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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본의 아니게 공개된 中서 가장 고생하는 남자의 하루

    코로나19에 본의 아니게 공개된 中서 가장 고생하는 남자의 하루

    코로나19 확진 후 방역 당국이 공개한 동선에 누리꾼들이 ‘중국에서 가장 고생하는 사람’이라며 독려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화제가 된 남성은 지난 18일 베이징의 기차역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검사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40대 남성 위에 씨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올해 44세의 위에 씨가 지난 19일 베이징 차오양취에서 무증상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판정 직후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위에 씨의 지난 18일간의 동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공개한 위에 씨의 지난 18일 동안의 행적이 때아닌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다수의 누리꾼들이 그를 가리켜 ‘중국에서 가장 고생스러운 사람’, ‘어떤 사람은 명품 가방을 사려고 뛰어다니고, 위에 씨는 밤낮없이 일하는 이상한 세상’이라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그의 사연은 지난 19일 공개된 그의 동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난성 출신의 위에 씨는 불과 몇 해 전까지 어선의 어부로 근무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근무했던 위에 씨의 큰아들이 소리소문없이 실종된 이후 위에 씨는 가족들이 있는 웨이하이를 떠나 줄곧 베이징에서의 떠돌이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이 시기 위에 씨는 베이징 곳곳을 찾아다니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 해왔는데, 그는 오전에는 주로 공사장에서 모래 포대를 옮기거나 건축 폐자재를 옮기는 것으로 베이징에서의 생활비를 마련했다. 지난 18일 동안에는 무려 28곳의 건축 현장을 이동하며 일터마다 200~300위안 남짓의 단순 노동일을 담당했다. 이른 새벽과 늦은 밤에만 대형 트럭이 베이징 시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정부 규정 상 그가 담당한 일은 시멘트 포대나 벽돌 등을 어깨에 메고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건축 현장까지 옮기는 고단한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공사장을 전전하며 그가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약 1만 위안 남짓이었다. 한 푼이라도 더 저축해 실종된 아들을 찾는 데 사용하기 위해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공사장으로 향했다. 그가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거주한 공동주택은 약 3평 남짓한 낡은 방 한켠이었다. 위에 씨는 동료들과 함께 이 방 한켠을 임대해 월 700위안 남짓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이렇게 저축한 돈의 대부분은 웨이하이에 남아 있는 그의 부친과 가족들에게 송금했다. 얼마전 뇌졸중으로 앓아누운 그의 부친을 위한 치료비와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막내 아들과 가족들의 생활비도 위에 씨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고단한 생활이 올해로 2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위에 씨가 베이징에서의 농민공 생활을 계속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실종된 큰아들의 자취를 찾기 위해서다.  실제로 방역 당국이 공개한 지난 18일 동안의 위에 씨 동선 중 그가 건설 현장 등 근무지를 이탈한 사례는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찾은 우체국이 유일했을 정도다.   지난 17일 위에 씨는 우체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그는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우체국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들이 실종 당시 집에서 약 50km 떨어진 식품공장에서 사라졌는데, 실종 직후 위치 추적과 cctv 등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관할 파출소에서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거절 사유는 그의 아들이 성인이라는 이유가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에 씨는 당시 사건을 회상하며 “돈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 아들 행방을 찾으러 다녔다”면서 “관할 파출소를 대상으로 아들의 실종 사건을 재검토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할 목적으로 우체국을 찾았다”고 했다.   17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위에 씨는 지난 18일 동안 줄곧 일터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8일 가족들이 있는 웨이하이가 있는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 남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는 고향 대신 격리시설에 강제 격리 조치된 상태다.   하지만 그의 실명과 사진 등이 온라인 상에 공개된 직후 위에 씨는 자신에게 모아진 관심에 대해 “(나는)스스로를 가련하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돈을 훔치거나 강도질을 하지 않았고, 오직 내 손으로 돈을 벌어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모든 것은 우리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김포에도 왔던 자라 러더포드,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비행 마침표

    김포에도 왔던 자라 러더포드,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비행 마침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한산해진 틈을 타 단독 세계일주 비행에 도전했던 벨기에의 10대 소녀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김포공항을 찾아 이박삼일을 한국에 머물러 우리에게도 낯익은 자라 러더포드(19)가 조국의 코르트리크베벨겜 공항에 안착해 5개월, 정확히 155일 만에 도전을 마무리했다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초경량 경비행기 샤크 UL 울트라 스포트를 혼자 몰아 5만 1000㎞를 날았으니 대단한 일이다. 지난해 8월 18일 출발해 다섯 대륙의 60곳에 발을 디뎠다. 악천후 탓에 미국 알래스카주 놈에서 한 달가량, 러시아에서 41일 동안 발이 묶이는 바람에 계획했던 것보다 두 달 정도 늦어졌는데 세계일주 단독 비행을 완성한 최연소 여성 타이틀은 따냈다. 벨기에 영공에 그녀의 애기(愛機)가 들어오자 벨기에 공군의 공중곡예단 레드 데블스의 전투기 4대 편대가 마중 나와 아찔한 동반 비행으로 반겼고, 그녀가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가족과 취재진, 응원하는 이들이 환영했다. 영국과 벨기에 이중 국적으로 영국 윈체스터의 비행학교를 다니기도 했던 러더포드는 두 나라 국기를 몸에 두르고 “진짜 미치게 좋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사뭇 들뜬 그녀는 “시베리아 상공을 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너무 춥고 엔진이라도 멈추면 난 구조의 손길이 미치려면 몇 시간을 추위에 떨어야 하는 곳에 았게 될 일이었다. 난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러시아 체류 비자의 기한이 만료돼 애를 먹었다. 또 알래스카 놈에 도착한 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새 여권을 만들어 릴레이 공수해줬다. 그런데도 베링 해를 건너기 위해 또 3주를 기다려야 했다. 그녀는 또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들려주길 갈망하며 여러분의 삶에 미친 것 같은 뭔가를 해보라고 고무하고 싶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해보라”고 덧붙였다. 부모가 모두 파일럿이어서 아주 어릴 적부터 비행기에 익숙했던 그녀는 소녀들에게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직업을 갖도록 격려하는 게 이번 비행의 취지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비행을 후원한 것은 앞의 비행학교와 슬로바키아의 경비행기 제작업체 샤크였다. 종전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기록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샤에스타 와이즈로 2017년 작성했을 때의 30세였는데 그녀가 무려 11세를 앞당겼다.  최연소 남성 기록은 지난해 7월 트래비스 러들로로 그녀보다 한 살 어린 18세다. 물론 초경량 항공기로는 첫 여성 성공 기록이며, 첫 벨기에인 세계일주 비행 기록이기도 하다. 비행 중에도 대학 입시에 도전했고, 매번 착륙하면 다음 비행의 서류나 비자를 만드는 등 바쁜 나날이었다. 날씨 때문에 예정에 없던 인도네시아 공항에 내렸다가 떠나기 위한 서류 작업이 여의치 않아 터미널에서 이틀 밤을 지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비행기 타이어가 펑크 나 발이 묶인 싱가포르에서 보냈다. 신년 맞이를 객지에서 홀로 하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는 늘 밝고 행복해 보였다.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연기를 공중에서 만난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했다.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는 묵었던 호텔의 6층 객실에서 지진을 경험했다.  
  • 맘씨 고운 중구, 청소공무원 노고 안 잊었다

