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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항모 레이건호 ‘무력시위’

    美 핵항모 레이건호 ‘무력시위’

    한·미 연합작전 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지난달 29일 필리핀 해역을 순찰하는 모습.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의 한반도 해역 전개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예고됐었다. 미 해군 홈페이지
  • 당 창건일 잠잠했던 北… 한·미, 고강도 타격훈련

    한·미 해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또는 장거리미사일 도발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10일 한반도 전 해역에서 연합해상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해 유사시 북한 주석궁과 주요 핵·미사일 시설 등에 대한 정밀 타격 연습을 실시하는 등 이전보다 구체적인 공격 의지도 내보였다. 한·미 해군은 이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연합해상훈련에 들어갔다”면서 “15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은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한·미 해군이 한반도 전 해역에서 동시에 대북 무력시위 차원의 훈련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훈련 구역이 한반도 전 해상으로 확대되고 훈련 수준도 공격 위주로 전환됐다. 훈련에는 웬만한 작은 나라의 전체 군사력과 맞먹는 전력을 가진 10만 2000t급 레이건호를 비롯해 이지스 순양함 등 모두 7척의 전함을 투입했다. P3와 P8 해상초계기, F/A18 슈퍼호닛 전투기, 아파치 헬기도 육해공 입체 작전에 투입된다. 우리 해군은 7600t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을 포함해 40여척의 전함을 참가시켰다. 레이건호는 지난 9월 초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기지에서 출발해 괌을 거쳐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했고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해 당분간 이 지역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는 물론 6차 핵실험까지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전략적, 전술적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은 이날 조용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과 같은 남북 간 초긴장 상태를 상당한 기간까지 이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北 6차 핵실험은 파멸일 뿐이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6차 핵실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징후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3곳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있다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최근 제기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과 원산 인근 무수단 미사일 기지에서도 이동식 발사 차량 이동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문가들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을 전후해 북한이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자칫 자멸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실행에 옮기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ICBM 발사 실험을 강행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응징적 제재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 강경파를 중심으로 선제 타격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미국 외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이 미국 공격 능력에 근접한다면 자위적 측면에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불을 지폈다. 백악관 대변인도 최근 “선제적 군사행동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며 예고 없는 타격이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 B2가 지난달 네바다주에서 핵폭탄 투하 훈련을 한 사실이 그제 공개되기도 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등 여권 일각을 중심으로 국내에서까지 선제 타격론이 거론된다. 우리 군의 핵무장론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북 제재가 대북 거래를 봉쇄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주 미국 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및 개인을 처벌하는 2차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기 관련 불법 거래뿐만 아니라 모든 물품의 정상적인 거래까지 막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발효한 대북제재법은 미국 정부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의 자산을 동결하고 기소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미 의회에선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해 이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컨더리 보이콧이 확산되면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북한 경제에 재앙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물론 중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훙샹산업개발 제재에 중국이 협조한 것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은 한·미의 이 같은 움직임을 더이상 허풍으로 여겨선 안 된다. 지금까지는 한반도 평화 추구라는 큰 틀 안에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 두고 대북 제재가 실행됐다. 그러나 북한 핵이 대한민국과 미국에 현실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순간 위협 제거를 위한 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북한 정권이 파멸에 이를 정도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 “대북정책 실패, 전쟁보다 협상이 비용 줄이고 생산적”

