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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에 박힌 총탄 미스터리, 피해자 “내가 언제 총 맞았지?”

    머리에 박힌 총탄 미스터리, 피해자 “내가 언제 총 맞았지?”

    어쩌면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로 남을 만한 사건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총을 맞은 흔적은 분명히 남아 있는데 정작 피해자는 총을 맞은 적이 없다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8살 청년이 병원에 실려간 건 지난 3일(현지시간)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였다. 아르헨티나 후후이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한 청년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제어권을 잃는 바람에 넘어져 큰 사고를 당했다는 청년은 중상이었다.  병원은 "온 몸에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다친 곳이 많았다"면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게 천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했다.  병원은 침착하게 청년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청년은 단층촬영(CT) 검사를 받게 됐다. 유관으론 확인되지 않지만 혹시라도 뇌를 다쳤다면 치명적일 수 있으니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게 의사들의 소견이었다.  다행히 청년은 뇌에 다친 곳이 없었지만 CT 검사에선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 밝혀졌다.  청년의 뇌에는 총탄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후에 공개된 CT 영상자료를 보면 청년의 뇌 중앙에 박혀 있는 총탄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깜짝 놀란 의사들은 청년의 머리를 살펴봤지만 머리에는 어떤 상처도, 총을 맞은 흔적도 없었다.  청년을 담당한 의사는 "분명히 총을 맞아서 총알이 머리 속으로 들어갔는데 총이 들어간 흔적, 예를 들면 총상이라든가 과거 총상이 아문 흉터조차 없는 미스터리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청년의 가족들에게 경위를 아는지 물었지만 가족들도 깜짝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청녀의 뇌에 총탄이 박혀 있는 이유를 아는 가족은 단 1명도 없었다.  복잡한 뇌수술이 불가피해지자 병원은 파블로소리아 종합병원으로 청년을 보냈다. 병원은 "총탄을 제거하려면 상당히 큰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종합병원이 낫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청년은 병원에서 케어를 받으며 수술날짜가 잡히길 기다리고 있다. 의사들은 "경위는 차치하고 머리에 저렇게 총탄이 박힌 상태로 그간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박상훈 박사 “팬덤정치가 민주당을 망친다”

    박상훈 박사 “팬덤정치가 민주당을 망친다”

