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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 화기애애했으나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의 20일 조찬회동은 청와대와 야당간의 ‘소통’이라는 의미는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큰 수확은 얻지 못한 채 끝나 버렸다. 만남의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보였다. 오전 7시25분 청와대에 도착한 손 대표 일행을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맞이했다. 지팡이에 의지한 손 대표는 이기우 대표비서실장, 차영 대변인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다리가 불편한 손 대표를 맞이하러 2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마중나갔다. 이 대통령은 “축구하다가 다쳤다고(들었다.)내가 협조받으려면 찾아가야 하는데 오신다고 하셔서…”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이에 손 대표는 “광주서도 뵙고 조찬기도회에서도 만났었죠. 요즘 뵐 기회가 많았어요.”라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그러나 회담장의 문이 닫히고 비공개가 되자 점차 딱딱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통상 조찬 회동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번에는 먼저 밥을 먹고 현안 논의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한다. 회동에서 손 대표는 한·미 FTA,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를 비롯해 청와대 인사, 대북 지원, 경제·민생 문제 등 그동안 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조목조목 꺼내 놓았다. 이 대통령은 대체로 이를 경청하면서 수용하는 분위기였으나 이 대통령의 표정은 회동 내내 굳어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대북문제와 관련해 손 대표가 “남북분제는 식량지원 차원을 넘어 지난 정권의 정책을 인정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새 정권에 들어 조정기일 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문제 등 물밑으로 대화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에 불거지는 ‘통미봉남’ 의구심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손 대표가 쇠고기 문제를 꺼내자 “그건 내가 더 잘아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대운하는 이제 접어 두시죠.”라고 말하자 “에이, 이제 그런 얘기는….”이라며 받아 넘겼다고 손 대표는 전했다. 손 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하고 싶은 얘기 다했다. 국정 전반에 대해 첫 회동을 갖고 포괄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은 의미가 있지만 청와대가 충분한 준비없이 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학교 건축물 국제기준 맞춰라”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국에서도 자연재해에 대한 사전 대비를 재점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국 쓰촨성 지진과 관련해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인명피해를 줄이는 문제를 재점검하고 부족한 것을 완벽하게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지진에서 초·중·고교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초·중·고 건축물을 한번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국제기준에 맞추라.”고 지시했다. 또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학교에서 대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교과부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과 관련,“한·미 FTA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상황에서 강하게 대처하는 방안이며, 동북아에서 경제선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FTA가 비준되면)일자리 35만개를 만들 수 있다.17대 국회에서 비준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국무위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장애인의 의무교육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등을 심의·의결했다. 시행령은 2010년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 연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10학년도에는 만 5세 이상 유치원 및 고등학교 과정,2011학년도에는 만 4세 이상 유치원 과정,2012학년도부터는 만 3세 이상 유치원 과정까지 의무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현재는 초·중등학교 과정만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유치원 및 고등학교 과정은 무상교육만 제공하고 있다. 시행령은 의무교육을 위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입학금·수업료·교과서대금·학교급식비를 부담하고 학교운영지원비·통학비·현장체험학습비 등은 예산 범위에서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아울러 무분별한 장사시설 설치를 막기 위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종교단체가 설치하는 봉안시설·자연장지에는 신도와 가족관계에 있는 자만 안치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는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330만㎡ 이상의 택지개발계획을 수립시 봉안시설이나 자연장지 설치·조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의에선 이밖에 조류 인플루엔자(AI) 항 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240만명분으로 늘리고, 개인보호복 6만명분을 추가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185억원을 2008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도 처리됐다.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이젠 쇠고기 넘어 FTA 매듭짓자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또 소 척추의 횡돌기, 측돌기, 천추 정중천공능선(소 엉덩이 부분 등뼈의 일부)도 수입이 금지되는 특정위험물질(SRM)에 추가됐다. 지난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검역주권’ 논란을 유발했던 사안들이다. 미국이 당초 합의문 수정 불가 입장에서 쇠고기 전면 개방이 몰고온 한국내 반미 정서 확대 등을 감안해 융통성을 보인 결과로 이해된다. 우리는 그동안 ‘검역주권’ 명문화를 위한 추가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추가 협의결과가 기대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광우병 공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어제 청와대 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심의를 거부했다.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소는 수입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수입을 거부하기로 했고, 일본과 타이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결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면 수정보완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으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정서법’을 들이대며 한·미 FTA 비준 문제를 꺼낼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 한·미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반대 당론을 설득하는 것이 리더십 아닌가.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한·미 FTA는 별개의 사안인 점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위생검역에서 미진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따지더라도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린 FTA 비준안은 분리해 논의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다. 이 대통령도 손 대표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며칠 남지 않은 17대 국회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의 행보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의 행보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의 이견으로 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17대 국회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는 17대 국회의 정치적 책무”라며 “후속조치 등 21일 상황까지 지켜보고 법안소위에 회부할지를 결정하겠다.”며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후속조치의 의미는. -좀 지켜보자. 후속조치라는 건 오늘 손 대표가 이 대통령과 회동을 끝내고 내게 한 말이다. 손 대표가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후속조치를 지켜보고 처리해 달라고 했다. ▶소위원회에 회부하는 조건은. -정치적 합의만 되면 23일이라도 회부해서 본회의에 넘길 수 있다. 시간 문제는 아니고, 정치적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냐는 것이다. ▶정치적 상황이 문제냐, 정부의 후속 조치가 문제냐. -후속조치가 정치적 상황을 견인할 수 있는 게 아니냐. 예를 들어 정부가 재협상을 한다고 그러면 정치적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아니겠냐. ▶언제까지 기다리나. -최소한 내일(21일) 하루 지켜보고…. ▶그것도 손 대표가 한 말인가. -그렇다.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냐고 손 대표에게 물어 보니까 ‘내일 하루 정도는 지켜봐야지 않겠어.’라고 답했다. 나도 그러자고 했다. ▶손 대표와 입장이 같나. -손 대표가 내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손 대표도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니겠냐.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소통의 기술’

