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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 쓸 수 있는 골든타임”

    朴대통령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 쓸 수 있는 골든타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20일 청와대에서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9월 16일 박 대통령이 캐나다·미국 뉴욕 순방을 앞두고 당 지도부를 따로 불러 회동한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뉴질랜드 FTA 등 잇단 FTA 타결을 비롯한 외교적 성과를 여당에 설명하고 내년도 예산안·예산부수법안의 기한 내 통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대해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1시간 남짓한 회동은 주로 박 대통령이 순방의 경제외교 성과를 여당 지도부에 설명하는 데 할애됐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주 의장은 전했다.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이 “이제 우리나라 경제 영토가 세계의 73%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고 하자 김무성 대표가 “73.5% 아닙니까”라고 농담조로 맞받아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도 “정확하시네요”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호주 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요청하면서 “올해 발효가 되지 않으면 일본보다 최대 7년 동안 관세철폐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출 손실액도 연간 4억 6000만 달러가 될 정도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입법부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예상되는 농어민 피해에 대해서는 “보완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예산안에 대해선 “지금이 확장정책 예산을 쓸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예산안의 법정기한 내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귀국, 19일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 출범 등 급한 불을 끄자마자 당청 회동을 소집했다. 그만큼 경제외교 후속 조치와 예산안,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대해 여당 지도부의 협조를 시급히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로선 각국과의 FTA 체결 이후 국회 비준 등 입법부의 후속 조치가 절실하다. 또 연말을 앞두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위한 경제활성화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규제 개혁·공기업 개혁 등 3대 개혁법안, 예산안 처리도 시급한 시점이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은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고, 야당은 크루즈 예산 등 박근혜표 예산을 연달아 보류·감액하는 등 정황이 녹록지 않다. 비공개 회동에서 여당 지도부가 주로 박 대통령의 설명·당부를 청취하면서 이번 회동도 청와대의 일방 지시로 끝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연내 처리에 대해 김 대표는 회동에 앞서 “야당과 합의 안 하면 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기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건 야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협상 파트너를 두둔했다. 그러나 회동에서는 청와대의 연내 처리 협조 요청에 대해 대체로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청 간 만남은 끝내 무산됐다. 청와대는 야당에도 회동을 요청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거절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여야 3명씩 참석하는 걸로 청와대에서 회동하자’는 전화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받았다”면서 “그러나 나는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정기국회 다 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밝혀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연말 추가 회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서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만경봉호 출항지 니가타에서 韓·日-北·日 관계를 논하다