    맘씨 고운 중구, 청소공무원 노고 안 잊었다

    ‘중구엔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7층짜리 건물 난간에서 ‘펄럭’ 펼쳐진 대형 현수막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를 지켜본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과 환경공무관들이 손뼉을 쳤다. 중구는 지난 11일 을지로 4~5가 사이 골목 공업사와 상점들 사이에서 공무관과 현장직 공무원들의 휴식 공간인 ‘을지로 고운자리’ 문을 열었다. 환경공무관은 아직 많은 사람들이 ‘환경미화원’이라고 부르는 청소 담당 공무원이다. 수년 전부터 여러 자치단체가 이 직명을 ‘환경공무직’, ‘환경관리원’ 등으로 바꿨다. 청소 노동자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아직 환경공무관은 종종 동정이나 편견의 대상이 된다. 최근엔 한 공무관이 투자 등으로 일군 자산을 유튜브에서 공개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이 고되고 편히 쉴 곳이 마땅찮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 이들이 쉬는 공간은 대부분 다른 건물 지하나 계단 밑, 주차장 옆, 화장실 안에 있다. 이에 서 구청장은 취임 초기인 2018년, 전년도에 화재로 철거된 공무관 휴게실 부지에 새 건물을 짓는 사업에 착수했다. 착공까지 2년여가 걸렸고, 현장에서 문화재로 추정되는 게 발굴돼 정밀조사해야 해서 공사가 다소 지연됐다. 결국 민선 7기 임기 말인 2022년에 와서야 공무관 휴게실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에서 환경공무관이 쓰는 층은 6~7층이다. 공원녹지과 현장근무자들도 4~5층을 쓴다. 여성은 3층을 쓴다. 2층엔 공원녹지과 사무실과 창고가 있고, 1층엔 청소용 소모품 등을 보관하는 창고와 주차장이 있다. 옥상 쉼터도 있다. 휴게 공간엔 사물함, 옷장, 샤워장, 부엌 등이 마련돼 있다. 공무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신발건조기와 발마사지기, TV, 냉장고, 냉난방기 등 전자제품도 새로 구비했다. 서 구청장은 개관식에서 “취임 초 사회 필수 노동자인 공무관과 현장 근로자 휴게 공간이 번듯한 건물에 있지 않고 지하나 컨테이너 등 임시 건물 등에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꼭 개선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약속 지키는 게 너무 늦어져 죄송하다”며 “쉬는 공간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현장직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신축 예정인 회현동과 소공동, 을지로동 주민센터를 비롯, 신축 공공건물에 공무관 휴게 공간을 의무적으로 조성하도록 해 지하에 있는 공무관 휴게실들을 계속 지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 文정부 종교 편향에 성난 불심… “진정성 보여 달라” 오늘 규탄대회

    文정부 종교 편향에 성난 불심… “진정성 보여 달라” 오늘 규탄대회

    불교계 “文대통령이 공약 안 지켜오죽하면 스님이 규탄대회 열겠나”지도부 “사태 해결 안 되면 새 고민”정의원 승려대회에 참석·사죄키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불교계와의 갈등을 넘어 민주당 내부 분열까지 야기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종교와의 갈등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후보 측이 정 의원의 탈당을 종용하자 정 의원이 반발하면서 분란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불교계의 불만은 단지 정 의원 발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불만과 서운함이 켜켜이 쌓인 상태에서 정 의원의 발언이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불교계와 민주당의 갈등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하면서 불거졌다. 이 후보가 11월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해 ‘대리 사과’했고, 정 의원도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 성난 불교계는 의원직 사퇴와 탈당을 요구했다.  정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불만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불교계는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가 특정 종교를 편애한다고 비판해 왔다. 불교계 인사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불교계 지지를 얻기 위해 불교계의 숙원사항을 공약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해 놓고 막판에 공약에서 뺐다”며 “그때 느낀 배신감이 크다”고 했다.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캐럴 보급 캠페인에 예산을 지원한 일 등도 불교계에 박탈감을 안겨 줬다고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천주교의 도움으로 경찰의 체포를 피했거나 정의구현사제단 등과 연대해 민주화운동을 했던 정치인이 지금 민주당에 많아 천주교에 우호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불교계 인사는 “우선적으로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특정인에 대한 징벌이 아니라 불교계를 진정성 있게 대해 달라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스님들이 규탄대회를 열겠느냐”고 했다. 조계종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5000여명의 승려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조계종은 20일 “현 정부 들어 심화된 공공영역에서의 종교편향 행위들은 스님과 불자들이 더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 의원의 ‘결자해지‘를 바라는 분위기다. 지도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 때도 대부분 의원들이 출당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았나”며 “국회의원 이전에 당원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당이 어려울 때 대승적으로 판단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출당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승려대회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정 의원을 향해 “차마 말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분들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고 했다. 정 의원은 21일 전국승려대회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 김영배 최고위원(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등과 함께 참석해 불교계에 머리를 숙일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 탈당에 대해서는 “내용을 몰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 文정부 종교 편향에 성난 불심… “진정성 보여 달라” 21일 규탄대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불교계와의 갈등을 넘어 민주당 내부 분열까지 야기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종교와의 갈등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후보 측이 정 의원의 탈당을 종용하자 정 의원이 반발하면서 분란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불교계의 불만은 단지 정 의원 발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불만과 서운함이 켜켜이 쌓인 상태에서 정 의원의 발언이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불교계와 민주당의 갈등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하면서 불거졌다. 이 후보가 11월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해 ‘대리 사과’했고, 정 의원도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 성난 불교계는 의원직 사퇴와 탈당을 요구했다.  정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불만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불교계는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가 특정 종교를 편애한다고 비판해 왔다. 불교계 인사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불교계 지지를 얻기 위해 불교계의 숙원사항을 공약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해 놓고 막판에 공약에서 뺐다”며 “그때 느낀 배신감이 크다”고 했다.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캐럴 보급 캠페인에 예산을 지원한 일 등도 불교계에 박탈감을 안겨 줬다고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천주교의 도움으로 경찰의 체포를 피했거나 정의구현사제단 등과 연대해 민주화운동을 했던 정치인이 지금 민주당에 많아 천주교에 우호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불교계 인사는 “우선적으로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특정인에 대한 징벌이 아니라 불교계를 진정성 있게 대해 달라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스님들이 규탄대회를 열겠느냐”고 했다. 조계종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5000여명의 승려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조계종은 20일 “현 정부 들어 심화된 공공영역에서의 종교편향 행위들은 스님과 불자들이 더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 의원의 ‘결자해지‘를 바라는 분위기다. 지도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 때도 대부분 의원들이 출당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았나”며 “국회의원 이전에 당원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당이 어려울 때 대승적으로 판단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출당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승려대회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정 의원을 향해 “차마 말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분들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고 했다.  정 의원은 21일 전국승려대회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 김영배 최고위원(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등과 함께 참석해 불교계에 머리를 숙일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 탈당에 대해서는 “내용을 몰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 KBS ‘태종 이방원’ 고꾸라진 말, 결국 일주일 뒤 죽었다

