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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결산] 사드 이견 없는 한·미, 절차적 정당성 ‘고삐’

    美 의회 등 반발 땐 갈등 재점화할 수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애초 우려와 달리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관한 이견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향후 사드 배치는 우리 정부의 시간표에 따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文대통령, CSIS 연설서 “사드 배치, 한국 주권적 사안”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는 선에서 배치 절차 등 나머지 부분은 우리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초청 만찬 연설에서 “사드 배치는 한국의 주권적 사안이며, (이에 대해) 중국이 경제적 보복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경제적 보복을 하는 것은 옳지 않고 부당한 일이기 때문에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나가는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당한 법 절차를 지키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이 한·미 동맹의 발전에도 유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軍, 조만간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등 진행할 듯 현재 군 당국은 사드 부지 32만여㎡를 대상으로 적법 절차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국방부는 청문회가 필요 없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했지만 청와대가 지난달 진상조사 끝에 제동을 걸면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포함한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도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이해를 표하면서 조만간 군 당국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배치 과정에서 양국 간 갈등이 재점화될 소지는 여전히 있다. 지난해 7월 한·미 군 당국은 사드 배치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올해 말 실전 배치가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절차를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배치 과정이 해를 넘길 경우 미군과 미국 의회 등에서 다시 비슷한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현재 사드 발사대 6기 중 2기는 경북 성주 기지에 배치됐지만 나머지 4기는 미군기지에 보관 중이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미를 마치고 2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귀국 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 대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발을 떼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인사를 통해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면서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고,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국민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로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다.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1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D.C.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재미동포 대표인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 3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미국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1일 만에 열렸다. 이는 새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일찍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대미관계 및 남북관계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동맹의 미래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오늘 밤 귀국…한미동맹 ‘굳건함’ 재확인 성과

    문재인 대통령 오늘 밤 귀국…한미동맹 ‘굳건함’ 재확인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전용기 안에서 1박)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일(한국시간) 밤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류스 공군 기지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 ‘코드원(Code-one)’을 타고 1일(현지시간) 미국을 떠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워싱턴D.C.캐피털 힐튼호텔 2층에서 재미동포 대표 인사들이 모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남북 관계’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에 “혹시라도 저나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언급하는 등 사드 배치에 한걸음 다가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재미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동맹의 미래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만 교역 분야에서 균형 잡힌 무역을 증진하기로 공약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북핵 등 한반도이슈 문재인정부 기조 고스란히 반영, 무역불균형 이슈는 ‘숙제’

    30일(미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두 나라 정상의 신뢰와 우의를 단단히 다진 가운데 각자의 양보할 수 없는 우선순위인 ‘대북 정책’(한국) ‘무역불균형 개선’(미국)‘을 두고 샅바싸움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이 끝나고서도 7시간이 지나고서야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끌어냈고,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림으로써 정치적 실리를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복원을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공동성명의 6가지 항목 가운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고스란히 담긴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부분이 전체 성명문의 40%에 이를 만큼 비중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남북대화 재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 ?연합방위태세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명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를 고수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조건과 ‘보상’까지 암시한 방법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점이 주목된다.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사실상 미국으로 넘어갔던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은 것이다. 공동성명문에는 ‘양국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 지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맞물려 박근혜 정부에서 ‘사문화’ 됐던 전작권 전환을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의 대전제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은 상호 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포함해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탐지·교란·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의 ‘북핵 동결-완전폐기’ 등 이른바 2단계 접근법에 대한 지지도 끌어냈다.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안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비롯한 ‘무역 불균형’ 시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공동성명문 가운데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발전’ 항목은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향후 파장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미 FTA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이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하고 조사해보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특히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측 모두에 좋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무역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분야의 무역손실을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정치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백인 근로자층의 ‘반(反) FTA’ 정서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FTA에 따른 무역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맞물려 탄핵이 거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무역이슈를 다시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한국은 상품수지에서만 흑자를 봤을 뿐이고 서비스수지에서는 오히려 미국 측이 유리해 전체적으로 ‘이익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우리 측의 기대대로 고위급협의체에서 무역불균형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철강·자동차 등의 ‘미세조정’으로 끝날지, 미국 의도대로 FTA 전면재협상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도 TF 구성으로 대응할 여유는 확보하게 됐다. FTA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밀어붙였음에도 우리 측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초 최대현안으로 거론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공동성명에선 빠졌다. 문 대통령이 29일 미국 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사드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사드 배치를 철회 내지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등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킨 덕분이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與 “한 미 정상회담, 굴욕외교는 없었다…대북문제 주도권 가져와”

