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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아베 “방공구역 갈등 美·日 긴밀 공조”

    바이든·아베 “방공구역 갈등 美·日 긴밀 공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3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최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야기된 동북아 갈등과 관련, 일본과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중·일 연쇄 방문의 첫 도착지로 일본을 선택한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이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는 때에 회담을 했다”면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동아시아 안보와 안정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일 동맹을 원칙적으로 재확인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위기관리 메커니즘과 위기의 상승을 막기 위한 중·일 간 효과적인 대화 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 ‘위기관리 체제 카드’로 중·일 사이를 중재하고 싶다는 속내를 비쳤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묵인하지 않고 강력한 동맹에 따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것을 확인했다”면서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바이든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2박 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친 바이든 부통령은 4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5~7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생각나눔] 바둑처럼… 고도의 수싸움 하고있나

    [생각나눔] 바둑처럼… 고도의 수싸움 하고있나

    중국은 지난달 23일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선포하면서 “CADIZ를 지나는 항공기는 중국에 비행 계획을 통보해야 하고 통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무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후 1주일 넘게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의 항공기가 CADIZ에 통보 없이 들어갔지만 중국은 직접적 무력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으름장이 허풍인지, 아니면 심모원려가 깔려 있는 건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가 일각에서는 1970년대 미·중 데탕트의 주역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2011년 펴낸 저서 ‘중국에 관하여’(On China)에서 설파한 ‘체스(장기)·바둑론’을 들어 중국이 고도의 게임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책에서 키신저는 “왕을 표적으로 완전한 승리를 추구하는 체스는 정면충돌을 통해 적의 말을 제거하는 반면 면적의 비교우위를 추구하는 바둑은 비어 있는 곳으로 움직여 상대방의 전략적 잠재력을 줄여간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런 특성은 정치문화로 이어져 정면승부를 선호하는 서양 정치와 달리 중국 정치는 ‘전부 아니면 전무’(all-or-nothing) 식의 모험을 피하고 모호함, 간접성, 인내를 통한 장점 축적 등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상의 전법’이라는 손자병법을 중국의 군사적 전통으로 소개했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 근무하는 중국계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키신저의 논리를 준용하자면, 중국의 CADIZ 선포는 텅 빈 바둑판 구석에 돌 하나를 둔 것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은 성급하게 승부를 보려 하지 않고 장기적인 전략을 가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양적 시각에서는 중국이 CADIZ에 통보 없이 들어온 외국 군용기에 무력 대응을 못하는 게 굴욕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중국식 사고로는 CADIZ 선포 자체로 바둑판 구석에 거점을 마련한 것 자체가 이득이라는 얘기다. 단기적으로 스타일이 구겨져도 먼 훗날 차곡차곡 쌓은 ‘집’을 다 합쳐 총합에서 앞서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CADIZ 선포는 중국이 장래에 국력이 더 커졌을 때 진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일 밤 일본 도쿄에 도착, 한·중·일 3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을 면담한 뒤 4일 중국으로 이동해 다음 날까지 체류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을 만난다. 이어 5일 한국으로 이동해 6일 박근혜 대통령 등을 면담하고 연세대에서 연설한다. 그는 7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바이든 부통령은 3국 방문 기간에 CADIZ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이며, 한·일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화보] 야인시대에 이은 로맨틱 느와르드라마 감격시대 ‘기대 ↑’

    [화보] 야인시대에 이은 로맨틱 느와르드라마 감격시대 ‘기대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움 2층 마제스틱볼륨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탄생’(이하 감격시대)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정호빈, 박철민, 최재성, 김뢰하, 김성오, 조동혁, 신승환, 조달환, 양익준, 윤현민, 곽동연, 주다영, 지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보여줄 감성 로맨틱 느와르물이다. ‘예쁜 남자’ 후속으로 오는 2014년 1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감격시대 주다영, 진세연 섹시VS청순 퍼포먼스 ‘눈길’

    [화보] 감격시대 주다영, 진세연 섹시VS청순 퍼포먼스 ‘눈길’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움 2층 마제스틱볼륨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탄생’(이하 감격시대)의 쇼케이스에서 배우 진세연, 주다영이 축하공연을 펼쳐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진세연, 김현중, 임수향,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정호빈, 박철민, 최재성, 김뢰하, 김성오, 조동혁, 신승환, 조달환, 양익준, 윤현민, 곽동연, 주다영, 지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보여줄 감성 로맨틱 누아르물이다. ‘예쁜 남자’ 후속으로 오는 2014년 1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감격시대 재경, 옆트임 밀착 드레스 볼륨 몸매 ‘과시’

