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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형核 개발허용 추진 안팎

    10일(한국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가결한 2004년도 국방예산안의 세부내역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핵무기 연구·개발 금지안을 폐지’하는 조항이다. 이 철폐안의 가결은 두가지 측면에서 주목의 대상이다.첫째,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의 핵비확산전략의 변화를 읽는 가늠자라는 점이다.둘째,북한·이란 등 신흥 핵보유 가능국에 대한 억지 전술로 쓰일 가능성이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10일 후자에 초점을 맞춘 심층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타임스는 상원 군사위가 소형핵무기 연구·개발을 금지한 이른바 ‘스프래트-퍼스 수정안’의 폐기안을 격론 끝에 가결해 상원 전체회의로 송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형 핵무기의 경우 파괴력이 덜하기 때문에 작은 핵보유국들을 억지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미 정부 관리들의 지적을 전했다. 93년 존 스프래트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퍼스 하원의원의 발의로 제정된 ‘스프래트-퍼스 수정안’은 TNT 5000t 미만에 해당하는 소형 핵무기의 연구·개발을 금지하고 있다.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TNT 1만 5000t에 해당한다. 물론 이 폐지안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와 하원·상원 전체회의 통과라는 후속 절차를 밟아야 한다.각 단계마다 수정될 여지가 남아 있는 셈이다. 뉴욕타임스도 이 소형 핵무기 연구·개발 재개 방안이 미 조야에서 엄청난 찬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민주당 의원들과 군축론자 등은 “군사기술의 발달로 재래식 무기가 소형 핵무기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마당에 이 철폐안이 핵무기 확산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찬성론자들은 “위험인자를 주변에 퍼뜨리지 않고 (불량국가들의)생화학무기를 태워 버리거나,핵개발 야심을 억지하기 위해서는 소형 핵무기가 적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최종 결론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다만 이 폐지안이 부시행정부내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 강경파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때문에 이 폐지안은 당장엔 연구·개발 허용에 포인트가 맞춰져있으나,장기적으로 사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강온 양면 전략을 쓰기로 입장을 정리 중인 사실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구본영기자 kby7@
  • 국제플러스/ CIA, 빈 라덴 체포설 부인

    |런던 AP 연합|미 중앙정보국(CIA)은 12일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는 이란 라디오 방송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CIA가 빈 라덴 체포에 관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앞서 이날 AFX 통신은 BBC 글로벌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청취한 이란 라디오방송을 인용,테러 조직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었다.
  • 한가위/안방서 즐기는 TV영화(22일)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KBS1 오후11시20분) 제목만으로는 절대 장르를 점칠 수 없다.영화는 인질극이 아니라 조금은 황당한 설정의 코미디.‘트레인스포팅’으로 스타덤에 오른 스코틀랜드 출신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했다. 소설가를 꿈꾸는 청소부 로버트(맥그리거)는 강제로 퇴직당하자 회사에 복수하겠다는 생각뿐이다.그런 그가 콧대높은 사장 딸 셀린(카메론 디아즈)을 만난 건 운명일까.하늘에서 ‘급파’된 두명의 경찰이 그들을 사랑에 빠뜨렸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다.‘트레인 스포팅’‘비치’등을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 작품. ◆천국의 아이들(MBC 낮12시10분) 지난해 봄 국내 개봉해 예상외의 ‘롱런’을 기록한,이란의 3세대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작품.순수한 동심에 세상을 비춰보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작풍을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 것.아홉살 소년 알리는 실수로 여동생의 구두를 잃어버린다.동생에게 새 구두를 사줄 수 없는 가난한 살림.동생은 초등학교의 오전반,오빠는 오후반.땟국이 흐르는 운동화 한 켤레를 번갈아 신으며 남매가 엮어가는 이야기는 꼬끝 찡한 감동을 안긴다. 황수정기자 sjh@
  • [9·11 테러 1주년] (하)테러 이후 재편되는 국제사회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드러난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동은 아랍권의 반발뿐 아니라 서방 동맹권 내에서도 적지않은 분열상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로의 확전을 둘러싼 부시 행정부의 무력사용 의지는 영국·독일을 비롯한 유럽국들의 비판을 불러,향후 미국의 운신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9·11테러 직후 ‘문명에 대한 테러’를 응징한다는 명분 아래 아프간전에 동참했던 동맹국들로 하여금 미국에 등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비판받는 힘의 논리- 테러 이후 미국 외교의 최대 목표는 테러전 승리와 미국 영토 수호였다.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적과 동지를 2분법적으로 가르는 부시 독트린을 천명했다.