    갈루치 전 미국 북핵특사 “대북정책 실패, 전쟁보다 협상이 비용 줄이고 생산적”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봉쇄와 제재만으로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전쟁보다 협상이 비용이 적게 들고 생산적이며, 적절한 조건 아래서 북한과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타운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갈루치 전 특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 싱크탱크 등 재야에서 대북 협상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타결 주역이기도 한 갈루치 전 특사는 이날 워싱턴DC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와 통일준비위원회가 공동개최한 토론회에서 “지난 25년 간 대북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한 뒤 “대북 제재를 강화하거나 중국을 압박하거나 선제공격을 하는 등 개입이 아닌 대안은 돈이 많이 들고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봉쇄하고 제재를 가할 수록 상황은 악화됐다”며 “북한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는 ‘고급 와인’이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늘려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추진하는 등 양과 질에서 모두 악화되고 있는 만큼 한·미 정부가 협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대북 협상 조건으로 “한·미가 억지력을 갖춘 상황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핵동결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후 북한의 궁극적 비핵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협상 복귀를 위한 당근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 유보,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제시하며 “한·미 간 어떤 당근을 테이블 위에 내놓을 것인지 긴밀히 상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평화협정 채결을 위한 협상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5자, 3자, 양자 등 회담이 있을 수 있는데 미국이 주요 플레이어가 돼야 하며, 정치적 해결과 함께 북한의 인권 문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이어 “지난 70여년 간 미국의 핵억지 정책이 작동했지만 북한이 로스앤젤레스를 공격할 가능성은 낮게 본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이 핵을 개발해 시리아 등 중동과 테러리스트 등에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큰 우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준위 민간위원인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 전문가들과 면담하면서 북한과 일정 부분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미국이 기대치를 낮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 뒤 “북한이 모라토리엄(핵실험·미사일 발사 유예)을 선언하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 불가피한 선택이다

    국방부가 어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을 사드 배치의 최적지로 결론짓고 국회와 경상북도·성주군·김천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설명했다고 한다. 한·미 군 당국의 실사 결과 성주골프장은 애초 발표됐던 성산포대보다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 지역을 변경한 것은 주지하다시피 성주군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읍내에서 1.5㎞밖에 떨어지지 않은 성산포대 대신 군내 산악지대 3곳을 대안으로 검토해 달라는 것이 군민들의 희망이었다. 성주골프장은 군청에서 18㎞ 남짓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는 680m로 성산포대의 383m보다 훨씬 높다.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안보 정책의 신뢰성이 손상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 지역의 변경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이제 현실적인 위협이다. 북한 선전 매체는 불과 며칠 전에도 “우리의 핵탄두가 서울을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그들은 한반도 남쪽을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은 이미 오래전에 개발했다. 나아가 미사일에 장착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만큼 핵무기의 초보적인 소형화도 이루었다는 관측이다. 그러니 북한의 협박을 더이상 근거 없는 허풍으로만 웃어넘길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11월에는 한국과 미국 공군은 물론 영국 공군까지 참여한 사상 첫 연합훈련이 벌어진다. 세 나라 공군기들은 북한의 지휘부와 군사 시설을 가상한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한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이른바 대북 선제 타격론도 거론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우리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상황을 상정해야 할 만큼 한반도 정세는 엄중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진 방어 수단이라고는 아직 배치하지도 않은 사드가 유일하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새로 선정된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되면 레이더는 김천시 쪽을 향할 것이라고 한다. 성주군민들이 그랬듯 김천시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또 주변에는 원불교의 성지(聖地)도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그럴수록 김천시민이나 원불교 신자들도 국민 모두의 생존권을 지키는 데 사드가 필요하다는 당위성만큼은 부인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정부는 해당 주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치권도 사드를 더이상 국력을 낭비할 뿐인 소모적 논란의 소재로 삼지 말기를 바란다. 사드와 관련한 갈등은 이제 끝내야 한다.
  • 美해군 241년만에 수병 계급서 보직 명칭 철폐

