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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사업 최저한 세율 인하검토 李부총리, 이르면 내년 시행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개인사업자에 대한 최저한 세율을 올해안에 낮춰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400만명에 이르는 개인사업자의 소득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개인사업자의 최저한세율을 산출세액의 40%에서 30%로 낮춰달라는 건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최저한세율이란 각종 세금감면 혜택 등을 받더라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율이다.재경부는 그러나 세율인하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35%로 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늦어도 연말까지는 관련법(조세특례제한법)을 고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하프타임] 중국, 이란에 패… 올림픽 예선 탈락

    이란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중국을 2-1로 물리쳤다.2승2패(승점 6)를 기록한 이란은 한국(4승·승점 12)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서면서 본선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중국은 1승1무2패(승점 4)로 탈락했다.한국은 다음달 1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해도 자력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 [월드이슈-베일 벗는 핵암거래망] 칸 ‘核슈퍼마켓’ 거래처 속속 드러나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68) 박사가 십수년간 운영해온 국제 핵 암거래망이 드러나면서 핵무기를 동네 슈퍼마켓에서처럼 손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기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리비아와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농축우라늄과 핵시설 부품을 사들였다.북한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측도 파키스탄으로부터 고농축우라늄(HEU)을 사들였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된다. 10여년의 탈냉전시대를 거치며 동·서간 무기경쟁은 민족간·종교간·국가간 갈등으로 옮겨갔다.더불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야망이 이들 몇몇 국가들에서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와 테러단체들로까지 확산되면서 국제 핵 암거래 네트워크도 거미줄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거미줄처럼 퍼진 암거래망 소문과 의혹만 난무했던 국제 핵암시장의 실체는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 서명에 합의한 이란과 12월 전격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독일 등 최소 7개국이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칸 박사의 핵암거래망은 파키스탄이 경쟁국인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1970년대 핵무기 기술을 획득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80년대까지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치중하다 90년대 핵무기를 보유한 뒤로는 핵무기를 손에 넣길 원하는 다른 국가들에 엄청난 돈을 받고 팔았다.중심에는 칸 박사가 있었고,중동(발주)-유럽(기술제공)-아시아·중동(부품생산·수송)을 잇는 핵암거래망을 구축했다.암시장에서는 핵무기 설계도부터 관련 설비와 물질은 물론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했다. ●개인적 유대관계 활용 기술이전 파키스탄·말레이시아·영국·스위스 경찰 등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칸 박사는 1970년대 네덜란드의 연구소에서 일할 때부터 유럽 각국의 핵과학자들 및 기술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이같은 개인적 유대관계를 최대로 활용해 핵기술을 이전받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암시장에서의 핵관련 기술 제공처는 독일·스위스·영국 등 유럽과 파키스탄·중국이다.특히 1980년대 파키스탄에 핵 관련 장비를 판매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조사를 받은 유럽 기업들이 주요 역할을 했다. 칸 박사는 대학 친구 2명을 포함해 유럽 기업인들의 핵관련 장비 공급에 크게 의존했다.네덜란드 출신의 행크 슬레보스는 칸 박사의 친구중 한명으로 1985년 파키스탄에 핵무기 관련 장비를 판매하려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독일 출신의 또 다른 친구인 하인츠 메부스는 80년대 초반 파키스탄에 우라늄 농축장비를 제공한 혐의로 당시 서독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알브레히트 미굴레를 도와 핵관련 장비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말 파키스탄에 핵 관련 장비를 수출하다가 영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던 엔지니어 출신의 영국인 사업가 피터 그리핀(68)은 최근까지도 아들과 함께 두바이에 ‘걸프 테크니컬 인더스트리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칸 박사의 핵확산을 후원해 왔다.그리핀은 주문받은 핵 부품들을 생산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의 스코미정밀엔지니어링(SCOPE)이라는 공장에서 자신의 감독하에 생산해왔다.