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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와 담판하려 해… 김정은 - 트럼프 치킨게임 지속될 것”

    “北, 美와 담판하려 해… 김정은 - 트럼프 치킨게임 지속될 것”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5일 중국의 진징이(景一) 베이징대 교수는 “북한이 이른 시일 내에 결판을 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의 최종 목적은 미국을 “北 빠른 시일내 결판 보려 해… 김정은, 핵·ICBM 포기 안해… 6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능력을 갖춰 미국과 담판을 벌이는 것”이라면서 “계속되는 제재로 사정이 어려워지다 보니 좀더 급박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미국이 북한에 굴복해 담판에 응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김정은은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치킨게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어 진 교수는 “북한이 미국에 위협적인 것은 ICBM이지만, 중국에는 핵무기”라면서 “핵실험을 하지 않는 한 중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원유 공급 중단과 같은 제재는 하지 않을 것이지만 핵실험을 한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핵과 ICBM 보유는 김정은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목표”라면서 북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북한의 모든 국가 전략은 핵실험과 ICBM을 향해 있으며 ICBM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으니 마지막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완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사용할 수 있는 압박 수단은 사실상 다 썼음에도 북한은 중국의 제의를 무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고 더 큰 압박을 가한다고 해서 북한이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집요하게 요구하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하면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한 마지막 수단을 다 동원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세종연구소·LS 펠로는 “김정은은 ICBM 시험 발사로 미국을 협박하면 언젠가 유리한 입장에서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며 “결국 미국의 대북 제재를 없애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원하는 남북 대화의 문은 더 좁아지고 미국의 대북 정책은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예측불허이기 때문에 앞날이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이 반발하는 조치들을 취했는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ICBM 발사를 계기로 어떻게 대응할지 상당히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으로 북한이 미국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더욱 강력한 군사·경제적인 압박에 나서는 한편 물밑으로 대화채널을 가동하는 투 트랙 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우위를 점한 김정은 정권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 현립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미국은 오히려 바로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대치 국면과 긴장 상황이 더 고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방부 “北발사 미사일, 사거리 5500km 비행…ICBM급 신형”

    국방부 “北발사 미사일, 사거리 5500km 비행…ICBM급 신형”

