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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키즈오케이존 570개소…서울시민은 찾지 못해”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키즈오케이존 570개소…서울시민은 찾지 못해”

    김경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은 지난 26일 실시된 제322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회의에서 여성가족정책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서울키즈오케이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키즈오케이존’은 아이동반 양육자가 편하게 외식할 수 있도록 음식점 및 식음료 매장을 서울키즈 오케이존으로 지정해 아이가 환영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어린이메뉴 구비여부, 유아차 이용 편의, 위생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현장 확인 후 이에 대한 기준을 충족한 식당 및 카페를 ‘서울키즈 오케이존’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목표 500개소를 넘어 570개소를 초과달성하며 스마트서울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 위치·정보가 등록됐다. 김 의원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스마트서울맵을 쓰는지 물어보시라. 10명 중에서 1명이 쓴다고 하면 많은 수치일 것”이라며 “하지만 정작 90% 이상이 쓴다고 할 수 있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서울키즈오케이존’을 검색해보면 서울 시내에서 채 50개의 검색결과도 나오지 않는다”라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스마트서울맵에서 모든 서울키즈오케이존이 표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천만 시민의 입장에서 활용성을 계속 주시해 사업의 효과를 평가해서 수정·보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김선순 실장은 “일반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서울키즈오케이존 표기를 사업주가 직접 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선정할 때 의무사항으로 해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아르헨 공동묘지 창고서 신원미상 유골 1700구 발견 [여기는 남미]

    아르헨 공동묘지 창고서 신원미상 유골 1700구 발견 [여기는 남미]

    공포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아르헨티나의 한 공동묘지에서 실제로 발생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주도 라플라타에 있는 ‘라플라타 공동묘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1000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공동묘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700여 구가 발견된 지 1주일 만이다. 공동묘지 감사를 실시 중인 라플라타 당국은 “1차 감사 때 실사하지 않은 곳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또 발견됐다”면서 “이미 수사를 의뢰한 1차 사건과 함께 수사를 통해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뀐 라플라타는 지난 22일 라플라타 공동묘지의 관리 및 운영 실태에 대한 첫 감사를 시작했다. 방문 확인 형식으로 진행된 첫날 감사에선 유골 701구가 발견됐다. 유골 501구는 관에 누운 채, 나머지 유골 200구는 쓰레기봉투에 담겨 폐쇄된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라플라타에선 2013년 집중 호우로 큰 물난리가 난 바 있다. 도시의 40%가 침수되고 시민 89명이 사망하는 등 당시 라플라타에선 엄청난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라플라타 공동묘지는 물난리로 한동안 문을 닫았다. 신원미상의 유골이 잔뜩 쌓여 있는 2개의 창고는 당시 폐쇄돼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침수로 창고를 폐쇄한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백 구 유골을 넣어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유골이 누구의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표식도 전혀 없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주일 만에 실시한 2차 감사에서 신원미상의 유골 1000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언제부터 창고에 유골이 보관돼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등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플라타 공동묘지의 면적은 24헥타르에 달한다. 워낙 대규모 시설이다 보니 라플라타 당국은 감사를 나눠서 실시 중이다. 소식통은 “신원미상의 유골이 발견된 장소는 모두 4곳으로 공동묘지 시설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감사를 계속 진행하면 유골이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라플라타 공동묘지에서 신원미상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이 DNA 확인을 요청하는 사례도 빗발치고 있지만 유골이 워낙 많아 당국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사설] “방탄 사천” 들끓는데 “탈당은 자유”라는 李

    [사설] “방탄 사천” 들끓는데 “탈당은 자유”라는 李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이 예사롭지 않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줄탈당 자체도 문제려니와 사천(私薦)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대표가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 심상치 않다. 공천 논란이 거세지면서 민심이 이탈하는 징후가 뚜렷하건만 이를 수습하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이냐, 아니면 총선에서 지든 말든 ‘이재명당’을 만드는 게 우선이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탈당 대열에 선 의원들의 비판은 한결같다. 공천이 불투명,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 대표 방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 탈당한 설훈 의원은 이 대표를 연산군에 빗대며 “(이 대표에게) 민주당은 방탄 수단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탈당한 김영주·이수진 의원 등은 의원 평가의 불투명성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심지어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필모 의원조차 공천 과정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직을 사퇴하기까지 했다. 이쯤 되면 이 대표가 갈등 수습에 적극 나서야 마땅한 일이다. 의원 평가나 예비후보 여론조사 내역 등을 소상히 공개해 낙천자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나 외려 갈 테면 가라는 식의 대응으로 불씨를 키우고 있다. 어제는 심지어 “탈당은 자유다. 경기에 질 것 같으니까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탈당 의원들을 매도했다. “공천을 받으면 친명, 탈락하면 반명·비명이라는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언론 탓을 하기도 했다. 이른바 ‘비명횡사’ 속에서 친명 인사들과 이 대표 사법 리스크 관련 변호인들이 속속 공천을 따내고 있는 현실이다. 연합 비례정당을 통해 친북 인사들까지 자기 세력으로 끌어안는 상황이기도 하다. 명백히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이다. 이 대표가 뭘 겨냥하는 것인지 점점 모를 일이다.
  • [문화마당] 어린이만화가 박윤선