    [김형준 정치비평]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소통의 기술’

    이명박 정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졸속 협상에 대한 국민의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마리도 풀리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경제침체, 고유가와 고물가 등으로 경제회생을 위한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로 급락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48.7%의 득표율로 1150여만표를 얻은 것을 감안하면 대선 후 다섯달만에 250만표 이상이 이탈한 것이다. 여론이 악화되고 민심이반이 가속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꺼내 들었다. 최근에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무리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더라도 소통할 내용과 자세가 잘못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적대로 정부가 불량한 제품을 만들어 아무리 포장을 잘해서 소통하려고 해도 ‘국민은 물건이 제대로 됐나, 진짜인가’를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해지면 그만큼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은 멀어진다. 그런데, 정부의 신뢰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은 정직, 겸손, 배려이다. 정부가 잘못한 것을 국민에게 정직하게 고백하지 않거나, 오만한 자세로 국민들을 끊임없이 꾸짖고 무시하거나, 야당과 정치적 경쟁자를 배척하면 국민은 정부를 불신하게 되고, 소통은 끊기게 된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성을 회복해야 한다.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해서라도 왜 쇠고기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만 했는지, 협상에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간과했는지 국민에게 정직하게 밝혀야 한다. 이를 계기로 “한·미 FTA가 체결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직을 걸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둘째, 민심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겸손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미 민심 이반의 징조가 발견되었다.‘이전에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이명박 이탈층’이 12.5%나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나빠졌다.’는 비율도 34.0%로 ‘좋아졌다.’(14.9%)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대통령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사전에 대처했다면 국민과의 소통 부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셋째,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하는 영수회담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의 예우를 갖추고, 야당의 기능과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1992년 미국 대선에서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집권한 클린턴 대통령도 집권 초기에 군대 동성애 허용, 미숙한 의료 개혁 추진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했지만,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더구나, 집권 6년 동안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업무시간의 70%를 야당 인사와 만나 국가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결과적으로 퇴임 직전 지지도가 정권 출범 직후 지지도보다 높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도 집권 초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세게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국정 쇄신책이 필요 없다.”는 편의주의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청와대와 내각을 대폭 교체해서라도 국민과의 소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여야 영수회담 뭘 논의했나

