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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합社 동의명령제 적용 배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도입이 확정된 동의명령제가 담합 행위를 한 기업들에는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동의명령제를 공정거래법에 도입하기 위한 개정안이 거의 완성됐으며 이번 주부터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명령제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에 대해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 대신 합의로 사건을 종료하는 제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와인 열풍 끝이 없네

    와인 열풍 끝이 없네

    13일 오후 1시30분 제6회 서울 와인전문가(소믈리에)대회 결선이 열린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결선에 오른 8명은 차례로 5분안에 화이트와인 1종류와 레드와인 2종류의 지역과 품종, 빈티지(생산연도), 서빙온도를 정확히 맞혀야 한다. 소믈리에들은 와인 빛깔을 살펴보고, 향을 맡아본 뒤 입안 구석구석으로 와인을 음미하며 품종과 빈티지, 지역을 알아내려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블라인드 테이스팅 현장이다. 와인 열풍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와인 소비와 함께 와인 관련 업종도 호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계 각국산 와인시음 행사가 잇따르고 와인 이벤트도 셀 수 없다. 와인바도 계속 생기고 있다. 와인 이야기를 다룬 일본의 애니메이션 ‘신의 물방울’의 인기에 와인 관련 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와인바 고객 30대서 20대로 확산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1명을 뽑는 데 200명이 몰렸다.1회 대회 때는 출전자가 수십명 정도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쉐라톤워커힐호텔 ‘델비노’의 유영진(31)씨가 1위를 차지했다. 소믈리에는 호텔·레스토랑에서 와인 및 음료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사람이다. 국내에는 다소 생소했던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와인 열풍과 함께 새로운 전문직으로 부상하면서 이를 선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4회와 5회 대회에 출전해 각각 4위와 3위에 올랐던 김용희(35)씨. 광화문 근처 와인바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는 그는 “와인바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고, 와인을 마시는 층도 30대에서 20대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수입 3년새 2배 급증 지난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35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하이트와 롯데,SK 등 대기업과 디아지오코리아 등 외국의 대형주류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특히 외국산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수입와인 시장규모는 2003년 4500만달러에서 2006년 8390만달러로 두배가량 급증했고, 올해에는 1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칠레산 와인의 선전이 돋보인다.2003년 수입와인 시장의 53.2%를 차지했던 프랑스 와인은 2006년 38.3%로 떨어졌고, 대신 칠레산이 6.2%에서 17.3%로 약진했다. 미국산이 14.1%로 뒤를 잇고 있지만 한·미 FTA가 발효되면 시장 판도를 장담하기 어렵다. 와인 관련 이벤트도 쏟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와인 트레인’ 이용객이 늘자 최근 서울∼영동 전용열차 전용객실 2량에 원목 테이블과 소파가 설치된 고급 와인바 객실 2량을 추가로 개조해 전용열차로 운행하고 있다. ●CEO들의 와인 사랑 국내 와인 열풍의 저변에는 대기업들이 한몫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와인강좌와 동호회 활동이 유행이다. 국내 대기업 회장이 좋아하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가 화제가 될 정도다. 얼마전 한 신문사가 대기업 CEO 33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와인을 조사한 결과 1위는 프랑스산 고급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가 뽑혔다고 한다. 와인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최대 불만은 턱없이 비싼 수입 와인값이다. 와인을 마시는 게 아니라 세금을 마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파고 넘는다

