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 FTA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용인시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수막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연대의식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 독서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44
  • “여기서 밀리면 끝장” ‘法의 결투’

    “여기서 밀리면 끝장” ‘法의 결투’

    ‘서초동’의 양대 산맥인 검찰과 법원의 파워게임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각자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최근 론스타, 바다이야기 수사 관련 혐의자 등에 대한 영장을 법원이 잇달아 기각하면서 촉발된 양측간의 갈등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자 7명에 대한 영장을 법원이 11일 또 기각하면서 증폭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의지를 밝힌 상태다. ●검찰,“홀로서겠다” 검찰은 최근 법원의 행보가 청와대와 교감을 갖고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이용훈 대법원장의 공판중심주의 발언 등은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 쪽으로 대거 입성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인사들과의 ‘코드맞추기’ 행보라는 시각이다. 법원과 청와대내 386세대의 율사 출신들이 ‘검찰 죽이기’에 나섰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시작된 검찰 죽이기가 대선자금 수사를 거치면서 악화일로로 치달아 왔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국회에 계류중인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사법개혁안에 포함된 고위공직자수사처 신설도 대검 중수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법원과 청와대의 합작품으로 보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한때 검찰이 권력층과 교류해 왔던 잘못된 길을 법원이 가려 하는 듯해 우려스럽다.”며 “요즘 들어 검찰은 법원을 닮아가고, 법원은 상하관계를 중시하는 검찰의 모습을 지향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법원에서 잇달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일선 검사들도 무죄판결에 대한 당사자들의 명예훼손과 국가배상 등의 부담에 짓눌려 있다.”고 우려했다. 추가 기소 등으로 법원에 맞설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검찰은 과거의 행태를 답습할 경우 어떤 사태가 초래되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홀로서기에 나설 것”이라며 “어떤 수사든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로 정면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FTA 시위자 영장 기각과 관련해 또 다른 관계자는 “법원은 징벌적 구속이라고 하지만, 구속이라는 것은 형사처벌의 의미를 지니며 제도를 바꿔나가는 효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법원,“법·원칙이 무기” 법원은 검찰의 행보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법원의 최근 행보는 당연히 해야 할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한다. 법원은 다만 최근의 잇단 영장 기각 배경에는 검찰이 특정 사안을 파헤치기 위한 방편으로 다른 사안으로 인신구속하는 ‘별건수사’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반드시 인신구속을 시켜야 혐의점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인권옹호라는 시대적 추세를 감안하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반박한다. 법원 고위 관계자는 “구속시키지 않는다고 법원이 범법 행위에 대한 엄단의 의지가 없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며 “법원과 검찰이 구속영장을 놓고 갈등을 빚는다는 것은 검찰의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그동안 무리하게 권리를 행사해 왔고, 법원이 이를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왔을 뿐”이라며 “이제 법원이 법대로 하겠다는 것인데, 느닷없이 법원이 돌변했다고 하는 식의 항변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검찰, 법원, 청와대의 3각 구도 속에 펼쳐지는 권력의 파워게임은 주도권 잡기냐, 홀로서기냐, 법조계의 선진화냐의 갈림길 속에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주병철 김효섭기자 bcjoo@seoul.co.kr ■ 영장기각 추이 및 전문가 의견 형 사소송법에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일정한 주거가 없을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을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을 때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길지 않은 이 조문의 적용 범위 여부가 법원과 검찰간 갈등의 핵심이다. ●최근 영장기각 사례 최근 사례는 검찰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시위와 관련, 지난 6일 집회금지 통보가 된 시위에 참가해 폭력을 휘두른 참가자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케이스. 검찰은 지난달 22일 FTA반대 폭력시위와 관련, 이미 시위참가자 6명은 물론 집회주최측 집행부 등 모두 7명을 구속한 바 있어 이번 영장 기각에 대한 검찰의 충격은 더하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이전반대 시위주동자 등 6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44명의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는 사태가 생겼다. 앞서 론스타 사건은 물론 사행성게임비리 사건, 법조비리 사건 등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0월 전국 법원의 영장기각률은 20.6%였다. 개별 법원이 20%를 넘은 경우는 있었지만 전국법원 평균이 2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은 구속 여부는 결국 공공의 이익과 피의자 개인의 인권이 충돌하는 사안.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구속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은 달라질수 밖에 없다. 중앙대 법대 김성천 교수는 “법원은 기준에 따라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법원이 그동안 혐의만 보고 구속 여부를 판단했지만 이제 법이 정한대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양대 법대 김재봉 교수는 특정 사안에만 법 원칙이 적용되는 등 형평성에 문제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판사 한 명이 전권을 가지고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으로, 불복 방법도 없다.”면서 “구속 여부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주의연대 김혜준 정책실장은 “법원의 불구속 수사원칙도 강조돼야 하지만 시대상황도 반영돼야 한다.”면서 “대법원장이 ‘판결은 국민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왜 특정 사안에만 국민여론이 반영되는지 모르겠다.”이라고 말했다. 새사회연대의 이창수 대표는 FTA 관련 시위자들의 구속영장 기각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결국 구속 여부는 법이 정한 것과 함께 범죄로 인한 국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칼라 범죄, 지능범죄의 경우 구속 수사의 필요성도 있다.”면서 “다만 구속 여부를 획일적으로 적용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 상황은 과도기, 당분간 혼란 계속될 것” 한 변호사는 “검찰이 그간 쉽게 구속하고 수사하던 관행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변호사는 “법원이 절차적 정당성만을 따져 공공의 이익이라는 측면은 도외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다른 변호사는 “지금은 우리의 법문화가 변하는 과도기”라면서 “보수·진보 양측이 보기엔 현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임광욱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미 FTA 필요성’ 포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은 13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 평화대연회장에서 한·미 FTA체결지원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를 초청해 ‘한·미 FTA 필요성과 추진현황’을 주제로 포럼을 갖는다.