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총리의 아들이 대주주로 있다.그리핀은 또 리비아를 위해 우라늄농축공장을 설계했고 리비아 기술자들을 스페인에서 연수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칸 박사의 오랜 동료인 스위스의 기술자 프리드리히 티너(67)도 1996년까지 금수품목인 특수밸브를 이라크에 판매해 왔다.IAEA는 핵확산 혐의를 받고 있는 스위스인과 기업 17명의 명단을 경찰에 넘겼다. 스리랑카 출신의 사업가 부하리 셰드 아부 타히르가 두바이에 세운 ‘SMB 컴퓨터스’라는 회사는 ‘칸조직’의 핵심이다.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공급자와 연결해 주고 ‘물건’을 생산·수송하는 중개인 역할을 해왔다.타히르는 칸 박사가 90년대 중반 이란에 핵장비를 300만달러의 현금을 받고 넘겼고,중고 원심분리기 부품 2개도 파키스탄에서 지난 94년과 95년 이란 선박에 선적했다고 밝혔다.칸 박사는 97년부터 리비아와 접촉,2001년 농축우라늄을 리비아에 보냈다고 증언했다. ●‘칸 주식회사’는 빙산의 일각 현재 미 연방검찰은 칸 박사의 핵네트워크와는 별개로 보이는 남아공에 기반을 둔 이스라엘 사업가 아셰르 카르니(50)를 구속했다.그는 수출이 금지된 핵무기 뇌관을 파키스탄에 수출하려 한 혐의와 함께 인도와도 거래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듯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리비아 방문 직후 인터뷰에서 칸 박사의 핵암거래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그는 리비와와 이란에 대한 조사결과 핵확산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며 이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대책을 서둘러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오는 8일부터 빈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란과 리비아에 대한 사찰결과를 보고한다.여전히 베일이 벗겨지지 않은 국제 핵암거래망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핵기술 北유출 공개시인

    파키스탄의 핵 최고권위자로 핵무기 프로그램의 입안자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4일 TV에 출연,북한·이란·리비아에 대한 핵기술 유출 사실을 공개 시인하고 국가에 사죄했다. 칸 박사는 TV출연에 앞서선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회동,핵기술 유출 사실을 시인한 뒤 사면을 요청했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밝혔다. 칸 박사는 이날 국영 TV에 출연,연설을 통해 “깊이 뉘우치고 솔직히 사과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우리는 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논의했다.”면서 “나는 사건의 배경과 내용을 설명했고,대통령은 내가 솔직히 모든 것을 밝힌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아울러 “핵 유출에는 정부 당국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으며,앞으로도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해둔다.”고 말해 군부의 연루설을 경계했다. 정부측은 두 사람의 회동 내용에 대해 칸 박사가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면담자리에서 자신의 핵개발에 대한 공적과 국가 안보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했고,무샤라프 대통령은 “핵기술 유출이 사실로 밝혀져 국가 전체가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칸 박사가 공개적으로 핵기술 유출에 대해 말한 것은 수사가 진행된 지 2개월만에 처음이다.칸 박사는 앞서 정부진상조사단에 제출한 서면진술서를 통해 핵기술 유출 사실을 인정했으며,지난달 31일 총리 과학자문직에서 해임된뒤 자택연금 상태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 뉴스플러스/윤영관 외교 새달 이란 방문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르면 새달 이란과 이집트 등 중동 지역 2∼3개 나라를 노무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이라크의 재건·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뜻을 전달하는 대(對)중동 외교 강화 차원의 순방”이라고 말했다.이라크는 아직 공식 정부가 수립되지 않아,방문국에서 제외됐다.정부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추진중인 이란의 경우,북한·이라크와 함께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지난 2000년 8월 한승수 당시 외교부 장관이 25년 만에 이란을 방문,이듬해 하타미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9·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의 대량살상무기(WMD)정책을 둘러싼 경직된 국제정세로 한·이란 정상회담이 무산됐다.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사찰을 허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핵 문제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경제플러스/이란에 11만달러어치 물품지원

    기아차는 대규모 지진이 강타한 이란에 11만달러어치의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우선 새해 1월 중순께 2만달러 상당의 물과 의약품을 공급하고,2월 초순에는 지진피해 복구와 의료지원을 위해 9만달러 상당의 봉고 프런티어 6대와 앰뷸런스 4대 등 차량 1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기아차는 93년부터 이란 사이파사와 제휴해 KD(현지조립형 반제품)방식으로 프라이드를 생산하고 있다.이란에서 2002년 10만 1040대,2003년 15만대 등 생산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내년 하반기에는 소형차 리오를 투입할 예정이다.
