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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미 고위급 뉴욕 회담 비핵화 진전시킬 빅딜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뉴욕 회담이 현지시간 8일 열린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정체 상태에 놓인 비핵화를 담대하게 진전시킬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따라서 북·미 2인자들이 내년 초로 넘어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 장소만을 논의하는 실무급회담에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재 비핵화 프로세스는 선 비핵화·검증 후 제재완화를 굽히지 않는 미국과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종전선언 및 점진적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이 팽팽히 맞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즉 9월 19일의 남북 평양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의 전문가 입회하 폐기,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영구폐쇄 제안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간선거에 올인하면서 일견 선거용으로도 보이는 대북 제재 추가 등으로 북한을 압박해 왔다. 6일의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열리는 고위급 회담인지라 미국이 최근 몇 개월 견지해 온 완고한 대북 자세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을지가 1차 관건이다. 그를 위해서는 북한도 미국을 변화시킬 양보안을 내놓고 설득하기를 바란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대이란 제재에 대해 국제사회는 납득하기 어려운 분위기이지만, 이란을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미국의 집요함은 확인했다. 미국이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를 변경할 수밖에 없는 솔깃하고 대담한 제안을 김정은 위원장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들려 보내야 한다. 미국은 핵·미사일 발사 중단에는 한·미 군사훈련 중지로 화답했다. 그러나 5월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 영변·동창리 시설 폐기 제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보상이나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핵이 아닌 현재의 핵에 대한 처리나 핵 신고 리스트와 관련한 핵심적인 비핵화에 관한 절충안을 놓고 담판하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 시한까지는 2년 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에 안주해 비핵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에서 후 순위로 넘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 국무부는 “회담에서 비핵화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선언문 이행의 진전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선언문 4개 항에는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포함돼 있는데 열린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기대를 높인다.
  • 한·미 해병대훈련 오늘부터 재개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시 중단됐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케이맵)이 6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군 관계자는 4일 “한·미 해병대는 5일부터 경북 포항 지역에서 2주가량 대대급 제병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3해병기동군 병력 등 총 500여명이 참가하며, 상륙돌격장갑차 등의 장비가 동원된다. 케이맵은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에 19회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6월 한·미가 발표한 중단 방침에 따라 8회가 취소되고 11회만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내년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에 예정된 케이맵 24회 중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한·미가 다음달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는 유예하면서도 케이맵의 재개를 결정한 것은 케이맵이 대대급 소규모 전술훈련으로 비교적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남북은 지난 1일부터 상호 철수를 합의한 전방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일일 철수 진행 상황을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상호 확인하고 있으며, 오늘 오전부터 이틀간 11개 철수 GP에 대한 명확한 식별·검증을 위해 GP에 가로 4m, 세로 3m의 황색수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뒤 주한미군·연합사 유지 합의

    한미, 전작권 전환 뒤 주한미군·연합사 유지 합의

    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전환) 이후에도 주한미군과 연합군사령부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작권 환수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한미연합사를 유지하면서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이 맡는 미래 연합지휘구조에도 합의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펜타콘(미 국방부)에서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열어 이 같이 합의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합방위지침’에 서명했다. 연합방위지침은 전작권 환수 이후 연합방위태세가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전략문서다. 우선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상징인 주한미군은 전작권 환수 이후에도 한반도에 계속 주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작권 환수 이후에도 지금의 한미연합군사령부 형태의 지휘 구조를 유지하되 연합사의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이 맡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전작권 환수 이후 한국군 주도의 연합사 편성 논의가 양국 국방장관이 서명한 문서로 확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연합사는 미군 대장(주한미군사령관)이 사령관,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고 있다. 그러나 전작권 환수 이후에는 서로 바뀌게 된다. 한미는 연합방위지침과 함께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 기본문 수정 1호’에도 서명했고, ‘미래지휘구조 기록각서(MFR) 개정안’과 ‘한국 합참-유엔사-연합사 관계 관련 약정(TOR-R)’도 승인했다. 전작권 환수와 관련한 4개의 주요 문서에 한미가 합의함에 따라 전작권 환수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2014년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을 유지하면서 한국군 주도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국은 한국군 주도의 미래 연합지휘체계를 검증하는 절차 중 검증 이전평가(Pre-IOC)를 생략하고 1단계인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내년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1단계인 기본운용능력 검증 이후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3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이어지게 된다. 내년부터 기본운용능력 검증에 돌입하고 이후 단계적인 검증 절차가 원활히 추진되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환수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미는 이번 SCM을 계기로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때 북한이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A의 한반도 전개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인 만큼 연합훈련 강행으로 남북 및 북미의 비핵화 대화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면서도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연합공중훈련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SCM 회의 결과가 담긴 ‘제50차 SCM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건설적인 공약을 확인하고, 추가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 중단 선언,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위한 조치 등 북한이 취한 조치들에 대해 주목했다”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이행한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까지 유엔안보리결의의 완전한 이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또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가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실질적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이행과정에서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지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이 군사합의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행과정에 협력할 것임을 약속한 셈이다. 매티스 장관은 대한민국의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의 현 전력 수준을 지속 유지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국방개혁과 연계해 핵심 군사능력 확보 등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작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SCM 공동성명과 달리 올해 공동성명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작권 환수 뒤 한국군이 연합사 지휘한다

