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이란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첨성대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길조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정 기한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동탄신도시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5
  • 이란 “한국,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이란 “한국,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우리나라와 이란 간 대사 ‘맞초치’까지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이란 정부가 우리 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테헤란과 서울에서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양국 대사 초치 이후 처음 나온 이란 측 반응으로 외교 현안에 대한 이란 외무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칸아니 대변인은 “동결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양국의 다른 현안과 관계없이 반환돼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2018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국내에는 현재 70억 달러(약 8조 6500억원)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지난 18일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중동 국가들의)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양국 간 관계 재검토를 시사하는 등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도 이어 19일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이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 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 이란 “韓정부, 실수 바로잡으려는 의지 보였지만 불충분”

    우리나라와 이란 간 대사 ‘맞초치’까지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이란 정부가 우리 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테헤란과 서울에서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양국 대사 초치 이후 처음 나온 이란 측 반응으로 외교 현안에 대한 이란 외무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란 정부는 우리 정부에 동결 자금 반환 약속을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동결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한국 내 이란 자금은 양국의 다른 현안과 관계없이 반환돼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2018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국내에는 현재 70억 달러(약 8조 6500억원)가량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돈은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으로,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지난 18일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중동 국가들의)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양국 간 관계 재검토를 시사하는 등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도 이어 19일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 발언이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 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 尹지지율 2주째 하락 38.7%… “UAE의 적은 이란 발언 영향” [리얼미터]

    尹지지율 2주째 하락 38.7%… “UAE의 적은 이란 발언 영향”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해 38%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20일(1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낮은 38.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8.8%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에서 41.1%를 기록한 후 41.2%(12월 4주차)→40.0%(12월 5주차)→40.9%(1월 1주차) 등 4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가 전주 조사에서 39.3%로 내렸다. 이어 이번 조사에서 38.7%로 집계되며 2주 연속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12월 3주 차부터 1월 1주 차까지 56.8%→56.6%→57.2%→55.9%로 등락을 반복했지만, 전주 58.4%에 이어 이번주 58.8%로 2주 연속 올랐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대구·경북(6.4%포인트↑)과 광주·전라(6.1%포인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4.4%포인트↑), 보수층(3.9%포인트↑), 50대(3.1%포인트↑), 부산·울산·경남(2.2%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2.1%포인트↑) 등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서울(2.4%포인트↑)과 인천·경기(3.3%포인트↑), 70대 이상(4.3%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0.2%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아랍에미리트(UAE)·다보스 포럼 순방에 대한 평가”라며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이 한·이란 외교 갈등, 여야 정치 갈등으로 비화하며 순방 성과가 희석·잠식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측은 또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 여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실, “尹 이란 발언, 오해 풀리면 정상화”

    대통령실, “尹 이란 발언, 오해 풀리면 정상화”

    “오해 때문에 초점 흐려”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적은 이란’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해가 풀리면 (양국관계)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은)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UAE가 직면한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였다. 그 발언은 한·이란관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 정부가 전날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한국에 동결된 이란 석유 대금 미지급 문제 등을 거론한 점을 언급하며 “이런 점들을 문제삼는 것을 보면 오해를 했기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있는 것 같다. 오해를 했기 때문”이라며 “오해였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도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서 명확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사 파견 등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참석에 대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취리히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대해 “지속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9년만에 다보스포럼에서 대면연설에 나섰다.
  • 이란 “유효한 조치 없으면 양국 관계 재검토” 한국 “尹대통령 발언, 국제관계와 전혀 무관”

    이란 “유효한 조치 없으면 양국 관계 재검토” 한국 “尹대통령 발언, 국제관계와 전혀 무관”

    이란 외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하자 우리나라도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이날 테헤란에서 윤강현 한국대사를 만나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들과 뿌리 깊은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아랍)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간섭”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비우호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까지 가리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이 언급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효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사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해명한 데 이어 외교부는 19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재차 우리 측 입장을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은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전했다. 핵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 이란 “유효한 조치 없으면 양국 관계 재검토” 한국 “尹대통령 발언, 국제관계와 전혀 무관”