    [문화마당] 어린이만화가 박윤선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박윤선 작가의 소셜미디어(SNS)에 기쁜 소식이 지난달 올라왔다. ‘만화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아동부문 최고상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게시물 아래로 수많은 축하 메시지가 달렸고, 나도 거기에 한 줄을 보탰다. 작가는 이미 세 차례나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아동부문 최고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매번 수상까지 이어지지 않아 지켜보는 이들 마음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아쉬움이 없을 리 없지만, 작가는 ‘수상보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작가의 진심이 전해지는 책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왕성하게 작업해 왔다. 사실 모든 책에는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진심’이 온전히 담기는 것이 옳다. 하지만 해마다 책 읽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고 출판업체들의 비명이 커지는 지금 책의 진심보다는 책의 ‘생존’이 간절해지면서 이 말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언제부터인지 출판물을 만들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진심’이라는 말보다 ‘진정성’이라는 말을 빈번하게 쓰는데, 정작 그것이 한 책이 품고 있는 진심을 뜻하기보다는 ‘이 책의 진심이라고 주장해야 할 바’ 혹은 ‘이 책이 진심 있어 보이는 연출’과 관련된 마케팅 용어처럼 느껴져 씁쓸할 때가 있다. 박윤선 작가의 만화가 전하는 진심은 진정성보다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의 마음이다. 그의 그림이 그렇다. 눈썰미가 있는 독자라면 작가가 만든 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요즘 만화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만화, 일러스트를 컴퓨터로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시대가 됐지만, 작가는 여전히 종이 위에 선을 그어 칸을 나누고, 그 칸 위에 만화를 그린 후 수채물감으로 채색한다. 컴퓨터로 그리는 것보다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고 따뜻한 색감의 만화와 만날 수 있다. 만화 구성에서도 진심이 느껴진다. 작가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종이가 아까운 사람처럼 빼곡하게 이야기를 담아낸다. 촘촘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림이 들어차고, 주인공들의 대사가 말풍선마다 수다스럽다. 친구들과 보내는 쉬는 시간처럼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에 어린이 독자들은 금세 마음을 열게 된다. 책방을 하는 덕에 박윤선 작가의 ‘우당탕탕 고양이 클럽’에 대한 독자 반응을 지켜볼 수 있었다. 어른들은 이 책을 읽기 어려워하는 데 반해 어린이들은 이 책에 열광했다. 어른들은 그의 그림이 산만해서 읽기 어렵다고 했다. 아이들은 그 산만함 속에 작가가 숨겨 놓은 짤막한 이야기와 웃음 포인트들을 보석처럼 찾아 즐긴다. 어른들은 그의 이야기가 어수선하다고 했다.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무의식의 흐름을 사랑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이렇게 멋진 어린이만화가가 있다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우린 길창덕, 박수동, 윤승운, 김수정 등 이름을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만화가의 명랑만화에 깔깔대며 꿈을 키웠다. 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만화 말고 좋은 명랑만화 한 권 권해 주지 못한다면 이상한 일이다. 어린이에게 어린이 만화를 권해 주자. 박윤선 작가와 어린이만화가들에게 보내는 최선의 응원이다. 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 “세계 미술 풀어낸 열쇠는 ‘용’… 내 인생 2막 연 열쇠는 치열함” [서동철의 노변정담]

    “세계 미술 풀어낸 열쇠는 ‘용’… 내 인생 2막 연 열쇠는 치열함” [서동철의 노변정담]

    조형예술 대가의 ‘쓴소리’요즘 학자들 책 도판 위주로 공부‘전공 세분화’로 좁은 분야만 연구문제의식 없고 작품성 구별 미흡몰입 통해 펼친 ‘인생 2막’전공과 무관한 다양한 미술에 관심치열하게 쓰고 그리며 새 길 찾아 ‘필생의 연구’ 시작은 퇴직한 그날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2015년 서울신문에 ‘세계 조형예술 용(龍)으로 읽다’를 연재했다. 마지막회는 동양의 불상과 예수의 부활을 담은 서양 미술이 완전히 같은 원리로 표현돼 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었다. 문자언어는 지역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조형언어’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원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원리를 깨우치고자 3만점 남짓한 작품을 채색분석했다. 강 원장이 스스로 개발한 연구방법이다. 서울신문 연재 내용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더해 곧 책으로 펴낼 것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권위 있는 미술사학자 강 원장을 세검정 어귀의 서울 부암동 연구실에서 만났다.강 원장은 대뜸 “요즘은 예술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학자가 별로 없다. 아름답다고 느끼면 애정을 갖는데 그런 게 없으니 애정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이나 박물관에 재직하고 있을 때는 열심히 연구 활동을 하던 미술사학자가 퇴임하면 새로운 학문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라지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학문적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놀라운 경험을 했다면 연구를 그만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그는 그 배경의 하나로 ‘전공의 세분화’를 지목했다. “요즘에는 평생 자기 분야밖에는 모릅니다. 고려시대 불화도 전기불화와 후기불화로 나뉘어졌지요. 이렇게 세분화된 전공의 연구자들은 50대에만 접어들어도 더이상 문제의식을 갖지 못합니다. 너무나 좁은 자기 분야만 공부하다 보니 고려불화 전공자가 고려불화를 가장 모른다는 역설이 나타나지요.” 강 원장은 추사 김정희와 이중섭의 것으로 알려진 작품 가운데 가짜가 많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펴오고 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주최로 2019년 중국 베이징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강 원장은 “출품작의 90%를 차지한 해괴한 글씨들을 진품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대담무쌍한 국제적 사기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중섭’ 전시회 때도 “대부분 구도가 엉망이고 선은 날림이며 색은 가벼워서 들떴으니 모든 요소가 힘이 없다. 경박하고 추해서 도저히 이중섭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단호하게 비판했다. 강 원장은 “글씨나 그림의 문제를 지적하면 저를 가리켜 그분은 불교조각이 전공이라며 회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글씨나 그림을 전공하는 학자들은 책의 도판을 보고 공부하니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저는 실제로 치열하게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린 만큼 가차없는 비판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서예 동아리 모집공고를 보고 찾아갔습니다. 30대이던 여초 김응현 선생 지도로 북위시대 비석을 글씨첩으로 만든 장맹용비첩(張猛龍碑帖)을 열심히 썼습니다. 임서(臨書)는 단순히 글씨를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의 구성과 기운생동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입니다. 훗날 작품의 진위를 구별하는 데 큰 힘이 돼 주었지요. 사군자도 열심히 쳐서 조금씩 동양화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여초는 저를 수제자로 키우려 했었지요.” 강 원장은 서예에 몰입하기 시작한 즈음 캔버스를 사서 서양화도 혼자 그리기 시작했다. 유화를 독학으로 그렸는데 옆집에 살던 서양화가 손동진 서울대 미대 교수로부터 ‘초현실적인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손 교수집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데생을 하고 유화도 그렸다. 이젤과 스케치북을 들고 산과 들로 오가며 전국을 안 다닌 곳이 없었다고 한다. 동서양의 예술을 혼신을 다해 체험하며 한때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대 문리대 독문과 출신이다. 평균 학점은 C였다고 한다. 석사학위도 없다. 그럼에도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니 우리나라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1980년 미국에서 ‘한국미술 5000년전’이 열렸는데 클리블랜드에 이어 보스턴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클리블랜드박물관에는 특히 인도 불상이 많아 감상할 시간을 자주 가졌는데 다양한 미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지요. 보스턴에서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미술의 과도기적 양식’이라는 발표를 국제심포지엄에서 했는데, 하버드대의 존 로젠필드 교수가 다가오더니 대뜸 교환교수로 초청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내가 학위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박사과정에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수락했습니다.” 강 원장은 “미술사학과에 다닌 적이 없으니 미술사학 강의를 들은 적도 없었다”면서 “영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강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과 인도 미술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내용이 그리 들을 만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어떤 나라 미술사 강의든 문제가 많음을 알고 있으니 오류에 가득 찬 강의에서 자유로웠다고 할까요.” 박사 논문을 쓰려고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미미하다는 깨우침이 일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석굴암이었다고 한다. 그는 석굴암의 불상 조각과 건축은 반드시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제강점기 경주박물관의 일본인 건축직 촉탁 요네다 미네지가 측정해 당나라 시대 자로 환산한 본존불의 치수도 반드시 무언가에 근거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 대학원생들에게 불상 논문을 읽다가 숫자가 보이면 무조건 전화하라고 했다. 어느 날 대만 유학생 그레이스 옌이 당나라 현장법사가 인도를 여행하고 쓴 ‘대당서역기’에서 알 수 없는 숫자를 보았다고 했다. 신라 사람들이 석굴암 본존불을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인도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원의 정각상과 같은 크기로 조성했음을 밝혀낸 순간이었다. 애초에 그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간 것도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 해를 그림과 붓글씨로 보내고 이듬해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학사편입이니 3학년에 들어가야 했지만 미학과 학점 40학점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김원룡 교수로부터 미술사학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 교수가 곧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게다가 고고인류학과 강의를 들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한 학기 만에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967년 여름 서울대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작품도 볼 겸 유물카드를 쓰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조교에게 말했더니 대환영이었고요. 어둑한 수장고에서 유물을 관찰하며 카드에 유물 이름, 작품의 특성과 상태를 열심히 기록했습니다. 그때 정양모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서울대박물관 소장 회화의 낙관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조교에게 박물관 미술과에 사람이 필요하니 한 사람을 천거해 달라고 청한 모양입니다. 마로니에 벤치에서 정 선생과 한참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장 근무를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 만에 사직서를 냈다. 일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고 미술부 내부에 약간의 잡음도 있었다고 했다. 쉬면서 앞날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문득 경주를 떠올렸다. 당시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복직을 부탁하며 경주 이야기를 꺼내니 기특하게 여겼다고 한다. 경주는 좌천을 넘어 유배지였다는 것이다. 1970년 부임하니 관장만 있던 경주박물관의 제1호 학예직이었다. 옛 경주박물관 건물 옆에 조그만 가건물을 붙여 연구 공간으로 썼다. 강 원장과 경주, 나아가 신라의 오래된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강 원장은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됐고 2000년 그곳에서 정년퇴임했다. 퇴임 발표는 기와에 새긴 조각이 귀신이 아니라 용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용이었다. 귀면와(鬼面瓦)가 아니라 용면와(龍面瓦)라는 인식은 영기화생론의 기반이 됐다. 퇴직한 그날 필생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용이 세계 미술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20년이 지나서야 용의 입에서 나오는 무언가가 ‘조형언어’였음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매일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직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나는 세상을 위해서 나가는 거야” 하고 스스로 다짐한다는 것이다. ■강우방 원장은 1941년 중국 만주 안둥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랫동안 재직하며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냈다. 이후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퇴직한 뒤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 열어 오늘에 이른다. 저서로 ‘원융과 조화’, ‘법공과 장엄’, ‘한국불교조각의 흐름’, ‘한국미술의 탄생’, ‘수월관음의 탄생’ 등이 있다.
  • [데스크 시각] 21세기 학교를 움직이는 20세기 매뉴얼