    여야 영수회담 뭘 논의했나

    이명박 대통령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간의 20일 조찬회동의 주 메뉴는 쇠고기 개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였다. 물론 양측은 국정전반을 놓고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첫 만남을 가진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동 결과로만 보면 ‘동상이몽’에 그쳤던 것 같다. 특히 청와대가 한·미 FTA 처리를 약속하는 합의문을 미리 준비해 오고,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에 맞춰 서민생활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자 손 대표는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쇠고기 개방 ▲한·미 FTA ▲남북관계 ▲대 국민 소통 ▲서민경제 등 현안을 놓고 2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눴다. ●‘30개월 이상 쇠고기´ 30여분 설전 손 대표는 최근 쇠고기 파동을 청와대의 대국민 소통 문제와 연결시키며 재협상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손 대표는 “국민의 건강주권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 현재 벌어지는 불확실성을 확실히 보장해 줘야 한다.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한·미 추가협정 내용을 언급하며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는 방법과,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과 더불어 미국 기준도 포함하는 SRM 부분도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30여분 동안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손 대표가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30개월 미만이라도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금지 ▲미국 도축장에 대한 감독권 보장 ▲내장·사골·꼬리뼈 수입금지 보류 등을 요구하며 강고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자율 결의를 예로 들며 맞서는 등 두 사람은 시종일관 평행선을 달렸다. ●靑, FTA비준안 합의문 사전 준비 이 대통령은 17대 국회에서 한·미FTA의 처리를 위해 민주당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반면, 손 대표는 한·미 FTA 비준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쇠고기 재협상 없이는 FTA를 거론하기 어렵다며 ‘선 대책, 후 비준’입장을 고수했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측은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약속하는 합의문을 미리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참으로 예의없는 행동이다. 사전 양해도 없이 어떻게 합의문을 내밀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李 “인도적 지원은 변함없다” 손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남북문제에 관한 한 이 대통령이 너무 ‘강경론자’로 비쳐진다.”며 선공에 나섰다. 손 대표는 북한의 요청이 없더라도 식량은 지원해야 하고, 이를 뛰어넘어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북관계를 지속적 협력관계로 만들고, 평화정착 단계로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6·15 공동선언이나 지난해 10·4 남북정상선언 등의 실적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핵폐기 진전여부 ▲사업 타당성 ▲재정 부담 현실성 ▲국민 동의 여부 등 정부의 4대 대북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 방침은 변함없다. 다만 새 정권이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남북관계를 조정하고 있을 뿐이지 북을 적대시하진 않는다.”고 전제한 뒤 “지금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곧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안 할 건지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서민 경제·인사 파동 등도 거론 이명박 정부의 ‘반 서민대책’과 인사 파동 문제도 비중있게 거론됐다. 손 대표는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뽑아준 건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였는데 국가통제식의 경제정책을 시행하려 한다. 대운하와 의료보험 민영화 등 스스로 만든 덫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서민과는 먼 정부”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며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소통 부족을 인정한다. 그러나 (부자 내각은) 본의가 아니다. 좀더 서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측은 다음달 3일 취임 100일에 맞춰 ‘서민생활 종합대책’을 국회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측에서는 개원 협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이벤트’에만 치중한다고 눈을 흘기고 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못믿을 미국 쇠고기,그리고 反美/문소영 경제부 차장

    “1년 내내 미국 쇠고기를 실컷 먹고 나서 웬 딴소리냐.” 2년 전 미국 연수를 함께 다녀왔던 선배의 핀잔이다. 기자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니 광우병이 걱정돼 쇠고기 자체를 먹을 수 없다.’고 푸념했기 때문이다. 그 선배의 핀잔은 연수기간 미국에서 먹었던 쇠고기와, 앞으로 한국에서 먹게 될 미국 쇠고기가 똑같은 상품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러나 기자는 여기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 당시 미국의 양판장인 ‘샘스클럽’에서 사먹은 쇠고기 ‘초이스’급이나 대형 식료품점 ‘푸드라이언’,‘해리스티터’에서 사먹은 ‘프리미엄’급은 미국 정부가 주장하듯이 20개월 안팎의 쇠고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양보해도 ‘30개월 미만’일 것이다. 현지 교포인 이선영 주부도 한 방송에서 “미국인과 한국교포 250만명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지적하지 않았는가. 대충 생각해 봐도 미국산 쇠고기가 내수용과 수출용이 같은 상품이라면 양국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월령 제한을 20개월 안팎으로 낮췄어야 맞다.2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 일본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사라진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 한국에 30개월 이상을 강요한 점도 의심스럽다. 미국 내에 30개월 이상의 소들이 존재하고, 그 소들을 처리할 ‘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12개월 이상된 암소 1마리가 2번 송아지(가임기간 280일×2=약 19개월)를 낳으면 최소 31개월을 넘게 된다고 했다. 암소 1마리가 1마리의 송아지만 낳고 도축될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고, 사육소의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정부와 일부 학자들은 30개월 이상의 미국 쇠고기를 먹어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홀인원할 확율보다 낮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희박한 홀인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고, 비행기를 탈 때마다 여행자 보험도 든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 위험이 낮다는 것은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무책임하게 ‘위험하다 판단되면 소비자가 사먹지 않으면 된다.’고 주장해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소비자들은 매년 설날이나 추석 즈음해서 젖소나 수입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우리나라의 유통구조에서 사먹는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 빈틈을 여지없이 파고 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부도덕한 업자들은 어떡할 것인가.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값만 싸다면 납이 든 생선이라도 들여오는 한국 수입상들을 예로 들며 “초과이윤을 추구하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미국에서 어떤 쇠고기를 수입할지 충분히 예상된다.”며 씁쓰레했다. 그런 점에서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며, 수입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자율 결의를 했다.”고 한 발언은 기업의 최고 경영자까지 하신 분으로서 참으로 순진한 믿음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기자는 게다가 최근에 “선배 같은 사람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가 개방됐다.”는 비난도 받았다. 지난해 4월7일자 본지 ‘여담여담’에 “쇠고기도 실컷 먹고, 물가도 낮추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한다.”고 쓴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자를 한·미 FTA 반대자들로 매도하는 편가르기도 그만둬야 한다. 서울 사는 아들에게 “설렁탕은 이제 사먹지 말라.”며 전화로 걱정하는 시골의 늙은 어머니가 무슨 반미주의자겠는가. 국민의 식탁을 불안케 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농림부 장관 해임 등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李대통령·孫대표 ‘FTA협조’ 무산