    전작권 환수 뒤 한국군이 연합사 지휘한다

    내년 한국군 작전 수행능력 검증 돌입 주한미군 주둔·연합사 체제 현행 유지 12월 연합공중훈련 유예도 공식 발표 한·미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펜타곤에서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이후에도 주한미군과 한·미 연합군사령부(연합사)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전작권 환수 이후 연합사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이 맡는 미래 연합지휘구조에도 합의했다. 미군 대장(주한미군사령관) 사령관, 한국군 대장 부사령관의 현재 연합사 지휘체계를 반대로 바꾸는 것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SCM 회의가 끝난 뒤 이런 내용이 담긴 ‘연합방위지침’에 서명했다. 8개 항으로 이뤄진 연합방위지침에는 전작권 환수 이후 연합방위태세가 어떻게 작동될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한·미는 이외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 기본문 수정 1호’에 서명했고, ‘미래지휘구조 기록각서(MFR) 개정안’과 ‘한국 합참·유엔사·연합사 관계 관련 약정(TOR-R)’도 승인했다. 전작권 환수와 관련된 4개 주요 문서에 모두 합의한 것이다. 전작권 환수 이후 한국군 주도의 연합사를 편성하자는 논의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지 5년 만에 양국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문서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양국은 2014년 SCM에서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을 유지하면서 한국군 주도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국군 주도의 미래 연합지휘체계를 검증하는 절차 중 검증 이전평가(Pre-IOC)를 생략하고 1단계인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내년부터 시작한다.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과 3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 등도 원활하게 진행되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환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외 한·미는 이번 SCM을 계기로 오는 12월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유예를 공식화했다. 남북 및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연합공중훈련을 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한·미 국방장관은 제50차 SCM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대한민국 방위공약 및 확장억제 수단 제공 재확인, 미국 측의 9·19 군사합의서에 대한 지지 표명, 연합사 본부의 국방부 내 이전, 우주·사이버 방산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적대행위 사라진 한반도

    남북이 11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육·해·공 모든 곳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했다. 남북이 9월 19일 평양 정상회담에서 서명하며 실질적 종전으로 평가받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1일 “남북은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포병 사격훈련·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중지, 기종별 비행금지구역 설정·운용, 동·서해 완충 구역 내 포사격 및 해상기동훈련 중지 등의 조치를 했다. 그는 “MDL 5㎞ 이내의 포병 사격훈련장을 조정·전환하고,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의 계획·평가방법 등을 보완했다”며 “동·서해 완충 구역에서 함포·해안포의 포구·포신 덮개를 제작해 설치했고, 연평도·백령도 등에 있는 모든 해안포의 포문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 기종별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해 비행금지구역을 대내외에 공포했고, 한·미 공군의 차질 없는 훈련 여건 보장을 위해 훈련 공역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북측도 같은 조치들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도 10차 장성급 군사회담 때 적대행위 중지 조치를 철저히 이행·준수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며 “최근 서해 해안포의 포문 폐쇄조치를 진행키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후 북측의 MDL 일대 훈련 진행 동향, 동·서해 완충구역 합의 이행 실태, 비행금지구역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40세 김병현, 호주 마운드 서는 ‘풍운아 BK’

    40세 김병현, 호주 마운드 서는 ‘풍운아 BK’