    與 “한 미 정상회담, 굴욕외교는 없었다…대북문제 주도권 가져와”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굴욕외교는 없었다”며 “한국의 국가적 위상을 재정립했다”고 평가했다.백혜련 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공으로 마무리됐다”며 “전(前) 정부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6개월 이상의 외교 공백을 단기간에 극복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더 이상 굴욕외교는 없다. 한국과 미국은 양국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등한 관계에서 공동의 번영을 추구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상황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서 최대 난제인 대북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무너진 국격을 다시 세우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불철주야 국정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이 응답할 차례다.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 정략과 정치적 이득을 따지는 구태의연한 모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각) “(한·미 양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한미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우의를 심화시키기 위해 6월 29일에서 30일, 백악관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였다. 한미 동맹은 그 태동부터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안정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으로 역할해 왔으며, 이는 점차 전세계로 확대되어 왔다.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이 되는 지금도 철통과 같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방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공약을 확고히 하였다. 상호 신뢰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들에 기반한 한미 양국 간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 한·미 동맹 강화 양국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상호 안보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래식과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 등 정례 협의 채널은 동맹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대한민국은 상호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및 여타 동맹 시스템을 포함하여,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 탐지, 교란,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증대되고 있는 평화·안보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동맹 현안 관련 공조 강화를 위해 외교·국방 당국으로 하여금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및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를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국가 역량을 활용하여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였다. #2.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과 언사를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실험과 전례없이 많은 빈도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나가기 위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로운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신속하고 충실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북한을 외교적·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건설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중국이 이를 위해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주목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퇴치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한미 양국이 공히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통해 비핵화 대화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포함한 양국 공동의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 침해와 유린 행위를 포함, 북한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으며,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책임 규명 및 북한의 개탄할만한 인권 상황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역내 관계들을 발전시키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기존의 양자 및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암 연구, 에너지 안보, 여성 역량 강화, 사이버 안보와 같은 범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3국 관계를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될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3국 협력을 보다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3.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 발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적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공약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또한 철강 등 원자재의 전 세계적인 과잉설비와 무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조건을 증진하기로 공약하였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협력대화’ 절차의 일부로서 양국 간 투자를 증진하고, 기업인들을 지원하며,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4. 여타 경제 분야에 있어서의 양자 협력 증진 양측은 또한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통해 여타 경제적 이슈에서의 협력을 증진 및 확대하고,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경제적 기회 증진을 모색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공약하였다.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과 혁신의 역할을 감안하여 우리는 사이버안보, 정보통신기술과 민간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양측은 여성의 경제적 권한 신장을 증진하기 위한 양자 파트너십을 출범하기로 약속하였다. #5.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공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범세계적 사안에 관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우리의 동맹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며 동맹의 외연을 넓혀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글로벌 보건안보 협력과 관련하여, 양 정상은 협력 대상 국가들이 감염병의 위협을 예방,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ISIS가 초래한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의 참혹한 고통과 폭력을 규탄하고, 반ISIS 국제연대에서의 강력한 한·미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이라크에 대한 1000만불 지원 약속을 포함하여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증대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공약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재건하기 위해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간 국민과 정부에 대한 지원 노력을 함께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6. 동맹의 미래 양 정상은 양국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유대가 한미 동맹의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무역, 재생·원자력 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지지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공조해나갈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의 강력함이야말로 결국 자유, 민주주의, 인권 및 법치의 힘을 드러내는 증거라는 점을 확인하고, 170만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 매년 대한민국을 방문하거나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수십만의 미국인들, 그리고 문화 및 학생·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성된 양국 국민들 간의 긴밀한 관계 등 인적 유대가 양국의 미래를 상호 연결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함으로써 공동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부터, 강력한 역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경제 관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전시키는데 이르기까지, 한미 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우정과 파트너십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계속 강해지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연내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하였다. 양 정상은 향후 국제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에도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문 대통령-트럼프, 한·미 공동성명 채택…FTA 재협상 여지 남겨