    KBS ‘태종 이방원’ 고꾸라진 말, 결국 일주일 뒤 죽었다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중낙마 신 “동물학대” 비난 쇄도동물자유연대 “명백한 동물학대”KBS “책임 통감…재발방지 노력”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태종 이방원’ 측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촬영 도중 고꾸라진 말은 일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동물학대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KBS는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 관련 사과문을 내고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11월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김영철 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워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사고 직후 스스로 일어났지만…일주일 뒤 사망” KBS는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KBS측은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라고 전하며 재차 사과했다.작년 11월 해당 장면 방영 이후 “동물학대” 비난 쇄도 앞서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제작진이 말을 활용한 촬영을 할 때 동물학대가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동물자유연대가 문제를 제기한 장면은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신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이후 해당 장면을 촬영한 현장 동영상도 공개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달리게 했고, 빠른 속력으로 달리던 말은 와이어 길이가 다한 지점에서 강제로 고꾸라졌다. 말은 거의 180도 돌면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한동안 몸부림치면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촬영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는 “성인 남자들이 뒤에서 줄을 당겨서 달리는 말을 넘어뜨렸다. 배우는 스턴트맨이었지만, 안전장치 없이 일반 보호장구만 주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결국 배우도 떨어져서 잠깐 정신을 잃었고 부상까지 있어서 촬영이 멈췄다”라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의 촬영 방식은 촬영을 위해 동물을 고의로 위험에 빠트리고 상해를 입히는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동물학대에 해당하기에 오늘 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하면서 방송사에 “말의 현재 상태 공개와 더불어 해당 장면이 담긴 원본 공개하라”고 촉구했다.“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행위”…국민청원 올라와 한 시청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에 문제를 제기하는 청원을 올렸고, 약 1만3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방송 촬영에 이용되는 동물의 안전 문제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말은 발목을 낚시줄로 휘감아 채는 방법 등으로 고꾸라지듯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이는 동물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동물자유연대는 “KBS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의 윤리 강령을 살펴본 결과 동물에 대한 언급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이나 야생동물을 촬영할 때 주의해야할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동물 배우‘의 안전이나 복지에 대한 고려는 전무하다”라고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말이 너무 불쌍해”, “명백한 동물학대”, “가이드라인도 없다고? 문제가 있네”,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너무했다”등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정청래 발언 때문만이 아니다” 불교계vs민주당 갈등 왜?

