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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가스관 서해노선 사실상 확정”오강현 가스公사장 “北통과땐 비용 45% 더 들어”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08년까지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등 7개 신규사업에 7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한·중·러 3개국이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가스전의 국내 도입 경로는 서해 해저노선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오강현(사진) 가스공사 사장은 12일 경기도 분당 가스공사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선포식을 갖고 “이르쿠츠크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사업,복합발전 사업,해외 가스전 지분 참여 등을 7대 신규사업으로 선정,4년동안 78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르쿠츠크 가스전 도입 경로와 관련,“정부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지만 투자비가 서해상 해저노선보다 45% 이상 더 많이 소요되는 북한 통과노선은 현실적으로 채택하기 어렵다.”면서 “해저 노선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PNG 라인은 이르쿠츠크∼창춘∼선양∼다롄∼평택을 잇게 되며,오는 4월까지 한·중·러 등의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그는 7대 신규사업 가운데 이르쿠츠크 가스전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다만 “한·중·일의 이르쿠츠크 가스전 전체 총사업비는 110억달러이며,이 가운데 가스공사가 10%를 투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사장은 “현재 3조원으로 추정되는 공사의 기업 가치를 4년안에 5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윤리경영을 전사적 차원에서 시행하겠다.”면서 “깨끗하고 투명한 정도(正道) 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에너지 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리더십 확보 ▲경쟁체제에 대비한 핵심역량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글로벌 경영 시스템 구축 등을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또 임직원의 기본윤리 4대 원칙과 금품·선물수수 금지 등 30가지 행동수칙을 담은 윤리강령을 공표하고 청렴계약제 및 다면평가제 실시,경영설명회 개최,사회봉사 활동 등을 전 사원이 실천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아시아 지존’ 5년만에 되찾는다/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내일 개막

    한국,중국,일본 ‘여전사’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한·중·일 3국은 13일부터 7일간 일본 센다이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ABC)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을 놓고 혈투를 벌인다.아테네올림픽(8월) 출전권까지 걸려 있어 흥미를 배가시킨다.비록 티켓수가 3장으로 여유가 있지만 ‘아시아 지존’이라는 자존심 경쟁이 걸려 있어 이미 일본 열도는 후끈 달아올랐다. 11일 일본으로 떠난 한국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5년만의 정상탈환을 자신한다.지난 19회대회(2001년·태국)에서 3위로 처져 자존심을 구긴 한국은 완벽한 설욕을 벼른다.아시아선수권에서의 우승 횟수는 단연 한국이 앞선다.한국이 11차례,중국이 7차례 우승컵을 차지했다.그러나 상대전적에선 밀린다.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을 포함한 대표팀 맞대결에서 17승23패로 열세다. 일본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우승 경험이 한 차례에 불과하고 대표팀간 전적에서도 한국이 33승9패로 절대우위에 있다.그러나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덜미를 잡혀 3·4위전으로 추락했다.여기에다 일본의 홈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한 한국은 자신감에 넘친다.부상 등으로 몇몇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전력 손실이 예상됐지만 이제는 탄탄한 팀워크를 갖췄다.대표경력 14년의 전주원(32)부터 처음으로 ABC대회에 참가하는 막내 홍현희(22)까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이번 대회는 짧은 기간에 견줘 경기수가 많아 체력이 가장 큰 변수다.1주일 동안 무려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이를 감안해 박명수 대표팀 감독은 강도높은 체력훈련으로 철저하게 대비했다.실제 경기시간에 맞춰 체력이 좋은 남고팀들과의 연습경기로 감각과 체력을 함께 다졌다. 한국은 부동의 센터 정선민(30·185㎝)에게 기대를 건다.발바닥과 무릎부상으로 이달 초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정선민은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땀을 쏟아냈다.특히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서 선진농구를 경험해 자신감도 크다. 박 감독은 “베스트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엔트리 12명가운데 컨디션이 좋고 열심히 뛰는 선수를 내세우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 선수들의 경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중국은 전 대회 우승과 함께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예선과 결승,두차례 한국을 이겨 상승세다.이번 대회 멤버도 부산아시안게임 때의 선수들이 주축이다.195㎝의 천난(21)을 비롯해 첸루윈(26·188㎝),수이페이페이(25·184㎝),미아오리제(23·178㎝) 등 기술과 힘을 겸비한 센터와 포워드가 즐비하다. 개최국 일본은 내심 24년만의 우승까지 노리면서도 자칫 4위로 처져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부산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타이완에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체격(183㎝·80㎏)이 뛰어난 센터 하마구치 노리코(30)가 경계대상.김계령이 하마구치의 발에 족쇄를 달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9개국이 참가했으며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태국이 1부리그,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홍콩이 2부리그에 속했다.1부 5개국은 예선 풀리그를 벌여 4강을 가린 뒤 토너먼트로 패권을가리며,1∼3위팀이 아테네올림픽 출전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 박준석기자 pjs@ ●박명수감독, 선수들에 3가지 당부 ‘세 가지 약속은 꼭 지켜라.’ 박명수(사진)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1월 중순 훈련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귀가 따갑도록 세 가지 당부를 했다.첫째는 대표선수가 된 뒤 실력이 줄었다는 말을 듣지 말고,둘째 살이 쪄서는 안 되며,셋째 소문에 휘말리지 말라는 것.박 감독은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지난 9일 결단식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하루 동안의 자유시간을 주면서 또 한번 이를 강조했다. 주장을 맡은 전주원(32)은 “대표팀 생활을 10여년 했지만 이번처럼 강도높은 체력훈련은 처음”이라면서 “살 찔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체력 지상주의자’.승리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첫째가 체력이고 정신력과 기술은 뒤라고 여긴다.