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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1년] 미국산 농산품 늘었지만 물가안정 효과 ‘미흡’

    [한·미 FTA 1년] 미국산 농산품 늘었지만 물가안정 효과 ‘미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정부는 “최대 수혜자는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도는 턱없이 낮은 형편이라 그 장담이 무색할 지경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산품의 경우 원산지 표시 규정에 따라 관세 철폐 효과가 거의 전무한 지경이다. 미국산 먹거리가 비교적 값이 싸지고 풍부해진 게 사실이지만 우리네 밥상과는 거리가 먼 품목이 대부분이다. 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컸던 품목은 미국산 의류, 잡화 및 화장품 등이었다. 발효 직후 의류는 15%, 화장품은 8%의 관세가 즉시 철폐됐지만 국내 가격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FTA 발효 3개월 뒤 수입 브랜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결국 엄포에 그쳤다. 최근 미국 색조 브랜드 ‘스틸라’만이 환율 하락과 FTA 영향을 거론하면서 제품 120종의 가격을 최고 10% 내렸을 뿐이다. 수입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국내 판매가는 유통 단계별 물류비, 환율, 홍보비, 본사의 가격 정책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결정된다”며 “관세 인하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폴로, 타미힐피거, 리바이스 등 미국산 의류 브랜드들은 생산 기지가 중국이나 동남아 등 제3국에 있기 때문에 FTA에서 예외로 취급된다. 그나마 장바구니에 숨통을 틔워 준 것은 과일 등이다. FTA로 평균 20% 가격이 인하된 체리, 오렌지, 자몽 등 미국산 과일은 작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오른 국산 과일의 대용으로 인기를 누렸다. 대형마트에서 체리는 지난해 관세 즉시 철폐로 300g당 1만 2800원에서 9800원으로 23.4% 가격이 내려갔다. 오렌지의 경우 3월 1일자로 관세가 25%로 낮아지면서 가격이 더 떨어져 현재 롯데마트에서 개당(250g 안팎) 9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발효 전 가격(1300원)보다 26.9% 내려간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FTA 체결 이후 미국산 과일의 매출은 8.1% 신장된 반면 국산 과일은 6.9% 감소했다”고 전했다. 올부터는 아보카도, 레몬 등의 관세가 모두 사라진다. 석류, 자몽, 블루베리, 멜론, 키위 등도 관세가 추가 인하돼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5% 관세가 즉시 철폐됨에 따라 미국산 와인 가격도 낮아졌다. 산지의 작황, 국제 수요 등으로 관세 인하의 ‘약발’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각각 8%, 5%의 관세가 사라진 아몬드, 호두는 최근 가격이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산지인 캘리포니아의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수요는 늘고 있어 아시아 수출 가격이 20%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산 소고기도 마찬가지다. FTA 이후 관세 인하률(2.7%)이 미미하고 수요도 늘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국제적으로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관세도 15년간 불과 2%씩 낮추는 데다 국내 수입 구조도 독과점이어서 가격이 쉽게 내려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한·미 FTA 1년] 기대했던 100년 먹거리도, 우려했던 농축산업 붕괴도 없었다

    [한·미 FTA 1년] 기대했던 100년 먹거리도, 우려했던 농축산업 붕괴도 없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5일로 꼭 1년이 된다. 7년 넘게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것에 비하면 막상 발효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100년 먹거리가 생긴다’는 지지 주장도, ‘농업과 서비스업 시장 등이 붕괴될 것’이라던 반대 주장도 아직까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3일 정부 부처와 재계 등에 따르면 1년 전 한·미 FTA를 지지했던 진영의 가장 큰 논리는 교역 증가에 따른 먹거리 확보였다. 두 나라의 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수출입이 늘어나 동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윈윈’ 논리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478억 5000만 달러다. 2011년 4월부터 2012년 1월까지의 실적인 477억 3000만 달러보다 1억 2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 해 12억 9000만 달러가 늘어날 것’이라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1개 국책연구기관들의 전망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 수입은 같은 기간 382억 7000만 달러에서 350억 9000만 달러로 되레 31억 8000만 달러 뒷걸음질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면서 대미 무역 흑자 폭은 FTA 체결 전 94억 6000만 달러에서 127억 5000만 달러로 32억 9000만 달러 늘었다. ‘불황형 흑자’의 한계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1억 4000만 달러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과 수입은 각각 214억 5000만 달러, 275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최현필 코트라 선진시장팀장은 “지난해 미국의 경기 침체와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등으로 소비 심리가 바닥까지 떨어지면서 FTA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양국 수출입은 더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5만명 고용 증가 전망은 현재로서는 ‘장밋빛’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수는 43만 7000명 늘었다. FTA와 연계된 제조업은 1만 4000명, 전기·통신·금융 등은 4만 1000명 증가에 그쳤다.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FTA에 따른 고용 효과는 15년 정도 장기적으로 측정한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FTA가 없었더라면 제조업 등의 고용 증가 폭은 더 적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효과 못지않게 타격도 아직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당초 농축산업의 경우 연간 8150억원, 수산업은 295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됐다. 하지만 FTA 발효 이후 대미 농산물 수출액은 오히려 10% 늘었다. 미국산 오렌지와 체리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가격 인하 효과도 수반했다. 연평균 1200억원의 생산 감소로 제약 주권을 상실할 것이라던 우려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까다로운 원산지 증빙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하고 중소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FT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FTA 1년] 법률·보건 산업 국내 영향은