‘적의 응징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는 적’이라는 도식을 강요했고,더 나아가 대량살상파괴무기를 개발하는 이라크와 북한·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프간과 이라크는 경우가 달랐다.많은 나라들이 아프간전 이후 이라크를 확전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미국은 아직 이라크가 알 카에다와 연계됐다는 확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딕 체니 부통령,콜린파월 국무장관 등이 각국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뛰고 있지만 유엔 차원의 승인을 먼저 얻어내야 한다는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다.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이라크를 공격하기 전 유엔의 동의를 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흔들리는 연대- 아프간전쟁이 진행될 때 미국은 탈냉전시대의 유일한 초강대국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처럼 보였다.테러 응징이라는 명분에 동참한 러시아는 중동 곳곳에 기지를 건설하는 미국을 못본 척했고 아프간전을 수행하며 중앙아시아에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것까지 허용했다.중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프간전쟁이 막을 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미국은 곧바로 이라크로의 확전을 천명했다.그러나 미국이 추구하는 대테러전 확전의 목표와 명분이 분명치 않은 데다 미국의 지나친 일방주의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테러직후 테러 응징에 동참하며 미국과의 신밀월시대를 연 러시아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 계획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러시아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려 들면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확고한 것으로 보이던 서방세계의 단합에 균열이 생긴 배경에는 탈냉전 이후 각국의 외교정책이 실리외교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걸프전 때 미군을 도왔다가 아랍국가들로부터 따돌림당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 주둔을 용납치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이라크에 접근하고 있다.걸프전 때 든든한 우방이었던 시리아와 이집트가 반미 연대로 돌아섰다.전통적 온건국가인 요르단과 미해군 5함대 기지가 있는 전략 요충국 바레인까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 이렇듯 9·11테러 1주년을 맞으며 테러 응징을 명분으로 뭉쳤던 미국 중심의 연대에는 곳곳에 금이 가고 있다.알 카에다라는 분명한 목표가 사라지면서 누가 우군인지에 대한 개념도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다.공화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포럼] 미국에 ‘환경 회초리’를

    세계 과학자들은 최근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낸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따라서 예전 같으면 천재지변으로만 여기던 홍수나 가뭄 피해자들도 이제는 하늘만 쳐다볼 일이 아니라는 자각이 서서히 일고 있다.이는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으로 전세계 200여명의 기상학자들이 참여한 연구보고서에 의해 더욱 명백해졌다. 이 보고서가 “기상이변이 인류가 저지른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해 주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재,매연,산(酸) 등 여러 오염 미립자들이 뒤섞인 갈색구름층과 연무가 기상이변의 주범이라는 것이다.이런 연구보고서들이 나올 때마다 세계는 미국을 향해 눈을 흘긴다.특히 지난주 100년만에 처음 찾아온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홍수정상회담까지 연 독일등 중부유럽 국가들은 세계 온실가스의 24%를 배출하는 미국을 기상이변의 가장 큰 원인제공자로 지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남아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26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 불참을 발표했다.눈치가 없는 것인지 국제여론 따위는 안중에 없다는 것인지 그 발표는 공교롭게 유럽국가들의 홍수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나왔다.미국 스스로 자국성토의 멍석을 깔아준 셈이다. 미국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선언’후속조치로 마련된 기후협약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할당제다.마지못해 이 회의에 참여한 미국은 ‘온실가스 쿠폰제’등 이런저런 잔꾀를 부리다가 그나마 부시 대통령 취임 후에는 숫제 깔아뭉개버린 것이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국제사회로부터 왕따를 자초해 유럽인들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과 이라크보다 미국이 더 위험한 나라로 보고 있다.미국내 여론도 조금씩 비판적으로 돌아서고 있다.USA투데이는 “부시행정부가 기후협약 탈퇴,국제형사재판소 거부 등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호의를 스스로 저버렸다.”(14일자)고 보도했다.같은 날 파이낸셜 타임스에실린 미 컬럼비아 대학 제프리 삭스 교수의 글도 미국의 국제사회 고립을 비판했다.삭스 교수는 “미국의 오만한 무관심에도 불구하고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를 추진해온 것처럼 이제 세계는‘미국과 함께 가느냐.’ 아니면 ‘미국 없이 가느냐.’ 하는 중대 갈림길에 서있다.”며 “언젠가는 미국인들도 지구적 현실에 눈을 뜨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유엔이 지구정상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조짐들이 명백해졌다면서,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가뭄 빈발과 해수면 상승을 예로 들었다.