    군 당국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북한이 4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비행시간, 단 분리 등을 고려할 때 ICBM급 사거리의 신형 미사일로 평가된다”며 “지난 5월 14일 발사한 KN-17(화성-12형)을 2단 추진체로 개량한 것으로 잠정 평가한다”고 보고했다. 군은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하는 근거로 사거리 5500㎞ 이상, 상승 단계에서 최대속도 마하 21 이상으로 비행한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행위”라면서 “북한 정권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국제 사회로부터 단호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군은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도발에도 즉각 단호히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 아니다”···문 대통령 ‘미사일 사격훈련’ 지시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 아니다”···문 대통령 ‘미사일 사격훈련’ 지시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성명으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훈련을 지시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ICBM 미사일 도발 감행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지시했다. 정 안보실장은 전날 밤 9시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사일 발사계획 승인을 얻었다는 것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설명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우리 측의 연합 무력시위 제안을 받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제안에 전격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천명했듯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측 무력시위 제안을 받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님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까지 소개했다. 연합 무력시위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을 공개한 것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앞에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대해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규탄 성명을 내는 수준에서 대응해 왔다. 하지만 4일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도발은 원천봉쇄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Ⅱ와 미 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동원됐으며 “목표물을 초탄 명중시켜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 40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측은 화성-14형 미사일이 고도 2802㎞까지 상승했으며, 933㎞를 비행해 동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면서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co.kr
  • 틸러슨 미 국무장관 “강력한 조치로 북 ICBM 책임 묻겠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강력한 조치로 북 ICBM 책임 묻겠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에 대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미국은 더욱 강력한 조치로 북한의 ICBM 시험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고조되고 있음을 대변한다”면서 “세계적인 위협을 멈추도록 전 세계적인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 노동자를 초청하거나 북한 정권에 경제적, 군사적 이익을 주거나, 유엔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위험한 정권을 돕고 방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신속하고 단호한 외교적 대응을 펼쳐나가자는 뜻을 공유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요 에세이] 태양의 후예와 가치 동맹/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태양의 후예와 가치 동맹/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금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다양한 현안 중에서도 유독 동맹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안보 현안이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미로 한국이 미국의 핵심 맹방(盟邦)임을 확인하고 또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이해와 지지를 높이는 데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일년 전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새삼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한국에는 여러 우방국이 있지만 미국은 유일한 동맹국으로 다양한 레벨의 동맹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의 시급한 현안이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고 한반도 안정을 꾀하는 것이지만 한?미동맹이 좀더 안정적이고 양국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가치 지향적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제안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미동맹은 단순한 정치적 동맹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조약에 의한 동맹이다. 