    [포토] 감격시대 재경, 옆트임 밀착 드레스 볼륨 몸매 ‘과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움 2층 마제스틱볼륨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탄생’(이하 감격시대)의 쇼케이스에 레인보우 재경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정호빈, 박철민, 최재성, 김뢰하, 김성오, 조동혁, 신승환, 조달환, 양익준, 윤현민, 곽동연, 주다영, 지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보여줄 감성 로맨틱 누아르물이다. ‘예쁜 남자’ 후속으로 오는 2014년 1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보] 감격시대 진세연 주다영, 청순VS섹시 퍼포먼스 ‘눈길’

    [화보] 감격시대 진세연 주다영, 청순VS섹시 퍼포먼스 ‘눈길’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움 2층 마제스틱볼륨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탄생’(이하 감격시대)의 쇼케이스에서 배우 진세연, 주다영이 축하공연을 펼쳐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정호빈, 박철민, 최재성, 김뢰하, 김성오, 조동혁, 신승환, 조달환, 양익준, 윤현민, 곽동연, 주다영, 지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보여줄 감성 로맨틱 누아르물이다. ‘예쁜 남자’ 후속으로 오는 2014년 1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훈풍 불었으나 미풍에 그쳤다

    한·일, 훈풍 불었으나 미풍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모임인 한·일, 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양국 의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의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재확인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실현을 촉구했다. 한·일, 일·한의원연맹은 이날 일본 도쿄 중의원회관에서 합동총회를 마친 뒤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이를 위해 “일본 측이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비롯한 역대 정권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연맹은 3개국 공동 역사교과서 실현을 위한 노력을 한·일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양국의 국회의원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문제를 논의한 경제과학기술 상임위원회에서는 한국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공감의 영역도 확대됐다고 참석자들은 평가했다. 그러나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감안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직접적인 논의나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의제는 다루지 않아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합동총회가 잘 마무리된 것이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진세연 주다영, 감격시대 쇼케이스서 눈길 사로잡은 ‘섹시’ 퍼포먼스

    진세연 주다영, 감격시대 쇼케이스서 눈길 사로잡은 ‘섹시’ 퍼포먼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움 2층 마제스틱볼륨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탄생(연출 김정규, 극보 채승대)’의 쇼케이스에서 출연배우 진세연, 주다영이 축하공연을 펼쳐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정호빈, 박철민, 최재성, 김뢰하, 김성오, 조동혁, 신승환, 조달환, 양익준, 윤현민, 곽동연, 주다영, 지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환타지를 보여줄 감성 로맨틱 누아르물이다. ‘예쁜 남자’ 후속으로 오는 2014년 1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권 경쟁…격랑의 동북아] KADIZ 확대 반대·日 집단 자위권 지지… 韓·美관계 ‘이상 기류’

    [패권 경쟁…격랑의 동북아] KADIZ 확대 반대·日 집단 자위권 지지… 韓·美관계 ‘이상 기류’

    중국이 지난달 23일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선포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이 사태는 60여년간 이어져온 동북아 방공식별구역의 근간을 흔들면서 동북아 안보 구도를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ADIZ를 반대하면서도 한·일에서 제기되는 ADIZ 확대론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은 ‘근육’을 과시했지만 군사력에서 앞선 미국과의 정면 대결은 피하는 아슬아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번 사태를 군사대국화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하면서도 역학구도가 갈수록 미·중 간 게임으로 고착화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ADIZ 확대를 요구하는 국내 여론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로 촉발된 미·중 간의 동북아 패권 경쟁 소용돌이 속에서 한·미 관계 또한 이상기류에 휘말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한국 정부가 중국의 CADIZ 선포에 맞서 이어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대·조정하려는 데 대해 탐탁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KADIZ 확대를 묵인하면 ‘일방적인 CADIZ 선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주장은 명분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싱턴’은 또 KADIZ 확대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과 맞물려 또 다른 한·일 갈등의 불쏘시개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미·일 삼각공조로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951년 중국과 옛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일본·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임의로 설정한 미국은 1963~1979년 5차례에 걸쳐 KADIZ를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하도록 확대할 것을 우리 정부가 요청한 데 대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이 1969년 방위성 훈령으로 미군이 설정한 JADIZ를 재설정한 뒤로는 “한·일 정부 간 외교 경로로 해결할 문제”라며 KADIZ 확대에 대해 ‘뒷짐’을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외교안보 현안을 둘러싼 한·미 간의 엇박자는 방공식별구역 논란에 앞서 지난달부터 미묘한 균열을 드러내왔다. 지난 10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2+2(국무·국방장관) 회의 이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후 한국의 우려와 반발에도 “집단적 자위권 강화는 일본의 고유권한”이란 입장을 미 정부 및 군의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쏟아낸 것이다. 이에 따라 2일부터 한·중·일 3국을 순방하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미측은 우리 정부가 지난달 28일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통해 중국에 KADIZ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이후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부통령의 방한 때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더불어 이달 중순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을 미국에 보내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과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CADIZ 선포에 대한 대응과 이와 맞물린 KADIZ 확대 재조정은 물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등 한·중·일 관련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ADIZ 즉각 확대 득보다 실… 美·中 갈등 휘말릴 우려”

