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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0년 동안 팔레스타인 과격파 이끈 아메드 지브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0년 동안 팔레스타인 과격파 이끈 아메드 지브릴

    1970년대와 1980년대 이스라엘을 겨냥해 공중납치, 폭탄 테러 등을 기획하고 지휘한 팔레스타인 과격 지도자 아메드 지브릴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8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그가 이끌던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총사령부(GC)는 지브릴이 몇달 동안 숙환으로 고생하다 다마스쿠스의 한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 일시나 원인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다마스쿠스를 거점으로 다른 팔레스타인 분파를 이끄는 칼레드 압둘메지드는 고인이 생전에 심장이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아버지와 시리아 어머니 사이에서 1938년 영국이 통치하던 자파에서 태어난 그는 시리아로 이주해 시리아 육군 장교로 임관하고 국적도 취득했다. 1950년대 말 PFLP를 창설햇는데 이념 분쟁으로 분열하고 말았다. 1968년 그는 친시리아 성향의 PFLP-GC를 세운 뒤 짧은 기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결합했다가 1974년 야세르 아라파트와 첨예한 갈등을 빚은 끝에 결별했다. 지브릴은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에 격렬히 반대했다. PLO에 견줘 정치적 영향력이 덜한 만큼 과격한 테러에 매달렸다. 1968년 엘 알 제트기 공중납치, 이듬해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의 기관총 난사, 그리고 1970년 취리히를 출발해 텔아비브로 향하던 스위스항공 여객기 안에 시한폭탄을 장치해 4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그룹은 또 레바논 기지들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했다. 1982년 레바논 침공 때 이스라엘 병사 셋을 억류한 뒤 3년 뒤 1100여명의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 죄수들을 맞교환한 일로 눈길을 끌었다. 1987년에는 그의 부하 둘이 행글라이더를 이용해 레바논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에 들어가 6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살해하는 색다른 테러 공격을 펼쳤다. 이 공격은 인티파다(봉기)를 연 첫 도화선으로 지금도 평가받고 있다. 물론 이 분파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로부터 테러 단체로 인식되고 있다. 고인의 아들 지하드는 2002년 베이루트에서 살해됐고, 이 그룹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지하드는 PFLP-GC 군사조직을 지휘하고 있었다.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그의 분파는 바샤르 아사드 정부군을 지원해 다마스쿠스 야르묵 캠프에 있던 반군 세력과 전투를 벌였다. 유족으로는 네 딸과 세 아들을 남겼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00년 전 셜록 홈스 따라하는 법지리학 기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00년 전 셜록 홈스 따라하는 법지리학 기술

    ‘명탐정’이라고 하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셜록 홈스’를 떠올립니다. 셜록 홈스가 등장하는 첫 작품인 ‘주홍색 연구’에는 친구 왓슨 박사가 홈스의 지식수준을 정리한 것이 나옵니다. 문학, 철학, 천문학 지식은 ‘빵점’ 수준이지만 지질학 분야에 대해서는 ‘실용적이지만 제한적임. 한 번 보고도 흙을 구별해 낼 수 있음. 산책에서 돌아온 그가 바지에 묻은 진흙을 보고 색과 점성 등으로 런던 어느 구역에서 묻은 것인지 설명해 줬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4개의 서명’이라는 작품에서 홈스는 친구 왓슨에게 ‘우체국에 다녀왔는가’라고 물어 그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홈스는 흙의 색깔을 보고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설명하지요. 홈스가 등장했던 19세기 말 이런 장면은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20세기 이후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소설 속 이야기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흙·먼지 등 화학 분석 통해 출처 밝혀내 호주 국립지구과학청, 호주연방경찰청, 캔버라대 국립수사과학연구센터, 플린더스대 연구팀은 100여년 전 홈스처럼 장비나 옷, 자동차에서 채취된 흙이나 먼지의 화학 분석을 통해 범죄자들의 이동 경로까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지구화학협회와 지구화학회 주관으로 7월 4~9일 열리는 ‘2021 골드슈미츠 지구화학 연례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 골드슈미츠 지구화학 연례학회는 지구화학 분야에서 가장 큰 행사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기존에 갖고 있던 지역별 토양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북부 캔버라 지역 중 260㎢를 정해 가로, 세로 각각 1㎞ 격자 단위로 나눈 뒤 격자별 토양 특성을 빅데이터로 만들었습니다. 그다음 무작위로 채취된 3개의 토양 및 먼지 시료를 받아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예측하도록 했습니다. 3개의 토양은 각각 60~120㎞ 떨어진 곳에서 채취됐으며 다른 지역의 토양과 섞이기도 했답니다. 연구팀은 이들 3개의 샘플을 푸리에변환 적외선 분광법, X선 형광분석법, 자기민감성 및 질량분광법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90%에 가까운 정확도로 토양과 먼지의 출처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범죄자 이동경로 수사 도구로 활용 가능 연구팀은 지역별 고유한 식물의 DNA 데이터와 X선 광물학 기술과 이번에 개발한 토양·먼지 위치시스템을 통합하는 호주 국방부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X선 광물학은 광물에 X선을 쏴 원자 배열에 따라 달라지는 X선을 관찰해 광물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입니다. 연구를 이끈 호주 국립지구과학청과 연방경찰청 소속 지구화학자인 파트리스 드 차리태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질학, 광물학을 포괄하는 새로운 형태의 법과학 기술”이라며 “아직 연구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범죄 수사에서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를 예측하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 현장과 범죄자의 행적까지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제 명탐정은 직관에 의지하는 범죄학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에 능한 관찰력 뛰어난 과학자가 대신하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 다닥다닥 앉아 건배, 테이블 돌며 헌팅… 힙지로에 위기감은 없었다