    만경봉호 출항지 니가타에서 韓·日-北·日 관계를 논하다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문제가 상당 부분 진전되기 전에는 일본 정부의 의미 있는 대북한 제재 해제는 생각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때처럼 몇 명의 납북자를 일본으로 돌려보낸다고 해서 제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것이다.” 히라야마 이쿠오 전 니가타현(縣) 지사는 지난 10일 구천서 미래재단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일본 정부와 사회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보다 철저한 해결을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담은 히라야마 이쿠오 전 주지사가 총장으로 있는 니가타 국제정보대학(NUIS)에서 이뤄졌다. 구 이사장이 이날 탈북 청년 12명 등 미래재단의 통일지도자아카데미 8기 회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NUIS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일본인 납치 및 북·일 관계, 종군 위안부 문제 및 한·일 관계, 동북아공동체 구상 등을 논의했다. 구천서 이사장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일 회담에 이어 9월 말 베이징회담, 10월 말 일본 외무성 대표단의 평양 방문 등이 이어지면서 납치자 문제 해결과 양국 관계가 개선의 가닥을 잡은 듯했었다. 그러다 최근 다시 납북 사망자 문제 등을 둘러싸고 걸림돌에 걸린 분위기다. 히라야마 이쿠오 총장 북한은 일본에 ‘납치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요구에 응할 테니 제재를 풀어 달라’며 접근했다. 그러나 그들은 일본인 납북자 의혹 사건에 대해 더 새로운 사실을 밝히지 않아 일본 측을 다시 실망시켰다. 메구미 사건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상징한다. 일본은 북한이 그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녀가 사망했다’며 다른 사람의 유골을 보내오는 등 다시 우리를 속여서는 안 된다. 메구미가 살아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구천서 지사를 세 번 연임하면서 납북자 문제에 관여해 왔고, 피해자 가족과 남다른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에 의해 1977년 이곳 니가타에서 납북된 메구미의 사망설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일본은 납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한·일 공조 강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히라야마 인도주의 사안인 납치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 강화를 환영한다. 그러나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이 문제에 대한 중점과 우선순위는 다를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 문제를 갖고 흥정하려고 했지만 흥정 대상은 될 수 없다. 일본은 채찍을 들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엿’(당근의 일본식 표현)을 흔들 수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납북자 가운데 상당수는 니가타 지역에서 납치됐다. 메구미의 아버지는 일본은행에서 나와 같이 근무한 옛 직장 동료다. 그는 니가타 일본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할 때 딸인 메구미의 납치를 겪었다. 같은 납북자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 후 2002년 일본으로 귀환한 하스이케 가오루는 나의 고교 후배다. 현 지사를 두 번째 맡던 1992년 납치 문제가 불거졌는데 피해자 가족들이 일본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증거들이 나오면서 사회적인 쟁점이 됐다. 구천서 일본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엿’, 유인책은 무엇인가. 남북 관계가 나빠지고 금강산 관광 등에서 얻던 현금 확보 길이 막힌 상태에서 국제적인 대북 제재 공조가 더욱 조여져 왔다. 북한은 경제가 더 어려워지자 대일 관계 개선을 통해 숨통을 틔워 보려고 했다. 국제 공조를 허물기 위해 일본을 대북 공조 체제에서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전략도 엿보인다. 일본 정부는 모든 납치 피해자의 전원 귀국, 북한 측의 납치 피해 진상 규명, 납치를 실행한 공작원의 일본 인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교 수립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히라야마 그렇다. 그러나 일본의 대북 제재 효과는 제한적이다.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가 한 박자가 돼 북한을 압박해야 효과가 나는데 그게 힘들다. 중국은 나름대로 제재에 참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북한 목을 세게 조르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일본 내 평가다. 에너지와 식량은 중국이 공급하는 가운데 일본은 의약품과 사치품, 하이테크 제품 및 기술협력이라는 지렛대를 갖고 있다. 북한에 영향력이 제일 큰 나라 역시 중국이다. 구천서 그래도 일본의 대북 제재로 북한 지도층이 상당한 고통을 겪지 않았나. 일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이후인 2006년부터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을 금지했다. 히라야마 총장께서도 당시 지사로서 대북 제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납치자 구출 모임의 첫 후원회장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출 모임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히라야마 만경봉호의 니가타항 입항이 금지되자 ‘최대 희생자는 김정일’이라는 뼈 있는 농담이 유행했다. 김정일은 멜론 등 니가타 지역의 과일을 즐겨 먹었는데 입항 금지로 과일과 일본 술의 직수입이 불가능해져 매우 낙담했다는 말이 돌았었다. 사치품의 수입 금지도 북한 지도층에는 타격이었다. 만경봉호로 북한을 왕래하던 조총련 인사들과 조총련계 재일 조선인 학생들의 수학여행 및 방북 금지도 경제적·전략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이 됐다. 해마다 4000명에서 1만여명이 만경봉호를 타고 방북했다. 납치자 문제의 완전 해결은 북한 체제가 바뀌어야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 문제의 진전 없이는 의미 있는 대북 제재 해제 등 북·일 관계 진전은 불가능하다. 이런 입장이 최근 일본 내에서 더 강화됐다. 납치자 구출 모임에는 지금도 참여하고 있다. 구천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한·일 협력과 공조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케 한다. 두 나라의 협력은 동북아시아 경제 번영과 정치 안정을 위해서도 절실하다. 그런데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위안부 문제 등 역사를 거스르는 행보가 관계 진전을 흔들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원하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히라야마 1급 전범들이 함께 묻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정치인과 국가 지도자들이 참배하러 가는 것에는 나도 반대한다. 영토 문제와 관련해선 현상을 건드리지 않는 그대로 놓아 두는 현상유지책이 중요하다. 일·중 관계에서도 일본은 센가쿠열도의 지위 변화 등 문제를 일으켰다. 많은 한국인들이 그러하듯 한·일 관계 개선을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원한다. 우리는 서로 필요로 한다. 협력 강화는 양측에 이득과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 일본 내 인식과 한국 등 국외의 인식에 많은 격차가 있다. 당초 한·일 간에 독도 문제가 가장 큰 갈등 거리였는데 이제는 위안부 문제가 더 큰 쟁점이 됐다. 인식 차가 더 벌어졌다. 일반 국민들의 감정과 태도는 일본 정부보다 한국 측의 인식과 거리가 더 크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구천서 정치 지도자들의 역할과 공감대 형성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지를 판단해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이뤄 나가야 한다.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 문제를 풀어 가는 정치인들과 여론주도층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히라야마 동감한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한·일 두 나라가 고노 담화 수준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타결해 매듭 짓고, 이에 기초해 후속 작업이 이뤄졌어야 했다. 한국도 고노 담화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하지 못했다. 일본에선 이런 한국 태도에 불만이 높아졌고,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지지로 이런 감정이 일부 전환됐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 정부 관여와 강제성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와 문서를 찾기 힘들다는 게 일본 측 시각이다. 살아 있는 피해자의 증언, 탄광 노동자 등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증언에 신빙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구천서 꽃다운 청춘을 희생당한 당사자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데 더 확실한 증거를 어디서 찾겠나. 물론 이와 관련한 일본학계 내 논의 등에는 주목하고 있다. 일본 내 여론 가운데 ‘60여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사과만 요구할 건가’라는 주장을 듣고 있다. 계기가 있을 때마다 독일의 총리와 정치지도자들이 과거에 국가가 저지른 죄악의 책임을 반성하는 행동이 국격과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높였다는 사실은 일본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미래는 올바른 과거 인식에서 출발한다. 히라야마 동감이다.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임해야겠다. 탈북 청년 등 한국 청년들이 구 이사장과 함께 우리 학교를 찾아와 줘서 고맙다. 우리 학교 학생 40여명과 한국의 젊은이들은 저녁을 함께 하면서 바로 친해졌다. 몇 시간의 만남 뒤에 서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며 우정을 나누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일 관계의 희망을 발견했다. 탈북 청년 등 이곳에 온 한국 젊은이들은 한국의 통일과 화해를 상징하는 희망이다. 한·일 젊은 세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 50년, 100년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 구천서 니가타는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하는 곳이다. 1959년부터 1984년까지 9만 3339명의 재일교포와 그 가족들이 니가타 항구를 통해 북송됐고, 북한 요원들에 의해 무구한 일본 소년 소녀와 양민들이 납치된 곳이기도 하다. 바다 너머가 바로 한반도다. 이번에 일본을 찾은 한국 젊은이 가운데는 어머니가 이곳 니가타에서 1960년대 초 만경봉호를 타고 북송됐던 재일교포의 딸도 포함돼 있다. 과거 한국인과 일본인의 고통과 절망을 상징했던 니가타가 협력과 화해, 번영과 평화를 위한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허브 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데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 히라야마 니가타는 바다를 사이로 한국, 북한, 러시아 등을 마주 보고 있다. 지사를 세 차례 연임하면서 이곳을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의 교류 중심으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한반도와 니가타 사이의 바다를 화해와 번영의 내해(內海)로, 지역공동체의 거점으로 키워 나가려는 노력이 한·일 양측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내년이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다. 두 나라가 관계 발전의 좋은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을 때다. 정리 니가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구천서 이사장 1950년생(64). 충북 보은 출생, 고대 경제학과 졸업, 15·16대 국회의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베이징대 박사, 현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및 한·중경제협회 회장 ■히라야마 이쿠오 前 지사 1944년생(70). 니가타현 출생, 요코하마국립대 경제학과 졸업, 일본은행 니가타지점장, 니가타현 지사(3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명예박사, 현 니가타 국제정보대학(NUIS) 총장
  • “지금이 농업의 골든타임… FTA 피해 최소화할 것”

