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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매케인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최근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한 것이 북측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경화·틸러슨 “북핵 해결·인권 개선 공조”

    강경화·틸러슨 “북핵 해결·인권 개선 공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동맹 강화 및 북핵 해결 공조뿐 아니라 양국 정상의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또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고히 지켜나가면서 앞으로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핵 해법 공동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북한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송환돼 결국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 뒤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발생한 웜비어 사망 사건은 양국 대북 정책 조율의 돌발 변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장관은 미국 내 웜비어 사건의 파장을 우리 정부도 잘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미 측에 전하면서 이를 통해 서로 간 큰 이견이 없는 ‘북한 인권’ 분야의 공조를 강조한 셈이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강 장관에게 사의와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진호 용사 투혼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다”

    “장진호 용사 투혼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다”

    “장진호(湖)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1950년 12월 15일)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국립해병대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67년 전인 1950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 덕분에 10만여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흥남철수 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고, 그때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른 피난민 중에 저의 부모님도 계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2월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중국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던 미 제1해병사단이 2주 만에 극적으로 철수한 전투로, 미군 4500여명이 죽고 7500여명이 다쳤을 정도로 희생이 컸다. 미 전쟁사에서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됐다. 덕분에 흥남철수작전이 가능했다. 문 대통령의 개인사와 한국 현대사, 한·미 혈맹의 역사가 얽힌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방미 일정 중 사실상 유일하게 미 측에 이 일정을 요청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고,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원고에 줄을 치고, 긋고, 다시 수정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그렇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라며 “저의 삶이 그런 것처럼 양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강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제 가족사와 개인사를 넘어서 그 급박한 순간에 그 많은 피난민을 북한에서 탈출시켜 준 미군의 인류애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밝혔다. 행사는 당초 40분이 예정됐지만, 70분간 진행될 정도로 문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 외에도 장진호 전투 생존자인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 제독 등 미 측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편, 앞서 미국으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보잉 747)에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침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었다. 과거 순방 중 기내 간담회는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덕담을 주고받는 수준에 그쳤지만 문 대통령은 20여분간 북핵 해법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현안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동안 정상 간 첫 대면에서 악수를 둘러싼 ‘외교 결례’ 논란에 휘말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상견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를 세계가, 우리 국민이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겠느냐”면서 “두 정상의 우정과 신뢰를 보여 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간담회 중 난기류 탓에 기체가 극심하게 흔들리는 ‘터뷸런스’가 있었다. 선 채로 답을 하던 문 대통령의 몸도 휘청거렸고, 배석 중이던 참모진은 짐을 싣는 공간인 ‘오버헤드빈’으로 일제히 손을 뻗어 몸을 지탱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미소를 짓더니 답변을 이어 갔다. 주영훈 경호실장이 “규정상 앉아 있어야 된다”며 만류했지만, 대통령은 “조금만 더 하겠다”고 했다. 기체가 1분 넘게 요동쳤지만, 특전사 시절 거친 비행을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문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조차 없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방미 출국] 북핵 공동전선·사드 배치 공감 발판… FTA 조율도 관건

