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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베이징에서 시안까지/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전 주그리스 태국 대사

    [글로벌 시대] 베이징에서 시안까지/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전 주그리스 태국 대사

    중국의 1000년은 베이징(北京)에서, 2000년은 시안(西安)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베이징은 개혁·개방의 성과와 2008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라는 자신감에 힘입어 국제도시로 웅비한 자태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옛 실크로드의 중심 시안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와 풍요를 구가한 다민족 대제국 당(唐)의 수도로서 당시 장안(長安)의 위풍을 되살려 보고자 대규모 투자와 함께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영원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얼마 전 필자가 속한 한·아세안센터와 중·아세안센터 그리고 일·아세안센터, 즉 동북아 3국의 아세안센터 사무총장 회의가 베이징과 시안에서 있었다. 아세안 회원국과의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국·중국·일본에 각각 설립된 3국 센터는 국제기구로서 크게는 동아시아의 협력과 통합에 대한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을 떠나 시안으로 가는 고속열차 속에서 과거 당나라를 중심으로 교류가 왕성했던 한·중·일이 오늘날 활발한 경제 교류에도 불구하고 왜 ‘아시아 파라독스’라는 덫에 걸려 정치와 안보 분야에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며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던 중 열차는 어느새 1000㎞가 넘는 거리를 4시간 반 만에 달려 시안에 도착했다. 시안은 한(漢)나라에서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1000여년 동안 서주와 서한·수·당 등 13개 왕조의 국도였으며 중국 최초로 중원을 천하 통일한 진나라의 수도가 있었던 곳으로 불로장생을 꿈꿨던 시황제의 병마용갱으로도 유명하다. 이슬람식 독특한 문화가 그대로 살아 있는 회족거리 등을 돌아보니 당나라 시절 세계 각 지역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글로벌 관문으로서 태평성대를 누렸던 도읍의 흔적을 어디서나 쉽게 느끼며 만나게 된다. 한반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 멀리 파미르 고원, 중앙아시아 초원, 지중해에 이르는 실크로드의 중심에 있는 시안은 말 그대로 동아시아의 활발한 무역, 문화교류와 외교의 중심이었다. 실크로드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대상들과 승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이 장안에 들끓었다고 한다. 신라의 혜초·최치원 등을 비롯해 우리의 선각자들 또한 실크로드를 무대로 고대 한반도의 문화를 전 세계로 전파하고 외래 문명을 수용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석굴암은 이 비단길을 통해 경주에 유입된 로마·서역·중국의 문화가 신라의 전통 문화와 융합된 찬란한 문화 교류의 단면임을 보여 준다. 동북아 3국 협력이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한·중·일은 1500년 전 지식인·사업가·상인들이 다양한 자국의 문물과 문명을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평화와 공동 번영의 동아시아를 가꾸어 나갔다. 오늘날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방적 지역주의의 원조인 셈이다. 2009년 한·중·일 3국 협력 10주년 공동성명에서 정상들이 밝힌 것처럼 ‘3국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으로’ 협력을 모색하고 신뢰를 쌓아갈 때 ‘아시아 파라독스’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한·중·일은 멀리 볼 것 없이 내년 아세안 공동체로 출범하는 우리 이웃 동남아로부터 더 큰 이익의 공동 비전을 향해 협력하는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베이징에서 시안까지 여행하며 동북아 3국 간 갈등을 담고 있는 현재의 베이징 모습을 넘어 역동적 교류로 지역협력의 시대를 선도한 과거의 시안을 교본으로 삼아 공영의 미래를 설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시아에 21세기 실크로드의 대동맥이 다시 꿈틀대기를 꿈꿔 본다.
  • [시론] 2015년 동북아, 분리대응·다자협력이 열쇠다/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시론] 2015년 동북아, 분리대응·다자협력이 열쇠다/조세영 동서대 특임교수·전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

    내년은 광복 70주년이며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지만 일본을 둘러싼 마찰 때문에 동북아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10년 전인 2005년에도 동북아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때문에 지금 같은 대립구도 속에 있었다. 중국이 고이즈미 정권에 대해 5년이나 정상 간 상호방문을 거부할 정도로 험악한 분위기였다. 다만 한 가지 다른 점은 동아시아 지역통합이나 6자회담과 같은 다자협력의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일변하여 동아시아 다자협력의 기운은 쇠퇴하고 대신 편협한 내셔널리즘이 횡행하고 있다.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놓고 찬반양론이 백중했던 일본에서는 지금 동아시아 담론이 자취를 감추었고, FTA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가속화했던 중국은 금년 5월의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서 보듯이 미국과 일본을 배제하는 새로운 질서를 추구하고 있다. 동북아시대위원회를 설치할 정도로 다자협력 구상에 적극적이던 한국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이대로라면 2015년 동북아의 전망은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종전 70주년’을 맞아 일본이 역사수정주의로 분식한 ‘아베담화’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내세우며 맞대응하면 한국도 조용히 있을 수 없다. 동북아가 또 한 차례 역사마찰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다자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다. 이름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비판은 따져보면 꽉 막힌 남북관계와 한·일관계에도 그 원인이 있다. 따라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 대통령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구체 과제를 제시하고 북한과 일본에 대해 국면전환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적절했다. 우선 북한에 대해서는 환경, 문화, 생태 통로를 제안했다. 너무 실무적이고 스케일이 작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부담이 적은 실무급 협의부터 추진하면서 대화와 협력의 관행을 쌓아 나가는 ‘과정’ 자체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핵심이라고 한다면 납득이 간다. 그렇다면 한발 더 나아가 핵·미사일 문제 등 군사·정치적 분야에서 단호한 대응을 계속하는 대신, 한편으로 교류·협력 분야는 ‘분리’해 좀 더 과감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 명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실현할 아이디어를 조속히 만들어내야 한다.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이니셔티브를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동북아의 모순적 상황을 타개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과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집권 자민당의 고노담화 수정 요구 등 최근 움직임을 볼 때 아베 정권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역사인식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원칙을 굽히지 말고 단호한 대응을 계속하면서, 한편으로 안보나 경제분야는 ‘분리’해 실용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한·일 간에 실무차원의 협조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정상회담 개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서울이나 도쿄에서 정식으로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해 실무적 협력을 다져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북아 원자력 안전협의체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다. 동북아 다자협력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 이 기회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중재자 역할에도 나서기를 바란다. 2008년 시작된 한·중·일 정상회담은 동북아 지역통합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으나 안타깝게도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 때문에 작년부터 중단돼 있다. 역사 문제와 분리하는 지혜를 내서 그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 남북관계와 한·일관계에 숨통을 열고 다자협력으로 동북아의 대립을 완화하는 능동적 외교, 그 열쇠는 분리대응의 발상에 있다.
  • 중국 CCTV, ‘신세계견문-매력한국’ 론칭 “한중 문화교류 기여할 것”