  • 진동수 재경부 2차관 “무역구제 진전 있어야 FTA 순항”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무역구제 분야에서 우리측 요구사항에 대한 진전이 있어야만 자동차와 의약품 등 미국측 관심사항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한·미 FTA협상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진 차관은 또 내년 원·달러 환율에 대해 “그동안 원화 환율 하락이 과도했고 내년도 경상수지가 균형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 등을 고려할 때 올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 경향신문-청와대 ‘날세운 싸움’ 왜?

    “어, 청와대와 경향신문이 왜 한판 붙은 거야?” 최근의 언론계 최대 화제는 단연 경향신문과 청와대의 갈등이다. 경향신문은 지난 7일자 5면에서 ‘청와대는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나.’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청와대의 공개질문에 대한 입장을 대대적으로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경향신문이 6일자 1면에 ‘도탄에 빠진 민생’ ‘승부에 빠진 노심(盧心)’이라는 제목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밤마다 정치에만 ‘올인’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자 강력 반발했다.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하이에나 행태로는 정론지 못된다.’고 강력 비판하면서 “한나라당 대변인 수준의 정치평론을 기사화한 배경이 뭐냐.”는 등의 5개항을 공개질의했다. 경향신문의 노 대통령 비판기사와 청와대의 날선 반박은 양측의 갈등이 간단치 않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 지금까지 경향신문은 이른바 보수언론인 ‘조·중·동’에 대비되는 진보성향의 언론사 가운데 한 곳으로 인식돼 왔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보수언론들은 그런 경향신문에 대해 한겨레 등과 함께 ‘친여매체’라는 딱지를 붙였다. 그럼에도 경향신문과 청와대는 왜 서슬퍼런 비판과 반박을 주고받았을까. 언론계 사정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 “청와대가 ‘선물’을 준 언론사가 몇군데 되지 않지만 경향신문이 그중 하나”라면서 “이 부분을 곱씹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청와대로서는 당연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는 최근의 잇단 경향신문 보도에 대해 노심초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정부가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한·미FTA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동산대책 등 서민관련 정책 실패도 가차없이 비판한다. 창간60주년 기념으로 노 대통령은 경향신문에 기고까지 했다. 그런 청와대의 입장에서 볼 때 “국민의 의사에 순응하지 않으면 노 대통령은 독재자가 될 것”이라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9월28일자)가 양측 갈등의 기폭제가 됐다는 전언이다. 진보 성향의 경향신문이 한·미FTA 등에 반대하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언론계 일각에서는 경향신문의 의도된 ‘도발’로 풀이한다. 최근 열독률 상승에 따라 ‘합리적 진보’보다는 ‘읽히는 신문’ 만들기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것이다. 또한 내부에 친 민노당적인 목소리가 커진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있다. 어쨌든 경향신문이 청와대와의 ‘선긋기’를 통해 ‘친여매체’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6)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6)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립적인’연구소다. 공화당과 민주당, 보수와 진보가 편을 갈라 싸우는 워싱턴에서 이념적,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싱크탱크는 매우 드물다. 국제경제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싱크탱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7개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중립적이고 비당파적인 연구소는 CSIS와 국제경제연구소(IIE)뿐인 것으로 평가됐다. CSIS는 냉전이 절정기로 치닫던 1962년 데이비드 애브셔와 알레이 버크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애브셔는 나토 대사를 지냈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외교담당 특별보좌관을 지냈다. 버크는 6년간 해군작전사령관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로 당파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당시 CSIS의 설립 목적은 단순하고 분명했다. 냉전의 시기에 어떻게 국가를 생존시키고 국민을 번영시키느냐를 연구하자는 것.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출발했기 때문에 CSIS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미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안보 분야의 싱크탱크로 성장할 수 있었다. CSIS의 연구 결과는 정부의 정책에 드물지 않게 반영된다. 지난해에도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CSIS가 헤리티지 재단과 함께 만든 국토안보부 조직 개편 보고서의 많은 부분을 채택했다. 현재 CSIS 이사회 의장은 샘 넌 전 상원 군사위원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보좌관, 월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조지프 나이 국방부 차관보 등 국제안보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쟁쟁한 인물이 포진해 있다.CSIS의 현 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국방부 부장관을 지낸 존 햄리 박사다. CSIS는 지난 40여년 동안 성장하면서 에너지와 바이오테크놀로지, 노령화, 에이즈, 국제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중점을 두는 연구 분야는 국방 및 안보 정책, 국제 안보, 지역 안보 등이다.CSIS는 지역 연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중동, 남아시아를 연구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일본, 러시아, 터키는 별도 프로그램에서 다룬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맡고 있는 일본 연구 프로그램 ‘재팬 체어’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 소속돼 있다. dawn@seoul.co.kr ■ CSIS 조직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는 한반도 전문가들이 많다. 다른 싱크탱크들과 마찬가지로 한반도만을 전담하는 연구원은 없고 중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나 아시아, 국제안보 전문가들이 한반도 관련 연구를 병행한다.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한 직후인 지난 10월11일 CSIS가 발빠르게 주최한 북한 관련 언론 브리핑에는 마이클 그린 선임고문, 커트 캠벨 부소장, 데렉 미첼 선임연구원, 존 울프스탈 선임연구원 등이 연구소를 대표하는 한반도 전문가로 나섰다. 그린 선임고문은 지난해 말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서 한국 문제를 다뤘다. 