    “KADIZ 즉각 확대 득보다 실… 美·中 갈등 휘말릴 우려”

    정부가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의 ‘좌표값’을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는 범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다음 달 3일 당정 협의를 열어 최종 조율을 거친 뒤 KADIZ 확대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가 KADIZ를 확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고, 어떤 식으로든 이어도는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포함됐지만 KADIZ에는 일부 빠진 마라도와 거제도 남방 무인도인 홍도 상공도 KADIZ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동·서·남해의 KADIZ 밖에 있는 해군 작전구역(AO)까지 KADIZ를 넓히거나 남쪽 구역을 제주 남방의 비행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키는 방안 등 3~4개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중국 측 방공식별구역(CADIZ)을 재조정하라는 우리 측 요구를 중국이 거부한 후 즉각적인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지만 정부의 이 같은 행보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내 여론 달래기 외에는 전략적 실효성이 크지 않고, 자칫 동북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 휘말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과 상황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준영토적 사안이라 타협할 문제는 아니지만, 이어도를 KADIZ에 포함시키면 중국이나 일본이 추가적 대응 조치에 나서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안보적 이슈를 논의할 틀을 만들어 내고, 동북아 갈등 완화를 위한 6자회담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우리가 KADIZ를 새로 긋겠다고 나서는 건 무의미하고 경솔한 대응”이라며 “미·중이 패권 다툼을 벌이는 폭풍우 속으로 뛰어들 일이 아니며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국제적 규범이 없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한·중·일 방공식별구역 등 역내 안보 현안을 풀기 위한 협의를 제안하는 것도 생산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환 공군사관학교 명예교수도 “KADIZ를 확대 선포해 봤자 큰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신 명예교수는 “중국과의 군 당국 간 채널로는 어차피 조정이 안 된다”며 “한·중·일이든 한·중(혹은 한·일)이든 협의 채널을 가동해 우리가 센가쿠열도 문제와 이어도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KADIZ는 확대하되 시기는 조정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미·일 동맹 강화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이 한 달여 만에 대응했는데 우리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면 미·일과 공동 대응을 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당장 이어도 상공을 KADIZ에 포함시키면 미·일의 중국 포위 전략에 가세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보 정세를 관망하면서 차분히 대응하는 게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바이든 美부통령, 한·일 과거사 중재 나설듯

    바이든 美부통령, 한·일 과거사 중재 나설듯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한국과 일본 방문 때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 노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다음 달 1일부터 8일간으로 예정된 바이든 부통령의 한·중·일 3국 방문에 앞서 27일(현지시간) 가진 전화 기자회견(콘퍼런스 콜)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에 20세기에 남겨진 과거사 문제들과 민감성을 해소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협력하도록 독려할 것이며,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에도 일본의 긍정적 움직임에 화답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통령은 양국 사이에 몇 가지 어려운 과거사 이슈들이 있고 이것들이 한·일관계를 지속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가까운 두 개의 동맹국이 갈등을 관리하고 최소화하며 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데 강력한 미국의 이익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일관된 입장은 어떤 당사자도 상대방에게 문제를 야기하는 행동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주목해야 할 단어는 ‘자제’와 ‘인내’ 그리고 ‘민감성’이다. 이것은 상식이자 미국의 최선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이번 행동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의도와 관련해 분명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 에번 메데이로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최근 비공개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의 방한은 바이든 미 부통령 순방에 앞서 한·일 간 주요 의제인 중국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일본 집단적자위권 추진, 한·미·일 안보 공조 등 주요 의제를 협의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어도 지켜라” 공중급유기 내년 결정