    국내 법률시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앞서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TA에 따라 2016년 7월 EU에 완전 개방된다. 미국에 대해서는 이보다 늦은 2017년 3월 완전 개방되지만 국내 진출이 활발한 곳은 미국 쪽 로펌들이다. 13일까지 법무부에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은 외국 로펌은 모두 16곳으로 미국 로펌이 13곳, 영국 로펌이 3곳이다. 여기에 미국 로펌 2곳과 영국 로펌 1곳의 설립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외국법자문사 자격 승인을 받은 외국 변호사는 외국 변호사는 39명으로 미국 32명, 영국 7명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 로펌과 외국 변호사 가운데 미국 소속은 3단계 개방 일정에 따라 2014년 3월 14일까지는 미국 법 관련 자문만 할 수 있고, 2단계 개방 기간인 2017년 3월 14일까지 3년간은 국내 법인과 제휴해 일부 국내법 사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개방인 2017년 3월 15일부터는 국내 변호사를 고용해 국내 소송도 맡는 등 완전한 개방이 이뤄진다. 보건산업은 지난 1년간 전체 산업에 비해 수출의 증가 폭은 작은 반면 수입의 증가 폭이 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의 대미 수출은 3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은 15억 6000만 달러로 7.9%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대미 무역수지는 11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보건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수출품은 이미 관세가 없었던 것들이 많아 관세 철폐 효과가 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7개월간의 수치만으로 보건산업에서 한·미 FTA의 영향을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통령 순방외교 美→ 中 ·日

    박근혜 대통령의 첫 순방 외교를 위해 정부 외교라인이 주요국과 접촉하며 협의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첫 순방국으로는 미국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순방 외교와 관련해 “(첫 순방국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합리적이고 가장 상식적인 방법으로 첫 번째 방문국을 결정할 것이고 날짜도 가장 좋은 때에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이지만 우리나라의 핵심 과제인 안보문제 등과 관련해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국가는 미국이 될 것”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협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다음 달 방미 추진’ 보도에 대해 “그 시점이라고 말하기는 불편하고 언제 간다거나 구체적인 날짜가 나온 것은 아직 없다”면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취임한 뒤 양국이 좀 더 조율해 정확한 방문 일자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날짜를 단정지을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양국 대통령의 일정을 맞춰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대북정책 공조와 자유무역협정(FTA), 전작권 전환, 원자력협정 등 양국의 모든 현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올해가 안보의 주축인 한·미 동맹 60주년이고 북한 핵실험 등 대북 변수가 심상찮은 만큼 국가 안보를 고려해 취임 후 첫 순방국으로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뒤 연이어 중국·일본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하는 수순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 올 상반기 중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큰 만큼 방미 후 국가주석에 취임하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아베 신조 총리 등 중·일 새 수장들과 만나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매년 순번에 따라 개최됐고 올해는 한국에서 열린다. 3국 정상회의는 최근 3년간 5월에 열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쇄신파, 靑·野 강경대치에 역풍 우려 침묵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장기 표류하고 있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여야 쇄신파의 소신 있는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치 파행 국면에서 당의 공식 입장에 반론을 펴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새누리당 내 쇄신파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 처리 후폭풍, 선관위 디도스 공격 여파 등 당의 위기 상황이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등 고비 때마다 고언을 아끼지 않으며 ‘당이 죽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조직법 파행 국면에서는 대부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새 정부 초기에 청와대와 야당이 ‘강대강’(强對强) 대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나서 봤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지도부 경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행하는 편이 낫다는 공감대도 의원들 사이에 퍼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새 정부 출범 및 당 지도부 교체기에 구심점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쇄신파의 좌장 역할을 했던 남경필 의원을 비롯, 재선의 황영철·홍일표·김세연·박민식 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주도적으로 나설 ‘새 얼굴’이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이들은 국회에서의 법안 강행 처리를 원천 차단한 국회선진화법 입법을 주도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에선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민주당 쇄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쇄신모임)이 최근 외연 확대를 위해 ‘새정치실천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이들이 당내 현안이나 정부조직법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협상 내용 등에 대해 조직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거의 없다. 당내에서 ‘계파정치’를 대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파벌 정치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쇄신모임 소속 의원은 7일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당내 현안, 안철수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이라면서 “개인의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피력할 수는 있지만 집단적으로 의사표시를 하기엔 부담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윤상직 “한·미FTA ISD 재협의 추진”