    이명박 대통령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17대 국회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추가 협상으로 우려가 상당 부분 해결됐다는 이 대통령과 전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손 대표의 의견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부가 이날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검역주권을 명문화하고 수입금지 광우병위험물질(SRM)을 추가한 한·미 통상장관 명의의 서한을 교환한 데 대해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 수입 금지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는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민주당은 다만 이 대통령이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켜낼 추가적인 보완대책을 약속한다면 17대 국회에서의 FTA 처리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향후 2∼3일이 FTA 비준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손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한·미 FTA가 17대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17대 국회에서 마무리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비준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사설] 국정쇄신 왜 머뭇거리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만났다. 큰 기대에 비해 다소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초 예고됐던 국정쇄신안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포함돼 막판 당·청 조율과정에서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당이 싸늘해진 여론을 수렴해 만든 안을 건의조차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당내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청와대의 눈치를 너무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민의를 그대로 전달하는 창구여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더라도 이번 회동은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이제 공은 청와대에 넘겨졌다. 당은 책임총리제 강화, 정책특보 신설, 쇠고기 파동에 따른 인적쇄신을 건의할 예정이었다. 우리도 앞서 당·정·청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 개편과 함께 인적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그것만이 지금 위기정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도라고 여긴 까닭이다. 따라서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방향은 나온 셈이다. 이 대통령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한 바 있다. 이제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이 미온적이서는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 더 큰 화를 불러오기 전에 인적쇄신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내식구 감싸기’가 해법은 아니지 않은가. 친박(親朴) 인사들의 복당문제는 이번 회동을 통해 거의 풀린 듯하다. 양측이 조금씩 양보한 결과로 평가한다. 서로가 협상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정치이다. 기왕 말이 나온 만큼 7·3 전당대회 전이라도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기 바란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한다. 야당도 국정의 파트너로서 머리를 맞대는 게 옳다.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국정쇄신도 그렇고, 국민의 눈높이가 판단기준이 돼야 한다.
  •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부실협상’ 파문 치명타… 사실상 재협상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부실협상’ 파문 치명타… 사실상 재협상

