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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지스함 두번째 한국계 함장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이지스 구축함 함장이 됐다. 한·미연합사와 해군은 27일 한국계 제프리 J 김 미 해군 중령이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함(9200t급) 함장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김 중령은 28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임식을 한다. 한국계 미국인이 이지스함 함장이 된 것은 ‘채피’ 함장인 최희동 중령에 이어 두 번째다. 미 해군은 모국에서 취임식을 하고 싶다는 김 중령의 의견을 받아들여 부산기지에서 취임식을 하도록 배려했다. 김 중령이 지휘하는 매케인함은 7함대 소속으로,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취역한 매케인함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과 함께 참가했고 이달 초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에도 참가해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함정명은 미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됐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중령은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캘리포니아주 올바니에서 성장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우주항해학을 전공하고 1991년 학군장교(ROTC)로 임관했다. 이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마쳤고,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함과 호위함인 맥러스키함 등에서 근무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남북관계 여름쯤 풀릴까/서재진 통일연구원장

    [시론] 남북관계 여름쯤 풀릴까/서재진 통일연구원장

    북한이 ‘10·4 정상선언’의 철저이행을 구실로 대남비방을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북한은 대남비방 강도를 높여가더니 지난 1월17일에는 대남 전면대결 태세를 선언했다. 북한의 의도는 핵문제, 미사일 발사 기도 등 일련의 동향과 함께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북한이 보인 일련의 대남동향은 면밀히 계획된 것이다. 이렇게 다각적인 방식으로 지속하는 데는 몇 가지 중요한 전략적 목적이 있다. 첫째는 내부 통합과 내부 정치일정에 맞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경제난 지속으로 권력의 정당성이 실추되고 불만이 확산되자 외부의 적을 만들어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 관심을 돌리고 사회통제를 강화하려고 해 왔다. 다음달 9일 열리는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3기가 출범하고 여기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선군정치라는 통치이념을 추진한 것이 정당하다고 홍보하려는 정치일정을 갖고 있다. 국제사회가 아무리 미사일 발사를 막으려 해도 우주개발용 위성이라는 명분으로 강행하는 이유는 내부 정치적 목적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는 대미정책의 일환이다. 북한은 대미 국교정상화를 생존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그러지 못할 경우 경제회생이 힘들고, 대외관계에서 고립봉쇄를 면하기도 어렵다. 그런데도 핵 포기를 지연시키는 데는 국내 정치적 이유가 크다. 북한은 핵 포기의 전략적 선택을 하지 않은 채,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해 군사적 압박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핵무기 투발용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한반도의 전쟁상태를 부각시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령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북한은 개성공단을 볼모로 미국에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시, 군사적 충돌 위협 등 가능한 한 여러 방식으로 북·미 관계가 교전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 했다. 셋째는 대남정책의 일환이다. 북한은 미국 행정부 교체시기에 미국과의 협상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그 기간 동안은 대남 적대관계를 조성하여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꾸도록 압박하고 아울러 북한 내부 통합에 활용하고 있다. 이렇듯 북한이 ‘10·4 정상선언’ 불이행을 빌미로 대남 긴장을 조성하여 단기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도 있다. 북한으로서는 남북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북·미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년간 북한의 대남비방과 군사위협이 소강상태로 퇴조하는 시점은 미사일 발사와 제재 국면이 끝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여름쯤으로 예상된다. 남북간 신뢰의 한계로 북·미 대화와 같은 시점에 남북대화가 재개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몇 개월의 시차는 있어도 북·미 대화의 재개가 남북대화의 재개를 추동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99년 9월 ‘페리 프로세스’가 시작된 이후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됐고, 2007년 6자회담 2·13 합의 후에 10·4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북한의 대남비방, 대결태세 유지 등 여건 불비로 우리 정부는 적극적 대북정책 추진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북한의 전략적 의도를 직시하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해야 한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
  • 한·미·일, 北발사체 24시간 현미경 감시