    한·미 FTA 파고 넘는다

    광역도 경계의 인근 3개 시·군이 최근 협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공동 대응하자며 마음을 합쳤다. 충남 천안시, 경기 안성시, 충북 진천군 관계자들은 15일 천안에서 만나 ‘농업진흥협력 협정식’을 맺었다. 이들 시·군은 바로 옆에 있다. 광역 행정구역이 달라 교류가 거의 없다가 지난 2003년 협력을 하기로 첫 약속을 했다. 그동안 산불진화 등 3∼4개 분야에서 협력을 했지만 국가적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임홍순 천안시 기획팀장은 “지역 농산물의 고품질화, 브랜드 가치 상승, 수출망 확장을 통해 한·미 FTA에 적극 대응하려고 협정을 맺었다.”며 “같은 도 시·군이 협력관계를 맺은 곳은 더러 있지만 도가 서로 다른 시·군이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유일하다.”고 말했다. ●쌀 고품질화… 실험장비 등 공동 활용 이들은 첫 협력사업으로 천안흥타령쌀, 안성맞춤쌀, 생거진천쌀 등 3개 시·군의 대표적 브랜드 쌀을 친환경적이고 고품질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토양분석기 등 병충해 예방을 위한 각종 실험장비를 공동 활용한다. 강사들이 상대방 자치단체를 방문, 기술을 전수한다. 실험실도 서로 빌려 준다. 또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 공동 판매장을 운영해 생산비를 줄이고 협업생산, 공동출하, 대형 업체와의 직거래는 물론 공동 수출판로도 모색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버섯이나 화훼, 특작분야에서도 이뤄진다. 천안과 안성은 배와 포도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윈윈 품목’으로 꼽힌다. 이들은 안성 바우덕이축제, 진천 생거진천화랑제, 천안 흥타령축제 등 문화행사 때도 특산물을 공동 전시, 판매한다. 또한 농촌체험농가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촌관광을 공동으로 개발, 활성화한다. 이들 3개 시·군이 협력을 맺은 것은 2003년 10월. 임 팀장은 “조류독감이 한창 창궐하고 있을 때에 성무용 천안시장이 ‘함께 방역하자.’고 제안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시·군 직원들은 방역초소를 어디에 만들고 인력을 어떻게 분산배치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며 대응했다. 이후 3개 시·군은 산불이 나면 헬기와 인력 등을 출동시켜 공동 진화작업을 벌이는 데로 발전했다. 매년 가을이면 3개 시·군 공무원들이 모여 체육대회를 연다. 시·군을 돌면서 축구와 배구경기 등을 한다. 이승철 진천군 정책기획담당은 “생각이 다른 자치단체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업무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지고 좋은 사업은 벤치마킹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방역도, 체육대회도 함께 공무원들간의 체육교류는 생활체육대회로까지 발전해 지난해부터 3개 시·군 주민들의 체육대회도 열리고 있다. 문화사업도 천안 흥타령축제가 열릴 때 안성 남사당패가 찾아와 공연을 하고 진천 태권도팀이 시범을 보이며 서로 돕고 있다. 축제 내용이나 볼거리가 한층 더 다양해지고 풍성해졌다. 단체장과 실무자들이 만나 연계 도로망도 논의한다. 천안 입장∼안성간 14.7㎞의 국도와 천안 북면∼진천간 시·군도 1.4㎞의 공사도 이런 과정에서 결실을 맺은 포장도로들이다. 입장∼안성간 도로는 천안시장이 안성시장에게 “안성쪽 도로 폭을 더 넓히도록 정부에 건의하라.”고 해 이뤄졌고 북면∼진천간 도로는 양쪽이 예산을 분담하기로 합의하고 착공했다. 임 팀장은 “자치단체장이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상생의식을 가져야 다른 시·군간의 협력관계가 성공하고 유지될 수 있다.”면서 “접경지역에 3개 시·군 상징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케이블 10대 채널 키우자”