    문 대통령-트럼프, 한·미 공동성명 채택…FTA 재협상 여지 남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 미국의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반도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일정한 조건이 되면 전시작전권을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역분야에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하기로 공약하는 동시에 고위급 경제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공동성명은 양 정상의 단독·확대 정상회담 종료 7시간 20여분 만에 공식 발표됐다. 이는 미국 내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 한미동맹 강화 ▲ 대북정책 공조 ▲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 동맹의 미래 등 6개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대북 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외교의 수단이며, 비핵화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했다는 점을 명시했다. 청와대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미 측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 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그러나 대화의 기반도 강력한 안보태세에 기초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안보역량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 최초로 미국의 핵과 재래식 무기 등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고 동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연합방위 능력을 주도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군사능력 확보를 위해 한미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안보·국방·경제 등 실질협력과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안보·국방 분야에서 외교·국방 장관회의(2+2) 및 확장억제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정례화하고,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 및 민관합동포럼 등을 활용하기로 했으며,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해 경제·무역,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 고위급 협의를 통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는 교역분야에서 상호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 균형을 지향하며, 투자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보장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등을 통해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해 사실상 한미FTA 재협상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미 FTA 재협상에 합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또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공조를 위해 전 세계적인 철강 등 원자재의 과잉설비 감축 및 비관세 무역장벽 감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산업협력 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두 축으로 경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7월 6∼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한에도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실질공조’ 숙제 남긴 한·미 정상 북핵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밤(한국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정권 교체를 통해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두 정상의 만남은 적어도 앞으로 4년, 즉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를 마치는 시점까지의 한·미 관계 전반의 지형을 결정짓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중차대하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를 대외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힘을 앞세운 대북 정책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통해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보려 하는 문 대통령의 온도 차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회담의 과제였던 것이다. 첫걸음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본다. 많은 우려와 어려움 속에서도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를 이어 나갈 기반을 다지는 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두 정상이 서로 이견은 최소화하고 이해와 공감은 극대화하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자리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 만찬에서 “과거에는 북한 문제가 중요하다면서도 실제 행동은 하지 않았는데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힘에 기반한 외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지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군사적 해결까지 포함한 북핵 카드를 꺼내 든 트럼프로서는 상찬 중의 상찬으로 받아들일 만한 언급일 것이다.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빗대어 ‘문샤인 폴리시’로 표현하며 사실상 ‘허튼소리’(moonshine)라고 조롱하는 미 행정부 일각과 보수 학계의 부정적 인식에도 상당 부분 쐐기를 박을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로 문 대통령을 맞이하고 사드 배치에 대한 압박을 자제한 점도 평가할 대목이다. 성공적 회담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이 헤쳐 가야 할 도전은 이제부터다. 이날 두 정상이 원론적 합의로 민감한 현안을 비켜 간 것 자체가 역설적으로 북핵 앞 한·미 동맹의 녹록지 않은 현실을 반증한다. 당장 미 행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그제 중국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하며 중국에 대한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 은행이 북·중 교역의 핵심 루트라는 점에서 북한의 거센 반발과 미·중 간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북한과의 대화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우리 정부로서는 더더욱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다시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섣부른 낙관론에 입각한 대북 유화책만으론 타개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정부의 주도면밀한 상황 대응이 요구된다.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더 높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외교안보 라인은 앞으로 예상되는 다각도의 안보 시나리오를 면밀히 점검하기 바란다.
  • ‘한국전 인연’ 펜스 부통령과 참전기념비 헌화