  • 엄마품속의 기적/이란 매몰현장서 6개월 女兒 72시간만에 극적 구조

    지난 26일 발생한 이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밤시의 폐허 속에서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란 케르만주 밤시에 지진이 강타한 지 72시간이 지난 29일 새벽 폐허더미 속에서 생후 6개월된 여자 아기가 엄마 품에 안긴 채 발견됐다.‘나심’이라는 이 여자 아기는 엄마가 온 몸으로 감싸안으며 쏟아져내리는 진흙벽돌 건물 파편들을 막아준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로이터통신은 아기는 상처만 조금 입었을 뿐 건강한 편이라고 적신월사 구조 대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각국에서 온 구조대원들이 추가 생존자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자 철수를 준비하던 상황에서 나심의 기적같은 구조소식이 전해지자 비탄에 빠져 있던 이란 국민들과 구조대원들은 잠시나마 기쁨에 들떴다. 발견 당시 나심은 엄마의 품속 깊이 안겨 있었다.나심의 엄마는 하루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구조대원들은 전했다.근처에서는 나심의 언니와 오빠들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이란 국영TV는 밤이면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물과 음식도 없이 갓난아이가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한편 나심의 발견 시점을 두고 적신월사의 한 간부는 지진 발생 72시간 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구조요원들과 이란 국영TV는 37시간 만이라고 엇갈리고 있지만 기적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이날 아침 무너진 가옥들 사이에서 다리가 부러지고 의식을 잃은 12살짜리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한 구조대원은 “지붕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데다 공기가 통했기 때문에 이 소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특히 이 소녀가 발견된 부엌 근처에 쌀로 만든 음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지진으로 집이 무너진 이후 잔해 속에서 이 음식으로 연명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집에서 키우던 카나리아 덕분에 구조된 아이들도 있다.건물더미에 매몰돼 있던 어린이 두 명이 카나리아 두 마리의 도움으로 구출됐다고 이란 관영통신 IRNA가 30일 보도했다.통신은 “심하게 다친 두 어린이는 새장 옆에 누워 있었으며 새소리를 들은 구조대원들이 몇 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이들을 구해냈다.”고전했다.구조대원들은 어린이들을 구해준 카라니아들을 새장 밖으로 풀어주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美·이란 관계 개선되나?/美, 구호에 가장 적극적… 고위급 접촉 가능성

    2만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 지진을 계기로 미국·이란간 관계 개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02년 북한,이라크와 함께 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과 함께 구호의사를 밝힌 지 하루만에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출발한 미 군용기 허큘리스 C130이 구호·의약품과 구호요원을 싣고 28일 새벽 케르만에 도착했다.미 군용기가 이란 땅을 밟기는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24년만이다. 양국 정부는 인도적인 지원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미국의 대 이란정책의 변화와 함께 이란의 대외개방 속도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27일 유엔본부의 모하메드 아자브 자리프 이란대사에게 이례적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과 인도적 구호계획을 논의했다. 루 핀터 미 국부무 대변인은 “인도적 구호 결정이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에 변화를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런저런 추측에 못을 박았다. 미국은 지난해 6월 2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란 지진 때는 유엔을 통해 30만달러를 간접 지원했을 뿐이다. 따라서 미국이 이란과는 중립국인 스위스를 통해 연락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미국·이란 고위급의 직접 접촉은 부시 행정부의 대 이란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이란의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개혁파의 선두인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27일 TV에 출연,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1990년 3만 7000여명이 숨진 지진 당시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을 단호히 거절했던 것과는 구분된다. 2001년 재선에 성공한 개혁파 하타미 대통령은 이번 지진 처리를 통해 대외개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부시 행정부가 이란의 원전 건설 등을 이유로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자 하타미 정부는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이어 지난 18일 핵확산금지협정(NPT) 부속의정서에 서명해 대미 관계개선에 앞서 걸림돌의 일부를 제거한 바 있다. 24년간 얼어붙었던 미국·이란관계가 해빙될지 ‘지진 정치학’에 관심이 쏠린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란 대지진 이모저모/인구20만 도시 완전 폐허로

    26일 진도 6.3의 강진이 엄습한 이란 남동부 밤은 도시 전체가 대규모 폭격을 당한 듯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거리 곳곳에 시체가 즐비하게 널려 있고,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혹시라도 살아 있는 가족들을 찾아볼까 폐허더미 속을 뒤지며 애타게 울부짖고 있다. 이날 지진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깊이 잠든 새벽 5시에 발생,피해가 더 컸다.특히 진앙지 인근에 위치했던 고대 도시 밤은 대부분의 건물이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이란은 지진이 매우 자주 발생함에도 불구,지진에 대비해 설계된 건물이 거의 없어 1990년에는 3만 5000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을 만큼 지진 발생 때마다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피해지역으로 이르는 전화가 불통돼 정부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재 위성전화와 무전기를 통해 현장과 교신하고 있다.이곳의 수도와 전기 공급 또한 중단돼 적신월사는 대규모의 구조 손길을 요구하고 있다.적신월사는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국적 규모의 헌혈을 촉구하고 나서 피해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내비쳤다. 현장에서는 구조견을 동원,생존자 수색작업에 돌입했다.그러나 구조장비 등이 턱없이 부족해 구조작업은 매우 느린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란 내무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특히 추운 날씨 속에 건물들이 완전히 파괴돼 이재민들이 거처할 곳이 없다는 게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이란 당국은 급한 대로 텐트를 쳐 이재민들을 수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기·수도마저 끊긴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 경찰은 피해지역으로 이르는 모든 도로를 차단,구조팀의 신속한 이동을 돕고 있다.테헤란,에스파한,케르만 등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많은 구조요원이 이 지역으로 급파됐다.군당국도 구조에 나섰다.그러나 지진 소식에 인근 거주민들이 친척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밤으로 나서는 바람에 곳곳에서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케르만주 주지사 모하메드 알리 카리미는 집에서 전화가 복구되기를 기다려달라고 촉구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수천명의 사람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이번 지진에서 밤에 위치한 병원두 개가 무너졌으며 남은 병원조차 만원을 이뤄 인근 도시로 후송되고 있다. 