박 감독은 “우리나라 여자팀의 기술은 세계수준이지만 체력이 달려 최정상에 오르지 못한다.”고 말했다.박 감독은 선수들이 현기증을 호소하고 음식물을토할 때까지 체력훈련을 했다.덕분에 남자 선수들도 몇차례만 뛰면 토할 정도인 태릉선수촌 인근의 200m 언덕달리기도 한번에 10차례씩 너끈히 소화할 정도가 됐다.마지막 약속인 ‘소문’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조심하고 있다.박 감독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공인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 고이즈미 지지 만회용 ‘기습참배’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기습 단행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게 됐다. 이달 성사될 공산이 큰 6자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한·중·일 3국의 긴밀한 공조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정월 초하루 참배는 한·일,중·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일본에도 충격을 줬다.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한국,중국 등의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패전기념일을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외교관계에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별개라는 인식을 각국 외교당국이 갖고 있으나 협조체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한국이 강경한 톤으로 참배 중단을 촉구하고,중국도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맹비난한 것은 이같은 우려의 단초이다. 일본 내 반발도 크다.제1야당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외에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개인의 신조를 위해국익을 해치는 것은 총리로서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국내외 반발을 뻔히 알면서 왜 고이즈미 총리는 4년 연속 야스쿠니에 갔을까. 우선 올 2,3월로 예정된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앞둔 정치적 참배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조사(12월22일) 결과 11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하는 등 자위대 파병 결정 이후 정권 지지율이 하락 추세다. 자위대 본대 파병 전,지지율 하락을 저지할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공약이기도 한 참배를 실시함으로써 “신념도 관철하고” 일본 국민의 감정에도 호소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남자들의 전통의상인 ‘하오리·하카마’를 입고,정월에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관습인 ‘하쓰모데’를 겸한 자연스러운 참배라는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또한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를 앞둔 보수세력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참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월1일의 ‘깜짝 참배’는 중·일 관계에 가장 큰 타격을 가할것으로 전망된다.본인 집단매춘,일본 유학생의 중국인 모독연극 등으로 불타오른 반일감정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2002년 가을로 예정됐으나 야스쿠니 참배로 연기된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도 그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이즈미 총리도 그 점을 충분히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세밑에 일본 대중문화를 추가 개방해 우호 분위기를 만들었던 한국도 뒤통수를 얻어맞기는 마찬가지다. 아시아를 무시하고 미국 일변도의 외교전략을 취해온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파장은 정초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arry04@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일지 ▲2001년 4월26일 총리 취임 ▲2001년 8월13일 첫 참배 ▲2002년 4월21일 두번째 참배 ▲2002년 10월27일 장쩌민 중국 주석,야스쿠니 참배 중지 요구 ▲2003년 1월14일 세번째 참배 ▲2004년 1월1일 네번째 참배
  • 국제경제플러스/한·중·일 인터넷 규격 공동개발

    |도쿄 연합|한·중·일 3국의 기업과 정부가 차세대 인터넷 규격인 IPv6 실용화 기술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이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가전제품 등의 접속 절차를 통일해 부정접속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세계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공동개발에는 일본에서 NTT와 히타치제작소,후지쓰,마쓰시타 등이 참가하며 총무성도 연간 20억엔 정도를 지원한다.한국에서는 KT와 삼성그룹이,중국에서는 중국전신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단아한 한국 vs 화려한 중국/‘위대한 얼굴 - 한중일 초상화 대전’

    한국과 중국,일본 세 나라의 국보급 전통 초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의 일정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위대한 얼굴-한·중·일 초상화 대전’에는 조선후기 선비화가인 공재 윤두서 자화상(국보 240호)을 비롯한 조선시대 초상화 36점,명·청시대 초상화 56점,에도시대 다이묘(大名) 및 무사를 그린 일본 초상화 10점이 나와 있다. 한국의 초상화는 비교적 단순한 형식을 띠지만 인물묘사가 단아한 것이 특징.전시에는 이하응·황희 초상,고종·순종황제 어진,주세붕 7대손인 주도복의 초상화,보물 693호인 ‘기사계첩’ 등이 전시돼 유교적 충효사상으로 대표되는 조선시대의 정신문화를 엿보게 한다. 중국의 초상화는 인물뿐만 아니라 입고 있는 옷과 장신구,배경에 놓인 가구들까지 상세히 묘사해 동아시아 초상화 가운데 가장 화려한 면모를 보인다.청말 작품인 ‘왕씨선세초상(汪氏先世肖像)’은 남자 7명과 여자 8명을 한꺼번에 그린 집단초상화.가문을 알리고 한 장에 여러명을 담아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어 크게 유행했다.집단초상화인 선세초상은 중국만의 독특한 초상화 형식이다. 일본 초상화의 특징은 극적인 변형과 과장이다.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도와 다이묘가 된 구로다 조스이 초상 등이 출품된다.한편 이번 전시에는 조선 왕실에 전해내려온 ‘역대 명인 초상화첩’이 공개돼 관심을 끈다.중국 전설상의 시조 반고(盤古)로부터 조선의 김시습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우리나라의 위인 220명의 초상과 약력이 실려 있다. 이 화첩은 진본이 아닌 이모본(移模本)으로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입장료 어른 9000원,청소년 7000원,어린이 5000원.(02)2124-8944. 김종면기자 jmkim@
  • 뉴스플러스/6자회담 내년 1월14~16일 개최 조율

    한·중·일 3국은 29일 북한측의 동의 표명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제2차 6자회담의 내년 초 개최 방안을 집중 조율한다. 6자회담 한국측 수석 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위성락 북미국장은 이날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 및 푸잉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과 오찬을 하며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6자회담의 내년 1월 14∼16일 개최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인다.