    윤상직 “한·미FTA ISD 재협의 추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미국 정부와 재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ISD 재협상을 추진하겠느냐”고 묻자 “국회에서도 재협상을 결의했기 때문에 재협의에 대해 준비가 되는 대로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일단 재협상이 될지, 재협의가 될지에는 사전 공감대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면서 “재협상이라면 협정문을 개정하는 것이고 재협의라면 협정문을 고치지 않고서도 제도 사항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대기업 중심의 통상정책을 펴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기·중견기업을 키우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이라며 “중기 수출전담 기구를 만드는 등 중견 기업이 해외로 나아가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해외자원개발 관련 에너지 공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그는 “에너지 공기업들이 추진하는 해외 자원 개발은 철저히 평가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해외자원의 안정적 수급도 중요하지만 양적 성장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무원의 산하기관 취업 등 전관예우에 대해서는 “단지 전관예우라는 비난 때문에 자기의 경험과 경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국가적 손해”라며 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한편 윤 후보자는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경남 김해의 밭 3필지가 농지법 위반이라는 의혹에 대해 “아버지가 1973년 선산으로 쓰기 위해 산 것으로, 거의 경작할 수 없는 땅”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미 FTA 후속협상 지지부진…한·중·일 FTA 이달말 1차 협상

    오는 15일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딱 1년이 된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행사는 없다.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1주년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 것과 대비된다. 한편 한·중·일 FTA 협상은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첫 협상이 열린다. 최경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7일 “한·미 FTA 발효 1년이 되는 날 열기로 했던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의 구체적 날짜를 잡지 못한 채 기초 협의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한·중·일 FTA 1차 협상을 이달 마지막 주 국내에서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 장소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는 북한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기구다. 올해 처음 열기로 했다. 하지만 통상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옮기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협상 주체가 불투명해졌다. 그래도 한·중·일 FTA 1차 협상은 이달 말 시작하기로 했다.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것이다. 그러나 기본 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 FTA 발효로 오렌지·체리 등의 과일 수입은 크게 늘어났다. 이날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FTA 발효 후 연말까지 미국산 오렌지 수입액은 1억 48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4% 급증했다. 오렌지는 3~8월 계절관세가 적용돼 50%였던 관세가 30%까지 떨어졌다. 24%의 관세가 완전 철폐된 체리는 같은 기간 수입액이 78%나 늘었다.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계절관세가 적용돼 45%였던 관세가 24%로 내린 포도의 수입액은 21.6% 늘어났다. 값이 싸진 미국산 과일 소비가 늘어나는 대신 국내산 과일 소비는 줄어들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4월 말 수도권 거주 주부 3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1이 미국산 오렌지나 체리 구입을 늘리는 대신 국산 과일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오는 15일부터 오렌지 계절관세가 30%에서 25%로 내린다. 포도의 계절관세도 24%에서 20%로 내린다. 소비가 줄어든 국내산 과일값은 폭락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감귤 10개의 소매값은 이날 3260원으로 1년 전보다 43% 떨어졌다. 문한필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산 과일이 국내 과일 농가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피해 보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콘택트렌즈 외국보다 최대 64% 비싸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관세가 낮아졌는데도 수입되는 콘택트렌즈 가격은 되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똑같은 제품을 외국보다 최대 64% 비싸게 팔고 있었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을 90% 가까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연맹·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국내 안경점 157곳과 미국, 일본, 중국, 타이완, 호주, 홍콩, 영국 등 7개 국가의 콘택트렌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시장의 87%를 차지한 존슨앤드존슨, 시바비젼, 쿠퍼비젼, 바슈롬 등 4대 외국 주요 제조업체 제품이다. 에어 옵틱스 아쿠아(시바비젼)의 경우 국내 평균가격은 5만 8214원이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3만 5402원에 팔렸다. 64.4%나 비쌌다. 아큐브 모이스트(존슨앤드존슨), 포커스 데일리스(시바비젼), 아큐브 트루아이(존슨앤드존슨), 소프렌 데일리(바슈롬) 등도 11~34% 비쌌다. 정부 기대와 반대로 FTA 등으로 인한 가격 인하 효과도 없었다. 2011~ 2012년 소프렌 데일리(바슈롬)의 개당 가격은 996원에서 1192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아큐브 트루아이(존슨앤드존슨)도 1490원에서 1496원으로 조금 올랐다. 이들 제품은 모두 미국, 아일랜드에서 생산·수입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한·미 FTA 발효로 미국산 제품의 관세는 8%에서 5.3%로, 한·EU FTA 발효로 유럽산 제품의 관세는 8~6%에서 6~4%로 각각 내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대구국제섬유박람회 6일부터 3일간 개최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한 2013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6일부터 3일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로 12회를 맞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20여개 나라의 바이어와 국내외 참관객 등 2만여명이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참가 업체 337곳, 부스 638개 등으로 지난해 행사 규모(322개사, 600부스)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참가 업체 수는 지난해 66곳에서 90곳으로 늘었다. 하반기 섬유시장의 회복세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예상되면서 일본, 타이완, 호주, 인도, 태국 등의 신규 참가 업체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이 박람회를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해외 전시회로 지정해 중국 업체의 참여가 늘었다. 이 때문에 이번 박람회는 섬유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참가 업체 간 소재 개발 수준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비즈니스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사무국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업무협약으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의 빅 바이어를 초청해 실질적인 계약 성사에 집중함으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효성 등 247개 업체가 참여한다. 해외 바이어로는 유럽연합(EU)권(이탈리아, 프랑스, 독일)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에르메스, 샤넬 등 유명 의류 브랜드의 소싱 매니저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산업용 소재 구매 매니저, 디자이너 등이 초청됐다. 국제섬유소재세미나,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한국의류학회 춘계세미나, 베트남 섬유 진출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마련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돼지·소·닭고기 값 모두 폭락세… 비상구 없는 축산정책