    2001·2004 WS 우승한 베테랑 마무리 한·미·일·도미니카共 거치며 현역 지속한국 나이로 40세인 김병현이 호주에 건너가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간다. 호주야구리그(ABL) 멜버른 에이시스는 29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팀인 ‘질롱 코리아’(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ABL 신생팀)가 있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며 “월드시리즈 히어로 김병현을 환영해 달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병현은 2016년 KIA에서 방출된 뒤 재기를 위한 칼날을 갈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로 건너가 정식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훈련에 참가하며 몸을 만들었다. 올 초 모교인 광주제일고 후배들의 일본 전지훈련에 ‘특별 코치’로 동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 친정팀인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의 초청으로 홈구장을 찾아 시구를 할 때에는 취재진에게 “마운드에 다시 오르고 싶다”고 말하며 현역 의지를 불태웠다. 김병현은 풍운아다. 1999년 MLB 애리조나로부터 챙긴 계약금 225만 달러(약 26억원)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액으로 남아 있다. 그는 미국에서도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해 2001년에는 애리조나 소속으로, 2004년에는 보스턴에서 각각 월드시리즈(WS) 우승반지를 챙겼다. 2001년에는 MLB올스타에도 선정됐다. 2000~02시즌 전성기를 끝으로 하락세를 탔지만 2010년까지 미국 생활을 이어 갔다. 이후 일본 라쿠텐을 거쳐 한국에서는 넥센, KIA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ABL은 세미프로리그에 속해 연봉이 매우 적은 편이다.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올시즌엔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가 합류해 김병현은 후배들과도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18 국감 종료] 文대통령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 놓고 공방…한국당 “靑 일방적” 정경두 “재정부담 없어”

    鄭국방 “北 실무자까지 NLL 동의 안 해” 유엔사 “JSA 비무장 군사합의 이행 지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9·19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판문점 선언이 국회 비준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국회 동의도 없이 문 대통령이 함부로 비준을 할 수 있느냐”며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안이므로 국회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했다”고 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국회가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 등에 대해 비준동의권을 가진다고 명시한 헌법 제60조 1항을 들며 “청와대에서 (국회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비준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판문점 선언 내용 이외에 추가적으로 중대한 재정적 부담이나 입법 사안 자체가 없다”며 “이번 군사합의서는 기존 정전협정 정신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고 남북기본합의서 등에 기본적으로 다 돼 있던 계획을 구체화한 실행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기로 한 것에 대해 “훈련을 그냥 유예하면 우리 국민이 우려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보완 대책을 세우고 하자고 (미국 측에 얘기)했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우리의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경비계선을 인정하고 있다’는 한국당 정종섭 의원의 지적에 “밑의 실무자까지 다 동의하고 있지는 않다. 완전하게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북한 함정이 남북 함정 간 통신망으로 경비계선을 주장해 온 것과 관련해 “지난 26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부당 통신을 하지 말 것을 분명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7월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에 전달한 이야기인데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시범철수 GP는 언제부터 폭파를 시작하느냐’는 질의에 “처음에는 폭파 방식을 택하려다 어려운 점도 있고 해서 포클레인(굴착기)을 동원하는 방법 등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사가 비무장지대 내 경계 대책 감소를 검증한 것은 군사합의 이행 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유엔사는 남북 3자 간의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군사합의서 이행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당근 없는 협상은 ‘협박’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당근 없는 협상은 ‘협박’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 9월 18~20일 3차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미의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19 평양 공동선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어 동창리 엔진시험장의 영구 폐쇄와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 즉 사찰을 받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또 ‘상응 조치’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쇄·검증도 약속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국제사회도 북한의 최고 권력자인 김 위원장이 직접 ‘영변 핵시설 폐쇄’를 거론했다며 환영했다. 또 북한 정권이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며 흥분했다. 25년여간의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직접 영변 핵시설 폐쇄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이례적인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엄청난 진전, 곧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고, 3차 방북 발표 하루 만에 전격 취소했던 폼페이오 장관도 고위급과 실무급의 투트랙 회담을 제안하는 등 북·미 협상이 본궤도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미국의 비핵화 협상 요구에 묵묵부답이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반응이 없다. 이는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의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3대 비핵화 행보, 즉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영변 핵시설 폐쇄 및 사찰 등에 대해 긍정적인 ‘수사’만 늘어놓고,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며 이중적 태도를 고집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3대 비핵화 행동에 대해 내놓은 유일한 ‘당근’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다. 사실 미국의 입장에서 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은 북한에 대한 당근 혹은 배려라기보다는 엄청난 훈련 비용 절감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 때문이다. 이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중단 결정이 미국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당근으로서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당근 없이 채찍만 든 협상은 협박이다. 특히 ‘체급’이 다른 북·미 간 협상에서는 당근과 채찍이 제대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협상에서 채찍은 당근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수단이 돼야 한다. 또 채찍은 당근을 받도록 유도하고 강제하는 기능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처럼 채찍 그 자체만을 강제하고 고집한다면 이는 상대방이 무너질 때까지 목을 조르겠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당근의 달콤한 속삭임은 ‘속임수’밖에 되지 않는다.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의 첫걸음에 나서기를 원한다면 트럼프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당근을 내놔야 할 시점이다. 비핵화 이후 ‘희망’과 ‘번영’의 맛보기가 북한의 빠르고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추동할 것이다. 모든 대북 제재의 전격적인 해제는 아니더라도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 행동에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와 북한 관광 등 일부 제재 해제,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 등 김 위원장과 북한 군부,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당근이 거론된다. 당근은 북한 비핵화를 이끄는 촉진제일 뿐 아니라 채찍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트럼프 정부가 잊지 않았으면 한다. 또 한·미 정부가 대북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더욱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hihi@seoul.co.kr
  • [사설] 속도 조절 북·미, 비핵화 동력 유지 만전 기하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현지시간 19일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약 열흘 내에 나와 북한의 카운터파트와의 회담이 ‘여기’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담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으나 이달 말 내달 초 워싱턴이 될 공산이 크다. 미 국무부가 제안한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북측 고위관리와의 회담이 불투명한 가운데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폼페이오 장관이 손수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회담 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도 거명된다. 미국은 북·미 고위급회담은 예고했으나 정상회담 개최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내년 초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 입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시한에 대해 자신의 임기인 ‘2021년 1월 이내’를 강력히 시사하다가 지난 유엔 총회에서 말을 바꾸면서 뚜렷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시간 게임을 하지 않겠다”면서 2년이든, 3년이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2021년 1월 이내 비핵화’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것이라며 미국의 속도조절론에 못을 박았다. 핵탄두, 미사일 폐기에 이르는 완전한 비핵화에는 난관이 있고 시간도 걸린다. 지난한 여정을 감안해 제대로 된 협상을 하겠다는 게 미국의 속도조절 의도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조속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원하는 북한과의 인식 차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한·미 국방장관이 12월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의 연기를 발표한 것은 비핵화 동력을 계속 이어 가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과거 북·미 협상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톱다운 방식을 기조로 깔면서 양측이 협상 동력을 세심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교황의 방북 의사를 전달받고 비핵화 촉진을 위한 제재 완화 공론화의 성과를 거뒀지만, 국제사회의 높은 비핵화 요구 수준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국의 상응조치 등의 타임테이블을 만드는 것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소 천천히 가더라도 북·미 양측이 비핵화 단계에 맞춰 주고받을 행동에 대한 시간표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것은 틀림없다. 6월 1차 정상회담 이후 4개월이 경과한 만큼 북·미는 꼼꼼한 시간표를 만들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한 비핵화 프로세스를 실천해야 하겠다.
  • 軍 “美,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먼저 제안… 韓공군 단독훈련은 실시”