  • 하프타임/레알 마드리드, 내년 한·중·일 투어 계획

    슈퍼스타가 즐비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8월 서울에서의 친선 경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축구전문 사이트 ‘사커웨이닷컴(www.soccerway.com)’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 구단 마케팅 책임자의 말을 인용,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8월 5∼8일 서울 베이징 도쿄를 돌며 세차례 경기를 치르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설] 중국에 팔리는 쌍용차

    중국의 석유화학 기업인 란싱그룹이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앞으로 실사와 가격 등 세부 매각조건에 관한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면 쌍용차는 중국에 넘어가게 된다.이는 중국이 자본·기술집약적 첨단 업종에서도 수년 안에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중국의 한국 자동차 산업 진출 시도는 중국이 이미 기술후발국의 단계를 훨씬 벗어나 있음을 말해준다.경공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제패한 데 이어 중화학 공업과 일부 첨단 산업 분야로 영역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세계 최대의 외자유치국이며,세계 2위의 외환보유국이 된 중국은 그 자본력으로 한국의 첨단 업종을 대상으로 기업사냥을 벌이고 있다.하이닉스의 TFT-LCD 사업부문을 사들인 데 이어 오리온 전기와도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이제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반면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8년째 1만달러에 멈춰 있다.중국은 전속력으로 우리의 뒤를 추격해 오는데 한국은 전진을 못하고 옆걸음질만 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은 3D 업종의 중소기업에서 전자·자동차·철강 등 첨단 업종의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서둘러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그 결과 국내산업은 공동화하고,그 공백을 중국자본이 들어와 메우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일간의 기술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나,한·중간의 기술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한·중·일 3국간의 관계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국가적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정부와 재계,그리고 정치권이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수년 안에 한국은 세계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 책꽂이

    ●네덜란드의 기적(옐러 피서르 등 지음,최남호 등 옮김,따님 펴냄) ‘네덜란드병(Dutch disease)’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유럽 복지국가의 실패 모델로 거론됐던 네덜란드가 10여년 만에 실업률을 낮추며 강소국으로 떠오른 기적을 특유의 조합주의에 입각해 설명.조합주의 체제에서 노동조합과 경영자단체 등 이익집단과 정부의 관계는 ‘공유된 공공영역’이라는 개념으로 풀이할 수 있다.저자들은 네덜란드 개혁의 시발점을 전세계 노사관계의 기념비적 존재가 된 1982년 노사간 바세나르협약에서 찾는다.1만 3500원. ●신통기(헤시오도스 지음,김원익 옮김,민음사 펴냄) 그리스 신들의 계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제우스의 할아버지인 우라노스나 아버지 크로노스는 노쇠해서 권좌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다.우라노스는 아내 가이아에게,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와 자식들에게 각각 불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이 책은 사랑의 신 에로스를 카오스나 가이아처럼 태초의 존재로 본 점이 독특하다.1만원. ●로마 제국 사라지고,마르탱 게르 귀향하다(차용구 지음,푸른역사 펴냄) 영화를 통해 서양 중세사를 고찰.중세의 성직자(장미의 이름) 기사(아이반호) 시민(노틀담의 꼽추) 등을 분석함으로써 중세 성직사회의 이중성,용맹성이 최고의 미덕이었던 중세기사의 생활,시민의식의 형성과정 등을 살핀다.서양 중세사회를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던 이슬람 문명과 서양사회의 조우문제를 다룬 중세 이슬람 관련 영화 ‘메시지’와 ‘엘 시드’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1만원. ●롬멜(마우리체 필립 레미 지음,박원영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독일 육군원수였던 에르빈 롬멜의 생애를 복원한 평전.롬멜이 전쟁의 패배를 예감,연합국과의 강화를 꾀했으며 히틀러 축출계획에도 끈을 댔다는 주장이 담겼다.롬멜은 1941년 리비아에서 패배 일보직전에 처한 무능한 이탈리아군의 지원을 위해 파견된 독일군 부대 사령관으로 임명받았고 대담무쌍한 기습공격으로 ‘사막의 여우’라는 별명을 얻었다.2만 5000원. ●고수를 찾아서(한병철 지음,영언문화사 펴냄) 한·중·일 3국의 무술 고수 23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적은 무림열전.대한검도회와 검선도 창시자인 서정학씨부터 일본 몽상신전류거합 8단 이시도 시즈푸미 범사,오씨개문팔극권 7대종사 오련지 노사,한국합기도의 창시자 지한재,일본 세키구치류 검술 종가 요네하라 가메오에 이르기까지 한·중·일 고수들이 펼치는 극한의 무술세계를 살펴본다.1만원.