    한·미·일, 北발사체 24시간 현미경 감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수순이 예정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한·미·일 3국의 대북 감시체계도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다. 26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해상과 공중에서 3국의 대북 첩보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24시간 감시 태세에 들어가 합참 상황실과 별도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응TF팀’ 별도 운영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신호·영상 정보를 각각 수집하는 정찰기 ‘백두’와 ‘금강’이 고도 12.5㎞ 상공에서 24시간 교대 비행을 하고 있다. 백두는 북한 전역의 신호정보를 포착한다. 금강은 평양~원산선인 휴전선 이북 100㎞ 지역까지 영상정보 수집 능력을 갖고 있다. 또 대북 감청부대는 육상에서 북한의 군사적 징후를 파악한다. 주한미군의 U-2 고공 정찰기는 고도 24㎞의 성층권에서 휴전선을 따라 북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를 촬영하고 무선 감청을 할 수 있다. 적외선 센서와 광학 카메라 장비를 갖춘 주일 미군의 RC-135S 정찰기는 사전 발사 징후 포착이 가능하다. 미사일 발사시 탄도탄의 궤적과 낙하지점을 추적한다. 동해상에는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미군 이지스함 존 매케인함(9200t급)과 채피함(9300t급), 일본 해상자위대의 콩고급(7300t급) 또는 아타고급(7700t급) 이지스함정 2척 등 최소 5척 이상이 북한 미사일의 탄도 추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일 끝난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했던 두 척을 잔류시켰다.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SPY-1D)를 갖춘 세종대왕함의 미사일 탐지 거리는 최대 1000㎞에 이른다. 목표물에 레이더 빔을 발사해 실시간으로 표적 추적이 가능하다. 미 이지스함들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 대공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이 함정들은 미 공군우주사령부가 운용 중인 KH-12 군사위성과 함께 북한의 발사 단계를 감시하고 궤도 추적을 한다. ●美키홀 위성 가로·세로 15㎝ 식별 북한 미사일 조립부터 발사장 이동, 액체연료 주입 등 발사 전 단계의 정보 포착은 키홀(Keyhole)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미 군사위성이 핵심 체계이다. 미 정찰위성 KH-11과 KH-12는 300~1000㎞ 고도에서 정찰한다. 탑재된 디지털 광학 카메라의 최대 해상도는 가로·세로 15㎝ 크기의 물체도 식별이 가능하다. 한·미연합사와 합참이 위성 촬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 위성인 아리랑1호의 해상도는 6.6m다. 한·미 정보당국이 수집한 정보들은 연합사와 함께 전투작전정보지원센터(KCOIC)를 통해 합참의 지휘통제실과 공유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대에 장착한 로켓은 길이 30m 안팎”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군통신선 오늘 정상화