보고서는 1990년대에 전세계 삼림의 2.4%인 9천만㏊가 훼손됐으며 대기와 물 오염으로 매년 각각 300만명 이상과 220만명이 숨지고 있음을 지적했다.그밖에 식량과 물기근 제3국가들의 빈곤문제 등에 대한 보고도 있다. 지구정상회의는 바로 이런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리다.미국이 이 자리에 참석을 꺼리는 이유는 뻔하다.이런 문제들이 나오면 으레 세계인구 5% 미만이면서 지구자원은 20% 안팎을 소비하는 미국에 가장 많은 귀책사유가 돌아갈 것이며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지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우리도 재난을 맞으면 막연하게 하늘을 원망할 일이 아니다.물론 만만한 공무원들에게만 삿대질할 일도 아니다.이번 지구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국무총리,환경부장관,NGO대표 등 500여명의 대표단은 미국에 매서운 ‘환경 회초리’를들어야 한다.기상청 분석에 의하면 지난주 김해지방을 할퀸 수마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 하지 않던가.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책꽃이/ 과학철학의 형성 등

    ◆ 과학철학의 형성 = (한스 라이헨바하 지음,전두하 옮김) 철학을 과학이라고 믿는 것은 인식의 오류인가.’를 주제로 독일의 논리적 실증주의철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 해석했다.저자는 결국 철학도 사변에서 과학으로 전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선학사.1만 3000원. ◆ 마호메트 평전 = (카렌 암스트롱 지음,유혜경 옮김) = 15억 지구인의 숭배를 받는가 하면 종교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의 한 가운데 있는 이슬람의 창시자 마호메트를 이슬람의 시각에서 조감한 책.실패와 굴욕의 지도자인 예수와 달리 마호메트야말로 가장 성공적이고,평화적이고,영적인 지도자라고 주장한다.미다스북스.1만 8500원. ◆ 비극의 현대 지도자-그들은 민족주의자인가,반민족주의자인가 = (서중석 지음) 한국을 이끈 현대 지도자들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살핀 책.해방정국을 이끌었던 이른바 ‘우익 3영수’ 이승만 김구 김규식을 비롯해 여운형 조봉암 박정희 장준하 등을 다루었다.‘인물을 통해 현대사에 접근한다.’는 저술 취지에 보이듯 독특한 시각이 눈길을 끈다.성균관대 출판부.1만7000원. ◆ 상식으로 보는 문화사 = (21세기연구회 지음) 다양하고 독자적인 각 문화사의 이면을 ‘상식’이라는 시각에서 조명한 책.상식이야말로 역사와 더불어 발전해 온 문화유산이자 살아 숨쉬는 생활의 발견이라는 점을 실증으로 보여준다.시공사.9000원. ◆ 하늘과 땅과 바람의 문명 = (김지희 지음) 세계사의 현장을 찾아 13년간이나 문명의 흔적을 탐사한 저자가 생생하게 기술한 이란 파키스탄,실크로드 중국의 문명답사기.그동안 우리가 정말 알고 싶었으면서도 이런저런 제약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문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 준다.책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사진자료는 덤으로 얻는 재미.세종서적.1만 3000원. ◆ 다시 보는 민족과학 이야기 = (박성래 지음) 한국 과학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저자가 중국의 전통기술로 둔갑한 측우기와 서양의 그것을 압도하는 금속활자 등 우리의 전통과학을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과학과 접목시켜 민족과학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의도에서 냈다.두산동아.8000원. ◆ 신화의 힘 =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대담,이윤기 옮김) 신화 해설에 있어 독보적인 지위를 가진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캠벨과 저명한 저널리스트 모이스의 대담집 ‘The Power of Myth’를 번역한 책.캠벨은 “신화야말로 내가 어디에 있으며,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중요한 지침”이라고 역설한다.이끌리오.1만 3500원. ◆ 잡노마드 사회 = (군둘라 엥리슈 지음,이미옥 옮김) 지금까지의 직업세계를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해야 하는 일을 찾아 유랑하는 새로운 부류 잡노마드(Job Nomade)의 세계를 그렸다.노트북과 휴대전화,헤드셋으로 무장하고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는 ‘자유롭지만 외롭지 않고 움직이면서도 움직이지 않는’ 생활형태를 예언서처럼 그려냈다.문예출판사.1만원. ◆ 상상은 미래를 부른다 = (최성우 지음) SF나 공상과학소설에 묘사된 과학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에서 어떻게 현실화했는지를 살폈다.예컨대 1865년에 쓴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는 우주선의 달여행을 그럴듯하게 그리고 있으며 쥐라기공원의 모티브였던 ‘호박속 모기화석’도 이후의 과학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사이언스북스.1만원. ◆ 몸이 원하는 밥,조식 = (마쿠우치 히데오 지음,김향 옮김) 지난 7년동안 일본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스테디셀러.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산 밀과 유제품,육류 등이 쏟아져 들어와 순식간에 붕괴돼 버린 일본의 전통식생활을 살피고 이를 근거로 ‘전통적인 ‘밥’을 되찾아야 우리의 건강이 지켜진다.’고 역설하는 식생활 혁명선언문.디자인하우스.1만원. ◆ 히딩크어록 = (이성환 편저) 월드컵 열기를 타고 히딩크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히딩크가 한 말들을 주제별로 따로 모아 축구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볼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발언을 했던당시의 배경과 환경 등을 더해 단순하게 말만 전달되는 데서 오는 인식의 오류를 최소화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엔 북.7500원.