  • 비극적 ‘천사표’ 여인으로 안방 복귀/SBS 새 드라마 ‘천국의 계단’ 여주인공 최지우

    ‘겨울연가’를 끝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탤런트 최지우(28)가 겨울의 시작과 함께 안방에 돌아온다.새달 3일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연출 이장수)에서 여주인공 ‘한정서’역으로 신현준,권상우와 호흡을 맞춘다. 한정서는 착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전형적인 ‘천사표’ 여주인공.어릴때부터 오누이처럼 자란 재벌2세 남자친구 차송주(권상우)와 부모의 재혼으로 맺어진 오빠 한태화(신현준)로부터 동시에 사랑받는 비극적 운명에 괴로워한다. 지금까지 최지우가 여러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또 착한 역할이냐”고 딴죽을 걸자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데뷔 3∼4년 때까지는 연기변신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굳이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최지우는 지난해 12월 영화 ‘피아노를 치는 대통령’을 끝내놓고 지난 10월까지 활동을 쉬었다.데뷔 8년 만에 가져본 가장 긴 휴식이었다.“미국 여행도 다녀오고,운동도 하면서 편하게 지냈어요.그런데 막상 쉬니까 남들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군요.친하게 지내는 유호정 선배가 ‘앞집 여자’를 할때는 음료수를 사들고 촬영장까지 쫓아갔죠.” ‘겨울연가’로 한류열풍의 주역에 합세한 최지우는 최근 한·중·일 합작 드라마 ‘백한번째 프로포즈’의 촬영을 끝냈다.중국 상하이에서 40일 넘게 진행된 촬영기간 내내 그는 현지 팬들의 사랑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김치볶음밥을 만들어서 갖고 오거나,노트북에 제가 나온 한국 연예프로그램을 담아오는 열성 팬들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촬영 초반 멜로 장면을 찍을땐 상대 배우의 중국어가 낯설어 감정을 잡는 데 고생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내년 3월 중국에서 먼저 방송되고,6월엔 일본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극중 정서는 천국을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그렇다면 최지우가 생각하는 천국은 어떤 것일까.“글쎄요.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느끼면 그 순간이 천국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순녀기자 coral@
  •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세계경제 硏초청 특강/세계경제체제 중심 중국으로 이동중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2)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방한,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창설하는 방안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사카키바라 교수가 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동북아 3국의 경제통합 구상과 AMF 창설 재추진,중국 위안화 및 엔화 환율 전망 등을 소개한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도쿄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60년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간 뒤 국제금융국장,대장상 특별고문,국제금융 담당 차관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하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미스터 엔’으로 불렸다.1999년부터 게이오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1. 세계경제 2대 변화 세계 경제는 현재 두가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첫째는 기술적 변화(혁신)이고 두번째는 중국과 인도 등 옛경제대국들의 재부상이다. 세계경제는 제조업에서 최첨단 기술과 응용기술쪽으로,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브랜드,로열티 등) 으로 옮겨가고 있다.기업들의 기술혁신과 변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18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27%,인도는 14%를 각각 차지했다.두 나라를 합치면 40%가 넘는다.당시 영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중국과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재부상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도로와 같은 하드 인프라는 낙후돼 있지만 기업가 정신과 국내외 인적 자원·네트워크가 발달돼 있다.프랑스의 한 유명한 역사학자는 1985년 인터뷰에서 세계의 중심이 뉴욕에서 어딘 지는 모르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세계 경제중심이 앞으로 50∼60년에 걸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는 지금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EU는 계속 확대 중이고,러시아가 EU에 가입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진정한 세계화는 국가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간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지역화의 단면이다.이는 지금까지의 미국 중심의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중심의 세계 경제체제가 서서히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부상으로 세계무역기구(WTO)와 G7 체제는 서서히 무너지고 대신 더 많은 개도국들이 참여하는 신 경제체제가 등장할 것이다. 2. 동북아 경제통합 아시아 통합은 유럽보다 뒤졌다.유럽 통합이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는 정책 입안자와 엘리트들이 주도한 것과는 달리 아시아 통합은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외국인 직접투자로 1980년대 말부터 한국과 일본·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지금은 중국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정치 지도자들이 EU처럼 통합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결여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여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관련된 과거 역사 유감이 많다.앞으로 10년은 한국과 일본간의 정치적 연합이 시장 통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한·중·일 3국의 경제통합을 추진할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었다.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또 중국이 일본에 손을 내밀고 있다.일본 총리는 신사 참배를 중단하고 교과서 문제 등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고품질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한국·일본 기업들의 앞선 응용기술력과 결합하면 된다.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삼성전자와 도시바,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다.중국 경제발전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는 PPP(동시에 모든 분야 발전)는 앞으로 아시아 통합에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아시아 경제의 패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일본은 또다른 섬나라인 영국과 비슷하다. 인도와 중국은 프랑스·독일에 비유할 수 있다.일본과 한국은 과거 1500년간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생존해 왔다.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중국지배체제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며,일본에는 이에 맞는 역할이 있다.일본이 중국에 맞서 지역경제의 헤게모니를 차지하려고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협력해야 한다. 3. 아시아통화기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추진했던 아시아통화기금(AMF)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반대로 실패했다.미국의 반대 이외에 중국 지도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것도 실패하게 된 주 원인이다.