     의견이 다르다 싶으면 지지하는 정당 소속 의원한테도 문자폭탄과 좌표찍기, ‘18원 후원금’이 난무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다. 어떤 이들은 강경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팬덤정치를 민주당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반면, 강경 지지층들은 당원들의 직접참여민주주의이자 당내 민주주의라고 반박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8일 인터뷰에서 “팬덤정치가 강해질수록 정치가 무너진다”고 단언했다. “팬덤정치는 특정 정치인의 이익을 위해 동원되는 정치인 동시에, 어제의 문자폭탄 가해자가 오늘은 문자폭탄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의 정치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다원주의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지지자를 직접 동원하는 게 아니라 매개된 동원으로 가야 한다. 정치와 시민이 직접 결합하면 정치는 사나워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자폭탄이니 좌표찍기가 한국 정치의 고질적 폐단이 돼 버렸다.  “1938년 독일 나치 정권이 유대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수 만 곳을 파괴한 일이 일어났다. 박살 난 유리창 파편이 반짝거리며 거리를 메웠다고 해서 ‘수정의 밤’ 사건이라고 한다. 누군가 유대인 상점에 ‘좌표’를 찍으면 그 상점은 법의 보호에서 벗어나 약탈과 방화 표적이 됐다. 그 비극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문자폭탄이나 좌표찍기는 사사로이 폭력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론 다를 게 없다. 전체주의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최근 한국 상황은 전체주의를 걱정하게 한다.” -팬덤정치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팬덤정치는 ‘사인화된 권위자원 축적을 지향하는 특정 정치 엘리트가 강성 지지층을 동원하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개별 정치인의 개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당 혹은 정당의 가치보다는 대중들의 직접적인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삼는다. 결국 제도화된 공식 정치과정 바깥에 있는 열성 지지자들의 압력에 정치가 좌지우지 된다.  팬덤정치는 지지자의 행동이 개인적 헌신에서 발원하고, 휘발성과 가변성이 높다. 한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문자폭탄을 이용하던 정치인들이 어느 순간 문자폭탄 피해자로 전락하는 것에서 보듯, 팬덤정치는 악순환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민주정치는 여론의 지지를 양분으로 삼는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팬덤은 필요악 아닐까.  “사실 팬덤은 민주정치의 본질이다. 정당정치와 병행하면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팬덤이 정당정치를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 팬덤정치는 유권자들의 직접행동과 참여민주주의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균등하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열정적 소수의 목소리에 좌우될 뿐이다.  어떤 국회의원이 문자폭탄을 1만 건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당원이나 시민들의 의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참여라는 이름으로 특정집단이 공론장을 독점해 버리는 꼴이다. 팬덤은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팬덤정치는 특정 정치집단의 이익을 위해 조직되고 동원된다.”  -팬덤정치가 강화되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강경파와 토론하는 것 자체를 기피하게 됐다.  “장 자크 루소가 말했듯이,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들고 사나운 정치가 사나운 시민을 만든다. 팬덤정치는 말이 거친 정치인을 승자로 만든다. 팬덤정치는 극단적 권력투쟁만 자극하는 정치이고, 정치를 없애는 정치다. 그 결과 무례한 소수가 공론장을 지배하고, 무례한 대중에게 정치를 함부로 대할 야심과 용기를 갖게 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자기 의견을 일방적으로 SNS에 알리는 대신 차라리 비판언론의 질문을 주기적으로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팬덤정치 과잉이 ‘정치의 빈곤’을 초래하는 이유는.  “팬덤정치는 정당정치를 파괴한다. 무엇보다, 당내 다원주의를 무너뜨린다. 정당 안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토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이 모든 것의 귀결은 승자가 되는 게 곧 선이 되는 정치, ‘우리 편 주의’다. 안타깝게도 정당정치가 팬덤정치에 휘둘리면서 가장 큰 부정적 결과는 정당 지도자가 만들어질 환경을 없앴다는 데 있다. 이런 속에서 두드러지는 게 청년정치, 여성정치, 지역정치 등 작은 단위에만 주목하는 정치다.”  -팬덤정치가 정치 양극화로 이어지면서 여야 대립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여야가 공익을 두고 합리적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서로 등진 채 지지자만 쳐다보면서 아첨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팬덤정치가 위험한 건 정치인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지지자가 떠맡고, 이념화된 개혁-반개혁주의와 ‘새 인물’을 발탁하고 버리는 양상을 되풀이 하기 때문이다. 이는 책임정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팬덤 정치의 또다른 문제는 정치가 너무 급변하게 된다는 데 있다.  사회를 통합하고 안정시키는 게 정치의 기능인데, 정치가 급변침을 되풀이하다 보면 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하게 된다. 선거를 한 번씩 할 때마다 혁명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의석구조가 완전히 뒤집히는 건 취약한 민주주의, ‘정치의 빈곤’을 반영한다.”  -2018년 쓴 ‘청와대정부’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정당을 건너뛰고 국민여론과 직접 소통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청와대정부’ 역시 팬덤정치와 맞닿아 있다고 보나.  “문재인 행정부는 ‘일하는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내각과 국회를 약화시키고 청와대가 전권을 휘둘렀다. ‘청와대 라이브’나 ‘국민청원’은 내각과 국회를 건너뛰어 직접 여론을 동원하려 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였다. 왜 그렇게 됐을까. 문재인 행정부가 ‘친문’이라는 팬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논란이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 역시 팬덤정치의 한 양상이었다. 팬덤정치는 청와대에 모든 권력과 의사결정이 집중되는 ‘청와대정부’를 초래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게 다른 게 아니다. 모든 의사결정이 청와대로 집중되고 대통령 공약사항이 국회를 지배하게 되면서 정치가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갈등, 즉 모든 것을 ‘대통령 게임’으로 바꿔 버리는 게 핵심이다.”  -팬덤정치의 뿌리를 ‘3김정치’에서 찾는 의견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 이른바 3김은 강력한 팬덤을 거느렸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주의자이자 의회주의자였다. 이들은 세력연합을 정치의 상수로 생각했던 정치 전통을 세웠다. 평화적 정권교체와 군부독재 종식이라는 흔치 않은 성취가 가능했던 건 3김정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생각한다면 3김정치는 오히려 한국 민주화에 이바지했다. 적극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 나는 오히려 ‘3김청산론’의 부정적 유산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3김정치 청산론을 비판하는 이유는.  “3김정치를 청산한다면서 정당이나 국회 대신 ‘민심’이나 ‘정치개혁’이라는 실체 없는 구호에 입각한 국민경선과 여론조사로 당직과 공직을 선발하도록 한 게 팬덤 정치를 낳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당 안에서 성장하고 육성하는 게 아니라 강성 지지자 1만명 정도만 동원하면 정치를 장악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버렸다.  정당에서 훈련시키고 육성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충성심도 없고 소속감도 없는 인사들을 ‘외부인재’니 ‘참신한 새 얼굴’이라며 영입한 결과 정당정치 토대가 더 약해졌다. 선거 때마다 물갈이를 엄청나게 하는데도 고령화 국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잘 따져봐야 한다. 외국에서 30~40대 총리를 배출하는 게 부럽다면 그들이 정당에서 20년 가까이 훈련을 거쳤다는 걸 눈여겨 봐야 한다.”  -참여민주주의와 국민참여경선은 민주당에선 정치개혁의 성과로 생각하는데.  “민주당에선 참여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를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한 결과라고 본다. 그게 바로 민주당이 팬덤정치 수렁에 빠지게 된 근원이기도 하다. 정당을 중심으로 한 현대 대의제 민주주의야말로 약자들의 이익을 평등하게 대변할 수 있는 최고의 직접 민주주의다.”  -참여민주주의나 직접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건 과거 경험했던 학생운동이라는 틀로만 정치를 바라보는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민주당은 운동과 정치를 혼동하는 잘못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은 운동과 참여를 중시하지만 정작 그 결과로 나타나는 건 그들이 터부시하는 신자유주의다. 정치에서 지나치게 개방과 참여를 강조하는 건 신자유주의 세계관과 연결돼 있다. 외부참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건 책임성 약화를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론 권력자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다.“  -민주당이 확신시킨 참여경선 역시 잘못된 방향이라고 보나.  “팬덤정치와 경선이 만나 갈등만 격해진다. 지금처럼 격렬하게 당내경선을 해서는 갈등을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여론조사나 국민경선이 아니라 당원과 대의원이 중심이 된 의사결정 방식으로 가야 한다. 지구당을 부활시키고 지구당을 튼튼하게 하는 게 정당정치의 토대를 튼튼하게 하는 길이다. 현행법에서 200명 이상 상근활동가를 금지한다거나 지구당을 못 만들 게 한다거나 하는 조항이 오히려 정당의 근간을 약화시킨다. 풀뿌리 정치의 근간이 지구당인데 정치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뿌리를 뽑아버렸다.”  -팬덤정치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힘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지지자 동원 정치는 물론 국힘도 있다. 하지만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과 의견이 다른 집단을 공격하는 행동은 구분해야 한다. 지금의 팬덤정치는 민주당의 문제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같은 당 안에서조차 서로를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공격하려는 열정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 팬덤정치의 핵심이다.  다만 국힘은 지금 시점에선 자립적인 보수정당으로 발전하기 힘들어 보인다.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도 배출하지 못하고 국힘이 지향하는 이념이나 정체성도 없다.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이익집단의 결속체에 더 가깝다. 대통령에 의존하는 정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도 팬덤정치의 함정에 빠진다면 국힘은 정당으로서 자기 기반을 만들지 못하고 대통령의 부속 기관에 그칠 것이다. 그것이 한계에 부딪힐 때쯤 한국 정치는 다시 악순환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난달 26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50)와 B(39)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서귀포시의 한 마늘밭에서 건조 중인 10만원 상당의 마늘 2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오후 1시 전남 영암군 한 가정집에서는 대낮에 집 앞 화단에 심어져 있던 감자 10㎏를 도둑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집주인 C씨는 “낮에 집을 비운 동안 모르는 아주머니들이 차를 끌고 와서 화단에 심어져 있던 돼지감자를 다 캐갔다”고 황당해했다. 봄가뭄을 이기고 애써 수확한 마늘과 양파, 참외 등 농산물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농촌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민관이 나서 특별 방범 활동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에서는 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14개 기관 단체가 합심해 참외 도난방지 방범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곳곳에 CCTV를 설치해 가동하는가 하면 참외 시설 하우스를 중심으로 심야시간대(자정~새벽 5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등 참외도난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청 참외계 김효은 주무관은 “지난 5월 1~2일 밤사이 성주 용암면 마월리 D씨 참외하우스에서 115상자(10㎏, 싯가 400만원 상당) 가량의 참외가 도난당하는 등 최근 대여섯 농가가 참외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난지형 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생산지인 영천경찰서는 수확철 절도 예방을 위해 농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블랙박스형 CCTV를 집중 설치하는 ‘농산물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산물 수확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경찰관이 현장에서 농민 의견을 듣고 도난이 예상되는 경작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 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6월 4일 영천시 임고면의 수확이 끝난 마늘밭에 외지인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단속하는 등 순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도 ‘농산물 절도는 범죄’, ‘범죄신고는 112’ 등의 문구가 담긴 차량용 자석 스티커를 공동 제작해 농가에 배부하고, 농산물 피해 방지법이 적혀있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 외교 1차관 “북한 위협 억제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진전”