    “이어도 지켜라” 공중급유기 내년 결정

    군 당국이 비행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기종을 내년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과 F15K의 작전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늘어나고 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이어도 상공을 놓고 한·중·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공중급유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군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전투기의 공중작전 능력 향상과 인원·화물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용 공중급유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의 구매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매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찰공고에 이어 제안서 접수 및 평가, 시험평가 및 협상 등을 거쳐 내년 중 기종이 선정된다.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17~2019년 공중급유기 4대가 도입된다. 1조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공중급유기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MRTT A330과 보잉의 KC767 등이 꼽힌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충주에서 이륙할 경우 독도에서는 10여분(이하 교전시간 5분 전제), 이어도에서는 5분가량만 작전을 벌일 수 있다. 대구에서 이륙하는 F15K는 독도에서는 30여분, 이어도에서는 20여분밖에 작전을 진행할 수 없다. 하지만 공중급유기의 연료 공급을 1회 받을 때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난다. 공군은 현재 F15K 60대와 KF16 17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공군은 폭격기(H6)를 개조한 공중급유기(H6U) 10대를 1996년 실전 배치했고, 일본은 2009년부터 보잉사의 KC767 4대를 운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 공군은 10여 차례 도입이 연기된 탓에 아직까지 공중급유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3년 국방예산에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 467억원을 반영했으나 기획재정부가 예산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한반도를 엄습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박현갑의 시시콜콜] 한반도를 엄습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2006년 이래 감소하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올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도시를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로 앞을 보기가 힘들 정도다. 중국에서 난방용 석탄 사용을 늘리면서 생긴 유해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오는 스모그에 실려 우리 상공을 뒤덮으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무연탄을 태울 때 나오는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이나 비소, 아연 등 유해 중금속 농도가 높은 미세먼지를 마시면 멀쩡하던 사람도 기침하게 되고 목이 아프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호흡곤란이나 두통도 생긴다. 임신부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태아 성장이 지연되고 태어나도 지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인하대 임종한 교수는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연간 2만명 정도가 기대 수명보다 일찍 사망하고 폐 질환자도 80만명이나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12조 3000억원이나 된다. 한·중·일 과학자들이 참여한 장거리이동 오염물질 조사연구에서 수도권 미세먼지의 30~40%가 중국에서 오는 것으로 분석된 상태다. 환경부가 2011년 백령도 측정소에서 분석한 결과, 서풍이나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 때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4.5%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중국발 미세먼지 배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는 중국발 미세먼지 배출량이 최소한 2022년까지, 최악의 경우 2050년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석탄사용 증가로 인한 중국발 스모그 현상을 방치하면 한반도 환경 피해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정부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국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미세먼지 예·경보제 조기시행 등 국내 대책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개인택시 물량 축소에 따른 지원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경유택시 도입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도 중요한 대기오염원인데 LPG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50배라는 분석도 있다. 동북아 대기질 보호 및 개선을 위한 한·중·일 3개국 협력체계 구축에도 앞장서야 한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9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중국, 일본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대기 분야 협력강화를 촉구했단다. 삼국 간 외교 갈등이 있으나 대기오염물질 이동에 따른 환경 문제는 함께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과거 대기 질 개선 경험을 전수하고, 중국은 이를 통해 자국의 대기 질 개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한다. 중국 언론도 한반도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과 무관하다는 궤변만 펼칠 게 아니라 자국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정부 노력을 촉구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정부 외교의 세 가지 갈림길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정부 외교의 세 가지 갈림길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지율 60%의 주요인이다. 일단 정상외교의 ‘그림’이 좋았다고들 한다. 이제부터는 실적을 내야 한다. 난제가 많다. 남북, 한·일 갈등이라는 단·중기적 문제부터 미·중 사이에서의 균형잡기 같은 장기적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북관계:6자회담은 동북아안보포럼 정부는 북한과의 신뢰와 정상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그러나 대외관계에서는 신뢰보다 이해(利害)가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을 전적으로 신뢰하는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과 중국 공안의 탈북자 북송은 정상적인가. 북한은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지도 모른다. 북한을 돕거나 북한에 굴복해서가 아니다. 미·중·일·러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쥐기 위해서 평양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남북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간접적인 방법이라도 찾아야 한다. 6자회담이 방법이 될 수 있다. 6자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대로 동북아안보포럼의 역할은 할 수 있다.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 측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북한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바꾸고 미·일을 설득하면 6자회담은 열릴 수 있다. 그러려면 유연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그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일관계:한가지만 합의하라 박 대통령의 마음속이 궁금하다. 한·일 간의 긴장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미국의 오해를 부르지 않기 위해 일본을 이용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은 51.6%의 지지로 100%의 권력을 차지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서 10대0으로 이길 수는 없다. 통상적인 외교의 결과는 5대5다. 6대4면 꽤 성공이다. 2월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8·15까지, 해마다 반복되는 역사의 악재들이 내년에도 길게 이어질 것이다. 손 놓고 그 시기를 지나치면 내년 가을이 된다. 임기의 중반으로 넘어간다. 내년 3월 네덜란드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다. 한·일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다. 일단 만나서 싸우고 한 가지만 합의하라. 다음에 또 만나자고. 양국의 외교안보 참모들은 분발해야 한다. 두 정상이 역사와 영토, 경제와 통상, 동북아 안보협력 문제를 각각 분리해서 대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한·미 vs 한·중:진실의 순간은? 명(明)이냐, 청(淸)이냐?미국이냐, 중국이냐? 성급하고 어리석은 질문에는 대꾸할 필요도 없다. ‘진실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북이 통일할 때쯤이면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그때가 와도 우리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 미국도 우리의 친구고 중국도 우리의 친구다. 미·소관계와 미·중관계는 다르다. 미·소가 군사적 경쟁관계였다면 미·중은 글로벌 패권을 다투면서도 지역안보와 경제·통상에서 협력하는 관계다. 우리는 두 나라의 경쟁보다는 협력 쪽에 가담해야 한다. 2011년 한·중·일협력사무국이 서울에 문을 열었을 때 미국은 한·미·일협력사무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노력하면 한·미·중·일협력사무국까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미·중·일협력사무국 같은 것은 탄생하기 어렵다. 한국이 없는 동북아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 전략적 가치를 장기적인 한·미·중 3국 관계에 담을 수 있는 외교력이 우리에게 필요할 뿐이다. dawn@seoul.co.kr
  • [사설] 우리 허찌른 중국 이어도 방공식별구역 선포