    일각 “방위비 분담금 협상 압박용” 한·미 양국이 올 12월로 예정된 공군 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사실상 유예하기로 결정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외교적 노력에 대한 군사적 지원 차원에서 12월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미루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훈련 유예 제안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 지원 유예가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군사 준비 태세를 위한 조정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2015년부터 한·미 공군의 전투기가 참여해 매년 12월 개최되는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이다. 지난해 훈련에서는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A가 참여해 북한 입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미국이 훈련 돌입 시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 유예를 제의한 것은 우선 북미 비핵화 협상 기조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등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국이 먼저 훈련 유예를 제안한 것에 다른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에 우위를 점하고자 압박용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에서 미국의 전략 자산이 동원되는 것을 분담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한국이 거부해 왔다”며 “만일 미국에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협조를 안 한다고 느낀다면 소규모 훈련을 제외하고는 한·미 간 훈련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비질런트 에이스가 실시되지 않더라도 예정된 기간에 한국 공군의 단독 훈련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병대는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올해 축소됐던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을 내년도 24회로 적극 실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로 예정된 훈련은 정상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은 대규모로 실시해 고비용이 소요되는 비질런트 에이스 등 다른 연합훈련에 비해 대대급에서 시행되는 소규모 훈련으로 북한에 대한 위협 요인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한·미 해병대연합훈련은 올해 19회가 예정돼 있었으나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8차례의 훈련이 취소됐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이행 지원’ 발표, 한·미의 긴밀한 공조 기대한다