    “지금이 농업의 골든타임… FTA 피해 최소화할 것”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경기 안성팜랜드에서 농업 미래성장 대토론회를 주재하면서 “호주, 캐나다와의 FTA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축산단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방에 대한 방어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해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며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 왔고 농업과 농촌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업과 농촌을 스마트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에 처음으로 한국 농식품 전용판매장이 개설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렇게 온라인에서 교두보를 확대하고 우리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와 결합한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 시장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회에 앞서 CJ제일제당은 농업인들과 공동 출자 방식으로 농업회사 설립 상생협약을, 아모레퍼시픽은 보성·하동·제주의 주요 농가와 차 수출조합을 설립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마트와 농축산연합회 및 농식품법인연합회는 수출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농촌근대화 모델이 된 것처럼 이제 기업과 농업계가 힘을 모아 농업 분야의 창조경제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안성팜랜드는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옛 서독을 방문한 뒤 “우리 국민도 마음껏 우유를 마시게 하겠다”며 서독에서 차관을 들여와 설립한 한독목장의 후신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동북아 위기청소년 정책 세미나 20일 개최

    동북아 위기청소년 정책 세미나 20일 개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동북아 위기청소년 정책 세미나’를 20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여성가족부와 부산시의 후원으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청소년! 위기를 넘어 희망찬 미래로’를 주제로 청소년사업의 주요 이슈인 위기청소년 정책의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동북아 중심인 부산에서 한·중·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과 토론이 이뤄지는 자리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 및 미디어중독 유관기관 실무자, 학계 전문가, 부모, 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제1부는 정원식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고문(전 국무총리)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청소년의 위기극복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위기를 야기하는 개인·환경·문화적인 측면에 대해 살펴보고, 위기극복을 위해 현 시대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적 접근은 어떤 것이 있는가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지는 주제 강연에서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위기청소년 전문가가 각국 위기청소년의 정책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한국을 대표해 이광호 경기대 교수가 현재 우리나라 위기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통합지원 서비스 정책의 핵심인 CYS-Net(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일본에서는 위기청소년 문제가 주로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어 한국과는 차별화되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등교거부, 이지메, 교실붕괴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일본의 위기청소년 정책현안과 대응방안에 관해 노지마 가즈히코 큐슈대 명예교수 겸 일본 심리임상학회 이사장을 통해 알아본다.  이어 샤오 후아 중국 상주공과대 교수가 중국 위기청소년들의 다양한 상황에 대해 발표한다. 중국은 현재 위기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은 없으나, 정부 조직들이 예방, 법률, 교화 정책을 기본으로 위기청소년을 지원해오고 있어 구체적 대응방안과 성과를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학교밖청소년’과 ‘청소년 미디어중독’이라는 주제로 각국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분과별로 진행된다.  ‘학교밖청소년’ 분과에서는 ‘일본의 부등교 문제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오다 아키라 일본 우베프론티어대 교수가 현재 일본의 부등교 청소년 현황과 부등교 문제에 관한 대책을 발표한다. 이 분과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난 9월부터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학교밖청소년을 둘러싼 주요한 사회적 이슈를 점검하고 심층적 진단을 통해 보다 나은 대안을 모색하고자 진행된 ‘학교밖청소년 미래전략포럼’의 결과를 최종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민 순천향대 교수는 ‘학교밖청소년 건강증진 서비스 확대방안’이라는 주제로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교밖청소년의 건강증진 방안을 제시한다. 건강검진 대상 연령 및 검진항목 확대,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건강 바우처와 같은 맞춤형 건강복지 서비스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한동우 강남대 교수는 ‘학교밖청소년 지원을 위한 기업참여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그 동안 학교밖청소년 지원에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원인을 분석하고, 기업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자원연계 파트너십 구축, IT, 통신, 유통, 서비스 기업과 연계하는 사회공헌 사업 아이디어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여가부는 2015년부터 시행될 학교밖청소년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200개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정책 흐름에 맞춰 좀 더 실질적인 차원에서 학교밖청소년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미디어중독’ 분과에서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청소년 미디어중독 현황과 대응방안에 대한 각각의 발표가 이어진다. 리 후안 중국 청소년정신건강개발원 부소장은 ‘중국의 청소년 미디어 중독 현황과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미디어 중독 현황과 정부의 종합대책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신성만 한동대 교수는 ‘한국의 청소년 미디어 중독 현황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국내 시기별 주요정책 변화를 분석하고,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주제발표 후의 전문가 토론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미디어중독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권승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장은 “한·중·일 3국이 사회·문화적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위기청소년 문제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공동의 대응방안이 모색된다면 매우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단독] 오만한 中, 선장 사망 수사기록 요구… 한·중 공동순시 차질

    불법 어선 단속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합의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대한 양국 지도선의 공동 순시 일정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한국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다 숨진 선장의 수사 기록을 주지 않으면 공동 순시에 나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수사 자료를 넘겨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동 순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9일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발표한 한·중 서해 공동 순시 계획과 관련해 “중국 측이 ‘선장 사망 경위 등 전 수사 기록을 내놓으면 공동 순시 날짜를 잡겠다’고 알려 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양국은 한·중 어업공동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며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의 양국 지도선 공동 순시를 연내 실시하겠다고 합의했다. 양국은 당초 성어기인 지난달 15일 공동 순시 일정을 잡았으나 10일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던 중 우리 해경과 충돌해 선장이 사망하면서 중국 여론이 악화돼 보류됐다. 중국 측은 내년 9월 이후로 연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성어기인 12월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많은데 연내 공동 순시를 반드시 시작해야 내년에도 정례화할 수 있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수사 자료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아 외교부를 통해 중국 외교부에 전달된다. 외교부와 해경청은 자국 수사 기록을 외국에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사 진행 과정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수사 자료는 넘겨줄 수 없고, 공식 요청이 들어와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수사 자료를 넘겨줄 경우 자칫 해당 문건을 근거로 한국의 편파 수사를 강조하며 역공을 펼 가능성이 있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한·중 FTA와 후강퉁/정기홍 논설위원