한반도 관련 정책을 직접 다뤘기 때문에 미 언론이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그린 고문의 코멘트를 자주 인용하고 있다. 또 최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주제발표자나 토론자로 자주 참석한다. 그린 고문은 도쿄대에서 수학했고, 일본에서 기자와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일본 의회에서도 5년 동안 전문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일본통이다. 그린 고문은 박사학위를 받은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국제학을 강의한 바 있으며, 현재도 조지타운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로 분류되는 캠벨 부소장도 한국 문제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국장을 지낸 캠벨 부소장은 국제테러, 비확산, 미사일 방어 등을 다루면서 북한 문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 2월 한·미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한·미 관계를 “파문 때문에 공개적인 이혼을 원치않는 왕과 왕비”라고 비유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첼 선임연구원도 난징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한 중국통이다. 미첼 연구원은 CSIS의 국제안보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모든 아시아 관련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연구 가운데는 ‘미 의회의 한국에 대한 태도’라는 주제가 포함돼 있다. 미첼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전략과 감정:미국과 한·미동맹에 대한 한국의 시각’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연세대와 공동으로 발간한 이 보고서는 한국 사회의 변화가 한·미동맹에 미친 영향을 집중 분석했다. 미첼 연구원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특별 보좌관을 지냈고,1998년에는 국방부 동아시아정책보고서의 주요 저자로 참가했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전문가이다. 미국의 핵 비확산정책과 옛 소련의 핵 정책 등을 토대로 이란과 북한의 핵 문제를 연구한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에너지부에서 5년간 근무했으며, 그 당시 북한 영변의 핵 시설을 시찰한 경험이 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전임자인 제임스 켈리 차관보도 CSIS의 선임고문을 맡고 있으나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였던 로버트 아인혼 선임고문도 한국과 북한 문제 모두 관심을 갖고 있다. dawn@seoul.co.kr ■ 캐롤라 맥기퍼트 부소장 “특정정당 캠페인 참여 금지 소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캐롤라 맥기퍼트 부소장은 연구소 운영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CSIS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첫째는 미국내에서 몇 안되는 비당파적, 중도적 싱크탱크라는 것이다. 중립적이기 때문에 민주·공화당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양쪽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번째는 우수한 연구진이다. 다양한 경력과 전문지식을 가진 연구원들이 실용적인 정책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비당파성이나 중도성은 어떻게 유지하나. -CSIS는 냉전시대 국가의 안보를 연구하기 위해 탄생했다. 탄생 목적 자체가 초당파적이다. 구성원 전체가 정치적 균형 유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연구할 이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 소수당, 소수의 목소리와의 관계도 중시한다. ▶최근 워싱턴에서는 당파성 강한 싱크탱크들의 입김이 세다.CSIS가 중립을 지키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에서 뒤진다는 평가도 있다. -정치적 경쟁은 정책 수립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정치적 경쟁이 반드시 당과 당의 경쟁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이디어 경쟁이다.CSIS의 중도성은 정치적 양극화를 초월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한다. ▶선거 때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 적이 한번도 없나. -연구원들은 CSIS라는 이름표를 달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 연구원들이 정책 보고서에서 자신의 시각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다. 이들의 지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 ▶정부 돈도 받나. -연구비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온다. 각종 재단이나 기업, 개인 기부금이 대부분이다. 정부에서도 대가를 지불하고 연구를 의뢰한다.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을 때도 연구와 관련한 어떤 조건이나 제재를 받지 않는다. ▶연구원 선발 기준은. -전문성과 분석력, 보고서 작성 능력이 중요하다. 연구 지원비 모금 능력도 필요하다. 정부에서 일한 경력이 연구활동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충원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미국에 우수한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견고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싱크탱크가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정착돼 있다. 미 정부와 싱크탱크간의 긴밀하면서도 적절한 관계 유지도 긍정적 작용을 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싱크탱크 역할도 바뀔까. -갈수록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또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한다. 정부가 모든 문제들을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싱크탱크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 정부 등과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로서 자국의 이익과 타국의 이익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미국 연구소이므로 자국 정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국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는 미국 정책을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없다. 따라서 상대국 입장과 이익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바탕으로 미국 정책과 이익을 생각한다. 맥기퍼트 부소장은 백악관과 통상부, 무역대표부(USTR)에서 북아메리카 자유무역지대(NAFTA), 신흥시장 분석,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진출 협상 등을 담당한 바 있다. 현재 CSIS에서는 중국 경제와 대중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dawn@seoul.co.kr
  • “탐색 끝” 6차서 빅딜 본격화

    “탐색 끝” 6차서 빅딜 본격화