    [데스크 시각] 21세기 학교를 움직이는 20세기 매뉴얼

    나랑 엄마는 생애 첫 햄버거를 같은 날 먹었다. 서울 압구정에 맥도널드라는 가게가 새로 문을 열었다는 뉴스가 나왔고, 그걸 따라서 동네에 생긴 훼미리버거라는 가게에 아홉 살인 내가 30대인 엄마랑 같이 가 햄버거라는 것의 맛을 보았다. 한참 큰 뒤 내 인생이라며 부린 고집을 엄마가 끝까지 꺾지 않은 건 나의 아홉 살이 엄마의 아홉 살과 달랐듯 딸은 생판 다른 시대를 산다는 걸 감안해 엄마가 크게 양보했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나의 딸들은 내가 그 나이 때 했던 것들을 크게 다르지 않게 즐긴다. 아홉 살이 되자 햄버거를 좋아했고, 열한 살이 되자 게임에 눈을 떴다. 열두 살의 내가 그랬듯 친구들끼리만 놀이공원이나 눈썰매장을 가보겠다며 미리 찾아 둔 지하철 노선도를 자신 있게 내밀었다. 미놀타 사진기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동전을 챙기는 대신 버스카드를 챙기는 변화야 있지만 고만고만한 경험을 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의 인생이 더 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함부로 볼 게 아니다. 좋아진 줄 알았는데, 새로운 문제가 드러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특히 그렇다. 예를 들면 나 때는 한 반이 53명씩이었는데, 이렇게 교사당 학생수가 많은 건 후진 교육이란 얘기를 너무 자주 들었다. 그래서 학급당 학생수가 줄면 한국 교육 대부분의 문제가 사라질 것처럼 생각됐다. 딸들이 학교에 들어갔는데 한 반에 25명이라 꽤 과밀학급에 속한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엔 한국 교육이 이렇게 좋아졌구나 쾌재를 불렀다. 53명 들어가던 공간에 25명이 있으니 뒤쪽엔 사물함이 있는데도 교실이 운동장처럼 넓어 보였다. 늘 굳은 표정이던 우리 때 선생님과 다르게 아이들의 선생님은 또 왜 이렇게 잘 웃어 주시는지 안심이 됐다. 학교가 꼭 좋아지기만 한 게 아니란 건 곧 알게 됐다. 우선 막상 학생수가 줄자 학기 초 눈치싸움이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학급당 53명일 때 여학생수는 26명, 이쪽 무리와 조금 틀어져도 다른 쪽 무리와 어울리면 그만이었다. 요즘 한 반의 여자아이는 12명, 주류 무리에 들지 못하면 친구 없이 지내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학기 초 긴장감이 돈다. 한편에선 53명을 총괄한다는 명목 아래 허용됐던 교사의 각종 통제수단이 무력해졌다. 체벌이 사라지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관한 존중이 커진 것은 분명 가야 했던 방향이다. 교사와 부모 간 소통 채널이 늘어난 것도, 참여형 수업이 많이 도입된 일도 새로운 변화다. 이렇게 과거에 학생이던 내가 바뀌었으면 생각했던 일들이 차근차근 개선되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에 미처 몰랐던 일, 진짜로 없었던 일이거나 있다고 해도 무시했던 대목에서 문제가 터졌다. 학생들의 정서·행동 문제가 그것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가 예전이라고 왜 없었을까. 과거엔 50여명 사이에 끼어 있어서 교사의 체벌이 무서워 움츠러들어 있다가 넘어갔을 뿐이다. 최근에 와서야 치료가 활성화된 성인ADHD로 진단을 받고는 “미리 알았더라면 제 삶이 달랐을 텐데요”라며 한탄하는 어른들이 많다는데, 어릴 적 유난스럽다고 학교에서 무시당했던 기억이 그들의 회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회한이 무색하게 그해 어떤 담임교사를 만나는지에 따라 1년이 바뀔 뿐 ADHD 학생을 위한 큰 틀의 정책은 지금도 부재하다. 우등생 선별을 위한 대입 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환되고, 학교폭력 정책은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바뀌었지만 과거 무시됐던 정책 의제는 지금도 방치되고 있다. 예전 학교 다닐 때 없었다가 지금 다시 생긴 문제들이 한둘일까. 이미 시작된 학령인구 감소부터 다문화 학생의 증가까지 새로 관찰하지 않는다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과거엔 없었던 문제 앞에 겸손해져야만 지금의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은퇴? 아직 피끓는 현역… 셔틀콕 꿈나무 돕는 게 꿈 [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 인터뷰]