    외교 1차관 “북한 위협 억제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진전”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고도화를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열고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조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 조 차관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음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국제사회와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3국 협력의 지리적 범위는 한반도에 머물러 있지 않다”며 “협력의 폭과 깊이도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3자 회의에선 한반도 문제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역 이슈, 기후변화와 팬데믹 등 글로벌 도전과제 등도 논의됐다. 3국 외교 차관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는 북한으로부터 위협 억제를 위한 한미일간 안보 협력 진전 약속 뿐만 아니라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증진, 여성의 역량 증진 및 인력 개발 우선시 등이 포함됐다.
  • “1당독식 시의회는 단체장 하위조직… 관변단체 1조 지원 감사 한 번도 못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1당독식 시의회는 단체장 하위조직… 관변단체 1조 지원 감사 한 번도 못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6·1 지방선거는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 번은 짚어 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 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온 건 아니다.”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 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 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 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많이 무력감을 느꼈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해 4·7 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 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전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 하자 결사저항하더라.”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오 시장이 서울 바로 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 전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 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박 전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 번도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 전 시장 재임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로 오세훈 서울시가 첫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초선인데 반해 민주당 의원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이다. 이들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 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공천 경쟁에 매몰되면 금세 한계에 다다른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 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은 대부분 지방의회를 거쳐 중앙정치로 진출한다. 반면 우리는 이런 양성과정이 없다. 특히 지방의원은 속된 말로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 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무대에서도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 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 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 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짐작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웃음).”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정자치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파티는 끝났다, 간신히