    중국 CCTV, ‘신세계견문-매력한국’ 론칭 “한중 문화교류 기여할 것”

    중국 중앙방송국 CCTV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에 스토리를 담아 한국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기획, 나아가 세계 각국의 민족 특색과 음식, 문화, 인심 등을 보여줄 수 있는 대형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중국 CCTV와 사단법인 한중일지역경제문화협회(회장 김기학)가 24일 중국 북경에서 ‘신세계견문-매력한국’이란 프로그램으로 중국 CCTV 올드스토리 채널을 통해 주1회 30분 54부작(ENG+STUDIO물)을 11월1일부터 방영(CCTV올드스토리채널, CCTV지상파위성채널, CCTV인터넷채널 202개국 600여개 채널)하는 등 한중 양국 대형문화활동 교류회를 발표하는 기념식을 북경 CCTV 미디어센터에서 가졌다. 중국 CCTV와 사단법인 한중일지역경제문화협회는 이 발표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양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배경으로 자국의 스토리를 담아 양국의 활발한 문화 발전에 기여 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참석인원은 한중 지역경제 문화협회 김기학회장, 별똥별 스타도네이션, 해피스타엔터테인먼트 박성진대표, 한국M&A협회 송상대회장, 중국 생태문화투어협회 김성문회장, 한국 정부 국제금융 고문자본시장 연구원 안유화 교수, 한국 미스코리아 녹원회 금정주 회장, 서울대 공공디자인 학회 박선후대표등 한국측 대표인사 40여명과 중국CCTV임직원 및 정부관계자 5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김기학회장과 중국CCTV측대표로 종츠쿤바이 축하 인사로 시작해 별똥별 스타도네이션 박성진대표, 미스코리아 녹원회 금정주회장 대표 디자이너 박혜린, HOT이재원, 그룹 록키스, 김수아가 홍보대사로 위촉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그룹 록키스에 화려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 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문화 교류의 상징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경기도 파주영어마을 내의 한류트레이닝센터 설립, 운영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에 대한 계획과 실행에 대한 실무적 논의까지 펼쳐짐으로 한중 문화교류의 새장을 여는 가속엔진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됐다. 사진=해피스타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류 문화의 메카 “한류 트레이닝 센터” 오픈 예정

    한류 문화의 메카 “한류 트레이닝 센터” 오픈 예정

    한류 문화의 메카 “한류 트레이닝 센터” 오픈 예정 전 세계적으로 K-POP의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류의 세계화와 전문 아티스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대 ∙ 최초 ”한류 트레이닝 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8년간 수 많은 스타들의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대형 콘서트 등을 진행해 온 “별똥별 스타도네이션”, (주)해피스타 엔터테인먼트는 경기도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와 상호 전략적 협력을 다지는 MOU를 체결하고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내 ‘한류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 예정이다. (주)해피스타 엔터테인먼트는 “한류 트레이닝 센터”의 오픈에 맞춰 과거 많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매니지먼트 했던 노하우와 “별똥별 스타도네이션”의 스타들과 소속 연예인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학과별 스타 강사진 구성, 교육 커리큘럼, 강의 시설 등 만반의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류 트레이닝센터”의 교육과정은 K-POP학과, 모델학과, 뷰티학과, 드라마 학과로 구성되며, K-POP 학과장에는 원조 한류 스타 그룹 HOT 맴버 ‘이재원’, 모델학과장에는 “꽃보다 남자”등 많은 드라마 의상 협찬과 비, 이효리, 동방신기, SS501, 2PM 등 한류스타의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디자이너 ‘박혜린’ 등의 전문가들과 현 K-POP 한류스타의 보컬, 댄스, 바디 트레이너로 강사진을 구축하여,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들의 교육 강사진만으로도 한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HOT 이재원과 패션디자이너 박혜린은 헬스돌 그룹 ‘록키스’, MC겸가수 ‘김수아’와 함께 중국CCTV와 한∙중∙일 지역경제문화협회(회장 김기학)가 오는 24일 중국 인민 대회의장에서 진행되는 한ᆞ중 양국 대형문화활동 교류회의 기념식에 홍보대사로 초청되어 한류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사진 = 해피스타 엔터테인먼트 연예팀 chkim@seoul.co.kr
  • 시진핑, 몽골 정상회담서 2020년까지 무역규모 100억 달러로 확대 등 관계 격상 합의