    은퇴? 아직 피끓는 현역… 셔틀콕 꿈나무 돕는 게 꿈 [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 인터뷰]

    가수가 신곡이나 새 앨범을 내지 않으면 은퇴한 것으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프로 종목이 아니라면 스포츠 선수도 비슷하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다가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유니폼을 벗었다고 생각한다. ●선수 겸 코치… “최근 3년 36승 15패”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남자복식 은메달을 따내며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았던 이용대(36)도 그렇다. 최근 만난 이용대는 태극마크를 내려놨을 뿐 여전히 현역인데 많은 분이 잘 모른다며 푸념했다.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70~80% 정도 된다. 배드민턴이 국제대회는 중계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대회는 그렇지 못한데 중계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남자복식 세계 1위, 혼합복식 세계 1위에도 올랐던 이용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을 떠났고, 현재 요넥스 소속으로 국내 실업 리그를 뛰고 있다. 2021년부터는 선수 겸 코치가 됐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성적도 나쁘지 않다. 최근 3년 동안 51차례 복식 경기를 치러 36승15패를 기록했다. 이용대는 아직도 라켓을 놓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배드민턴이 재미있고 땀 흘리는 게 즐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선배가 마흔에도 뛰는 모습을 봤다. 그런 것들을 후배로서 보고 배웠기 때문에 저도 적어도 마흔까지는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몸 관리가 어렵다. 체력 유지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도 신경 써야 한다. 훈련도 국가대표 시절이나 젊은 후배들처럼 하면 부상이 오기 때문에 적절한 목표치를 정해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한국 배드민턴 파리서 메달 기대” 올해 여름 파리에서 이용대 이후 맥이 끊긴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여자복식은 여전히 강하고 여자단식에선 안세영이 등장한 데 이어 남자복식에서 서승재-강민혁이 황금기를 열고 있다. 서승재의 경우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우리 배드민턴이 다시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믿었고, 서승재 선수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앞으로 더 많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 우리 복식이 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 자부심을 느꼈으면 한다. 복식에서도 세계 1위까지 찍었으면 좋겠다. 복식은 변수가 많은데 잘 준비해 어려운 고비를 이겨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전성기의 이용대 복식 조와 서승재-강민혁이 붙으면 결과는 어떨까. “제가 국가대표일 때는 김동문-하태권 선배와 비교 대상이 됐는데 전성기 대 전성기로 붙으면 솔직히 누가 이길지 모른다. 이겼다가, 졌다가 맞수 구도를 형성하지 않을까 싶다.” 과거 삶의 100%였던 배드민턴이 이제 70% 정도로 줄었다는 이용대는 나머지 30%는 제2의 인생을 고민하고 공부하고 배우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다고 했다. 제2의 인생 역시 배드민턴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도자로 좋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스포츠 행정에도 관심이 간다고. 배드민턴에 대한 자세, 그리고 열정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이용대는 올림픽 금메달의 비결도 후배들에게 이어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초등 유망주 육성 무엇보다 진심” 지난해 6월 이용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용대배드민턴발전협회’를 설립해 꿈나무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12월 강원도 홍천에서 처음 열린 ‘이용대배 꿈나무최강전’이 대표적이다. 내로라하는 초등학교 선수들이 300명 가까이 참가했고, 이용대는 멘토링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 이름을 건 대회는 그 자체가 드문 일인데, 이용대는 ‘이용대배 전국학교대항(중고)선수권대회’, ‘이용대배 전국생활체육대회’ 이어 세 번째다. 그중에서도 꿈나무최강전에 애정을 진하게 드러낸 이용대는 오는 11월 2회 대회를 열 계획이다.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초등연맹 회장님과 상금이 있는 초등대회를 열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제가 어렸을 때는 그런 대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저도 후원하고 또 후원을 받아서 많지는 않지만 장학금을 시상했다. 유소년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해서 계속 이어가고 싶다.” 제2, 제3의 이용대가 나올 수 있겠다는 말에 그는 “꿈나무최강전을 토대로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 배드민턴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눈을 빛냈다.
  • 검찰 ‘황의조 협박’ 형수에 징역 4년 구형