    이란 외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하자 우리나라도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이날 테헤란에서 윤강현 한국대사를 만나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들과 뿌리 깊은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아랍)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간섭”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비우호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까지 가리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이 언급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효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사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해명한 데 이어 외교부는 19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재차 우리 측 입장을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은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전했다. 핵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 이란 “관계 재검토” 한국 “무관한 문제”…尹 ‘UAE 적’ 발언에 양국 대사 초치

    이란 “관계 재검토” 한국 “무관한 문제”…尹 ‘UAE 적’ 발언에 양국 대사 초치

    이란 외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주이란 한국대사를 초치하자 우리나라도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이날 테헤란에서 윤강현 한국대사를 만나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들과 뿌리 깊은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아랍)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간섭”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국이 “비우호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까지 가리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어긋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이 언급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효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윤강현 대사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해명한 데 이어 외교부는 19일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재차 우리 측 입장을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 발언은 UAE에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전했다. 핵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 없는 문제 제기”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에는 이란이 받을 원유 수출대금 등 70억 달러(약 8조6415억 원)가 원화로 있다. 이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 “강남 테헤란로, 이적국가 거리 됐다”… 민주, ‘UAE 적 이란’ 尹 발언 맹폭

    “강남 테헤란로, 이적국가 거리 됐다”… 민주, ‘UAE 적 이란’ 尹 발언 맹폭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후폭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주한이란대사관이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며 “윤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는커녕 스스로 외교 참사를 일으키며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갉아 먹었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의 발언으로 아들과 딸을 이란에 파견 보낸 부모들은 매일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며 “강남 테헤란로는 졸지에 이적 국가의 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한국 선박 추가 억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민석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021년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선박을 100일간 억류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제2의 그런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우리가 (그들에게 선박 억류의) 빌미를, 해명의 여지가 없는 자극적 빌미를 줘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꾸 긴 말 할 필요 없다. 대통령은 나라 명예를 실추한 데 대해 깨끗하게 대국민 사과하고 국익을 해치는 ‘애드리브’ 방지대책을 강구하라”고 적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외국에 나가기만 하면 사고를 친다. 양국(UAE와 이란)을 이간질하는 게 외교의 기본이냐”며 따졌다. 한·이란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김정호 의원과 부회장인 진성준 의원은 국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이란의 ‘불편한 심기’가 부당하다?…이란 “윤 대통령, ‘자체 핵’ 발언도 해명” 요구