    참전용사 아들 의원에 文 대통령 “감사” 장진호 연설문 호응… 美 상원 전달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며 한·미동맹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부친이 한국전에 참여했던 공화당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하원 규칙위원장)과 피터 로스캄 하원의원,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외에 토머스 스티븐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이사장 등 미국 참전용사 30여명이 함께했다. 또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희생된 미군 장교 2명의 미망인인 메르시아 보니파스, 줄리엔 바렛도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대사,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펜스 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국전에 얽힌 인연이 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부친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부친의 훈장을 집무실에 전시할 정도로 부친의 한국전 참전을 중요시한다. 피란민의 아들인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감사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장진호 연설이 문 대통령 본인의 이야기를 담아서인지 아주 감동적이었다는 평이 많다”면서 “연설문을 미국 상원의원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세션스 의원의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덕분에 한국은 경제, 민주적으로 발전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샤프 전 사령관은 문 대통령에게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 중에 태어났다”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가슴 아프지만 지금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런가. 저와 비슷하다(부친이 한국전과 연관됐다는 의미)”고 답했다. 연평균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공원은 1995년 7월 27일 준공됐다. 준공식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했다. 8900㎡ 크기로 건립에 사용된 비용은 1650만 달러(약 188억원)다. 미국 기업과 단체, 개인이 기부금을 냈고 한국 기업의 현지법인도 500만 달러(약 57억원)를 기부했다. 대표적인 시설로는 19인의 용사상, 참전국가명비, 벽화, 회상의 연못 등이 있다. 19인의 용사상의 정면 지면에는 ‘전혀 몰랐던 나라,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를 만든 것은 세션스 하원의원의 부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대한미국 대통령’ 방명록 실수

    文 ‘대한미국 대통령’ 방명록 실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쓴 방명록에 나라 이름을 잘못 쓰는 실수를 했다.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한미동맹,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위대한 여정! 2017. 6. 29 대한미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글을 남겼다. 문제는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미국’이라고 ‘민’ 자에 받침(ㄴ)을 빠트린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런 실수가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미국 일정이 빡빡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긴장한 탓에 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 한·미동맹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실수한 게 아니냐는 농담 섞인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3월 10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방명록을 쓰면서 날짜를 ‘4월 10일’로 잘못 쓰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 측은 뒤늦게 실수를 발견하고 방명록을 다시 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쪽빛 한국미 김정숙 여사 연분홍 우아미 멜라니아

    쪽빛 한국미 김정숙 여사 연분홍 우아미 멜라니아

    두 퍼스트레이디 영어로 가벼운 대화도 한·미 양국 동맹의 무게감에 걸맞게 ‘퍼스트레이디’의 내조 외교에도 눈길이 쏠렸다. 쪽빛 치마, 비취색 장옷 등 ‘한국 고유의 멋’을 살린 김정숙 여사의 패션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멜라니아는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빛 원피스를 착용했다.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았지만, 모델 출신답게 자연스러운 우아함이 묻어났다는 평가다.29일(현지시간) 김정숙 여사는 하얀 한복 저고리에 쪽빛 치마, 비취색 장옷을 걸치고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의 한복은 문재인 대통령과 결혼할 때 김 여사의 어머니가 물려준 옷감으로 만들었다.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하는 전통방식으로 한국 고유의 색을 잘 살렸다. 노인복지시설인 아이오나(IONA)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민화인 ‘문자도’를 모티브로 한 문양이 그려진 블라우스를 입었다. ‘효제충신’(孝悌忠信) 민화 문자도의 글자 가운데 우애를 상징하는 ‘제’(悌)자를 본뜬 문양은 미국을 형제 관계로 여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은 김 여사의 패션과 관련, “방문의 기본은 상대 국가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라면서 “한국의 미를 살려낸 것은 좋았지만 방문국인 미국의 상징 등도 배려한 패션을 준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멜라니아의 패션에 대해서 허 소장은 “(멜라니아가) 연분홍빛 민소매 원피스를 선택한 것은 백의민족으로도 불리는 우리를 많이 배려한 것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멜라니아는 과거 미·중 정상회담 때 상대국을 배려해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원피스를 입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김 여사와 멜라니아는 만찬장을 향해 함께 걸으며 영어로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멜라니아는 “여행이 어떠셨나”라고 물었고, 김 여사는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다. 지금이 한국시간으로는 아침이다”라고 답했다. 멜라니아는 문 대통령 내외에게 백악관 3층의 사적 공간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아들 배런을 재우고 오겠다”며 가정적인 면모도 보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 촛불혁명, 美가 이식한 민주주의가 피운 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를 맞아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케인 위원장,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미 의회 관계자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북한의 위협이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에 대한 대통령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아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은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는지 걱정할 필요 없다.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진행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 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의 걱정은 상품교역에서 한국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훨씬 많아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동맹 다졌지만…‘FTA 재협상’ 기습 카드 꺼낸 트럼프