    검찰 ‘황의조 협박’ 형수에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씨의 성관계 촬영물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 심리로 열린 A씨의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 사건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초 이날 재판에는 A씨의 배우자인 황씨의 친형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증인신문이 취소됐다.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사생활 동영상과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제3자 개입으로 인한 범행을 주장하며 누명을 썼다고 했다가 지난 20일 돌연 혐의를 인정하고 입장을 바꾸고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서 그는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은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줬고 제가 한 일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변호인은 “그동안 공소사실을 부인했지만 최근 제출한 변론요지서와 같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A씨에게 직접 확인하자 그는 작은 목소리로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A씨의 협박으로 황씨는 불법촬영 및 2차 가해 혐의 조사를 받고 있다. 황씨는 촬영 사실은 인정했으나 상대 동의 하에 촬영해 불법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구 9.5배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 9.5배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몇 년 만에 나타난 거대한 태양흑점이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라지기 전에 이 장엄한 흑점을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것이다. 일식 안경 하나만 착용하면 지금 당장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7일 사이 AR3590으로 알려진 이 문제의 흑점은 지구를 향해 방향을 바꾸면서 약 25% 정도 대폭 성장, 11년 태양주기인 태양활동 25주기 중 가장 큰 흑점이 됐다. 그 크기는 무려 지구의 약 9.5배에 달한다. 하지만 맨눈으로 태양을 직접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반드시 일식 안경을 착용하고 봐야 하며, 특히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볼 때는 꼭 태양 필터를 부착해서 봐야 한다. 필터 안 댄 망원경으로 보다간 자칫 눈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지난 23일, 태양의 거대한 활동 영역은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강력한 X6.3 태양 플레어를 폭발시켰다. X6.3 태양 플레어는 22일 오전 7시 7분에 시작된 24시간 동안 AR3590 활성 영역에서 발생한 3개의 플레어 중 세 번째였다. 천체사진가 피터 루이스는 주말을 포함해 6일 동안 흑점의 성장을 추적했다. 그는 AR3590이 자신의 X 피드에 적용한 변경 사항에 대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태양활동 25주기의 가장 큰 흑점은 ‘캐링턴 사건’으로 알려진 태양폭풍을 일으킨 괴물 흑점 크기의 약 60%에 달한다. 그 태양폭풍은 1860년 태양이 태양 최대치에 도달하기 몇 달 전인 1859년 9월에 발생했다. 캐링턴 사건 동안 지구는 코로나 질량방출(CME)이라고 불리는 태양 플라스마 유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거대한 흑점에서 폭발한 태양 플레어에서 비롯된 태양폭풍은 지구에 전례 없는 지자기 폭풍을 일으켰다.지난주 동안 주목할 만한 태양 활동은 AR3590만이 아니었다. 이 기록적인 거대 흑점은 27일 태양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향해 회전하면서 흑점의 수직 정렬이 회전하여 시야에 들어왔다. 흑점은 일반적으로 태양의 위도선을 가로질러 수평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수직 정렬은 특이한 경우다. 수직 정렬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태양 자기장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 태양의 자기장은 태양 표면에 흑점과 그로부터 분출되는 우주 기상 현상을 생성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AR3590과 같은 흑점은 태양의 회전으로 인해 자기장 선이 엉키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흑점은 이러한 자기장 선이 끊어지고 다시 연결되도록 하며, 이 자기 재연결은 태양 플레어를 우주로 발사한다.
  • 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본격 수사…“의료진 소환 조사 미뤄라”

    경찰, 의협 전·현직 간부 본격 수사…“의료진 소환 조사 미뤄라”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정부로부터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해 곧바로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보건복지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 등을 고발한 사건을 2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김 비대위원장 등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의료법 59조와 88조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의사들을 고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이달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것을 못 박으면서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이에 경찰은 피고발인이 합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면 검찰과 협의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한편 경찰은 전공의 집단사직 기간 병원에 남은 의료진이 의료법 위반으로 고소·고발을 당했더라도 당분간 소환조사를 하지 않기로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정부가 선정한 주요 100개 병원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에 “해당 병원 의료진이 고소·고발을 당하더라도 의사 집단행동 사태 이후로 소환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의료 대란 상황에서 추가 혼란을 막기 위해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진이 진료 과정에서 발생한 일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로 고소·고발을 당하더라도 소환 날짜를 이번 사태가 마무리된 뒤로 조정하라는 취지다. 경찰청 관계자는 “환자를 위해 자리를 지키는 의료진의 사기 저하를 막고 가중된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백지영 “데뷔 후 사생활 유출 피해로 6년 공백”

    백지영 “데뷔 후 사생활 유출 피해로 6년 공백”

    가수 백지영이 힘들었던 공백기를 회상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죄에 더 예민해졌는데 왜 마음은 더 편안해졌지?ㅣ가수 백지영ㅣ새롭게하소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주영훈은 “백지영이 데뷔 후 아주 많은 사랑을 받다가 힘든 일도 있었고, 그래서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었다”며 2000년 불거졌던 사생활 유출 피해 사건을 꺼냈다. 백지영은 “그때 사실은 엄청나게 원망했다. 어느 정도로 원망했냐면 그때 제가 욕을 좀 막 찰지게 잘했었잖냐. 기도도 막 그렇게 했다. 벌이라고 생각해서 ‘아무리 벌을 주셔도 그렇지. 피할 길 주신다면서 제 피할 길이 어디 있냐고요’ 막 이러면서 따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데뷔를 하자마자 1년 5개월 만에 안 좋은 사건이 있어서 그 뒤로 ‘사랑 안 해’가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다. 그때는 교회도 못 갔다. 사람들 보는 눈이 있으니까 기도만 하고 원망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백지영은 “6년 동안 갈 곳이 없으니까 매일 안무실을 나갔다. 그때 춤이 엄청나게 늘었다. 그리고 그때 제 인간관계 중에서 쭉정이가 날아가고 정말 딱 알 것 같은 사람들만 제 주위에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일이 이후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는다. 그리고 어지간한 일에 불안하지 않고, 상처 안 받는다. 그때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시는 기간이 6년이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르다 ‘파묘’ 300만 돌파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르다 ‘파묘’ 300만 돌파

    영화 ‘파묘’가 개봉 7일째인 28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른 속도다. 쇼박스는 28일 ‘파묘’의 3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전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오전 기준 누적 관객수 309만 4496명을 기록했다. ‘파묘’는 이로써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웡카’(305만명)를 제치고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손익분기점이 330만명이라 이날 중에 돌파할 전망이다.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을 선보인 장 감독의 신작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옮기게 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이도현 등이 출연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사흘째 100만명, 나흘째 200만명을 돌파했다.‘파묘’가 이처럼 흥행하면서 파묘를 소재로 한 기사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9월에 낸 ‘파묘: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파묘와 관련된 현실을 생생하고 깊이 있게 취재함으로써 정부가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반향이 일었다. 서울신문 파묘 기획 시리즈 :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forefathers
  •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장마차 사장님의 독서 취향