    중국의 경제개방 정책이 거침없다. 최근 열린 주요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호주·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그제는 홍콩과 상하이 주식시장을 교차 거래하는 ‘후강퉁’을 개시했다. 빗장을 푸는 기세가 ‘역발산 기개세’라 할 만하다. 아세안은 물론 지난해에는 스위스와 FTA를 체결해 유럽연합(EU)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세계 경제의 맹주 자리를 꿰차겠다는 주요2개국(G2) 중국의 야심으로 보인다. 중국이 개방 발걸음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자신감이다. 그동안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지만 ‘세계의 시장’이 되겠다는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다. 양의 팽창에서 질의 발전을 추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제 규모(GDP)는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라섰고, 수출과 외환보유고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의 중심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5000달러를 넘어 ‘소비점화 시대’에 진입해 있다.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1선급 도시들은 1만 달러를 넘어섰고 2, 3선급 도시들도 6000달러에 이르렀다. 중국은 덩샤오핑이 동남부 지역을 시찰하면서 천명한 남순강화(南巡講話)로 개방정책을 추진한 이후 ‘점→선→면’의 경제발전 전략을 구사해 왔다. 특정 지역인 점(點)을 먼저 발전시키고, 이를 연결한 인근 지역(線)과 대륙 전역(面)으로 발전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동남부 연해 중심 지역인 상하이의 푸둥이 대표적이다. 면의 시대 진입은 경제 전략이 지역 중심과 소비재 중심으로 옮아 가는 방증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권역별·도시별 경제 성장을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시동을 건 서부개발 계획이 대표적이다. 중국과의 FTA 체결은 우리에게 1992년 한·중 경제교류 이후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듯하다. 수교 이후 교역 규모는 무려 35배로 증가했다. 수출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고 수입은 일본을 앞질러 1위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 신설 법인은 큰 폭으로 줄었다. 2006년 2200여곳에서 올 상반기에는 300여곳으로 급감했고, 중국 투자 기업의 3분의1이 진출했던 산둥성에는 한때 1만여개의 법인이 설립됐으나 4800개로 줄었다. 인건비 상승과 세제 지원 감소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개방 확대는 우리 기업의 대중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보다 더 미시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GM이 199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100명당 1대를 팔겠다고 호언했지만, 수백대 판매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GM은 시장이 성숙한 2002년에 재진입해 안착했다. 중국 투자에 성공하려면 때와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 FTA 평가 및 활용’ 전문가 지상대담

    [한·중 경제영토 열렸다] ‘ FTA 평가 및 활용’ 전문가 지상대담

    지난 10일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점은 ‘B+’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에 타결돼 모멘텀을 살리고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한 낮은 수준의 FTA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반면 농수산업계의 피해 등 한·중 FTA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과 중국 시장 공략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향후 과제 등을 중심으로 17일 통상 전문가 3명으로부터 한·중 FTA 평가를 들어 봤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수출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와 화장품 시장을 제대로 열지 못한 게 아쉽지만 APEC 모멘텀을 활용해 최대한 얻어 낸 협상”이라며 “고급 제품은 미국·유럽시장, 중저가는 중국으로 간다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10%를 초민감 품목으로 잡은 건 개방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어 지나치게 안전함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개발의 초점을 맞추는 낙후된 중서부 내륙지역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소비재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감한 농산물 수입도 대부분 유예기간을 둬 당장은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 사무국장)는 “대중 교역량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농수축산물, 섬유 등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기업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피해 산업 소득 보전 대책과 함께 중국이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한·중 FTA의 공정 경쟁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부가 후속 문구를 슬기롭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방 폭은 적정한가. -서진교(이하 서) 중국의 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FTA보다 개방 폭이 낮다. 1단계 협상에서 틀을 만들어 놓고 민감한 것들은 원하는 대로 다 넣었다. 서로 웬만한 건 다 막았다고 보면 된다. 대개 초민감 품목 관세 철폐 기준으로 10년을 설정하는 데 이번 협상에서는 20년 이상으로 잡았다. 이 틀을 깨기 전에는 개방 수준을 높일 수가 없다. 자그마치 10%를 초민감 품목으로 넣은 것은 개방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가 농업 시장을 내줄 생각이 없는 한 중국도 얻어 낼 게 없다. -박천일(이하 박)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개방 폭은 아쉽지만 시민단체, 야당 반발 등 국내적 갈등 요인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해 APEC 모멘텀을 최대한 살려 마무리한 협상으로 평가한다. 레저생활용품, 패션 등 앞으로 공략해야 할 최종 소비재 품목들을 개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질적인 효과가 날까. 산업계와 소비자에 미칠 영향은. -서 통신·지적재산권 등 비관세 장벽 해결을 위해 양국이 위원회(작업반)를 의무적으로 설치, 법적 보호 장치를 만든 건 중요한 진전이다.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그동안 기업들은 중국이 ‘문 닫으라’하면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은 저소득층에 도움이 되고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박 국내시장의 100원짜리가 중국으로부터 70원에 들어오면 소비자가 30원 이득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에서도 소비자 후생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창환(이하 최) 중국과의 교역량이 확대되고 소비자는 같은 가격에 많은 걸 살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식품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등 경쟁에서 뒤져 있는 농수축산물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서 딱히 보이지 않는다. 비관세, 규범 분야는 중국이 그동안 불투명했던 게 많아 효과가 좀 있을 것 같다. -박 포인트를 삼을 만한 건 없다. 대중 수출에서 최종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 정도인데 패션·영유아용품·건강웰빙제품·전기밥솥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중국이 소비시장을 점점 늘려 가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영화, 음악 등에 대해 중국이 무단 복제를 못하게 하는 장치를 만든 것도 쾌거다. -최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관광 분야와 금융 분야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관광 증가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투자하기는 쉬운데 벌어들인 돈을 국내로 송금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기업들이 애를 먹었는데 금융 자유화가 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아쉬운 분야는. -서 공세적인 이익을 얻고자 적극 추진했던 기존의 FTA와 달리 한·중 FTA는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감성을 가지고 너무 안전함을 추구했다.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를 얘기할 수도 있지만 비관세 장벽 제거를 좀 더 강하게 몰아쳐야 했던 게 아닌가. -박 자동차 부품이다. 완성차의 역수출을 우려해 자동차를 묶었다면 자동차 부품만큼은 풀어서 중국에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업체에 중소기업들이 수출하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수출길이 막혔다. 화장품 시장도 별로 열지 못했다. →예상되는 부작용은. -박 섬유, 철강, 일반 기계류에서 중국의 저가 제품이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제품은 문을 열어도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져 들어오지 못하는데, 중국은 물류비용이 싸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농산물이 저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서 농산물은 중요한 걸 다 막아서 피해가 크지 않을 것 같다. 냉정히 말해 꼬투리를 잡을 게 없어 다대기(양념), 김치를 말하는 것 같다. 동식물 검역에서 안전성에 걸리면 소도 못 들어온다. 저가 공세도 말이 안 된다. 지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렴한 중국산 김치 안 쓰면 다 망한다. 필요해서 들어오는 것이다. -최 2004년 한·중 FTA 논의 초기에는 양국 간 기술 격차가 크다고 판단됐는데 지금은 기술 격차가 거의 없다. 최대 수혜주로 여겼던 자동차 시장마저 중국의 값싼 차로 역수출 딜레마에 빠져 있다. 2~3년 후에는 중국의 기술력이 더욱 동등해져 우리가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경쟁력 열세 산업인 농수축산물, 섬유 등은 말할 것도 없고 LCD,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협상안의 보완점과 기업들의 향후 대비는. -서 중국 중서부 땅이 열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열악한 중서부 내륙개발을 경제개발 목표로 삼고 있고 강제로 격차를 줄이려 한다. 그걸 잡아야 한다. 밥솥, 가전제품, 가공식품 등 중저가 소비재들을 잘 만들어 내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주민 수준이 못 따라가는 고급 소비재로는 안 된다. 모든 중저가 제품이 가능성이 있다. 무역협회나 정부가 중소기업 제품들의 진출을 도와줘야 한다. -박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 동부지역과 내륙·구도심지역에 대한 시장 전략을 차별화해서 지역과 제품을 카테고리화해 접근해야 한다. FTA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관세를 없애고 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품질과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과 질, 둘 다 잡아야 한다. -최 학교 제자들 중 중국 중상위층 학생이 많은데 결혼을 하면 한국산 분유와 우유를 찾더라. 값이 비싸지만 믿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에게 준단다. 그런 심리를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 중국 산둥(山東)성에 가보니 나주배 품목을 많이 생산하더라. 이런 제품들이 들어와 경쟁할 경우 우리는 좀 더 친환경적이고 건강에 좋다는 차별화 전략을 써야 한다. 신뢰를 줄 수 있는 고급화·고품질 전략만이 방어이자 공격 전략이다. →정부는 앞으로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 -최 자동차·서비스·정부조달 등 우위에 있는 산업에 시장 개방을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 2000년 중국산 마늘 파동 당시 500만 달러의 긴급수입제한 조치가 이뤄졌는데 중국은 보복관세로 삼성전자 반도체에 100배에 달하는 5억 달러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은 법령을 포괄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후속 문구를 정할 때 꼼꼼하게 나열해 중국이 규정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 →협상 성적을 매긴다면. -서 B+.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것을 얻어 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박 A. 서로 지키고 싶은 게 명확했던 협상이었다. 최대한 중국을 개방시키되 농산물에 대한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했다. -최 B. 전체적으로 큰 줄기만 타결한 느낌으로 서비스 분야 후속 협상과 1만 2000개 품목에 대한 양허기준이 공개돼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겠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북·러 대화를 호기로 삼을 지혜가 필요하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이르면 오늘 모스크바를 찾는다.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인 것을 보면 사뭇 무게감이 느껴지는 행보다. 그의 방러 결과에 따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외교안보의 역학 관계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측근인 최 비서를 러시아에 보내는 배경은 푸틴을 지렛대 삼아 시진핑 중국 주석을 움직이고 이를 통해 한·중, 중·일, 미·중 관계를 흔들어 외교적 틈새를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 하겠다. 다음달로 집권 2년을 채우게 되는 김 제1위원장은 아직 평양을 벗어나 외국 땅을 밟은 적이 없다. 특히 지난해 5월 최 비서를 중국에 보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타진했건만 지금껏 외면당하고 있는 그로서는 푸틴과의 정상회담이라는 카드가 대단히 매력적임이 분명하다.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의 경제적·군사적 협력 확대로 미국과 맞설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로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최 비서를 수행한 데서 북측의 다목적 구도가 읽힌다. 푸틴 대통령으로서도 김정은의 손짓이 불편할 까닭이 없어 보인다. 당장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등 서방 세계로부터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새삼 내보일 기회가 될 수 있다. ‘날 건드려서 좋을 게 없다’는 메시지를 서방에 보내게 되는 것이다. 나진·하산 경제특구를 교두보로 한 동진(東進) 정책의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논의되는 등 동북아 정세에 미세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상응한 대응에 나선 것을 옳고 그름의 자로 잴 수는 없는 일이다. 북·러 모두 제 입지를 확대하려는 의도이겠으나 논의 향배에 따라서는 오히려 새로운 대화의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양국이 이번 대화를 통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북이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 T50’을 도입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이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일뿐더러 대한민국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적대행위라는 점을 러시아 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 북이 러시아를 통해 중국을 움직이려 한다면 우리는 러시아를 통해 북한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나진·하산 개발을 위한 남·북·러 3각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삼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
  • ‘특사’ 최룡해, 군사·경제 패키지 협상은 예정대로