    [文대통령 방미 출국] 북핵 공동전선·사드 배치 공감 발판… FTA 조율도 관건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부 출범 후 첫 정상외교 실전 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양국 정상은 동맹 강화 방안과 함께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어느 하나 양보하기 힘든 현안들을 회담 테이블에 올려놓고 역사적인 대화를 펼치게 된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 추진력은 물론 곧 이어질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성패 등도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회담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양국 정상이 대북 정책을 어떻게 조율해내느냐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을 즈음해 적극적인 유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2단계 북핵 폐기론’을 제시한 반면, 미국은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방점을 찍었다. 양국 정상이 회담 이후 발표할 공동성명에 담길 대북 메시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양국 사이 ‘뜨거운 감자’인 사드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거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적 정당성을 따지면서도 사드 배치 결정을 근본적으로 바꿀 의도가 없음은 분명히했다. 미측은 “한국 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한다”면서도 의회와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에 사드 배치 시기 등을 두고 양국간 ‘뼈 있는 말’이 오갈 공산이 크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로이터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애초 양국이 사드 발사대의 ‘1기-5기 순차 배치’를 합의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미측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할 경우 동맹 간 감정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국내 여론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치고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한·미 FTA 재협상을 미측이 어떤 식으로 요구하느냐도 관건이다. 북핵·사드에 이어 통상 갈등까지 전면으로 불거지면 정부도 상황 관리가 쉽지 않게 된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경제사절단의 ‘선물 보따리’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효과적으로 나타내줄 ‘결정적 한 컷’이 어떻게 만들어질지도 관심사다. 외교가에서는 백악관 만찬 등에서 상징적인 장면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결국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악력 대결’이 포토제닉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데뷔전을 치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활약도 빠뜨릴 수 없다. 강 장관은 회담에 앞서 29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한다. 강 장관의 현장 실무 지휘력, 미측과의 친화력 등이 쉽지 않은 이번 회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靑 “외교 의전 의미있는 조치”2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3박 내내 이례적으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다. 당초 백악관은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의전이 간소화되는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만큼 규정에 따라 2박을 제안했다. 하루 더 머무르려면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호텔에서 묵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때 블레어 하우스에서 이틀을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4월 첫 미국 방문 때 2박을 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서 3박 내내 머무르도록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첫 미국 방문 시 3박 이상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미한국대사관 등은 ‘폭넓은 한·미 동맹 구축’을 강조하며 3박을 추진했고 협상 끝에 3박으로 결정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2박 일정으로 잡은 건 블레어 하우스 규정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3박이 가능했던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현재 혹서기라 일정을 잡지 않았다. 블레어 하우스는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백악관 바로 맞은편에 있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졌고 방이 115개나 된다. 블레어 하우스의 본관은 1824년 제8대 미 육군 의무사령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지어졌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렌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미국 정부가 1942년 블레어가(家)로부터 집을 구매한 뒤 영빈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대통령 당선자들이 취임식 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블레어 하우스를 숙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처음 이용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방미 출국] 美 도착 후 곧장 장진호碑 헌화… ‘동맹외교’ 시동

    [文대통령 방미 출국] 美 도착 후 곧장 장진호碑 헌화… ‘동맹외교’ 시동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일(한국시간) 정상외교 데뷔 무대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땅을 밟았다. 이번 정상회담은 취임 후 51일 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이른 시기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되게 됐다. 문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3박 5일간의 공식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출발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안호영 주미대사 내외, 김영천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장, 로즈마리 폴리 의전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 앞서 서울공항에서 별도의 환송 행사는 없었다. 문 대통령이 의례적인 환송식을 가급적 하지 말고 환송 인사 규모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손수 가방을 들고 이동했고 수행원이 달라고 했지만 사양하기도 했다. 14시간의 비행에 따른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문 대통령은 도착한 지 1시간 만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가 있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박물관을 찾았다. 이 일정은 대통령의 개인사는 물론, 한국 현대사, 한·미 동맹의 역사가 맞물린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순방 일정 대부분을 미국 측에 맡겼던 우리 측이 준비단계부터 특별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30일 저녁(한국 시간)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여야 대표에게 방미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 방미 중 청와대는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김종호 공직기강비서관은 전날 공직기강 예비주의보 1호를 내렸다. 예비주의보에는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중 직원들은 공·사생활에서의 언동에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고 음주운전, 직무 태만 등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돼 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출국…역대 정부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문 대통령, 출국…역대 정부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미국 순방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피난민 9만여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들 피란민 행렬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념비 헌화는 한·미 동맹의 특별한 의미를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29일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는 데 이어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만의 일이다.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으로 언론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갖는 것으로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당일 저녁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한다. 이튿날(7월1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워싱턴D.C를 출발해 2일 저녁 늦게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오후 출국…5일 간 워싱턴서 첫 ‘동맹외교’

    문재인 대통령, 오후 출국…5일 간 워싱턴서 첫 ‘동맹외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미국 순방 공식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피난민 9만여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부모가 이들 피란민 행렬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념비 헌화는 한·미 동맹의 특별한 의미를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29일 오전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는 데 이어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정상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를 토대로 외교안보 분야 뿐 아니라 경제·사회분야의 협력, 글로벌 차원의 협력으로 폭과 깊이를 다져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기자들에게 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갖는 것으로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뒤 당일 저녁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이스 “日 교과서에 인권유린·침략사 넣어야”

    로이스 “日 교과서에 인권유린·침략사 넣어야”