    이란의 ‘불편한 심기’가 부당하다?…이란 “윤 대통령, ‘자체 핵’ 발언도 해명”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당국은 연이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랍권 위성TV방송인 알마야딘은 18일 이란 외무부 성명을 인용해 “레자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이 이날 윤강현 주이란한국대사를 초치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 대다수와 유지하고 있는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중동)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설명과 입장 정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며, 동아시아 국가(한국)의 이란에 대한 접근 방식을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알마야딘은 “나자피 차관은 미국의 불법 (대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 자금과 자산 동결 등, 한국의 이슬람국가에 대한 비우호적 행위를 지적했다”면서 “한국의 조치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란이 한국과의 관계를 수정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이란 당국은 윤 대통령의 발언과 더불어, 이달 초 윤 대통령의 ‘한국 자체 핵 보유’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나자피 차관은 “한국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윤 대통령 발언은 NPT 위배' 지적, 정당한가 일부 국내 언론은 이란 측이 한국에 해명을 요구한 윤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발언이 이번 ‘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란의 해명 요구가 다소 부당하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놓았지만, 이란 당국의 입장은 이와 달라 보인다. 이란은 2015년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이란 핵합의(JCPOA)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피 미국 전 행정부가 단독으로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의 핵프로그램은 NPT를 완벽하게 준수한다. 모든 과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사전 통보된다’(2021년 8월 이란 외무부 공식 발표)고 주장해 온 이란의 입장에서 한국의 자체 핵 보유 발언은 NPT 위반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윤 대통령의 ‘자체 핵 발언’이 NPT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은 미국에서도 나온 바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의 핵 개발은 왜 안 되느냐’는 질문에 “잠재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핵무기 비확산, 역내 안보 및 안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윤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자, 동시에 한국의 자체 핵 개발이 NPT 위반임은 물론 동북아시아 내 ‘핵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역사와 문화‧경제부터 주변국과의 관계까지 어느 하나 분리할 수 없는 유기적인 외교관계에서, 한 나라가 또 다른 나라의 적대적 국가 리스트까지 규정짓는 일은 흔치 않다. 한국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3국(이란)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발언에 대해 이란이 매우 불쾌해하며 'NPT 위배에 대한 해명'까지 요구한 것을 억울하고 부당하다고만 여기긴 어려운 셈이다.  외교부는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 라고 정의 한국이 정의한 ‘한국과 이란과의 관계’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제재로 잠시 소원한 관계에 있지만, 이를 한국과 이란의 직접적 충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실제로 우리 외교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의 외교간행물 코너에 ‘2023 UAE 개황’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이란을 ‘최대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면서도 실리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며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중”이라고 적었다. 안보 측면에서는 잠재적 위협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남북한 관계처럼 극한의 군사 대치를 이어가는 적대적 관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불어 해당 외교부 자료에는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 재수출 시장으로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중시”라고 정리돼 있다. 현재까지 나온 한국 정부 입장은?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윤 대사는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과 UAE 또는 한국과의 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란 측 입장을 서울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16일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면서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도 외교부 본부를 중심으로 이란 측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외교부는 17일 “(윤 대통령의 언급은)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이란 “尹 ‘UAE 敵은 이란’ 발언… 심각하게 주시”
韓정부 “한·이란 관계와 무관… 확대해석 말아야”

    이란 “尹 ‘UAE 敵은 이란’ 발언… 심각하게 주시” 韓정부 “한·이란 관계와 무관… 확대해석 말아야”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한·이란 관계 등 국가 간 관계와는 무관한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연이은 외교 참사’라며 비판했다. 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크부대를 찾아 UAE를 ‘형제 국가’로 칭하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면서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된 후 이란 쪽에서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디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나디 대변인은 “(대통령 발언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와, 신속하고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 일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이란 양자 관계와는 무관하다”며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도 전날에 이어 이날 출입기자단에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 관계와는 무관하므로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 우호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이번 순방에서도 대통령이 어김없이 또 사고를 쳤다”며 “대통령의 입이 ‘최대 안보 리스크’라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대통령이 UAE에 가자마자 외교 참사를 벌였다”며 “대통령의 경솔함도 문제지만 대통령실과 외교부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UAE 국민들은 이란을 최대 위협 국가로 보고 있고 적대적 인식을 갖고 있다”며 ‘표현상의 문제’라고 수습에 나섰다.
  • 윤대통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이란 발끈...대통령실,외교부 해명

    윤대통령 ‘UAE 적은 이란’ 발언에 이란 발끈...대통령실,외교부 해명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한·이란 관계 등 국가 간 관계와는 무관한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UAE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크부대를 찾아 UAE를 ‘형제 국가’로 칭하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면서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공개된 후 이란 쪽에서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디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나디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 발언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와, 신속하고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 일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며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도 전날에 이어 17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 관계와는 무관하므로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 없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개별 국가와의 외교 관계는 별개이고, 우리 대통령은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당국에서 먼저 외교적 항의가 왔는지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란 측과는 서울·테헤란 외교 채널을 통해서 충분히 설명했고, 이란 측도 우리의 진의, 배경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 이란, 尹 ‘UAE의 적’ 발언에…“韓외교부 설명 기다린다”

    이란, 尹 ‘UAE의 적’ 발언에…“韓외교부 설명 기다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란 외무부는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디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카나디 대변인은 한국 당국자가 말한 것으로 인용된 기사를 언급하며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전개를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IRNA통신은 이란 외무부가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장병을 격려하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현재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며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의 말씀이었다.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에서 하신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 “윤 대통령, 오지랖 넓고 잘 몰라”…이란, ‘UAE의 적’ 발언 비난

