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중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사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장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양문석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형사재판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75
  •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농수산벤처 창업 K푸드·K투어 메카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농수산벤처 창업 K푸드·K투어 메카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의 핵심 사업은 ‘농수산품 고부가가치화’다. 도심지역의 사례를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기존의 장점을 살려 특화하는 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남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기반을 보유한 곳이다. 최근 청년층의 귀농 귀촌이 증가하고 있어 농수산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혁신센터는 전국의 농식품·벤처창업 기관들이 참여해 협업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전문가 5명이 상주하며 농수산 관련 창업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한다. 농수산물의 재배부터 판매 홍보 등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식품벤처 창업아카데미’는 연간 20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재배기술과 가공실무, 유통, 수출, 경영관리 등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예비창업자와 고소득 농어업인을 연결해 실전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게 했다. 특히 전남의 지역특산물인 톳, 울금, 비파 등을 기능성 식약품 등으로 개발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교육도 지원한다. 이렇게 개발된 농수산물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확대될 중국시장 등을 겨냥한 한류 상품(K-푸드)으로 육성한다. GS는 우선 전국 270개 슈퍼마켓과 8300여개 편의점, GS 홈쇼핑 등에 이 같은 식품이 우선 입점할 수 있도록 해 기초체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천혜의 섬과 친환경 음식 등을 기반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남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남이 자랑하는 관광자원 정보를 분석해 세계적인 히트 관광상품(K-투어)을 개발하고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의 문화유산, 맛집, 전통장터, 축제, 숙박, 낚시 등을 보다 쉽게 검색해 여행계획부터 예약까지 가능한 관광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만들기로 했다. 연간 400명에 달하는 중국·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 전문가이드를 육성하고 재교육하는 일도 진행한다. 혁신센터는 또 농어촌지역 체험형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이른바 ‘6차 산업’(농어업, 가공, 유통·서비스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전남 구례의 ‘아이쿱 생협 자연드림파크’의 성공 비법을 공유해 생산부터 가공, 판매, 체험·관광이 결합된 친환경 농식품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2조弗 中시장 열렸지만… 양질의 저가품 역습도

    12조弗 中시장 열렸지만… 양질의 저가품 역습도

    한국과 중국이 1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2012년 5월 본격 협상을 시작한 이후 3년 만이다. 한·중 수교 23주년인 올해 양국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이제 국회 비준동의 등 발효 절차만 남게 됐다. 한·중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여 나온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한·중 FTA 서명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영문본, 한글본, 중문본 등 3개의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 서명하고 교환했다. 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정상 간 친서를 통해 한·중 FTA가 양국 협력 관계의 역사적 이정표이자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주요 토대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기 발효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는 2005년 민간 공동 연구에서 시작돼 10년 만인 2014년 11월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다. 정부는 서명 직후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 절차가 완료되면 60일 뒤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에 발효하게 된다. 정부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96% 추가 성장하고 146억 달러(약 16조 2000억원)에 상당한 소비자 후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만 3805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 간 관세·비관세 장벽 철폐로 GDP 12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열리고 패션, 화장품, 생활가전, 고급식품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의 중국 시장 수출과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케이팝, 드라마 등 한류 열풍에 힘입은 화장품 기업들은 5년 후 스킨케어 제품 관세율(6.5%)이 철폐됨에 따라 중국 바이어에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글로벌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정부는 한·중 FTA 발효 이후 중국에 수출할 때 관세가 연간 54억 4000만 달러(약 6조원)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중국 수출 물량이 많은 정유화학업계와 관광 특수가 예상되는 항공업계는 관세가 사라지거나 무역 확대로 인한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FTA를 통해 중국은 전체 교역 품목의 90.7%인 7428개(수입액 1417억 달러), 한국은 92.2%인 1만 1272개(수입액 736억 달러)에 대해 2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에 대한 무역 장벽을 제거했고 세계시장 규모도 73.5%까지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미국, EU 등이 3년 내 90% 이상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농수축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은 자동차·전자 등 전략산업 보호를 위해 지나치게 중장기, 포괄적 품목들을 많이 정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제품의 시장 장악 우려는 농수산물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술력까지 장착한 중국 제품들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섬유와 원사 등 원자재 사업과 세계 1위 철강 생산 국가로 철강을 저가에 과잉 공급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수도 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를 줄인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이미 역전한 상태다. 정부가 계획하는 연내 국회 비준과 발효에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 FTA 정식서명…미국·EU 등 3대 경제권과 모두 FTA

    한·중 FTA 정식서명…미국·EU 등 3대 경제권과 모두 FTA

    ‘한·중 FTA 정식서명’ 한·중 FTA 정식서명이 이뤄졌다. 1일 한국과 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은 ‘글로벌 3대 경제권’과 FTA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중 FTA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까지 글로벌 3대 경제권과 FTA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 한중 FTA를 포함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52개국과 FTA를 타결했다. 한국과 상대국 국내총생산(GDP)를 합친 FTA 시장 규모는 전세계의 약 73.45%에 이른다. 세계 5위에서 3위 규모로 도약한 것이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기회를 갖게 됐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중국 GDP는 10조4천억달러로 한국의 1조4천억달러의 7배 이상이고 매년 GDP 성장률이 7%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기지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FTA 발효 즉시 무관세로 거래되는 품목의 교역액은 대중 수출 730억달러, 대중 수입 418억달러로 한-미 교역액 규모를(1천36억달러)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최장 20년 내 관세 철폐 대상 품목 금액도 중국이 1천417억달러로 한국의 736억달러에 비해 배에 이른다. 국내 농수산 시장을 최대한 방어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한 점도 이번 FTA의 긍정적 부분이다. 한국이 맺은 FTA 중 농수축산물 자유화율(품목수 기준/수입액 기준, 단위 %)은 이번 한·중 FTA가 70/40으로, 한·미 FTA(98.3/92.5), 기체결 10개 FTA 평균(78.1/89.0)에 비해 크게 낮다. 국내 수출·투자 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통관은 48시간 이내 통관을 원칙으로 하고 700달러 이하는 원산지증명서 제출을 면제했다. 주재원 체류기간 및 복수비자를 확대하고 비관세 조치 시행 전 유예기간을 확보했다. 비관세 조치 분행 해결 중개 절차도 도입됐다. 도시화 관련 산업과 문화, 유통 등 중국 유망 서비스 시장의 빗장을 일부 열어젖히고 유럽과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기업들과 중국을 겨냥하는 미국, EU, 일본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이번 FTA는 한·중 관계 심화와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 한류 확산에도 기여하고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축 및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日 집단자위권 한반도 행사 때 韓 동의 필요”