    한·미 동맹 다졌지만…‘FTA 재협상’ 기습 카드 꺼낸 트럼프

    공동발표서 “자동차·철강 장벽 낮춰야” 靑 “사전 양해 구했지만… 부각 안 될 줄” 실제 재협상까지 상당 시간 걸릴 듯 트럼프 4월 “나프타 손본 뒤 재협상”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양국 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 FTA 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에 대해 ‘끔찍하다’는 표현을 써 가며 재협상을 주장해 왔다. 미국의 협조를 얻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의 재협상 드라이브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앞서 문 대통령은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 때 타결한 FTA는 그 이후 재협상을 통해 이뤄진 수정을 통해 양국 간의 이익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FTA 재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특히 “우리가 상품 교역에서는 흑자를 보고 있지만, 반대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우리가 거꾸로 적자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가 더 호혜적으로 발전되고 개선될 필요가 있다면 함께 협의할 문제”라고 밝혔지만, 되도록 이 문제가 양국 간 현안으로 대두되지 않기를 바라는 기색을 내비쳤다.청와대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이 정도로 강하게 요구할 것을 예상치 못한 분위기다. 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 FTA에 대해 사전에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이해를 구했으며, 미국 측 얘기가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생각한 것을 잘 안 바꾼다고 하긴 했는데 그 얘기가 크게 부각되진 않을 듯 싶다”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재협상을 강조했고 “우리는 미국 노동자에게 매우 좋은 협상을 원한다. 양자에게 공정한 협정이 돼야 한다”며 현재의 한·미 FTA가 ‘불공정’ 하다는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 청와대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국은) 자동차와 철강시장의 장벽을 낮춰야 한다”며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의 요구로 양국이 실제로 한·미 FTA 재협상에 돌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멕시코와 북미 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손본 뒤에 (한·미 FTA) 재협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를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뺏앗아 간 재앙’으로 표현했고, 한·미 FTA 역시 미국 노동자에 불리한 협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비춰볼 때 나프타 재협상 결과에 따라 한·미 FTA의 운명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언론 발표에서 한·미 FTA재협상이 “양국 교역 관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굳건한 한·미 동맹의 전제조건으로 FTA재협상을 내세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0시10분]‘한국전 인연’ 펜스 부통령과 참전기념비 헌화

    펜스 “함께 헌화” 제의… 혈맹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며 전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화당 피트 세션스 하원의원(하원 규칙위원장) 외에 토머스 스티븐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이사장 등 미국 참전용사 34명이 함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앞서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헌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당시 소위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부친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부친의 훈장을 집무실에 전시할 정도로 부친의 한국전 참전 의미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피란민의 아들인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으로 맺어진 인연이 있다. 연평균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1995년 7월 27일 준공됐다. 준공식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했다. 대표적인 시설인 19인의 용사상의 정면 지면에는 ‘전혀 몰랐던 나라,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포괄적 접근 한반도 평화 정착” 트럼프 “주둔비 공정 분담”