    유엔군사령부가 어제 ‘지뢰제거작업 검증, 군사합의서 다음단계 지원’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유엔사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긴밀히 공조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내용)의 하나로 그동안 판문점에서 이뤄진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했다”면서 “군사합의서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 간의 다음 단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에서 초기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한 것은 앞으로의 군사합의 이행 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유엔군사령부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사항의 이행을 함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의 이날 입장발표는 9·19 군사합의를 놓고 한·미 이견설과 갈등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평화수역 문제를 놓고 한·미간 안보 공조에 빈틈이 생겼다는 등의 문제제기가 있는 가운데 유엔사의 이날 발표는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된 듯싶다. 유엔사의 이번 발표는 일단 지뢰제거작업과 대한 검증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군사합의서 다음단계 지원’이라는 표현에는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평화수역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런 이유로 합동참모본부가 어제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최근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브룩스 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내부 검토회의에서 비행금지구역에 대해 논의하고,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훈련 공역을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미 군 간에 동부지역의 P-518 훈련 공역을 기존보다 아래로 조정해 근접항공지원(CAS) 훈련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동안 한미 공군은 군사분계선(MDL)에서 27~54㎞ 사이에 설정한 CAS 훈련구역에서 전투기 가상 공격훈련을 해왔다. CAS 훈련구역은 군사합의서상 전투기의 비행금지구역(MDL로부터 20~40㎞)과 일부 중첩됐지만, 훈련 공역을 아래로 조정해 한미연합 공군훈련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남북간 비무장지대(DMZ) 주변의 긴장완화조치는 정전협정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엔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한·미가 논의할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평화수역 문제도 긴밀하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 빈틈없는 공조를 취하길 바란다.
  • 참모진 엑소더스…트럼프 “매티스는 민주당원”

    참모진 엑소더스…트럼프 “매티스는 민주당원”

    볼턴 취임 후 ‘매티스 패싱’ 분위기 법무 세션스도 차기 교체 대상 거론“그(매티스 장관)는 떠날지도 모른다. 언젠가 모두 떠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워싱턴이다.” 역대 최고의 참모진 교체율을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엑소더스’(대탈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가 지난 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음 순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인 ‘60분’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매티스 장관)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그의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추가적인 참모진 교체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무지하고 부정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특히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보다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며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매티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미친 개’라 부르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매티스 장관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각종 사안에서 마찰을 빚게 되자 ‘순한 개’로 강등시켰다는 논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매티스 패싱’ 분위기가 짙어졌다. NYT는 서구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큰 정치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포기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난 세션스 법무장관도 차기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월 동안 백악관 최고위급 참모 61%가 자리를 떠나 1981년 이래 역대 최고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미친 개’ 매티스에 “일종의 ‘민주당원’”....美행정부 ‘엑소더스’ 가속화

    트럼프, ‘미친 개’ 매티스에 “일종의 ‘민주당원’”....美행정부 ‘엑소더스’ 가속화

    “그(매티스 장관)는 떠날지도 모른다. 언젠가 모두 떠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워싱턴이다.” 역대 최고의 참모진 교체율을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엑소더스’(대탈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가 지난 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음 순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인 ‘60분’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매티스 장관)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그의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추가적인 참모진 교체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무지하고 부정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특히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보다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며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매티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미친 개’라 부르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매티스 장관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각종 사안에서 마찰을 빚게 되자 ‘순한 개’로 강등시켰다는 논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매티스 패싱’ 분위기가 짙어졌다. NYT는 서구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큰 정치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포기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난 세션스 법무장관도 차기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월 동안 백악관 최고위급 참모 61%가 자리를 떠나 1981년 이래 역대 최고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폼페이오 방북, 종전선언 ‘빅딜담판’ 디딤돌 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현지시간 2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거쳐 평양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뒤 1박2일간 서울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확정됨에 따라 7월 이후 교착 상태를 보여 온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이란 경직된 태도를 보여 온 미국은 뉴욕 한·미 정상회담,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이후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유연성을 갖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빠르게 방북하게 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미 중간선거 전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무게를 가지게 된 만큼 북·미가 추가로 내놓을 맞교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미국은 북한에 핵 신고 리스트를 요구했으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외에 이렇다 할 체제보장 조치를 보이지 않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북한은 ‘강도 같은 요구’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발표 하루 만에 8월의 폼페이오 방북을 돌연 중단시켰다. 교착 돌파 국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제 논평에서 “종전은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선언 요구를 보류하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만으로는 대담한 비핵화 조치로 나아갈 수 없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는 게 맞을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의 심장부라고 표현하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위한 ‘상응 조치’, 즉 종전선언 외의 ‘플러스알파’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우리 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을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시간표와 초기적이지만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영변 핵시설 폐쇄까지 언급한 만큼 북한이 성의 있는 미국의 태도라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응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이 가방에 넣고 갈 수 있는지가 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같은 적대관계 해소의 상징적 행동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의 가방에 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워리어’ 군인 전투 시연·블랙이글스 야간 비행… 평화 무드 살렸다