    “윤 대통령, 오지랖 넓고 잘 몰라”…이란, ‘UAE의 적’ 발언 비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한국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3국(이란)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니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윤 대통령의 발언이 “비외교적”(undiplomatic)이라면서 “한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이란이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과 역사적이고 친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과 빠르게 진행되는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totally unaware)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오지랖이 넓다’(meddlesome)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으로 이어지자, 대통령실이 먼저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UAE 아부다비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면서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도 16일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일 뿐”이라고 밝혔고, 17일에는 “(윤 대통령의 언급은)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의 대응을 보면 한국 측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모양새다. 이태원 참사부터  자금 동결까지, 삐걱거리는 이란-한국 이번 논란은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삐걱거리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불러 모은다.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도 이에 동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있던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됐고, 여기에 묶인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8조 6720억 원)에 이른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는 의미로 2021년 호르무즈 해협 공해상을 운항하던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3개월 여 동안 억류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할로윈 참사와 관련해서도 이란 당국은 강한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참사로 희생된 외국인 중 5명이 이란 국적이었으며, 이에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며 쓴 소리를 냈다.  참사 발생 한 달 여 후에는 참사로 희생된 이란인 5명 중 한 명의 유가족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UAE의 적은 이란" 윤 대통령 발언은 사실? 한편, 외교부가 펴낸 ‘2023 UAE 개황’에 따르면 ‘UAE는 이란을 최대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면서도 실리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며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중’이라고 분석된다.  UAE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인 두바이 거주하는 이란인은 6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란 역시 미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UAE를 비롯해 주변국과의 화해를 통한 경제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물론 양국은 아부무사와 툰브 제도 등 도서 3개를 놓고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종교적 마찰로 시작된 국교 격하 시기를 겪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21년 UAE 왕실의 고위급 인사의 이란 방문을 시작으로 화해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고, 지난해 8월 UAE와 이란의 외교 관계는 6년 만에 정상화됐다.
  • 누가 UAE-이란을 서로 적이라 했나 …윤 대통령 발언 진실과 거짓[핫이슈]

    누가 UAE-이란을 서로 적이라 했나 …윤 대통령 발언 진실과 거짓[핫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제의 발언이 UAE와 이란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UAE와 이란은 겉보기에 매끄럽지 않은 사이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양국은 아부무사와 툰브 제도 등 도서 3개를 놓고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종교적 갈등도 있다. UAE와 이란은 모두 이슬람 국가지만, UAE는 수니파 이슬람교 80%를 차지하는 반면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교의 종주국이다. 2016년 종교 때문에 두 국가의 외교 관계가 격하되는 일이 발생한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의 유력 성직자 47명을 반체제 혐의로 처형했다. 이에 격분한 이란의 일부 시아파 무슬림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무력 공격하자 이란과 사우디는 결국 단교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중동 국가가 이란과 수교를 단절하거나 국교를 격하했고, 이때 UAE도 외교 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공사급을 낮췄다. 이 밖에도 이란과 앙숙 관계에 있는 다른 아랍권 국가인 이라크와 이란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이라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UAE와 이란 사이에는 분명 껄끄러운 역사와 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UAE-이란의 진짜 '속사정'은? 그러나 위 사실만 보고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 2016년 UAE가 이란의 외교 관계 수준을 공사급으로 낮췄지만, 2021년 말부터 두 국가 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UAE 왕실의 고위급 인사가 테헤란을 직접 방문했다. UAE 인사는 이란 한복판에서 에르바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얼굴을 마주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시 라이시 대통령은 UAE 측 고위 인사에게 “UAE와의 관계 발전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듬해 8월, UAE는 이란에 대사를 다시 파견해 외교 관계를 대사급으로 복원했다. UAE와 이란의 외교 관계는 6년 만에 정상화됐으며, 양국은 이를 위해 무려 4년 동안 마라톤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눈여겨 볼 것은 2016년 당시 이란-사우디의 단교를 계기로 여러 걸프국가가 이란과 단교를 선언했지만, UAE는 유일하게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관계를 정상화 하는 과정에서 고위급 회담 등을 먼저 제안한 측도 이란이 아닌 UAE였다. UAE와 이란의 경제 친분도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주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UAE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인 두바이는 이란의 대외 교역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2011년 3월 당시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이 직접 작성한 정책정보를 보면, 두바이에는 이란인 소유의 회사가 1만 여 개에 이르며, UAE에 거주하는 이란인 수도 40만 명에 달한다고 기록돼 있다. 안보·경제에서도 밀접한 UAE-이란 그리고 한국 안보 부문에서도 UAE는 이란을 배척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2019년 당시 이란이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 아람코를 공격했을 때,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기술이 미국의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만큼 발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곧 미국의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무기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UAE는 이를 통해 이란의 적대국은 이란의 발달된 미사일과 드론에 노출돼 있으며, 미국의 방공 시스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란 역시 미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UAE를 비롯해 주변국과의 화해를 통한 경제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에는 현재 이란 자금 7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8조 6720억 원)가 원화로 동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외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중 가장 큰 규모가 바로 한국에 묶여있는 70억 달러다. 이는 미국의 2018년 대이란 제재 이전까지 한국과 이란의 교역이 매우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란 핵협상이 다시 타결돼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풀린다면, 인구 8900만 명의 이란 시장은 주변국뿐만 아니라 과거 활발한 교역이 있었던 한국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외무부 "한국 외교부 설명 기다린다" 윤 대통령의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외교부는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은 이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모양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IRNA는 “이란 외무부가 한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 특히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이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인스타에 고기튀김 사진 올렸다 감옥행…이란, 유명 셰프 체포