    다닥다닥 앉아 건배, 테이블 돌며 헌팅… 힙지로에 위기감은 없었다

    5인룰 피한다고 2명·3명씩 시간차 입장1m 간격 테이블선 노마스크 고성 대화밤 10시 이후엔 편의점 앞서 ‘노상 술판’야외음주 막힌 한강공원도 곳곳서 치맥“백신은 안 주고 2030 탓만 하니 억울해”“떨어져서 앉을게요. 제발 한 번만 들어가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지난 6일 오후 9시쯤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한 술집. 거나하게 취한 30대 남성 5명이 ‘2차 모임’을 위해 사장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다. 한 남성이 검지를 들고 허리를 굽히며 들어가게 해 달라고 거듭 애원했지만 사장은 완고하게 막았다. 전략을 바꾼 이들 일행은 3명이 먼저 들어가고 나머지 2명은 담배를 피우는 척하다가 직원들이 바쁜 틈을 타 시간차로 입장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1200명 넘게 쏟아지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20대와 30대 등 청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이들의 사적 모임이 증가하면서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낡은 골목에 감성을 자극하는 술집, 식당, 카페가 모여 ‘힙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의 밤 풍경은 비현실적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 격상까지 거론되는 상황인데도 긴장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노가리 골목의 한 술집은 야외 테이블까지 만석을 이뤘다. 90여명이 왁자지껄 떠들어 옆 사람과 대화하려면 마스크를 벗고 목소리를 한껏 높여야 했다. 뒤늦게 온 사람들은 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걸음을 돌렸다. 테이블 간격은 1m 남짓이었다. 남성들은 여성들과 합석을 하려고 여성들만 앉은 자리를 돌아다니며 말을 걸었다. 술집 주변은 담배 연기를 내뿜고 도로에 침을 뱉는 청년들로 빼곡했다. 술집 영업이 끝나는 오후 10시가 되자 이들은 가게에서 나와 편의점으로 향했다. 일부 청년들은 편의점에서 답답한 듯 마스크를 내리고 술을 집었다. 이들은 편의점 앞에서 흡연하며 술을 마셨다. 주민들은 이런 광경에 눈살을 찌푸렸다. 김모(72)씨는 “주말에는 주중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몰려온다”며 “정부가 밤에 야외에서 술을 못 마시게 한 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도 인파로 북적였다. IFC몰에는 확진자가 지하 식당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날 방역·소독 조치가 이뤄졌지만 늦은 시간까지 식당가에 사람들이 많았다. 7일 0시부터 한강공원 등 야외 음주가 금지됐지만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선 자정을 넘어서까지 술판이 벌어졌다. 돗자리 위에서 편의점 라면과 치킨 등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는 이들은 대부분 20~30대로 보였다. 청년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정부와 여론에 불만을 나타냈다. 백신을 먼저 맞은 장년층 감염이 적고 백신을 안 맞은 젊은층에서 환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정부 백신 정책의 결과라는 주장이다. 노희선(27)씨는 “20대가 외부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는데 백신 접종을 후순위로 미룬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백신 접종자만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한다고 했을 때 억울하고 소외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지원사격’ 추미애에 이재명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손짓

    이재명 “추미애 정책 준비 많이 하신 듯”추미애, 윤석열과 李 비교한 박용진에 일침秋 “윤석열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 비난?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안 바람직해”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 간 정책 발표와 관련 “추미애 후보(전 법무부 장관)께서 준비를 많이 하신 듯하다”면서 “감성적으로 와닿는 것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앞서 또다른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5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를 지적하자 “좀 과하다”며 박 의원을 비판한 뒤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지사를 적극 지원사격했다. 이재명-추미애, 연신 대화 화기애애秋, 이재명 공격한 박용진에 “과하네” 박용진, ‘기본소득 말바꾸기’ 이재명 비판“이재명, 윤석열 정책 없다고 흉볼 것 없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파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정책언팩쇼에서 이렇게 말하며 일명 ‘명추연대’(이재명·추미애 연대)에 불을 지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 발표의 어떤 부분이 와닿았느냐’는 질문에는 “외우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최근 이 지사와 추 전 장관 간 우호적 관계는 명추연대와 같은 신조어를 낳았다. 이날 두 사람은 다른 주자의 발표를 듣는 중 연신 대화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선 TV토론회에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빗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박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관련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책이 없다고 뭐라고 했던 데 흉볼 것 없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라고 비난한 뒤 “정책을 비판하면서 뭐가 이렇다고 짚는 건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李, 박용진 비판에 공격 자제“제 주장 100% 옳을 수 없어” 토론 당시 박용진에 “말꼬리 잡지 마” 이 지사는 이날 박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세상사라는 것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제가 주장하는 정책이 100%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지사는 앞서 토론회에서는 박 의원을 향해 “말꼬리를 잡지 마라”며 반박했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는 박 의원을 거론하며 “기본소득이 예산조정으로 가능하다고 답했더니, ‘문재인 정부가 연 25조씩 돈을 허투루 쓰고 있다는 얘기냐’라고 하셨다”면서 “이런 걸 흑백논리라고 한다. 극단적 대결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약이행률 90%가 넘는 저를 말 바꾸기 정치인으로 억지스럽게 몰아가려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탈당한 적도, 당적을 바꿔본 적도 없으며 지킬 생각이 없는 공약을 하거나 말로만 끝내본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박 의원이 과거 민주노동당에 몸담았다가 탈당하는 등 과정을 거쳐 민주당에 들어온 점을 우회 지적하면서 자신이야말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왔다고 항변한 것으로 해석됐다.“계곡 모난 돌이 강까지 오니 호박돌 돼”“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게 없을 것” ‘여배우 스캔들’, ‘바지 내릴까’ 발언 해명 이 지사는 이날 한 취재진이 ‘날카로운 창에서 방패로 바뀌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계곡의 모난 돌덩이였다가 지금은 흘러흘러 강까지 왔더니 호박돌이 된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돌멩이의 본질은 변한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논란에 최근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했던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을 두고 페이스북에 스스로를 ‘동네북’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살아온 삶이 개인적 삶이든 또는 시민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이든 정치인으로서의 삶이든 언제나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역할 자체도 중요한 일이라는 측면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동네북 신세가 어딜 가지 않는다”면서 “비틀거릴지언정, 결코 쓰러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하는 사람의 숙명과도 같은 역할일 것이다. 피하지 못할 테니 기쁘게 즐기겠다”면서도 “대신 너무 아프게만 두드리지 말고, 때로 좀 따뜻하게 보듬어도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TV토론회에서 대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면서 “소위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가족 간 다툼이 녹음돼서 물의를 일으켰다”며 ‘형수 욕설’과 관련해 해명하자, 정 전 총리는 “다른 문제다, 소위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었다”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이는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이다. 앞서 김부선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50대 여성이 교내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노동조합이 주장했다. 7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A씨 사망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고인은 지난달 1일 부임한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 팀장 등 서울대학교 측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안전관리 팀장은 매주 수요일 청소 노동자들의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남성 청소 노동자는 회의 시 정장을, 여성 노동자는 복장을 예쁘게 단정하게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팀장이 노동자들의 밥 먹는 시간을 감시하며 보고하도록 했으며, 청소 검열을 새로 시행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근무 평가 점수를 1점씩 감점하겠다”며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 등을 묻는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점수를 공개한 일도 있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고인이 근무하던 925동 여학생 기숙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등 건물이 노후화되고 규모도 커 특히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남편이자 서울대 기계정비 노동자로 근무하는 이모 씨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하는 도중 눈물을 보인 이씨는 “아내를, 엄마를 이 땅에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제 아내의 동료들이 이런 기막힌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출근하는 가족의 뒷모습이 마지막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노사 협력으로 대우받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문순 노조 서울본부 법규정책국장은 “고인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파열”이라면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유족과 함께 산업재해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하는 관리자들을 묵인하고 비호하는 학교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오세정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공동 산재 조사단 구성과 안전관리 팀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시험 출제 등은 직무 교육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앞으로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노동자 A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낮 동안 휴식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타살을 당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청년창업기업, 거제에 수산물 생산공장 신설 등 210억 투자