    한국과 일본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지역에서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 때 한국 정부의 요청과 동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세부적인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31일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한반도 안보 및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는 우리 측의 요청 또는 동의 없이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에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어떤 경우에도 국제법에 따라 타국 영역 내에서 일본 자위대가 활동할 경우 해당 국가의 동의를 얻는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실무협의에서는 한반도 지역의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절차와 범위, 방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회담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에서) 역사 문제와 안보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번 회담도 그 연장선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국방장관의 양자 회담은 4년 4개월 만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한편 쑨젠궈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은 이날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이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사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전달했었다. 한·미 양국이 본격적으로 사드 논의를 이어 가려는 데 대한 중국의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의 국익과 안보 이익을 고려해 주도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교부 ‘한·중 외교문제화’ 경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환자가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중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문제가 외교 문제로 번지지 않을까 외교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는 특히 한국인 메르스 의심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중국에서도 메르스 비상이 걸린 것과 관련해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31일 “현재 양국 보건당국이 긴밀하게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유감이나 불만 등을 표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감염환자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와 홍콩에서 접촉한 한국인 8명이 접촉 의심자로 분류돼 격리된 상태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격리된 우리 국민의 상황과 보건당국의 조치를 파악하고 이들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충실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 메르스 환자에 대해 중국 관계법과 절차에 따른 적절한 처우를 요구했다”면서 “조치 진전 상황을 즉시 우리에게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메르스의 발병지가 중동인 만큼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국민이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예방 수칙 및 신고를 위한 주의사항을 중동 지역 전 재외공관을 통해 안내하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메르스 감염 방지를 위해 의심증상 발생 시 상담 가능한 연락처 등을 공관 홈페이지에 알리고 메르스에 대한 주의 환기를 위해 중동지역에 발령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한국건축 중국건축 일본건축(김동욱 지음, 김영사) 서로 다른 듯이 닮아 있는 동아시아의 독특한 건축 유산에 대한 분석서. 한·중·일 건축의 공통점과 차이에 대해 섬세하게 비교하면서 동아시아 문화교류가 이뤄낸 성과를 재조명한다. 360쪽. 1만 7000원. 행복의 디자인(김지원 지음, 지콜론북) 우리의 삶 가까이에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얼룩진 현실의 그늘을 어루만져주기도 하는 디자인에 대한 단상을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엮었다. 디자인이란 매일의 즐거움에서 행복을 배우는 이들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95쪽. 1만 5000원.
  • 해가 뜬다, 바다에서 꿈·미래를 찾다

    해가 뜬다, 바다에서 꿈·미래를 찾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던 국가 기념일인 ‘바다의 날’(5월 31일) 행사가 29일 부산에서 2년 만에 열린다. 이날 대규모 포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해양강국을 주도한 유공자 6명의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해양수산업 발전에 공헌한 40명의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지난 16일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단독 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53) 선장이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김 선장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상처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 희망을 주고 싶다며 210일간 오로지 바람의 힘에 의존한 세일링 요트로 한 번의 정박 없이 4만 1900㎞를 항해하는 데 성공해 국민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상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금탑산업훈장은 정태순(66) 장금상선 대표에게 돌아갔다. 정 대표는 43년간 해운 분야에서 일하면서 1989년 한국과 중국 합작 장금유한공사를 설립해 한·중 최초로 정기 직항로를 개설하고 한국·러시아 항로까지 뚫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상현(59)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은 항해안전의 필수요소인 영해 전자해도를 개발한 전자해도 선구자로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위성항법시스템 등 해양항법체계의 국산화 연구개발을 이끄는 주역이다. 지난해 9월 지중해에서 난민 387명 등 389명을 전원 구조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조명선(52) 대한해운 선장에게는 산업포장을 수여한다. 접근이 어려운 남극 중앙해령을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탐사하는 데 성공, 지형도 등을 작성한 박숭현(46)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선임연구원은 지난 2월 사이언스지에 남극 중앙해령 지형도와 빙하기·간빙기 사이클의 상관성을 규명해 지구 대기상태의 변화가 지각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내기도 했다.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주성재(53)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는 유엔지명회의, 국제수로기구 등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동해 표기와 우리나라 해양지명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 주인공이다. 17년 만에 우리나라 제1항구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제2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재출범 3년차를 맞은 해수부는 2030년까지 해양수산 분야의 국내총생산 비중을 현재 6%에서 1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 등이 담긴 ‘2030 해양수산 미래비전’도 선포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9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 서울·평양 남북 축구 추진