미국이 조약상 의무를 갖고 동맹을 유지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미국 일각에서 계속 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공약을 축소하자는 의견이 꾸준히 있지만 한·미동맹은 상호방위 조약에 기초하고 있다. 임의로, 일시적 분위기로 바꿀 수 있는 성격의 약속이 아니다. 전쟁으로 철저히 파괴되고 극도로 가난했던 한국이 민주주의 모범 국가이자 선진국으로 세계 무대에 우뚝 서게 된 데 한?미동맹이 큰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이 큰 이유 중 하나다. 동맹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동맹국에 대한 전반적 인식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즉 한국이 그간 성취한 정치, 문화, 경제, 기술 모든 분야에서의 성과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널리 알려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박세리, 김연아, 박인비, 유소연, 추신수, 싸이, 방탄소년단 등이 모두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가치 동맹이라 함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기본 가치 그리고 평화와 인권 등 그간 범세계적으로 합의된 보편적 가치를 확대하고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는 동맹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번영의 모멘텀도 있지만 동시에 도처에서 테러, 내란,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난민은 약 1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의 후예는 정정이 불안한 중동 어느 개발도상국에 파견된 우리 군 요원들과 의료 봉사를 하는 용감하고 진지한 의료진의 활약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물론 유시진 대위(송중기 분)의 용감무쌍한 활약 뒤에는 미국과 미군도 살짝 비쳐진다. 그간 우리 젊은이들과 전문가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전쟁 지역과 요르단 등 난민이 넘쳐나는 나라에서 재건과 개발 협력사업을 해 오고 있다. 한국전에 참전했거나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도왔던 사람들에게는 전 세계에 나가 다른 나라를 돕고 있는 한국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대견해 보일 수 있다. 한·미 정부는 동맹의 범위를 기존의 군사동맹에서 국제 개발 협력으로까지 발전시키고자 합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비를 늘리기 위해 원조 예산을 삭감해 우방국들의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더구나 전쟁과 분란이 있는 곳에 회복과 치유를 위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평화·안보와 경제·사회 개발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간 한국은 급속히 개발원조 규모를 늘려 왔지만 아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일인당 소득 대비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의 평화와 안보가 절박한 만큼 다른 나라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도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북한이라는 난제를 지고 있는 우리는 전쟁의 위협뿐 아니라 대규모 난민이라는 잠재적 과제도 대처해야 하며 경제사회 재건이라는 또 다른 숨겨진 숙제도 안고 있다. 남이 나를 돕기를 원하면 내가 먼저 남을 도와야 한다는 건 당연한 이치다. 한?미동맹이 전쟁을 억지하는 굳건한 안보동맹과 함께 세계 평화와 재건, 인도적 문제 해결, 보편적 가치 구현에 손을 더 잡는 모범의 가치 동맹으로 더욱 성숙되기를 기대해 본다.
  • 한·미 정상회담 사흘 만에 오바마 만난 文대통령 “北, 지금이 대화 나설 마지막 기회”

    한·미 정상회담 사흘 만에 오바마 만난 文대통령 “北, 지금이 대화 나설 마지막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모두 만난 셈이다.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 나가되 대화를 병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동결을 포함해 핵 문제에 대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라는 대북 압박인 동시에 북한이 이 기회를 놓치면 남북 대화도, 이를 통한 남북 간 경제공동체 건설도 요원해질 것이란 절박함이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 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많은 조언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고, 반대로 국민 여론이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면서 “많은 한국민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께서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은 여야를 떠나 한·미 동맹에 대해 초당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가 있고 한국 교민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 만큼 한·미 관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주로 덕담과 조언이 오갔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기조인 ‘전략적 인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3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최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라고 직접 말했는데 저도 결과적으로 이것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압도적인 힘의 우위가 있어야 대화와 평화도 가능하고, 그런 점에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한국군의 자체적 방어 능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 행정부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몇 가지 조언을 했으나, 본인이 비공개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경화 외교, 우려 씻은 데뷔전