    케이블TV 산업의 흐름과 미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제 5회 ‘KCTA(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케이블TV 전시 및 콘퍼런스 2007’이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오지철 회장은 “경쟁매체인 IPTV 관련 입법 발의가 잇따르고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눈앞의 과제로 닥친 시점에서 이번 콘퍼런스는 케이블TV 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유익한 자리가 됐다.”며 행사의 의의를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 올 전시의 주요 테마는 통신사와 대등한 프리미엄급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소개였다. 우선 ‘Docsis 3.0과 SDV(Switched digital video)솔루션’과 관련해 시스코시스템스, 아리스, 모토로라 등이 CMTS(케이블종단시스템) 솔루션을 내장, 인터넷 속도 하향 최고140Mbps(초당 100만 비트를 보낼 수 있는 전송 속도)의 속도 지원이 가능한 Docsis 3.0으로 각축전을 벌였다. 한편 ‘한·미 FTA방송시장 개방’토론회 발제를 맡은 경원대 정인숙 교수는 “한·미 FTA가 발효되는 2012년에는 CJ미디어·온미디어 등 10여개의 PP만 생존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게임·바둑·3D애니메이션 등 경쟁력있는 장르를 중심으로 지원해 10대 브랜드 채널을 육성하고, 문화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비·주시청시간대·신규제작 쿼터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PP콘텐츠 육성방안’토론회 발제를 맡은 계명대 이상식 교수는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방송영상산업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방송위원회,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여러 부처들의 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FTA 국내대책본부 15일 출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 동의와 전방위적인 FTA 협상을 지원하기 위한 FTA 국내대책위원회와 국내대책본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위원회 위촉장 수여식에 이어 정부중앙청사 별관 6층에서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가 현판식을 갖고 공식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FTA 국내대책위와 국내대책본부는 각각 기존의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와 체결지원단이 확대·개편된 것이다. 대책위는 한덕수 국무총리,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등 정부위원 15명과 이희범 무역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정환 전 농촌경제연구원장, 송보경 서울여대교수,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등 12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한 총리와 어윤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함께 맡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경부 “유류세 인하 없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신 유통비용을 줄여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세수 확보만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바라는 일반 여론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금 인하로 기름값을 선진국보다 낮게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세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6.9%인 점을 감안할 때 유류세 인하를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진 차관은 “유류세는 ℓ당 일정액을 세금으로 부과하는 종량세이기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면서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도 유가 상승분을 세금 인하로 대응하기보다 시장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유류 가격이나 유류세를 각국의 소득 수준에 맞춰 비교하면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유류 가격이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100% 원유 수입국이고 석유 소비량이 세계 7위이며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재의 유류세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단위(국내총생산 1000달러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는 0.35로 일본(0.11), 영국(0.15), 미국(0.22)보다 높다는 것. 진 차관은 ‘가격이 내려도 유류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에는 “보다 전문적 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유류 소비와 가격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산업연구원보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탄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특히 휘발유의 소비 탄력성이 커 유류세를 낮추면 소비가 늘어 국제수지에도 상당한 주름살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진 차관은 대신 “에너지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유통비용을 줄여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기름값 급등이 세금이 아니라 정유사들의 이윤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교식 재경부 재산소비세제 국장은 “산업자원부가 유통비용 축소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차관은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서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측으로부터 추가협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안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하원 “개성공단 특혜 인정못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미 의회의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 주)이 11일 “한·미 FTA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13일 열린 하원의 한·미 FTA 청문회에서도 민주 및 공화당 의원들이 개성공단과 자동차 문제 등을 지목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의 테러리즘, 확산금지 및 무역소위에서 브래드 셔먼 소위원장(민주)은 한·미 FTA의 역외가공지대 관련 조항이 “북한에서 만든 물건도 한국산 제품과 똑같이 대우를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심각한 노력을 감안하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법무장관 “금속노조 불법파업 엄단”

    김성호 법무장관은 13일 금속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을 강행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처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김 장관은 금속노조의 파업에 대해 ‘선진 노사관계가 정착해가는 현 시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조정 절차나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쟁의행위는 업무방해죄나 노동조합법에 저촉된다.”면서 “파업을 강행한다면 배후세력까지 추적해 불이익이 따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산하 노조의 임단협이 본격화되지 않아 찬반투표가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투표 없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FTA 저지를 위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농협경제硏 한·미 FTA 발효시 과일값 공개