    청년창업기업, 거제에 수산물 생산공장 신설 등 210억 투자

    온라인 수산식품 마켓 기업인 ㈜얌테이블이 경남 거제에 210억원을 투자해 초신선수산 허브와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경남도와 거제시, ㈜얌테이블은 7일 거제시 거제면 거제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변광용 거제시장, 주상현 ㈜얌테이블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남지역 30여명 예비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얌테이블은 거제시 둔덕면 학산리 일원 1만 3322㎡ 부지에 210억원을 투자해 초신선수산 허브 및 생산 공장을 짓는다. 초신선수산 허브에서는 수산물 품질과 신선도 혁신을 위한 시설 및 기술을 개발한다. 생산공장은 수산물 프로세싱(손질)센터와 씨푸드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식 대체식품),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제조센터, 통합 풀필먼트(온라인 주문상품 통합배송) 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도와 얌테이블은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수도권 인력 유입과 함께 2022년까지 일자리 125개가 새로 생긴다고 밝혔다. 특히 얌테이블은 경남도의 역점 시책인 청년고용창출에 적극 동참해 신규 일자리 가운데 60% 인력은 청년을 고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얌테이블의 청년 고용 창출 노력이 경남도가 추진하는 청년고용 해소정책과 연결돼 동반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도내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얌테이블은 도내 수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등 경남지역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지역 어업인들과 상생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와 거제시는 얌테이블 투자와 청년 고용이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 등 협력을 약속했다. 김경수 지사는 협약식에서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을 하나 만드는게 창업생태계 조성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며 “지역에서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이어 주상현 얌테이블 대표는 도내 청년 예비창업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창업특강을 하고 얌테이블 창업과 성장과정, 위기 극복 과정 및 경험 등을 소개했다. 경남도는 청년 창업기업(스타트업)인 얌테이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얌테이블 기업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투자지원 상담, 신규 센터 건설 관련 인허가 사전 검토, 금융기관 특별보증 프로그램 안내 등 다방면으로 지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으로 핵심기업을 유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이재명·윤석열 모두 비판 “무상연애·쥴리에 묶여”

    홍준표, 이재명·윤석열 모두 비판 “무상연애·쥴리에 묶여”

    야권의 대선주자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스캔들을 언급하며 “자칫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20대 대선은 정책은 실종되고 스캔들 대선으로 전락할 우려조차 있다”라며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프리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도 이런 스캔들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는데 지금 한국의 대선 후보 1, 2위가 모두 ‘무상 연애 스캔들’, ‘쥴리 스캔들’에 묶여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1988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급부상했던 게리 하트는 존 F 케네디를 연상시키면서 인기가 치솟았으나 모델과의 불륜 의혹으로 급락하면서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일이 있었고 2011년 대선후보 뉴트 깅그리치도 똑같은 사유로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뉴욕주지사 민주당 쿠오모지사도 박원순 전 시장과 유사한 사건으로 퇴진의 위기에 몰려 있고 클린턴, 트럼프의 성 추문 사건도 탄핵 직전까지 갈 정도로 핫이슈였다”고 덧붙였다.이재명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을 겨냥한 글을 따로 적기도 했다. 홍 의원은 “무상연애 스캔들을 돌파하는 방법으로 나훈아 선생 식의 기이한 행동으로 사태를 덮으려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나훈아 선생의 경우 뜬소문에 시달린 것에 불과했지만 이재명 후보의 경우는 뚜렷한 피해자가 현존하고 있고 지금도 피해자는 그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를 그런 식으로 피해 가는 것은 올바른 도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가족에 대한 쌍욕도 사과한 마당에 예선에서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밝히시고 의혹을 털고 검증을 통과해서 본선으로 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한 매체에 ‘쥴리’ 의혹을 반박하면서 불거진 ‘쥴리 스캔들’도 언급했다. 김건희씨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대부로 일하며 검사들을 알게 됐고, 그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홍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SNS나 옐로 페이퍼에서나 거론할 문제를 정식으로 지면에 거론해 버렸으니까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 범죄전문기자 드브리에스, 방송 출연 직후 총격 받고 중태

    네덜란드의 유명 범죄 전문기자인 페터 R 드브리에스(65)가 방송 출연을 마친 직후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6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7시 30분쯤 시내 중심가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상태가 위중하다고 영국 BBC 방송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국영 방송 NOS는 자사의 텔레비전 채팅 쇼에 출연한 뒤 몇분 안돼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그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듯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NOS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다섯 발의 총성이 들렸다며 드브리에스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그는 심층취재 전문 기자로 여러 형사 재판에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진술해 얼굴을 알렸고, 그에 따라 살해 위협을 받아 경찰의 보호 조치를 받기도 했다.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드브리에스가 “목숨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번 총격이 “잔인하고 잔인무도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네덜란드 사회는 그가 총격에 쓰러졌다는 소식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단지 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그가 논란이 되는 형사재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적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할세마 시장은 “용감하고 정의를 갈망하며 자유로운 영혼에다 핍박 받는 사람들을 도우려 했으며 살해된 어린이들의 부모 역할을 한” 국민적 영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총격과 관련해 모두 세 사람이 체포됐는데 용의자 둘은 라이쉔담의 A4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던 차 안에서 붙잡혔고, 세 번째 용의자는 암스테르담에서 검거됐는데 아마도 총격 용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나 급박한 순간을 담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있는 이들은 제보해달라고 청하면서도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밝은 피부색에 깡마른 몸매, 검녹색 위장 재킷에 검정 모자를 쓴 용의자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다가가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드브리에스가 유명해진 것은 자신이 피해자로 전락한 범죄 유형을 고발하는 기사를 작성하면서였다. 기자 직무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유명 재판에서 범죄세계를 소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네덜란드 변호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법 전문가에게 수많은 영향을 미친 그에게 잔인한 공격이 가해졌다고 개탄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채팅 쇼에 출연해왔는데 지난주에는 타냐 그로엔이란 범죄 희생자의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콜드케이스(미제사건)를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 유로의 모금을 목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TV 진행자인 움베르토 탄은 가슴이 한없이 따듯한 기자라고 표현했다. 과도정부의 마르크 뤼트 총리는 헤이그에서 대테러 책임자 및 경찰과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자유는 사회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황망함을 감출 수 없으며 분노의 물결이 이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가 되살아나도록 기도를 올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페르트 그라퍼하우스 법무장관은 “빼어난 기자”라며 “약자들을 위해 부정의와 맞서 싸우는 전사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드브리에스는 1983년 맥주 재벌 프레디 하이네켄 납치 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범죄 기사를 썼다. 당시 하이네켄을 납치했던 빌렘 홀리데르는 드브리에스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2013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나라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 두목이었던 홀리데르는 다섯 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2019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마약왕으로 알려진 리도우안 타그히에 반대 증언을 한 내부고발자 나빌 B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로코계 네덜란드 국적의 타그히와 그 부하들은 현재 살인과 마약 밀거래 혐의 등으로 네덜란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체포됐는데 당시까지 유럽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인물 가운데 검거 1순위 대상이었다. 나빌 B는 이 조직 출신이었다.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 데르크 비어섬이 2019년 9월 암스테르담 자택 앞에서 암살돼 네덜란드 사회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뤼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브리에스 기자의 피격 소식을 들었다며 위로의 인사를 건넸고, 뤼트 총리는 지금 네덜란드는 충격에 빠져 있다. 국가 전체가 이 분의 생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도마 위 물고기의 변/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도마 위 물고기의 변/작가