    시진핑, 몽골 정상회담서 2020년까지 무역규모 100억 달러로 확대 등 관계 격상 합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회담을 개최하고 나서 양국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이로써 양국 관계는 2011년 수립된 전략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됐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시킴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은 공동선언을 통해 서로에 대한 독립·주권·영토안정에 대한 존중과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상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어떤 동맹이나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제3국이 자국의 영토를 이용해 상대국을 겨냥한 주권 훼손을 하는 것을 불허한다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담겼다. 공동선언에 이런 내용이 담긴 것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몽골을 묶어두기 위한 중국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4월 몽골을 방문, 합동군사연습 및 지원을 통해 양국 군의 군사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의 ‘공동 비전’을 체결하는 등 몽골을 중국 견제에 끌어들이려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중국은 공동선언에서 “몽골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몽골이 적당한 방식으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중·일 협력에 참여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안보를 위한 울란바토르 대화 체제’를 지지하고 몽골 측이 제안한 중국, 몽골, 러시아 간의 3국 정상회담과 이를 통한 3국 간 협력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 자원개발과 기초시설 건설, 금융 협력을 ‘삼위일체’로 삼아 전방위 호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철도, 고속도로, 출입국 사무소, 철광, 광산, 석유, 전력, 자동차 등 분야별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2020년까지 양국 무역규모를 100억 달러로 확대시키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자국의 화동 지방과 동북 지방의 항구를 개방, 항구가 없는 내륙국가인 몽골 측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몽골은 중국이 추진 중인 실크로드 경제지대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수교 6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에서 우호와 협력은 대세가 됐다”면서 “양국은 상대국이 선택한 정치 제도와 발전의 길을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안보 협력과 실질적 협력의 전면적 확대, 인문 교류, 국제 및 다자영역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중국과 몽골은 회담이 끝나고 나서 경제협력지대 건설과 통화 스와프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비롯해 20여 건의 협정 및 협력문건에 서명했다. 올해는 중국과 몽골이 수교한 지 65주년이 되는 해이자 양국이 우호협력관계 조약을 수정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 주석의 몽골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며, 중국 국가주석의 몽골 방문은 2003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22일 몽골의 다른 지도자들과 회동하고 국회에서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늦게 귀국길에 오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서로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개선 필요”

    “한·일 서로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개선 필요”