    농협경제硏 한·미 FTA 발효시 과일값 공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관세가 없어지면 미국산 오렌지, 포도, 사과, 배 등 과일이 국내산에 비해 월등히 낮은 가격으로 유통돼 대체효과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년 내 수입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산 사과의 경우 국산 가격의 4분의1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농협경제연구소는 13일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감귤, 포도, 사과, 배 등 4개 품목의 가격경쟁력과 수입 가능성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미국산 오렌지는 50%의 관세가 철폐돼 유통될 경우 가격경쟁력 지수는 국산을 100으로 했을 때 66에 불과했다. 지난 3년(2004∼2006년)간 평균 국내 도매가격을 국산 감귤 도매가격과 비교한 결과 66%로 조사됐다. 이 기간 미국산 오렌지(1㎏ 기준) 평균 수입가격은 987원, 도매가격은 1086원이었다. 반면 국내 감귤 도매가격은 1668원이었다. 자료를 분석한 이삼섭 수석연구원은 “수입 오렌지의 95%를 점유하는 미국산 오렌지는 감귤뿐 아니라 사과, 배 등과 소비대체 관계에 있다.”면서 “국내산 다른 과일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산 포도의 가격경쟁력 지수는 67로 조사됐다. 지난 3년간 평균 도매가격은 1㎏에 2532원으로 국산(3776원)의 3분의2 수준이었다. 지난해 미국산 포도(신선)는 우리나라 수입 포도량의 12%를 차지했다. 현재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사과와 배는 수입금지조치가 해제되고 관세가 철폐되면 각각 국산의 24%,42% 수준의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 결과 사과(신선)는 1㎏에 평균 920원에 수입돼 도매시장 가격은 1012원으로, 지난 3년간 국산 평균 가격 4252원의 24%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靑 “FTA서명절차 진행”

    청와대는 13일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의 제의 여부와 관계 없이 오는 30일이 시한인 협정 서명 절차를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재 합의된 협정문의 서명과 앞으로 제기될 수도 있는 추가 협의는 별개 문제로 보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추가 협의 제안이 없고, 오는 30일이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 시한이어서, 예정대로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 등 협정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車 추가협상 수용 어려워”

    이혜민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기획단장은 13일 한·미 FTA 추가협상과 관련,“미국이 자동차나 개성공단 문제를 요구한다면 우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날 S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미국이 신통상정책 이외의 사안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노동·환경 문제가 추가협상의 주요 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신통상정책에 들어 있지 않은 사안에 대해 추가협상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적 상황을 전제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협정의 실질적인 내용을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미국 입장도 재협상이 아니라 노동·환경과 관련해 명확하게 하자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특히 “한·미 FTA의 국회 비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측의 추가협상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국경제 양호… 올해 4.4%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하반기 완만하게 상승해 올해 4.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의 상환능력을 저해, 소비를 제약할 수 있으며 고령화로 재정과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럴드 시프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담당 부국장은 13일 한국과의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는 양호한 상태로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이 여러 산업에 걸쳐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프 국장은 또 “고유가로 약간의 영향이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의 목표범위에서 잘 유지되고 경상수지도 올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의 회복이 확고하지 않고 세계적인 금융혼란이나 미국의 경기둔화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들이 있다고 전제한 뒤 “주택가격의 하락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을 연장할 능력을 저해,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는 뜻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주택가격의 하락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증한 중소기업 대출은 아직 문제의 징후가 없지만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급속한 고령화가 대규모 재정압박을 초래할 것이며 조세정책과 공공지출 개혁, 공공부채 관리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재정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IMF는 고령화가 수십년에 걸쳐 나타나지만 당장 대응하지 않으면 나중에 상당한 조정 비용이 소요되고 경제성장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프 국장은 따라서 향후 몇년간은 증세보다 세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정부가 대응해야겠지만 결국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이 낮은 분야의 제조업 기반도 위협받고 있어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서비스보다 상품영역에 집중했는데 교육·의료를 포함한 서비스 분야를 더 개방하고 규제를 완화하면 한국에 많은 혜택이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위기 당시 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한국의 양극화를 심화시킨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IMF는 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의 단기적 자신감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최근의 소득 양극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심각한 문제지만 이를 IMF 프로그램에 연계시키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번 협의 결과는 오는 10월 ‘IMF 한국보고서’에 반영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경기도가 농업분야의 올림픽대회인 세계유기농업대회(IFOAM OWC)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본 소재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를 잇따라 방문,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김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업개방에 따른 농촌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아시아 최초로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유치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치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기농업대회는 전 세계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IFOAM이 3년마다 개최하는 대회. 세계 110개국 750개 단체에서 회원 20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차기 대회 유치는 내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유기농업대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경기도는 대회를 유치할 경우 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남양주, 광주 등 팔당호 주변 7개 시·군의 경우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농약이나 비료의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데다 연천이나 포천, 파주 등 비무장지대 주변 지역은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친환경 유기농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현재 국내 농가 가운데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는 전체의 6.4%인 7만 9000여 가구이며 이 중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고작 3235 가구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개최에 맞춰 현재 전체 경작면적의 0.3%에 불과한 유기농 재배면적을 오는 2010년까지 5% 선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할 경우 유기농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고조시키고 재배면적도 크게 넓히는 동시에 국내 소비계층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세계유기농업대회 경기도 유치계획 -개최 연도:2011년 -개최 결정:2008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 -경합국가:중국, 타이완 등 -유치일정: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 개최 -주요 계획: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 개최, 도내 유기농 재배면적 0.3%에서 5%로 확대
  • 경기도 ‘농업올림픽’ 세계유기농업대회 유치 나서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경기도 ‘농업올림픽’ 세계유기농업대회 유치 나서 친환경 농산물 국제판로 뚫는다