    강경화 외교, 우려 씻은 데뷔전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이번 회담으로 데뷔전을 치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둘러싼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곧이어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중, 한·일 정상회담까지 큰 문제 없이 끝나면 이후 강 장관이 추진하는 외교부 혁신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회담을 준비·진행하는 과정에서 강 장관이 제 역할을 문제 없이 해냈다는 건 대내외의 대체적인 평가다. 강 장관은 인사청문 과정에서부터 비외무고시, 비북핵·북미라인 출신으로 대미 외교를 잘 모를 것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방미 직전에는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6·25를 맞아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장관 중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며 정상회담이 무난히 진행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최종 조율에서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과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는 등 미국의 여론 흐름을 읽어내고 활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회담 준비 야근을 하던 강 장관이 컵라면을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장관은 귀국 직후부터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다자외교는 강 장관의 강점으로 거론돼 온 만큼 그가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바마, 퇴임 이후 첫 방한 “문 대통령, 국민의 기대 충족시킬 것”

    오바마, 퇴임 이후 첫 방한 “문 대통령, 국민의 기대 충족시킬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3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한·미 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많은 조언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 나가되, 대화를 병행하기로 했다”며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국민 여론이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많은 한국인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여·야를 떠나 한·미 동맹에 대해 초당적,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가 있고, 한국 교민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 만큼 한·미 관계는 굳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야·사샤 오바마와 함께 입국했으며,조선일보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 대통령 재임 기간의 경험과 리더십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번 방한은 2014년 4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이후 3년 2개월여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상회담 분위기 바꾼 ‘트럼프 동문’ 장하성의 위트…“오! 와튼 스쿨”

    정상회담 분위기 바꾼 ‘트럼프 동문’ 장하성의 위트…“오! 와튼 스쿨”

    이번 한·미 확대 정상회담에서 일순간 긴장됐던 분위기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쾌한 발언으로 재치 있게 반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회담은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상 문제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운을 띄운 뒤, 마이크 펜스 부통령·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참석자들이 교대로 발언하며 통상 압박을 가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FTA(자유무역협정) 규정이 불합리한 것인지, 아니면 FTA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인지 제대로 스터디해 봐야 한다며 역공을 시작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미국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 회담장 안에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때 장하성 정책실장의 위트가 빛을 발했다. 장 실장이 미국 측 이해를 돕기 위해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 와튼 스쿨! 똑똑한 분”이라고 농담을 던졌고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와튼 스쿨을 나왔다. 두 사람은 와튼 스쿨 동문인 셈이다.장 실장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늦었지만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 저서가 중국어로 출판될 예정이었는데 사드 때문인지 중단됐다”며 “중국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우리”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로스 상무장관이 “그러면 미국에서 영어로 출판하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 실장 책이 번역돼 미국에서 출판되면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더 커진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회담장 안에 큰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장 실장의 농담 덕분에 회의장 분위기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상호 호혜성을 상당히 좋아한다”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친구가 돼서 참 감사하다. 더 많은 성공을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도 “한국은 지금까지 세상에서 둘도 없는 미국의 안보 동맹이었는데 이제 이를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자”며 “한미 FTA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것이어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 자부심이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 ‘무임승차론’에 역공…“미군 부지도 무상 제공하는데”

    문 대통령, 트럼프 ‘무임승차론’에 역공…“미군 부지도 무상 제공하는데”

    미국 백악관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시사하는 발언을 또다시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 자리에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공정한 부담(fair burden)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부담은 미 행정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도 한국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푼돈’(peanut)에 비유하고, 한국이 방위비 분담에 있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침모진이 배석한 확대 정상회담에서도 주한미군 주둔 비용까지 미국이 쏟아붓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3일 전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역공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이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장 높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동맹국이자 미국의 최대 무기 수입국’이라면서 ‘미군 주둔 부지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지칭하며 “국방장관도 한국에 왔었지만, 무려 450만 평에 달하는 평택 미군기지는 가장 첨단적으로 건설되고 있고 소요비용 100억 달러(한화 11조 4000억원 상당)를 전액 한국이 부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바마 만난 문 대통령 “북한, 대화의 마지막 기회”