    “정청래 발언 때문만이 아니다” 불교계vs민주당 갈등 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불교계와의 갈등을 넘어 민주당 내부 분열까지 야기하고 있다. 대선 국면에서 종교와의 갈등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대선후보 측이 정 의원의 탈당을 종용하자 정 의원이 반발하면서 분란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불교계의 불만은 단지 정 의원 발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 불만과 서운함이 켜켜이 쌓인 상태에서 정 의원의 발언이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불교계와 민주당의 갈등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하면서 불거졌다. 이 후보가 11월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해 ‘대리 사과’했고, 정 의원도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 성난 불교계는 의원직 사퇴와 탈당을 요구했다. 정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지만, 사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불만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불교계는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가 특정 종교를 편애한다고 비판해 왔다. 불교계 인사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불교계 지지를 얻기 위해 불교계의 숙원사항을 공약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해 놓고 막판에 공약에서 뺐다”며 “그때 느낀 배신감이 크다”고 했다.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캐럴 보급 캠페인에 예산을 지원한 일 등도 불교계에 박탈감을 안겨 줬다고 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천주교의 도움으로 경찰의 체포를 피했거나 정의구현사제단 등과 연대해 민주화운동을 했던 정치인이 지금 민주당에 많아 천주교에 우호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불교계 인사는 “우선적으로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특정인에 대한 징벌이 아니라 불교계를 진정성 있게 대해 달라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스님들이 규탄대회를 열겠느냐”고 했다. 조계종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5000여명의 승려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조계종은 20일 “현 정부 들어 심화된 공공영역에서의 종교편향 행위들은 스님과 불자들이 더이상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 의원의 ‘결자해지‘를 바라는 분위기다. 지도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 때도 대부분 의원들이 출당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았나”며 “국회의원 이전에 당원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당이 어려울 때 대승적으로 판단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출당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승려대회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정 의원을 향해 “차마 말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자진해서 탈당해 줬으면 하는 분들 주위에 많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고 했다. 정 의원은 21일 전국승려대회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 김영배 최고위원(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등과 함께 참석해 불교계에 머리를 숙일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 탈당에 대해서는 “내용을 몰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민영·허백윤 기자
  •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기록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기록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잊혀 ‘잊혀질 권리’는 더욱 간절한 소망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잊혀질 권리보다 ‘제대로 기억될 권리’가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중략) 이 책을 통해 한 명의 존엄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피해자가 자신이 입은 피해 사실과 사건을 공개한 뒤 겪어야 했던 2차 가해를 직접 기록한 책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천년의상상)를 냈다. 2015년부터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일하면서 겪은 일들, 박 전 시장에게 당한 부적절한 언행, 박 전 시장에게 당한 부적절한 언행과 그를 고소하게 된 과정, 박 전 시장 죽음 이후 자행된 끔찍한 2차 가해 등이 낱낱이 기록됐다. 필명인 김잔디는 ‘성폭력특례법상 성범죄 피해자는 절차에 따라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소장에 적기 시작한 이름이다. 3대째 공무원 집안에서 자란 김씨는 평범한 노량진 ‘공시생’ 시절을 거쳐 2015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발령받아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일했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시장 비서직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면접 이틀 뒤 곧바로 비서실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전보 발령을 받는 2019년 중반까지 4년 넘게 박 전 시장 비서로 일하며 일정 관리를 맡았다. 박 전 시장에게 부적절한 사적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상반기부터였다고 김씨는 기억했다. 특히 이미 알려지기도 했던 2018년 9월 시장 집무실에서 있던 박 전 시장에 의한 성추행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4년간 이어진 성적인 가해들을 적었다. 내실에서 둘만 있을 때 소원을 들어달라며 안아달라고 하거나 여자가 결혼을 하려면 성관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적나라한 문자를 보내는가 하면 ‘나 혼자 있어’, ‘나 별거해’, ‘오늘 너무 예쁘더라’, ‘오늘 안고 싶었어’, ‘오늘 몸매 멋지더라’, ‘내일 안마해줘’ 등 “누가 봐도 끔찍하고 역겨운 문자를 수도 없이 보냈다”고 털어놨다. 박 전 시장을 고소하기로 결심한 데엔 2020년 4월 서울시청 직원 회식 자리에서 동료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것이 주요 계기가 됐다.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4년여 동안 박 전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적 괴롭힘을 당하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고여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세상에 꺼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죽고 싶었지만 죽기를 결심했기에 그 죽을 각오로, 죽을 때까지 내가 할수 있는 한 입었던 피해에 대해 바로 잡아야 죽는 순간에라도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면서 “그와 나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 아래 나의 안전이 보호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법 절차뿐이라고 생각했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가 13시간 동안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2020년 7월 9일 박 전 시장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걷잡을 수 없는 2차 가해가 이뤄졌다.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의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본명과 사진이 SNS를 통해 노출됐고 온갖 지라시와 함께 ‘살인녀’, ‘꽃뱀’, ‘기획 미투’ 등 거센 공격이 뒤따랐다. 김씨는 정신적으로 극히 위태로운 심신미약과 공황상태에 놓여 두 차례나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개명은 물론 성형수술까지 감행하며 고통을 감내한 시간들을 담담히 밝혔다. 성형수술할 병원을 고르면서도 일부러 의료사고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병원을 택했다는 고백도 내놨다. 김씨는 성폭력 사건뿐 아니라 비서로 일하며 겪은 부당한 노동과 처우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서울특별시장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한 챕터를 할애해 간식 준비, 손님 다과 준비, 시장 서한 발송을 비롯한 일부터 낮잠 깨워드리기, 박 전 시장 가족 장보기, 명절음식 준비, 병원에 가서 박 전 시장의 약을 타오는 일 등 ‘생각할수록 납득이 가지 않는 업무와 환경’에 갇힌 시간들도 풀어냈다. “인권을 앞세우며 시민운동과 정치를 했던 박 전 시장의 철학이 멀리서는 근사하게 보였지만 가까워질수록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무지개 같은 것”이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동료에 의한 성폭력이 ‘함께한 실수’로 헤프닝이 되어버렸던 분위기와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부딪힌 시청 안의 벽들도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도 “미친 짓”이라 썼듯 다시 서울시청으로 돌아갔다. 성폭력 피해자가 일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자신이 잘못한 일이 아니기에 지켜내고자 했던 마음을 단단하게 이야기했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그 길로 가면 된다”면서 “다만 원래 직장으로의 복귀를 통해 동료와 상사들의 위로와 연대를 경험하는 것이 저에게는 치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도 했다. 이제 미래 계획 없이, 오늘만 살기로 다짐했다는 김씨는 “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고통을 생각할 여력도, 견뎌낼 힘도 없기에 오늘 저에게 허락된 에너지를 온전히 오늘을 사는 데에만 집중해서 쓸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게 살아낸 오늘과 오늘이 모여 언젠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월드피플+] 자가격리가 낳은 ‘바나나 예술가’…껍질에 담은 세상