  • 이란대통령 초청 “美눈치 보여”

    한·이란 수교 40주년을 맞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간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해온 우리 정부가 이를 계속 추진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8월 한승수(韓昇洙) 당시 외교장관은 외교장관으로는 25년만에 이란을 방문,하타미 대통령에게 김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이에 이란측도 긍정적인 반응을보여 양국은 오는 8월쯤 하타미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로 거의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1월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란을 이라크·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우리 정부가 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우리 정부는 9·11테러 발생 이후 미국의 대테러전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표명했고,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대테러 공조입장을 밝힌 터여서 미국의 입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아울러 62년 외교관계를 맺은 이란의 중요성도 우리로선 무시할 수 없는 형편.개혁·개방파인 하타미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이란간사상 첫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이란은 중동국가중 우리나라의 최대 건설시장으로 현재도 16억달러규모의 석유·가스개발사업을 맡고 있다.2000년양국의 교역규모는 38억달러로 이란으로선 우리가 두번째교역상대국이다.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량은 연간 8100여만배럴로,세번째 원유수입국이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이란과의 경제·정치적인 관계증진은 물론,외교다변화차원에서 하타미 대통령의 방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대테러전이 현재 진행형임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국익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테러전력 독재국 불용”

    [도쿄 황성기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북한·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묶은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이들을 다루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강경 방침을 재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정상회담 뒤 일본총리 관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부시 대통령은 북한·이란·이라크 등과의 대화 의지를 배제하지 않았으나 “투명하지 않고 테러리즘의 전력이 있는 나라들,자국민들을 굶기면서 독재정치를 펴는 나라들을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 나라들로부터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강경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등 ‘악의 축’으로 지목된 국가에대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택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이 문제를 검토,논의하기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의 축’ 발언에 대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들(동맹국)은 이해하고 있다.”고 이를 일축했다.부시 대통령은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를 “위대한 개혁자로 일본을 지도할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평가,고이즈미 정권이 추진하는 구조개혁에 지지를 표명했다. 경제 분야에서 부시 대통령은 “일본 경제의 강인함이 전세계에 중요하다.”며 일본 경제의 조기 회생 필요성과 ‘고이즈미의 개혁’에 대한 전면 지지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실 채권 처리의 가속화와 금융 조치를 포함한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도쿄의 메이지(明治) 신궁을 참배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외국의 국가원수와 함께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헌법상의 정·교 분리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따라 동반 참배를 단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을 수행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7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테러와 연계를 가져온 나라로 과거 한국의 각료들을암살하기 위한 양곤사태(아웅산 테러사건)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지적,북한의 테러 연계 문제를 정식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악의 축 국가로 분류된 것은 알 카에다 조직과의 연계성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전제적 억압체제이고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나라이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7일 NBC방송 ‘언론과 만남’ 프로에 출연,“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너무 늦기전에 과거를 돌이켜보고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과거의 정책과 결별해 ‘큰 기회’를 포착하라고 촉구했다. marry01@
  • 중동 6개국 대사 긴급좌담/ “惡의 축 발언 反테러 연대 약화”

    9·11 미 테러 이후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향후 미국이 이라크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위해 일시 귀국한 중동지역 대사 6명은 8일 대한매일과의 긴급 좌담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중동정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축’으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긴급 좌담에는 박명준(朴明濬)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이태식(李泰植) 주이스라엘 대사,주철기(朱鐵基) 주모로코 대사,최종화(崔鍾華) 주요르단 대사,이상철(李相哲) 주이란 대사,황길신(黃吉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참석했다. [박명준 대사] 9·11테러 이후 중동지역이 국제테러 위협의진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부 과격 이슬람인들이 반미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를 활용하면서 중동지역의 국내 및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최종화 대사] 테러 발생 직후엔 문명간 충돌과 종교간 갈등의 맥락에서 이를 해석했지만 아랍권 지식사회에서는 이것이 서방시각이라며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부분 중동국들은 현재 경제 및 사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9·11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서방의 테러연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태식 대사] 9·11테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갈등을 푸는데 주효했던 ‘경고와 억지’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전쟁이 국가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전선이나 영토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러사태는또 다른 한편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은 중단된 중동평화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이번 기회로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박명준 대사] 그렇다.미국의 대 테러전이 승리로 끝나면서오히려 중동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이 앞으로 중동평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한다는 논리가 커지고 전체적으로반미감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철기 대사] 국제사회 초점이 다시 중동에 맞춰지고 있는게 사실이다.중동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 등을고려,반테러 연대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심리적 기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해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황길신 대사]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는 다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인 자세가 9·11테러의 원인이라는 것이 중동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표면화됐다.온건이든 과격이든 아랍국의 주민들간 반미 공감대는 강하다. 그래서 중동국가들은 주민들의 반미정서와 국익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태식 대사]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테러 원인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알카에다 조직의 9·11테러는최소한 1∼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시 행정부는 들어선 지1년밖에 안됐다.클린턴 행정부는 임기내내 팔레스타인에 간여했다.미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를 두번 방문하고 아라파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그래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실패했다.그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철 대사] 반 이스라엘정서가 가장 큰 곳이 이란이다. 이란인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테러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테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팔레스타인의 테러는 자유를위한 투쟁이며 테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반미적인 시각을대표하고 있다. [주철기 대사] 반테러 전쟁 초기 미국에 온건적인 왕정국가나 전통적인 반미국가인 시리아,리비아도 미국에 협조했다. 자국내 극단 이슬람세력 등 정권위해세력을 없애자는 다목적용이다.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공조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최종화 대사] 지금은 아랍권 단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강하지는 않고 강온 세력이 혼재돼 조율이 쉽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을 테러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을 가하면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이상철 대사] 그러나 대미 관계에서 국가간 이익이 다르다. 아랍권 전체로는 구두선에 그치는 수사적인 대응에 머물 수도 있다.또한 아랍권이 내부단합이나 응집력이 아직 미흡해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이 조직화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황길신 대사] 미국은 아프간 다음 타깃으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필리핀의 극단 이슬람세력들을 꼽고있다.그러나 중동국가들의 반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섣불리 공격하지는않을 것이다. [최종화 대사] 요르단의 경우 분명한 친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반테러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요르단 정부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사]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이란은 사실 테러전에서 미군에게 영공을개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이번 발언을 일단 ‘경고성’ 발언으로이해하면서 공격대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특히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기술수준이 북한보다 앞서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화 대사] 시리아는 사실 북한의 미사일의 수입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정황상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화약고의 핵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기지 및 투자유치국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상철 대사]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고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현재 이란은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다.지난해 10월 국립 테헤란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신설될 정도로 한·이란 관계는 확대되고 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악의 축’ 압박가속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도쿄 AFP 연합]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안보보좌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콜린 파월국무장관 등 테러전을 이끄는 미 전시내각의 ‘3인방’은3일(현지시간) 잇따라 방송에 출연,북한·이란·이라크를‘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지원 사격을 계속했다.국제사회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2단계테러전의 연대를 공고히 하려는 이른바 ‘언론 홍보전’이다.특히 파월 장관은 북한이 최근까지도 미사일을 팔았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 중인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데니스 블레어 사령관(해군 대장)도 4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이 테러를 지원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미국의 여야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국정 연설을 함께 비판하고 나섰다.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38차 국제안보정책회의에 참가했던 민주당 톰 앨런 하원의원 등은 귀국길인 지난 3일 “북한은 알 카에다와 연계돼있지 않다.”며 “부시 대통령이 북미 관계에파문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척 헤이글 상원의원은 ‘큰 몽둥이를 들되 말은부드럽게 하라’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충고를상기시켰고, 같은 당 딕 베로이터 하원의원은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필요했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시 대통령을 간접 비난했다.