카리미 주지사는 엄청난 사망자 수 외에도 고대 도시인 밤의 유적이 대부분 없어졌다는 점에서 ‘대재앙’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란 정부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인도적 지원 약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 “깊은 애도”를 표시하며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독일 외무부와 독일 적십자사도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독일은 현재 SEEBA라는 해외긴급대응구조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도 우선 25만유로를 이란 정부에 긴급 지원하는 한편 잔해 속에 깔린 인명구조를 위해 25명의 구조요원을 이란에 파견키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위로전화를 했다.푸틴 대통령은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이미 구조요원과 장비를 실은 항공기 2대가 이날 오후 이란으로 떠났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재난부 장관은 이 항공기에는 수색견을 포함한 4개 구조팀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밤'은 어떤 도시? 26일 강진으로 완전히 폐허로 변한 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흙벽돌 성채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이란 문화유산의 신비로 꼽혀온 곳. 이슬람교가 도입되기 전인 2000년 전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밤의 벽돌 성채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아 이란의 보물로 불렸다. 벽돌 성채 외에도 이란 전성기이던 16∼17세기에 건설된 38개의 망루도 유명하며,불을 숭상하는 배화교의 사원들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끌어들였다.극동지역과 유럽을 잇는 옛 실크로드의 상업·무역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바레즈와 카부디 산맥 중간의 평원지대에 자리잡은 데다 오아시스까지 있어 ‘사막의 에메랄드’로 불릴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기도 했다. 세계 주요 지진 약사 ●2003년 5월21일 알제리 리히터 규모 5.8 강진.2200여명 사망. ●2003년 5월1일 터키 남동부 6.4 강진.167명 사망. ●2003년 2월24일 중국 서부 신장 6.8 강진.최소 266명 사망. ●2002년 6월22일 이란 북서부 6.0 강진.최소 500명 사망. ●2002년 3월25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5.8 강진.1000명 사망. ●2001년 1월26일 인도 7.9 강진.최고 3만명 사망 추정. ●2001년 1월13일 엘살바도르 7.6 강진.700여명 사망.
  • 카다피 “다른나라도 WMD포기를”/CNN회견… 북한·이란 지칭한듯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22일 미 뉴스전문채널 CNN과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도 리비아처럼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핵무기 개발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과 이란 등을 거명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이들 국가에 WMD 포기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또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데 이라크 전쟁이 상당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스 블릭스 전 유엔무기사찰단장은 이에 대해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라크에서 발생한 상황 때문에 두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그러나 ‘현실’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한다며 세계는 변화했고 리비아는 그 공간에서 WMD없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다피 원수는 이어 리비아가 분명히 WMD 프로그램을 추구하고 관련 기계장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화학무기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제를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평화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완전히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찰관들이 “우리가 아무것도 숨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한 관리는 리비아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발달돼 있다며 리비아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요소들인 원심분리기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 “알카에다 130명 추방준비”하타미 이란대통령

    |제네바 AFP 연합|이란은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130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추방할 것이라고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11일 밝혔다. 하타미 대통령은 제네바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인물들은 이란내에서 재판을 받고 다른 사람들은 출신국가로 추방될 것”이라면서 “알 카에다와 모든 종류의 테러범,그리고 세계 평화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자들에게는 설자리가 없다.”고 말했다.하타미 대통령은 알 카에다가 이라크 체제에 “매우 적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은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모든 인물들을 추가 조사와 재판을 위해 미국이나 출신지 또는 제3국에 넘겨야하는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체포한 이란 반체제단체 ‘인민 무자헤딘’ 조직원과 이란내 알 카에다 조직원과의 교환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하타미 대통령은 이라크에 있으면서 과거 일을 참회한 야당 전사들을 맞아들일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들을환영할 것이며 법에 따라 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은밀히 미국과 이란간 죄수 교환 협상을 중재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하타미 대통령은 앞서 20세기가 “파렴치한 테러”를 포함한 전례없는 전쟁과 폭력으로 오점을 남긴 세기였다면서 알 카에다의 2001년 9월 대미국 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 노벨평화상 시린 에바디/이슬람 여권신장 25년 외길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시린 에바디(56)는 이슬람 사회에서 선구적인 인물로 꼽힌다.이란의 첫 여성 판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작가·변호사·학자·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여성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반평생을 바쳤다.이같은 공로로 지난 2001년에 이미 노르웨이 ‘라프토 인권상’도 수상했다. ●여성 첫 판사로 임명…약자의 편에 에바디는 1974년 테헤란 법대를 졸업하고 1975년부터 약 5년간 테헤란 법원의 법원장을 지냈다.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판사에 임명돼 당시부터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의 활동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이후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특히 이란 여성과 어린이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작가와 인권운동가로 활동범위를 넓혀 나갔다.