    오바마 만난 문 대통령 “북한, 대화의 마지막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40여 분간 환담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 나가되, 대화를 병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한·미 동맹을 더 강화하기로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 동맹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많은 조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국민 여론이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많은 한국인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여·야를 떠나 한·미 동맹에 대해 초당적,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가 있고, 한국 교민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 만큼 한·미 관계는 굳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야·사샤 오바마와 함께 입국했다. 이후 조선일보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 대통령 재임 기간의 경험과 리더십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상회담 앞두고 정의용 극비 방미…사드 문제 매듭져

    정상회담 앞두고 정의용 극비 방미…사드 문제 매듭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중순 극비리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사전에 매듭지었던 것으로 3일 알려졌다.정 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지난달 초 3일간 미국을 공개적으로 방문한 데 이어 극비리에 한 번 더 미국으로 건너가 이 문제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덕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따로 논의할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복수의 청와대 핵심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정 실장은 지난달 1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사드 문제에 깊이 교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정 실장에게 ‘말이 잘 통하는 것 같으니 나중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반입 허위보고 의혹에 이어 청와대가 사드 배치 부지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하자 미국 측은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보류하려는 것으로 보고 양측의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앞다퉈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자 정 실장은 즉시 맥매스터 보좌관과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실장이 ‘언론 보도만 보지 말고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고 미국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해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실장은 지난달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정부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없다”며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을 분명히 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미 양측이 사드 문제를 원만히 풀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15일을 전후해 우리 외교부와 주한 미 대사관도 모르게 진행된 정 실장의 미국 방문이었다. 정 실장은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맥매스터 보좌관의 집으로 찾아가 맥매스터 보좌관,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심야까지 5시간에 걸친 대화를 이어나갔다. 펜으로 그림과 도표까지 그려가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 내용을 완벽히 이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이 설명한 내용은 백악관을 통해 미국 의회에도 전달됐다.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이뤄진 덕분에 사드 문제는 아예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됐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 사드 배치를 둘러싼 미국 조야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확인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 때 맥매스터 보좌관을 만나 “이번에 아주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고 따로 격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뇌관’으로 꼽혔던 사드 문제를 실무적으로 푼 정의용-맥매스터 핫라인은 당분간 양국 관계의 중요한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각) “(한·미 양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한미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우의를 심화시키기 위해 6월 29일에서 30일, 백악관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였다. 한미 동맹은 그 태동부터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안정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으로 역할해 왔으며, 이는 점차 전세계로 확대되어 왔다.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이 되는 지금도 철통과 같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방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공약을 확고히 하였다. 상호 신뢰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들에 기반한 한미 양국 간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 한·미 동맹 강화  양국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상호 안보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래식과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 등 정례 협의 채널은 동맹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대한민국은 상호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및 여타 동맹 시스템을 포함하여,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 탐지, 교란,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증대되고 있는 평화·안보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동맹 현안 관련 공조 강화를 위해 외교·국방 당국으로 하여금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및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를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국가 역량을 활용하여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였다.  #2.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과 언사를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실험과 전례없이 많은 빈도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나가기 위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로운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신속하고 충실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북한을 외교적·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건설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중국이 이를 위해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주목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퇴치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한미 양국이 공히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통해 비핵화 대화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포함한 양국 공동의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 침해와 유린 행위를 포함, 북한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으며,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책임 규명 및 북한의 개탄할만한 인권 상황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역내 관계들을 발전시키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기존의 양자 및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암 연구, 에너지 안보, 여성 역량 강화, 사이버 안보와 같은 범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3국 관계를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될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3국 협력을 보다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3.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 발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적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공약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또한 철강 등 원자재의 전 세계적인 과잉설비와 무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조건을 증진하기로 공약하였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협력대화’ 절차의 일부로서 양국 간 투자를 증진하고, 기업인들을 지원하며,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4. 여타 경제 분야에 있어서의 양자 협력 증진  양측은 또한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통해 여타 경제적 이슈에서의 협력을 증진 및 확대하고,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경제적 기회 증진을 모색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공약하였다.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과 혁신의 역할을 감안하여 우리는 사이버안보, 정보통신기술과 민간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양측은 여성의 경제적 권한 신장을 증진하기 위한 양자 파트너십을 출범하기로 약속하였다.  #5.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공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범세계적 사안에 관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우리의 동맹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며 동맹의 외연을 넓혀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글로벌 보건안보 협력과 관련하여, 양 정상은 협력 대상 국가들이 감염병의 위협을 예방,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ISIS가 초래한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의 참혹한 고통과 폭력을 규탄하고, 반ISIS 국제연대에서의 강력한 한·미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이라크에 대한 1000만불 지원 약속을 포함하여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증대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공약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재건하기 위해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간 국민과 정부에 대한 지원 노력을 함께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6. 동맹의 미래  양 정상은 양국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유대가 한미 동맹의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무역, 재생·원자력 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지지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공조해나갈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의 강력함이야말로 결국 자유, 민주주의, 인권 및 법치의 힘을 드러내는 증거라는 점을 확인하고, 170만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 매년 대한민국을 방문하거나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수십만의 미국인들, 그리고 문화 및 학생·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성된 양국 국민들 간의 긴밀한 관계 등 인적 유대가 양국의 미래를 상호 연결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함으로써 공동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부터, 강력한 역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경제 관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전시키는데 이르기까지, 한미 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우정과 파트너십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계속 강해지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연내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하였다. 양 정상은 향후 국제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에도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북핵 등 한반도이슈는 문재인정부 기조 고스란히 반영, 무역불균형 이슈는 ´숙제´