    중국이 지난 23일 제주도 남단 이어도를 자국의 ‘방공(防空)식별구역’(ADIZ)으로 선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어도 ADIZ 설정은 1969년 일본의 설정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런데 이곳에 해양과학기지 건설 등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우리는 정작 이곳을 KADIZ에 포함시키지 못했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중국의 ADIZ는 이어도뿐만이 아니라 우리 KADIZ와도 상당 부분 겹친다고 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직접적으로는 일본과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 대국 2위로 급부상한 중국의 영토 야욕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ADIZ란 국제법적으로 인정받는 영토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항공기가 다른 나라의 ADIZ에 들어갈 때 사전에 통보해야 하는 등 ‘준(準) 영공’으로 통한다. 그렇기에 우리 공군기나 연구원들이 이어도에 출격하거나 방문할 경우 일본에 비행 계획을 미리 통보해야 한다. 이제는 일·중 양측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굴욕이고 수모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어도가 우리 KADIZ에는 빠져 있지만 군의 작전인가구역에는 포함돼 있어 작전 실행이 가능한 만큼 이어도에 대한 관할권은 변함이 없다는 정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일 국민은 없다. 이제 정부는 일본에 이어 중국까지 이어도를 자기 관할 구역으로 선언한 이상 이어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1951년 미군의 방공식별 구역에서 빠진 이후 정부는 60여년간 이어도를 우리 방공식별 구역에 넣지 못했다. 독도를 자국의 방공식별 구역에 넣겠다는 일본의 위협 탓으로만 돌린 채 계속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도의 관할권을 주장하는 등 이 지역의 분쟁화 의도를 드러냈다. 급기야 지난해 9월 무인항공기 원격 감시시스템 행사에서 이어도를 자국 관할 해역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2003년 220여억원을 들여 해양과학기지 건설을 한 것 외에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이번에 중국에 단단히 허를 찔린 셈이다. 정부는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방공식별 문제를 단호하게 풀어나가길 바란다. 중·일 간의 센카쿠(댜오위타오) 분쟁처럼 이어도가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이어도는 한·중·일 3국 가운데 우리 마라도와 가장 가깝지만 국제해양법상 영토가 아닌 암초다. 그렇기에 분쟁의 소지가 더욱 크다. 엄연히 우리 땅인 독도 문제를 이어도와 연계하는 일본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를 설득해 이어도를 한국 방공식별 구역에 포함시켜야 한다. 영토 문제는 국익과 안보 차원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다.
  • 韓·中·日 동중국해 상공 경계선 중첩… ‘하늘 영토분쟁’ 격화 조짐