    지난주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이 파행으로 끝나 내년 1월 한국에서 개최될 6차 협상에서 ‘빅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USTR)가 연말까지 의회에 무역구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돼 있어 그 수위에 따라 자동차·의약품 협상이 일괄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산 쇠고기는 FTA 논의대상이 아니지만 FTA 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미 당국간 수입위생조건을 다시 논의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8일(현지시간) “한국이 제안한 무역구제안에 대해 수전 슈워브 USTR 대표에게 보고하고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덤핑 절차 개선 등의 한국측 요구에 미국측이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못해 자동차·의약품 분과에서도 협상이 중단된 점을 감안한 발언이다.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도 “협상 전반의 진전을 봐가며 양측의 득실을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USTR의 무역구제 관련 보고서의 내용에 따라 자동차와 의약품 분야에서의 합의를 일궈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6차 협상에서는 ▲산업피해판정시 한국산 제품의 별도평가 등 무역구제 관련 우리측의 5개 요구사항 ▲배기량 기준의 자동차세제 개편 및 약제비 적정화시 신약 최저가 보장 등 미국측 요구사항이 일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인 3월 말 이전에 협정문을 타결할 생각인데다 1월에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등을 마무리해야만 최대 현안인 농산물과 섬유분야의 협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민감품목인 쌀과 관련해 김 대표는 “앞으로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틀러 대표는 “쌀도 어느 시점에서는 협의가 개시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측은 쌀은 10년간 관세화를 유예받았기에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지만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한국의 양보를 요구할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섬유 부문도 갈 길이 멀다.5차 협상에서 차관보급으로 대표급을 격상했지만, 우리측의 관세철폐 요구 등에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한 세이프 가드를 앞세워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뼛조각 논란에서도 한·미 양측은 5차 협상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일정 기간 뒤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던 품목 가운데 미국은 TV카메라와 피아노 등 206개 품목을, 한국은 플라스틱 제품류 등 204개 품목을 즉시 철폐대상으로 돌렸다. 서비스 분야와 지적 재산권 분야에서도 일부 진전을 봤다. 하지만 미국측은 뼛조각 문제로 FTA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검역절차를 다시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도 미국측이 공식 요청하면 협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략적 차원에서 농림부가 유연한 협상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美 “쌀시장도 FTA 대상”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측 수석대표는 “쌀 개방 논의도 어느 시점에서는 개시될 것”이라고 말해 쌀을 개방 예외 품목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쌀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7일(이하 현지시간) 협상단 숙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측이 쌀의 FTA 적용 예외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나는 반대로 FTA에서 개방 예외는 없고 완전한 개방을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8일까지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리는 이번 5차 협상에서는 쌀 문제를 들고 나오지 않았지만 한·미 FTA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어 내년 1월 한국에서 열리는 6차 협상에서는 쌀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또 6차 협상에 이어 추가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에다 쌀·쇠고기 등 민감한 농산물 등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난제들만 남겨놓고 있어 6차 협상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고위급 차원의 빅딜(주요 현안의 주고받기식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기회복·한미FTA 체결될까”

    기업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이슈는 무엇일까.10명 중 7명은 ‘경기 회복 여부’를 꼽았다. 정부와 민·관 경제연구소의 엇갈리는 경기 전망 속에서 기업인들도 경기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55.0%),‘환율안정 여부(43.2%)’,‘부동산 가격 안정 여부(36.0%)’가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요 기업체 최고경영자 및 임원 111명을 대상으로 ‘2007년 한국경제 10대 이슈’를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다. 내년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4.0%를 꼽은 전망(40.4%)이 가장 많았다.3.5%를 거론한 기업인(9.2%)도 적지 않았다. 경기회복이 내후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도 절반(49.6%)에 이르러 비관적 인식을 드러냈다.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57.7%나 됐다. 이들이 전망한 환율은 달러당 평균 929.7원. 원-엔 환율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41.5%)이 가장 많았다. 평균 전망치는 100엔당 811.7원이었다. 국제 유가도 현 수준 유지를 점치며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56.2달러를 내다봤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한국 WTO 제소할 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백문일기자|마이크 요한스 미국 농무장관은 7일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문제를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요한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쇠고기 수입 문제를 WTO로 가져가는 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면서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의회에서 비준받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요한스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쇠고기 통관 금지조치에 대한 공식 성명에서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발표한 이후 3차분의 쇠고기를 모두 통관 거부한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관 금지는 한국 관리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하려는 