     30일(미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두 나라 정상의 신뢰와 우의를 단단히 다진 가운데 각자의 양보할 수 없는 우선순위인 ‘대북 정책’(한국) ‘무역불균형 개선’(미국)‘을 두고 샅바싸움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이 끝나고서도 7시간이 지나고서야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끌어냈고,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림으로써 정치적 실리를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복원을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공동성명의 6가지 항목 가운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고스란히 담긴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부분이 전체 성명문의 40%에 이를 만큼 비중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남북대화 재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 ?연합방위태세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명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를 고수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조건과 ‘보상’까지 암시한 방법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점이 주목된다.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사실상 미국으로 넘어갔던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은 것이다. 공동성명문에는 ‘양국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 지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맞물려 박근혜 정부에서 ‘사문화’ 됐던 전작권 전환을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의 대전제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은 상호 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포함해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탐지·교란·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의 ‘북핵 동결-완전폐기’ 등 이른바 2단계 접근법에 대한 지지도 끌어냈다.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안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비롯한 ‘무역 불균형’ 시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공동성명문 가운데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발전’ 항목은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향후 파장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미 FTA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이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하고 조사해보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특히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측 모두에 좋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무역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분야의 무역손실을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정치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백인 근로자층의 ‘반(反) FTA’ 정서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FTA에 따른 무역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맞물려 탄핵이 거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무역이슈를 다시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한국은 상품수지에서만 흑자를 봤을 뿐이고 서비스수지에서는 오히려 미국 측이 유리해 전체적으로 ‘이익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우리 측의 기대대로 고위급협의체에서 무역불균형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철강·자동차 등의 ‘미세조정’으로 끝날지, 미국 의도대로 FTA 전면재협상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도 TF 구성으로 대응할 여유는 확보하게 됐다. FTA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밀어붙였음에도 우리 측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초 최대현안으로 거론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공동성명에선 빠졌다. 문 대통령이 29일 미국 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사드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사드 배치를 철회 내지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등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킨 덕분이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현실화된 한·미 FTA 재협상, 국익 지키는 데 최선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발등의 불이 됐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는 “재협상에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무역 불균형 개선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도는 강했다. 미국의 사정을 감안할 때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재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협상이든, 추가 협의든 손질이 불가피하다면 철저한 준비로 국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혀 우리를 당혹하게 했다.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무역적자를 많이 보고 있다. 특히 철강은 중국산 철강이 한국을 거쳐 우회해서 미국에 들어온다”며 자동차와 철강 분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 FTA 재협상이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여간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한·미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 FTA 재협상을 명시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설명에서 “무역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 조건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혀 FTA 재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도 “미국이 관세 외 장벽을 이야기한다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FTA 영향 등을 조사, 분석, 평가해 보자고 역제의했다”고 밝혀 재협상은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TA 재협상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불리했거나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부분의 보완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 FTA 재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한 지켜내는 데 지혜를 모으면 된다. 우리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664억 73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3.4%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로는 중국(28.1%) 다음으로 높다. 트럼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FTA 발효 후 한·미 교역량은 12% 늘어 자동차, 철강 등의 상품에서는 미국이 적자를 보지만 지적재산권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우리가 적자, 투자도 미국에 많이 돼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다”고 말했다. 양국은 서로의 입장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 동맹관계라고 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 [사설] 韓·美 ‘압박과 제재, 대화로 비핵화’, 공은 北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안고 어젯밤 귀국했다. 탄핵과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상외교의 공백으로 커졌던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한 점,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67년 된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으며,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의 근간을 이루는 동맹의 확인과 발전에 대한 기대는 당연한 듯 보이지만, 최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공방으로 생겨난 틈을 생각할 때 의미심장하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한 압박을 가하고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 조치들을 시행한다”고 의견의 일치를 봤다.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 북핵 해결을 최우선 순위로 둔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적지 않은 성과다. 지난 4월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 일었던 대북 선제타격론으로 불안에 떨었던 한반도다. 군사 옵션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기 어려우나 공고한 한·미 동맹 아래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한다는 한·미 정상의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던지는 함의는 크다. 공은 이제 북한으로 넘어갔다. 과제도 남겼다. 문 대통령의 2단계 북핵 해법인 ‘핵 동결과 대화→핵폐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인식의 공유를 이뤘다고 보기 어렵다. 핵 동결이 이뤄지면 남북 정상회담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고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지지가 남북 정상회담에도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엇박자를 낼 소지를 남겼다. 예상대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공정한 부담’도 숙제로 받았다. 하지만 미국 측에 우리의 방위비 분담과 미국산 무기 수입 내역을 충분히 설명하고 협상하면 추가 부담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미리 걱정할 일은 없다. 아울러 미군 주도의 연합방위태세를 한국 주도로 전환하고 핵심 군사 능력을 확보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전시작전권 환수의 이행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일이지만, 막대한 국방 예산 확보도 뒷받침돼야 하는 국가적 과제다. 성과도 많고 과제도 남긴 정상회담이었지만, 트럼프가 ‘그레이트 케미스트리’(훌륭한 호흡)이라고 할 만큼 두 정상이 우의를 쌓은 것은 최대 성과다. 사드 배치 번복은 없다고 약속하고, 한국의 절차적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미국 조야에 강조한 문 대통령이지만 ‘절차’는 신속할수록 좋다. 이제 남은 것은 중국이다. 지난해 7월 한·미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보복의 끈을 늦추지 않는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지, ‘문재인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 [열린세상] 평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손기웅 통일연구원장