    韓·中·日 동중국해 상공 경계선 중첩… ‘하늘 영토분쟁’ 격화 조짐

    중국 군이 동중국해 상공에 설정한 방공식별구역(CADIZ)이 일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뿐 아니라 우리 관할 해역인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 한·중·일 3국 간 충돌이 격화될 조짐이다. 중국 군 방공식별구역은 우리 군의 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KADIZ)와도 중첩된다. 동중국해의 대륙붕 경계선이 3국에 모두 중첩돼 해양 영토 경계획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동중국해 하늘을 놓고도 부딪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중국 방공식별구역과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포함된 이어도 상공이 정작 우리 카디즈에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해상 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는 중국이 쑤옌자오(蘇巖礁)라고 부르며 관할권을 놓고 한국과 마찰을 빚어왔던 곳이다. 카디즈는 1951년 6·25 전쟁 중 미 공군에 의해 제주 남방을 기점으로 설정됐지만 당시 이어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이 1969년 JADIZ에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자 한국은 10여차례 조정을 요구했지만 일본의 협상 거부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이어도는 우리 관할 해역인데도 우리 항공기가 진입할 때는 일본에 통보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CADIZ를 인정하면 중국 측에도 마찬가지로 사전 통보해야 한다. 중국마저 이어도를 자국 방공식별구역에 포함시키면서 이어도 문제도 더 꼬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방공식별구역이 국제법적으로 타국에 강요할 수 없지만 분쟁 방지를 위해 주변국과의 중첩 구역은 없애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갑작스러운 CADIZ 선포는 센카쿠열도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일본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행보로 풀이되지만 그 불똥이 한국으로도 번지게 된 셈이다. 중·일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 및 한반도 안보 정세에도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해양 팽창주의를 내세우며 동중국해 분쟁을 본격화할 때부터 이어도 분쟁 가능성이 예고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단호한 대처가 요구된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 측에도 JADIZ의 조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이어도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문제는 중·일 양국과의 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방공식별구역(ADIZ)은 영공(領空)과는 다른 개념으로, 국가안보 목적상 군용 항공기의 식별을 위해 설정한 임의의 선이다. 외국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려면 24시간 전에 먼저 해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사전에 통보되지 않은 항공기가 이 구역을 침범하면 퇴거를 요구할 수 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은 1951년 3월 23일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설정한대로 유지되고 있다.
  • [사설] 한·일 공동 역사교과서, 관계정상화 계기 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4일 제안한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에 일본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은 당초 박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발언 직후에는 시큰둥하더니만 15일 주무장관인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장관이 “한·중·일의 담당장관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한국 내에서 지시해 주면 (일본도)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대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이 한·일 간 역사 인식 문제는 물론 중·일 간 영토 분쟁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동북아 지역에서의 갈등의 골이 깊은 시점에 공동 역사교과서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상호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과거에도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관련 망언이 터져 나오자 19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자며 한·일 역사공동연구를 합의한 바 있다. 2002년에도 한·일 정상 간 합의로 한·일역사공동위원회를 발족시켜 두 차례 공동보고서를 내는 등 일부 성과도 거뒀다. 박 대통령의 제안에 일본이 화답하고 나선 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아베 정권 출범 이후 노골적인 국수주의로 인해 한·일관계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정도로 냉랭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공동 교과서 발간 논의 자체가 양국 간 본격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자세 변화에 숨은 의도는 없는지 잘 살펴야 할 것이다. 