명분을 찾으려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미 무역대표부(USTR)와의 협력 아래 한국 쇠고기 시장을 정당하게 열기 위한 모든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당초 합의된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검역하는 것은 한국민들의 식품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면서 “국회와 시민단체들도 검역의 강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위생조건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재협상을 하자는 공식 요청을 받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협상을 요구하면 대화로써 풀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FTA 5차 협상이 끝나면 미국이 수입위생조건의 협의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같은 조항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7일 오찬 간담회에서 “수입위생조건에서 규정한 뼈없는(deboned) 살코기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일단은 룰대로 가야 한다.”면서 “다만 미국이 협상을 요청하면 (농림부는)유연성있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를로스 구티에레스 미 상무장관은 오는 11일부터 한국을 방문, 양국간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방한 기간중 양국 FTA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이 되는 분야의 협상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FTA 협상을 끝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장접근이 필요하며 한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낮은 반면, 미국의 자동차와 농산물 등은 높은 관세와 다른 장벽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오늘의 눈] 총리 주재 회의내용이 기억 안 난다니/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정확히 못 들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있다.”“잠깐 자리 비운 사이 그런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모르겠다.” 6일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 참석했던 총리실 핵심 관계자들이 회의에서 거론된 특정 사안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던진 답변의 내용이다. 이날 회의에는 법무·행정자치·산업자원·노동·해양수산·농림·노동·건설교통부의 장관이나 차관, 경찰청장, 국무조정실장, 총리실 공보수석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등 주요 부처의 수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국가적으로 큰 혼란을 빚고 있는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및 한·미 FTA 반대 집회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 일부 참석자에 의하면 이날 회의 중 불법폭력시위 주동자에 대해서 엄벌과 함께 사면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기자는 회의에 참석했던 공보수석과 국정홍보처 차장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 한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김석환 공보수석은 “5분쯤 자리를 비운 사이 그런 이야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 스치듯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배 국정홍보처 차장은 홍보지원팀 관계자를 통해 아예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누군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말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사면 문제는 경우에 따라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사안이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데다,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범죄자도 사면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시위 주동자를 사면에서 제외한다는 발상은 위헌 소지 등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 주재로 열린 주요 장관 회의에서 나온 이처럼 중요한 발언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더구나 회의 내용을 가장 정확히 숙지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할 두 관계자가 말이다. 섣부른 노파심일 수도 있으나 이같은 사태가 정권 말기에 터져나오는 고위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사태로 번져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sdragon@seoul.co.kr
  • 한미 FTA 5차협상 ‘파행’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 사흘째인 6일(현지시간) 양측 협상단의 대립으로 무역구제 회의가 결렬됐다. 의약품과 자동차 등 2개 분과 회의도 조기 종결되는 등 파행 양상을 빚었다.하지만 이들 3개 분과를 제외한 나머지 분과는 정상적으로 회의가 진행중이며 미측이 한국산 제품에 물리는 연간 4700만달러 규모의 물품취급수수료 철폐에 동의하는 등 일부 성과도 거뒀다. 우리 협상단은 미측이 전날 우리가 요구한 5가지 반덤핑 관련 개선 사항과 다자간 세이프가드의 적용 배제 등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자 무역구제 분과회의를 중단시키는 초강수를 던졌다.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중간 브리핑에서 “12월말인 미측의 의회 보고시한에 비춰 공식적으로 이번이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따라서 무역구제 협상 중단은 우리의 입장을 강도높게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측이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한·미 FTA협상에서 얻을 수 있는 단기적 성과 중 반덤핑 관련 조항의 개선을 빼면 사실상 많지 않아 이는 FTA를 둘러싼 국내의 반대여론을 설득하고 협상을 지속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미 협상단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FTA협상에서 한번도 반덤핑 제도 완화 요구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 따라서 우리측은 12월말까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펼 계획이다.김 수석대표는 또 미국의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요구에 대해 “아직 제의가 없었고 그 문제를 FTA로 갖고 오겠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反FTA 또 도로점거 교통마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가 경찰의 집회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6일 ‘FTA반대 제3차 총궐기 대회’를 강행했다. 큰 충돌이나 폭력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들로 이날 서울 도심 퇴근길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범국본의 집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열렸다. 