    경기도가 농업분야의 올림픽대회인 세계유기농업대회(IFOAM OWC)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본 소재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를 잇따라 방문,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김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업개방에 따른 농촌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아시아 최초로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유치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기농업대회는 전 세계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IFOAM이 3년마다 개최하는 대회. 세계 110개국 750개 단체에서 회원 20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차기 대회 유치는 내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유기농업대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경기도는 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남양주, 광주 등 팔당호 주변 7개 시·군의 경우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농약이나 비료의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데다 연천이나 포천, 파주 등 비무장지대 주변 지역은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어 친환경 유기농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농가 가운데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가는 전체의 6.4%인 7만 9000여 가구이며 이중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고작 3235 가구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개최에 맞춰 현재 전체 경작면적의 0.3%에 불과한 유기농 재배면적을 오는 2010년까지 5% 선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유기농업대회를 유치할 경우 유기농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고조시키고 재배면적도 크게 넓히는 동시에 국내 소비계층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세계유기농업대회 경기도 유치계획 -개최 연도:2011년 -개최 결정:2008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 -경합국가:중국, 타이완 등 -유치일정: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 개최 -주요 계획:IFOAM 세계대회,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 개최, 도내 유기농 재배면적 0.3%에서 5%로 확대
  • [사설] 현대차 노조,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파업으로 ‘전투적 노조’의 상징이 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번에는 조합원 동의 없는 정치파업에 참여키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19∼21일로 예정됐던 조합원 찬반투표도 거치지 않고 25일부터 닷새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집행부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 없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조합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다시 불법파업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상급단체의 지침에 따라 각종 정치적인 파업을 일삼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집행부가 조합원 의견을 듣지 않고 파업을 강행키로 한 이유는 뻔하다. 현장의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할 경우 파업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그렇다고 명분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미국 대선의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한·미 FTA가 미국 자동차업계에 타격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비준 반대입장을 천명했다. 이는 역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한·미 FTA의 최대 수혜업종이며, 현대기아차가 최대 수혜기업이라는 명백한 증거다. 비준을 반대할 명분이 없지 않은가. 누구를, 무엇을 위한 파업인가.“파업은 민노총이 하고, 피해는 노조원만 봤다.”는 한 조합원의 탄식을 집행부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의 품질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한·미 FTA 타결은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잦은 파업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은 이제 삼가야 한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존슨과 링컨, 노무현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존슨과 링컨, 노무현