     미국 해군이 241년 만에 수병 계급에 붙은 보직 명칭을 철폐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는 29일(현지시간) 레이 마버스 해군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병 계급을 표기할 때 함께 붙이는 보직 명을 이날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영국 해군을 모방한 미 해군의 이런 표기 제도는 241년 만에 사라지게 됐으며, 해군도 육·공군과 해병대 등 다른 군과 마찬가지로 계급만 표기하게 됐다. 이는 모든 보직을 여군에게도 개방하라는 지난 1월 마버스 장관의 지시로 8개월여간의 검토작업 끝에 마련한 조처다. 수병들이 근무하는 89개 보직에서 남성 수병의 고유 직을 의미하는 ‘맨’(man)이라는 용어가 거의 사라지게 됐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해군에서 ‘고급 부사관’(chief yeoman)이라고 부르던 명칭도 그냥 ‘부사관’으로, ‘하급 수병’도 그냥 ‘수병’으로 각각 불리게 된다. 또 ‘소나 기술 병장’(Sonar Technician Second Class, ST2) 같은 경우도 ‘소나 병’이라는 보직명 없이 그냥 ‘병장’으로 표기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급여 체계별 수병 명칭도 견습 수병(E-1)에서 상병(E-3)까지는 ‘수병’으로, 병장(E-4)에서 이등 중사(E-6)까지는 ‘일반 부사관’으로 각각 표기된다. 그러나 1등 중사(E-7)에서 주임원사(E-)까지는 ‘고급 부사관’으로 분류된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번 조처는 수병들이 한 분야 이상의 보직에서 훈련받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수병들은 보직 선택기회와 융통성을 많이 갖게 됐고, 해군도 적합한 훈련과 경험을 가진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 타이푼·韓 F15K·美 F16, 11월 국내서 첫 연합 훈련

    한국과 미국, 영국의 전투기들이 11월에 사상 처음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적 지휘부 타격 등 연합 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이 이어온 대북 군사 압박의 연장선상으로 파악된다. 공군 관계자는 29일 “한·미·영 공군이 11월 4~10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인빈서블 실드(Invincible Shield: 무적의 방패)라는 연합훈련을 한다”면서 “3국 공군의 연합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 4대와 ‘보이저’ 공중급유기, C17 전략수송기 등이 참가한다. 특히 타이푼은 500㎞ 거리에서 시설 정밀 폭격이 가능한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루스’를 장착하고 있어 북한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공군에서는 F15K와 KF16 전투기, 미 공군에서는 F16 전투기가 투입된다. 3국 항공기들은 가상의 적 군사시설과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는 훈련과 함께 대량으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3국 공군 무기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연합작전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영국 공군 항공기들은 다음달에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영국은 6·25 참전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유엔군사령부 전력 제공국으로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 안보 공약의 적극적 이행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6·25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많은 5만 6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연일 이어지는 노조 파업, 야당의 해임안 의결 강행에 따른 반쪽 국회를 보고 있으면 부아가 치민다. 북핵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경주 지진은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비상 국면에 그들만의 작은 이기주의에 파묻혀 무시로 힘자랑을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선제 군사행동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 성공을 발표한 이틀 뒤의 논평이었다. 미국은 1994년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예방적 폭격을 하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북한은 핵개발 초기 단계였으나, 지금은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는 수준에 와 있다. 미 외교협회(CFR)도 북핵 동결, 핵실험 유예와 한·미 군사훈련 축소 등 북·미 간 협상이냐, 아니면 선제 타격이냐를 거론할 만큼 한반도의 안보환경은 엄중한 시점이다. 금융노조에 이어 철도, 지하철 등 공공운수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병원 등 보건의료노조는 순차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성과연봉제 반대를 파업 명분으로 들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나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케묵은 연공서열제로 어떻게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답답하다.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이 8800만원이고, 임금을 더 올려 달라고 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에 이른다. 임금 상위 10%의 억대 귀족노조들의 ‘배부른 힘자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청년실업자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정녕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여소야대 국회도 노조 파업과 다를 바 없다. 4·13총선 민의는 20대 국회에 협치를 명령했지 다수의 아집으로 힘자랑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장관 직무와 상관없는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인 것은 다수라는 ‘근육질’을 뽐내는 것에 불과하다. 도대체 야당은 힘자랑으로 얻은 게 뭔가. 황금 같은 국정감사 기간을 사실상 허송세월하고 있다. 국방부는 주중에 사드 배치의 최종 후보지로 롯데 소유의 골프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있을지 모르나 북의 고고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최소한의 방어 전력으로서 사드 배치는 불가피하다.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여 쏜다면 한반도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성주니 김천이니 하는 특정 지역의 안보 님비(NIMBY)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줄파업, 해임건의안, 사드 님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리(小利)에 매몰되어 대의(大義)를 놓치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는 1807년 ‘독일 국민에게 고(告)함’이라는 강연을 통해 독일 재건을 위한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피히테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점령군에 짓밟힌 베를린에서 3개월간에 걸쳐 행한 연설에서 독일 국민에게 역사적 사명을 되새겨 주었다. 오늘의 부강한 독일도 피히테의 국민교육철학에 그 정신적 바탕을 두고 있다. 최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특혜와 책임’이라는 저작을 통해 한 시대를 이끄는 역사의 동력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송 교수는 “과거 산업화시대의 역사의 동력은 ‘적나라한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 동력은 대통령 1인의 빼어난 정치력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각계 지도층의 책임 의식과 희생정신과 실천,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설파했다. 만약 피히테가 살아 있다면 대의는 없고 작은 이익만 좇는 이 시대의 많은 한국 국민에게 고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송 교수가 지적한 각계 지도층 외에 나는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많은 국민이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는 나라 전체의 이익을 좀더 생각하고 우리 후손까지 살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한국을 늘 염두에 두면서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이 시대야말로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을 새로이 가다듬는 일이 절실하다.
  • 해군, 추락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