    지난 2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겸 공보문화원장으로 임명됐던 미치가미 히사시 공사가 6개월 만에 한국을 떠나 두바이 총영사로 자리를 옮겼다. 미치가미 공사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며 한국 문화에도 밝아 일본 외무성 내 지한파로 꼽힌다. 미치가미 공사는 19일 이임 인사장을 통해 “외교관으로서 지난 16년 6개월 동안 한국-일본-중국-일본-한국으로 한·중·일 3국에서만 근무하다 세 번째 한국 근무를 마치고 또 다른 세계를 접하게 됐다”며 “중동의 하늘에서도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과 한국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큰 보람을 느꼈지만 본인의 미력함과 한·일 관계의 구도 변화도 느꼈다”고 아쉬운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어 “단지 흐름에 맡겨서는 (양국 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의식적인 노력이 한·일 양국에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통감하게 됐다”며 “(양국이)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자성 없이 받아들여 버리는 경우가 예전보다 늘었다”고 지적했다. 미치가미 공사는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에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의 ‘넘버2’로 한·일 간 주요 경색 국면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우리 측에 초치돼 항의받는 역할을 했다. 후임 총괄공사로는 일본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가나스키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이, 문화원장에는 사토 마사루 외무성 국제보도관이 임명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원전, 안보문제로 인식… 한·중·일 협력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한국·중국·일본 3국 중심의 ‘원자력 안전협의체’ 설립 제안은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이 동북아의 주요 안보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동 원전 23기), 일본(54기)뿐 아니라 현재 17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중국은 광둥, 산둥 등 한반도를 마주 보고 있는 동부 해안선 일대 및 북한과 인접한 발해만 등에 최소 28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 중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원자력 안전협의체’는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전 안전 협력을 위해 참여해 온 한·중·일 3국 최고규제자회의(TRM)에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북한, 몽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참여국을 확대하는 구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발전용 원자로는 총 442기로 이 중 상당수의 가동 원전과 신규 건설 원전이 동북아 지역에 촘촘하게 밀집돼 있다”며 “원자력 안전이 동북아의 주요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주도로 한·중·일 3국 TRM에서 참여국 확대 방안이 꾸준히 논의됐고 지난해 3국이 합의한 ‘TRM 플러스’를 원자력 안전협의체의 초기 모델로 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군사·안보적 협력과 신뢰를 확대하자는 정부의 대외 기조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원전 분야에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안중근 105주년, 끝나지 않은 전쟁(MBC 오전 8시 30분) 2014년 1월 19일, 안중근 의사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기념관이 들어섰다. 일본의 외교적 반발을 우려해 안 의사의 기념물 조성을 주저했던 중국이 비밀리에 안중근기념관을 개관한 것이다. 의거 10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중·일 3국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되돌아본다. ■아물지 않는 상처, 관동대학살(OBS 밤 9시 45분) 1923년 9월, 일본 관동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했다. 그 지진은 또 하나의 비극을 낳았다. 바로 대지진으로 민심을 잡기 위해 일본 정부가 유언비어를 퍼트려 한국인과 일본인 사회주의자들을 무고하게 죽인 ‘관동 한인 학살’이다. 프로그램은 도쿄의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등을 찾아가 ‘관동대학살’ 관련 자료를 수집해 한인 학살의 진실을 규명한다. ■연애 말고 결혼(tvN 밤 8시 40분) 장미(한그루)는 타인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 진짜 자신의 삶을 찾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고, 파리 날리는 치킨집이나 지키는 신세가 된다. 한편 몰래 치킨을 팔아 주며 장미 곁을 맴도는 기태(연우진)는 장미의 활짝 웃는 얼굴을 숨어서 엿보며 행복에 젖는다. 그렇게 넋을 놓고 지내는 사이, 기태의 병원은 최악의 위기에 처하는데….
  • [열린세상] 한·일관계 개선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실천에서/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한·일관계 개선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실천에서/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전 세계가 한·일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한·일관계의 악화 탓에 동북아 질서, 경제 관계, 민간 교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건만, 정작 한·일 양국은 서로 비판할 뿐 쉽사리 관계 개선에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한·일관계 개선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무력감마저 일고 있다. 한·일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일 모두 80% 이상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상대국이 하는 한 관계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도 한국인 77%, 일본인 57%나 돼 한·일관계의 개선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면 포퓰리즘에 휩쓸리지 않고, 한·일 양국의 국익을 위한 정치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그러려면 아베 총리가 역사인식을 바꾸어야 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한·일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의 반성이 선결 과제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냉정히 생각해 보면 아베 총리가 반성을 표명하더라도 한국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박 대통령의 결단도 요구될 수밖에 없다. 결국 한·일관계의 개선은 양국의 리더십이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 환경을 만드느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국의 리더십이 여론의 분위기를 거슬리면서 정치적인 결단을 하는 것은 용기있는 자세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생명을 건 모험일 수도 있다. 더욱이 한·일관계가 국내 정치와 연동해 있는 현실에서는 섣부른 정치적 결단은 돌이킬 수 없는 논쟁만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문제는 한·일 모두 여론의 급격한 악화 탓에 점차 리더십으로 결단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아산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2012년 이후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급격히 떨어져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에 대한 불신은 북한에 이어 최저 수준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내각부의 조사에 의하면 2012년부터 ‘친밀감을 느낀다’가 62%에서 40%로 급격히 줄었으며,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가 35%에서 59%로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왜 상대방을 싫어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보면 한국인은 71%가 ‘일본이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일본인은 79%가 ‘한국이 역사문제에 대해 계속적인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응답하고 있다. 양국 다 같이 역사문제에 대한 상대방 불신이 존재한다. 이러한 결과는 양국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한·일관계 개선에 발목을 잡는 중요한 요인이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한·일 양국은 민간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한·일 모두 70% 이상 해야 한다는 답변이다. 여론조사의 결과는 한·일 양국이 시급히 신뢰를 복원해야 하며 한·일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한·일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작은 차원의 협력 습관과 문화를 확대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주장하는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속에서 일본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는 전략적인 발상이 요구된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영토문제와 역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대방과 쉽게 협력할 수 있는 소프트 이슈에서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면서 경성안보 해결에도 영향을 미치겠다는 구상이다. 지금처럼 미·중, 중·일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동북아 전체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이 동북아 지역의 공통 문제에 대해 협력의 습관과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 특히 원자력 안전의 문제와 재해, 재난 등은 한·일 양국 협력이 시너지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이를 확대 발전시켜 한·중·일, 나아가 동북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이제는 한·일 양국의 현안이 풀리지 않으면 다른 협력은 한발 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한·일이 동북아 문제에 대해 공통으로 대처하는 협력과 습관을 배양하는 것은 결국 한·일 양국의 이해를 높이고, 신뢰를 쌓아가는 밑그림이 될 것이다. 결국 양국의 신뢰 회복으로 일본이 역사문제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정치적인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이주영 장관, 추석쯤 사의 표명할 듯…세월호 실종자 10명 수색 어떻게 되나

    이주영 장관, 추석쯤 사의 표명할 듯…세월호 실종자 10명 수색 어떻게 되나

    ‘이주영 장관’ ‘이주영 사의 표명’ 이주영 장관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서 유임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의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장관은 유임된 뒤에도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 져야 할 책임에 따라 합당한 처신을 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사퇴시기는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되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중순쯤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유가족 측에서 실종자 10명을 모두 찾을 때까지 이주영 장관의 유임을 요구할 경우 사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 이주영 장관은 이달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물류장관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실종자 수색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한·일·중 청년 모의정상회의 외교부는 다음달 25∼30일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여성플라자에서 ‘한·일·중 청년 모의정상회의’를 연다. 외교부가 주최하고 아시아교류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에는 한·중·일 3국의 만 18∼29세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이 참가해 ‘동북아 평화협력 구현을 위한 3국 협력’ 등의 주제를 논의하게 된다. 정부청사서 진도 농수산물 특판 안전행정부는 세월호 사고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남 진도 주민들을 돕기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손잡고 진도 농수산물 특판행사를 한다. 다음달 안에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추석선물 판매전’을 연다. 이에 앞서 진도 농수산물 홍보 팸플릿을 서울청사에 입주한 10개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배포한다. 전국 정부청사 4곳의 구내식당은 이달 말 검은쌀,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 진도산 5개 농수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해외 이사물품 허용기준 완화 면제 혜택이 있는 해외 이사물품으로 허용되지 않았던 화면 대각길이 160㎝ 이상의 TV와 그랜드 피아노 등도 가전제품으로 인정된다. 의류 건조기 등 기존 고시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신제품에 대한 면세 논란도 사라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이사물품 수입통관 사무처리에 관한 고시를 전부 개정해 8월 1일부터 시행한다.
  • 옛 그림으로 보는 동양의 이상향