    파티는 끝났다, 간신히

    코로나 봉쇄중 술판 벌여 궁지에퇴진 피했지만 41% 반대로 타격‘브렉시트’ 메이 前총리보다 낮아보수당 분열·EU와 갈등 커질 듯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지키는 국민들을 비웃듯 ‘술판’을 벌여 궁지에 몰린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퇴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그러나 당내 의원들 40% 이상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수당이 존슨 총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신임 투표에서 찬성 211표(59%), 반대 148표(41%)로 승리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국왕이 집권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며, 현 집권당인 보수당의 신임 투표는 소속 의원(359명)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투표 직후 “설득력과 결단력이 있는 결과”라면서 “이제 중요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슨 총리는 영국 전역에 외출 제한과 6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내려지던 시기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등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와인 파티를 벌인 ‘파티게이트’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 연대의 선봉에 서며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하려 했지만, 지난달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추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영국 언론들은 존슨 총리가 신임 투표를 통과했지만 “부상당한 승리자”(더 타임스), “파티는 끝났다”(미러) 등 그의 입지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존슨 총리를 지지한 의원의 상당수가 내각에 몸담고 있으면서 의무감에 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크며, 이를 뒤집어보면 내각에 몸담고 있지 않은 초선 의원 등 ‘백벤처’(Backbencher) 대부분이 존슨 총리를 불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존슨 총리의 찬성률(59%)은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의 의회 부결로 신임 투표에 몰린 테리사 메이 전 총리의 찬성률(63%)보다 낮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역사는 존슨 총리에게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가 메이 전 총리와 존 메이저 전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등 당내 투표에서 간신히 승리한 뒤 사임한 전임자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적으로는 ‘북아일랜드 의정서’ 문제로 유럽연합(EU)과 갈등도 빚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당시 북아일랜드를 EU 단일 시장에 남겨 두는 북아일랜드 의정서를 체결했지만 보수당 정부는 의정서를 일방적으로 수정하려 했고, 이를 두고 EU 측에서는 존슨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북아일랜드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 “시진핑은 독재자” NBA스타, 티베트 독립 지지하며 中 저격

    “시진핑은 독재자” NBA스타, 티베트 독립 지지하며 中 저격

    “시진핑은 독재자”를 외치며 중국 인권 문제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미국 농구선수 에네스 칸터 프리덤이 이번에는 티베트 공동체를 방문해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했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6일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이자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에네스 칸터 프리덤(30세)가 캐나다 소재의 티베트 문화센터를 찾아 운집해있던 티베트 이민자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고 7일 보도했다.  터키 태생인 에네스 칸터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민권자가 되면서 에네스 칸터 프리덤으로 개명했다. 이후 그는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을 비판하고 홍콩과 대만의 정치적인 자유를 공개 지지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독재자 시진핑과 중국이여, 티베트는 티베트의 것’이라고 했다. 또, 베이징 올림픽을 앞뒀던 지난 2월에는 ‘중국은 잔인한 독재정권이다. 그들은 올림픽 가치를 대변할 수 없다’, ‘신장위구르 수용소와 티베트, 홍콩, 대만을 방문하려는데 시진핑이 승인하면 알려달라’는 등의 공개 행보를 이어가면서 인권 문제에 앞장선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날 캐나다 소재의 티베트 문화센터에서 다수의 티베트 이민자들을 만났고, 현장에 있었던 티베트인들은 그에게 존경과 축복을 상징하는 백색의 얇은 비단 천인 ‘하다’(哈达)를 목에 걸어주며 환영했다.  푼촉 칼상 티베트 문화센터장은 에네스 칸터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4일은 중국의 톈안문 민주화 운동에 대한 유혈 진압이 33주기였다”면서 “한 세대의 중국인들을 뒤흔들었고, 63년 전 티베트의 비폭력 시위대가 잔혹하게 진압됐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이 걸리더라도 칸터와 같은 용감한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에 큰 용기를 얻는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63년 동안 티베트 인들의 고통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큰 박해를 받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에 의해 박해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주는 칸터의 용기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에네스 칸터는 “실제로 피를 흘리며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많은 이들의 용기와 비교해 (내가)한 일은 아주 보잘 것 없는 행동일 뿐”이라면서 “모두가 알다시피 중국은 티베트인들을 박해하고, 티베트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 티베트를 지지하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며, 정의가 악을 이길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에네스 칸터가 문화 센터를 방문하면서 현장에서 수십 명의 10~20대 티베트 청년들이 밀집했다. 칸터는 행사 종료 직후 현장에 있었던 청소년들에게 시범 농구를 선보였고, 그가 던진 농구공이 골대를 통과할 때마다 큰 환호를 보냈다.  티베트 청소년협회 토론토 지부 써니 손암 회장은 “중국 정부가 수많은 유명인들을 돈으로 매수해 자유와 정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칸터와 같이 그 어떤 두려움에도 맞서 자유를 지지해주는 인사들이 있기에 수 많은 티베트인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에네스 칸터 프리덤은 최근 NBA 소속팀에서 방출돼 졸지에 거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다 지난 2월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됐지만, 그가 NBA에서 중국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방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출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직후에도 그는 “가끔은 다음 월급보다 내 신념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순간이 있다”고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힌 바 있다.
  • 野 비대위원장 우상호 “당내 갈등 빨리 수습해 한목소리 내겠다”

    野 비대위원장 우상호 “당내 갈등 빨리 수습해 한목소리 내겠다”

    더불어민주당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7일 추대된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은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 갈등 요소를 조만간 빨리 수습해서 당이 한목소리로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해주신 의원들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몇 가지 갈등 요소를 가장 잘 조정하고 해결할 적임자로 절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위기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의원님들의 요청을 무거운 마음으로 수락했다”며 “민주당의 색깔을 놓치지 않으면서 선거에 진 패인을 잘 분석해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말엔 “선거 패배로 많이 힘들어하는 당을 수습하는 일이 첫 번째 과제”라며 “전당대회가 8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 준비를 잘해서 새로운 지도부가 잘 선출되도록 관리하는 일이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우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 국회 첫 출근 이재명, 책임론에 “낮은자세로 듣는 중”…당권 도전은 “아직…”