당시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확산되고 있었고 나중에 한국으로 불똥이 튈 지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2주 안에 협의를 마쳐야 했는데 중국 정부의 담당자와 협의가 제대로 더지 않아 홍콩의 담당자와 논의했은데 실패했다.당시 중국 지도부의 경우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중국 정부의 AMF에 대한 입장이 변하고 있다.보다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아시아 11개국이 아시아채권기금(ABF) 출범을 통한 역내 채권시장 육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은 바람직하다.아시아개발은행(ADB)의 활동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외환보유고는 넘쳐나고 있다.일본의 외환보유고는 6000억달러로 4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중국도 10월말 현재 4010억달러에 이른다.한·중·일 3국이 외환보유액의 10∼15%씩만 떼내 공동기금을 만들면 통화위기 관리는 물론 상호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고 일본이 미국 국채에 투자한 자금을 한꺼번에 빼내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외환보유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는 얘기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아시아채권기금처럼 채권시장에 투자하거나 일종의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지급보장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4. 위안화 문제 일본 등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 데 반대한다.중국의 새 지도부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일본 기업의 70%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에 반대했다.한국기업들도 조사해보면 비슷할 것이다.이처럼 국제사회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는 경제적 이슈라기보다 정치적 이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반대하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 경제가 아직은 취약하기 때문이다.중국 경제는 그동안 너무 고속성장해왔다.중국의 금융자산 부실 비율이 22∼25%에 이른다지만 실제로는 40∼45%가량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국영기업의 상당수가 사실상 부도·파산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이런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5∼6년은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치·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엄청나다.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동시에 거대시장을 지닌 수입국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거대시장을 지닌 중국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중국 경제가 국가로부터 철저히 통제받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외부의 압력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중국 외환정책의 변화는 순서의 문제이다.외환시장을 개방하려면 건전한 국내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즉,당분간 고도성장을 하면서 시장개방에 앞서 근본적인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대규모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5. 일본 경제·엔화문제 일본 경제에 회복조짐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일본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이 많이 개선됐다.1980년대 일본 기업들의 자산수익률이 12%였다가 90년대에는 5%,지난해에는 0%까지 떨어졌다.올해(회계연도기준)에는 수익률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내년에도 3∼3.5%의 성장이 예상된다. 둘째 일본 기업들 중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많다.금융부문의 위기도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대형은행들의 경우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문제는 지방 은행들이다.지역 경제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추세에 적응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부동산·유통·건설·농업·식품가공 등 정부 규제와 지원이 많이 남아있는 분야 등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향후 5∼6년간 5%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달러·엔 환율로 화제를 돌리자.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미국이 막대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불안한 이라크 정세 등 때문이다.앞으로 달러화 가치는 10%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을 계속할 것이다.일본과 미국 정부간에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현재 달러당 108∼109엔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앞으로 6∼8개월 안에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101∼10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전세계에 생산기지가 분산돼 있는 등 여러 형태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어 100엔대의 달러·엔 환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김균미 기자 kmkim@
  • 책 / 매화

    이어령 등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조선의 대표적 유학자인 퇴계 이황은 임종 직전에 “저 매화에 물을….”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매화에 대한 퇴계의 남다른 애정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퇴계는 매화를 매형(梅兄)·매군(梅君)·매선(梅仙) 등으로 부르며 하나의 인격체로 대했고,때로는 의인화시켜 시를 주고받기도 했다.“막고산 신선님이 눈 내린 마을에 와/형체를 단련하여 매화 넋이 되었구려…”.퇴계의 이 매화시에서 막고산 신선은 살결이 빙설 같고 몸이 가볍고 보드랍기가 처자 같다는 신선을 일컫는다.그런 신선이 눈 내린 마을에 와 매화가 됐다니 그 청정함이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원산지는 中 광둥성·쓰촨성·후베이성 일대 망매지갈(望梅止渴)이라는 말도 있다.매실은 보기만 해도 갈증이 멎는다는 뜻이다.조조가 언덕 너머에 매림이 있다는 말로 병사들의 입에 침이 괴게 해 갈증을 씻게 했다는 ‘삼국지’ 고사에서 생겨난 말이다.그런가하면 매우(梅雨)는 매실이 익을 무렵인 6∼7월 상순에 걸쳐 계속되는 장마를 뜻하는 말로,한국에서는 낯선 말이 됐지만 일본에서는 지금도 일상어로 흔히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매화 이야기는 이처럼 풍성하다.‘매화’(이어령 등 지음,생각의나무 펴냄)는 이 동북아 3국이 공유하고 있는 매화의 상징과 이미지를 고리로 세 나라의 ‘문화유전자’를 읽어낸 책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매화는 원산지인 중국 뿐 아니라 한반도와 일본의 섬에 퍼져 토착화되면서 세 나라의 문화를 매개하는 ‘매화문화권’을 형성해 왔다.매화야말로 3국의 문화적 DNA를 해독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매화의 원산지는 중국 광둥성·쓰촨성·후베이성 일대.그 한자 이름과 함께 한국과 일본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매(梅)는 꽃보다는 산과(酸果) 즉 신열매를 가리키며,완상용이라기보다 신에게 제사 드리는 신성한 나무로 간주됐고,서민보다는 선비들의 꽃이었다. ●궁극적 깨달음의 상징 책은 먼저 종교적 상징으로서의 매화를 다룬다.퇴계가 자신이 기르던 분매(盆梅)에 물을 주라고 한 유언은 매화의 유교적 상징과 관련된 일화로 회자되지만 매화의 상징성이 꼭 유교의 범주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유교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맹자’ 등에는 매화란 말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성리학의 이념을 나타낸다는 문인화의 묵매(墨梅)를 처음 그린 사람도 유생이 아닌 중국의 선승 중인이다.매화를 아내로 하고 학을 아들로 삼아 평생 서호의 고산에 들어가 살았다는 북송 시인 임포의 매처학자(梅妻鶴子) 이야기도 유교의 군자보다는 도교적 신선의 경지를 암시한다.눈 내린 산중에서 매화를 찾아다닌다는 탐매(探梅) 혹은 심매(尋梅)란 말에서도 신선이나 은자를 좇는 구도의 상징성이 묻어난다.일본에서 매화는 일반적으로 유교의 꽃이 아니라 선종의 도를 상징하는 꽃이다.