앞서 열린 민주노동당의 ‘비정규직법 통과 규탄대회’가 끝나자 곧바로 이어졌다. 민노당의 집회는 경찰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민노당원은 물론 범국본 시위 참가자들도 경찰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마로니에 공원 앞 4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FTA협상이 망국적이고 굴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협박이 상식을 넘어선 지금 협상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20분쯤 대학로 집회를 마치고 지하철 등을 이용해 각각 흩어졌다. 개별적으로 해산한 시위대는 오후 5시가 지나 을지로와 충무로, 퇴계로 등에 각각 1000여명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모두 명동성당 방면으로 행진하면서 진행방향 도로를 완전 점거했다. 도로 점거는 퇴근 시간대까지 이어지면서 서울 도심의 교통은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시위대는 명동역 앞에서 경찰과 20∼30분 대치한 뒤 모두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촛불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명동역 앞 대치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가한 28명을 연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퇴근 시간 도심 도로를 불법 점거하도록 한 범국본 지도부에 대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농민들의 상경 집회 등을 막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 13곳과 주요 간선도로 등 1070곳에 경찰 177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했다. 이 과정에 불법시위용품 13종 316점을 회수했고,2100여명의 상경을 저지했다고 밝혔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버시바우 “美, 작통권 환수 2012년 고려”

    한·미간에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작통권) 환수시기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측의 입장인 2012년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작통권 시기협상의 추이가 주목된다. 버시바우 대사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뉴라이트 전문가들과 비공개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과 6자회담, 작통권,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해 2시간 가까이 질의응답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국내에 작통권 환수에 따른 심리적 불안이 큰데, 정권이 바뀌면 협상을 다시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정권과 무관하게 재협상할 여지는 없지만 한국측이 주장하는 2012년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작통권 환수·이양 자체에 대한 재협상은 어렵지만 시기는 한국측의 입장을 감안해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다른 참석자는 “버시바우 대사가 한국의 작통권 환수에 따른 심리적 아노미를 이해한다며, 한국의 군사능력 등을 감안해서 한국측에 불리하지 않게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양측이 대북정책 등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코드 회동’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서로 자국의 이익과 논리를 확인하면서 긴장감마저 느껴졌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FTA와 관련,“농민들의 반발 등 반미 감정이 커져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버시바우 대사가 “일자리 창출 등 서로 전략적으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FTA 체결의 시기·방법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 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간담회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김종석 홍익대 교수, 뉴라이트 싱크넷 운영위원장인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인 이석연 변호사,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권위 ‘反FTA집회 금지’ 철회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6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기로 한 3차 궐기대회에 대한 금지 통고를 철회하라고 경찰청장에게 5일 권고했다. 인권위가 긴급구제조치를 통해 집회 금지 철회를 경찰에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권위는 지난 4일 범국본 오종렬 대표 등이 집회 금지와 관련해 긴급구제 조치를 신청한 데 대해 이날 오전 임시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는 “경찰과 집회 주체가 평화적 집회 개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등 평화적 집회를 조건으로 경찰이 금지 통고 행정처분을 철회하는 게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정신에 부합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이날 오후 담당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으나 “집시법상 구제 절차가 있는데 인권위 ‘권고’만으로 집회금지를 철회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수용을 거부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美, 모든 쇠고기 수입 개방 요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 첫날인 4일(현지시간)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농업분과에서 대두, 감자, 보리, 옥수수 등 식물작물 분야의 논의가 진행됐으며, 미측은 예외없는 양허라는 원칙 아래 우리측 ‘기타’품목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 제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시에서 열린 첫날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품목 유형별로 농산물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업분과장인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쌀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쇠고기 등 축산물은 내일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업분과에서 다루는 쇠고기 문제는 관세와 관련된 것이지 뼛조각 등 검역 관련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도 기자회견을 갖고 쇠고기와 자동차, 의약품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커틀러 대표는 쇠고기 문제에 대해 “기술적으로 보면 한국의 수입 재개가 FTA의 일환이 아니라고 볼 수 있으나 성공적인 FTA 체결과 의회 비준을 위해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수입 개방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전면 수입의 의미는 수입 대상을 현재처럼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에 한정할 게 아니라 모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커틀러 대표는 또 자동차 문제는 “미 의회 구도의 변화 때문에 자동차 등 중요한 여러 쟁점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이 요구해온 미국의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와 관련,“미국이 제안한 비관세 장벽이나 복잡한 자동차 세제 개선에 대한 한국의 반응에 달렸다.”며 앞으로 연계전략을 펼 뜻을 재확인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시론] 노무현 대통령이 할 일/손혁재 경기대 정치교육원장