    [최여정의 아침 산책] 포장마차 사장님의 독서 취향

    노끈으로 묶은 책 몇 더미가 망가진 장롱 문짝과 함께 버려지던 시절이 있었다. 밤새 내린 비에 갓 구운 식빵처럼 한껏 부풀어 오른 책들의 신세가 처량하기만 하다. 쪼그리고 앉아 버려진 책을 구경하다 보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책 주인의 삶을 깊숙이 엿보게 된다. 철 지난 주식투자 서적들, 중국 무협소설 시리즈 몇 권, ‘첫아이, 이렇게 키우기’라는 육아 전문서까지. 앨프리드 테니슨은 ‘율리시스’에서 “우리는 우리가 읽었던 모든 책의 일부”라고 했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를 받으면 먼저 책장을 찾는다. 읽었던 책이 꽂혀 있으면 취향의 공동체인 것처럼 반갑다. 이제는 그 쓸모를 다하고 버려지는 책들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여전히 한 사람 삶의 일부다. 그러니 테니슨의 말대로 이 과거의 친우들을 위해 약간의 존중을 남겨 둘 필요가, 적어도 방 한 칸을 내어 줄 필요가 있다. 결국 버려진 책들의 노끈을 풀고 헤집어 읽을 만한 책 몇 권을 골라 집었다. 그렇게 버려진 책 몇 권을 다시 책장에 꽂아 소생시켜 주던 일은 과연 호사스러운 간섭이었다. 이제 와 돌이켜 보니, 버려진 책이라도 동네 곳곳에 눈에 띄던 그때가 그나마 책 몇 권이라도 집집마다 꽂혀 있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한국인 독서량 연간 4.5권. 나는 이 숫자를 자주 곰곰이 뜯어본다. 세상살이 밥 벌어 먹고 사는 게 우선순위이고 주말이면 TV 리모컨 누르는 게 가장 쉬운 일이지만, 한 달에 책 한 권 읽는 것이 진정 불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놀랍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연간 독서량은 16권이다. 한국인의 독서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오히려 출판산업계를 둘러싼 잡음은 비관적이기까지 하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출판산업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45억원 삭감. 대부분 독서문화 증진 지원사업 예산인데, 소규모 독서 아카데미와 독서 동아리 활동 지원금이 전액 삭감됐다. 그나마 출판시장이 돌아가는 것은 일 년에 몇백 권 책을 사는 상위 20% 구매자 덕분이다. 흔히 고학력 전문직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아니다. 고급와인 품평하며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가 재밌더라 운운하더라도 책 이야기가 나오면 요즘 누가 책 읽냐며 오히려 성을 내더라. 그래도 과거엔 내가 책을 안 읽어도 책 읽는 사람에 대한 선망의 시선이 있었다면, 지금은 세상살이에 뒤처진 제일 따분하고 지겨운 사람이라며 나무랄 수 있는 시대가 돼 버렸다. 그래도 책 읽는 사람은 멸종하지 않았다. 얼마 전 인왕시장 포장마차에서 멸치국수와 순대 한 접시에 소주 한잔 하다가 책 몇 권 쓴 작가라 했더니 40대 초반쯤의 사장님 입에서 소설가 이름이 줄줄 나온다. “김애란은 ‘달려라 아비’가 제일 좋았어요. ‘바깥은 여름’은 기대에 못 미쳤구요. 요즘은 은희경의 ‘새의 선물’을 다시 읽고 있어요.” OECD 국가 중 독서량 최하위권, 삶의 만족도 최하위권.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경쟁과 과로사회에 지쳐 쓰러지는 우리에게 만족이란 없다. 그래도 책 읽는 밤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삶은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포장마차 사장님처럼. 최여정 작가
  • 최덕규 경북도의원, ‘경북도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발의

    최덕규 경북도의원, ‘경북도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최덕규 의원(국민의힘·경주시2)이 제345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조례는 2024년 8월 준공 예정인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의 확장 준공’에 앞서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통해 국제 크루즈 모항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연관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례안에는 경북도의 특성에 적합한 종합적 시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도지사의 책무로 명시했고, 크루즈선의 기항 확대 및 모항 유치, 전문인력 양성, 관련 분야 조사·연구 등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비롯해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적 추진을 지원하는 ‘경북도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 설치·운영과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기준 등에 관한 사항들을 규정했다. 최 의원은 “올해 포항 영일만항의 국제여객터미널 확장 준공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면 매년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우리나라의 경주시와 역시 매년 수천만명이 찾는 일본 최대의 관광지인 교토시를 뱃길로 연결하는 ‘한·일 천년고도 경주~교토간 뱃길연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한·일 양국의 천년고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뿐 아니라 한해 수천만명의 관광객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크루즈 모항의 유치를 통해 경북도의 내륙 관광명소와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함으로써 국내·외의 많은 관광객을 새롭게 유치할 수 있어 경북도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으로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한 적절한 지원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져 경북도가 우리나라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27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3월 1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2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27일

    쥐 48년생 : 먼 곳에서 기쁜 소식 있다. 60년생 : 재산 문제로 신경 쓰인다. 72년생 : 다른 것에 마음 뺏기지 마라. 84년생 :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게 좋겠다. 96년생 : 앞서 달려가면 손실 크다. 소 49년생 : 정신적으로 피로가 쌓인다. 61년생 : 욕심이 과하면 손해 본다. 73년생 : 도와줄 사람이 나타난다. 85년생 : 횡재운이 있다. 97년생 : 지출이 늘어난다. 호랑이 50년생 : 마음의 부담이 사라진다. 62년생 : 남을 너무 믿지 마라. 74년생 : 분수를 지키는 것이 최고다. 86년생 : 변덕스러운 행동은 실패한다. 98년생 : 안정이 최우선이다. 토끼 51년생 : 신중한 처신이 행운 부른다. 63년생 : 참는 것이 상책이다. 75년생 : 움직이면 즐거움이 있는 날이다. 87년생 : 소중한 사람과 만난다. 99년생 : 도움 받을 일 있으면 받아라. 용 52년생 : 자신의 위치를 지켜라. 64년생 : 좋은 기회가 다가온다. 76년생 : 인기가 많은 날이다. 88년생 : 생활이 윤택해진다. 00년생 : 쉽게 흥분하지 마라. 뱀 53년생 : 인간관계에 신경 써야겠다. 65년생 : 가까운 사람의 초대를 받겠다. 77년생 : 실속 없는 일에 투자하지 마라. 89년생 : 시작이 반임을 명심하라. 01년생 : 하나 얻으면 하나 잃는다. 말 54년생 : 귀인을 만나는 날이다. 66년생 : 용기가 필요할 때다. 78년생 : 뜻하지 않은 기쁜 소식 있다. 90년생 : 엉뚱한 곳에서 시간 낭비하지 마라. 02년생 : 사람과의 관계에 신중하라. 양 43년생 :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55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이다. 67년생 : 가족과 상의하라. 79년생 : 여유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91년생 : 한발 물러서서 돌아보라. 원숭이 44년생 : 새로운 전개가 시작된다. 56년생 : 고집부리면 구설수 있다. 68년생 : 현상 유지에 힘써야 한다. 80년생 : 타인의 싸움에 말려들지 마라. 92년생 : 새롭게 변신하라. 닭 45년생 : 운세가 서서히 호전된다. 57년생 : 건강부터 챙겨야 좋다. 69년생 : 우연한 만남 있겠다. 81년생 : 일의 성과가 빛난다. 93년생 : 불필요한 일에 간섭 마라. 개 46년생 : 지나친 투자는 금하라. 58년생 : 물러나서 지켜보는 것이 유리. 70년생 : 상대를 얕보면 실패한다. 82년생 : 서두르지 않아도 풀린다. 94년생 : 남의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돼지 47년생 : 갈등이 많겠다. 59년생 : 남의 일 간섭하다 구설수 있다. 71년생 :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라. 83년생 : 적극적인 자세가 행운을 부른다. 95년생 : 다음 기회를 노려라.
  • 자유자재 방향 바꾸며 성큼성큼… ‘사람같은 로봇’에 꽂힌 빅테크