    대규모 퍼레이드 대신 케이팝 스타 공연올림픽 개막식 맞먹는 화려한 퍼포먼스 文, 단상 내려와 장병 일일이 악수·격려1일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은 과거처럼 병력과 무기를 동원해 무력을 과시하는 행사가 아닌 생일을 맞은 국군을 축하하는 축제 형식으로 열렸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늘 등장하던 대규모 군 퍼레이드는 없었으나 올림픽 개막식을 방불케 할 만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국군의날 기념식은 일반 시민도 참관 가능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저녁 시간에 열렸다. 생중계로 현장에 가지 못한 시민도 안방에서 행사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기념식이 야간에 열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일 오전에 기념식을 생중계하면 많은 국민이 시청하기 어려워 ‘프라임 시간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 기념관에서 조촐하게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군 사기 진작에 어떤 행사가 유효할지 언론이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세계 속의 대한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군’, ‘70년 동안 국가 및 국민과 늘 함께한 국민의 국군’을 주제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선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 소속 장병 90여명이 절도 있는 의장대 시범을 보였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악대대 소속 장병 50여명은 전통 가락에 현대적 리듬을 접목한 풍물놀이와 사자춤 등을 선보였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국군·유엔 참전용사와 일반 시민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입장과 동시에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이뤄진 블랙이글스가 밤하늘을 가르며 축하 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의 서울 시내 야간 비행은 처음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군의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이었다. 대형화면에서 미래의 전투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전쟁기념관 현장에 미래전투체계인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군인이 실제로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군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옥택연 상병도 이 퍼포먼스에 깜짝 등장했다. 육군의 무인전투로봇과 초소형 드론, 소형전술차량 등도 나타나 감시 정찰 모습을 시연했다.기념식의 마지막은 가수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가 히트곡인 ‘챔피언’,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장병들은 콘서트에 온 것처럼 야광봉을 들고 함께 춤을 추며 환호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장병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군의날 축하연에서 강한 군대와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평화의 원동력은 강한 국력과 자주국방, 강고한 한·미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상호 철수 등 평양 남북 정상회담 군사 합의가 안보 불안을 불러올 것이란 보수진영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위대한 한·미 동맹”이란 표현을 쓰고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남북 화해 분위기로 자칫 한·미 동맹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국민, 북핵 위협 인식 확 줄었다

    美국민, 북핵 위협 인식 확 줄었다

    “미군 한국방어 지지” 64% 역대 최고10명 중 6명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75%)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6·12 정상회담 등 북·미의 화해 기류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미국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 등의 지원으로 지난 7월 12일~31일 미국 성인 204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핵을 미국의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59%로 나타났다.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위협 인식은 2015년 55%, 2016년 60%, 2017년 75%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6·12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 교환, 미군의 한국전쟁 유해 송환 등 화해 무드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한의 한국 공격 시 한국 방어에 대한 지지도는 64%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62%)를 넘어섰다. 한국 방어 지지도는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가 70%, 민주당 63%, 무소속이 61%를 지지해 정당 정체성과 관련 없이 고른 지지를 기록했다. 주한미군 주둔 지지도는 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북한이 핵 포기 시 77%가 북·미 수교 지지, 54%가 대북 경제·인도적 지원 지지, 54%가 미군 일부 철수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미 군사훈련 취소는 44%가, 주한 미군의 완전 철수는 18%만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CGA는 미국의 대외 정책 및 여론 조사 관련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초당적 연구소로, 매년 미국인의 외교 정책 및 대외 인식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미니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안보 공백 우려 없앤다

    한·미 ‘미니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안보 공백 우려 없앤다

    MDL 적대행위 종식 ‘판문점 선언’ 이행 해병대·공군, 소규모 연합작전 계획대로 을지연습, 한국 단독 ‘태극연습’ 연계 검토 국방부 “훈련 상황 등은 비공개로 진행”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문의 부속합의서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군사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육·해·공에서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적대행위를 종식하면서 실질적 불가침 조치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각에선 안보 약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군은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준비된 평화’를 추구할 계획이다.국방부 관계자는 30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대규모 훈련과 2건의 한·미 연합 해병대 훈련(KMEP)은 지난 6월 한·미 국방장관의 협의에 따라 유예됐지만 이외의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재개되는 첫 한·미 연합훈련은 해병대와 주일 미 해병대가 진행하는 KMEP 훈련이 될 전망이다.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국이 지난 6월 UFG 훈련과 함께 8월과 9월분 KMEP 훈련을 유예했지만 대대급 이하 훈련이어서 사실상 유예 대상이 아니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미국은 회계연도가 10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훈련은 2019년 첫 훈련이 된다”며 “훈련은 주로 후방인 포항 인근에서 이뤄지지만 서북도서 방어훈련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사합의서에서 남북은 11월부터 동·서해의 최대 135㎞ 구역에서 해안포·함포의 포문을 닫기로 했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남북 평화 분위기와 북·미 비핵화 협상을 감안해 훈련 재개 여부 및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로키’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 공군의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도 오는 12월 실시가 확정적이다. 통상 200대 이상의 한·미 군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의 전략자산인 스텔스 전투기인 F22 및 F35A 등이 동원됐다. 다만 올해는 북측이 민감해하는 전략자산 동원은 삼갈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 한·미 양국은 공군의 연합 훈련인 ‘쌍매 훈련’, 특수부대 연합 훈련 등 소규모 훈련은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역시 연말과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관건은 내년 3~4월에 열리는 대형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결과에 따라 유예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지난 8월 UFG의 유예로 함께 진행하던 정부의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고 내년부터 한국군 단독군사훈련인 태극연습과 연계해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역시 한반도 평화 구축 여부에 따라 실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방위비 협상, 무엇이 쟁점인가…트럼프 연합훈련 비용 또 언급