    해군은 27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에 추락한 링스헬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던 장교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오후 6시쯤 링스헬기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면서 “인양된 시신은 정조종사 김모(33) 대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저에서 추락한 링스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다”면서 “김 대위의 시신은 헬기 바로 밖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이용한 해저 실종자 및 헬기 동체 탐색 작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앞서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는 지난 26일 오후 9시 5분쯤 동해상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정조종사인 김 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으로, 북방한계선(NLL) 남방 36마일(약 67km) 지점이다. 아직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군, 추락헬기 탑승자 시신 1구 인양

    해군은 27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에 추락한 링스헬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됐던 장교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통영함에 탑재된 수중무인탐사기(ROV)를 이용해 수심 1030m 해저에서 오후 6시쯤 링스헬기 실종자 시신 1구를 인양했다”면서 “인양된 시신은 정조종사 김모(33) 대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저에서 추락한 링스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다”면서 “김 대위의 시신은 헬기 바로 밖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영함 등 구조전력을 이용한 해저 실종자 및 헬기 동체 탐색작전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앞서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는 지난 26일 오후 9시 5분쯤 동해상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정조정사인 김 대위와 부조종사(대위), 조작사(중사)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으로, 북방한계선(NLL) 남방 36마일(약 67km) 지점이다. 아직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헬기는 1999년 도입됐다.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어서 노후화된 것은 아니었고 8월 말에 부대정비를 했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또한 사고 헬기의 정조종사는 비행시간 770시간을 소화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군 관계자는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해군 링스 작전헬기 추락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해군 링스 작전헬기 추락

    26일 동해에서 한·미 야간 연합훈련에 나섰던 우리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1대가 추락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9시 5분쯤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던 링스 해상작전헬기 1대가 추락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추락한 헬기에는 조종사(대위)를 포함해 모두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헬기는 오후 8시 57분쯤 이지스구축함에서 이륙한지 불과 8분 만인 오후 9시 5분쯤 구조신호를 보낸 뒤 통신이 두절되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신호를 접한 해군은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강릉과 속초 앞 해상으로 공군 야간탐색구조 헬기와 훈련 중이던 함정, 항공기 등을 급파해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이라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락한 링스 작전헬기는 북한과 가까운 해상에서 미 해군과 함께 적 지상목표물 정밀타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이번 훈련에는 링스 헬기 외에도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수상함 3척, 잠수함 1척, P-3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했고,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9500t급 스프루언스함과 P-3 해상초계기가 투입됐다. 링스 헬기 추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4월 15일에도 초계 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리용호 핵폭주 재확인… “핵무력 강화”

    北리용호 핵폭주 재확인… “핵무력 강화”