일본의 선종은 궁극적인 깨달음의 세계를 눈 속에 핀 매화 한 송이에서 찾는다. ●순결한 미녀·정절의 표상 문학 속의 매화는 어떤 모습일까.이 책은 매화를 처음 시조형식으로 노래한 고려 말 문인 이색의 작품,조선 고종 때 예인 안민영의 ‘매화사’,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강릉매화타령’,조선후기 애정소설인 ‘매화전’ 등을 한국의 대표적인 ‘매화문학’으로 꼽는다.또 ‘사문유취’‘한산시’ 등 중국의 한시와 ‘만요슈’‘고금집’ 등 일본 시가집의 매화시도 소개한다.‘만요슈’에 나오는 노래는 모두 백매(白梅)를 읊은 것이다.‘만요슈’시대의 매화의 인기는 헤이안시대 초까지 지속됐다.꽃이라고 하면 으레 벚꽃을 의미하던 10세기 초까지도 시가에서 매화는 꽃을 대표했다. 풍속비평적인 글들도 적잖이 실렸다.조선실록 중종 편에는 중국으로부터 매화 말안장을 만들어 보내라는 기사가 보인다.이것은 매화의 남성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드문 예에 속한다.매화는 흔히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고 있지만 순결한 미녀와 정절의 상징으로도 쓰인다.매화는 중국에서는 남녀의 결합을 암시하는 꽃이었으며,일본에서는 섹슈얼리티를 뜻하기도 했다.매화가 정숙한 부인과 기녀를 동시에 아우르는 상징이란 점은 사뭇 역설적이다. ●일본엔 관련된 속담도 많아 매화와 관련된 한·중·일 3국의 속담이나 속설은 색다른 흥미를 안겨준다.매실을 그다지 식용하지 않던 한국에서는 그 수가 별로 많지 않지만 일본에는 유난히 특이한 속담들이 많다.‘매근성’(梅根性,끈질기고 좀처럼 변하기 어려운 성질),‘매화에 꾀꼬리’(서로 조화가 잘 이뤄진 풍경),‘매화와 벚꽃을 양손에 쥐었다.’(좋은 일이 여러 가지 생겼다) 등이 대표적인 일본 매화 속담.매화와 국화를 짝지어 표현한 한국의 ‘매화도 한 철,국화도 한 철’이나 중국의 ‘매형국제’(梅兄菊弟,한 해에 제일 먼저 피는 매화를 모든 꽃의 형에,가을에 늦게 피는 국화를 아우에 비유한 말) 같은 속담도 눈길을 끈다. 출판사측은 이 책에 이어 앞으로도 ‘문화 표제어’를 매개로 한·중·일 3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풀어내는 단행본을 계속 펴낼 계획이다.책임편집을 맡은 이어령씨는 “한·중·일 3국은 서양을 알기 이전부터 3000년 동안 함께 나눠 온 문화를 갖고 있지만,중국의 중화사상과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 같은 일국중심의 지배이론으로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가치는 편향되고 왜곡돼 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동북아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문화의동질성과 특성을 새롭게 물어야 할 중대한 문명사적 소명 앞에 있다.”고 지적한다.‘매화’는 그런 물음에 답하는 첫 과실이다.2만 9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제주 국제방송영상 견본시

    전세계 22개국 151개 방송·애니메이션·영화·뉴미디어·모바일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영상콘텐츠 구매와 판매 상담을 벌이는 제3회 국제방송영상 견본시(BCWW 2003)가 19일부터 사흘간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아리랑TV와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회의에서는 한·중·일 방송개방의 경제적 효과와 윈윈전략,프로그램 판매의 성공적인 아시아 적용 모델,아시아 국가간 합작 사례 발표 등을 주제로 각국 전문가들이 발제한다.이외에 우수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스크리닝 쇼,HDTV 세미나·장비 시연회 등이 마련된다.
  •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 일 도에이사 명예회장 오카다 시게루/“한국 문화개방 늦었지만 환영 동북亞 허브역할 톡톡히 할것”

    “한국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전면개방을 적극 환영합니다.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요.이번 개방은 한국을 한·중·일을 잇는 거대한 동북아시아 문화산업 허브 국가로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오카다 시게루(岡田 茂·사진·79) 일본 도에이(東映)사 명예회장이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2003 문화콘텐츠국제전시회(DICON2003)’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도에이는 애니메이션·영화 등을 제작하는 일본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일본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백사전’(58년)을 제작하는 등 상업용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정상을 지켜 ‘동양의 디즈니 스튜디오’로 불린다. ‘은하철도 999’‘드래곤볼’‘북두의 권’‘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슬램덩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왔다. 14일 만난 오카다 회장은 “새해 1월 문화개방을 앞두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국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협력 방안을 타진하기 위해방문했다.”면서 “구체적인 투자·협력 방안 등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한국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협력할 수 있는 방법과 범위는 매우 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경쟁자이자 파트너 그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로 인한 문화단절로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점을 매우 안타까워했다.“미시적으로 보면 양국은 경쟁자이지만,거시적으로 볼 때 세계 시장에서의 파트너입니다.협력할 부분이 얼마든지 있죠.” 일본은 자본력·비즈니스 노하우를,한국은 3D 애니메이션 등 첨단 기술력과 참신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양쪽의 장점을 살리는 윈윈 전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문화콘텐츠의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강조한다. “이달 9일에 폐막된 ‘2003년 도쿄국제영화제’만 하더라도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이 아시아상을 수상했고,지난 3월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에서는 한국의 ‘강아지똥’이 파일럿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일본이 이번 문화개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단순히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은 아닙니다.파트너로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죠.” 그는 최근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이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놓고 업체들과 갈등을 겪는 것을 안타까워했다.“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기 때문이다.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경쟁력도 결국은 내수 시장의 힘에서 나왔다고 본다.풍부하고 다양한 만화 원작들이 우선 국내 시장에서 1차적으로 상업성을 검증받고,그중 성공적인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또다시 검증을 받는다.그것을 들고 해외로 나가니 성공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오카다 회장은 “이 선순환 구조는 거의 ‘공식’인 만큼 한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방송과 업계의 마찰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중·일 문화블록 가능성 무한 “일본 정부도 최근에야 인력양성,저작권제도,콘텐츠진흥법 등 관련산업 정책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지요.지금까지는 거의 자생적인 시장 기능에만 의존해온 게 사실입니다.” 오카다 회장은 그러한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 요인으로 최근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이 보여준 ‘힘’을 들었다. 오카다 회장은 이번 개방을 계기로 국가를 넘나드는 정부·민간 차원의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이 개발되기를 기대했다.“한·중·일 3개국은 동북아시아 경제·문화블록 주도국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일단 엔터테인먼트 분야만 보면,일본은 마케팅 노하우와 풍부한 기존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한국은 참신한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력을,중국은 풍부한 문화·인적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한·중·일의 협력이 발전적으로 이루어지면 이른 시일 내에 엔터테인먼트 분야 최강국인 미국을 위협할 수준이 될 것입니다.” 