    [시론] 노무현 대통령이 할 일/손혁재 경기대 정치교육원장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정치의 새로운 아이콘이었다.‘바보 노무현’의 극적인 대통령 당선은 한국정치의 변화 가능성과 방향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특정 지역에 압도적 지지기반을 가진 카리스마적 1인 보스가 끌어가던 사당정치, 지역정치 극복의 가능성이 보였다. 돈이나 색깔론, 언론의 위력도 낡은 질서를 거부하고 새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꺾지 못했다. 그래서 16대 대선은 ‘주춧돌 선거’라 평가받았다. 노무현 당선의 가장 큰 원동력은 그의 정치적 행보가 시대정신인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란 기대를 국민에게 주었다는 점이다. 낡고 썩은 정치에 실망하고 좌절했던 국민이 노무현 후보에게 새로운 기대를 걸게 된 것은 그의 일관된 정치역정 때문이었다.‘노무현 바람’은 ‘노무현 개인’에 대한 기대와 지지라는 좁은 뜻으로만 해석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국민이 정치인 노무현에게 희망을 걸게 된 것은 ‘국가지도자로서의 역량과 자질’보다는 ‘일관된 소신과 원칙의 정치’에 높은 점수를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주의 극복과 언론개혁이란 현안에 대해 보인 ‘일관된 개혁적 태도’는 새로운 정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4년이 흐른 지금은 어떤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역대 최저이다. 레임덕과 임기단축까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은 마침내 5·31지방선거에서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에 대해 엄정한 심판을 내렸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노라 했지만 속으로는 억울할지도 모른다. 열심히 했는데 국민이 몰라준다고 서운해할지도 모른다. 왜 이런 상황이 빚어졌을까. 우선 노 대통령과 국민의 인식이 서로 달랐던 것 같다.‘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노 대통령이 믿었던 일과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국민이 기대했던 일이 서로 달랐던 것이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내세운 국정목표는 ‘깨끗한 정치, 잘 사는 나라’로 집약할 수 있다. 참여정부는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 부패청산, 정치개혁, 지역주의 극복에 힘을 쏟았고 성과도 거두었다. 이는 국민도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바랐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양극화 해소 등에서 성과가 없었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었다. 노 대통령의 리더십은 민주적 리더십이다. 토론공화국, 탈권위, 대화와 타협 중시, 국민참여 등이 모두 민주적 리더십의 징표이다. 사회갈등과 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겠다는 탈권위적·민주적 태도는 참여정부의 코드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노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은 이중적 성격을 지녔다. 권력기관의 탈권위주의가 이루어졌고, 정책결정과정의 거버넌스도 정착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연정, 한·미FTA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은 권위주의적으로 엄숙한 결단을 내리곤 했고, 이들이 민심을 떠나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열린우리당은 새판짜기를 꾀하고 있다.2004년 총선에서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여대야소를 이룬 뒤 백년 갈 정당을 만들겠노라고 기염을 토했던 열린우리당은 3년도 안돼 간판을 내려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통합신당이건 재창당이건 중요한 것은 새 판이 지역이 아니라 정책을 중심으로 짜여져야 한다는 점이다. 노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남은 1년 동안이라도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손혁재 경기대 정치교육원장
  • ‘정치권 영입 1순위’ 정운찬 前서울대총장

    ‘정치권 영입 1순위’ 정운찬 前서울대총장

    정운찬(58) 전 서울대 총장의 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데다 지지율이 바닥을 친 여권이 정 전 총장에게 ‘외부선장 영입대상 1호’,‘장외 블루칩’이라는 등의 헌사와 함께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기자가 서울대 사회과학대 6층 교수연구실에서 만난 정 전 총장은 아직은 이같은 수식어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듯 “(정치권 입문은) 생각없다.”며 손사래부터 쳤다. 그러면서도 “나라를 위해 더 많은 공부를 한 뒤 목소리를 내더라도 내고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요즘 정치권의 미묘한 흐름은 잘 읽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인기가 없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항공모함을 좌우로 흔들어 국민을 배멀미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비서진에 정치권 인사를 영입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묻는 기자에게 그는 “그것뿐 아니다. 캠프 세 곳을 운영한다는 얘기가 들려 곰곰이 생각해 봤다.”며 정치권 본격 참여설의 이면을 속속들이 털어놓았다.17년 동안 지속해온 금융연구회, 꼬마 민주당 시절 의원 보좌관을 지냈던 후배들, 총장 시절 스태프들을 거명하며 “아마 (대선)캠프를 차렸다는 (뜬)소문이 알려졌다면 이 정도일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그는 정치권을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 여기는 듯했다. 아직까지 ‘정치인’이라는 자리가 ‘개혁적 경제학자’라는 자리와 바꿀 만큼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정치인은 여기가서 이 말 해야 하고 저기 가서 저 말 해야 하지 않나. 아무튼 정치는 학자들이 할 일이 아니야.”라며 고민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 여권의 정계개편 방향과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의 대립각에 대해 “명분과 국민 동의 없이 쉽게 구도가 깨지겠냐.”고만 할 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여당의 야심작인 대선후보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에 도전하겠냐는 질문에도 위헌성 문제가 해결됐냐고 되물은 뒤 “참여 안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5·31 지방선거 전후로 정치권의 많은 인사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는 지난 8월 열린우리당의 한 친노그룹 인사가 찾아와 “내년에 큰일을 하셔야 하지 않냐.”