    돼지·소·닭고기 값 모두 폭락세… 비상구 없는 축산정책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돼지 파동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소, 닭까지 가격 폭락세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가격 폭락 ▲소비 감소 ▲사료값 상승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2년 전 구제역 여파로 사육 마릿수가 급감해 가격이 폭등했던 돼지는 최근 출하가격이 생산비를 밑도는 수준으로 폭락해 키울수록 손해가 나는 애물단지로 변했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0년 말 988만 마리에서 2011년 3월 704만 마리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말에는 992만 마리로 급증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달 말 돼지 도매가격은 ㎏당 2907원으로 생산비인 3857원을 950원이나 밑돌고 있다. 정부가 올 1월 7일부터 2월 말까지 6만 4000마리를 비축했으나 공급이 많아 아직도 폭락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노영운 전북도 축산과장은 “모돈을 감축해야 한다는 데는 양돈 농가들이 인식을 함께하지만 막상 어느 농가 모돈을 살처분해야 할 것인지에는 쉽게 동의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값 하락은 정부가 사육 마릿수가 급증한 국내 양돈 농가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수입을 대폭 늘려 시장이 교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어미 돼지 1마리당 비육돈 생산 마릿수가 15마리에서 17~18마리로 생산성이 높아진 점을 간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에서 돼지 3000마리를 사육하는 박창식(55·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 전 회장)씨는 “지난해 정부에서 물가를 잡는다며 관세를 면세해 주고 항공료까지 지원해 주면서 외국산 돼지고기를 과잉 수입해 양돈시장이 무너졌다”고 정부의 엉터리 축산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 1인당 연간 돼지 소비량을 20㎏, 5000만명이 소비하는 전체 소비량을 100만t으로 잡고 국내산 80%, 수입산 20%로 물량을 조절하는데 지난해 수입산이 37만t 들어와 17%에 해당하는 물량이 과잉 수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우도 덩달아 가격이 떨어졌지만 사료값은 올라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 말 현재 305만 9000마리로, 적정 마릿수인 250만 마리보다 55만 9000마리 더 많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한우를 키우는 한우협회 홍성지회장 심성구(57)씨는 “지난해 마리당(600㎏) 490만원 하던 한우값은 420만원으로 떨어졌는데 사료값은 25㎏짜리 한 포대가 1만 2000원에서 1만 4000원으로 뛰어 소를 키워도 손에 쥐는 게 없다”고 한숨지었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소를 길러 봐야 희망이 없다며 앞다퉈 내다팔아 소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600가구에 이르던 충남 홍성의 한우 축산 농가는 3200가구로 줄었다. 전남 함평 천지한우 고급육 김낙현(52) 회장은 “20년 넘게 소를 기르고 있지만 소비 감소로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며 “수입육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상태에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돼 농가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도 지난 1월 ㎏당 14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원 떨어졌다. 국내 육계 사육 마릿수가 7600만 마리로, 적정선인 5400만 마리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육계 가격은 2월 들어 2000원 선까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육 마릿수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이 소, 돼지,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가운데 소비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축산물 가격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행락철이 시작되면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의 축산 농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육 마릿수 조절과 수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DTI 완화 안해… 부동산 활성화 고민할 것”