    9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 서울·평양 남북 축구 추진

    정부가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를 재개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총예산 112억원을 들여 부처별로 7대 분야에서 50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역사의식 확립을 위해 오는 9월 3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재개관하기로 하고 현재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관일에는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1800㎞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한·중 청소년 자전거 대행진’ 참가팀이 합류한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11월 17일 문을 연다. 또 서대문 역사공원에 독립운동가 2만여명의 위패를 봉안할 수 있는 ‘독립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고 독립운동가 1만 6000여명의 활동을 정리한 ‘독립운동가 인명사전’도 편찬한다. 국내외 위안부 피해 사례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위안부 피해 역사를 집대성하기로 했다. 광복 이후 70년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동대문구 홍릉 연구단지에 ‘한국경제발전관’을 건립하고 과학창조 한국대전, 광복70년 특별사진전 등도 연다. 정부는 또 광복절을 전후해 국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야제와 중앙경축식, 국민화합 대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을 보여 준다는 취지에서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열차 편으로 오가는 ‘유라시아 친선 특급’ 행사도 열린다. 국민 모집 등을 통해 선발된 250여명은 10여일간의 여행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와 남북한 종단철도가 서로 연결되기를 염원한다. 정부는 또 한반도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7월 말 ‘경원선 복원 착공식’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축구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남북 축구경기는 1990년과 2002년 그리고 광복 60주년인 2005년에 열린 적이 있다. 이와 함께 남북 씨름 대회와 태권도 시범 행사 등 민족 스포츠 교류도 민간을 통해 북한 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정종욱 위원장은 “여러 기념사업을 통해 국민통합 및 화합, 통일 논의가 본격화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한·중·일 ‘피아노 트리오’ 납시오

    한·중·일 ‘피아노 트리오’ 납시오

    한·중·일 3국의 대표 음악가들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가 새달 관객들을 찾아간다.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선욱(27)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국 최고의 첼리스트 지안 왕(47), 2007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가미오 마유코(29)다. 피아노 트리오는 2012년 12월 지안 왕이 김선욱과 가미오 마유코에게 개별적으로 ‘한·중·일 트리오 공연’을 제안하면서 결성됐다. 김선욱은 지안 왕을 2010년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처음 만났다. 지안 왕은 당시 김선욱의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연주를 본 뒤 그를 직접 찾아가 연주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후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트리오 결성의 토대를 다졌다. 지안 왕은 두 사람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자들 가운데 가장 총애하는 연주라’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연주 곡목도 2013년 4월 일찌감치 정했다.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5번 ‘유령’과 7번 ‘대공’,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등 4곡이다. 한국 공연에선 다음달 5일 ‘유령’과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을, 6일 ‘대공’과 ‘브람스 1번’을 들려준다. 김선욱은 “트리오 형식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곡들로, 특히 ‘유령’은 베토벤의 창작 열정이 가장 왕성했던 중기의 대표곡이고 차이콥스키 트리오는 연주 시간이 50분에 이르는 규모가 크고 화려한 작품이다. 악기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교와 패턴, 소리와 형식이 집약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의 첫 무대를 시작으로 한·중·일 3국 투어 공연에 들어갔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교토 아오야마 뮤직 메모리얼, 시마네 플로버홀, 사세보 아르카스, 도쿄 기오이홀 등 일본에서 투어 공연을 한다. 6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0만원. 6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 3만~7만원. (02)599-574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북이 한 무대 서야 비로소 완성”

    “남북이 한 무대 서야 비로소 완성”

    “광복 70주년을 맞아 당초 취지를 살려 남북한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북한의 바리톤, 테너 등이 남한에 와서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울 겁니다.” 13년 만의 재공연을 앞둔 창작 오페라 ‘주몽’의 대본작가 김용범(61)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의 소회다. 김 교수는 리브레토(오페라 대본·운문희곡)의 권위자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오페라 ‘주몽’은 2002년 초연된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각색했다. 고구려 건국신화를 토대로 주몽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다음달 6~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 교수를 비롯해 2002년 공연 작업을 함께했던 작곡가 박영근, 연출가 김홍승 등이 다시 뭉쳤다. 이들은 당시 남북한이 함께 노래할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북한이 고구려 중심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해 주몽 일대기를 작품화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요즘 남북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어 남북 공동공연 말조차 끄집어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한숨지었다. 김 교수는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한문서사시 ‘동명왕 편’을 토대로 1998년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 주몽이 북방의 강대한 나라를 성립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창작했다. 2002년 공연 이후 큰 변화가 생겼다. 2006년 드라마 ‘주몽’이 인기를 끌면서 주몽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것. “2002년 그때만 해도 동명성왕은 사람들에게 생뚱맞았습니다. 드라마가 대박을 치면서 사람들이 주몽, 소서노 등 인물들에 친숙해졌죠. 제목도 오페라 주몽으로 바꾸고 내용도 다시 다듬었습니다.” 김 교수는 소서노와 유리왕 캐릭터를 강화했다. 소서노는 고구려·백제를 세운 역할에 비해 2002년엔 캐릭터가 미약했는데 이번엔 주몽과 대등하게 대본을 다시 썼다. 초연 땐 없었던 소서노의 아리아도 새로 넣었다. 유리왕도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부여했다. 김 교수는 “소서노와 유리왕 강화는 ‘오페라 유리’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그너의 4부작 ‘니벨룽겐의 반지’와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장엄한 신화를 갖고 있습니다. 주몽, 유리왕,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물줄기를 3부작 오페라에 담고 싶습니다. 유리왕, 광개토대왕을 무대에 올릴 즈음엔 남북한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제 바람입니다.” 고구려 3부작 오페라 대본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은 충분히 했다. 1992년 한·중수교 전부터 중국의 고구려 역사 현장을 답사했고, 2012년 옌볜대학 교환교수로 갔을 때에도 6개월간 고구려 현장을 돌며 재조사했다. 현지 조사를 토대로 1990년대 초반엔 ‘신 새벽’ ‘고구려의 불꽃’ ‘황조가’ 등 서사 무용 3부작을 창작했고, 시집 ‘고구려 시편’ 등도 냈다. 오페라 대본은 노래로 불러야 하는 시다. 대화가 기본인 연극 대본과 다르다. 시와 희곡을 다 쓸 수 있어야 오페라 대본을 소화할 수 있다. 오페라 대본 작가가 드문 이유다. 김 교수는 박목월 시인의 제자로, 1974년 ‘심상’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희곡은 유민영 단국대 석좌교수에게 배웠다. 그는 “등단 이후 활자에서 벗어나 사람들 귀에 들려주는 시를 쓰고 싶었다”며 오페라 대본을 쓰게 된 동기를 들려줬다. “시가 활자 안에 갇혀 있는 게 답답했어요. 작곡가가 작곡하지 않았다면, 성악가가 불러주지 않았다면, 제 시는 활자 속에 계속 갇혀 있었을 겁니다.” 김 교수는 앞으로 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시나베’와 김만중의 ‘구운몽’ 등 세계화할 수 있는 작품의 오페라 대본을 쓰려 한다. 쿠시나베는 페르시아 왕자가 나라가 망한 뒤 중국을 거쳐 신라로 와서 신라공주와 결혼, 신라에서 힘을 키워 페르시아로 돌아가 복수하는 내용이다. 구운몽은 새문안교회 게일 목사가 영역해 영국 런던에서 발간, 전 세계에 소개된 작품이다. “일흔 살 전에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창작 오페라 한 편을 무대에 올리는 데 보통 4년이 걸립니다. 작품을 구상하고 쓰는 데 1년, 작곡하는 데 1년 반에서 2년, 연습하는 데 1년 걸리죠. 잘 익은 김치처럼 숙성된 작품을 써서 국내외에 내놓고 싶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탁구별에서 온 유럽골프 샛별