    혼다 前의원, 수교훈장 광화장日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에드 로이스(왼쪽·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일본은 (한국)점령, 그리고 위안부 등 침략과 인권유린의 역사를 젊은이들이 배우는 역사책에 집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워싱턴DC의 의회 청사에서 열린 ‘재미 한인지도자대회’ 환영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해 “우리는 역사를 직시해야 하고 정직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대회 조직위원장은 “재미 한인지도자들은 미국의 지역구 상·하원 의원들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면서 “정부도 재미 한인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미 정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쉽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부 지킴이’로 알려진 마이크 혼다(오른쪽·캘리포니아)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은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워싱턴DC 대사관저에서 우리 정부를 대신해 혼다 전 의원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그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혼다 전 의원은 “동료 의원들, 지역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노력해 ‘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통과를 이끌어 냈던 것이 가장 보람됐다”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였다”고 말했다. 이에 건립위는 즉각 비난성명을 내고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성노예가 됐던 여성들을 ‘사례받은 매춘부’로 부른 것은 일본 외무성 공직자로서는 자질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北 엄청난 문제 일으켜… 빨리 해결해야”

    트럼프 “北 엄청난 문제 일으켜… 빨리 해결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은 엄청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정상은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진은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계속된 도발을 규탄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으며 북한의 대량학살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어떤 당사자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북한 정권에 대한 신규 제재 적용에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북한’에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가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며 다시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암시하기 시작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트위터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노력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고 했으며, 지난 19일 오토 웜비어 사망 직후 “미국은 다시 한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국방전문가는 “미국은 기존의 강한 경제적 압박에 최신 전략무기 등의 한반도 배치로 북한에 극도의 불안감을 더하는 ‘압박 플러스’ 전략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 정밀 타격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이유”라고 설명, 앞으로 한반도에 미국의 최신 전략무기들이 더 배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에도 북한은 ICBM 개발 의지를 꺾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IN) 동아시아 담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구소(ICAS) 토론회에서 “북한이 어떤 경우에도 핵과 ICBM 개발 중단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의 생존 방식으로 핵을 내세우는 점만 보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조건에도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인식과 워싱턴 조야의 분위기는 28일 미국을 방문할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에서는 한·미 동맹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성주 간 국방차관… 꼬인 ‘사드 실타래’ 푸나

    성주 간 국방차관… 꼬인 ‘사드 실타래’ 푸나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27일 경북 성주를 방문,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을 만났다. 서 차관의 성주 방문은 취임 나흘 만인 지난 11일 사드 발사대 등이 배치된 성주골프장을 둘러본 데 이어 두 번째이다. 특히 이날 주민들과의 대화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하기 직전이라는 점에서 꼬여 있는 ‘사드 실타래’를 풀기 위한 행보에 본격 착수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현 정부의 사드와 관련된 두 가지 메시지는 다소 상반되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환경영향평가 등 한국 내 법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비정상적으로 배치가 진행됐다며 추가적인 배치를 중단시켰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배치 철회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사드 배치는 한·미 동맹의 결정으로 이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기회 있을 때마다 내놓고 있다. 연기나 철회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상적인 환경영향평가에는 공청회라는 절차가 있다.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배치 절차를 마치고 싶어도 주민들이 강력 반대한다면 강행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성주 방문이 주민 설득에 방점이 찍혔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 차관은 1시간 30분 동안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국방부 측은 밝혔다. 또 사드 기지 진입도로 봉쇄를 풀어 달라고 완곡하게 요청하면서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겠다고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사드 장비 가동 및 공사 중단, 사드 배치 한·미 합의 절차 및 사드 장비 기습 반입 등에 대한 진상조사 등 4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도로 봉쇄 해제는 미군 책임자의 사과 조치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서 차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주민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정부 대책 마련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간단하게 말했다. 주민 접촉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설득을 병행하면서 ‘사드 실타래’ 타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민들과의 접점 찾기가 관건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낙연 총리, “안경환 사례 안타까워”