    [열린세상] 평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손기웅 통일연구원장

    공포와 회한의 잔상인 6월을 보냈다. 민족사에서 6·25 전쟁만큼 참혹한 비극은 없었다. 전쟁의 종말이 분단의 고착화가 되리라고 64년 전 여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전쟁을 방지하지 못했다는 후회 속에서, 분단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자책 속에서 우리 모두는 이렇게 60여년을 보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언제까지 분단의 질곡 속에 머무를 것인가. “미래를 알고 싶으면 과거를 보라”는 영국 전 총리 윈스턴 처칠의 잠언처럼 어쩌면 해답은 지나간 역사에 있는 것이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했다가 어젯밤 귀국했다.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은 놀랍게도 버지니아주 미 해병 박물관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방문이었다. 알려진 것처럼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당시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미 제1해병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 속에서 2주 만에 탈출한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슬프고 처절한 전투’였다. 이어진 흥남 철수 피란민 행렬에는 문 대통령의 부모가 있었다. 6·25 전쟁은 대통령에게나 국가에게나 ‘난폭한 스승’이다. 대통령은 미군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했으며, 굳건한 양국 관계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강조했다. 잔혹한 전쟁의 역사에서 한·미 혈맹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의 평화를 주창한 것이다. 지도자의 역사와 정세 인식은 국가 전략 수립의 요체다. 북핵 국면의 위중함과 한·미 동맹의 역할을 고려할 때 기념비 앞 대통령의 굳게 다문 입술은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안심을 넘어 평화에 대한 기대를 심어 주었다.  평화를 향한 역사의 소중함은 비단 정치 지도자의 덕목만은 아닐 것이다. 어찌 보면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족의 평화로운 미래를 염원하고자 하는 이 땅의 모든 국민들이 견지해야 할 가치다. 이런 의미에서 한 개인의 무소의 뿔 같은 노력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서가에 꽂아 두었다가 지난 4월 통일의 현장인 독일 출장길에 열독한 ‘6·25 전쟁 1129일’이란 책 이야기다. 두 가지에 놀랐다. 저자가 학자가 아닌 기업인이라는 점과 그의 남다른 역사인식과 소명의식 때문이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이야기다.  이 회장은 4년 전부터 한민족의 과거에 대한 종합 역사서를 발간하고 있다. 조선 건국부터 6·25 전쟁을 포함한 한국 현대사까지 총 560여년, 20만여일에 대한 광범위하고 상세한 기록서다. 사세를 확장하고 이윤 추구에 전념해야 하는 기업인이 왜 진부한 역사에 천착했을까. 이 회장은 “역사는 모방의 연속이고 세월은 관용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 페르시아 전쟁의 교훈에서 제국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듯이 이 회장도 625 전쟁의 참혹한 기억과 성찰 속에서 한민족의 평화와 영화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6·25 전쟁 1129일’은 특히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통해 진정한 평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침이 돼 줄 필독서다. 하루하루의 전황을 국내외적 상황과 연계해 기술함으로써 당시 정세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주고 있으며, 특히 휴전협상이 시작된 이후 쌍방의 의도와 전략에 대한 당시 상황과 전개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향후 한반도의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때 쌍방은 공히 2년에 걸쳐 씨름했던 휴전협정 체결 과정을 반드시 반추해 볼 것이고, 이 책이 학문적 그리고 정책적으로도 활용돼 그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다.  노병에 대한 대통령의 허리 숙임에서, 사재를 털어 전쟁의 아픔을 기록했던 이 회장의 집념에서 어렵지만 반드시 추구해야만 할 한반도 평화의 숭고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도자는 분명한 비전과 탁월한 전략적 혜안으로 국민들과 함께 평화를 향한 노정에 앞장서야만 하며, 국민들은 인내를 가지고 평화와 번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진정한 평화의 순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과 평화’의 6월을 보내며, 또 산적한 어려움이 겹겹이 쌓인 7월을 맞으며 한반도 미래에 대한 밝은 기대를 다시 한번 품어 본다.
  •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북한 문제 해법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미묘한 갈등과 우려를 없앤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북한 문제 해법이 큰 틀의 두루뭉술한 합의였고 구체적인 액션플랜(구체적 계획)이 없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새롭게 떠오른 무역 불균형 이슈가 앞으로 양국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에 있었던 갈등을 생각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아주 성공적”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것을 잘 무마했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수석이사는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남북대화에 중점을 두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무역 불균형에 대해 날카롭게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면서 “백악관과 청와대가 서로 간의 기대를 잘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장진호碑 헌화 100점 만점 감동 스토리 김연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맞바꿀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점과 대북 대화 재개의 ‘올바른 조건’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는 100점 만점의 이벤트였다”면서 “한국전에서 미군의 희생과 노력 등을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 연결하면서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전쟁을 기리는 시기와 맞아떨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존 메릴 존스홉킨스대 USKI 박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이 없었던 것은 그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컸다는 의미”라면서 “매우 큰 ‘성과’”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 대통령이 많이 양보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진보정권에 대한 미 강경파들의 우려를 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북핵 구체적 해법 없어 전략적 계획 필요 한·미 무역 불균형 문제가 양국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는 진단도 나왔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미묘한 갈등이었던 ‘안보’ 문제를 해결했지만 새롭게 무역 불균형 문제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지금 미국의 가장 큰 현안인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보완은 거론됐을 것”이라면서 “상호 공정 무역이라는 목표와 한·미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FTA 손질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FTA 재협상”은 국내용일 수도 하지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발언은 미 국내 정치용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 대북공조와 한·미 관계에 영향을 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쇼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굉장히 긴밀한 조율, 존중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큰 신호밖에 없었다”면서 “좀더 세밀하고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도 “북핵 해법에 구체적인 방향 지시가 없다. 