    한·미 방위비 협상, 무엇이 쟁점인가…트럼프 연합훈련 비용 또 언급

    “나는 솔직히 한국에 ‘이 게임(연합훈련)에 당신들이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군사 게임’(military game)이라 부르며 “그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아느냐. 우리가 그 돈을 모두 지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거론된 상황에서 불거졌다.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 비용을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괌에서 폭격기가 날아가는데 7시간이 걸린다면서 “나는 그것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고 (훈련 중단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절약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보다 비용 절감 차원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는 “미국이 3만 2000명의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데 그들(한국)은 아주 부자 나라다”라며 “당신(한국)들은 왜 우리에게 돈(방위비)을 보전해주지 않느냐고 한국에 물었는데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만일 가난한 나라이면서 보호가 필요하고 사람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10센트도 안받고 지켜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서 엄청난 무역 흑자를 가져가는 부자 나라들의 군대에 돈을 주는 것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미국과 진행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어떤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미는 내년부터 적용될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해 지난 3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한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19~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7차 회의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는 다음달 중순 한국에서 열릴 제8차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방위비 규모를 비롯한 핵심 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은 한국과 미국 간의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의 주둔경비 중 SMA 협정에 따라 한국이 일부 부담하는 부분이다. SMA 협정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SOFA) 제5조에 대한 특별조치를 위한 한·미 간 협정이다. SOFA 제5조는 1항에서 미측은 한측에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경비를 부담하도록 했고, 2항에서 한측은 미측에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시설과 구역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한국이 주한미군의 시설과 구역을 제공하면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 경비를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재정 적자 누적 및 동맹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미국은 미군 해외 주둔 비용 분담을 동맹국에 요청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1987년부터 협정을 체결했고 한국은 1991년 이후 2~5년 단위로 SMA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1991년 최초 1억 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2018년 현재 9602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직·간접 지원을 통해 약 3조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2015년 기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방위비 분담금은 9320억원이었지만, 주변도로사업 등 기지주변정비비 1조 4542억원을 비롯해 무상공여토지 임대료 평가 기회비용 7105억원 등 총 3조 3869억원을 직·간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국방예산을 통한 기지이전특별협정(YRP·LPP) 지원비용 7169억원과 국방예산 외 반환공여구역 토지매입비용 1조 3442억원 등 총 2조 695억원도 한시적으로 추가 지원된 상황이다. 이처럼 천문학적 수준의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비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전개되는 전략자산 비용 일부를 요구하는 차원을 넘어 주한미군의 상시 준비태세를 위한 연합훈련비용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측 주도 연합훈련 참가시 한국군이 자국군 비용 부담 원칙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볼 때 부당한 측면이 있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미 하와이에서 열린 대규모 연합훈련인 ‘환태평양(RIMPAC·림팩)훈련’에 참가했던 한국 해군은 자체 비용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7600t급 이지스구축함(DDG) 율곡이이함, 4400t급 구축함(DDHⅡ) 대조영함, 1200t급 잠수함(SSⅠ) 박위함, P3 해상초계기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 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과 해병대 1개 소대를 포함한 장병 71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한국으로부터 7000여㎞ 떨어진 곳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한 해군은 자체 준비태세 강화를 위해 연합훈련에 임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연합 공중전투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한 공군 조종사·정비사·지원요원 등 140여 명과 F15K 전투기 6대, C130H 수송기 2대도 지난 27일 미 알래스카로 출발해 다음달 27일 복귀하기까지 자체 비용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이들은 레드팀(방어), 블루팀(공격), 화이트팀(중립·통제)으로 나뉘어 연합작전 수행과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중비상대기 항공차단, 공중엄호 등 공중전투 기술을 익히게 된다. 2001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한 공군은 2007년까지 수송기만 참가하다 2008년 미 현지에서 인수한 F15K가 네바다의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레드플래그 넬리스’ 훈련에 참가한 후 전투기도 참가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 한·미 연합으로 실시되는 ‘맥스선더훈련’도 여기에서 비롯된 훈련이다. 2013년에는 F15K가 8000㎞가 넘는 태평양을 횡단해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미 