    탁구별에서 온 유럽골프 샛별

    “우승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한·중 탁구 스타 커플인 안재형(50), 자오즈민(52)의 외아들 안병훈(24)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25일 영국 서리주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클럽(파72·730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아시아인 대회 첫 우승… US오픈·브리티시오픈 출전권 2011년 프로 데뷔 후 줄곧 유럽 챌린지(2부) 투어에서 뛰다 정규(1부) 투어 첫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낸 안병훈이 받은 상금은 94만 달러(약 10억 2000만원)다. 통차이 짜이디(태국),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이상 15언더파 273타) 등 EPGA의 거장들을 6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낸 우승이어서 무게가 남달랐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컷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이번 대회에서 안병훈은 또 다른 이변을 만들며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출전 자격도 얻어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전반에만 버디 2개를 골라내 같은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투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앞서기 시작했다. 짜이디가 1타 차로 따라오면서 압박했지만 안병훈은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데 이어 12번홀(파5) 이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회 최소타 기록까지 세우며 유러피언투어 31번째 대회 만에 정상을 밟은 안병훈은 “내 인생을 바꿀 만한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면서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아시아 선수라는 데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승으로 안병훈의 세계 랭킹도 종전 132위에서 54위로 단박에 치솟았다. 랭킹과 함께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그동안 미국 대표팀과 인터내셔널팀 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 24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을 마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 최경주(45)는 “현재의 성적만으로는 한국 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기 힘들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터내셔널팀 12명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호주 선수들로 구성되는데 10명은 랭킹순, 나머지 2명은 단장 추천이다. ●“구름 위 걷는 것 같다”… 세계 랭킹 132 → 54위로 따라서 안병훈의 우승은 프레지던츠컵에서 자칫 꺾일 뻔한 개최 국가 한국의 자존심을 곧추세울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더 값지다. 인터내셔널팀의 닉 프라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단장은 “메이저대회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나이답지 않게 침착하게 우승한 안병훈을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면서 “프레지던츠컵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팀원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그에게도 무척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은 구조개혁 성과… 韓은 국회에 발목”

    “이번 방문이 꽉 막힌 한·일 관계를 풀어 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공조할 부문이 많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협조를 요청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한·일 재무장관회담 직후 도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국장들까지 참여한 회담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공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 등 후속 프로그램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며 해빙 분위기를 전했다. 최 부총리는 “일본의 AIIB 초기 가입은 힘들어졌지만 일본도 언젠가는 참여할 것”이라며 “두 나라가 AIIB의 지배구조 개선 등에서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농업, 의료, 경제특구 조성, 관광 등 구조개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나라도 노동·교육·금융·공공 혁신을 통한 4대 분야 구조개혁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옛날엔 한국이 대통령 중심제라서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일본 사람들이 부러워했다”며 “지금은 일본이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구조가 됐고, 한국은 국회선진화법 등에 발목이 잡혀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엔화 약세와 관련, “이웃 나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아소 부총리에게 우려를 표명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엔저 정책이 아베노믹스의 핵심”이라며 상황 변화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는 TPP 가입과 관련, “협상 막바지 단계여서 지금은 가입할 수 없고, 타결이 되면 가입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0∼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AIIB 회의에서 결정된 한국의 지분율은 한국에 가장 유리한 비율”이라며 “한국은 참가국 가운데 역내 4위, 전체 5위”라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수산물 규제에 ‘딴지’… 2년 만의 한·일 통상회담 ‘빈손’

    日, 수산물 규제에 ‘딴지’… 2년 만의 한·일 통상회담 ‘빈손’

    한국과 일본의 통상장관이 2년 만에 만났지만 일본이 자국 수산물 수입 규제에 ‘딴지’를 걸고 나오면서 성과 없이 끝났다. 정치와 통상을 분리해 협력할 건 협력하자는 취지로 열린 회담이었지만 일본이 회담 직전 자국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가 과도하다며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미야자와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이 23일(현지시간)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40분간 만났다고 산업부가 24일 밝혔다. 2013년 4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이후 일본의 잇단 역사 도발 속에 만남이 끊긴 지 2년 1개월 만이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양국 장관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13~14일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해 한·일 경제협력을 촉구하고 한·일 재무장관 회담도 열리면서 냉각된 양국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일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국 장관은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의 일본 수산물 규제 논의에 할애했다. 윤 장관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와 관련해 WTO에 분쟁 해결 절차에 따른 양자 협의를 요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은 자국 수산물을 금지하는 37개국 중 유독 한국을 상대로만 제소 절차에 돌입했다. 일본이 회담 직전부터 ‘수산물 규제 제소’ 카드를 꺼낸 것은 양국 간 통상 분야 협상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허가가 필요한 우리나라 사정을 잘 아는 일본이 일찌감치 넉넉한 가입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사전 포석을 두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략을 택했다. 역으로 일본의 한국산 수산물 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가 일본에 활어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일본이 자국 차량으로만 이동할 것을 요구해 상당수가 운송 과정에서 폐사함에 따라 우리 활어차의 일본 내 운행 허용 등을 요구했다. 양국 장관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서도 “함께 잘해 보자”는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23~24일 보라카이에서 열린 제21차 APEC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해 일본 이외에도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통상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주춤하는 판다… 질주하는 코끼리