  • “美 대북정책 변화없어”

    방미중인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과 회담을 가진 뒤 “전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몇 나라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과 국제 사회의 우려를 표명한 것일 뿐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음달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북·미 대화 재개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장관은1일 뉴욕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회담을 갖고 대북정책을 집중 조율한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란·이라크에 대한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고가 이들 국가에대한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려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월드컵 조추첨/ 2002 공인구 ‘피버노바’

    아디다스가 30일 공개한 2002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Fevernova)는 열정을 뜻하는 ‘Fever’와 신성(新星)을뜻하는 ‘Nova’가 결합된 합성어다.‘4년에 한번씩 전세계를 달구는 월드컵 열기와 한달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환하게 빛나는 별’이란 의미를 빌려 이름붙였다. 98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에 적용된 ‘기포 강화 플라스틱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모두 여섯 겹으로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특장점은 미세하면서도극도로 압축된 공기방울을 일정한 크기로 표면 안쪽에 배열해 반발력과 탄력,회전력 및 컨트롤 능력이 빼어나다는것이다. 또 불꽃 모양으로 된 붉은색 무늬는 한·일 양국이 일군경제력의 원동력을 상징하는 불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4개의 황금색 삼각형으로 형상화한 터빈엔진은 두나라가 이루어낸 균형적인 산업성장을 상징하고 있다.이같은무늬로 인해 이번 공인구는 벌집 모양이 들어간 기존의 공인구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췄다. 이번 공인구는 독일 샤인펠트에 위치한 아디다스 축구공연구센터에서 극비리에 개발됐으며 본선 무대에서 사용될공들은 모로코에서 만들어져 공급될 예정이다.공이 공개되기 전 성능 테스트에 참가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은 “보내고 싶은 방향으로 그대로 날아갈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지구상에서 가장 정확한 공”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아디다스는 ‘피버노바’ 2,560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공할 예정이다.FIFA는 32개 본선 진출국에 40개씩을 적응훈련용으로 나눠주고 나머지는 본선 대회용으로쓸 계획이다.‘피버노바’의 일반판매는 1월부터 시작된다. 부산 송한수기자 onekor@. ■공인구 변천사. ‘소·돼지 오줌보에서 최첨단 방수 가죽제품까지-’ 월드컵대회용 축구공은 19세기 중반 이래 150년 동안 엄청난 변화를 겪어왔다.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구를 지정하기 전에는 갖가지 시비가 벌어졌다.지난 30년 우루과이에서열린 제1회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서로 자기 나라에서 만든 공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우겨 결국 2가지 공을 전·후반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이를 계기로 FIFA는 새 공의 개발과 규격화에 박차를 가했다.아디다스가 개발한 ‘산티아고’를 63년 처음 축구공으로 인증한 FIFA는 70멕시코월드컵 때부터 아디다스사에 제작을 맡겨 월드컵 공인구를 지정해왔다. 공인구 1호는 5각형과 6각형 가죽조각 32개를 꿰매붙여 만든 ‘텔스타’로 축구공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은 축구공과 과학이 만난 첫 대회다.가죽에 폴리우레탄을 결합해 탄력과 회전력을 높인 ‘탱고’가 등장한것.완전 방수에 표면을 원형에 가장 가깝게 처리한 탱고는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는 ‘탱고 에스파냐’라고 불렸다.86멕시코대회에서는 100% 인조 가죽공 ‘아즈테카’가,90이탈리아대회에선 ‘에투르스코 유니코’가 공인구로 채택됐다. 94미국월드컵은 공 때문에 골키퍼들의 악몽기가 시작된 대회로 기록될 만하다.미세 공기층이 있는 합성수지로 표면을처리,반발력을 높인 ‘퀘스트라’가 첫선을 보였다. 98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는 컬러 1호로 눈길을끌었다. 부산 송한수기자
  • 아프간 주변국 입장

    미국 지원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던 파키스탄이 미국에대한 전폭적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을 가로막았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하지만 파키스탄이 자국내 거센 반발을 우려,기지제공 등 구체적 군사지원을 약속하지 않아 ‘전쟁’에 돌입했을 경우 실제 지원범위를 놓고 양국간 마찰도 배제할 수 없다.이런 와중에파키스탄은 아프간에 오사마 빈 라덴의 추방을 요구하는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파키스탄= 미국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한 파키스탄은 중국 등 우방과의 보복공격에 대한 협의절차와 함께 아프간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아프간과의 국경 폐쇄 ▲아프간에 대한 자금 및 연료공급 중단 ▲유사시 미국 전투기의 영공 통과 허용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정보 공유등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으나 자국내 기지사용은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빠르면 17일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미국 군사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한편 파키스탄은 17일 카불에 대표단을 파견,탈레반 정권에 미국의 군사공격을 피하려면 빈 라덴을 추방하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옛 소련연방= 러시아는 군사적 보복은 지지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작전에는 불참한다고 밝혔다.