    국회 첫 출근 이재명, 책임론에 “낮은자세로 듣는 중”…당권 도전은 “아직…”

    지난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로 첫 출근을 하며 자신을 겨냥한 선거패배 책임론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818호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자신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국회 초선,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0.5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논의되는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내용을 잘 모른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 대해서도 “제가 참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다만 이 의원은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의 공천이 이 의원의 뜻이었다’는 당시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이원욱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송 전 후보 공천은)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당에서 친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의 대립으로 인한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이 의원은 “정치에서는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를 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정치는 국민들이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초 오전 9시로 의원회관 출근 시간을 예고했지만 교통체증으로 50여분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출근 소회로는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간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하다.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평소에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의원회관과 민주당사 앞에는 이 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화환이 줄을 잇기도 했다.
  • [속보] 이재명, 선거패배 책임론에 “낮은 자세로 겸허히 듣는 중”

    [속보] 이재명, 선거패배 책임론에 “낮은 자세로 겸허히 듣는 중”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로 첫 출근을 하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818호실 앞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 대한 입장을 묻자 “국민들과 당원·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국회에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야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보인다”며 “아직까지 전당대회 부분에 대해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6·1지방선거는 2018년 6·13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  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번은 짚어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지방자치의 주인공은 정당인가, 주민인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    -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시민들이 아직 국민의힘에게 마음을 줄 생각이 그다지 없다고 보인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간 건 아니다.”  -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무력감을 느꼈다. 그나마 언론의 도움을 받았는데, 사실 서울시와 시의회가 몽땅 박원순 체제였으니 언론도 문제를 파헤치는데 어려움이 컸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 작년 4·7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하자 결사저항하더라.”  -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원순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각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예산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물은 공무원이 직접 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민간공모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이런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여기에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각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교육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박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번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원순 시장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사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 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서울런’ 사업 등 공약도 마찬가지다. 이번 지방선거로 그나마 시의회가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36명으로 꾸려지게 됐는데 오세훈 서울시의 첫 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민주당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인데,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9명을 뺀 67명이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이다.”  -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고과 잘 받고 빨리 성과 내서 좋은 자리로 가고, 이런 식으로 정치를 생각한다면 한계가 빨리 올 거라 생각한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는 당이 아니다. 정치를 시작할 땐 일단 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원칙으로 갖고 있다. 우리로 치면 지방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해야 중앙정치로 갈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속된 말로 지방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 조직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 역시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 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 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하하.”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파티 게이트’ 英 존슨 총리 퇴진 위기 넘겨 … ‘상처 뿐인 승리’

    ‘파티 게이트’ 英 존슨 총리 퇴진 위기 넘겨 … ‘상처 뿐인 승리’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다우닝가 총리 관저 등에서 술파티를 벌인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궁지에 몰렸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임 투표를 간신히 통과해 퇴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보수당 내부에서 150명 가까운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는 당내 신임 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신임을 받았다.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여왕이 집권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며, 보수당 의원(359명)의 과반인 18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 존슨 총리는 투표 직후 “설득력과 결단력이 있는 결과”라면서 “이제 정말 중요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내각 관료들은 “이제 일을 계속 할 때”(리즈 트러스 외무장관), “업무로 돌아가야 할 때”(나딘 도리스 문화장관) 등 정부가 혼란을 수습하고 현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제한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준수하던 시기 다우닝가 총리 관저 등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상습적으로 술파티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대(對) 러시아 제재 등의 선봉에 서며 부정적인 여론을 만회하려 했지만, 지난달 발표된 조사 보고서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추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존슨 총리의 ‘생명 연장’은 예상된 일이었다. 내각 관료들이 존슨 총리를 지지하는 등 보수당 내부에서는 그의 퇴진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존슨 총리의 찬성률(59%)이 전임 테레사 메이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받은 찬성률(63%)보다 낮아 ‘상처 뿐인 승리’라는 게 영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보수당은 1년 동안 신임투표를 다시 할 수 없지만 존슨 총리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달 말 웨이크필드 등 세 지역에서 재보선이 실시되는데, 보수당이 차지해왔던 지역구에서 의석을 빼앗기면 존슨 총리는 정치적 압박에 놓일 수 있다. ‘파티게이트’에 대해 그가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예정돼 있다. 보수당 내부에서는 신임투표를 1년 내에 다시 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존슨 총리는 자신이 맡고 있는 위대한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영국 정부는 정직한 정치인을 기대할 권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 [속보] ‘파티게이트’ 영국 존슨 신임투표 지지율 59%…총리직 유지