    [커버스토리] 주춤하는 판다… 질주하는 코끼리

    중국(China)과 인도(India)는 ‘친디아’로 묶인다. 200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댄 데다, 2000년 이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인구 대국이란 점이 닮았기 때문이다. 친디아의 현재와 미래를 중국의 상징 ‘판다’와 인도의 표상 ‘코끼리’가 서로를 소개하는 내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봤다. 우리는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두 기둥이야. 흔히들 귀여운 ‘판다’와 듬직한 ‘코끼리’로 부르지. 지난주 우리들의 주인인 시진핑(왼쪽·習近平)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총리가 시 주석 고향 시안(西安)에서 만난 것을 잘 알고 있겠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거든.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는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두 개의 엔진”이라고 치켜세웠지. 다음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모디 총리와 100억 달러에 이르는 24개의 정부 간 계약을 체결했어. 그러면서 “하늘에서부터 땅속까지 협력하자”고 말했지. 찰떡궁합이 되자는 말을 증명하듯 그다음 날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등 중국의 대표 기업 회장 20여명은 모디 총리에게 220억 달러에 이르는 ‘돈 보따리’를 쥐여 줬어. 우리가 원래부터 이렇게 사이가 좋았던 것은 절대 아냐. 우리는 1962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지역에서 큰 전쟁을 벌였고, 여전히 한반도보다 넓은 지역을 놓고 땅따먹기 싸움을 하는 중이야. 지난해 우리들의 교역 규모는 한·중 교역액의 28%에 불과한 706억 달러에 그쳤지. 우리의 잠재력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 모디 총리가 개설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인도는 중국의 개”라는 비방글이 쇄도할 정도로 판다는 코끼리를 싫어해. 그런데 왜 시 주석은 모디 총리를 미국 대통령보다 더 극진히 대접했을까. 전 세계 정상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콧대 높은 중국 기업인들은 왜 모디 총리에게 달려갔을까. 판다의 ‘모디맞이’에서 중국 경제의 현실적인 고민을 읽을 수 있어. 또 금고에 3조 7300억 달러에 이르는 외환을 쟁여 둔 판다에게 달려간 코끼리도 고민이 많기는 마찬가지야. 판다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돈으로 세계를 평정하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어. 세계 어느 국가도 따라올 수 없지. 판다가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세계 각국이 줄을 선 것에서 드러나듯이 판다 돈을 먹지 못하는 나라는 ‘바보’나 다름없어. 그중 코끼리는 대형 인프라 건설에 무려 1조 달러가 필요한 국가야. ‘실크로드’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판다에게 코끼리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이지. 코끼리는 낙후된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돈이 필요해. 각종 경제 수치로 비교해 보면 판다의 5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꼬마 코끼리야.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한 모디 총리에겐 판다가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어. 코끼리는 철도 등 인프라 개발에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올해 인프라 개발 예산을 전년보다 25%나 더 늘렸어. 주요 도시 간의 산업회랑을 만들고 아마다바드~뭄바이의 543㎞ 구간에 초고속 열차를 건설하고 있지. 판다는 현금뿐만 아니라 기술 자부심도 대단하단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고속철이야. 이번의 협정 1호는 고속철이었지. 10만㎞에 이르는 인도 철도망을 일본을 제치고 판다가 까는 기회를 잡은 거야. 지난 18일 남미로 날아간 리 총리는 브라질·페루와 안데스 횡단철도를 놓기로 했고 말이야. 취임 1년이 된 코끼리의 주인인 모디 총리에게는 ‘모디노믹스’가 있어. 핵심은 인프라 개발과 함께 낙후된 제조업을 살리는 ‘인도에서 만들어라’(Make in India)라는 정책이야. 브라만부터 불가촉천민까지 있는 카스트 제도가 엄격했던 코끼리는 전통적으로 노동을 천대하면서 제조업이 발전하지 못했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불과한 제조업 비중을 25%로 늘리는 것이 당면 목표야. 법인세를 30%에서 4년간 25%로 낮추고 화학, 정보기술(IT), 자동차, 항만 등 25개 분야를 선정해 지원하는 등 고성장·친기업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지. 불과 1년 만에 모디노믹스의 효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어. 2012년 4.9%의 재정 적자가 2014년 4.1%로 떨어졌어. 코끼리의 과도한 재정 적자를 경고하던 신용평가회사는 국가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어. 무역 적자는 2012년 1929억 달러에서 2014년 1415억 달러로 축소됐단다. 해외직접투자는 모디 총리 취임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한 295억 달러가 순유입됐지. 해외의 좋은 기업들도 속속 인도에 진출하고 있어. 폭스바겐은 인도를 자동차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더군. 에어버스는 인도 아웃소싱을 현재 4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하고 자체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 중이더라고. 한때 귀여운 판다의 얼굴에 먹칠을 하며 ‘아마존 짝퉁’, ‘애플 짝퉁’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알리바바와 샤오미는 이제 오히려 본고장 미국을 공략하고 있어. 샤오미는 최근 미국에 온라인몰을 세웠고, 알리바바는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줄릴리를 인수했지. 레노버가 미국 컴퓨터의 자존심이었던 IBM 사업 부문을 인수한 것은 10년 전 일이야. 하지만 판다가 자신만만하게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일말의 불안감이랄까, 위기감이 짙게 배어 있는 게 사실이야. 샤오미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야. 내수시장만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거지. IT 분야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어. ‘마르지 않는 샘에서 땅 짚고 헤엄치던’ 중국 기업들은 이제 또 다른 시장을 찾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게 됐다는 말이지. 정말 충격이야. 판다가 빚을 제대로 갚을 리 없는 개도국을 위해 AIIB를 설립하는 것도 ‘실크로드 제국’의 부활이라는 목표 때문만은 아니야. 살짝 귀띔해 줄게. 점차 꺾이는 성장률을 떠받쳐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야. 떼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여야 중국 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지.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4%를 찍은 이후 계속 주저앉아 이제 ‘바오치’(保七·7% 성장 유지)도 버겁거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8%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어. 기분 나쁘지만 2017년엔 6.0%까지 주저앉는다고 했어. 반면에 코끼리는 올해 무려 7.5%로 오른 뒤 2020년까지 7.8%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해. IMF는 올해 코끼리의 성장률이 판다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했지. 판다는 늙어 가고 있어.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15~60세) 감소는 ‘인구 보너스’라는 특유의 성장 방식에 조종을 울리고 있어. 2014년 말 현재 중국의 노동인구는 9억 158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7%를 차지해. 2011년 72%를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이지. 값싼 노동력의 대명사였던 농민공도 더이상 증가하지 않은 채 늙어 가고 있단다. 지난해 말 기준 농민공 수는 2억 7395만명이었지. 5년 전까지만 해도 4%대였던 농민공 증가율은 이제 정체 상태야. 40대 이상 농민공이 절반에 달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농민공 신화’가 꺼져 가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동력은 없다”고 우울하게 전했어. 반면 코끼리의 평균 나이는 24살이야. 젊다는 거고, 젊은 사람이 끊임없이 노동시장에 들어가고 있다는 거야. 젊음이 코끼리의 힘이지. 이런 시장을 보고 달려들었다가는 느려 터진 행정에다 특유의 카스트에 걸려 늪에 빠질 수 있어. 그래도 한 10년 정도만 올해 같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 코끼리는 현재의 판다 수준으로 자라 있을 거야. 그땐 세상이 우릴 ‘슈퍼 코끼리’라고 부르겠지.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긍정 에너지 전도사’ 선플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긍정 에너지 전도사’ 선플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경영학과 201호실. 강의실 밖으로 유창한 영어가 새어 나온다. 능수능란한 발음의 주인공은 이 대학 국제학부 민병철(64) 교수였다. 학생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강좌를 마련했다는 민 교수는 198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생활영어 열풍을 불러일으킨 ‘민병철 생활영어’의 주인공이다. 현재 사단법인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선플운동본부를 조직,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선플 달기 운동에 이어 선플을 통한 한류 확산에도 열심인 민 이사장을 건국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선플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005년 무렵이다. 잘 아는 재미한인회장이 있었다. 이분 이야기가 회장 선거를 하는데 서로 투서가 있어 검찰에 불려갔다 왔다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걸핏하면 고소고발하는데 그런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느냐. 우리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쓸데없이 딴지 걸지 말고, 발목 잡지 말자는 차원에서 상대방 얘기에 귀 기울여 주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추임새 운동을 했다. 그러다 2007년 1월 가수 유니가 악플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접했다.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당시 중앙대 교수로 영어 수업 중이었는데,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 570명에게 과제를 내주었다. 각자 연예인 10명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찾아가서 선플을 달도록 했다. 단순히 ‘좋아요’ ‘힘내세요’ 가 아니라 악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악플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힘이 될 수 있는 댓글을 달도록 했다. 일주일 만에 5700개의 선플이 달렸다. 이 과제를 통해 학생 자신들이 악플의 폐해와 선플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됐다. 여러 언론에서도 좋은 취지의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내가 선플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동기다.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서부터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 제주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주도는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적으로 인터넷 이용 빈도가 높은 지역이다. 제주도의 중앙중학교 컴퓨터실에 ‘선플방’을 만들고 학생들이 선플을 달게끔 유도했다. 양성언 당시 제주교육감을 만나 ‘선플 달기’ 활동을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활동도 봉사활동 시간에 포함해 달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선플을 달려면 우선 악플을 분석하고, 어떤 말을 써야 할지 고민하게 돼 시간이 많이 걸린다. 독거 노인 방문이나 쓰레기 줍기만큼 선플을 다는 행위도 중요한 사회적 활동 아닌가. 제주교육감이 그 제안을 수락했고,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6000여곳의 학교가 선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의 선플 달기 활동을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선플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가정에서도 어른이 잘해야 하듯 정치권에서도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잘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 이유는 정책과 비전 대신 막말과 고성이 오가서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의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현재 국회의원 98%인 294명의 의원이 서명을 끝냈다. 물론 서명을 했다고 막말 등의 현상이 바로 사라질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서명을 한 의원들은 “발언 시 좋은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의미 있는 변화 아닌가. 선플운동본부에서는 지난해 11월 아름다운 말을 쓰는 국회의원 22명을 선정해 선플상을 수여했다.