    [월드피플+] 자가격리가 낳은 ‘바나나 예술가’…껍질에 담은 세상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일이 소개한 ‘바나나 예술가’ 안나 오이니츠카(36)다. 런던에 사는 아마추어 작가 오이니츠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후, 그에게 약간의 섬망이 찾아왔다. 작가는 “자가격리 둘째주 섬망 증세가 나타났다. 나는 포크를 들고 바나나 껍질을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작가는 매일 같이 바나나를 쥐고 살았다. 포크로 긁은 바나나가 서서히 갈변하는 것을 보고 ‘바나나 예술’을 시작했다. 실뜯개로 바나나 껍질을 눌러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일은 답답하고 따분한 격리생활 속 유일한 탈출구이자 코로나19 극복의 지름길이었다.초기 작품은 단순하고 거칠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섬세해지는 묘사에 작가를 주목하는 이는 점점 많아졌고, 그의 바나나 예술은 입소문을 타다 언론 주목까지 받게 됐다. 작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바나나 브루이저’(Banana Bruiser)라고 소개했다. 직역하면 바나나를 멍 들게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바나나에 한 폭의 그림을 꾹꾹 눌러 담는 그의 작업 방식을 함축하고 있다.작가는 “펜이나 물감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바나나와 실뜯개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작가는 실뜯개로 바나나 껍질을 눌러 멍들게 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압력을 가하는 시간에 차이를 둬 명암을 조절한다. 작가는 “어둡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부터 먼저 누르고, 밝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은 나중에 누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먼저 누른 부분부터 갈변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단 압력 강도로 명암을 조절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실뜯개가 아니더라도 바나나 껍질을 누를 수 있는 뾰족한 도구면 무엇이든 좋다”고 덧붙였다. 작품 하나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90분이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공유하고 바나나를 먹으면 끝이다”라고 전했다.작가는 이제 인물, 동물, 풍경은 물론 정치 풍자와 사회적 메시지까지 바나나 껍질에 담고 있다. 그간 만든 작품은 400개 가까이 된다. 작가는 코로나19로 고립감이 심해진 노인을 대상으로 한 바나나 작품 만들기 수업까지 맡게 됐다. 작가는 “격리생활 하면서 시간 때우려고 한 일이 내 인생에 아주 의미있는 일이 됐다. 바나나 예술이 나를 전 세계 사람과 연결시켜줬다. 바나나 예술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바나나 예술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끌어냈다고도 말했다. 작가는 “어렸을 때 그림을 많이 그렸다. 미술을 좋아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점차 그림을 소홀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아마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어느 정도 놓아버리고 산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나는 내면에 잠재된 예술에 대한 열망을 다시 확인했다. 매일 상상력과 창조성을 발휘하는 도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내면에는 아직 어린 시절의 창조적인 경향과 예술적인 면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뜻밖의 비밀을 털어놨다. 작가는 “정말 충격적인 건 내가 바나나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과일은 복숭아다”라고 웃어 보였다.
  • [여기는 베트남] 3세 여아 두개골에 박힌 9개의 못… ‘아동학대’ 비난 여론 들끓어

    [여기는 베트남] 3세 여아 두개골에 박힌 9개의 못… ‘아동학대’ 비난 여론 들끓어

    최근 3세 여아의 두개골에 못이 9개나 박힌 사실이 알려져 ‘아동학대’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베트남넷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경련을 일으키며 혼수상태에 빠진 3세 여아가 하노이 탁텃(Thach That)군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엄마는 “오후부터 아이가 깨어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아기의 두개골에서 이물질이 발견됐고, 뇌 수막염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병원은 아기가 상당히 위중한 상태여서 다급히 상급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당시 처음 아기를 진단했던 의사는 아기의 두개골에 나타난 비정상적인 징후와 오른팔이 2주가량 깁스 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상급 병원의 정밀 진단 결과, 놀랍게도 아기의 두개골에는 날카로운 못 같은 이물질이 9개가 박혀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기의 부모는 지난해 2월 이혼하면서 첫째와 둘째는 아빠와 살고, 3살 막내는 엄마와 함께 살아왔다. 엄마의 동거남과도 함께 생활했는데, 주변 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둘의 말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아기의 아빠와 할아버지는 “막내가 학대를 받아온 게 확실하다”며 분개했다. 할아버지는 “막내 아기는 지난 6개월 동안 4차례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며느리의 육아 방식에 문제가 있어 수차례 충고를 해왔다”라고 밝혔다. 실제 조사 결과, 아기는 한 달 전 못을 삼켜 입원 치료를 받았고, 3개월 전에는 살충제에 중독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오른팔이 부러져 깁스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어떻게 3살 아기의 두개골에 못이 박히느냐”면서 “이것은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살인미수”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도 “왜 아기가 이렇게 끔찍한 일을 당해야 하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제기했다.  현재 아기는 집중 치료 중이지만, 여전히 의식불명에 빠져 위중한 상태다.  19일 오후 하노이 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명확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범죄수사부와 공조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아기의 엄마와 동거남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 ‘정력캔디·열공캔디’ 실체…부정물질 함유 제품 20억어치 팔려

    ‘정력캔디·열공캔디’ 실체…부정물질 함유 제품 20억어치 팔려

    해외에서 제조돼 국내에서 정력캔디 등으로 유통되던 사탕에는 식품 사용금지 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정보에 국내에서만 20억원(17만개)어치가 판매됐다.부산세관은 20일 말레이시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사탕을 제조한 뒤 국내로 몰래 들여와 성인용품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일당이 A씨 등 2명을 관세법과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탕을 위탁 제조·판매한 혐의다. 이들이 ‘비아그라 사탕’으로 판매한 ‘해머캔디’에는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데메틸타다라필’과 발기부전 치료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인 ‘쇄양’을 넣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데메틸타라필은 식품 원료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부정물질’로 관리하고 있다. 심근경색·고혈압·두통·홍조·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다. 세관 조사결과 A씨 등은 17만개를 성인용품점과 판매대리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했고 보관 중이던 4만 5000개는 압수됐다. 이들은 단속이 강화돼 국내 판매가 어렵자 일부 성분 및 색상을 바꿔 새로운 제품인 것처럼 ‘마하캔디’로 이름 붙여 밀반입했다. 더욱이 마하캔디를 정력 캔디, 성 기능 보조제 등으로 광고했을뿐 아니라 ‘열공 캔디’라며 수험생에게도 판매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세관은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국제우편·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 및 SNS 등 온라인에서의 불법 유통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준석 “건진법사, 김건희 아닌 윤핵관 추천…이재명 욕설 공개 안했으면”(종합)

    이준석 “건진법사, 김건희 아닌 윤핵관 추천…이재명 욕설 공개 안했으면”(종합)