    옛 그림으로 보는 동양의 이상향

    ‘이상향’(理想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오랫동안 널리 언급된 회화의 주제다. 올여름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화폭에 옮겨진 동양의 유토피아를 원 없이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9일부터 오는 9월 28일까지 동아시아의 이상향을 담은 산수화 109점을 모은 특별전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를 개최한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 도미오카 뎃사이의 ‘무릉도원도’(武陵桃源圖)를 비롯해 리움미술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중국 상하이박물관, 일본 교토국립박물관 등에서 빌려 온 주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 작품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점은 국내에 처음 전시되는 중국과 일본의 명작들이다.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그린 작가 미상의 ‘귀거래도’(歸去來圖)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회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문징명과 동기창 등의 중국 산수화는 상하이박물관에서 어렵게 구해 왔다. 문징명은 샤오수이(瀟水) 강과 샹수이(湘水) 강이 합류하는 곳의 경치를 여덟 가지 소재로 풀어낸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를, 동기창은 초기작인 ‘연오팔경도’(燕吳八景圖)를 선보인다. 교토국립박물관에서 온 도미오카 뎃사이의 대작인 ‘봉래선경도’(蓬萊仙境圖)는 무릉도원도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작품으로는 18세기 조선 화단에서 쌍벽을 이룬 이인문과 김홍도의 대작 산수도가 모처럼 대중에게 모습을 나타낸다.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와 ‘삼공불환도’(三公不換圖)다. 조선시대 문인들이 꿈꾼 이상적인 국가와 개인의 삶이 화폭에 아름답게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강산무진도는 길이만 8.5m에 이른다. 전시는 이 밖에 정선, 안중식, 장욱진 등 7세기 삼국시대부터 1980년대의 한국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아우른다. 다음달 20일과 9월 3일에는 전시회와 연계된 학술강연회도 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시아적 시선으로 잰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시아적 시선으로 잰 아름다움의 기준은?

    인도 아름다움은 신과 같아/이옥순 지음/서해문집/288쪽/1만 5000원 오늘날 아름다움의 기준은 서구와 근대 중심으로 재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미에 대한 지역적·계층적 다양성이 옅어지고 획일적인 미가 기준이 된다. 비단 한국에서만의 현상이 아니다.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옥순 인도연구원장이 쓴 책은 서구의 표준이 대두되기 이전 인도 미인의 표준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역사적·문화적으로 추적한다. 인도에서 미의 개념과 여성들이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하는 문화의 기원을 설명하고 모든 인도여인들이 닮고 싶어하는 이상형을, 이상형을 추종하는 여성들의 실제 삶에 연계된 아름다움을 들여다 본다. 인도에서는 가슴을 움직이는 것, 즉 감동을 주는 주체를 아름다움이라고 부른다. 힌두교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경험하는 것이 해탈에 이르는 한 과정이자 수단으로 보았으며 여성의 아름다움을 신과 동일시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때문에 기원전 5세기부터 불교와 자이나교 사원을 장식한 하늘나라의 요정 약시와 압사라, 힌두여신 데비 등은 공통적으로 큰 눈과 높은 콧대를 가진 둥근 얼굴, 길게 늘인 검은 머리카락, 가느다란 허리, 큰 가슴과 풍성한 엉덩이, 통통한 몸매에 딱 붙는 옷을 걸치고 있다. 또 아름답게 꾸미는 행동은 신의 축복과 번영을 보장받는 하나의 수단인 까닭에 신전과 신상은 물론 여성의 몸을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다. 서구·근대 중심적 미(美) 개념을 탈피해 아시아적 아름다움의 연원과 특성을 분야별로 두루 살피는 총서 성격의 기획서 ‘아시아의 미’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는 그리 어렵지 않은 대중 인문교양서를 추구하지만, 책에 따라 전공자들을 위한 학술서적 성격이 될 수도 있다. 2권은 박선희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가 쓴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로 같은 유교문화권이지만 각자의 문화를 이어 온 한·중·일 세 나라의 전통인테리어 장식을 비교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책 기획과 출간을 위임한 미지(美知)위원회가 2012년부터 매년 아시아의 미와 관련한 연구 과제를 공모해 연구비를 지원하며 서해문집에서는 향후 5년간 총 20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12일 오후 7시 韓·中·日 3국 예술로 하나가 된다