    “미국 핵, 강한 핵으로 종식” 위협… 北 “반 총장 망발 대가 치를 것”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지칭하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24일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 무력의 질적·양적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5차 핵실험이 성공적이었다면서 미국의 위협과 제재에 맞선 무력 대응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미국에 의하여 강요되고 있는 핵전쟁 위험을 강력한 핵 억제력에 의하여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뿐 아니라 3번 갱도의 입구에도 대형 위장막을 설치해 이른 시일 내 6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그는 미군이 5차 핵실험 대응 조치로서 이뤄진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비행에 대해 “우리를 또다시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은 그 대가를 상상도 할 수 없이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발언을 거듭 내놓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우리에 대한 제재놀음에 계속 가담하면 그 대가를 값비싸게 치를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2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발언에 대해 “최근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이 우리가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한 직후 유엔사무총장의 직권을 남용해 극히 불순한 망발들도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반 총장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해 적절한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군사분계선까지 날아간 B1B 2대… 김정은 코앞 압박

    군사분계선까지 날아간 B1B 2대… 김정은 코앞 압박

    미국이 21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8일 만에 한반도 상공으로 재출격시키며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이어 나갔다. 특히 이날 출격한 B1B 2대는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MDL)에서 30㎞ 떨어진 경기 포천시 미군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후 그중 1대는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고 다른 1대는 괌 기지로 돌아갔다. 2대 중 1대 오산기지 첫 착륙… 한동안 국내서 출격 태세 유지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대한민국 방호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이고 굳건한 공약의 일환으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1대가 오늘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오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B1B를 오산기지에 착륙시킨 것은 지난 13일 B1B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을 당시 국내에서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 것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당시 일각에서는 폭탄을 탑재하지 않은 B1B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은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없는 ‘에어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B1B 2대는 우리 공군 F15K 2대와 미 공군 F16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후 1시 10분쯤 오산기지 상공에 도착해 앞뒤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저공비행했다. B1B가 각종 미사일과 지하시설 파괴용 유도폭탄 등을 탑재한 채 비행한 것은 유사시 북한에 대한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산기지에 착륙한 B1B가 한국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지만, 한동안 출격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 갈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다음달 중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파견하는 한편 B1B와 함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2와 B52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버거슨 미7공군 사령관은 “오늘 보여 준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옵션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지키고 방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美 확장억제 전력 주 타깃은 北 김정은

    [단독] 美 확장억제 전력 주 타깃은 北 김정은

    金 동선 파악 등 타격 역량 집중… 美 폭격기 B1B 대북 무력시위 북한이 남한에 핵 공격을 시도할 때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 억제 전력의 주요 표적은 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전쟁 지휘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군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핵 공격 징후를 보일 때 미국이 확장 억제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선제타격 대상엔 핵 시설뿐 아니라 김정은을 비롯한 전쟁 지휘부가 포함된다”며 “특히 핵 공격을 명령하는 지휘부를 제거해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게 가장 빠른 핵 공격 차단 방법이라는 점에서 김정은을 주요한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선제타격 대상이 핵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에 집중되고 전쟁 지휘부에 대한 타격은 도발 후 응징보복하는 차원으로 인식됐지만 사실은 지휘부에 대한 타격이 도발 전에 선제적으로 우선시된다는 얘기여서 주목된다. 실질적으로 선제타격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 미국이 이런 매뉴얼을 갖고 있다는 것은 북한의 핵 도발 시도 시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를 불사한다는 의미도 된다. 소식통은 “1994년 빌 클린턴 미 행정부가 북한 영변 핵 시설을 서지컬 스트라이크(외과수술식 정밀타격)로 폭격하려 한 것은 평시 작전이라는 점에서 국한적 시설을 타깃으로 한 성격을 띠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 공격을 시도하는 것은 전쟁 상황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휘부에 대한 타격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확장 억제를 포함,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확장 억제에는 김정은에 대한 타격이 매뉴얼로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평양에 있는 김정은의 집무실과 지하벙커 등에 대해 유사시 타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으며 김정은에 대한 추적과 타격 전력을 시뮬레이션과 훈련 등을 통해 진화시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미군은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또다시 전개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韓 F15K·美 F16기 등 北핵시설 타격 훈련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공군훈련인 ‘레드 플래그’(Red Flag)에서 북한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19일 “다음달 초 시작되는 ‘레드 플래그’에 공군 11전투비행단의 F15K 6대와 C130H 수송기 2대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레드 플래그’는 다음달 3~21일 미국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과 미국, 뉴질랜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군이 참여한다. 이 중 한국과 미국만 전투기를 동원할 예정으로, 미국은 F16과 F15C 등 50대의 전투기가 훈련에 참가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미 모두 북한을 가장 큰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로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유사시 한·미의 전투기가 출격해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영변 핵시설을 비롯한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상황을 상정한 훈련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사시 김정은 초토화시킬 폭탄 싣고… B1B 2대 한반도 날았다