    文 “포괄적 접근 한반도 평화 정착” 트럼프 “주둔비 공정 분담”

    대북 온도차·사드 파열음 전망은 비켜가 고위 협력체 등 다양한 채널로 추후 조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 공조에 기반을 둔 북핵 문제 해결 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둔군 비용의 공정한 분담’을 거론하면서 향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가시밭길’이 펼쳐질 우려가 제기된다.문 대통령의 방미 전 양국 간 대북 정책의 ‘온도 차’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예민한 현안을 두고 회담 테이블에서 파열음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우선은 차이보다는 공통 인식에 강조점을 찍은 것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을 바탕으로 향후 각종 고위급협력체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체적인 정책 협력 방안을 조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 사이의 신뢰와 우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방미 일정 동안 문 대통령은 미국 조야에서 잦아들지 않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로 초점을 맞췄다. 미국 언론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앞서 정부의 남북 대화 의지를 거론하며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대북 제재를 강화한 트럼프 행정부와의 차이점을 부각시켰다. 또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사드 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우회적으로 정부를 압박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해병대박물관에 건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한·미 관계는 ‘혈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2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만찬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힌 것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고 양국 간 대북 인식도 큰 차이가 없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이 미국에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것도 결코 정부가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설 뜻이 없음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옵션의 다양함을 강조하는 식으로 응수했다.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은 사드 배치 문제도 이견보다는 공동 인식을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방미 전 문 대통령이 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드 발사대의 ‘1기-5기 순차 배치’ 합의 내용 등을 전격 공개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됐지만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 문제는 향후 다양한 채널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향후 사드 문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과 무관하게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당장 오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만찬을 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3국 3각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하는 자리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주변국의 폭넓은 공감과 협력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양국 각급 외교 채널 간의 회담 후속 조치를 위한 소통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G20 일정까지 모두 마친 뒤 새 정부의 첫 주미대사 인선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도 공석인 주한 대사를 비롯한 ‘동북아 라인’을 모두 채우고 나면 양국 소통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북핵 근원적 해결 공감… FTA 시각차

    한·미, 북핵 근원적 해결 공감… FTA 시각차

    트럼프 “美노동자에 득 되는 협정 희망” 文 “비관세 장벽 있다면 잘못된 것” 양국, 여러 가지 북핵 옵션도 논의 트럼프, 연내 방한 요청 흔쾌히 수락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두 정상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중 자동차와 철강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문제도 거론됐다. 한·미 FTA와 방위비 분담은 당초 공식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두 정상은 또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 단계적·포괄적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두 나라는 이런 내용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포괄적으로 담아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한미 FTA 재협상과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출입문’을 열었고, 문 대통령은 대화를 염두에 둔 북핵과 관련한 단계적 접근 프로세스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이 끝난뒤 로즈가든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가 굉장히 심각한 자동차라든지 철강 무역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씀했다”면서 “미국 근로자라든지 사업가들, 특히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하게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한국 측에 중국의 철강 덤핑 수출을 허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면서 “우리 교역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미국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한미군 주둔의 비용이 공정한 부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둔 비용의 분담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특히나 이 행정부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미 FTA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만들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연내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만찬을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 및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트럼프, 첫 단독 정상회담 이어 확대 정상회담

    문 대통령·트럼프, 첫 단독 정상회담 이어 확대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1일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린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됐다. 한미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22분부터 23분간에 걸쳐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핵·북한문제, 한반도 평화구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무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49분 백악관 캐비닛 룸으로 옮겨 양국 정부 당국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확대 정상회담을 한 다음 양국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 대사,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매튜 포틴저 NSC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두 정상은 이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 언론발표를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첫 정상만찬 메뉴는 화합의 비빔밥...백악관엔 처음[영상]