    김의겸 “김건희가 소개”에 이준석 반박이 “건진법사 추천 ‘윤핵관’ 의원이 한 일”“사업가 김건희 매우 실리적… 무속 논란 과해”‘李욕설’ 공개 주장엔 “당 공론화 안했으면”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건진법사 전모씨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넣은 사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아니라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MBC가 김건희씨와 기자간 대화 파일을 육성 공개하자 당 차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 공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족 간의 문제인데 당 차원에서는 공론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 차원의 파일 공개에 반대했다.  “김건희 오해 받을 상황 전혀 아냐” 이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건진법사에 대해 여러 억측이 있지만 제가 정확하게 알아본 결과 후보자 혹은 후보자의 배우자 추천이 아니라 다른 핵심 관계자(윤핵관)인 의원 추천으로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건희씨가 오해받을 상황이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김씨가 건진법사를) 알았는지는 확인 못했다”면서도 “여튼 이 분을 추천한 인사는 모 핵심 관계자, 의원이 한 일이다”고 못 박았다. 진행자가 “김건희씨가 사주, 무속, 도사, 이런 주술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제가 만났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서 “사업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리적인 발언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선 후보 중에는 조상의 묫자리를 다시 쓰는 분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우리 후보가 그런 것도 아닌데 과도하게 무속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가족 문제 사람마다 상황 다른데이재명 욕설 공개는 적당히 했으면” 한편 MBC가 공개한 ‘김건희 녹취 파일’에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을 형평성에 맞게 방송에서 공개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목소리에 대해 이 대표는 “‘가족 간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건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이 공론화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며 가족 간의 사생활 문제는 가급적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 김기현 “MBC, ‘이재명 형수욕설’ 녹취도 틀어야 형평성 맞아”“李 ‘욕설파일’ 전달했는데 방송 안해”“의도 매우 의심, 매우 정치 편향적 편성”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MBC가 김건희씨가 기자와 나눈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 방송한 것과 관련,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 파일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가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보도한 만큼 이 후보 관련 욕설 파일도 보도해야 여야 검증의 균형이 맞는다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욕설 발언에 대해 인정하고 거듭 사죄했었다.김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형과 형수 사이에서의 패륜이 드러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느냐”면서 “이 후보 본인의 육성도 틀어야 여야 형평성에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MBC에 해당 파일을) 전달했다. 그런데 그것은 (MBC가 보도를) 안 한다”면서 “그러니까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매우 정치 편향적인 편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MBC 기자가 이 후보 녹취 파일은 ‘이미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더구나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새로 나온 사실이 아니면 검증을 안 하느냐.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는 처음 나왔다”면서 “(MBC가) 지금이라도 (이 후보 녹취 파일을) 틀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MBC가 후속 보도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자꾸 그렇게 편향적 모습 보이면 역풍이 불 것”이라면서 “(다음 보도는) 이 후보 (관련 보도)가 나가야죠. (그다음) 4탄은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인가”라고 직격했다.김의겸 “건진법사, 김건희 소개로 윤석열 캠프 갔을 것… 딸과 끈끈”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건진법사 전씨와 관련, “김건희씨가 소개를 해 주고, 김씨의 힘으로 캠프에 가서 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 모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85년생 전씨의 딸이 후배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해당 사진이 김씨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점핑 위드 러브’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행사에서 촬영한 것이며 전씨의 딸이 김씨의 부탁으로 후배들을 데려와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 시점으로부터) 9년이 됐다”면서 “최근까지도 이어졌으니 상당히 끈끈한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또 딸 전씨의 페이스북에 아버지 전씨가 속한 종파인 일광사와 코바나컨텐츠와 친구 맺기가 돼 있는 것도 ‘끈끈한 관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무속인이 메시지? 참 황당”국힘, 무속인 연관 보도 고발 조치 앞서 세계일보는 전날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에 윤 후보는 지난 18일 직접 “당 관계자에 소개 받아 인사한 적 있는데 스님으로 안다. 일정 메시지 (관여한다는) 기사봤는데 참 황당하다”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씨는 무속인이 아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으며 선대본부에 개입할 여지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무속인 전씨가 선대본 직원을 지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전씨의 자녀 역시 수십 개의 부서 중 하나인 네트워크위원회에 자원봉사했을 뿐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삭발에 찬물뿌리기”…‘7층 추락’ 20대, 탈출할 때마다 끌려왔다

    “삭발에 찬물뿌리기”…‘7층 추락’ 20대, 탈출할 때마다 끌려왔다

    이달 초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부동산 분양 합숙소 추락 사건의 피해자가 폭행과 찬물 뿌리기, 테이프 결박 등 온갖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도주하던 중 7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구속송치한 분양팀장 박모(28)씨를 비롯한 피의자 4명 외에도 같은 공간에서 합숙 중이던 3명을 추가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0시 8분쯤 빌라 7층에서 함께 합숙하던 김모(21)씨를 투신하게 해 중상에 빠뜨린 혐의(특수중감금치상 등)를 받고 있다. 피의자 7명 중 구속 송치된 차장 유모(30)씨는 합숙소에 거주하지 않고 체포·감금에 일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특수감금·특수감금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김씨는 지난해 9월 박 팀장의 배우자 원모(22)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가출인 숙식 제공합니다’ 등의 글을 보고 이 합숙소를 찾았다가 약 2주 뒤 도주했다. 그러나 이달 4일 오전 0시 27분쯤 중랑구 면목동 모텔 앞에서 이들 일당에 붙잡혔고, 합숙소로 끌려와 삭발과 찬물 뿌리기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 이후 지난 7일 다시 한번 도주를 시도했으나 9일 오전 2시쯤 수원역 대합실에서 다시 붙잡혀왔다. 이후 목검과 주먹·발 등으로 폭행을 당했고, 테이프로 결박되기도 했다. 김씨가 추락했던 당일 도주를 위해 베란다를 넘어 외부 지붕으로 건너려다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달 15일 빌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서 목검과 반려견 전동이발기, 테이프 포장지, 고무호스 등 가혹행위에 쓰인 물건을 확보했다. 7층에서 추락한 김씨는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김씨는 피의자들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고 있으나 간단한 진술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1월 사이에 있었던 일은 확인이 되지 않아 체포·감금 혐의가 확실히 입증될 기간에만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현재 지난해 9월부터 발생한 일들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합숙소 동거인 4명은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되면서 ‘혐의를 인정하나’, ‘가혹행위가 사실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 “이 배우가 나온다고?”…봉준호 차기작은 ‘복제인간 SF’