이란 어린이인권후원협회 창립자이기도 한 에바디 여사는 94년 유엔아동기금(UNICEF)후원으로 ‘어린이 인권:이란 내 어린이 인권의 법적 양상에 관한 연구’를 출판했다. 또한 다른 변호사들이 꺼려하는 인권 관련 소송 변론을 도맡았다.대표적으로 1999년과 2000년도에 살해된 작가와 지식인들의 유가족을 대변했으며 1999년 이란 경찰이 테헤란 대학을 기습했던 테러사건의 배후를 밝혀냈다.또한 여성에게 불리한 이란 가족법의 개정을 이끌어 내는 등 여성 권익보장을 위해서도 앞장섰다. 이같은 활동으로 이란 사회 기득권층에게 반감을 산 에바디는 지난 2000년 7월 정부관료와 강경파들의 관계를 폭로하는 비디오테이프 파문에 연루돼 구속되는 등 수차례 투옥됐다.5년간 변호사자격정지 명령을 받기도 했던 그녀는 최근 여성운동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여성들이 남편의 허가없이는 사회활동은 물론 해외 여행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여성의 인권이 취약한 이란에서 에바디는 여성의 ‘대변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슬람과 서구의 중재자로 기대 전세계가 에바디 여사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그녀의 조국인 이란 정부에서는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이란 현지 언론들은 10일 현재까지 그녀의 수상 소식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다. 에바디에 대해 서구사회는 “이슬람교도이면서도 사회문제 해결에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고 이슬람교와 민주주의의 조화를 추구한 지각있는 무슬림”으로 평가한다.그러나 강경론자들이 기득권을 잡고 있는 주류 이란 사회는 개혁을 요구하는 그녀를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문제인물로 경계하고 있는 듯하다.특히 이번 수상을 이란에 대한 서구의 간섭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다. 국제적으로도 에바디 여사의 수상이 의외라는 반응도 많다.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다.특히 평화 전도사로 존경받은 83세의 교황이 수상자로 뽑히지 않은 데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9·11테러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슬람사회와 서구사회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에바디가 선택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그녀는 자신의 인권운동에 힘을 얻게 된 동시에 두 사회의 중재자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부시, 이라크파병 적극동참 호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한국시간 23일 밤)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를 향해 이라크 전후복구를 위한 적극적 동참을 거듭 호소했다.특히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북한·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을 위한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은 이라크가 헌법을 마련하는 것을 돕고,자유·공명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감독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에 추가 파병과 재건비용 분담을 직·간접으로 요청했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엔의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다국적군 파견 및 자금 지원을 골자로 한 유엔 결의안은 채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주말쯤 결의안을 안보리에 상정,빠르면 다음 주중 표결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될 경우 한국을 비롯,그동안 이라크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 입장을 유보해왔던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압력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이번 유엔 총회 각국 대표연설에서 일부 강대국 지도자들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도높게 비난할 것으로 보여 결의안이 최종 처리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음 주 이라크 결의안 처리할 듯 그동안 결의안 채택에 강력히 반대해왔던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떠라,미국은 큰 고비 하나를 넘긴 셈이다.시라크 대통령은 22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 주도의 유엔 이라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결의안에 수개월내 이라크로의 주권이양 방침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새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할 것”이라고 밝혀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주권이양 시기등을 놓고 미국과 프랑스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이라크에 즉시 상징적 차원에서 주권을 이양한 뒤 향후 6∼9개월간 단계적·실질적으로 주권을 이양하는 2단계 방안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이같은 제안을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유엔 총회연설에서 “이라크 주권을 이라크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서둘러서도,늦춰서도 안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공영 PBS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주권 회복은 헌법제정→국민선거→권력이양 순으로 이뤄져야 하며 “적어도 1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 채택돼도 파병까지는 난제 많아 이라크에 대한 새 유엔 결의안이 통과돼도 이를 전제로 이라크 파병과 재정적 지원을 유보해왔던 나라들이 얼마나 적극 지원에 나설지는 별개의 문제다.국내의 파병반대 여론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결의안 채택을 곧바로 군대 파병으로 연결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대신 이라크 경찰과 군대에 대한 훈련은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정지원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프랑스,독일,러시아,인도,파키스탄 정상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막바지 외교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돼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테러위협에 맞서기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논리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아난 총장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에 앞선 개막연설에서 선제공격론에 대해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세계 평화와 안전이 58년간 의지해왔던 원칙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아난 총장은 이와 함께 “우리 각자가 최근 수개월간의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건 그 결과가 민주적이고 안정된 이라크가 돼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이라크 치안확보와 재건을 위해서 국제사회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EU ‘北·이란 核’ 압박 발맞추나