    이낙연 총리, “안경환 사례 안타까워”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 대해 “해 보니까 검증의 한계도 있고 국민 일반의 눈높이와 현실 간의 괴리도 있다”며 “어떤 선이 가장 맞는지 국민적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수십년 전 잘못 때문에 역량을 활용할 기회조차 버리는 것 보다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최근 인선 상황과 관련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례가 제일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며 “가장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 전 후보자의 혼인무효 사건에 대해 “결혼생활의 실패는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전제한뒤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일부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상대분께 상처를 덜 드리는 방법으로 그 방법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총리의 장관 임명 제청권에 대해 “안 전 후보자가 사퇴하기 몇 시간 전에 제가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본인께 도리가 아니지만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야당에서 인선을 반대하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국회 청문회 일정이니 한번 보고 얘기하자”며 “미리 어느 쪽으로 예단을 갖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고 우방 지도자와의 신뢰관계를 전 세계에 과시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허심탄회한 대화로 이견 좁혀야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29, 30일 백악관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0일 만의 정상외교 데뷔를 위해 28일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 대한민국 공군 1호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이후 9개월 만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진 정상 외교의 비정상적인 공백이 메워진다는 점, 그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의 첫 방미 의미는 크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핵 동결→비핵화’의 2단계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다. 한·미의 북핵 정책 기조가 일견 다른 듯 보인다. 하지만 비핵화란 동일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론에 다소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점에 주안을 둬 두 정상은 깊은 대화를 나눌 일이다.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고위 안보대화에서는 미·중의 기업이 유엔의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오른 기업과는 거래를 금지하도록 합의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개인과 기업의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국제사회가 착실히 대북 제재의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는 두 정상의 해법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희망’, 문정인 특보의 ‘핵 동결과 한·미 군사훈련 축소 교환’ 발언의 배경에 의심을 거두지 않는 미 행정부에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 입장에서도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대북 선제타격론 철회’와 미국 측 대북 대화 의사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서는 대통령이 배치 연기나 철회는 없다고 언급한 만큼 한국의 국내법적 절차를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예기치 못하게 트럼프가 사드 청구서를 들이민다면 한·미 행정협정(SOFA) 밖의 일이니 검토는 해 보겠다는 선에서 방어를 해야 할 것이다. 북핵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현안은 FTA가 될 공산이 크다. 미국의 FTA 상대국 중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다. FTA로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반대라는 문 대통령이다. 파기에서 재협상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가야 할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의 역대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취임 후 정상외교만 30차례를 넘는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인 문 대통령이다. 한·미 동맹의 재확인은 기본이지만 욕심을 내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 우의와 신뢰를 쌓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 “文대통령·트럼프 사드 조속 배치를” 美상원 서한 ‘압박’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신속히 처리할 방안을 찾으라고 압박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사드 배치 지연에 대한 우려와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드너 의원을 비롯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원의원 18명은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들 상원의원은 서한에서 “한·미 정상은 사드의 완전한 배치를 가로막고 있는 ‘절차적 검토’를 서두를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 결정은 미군과 수백만 명의 한국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동맹 간 결정으로, 한국의 이웃 국가들에는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은) 문 대통령을 상대로 중국이 사드 배치를 놓고 한국 기업들을 겨냥해 유례없는 경제적·정치적 제재를 취한 것을 놓고 미국이 강력히 비판한 사실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 정부 일각에서 나오는 ‘북핵 동결 후 한·미 군사훈련 축소’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 의원은 “(한·미)양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지속해서 전방위 방어능력을 전개하고 무력시위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합법적 한·미 군사훈련은 북한의 불법 도발 행위와 연계할 수 없다는 트럼프 정부의 단호한 태도와 통하는 부분이다. 이들은 “한·미 양국의 동맹은 피로 맺어졌다”면서 “미군 3만 6574명이 한국전에서 사망했고 미군 2만 8500명이 한국에 주둔하며 우리의 동맹을 겨냥한 외부의 침입을 막고 또 자유를 지키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의회의 초당적 사드 압박은 미 정가에 퍼져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의심과 우려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 정가와 신뢰를 구축하는 전략적 접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트럼프 ‘결정적 한 컷’은