    약속이 있어 한 음식점에 갔다. 아직 날이 훤한데도 테이블이 꽉 차고, 사람들 얼굴에는 이미 달들이 떴다. 그중 한 청년이 아버지 같지는 않은 중년의 남성과 함께 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다소 긴장된 분위기, 그리고 필요 이상의 공손함.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랜만에 발동되는 나의 식스 센스, 오만 가지 시청각 융복합 감각! “그럼, 복학은 내년 3월에 할 건가?” 아하! 저 남성분은 이 가게의 주인장이고, 저 젊은 친구는 지금 면접을 보는 중이다. “한 번 오늘 보고,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월요일 출근하라고 연락할게.” 그러자, 청년의 뒷모습이 움찔한다. 아무래도 여기서 바로 일하는 줄 알고 왔는데, 한 번 두고 보겠다고 하니까 놀란 모양이다. “그래 봤자 이틀이여. 그거 못 기다려? 오늘 지켜볼 테니까 잘해 봐.” 나는 ‘단 한 번의 기회’로 당락이 결정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지’가 없는, 벼랑 끝에 걸린 사안들이 내게 떨어지면 평소만큼 실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다.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입학시험 같은 것들 말이다. 얼마 전에는 평소 꼭 하고 싶었던 일에 이런 비슷한 기회가 왔다. 프로젝트에 정식으로 투입되기 전에 내가 합당한 실력을 갖추었는지 보고 싶다며 미션을 준 것이다. 그 조건은 충분히 이해가 갔다. 당장 오케이! 하고 덤벼들기 시작했다. 간절한 일이기에 더 피를 말렸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그 일에 감도 채 잡지 못하고 꼬리를 돌돌 말고 끝났다. 심정이야 무참하게 짓밟혔지만, 인생에서 큰 것 하나 배웠다. 세상에는 ‘어디 너 하는 것 좀 보자’ 하고 팔짱 끼고 실눈으로 나를 테스트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같이 해결해 나가는 거지’ 하면서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다. 답은 나왔다. 두 인간군 앞에서 누구와 함께 가야 할지는. 사랑도 일도 마찬가지다. 함께 호흡을 맞출 사람을 ‘내가’ 결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선택을 받아야 하는 조건과 상황이더라도 마음만은 이렇게 외치기를. 내 길은 내가 정한다! 청년의 잔뜩 긴장한 뒷모습에서 원고 보내고 난 뒤 피드백 받기 전까지의 빠작빠작 타던 내 마음이 떠올랐다. 그때는 하고 싶은 일, 꿈을 이루기 위해서 견뎌내야 할 ‘아름다운 강박’이라고 생각했었다. 과연 그것이 팀과 나, 한 곳을 바라보며 나가는 아름다운 과정이었을까? 도마 위에 올라간 물고기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학생의 알바 면접 잠깐 보고 너무 상상력을 발동하는 건 아닌지 돌아봤다. 그래도 그 일이 세상에 어떤 것이 됐든지 간에 결과를 통보받기까지의 기다림은 각자 무게는 다를지언정, 겉껍질은 모두 같을 것이다. 아무리 덥석 껴안으려 해도 너무나 투박하고 거칠어서 익숙해지지 않는. 면역이 생기지도 않고, 백신도 없는 평생의 숙제이지 않을까.
  • 문헌에만 있던 ‘흠경각 옥루’ 581년 만에 되살려낸 ‘복원의 달인’

    문헌에만 있던 ‘흠경각 옥루’ 581년 만에 되살려낸 ‘복원의 달인’