    핵·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지구인 공동전선이 구축돼가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시간) WMD의 확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력사용을 지지한다는 강경한 내용의 ‘WMD전략’을 발표했다.WMD 확산이 국제 안보의 최대 위협임을 인정하고 처음으로 EU 차원의 공동정책을 마련했다.이는 미국의 ‘선제공격 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앞으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을 겨냥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국과 EU정상들은 오는 25일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예산 증액을 통한 핵사찰 강화,WMD 불법수출 저지와 다각적인 핵검증체제 강화 등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져 핵확산 저지를 위한 압박은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EU,대량살상무기 개발국에 무력 사용 15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6일 성명에서 “핵무기 및 생화학무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이러한 무기를 소유하려는 국가나 조직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의하고 “정치적대화나 외교적 수단이 실패할 경우 유엔헌장 제7장과 국제법에 의거해 경제 제재,선박 저지,무력사용 등 강제적 수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U는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정치·외교적 해결책이 실패할 경우에만 동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 애썼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16일 EU가 WMD정책과 관련,강경으로 급선회한 세가지 이유를 들었다.첫째,이라크 공격을 놓고 유럽이 분열됐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고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EU 차원의 WMD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둘째,EU의 확대로 우크라이나등 옛 소련과 국경을 접하면서 핵무기 관련 물질의 불법 거래 등을 막기 위해 공동의 외교·안보정책이 시급했고,마지막으로 WMD위협의 심각성을 직시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IAEA 예산증액 통해 북한·이란 핵감시 강화 미국은 WMD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추진하는 동시에 IAEA의 예산증액을 통해 북한과 이란 등 소위 ‘불량국가’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일본 등 11개국은 지난 12일 마드리드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WMD 및 마약 교역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과 호주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16일 의회에서 밝혔다.이는 북한 뿐 아니라 WMD 제조물질의 불법 교역에 관련된 모든 나라를 겨냥하고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IAEA의 연간 예산을 3000만달러 증액하는 방안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엔과 다른 유엔기구에 내는 분담금 집행을 꺼려온 것과 달리 미국이 IAEA 분담금을 더 낼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은 이란과 북한 등의 핵개발 계획을 저지하고 테러 척결을 최우선시하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반영한다. IAEA의 1년 예산은 2억 5000만달러이며,사찰단원은 약 200명이다.예산과 인원은 1990년 이후 거의 변동이 없다.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최근 사찰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180개 회원국들에 연간 예산을 2000만달러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예산증액 요청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반면 경제사정이 어려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은 분담금 증액에 난색을 표했고,독일과 일본 역시 ‘위험 국가’들에 대한 선별적인 사찰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IAEA·EU,이란 핵사찰 확대 추진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6일 빈에서 개막된 정기이사회에서 이란이 NPT의 부속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IAEA가 신고 시설 외에 모든 의심 시설들을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원자력기구(IAEO)의 칼릴 무사비 대변인은 엘바라데이 총장의 요구 하루만인 17일 서방언론과의 회견에서 “IAEA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태도 변화를 시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무기·마약 수송 北선박등 美, 동맹국 영해서 봉쇄”NYT, 새전략 채택 보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이란·리비아·시리아 등의 무기밀매를 막기 위해 동맹국들의 국내법을 적용시킨 ‘선제적 선제공격(preemptive preemption)’ 전략을 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선제적 선제공격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적용했던 ‘선제공격’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 등의 무기 수송선이 공해상에 진입하기 전에 봉쇄하는 방안으로 이들 무기가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전략은 미국에 협조하는 동맹국들이 자국 영해와 영공에 의심스러운 물건을 실은 화물선이나 항공기가 들어올 경우 강제로 검색,무기와 무기제조에 필요한 장비·물자는 물론 마약 등 불법 운반물을 압수토록 한다는 내용이다.여기에 필요한 정보는 미국이 제공하게 된다.미 행정부의 이같은 방안은 지난해 미국의 정보에 따라 스페인 해군이 북한 미사일 수송선 서산호를 나포했지만 국제법에 따라 결국 풀어줘야 했던 교훈에서 마련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하면서 이를 “미국의 정보와 동맹국 국내법의 창조적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mip@
  • 美 ‘이란核’ 강온파 대립

    |워싱턴 연합|미국은 이라크 정권교체에 이어 북핵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라크와 북한을 겨냥한 대외정책 기조를 분명히 하는 반면 이른바 “악의 축” 국가의 하나로 지목한 이란에 대해서는 강온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위협과 알카에다 추종세력 비호 등을 강력 비난하면서도 이란의 핵개발 저지 및 알카에다 추종세력 척결에 대한 대응 전략을 놓고 국방부와 국무부 등 강온파 간 이견으로 대(對)이란 전략 수립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5일 “부시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정확한 전략을 선언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국무부는 이란 지도부 개혁파와 대화를 통한 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국방부는 권위적 이란 정권을 뒤흔들어 약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내 알력은 국무부든 국방부든 타부처의 정책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언론매체에 서로 정책 흠집과 불리한 정보를 흘리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선까지 이르렀다.”며 “이란 정책을 둘러싸고 백악관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국무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국방부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부시 행정부내 외교국방안보 수뇌부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등 온건파는 1994년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 핵협정을 모델로 이란핵 포기를 전제로 한 원자로 건설 및 경제지원 방안을 이란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같은 전략은 딕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매파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해 무산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의회 일각에서도 이란민주화법을 추진해 이란의 민주정권 수립에 미국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어 향후 부시 대통령의 전략선택 기조에 관심이 집중된다.