    북한이 지난 9일 키 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이유로 폐쇄했던 군 통신선의 회복을 통보해 왔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20일 “북측이 내일 오전 8시부터 통신선을 회복한다고 오늘 오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군 통신선의 정상화는 13일 만이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관리위에 보낸 팩스(전통문)를 통해 “우리(북)측은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들의 이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려는 입장과 의지로부터 차단하였던 북남 군통신을 21일 8시부터 다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간 군 통신선은 모두 9개 라인으로 6개 라인이 운용되던 서해통신선은 케이블 불량으로 불통 상태다. 3개 라인이 연결된 동해 통신선은 차단 이전까지 개성공단 왕래 등을 협의하는 채널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북측은 키 리졸브 훈련 종료일인 이날 우리 측 인사의 방북 및 귀환 계획에 대해 동의 통보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개성공단 관계자 667명의 방북과 119명의 귀환이 무산된 가운데 오후 6시쯤 본인 결혼, 구토와 복통 증상 호소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한국인 2명과 중국인 4명등 총 6명의 귀환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날 차단은 지난 17일 통행 재개 이후 사흘 만이며 한·미 연합훈련 개시일인 지난 9일을 시작으로 세번째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군통신 단절 파장] 北 對美협상·내부단속용 빗장걸기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군사훈련(9~20일) 첫날인 9일 북한이 던진 ‘군통신 차단’ 조치와 ‘전시준비 태세 명령’ 발동은 다목적 용도의 정치·군사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이 지난 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남한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이은 추가적 조치다. 대남·대미 압박 강도를 단계별로 높이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우발적 충돌 가능성 커져 일단 남북한 군당국간 직접적인 채널인 군 통신이 차단됨으로써 양측의 우발적 군사충돌 위험성이 커지게 됐다. 또 우리 국민의 개성공단 왕래가 차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력충돌 발생시 개성 체류 인력들의 억류 상황도 이론적으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남북관계가 말다툼에서 실질적인 단절 관계로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도 한층 커지고 있다. 이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발동한 ‘만반의 전투준비 명령’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80년대 팀스피리트 훈련 때 북한이 보인 전형적 대응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조치가 한·미 연합훈련 기간으로 한정된 점은 북한 역시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당장 쓸 수 있는 카드 중 제한적이지만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수단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 리졸브 훈련 후 해제될 것” 국방연구원(KIDA) 김태우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민항기 위협과 통신선 차단 등 일련의 북측 조치가 키 리졸브 훈련 기간으로 제한된 것은 훈련 종료 후에는 해제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키되 훈련 이후에는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이다. 북측은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를 할 때에도 키 리졸브 훈련기간으로 제한했다. 오히려 군 통신선 차단 조치보다 최고사령부가 내린 ‘전시준비태세 명령’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후계체제와 관련, 내부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체제 결속을 겨냥한 대내용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993년 3월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한 후 준 전시상태가 선포된 같은 해 4월 김정일은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편에서는 ‘전시준비태세 명령’이 미국과 일본이 시사한 북한 광명성 2호의 요격 움직임에 대한 사전 차단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이 이날 요격 행위에 대해 “즉시 대응타격”을 공언하고 나선 것도 사전 조치적 성격이 짙다. ●美에 양자대화 요구 메시지 북한의 으름장은 대내적으론 체제 결속의 고삐를 죄는 수단으로, 대외적으론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촉구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방대 김연수 교수는 “북한으로선 통미봉남 전술의 하나로 한반도 긴장 고조가 정점에 이르게 되면 북·미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항기 위협 즉각 철회를”

    유엔군사령부는 “동해상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 대해 6일 북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유엔사는 이날 북한군과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갖고 전날 조평통의 성명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사측은 “북측 성명이 매우 부적절하며 국제 항공사회에 깊은 염려를 만들고 있어 북한은 이를 즉시 취소해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을 증가시키는 도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조평통은 전날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군사연습 기간 우리(북)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 항공기들의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선포한다.”고 위협했다. 키 리졸브 훈련은 9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은 미군이 키 리졸브 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새 미 행정부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 정책에 대응해 강력한 조치들을 강구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측 대표 곽철희 소장(한국의 준장급)은 남한 민항기에 대한 비행 차단과 관련, “우리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미국 새 행정부의 약속이 기만적인 미사여구”라면서 ‘강력한 조치들’을 언급하는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압박도 시도했다.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급 회담은 키 리졸브 훈련과 민항기 위협 성명 등에 이견만 확인한 채 45분 만에 끝났다. 이날 유엔사측에서는 조니 와이다 미국 공군소장과 이창현 공군준장 등이 참석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제항공규범에 의해 운행되는 민간 항공기의 정상적 운행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국제규범에 위배될 뿐 아니라 비인도적 처사”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간 항공기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측의 발표 직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로우회 조치를 취했다. 김 대변인은 “항로우회 조치가 언제 종료될지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 항공로 이용에 대한 협약과 관례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통일부와 국내 항공사에 따르면 우리 국적 항공기는 하루 평균 14.4차례, 제3국의 항공기까지 포함할 경우 하루 평균 33차례 북한의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했다. 안동환 윤설영 김정은기자 ipsofacto@seoul.co.kr
  • “심장 아픈 아들 위해 조종사 꿈 되살렸죠”