    [속보] ‘파티게이트’ 영국 존슨 신임투표 지지율 59%…총리직 유지

    ‘파티 게이트’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빠진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에 대한 보수당의 불신임 투표가 6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존슨 영국 총리가 359명의 보수당 의원 가운데 211명의 지지를 얻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존슨 총리는 보수당 하원의원 신임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예상대로 신임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신임투표 후 “설득력 있고 결단력 있는 좋은 결과”라며 “이제는 국민을 돕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한편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로 모임이 금지된 시기에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일로 경찰로부터 방역규정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작년 11월 말 봉쇄 중 파티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래 당 안팎의 사임 요구에 시달렸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관심이 약해지는 듯했으나 지난달 25일 총리실 내 엉망진창 술판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김동연 대역전극’ 언론 보도·패자승복…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빛났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김동연 대역전극’ 언론 보도·패자승복…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빛났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다음날인 6월 2일 새벽, 전날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여당 후보에 뒤지고 있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0.1% 포인트(최종적으로는 0.15%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1야당으로서는 사실상 참패한 선거에서 귀중한 승리였고,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김동연 후보를 꺾을 수도 있었던 여당으로서는 몹시 아쉬운 결과였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른 새벽에 나온 그 결과 보도를 미국 시간으로 1일 오후 늦게 온라인 뉴스로 처음 본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보수 언론사들의 보도였다. “김동연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0.1%의 차이로 승리”했다는 소식이 온라인 뉴스 톱 헤드라인이었다. 나는 이 제목에서 눈을 떼기 힘들었다. 선거 결과, 그것도 가장 팽팽한 접전을 펼친 광역단체장 선거의 결과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건 당연한 것임에도 그 기사 제목을 한참 동안 쳐다본 이유는 내가 미국에 머물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정치 뉴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만약 똑같은 선거 결과가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나오게 된다면 미국의 보수 언론들이 과연 한국의 언론사와 같이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할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한 민주주의 더 감탄했던 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언론에 결과가 나온 직후 이에 승복하며 김동연 후보에게 보내는 축하 인사에서 “경기도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께 보답해 주시길 부탁한다”는 말을 한 것이다. 물론 이건 한국에서는 전혀 감탄할 일이 아니다. 아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면 지극히 당연한 절차이고 예의다. 그러나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제 미국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 됐다. 한국은 미국에서 민주주의를 배운 나라다. 한국은 헌법부터 시작해서 대통령의 권한, 국회의 구성 등 각종 민주주의 제도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외부로부터 제도를 수입한 나라들이 그렇듯, 한국의 민주주의는 처음부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선거부정은 초기 한국 민주주의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단어나 다름없었고, 그나마 간신히 성장하던 민주주의도 권위주의에 익숙한 군인들이 쿠데타를 통해 짓밟았다. 그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한국인들은 마치 모범생이 밤새워 공부하듯 무서운 집중력으로 민주주의를 학습했다. ‘민주주의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많은 희생이 있었고, 선열의 피를 흡수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군홧발을 뚫고 나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으로 고속 성장했다. 한국을 안에서 보면 정치가 전혀 발전하지 않는 듯 느껴지고, 한국의 정치인들은 선진국의 ‘훌륭한’ 정치인들과 비교해 너무나 초라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경제보다 더 빨리 성장한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민주주의다. 20세기 들어 민주주의를 처음 학습한 나라들 중에서 정치가 한국 수준으로 발전한 나라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한국 안에서는 이를 실감하기 쉽지 않다. 정당의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에게 여의도의 정치인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말해 보라면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그건 정치 선진국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국회는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장했느냐’는 ‘내 마음에 드는 정치인이 얼마나 많으냐’로 결정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말해 민주주의는 국가 권력기관에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가도 내 권리가 침해되지 않고, 국가가 최소한 작동은 하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각 권력기관이 서로를 견제하도록 만들어진 3권 분립 원칙이 그것으로, 이들 기관 중 하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도 다른 기관들이 작동하면 국가가 제대로 기능하게 설계된 것이다. 2016년에 있었던 현직 대통령의 파면은 한편으로는 그런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는 점에서 창피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이 훌륭한 선택을 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라, 국정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때 3권 분립이 작동해서 궤도를 수정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렇게 봤을 때 한국의 민주주의는 도널드 트럼프처럼 부패하고 국가와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지도자를 파면하지 못하는 미국의 민주주의보다 훨씬 더 잘 작동했다. 트럼프는 4년의 임기 동안 두 번의 탄핵을 당할 만큼 최악의 대통령이었지만 공화당의 철통 방어로 파면을 면했다. ●진실과 무관한 믿음 판치는 미국 그런데 미국 민주주의의 비극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누구나 알 듯 트럼프는 2020년 11월에 치러진 선거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본인만 인정하지 않으면 그냥 무시하고 말겠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2020년의 대선은 부정선거이며 트럼프는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데 문제가 있다. 더 큰 문제는 공화당 지지자들 중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90%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2020년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트럼프가 “내가 지면 부정선거”라고 선언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감시와 확인이 이뤄져서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였다는 것이 선거 감시 단체들의 증언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검표를 한 후에는 오히려 트럼프의 표가 줄어들었고, 법원에 가져간 소송은 모조리 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90%가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탈진실(post-truth) 사회로 변하고 있고, 그런 사회에서 감시단체의 증언이나 법원의 판결은 중요하지 않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공화당 지지자들의 (진실과 무관한) 굳건한 믿음이 언론과 정치권을 바꿔 놓았다는 사실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던 2015년만 해도 공화당 의원들은 그를 위험한 인물이라고 경계했고, 폭스뉴스 같은 보수 매체들도 트럼프에 대한 무시 혹은 비판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 두 기관은 다른 기관들, 가령 법원이나 학계와 달리 대중의 관심을 끌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바람이 불자 이들은 재빨리 방향을 바꿨고, 트럼프가 쏟아내는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에둘러 가거나 내놓고 옹호하기 시작했다. 이런 일이 단번에 일어난 건 아니다. 가령 폭스뉴스만 해도 2020년 선거 결과가 바이든의 승리로 드러나자 이를 사실로 보도했다. 이런 객관적인 보도에 크게 분노한 트럼프가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하지만, 폭스뉴스는 개표인단이 발표한 합계를 기반으로 바이든을 당선자로 인정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청률을 의식하면서 트럼프의 주장을 전달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주지사와 상원의원 후보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날개를 달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트럼프는 선거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말을 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선언을 끌어내고, 트럼프는 그런 사람들을 지지해서 지지자들의 표를 모아 주어 경선에서 승리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많은 기관에 관한 신뢰(trust)다. 민주주의는 맡겨 두면 저절로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국민이 신뢰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 내지만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리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기관도 힘을 쓰지 못한다. 대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했을 때 반발하고 이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 특히 여당과 여당 지지자들도 궁극적으로 이 판결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민주주의 기관에 관한 신뢰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의 민주주의가 불안해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신뢰가 국민들 사이에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민주주의는 여전히 건강 한때 한국은 선망국(先亡國)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많았다. 워낙 많은 일들을 짧은 기간 내에 겪으면서 ‘험한 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다른 나라들, 특히 미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건강하게 살아 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겠지만 그건 밤을 새워 공부했는데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일 뿐 한국의 민주주의는 이미 엄청난 성과를 냈고, 계속 발전 중이다. 그런 한국에 ‘민주주의 선망국’인 미국이 주는 교훈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뢰, 제도에 대한 신뢰가 개별 정치인에 대한 믿음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정치인, 나쁜 정치인은 얼마든지 왔다가 사라지는 존재다. 하지만 제도에 대한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세우기 쉽지 않다. 민주주의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비축유 방출전략 실패한 바이든… 산유국 ‘적과의 동침’ 택할까