    ‘특사’ 최룡해, 군사·경제 패키지 협상은 예정대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러시아로 가려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을 태운 전용기가 평양으로 회항했다 재출발해 북·러 외교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최 비서 일행의 회항이 단순한 기체 이상 때문이었다면 예정됐던 군사 및 경제 협력 논의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최 비서 등을 태운 전용기가 기술적 이유로 회항한 것이 맞다면 외교 일정에도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최 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면담 일정이 늦춰지더라도 북·러 간 협력 기조에는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이 이번 러시아 방문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은 최 비서와 동행한 수행원들의 면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9월 중국 방문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6자 회담과 대미 외교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최 비서와 동행한 것은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계속된 한·중·미 등의 압박을 러시아를 통해 풀어 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이 동행한 건 최근 강화되고 있는 북·러 양국 간 경제협력 문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양국은 지난 10월 250억 달러 규모의 북한 내 3500㎞ ‘철도 현대화 및 개·보수’ 사업을 비롯해 루블화 결제 허용, 나진항 3호 부두터미널 개통, 극동지역 아무르주에 1만㏊ 규모의 낙농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군사 분야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북한은 지난 14일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현지지도 장면을 담은 새 기록 영화에서 러시아제 미그 29 전투기를 공개하며 북·러 친선 의지를 과시했다. 이는 한·미연합군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고 있는 북한의 공군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F35A를 도입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최 비서 방러를 계기로 북한이 수호이 전투기 등 첨단 무기를 도입하는 등 군수 분야의 협력 추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최 비서가 방문할 하바롭스크에 수호이 전투기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엔의 제재를 받는 북한에 러시아가 선뜻 첨단 무기를 내주기는 힘들겠지만 최 비서의 방러를 계기로 양국이 경제 분야를 넘어 군사·안보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재래식 군비가 증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엔저 이대론 안돼 마음먹고 얘기한 것”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호주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일부 선진국들의 통화 정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마음먹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 폐막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상회의에 일본과 미국 정상이 있는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 정책 공조를 언급했는데 다소 어색한 주제가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경제가 어려웠을 때 신흥국의 경제적 기여로 선진국도 그 효과를 보지 않았나. 그 덕에 선진국 경제가 좀 회복됐다고 자국의 입장만 고려해 경제 및 통화정책을 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글로벌 경제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어느 한쪽의 정책이 곧바로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제2세션에 참석, “주요 선진국의 통화가치 쏠림현상은 일부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최근 엔저와 달러화 강세 등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내놓았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의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여건이 정말 안 좋아서 못했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여건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제안했다. 하지만 앞으로 외교장관 회담이 남아 있고 해서 어떻게 될지는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국서 외면받는 中영화…中서 우리 영화 개봉 땐?