    “심장 아픈 아들 위해 조종사 꿈 되살렸죠”

    어린 아들의 아픈 심장이 조종사의 꿈을 되살렸다. 육군 항공장교에서 미군 상병으로 재입대한 뒤 미 8군의 항공장교로 변신, 아파치 헬기 조종사가 된 김창중(39·미국명 매튜 김) 준위. 그에게 조종사의 꿈을 되살리게 한 주인공은 아들 선우(11·케빈)였다. ●아들 수술비 마련하러 35세에 입대 김 준위는 1991년 육군 소위(3사 28기)로 임관한 후 항공장교로 전과, 코브라, 500MD, UH-1H 기종의 헬기를 몰며 350시간의 비행기록을 쌓았다. 1997년 8월 대위로 전역한 후 민간항공조종사의 꿈을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러나 꿈만 좇기에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외환위기는 그를 비껴가지 않았다. 더구나 미국에 건너간 첫해에 태어난 보석 같은 아들 선우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다. 아들은 심장이 기형이었고 판막에는 천공까지 있었다. 당시 휴스턴대에서 공부하던 김 준위는 닥치는 대로 돈벌이에 나섰지만 아들의 심장수술비를 마련하기도 벅찼다. 김 준위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준위에게 희망은 미군 입대였다. 2005년 1월 영주권이 나오자 미군에 병사로 입대했다. 장교로 전역한 그에게 미군에서 병사로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김 준위는 “35살의 나이로 다시 군 생활을 병사로 시작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듬해 7월 그는 한국군 장교 경력과 근무성적 등을 인정받아 상병에서 준위로 신분이 바뀌었다. 선우는 세 차례 수술을 통해 거의 완치됐다. 지난해 9월 11년 만에 주한미군 군복을 입고 고국 땅을 밟은 김 준위에게 아들 선우는 “아빠 사랑해요.”라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9살까지 가슴에 달고 살아야 했던 인공 심장조율기도 뗄 수 있었다. 심장질환으로 김 준위 부부를 아프게 했던 선우는 아빠의 조종사 꿈을 되찾아 준 셈이 됐다. ●이젠 고국 하늘 지키는 자부심으로 미군 중 한국계 아파치 헬기 조종사는 김 준위가 네 번째다. 한국군 장교가 전역 후 미군 항공장교로 변신한 건 김인열(미 8군사령부 근무) 준위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준위는 9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아픈 아들이 찾아준 조종사의 꿈은 이제 고국의 하늘을 지키는 자부심으로 피어났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김창중 준위가 아들 선우군과 함께 화목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모닝브리핑] 北, 장성급 회담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이 2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개최했다. 6년 6개월여 만의 만남인 데다 북한군 측이 먼저 회담을 제의해 그 의도와 구체적 내용이 주목받았다.그러나 이날 회담이 개시 32분만에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져 당초 북한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한 취지와는 동떨어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3월9~20일) 훈련 중단을 강력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 측은 키 리졸브 연습 일정을 사전에 북측에 통보했고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훈련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8월 한·미연합훈련부터 새 작계 적용