    미국의 대통령 관련 책을 보다 17대 대통령인 앤드루 존슨에게 눈길이 갔다.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지 한 달 만에 암살당한 에이브러햄 링컨으로부터 대통령직을 승계한 인물이다. 존슨은 민주당원이었지만 남부지역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남북전쟁에서 연방을 지지했다. 그게 공화당 출신인 링컨이 그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이유다. 존슨은 성장 과정이 무척 불우했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읜 존슨은 지독한 가난 때문에 정규 학교 진학을 포기했다.14살 때 양복점 도제로 들어가 재봉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18살 때 결혼한 구두 수선공의 딸로부터 처음 글을 배웠다고 한다. 이런 역경을 딛고 그는 ‘최고의 재단사’ 자리에 오른다. 그런 뒤 정계에 진출해 연방 하원의원, 테네시주 주지사, 주의회 상원의원 등의 코스를 밟아 나간다. 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자수성가형 정치인이었다. 하나, 이런 사람들에겐 대단한 고집이 있게 마련이다. 남의 충고도 잘 듣지 않는 편이다. 그가 대통령을 승계한 날로부터 이것은 현실화된다.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다. 링컨과는 달리 정치력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정치권의 갈등은 늘 위험수위를 넘나들었다. 의회의 법안 통과→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의회의 법안 재통과 등의 혼란이 벌어졌고, 급기야 각료 해임 문제로 의회와 극한 대결 끝에 탄핵소추까지 당한다. 다행히 탄핵소추는 가결에 필요한 재적 3분의2에 딱 한 표가 모자라 부결된다. 결국 정치권과의 팽팽한 긴장관계는 존슨의 대통령후보 지명 실패로 이어진다.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이 있음에도 그는 후보직을 따내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상원의원에 재도전, 두 번 실패 끝에 상원의원에 당선된다. 보통 대통령을 그만두면 현실정치와는 담을 쌓는 게 상례인데 존슨은 현실정치에 대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존슨은 미국민들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지 못한다. 전임자인 링컨과는 상반된다. 그런 존슨이지만 알래스카 매입은 유일하게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존슨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불우했던 성장 과정이 그렇고, 대통령 재임시 정치권과의 갈등이 무척 심했던 것도 그렇다. 탄핵 소추까지 당한 일도, 간신히 탄핵을 면한 것도 같다. 고집이 센 것도 그렇고, 퇴임 후 현실정치에 상당한 관심을 표시하는 것도 비슷하다. 현재의 추세라면 노 대통령이 존슨처럼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 후대의 평가란 측면에서 존슨의 알래스카 매입은 노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과 통할 것 같다.‘판박이’란 표현이 이렇게 들어맞을 수 있을까. 노 대통령은 종종 링컨을 얘기한다. 많이 닮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링컨 관련 책도 썼다. 노 대통령은 변호사에다 낙선 경험, 불우한 어린 시절 등이 링컨과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했을 게다. 그러나 링컨은 말 한마디라도 신뢰할 수 있고 책임지는 발언을 했다. 막말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반대편을 감싸는 포용력이 돋보였다. 그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을 들지 않더라도 링컨에겐 항상 국민이 상위 개념이었다. 국민통합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그토록 닮고자 했던 링컨이 아니라 앤드루 존슨을 닮아가는 것 같다. 그건 불행이다. 이제라도 노 대통령이 존슨을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정치권의 중심에 서 있고자 하는 노욕은 버렸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오늘의 눈] 민주노총 이석행호 시험대 /이동구 사회부 차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이 최근 ‘6월 투쟁’을 선언했다.27∼29일을 파업일로 정했다.“함부로 파업하지 않겠다. 준비 안된 싸움은 않겠다.”고 말한 지 6개월여만으로, 이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이다. 노동계는 이 위원장이 취임 때 장담했던 ‘현장에 기반을 둔 위력 있는 투쟁’이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계 인사는 “이 위원장이 그동안 불필요한 파업을 배제한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만큼 6월 총력투쟁의 이유, 성과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이 위원장의 투쟁선언을 둘러싼 내·외부 사정은 복잡하다. 그는 취임초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며 현장대장정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노선차이 등으로 내부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산하에서 최대의 투쟁력을 겸비한 금속노조마저도 이 위원장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 민노총의 총력투쟁이 이 위원장의 뜻이라기보다 강경투쟁을 주도하는 금속노조에 떠밀려 나온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투쟁 이슈인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은 민노총의 의도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것들이다. 이 위원장의 총력투쟁이 자칫 무리한 졸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선포대회’에서 참석 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못미친다며 강도높은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의했으면 실천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민주노총이 총력투쟁에 들어가기까지는 2주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산하 조직들에 떠밀려 무모한 파업을 강행할지, 취임초 약속했던 의미없는 파업은 하지 않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노총 이 위원장이 어떤 지도력을 보일지 노동계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한국, OECD 노동감시 국가서 졸업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한국 노사관계 법 및 제도에 대한 모니터링(감시)을 종료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우리나라가 OECD의 노동 분야 감시 대상에서 졸업함에 따라 노사관계 후진국이라는 딱지를 뗄 수 있게 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OECD가 노동 관련 법·제도를 선진화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인정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국제 노동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고 국제 신인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나 앞으로 예상되는 한·미FTA 재협상에서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 3년간 유예된 복수노조 및 전임자 급여 제한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OECD의 감시를 받는 동안 민노총과 전교조 합법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복수노조 허용 3년 유예, 공무원 노동기본권 확대 문제,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조합원 구속 관행 등 여전히 감시를 받아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OECD는 우리나라가 1996년 가입할 당시 노동 분야가 선진국 수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우리 정부는 노사관계 법령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가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필수공익사업장 대체근로 허용과 필수업무유지 의무 부과’라는 단서를 달아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폐지 등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입법화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제주, 영어공용화 재추진