    “DTI 완화 안해… 부동산 활성화 고민할 것”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담보가치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에 대해 “당분간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신 후보자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다만 부동산 경기 활성화도 필요한 만큼 여러 각도로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국제적으로 ‘파이낸셜 인클루전’(금융 포용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을 도입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가계 부채 해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공약을 중심으로 하되 가계 부채는 기업 부채와 달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성급한 대처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의 ‘악연’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헐값으로 넘겼다는 논란이 촉발된 2003~2004년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으로서 실무를 맡았다. 신 후보자는 금융위 부위원장이던 2011년에도 론스타 문제를 맡았다. 당시 그는 론스타가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팔 자격이 되느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법적 불확실성을 들어 판단을 유보했다. 신용카드 대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통화스와프,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최근 10여년간 벌어진 주요 국내외 금융 현안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해결사’라는 별명은 그래서 붙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그를 주저없이 ‘최고 협상가’라고 평가한다. 후배들의 신망도 높다. 재정부 공무원 노조가 2006년부터 실시한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에 단골로 이름이 오르자 노조가 아예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투표 대상에서 제외시켰을 정도다. 신 후보자는 지난해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 한 채(공시가격 5억 9200만원)와 2억 4036만원의 예금 등 모두 8억 2007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아파트 시세 하락으로 재산이 2008년보다 1억 2700만원 정도 줄었다. 병역은 별로 문제될 게 없다. 신 후보자 자신은 카투사(주한 미군에 근무하는 한국군)로 만기 제대했고 부인 이진주(53)씨와의 사이에 딸만 둘이다. 큰딸 아영씨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케이블 스포츠채널(SBS ESPN) 아나운서다. ▲서울(55) ▲휘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24회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對美 수출 걸림돌, 시퀘스터…韓성장 0.5%P 잡아먹는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을 막기 위해 미 정치권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퀘스터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연방정부 지출을 850억 달러(약 91조 8000억원) 삭감하는 조치를 골자로 하는 시퀘스터가 공식 발동됐다. 시퀘스터는 미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등 세계 경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피해 정도를 두고는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3일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퀘스터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0.5~0.6%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10.4%에 달하는 한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도 0.5%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우리나라로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시장이 강세여서 당장 영향은 작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쯤 되면 경제 성장률 저하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한국 증시는 이달 중하순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의 군수산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대외 환경에 민감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엔저 등 환율 문제에다 시퀘스터까지 ‘수출 삼중고’에 업계의 부담이 크다”면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늘어난 대미 수출이 다시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걱정했다. 반면 미 정부의 예산 삭감이 여러 달에 걸쳐 점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인 악재는 맞지만 환율처럼 우리 수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도 당장은 큰 동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1일 뉴욕 증시는 시퀘스터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삭감 예산 850억 달러가 전체 예산 3조 6000억 달러의 2.4%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시퀘스터의 피해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재정절벽’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엔 여야가 사실상 협상을 포기하고 방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시퀘스터보다는 앞으로 연달아 놓여 있는 다른 ‘회계 위기’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우선 2013 회계연도 기간이 오는 27일 끝나는데, 그 전에 여야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문을 닫아야 한다. 또 5월 18일까지 미뤄놓은 국가채무 한도를 올리는 협상에 실패한다면 디폴트(국가 부도)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윤병세 “외교 우선순위 美 →中 →日·러”

    윤병세 “외교 우선순위 美 →中 →日·러”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별 외교적 우선순위를 미국, 중국, 일본·러시아 순으로 제시했다. 윤 후보자는 27일 ‘우리가 외교력을 기울여야 하는 국가별 우선순위와 이유’를 묻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원유철(새누리당) 의원의 인사청문 사전질의에 대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미국이 우리나라의 최우선적 외교 파트너이며 중국은 미국 다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심화·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미국을 최우선적 외교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최대교역국,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중국의 경제적 비중,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감안해 중국을 미국 다음의 외교 협력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증진이 한반도·동북아의 평화번영을 위한 전제라는 점에서 두 나라도 중요한 외교협력 파트너”라면서 “다만 일본의 경우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중요시하지만, 역사와 관련해서는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 이관 문제에 대해 “통상기능 일원화를 통해 통상교섭 전문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회동을 가졌지만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견해차를 노출했다.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중국 측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임 본부장은 한국과 미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중국이 협력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임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북한에 올바른 메시지가 전달됨으로써 북한이 더는 도발을 감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 특별대표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가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작용을 해서는 곤란하다면서 ‘적절한 수준의 제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손도 못대는 정책 수두룩… 이삿짐 싸놓은 채 ‘개점휴업’