어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폄하했듯 일본 측의 퇴행적 역사 인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펼쳐놓은 장(場)에서 일본은 외려 위안부 문제 등에 “법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을 반영하려 들지 모른다. 어제 주일 대사관 자료에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배상에 포함되지 않은 관동대학살 피해자 등이 확인됐는데도 일본은 이를 무시하려 할 개연성도 있다. 특히 공론화하면 오히려 손해인 독도 문제까지 교과서에 기술하려는 시도 등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독일·프랑스, 독일·폴란드 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에 각각 73년,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한·일 공동 교과서 발간은 더 긴 시간이 걸릴 뿐더러 일본의 과거사 반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한걸음도 나가기 어려운 지난한 작업이 될 수도 있다. 까닭에 양국 간 교과서 논의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두 나라 간 꺼졌던 대화의 불씨를 살리는 데 방점을 두었으면 한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 외교의 중심축인 4강 외교를 펼치면서 러시아까지 정상회담을 했는데 일본만 빠져 있다. 두 나라 관계가 ‘빙하기’마냥 꽁꽁 얼어붙게 계속 놔둬선 안 될 것이다.
  • [글로벌 시대] 중·일 갈등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중·일 갈등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현재 한·중·일 세 나라는 심각하게 갈등하고 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고, 독도 문제로 한국과 일본이 반목하고 있는가 하면, 한·중 간에는 이어도 문제가 언제 수면 위로 불거질지 모른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이들 두 나라 사이에서 역사적 사실을 놓고 힘겨운 논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비록 이들 세 나라는 이렇듯 갈등하고 있지만, 역사상 우호적인 관계를 누린 때도 있었다. 특히 당대(唐代)의 중국과 통일 시대의 신라, 그리고 헤이안 시대의 일본 등 3국이 그러했다. 이 같은 관계 속에서 이들 나라는 각기 한자와 유교를 공유한 가운데 독자적인 민족문화를 형성해 오늘에 전하고 있다. 한·중·일 세 나라의 민족문화는 각기 다른 특유의 전통문화로 발전했고, 서구 문물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그것은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직간접적으로 결정지어 주기도 했다. 그 결과 근대화의 과정에서 일본은 성공한 반면 한국과 중국은 실패해 일본으로부터 식민지와 반(半)식민지를 강요당함으로써 잊을 수 없는 역사적 통한과 질곡을 겪어야 했다. 한·중 두 나라는 지금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와 반문명적 범죄를 인정하고 새로운 관계를 열려고 한다. 이는 가해자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제로 한 피해자의 대승적 요구라 하겠다. 그러나 일본은 오히려 그 같은 과오와 범죄를 부정하고 정당화하면서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군사력 강화를 노골화함으로써 한·중 두 나라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주권과 국익이 걸려 있는 해상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경제적 상호 의존과는 달리 외교·군사적으로는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중·일 두 나라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창설하려는 데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중·일 간의 갈등과 대립은 과거 수천년 동안 문화를 수출하면서 천하의 중심으로 자처해 온 중국이 20세기 중엽 일본의 침략으로 구겨질 대로 구겨진 그들의 자존심과 무관치 않다. 최근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중국의 등장은 한때 중국을 반식민지화했던 일본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할 뿐 아니라, 민족적인 자존심을 멍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최근 격화일로에 있는 중·일 간의 갈등과 대립은 민족적인 자존심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 한국은 중·일 두 나라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시대를 주문할 수 있는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 그러므로 지금과 같은 중·일 간 갈등을 해소하고 한·중·일 세 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균형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이다. 한국은 올바른 역사인식 위에 미래지향적인 한·중·일 3국 관계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논거를 발굴, 정리하고 그것을 정당화해 구현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근거하여 한·중·일 세 나라가 서로 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와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해와 공조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이들 3국이 공존과 공영을 구가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테소로 창간 한·일 대담]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각각 분리해 해법 찾아야”