    자유자재 방향 바꾸며 성큼성큼… ‘사람같은 로봇’에 꽂힌 빅테크

    인간처럼 생긴 인공지능(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놓고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간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사람을 대신해 무겁고 위험한 일을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AI 시대 새 먹거리로 부상하면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연구실을 거닐고 있는 옵티머스’(사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분 18초 분량의 이 영상에선 인간의 모습을 닮은 옵티머스가 양팔을 앞뒤로 흔들며 연구실 안을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보행 자세가 어정쩡해 보이긴 하지만 1분 넘게 넘어지지 않고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걷는 모습은 상용화가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보여준다. 이 로봇은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 2세대로 이전 모델보다 30%가량 빠른 속도로 걷고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머스크가 한 달 전 올린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셔츠를 바구니에서 꺼내 테이블에 펼친 뒤 이를 접는 모습이 담겼다. 머스크는 이 로봇을 수백만대 양산해 2만 달러(약 2660만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영상은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인 ‘피규어 AI’가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만에 올라왔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끌었다. 기술력 과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경쟁업체인 피규어 AI는 2022년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업체로 지난해 인간처럼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AI 기반 로봇인 ‘피규어01’을 선보인 뒤 기업들로부터 투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가 피규어 AI에 각각 1억 달러(약 1330억원),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한다는 보도(블룸버그 통신)가 있었다. 로봇 개발 기업 ‘어질리티로보틱스’에 투자를 한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시애틀 물류 창고에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를 투입했다. 이 로봇은 물류센터 안에서 박스를 운반하는 작업을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할 대안으로 꼽히면서 스타트업도 개발에 뛰어들었다. 노르웨이의 ‘1X 테크놀로지 AS’는 챗GPT가 탑재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우리 정부도 3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정하고 지난 22일 연구과제 공고를 냈다.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목표다.
  • 트와이스 정연 “건강 문제 빨리 이겨내지 못해 후회”

    트와이스 정연 “건강 문제 빨리 이겨내지 못해 후회”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유정연·27)이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트와이스 13번째 미니 앨범 ‘위드 유-스(With YOU-th)’로 컴백한 트와이스 정연의 화보를 공개했다. 1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정연은 “트와이스가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지금처럼 함께 앨범을 준비하는 게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여느 때와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던 것 같다. 녹음을 다 해놓고 파트도 서너 번씩 바꿀 정도로 모든 멤버가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고 설명했다.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쉬어가야 했던 시간에 대해 정연은 후회와 만족을 동시에 드러냈다. 정연은 “더 빨리 이겨내지 못한 것을 후회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일어선 나를 기특하게 여긴다. 내가 나를 의심할 때도 묵묵히 믿어준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객관적인 조언으로 현실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게 도와줬다”며 멤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가올 30대의 희망에 대해서는 “20대 때 테니스, 서핑, 클라이밍 같은 취미를 갖게 될 줄 몰랐던 것처럼 30대를 지나며 어떤 일에 뛰어들게 될지 궁금하다. 안 해본 걸 할 때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가는 건 늘 설레고 재밌다”고 밝혔다.
  • 이재명 부인 김혜경 “법카 계산 몰랐다” 부인

    이재명 부인 김혜경 “법카 계산 몰랐다” 부인

    2021년 8월 2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 일정 중 자신이 마련한 식사모임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에게 법인카드로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가 26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 기일에서 김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피고인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대통령 후보 경력을 가진 이재명 배우자로 수차례 선거 경험을 했다”면서 “타인과 함께 식사할 경우 대접받지도, 하지도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경선 및 본선 기간 수많은 식사에서 대신 내주거나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검찰이 “피고인은 개인 자금이 아닌 경기도 공적자금으로 식사 대금을 결제하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했다”며 “국회의원 배우자가 참석한 다수의 오찬 모임에서 기부행위를 한 본건의 범행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씨 측은 “피고인 본인 식대는 선거 카드로 결제하고 수행원도 각자 식대를 지불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고 회계팀도 일일이 확인하고 점검했다”며 “피고인은 이 문제에 있어 항시 주의하고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피고인은 다른 동석자들도 각자 계산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동석자 3명의 식대를 결제한 사실을 피고인은 전혀 알지 못했다. 선거기간 내내 각자 계산하던 피고인이 위험한 일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앞서 김씨의 수행비서였던 경기도청 전 별정직 사무관 배모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된 배씨는 해당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김씨 측은 배씨 재판에서도 김씨가 관여했다는 내용이 전혀 없고 당시 식사모임에 있었던 사건 관계자들도 김씨의 관여가 있었다는 내용이 전혀 없었다는 걸 무죄의 근거로 내세웠다. 김 변호사는 “오히려 식사대금을 결제한 수행비서 조모씨에게 김씨와 당시 김씨의 수행비서를 모르게 하라는 통화내용이 있었고 얼굴도 보이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양측의 모두진술 이후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거듭 강조했다. 박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관련 사건이라 법에서 6개월 이내에 1심 재판을 마치도록 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이것을 준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 측은 “현재 이 대표와 관련한 주변인들의 재판이 많이 있고, 현실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변호사 사정이지만 성남지원과 서울에서 진행되는 사건도 맡고 있어 기일이 겹치는 걸 고려해달라는 말을 안 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재판부는 “변호인에게 가혹할 순 있지만 입증책임은 검찰에 있는 것”이라면서 “변호인에게 증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드리는 건 맞지만 이게 너무 늦어지면 검찰에서 증거 제시하고 증인신문하는 기일을 잡겠다”며 기록 검토를 서둘러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김 변호사는 재판 전후 취재진에 “정치검찰,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이제 와 갑작스럽게 기소한 의도가 뭐냐. 법조경력 34년인데 숱한 세월 온갖 사건을 했지만 이번 검찰 행태는 과거 어느 시절에서도 겪어보지 않았던 황당한 기소”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재판 출석에 앞서 김씨 측이 신청한 신변보호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김씨는 이날 법원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출석했다. 법원을 찾은 김씨의 지지자 5~6명은 김씨를 향해 큰소리로 “여사님 힘내세요”, “김혜경은 청렴하다”를 외쳤다. 김씨의 다음 재판은 증거조사 등 향후 공판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 ‘공판준비기일’로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없어 김씨가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삶의 치료제가 되는 고전소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문장음미]