    “이 배우가 나온다고?”…봉준호 차기작은 ‘복제인간 SF’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미국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공상과학(SF) 영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할리우드 매체들이 보도했다.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영화 전문매체들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봉 감독이 워너브러더스와 손을 잡고 복제인간을 다룬 SF 영화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각본 원작은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올해 1분기 중 출간할 소설 ‘미키7’으로,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키7’은 얼음 세상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드는 일을 하는 클론으로, 다른 파견대원들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담당한다. 작품 속 복제인간은 사망하면 새 육체에 기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재생된다. 소설은 복제인간 ‘미키7’이 또 다른 클론 ‘미키8’을 만나며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는 줄거리를 그리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소설의 작가 애슈턴은 출간에 앞서 원고를 봉 감독에게 보냈고, 봉 감독이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영화 캐스팅 작업까지 일부 진행됐다. 영국 출신의 스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패틴슨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드릭 디고리,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에드워드 컬렌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코스모폴리스’(2012), ‘굿타임’(2017)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2020)으로 대규모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에 복귀했다. 오는 3월 개봉하는 ‘더 배트맨’에서 주연을 맡았다.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 차기작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봉 감독의 과거 시나리오 각색 경험 등을 고려하면 영화는 궁극적으로 소설의 내용과 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씨줄날줄] 동해 가스전과 7광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동해 가스전과 7광구/임병선 논설위원

    일본 정부가 절반을 출자한 탐사기업이 동해에서 천연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일본으로선 1990년 니가타현 앞바다 이와후네오키 유전·가스전에서 생산을 개시한 뒤 30여년 만의 천연가스 개발이 된다. 가스 개발에 나선 지점은 시마네현으로부터 130㎞, 야마구치현으로부터 150㎞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경북 경주시 해안에서도 15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되는 곳일 수도 있다. 일본 기업은 자국 EEZ 경계선 안쪽이라면서도 우리 측에 정확한 좌표를 알려 주지 않아 갈등의 불씨를 낳고 있다. 일본의 가스전 개발 추정 지역은 우리 동해 가스전(사진)에서 멀지 않다. 정부는 올해 생산이 종료돼 바닥을 드러낸 우리 가스전 저류층에 30년 동안 이산화탄소 1200만t을 저장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동남쪽 ‘7광구’에도 눈길이 간다. 7광구는 한중일 세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해양 격전지다. 한일의 7광구 협정 시한은 2028년이다. 이곳은 한국이 경제성에 주목해 1970년 7광구로 설정해 영유권을 선포했지만 일본이 반발하자 1974년 한일공동개발협정(1978년 발효)이란 ‘휴전’을 맺었다. 협정을 파기하려면 3년 전 통보해야 한다. 일각에선 협정 체결 때부터 국내 반발이 심했던 일본이 2025년 9월 파기 통보를 하지 않을까 예상하기도 한다. 7광구는 한일공동개발구역(JDZ)의 일부로 포함된 뒤 한일이 1986년 몇 차례 공동 탐사를 했으나 이내 중단했다. 문제는 일본도 이 해역에 경제성이 없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을 빼기 어렵다는 점이다. 협정이 파기되면 중국이 뛰어들 소지가 있어서다. 중국 해군이 이 해역에 출몰하는 모습은 미국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국책기관의 해양 전문가는 “JDZ의 한국 쪽에 오히려 부존 자원이 많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7광구 대부분은 사실 영유권 차원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일본이 가스를 채굴해도 본토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것이 매우 비경제적이어서 한국과 협업하는 생산과 판매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급한 건 잡았지만 중요한 건 놓쳤다… K방역 2년의 명암

    급한 건 잡았지만 중요한 건 놓쳤다… K방역 2년의 명암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뒤 남는 게 부채와 폐업뿐이라면 앞으로 어느 누가 코로나19 방역대책에 협조하겠습니까.” 불평등 문제 연구에 천착해 온 김창환 캔자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19일 화상 인터뷰에서 손실보상에 소극적인 정부 방침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정도”라면서도 “방역 대응이라는 ‘급한 일’은 잘하는데 감염병 이후를 대비하는 구조 개혁이라는 ‘중요한 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방역 대응만 놓고 보면 한국은 확진자나 사망자 추이를 보더라도 외국과 비교해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성과를 거둔 원동력을 “국민의 참여와 협조”로 꼽았다. 특히 그는 “소수를 희생양 삼아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좋지 못한 선례를 만드는 데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면서 ‘자영업자의 희생’을 언급했다. “하지만 희생 뒤에 보상이 없어요. 자영업자들은 정부 방침에 협조했다는 이유만으로 빚에 허덕이고 폐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개인의 자유를 희생했으면 보상을 해 준다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통하질 않는 거죠.” 정부 정책이 긴축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수추계 논란에서 보듯 정부 재정은 흑자 행진”이라면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위기상황에선 국가가 적극적으로 빚을 져서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하는데 한국은 거꾸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지난 2년 재정경제 정책은 완벽한 실패”라고 규정했다. 미국만 해도 개별 가구에 나눠 준 돈이 한국 돈으로 1500조원이 넘고, 별도로 자영업자들은 최대 수억원씩 손실보상을 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위기는 사회경제적 평등을 강화하고 각자도생이 아닌 사회연대로 국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년 동안 기회는 다 날려 먹고 각자도생만이 살길이라는 인식만 키워 놨다”고 비판했다. 결국 불평등과 분노, 각자도생은 코로나19 대응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국가의 역할을 재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자산 불평등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직접 지원을 늘리면서 소득 불평등은 개선되고 있다. 김 교수는 “주요 선진국 보수진영이 ‘작은 정부’ 얘기하는 건 한국밖에 없다”면서 “한국은 21세기 들어 주요 선진국 가운데 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성장률이 높았고 영화나 음악 등 문화 분야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세계적인 흐름을 못 따라가는 걸 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 숨진 김문기 “대장동 초과이익 환수 3차례 제안에도 반영 안 돼”