    정부가 지난달 18일 미국과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에 ‘검역주권’을 추가로 명문화하기로 한 것은 국내 여론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권력 최고층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번 협상을 기술적인 문제로 치부하면서 대국민 설득에 나섰으나 협정문을 오역하고 미국보다 낮은 수준의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기준까지 수용한 사실이 드러나 새 정부의 신뢰성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처를 입었다. ●정부 최대위기 정면돌파 승부수 게다가 야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협상을 연계해 17대 국회에서 FTA 비준안 처리를 거부, 이명박 정부 출범 3개월도 안돼 야당이 정국 운영권을 쥐는,‘예상치 못한 상황’마저 연출됐다. 당정은 다른 해명이나 설득은 역효과만 낸다고 판단,‘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5일로 예정된 고시 발효를 전격 연기하고 주한 미국 대사관과 주미 한국 대사관 등을 창구로 숨가쁜 재협의에 들어갔다. 미국측도 한국내 여론이 쇠고기 문제에서 ‘반미 정서’로 번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결국 한·미 두 나라는 ‘검역주권 포기’ 논란을 부른 독소 조항들을 손질하기로 합의했다. 협정문 자체를 고치지 않고 부칙에 추가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재협상’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정부가 국민 건강 문제를 안이하게 다뤄 협상이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점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재협의 결과, 핵심 쟁점 3가지 가운데 2가지는 별도 문서로 보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수입을 즉각 중단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타결된 수입위생조건 5조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의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변경해야만 미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핵심 3가지 중 2가지 문서화 이로 인해 발표 첫날부터 검역주권 포기 문제가 부각됐고 수입반대 촛불시위로 이어지면서 정치 쟁점화됐다. 정부는 뒤늦게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 b항을 근거로 국민들에게 수입중단을 약속했고 미국도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합의문 5조를 고치기보다 미국이 GATT 조항에 근거해 검역주권을 보장하는 외교문서를 쓰면 정부가 협정문 부칙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또한 등뼈에서 갈라져 나온 ‘횡돌기와 ‘측돌기’, 소 엉덩이 부분에서 돌출된 뼈인 ‘천추 정중천공능선’ 등도 수입이 금지되는 SRM에 추가된다. 이런 부위들은 미 식품의약국(FDA) 등 미국 내부 규정에 SRM으로 분류됐으나 이번 협상에선 국내 수입을 허용해 논란을 키웠다. 농식품부는 OIE와 유럽연합(EU)이 이런 부위들을 SRM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식용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로 수입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해부학적으로도 척수 등과 직접적 접촉이 없다고 강조했으나 결국 입장을 양보했다. 다만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허용 시점을 강화된 사료조치의 ‘공포’로 합의한 조항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이 관보에서 강화된 사료조치 내용을 ‘완화’했는데도 정부가 ‘강화’한 것으로 오역한 사실이 밝혀져 미국의 사료조치 강화 이행의지에 대한 불신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李대통령·孫대표 20일 ‘FTA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단독 회동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처리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이 대통령의 제의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검역주권 확보 방안과 한·미 FTA 비준안 17대 국회 처리, 독도문제와 대북 식량지원 등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손 대표는 최근의 국정 난맥상이 미 쇠고기 협상 파동 외에 청와대 수석과 일부 각료들의 재산의혹, 이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위한 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오는 24일 5월 임시국회 종료와 함께 17대 국회 폐원을 앞두고 한·미 FTA 비준안 17대 국회 처리에 극적 합의할지도 관심이다. 회동에는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민주당 이기우 대표비서실장과 차영 대변인이 배석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19일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을 서울 당산동 통합민주당사로 보내 조속한 시일 안에 회담을 갖자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제의했다. 이 대통령은 손 대표와의 회담에 이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등 나머지 야당 대표들과도 잇따라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9일 이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서 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건의했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이윤호장관 “전력·가스 민영화 가능”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방향과 파장] 이윤호장관 “전력·가스 민영화 가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9일 “전력·가스 부문도 민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기업이 맡고 있는 전력, 가스 등의 영역에도 민영화가 가능한 부문이 있고 (민간과의)경쟁이 가능한 부문이 있다.”면서 “다만, 독점 발생 문제 등 해당 공기업이 처한 상황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력·가스 등의 기간산업도 최소 일부 분야는 민영화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하나의 핵심 현안인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과 관련 “공기업 민영화와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문제”라며 “별도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측은 몇 개 에너지 공기업을 묶는 지주회사 방안과 자체 대형화 방안 등을 놓고 청와대·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17대 국회 회기내 비준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비준안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모든 절차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한·미 FTA 이행을 위해 국회에 상정된 20여개 법령안도 폐기된다.”며 “17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자칫 장기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경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수출보험공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코트라 6개 기업의 공모를 먼저 실시하고 나머지 기관들은 월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관료(출신 지원자)들에 대한 프리미엄도 페널티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직전의 조환익 수보·양재열 전기안전공사 사장 등은 재공모 참가 방침을,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은 불참 방침을 각각 굳혔다. 이원걸 한전·이수호 가스공사 사장 등은 아직 저울질 중이다. 현직 사장이 재공모에 나가려면 공모 전에 사퇴해야 한다. 6개 기관 공모는 23일 일괄 공고 뒤 다음달 9일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쇠고기 논란 새국면] ‘쇠고기 국회’ 18대서 계속될 듯