    비축유 방출전략 실패한 바이든… 산유국 ‘적과의 동침’ 택할까

    미국의 주도로 한국, 일본, 인도, 영국 등이 지난 6개월간 막대한 전략비축유를 풀었지만 ‘유가 잡기’에 실패했다.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로 원유 공급량은 줄었고,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끝내며 수요 급증도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대체 공급처로 시선을 돌렸지만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85달러로 1년 전(3.05달러)보다 59% 급등했다며 “매일 100만 배럴씩 전략비축 휘발유를 방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고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5000만 배럴, 올해 3월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했고, 이어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씩 총 1억 8000만 배럴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배럴당 123.70달러(3월 8일)까지 치솟았던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략비축유 방출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겹치며 94.29달러(4월 11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이달 3일에는 118.87달러로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 하루 전략비축유 방출량인 100만 배럴은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 감소량인 300만 배럴보다 크게 적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유가가 (배럴당) 150~1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를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대선 과정에서 공언했지만, 최근 사우디 순방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행정부가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기업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빚 대신 받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2020년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서 이러한 거래를 막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원유트레이딩회사인 비톨 그룹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 핵합의’ 재협상을 성사하기 전에라도 이란산 원유 수출 제한을 풀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휘발유 가격 인하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해 꼭 이뤄 내야 할 과업이다. 하지만 이란은 핵협상에 따른 부침이 심하고, 석유산업이 마비된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NYT는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타협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서오남’ 비판에 뒤늦게 여성 기용

    ‘서오남’ 비판에 뒤늦게 여성 기용

    역대 모든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한 논란을 피해 가지 못한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도 논란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인위적 안배’보다는 ‘능력’에 기반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대로 실천했다. 어느 정도 비판은 감수하면서 성과로 보여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지역·학력·성별 안배에 치중하지 않다 보니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인사라는 특징이 나타났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다 보니 최측근인 49세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에 전격 기용하는 등 검찰 출신 측근이 잇따라 광범위하게 중용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18명의 장관(및 후보자) 등 1기 내각 19명의 평균연령은 60.5세이며, 서울대 출신이 11명(57.9%)이다. 출생지는 서울 5명(26.3%), 영남 6명(31.6%)이며, 호남은 2명(10.5%)이다. 대선캠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전문가 그룹이 대통령실·내각에 다수 진출하긴 했지만 대광초·충암고·서울대로 이어지는 대통령 동문과 검찰 출신 지인들이 핵심에 포진했다. 검찰 출신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에만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6명, 장차관급 8명이 임명됐고,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찰 출신이 중용됐다. 차기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도 검찰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찰 출신 대통령이다 보니 자신이 능력을 검증한 검찰 출신 지인들을 기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법조 분야가 아닌 자리에까지 검찰 출신을 기용하자 야당에서는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각에 남자만 있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은 이후 여성들을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잇따라 발탁했다. 이에 따라 내각의 여성 비율은 문재인 정부 1기 때와 같은 수준인 28%로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한 참모로부터 ‘여성의 인사 불이익’ 취지의 발언을 들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능력 위주의 인사에서 어느 정도는 안배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공약했지만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했던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여당 반대로 결국 낙마한 일도 있었다.
  • 檢 출신 선호에 ‘검찰공화국’ 반발 불러