    숨진 김문기 “대장동 초과이익 환수 3차례 제안에도 반영 안 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은 뒤 극단적 선택을 했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생전에 작성했던 자필 편지를 통해 “초과이익 부분 삽입을 3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처장의 동생이 19일 공개한 편지에는 “당시 임원들은 공모 지침서 기준과 입찰계획서 기준대로 의사결정을 했다”면서 “너무 억울하다. 회사가 원망스럽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처장은 “그 결정 기준대로 지난 3월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마치 제가 지시를 받아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처럼 여론몰이가 되고 검찰조사도 그렇게 되어 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는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이 받는 배임 혐의의 핵심 요소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간사업자들이 공모해 해당 조항을 삭제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를 받았던 김 처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한 달 전쯤인 지난해 10월 말에 ‘사장님께 드리는 호소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써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일을 하면서 유동규나 정민용 팀장으로부터 어떠한 지시나 압력, 부당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오히려 민간사업자에게 맞서며 회사(성남도시개발공사) 이익을 대변하려고 노력했고 그들로부터 뇌물이나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근무 중인 아들 병채씨를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56)씨에게 돈을 요구한 정황이 ‘정영학 녹취록’에 들어 있다는 사실도 새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일보는 김씨가 2020년 4월 4일 정영학 회계사와 대화하며 “병채 아버지(곽 전 의원)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씨가 병채씨에게 ‘아버지가 무엇을 달라느냐’고 묻자 병채씨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라고 답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녹취록에서 김씨는 “병채한테 맨날 보고받고 있다. ‘그래 그 물이 잘 내려오고 있나’ 그러면 얘는 이래 ‘아 이쪽은 공무원하고 잘해서 농사가 잘되고 있습니다. 순조롭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 관련 표현은 공무원에 대한 로비를 뜻한 것으로 보인다.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녹취록 중 곽 전 의원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해명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도 “맥락과 사실관계 확인 없이 유출되면 재판과 진행 중인 수사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며 녹취록 외부 공개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우리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안, 충분한 협의 없이 방류”

    우리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안, 충분한 협의 없이 방류”

    정부는 19일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설비 등 관련 실시계획안에 대해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해양방류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한·일 양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특정원자력시설에 대한 실시계획 변경인가안’을 놓고 일본 측의 방류 계획 브리핑과 실무자 화상회의를 갖졌다. 브리핑은 도쿄전력이 제출한 실시계획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과 우리 정부의 질의 및 일본 측 답변으로 진행됐다. 도쿄전력이 제출한 실시계획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데 필요한 희석·방출설비 및 관련시설, 방사선 영향평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전성 검토팀을 통해 도쿄전력의 실시계획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이 제출한 실시계획에 대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전문가의 일차적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에 기술적 의문점들을 제기하고, 추가 검토를 위한 자료를 요구했다. 또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해양방류 추진을 위한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오염수 처분 계획 전반에 걸쳐 양국 간 충분하고 실질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대만은 지금] 슬로베니아, “민주국가 대만과 대표처 설립 협의 중”

    [대만은 지금] 슬로베니아, “민주국가 대만과 대표처 설립 협의 중”

    인구 200만의 발칸 국가 슬로베니아가 대만과 대표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자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인도 국영방송인 DDI와의 인터뷰에서 슬로베니아는 대만과 서로 대표처를 열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자네즈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대만을 '민주주의 국가'라고도 불렀다. 그는 그러면서 “대사관 급은 아닐 것”이라고만 덧붙였다. 협상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리투아니아와 같이 자국 주재 대만대표처의 이름에 ‘대만’을 넣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대표처에 ‘대만’을 넣은 것을 문제로 보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에 설립될 대만대표처에 ‘대만’이 포함될 대만대표처에 ‘대만’을 넣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얀사 총리는 “우리는 대만과 정상적인 관계”라며 일례로 “지난해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 조치를 보고,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고, 화상회의를 하면서 경험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대만을 4~5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강의하는 일당 체제와 함께 하는 수도의 말을 듣는 게 어렵다”며 “알다시피 (대만은) 민주적이고 모든 국제 민주주의 표준과 국제법을 존중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을 세계보건기구(WTO) 참여에 반대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팬데믹에서 정확히 보았기 때문에 이웃 국가가 그러한 조직의 회원이 되는 것도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을 세계보건기구(WTO) 참여에 반대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팬데믹에서 정확히 보았기 때문에 이웃 국가가 그러한 조직의 회원이 되는 것도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적 보복에 대해 “작은 나라를 고립시키려는 행위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에 ‘대만’을 넣은 대만대표처를 설립하고 대만과 다방면에서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은 이에 경제적 보복 조치로 리투아니아 길들이기에 나섰다.  그는 “경제 관계는 상호 이익이 되어야 하며 한 쪽이 그러한 관계를 방해하려고 하면 단기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야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두 잃는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도 슬로베니아와 대표처 설립 추진 중임을 확인했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대만과 슬로베니아는 긴밀한 경제 및 무역 교류를 한다”며 “지난해 양국은 비지니스 기회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산업교류 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전염병 예방에 관해 협력 및 경험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어우 대변인은 슬로베니아가 지난해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을 맡았을 때 얀사 총리가 EU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리투아니아와 대만 간의 관계 발전을 지지해 대만에 대한 확고한 우정과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은 대만 문제로 촉발된 리투아니아와의 갈등 끝에 자국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를 자국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슬로베니아는 중국을 비난했다.
  • 짝퉁 체육복 405벌 지급한 장수군 체육회

    전북 장수군 체육회가 고장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선수단에게 유명 브랜드 제품을 본따 만든 ‘짝퉁 체육복’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장수군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주시의 한 여성기업과 수의계약을 통해 유명 브랜드의 체육복 405벌을 도민체전 선수단에게 지급했다. 구입 가격은 한벌에 10만원으로 모두 4050만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그러나 이 체육복은 언뜻 보면 진품과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4만원 가량 하는 짝퉁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수군대표팀 선수 A씨는 “포장을 뜯었는데 품번이나 QR코드가 있는 택도 안 붙어 있고 사이즈가 맞지 않아 매장을 찾아갔더니 정식 상품이 아니어서 교환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선수들도 “지역 대표 선수단에게 짝퉁 체육복을 지급한 것은 예의가 아닐뿐 아니라 정품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구입 과정에 비리가 의심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선수단 체육복 짝퉁 논란이 거세게 제기되자 장수군체육회는 뒤늦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체육회측은 납품 당시에는 짝퉁인 줄 몰랐고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려 한 일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납품업체 선정과 계약 과정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계약은 전주의 한 여성기업과 수의계약을 하고 실제 납품은 장수에 있는 다른 업체가 한 것이다. 장수지역 업체는 수의계약 금액 한도가 2000만원이지만 전주의 여성기업은 5000만원까지 가능하자 이름만 빌려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납품업체 측은 “진품이 아닌 사실을 모른 채 납품했고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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