    文·트럼프 ‘결정적 한 컷’은

    문재인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와 외교 당국은 막바지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다.특히 실무진들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신뢰관계를 강조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상징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을 어떻게 만들어 낼지를 두고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며 양국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인상적인 한두 장면으로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늠하는 경우가 과거에 적지 않았다.2013년 5월 박근혜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통역 없이 백악관 로즈가든을 산책하는 각별한 교류를 했고 2008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태운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993년 11월 문민정부 첫 회담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함께 ‘우정의 조깅’을 한 장면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특정 장소에서 특정 행위를 통해 양국 정상의 친분을 암시하는 장면들은 때로는 강도 높은 공동성명보다도 양국 우호 관계를 보여 주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상회담 성명문은 국제정치에 관심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렵지만 양국 정상의 관계를 상징하는 사진 몇 장은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회담을 앞두고 실무진들이 이 같은 결정적 장면을 고민하는 이유는 자칫하면 이번 회담에서 한·미 관계의 ‘잡음’이 부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미 간에는 북핵 문제, 사드 배치 및 방위비 분담금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예민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실무진들은 마지막까지도 결정적 장면을 두고 계속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미, 성격 등이 판이해 친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공통점조차 찾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인 데 반해 문 대통령은 산책·독서를 즐기는 진중한 스타일이라 양국 실무진들도 코드를 맞추기 위해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안다”면서 “만약 양국 정상이 친분을 과시하는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악력 대결 같은 곳에만 시선이 쏠려 대결 구도가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굳건한 동맹 바탕으로 ‘한반도 新경제지도’ 그린다

    한·미 굳건한 동맹 바탕으로 ‘한반도 新경제지도’ 그린다

    첫 일정 장진호 전투비에 헌화 美희생 강조 우호적 분위기 조성 오는 2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는 ‘한·미 동맹’이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대부분의 일정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상징적 행사로 채워졌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케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워싱턴에 도착해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말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인공호수 장진호 인근에서 북상 중이던 미 해병대 위주의 유엔군이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공군의 야간 매복공격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은 전투를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미군의 희생으로 흥남철수 작전이 가능했고, 문 대통령의 부모도 남쪽으로 피란을 왔다. 미군 측의 대규모 피해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전투로 기록된 이유다.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흥남에서 피란 온 피란민의 아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흥남철수와 자신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도 없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근현대사에 얽힌 가족사와 미국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맞춤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지는 외국 정상(문 대통령)과의 백악관 환영 만찬, 방미 마지막 날인 30일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하는 6·25 참전기념비 헌화식 또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이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간 필요할 때 수시로 통화하고 상호 방문하는 등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관계를 복원해 한반도를 동북아 산업·물류·교통의 중심지로 만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하고 있다. 그 첫 단추가 한·미 동맹 강화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할 공동 문건의 형식은 ‘공동성명’으로 했다. 공동 문건은 공동선언, 공동성명, 공동언론발표문으로 나뉘는데 ‘격’을 따지자면 공동성명은 공동선언보다 한 단계 낮다. 한·미 동맹 60주년 당시 양국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상견례나 탐색전 형식의 첫 만남인 만큼 ‘공동성명’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결과를 설명하지만 질의응답은 받지 않는다. 미국 기자들이 미국 내 이슈에 집중해 문 대통령이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 측이 질의응답을 생략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韓·美 간 우의·신뢰 구축”…정상회담 공동성명 낸다

    “韓·美 간 우의·신뢰 구축”…정상회담 공동성명 낸다

    29일 백악관서 부부동반 만찬 30일 트럼프와 단독·확대 회담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6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29~30일·현지시간)에서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를 쌓고 이를 토대로 한·미 동맹을 탄탄히 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대 주미대사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자리에서다. 이와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방미를 통해 두 정상이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 정상 간 필요할 때 수시로 통화하고, 상호 방문 및 다자외교의 태동을 위한 긴밀한 협의체제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세부 일정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워싱턴에 도착한 뒤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을 가능하게 했던 장진호전투 기념비에 헌화한다. 정 안보실장은 “한·미 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부모가 흥남 철수작전 피란민이라는) 대통령 가족사와 연결되는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만찬에 참석,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미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과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오후에는 김정숙 여사와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갖는다. 30일 오전 6·25 참전용사의 아들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6·25 참전기념비 헌화가 예정돼 있다. 이어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인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다. 특히 양국의 당면 과제인 북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큰 틀에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회동 이후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 정상이 직접 언론 발표 형식으로 회담 소감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후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가진 뒤 백악관 공식 일정을 마친다. 저녁에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방향에 대해 연설하게 된다. 마지막 날인 7월 1일 동포간담회 및 현지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귀국길에 오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욕심내지 않고 트럼프와 신뢰 쌓는데 주력하겠다”