    한국서 외면받는 中영화…中서 우리 영화 개봉 땐?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 검은색 안경을 쓰고 성냥개비를 질근질근 씹으며 ‘영웅본색’ 저우룬파(周潤發)를 흉내 내고, 청룽(成龍)의 몸짓을 따라하려는 더벅머리 중고생들은 합기도 도장에 넘쳐 나고, ‘천장지구’ 속 류더화(劉德華)처럼 눈에 힘을 잔뜩 준 채 방황하고 반항하는 청춘의 시간들을 아파하며 통과했던 그런 시절이었다. 세상은 바뀌었다. 1990년대 초중반까지 구름 같은 관객을 몰고 다녔던 홍콩 뉴웨이브 영화는 더 이상 기를 펴지 못한다. 중국 영화도 마찬가지다. 올해 개봉된 중국 영화는 모두 37편이다. 관객 49만명으로 관객점유율 0.3%다. 지난해 통계를 봐도 비슷하다. 33편이 개봉됐고 역시나 0.3%의 관객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올해 한국 영화시장은 국내 영화가 50.8% 이상, 할리우드 영화가 44.6%다. 사실상 두 나라 영화가 반분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중국 영화를 보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국 관객들의 이해와 취향을 분석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두 나라의 영화를 바라보는 눈이 워낙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하고 역시 세계적 지명도를 가진 여배우 궁리(鞏利)가 출연한 ‘5일의 마중(사진 위)’은 1960년대 문화대혁명 시절 헤어져야 했던 부부의 애틋한 이야기다. 혼란의 시대를 허위허위 살아야 했던 개인들의 무기력함과 그 속에서도 결코 훼손되지 않은 인간의 본성을 다뤘다. 자극적인 서사는 없지만 장 감독의 연출력과 궁리의 열연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예술영화로 분류되며 중국에서는 호평이 이어졌고 4억 8000만 위안(약 860억원)에 달하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5만명을 겨우 넘긴 정도다. 또한 여러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쉬안화(許鞍華) 감독의 ‘황금시대’는 신중국 이전을 살던 천재 여류 문인의 이야기다. ‘국민 며느리’ 탕웨이(?唯)가 출연했고 감독과 탕웨이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직접 오는 등 홍보에도 적극성을 보였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1만 8000명 관객에 그쳤다. 상업영화 쪽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오기환 감독이 연출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아래)’은 중국에서 2억 위안(약 36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등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오 감독의 몸값도 훌쩍 치솟았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 시장에서의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애잔한 청춘 로맨스는 중국 관객들의 정서에 부응했지만 한국에서는 2만명도 보지 않은 채 스크린에서 내려야 했다. 중국 관객과 한국 관객의 영화 취향이 얼마나 다른지 고스란히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또한 한·중 FTA 체결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 영화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한국 영화업계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중국 영화시장 및 중국인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맞춤형 콘텐츠 준비를 주문했다. 그는 “중국인과 한국인이 갖고 있는 정서와 성향이 너무 달라 두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먹힐 영화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보편적인 정서를 갖고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중국 영화라면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제작한 영화라면 앞으로도 한국에서 잘되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한국 영화가 중국에 진출할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면서 “큰 시장이 열렸다고 막연히 좋아만 할 게 아니라 중국 영화 시장을 분석해서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뉴질랜드 FTA 타결] 車 부품 등 공산품 수출 탄력… 소고기 내줘 농축산업 타격