    한·미 첫 정상만찬 메뉴는 화합의 비빔밥...백악관엔 처음[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2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한 백악관 환영만찬의 주메뉴는 ‘화합과 협력’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음식인 비빔밥이었다. 공식 환영 만찬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35분 늘어난 2시간 5분만에 끝났다. 비빔밥은 그 자체로 화합의 상징이다. 여러 재료가 모여 다른 음식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화합’의 의미를 배울 수 있고, 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맛을 내는 점에서 ‘협력’의 의미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빔밥의 이런 의미를 고려해 이날 만찬의 주메뉴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준비한 ‘차이브 버터와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産) 황금미(米) 비빔밥’(Chive Butter,Herbed Carolina Gold Rice Bibimbap)에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가 담긴 셈이다.●와인은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2015년산 백포도주도 ··· 전채로는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케넬이 나왔다. 케넬은 재료를 으깨 빵가루나 계란으로 덧입혀 굽거나 찐 프랑스식 요리다. 후식으로는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과 바닐라-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 소르베가 나왔다.식사에 곁들인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백포도주 2015년산과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느와’ 적포도주 2013년산이 제공됐다 비빔밥은 우리나라가 주재한 외국정상과의 오찬 또는 만찬에서 단골로 테이블에 오른 메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재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만찬 때 주메뉴는 봄나물 비빔밥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북핵 등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핵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비빔밥을 준비했다. 한·미 정상 간 백악관 만찬은 2011년 10월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만찬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백악관 공식만찬의 주메뉴로는 텍사스산 와규 요리가 나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만찬 하루 전인 13일 워싱턴 인근 한식당 우래옥으로 이 전 대통령을 초대해 비빔밥과 불고기로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기 위해 비공식 외부 만찬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배석해 비빔밥을 남김없이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동은 상견례→리셉션→환영만찬 순서로 진행문재인 대통령 이날 오후 6시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고, 리셉션을 거쳐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 공식 환영 만찬 행사는 오후 8시 5분쯤 종료됐다. 당초 1시간 30분이 예정됐던 행사가 35분이 늘어난 것이 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전에 언론을 향해 “나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무역, 그리고 다른 것들의 복잡함에 대해 우리 국민과 토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 양 정상은 30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이날 만찬 회동에서 북한 및 무역 등에 대해 일정 부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식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데,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매케인 위원장도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는데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發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문 대통령 “촛불혁명은 미국發 민주주의가 꽃피운 것”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지도부와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은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한·미동맹이 뿌리내린 민주주의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 탄생의 디딤돌이 된 촛불혁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뿌리를 뒀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대통령 개인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서도 대단한 승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혹시라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단언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부터 폴 라이언 하원의장(공화당)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공화당),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공화당) 등 하원 지도부를 만났다. 이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공화당), 매캐인 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공화당),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상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발언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북핵 위협 및 사드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한 위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중국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사드 체제는 양국 국민의 방어를 위해 필요하고, 안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인데,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지 물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지난해보다 북·중 교역량은 37%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질문했다. 매케인 위원장도 “한국과 미국의 전임자(대통령)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는데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에 대해 완전한 정보는 없지만,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며, 미루었을 뿐이기 때문에 중국이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이고 한국 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면서도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라도 번복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는 북한 도발에 대한 방어용이므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베리 군사위원장은 “사드 관련 확인에 감사드린다.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것과 군사적으로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이어 원내총무도 “사드에 대한 답변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웜비어와 개성공단 매카시 원내대표가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직도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이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스 외무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에게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정보에 따라 북한 주민의 태도 변화가 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민주당)는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언급했는데, 어떤 입장인가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생활 속에 시장경제가 일어나고 휴대전화가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흡사 중국의 개혁개방 시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법도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 체제가 우월하다는 교육의 효과도 있었지만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국제적 공조 틀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상회담 변수, 한미 FTA 호이어 원내총무는 문 대통령에게 “한미 FTA 이행에 관해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면서 “미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 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 증가했다.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이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도 늘어나는 등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흑자가 많다. 또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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