또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아프간과 인접한 독립국가연합(CIS)의 영토가 군사기지로 이용되는 데에도 반대했다. 단 아프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타지키스탄은 16일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을 위해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이용토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미국의 대테러작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아프간 국경에서 60㎞ 떨어진 ‘마리’공항을 미 공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시마야 가제타가 보도했다. ●중동 주변국= 중동 국가들의 미국 군사행동 지원 여부에대한 입장이 엇갈린다.15일 난민들의 대거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간과의 국경을 봉쇄한 이란은 아직까지미국의 공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3개국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이날 탈레반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검토중이며 미국의 테러응징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에 군사적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아랍연맹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58회 베니스영화제 폐막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개막,11일간 장정끝에 9일 새벽(한국 시간) 폐막된 제5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인도 여성감독 미라 네어의 ‘몬순 웨딩’이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몬순 웨딩’은 뉴 델리 상류층 집안의 결혼식을 화려한색채와 인도 전통음악을 담아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에따라 99년 중국 장이모의 ‘집으로 가는 길’과 지난해 이란 자파르 파나히의 ‘더 서클’에 이어 아시아 영화가3년 연속 베니스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베니스영화제에 2년 연속 진출한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과,송일곤 감독의 ‘꽃섬’ 등 장편 2편과,단편‘숨바꼭질’(권일순)‘노을소리’(홍두현) 등 한국 영화 4편은 모두 입상권에서 탈락했다. 최고 감독상은 ‘비밀투표’를 출품한 이란의 바바크 파야미 감독에게 돌아갔고 심사위원 대상은 오스트리아 울리히사이들 감독의 ‘개같은 날’이 차지했다.남녀 주연상은 이탈리아 영화 ‘내 눈 속의 빛’(주세페 피치오니 감독)에서 열연한 루이기로 로 카스치오와,산드라 체카렐리가 나란히 받았다. 남녀 신인배우 수상자로는 멕시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당신의 엄마 역시’(Y tu mama tam bien)에 출연한 가엘 그라시아 베르날과 디에고 루나가 각각 뽑혔다.멕시코의 10대 두 명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각본상까지 모두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올해 신설된 장편 경쟁부문인 ‘현재의 영화’에서는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시간표’가 최고상인 ‘올해의 사자상’을 차지했다.신인감독상은 ‘빵과 우유’(Kruh in Mleko)로 ‘새로운 영역’ 부문에 초대받은 슬로베니아의 얀 크비코비치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편 76편,중ㆍ단편 52편,다큐멘터리 12편 등 총 140편이출품된 가운데 경쟁부문을 둘로 나누어 진행한 올해 영화제는 모든 영화에 공평한 기회를 준다는 당초 의도가 퇴색한채 할리우드 영화와 스타들에만 관심이 집중돼 ‘정체성’확보라는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윤창수기자 geo@
  • 美 방어체계 정책변화 반영

    “미국의 방어시스템 명칭변화는 역대 행정부의 정책 변화를 반영한다”. 1980년대 초 레이건 전 대통령은 구소련의 위협적인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우주에 기지를 둔 방어시스템을 건설한다는 ‘스타워즈’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이 명칭이 할리우드 이미지를 연상시키자 레이건 행정부는 이를 과학적인 냄새가풍기는 SDI(전략방어구상)로 명명했다. 그러나 구소련의 붕괴로 SDI가 이론적 근거를 상실하자 91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를 제한적 미사일 공격을 겨냥한 방어시스템으로 재편했다.이 계획은 ‘전지구적 제한공격 방어계획’의 약자인 GPALS로 불렸다.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레이건 대통령 당시 구상됐던 SDI계획은 최종적으로 폐기됐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신 해외주둔미군의 보호에 주안점을 둔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한 미 의회는 99년 SDI계획을 보다 절제된 형태로 재포장한 ‘국가미사일방어(NMD)’를 내놓았다.NMD는 이른바 북한·이란 등 불량국가들에 의한 소규모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기 것. SDI가 공중시스템인데 비해 NMD는 지상시스템이다. 2001년 들어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방어계획의 명칭은 ‘미사일 방어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미사일방어’라는 용어는 이 정책이 미국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은 ‘국가’라는 단어를 생략, 미국과 우방,동맹국들의 안보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라는 뜻에서 ‘미사일 방어체제’로 명명했다.1일 워싱턴 국방대학 연설에서도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을 선언하면서 국가라는 단어는 한번도 쓰지 않았다. 이동미기자 eyes@
  • 이동국·김도훈 이란 격파 ‘특명’