오카다 명예회장은 1924년 일본 히로시마현 출신으로 1947년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같은해 도에이 주식회사에 입사했다.이후 기술부장,기획제작본부장,영화본부장,TV본부장을 거쳐 1971년 사장에 취임했고,1993년부터 회장으로 있다가 물러나 지난해 6월부터 고문직을 맡고 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 [열린세상] 정당들 거듭나야 미래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이 창당되었다.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착찹하다.항상 새로운 정당이 신선한 화두를 던지면서 화려하게 창당되었으나,한국정당정치를 발전시키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으로 몰고 간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민주화 이후의 한국정당의 평균수명이 2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95년에 창당된 자민련이 제일 오래된 정당인 데서 보듯이 한국정당의 영속성은 지극히 짧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보면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보는 국민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은 것 같다.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은 야당이 되고 신생정당이 여당이 되는 이러한 정당정치는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바라보면서 몇가지 의문을 제기해 본다.왜 정치개혁은 민주당내에서는 할 수 없었다는 말인가? 열린우리당의 창당 자체가 민주당을 지역정당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탈지역주의라는 것의 정체가 민주당을 전라도당,한나라당을 경상도당,자민련을 충청도당으로 각인시켜 놓고열린우리당만 탈지역주의정당이라고 자랑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한·중·일 3개국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 ‘국내 정치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한국 4.7%,일본 10.5% 중국 47.6%로 나타났다고 한다.한국 대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다는 것이다.이러한 정치불신은 한국 사회에서 오직 젊은층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왜 한국정치가 이처럼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민주정치의 근간이 되어야 할 정당이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요인일 것이다.국내정치의 중심인 정당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당이 비생산성의 껍데기를 깨고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한국정치의 미래는 없다.대선자금비리,대통령측근비리 등이 온 사회를 비탄에 빠지게 하고 있음도 한국정당정치의 파행성과 결코 무관한 것이 아니다.비생산적이며 퇴행적인 정당정치를 생산적인 정당정치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각 정당은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당원에 의해 운영되는 진성당원체제를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그동안 허수당원만을 양산하는 데 주력해 왔던 지구당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현행 지구당제도는 자발적 국민참여보다는 피동적인 국민참여를 강요함에 의해 민주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지구당을 폐지하는 대신 선거 때마다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거관리 및 운동을 하는 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지구당 폐지시 예상되는 개인 사조직의 불법선거운동 문제는 선거공영제의 확대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원내 중심 정책정당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지구당 폐지와 함께 중앙당을 대폭 축소하고 정당조직의 상당부분을 국회로 흡수해야 한다.이와 함께 정당국고 보조금의 대부분을 원내정당의 정책개발비로 전환해야 한다.현행 정치자금법에 국고보조금의 20%를 정책개발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지만 제대로 지키는 정당이 없다. 따라서 정책개발비사용에 대한 항목을 세부적으로 명확하게 하고 그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토록 해야 한다.차제에 국고보조금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중앙선관위와 감사원의 철저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원외정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대표가 명실공히 정당을 포괄적으로 대표함으로써 정당의 중심이 국회로 옮겨져야 한다.그래야만 정당의 정책활동이 직접 의정활동과 연결될 수 있다.원외의 비대한 중앙당이 국회의원을 지배하는 현행 정당제도는 결과적으로 입법부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이 정당 개혁으로 연결되어 정당정치가 국민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그래야만 정당정치가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의 참여와 사랑속에서 국민을 위해 기능하는 한국정당정치를 기대해 본다. 이 남 영 숙명여대 교수 정치학
  • 백제 금동대향로 아름다움 재조명/발굴10주년 기념 심포지엄·특별전

    백제금동대향로(사진)가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굴되어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 1993년이다. 백제 문화의 위상을 단번에 끌어올린 금동대향로의 발굴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이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특별전시회를 잇따라 마련한다. 13∼14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의 주제는 ‘백제금동대향로와 고대 동아시아’.이난영 동아대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한·중·일 세 나라의 학자 7명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이어 국립부여박물관은 15일부터 새달 14일까지 ‘백제금동향로’특별전을 역사실에서 연다. 동아시아 고대 금속공예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한 10여점의 향로가 나온다.1세기 전반 평양 석암리에서 출토된 청동박산향로와 평양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후한시대 청동박산향로 등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것들이다.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심포지엄의 성과는 백제 문화 연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백제문화의 아름다움이보다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韓·中·日 인사행정 네트워크 구축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10일 한·중·일 3국이 인사행정 교류를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일본 인사원에서 나카지마 다다요시(中島忠能) 인사원 총재와 한·일 인사관계 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합의 내용에 따르면 한·중·일은 중앙인사행정기관장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인사행정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및 세미나를 열게 된다.아울러 인사행정 자료와 정보,직원 등을 상호 교류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동북아 민간 경제포럼 육성하자”정몽구회장 재계 지도자회의 제안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동북아 경제와이즈맨 원탁회의’를 제창했다.지난 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제주평화포럼’ 오찬 모임에서다.정 회장은 이 회의를 ‘NEAR(Northeast Asian Economic Wiseman’s Roundtable)’로 명명했다. 정 회장은 제주도에서 격년제로 열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민간 경제포럼으로 육성해 나가자고 역설했다.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그룹차원에서 관련단체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의는 한·중·일 등 동북아 권역을 중심으로 각국 재계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발표문에서 “동북아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과 통합에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세계에서 권위 있는 경제계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동북아 경제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발전적 대안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피니언 중계석/북핵과 동북아공동체 구성