    8월 한·미연합훈련부터 새 작계 적용

    올해 8월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부터 새로운 공동 작전계획(작계)이 적용된다.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치다. 합참 관계자는 11일 “한·미 양국은 지난해 7월 전작권 전환을 위해 새로운 공동 작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면서 “올 8월 한·미가 합동으로 진행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부터 새 작전계획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2012년 봄까지 새 공동작전계획을 보완하는 등 공동방위체제를 최종 점검한 뒤 전작권 전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작권 전환은 2012년 4월17일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2012년 전작권이 전환되면 합참과 미 한국사령부(US KORCOM) 사이에 동맹군사협조단(AMCC)과 각 전구(戰區)급 기능별 군사협조기구가 신설된다. 합참과 미 한국사령부는 이들 기구를 통해 작전을 협의하며 군사협조기구 구성원은 40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합동군 사령관을 겸하는 한국의 합참의장은 연합공군사령부(CA C)의 작전을 통제한다. CAC는 미 7공군사령관이 맡고 합참의장의 작전통제에 따르도록 돼 있다. 합참 관계자는 “전작권이 전환된 이후에도 정보와 공군작전 분야는 현 수준과 동일하거나 보강될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 작업도 정보와 공군작전 분야에 비중을 둬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전작권을 행사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2012년 전까지 7개의 전투참모단으로 개편되며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별도의 전구 지휘시설을 신축한다. 경기 평택에 들어설 미 한국사령부 내에 한국군 협조단 시설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미국도 한국과 하와이에 작전지휘소(OCP)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미·일 국방전략회의 이달중 개최

    한·미·일 국방전략회의가 2년만에 이달 중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달 3년만에 복원된 한·미·일 외교당국간 3자 고위급 협의에 이어 그동안 단절됐던 3국간 협의체가 상설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2일 “한·미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제4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와 제30차 군사위원회(MCM)에서 한·미·일 3국간 국방전략회의를 통해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달 중 워싱턴에서 3국 국방관계자들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국방전략회의는 2006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으로 우리측이 회의에 참여하지 못해 중단됐다.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간 안보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 태평양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에 동참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미·일은 태평양 연안의 최대 군사훈련인 림팩훈련(환태평양훈련)에 인도적 차원의 해상탐색, 구조훈련을 하고 있지만 향후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에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北군부 ‘이례적 만남’

    힐, 북한 군부와 왜 만났나?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3일 방북 기간 중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박의춘 외무상뿐 아니라 이찬복(73)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상장)를 이례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美 비확산 전문가 힐 방북 동행 지난해 6월,12월에 이어 세번째 방북한 힐 차관보는 지난 2차례 방북에서도 북측 군부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방북에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복 상장과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밝혀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이기도 한 이 상장은 영어에 능통해 미 의회나 학계 방북단을 만나 협의하는 역할도 해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측 비확산 전문가가 힐 차관보와 동행했고 북측에서 군부가 나온 것을 보면 핵 검증 의정서에 포함돼야 할 민감시설 접근 등 비확산·군축과 관련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 7월 미(未)신고 핵시설·핵물질에 대한 접근과 시료(샘플) 채취 등 국제적 기준에 따른 검증 방법을 담은 핵 검증 의정서 초안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이 이를 ‘강제사찰’이라며 거부한 뒤 8월 검증 대상 및 절차를 완화한 수정안을 수차례에 걸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공식 반응이 없다가 8월 중순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전격 중단했으며, 지난달 3일 복구에 착수해 26일에는 재처리시설을 일주일 내 재가동하겠다고 통보하기에 이르렀다.●군축 전문가 전면 등장 분석도 이에 따라 북·미간 핵 검증 대상과 방법, 수위를 실질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비확산 및 군축 전문가가 협상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판문점대표부가 지난 8월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등 대남·대미 공세를 펼쳤던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주장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최신예 전투기 F-15K “작전 명 받았습니다”