    삶의 치료제가 되는 고전소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문장음미]

    안 좋은 일을 겪을 때면 슬퍼했고 거기서 더 나아가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았다. 습관적으로 내 탓을 하며 늘 두 번 아팠다. 그 일을 직면했을 때의 고통에서 한 번, 그것의 원인을 나로 삼는 자책에서 또 한 번. 그것이 가장 쉽게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태도로 살던 어느 날 우연히 “자신에게 두 번째 화살을 쏘지 말라”라는 문장을 읽었다. 그 순간 말로 표현 못 할 위로를 얻었다. 알고 보니 부처의 말에서 기인한 격언이었다. 불교를 소재로 한 종교적 성장 소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할 책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의 1922년 작품 ‘싯다르타’(Siddhartha)이다. 불교를 소재로 한 종교적 성장소설이며 실존 인물 부처를 모티브로 했다. 싯다르타는 ‘목적을 달성한 자’를 뜻하는 부처의 어릴 적 이름이다. 이 소설에서는 일평생 내면의 발전과 정신적 수련에 매진하며 구도의 길을 걸은 그의 일대기를 다룬다. 그리고 수행-득도-열반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가 깨달은 진리를 담백하게 표현한다. 200페이지 남짓의 짧은 소설에 녹여낸 싯다르타의 삶을 간접 체험하고 나면 그동안 ‘내면 수련’을 등한시 해온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가치(부, 명예, 권력)와 그 반대의 것(내면의 성장) 사이에서 무엇이 결국 내 인생에서 우위에 있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여느 자기계발서나 에세이에서 말하는 ‘내면이 최고다’ 같은 뻔한 말을 뱉지 않는다. 왜 헤르만 헤세가 세계적인 대문호인지, 왜 싯다르타가 재독, 삼독을 해야 하는 명서인지 완독하고 나면 공감할 수 있다. 소설가 헨리 밀러의 말을 인용·각색하여 내 감상평을 남긴다면, 소설 싯다르타는 ‘큰 치유력을 가진 치료제 같은 소설’이었다. 큰 치유력을 가진 치료제 같은 소설 참고로 나는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믿는다. 이에 내 안에 내재된 종교적인 무언가가 싯다르타를 읽을 때 괜한 반감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했다. 역시나 괜한 걱정이었다. 싯다르타를 읽으며 동시에 실제 부처의 일대기를 다룬 책도 함께 읽었는데, 결국 부처를 신격화 한 건 그를 따랐던 제자들이었고 부처 본인은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 내가 두 책의 끝에서 느낀 불교의 원형은 종교색이 옅었고 마치 마음 수련과 정진에 목적을 둔 ‘철학’ 같았다. 실제 부처의 삶을 잠깐 이야기해 본다면, 그는 브라만(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아들로 태어난 소위 말해 금수저였다. 하지만 어느 날 ’노,병,사‘의 두려움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는 인간의 삶에 회의를 느꼈고, 이를 극복하고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해 구도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2600년이 지난 훗날까지 전 세계에 전파되어 종교가 되었다. 이 소설을 함께 읽었던 나의 지인은 말했다. 굶어 죽지 않고 나름의 풍요를 누리는 오늘날 우리들의 삶이 출가하기 이전 부처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지만 부처는 그 환경에서 벗어나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노,병,사)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 수련에 매진했고, 현재의 우리는 근본적 고통을 외면한 채로 부귀영화를 위해 애쓰며 산다. 나이 들고 병들고 죽으면 모든 게 끝나 버린다. 그 허무함과 덧없음을 우리는 체감하고 있지만, 삶의 태도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우리,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소설 싯다르타에서 발견한 몇 개의 인상적인 문장을 끝으로 본 칼럼을 마치려고 한다.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나는 사색할 줄 압니다. 나는 기다릴 줄 압니다. 나는 단식할 줄 압니다.” “그토록 많은 어리석은 짓, 그토록 많은 실수, 그토록 많은 구토와 환멸과 비통함을 겪어야 했다니. 그렇지만 그것은 옳은 일이었다. (중략) 다시 제대로 잠을 자고 제대로 깨어나기 위해서는, 절망을 체험해야만 했고, 그 어떤 것보다 어리석은 자살이라는 생각을 떠올릴 정도까지 나락의 구렁텅이에 떨어져야만 했다. 내 안에 있는 아트만(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기 위해 나는 바보가 되어야만 했다.” “내가 한 일 가운데 잘한 일, 마음에 드는 일,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있으니, 바로 스스로를 증오하는 일을 그만둔 것, 어리석기 짝이 없고 황폐한 삶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 [사설] 與 후보자에 경선 결과자료 공개, 野 동참하라

    [사설] 與 후보자에 경선 결과자료 공개, 野 동참하라

    어제 국민의힘이 오는 4월 총선에 나갈 당내 경선 1차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보자들에게 경선 결과 집계의 전 과정을 공개했다고 한다. 낙선자로서는 아쉬움이 있겠지만 경선불복 시비를 줄일 투명한 공천이라고 하겠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등 공천 파동에 휩싸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외면할 수 없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힘 경선은 당의 강세 지역은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간 5대5 비율로, 나머지 지역은 8대2 비율로 하되 후보자별 가감점을 더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언론에는 경선의 승자만 공개했으나 여론조사 및 당원투표 결과의 개봉과 합산 등 모든 경선 과정을 후보자측에 공개했다니 절차적 민주주의인 공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한 일이라 하겠다. 반면 민주당 상황은 전혀 딴판이다. 4년 전과 같은 잣대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했다지만 이른바 ‘찐명’은 대거 단수 공천하고 비명계는 하위 평가 20%에 대거 포함된 데다 경선 여론조사 업체의 불공정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이재명 방탄 공천’ 등 공천을 둘러싼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비명계 설훈 의원은 “이 대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를 하위 10%에 밀어 넣었다. ‘비명횡사’이며 ‘사천’ 아니냐”고 비판했고,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이수진 의원은 “백현동 판결을 보면 이 대표가 아무리 아니라고 말해도 업무상 배임이 성립한다”고 비난하는 등 불공정 공천 논란이 심각하다. 경선 등 정당의 공천은 국민을 위해 일할 공직 후보자를 뽑는 일이다. 사리사욕 때문에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으로만 뽑는다면 유권자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도 공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선 시스템을 재정비하기 바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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