    유사시 김정은 초토화시킬 폭탄 싣고… B1B 2대 한반도 날았다

    한·미 공군 ‘확장 억제’ 호위… 괌~평양 2시간이면 주파 가능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기상 악화로 예정됐던 일정보다 하루 늦은 13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나흘 만에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폭격기를 띄운 것은 북핵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날 새벽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한 B1B는 4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 상공에 도착했다. B1B는 지상에서도 충분히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약 300m 고도의 저공 비행을 하며 수십초 만에 기지 서쪽으로 사라졌다. 선두에 선 B1B는 동해상에서 합류한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와 편대 비행했고, 약 1마일(1.5㎞) 떨어진 채 비행한 또 한 대의 B1B는 미 7공군 소속 F16C 전투기 4대와 함께 움직였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상징하듯 한·미 공군이 각각 호위 비행을 한 것”이라며 “한·미 군 간의 긴밀한 협조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B1B는 최대 속도가 음속의 두 배인 마하 2로 유사시 괌에서 출격한 지 2시간 정도면 평양 상공에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B1B는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폭탄 적재량은 미군의 3대 전략폭격기인 B2와 B52보다 더 많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번에 출격한 B1B 2대면 평양에서 김정은이 숨어 있을 만한 곳들은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양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면서 “유사시 가장 빠르게 평양으로 침투해 김정은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B1B가 어떤 폭탄을 탑재했는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B1B가 공개적으로 한반도에 출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과거에도 훈련을 위해 비공개로 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5년 11월 괌에 배치된 B1B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하자 ‘핵선제타격 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한·미 군 당국은 주요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인할 계획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전략폭격기 이르면 오늘 한반도 상공 출격한다

    軍, 핵사용 징후땐 北지휘부 타격“지도상 평양 완전히 사라지게”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이르면 12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연합 감시·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미 전략자산을 한반도 상공에 전개시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무력시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에도 나흘 만에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켰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1일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빠르면 내일이라도 올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어떤 전투기가 오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킬 때마다 한국에 대한 강력한 확장된 억제책을 보여주고 북한을 압박하는 의미로 전략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왔다. 이번엔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기체 모양이 창처럼 날카롭게 생겨서 ‘창으로 싸우는 기병’이라는 뜻을 지닌 ‘랜서’(Lancer)라는 애칭이 붙었다. 미국은 다음달 10~15일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실시하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포함한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 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초토화시키는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개념을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KMPR 작전개념은 유사시 전쟁지휘부가 숨을 만한 평양의 일정 구역을 지도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뭉개 버리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북 제재 비웃듯 9·9·9 ‘핵 도발’… 사드 배치 시위 포석

    대북 제재 비웃듯 9·9·9 ‘핵 도발’… 사드 배치 시위 포석

    김정은 올 3월 핵탄두 폭발시험 지시 정권 수립 68년 자축·충성 유도 목적대북 제재로 침체된 사기 진작 행보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정권 수립 68주년(9·9절)을 자축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기 위한 행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에서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신속하게 전했다. 이에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에서는 최근 들어 미심쩍은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됐으며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다. 정부 당국은 이미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정치적 결심에 따라 언제든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왔다. 특히 북한 김정은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해 연초부터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 김정은의 지시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미뤄 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뇌성으로 장엄한 서막을 열어제낀 역사적인 올해에 다계단으로 일어난 핵무력 강화의 기적적 성과들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이번 발사훈련은 실전 배치한 성능 개량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전성과 유도 명중성을 비롯한 신뢰성을 재검열하고 화성포병 부대들의 실전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의 지시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은 자신들의 핵능력을 신뢰하지 못했다”며 “핵무기를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때까지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 사설에서 “공화국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주도권을 틀어쥐고 영향력을 당당히 행사하고 있으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힘있게 다져 나가고 있다”고 자찬했다. 또 북한의 정권 수립 68주년을 맞아 체제 결속을 노리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는)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북한 내부적인 결속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핵실험을 통한 사기 진작에 나섰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북한 대 국제사회의 구도가 공고해지자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핵실험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가 나오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겨냥해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한편 우리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韓국방 “北 SLBM 1~3년 내 전력화 가능” 여야 “北에 대한 정보 갖고나 있나” 질타