    12일 오후 7시 韓·中·日 3국 예술로 하나가 된다

    한날 한시 94개의 공연이 한·중·일 3개국을 동시에 습격한다. 역사·영토 분쟁 등으로 갈등이 끊일 날 없는 동아시아를 하나로 잇는 더하우스콘서트의 ‘2014 원데이페스티벌’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가들의 문화 교류는 클래식, 재즈, 아카펠라, 실험음악, 국악, 마임, 무술무용 등 경계도 없고 편견도 없다. 공연 잔치가 벌어지는 결전의 날은 오는 12일 오후 7시(중국 현지시간 6시).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피아니스트 김태형,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석제,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등 3개국 아티스트 400여명은 이날 이 시간만큼은 한마음으로 뭉친다. 이날은 12년 전 하우스콘서트가 첫발을 내디딘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가 지난해 초부터 한·중·일 원데이페스티벌을 구상한 데는 날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3개국의 현실에 대한 우려가 깊이 반영됐다. “세 나라는 공통의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분쟁과 갈등이 지속되면서 한 번도 서로 동지의식을 가진 적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서로를 묶을 필요가 있고 그 바탕을 밑바닥에서부터 다져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공연들이지만 이렇게 문화적인 씨앗을 뿌려 본 거죠.” 공연장을 벗어나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하우스콘서트의 취지답게 한·중·일 94개 공연장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와 성격을 품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국 28개 시·군에서 47개 공연이 열린다. 일본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브룸콰르텟&앙상블)이 전방인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6사단 7연대를, 한국의 앙상블그리오는 경남 창원검찰청을 찾아가 예술의 향취를 불어넣는다. 1934년에 지은 한옥 건물에 자리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종로구 누하동)을 찾은 관객들은 대청마루에 앉아 포크밴드(김포크밴드)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율하우스(강남구 도곡동)에서는 피아니스트 박창수, 중국 구젱 연주자 쑤펑시아, 일본 일렉트릭 고토 연주자 겐이치 다케다 등 한·중·일 아티스트들의 재기 넘치는 즉흥연주가 여름밤을 깨운다. 일본에서는 29곳, 중국에서는 18곳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 경제특구 선전에서는 요양원에서 중국과 한국 연주자로 구성된 아르누보앙상블이 치유의 음악을 들려 준다. 난닝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는 우리 가야금과 타악, 판소리가 울려 퍼진다.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을 지낸 마이미스트 유진규와 홍콩의 마임·유리 아티스트 황궈중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홍콩의 한 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 일본 도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즉흥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하라다 요리유키와 한국 대표 국악단 노름마치, 피리 연주자 곽재혁의 신명나는 한마당이 벌어진다. 일본에 정착한 지 22년이 되는 중국 전통악기 얼후 연주자 장빈은 나고야의 한 라이브클럽에서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중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 주도 남북관계 개선… 美·中 사이 ‘외교적 몸값’ 높여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균형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우리 정부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 등 전통적 안보구조의 중심축 자체가 바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가치를 높일 ‘절호의 찬스’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한국 중심으로의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관리 중요성이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은 협력 속에 경쟁을 지속하고 있지만 한국의 안보와 외교 중심축은 여전히 한·미 동맹에 있고 일본도 미·일 동맹을 토대로 안보 문제에 대응한다. 미국이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삼각구도로 중국을 포위하고자 한다면 중국은 한·중 관계를 더욱 긴밀히 다지면서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시도하고자 한다. 북한과 중국은 현재로서는 불편한 관계지만 중국 입장에서 북한이 지닌 전략적 가치는 변함없이 크다. 중국이 한국을 중시하는 것은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군사외교적으로 한·미 동맹의 안보 틀을 확고히 유지하되 중국을 자극하는 반중(反中) 동맹이 되지 않도록 미국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김경민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6일 “중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보다는 ‘강한 중국’에 있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미국과 확고한 동맹의 틀을 유지하되 미세먼지 문제 등 동북아의 연성 이슈에서부터 한·중·일 3국 간의 협의체를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중 관계가 개선돼도 우리의 대전략의 주축이 한·미 동맹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중국도 이것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 동맹이 북한을 견제한다는 명분을 넘어 미사일방어(MD) 체계, 한·미·일 3국의 정보보호 군사협정의 형태로 발전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한·미 동맹 속에서 미국이 제시하는 MD 체제 참여 압력 등을 정부가 얼마나 이겨 내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통적인 한·미·일 삼각협력관계에서 한국이 완전히 이탈해 나오기는 어려운 만큼 일본과도 정상적 외교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보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기는 역부족이지만 경제 부문에서 강화된 중국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459억 달러로 제1교역국으로서 중국에 대한 우리의 경제적 의존도 심화되고 있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한국의 경제 의존도를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한·미 동맹이 반중 동맹으로 가지 않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훈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아시아투자인프라은행(AIIB)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입장을 유보한 것은 중국이 50%를 투자한 상황에서 자칫 거수기가 될 우려가 있다는 속내도 작용한다”면서 “경제적 중요성이 큰 상대국이라도 이해득실을 잘 따져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긴장관리의 중요성은 한국이 외교적 입지를 확보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미국이 한·미·일 3각 안보 공조를 주장하는 명분이 북한의 핵위협이고 중국의 대북 영향력도 결국 남북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커지기 때문이다. 김기정 교수는 “통일대박론을 내세운 현 정부는 경직된 남북관계를 일정 부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가 시대적 철학을 확고히 갖지 못하고 북한의 태도에 따라 일희일비한다면 전체적인 외교안보의 틀이 흐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백척간두에 선 한국의 운명/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열린세상] 백척간두에 선 한국의 운명/이주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의 운명에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마침내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 1일 총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전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헌법 해석 변경을 의결했다. 공격은 하지 않고 방어만 하는 안보원칙을 폐기하고, 총리의 뜻에 따라 무력행사를 하겠다는 군국주의의 명백한 부활이다. 1945년 패전 이후 일본은 전쟁할 수 없는 나라였다. 지난 69년간 일본 지배계급은 절대주의 천황제국가를 염원하며 전쟁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 개정을 노려왔다. 사실상 일본은 팔굉일우(八紘一宇)를 추구하는 천황제국가다. 팔굉일우는 팔방의 넓은 세계를 일본이라는 하나의 집 아래 천황이 지배하겠다고 하는 침략이데올로기다. 밀접한 타국이 공격을 받아 일본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총리가 판단하면 전쟁을 하겠다는데 그 1순위는 당연히 남북한이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굳이 들출 필요도 없다. 만약 남북한에서 유사사태(전시상황)가 발생하면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미국의 요구로 일본군은 한반도에 출격할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오바마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일본이 동북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일본극우파들은 오랜 경기침체와 중산층 붕괴, 지진과 원전사고 등으로 야기된 국민들의 불만과 불안을 쇼비니즘으로 결집해 왔다. 이런 극우적 사고가 일본 시민사회 저변에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갑자기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위력적인 사건 전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다. “당신네들은 우리 할머니들이 불쌍하다고 하지만 강간범, 범죄자로 몰린 우리 할아버지들이 불쌍하다.” 일본군 성노예에 대해 한 시민단체 대표가 한 말이다. 더 무서운 전조는 우리 내부에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인정에 대해 별다른 대책이 없다. 오히려 그 의미를 축소하려고만 한다. 19세기 말 한·중·일의 역사가 지금 우리 앞에 다시 서 있는 셈이다. 역사의 복수를 피하려면 누구를 위한 한국인가를 우리는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한국과 일본사 연구의 권위자인 최재석 고려대 명예교수는 역작 ‘역경의 행운’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개인으로서의 일본인은 친절하고 예의가 바르고 공중도덕을 잘 지킨다. 가정교육의 모토는 남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인이 국가를 의식할 때는 이와 판이한 행동을 한다. 기습공격을 잘하는 것이 그 일례일 것이다.” 최재석 교수는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노일전쟁, 1910년 한국 강제 점령, 1937년 중국 침략, 1941년 태평양전쟁, 일본군의 소위 ‘위안부’, 731부대 등을 그 예로 들었다. 2012년 9월 일본의 양심세력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영토 갈등은 근대 일본이 아시아를 침략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를 기억하자는 호소다. 역사는 한 공동체가 경험한 집단기억이다. 기억에서 지워진 역사는 수레바퀴의 축처럼 다시 돌아온다.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원칙을 넘어서서 지극한 충성의 대상인 천황을 정점으로 한 신분적 상하관계를 절대시하는 천황제 이데올로기는 일본을 얽어매는 치명적인 족쇄다. 히로시마 원폭투하를 겪은 일본인들은 두려움에 떨며 아직도 무거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역사의 질곡은 민초들이 온전히 떠안게 마련이다. 한·중·일 모두 백척간두에 서 있다. 누구를 위한 일본인가, 누구를 위한 중국인가를 물어야 할 때다. 한국의 운명은 중국과 일본의 운명과 따로 있지 않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자는 그 바퀴 아래에서 신음하는 자, 결국 세계 각국 민초들의 몫이다. 특히 한국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한 역사적 경험이 있다. 한국인 그 누구도 한국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세상 만물이 변하듯이 운명도 변한다. 주어진 명이 움직이기에 운명이다. 역사에 감춰진 운명의 비밀이 있다.
  • [시진핑 방한] 시 주석 “이번 방한 이미 성과… 미래 동반자 관계 좋은 효과”