    ‘이동국-김도훈 투톱으로 이란 부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동국-김도훈을 앞세워 25일 새벽 1시이집트4개국축구대회(카이로) 첫 관문을 뚫는다.상대는 사막의 모래 폭풍에 강한 이란.따라서 더위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란의 벽을 넘기 위한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강인한 체력과 빠른 템포를 강조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김도훈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엔트리 구성상 김도훈이 어시스트와전방 수비까지 떠맡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데 따른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또 게임메이커 후보로 점찍고 있는 윤정환을 상황에 따라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아직 이 포지션에 대한 확실한 후보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윤정환의 색다른 능력을 검증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히딩크 감독은 이와 함께 하석주를 왼쪽 윙백,설기현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23일에야뒤늦게 현지에 도착한 설기현은 두번째 경기에서만 풀타임으로 뛸 예정이다. 결국 히딩크감독의 이란전 구상은 홍명보의 결장으로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수비에 가장 큰 구멍이 뚫린 만큼 이동국김도훈이 핵을 이룰 공격력으로 승부를 건다는데 맞춰져 있다.이들 가운데서도 이미 검증을 마친 김도훈보다는 자신이처음 채용한 이동국의 골능력에 각별한 희망을 걸고 있다. 한국과 맞설 이란은 대표적 골잡이인 다에이를 비롯,아지지,바게리,마다디키아 등 유럽에서 활약중인 주전들을 모조리뺀 채 생소한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한국전에 나선다. 이에 따라 이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한계단 위(40위)이지만 이번 대표팀은 전력상 한 수 아래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7승2무6패로 간발의 우위를지키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러 “원자력·軍장비 이란 지원”

    러시아는 국제규범에 벗어나지 않는 한 이란에 원자력 및군사장비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12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일련의 양국간 협정서명식을 마친 뒤 국제 현안과 역내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이란의 평가가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평가하고,양국이 “테러 및 마약밀수와의 전쟁에 공조하고 경제·통상 접촉을 발전시키며 에너지 분야와 항공산업 및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연합
  • 美국방장관 ‘럼스펠드 규칙’ 화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69)이 30세라는 젊은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 된 이후 국방장관을 두번째 역임할 때까지 40여년동안 공인으로서 지켜왔던 생활신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생활신조는 백악관에서의 행동규칙과 국방장관으로서의 자세,인생의 원칙 등으로구분돼 있다. ◆백악관에서의 처신 ▲대통령에게 욕을 퍼붓는다고 생각할 정도로자유롭게 말할 수 없으면 물러난다. ▲행정부의 참모들은 당신의 언행이 대통령의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잘못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하고 빨리 수정해야 한다,▲주변을 ‘그들’과 ‘우리’로 편가르지 말 것. ▲“백악관이 원한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말하지 마라. ▲전임자나 후임자에 대해 악담을 하지 말 것.▲상사를 험담하지 말 것.다 나름대로 어려움이있으니까. ▲자신을 절대적으로 옳거나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비난받고 있지 않다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문의 1면에 나기를 원치않는 일이나 행동은 하지 말 것. ▲확신이 서기 전에는 행동에 나서지 말 것. ▲자신을 지나치게 노출시키지 말 것.▲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시도해도 누군가는 불만을가질 것이다. ▲상·하원 의원들은 우연히 의원이 된 것이 아니다.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는 없다. ◆국방장관으로서의 자세 ▲국방장관의 임무는 군대에 대한 문민적통제를 유지하는 것이다.▲국방부에서는 일반적인 관리기법이 통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국방부 인력을 감축할 때 문민통제를 보장하는 인력을 줄여서는 안된다. ▲공개적인 논쟁은 피해야 한다. ▲목표만 맞게 설정해주면 보좌관들이 전략을 짤 수 있다. ▲나폴레옹은 가장 위대한 장군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승리자’라고 답했다. ▲워싱턴에서의 가장 중요한 2가지 규칙은 ‘은폐가 사건을 더악화시킨다’와 ‘그러나 누구도 이 원칙을 간과한다’는 것이다. ▲허약함은 도발을 초래한다. ◆인생의 좌우명 ▲인생에서 놓치기 쉬운 것은 정중함,정의,용기,평화다.▲열심히 일할수록 행운아가 된다.▲해결책이 없는 문제는 없다. ◆럼스펠드는 누구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인에게 안보불감증을 경고하고 힘에 의한 평화를 주창한 보수 강경론자.75∼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최연소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미국에 대한 탄도미사일 위협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북한·이란 등의 미사일 위협이 심각하다는 ‘럼스펠드 보고서’를 발표했다.98년에는 “탈냉전 세계에 맞게 국방정책을 재조정해 힘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62년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73년부터 2년 동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주재 대사를 지냈다.77년 포드 행정부 관료 퇴임 뒤에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중동특사로 활동했다. 부시 행정부의 국방장관으로 지명되기 전까지 민간기업의 임원을 거치면서 5,000만∼2억1,000만달러 상당의 부를 축적했지만 국방장관직을 수락하며 절반 가량인 2,200만∼9,900만달러를 과감히 포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그가 보유한 주식중 상당부분이 국방부와 거래하는기업이어서 공직자 윤리상 이를 손해를 감수하면서 처분해야하기 때문이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공직자의 도덕성실추와 대비할 때 그의인물상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란 保·革 전면대결 치닫나