    홍대용 자명종·청동반가사유상 등 살려中日 잃어버린 기술 ‘고대 금도금법’ 성공멸실된 문화재 복원하려 고문헌과 ‘씨름’中 북송시대 고서·터키에서 실마리 찾아장영실은 동서양의 기술 융합해 재창조 1400~1450년 전세계가 일군 최첨단 기술日 과학사에 조선 29개·中 5개·日 0개 기록세종 때 확보한 첨단기술 다른 국가 압도“선조들의 뛰어난 과학 정확히 가르쳐야”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가 자동 물시계를 움직이면 366개의 톱니를 가진 동력기륜이 12신기륜, 시보기륜, 4신 기륜과 천륜을 회전시킨다. 4신 기륜에 연결된 4신 옥녀는 1시간마다 방울종을 흔들고 동시에 4신 동물이 시계 방향으로 90도씩 회전한다. 산 중턱에 선 3명의 무사는 각각 종, 북, 징을 친다. 산 아래 평지에는 12지신과 12옥녀가 짝을 이뤄 누웠다가 2시간마다 일어선다. 천륜의 톱니와 연결된 혼천의 태양은 시계 방향으로 하루 한 바퀴 회전한다.1438년 세종과 장영실이 백성의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설계한 ‘흠경각 옥루’는 당대 국내외 최신 과학기술을 종합해 만들어 낸 첨단 자동 물시계였다. 문헌에만 남아 있던 흠경각 옥루를 581년 만에 복원한 이가 6일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서울신문이 만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총괄과장 윤용현 박사다. 윤 과장은 고천문학자, 고문헌학자, 고건축학자 등과 협력해 2019년 흠경각 옥루 복원에 성공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이 만든 자명종, 삼국시대 청동반가사유상, 청동기시대 잔무늬거울, 조선시대 화폐 상평통보가 그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었다. 윤 과장은 “일본 과학기술사 사전에 1400~1 450년 반세기 동안 전 세계가 일군 최첨단 기술이 기록돼 있는데, 조선이 29개, 중국이 5개, 일본이 0개였고 동아시아 이외 기타 지역 하이테크 기술 합계가 28개였다. 조선 세종 때 확보한 최첨단 기술은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과학 문화재를 복원하지 않으면 선조들이 이룩한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무시하게 된다”며 “그간 학교에서 우리 선조들의 과학기술을 정확히 가르치지 못했던 것도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불행히도 흠경각 옥루를 비롯한 당시 과학기술 문화재 일부는 멸실돼 고문헌에만 남았다. 윤 과장은 흠경각 옥루를 복원하려고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흠경각기’, ‘동문선’, ‘여지승람’, ‘어제궁궐지’ 등 고문헌을 파고들었다. 그는 “흠경각기에 ‘수차를 사용했고, 외부에는 12옥녀, 12지신이 있었다’ 같은 내용이 있어 외부 복원은 문제가 아니었으나, 기륜이 몇 단위이고 수차는 얼마나 크고 바퀴가 몇 개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마리는 의외로 중국 북송시대 소송이 지은 ‘신의상법요’에서 찾았다. 조선 천문학자 이순지가 쓴 ‘제가역상집’에서 중국 송나라에 ‘수운의상대’라는 자동 물시계가 있었다는 기록을 찾았고, 신의상법요에서 수운의상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확인했다. 윤 과장은 “이순지와 장영실이 동시대 사람이니 장영실도 수운의상대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고, 관련 문헌도 꿰뚫고 있었을 것이란 가정하에 수운의상대 관련 기록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운의상대로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흠경각 옥루는 쇠구슬을 이용해 소리로 시간을 알려 줬다는데, 관련 기록이 어디에도 없었다. ‘쇠구슬을 이용한 시계는 어디서 처음 만들었을까?’ 윤 과장은 해외로 눈을 돌려 터키를 찾았다. “과학사학자들이 셀주크튀르크 시대 앨제재리라는 과학자가 코끼리 자동 물시계를 만들었다는 기록을 찾았어요. 터키로 건너가 직접 관련 문헌을 확인하고 복원한 실물을 보고서 장영실이 흠경각 옥루에 적용한 쇠구슬 원리의 원형을 찾은 거죠.” 그럼 장영실은 먼 이국땅 터키의 기술을 어떻게 습득했던 걸까. 윤 과장은 “앨제재리가 활동한 시기에 셀주크튀르크가 원나라의 침략으로 150년 정도 나라를 잃었고, 그때 이런 기술이 원나라로 들어가 장영실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장영실은 동서양의 기술을 융합해 재창조하는 창의력이 뛰어난 과학자였다”고 말했다. 고대 금도금법을 복원하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다. 지금은 금속을 질산에 담가 표면을 부식시키고 아말감을 칠해 도금한다. 하지만 질산이 없었던 과거에는 도금을 어떻게 했을까. 여러 문헌에서 찾은 비법은 바로 매실이었다. 윤 과장은 매실을 3~4개월 숙성하고 착즙·농축해 1.9 수준의 강산성 매실산을 만들었다. 그다음 금속을 20분가량 매실산에 담갔다가 문헌에 나온 대로 숯으로 세척한 뒤 가열해 아말감을 발랐는데 생각처럼 도금이 되지 않았다. “일단 다음 일정이 있어 연구팀은 철수하기로 하고 함께 도금 작업을 하던 장인에게 마저 시험을 해 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이분이 아말감을 바르고서 잊고 있다가 하루 정도 지나서야 ‘아차’ 한 거예요. 부랴부랴 숯에 올려 가열했더니 도금이 기가 막히게 됐어요. 실수에서 방법을 찾은 거죠. ‘아, 아말감도 숙성을 해야 하는구나.’ 그때 알았죠.” 고대 금도금법은 중국도, 일본도 잃어버린 기술이었다. 그는 “남은 문헌에만 의존하면 그 이상 진전할 수 없다. 동시대 기술이라면 동북아시아든 서양이든 문헌을 조사해야 좀더 실물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조선시대 화폐 상평통보 또한 성분 분석을 하고 당시 미국인이 남긴 기록을 보고서 합금 비율을 알아내 복원했다. 윤 과장은 “청동으로 동전을 만들다 조선 숙종 때 구리에 아연을 넣은 황동으로 바꿨고, 이 신기술을 적용한 화폐가 상평통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시대에는 주조기술이 굉장히 뛰어나 연산군 때 아연과 납에서 은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중국 명나라보다도 200년 앞선 것이었다”면서 “은 추출 기술이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을 부강하게 했고, 부강해진 일본이 조총을 사서 결국 우리를 침략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 과장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청동유물 주조와 복원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일한 건 1994년부터다.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통해 학예연구사로 입직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자리한 대전 유성구 구성동의 지명을 따 자신의 호도 ‘구성’으로 지을 만큼 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는 “전문 지식만 있다고 과학기술 문화재를 복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무엇이든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끈기와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과장의 정년은 2024년까지로 3년 남짓 남았다. 그는 “정년 전까지 철 불상 주조기술을 복원해 조상들의 첨단기술을 국민께 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역린’ 건드린 宋에 내홍…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vs“宋 흔들기”

    ‘역린’ 건드린 宋에 내홍…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vs“宋 흔들기”

    친문 최재성 “宋, 盧 어려울 때 뱉어내”강경파 김용민 “당 승리 역행하는 사안”당 게시판 “헛발질 계속하면 자격 없어” “宋 발언마다 반대하면 어떤 일 하겠나”“反이재명계, 전세 뒤집기 의도” 비판도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을 ‘대깨문’이라고 지칭한 일을 두고 당 안팎이 여전히 시끄럽다. 송 대표가 경선 과정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는 비판과 반(反)이재명계가 비문인 송 대표를 흔들어 전세를 뒤집으려 한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며 송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또 “송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기, 특히 퇴임 후 절체절명의 시간까지 무엇을 했느냐”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입맛에 썼던지 뱉어냈던 송 대표였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와 같은 86세대 정치인이자 친문인 최 전 수석은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도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친문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침묵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면서 “당의 대선 승리에 역행하는 사안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갈등도 툭하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예비경선 면접관으로 부른 것을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조 전 장관을 가만둬라”고 말했다. 최 전 수석도 이날 “조 전 장관을 몇 번 직접 소환한 것으로 모자라 김 회계사를 통해 조국 소환의 정점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강성 당원들이 모인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송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틀째 쏟아졌다. 한 권리당원은 “송 대표 정신차려라”라며 “헛발질도 한두 번이지 계속하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대깨문을 외치는 당대표님. 민주당 대표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불만이 반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것은 송 대표가 이 지사를 지나치게 싸고돈다는 생각에서다. 각 캠프에서 송 대표를 향해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하라”고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 측은 “당원 게시판이나 후보 게시판 등을 보면 특정 후보(이재명)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어서는 측면이 있어 이를 대표가 자제시키려고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처럼 송 대표가 발언하거나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반대한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 유승민, 하태경 “게임 아닌 여성가족부 셧다운 돼야”