  • “지도부 축출권리 있다” 이란 개혁파 비판성명

    대학생이 주축이 된 이란 개혁파가 15일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등 지도부의 절대권력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엿새째를 맞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점차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긍정적인 움직임”이라 평가,이란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변화 요구 봇물 터지듯 이란의 반체제 인사 248명은 이날 “이란 국민들은 지도자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으며 이들에게 만족하지 않으면 해임하거나 축출할 권리가 있다.”는 인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정치인들이 신의 자리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이단이며 인간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이들은 또한 최근 개혁파 의원 135명이 하메네이에게 보낸 개혁 촉구 공개서한에 지지를 천명했다. 이란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반정부 시위의 기세는 다소 수그러들었다.15일 저녁 테헤란대학 아미르 아바드 캠퍼스 주변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또다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무장경비대의 경계가 강화되면서 학생들의 시위도 잦아들었고 친정부 민병대와의 충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테헤란 대학 기숙사에 질서가 회복됐다.”고 보도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작된 시위로 22대의 자동차와 34대의 오토바이,5곳의 은행이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32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60명이 돌에 맞아 부상했다. ●가시지 않는 미국 개입설 부시 대통령은 15일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자유를 향한 시민들의 의사표현의 시작”이라고 찬양하고 이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앞서 백악관도 이란 당국의 시위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고,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 “시위의 배후”이며,이란 정권과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 이후 ‘악의 축’국가의 하나인 이란의 정권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체제 변화를 반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영국의 BBC방송은 이번 시위가 내부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순전히 국민들의 불만에서 촉발됐다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신정정치에 대한 불만 한계점에 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공식적으로 수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회교공화국은 1979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에 의한 이슬람 혁명으로 설립됐다.당시 샤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툴라 호메이니는 6명의 성직자와 6명의 율법학자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를 최고의결기관으로 하는 신정국가를 확립했다. 이후 신정국가의 폐쇄적인 정치·경제 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 갔다.지난 1997년 개혁주의자인 모하마드 하타미가 대통령에 당선,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그러나 보수적인 헌법수호위원회가 하타미 정권의 개혁안들을 번번이 부결,개혁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결국 지지부진한 개혁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이 이번 반정부 시위로 터져 나온 것이다.그러나 학생들이 주축이 된 시위는 반체제 세력의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데다 아직 정부의 통제가 워낙 확고해 폭발력을 얻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박상숙기자 alex@
  • [대한포럼] 6·15와 특검의 이중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즐겨 쓰는 말 가운데 하나가 한(恨)이다.애절한 서편제와 남도가락의 본고장인 전남이 고향이어서인지,아니면 죽을 고비와 투옥,망명으로 점철된 그의 정치역정 때문인지 알 수는 없으나 한과 함께 신명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그제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동교동 사저를 방문했을 때도,그는 춘향과 심청의 한을 예로 들면서 ‘한이란 복수가 아니라 소원이 달성될 때 풀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제 각각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는데,신당과 당대표 경선을 둘러싼 저간의 사정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얘기일 터다.그에게 남아있는 지역과 이념층의 영향력을 어떻게든 활용해보려는 정치적 덧셈법에서 파생된 것이다.그러나 여기에서 관심은 대북송금 의혹 특검을 바라보는 김 전 대통령의 속내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단언할 수 없지만,아마 십중팔구 특검에 합의한 정치권에 대한 섭섭함의 표시일 게다. 사실 김 전 대통령과 그가 이끈 국민의 정부에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은 ‘성공한’역사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6개항 중에서 적어도 남북교류·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등 2∼3개항은 실현되었거나 진행중인 ‘절반은 성공한’ 역사인 것이다.의혹이 있다고 해서 YS의 문민정부 때 단죄했던 전례가 있는 ‘성공한 쿠데타’는 아니다. 이럴진대,그의 눈에는 특검이 대선기간 중 송금 의혹을 딱 잡아떼지만 않았어도,선거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과,선거기간 내내 속시원하게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걸림돌만 됐다고 떨떠름해 하는 민주당 신주류간의 ‘정치적 이해일치’로 비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모르겠다.