    檢 출신 선호에 ‘검찰공화국’ 반발 불러

    역대 모든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한 논란을 피해 가지 못한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도 논란을 불렀다. 윤 대통령은 ‘인위적 안배’보다는 ‘능력’에 기반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그대로 실천했다. 어느 정도 비판은 감수하면서 성과로 보여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지역·학력·성별 안배에 치중하지 않다 보니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인사라는 특징이 나타났고,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다 보니 최측근인 49세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에 전격 기용하는 등 검찰 출신 측근이 잇따라 광범위하게 중용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18명의 장관(및 후보자) 등 1기 내각 19명의 평균연령은 60.5세이며, 서울대 출신이 11명(57.9%)이다. 출생지는 서울 5명(26.3%), 영남 6명(31.6%)이며, 호남은 2명(10.5%)이다. 대선캠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 전문가 그룹이 대통령실·내각에 다수 진출하긴 했지만 대광초·충암고·서울대로 이어지는 대통령 동문과 검찰 출신 지인들이 핵심에 포진했다. 검찰 출신은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에만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6명, 장차관급 8명이 임명됐고,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도 검찰 출신이 중용됐다. 차기 금융감독원장 자리에도 검찰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찰 출신 대통령이다 보니 자신이 능력을 검증한 검찰 출신 지인들을 기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법조 분야가 아닌 자리에까지 검찰 출신을 기용하자 야당에서는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각에 남자만 있다”는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은 이후 여성들을 교육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잇따라 발탁했다. 이에 따라 내각의 여성 비율은 문재인 정부 1기 때와 같은 수준인 28%로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한 참모로부터 ‘여성의 인사 불이익’ 취지의 발언을 들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능력 위주의 인사에서 어느 정도는 안배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공약했지만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으로 추천했던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여당 반대로 결국 낙마한 일도 있었다.
  •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지난 한 달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분주한 외교 행보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으로 외교·안보 경험이 전무하다는 우려를 떨치고 비교적 무난하게 대형 외교 이벤트를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격해지는 데다 미국과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외교·안보 이슈는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대형 실패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향후 5년 임기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역대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으로서 북한 도발 등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점은 상시적인 숙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열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제 측면에선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초기부터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안보 측면에선 한미 연합훈련 강화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관계에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취임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친서를 주고받은 윤 대통령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분명히 밝힌 윤석열 정부에는 대중 관계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더이상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새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중국을 노골적으로 배척하진 않았고 앞으로 5년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어려운 작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새 세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새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남북대화를 임기 내에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북 특사를 통한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한미 밀착 강화… 한일 관계 변화 기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지난 한 달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분주한 외교 행보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으로 외교·안보 경험이 전무하다는 우려를 떨치고 비교적 무난하게 대형 외교 이벤트를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격해지는 데다 미국과의 밀착이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차이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점은 과제다. 외교·안보 이슈는 단 한 번의 판단 미스로 대형 실패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향후 5년 임기 내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역대 최초의 출퇴근 대통령으로서 북한 도발 등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점은 상시적인 숙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열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제 측면에선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목적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초기부터 참여하며 힘을 실었고, 안보 측면에선 한미 연합훈련 강화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일 관계에서도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취임식을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친서를 주고받은 윤 대통령은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또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분명히 밝힌 윤석열 정부에는 대중 관계 관리가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더이상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새 정부는 지난 한 달간 중국을 노골적으로 배척하진 않았고 앞으로 5년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어려운 작업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새 세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 새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남북대화를 임기 내에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북 특사를 통한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손흥민 신은 축구화, 1600만원에 득템한 대학생…“가보로 남길 물건”

    손흥민 신은 축구화, 1600만원에 득템한 대학생…“가보로 남길 물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자선경매 행사에서 또 한 번 ‘월드클래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신었던 축구화가 경매에서 무려 1600만원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2002 한·일월드컵 4강 2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풋볼페스티벌 서울’ 행사 속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기증품 자선경매 행사에서 손흥민이 직접 신고 뛴 축구화가 16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KFA는 지난 1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가대표팀 소장품 경매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됐다. 팬들의 관심사는 단연 손흥민의 축구화였다. 손흥민이 출품한 축구화는 지난 3월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손흥민이 직접 신고 뛴 것으로, 겉면에 손흥민이 직접 사인까지 했다. 지난 5일 손흥민이 사인한 유니폼이 650만원에 거래됐기 때문에 ‘실착’ 축구화의 가격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다.이날 참가자들은 매번 호가를 100만원씩 높여 불렀다. 경매 시작 2분도 안 돼 22만원에서 시작한 축구화 가격은 1천만원을 넘겼다. 손흥민의 축구화를 낙찰 받은 사람은 대학생 이재호씨(24)였다. 이씨는 “(손흥민의 실착 축구화를 손에 넣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지난 2일 황희찬 선수의 축구화가 65만원에 낙찰된 것을 보고 가격이 생각보다 약한 것 같아 도전해보겠다는 맘을 먹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 돈이 아닌 아버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면서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니 ‘가보로도 남길 수 있다’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값어치가 있다. 너무 기쁘다”며 “이번에 큰돈을 썼는데 언젠가 (손)흥민이형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 평가전 티켓 4장도 함께 받았다. 이씨가 낙찰금으로 지불한 금액을 포함해 이번 행사 수익금 전액은 충남 천안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기부된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하며, 5일까지 총 1억 1529만 8488원이 모금됐다. 한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제공한 물품 중 손흥민 실착 축구화를 제외한 최고가 낙찰 상품은 손흥민 사인 유니폼(650만원)이다.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의 친필 사인 유니폼이 21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황희찬 사인 축구화(65만원), 김승규 사인 축구화(60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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