    최근 북한의 핵 문제가 동북아 안보와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미국의 세계전략과 세계무역협상에 따라 급속히 재편되는 국제질서와 경제구도 속에서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상호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세종연구소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 3개국 공동체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심포지엄을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다.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김재홍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의 발제문을 요약한다. ●북핵 문제의 본질과 평화적 해결방안(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제2의 북핵 위기는 북한과 미국의 자존심과 전략적 판단착오로 발생한 위기다.양측의 요구사항은 본질적으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므로 신뢰가 회복되거나 제3자가 이를 보장해주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따라서 이번 북핵 위기는 군사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외교적 성격이 강하다.또 이 문제는 북한과 미국의 국가 체면과 북한 정권의 생존,미국의 패권유지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북핵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당사국들의 북핵문제에 대한 정책을 살펴야 한다.먼저 부시 행정부는 동북아에서의 패권약화나 MD계획 무산 가능성 때문에 문제해결을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다만 대선을 앞두고 부시가 초강경책을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외부적 위협과 악화된 경제상황으로 체제존립 위기에 봉착한 북한은 미국이 체제를 보장해주면 핵을 포기하고,아니면 핵을 보유해 자주적으로 체제를 보전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북한을 설득하여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북한과 미국 양자 모두의 체면을 살려주고 실추된 신뢰를 보완하는 조치로서 부시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이나 아버지 부시를 특사로 보낸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또 중국과 러시아가 북·미간 실추된 신뢰를 보강하고 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중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 협력 및 외교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정부는 특히 주한미군 부분감축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미국과의 비대칭 관계에 균형을 잡는 데 활용하면서 남북한 군축협상이 재개되는 계기로활용하여 대북,대미 자주성을 동시에 회복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다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므로 이 기회를 적극 선용하여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동북아 지역협력을 위한 언론의 역할(김재홍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북한 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동북아지역에서 최초의 다자안보협력회의라는 의미가 있다.향후 동북아 지역협력은 현실적으로 6자회담에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이같은 비전 아래서 6자회담은 북한 핵문제가 타결된 후 동북아안보협력회의로,발전적으로는 동북아안보협력체로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며,포괄적인 동북아공동체로 정착시키는 모태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동북아의 지리적 근접성을 문화적 동질성의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접촉과 교류다.동북아 정세를 더욱 발전시키는 촉매 역할에 역내 언론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이 지역에서 어떤 갈등과 대립도 대화와 협상으로 해소하며 주권국가에 의한 국가안보가 아닌,인간안보라는 새 시대사조를 확산시켜야 한다. 동북아 지역협력을 위한 언론의 역할로 다음 사항이 합의돼야 할 것이다.첫째,국제정치에서 힘이 아니라 기능주의적 교류협력과 커뮤니케이션 개념을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둘째 21세기 정보화의 주역인 인터넷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셋째,동북아가 공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체계를 개발,전파해야 한다.넷째,역내 경제와 교육수준,의식의 격차를 균질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다섯째,군사력이나 국가안보와 별개로 테러와 인권탄압,환경파괴와 마약범죄 등으로부터의 보호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안보를 강조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역내 언론의 공동역할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 정부나 주요 언론사들이 투자하는 ‘동북아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韓·日 ‘엉금’ 中 ‘성큼’/ 美시장 점유율 비교

    세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일본의 아성을 상당히 무너뜨렸으나 중국으로부터 맹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29일 내놓은 ‘미국에서의 한·중·일 경합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중·일 3개국의 미국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2002년 말 기준으로 한국은 휴대전화(47억 84000만달러) 1개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데이터처리기(91억 4700만달러) 등 15개,일본은 승용차(351억 4300만달러) 등 4개 품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15개·한국 1개·일본 4개로 12년전인 1990년 점유율 1위 품목은 한국이 신발류 등 2개,중국이 완구류 등 3개에 그친 반면 일본은 승용차 등 16개 품목이었다. 1등 상품의 변화를 보면 한국은 품목만 바꾸고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일본 1위품목이 중국으로 옮겨간 꼴이다. 미국의 총 수입규모는 지난 90년 4953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 1614억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은 휴대전화의 수출액이 무려 2222%나 증가했고,기계부품 801%,승용차 504%,자동차부품 324% 등의 신장세를 보였다.반면 의류,가구,완구류 등은 중국에 시장을 넘겨주었다. 같은 기간 중국은 데이터처리기(17→1위),자동차부품(9→6위),기계부품(20→1위)분야에서 급성장,한국과 일본의 아성을 압박했다. 일본은 승용차(1위 유지),자동차부품(2위 유지),내연기관(1위 유지) 등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한 반면 데이터처리기(1위→6위),전자회로(1위→5위),휴대전화(1위→4위) 등으로 시장을 중국과 한국에 빼앗겼다. ●한국, 일본 우위품목 21개로 특히 한국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 품목이 33개에서 18개로,경쟁 품목이 13개에서 11개로 각각 감소한 반면 일본과의 경쟁에선 반대로 우위품목이 10개에서 21개로 늘었다.그러나 한국은 2002년 수출액 기준 상위 5대 품목인 승용차(시장점유율 5위),휴대전화(1위),전자회로(2위),데이터처리기(7위) 등의 비중이 전체 대미수출의 55%나 돼 품목의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중국은 상위 5대 품목의 비중이 전체 대미수출의 25%에 불과했고,일본도 수출비중이 45% 정도로 조사됐다. KOTRA 해외조사팀 허병희차장은 “급신장하는 중국과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은 이미 무의미해졌다.”면서 “중국이 가격을 낮추고 수출량을 늘리는 사이 우리나라는 신규 수요창출 등과 같은 비가격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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