    손도 못대는 정책 수두룩… 이삿짐 싸놓은 채 ‘개점휴업’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 협상이 26일 현재 난항을 겪고 국회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부처의 출범이 지연되고 각 부처마다 현안 처리가 연기되는 등 국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여야 간 정부조직법개정안 협상의 최대 쟁점인 방송정책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여부로 방송통신위원회 공무원들이 관련 정책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특히 방송정책 중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파수 정책이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 않아 주파수 부족을 겪고 있는 이동통신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용으로 나온 1.8㎓, 2.6㎓ 대역 주파수를 이동통신사에 나눠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한 ‘주파수 경매’ 준비 작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유선방송국(SO)과 지상파 방송사 간 지상파 방송 재전송 대가 산정 작업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방송정책 이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탓이다. 방통위의 중기 예산 편성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방통위의 업무 중 미래부로 가야 할 것과 방통위에 남아야 할 것이 정해지지 않아서다. 새 정부에서 교육부와 미래부로 나뉘게 된 교육과학기술부는 새 정부 출범 이틀째까지 ‘어색한 동거’를 계속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의 업무와 인력이 미래부로 이관돼야 하는데도 정부조직법개정안이 지연됨에 따라 한 지붕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새 부처로 옮겨 가야 하는 직원들은 업무 이관에 한창 바빠야 할 시점인데도 불안감에 일손을 놓고 있다”면서 “미래부로 가는 직원들의 경우 이삿짐까지 다 싸 놓고도 내부 직제와 업무 영역이 모두 미정인 상태라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업무 분야에 큰 변화가 없는 교육 분야도 개점휴업 상태이기는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같은 부서에 곧 과천으로 가는 직원들과 남는 직원들이 섞여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개점휴업’이다. 주요 간부들이 인사청문회 준비에 매달려 있고 분야별 중간 간부들마저 청와대로 차출됐기 때문이다. 현오석 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요즘 세종시에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잔다. 업무보고다 청문회 준비다 해서 거의 매일 상경하고 있다”며 “후보자가 공약 재원과 관련해 관심이 많다 보니 직접 보고해야 하는 경우도 잦고 업무도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어 너무 피곤해 쓰러질 지경”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농림축산부와 해양수산부로 쪼개질 농림수산식품부도 정부조직법개정안이 미뤄지면서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새로운 정책 추진은 물론 농식품부의 각종 현안 처리도 개편 때까지 미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연초 추진하기로 했던 농협구조개선법이나 농업기계화촉진법 등 농업 관련 법 개정 계획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은 새 장관의 의지가 담겨야 할 수 있다”면서 “기존 장차관 체제가 유지되는 한 당분간 정책 추진은 힘들다”고 말했다. 통상교섭 및 총괄 조정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할 예정인 외교통상부는 정부조직법개정안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통상교섭본부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26일 “새 정부의 통상전략이 세워지지 않았고 정부 부처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한 사안은 진척되지 않는 애매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내 투자자국가소송제(ISD) 개선 작업은 멈춰진 상태다. 외교부의 다른 관계자는 “통상교섭본부의 이관이 지연됨에 따라 2월로 예정됐던 과장급 이하 실무 인사도 늦어지고 있다”며 “국회에서 빨리 결론을 내주길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토해양부도 혼란스럽다. 부처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로 분리하기로 했지만 정부조직법개정안 통과 지연으로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부처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장관이 임명되면 곧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만 국토부는 사정이 다르다. 따라서 긴급한 업무는 장차관이 결재를 하지만 나머지 업무는 손을 놓은 상태다. 특히 새로 출범하는 해양수산부는 새 장관의 인사청문회 시일 등을 고려하면 최소 10일, 길게는 20일가량 장관 부재 상태가 된다. 해수부로 옮기는 공무원에 대한 인사도 조직이 개편돼야 비로소 이뤄진다. 정부조직법과 인사청문회 관련 서류 검토, 국무회의 등을 담당하는 총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표류하면서 후속 업무가 거의 모두 정지된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하루하루 늦어질수록 기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형국”이라며 “국무위원 수 확보, 부처 명칭 변경, 하부 조직 개편, 직원 사무실 배치, 국정 과제 시행 등 전방위적으로 업무가 정지돼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부처 종합
  • 인수위 개선안 언급으로 논란… ‘우체국 예금’ 어떻길래

    인수위 개선안 언급으로 논란… ‘우체국 예금’ 어떻길래

    우체국 예금이 논란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의 14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우체국 예금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하면서다. 인수위는 우체국으로의 예금 쏠림 등 공정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이로 인해 우체국 예금의 장점이 오히려 부각되면서 돈이 더 쏠리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의 ‘네 탓’ 공방도 치열하다. 24일 금융위원회와 우정사업본부(우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체국 예금은 60조 2660억원(잔액 기준)이다. 은행권 원화예금 수신액(990조 2731억원)의 6.1% 수준이다. 우체국 예금은 2010년 49조 2460억원, 2011년 56조 56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최고 5000만원(이자 포함)까지만 원리금을 보장해 주는 은행 예금과 달리 우체국 예금은 금액에 관계없이 전액 보장해 준다.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법률에서 국가가 지급 책임을 지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예금 일부를 까먹은 고령층 자산가를 중심으로 뭉칫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실버우대연금예금이 50대 이상 은퇴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금리는 은행권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우체국 스마트 퍼즐 적금’은 3년 만기 금리가 최고 연 4.9%다. 다음달 출시될 재형저축 금리가 4% 초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에는 체크카드까지 출시,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인수위가 우체국 예금을 콕 찍어 언급한 것을 두고 “은행권의 로비”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본은 대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예금받은 돈 전부를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한다. 대신 증권거래세나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예금보험공사에 예금보험료도 내지 않는다. 은행과 달리 돈을 굴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없는 셈이다. 우체국 예·적금이 은행보다 고금리를 줄 수 있는 것은 이 같은 불공정 환경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볼멘소리다. 이에 대해 우본 관계자는 “자금 쏠림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시장상황과 자금운용 현황을 고려해 금리를 조정한다”며 “예금보험료와 법인세는 안 내지만 이익금 일부를 (일반회계에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반회계 편입분은 2011년 700억원, 2012년 634억원 등이다. 일종의 법인세라는 게 우본의 주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우본의 특수성 등 좀 더 크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본의 다른 한 축인 우편 사업은 2년 연속 적자다. 배달물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서 산간 지역의 배달망을 폐쇄할 수는 없다. 금융사업의 흑자로 수지를 맞추고 있는 셈이다. 우체국은 전국에 2769개 금융망을 갖고 있다. 지점 네트워크가 약한 산업은행이 우체국과 업무 제휴를 한 것은 이 같은 까닭에서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는 “국민들의 금융기관 접근 편의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체국보험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금융위의 관리감독 아래에 놓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명박 정부 5년 명암] 4대강 사업 ‘총체적인 부실’ 논란…韓美FTA·美소고기 수입 등 갈등