    17대 국회를 나흘 앞둔 19일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이에 놓고 여전히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검역 주권 명문화를 내세우며 “더이상 한·미 FTA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협정문을 고쳐야 한다.”고 맞섰다. 이대로라면 극적 접점을 찾기보다는 18대 국회까지 ‘쇠고기 국회’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합민주당은 일단 농림해양수산위 소집을 통한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또 21일에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김효석 원내대표가 20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왜 재협상을 요구하는지 설명하고 재협상의 당위성을 미국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농해수위 카드’에 한나라당은 ‘통일외교통상위 개최’로 맞섰다. 민주당 이날 오후 늦게까지 권오을 위원장을 상대로 개최를 요구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에 응하지 않아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대신 한나라당은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를 연계하고 있는 야당을 상대로 통외통위 개최를 주장하며 압박했다. 앞서 이날 새벽 정부로부터 쇠고기 협상에 대한 한·미간 논의 사항을 보고 받은 통외통위 김원웅 위원장은 “한·미 협의에 대한 정부의 최종 발표를 본 뒤 FTA 상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색된 정국이 풀릴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며 재협상 없는 한·미 FTA 비준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쇠고기·FTA연계 ‘빅딜’이뤄질까

    美쇠고기·FTA연계 ‘빅딜’이뤄질까

    20일 이뤄질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최근 난맥상을 빚고 있는 국정의 정상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임기 초반 잇단 악재로 국정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이 대통령으로서는 야당과의 대화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회담의 의미는 남다른 상황이다. 손 대표 역시 국정의 한 축을 짊어진 야당의 리더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회담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국정 정상화 가를 분수령 새 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인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무엇보다 미 쇠고기 협상 파동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17대 국회 처리방안이 핵심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과 여권의 처지가 다급하다. 여권은 어떻게든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칫 18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면 하반기 어느 시점에 처리할 수 있을지 기약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이다. 그럴 경우 미국 의회의 비준도 지연되면서 자칫 이명박 정부가 경제회생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한·미 FTA가 장기 표류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손 대표에게 야당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한·미 FTA 비준 이전에 미 쇠고기 수입에 따른 국민 건강이 담보돼야 한다며 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할 전망이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한·미 FTA만을 위한 회동은 응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국정 전반에 대한 영수회담은 응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어떤 의제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지만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靑, FTA처리 요청 전망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한·미가 검역 주권을 명문화하기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정도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한·미간 쇠고기 재협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받아본 뒤 판단은 회담 이후에 할 것”이라고 말해 타협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특히 차 대변인은 “쇠고기 협상이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라면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미 쇠고기 문제와 한·미 FTA를 연계한 빅딜에 합의할 경우 여야는 24일 임시국회 폐회일이나 직후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 “기존입장 고수할 것”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의 국정 난맥상을 타개하기 위한 국정쇄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특히 손 대표는 최근의 국정 어려움이 이 대통령의 인선 파동과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있다고 보고 일부 각료와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문책인사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민주당 등 야권은 이 대통령-손 대표 회담 합의에 앞서 회동 형식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청와대측은 당초 한·미 FTA 비준안을 민주당뿐 아니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들의 동의와 참여 속에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동시회담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측이 단독 회동을 거듭 요구함에 따라 우선 손 대표와 회동한 뒤 다른 야당 대표들과도 순차회동을 갖는 쪽으로 정리했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시위 우려속 광주찾은 MB