    [테소로 창간 한·일 대담]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각각 분리해 해법 찾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취임한 뒤 1년이 다되어가도록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일관계는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종합일간지 최초로 서울신문이 일본 현지에서 창간한 일본어판 타블로이드 신문 ‘테소로’(Tesoro)가 창간 특집으로 한·일관계를 다뤘다. 이들 기사중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과 현실 진단, 향후 비전을 제시한 박철희(50)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기미야 다다시(53) 도쿄대 한국학연구센터장의 지상대담을 싣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1998년 10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15년이 지났다. 그 때를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관계의 황금기로, 지금을 최악의 시기로 꼽는 사람이 많다. -기미야 다다시(이하 기미야) 지금이 최악은 아니다.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이나 1974년 문세광 사건을 둘러싸고 일·한 단교 직전까지 가는 등 더 나빴던 시기도 있었다. 다만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권이 새로 들어섰음에도 양국 관계가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민간 차원에서조차 “저 나라는 믿을 수 없다”거나 “협력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걱정스럽다. -박철희(이하 박) 한국은 2011년 12월 교토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 이후, 일본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을 한 이후부터 감정이 악화됐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한·일관계를 최악이라고 볼 수는 없다. 특히 1998년 공동선언 이후 상호 문호개방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다. 각각 한국과 일본의 입장에서 본 관계악화의 이유는. -기미야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다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등 한국의 반일감정이 필요 이상으로 부각되면서 보통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도 나빠졌다. 일본 정부로서는 보수 성향의 박근혜 정부와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아베 정권의 모든 정책을 우경화라고 비판하기 때문에 협력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 관계 악화의 출발점은 위안부 문제다. 일본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아시아여성기금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들의 노력을 강조하고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의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이 만족할 만한 사과를 받지 못한 데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1994년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을 1000번이 넘도록 집회를 하는 데도 일본이 듣는 척 마는 척하고 있으니 과연 일본이 여성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비록 일부이지만 한국의 반일감정과 일본의 반한감정 때문에 양국 지도자들이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듯 보인다. -박 그 반대다. 국민감정은 고정된 물체가 아니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이후 10여년간 일본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 우리나라 국민 역시 반일감정이 앙금처럼 남아 있지만 일본에 대해 늘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의 감정을 어느 방향으로 주도하는 것은 지도자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자꾸 ‘국민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못한다’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짐을 넘기려고 한다. -기미야 한국에서는 한국의 반일감정은 당연한 것이고, 일본의 반한감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한·일관계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대등해짐에 따라 예전에는 관대한 눈으로 봤던 한국의 반일감정을 매우 민감하게 보게 됐다. 이처럼 한·일 간 힘의 관계의 변용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서 양국이 서로의 적대적 감정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양국 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풀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많다.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박 연내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국가연합(ASEAN)+3 등 다자회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지나쳤다. 양자 회담을 열기 위해서는 어떤 모멘텀(계기)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회담을 여는 것은 리스크(위험도)가 크다. 해를 넘기면 양자회담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몇 번의 기회를 놓치면서 양국 정상이 서먹서먹해진 데다 2014년에 다자회담의 장이 열리는 것은 후반기에 집중돼 있다. -기미야 나 역시 연내 개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역사문제에 대해 고노 담화나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답습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역사문제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면 역사문제와 다른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한·일 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쓰시마 불상 문제 같은 크고 작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어디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하나. -기미야 문제를 구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같은 역사인식 문제로 보는데, 이것을 따로 봐야 한다.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수교에 따라 해결되지 못했지만 강제 징용 피해자 보상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정부에 함께 해결안을 생각해보자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는 한·일 간에 법적으로는 이미 해결된 문제로 봐야 한다. 이것을 건드리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무효화시키게 된다. -박 현안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각 분리해서 해결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부정하면 할수록 짐이 될 뿐이다. 문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풀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에 8월에 69명이었던 위안부 할머니는 현재 56명이다. 2년간 13명이 숨진 걸 감안하면 시간이 없다. 쓰시마 불상 문제는 일본이 먼저 훔쳐갔으니까 우리가 훔쳐와도 괜찮다는 식의 논리는 선진국이 할 행동이 아니다. 국격이 있는 나라로서 성숙된 모습을 보이려면 국제적 상식과 보편적 원칙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중국이나 북한 핵문제라는 변수를 갖고 있는 동북아 안에서 바람직한 양국관계의 미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를 위해 양국에 제언을 한다면. -박 일본은 한국이 일본 대신 중국에 너무 가깝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으로 세계적인 권력이동이 발생하면서 경계심도 증가하고 있는데 막연히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도발하는 북한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레버리지(지렛대)가 없어서는 안 되고 북한의 비핵화 역시 중국의 협력 없이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국은 한국에 중요한 국가다. 한·중·일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서로 득을 보면서 번영을 하는 체제를 만드는 게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과제다. -기미야 중·일 간의 영토분쟁이나 북핵 문제는 사실 한·일 간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중국을 동북아에서 책임 있는 대국의 역할을 하게 만드는 데 공통적 이익을 갖고 있는 것도 양국이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가장 위협을 느끼는 것이 양국이다. 이런 문제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서로를 신뢰해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역사문제나 영토문제에 관해서는 서로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 국무부 “북한도 회담재개 전제조건 알 것”

    미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의 대화 재개 노력과 관련, 북한의 약속 준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들(북한)도 자신들이 (회담 재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것”이라면서 “우리의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는 상태”라면서 “그들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포함해 자신들의 국제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조건 없는 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도 미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사키 대변인은 또 북한이 대화를 악용해 핵개발을 위한 시간 벌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물론 우리도 그런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곧 한·중·일 3국을 방문해 각국 대표들과 협의를 지속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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