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이 대상을 받았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104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 SNS 기자단’이 직접 뽑았다. →지금까지 성과를 정리해 본다면. -현재 인터넷상에 청소년들이 올린 선플이 600만개를 넘어섰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1000만개, 아시아 전역에서 1억개의 선플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만명인 선플회원을 1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100만 선플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선플 달기 운동을 펼친다고 들었다. -배경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중국 스촨성 대지진으로 7만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고, 2013년에 쓰촨성 야안시에서 또다시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때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추모의 글 1만개를 모아 추모 책자를 만들었다. 중국어가 서툰 학생들이 많아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의 도움을 받아 교정 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1월 베이징에서 이 추모 책자를 중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전달했다. 그리고 쓰촨성 야안시에 청소년 문화센터 기금을 전달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선플 운동이 중국에 소개됐고, 그해 2월 소치 동계올림픽 때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이 양국 선수들을 동시에 응원했다. 최초의 동반 응원이었다. 또 세월호 사건 때는 중국인 5만여명이 추모의 뜻을 전해 왔다. 중국에는 모든 인터넷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장관을 만났더니 “중국에도 선플 달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하더라. 그 산하에 인민일보와 인민망 뉴스 포털이 있는데, 지난해 4월 인민망 TV에서 선플운동을 소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베이징 어언대학교에서 선플 강연을 했다. 어언대 강의를 마치자 한 학생이 내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창하는 것이 긍정 에너지 전파로 중국인의 꿈을 실현하는 것인데, 선플운동도 강의를 들어 보니 같은 맥락이라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우연의 일치이긴 하나 이를 통해 중국에서 선플운동을 전파하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중국에서의 활동 계획은. -지난해 11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 100만명 선플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한다고 하자 판공실 측의 담당 국장이 중국에서는 1000만명 봉사단 발대식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베이징 자금성에서 1000만 선플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져 보자고 의견을 낸 상태다. 발대식을 하게 되면 케이팝 스타들과 함께하고 싶다.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나라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는 건 긍정의 힘을 전파하는 것이다. 선플 달기 운동은 새로운 한류가 될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힘을 얻기 위해서도 응원과 배려의 선플 운동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플이 한류’라는 인식은 독특하다. -선플은 한류 3.0이다. 선플 문화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원해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배려는 남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배려의 힘을 갖고 있다. 지난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다. 당시 나도 장롱에 있는 금붙이를 방송사에 전달했다. 자신이 가진 귀금속을 기꺼이 내놓는 국민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한국인에게만 그런 정신문화가 있다. 또 하나가 응원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많은 사람들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시청 앞 광장에 나와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이러한 배려와 응원의 문화가 바로 한류다. 이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역한류, 반한류 감정을 없앨 수 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수입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적지 않다. 하지만 선플은 중국에서 관심이 많다. 한국인의 DNA인 배려와 응원이 선플 운동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정신문화 운동으로서 배려와 응원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선플 운동이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선플 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중·일 청소년 선플 평화 선언식을 갖는다고 들었다. -그렇다.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000명의 선플 청소년이 참가하는 ‘한·중·일 청소년 선플평화선언 및 선플응원 문자 보내기’를 한다. 3국은 역사 문제, 위안부 및 독도 문제 등 정치적으로 긴장 관계에 있으나 이는 정부 간 문제이고,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은 우호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수석국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문자는 “한·중·일이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싸우지 말자”, “사랑합니다” 등의 평화와 우호 증진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국내 청소년들은 이런 문자를 친구나 가족들에게 보내게 된다. 중국 현지에서는 어언대학교 학생들이 같은 행사를 하는데 행사 내용을 중국 인민망 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규수대학교 학생들이 우호를 다지자는 문자를 우리 선플 사무국으로 보내게 된다. 또 이날 세계 최초의 걷기대회도 한다. 핸드폰을 보느라 목이 휘어지는데 이를 바로 펴는 걷기운동이다. →선플이 확산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갈등 비용이 국가의 1년 예산에 임박하는 300조원이라고 한다. 그런 비용을 줄이면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초연결 사회로 가고 있다. 스마트폰 등으로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다. 나쁜 글도 빠르게 퍼진다. 중국도 최근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한 청년이 SNS상에서 자살 생중계를 했다고 한다. 댓글의 절반은 이 청년이 장난하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 내용이었다.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도 있었다. “네가 죽으면 아이폰을 달라”는 내용의 글도 있었다. 결국 그 청년은 자살했다. 만일 “너는 죽어선 안돼. 살 가치가 있어. 더 좋은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어”라고 긍정적인 댓글을 달았더라면 그는 자살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좋지 않은 것 대신 좋은 것을 많이 퍼트려야 한다. 비판은 하되 근거 없는 말로 비방하는 것은 심장에 못을 박는 일이다. 좋은 것을 빨리 퍼트리는 방법이 선플 운동이다. →선플 확산을 위해 보완할 점이 있다면. -우선 연예인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청소년들에게는 연예인이 부모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선플운동에 동참하면 좋겠다. 현재 서경석과 유동근, 정준호, 사유리, 알리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연예인들이 함께해 주면 좋겠다. 정부에서도 선행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인들에게 ‘착한 기업인상’을 줘서 격려하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선플운동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것 같다. 박현갑 편집국 부국장 eagleduo@seoul.co.kr ■ 민병철 이사장은 ‘선플 전도사’로 나선 민 이사장은 원래 방송 영어강사로 더 유명했다. 1980년대 초반 문화방송에서 ‘굿 모닝 에브리원. 하우 아 유’(Good morning everyone. How are you?)라는 인사말로 시작하는 생활영어 방송을 했는데 당시 문법과 독해 위주의 국내 영어교육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강좌였다. 이 강의를 계기로 ‘민병철=영어교육’이라는 공식까지 생겼다. 그는 이후 민병철교육그룹이라는 교육 기업까지 세운다.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있다. 민 이사장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미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교육학 석·박사를 했다. 건국대에서 언어교육원장을 거쳐 지금은 국제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선플운동을 이끌고 있다. 배려와 응원의 에너지가 넘치는 선플의 소중함을 다룬 ‘결국 착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사설] 한·미, 사드 군불만 때지 말고 실상 제대로 알려라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그제 주한미군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한다. 어제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및 한미연합사령관과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이 각각 서울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사드와 같은 새로운 전력 자산이 한반도에 필요하다는 게 미국 측 인사들의 논리다. 그러면서도 누구 하나 한국 측과의 협의 여부 등을 딱 부러지게 설명하지는 않고 있다. 속된 말로 군불만 지필 뿐 솥 걸기를 미루는 형국이다. 우리 정부의 사드 정책은 더욱 모호하다. 한·미 양국 간에 협의도, 논의도, 결정도 없었다는 이른바 ‘3노(NO)’ 정책을 고수하면서 ‘전략적 모호성’만 극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드 얘기만 나오면 무조건 부인부터 하고 보는 행태는 도대체 소신이나 전략이 있는 것인지 의심케 한다. 미국은 줄기차게 공론화를 시도하고, 우리는 언급조차 회피하면서 한·미 동맹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오죽 답답했으면 여당인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서 3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겠는가. 한반도 사드 배치의 외교적 후폭풍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한반도 사드 배치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 못지않게 한·중 밀월의 외교적 자산 가치 또한 크다는 점이 우리 정부가 사드 공론화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이 문제를 덮어 둘 수만은 없지 않은가. 언젠가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라면 이제는 사드 배치의 필요성 등에 대한 공론화에 나서야만 한다. 군불만 때다 가는 정작 밥 지을 때 불이 꺼지는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사드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면서 갖가지 루머가 돌고 있는 것도 문제다. 미국이 이미 사드 배치 규모 및 장소를 결정했다는 미확인 정보부터 수조원대의 도입 비용을 우리가 치르기로 했다는 소문까지, 오히려 혼란만 커지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이 방한하면 사드 배치와 관련된 행보라는 추측성 보도가 뒤따르곤 한다. 이래선 곤란하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실상을 알려 줘야 한다. 한반도 사드 배치의 필요성 여부, 배치할 경우 규모 및 장소, 도입 및 유지 비용 등 모든 것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낳지 말아야 한다. 무기 체계의 효용성은 군이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겠지만 사드 배치의 경우 외교적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해야 하는 사안이다. 여론 또한 무시해선 안 된다. 공론화를 통해 불필요한 것으로 결정되면 미국에 양해를 구하고, 점증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반드시 필요한 방어체계로 결정되면 중국을 설득하면 된다. 케리 장관의 언급은 오는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의제로 채택하기 위한 공론화 시도로 해석되고, 여권 일각에서도 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한·중 우호 상징탑 中 시안에 건립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인 산시(陝西)성에 한·중 우호 상징탑이 세워졌다. 경북도는 18일 산시성 시안(西安)시 찬빠생태공원 내 도화담공원에서 한·중 우호 상징탑 제막식을 열었다. 양 도시가 2013년 실크로드 협력사업으로 자매결연하고 지난해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를 지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러우친젠(婁勤儉) 산시성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강국 주시안 총영사, 불국사 성타 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 우호 상징탑으로는 국보 제20호이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일신라시대 다보탑이 실물 크기로 만들어졌다. 이는 양 도시가 불교문화의 산물인 다보탑을 우호 상징탑으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알리바바 한국관 첫선