    韓국방 “北 SLBM 1~3년 내 전력화 가능” 여야 “北에 대한 정보 갖고나 있나” 질타

    여야 “사드 부지 재검토 무책임” ‘국방부는 북한의 전력에 관해 정보가 없는 건가, 아니면 무시하는 건가?’ 국회 국방위원회의 여야 의원들은 29일 국방부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화가 1~3년 내에 가능하다고 국방부가 보고하자, 북한 전력에 대한 국방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제3부지 검토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무책임하게 정책을 결정한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지난 4월 국방부 브리핑을 보면 ‘북한 SLBM이 무수단 발사 실패를 덮기 위한 수중쇼’라고 했는데 엊그제 발사 뒤엔 올해 안으로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지난 4월 평가를 내린 과정에 대해 반성하고 판단을 잘못 내린 책임자가 있다면 인사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당시에도 북한의 국가적 역량이 결집되면 전력화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고 그런 판단은 한국군의 단독 평가가 아니라 한·미 연합으로 평가한 결과를 보고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도 “SLBM에 대한 예측이 다 틀리고, 북한 잠수함의 소재지를 찾지 못해 난감해한 적이 있는데도 SLBM 전력화가 안 됐다는 이유로 대비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한·미 연합으로 1년에 여러 차례 하고 있는 대잠수함 훈련이 SLBM 대비도 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 의원은 사드 제3부지와 관련 “주민 반대로 군사적 최적지를 포기하고 옮길 수밖에 없다고 하면 어느 지역에서든 주민이 반대하면 옮겨다닐 것이냐”고 질문했다. 더민주 이철희 의원도 “전혀 검토하지 않았던 곳이 제3부지로 올랐는데 일국의 국가 행정이 이럴 수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 장관이 “최적의 부지를 선정했는데 국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하면서 손바닥 뒤집듯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北 잠수함 SLBM에 놀란 한미, 북한 수역 수중정보 공유키로

    北 잠수함 SLBM에 놀란 한미, 북한 수역 수중정보 공유키로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북측 수역의 수중환경 정보를 상호 분석해 공유하기로 했다. 평시 북한 잠수함을 추적하고 유사시 이를 차단·격침하는 대잠수함 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다. 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열린 제2차 한·미 대잠수함전협력위원회에서 한반도 작전 수역의 해양 및 수중환경 정보를 분석하고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는 양국의 대잠작전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수중환경 정보를 분석해 공유할 작전 수역에는 우리 측 수역은 물론 북한의 잠수함 기지가 있는 신포항 주변 등 동해와 서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전에 필요한 해양환경에는 해저 지형과 더불어 수온과 수심, 조류 등이 모두 포함된다”면서 “이런 변수들에 의해 잠수함 ‘소나’(음파탐지기)가 발신한 음파의 굴절률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중은 조류가 워낙 거세 해저 지형이 빠른 속도로 변할 수 있고, 북한 잠수함이 새로운 해저 이동로로 기습 침투할 수 있어 정보 분석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측 동해 먼바다 수중정보는 주로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동원해 은밀하게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평양과 동아시아를 관장하는 미 7함대에는 괌 아프라 해군기지 등에 8∼12대의 핵추진 잠수함이 상시 배치돼 있다. 한·미 해군은 매년 수시로 양측의 잠수함을 동원해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앞으로 훈련은 SLBM을 탑재한 북한의 잠수함을 탐지·식별·격침하는 연습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우리 군이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추진해 온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북한 잠수함 탐지체계 구축사업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체계는 서해 NLL 인근 해저로 침투하는 북한 잠수함(정)의 스크루 소리를 탐지하는 장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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