    文대통령 “욕심내지 않고 트럼프와 신뢰 쌓는데 주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의와 신뢰를 쌓고 이를 토대로 한 한·미 동맹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전직 주미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 사안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 한·미 동맹을 탄탄히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성과에 욕심 부리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원로들께서 미국 외교가와 교분이 많으시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전달해달라”고 전직 주미대사들에게 주문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은 양 정상이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보다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큰 틀의 공조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 주요 사안에 대한 한미 간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평창 남북단일팀 제의, 능동 외교 시금석 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실상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제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WTF) 대회 개회식 축사를 통해서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1991년 성사된 최초의 남북단일팀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도 이번 대회에 10년 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체육 교류가 된 이번 대회에 북한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36명을 보냈다. 적어도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석한 것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 대화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미도 된다. 문 대통령의 제의는 북핵·미사일 문제 등으로 남북 간 대치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과 스포츠를 통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북한의 반응은 아직 미지수지만 장 IOC 위원은 지난 2003년, 2007년 평창의 겨울올림픽 개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당시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1년 7월 우리가 어렵사리 평창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북한이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아 흐지부지됐다. 문 대통령의 남북한 단일팀 제의에 대해 야당 일각과 보수진영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핵·미사일 문제가 미해결 상태인 데다 웜비어 사망 이후 미국의 대북 정서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굳이 대북 유화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도 있다. 남북문제는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다. 북핵·미사일 문제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의 외교 안보는 물론 군사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사안이다. 지난 30년간 끌어온 북핵·미사일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남북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했던 지난 10년간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한·미 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꼭 그렇게 볼 일도 아니다. 미국 역시 ‘압박과 관여’를 대북정책으로 발표했고 최종적 해결은 무력이 아닌, 대화를 통해 풀겠다고 했다. 우리가 선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 우리 외교 안보의 공간은 더욱 넓어진다. 적대적 관계에 있는 북·미는 유엔주재 북한 대사관을 채널로 뉴욕라인을 가동하고 있고 지난 수년간 스웨덴 등지에서 1.5트랙(반관반민) 형식으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남북은 박근혜 정부 들어 인도적 접촉은 물론 학술대회 등 민간 교류마저 끊긴 상태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더 넓은 시각에서 창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진정한 국익 외교라 할 수 있다.
  • [특파원 칼럼] 설명과 설득보다 신뢰가 우선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설명과 설득보다 신뢰가 우선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취임 후 49일 만에 오르는 방미 일정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인수위원회 기간이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초스피드’이다. 그만큼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그중 ‘대북 정책’이 ‘핵심’이다.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우리의 숙명 같은 과제이고, 연일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는 ‘북한’ 문제 해결은 미국의 최우선 숙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둔 지금도 한·미 간 북한 문제 해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잦아들고 있지 않다. 분명히 한반도의 비핵화란 ‘전제’는 같지만, 이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며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기조에 따라 연일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 또 북한 수출입의 90%를 차지하는 중국까지 동원, 북한의 외교적·경제적 고립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 개성공단 가동 등 적극적인 접근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의 대북기조와 분명한 간극을 나타낸다. 여기에 사드 배치 논란 재점화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 웜비어 사망 사건이 더해지면서 한·미 동맹의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고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CBS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과의 연속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조건부 대화’ 등을 강조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의 이목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북한 ‘대화론’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 낼지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분위기는 분명히 다르다. 미국 정가는 문 대통령의 대북 기조가 아니고 동맹국으로서 ‘신뢰’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우리의 정권 교체 후 터져 나오는 ‘사드 배치 재논란’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는 한·미 동맹보다는 중국이나 북한과 더 코드가 맞는 ‘진보’ 정권이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의구심을 없애고 신뢰를 구축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짧은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자칫 성과에 집착하다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이런 한·미 간 신뢰가 쌓여야 ‘설명’과 ‘설득’이 통할 수 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핵정국으로 끊어진 한·미 핫라인도 구축해야 한다. 두 정상뿐 아니라 안교·안보라인의 실무자들이 만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정례적인 ‘자리’가 절실하다. 그래야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소모적 논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미국과 북한 문제에서 한 배를 타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 문제에서 미국의 지지와 동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눈치 보기’라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9초’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악수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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