    최신예 전투기 F-15K “작전 명 받았습니다”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2년여에 걸친 시험비행을 완료하고 10일부터 초계임무 등 정식작전에 투입됐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33대가 도입된 F-15K는 그간 조종사 양성훈련과 실무장 사격훈련, 항공기 성능 점검, 작전계획에 부합하는 전술훈련 등을 해왔다. ●지하시설 파괴용 JDAM 장착 공군은 “F-15K의 작전 가능 인원과 무기체계 편성이 완료됐고 무기 및 정비지원체계가 완비됐다.”며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합동정밀직격탄(JDAM) 실무장 발사훈련과 한·미연합훈련 등을 통해 정상작전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작전반경이 1800㎞에 이르는 F-15K는 한번 기름을 넣으면 3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어 독도와 마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하며 10t이 넘는 무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JDAM 외에도 적의 지상기지나 대형함정을 파괴할 수 있는 SLAM-ER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적외선 유도방식의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 작전권… 3시간 체공 공군은 이날 대구기지에서 김은기 참모총장과 참전유공자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F-15K 전력화에 따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행사장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최첨단 장비와 작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F-15K는 우리나라 영공방위의 새로운 핵심전력이자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가수호 의지의 강력한 표상”이라며 “첨단과학군으로서 항공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해 온 우리 공군이 앞으로 항공우주군으로 성장해 가며 국가전략사업인 우주산업에도 큰 기여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F-15K는 다음달 미국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공군훈련인 ‘레드 플래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공군 군산서 연합훈련

    한국과 미국 공군은 17일 전북 군산 제8전투비행단에서 F-15E와 F-15K 전투기 10여대가 참여한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합동으로 실시했다.5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오는 8월 미국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공군의 사전훈련 성격으로 이뤄졌다. 한국 공군의 최신 전투기인 F-15K가 한반도 이외에 배치되는 것은 레드 플레그 훈련이 처음이라고 제8전투비행단 측은 설명했다. 제8전투비행단은 “맥스 선더 및 레드 플래그 훈련은 미국과 한국 공군이 합동으로 가상의 적을 격퇴하기 위해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군의 현대화와 지역의 안정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한편 훈련이 시작되자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군산미군기지 우리땅 되찾기 시민모임’ 등의 회원 20여명은 제8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시아와 태평양지역 다른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 결국 새로운 군사적 대결구도를 형성할 것이며, 훈련 기간 기지 인근의 항공소음이 가중되는 만큼 훈련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대북 시위?

    대북 시위?

    미국 핵 모함이 다음달 2∼7일에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Key Resolve)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잇따라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입항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수중배수량 9만 3000t)를 공개했다. 니미츠호에 이어 미 구축함 폴 존스호, 순양함 프린스턴호 등도 이날 부산항에 들어왔다. 앞서 연합사는 20일 부산항에 들어온 미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호(1만8750t)를 26일 공개한 바 있다. 미군이 연습에 참가하는 핵심 전력과 훈련일정 공개를 허용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종의 대북 무력시위라는 분석도 있다. 키 리졸브 목적이 대북 억지력 강화에 있기 때문에 북한에 무력 도발을 하지 말라는 심리적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실제 전투와 비슷한 훈련과정에 핵잠수함까지 공개함으로써 오히려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새달2일 한·미 연합훈련