    인스타에 고기튀김 사진 올렸다 감옥행…이란, 유명 셰프 체포

    이란에서 억압적인 정권에 맞선 전국적 시위가 100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이 이번에는 전통 요리로 유명한 셰프를 체포했다. 고기 완자 튀김 ‘코틀렛’ 요리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정권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테헤란에서 전통 페르시아 요리 전문가 나바브 에브라히미가 지난 4일(현지시간) 체포돼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에브라히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접속이 차단됐으며 그가 테헤란에서 운영하던 카페도 영업을 중단했다. 에브라히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70만 명을 둔 유명인이다. 당국이 체포 사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지난 3일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코틀렛’이 화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인 2020년 1월 3일은 이란 내 2인자로 여겨진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공습에 폭사한 날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그를 두고 “전세계 테러리스트 중 1위”라고 규정하며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이란 당국은 미국에 “가혹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반발하며 솔레이마니의 사망을 추모해왔다. 이후 이란에서는 억압적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솔레이마니 폭사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아 사망일인 1월 3일을 ‘코틀렛의 날’이라고 부르며 SNS에 코틀렛 사진을 게재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9월 16일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뒤 이란 전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는 ‘코틀렛의 날’에도 이어졌다. 이란의 반체제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의 시위대는 이번주 솔레이마니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현수막과 동상을 불태웠다”며 “이란의 인권 활동가들은 솔레이마니가 살아 있었다면 시위에 더 잔인하게 대응하라고 명령했을 것이며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 3주기 맞아 美 겨냥 ‘피의 복수’ 맹세