    유승민, 하태경 “게임 아닌 여성가족부 셧다운 돼야”

    유승민, 하태경 야권의 대선주자 두 명이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걸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6일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의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가 있다”면서 ‘여가부 무용론’을 제기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여성의 건강과 복지는 보건복지부가, 여성의 취업·직장내 차별·경력단절여성의 직업훈련과 재취업 문제는 고용노동부가, 창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지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성범죄와 가정폭력·데이트폭력 등의 문제는 법무부와 검찰·경찰이, 아동의 양육과 돌봄 문제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담당하면 되고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상식적으로 누가 봐도 이 모든 사업들은 여가부 아닌 다른 부처가 해도 잘할 사업들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여가부의 예산은 1조 2325억원인데, 그 중 한부모가족 아동 양육 및 돌봄 사업이 60%나 차지한다며 유 전 의원은 여가부란 별도의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을 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은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국민들이 성인지를 집단 학습하는 기회”라고 말해 여가부 장관이 여성의 권익보호도 못하며 인권에 대한 기본개념도 없음을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유 전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도 여가부 확대를 주장한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며, 지난 4년은 자신의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했다고 돌아봤다. 여가부를 폐지하고, 타 부처 사업과 중복되는 예산은 의무복무를 마친 청년들을 위한 한국형 G.I.Bill(제대군인 지원법) 도입에 쓰겠다고 부연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이 직접 양성평등위원장을 맡아 진정한 양성평등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하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가족부의 역사적인 역할은 끝났다”면서 “게임 말고 여성가족부가 셧다운 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하 의원은 미국에서 개발해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높은 마인크래프트 게임이 한국에서는 19세 이상만 구입가능하도록 바뀌었는데, 이는 자정 이후 새벽시간에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금지한 여가부 정책인 ‘셧다운제’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하 의원은 “마인크래프트 논란에 여성가족부가 하루만에 말을 바꿔 어제는 ‘게임 운영사의 잘못’이라더니 오늘은 ‘개선 방안을 적극 논의하겠다’라며 꼬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가 게임사와 도대체 무엇을 논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셧다운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게임 개발자를 파견해주겠다는 것인지 스타크래프트 때처럼 ‘논란이 되면 피하고 본다’라는 식으로 또다시 셧다운제 예외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여가부의 존재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여성부란 이름만 남아 있지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소관 사항이 아니니 엉뚱하게도 게임 문제를 여가부가 다루는 블랙코미디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여가부가 지난 20년 동안 한 일은 극단적이고 편향적인 이념을 가진 소수의 여성단체 지원과 젠더 갈등이라고도 폄하했다. 그는 “셧다운 제도처럼 여성 문제 또한 개개인의 삶에 일일이 개입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국민과 기업을 훈계하다가 실패를 자초했다”면서 “게임은 문체부와 방통위 소관으로 넘기고, 여가부가 일으킨 엄청난 사회적 갈등은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 남양주시장 “이재명, 하천정책 표절·댓글 보복성 감사”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6일 “이재명 지사가 ‘하천·계곡 정비’ 정책을 표절,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기사 댓글로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감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조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언급된 하천·계곡 정비사업과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배포,“이 지사의 토론회 발언으로 사실이 왜곡될 소지가 많아 설명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조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하천 불법시설 정비와 정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국가 소유인 하천과 계곡을 특정 상인이 점유해 사익 추구 수단으로 이용하자 휴식처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다. 이듬해 6월 정비를 완료했다. 16차례에 걸친 간담회와 일대일 면담을 거쳐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시설을 철거했다. 조 시장은 “이 내용이 많은 언론에 보도되자 경기도는 일주일 뒤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하천·계곡 정비에 나섰고, 특별사법경찰을 앞세워 밀어붙였다”며 “지난해 6월 이 지사 취임 2주년에 맞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정비 사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 남양주시가 경기도에 있기 때문에 경기도가 처음이라는 궤변을 한다”며 “남양주시의 좋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경기도 전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면 이 지사에게 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 시장은 지난해 말 이 사업으로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로부터 ‘1급 포상’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이 사업과 관련해 지적하자, 이 지사는 “취임 후 연인산에 갔다가 시설물을 보고 (정비를) 기획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남양주가 먼저 하고 있더라”라며 “표창도 해드렸다. 시장이 본인을 (표창)해달라더라”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감사에 대해서는 “도정을 비방하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해서 감사한 일이 있는데,그게 포함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 “홀로 키우기 힘들어서” 중학생 아들 살해한 엄마 징역 10년

    “홀로 키우기 힘들어서” 중학생 아들 살해한 엄마 징역 10년

    홀로 키우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어머니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광주고법 형사2부(성충용 위광하 박정훈 고법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전남 여수시 한 도로에서 차에 타고 있던 아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여 재운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아들은 16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A씨는 범행 후 5시간 만에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아들은 어린 시절 사고로 큰 수술을 두 차례 받았으며 A씨는 전 남편과 이혼 뒤 홀로 아들을 양육해왔다. 이후 A씨는 다른 남성과 재혼해 둘째 아들을 낳았으나 2016년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아이가 사망했고 또다시 이혼을 했다.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A씨는 우울증과 불면증, 공황장애에 시달리게 됐고 빈번한 자살 충동을 느껴 정신과 치료를 장기간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생계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준비했던 정황과 범행 전과 수감 중 자살 기도를 한 점 등을 토대로 중증 심신장애가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인정했다. 또 범행 전까지 성실히 아들을 양육했고 꾸준히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점 역시 고려했다. 재판부는 “A씨는 둘째 사망 후 심한 죄책감을 느껴왔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큰아들에 대한 정상적인 양육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가족과 아이의 친부 등도 선처를 바라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라 하더라도 자녀의 생명권을 침해할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없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장을 맡고 성적도 1등을 유지하며 열심히 살았던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김부선 “국민이 가엽다”