    제주가 영어공용화와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설치를 재추진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제주도가 최근 마련한 ‘한·미 FTA 대응 산업경쟁력 강화 보고서(안)’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제주지역을 영어공용화 지역으로 공식 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정부에 ▲제주지역 외국어 방송국 설치·운영▲방송 영어자막방송 의무화▲직장인 영어교육 의무화를 위한 국비 지원 등을 건의한다는 구상이다. 또 영어공용화에 따른 특수시책으로 외국인 출입국 절차 간소화, 간판 영어 병행표기 의무화 등의 추진 방안도 제시했다. 지난해 초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일부에서 제주영어공용화 문제가 제기됐으나 정부가 ‘시기 상조’라며 반대해 무산됐다. 또 제주도는 제주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관광객 전용 내국인 카지노’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FTA 협정으로 감귤 산업 등 제주의 1차 산업이 경쟁력을 크게 잃게 됐다면서 그에 대한 피해보상 차원에서 ‘내국인 카지노’ 허용을 정부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국제 휴양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일본, 중국 등 대외시장과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객 전용카지노’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카지노 인·허가권은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따라 문화관광부장관으로부터 제주도지사에게 넘겨진 상태다. 그러나 관광진흥법에 카지노는 만19세 미만과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도가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하기 위해선 관광진흥법을 개정해야만 한다. 지난해에도 내국인 카지노 설치 허용이 정부에 건의됐으나 무산됐다.제주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보고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기초보고서”라며 “앞으로 도민들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한·미 FTA 대응방안을 마련, 중앙정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터넷 ‘공짜 강좌’ 우습게 보지마세요

    ‘공짜라고 우습게 보지 마세요.’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다양한 무료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맛보기 강좌’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수강 등록을 하지 않아도 무료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실속파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318하이(www.1318hi.com)는 최근 논술 대비 무료 시사강좌인 ‘정기자/김PD의 세상 바라보기’를 운영하고 있다. 세간의 화제에 오르고 있는 시사 이슈를 놓고 전직 기자와 현직 PD가 펼치는 생생한 논쟁 과정을 볼 수 있다. 주제도 인터넷 악플, 한·미 FTA, 조승희 사건 등 다양하다. 1318클래스(www.1318class.com)는 실험과학 특강이 유명하다. 필요한 실험 재료를 미리 준비한 뒤 15분짜리 동영상을 보면서 실제 실험을 따라 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커스토익(www.Hackers.co.kr)과 해커스토플(www.go Hackers.com)은 풍부한 무료 강좌로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다. 토익 공부 관련 동영상 강좌는 물론 부분별 강좌, 기출문제 동영상 강좌 등 무료로 제공하는 강좌만 1000여개에 이른다. 단어 퀴즈나 드라마 영어, 생활영어,VJ영어, 뉴스듣기 등 자료도 풍부하다.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서술형 평가 특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년별로 국어 교과서 진도에 맞춰 동영상 강좌를 단원별로 나눠 들을 수 있다. 강사가 직접 출제한 서술형·논술형 예상문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비타에듀(www.vitaedu.com)의 동영상 입시뉴스 분석 서비스인 ‘V-입시포커스’는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매달 두 차례씩 유병화 평가이사가 출연, 최근 입시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 정리하고 심층 분석까지 해준다. 대성 마이맥스터디(mimacstudy.daum.net)의 대학별고사 읽기 자료실도 유익하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 수시모집에 필요한 각종 문서 작성법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한다. 학생들이 직접 쓴 생생한 실례도 올라 있어 활용하기에 편하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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