    이란, 솔레이마니 암살 3주기 맞아 美 겨냥 ‘피의 복수’ 맹세

    3년 전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망 3주기에 이란 고위 관리들이 미국에 대한 피의 복수를 맹세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구드스군 사령관이자 이란 군부 실세로 불렸던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극비 방문한 직후 미군 무장무인기의 표적공습에 살해됐다. 솔레이마니 사망 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방어 차원에서 암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 사건을 ‘국가가 주도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그의 사망 3주년 추모식에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순교자’로 칭하며 “그의 죽음을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차 복수를 다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4일 보도했다.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집결했는데, 이 앞에 선 라이시 대통령이 “살인자와 공범은 우리가 보복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쉽게 잠들 수 없을 것”이라며 재차 복수를 다짐한 것. 또, 같은 날 이란 외무부와 사법부는 솔레이마니에 대한 복수를 다짐, 이스라엘, 영국, 독일 등의 서방 국가를 지목해 미군의 드론 공습을 도운 국가에 대한 복수를 수차례 맹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솔레이마니의 죽음과 관련있는 인물로 미국인 51명을 지목, 지목된 인물들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현수막으로 제작된 명단은 이란 테헤란 곳곳에 게재됐는데, 이 중에는 미군 기지에서 항공기 정비에 관여했던 군인들과 미군 전현직 고위 장교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란 사법부 마수드 세타 예시 대변인은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기소 등 후속 조치를 위해 이란 사법부가 서한을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란 관료들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을 지목해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서 이란 내부의 소요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이란에서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이를 두고 이란 정부는 미국이 벌이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폭동을 지휘했다는 죄목으로 프랑스인 3명과 벨기에 국적의 남성 1명을 지목, 간첩죄로 기소한 상태다. 한편, 2020년 1월 3일 미군은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솔레이마니 장군과 이라크 준 군사조직 하시드 샤비군의 아부 마흐디 알 무한디스 부사령관을 바그다그 국제공항에서 드론으로 공격해 암살했다. 이란 신정 체제 지지자들은 당시 사건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를 국민 영웅으로 추앙해오고 있다. 이란은 이날 사건이 있은 지 5일째였던 같은 달 8일, 이라크 안바르 주에 있는 미군 기지 아인 알 아사드 부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한 바 있다. 
  • 히잡 벗은 이란 여성 체스선수…“신변 위험에 스페인 이주”

    히잡 벗은 이란 여성 체스선수…“신변 위험에 스페인 이주”

    세계적인 체스 대회에서 히잡을 벗은 채 출전한 이란의 여성 체스 선수 사라 카뎀(25)이 이란을 떠나 스페인으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뎀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25~3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체스연맹(FIDE) 체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공개적으로 히잡을 벗은 채 경기를 치르는 모습은 지난 26일 이란 매체에 보도됐다. 이후에도 카뎀은 히잡을 쓰지 않고 경기에 참가했다. 엘파이스는 “이란의 인기 영화감독과 결혼해 지난 2월 아이의 엄마가 된 카뎀은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자신의 신변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 카뎀이 남편, 아이와 함께 살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카뎀 가족이 이미 스페인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나 거주 허가와 정치적 망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있으며 위반 시 징역·벌금형이나 채찍·몽둥이로 심하게 구타하는 태형 등의 처벌을 내린다. 카뎀이 히잡을 미착용한 이유를 직접 밝히진 않았으나 억압적인 정권에 저항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이후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포츠선수·연예인 등 유명 인사까지 가세해 전 계층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 항로 바꿔 이란 축구 전설 가족 볼모로… 히잡시위 지지 ‘처참한 보복’

    항로 바꿔 이란 축구 전설 가족 볼모로… 히잡시위 지지 ‘처참한 보복’