    이명박 대통령이 5·18 28주년을 맞아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과거 민자당과 신한국당, 그리고 한나라당으로 이어진 산업화 세력의 대통령으로선 첫 5·18 광주 방문이다. 이 대통령의 광주행은 곡절이 많았다. 미 쇠고기 협상 파동으로 민심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경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대거 현지로 내려가 집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 한때 불참을 적극 검토하기도 했다. 현지 진보단체들이 대통령의 참석에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첫 5·18인 만큼 과거 정부와 차별화하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진영의 화합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참석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청와대 안팎에서 강력히 제기됐고, 결국 광주행이 이뤄졌다. 5·18묘지를 찾은 이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화해를 강조했다. 먼저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 앞장서 온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을 ‘민주화 사회의 초석’으로 평가했다. 이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력’‘국가발전의 에너지’‘선진일류국가 건설의 정신적 지주’로 승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를 주문했다.“역사는 지금 우리에게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창의와 실용으로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변화의 과정에는 다소간의 어려움이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나 이념과 지역주의와 같은 낡은 가치에 사로잡혀서는 결코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고 말해 미 쇠고기 수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의지를 완곡한 어법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목은 앞서 언론에 배포한 기념사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인다. 당초 배포된 자료에는 “최근 일부의 모습처럼, 진실을 보지 않고 거짓과 왜곡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기 마련이며, 변화의 대가는 크고 위대할 것이다.”라고, 미 쇠고기 파동을 바라보는 인식의 일각을 드러냈었다.“한·미 FTA는 선진국 진입의 증명서이며, 악화된 경제를 살리는 처방전”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청와대측은 “당초 보건복지비서관실 실무자가 초안을 만들었으나,5·18정신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정무쪽 판단에 따라 FTA 관련내용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 경호처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별다른 잡음 없이 진행됐다. 오전 기념식장 부근의 망월동 묘지(구 묘역)에서 노동자와 대학생 500여명이 미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이 대통령 참석 시간에 맞춰 국립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으나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행사 도중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질 때는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가사를 보면서 직접 따라 불러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열린세상] 개헌을 서두르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개헌을 서두르자/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2007년 대통령선거와 2008년 국회의원선거를 연거푸 끝내고 난 뒤 아쉬움이 너무 크다.2007년 12월 대선에서 지지율로 보았을 때 압도적으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반년이 다 되도록 정치다운 정치, 정책다운 정책, 어떤 거 하나 속 시원하게 못 펼치고 있다. 지난 반년 동안, 대통령직 인수위가 계속해서 헛발질을 해댔고, 국무위원 임명과 청와대 비서진을 고르는 과정에서 ‘강부자’니 ‘고소영’이니 하는 비난을 받으면서 위신이 깎이고 체면을 다 잃어 버렸다. 게다가 청와대에서 첫 밤을 보낸 다음부터는 새 정부가 총선에 골몰했다. 이게 다 바로 비동시선거 때문이다. 작년 초 동시선거와 대통령연임제를 채택할 개헌의 기회를 날려 버린 게 너무 아깝다. 만약 그때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일지라도 그 개헌안을 마지 못한 척 받아들였더라면 이번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3분의 2선의 국회의석을 장악하는 쾌거를 이뤘을 게다. 그렇다면 지금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선거에서 내걸었던 공약들을 하나씩 힘차게 실행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리고 향후 남은 임기동안 이 대통령은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치이지 않고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헌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제 이 대통령은 비동시선거와 단임제 대통령제로 인해 가장 골머리를 썩일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두 번의 총선과 한 번의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미 첫 국회의원선거로 인해 임기 초 금쪽 같은 6개월을 훌쩍 까먹었고 차기 당권과 대권 쟁탈의 서막이 올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한·미 FTA 비준, 한반도 대운하, 공무원 감축 및 연금법 개혁, 공적보험 개혁, 각종 규제법 개혁 등 험난한 길을 헤쳐 가다 보면 곧 2010년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2012년 4월 총선 이미 이 대통령의 선거가 아니라 차기 대선 주자의 선거판이 될 것이다. 머지않아 이 대통령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해를 맞이하기 전에 일찌감치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AI 확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파동으로 개헌문제는 안중에도 없고 벌써부터 20%대 지지율로 힘이 빠졌지만 임기 중반부터는 더욱 힘을 잃고 임기 말에는 진정성에 의심을 사기 때문에 초기부터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향후 20년 동안 한국정치는 다시 비효율성과 불안정성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최근 제18대 국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개헌이라고 지적한 홍준표 의원의 감각은 남다르다 하겠다.2012년에 국회의원 임기를 6개월 연장시켜 대통령 임기와 4년씩 같이 선거를 치르게 만들자.2010년부터 지방선거는 자연히 4년마다 중간선거가 된다.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한국정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동시선거를 치르면서 대통령 후보선출과정과 국회의원 후보선출과정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다. 공직선거법을 바꿔서 현재 10여일밖에 안 돼서 턱없이 부족하고 너무나 형식적인 국회의원 공식선거운동기간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정당도 당헌·당규를 고쳐 시·도당 단위에서 대통령 후보경선을 하는 동시에 국회의원 후보경선도 실시하면 올해 공천심사위원회가 범했던 문제점들을 없앨 수 있다. 이렇게 명실상부한 상향식 공천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도 끌어들일 수 있고, 후보의 대표성과 경선의 공정성도 높일 수 있다. 유권자와 당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자질, 공약, 업적 등을 천천히 밑에서부터 검증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례대표 후보자도 명부를 미리 제출해서 시·도당 단위에서 뽑아 나가면 올해 같이 국회를 열기도 전에 구속되는 비례대표가 없어질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대외경제硏 신임 원장 채욱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6일 7대 원장에 채욱(55) 무역투자정책실 선임연구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채 신임 원장은 고려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정책실장과 부원장, 한·미 FTA 연구단 단장 등을 역임했다.
  • 野 “쇠고기 국조”·與 “국익 무시”

    野 “쇠고기 국조”·與 “국익 무시”