    [시진핑 방한] 시 주석 “이번 방한 이미 성과… 미래 동반자 관계 좋은 효과”

    방한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7시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는 1박2일의 국빈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떠났다. 30여 시간의 짧은 한국 체류였지만 한·중 양국 관계 진전에 커다란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다. 시 주석 내외와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특별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이 국빈 만찬과 별도로 특별 오찬을 마련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의 자리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와 함께 한옥 건물인 가구박물관 안팎을 관람하며 한국의 전통 고가구와 장롱, 호리병 등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시 주석 내외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시 주석에게는 옥으로 만든 바둑알을 나전칠기함에 담아 선물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이창호 9단이 참석한 것도 시 주석이 이 9단의 팬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바둑알 몇 개를 직접 들어 보며 “귀한 선물을 주셔서 대단히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차를 마시는 은 다기와 차, 홍삼 제품도 시 주석 내외에게 선물로 전달됐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펑리위안의 1∼6번째 앨범이 담긴 DVD와 무궁화 자수가 들어간 유리 공예품,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삼국지의 조자룡 장군을 그린 동양화 족자를 선물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 등 국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했다. 정 의장은 국회 정현관 앞에서 직접 시 주석을 맞이해 국회 접견실로 안내했다. 시 주석은 자신의 첫 국빈 방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방문은 이미 성공을 거두고 풍부한 성과를 이뤘다. 한국을 방문할 때 드는 개인적인 기분은 친척집에 드나드는 것 같다.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이고 한국에 와서 많은 친근감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공동 교과서’ 편찬을 지향하면서 역사 인식 교류의 장으로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를 설치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시 주석은 “3국의 정확한 역사를 세우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어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한·중 의회가 일본에 역사 반성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주변국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한·중 의회 간 교류를 제안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장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시 주석은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을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30분간 면담을 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날 한·중 정상이 약속한 공동성명과 약속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6자 재개 조건 만들자”… 동북아 평화 양자·다자협력 길 텄다