    MB정부가 5년간 추진한 주요 정책도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며 국론분열을 겪었다. 4대강 사업이 대표적 분야다. 이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한반도 운하는 결국 포기했지만 대신 총 22조원이 들어가는 4대강사업을 강행했다. 이를 놓고 임기말 감사원은 ‘총체적인 부실’ 판정을 하고 국무총리실은 이에 반발하는 등 정부 내에서조차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 대통령은 19일 퇴임연설에서도 “국내 일부에서 논란도 있지만 해외전문가 그룹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역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신공항사업도 결국 백지화로 끝났지만 큰 논란을 겪었고, 세종시 수정안도 무산되면서 원안으로 실행되기까지 국력낭비가 극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제주 해군기지 건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등은 결국 실행되긴 했지만 정치 이슈에서 벗어나 국민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국정운영을 올스톱시키는 ‘블랙홀’이 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단과 오찬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 “세계에 수천억 달러를 파는 우리가 미국 소고기를 안 먹겠다고 하고 우리는 물건을 팔겠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안 맞는 것”이라면서 “초등학교 애들도 게임할 때 그 정도 룰은 지킨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기 말에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친인척·측근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도덕성에 결정적인 흠집을 남겼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 최루탄’ 김선동·‘공천헌금’ 김영주, 현직의원 2명 당선무효형

    국회의원 두 명이 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형을 잇따라 받았다. 이로써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24부(부장 김용관)는 19일 김선동(왼쪽)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2011년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대하다 최루탄을 터뜨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민주적 기본 질서의 확립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폭력을 행사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안건 심의 자체를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의 폭력 행위는 한·미 FTA의 문제점을 건전하게 비판하고 국민을 설득해 개선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면서 “한·미 FTA의 문제점보다 김 의원의 폭력 행위가 부각돼 한·미 FTA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의 외면을 초래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일방적인 날치기를 적법한 업무라고 하고 당시 행위를 개인 간 폭력 행위로 판단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항소 등 절차를 거쳐 대법원에서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기영)는 이날 선진통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선진당에 50억원을 빌려 주기로 심상억 선진당 전 정책연구원장에게 약속,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영주(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국회의 체포 동의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제19대 국회의원은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과 이재균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5일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명환 “의원연맹 복원해 대화·협력 시대로 중단된 FTA협상 조속히 마무리해야”

    유명환 “의원연맹 복원해 대화·협력 시대로 중단된 FTA협상 조속히 마무리해야”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일 관계 회복과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대화와 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고 특히 역할이 약해진 한·일 양국 간 의원연맹을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 지방자치단체 간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유 전 장관은 14일 한·일 국제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적, 역사적 차이점이 크다”면서 “먼저 이런 상호 인식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어 “최근의 한·일 관계는 갈등이 다시 증폭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독도와 역사 인식의 문제”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 시작되면서 연합국들은 일본에 전쟁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묻지 못했고 이로 말미암아 일본은 스스로 전쟁의 잘못을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식민 지배와 전쟁의 가해자라는 일본 국민의 인식은 엷어지고 원폭 피해 등으로 피해의식이 두드러지면서 일본이 기억하는 역사와 한국이 기억하는 역사의 괴리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를 잊는 자는 한쪽 눈을 잃어버리는 것이지만 과거에 안주하는 것은 두 눈을 모두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서양 속담을 인용하면서 “한·일 모두가 이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족주의적 감정과 잘못된 애국심은 이런 합리적 사고를 방해한다”면서 “민간 교류 활성화로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이후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지만 그 당시 걱정한 것보다는 이른 시기에 복원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민간 교류 활성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유 전 장관은 민간 교류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청소년 교류 활성화도 제시했다. 그는 “한·일 대학 간 장학금 지원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실질적 투자”라고 주장했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타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일 FTA는 2003년 한·미 FTA보다 먼저 협상이 시작됐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그는 또 한·일 양국의 새 정부 출범이 한·일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는 어려운 현안에 얽매이지 말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어 박근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이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3국 정상회담에서 한·일은 물론 일·중 정상회담도 부담 없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민주당, 미얀마에 길을 물어라/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민주당, 미얀마에 길을 물어라/구본영 논설실장