    97년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일기 시작한 이란의 개혁 바람이 강경보수 세력의 역풍에 사그러들고 말 것인가. 이란의 보수 강경파는 최근 개혁파 언론매체 16개를 폐간하고 개혁파들을혁명재판소에 잇따라 소환하는 등 사법부와 군부,혁명수호위원회 등 권력기구들을 총동원,개혁세력에 대해 대대적 공세를 퍼붓고 있다. 30일에는 하타미의 개혁세력중 핵심인 아타올라 모하제라니 문화부장관의부인과 대표적 개혁파 여성 등 개혁파 인사들을 잇따라 혁명재판소에 소환,투옥시켰다.이란 언론들은 또 의회가 모하제라니 문화장관과 압돌바헤드 무사비 내무장관 등 개혁파 각료 2명에 대한 탄핵을 계획중이라고 보도했다.2월 총선에서 대패,오는 27일 의회를 개혁파 손에 넘겨줄 지경에 처한 강경파가 권력 유지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필사적 몸부림이다. 헌법상 정치,종교,군사 등에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정점으로 군대와 경찰,혁명수호위원회 등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파는 현재까지 30개 의석이 있는 수도 테헤란시 의원들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또 25%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52개 투표소에 대한 재투표 일시도 4월28일에서 5월5일로 연기했다.개혁파들은 보수파들이 선거결과 뒤집기를 시도,새 의회 개원을 저지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또 개혁파 인사에 대한 탄압과구금을 계속하는 것도 학생시위를 촉발해 군(軍)의 정치 개입을 유도하는 한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한다. 하타미 대통령은 ‘개혁세력이 반(反)이슬람적이며 외국지향적’이라는 보수파의 주장에 강력 반발,“새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노력은 결코 중단되지않을 것”이라고 역설,강도높은 개혁작업을 계속할 것임을 다짐했다.그는 그러나 지지자들에게 ‘평정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경찰과 군대를 장악한강경파들에게 비상사태 선포 등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 등 이란의 권부 핵심이 79년 회교혁명 이후 보수와 개혁세력이 부딪칠 때마다 이란의 정세가 극도의 혼란으로 치달았다는 사실을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에 의회 해산 등 헌정파괴로 이어지는극단적 상황은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호메이니 사망 후 최고지도자에 오른 하메네이의 성향이 비교적 온건·합리적이라는 점도 개혁의 대세는 멈추지 않을것임을 뒷받침해준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언론과 개혁파 인사 등 개혁드라이브의 수족이 강경파에 의해 계속잘려나가는 상황은 하타미 대통령의 싸움이 상당기간 힘겹게 계속될 것임을예고해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OPEC각료회담 하루 100만배럴 증산 결정 예상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생산량을 하루 150만 배럴까지 늘리고 비(非)OPEC 산유국들도 증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OPEC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담을 열고 증산문제를 논의한다.OPEC회원국들은 이미 하루 생산량을 100만∼150만 배럴 늘리기로 잠정합의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증산규모와 시기를 결정짓는다.OPEC은 또 오는 6월 추가증산이 필요한지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PEC이 증산량을 100만∼150만 배럴로 잡은 것은 연평균 ‘적정’유가를 배럴당 25달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미국은 적정 유가를 배럴당 20∼25달러로 잡고 최대 300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OPEC이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경우 하루 150만밸러의 생산량확대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OPEC의 정책결정에 정통한 걸프지역의 한 고위 관리는 “최근 미국내 원유가가 배럴당 34달러에서 28달러로 떨어졌고 일부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늘린점을 감안할 때 최종 증산규모는 150만 배럴보다는 100만 배럴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이 지난 1년동안 고수해온 감산정책에서 증산쪽으로 선회한 것은 공급부족에 따른 고(高)유가가 세계 경제에 인플레를 가져와 악영향을 준다는 미국 등의 지적이 크게 작용했다.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 장관은 지난 달 말부터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을 돌면서 증산주문을 해왔다. 그러나 만장일치로 사안을 결정하는 OPEC 각료회담이 순조롭게 끝날지는 의문이다.경제회생에 필요한 달러자금이 필요한 이란과 시리아,베네수엘라는감산합의 지속을 통한 고유가를 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25일 “미국과 동맹국들이 석유증산과 유가인하를 위해 (OPEC) 회원국에게 강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증산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특히 가격에 관한한 ‘매파’인 시리아는 “증산설이 나돌면서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증산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증산에 찬성하는 회원국들이어떻게 설득할지 관심사다. 한편 OPEC의 비회원국이면서 감산합의의 주요 협력국인 멕시코는 하루 생산량을 20만∼30만배럴을,OPEC 회원국이나 감산의무가 없는 이라크가 하루 70만배럴을 각각 늘리겠다고 입장을 굳히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OPEC은 지난 해 3월 각료회담에서 배럴당 10달러선까지 떨어진 원유가부양을 위해 산유량을 하루 200만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1년간 시행하기로 했다. OPEC은 개혁론자 하타미가 집권한 이란이 앙숙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협력하는 견실한 공조와 노르웨이,멕시코,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과의 협력을통해 하루 400배럴의 생산량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유가는 올들어 배럴당 30달러선까지 치솟아 미국 등 각국에서는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유가는 이란의 증산 반대 입장 시사에 따라 24일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58센트 올라 26.06달러에 거래됐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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