관련자들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가슴아픈 심정이라고 토로한 데서 이러한 심기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DJ의 햇볕정책을 평화·번영정책으로 계승 발전하겠다고 했으나,시각은 약간 다르다.무엇보다 2000년 6월 평양 순안공항에서부터 펼쳐진 그 감동의 현장에 같이 있지 않았다.DJ에게는 30년 정치역정에서 가장 벅찬 감격의 승부처였지만,참여정부로서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현장이긴 하지만,동시에 국민의혹을 해소해야 할 법망(法網) 속 질서문제인 것이다.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특검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특검수사는 150돈쭝 순금 학(鶴)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선물로 전달되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는 등 어지럽게 진행되고 있다.또 몸통으로 지목을 받고있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기한만료 하루전인 16일 소환하는 것을 보면 한차례 기한 연장은 불가피한 것으로 짐작된다. 시각차는 늘 갈등을 불러오기 마련이다.초반 특검법 협상과정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논의될 만큼 특검은 정치적 이슈였고,‘수사에 관여말라.’고 말로는 떠들고 있으나,이제 어느 누구도 정치적 판단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국이 되어버렸다.신당·총선과 같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얽혀 여파가 계속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고 보면 정권은 어딘가 모르게 늘 닮은 구석이 있다.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초 역시,환란책임을 규명한다는 이유로 경제청문회가 열리는 등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검찰이 정책관련자들을 단죄했지만,결국 모두 풀려났다.국민의 정부에 되레 정치적 멍에만 지워준 꼴이 됐다.대북송금 특검도 한국정치의 또 하나의 업보가 될 것인지,아니면 교훈이 될 것인지 지금 기로에 서 있다.민심과 역사사이의 대화가 필요하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G8정상 공동성명 채택/“核 안전기준 준수” 북한·이란에 경고

    |에비앙 AFP 연합|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8개국 정상들은 2일 공동성명을 채택,북한과 이란에 대해 국제 핵 안전기준을 준수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핵 위기를 완전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모든 핵 프로그램을 가시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해체해야만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 계획 진전이 갖는 확산의 의미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회담 이틀째인 이날 실무회담을 잇달아 열고 세계 경제의 회복 방안과 대테러 공조,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에 대해 논의했다.정상들은 또 이라크 전후 처리,중동 평화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 및 개도국 지원 문제도 주요 의제에 포함시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프랑스 대통령이 이라크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져 주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당초 예정보다 하루 일찍 이집트로 떠난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시라크 대통령과 나 사이에 서로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이 서로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프랑스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또 중동평화와 관련, 중동평화 달성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중동평화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어떤 진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우리는 진보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고 자신하는 한편 이라크전쟁으로 빚어진 회원국들간 의견 차이를 해소하고 이라크를 재건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정상들은 미국의 경제회복 지체와 유럽 및 일본 경제의 새로운 침체 위협으로 곤경에 처한 세계 경제가 곧 강력한 성장 추세로 돌아설 것이란 많은 희망적인 조짐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세계 경제에 대한 회담이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참석한 지도자들 모두 각 나라가 높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시라크 대통령은 G8 정상들이 환율 문제에 관해 “공감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 원자력공급국그룹 부산총회 / 핵물질 北수출입 통제 강화되나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다자간 수출통제체제인 원자력 공급국그룹(NSG)연차 총회가 19일 부산에서 개막됐다.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핵비확산회의여서 관심을 모은다. 회의에서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한 만큼 북한의 핵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이중용도 품목을 망라한 ‘감시목록’의 대북수출을 막는 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다.즉,공작기계와 같은 산업용 장비,알루미늄·티타늄 합금 등 핵폭발,핵테러 활동으로 전용될 위험성이 있는 이중용도 품목이 북한·이란 등 핵무기 확산 우려 국가로 수출되는 것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최근 미·일 등 국제사회의 대북 핵물질 수출 통제강화 움직임과도 연계된다.정부 당국자는 “감시 목록에 들어가는 물품을 수출할 때 최종 목적지가 북한 등인지를 철저히 추적하는 문제,이를 위해 수출 물품을 바꿔싣는 장소의 국가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문제 등 기술적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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