    미국산 쇠고기 개방 협상을 둘러싸고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여야간 대치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권이 ‘선(先) 쇠고기 해결’을 고수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미루자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민주 “주미대사 협상전 개방 밝혀”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이태식 주미대사가 쇠고기 협상 11일 전에 ‘뼈 쇠고기 포함해 전면 개방’의사를 미국측에 밝혔다는 의혹과 관련,‘국정조사 요구’도 불사하겠다며 재협상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나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위해 국익을 무시하고 국민의 희망을 빼앗지 말라.”고 야당의 쇠고기 재협상 요구를 일축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쇠고기를 둘러싼 혼란의 근저에는 소위 ‘쇠고기 괴담’이라는 허위사실로 국민의 감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면서 “역사는 결단코,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태식 주미 대사 발언 의혹과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 특정위험물질(SRM) 수입 허용 조치 의혹 등을 예로 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선진 “GATT 20조 적용 어려워” 김효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쇠고기 전면 개방의 실질 총지휘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미 대사관측은 “미측 유력인사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4일 한·미 FTA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상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소가 생겨도 우리 국민 건강에 위험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우리측이 제시하지 않으면,GATT 20조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협정문 5조를 삭제하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취할 조치에 대한 근거가 아예 사라지는 것”이라며 “협정문 5조를 우리가 검역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명확한 문장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추·흉추·요추의 횡돌기와 극돌기는 분리가 되지 않은 채 도축되어 사골곰탕에 들어가며, 횡돌기와 극돌기는 티본스테이크 부위에 있고, 경추(목부위)의 경우 마지막 부분이 갈비뼈와 붙어 있어 국내로 반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 쇠고기 협상 15개 조항의 전면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0건 정도 선례가 있고, 광우병 발생시 일단 수입 조치가 되면 양국이 얼마든지 사안을 조율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간이 생긴다.”고 반박했다. ●野3당 행정소송 취하 합의 한편 민주당, 선진당, 민노당 등 야3당은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정부 고시 연기에 따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을 일단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외국인 투자 유치 2배로

    외국인 투자 유치 2배로

    2012년까지 외국인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인 2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무역 1조달러 시대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0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1만개 유망 수출·내수 기업체에 ‘기업 입맛대로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코트라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가 열린 것은 4년3개월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경제의)70%를 의존하는 수출을 계속 해나가는 것과 기업들이 계속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양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 1년 이후부터는 대한국민 경제가 좋아지는구나 하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열심히 하겠다. 미국도 (한국과의 FTA 의지가)확고하다.”며 관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부가 2004년 2월 회의를 끝으로 열지 않았던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를 부활한 것은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이탈의 심각성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외국인 투자도 3년 연속 감소세다. 따라서 이날 회의의 핵심 화두는 무역 역조 개선책과 외국인 투자 유인책이었다. 지경부는 연내에 약 42억달러 규모의 다국적 기업 10대 프로젝트를 선정, 프로젝트별로 국내 유치를 위한 전담(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새만금 종합개발, 서남해안도시 개발,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등 외국인이 매력을 느낄 만한 14개 지역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경우, 현금 지원과 재정 지원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둘 다 받을 수 있게 했다. 노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투자기업 36곳에 대해서는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관리’할 계획이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안미현 윤설영기자 hyun@seoul.co.kr
  • 민주 당권주자 ‘호남黨心 잡기’

    통합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5월 광주’로 향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 결집을 통해 민주개혁 진영의 적자임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광주·호남의 절대주주가 사라진 탓에 예비주자들의 호남 구애는 더 절실해 보인다. 기념식 행사를 이틀 앞둔 16일, 당 정체성과 노선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었다. 강한 야당론이 대표적이다. 특히 28주년 기념 행사는 쇠고기 개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을 다루는 시국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통적 텃밭에서 벌어지는 당권 경쟁이 ‘야성’(野性) 대결을 뛰어넘어 대여 투쟁의 전초전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세균 의원은 오는 18일 광주를 찾는다. 그동안 임시국회 활동에 주력하며 여의도 안팎에서 뛰었지만 광주 방문을 계기로, 적극적인 세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정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체질을 강화해 핵심 지지층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의 대주주인 구 민주당과의 화학적 결합을 거듭 강조했다. 호남 출신이라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누가 양당 구도를 만들고 재집권 비전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대구를 시작으로 민심 투어 중인 추미애 당선자는 17일 당원·지지자들과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5·18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추 당선자는 전날 광주에서 간담회와 특강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 중심, 남북화해협력, 민주주의를 견고하게 지지해주는 세력이야말로 우리의 자산”이라며 호남 민심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력한 견제세력, 안전 장치가 튼튼한 야당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당권 도전의사를 밝혔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오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지난 4일부터 부산·경남,14일 대구·경북,15일 인천,16일 대전·충남 등을 돌며 표밭 다지기에 전력 중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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