    [한·뉴질랜드 FTA 타결] 車 부품 등 공산품 수출 탄력… 소고기 내줘 농축산업 타격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 타결을 거둔 데 이어 5년 5개월(협상개시 기준)을 끌어온 뉴질랜드와의 FTA가 지난 15일 타결됐다. 경제영토 확대로 우리 공산품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낙농 선진국인 뉴질랜드와의 FTA로 국내 농축산업은 한층 더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게 됐다. 한·뉴질랜드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4번째 FTA다. 앞서 지역별 또는 국가연합과의 FTA가 통과된 만큼 국가 기준으로 따지면 52번째 FTA 체결국이다. 지난 10년간 FTA를 화두로 숨가쁘게 달려온 결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1개국과 FTA 체결을 완료했다. OECD 회원국 중 우리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3개국뿐일 정도다. 이번 한·뉴질랜드 FTA로 이른바 우리의 경제영토(FTA를 맺은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는 칠레(85.1%)와 페루(78.0%)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사실 우리나라와 뉴질랜드의 교역액은 지난해 기준 28억 8000만 달러로 큰 편은 아니다. 우리 입장에선 44위 정도에 해당하는 국가다. 뉴질랜드의 국내총생산이 1816억 달러 수준인 만큼 시장 규모로 따져도 중소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상당수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 최근 우리나라와의 교역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뉴질랜드는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 이상으로 구매력이 높고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뉴질랜드의 교역은 2008년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8.2%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은 휘발유, 승용차, 경유, 건설중장비, 합성수지 등이다. 이 중 승용차는 이미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관세철폐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은 타이어(관세율 5∼12.5%)와 자동차 부품(5%)류다. 승용차 외 버스, 트럭, 특장차 등 상용차도 현재 0∼5%의 관세가 붙어 있는데 역시 3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기계와 전자 분야도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거는 품목들이다. 세탁기(5%)는 FTA 발효 직후 관세가 철폐되며 냉장고(5%)와 건설중장비(5%)는 3년 내에 관세가 없어진다. 아울러 농기계와 농부자재, 식품 가공·포장기계, 소형 잡화 등 품목도 관세철폐 대상에 들어갔다.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상품 분야에서의 수출 확대 외에도 농식품과 정보기술(IT), 인프라 산업 등에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뉴질랜드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 보고서를 통해 “양국이 그간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 이 분야는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뉴질랜드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등 양국 간 IT 및 관련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또한 기대를 건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우 농가 등 국내 농축산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돼지고기 삼겹살과 꿀, 감귤, 사과, 고추, 마늘, 양파(냉동 제외), 인삼 등 주요 농산물 194개(품목수 기준 12.9%) 품목은 양허대상에서 제외됐다. 쌀도 한·중 FTA와 마찬가지로 빠졌다. 최대 관심 품목인 소고기는 관세(18~40%) 철폐 기간이 15년으로 잡혔다. 단계적으로 관세율이 인하되면서 뉴질랜드산 값싼 소고기가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산 소고기는 수입산 소고기 시장에서 미국, 호주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낙농품과 가축육류, 과실류 등 주요 뉴질랜드산 제품의 수입 관세는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관세율 18~30%가 적용된 돼지고기는 삼겹살과 넓적다리, 어깨살 등을 뺀 나머지 부위는 7∼18년 뒤에 관세가 철폐된다. 닭고기도 18년이 지나면 관세가 사라진다. 낙농품에서는 치즈(관세율 36%)가 종류에 따라 7∼15년 이후, 버터(89%)는 10년 뒤, 조제분유(36∼40%)도 대상 품목에 따라 14년과 15년 뒤에 각각 철폐된다. 과실류에서는 키위(45%)가 6년 뒤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국내 키위 농가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질랜드는 전체 농산물 1000개 중 993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 야자유와 마가린 등 나머지 7개 품목도 3∼5년 뒤 관세가 사라진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뉴질랜드산 소고기의 수입 물량이 사전에 합의된 수준을 초과하면 농산물 세이프가드(ASG)를 발동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넓어진 ‘경제영토’ 걸맞은 농업혁신 강구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숨 가쁘게 펼쳐진 지난 열흘은 외교안보 차원의 협력과 별개로 세계 각국이 지금 통상과 통화를 축으로 얼마나 치열하게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 준 시간이었다. 우리만 해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세계 3대 경제주체인 중국과 전격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지으며 이른바 ‘경제영토’를 세계 전체시장의 73%로 넓히는 공격적인 통상외교를 펼쳤다. 지난 15일 뉴질랜드와의 FTA 협상마저 타결지으면서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칠레 다음으로 가장 많은 FTA를 체결한 나라가 됐다. 2004년 4월 칠레와의 FTA 발효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48개 나라 및 경제권과 9건의 FTA를 가동하고 있고, 중국·캐나다·호주 등 6개 나라와의 협정 발효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불과 10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 미국과 중국, EU, 일본 등 세계 4대 경제주체의 움직임을 보면 우리의 발 빠른 경제외교가 무색해질 만큼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고도 광범위한 경제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당장 중국만 해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국과 아세안을 꼭짓점으로 한 ‘아시아 경제동맹’ 구상을 실현하는 데 한발 더 다가섰다. 조만간 호주와의 FTA 체결로 일본을 제외한 아·태 주요국을 FTA로 묶는 ‘신실크로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미국은 FTA보다 개방 수위가 더 높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구축에 속도를 높였다. 일본, 호주, 멕시코 등 12개국 정상들을 베이징 미국 대사관으로 불러 TPP 조기 체결에 합의하는 등 중국의 아시아 경제패권을 억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 또한 엔화 약세를 통한 자국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미국과 EU는 세계 통화시장의 교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본에 대해 G20 정상회의에서 거듭 신뢰를 보내는 등 자국 이익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의 쏠림 현상이 일부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인위적 통화정책 자제를 촉구했으나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다. 지난 열흘간 지구촌에서 벌어진 통상·통화 전쟁의 일단을 지켜보며 우리가 새겨야 할 교훈은 경제적 이해 앞에서 그 어떤 영원한 우군도 적군도 없다는 사실일 것이다. 우리 스스로 대외경쟁력을 높이지 않는 한 거대 강국들의 패권 경쟁에 운명을 내맡겨야 하는 처지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중, 한·뉴질랜드 FTA 타결을 계기로 이제 우리 경제의 왜곡된 구조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가 됐다고 본다. 즉 지난 10년의 FTA 체제에서 줄곧 보호대상에 머물러 온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범국가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쌀시장 개방 피해 보전을 위한 직불금 지급이나 민감 농산물 관세폐지 제외 등과 같은 임시처방식 네거티브 정책으로 농축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는 없는 일이다. 농민단체 대표들이 국회 앞에서 삭발하고, 이에 정치권이 ‘신토불이’를 합창하며 농가지원 예산을 늘리는 도돌이표 관행을 넘어 21세기 농업 강대국을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후대의 농업과 농민을 위한 길이다.
  • 韓 경제혁신 3개년 계획 G20 성장전략 중 1위

    韓 경제혁신 3개년 계획 G20 성장전략 중 1위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등을 위한 6박 9일간의 다자무대 외교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APEC 참석으로 시작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으로 이어진 6박 9일간의 다자 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가 결과 G20 전체 회원국이 제출한 ‘국내총생산 증가를 위한 성장 전략’ 가운데 1위로 평가받는 등 경제분야에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경제혁신 3개년계획은 ‘G20 구조개혁의 모범’으로 인정됐으며 구체적인 정책들은 ‘브리즈번 액션플랜’에 반영됐다. ‘창조경제’ 역시 G20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제시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 타결을 선언한 것은 이번 순방에서 눈에 띄는 경제 성과다. 장장 30개월간 협상의 결과물로, 양국은 품목수 기준 90% 이상 개방에 합의했다. 청와대는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과 잇따라 FTA를 체결함으로써 동아시아·북미·오세아니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 세계 경제의 73.4%의 경제영토를 확보하는 동시에 21개 APEC 회원국 가운데 16개국과 FTA를 타결해 아·태 자유무역지대(FTAAP) 등 장기적인 아·태 통합 논의를 주도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 기간 태국, 호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자 간 경제협력을 강화했다. 다만 이번 다자회의 무대에서 미·중 간 경제패권 다툼 양상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은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정상과 회담 및 대화를 성사시키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제안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한·미 정상회담은 한·중 FTA 타결 등으로 부각된 ‘중국 경도론’ 우려 속에 어렵사리 성사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APEC에서 전격 대화한 것은 꽉 막힌 한·일관계를 고려하면 예상 밖이지만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귀국 후 박 대통령은 당장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지켜보며 집권 3년차를 앞둔 정국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브리즈번(호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韓·中 환경부 장관 회담