    [한·중 정상회담] “6자 재개 조건 만들자”… 동북아 평화 양자·다자협력 길 텄다

    3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6자회담과 관련, 재개를 지지하되 ‘무조건적 개최’는 지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명은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개최 재개를 위한 ‘조건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측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 인식을 모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참가국은 6자회담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야 하며 양자 및 다자가 소통과 조율도 강화해야 한다. 6자회담 참가국의 공동 인식을 모아 회담 재개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비핵화 대화가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의미 있는 대화, 즉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화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또한 이날 지속적이고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 북핵 포기를 압박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뜻을 재천명했다. 성명은 “양측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9·19 공동성명 및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은 지난 네 차례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 투표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상무부 등이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다수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6자 수석대표 간 대화 노력을 지지한다”, “이 지역의 평화와 협력, 신뢰 증진 및 번영을 위하여 양자·다자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소지역 협력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대목은 이후 남·북·러, 남·북·중, 한·중·일 등 소지역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역내 평화·협력, 신뢰증진·번영을 위한 양자·다자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중국 측의 공감대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중국은 ‘한반도 핵 개발 반대’를 최초로 문서에 담아 대외적으로 표명하면서도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남한에 대해서도 동등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게 중국의 오래된 기본 태도였다. 공동 성명에서도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직접 거명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측이 북한의 핵실험에 우려를 표명한 뒤 중국이 ‘유관 핵무기’라는 표현으로 문장을 잇는 방식을 썼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은 정상회담 등 다양한 계기에 북한의 핵 보유와 추가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하면서 비핵화의 대상이 북한임을 분명히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지난 20여년간 ‘한반도 비핵화’를 정부 교체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주장했으며, 박근혜 정부도 ‘핵무기 없는 세계는 한반도에서’라는 구호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북의 비핵화’라는 데 두 나라의 시각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줌 인 서울] 국적불명 영어표기에 체면 깎인 ‘관광서울’

    [줌 인 서울] 국적불명 영어표기에 체면 깎인 ‘관광서울’

    서울 버스정류장 영어 표기가 3곳 중 1곳꼴로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버스 노선도의 4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표기는 면적 제한으로 표류 중이다. 외국어 표기가 부족해 대표적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하기 힘들다는 외국인들의 민원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관광 서울’ 정책의 기본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전체 버스정류장 5712개 중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1743개 정류장 이름에 대해 전문가에게 영어 표기 자문을 한 결과 603개(34.6%)의 오류가 발견됐다. ‘신당동떡볶이타운’ 정류장은 떡볶이의 공식 영문 표기인 ‘Tteokbokki’를 ‘Topokki’로 썼다. ‘남산예술원’ 정류장은 예식장임에도 ‘Namsan Art Wedding Hall’이 아닌 ‘Namsan Arts Institute’로 잘못 적었다. 또 지구대는 경찰청이 사용하는 공식 명칭인 ‘Precinct’가 아닌 ‘Patrol Unit’으로 돼 있었다.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은 ‘Gangnam National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ducation Development’라고 직역했지만 이 기관의 공식 영문명은 ‘Gangnam UC Riverside Int’l Education Center’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사거리를 ‘Junction’이 아닌 우리나라 발음대로 ‘sageori’로, 조계사 등 절은 ‘Jogyesa Temple’이 아니라 ‘Jogyesa’로 표기해야 외국인들이 헷갈리지 않는다고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초 지시했던 버스노선도 및 정류장 명칭의 4개 국어 표시도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종로 등 혼잡정류소 38곳에 시범적으로 4개 국어를 표시한 결과 글씨가 작아 한국어 표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현재 가로 40㎝의 노선표에 4개 국어를 넣으려니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게 작아지고, 그렇다고 정류장 자체를 교체할 수도 없어 시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또 버스 안내방송이나 버스 내부 문자 전광판에는 한국어와 영어만 나오고 있어 이들까지 교체하려면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럼에도 출퇴근 시간이면 교통 지옥으로 변하는 서울시내에서 대중교통은 외국인들의 관광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우선 영어 표기부터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중 ‘日 집단자위권’ 강력 경고한다

    한·중 ‘日 집단자위권’ 강력 경고한다

    박근혜(왼쪽 얼굴) 대통령이 3일 한국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대일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일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한 협의 강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구현 방안을 비롯해 한·중·일 3국 협력 발전 추진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구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 간 만남은 북핵 위협과 일본의 과거사 도발 및 우경화 가속화 등과 맞물린 동북아 각국 간의 긴장 고조와 관계 변화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회동 결과가 크게 주목된다. 우선 공동성명에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훼손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등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미·일 군사 협력 강화 기류 속에서 미국이 희망하는 고(高)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중 양국 국민의 영사보호 강화를 위한 영사협정을 체결하고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촉진에 합의하는 등 10여개의 협력 문건에 서명한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동행해 1박 2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시 주석의 방한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두 정상 간 공식 회동으로는 5번째가 된다. 이번 방한은 북한 및 일본 방문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이며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 등 80여명이 수행하고 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동행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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