    이재명 “바지 내릴까요” 김부선 “국민이 가엽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말했고,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은 “알 권리가 없는 국민이 가엽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JTBC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후보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스캔들 해명 요구에 대해 회피를 하거나 거부를 하는 건 대선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제가 혹시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되물었다. 가수 나훈아는 과거 중요부위에 상해를 입었다는 루머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내려서라도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바란다는 정 전 총리의 지적에 이 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검찰 불기소로 정리가 된 사안임에도 사생활을 들추기도 했다”라며 비판했다. 정 전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인으로서 검증이며 정권 재창출이 걸린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된다면 어차피 야당이 공격할 일. 미리 털고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를 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부선은 6일 “철저한 검증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알 권리 없는 국민들이 가엽다”라면서 “함께한 시간들을 할 수만 있다면 싹 지워버리고 싶다. 진심으로 참회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기사를 공유한 뒤 “빤스도 협찬받은 거냐. 얼른 경찰 조사 받자”라고 적었다. 댓글로 “협찬 160억 조사 받자”, “눈물겨운 이재명에게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적기도 했다. 김부선은 2007년 이 지사와 처음 만나 15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해 9월 이 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부인하고 있다. 김부선은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뒤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의 점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 현충원 찾은 윤석열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 바로 세울 것”

    현충원 찾은 윤석열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 바로 세울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민생행보에 돌입했다. 6일 윤 전 총장은 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시작으로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를 공정과 상식을 가지고 바로 세워서 우리 국민들과 후손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육십 평생 살아왔지만, 현충원에 잠들어계신 모습을 보니 국가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결의와 각오가 새로워지는 것 같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도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이후 그의 행보에 대해 ‘보수에 편중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이념을 따지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방명록에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이날 윤 전 총장은 젊은 나이로 순국한 이들의 묘소를 유심히 둘러봤다. 그는 묘비를 살피며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신 분들을 보니까…”, “21살이네”라고 읊조리다 목이 메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서 서정우 하사의 묘비 앞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시론] 내 인생의 비망록, 엔딩노트/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시론] 내 인생의 비망록, 엔딩노트/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혹시 만일의 때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예방접종 날이 정해지고 나서 ‘혹시나 주사를 맞고 난 뒤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느꼈다. 걱정과 두려움으로 백신을 맞을 때까지 많이 망설였던 기억이 선명하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사고나 자연재해 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10년 전인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약 1만 80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동일본 대지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 외에도 여러 과제를 남겼다. 그리고 일본 사회에도 여러 변화를 일으켰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엔딩노트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갑자기 가족과 친척, 친구를 잃는 대규모의 참사가 있었을 때, 일본에선 엔딩노트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령층뿐 아니라 30~40대 젊은층도 엔딩노트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겼다. 엔딩노트는 내가 걸어온 삶을 돌아보며 작성하는 ‘내 인생의 비망록’이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언젠가 자신에게 다가올 만약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며 필요한 정보를 기록한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 얻는 유익으로는 ‘나’를 믿고 함께하며 지지해 준 사람들,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생각 등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내가 주변 사람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들, 지금부터라도 알아 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알려 준다. 또 만약의 때가 찾아왔을 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곤란해하지 않도록 엔딩노트에 기록한다. 엔딩노트는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평화롭고 존엄한 삶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느낌으로 인생의 대단원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책이다. 죽음은 반드시 노인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잘 사는 것만큼이나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엔딩노트는 ‘내 인생의 재고 조사’다. 내 인생의 재고를 조사하다 보면 많이 이루지 못하고, 많이 나누지 못하고, 많이 섬기지 못한 내 삶의 재고 목록을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돌아보게 한다. 엔딩노트는 ‘죽음을 의식한 노트’가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를 생각함으로써 앞으로의 삶과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갑자기 판단 능력이 흐려지거나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스스로 준비하면서 생을 뜻깊게 마칠 기회를 사전에 확보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노년보다 ‘인생의 전환기’라고 볼 수 있는 중장년 시기에 엔딩노트를 써 보는 것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엔딩노트는 ‘가족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생의 마지막이 찾아온다. 하늘나라에 간다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겨진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다양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남은 가족은 슬퍼하겠지만 금방 시퍼런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장례식 이후에 재산분할 절차 등 다양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 가족들이 모르는 나만 알고 있던 정보가 있으면 가족들은 당황하게 된다. 의외로 남겨진 가족이 알아야 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상관없다.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나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기록해 둔다. 엔딩노트를 써 보면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나 자신이 나와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엔딩노트에 옮기려고 하면 적어 놓을 만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엔딩노트에 담는 나, 가족, 재산, 건강, 만약의 상황, 장례, 유언장, 지인 명부, 지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추억의 사진 등을 곱씹으면서 그동안의 내 삶을 반추해 본다. 죽음도 삶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행복한 죽음’을 의미하는 ‘웰다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즐거운 노후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라도 내 인생의 두근거리는 계획을 엔딩노트에 담아 보기를 권한다.
  • 문 대통령 직접 안내했던 마인크래프트, 성인물 됐다

    문 대통령 직접 안내했던 마인크래프트, 성인물 됐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출연해 게임 속 가상공간인 청와대를 소개했던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 성인전용 게임이 될 위기에 놓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레고처럼 블록을 쌓아 여러가지 창작물을 만드는 청소년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만 19금 성인물이 된다고 한다”면서 “온라인 교육 교재로도 활용되는 게임이 19금 성인물이 된 것은 여성가족부(여가부)의 ‘셧다운 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모장스튜디오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근 마인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을 구매하고 이용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마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12세 이용 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실시한 셧다운 제도때문에 아예 성인만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새벽 시간대에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금지한 ‘셧다운 제도’ 때문에 국제 게임대회에 참석한 한국의 청소년 선수가 외국 현지에서 한국 시간으로 새벽 12시가 되자 경기 도중 접속이 차단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마인크래프트는 보안 문제로 계정을 통합하면서 한국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아예 성인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바꾼 것이다. 하 의원은 “셧다운 제도는 게임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이 새벽 시간대에 게임을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으로 게임 회사가 청소년 게임 이용자를 잘 골라내 밤 12시가 됐을때 게임을 일괄 종료시키는 시스템을 따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인크래프트는 낮이건 밤이건 청소년은 모조리 게임을 금지하고 성인만 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한국 법 하나 때문에 글로벌 정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차라리 모조리 금지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셧다운 제도를 운영하는 여가부는 ‘게임사의 운영 정책 변경’ 때문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놨다고 하 의원은 지적했다. 청소년 이용을 금지하는 마인크래프트의 정책은 여가부 셧다운 제도때문인데 못들은 척 딴소리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을 육성하기는커녕 대한민국은 여가부의 시대 착오적인 꼰대질 때문에 우리 미래 주역들을 일괄 ‘로그아웃’ 시켜버렸다”면서 “게임 중독은 가정 교육과 스스로의 절제력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여가부가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가부의 셧다운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면서 “여가부는 자신들의 무능력을 꼰대질로 극복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윤석열 흉볼 것 없다” 박용진에 추미애 “대단히 안 바람직”