며 대권 행보를 부추겼던 사실을 전했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자주 만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한다. 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980년대 후반, 직선제 개헌 투쟁에 앞장섰던 그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잡아 넣으라고 할 때 당시 김종인 민정당 의원이 앞장서서 막아줬기 때문이다. 지금도 김 의원은 “정치권의 유혹에 중심 잃고 끌려다니지 말라.”며 충고해 준다고 고마운 인연임을 강조했다. 오랜 세월 정치권과 담을 쌓았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거절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그의 의중을 에둘러 묻자 의외로 강하게 부정하진 않았다. 사실 정치권 입문시 문제가 되는 조직 운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서울대 총장 시절 수천억원대의 학교발전기금을 모으는 리더십을 보여준 그다.‘서울대 폐교론’과 ‘통합논술형 입시안’ 도입으로 참여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소신’에다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의 총장 등으로 대표되는 ‘엘리트 출신’이라는 점은 중산층 결집에 더할 수 없는 메리트다. 한마디로 여권에서 탐낼 만한 대권후보인 셈이다. 경제 분야 이외에는 개혁성은 물론 검증된 내용이 없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는 “깨는 게 개혁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항공모함론´을 역설했다. 거대한 조직일수록 먼저 체득한 사람에게 배우면서 서서히 움직이면 된다는 것이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개방 확대만이 절대불변의 진리인 것처럼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추진속도와 개방범위는 지구화 파고를 견딜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과 개방확대에 따른 부작용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자통관시스템 해외진출 시동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는 수출입통관 과정을 100% 전자화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다. 수출은 2분, 수입은 1시간반 안에 통관처리가 이뤄진다. 한국전산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니-패스 구축으로 연간 3조 8000억원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있다.7월 방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미국측 대표는 자국 시스템보다 10년 앞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관세청이 유니-패스를 국제 관세행정의 표준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7월 KOTRA, 삼성SDS,LG CNS 등이 참여한 민관합동지원단을 구성했고,9월에는 수출전담조직 ‘국제화재단’도 설립했다.또 수출입은행과 소프트웨어진흥원,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수출 지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수출은 세관협력회의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카자흐스탄에서는 관세청 주관으로 정보화설계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관세행정정보화 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후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2900만달러의 외화수입뿐 아니라 중남미의 출입국관리시스템과 정보화사업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민간합동지원단의 방문 맞춤형 서비스와 수출대상국 세관직원 초청 연수를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성윤갑 관세청장은 “유니-패스의 우수성이 확산되면서 외화획득은 물론 국제 관세행정 표준화도 가능해졌다.”면서 “유니-패스를 브랜드화시켜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美 “뼛조각 쇠고기 허용” 파상공세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 서울 김균미 기자|뼛조각이 든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이 4일(현지 시간) 미 몬태나주에서 열리는 것과 때맞춰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이 우리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 의회 의원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장벽이 제거되지 않으면 한·미 FTA의 의회비준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까지 놓았다. 마이크 요한스 미국 농무장관은 뼛조각이 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한·미 FTA 협상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패트 로버츠 미 상원의원은 지난달 30일 이태식 주미대사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뼛조각이 든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 등이 계속될 경우 “한국이 미국과 맺은 어떤 다른 무역이나 외교정책에도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 상원의 차기 재무위원장에 내정된 맥스 보커스 의원은 3일 한·미 FTA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서는 한국이 미국 쇠고기 수입 장벽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의 이 같은 파상공세에 대해 우리측 협상단은 공식 대응을 자제한 채 광우병 문제 등 개별 현안의 경우 한·미 FTA의 의제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농업분과 회의는 4∼6일(한국시간 5∼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dawn@seoul.co.kr
  • 6일 반FTA 또 충돌?

    경찰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궐기대회 금지 방침을 고수하기로 해 시민단체측과 또 한번 충돌을 빚게 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통일연대가 서울광장과 서울역광장 등에서 6일 반FTA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데 대해 금지 방침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1차 반FTA 집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시내 교통체증 우려, 이전에 신고된 다른 집회와 장소가 겹치는 점 때문에 3차 집회도 금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국본 등은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집회를 강행할 예정이다. 범국본 관계자는 “구체적인 집회 장소가 결정되는 대로 4일 아침 다시 집회 신고를 할 계획”이라면서 “다시 금지통고를 내려도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범국본은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을지로 입구∼보신각까지 2개 차로로 행진을 벌이겠다고 지난 1일 집회 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국본이 불법 집회를 강행할 경우 지도부를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