    한미연합사령부는 3월2일부터 7일까지 한국군 합동 ‘키 리졸브(Key Resolve)’연습을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연습은 기존의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의 명칭을 바꿔 처음 실시하는 훈련으로, 전시 한반도에 추가 투입되는 병력을 수용·대기시키는 한편 전방 이동 및 통합 훈련을 포함하는 연합지휘소 연습이다. 한국과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 따라 지난해 RSOI의 명칭을 ‘키 리졸브’로 바꾸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는 특히 미 3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9만 3000t급)가 처음으로 들어온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론] 전작권 환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전작권 환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한·미가 2012년 4월17일자로 한미연합사(CFC)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이양키로 합의한 지 20여일이 됐다. 이로써 그간 논란이 돼 온 ‘주권국가’ 시비가 사라졌다. 하지만 야당 등 우리 사회 일각에선 ‘안보공백’을 이유로 차기 정부가 환수시점을 재협상해야 하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차제에 전작권 환수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작권 환수는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는 의미가 있다. 주권국가의 핵심인 군사작전권을 외국인 야전군사령관이 행사하는 비극적 현실은 어떠한 이유와 명분으로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명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해외주둔미군의 지위를 정하는 SOFA협정을 전세계 85개국과 맺고 있으나 한국처럼 주둔국의 야전군 총사령관까지 맡고 있는 경우는 없다. 이런 ‘비정상’이 초래된 배경에는 한·미연합사(CFC)가 있다. 한·미연합사는 1978년 카터 미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정책과 박정희 대통령의 독자 핵무기 개발계획 무산 등에 따른 한·미간 타협의 산물이다. 그러나 90년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주권국가의 핵심인 군사작전권을 외국군이 갖는 데 대한 비판이 비등하면서 94년 말 평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우선 이양됐다. 하지만 전작권은 아직까지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다. 작전통제권을 ‘평시’와 ‘전시’로 나눈 것도 유례가 없다. 문민정부가 선거공약인 작통권 환수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독자적인 전쟁수행 능력 미비를 이유로 내놓은 궁여지책이다. 당시 리스커시 한·미연합사령관도 “전시와 평시를 분리하면 전쟁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렵다.”고 반대했으나 결국 정치적인 선택을 따랐다. 이는 이른바 6개항의 연합권한위임사항(CO DA)을 정해 평시에도 연합훈련, 정보관리, 작전계획작성 등의 주요 군사활동을 CFC사령관의 통제하에 둔 데서도 알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추가 미군감축 등 ‘안보공백’ 논란은 군사동맹조약의 기능과 성격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다. 원래 군사동맹은 체약국 간에 유사시에 와서 돕는다는 것이지 평시에 군대를 타국에 주둔시켜 방어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또 미국은 우리와 달리 전쟁선포권이 의회에 있고 미군의 해외파병권도 의회가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이나 미군 감축은 행정협정인 CFC의 설치·해체 교환각서에 의해 구애받는 것이 아니다. 미군 해외파병의 요체는 미국의 국가이익이다. 다행히도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발흥으로 한국이 대북 관계에서 미국을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도 한국을 필요로 하게 됐다. 요컨대, 미국이 한국전 당시 30만명의 병력을 파병하고 월남전에 50만명 이상의 병력을 투입했던 것은 국제정치적인 요인이 컸던 것이지 동맹조약이나 파병약속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환수에 따른 보완책은 무엇일까?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은 유명무실화돼 있는 유엔군사령부(UNC)를 재정비, 강화하는 것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후속 조약인 합의의사록에 한국군을 유엔군사령부의 작전통제 하에 둔다는 규정이 있고 상황에 따라 한·미간에 협의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에 UNC를 나토형 통합군 편제를 참고, 전시 지휘체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 주한미군 한반도 밖 합동훈련 확대