    이란에서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반정부 집회가 26일(현지시간) 100일째를 맞으며 가혹한 인권탄압을 견디며 최장기 시위 역사를 쓰고 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축구 전설’로 불리는 알리 다에이(53) 전 국가대표 선수의 가족이 수도 테헤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돌연 항로를 바꾸는 통에 출국하지 못했다. 이 비행기는 테헤란을 떠난 후 걸프만에 위치한 이란령 키시섬에 기착했다. 당국은 그곳에서 다에이의 아내와 딸을 붙잡았다. 이란 당국은 이들이 이미 출국 금지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에이는 “만약 (출국이) 금지됐다면 경찰의 여권 조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여 줬어야 한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국가대표 공격수로 A매치 109골을 넣는 등 세계 기록을 세운 이란의 영웅이다. 그는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의 의문사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해 왔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135만명에 달한다. 이달 초 테헤란에 있는 그의 식당 등이 폐쇄된 데 이어 가족까지 억류된 게 보복 조치로 의심되는 대목이다.이란의 유명 인사들이 목숨을 걸고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부는 수세에 몰렸다. 긴급체포부터 구금, 사형 선고 같은 극단적 사법 조치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 17일 국민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투옥됐고, 전 이란 대통령의 딸인 파에제 하셰미도 체포됐다. 지난달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 출전한 이란 대표팀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로 국가를 제창하지 않는 ‘침묵시위’를 벌인 뒤 당국으로부터 처벌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CNN 보도가 나왔다.반정부 시위 불꽃은 가혹한 인권 탄압과 사법 살인에도 사그라지지 않는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진 시위로 기록된다. BBC는 “2017년 경제정책 실패, 2019년 휘발유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지만 이번엔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여성과 젊은이들이 주도하며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 인권운동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1만 8500여명이 체포됐고, 유혈 진압으로 숨진 507명 중 69명이 미성년자로 드러났다. 이와 별도로 보안부대원 66명도 사망했다. 나아가 국제적인 사형제 폐지에도 불구하고 이란 사법당국은 시위자 2명을 처형한 데 이어 최소 26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위협하고 있다. 덩달아 이란 리알화 가치는 이날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41만 5400리알로 하락했다. 리알 가치는 지난 9월 시위 시작 이래 24% 급락했고, 인플레이션은 공식 통계로도 50%에 육박한다.
  • 이란, 시위대 사형 비판 ‘국민 여배우’ 알리두스티 체포…한국에도 ‘관계 재검토’ 으름장

    이란, 시위대 사형 비판 ‘국민 여배우’ 알리두스티 체포…한국에도 ‘관계 재검토’ 으름장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대 사형을 공개 비판한 국민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체포됐다.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공개 지지한 유명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마구잡이 사형 집행 등 공포스러운 ‘사법 폭정’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알리두스티가 허위 사실 유포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한 혐의로 이날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89회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의 주연 배우다. 그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도 출연한 이란의 대표적인 여배우다. 알리두스티는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가 처형된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며 시위 참여를 호소했다. 이어 “이란 정부의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기구들이 아무런 대응도 취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치욕이다”라고 적었다. 지난달에는 히잡을 쓰지 않은 채로 ‘여성, 생명, 자유’라고 쓰인 반정부 시위 슬로건을 든 자신의 사진을 게시해 1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팔로워 800만명이 넘는 알리두스티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알리두스티는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는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란 당국은 예술인부터 스포츠 선수 등 자국의 유명 인사들이 SNS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거나 연대하는 행위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란은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인사들의 SNS 계정을 영구 차단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정부는 지난 9월 시위 발발 이후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을 3개월째 차단하며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이 지난 8일과 12일 단행한 시위 참가자 사형 집행은 ‘사법 살인’으로 비판받고 있다. 국제축구선수협의회는 프로 축구선수 아미르 나시르 아자다니(26)의 사형 선고 철회를 요구했고,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사법부의 시위대 공개처형이 보복살인의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와도 ‘내정 간섭’이라며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테헤란타임스는 이날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는 한국 국회가 폭도 지원을 통해 이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부에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이 국회에서 이란 정부의 여성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따른 반응으로 추정된다. 이란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정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으로 사망자는 이날 기준 최소 46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63명, 여성도 32명이 포함됐다.
  • 미국 국방부 “러시아, 북한·이란에 무기 지원 지속 요청”

    미국 국방부 “러시아, 북한·이란에 무기 지원 지속 요청”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무기 지원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전쟁 장기화로 무기가 바닥을 드러내자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 계속해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공급 중”이라고 했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2일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비밀리에 제공한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포탄을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것처럼 위장해 목적지를 숨기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즉각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실제 무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이다.북한산 무기가 러시아군에 유입이 됐지만 규모가 적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이날 RFA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러시아군이 북한의 포탄을 입수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입수된 양이 너무 적어 러시아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러시아에 직접 수출한 것이 아닌 제3국을 거쳐 러시아가 입수했다고 들었다”며 “북한이 진짜 러시아를 지원하는 목적이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 정황에 대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UN안보리결의 1718호에 따라 금지되어 있다”며 “정부는 안보리결의의 이행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제재 회피를 차단해 가는 한편, 모든 UN회원국들의 충실한 결의 이행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