    韓·中 환경부 장관 회담

    윤성규(왼쪽) 환경부 장관은 15일 베이징에서 저우성셴 중국 환경보호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철강분야 대기오염방지 실증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원칙과 방향을 논의했다. 양국 실무 국장은 이날 협력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번 양자회담은 지난 7월 3일 한·중 정상이 체결한 ‘환경협력 양해각서’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환경부 제공
  • [사설] 한·중·일 3국협력, 일본 노력에 달렸다

    2012년 5월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권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머지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즉각 화답했다. 3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수뇌부가 머리를 맞댄 마당에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우리 정부가 다음달 말 전후로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제의한 만큼 이르면 내년 초 3국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도 많다. 한·중·일 정상은 그동안 매년 두 차례 정도 정상회의를 열어 왔지만 일본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역사 갈등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간 영토 문제 등으로 2년 6개월 이상 회담을 열지 못하는 사이가 됐다. 한·중·일 3국이 영토를 맞댄 이웃이란 점에서 역사적·지리적 갈등이 늘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 교역량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세계 3대 경제권이라는 점에서 하루빨리 갈등 국면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방향일 것이다. 우리로선 대내적으로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변화에 따라 외교적 고립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중간자 입장에서 동북아 협력의 중심에 서면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한 단계 진전시킨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3국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갈등이 없던 것처럼 할 수는 없다. 다음달 말 전후로 추진되는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갈등을 조율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 전제조건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유연한 접근법이란 평가를 받는다. 3국 정상회담 자체가 큰 틀에서 동북아 협력 증진을 촉진하는 자리인 만큼 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갈등을 풀어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가 국내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독도센터 건립을 보류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여 준 만큼 아베 정부도 과거사 문제에서 퇴행적 자세를 하루빨리 버리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중·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센카쿠 영토 문제에 대해 중국 입장을 일부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동북아 화해 무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을 일본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이슈 추적] 급부상한 韓·中·日 정상회담 전망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전격 제안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조기에 3국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하면서 3국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도 일단 공감을 표시했다.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우선 열리는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위안부나 영토 문제 등 첨예한 의제를 어떻게 조율해 낼지가 정상회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4일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응을 환영한다”면서 의장국인 한국이 회담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또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일본은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기대를 표명했다. 문제는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룰 각각의 주제가 모두 ‘휘발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위안부 문제와 같은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3국 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이런 원칙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의 제안을 근거로 한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의식한 듯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이라는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동아시아 국제 질서가 크게 요동치는 상황에서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와는 별개로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이 외교장관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부의 입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긴 했지만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영토 문제 갈등이 재연될 경우 3국 정상회담에 나설 명분을 찾기 힘들어진다. 이를 반영하듯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3국 정상회담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3국 협력이 건강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분위기 조성에 나서 달라”며 일본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는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최대한 이견을 좁히고 나머지 쟁점은 정상회담 의제로 남겨 최종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현안에 대한 조정이 없더라도 3국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 태국 6조 물관리사업 재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선진국의 통화정책 조정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 등 글로벌 금융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역내 금융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국제기구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즉 연계성 사업으로 ‘메콩강 내륙 수운 교통연구사업’을 아세안 측에 제안했으며 우리 정부가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관련 활동을 주도해 왔음을 상기시키며 핵심 사업의 이행 계획 제출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2013년 태국의 물관리 사업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정권 교체 이후 관련 사업이 중단된 것에 대해 태국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관련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확답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25개강 유역 종합 물관리 사업을 3~5년간 진행하는 것으로, 전체 11조원 규모로 가운데 우리 기업이 6조 2억원어치의 사업을 수주했었다. 네피도(미얀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 열자”

    朴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 열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17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공동 주재하며 “지난 9월 서울에서 한·중·일 3국 고위관리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머지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연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개최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한 바 있다. 이날 제안은 이 같은 공동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세 나라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일본군 위안부 부정 등 과거사 및 영토 갈등 등으로 인해 2년 이상 관계가 경색돼 오다 지난 APEC에서야 중국과 일본 간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런 점에서 3국 정상회담은 중국을 고리로 이르면 내년 초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을 비롯한 대북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세 나라 간 논의가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일 관계도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아세안이 보여준 협력 증진, 갈등 해소와 신뢰 구축의 모범을 동북아에 적용한 것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라고 소개하고 이 구상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아세안+3국 참가국 정상들에게 북한의 비핵화와 온전한 달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아시아 평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회원국의 지속적인 협력 및 정상들의 지지 표명을 요청했다. 네피도(미얀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종교 플러스]

    불교문화사업단 무료템플스테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서울시와 함께 다음달 1∼7일 ‘2014 서울 템플스테이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시민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서울시내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 9곳에서 무료로 템플스테이를 제공하는 행사. 희망자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예약한 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사찰별로 참선, 연등 만들기, 발우공양, 스님과의 차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당일 혹은 1박 2일 선택이 가능하다. 윤지충 바오로 시복기념 전시회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수녀회 총원 교육관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을 기념한 전시회 ‘우리 복자, 우리 성인’을 열고 있다. 전시는 ‘세계 선교의 소명을 받은 한국 천주교회’ ‘124위 복자 시복의 의미’ ‘교우촌, 지상에서 천상의 삶을 살다’ 등 6개 파트로 구성됐다. ‘천주실의’와 ‘성경직해’를 비롯한 초기 한국 천주교회 유물과 정하상의 ‘상재상서’, 정약종의 ‘주교요지’ 등 한국교회 성인·복자 관련 문헌과 성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02)707-5500. 韓中日 불교지도자 평화기원 법회 한국, 중국, 일본 불교지도자 350여명은 오는 19일 오후 2시 경기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한반도 및 세계평화 기원법회’를 봉행한다. 제17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의 본행사인 이날 법회는 3개국 불교의 독특한 국가별 예불의식으로 진행된다. 법회에서 각국 단장 스님들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3개국 스님들은 법회에 앞서 임진각에서 통일대교까지 평화행진도 벌인다. 한편 한·중·일 대회는 19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불교사상에서의 평화의 실천’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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