    미얀마(버마) 민주화의 ‘아이콘’ 아웅산 수치여사.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참석차 이달초까지 한국에 머문 그의 행보는 퍽 뜻밖이었다. 야당투사답지 않게 교민들을 만났을 때조차 자국의 민주화 구상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대신 어느 곳에서나 미얀마의 경제 발전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한국은 민주화와 경제성장 모두를 이뤄낸 국가”라고 부러워했다. 의례적 공치사는 아닌 듯했다. 197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의 형편이 미얀마와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회택·차범근이 최고인 줄 알았던 축구 팬들은 이따금 한국팀이 버마팀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장면을 지켜보지 않았는가. 미얀마의 내리막길은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부가 버마식 사회주의와 폐쇄정책을 고수하면서 비롯됐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수치가 이끈 민주화 운동으로 맞은 짧은 ‘양곤의 봄’은 친위 쿠데타로 끝났다. 이후 국제적 고립의 심화로 미얀마는 아시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그러던 미얀마는 2011년 역사적 전기를 맞는다. 군 출신이지만 선거로 집권한 테인 세인 대통령이 확실한 개혁·개방의 깃발을 들면서다. 그는 정치범 석방을 단행하고 노조를 인정했다. 특히 “수치의 집권 기회를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가택 연금도 해제했다. 한국을 찾은 수치가 굳이 민주화 일정을 입에 올릴 까닭도 없었던 셈이다. 대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이 ‘멘붕’(멘털 붕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선 “친노 후보인 문재인의 한계 때문이라느니, 안철수가 흔쾌히 도와주지 않은 탓이라느니”하는, ‘네 탓’ 공방만 무성하다. 하지만 대선 패배의 원인을 둘러싼 ‘친노 대 비노’의 공방은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고 있는 느낌이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변양균의 진단이 외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이념의 틀에 갇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프로젝트를 뒤엎어 다수 국민을 실망시켰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전부터 한·미 FTA 발효 중단에 당운을 걸었다. 지도부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함께 우르르 미국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종주먹을 들이대기도 했다. 총선 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패인임을 정확히 꼬집었다. 즉,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국민들이) ‘당신들은 반대하는 것 잘하니 야당이나 하라’고 한 것 아니겠느냐”는 힐난이었다. 민주당은 최 교수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집권하려면 민주 대 반민주 구호에만 기대지 말고 대안정부로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충정에 공감했어야 했다. 설마 우리의 민주화 수준이 미얀마보다 낮다고 착각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얼마 전 수치는 김대중도서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자국 교민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집권 후) 미얀마도 (한국처럼)경제 발전을 이룩하면서 고유 문화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서였다. 쇄국으로 인한 미얀마의 ‘잃어버린 50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하기야 멀리 볼 것도 없다. 우리의 반쪽인 북한도 미얀마처럼 문을 닫아 걸어 주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리지 않았는가. 개방 이후 아연 활기를 띠고 있는 미얀마 경제를 보면 한·미 FTA 등 우리가 선택한 세계화 노선에 대해 회의를 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민주당이 ‘불임(不姙)정당’의 처지에서 벗어나려면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우선 자아도취적인 선악 이분법에 매몰돼 습관적 반대는 일삼지 말아야 한다. 자원은 없고 사람은 넘쳐나는 대한민국의 활로를 열 진취적 대안도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민주당은 5년 후에도 ‘제2의 안철수’에게 기대는 신세일는지도 모르겠다. kby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생활의 발견, 개그콘서트에만 있는 걸까/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생활의 발견, 개그콘서트에만 있는 걸까/안혜련 주부

    나는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기도 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기도 하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겸하고 있다. 이름만이 아닌 실세 장관이다. 우리 집에서 모든 직을 맡고 있으나 비서관도 없고 근무지는 우리집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말 그대로 나 홀로 장관이다. 나는 주부다. 겸직하는 분야가 많으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일도 많은데, 비서관이 없으니 직접 손품과 발품, 눈품을 팔아 정보를 얻어야 한다. 눈품이라 함은 주로 인터넷 서핑이나 신문, 각종 정보지를 훑어보는 것이다.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신문을 놓지 못하는 까닭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싶고 믿을 만한 정보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교과부 장관인 까닭에 신문을 펼칠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이 교육 관련 기사다. 아이들의 정서적·육체적 건강관리, 진학과 입시와 관련된 기사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입전형을 단순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나올지…. 교육은 백년대계라는데, 교육에 길을 물을 수 있기는커녕 그 교육이 길을 잃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2월 6일자 ‘마이스터고 스토리’와 7일자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은 교육의 현주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는 적절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에만 집착하는 교육, 대학 진학에만 올인하는 교육이 아닌,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은 가정의 행복을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가정 경제와 리빙 관련 기사도 관심을 끄는 항목이다. 여성가족부가 또한 나의 주 부처이다 보니 개인마다 가정마다 시기별, 연령별로 해결해야 할 생활 문제들이 눈에 들어온다. 20대는 등록금과 취업, 30대는 결혼과 육아, 50대부터는 건강과 노후 준비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연말정산에 대한 구체적 사례와 유의사항도 확인해야겠고, 누군가 여러 은행의 금융상품들을 소개하고 비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현재 가계 지출이 적정한지, 연금과 보험 가입은 잘되어 있는지, 노후 대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 몸과 기억력이 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커지는 걸 느끼니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점검하는 것이리라. 서울신문에서도 관련 기사를 제공하고는 있으나, 고정적인 지면 할애로 이러한 부분을 더 보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연인 사이인 두 남녀 개그맨이 음식점에서 심각하게 이별을 이야기할 때 툭툭 끼어드는 생활의 언어들, “여기 김치 좀 더 주세요.”, “가위로 이것 좀 잘라 주세요.”…. 이별 상황에서도 생활은 바로 곁에 있고, 이러한 생활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뜬금없어 보이는 대사에 웃음을 터뜨리기는 하지만 우리의 삶이 이 같은 일상의 연속이니 어쩌겠는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과 같은 국가적 사안이 식탁에 ‘소고기’ 반찬이 오르는 횟수를 결정하는 것이 현실인 이상, 우리 집의 각 부처를 총괄하는 나, 주부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믿을 만한 조언자와 정보를 늘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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