공중급유기의 6~7번 공중급유를 받은 공군은 그 비용을 미군에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KF16D 전투기와 C130H 수송기, 2015년엔 KF16D, 2016년엔 F15K와 C130 수송기, 지난해에는 KF16 전투기와 C130가 각각 참가할 때마다 자국군 비용 부담 원칙은 유지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로부터 한·미연합훈련 비용 부담 요구를 받게 된 것은 전임 정부 시절부터 대북 방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한국 정부가 연합훈련 증가를 요구해왔던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말 대규모 한·미 연합 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열릴 경우 연합훈련 비용 부담에 대한 미측의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이어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비롯해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방위비 협상팀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한미 연합훈련 중단은 신중한 모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남·북·미의 화해 분위기에 대해 “한반도 상황은 일시적 휴지기일 수 있고, 또 바람대로 데탕트(긴장완화)일 수도 있다”면서 “북한은 300일 이상 중대한 도발이 없었고, 여러 급에서 중요한 대화가 이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준 후 주한미군·한미연합사·유엔사 사령관을 겸하게 되는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지난 8~9월의 훈련 중단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신중한 모험이었다”며 “분명히 군의 준비태세에 저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훈련 재개)는 동맹국 지도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내년 봄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북한은 여전히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명확하고 냉정하게 주시하고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브럼스는 “북한이 재래식 군력의 어떤 변화도 언급하지 않는 이상 이는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방식의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관련) 실험장 폐기와 같은 작은 조치를 봤지만 완전하거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어떤 구체적 조치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의 북핵 해법 파격 구상 셋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북핵 문제 해법 중엔 새롭고 다소 파격적인 구상들이 꽤 많이 포함돼 있었다. ‘영변 핵시설 폐기 참관(사찰) 계기 미국의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미국의 종전선언 취소 가능’,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 필요’ 등이다. ① 대사관 전단계 연락사무소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로 영변 핵사찰 계기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시했다. 그동안 언론은 상응조치로 종전선언 정도만 예상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뿐 아니라 제재 완화,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경제시찰단 상호 교환, 미국의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제시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가 눈에 띈다. 평양과 워싱턴의 교차 연락사무소 설치는 향후 대사관 설치 등 국교 수립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시발점이다. 기존의 비핵화 로드맵에서 연락 사무소 설치는 비핵화에 따른 후순위 보상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파격적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앞당겨 북·미 관계 개선을 급속히 견인하는 식으로, 연락사무소를 조기 개설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묵은 비핵화 협상 틀을 깨고 후순위를 선순위로 앞당김으로써 불가역적인 관계 개선을 이끌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의 ‘핵신고-폐기’ 구도가 아니라 ‘폐기-검증’으로 속도를 내려는 게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② 北 변심하면 종전선언 취소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미국 일각의 여론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건,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는 불가역적인 반면 미국의 상응조치는 언제나 거둬들일 수 있어 미국이나 한국이 손해 볼 게 없다”고 단언했다. 즉,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및 발사대, 영변 핵시설,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 등을 폐기한 뒤 나중에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돼 다시 복구하는 것은 금전적·시간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반면 한·미 양국이 취한 군사훈련 중단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고, 종전선언도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으며, 제재 완화 문제도 언제든 다시 제재를 강화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현찰을 주고 미국은 어음을 준다’는 비핵화 협상의 차별적 본질을 직설적으로 밝힌 셈이다. 다시 말해 ‘손해’에 민감한, 즉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여론을 향해 ‘ 일이 잘못됐을 때 미국이 잃을 건 별로 없으니 걱정말라’는 메시지를 거침없이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③ 동북아 평화 위한 주한미군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물론 남북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는데, 그보다 더 나간 것이다. 종전선언이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등으로 이어질 거라는 한·미 강경 보수층의 의구심을 일축하는 발언인 셈이다. 주한미군 문제는 무관하니 종전선언을 해도 걱정할 게 없다는 얘기다.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은 미래의 일을 단정적으로 말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뒤집어 보면 그만큼 이 문제에 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남북 정상 모두 중국 견제를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통일 후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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