    “이재명, 윤석열 흉볼 것 없다” 박용진에 추미애 “대단히 안 바람직”

    추미애, 윤석열 언급한 박용진에 일침 秋 “최대 거짓말 한 사람은 윤석열”“윤석열, 법원 속이고 스스로 정치 중”“윤석열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 비난?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안 바람직해”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말바꾸기’를 지적하자 “과하다”며 박 의원을 비판한 뒤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지사를 적극 지원사격했다. 장관 시절 윤 전 총장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던 추 전 장관은 연일 TV토론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윤 전 검찰총장에 빗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한 박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에 대해 말을 뒤집는다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 의원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 관련 입장 변화를 지적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책이 없다고 뭐라고 했던 데 흉볼 것 없다”고 꼬집자 이 지사를 대신해 방어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관련해 다른 민주당 후보들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추 전 장관은 “최대의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다. 검찰총장으로서 정치 중립 위반이 아니라고 법원을 속이고, 직무배제 판결을 뒤집어서 스스로 정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책을 비판하면서 뭐가 이렇다고 짚는 건 모르겠지만 윤 전 총장을 갖고 와서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 가는 데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추 전 장관은 앞서 TV토론에서도 윤 전 총장의 징계가 법원에서 무산된 것을 가리켜 “윤 전 총장이 사법부를 속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정치 중립의 의무가 생명과도 같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반헌법적인 도전장을 내민 것은, 있어서는 안 될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 [여기는 중국] 베란다 난간에 머리 낀 여아 구조한 30대 이웃 주부

    [여기는 중국] 베란다 난간에 머리 낀 여아 구조한 30대 이웃 주부

    낡은 베란다 철제 난간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된 3세 여아가 이웃 주민들의 구조로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달 29일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荆州)에 소재한 구식 아파트 3층 베란다에서 발을 헛딛은 샤오치 양의 머리가 철제 난간 사이에 아찔하게 끼인 사건이 발생했다. 샤오치 양은 사건 당시 베란다 철제 난간 사이로 몸통이 빠진 채 목과 머리 부위만 아찔하게 끼여 간신히 추락을 면한 상태였다. 사건 당시 난간에 낀 채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 48세의 화물차 기사 창 모 씨다. 아파트 주차장 인근에서 화물차 운전 중이었던 그는 단지 안 쪽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곧장 아이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 창 씨 증언에 따르면, 그가 뛰어간 곳에는 보기에도 안타까운 3세 여아가 실신 상태의 위기에서 위태롭게 철제 난간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그는 곧장 1층 아파트 입구 상단 지붕을 밟고 베란다 밖 외벽에 올라 샤오치 양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샤오치 양이 끼인 베란다까지 창 씨가 오르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구조대를 기다리려는 순간, 샤오치 양의 아랫층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등장했다. 올해 31세의 전업주부 리팅 씨였다. 세 자녀의 엄마로 평범한 주부인 리 씨 역시 샤오치 양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1층 입구 지붕 상단과 베란다 철제 난간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샤오치 양을 구조하기 위해 위태롭게 베란다 밖을 오르는 두 사람의 장면은 구조 현장에 있었던 이웃들이 촬영한 영상 속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샤오치 양은 목 윗부분 전체가 낡고 얇은 철제 창틀에 끼였으며 두 발은 허공에서 오들오들 떠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담겨있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이대로 샤오치 양이 조금만 더 방치될 경우 그의 생명이 위중해질 것이라고 짐작할 정도였다. 이 때 샤오치 양의 아랫층에 거주하는 리 씨가 자신의 베란다 밖 철제 난간을 딛고 적극적인 구조를 시도했다. 리 씨는 세 명의 자녀를 둔 전업주부로 샤오치 양의 상태를 목격한 순간 아이를 위해 베란다 외벽을 아찔하게 올라 타면서 구조를 시도했다. 리 씨는 샤오치 양이 철제 난간에 목이 끼여 숨쉬는 것을 힘겨워 하는 것을 확인, 곧장 자신의 집 외벽 창틀을 밟고 올라선 뒤 자신의 상반신을 위로 올려서 샤오치 양이 발을 디딜 수 있게 했다.그 역시 철제 난간에 간신히 버티고 서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자칫 발을 헛디딜 경우 아파트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리 씨는 자신의 집 베란다 난간에 발을 간신히 디딘 후 두 팔로 자신의 상반신을 힘껏 위로 올려 샤오치 양이 단단히 발을 디딜 수 있도록 했다. 자칫 발을 미끄러지거나 팔에 힘이 빠질 경우 두 사람 모두 위험한 상태였다. 리 씨가 이 같은 구조를 할 동안 먼저 구조를 시도했던 화물차 기사 창 씨는 줄곧 “살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힘을 내라”, “구조대가 곧 도착한다고 연락이 왔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는 등의 응원을 메시지를 전달했다. 두 사람이 힘을 모은 구조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약 20분간 이어졌다. 출동한 응급 구조대에 의해 샤오치 양의 구조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 사건은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이 촬영, 온라인 상에 영상을 공유하면서 구조에 나섰던 여성에게 관심이 쏠렸다. 샤오치 양을 구조하기위해 추락 위험을 감수한 의인에 대해 누리꾼들이 ‘얼굴없는 천사’라면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조를 시도했던 창 씨와 리 씨 두 사람 모두 샤오치 양과 일면식 없는 평범한 이웃들이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더 큰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다. 이 같은 관심에 대해 세 자녀를 양육하는 평범한 주부로 확인된 리 씨는 “이 사건으로 집중된 관심이 당황스럽다”면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리 씨는 현지 유력언론 텅쉰망과의 인터뷰에서 “난간에 낀 채 고통스러워 하는 어린이를 발견했을 당시엔 정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면서 “샤오치 양이 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이송된 이후에 비로소 내가 아찔한 높이에서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서야 두려움이 몰려왔을 뿐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 구조 중에는 따지고 잴 것 없이 베란다 밖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는 리 씨는 “구조 영상을 본 우리 아이들 모두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한다”면서 “아이들 교육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이것으로 충분히 모든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건 직후 리 씨의 도움으로 안전한 구조를 받았던 샤오치 양의 가족들 리 씨를 방문, 일정 금액의 사례금을 전달했지만 그는 이 돈을 거절했다. 리 씨는 “구조된 아이의 가족이 찾아와 사례금을 주겠다고 고집했지만 거절했다”면서 “(거절한)이유는 간단하다. 그 순간 어른이라면 누구나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구조를 시도했을 것이다.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 면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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