    알리바바 한국관 첫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쇼핑몰에 한국 상품 전용관이 열렸다. 중국 소비자가 서울 명동이나 제주도에 직접 오지 않고 안방에서 한국 상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중국에 부는 ‘한류’(韓流) 바람이 더 커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마윈 중국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알리바바 티몰(T-mall) 한국관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티몰은 중국 최대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에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쇼핑몰로 연간 매출이 2000억 위안(약 36조원)에 이른다. 티몰에 기업 단위의 전용관이 개설된 적은 있지만 국가 단위 전용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당시 2개였던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한국식품 전용관을 4개로 늘리기로 했다. 보안 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Active-X) 폐지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인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중국 오픈마켓에 직접 한국관을 만들어 역(逆)직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차 항저우에 가서 마 회장을 직접 만나 티몰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알리바바는 농식품은 물론 중국인에게 인기가 좋은 한국 화장품 등 공산품과 관광상품까지 한국관을 열기로 결정했다. 기재부는 올해 안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 1곳에 한국식품 전용관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의 변화가 시급하고 중국의 최종 소비재 내수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면서 “티몰 한국관과 같은 전자상거래 수출 방식이 결합된다면 우리 수출 산업의 성공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케리 국무장관 방한, 한미 양국 “한반도 정세 협의” 주목