    ㅣ워싱턴 이도운특파원ㅣ 지금까지 한반도 방위를 핵심목표로 삼았던 주한 미군이 작년부터 한반도 영역 밖에서 전개되는 미군과 제3국 군의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한반도 밖에서의 군사활동 준비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군은 오는 5월 싱가포르에서 실시되는 2007 회계연도 제3차 ‘코만도 슬링 훈련’에 한국 군산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도 참가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코만도 슬링’은 1990년부터 매년 미군과 싱가포르 공군간 실시되는 연합훈련이다.양국 공군간 연합작전 능력 향상과 미 공군의 싱가포르 기지 전개훈련,싱가포르 주둔 미 공군의 지원능력 확인 등을 목표로 한다. 미 공군과 싱가포르 공군은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 2007 회계연도 제1차 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지난 13일부터 2차에 돌입해 오는 26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미 공군은 5월 3차 훈련에 참가할 주한 미공군의 병력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훈련 참가 규모와 상관없이 주한 미공군이 이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군사활동 영역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한 미공군은 작년 5월15일부터 26일까지 태국의 나콘나요크주에서 미국과 태국,싱가포르,일본 등 5개국 1만 2000여명이 참가한 ‘코브라 골드 훈련’에도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지난해 1월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주한미군의 군사활동 목표가 한반도에 얽매이지 않게 됨에 따라 한반도 밖 군사훈련 참가가 용이해진 것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이란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반도 방위를 목적으로 하는 주한 미군이 한반도만을 전담하는 ‘붙박이 군대’가 아니라 기동성과 신속성을 갖춘 일종의 기동타격대로 성격을 전환,한반도 역외 지역에 주한미군을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이렇게 될 경우 한반도 미군기지가 미군의 한반도 밖 군사활동을 위한 발진기지 또는 후방 지원기지 역할을 하게 됨을 의미하며,한국 정부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제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돼왔다. dawn@seoul.co.kr
  • 주한미군 한반도 밖 합동훈련 확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금까지 한반도 방위를 핵심목표로 삼았던 주한 미군이 작년부터 한반도 영역 밖에서 전개되는 미군과 제3국 군의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한반도 밖에서의 군사활동 준비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군은 오는 5월 싱가포르에서 실시되는 2007 회계연도 제3차 ‘코만도 슬링 훈련’에 한국 군산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도 참가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코만도 슬링’은 1990년부터 매년 미군과 싱가포르 공군간 실시되는 연합훈련이다. 미 공군과 싱가포르 공군은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 2007 회계연도 제1차 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 지난 13일부터 2차에 돌입해 오는 26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미 공군은 5월 3차 훈련에 참가할 주한 미공군의 병력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훈련 참가 규모와 상관없이 주한 미공군이 이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군사활동 영역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한 미공군은 작년 5월15일부터 26일까지 태국의 나콘나요크주에서 미국과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 5개국 1만 2000여명이 참가한 ‘코브라 골드 훈련’에도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지난해 1월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 주한미군의 군사활동 목표가 한반도에 얽매이지 않게 됨에 따라 한반도 밖 군사훈련 참가가 용이해진 것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dawn@seoul.co.kr
  • 美, 중부지역 항공지원통제 한국 이양

    주한 미군이 담당해온 중부지역(축선)의 근접항공지원통제(CAS) 임무가 31일 한국군에 이양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밝혔다. CAS는 전·평시 우리군 부대로 접근해 오는 적의 전차·병력·미사일 및 포병전력 등을 항공기를 통해 원거리 격파하도록 지상군이 요청하거나 통제하는 임무를 말한다. 한국군은 그동안 서부 및 동부지역에서만 CAS를 맡아왔으며, 중부지역의 CAS를 넘겨받으면 모든 지역에서 우리 군이 통제임무를 맡게 된다. 합참 관계자는 “주한 미 공군이 수행해오던 이 임무 인수를 위해 육군 3군사령부의 근접항공지원본부에 인원과 장비·시설을 보강하고 연합훈련을 해왔다.”며 “한·미 연합실무단 평가 결과 3군사령부가 임무전환을 위한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검증됐다.”고 말했다.CAS는 2003년 11월7일 체결된 ‘주한미군 10대 군사임무 전환 이행에 관한 합의각서’에 따라 우리 군이 인수하게 되는 임무 가운데 하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을지훈련 ‘단독 작통권’ 가정 실시중

    정부는 올해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을 예년과 달리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 한국군의 작통권 단독행사 상황을 가정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년부터 을지연습을 할 때 작전통제권을 환수해 한국군이 단독 행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간에 전시작통권 환수시기와 관련,“2009년과 2012년으로 판단의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때 전체적으로 작통권을 이양받는 방법·지도·시간표를 결정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통권 환수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지난 91년부터 해마다 양국이 협의를 해온 사안으로 첫해 한국이 부담한 분담금 비용이 1000억원가량,2004년에 7400억원,2005·2006년에는 6800억원으로 삭감됐다.”면서 “방위비 분담 협상이 마치 작통권 환수와 상관이 있는 것처럼 이해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작통권을 환수할 경우 ‘가구당 5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국방개혁하는 데 621조원이 든다.’는 식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621조원이라는 수치는 향후 15년간 국방예산 전액을 합친 것이며, 작통권을 환수할 경우 드는 비용으로 계산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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