    케리 국무장관 방한, 한미 양국 “한반도 정세 협의” 주목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한·중 순방차 17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3개월여만에 방한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비공개로 만찬을 갖고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에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 장관과 올해 들어 두 번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다음 달로 추진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의제를 조율하는 동시에 북핵·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범세계적 차원의 협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위협, NLL 인근 해상사격 등으로 한반도 정세의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인 만큼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리 장관과 윤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회담과 관련해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와 굳건한 공조 등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대학에서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강연하고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는 등 1박2일간의 일정을 수행하고 18일 오후 미국으로 출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日 하나의 경제권으로”

    한·일 양국의 경제인들이 향후 50년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한 한·일 간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도 내비쳤다. 한·일 경제인들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한·일경제인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동반성장 및 공동번영의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창조경제 실현에 대한 협력 ▲TPP 등 다자간 FTA 지지 ▲제3국 공동진출 확대와 미래 성장 분야의 협력 ▲금융 부문의 정책 공조와 통신 분야의 협력 확대 ▲청소년 교류와 한·일 차세대 교류의 내실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상호 협력 ▲민간 차원의 경제·문화·인재 교류 내실화 및 정부 차원 지원 강화를 위한 노력 등 총 7가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경제인들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양국의 정치적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 회장)은 폐막 후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전 미쓰비시상사 회장)과 함께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인들은 조속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다”며 “일본 대표단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건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사키 회장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 인적 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간다면 정치적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를 방문한 일본 대표단을 만나 “빠른 시일 내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 양국 관계 증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전날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의 대독으로 “일본 정부도 경제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 힘을 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한국의 TPP 참가와 한·중·일 FTA 체결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의 경제통합을 위해 경제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제3국 공동진출에 대해서는 자원개발과 인프라 수출, 의료·요양보호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차기 한·일경제인회의는 오는 2016년 일본에서 개최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