첫 번째 만남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한·미 간 북한 관련 구체적인 전략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의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한국의 동참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휴전선 가 韓중요성 느끼게 해야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빠를수록 좋다고 쇼프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에 있어서 한국의 장점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에 가서 휴전선과 한·미 사령부 등을 보고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크로닌 이사는 “미국의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에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면서 “바로 지금이 트럼프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필요로 하는 시기일 수 있다”며 ‘기회’를 이용할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과 동시에 대화로 북핵 평화 해결에 동의했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란 조언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웜비어 사건으로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의 직접 당사자가 됐다”면서 “한·미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공조할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도 “지금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키기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의 석방에 한국이 역할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불균형 등 자국 이익 우선에서 물러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美의 대북압박 보조 맞춰야 박 연구원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시 가시밭길 같은 한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사드 반대의 중국과 사드 조기 배치의 미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잘 조정할지가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비군사적 강한 압박이 실패한다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대북 압박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아주 중요하다”면서 “3국 동맹 결속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일 두 나라의 쟁점 사항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중재에 나설지도 아주 궁금하다”면서 “한국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전작권 조기 전환 ‘청신호’… 킬체인·KAMD 수준 구체화 관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 “대한민국은 상호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포함해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탐지·교란·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대목이 포함된 것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키기 위한 한·미 간 다각적인 협력이 예상된다. 두 정상도 이번 회담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 임기 내(2022년) 전환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작전을 지휘하는 전작권은 참여정부 시절 한·미 간 합의로 2012년 4월 넘겨받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때 2015년 12월 1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를 이유로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사실상 무기연기로 인식됐다.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은 ▲한국군이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군사능력 확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 세 가지다. 따라서 정부는 이를 충족시키고자 킬체인과 KAMD 구축 등 핵심 군사능력 확보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연평균 국방비 증액 비율을 8~10%로 늘려 탐지 및 타격 자산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매년 실시되고 있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등은 이미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고 있어 한국군 주도의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한 연합연습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국 국방 당국은 또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래사령부(가칭)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사령부가 창설되면 한국 군 대장이 사령관을,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사령관을 맡는 식으로 새로운 연합방위 체계가 구축된다. 문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세 가지가 추상적이라는 점이다. 핵심 군사능력, 초기 필수대응능력,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 어느 것 하나 구체적이지 않다. 킬체인만 해도 정부는 2023년까지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위성 5기를 자체 보유한다는 계획이지만 어느 수준을 킬체인 및 KAMD 구축의 완결로 볼 수 있을지는 양측의 협의가 필요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2018년 9600억원 넘을 듯… 美 동맹국 중 최상위권 지불

    트럼프 “한·미 공정한 분담” 압박 2~5년 주기로 ‘특별 협정’ 갱신 북핵 맞물려 증액 거부 힘들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공정한 분담이 이뤄지게 할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본격 제기한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인건비, 군사시설 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세 가지 항목에 국한해 우리 정부가 부담하는 몫이다. 분담금 규모는 1991년 이래 2~5년 주기로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을 갱신해 새로 정한다. 2014년 1월 체결된 9차 협정은 내년 말 만료된다. 9차 협정 최종 연도인 내년 우리 측 분담금은 2016년 물가상승률(1.0%) 등을 감안해 9600억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문제는 2019년부터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협상이 시작된다. 분담금 협정은 주한미군의 안보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분담금을 결정하는 ‘총액 지급제’를 적용하고 있는 점이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역내 평화와 안전, 번영”이라고 말했다. 또 “항상 동맹을 방어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의 안보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니 분담금 규모를 대폭 올리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미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전략자산 배치 문제를 협상 카드로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도 논리는 많다. 무엇보다 안보 부담 규모가 미 동맹국 중 최상위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분담금 비율은 0.068%로 일본(0.074%)과 비슷한 수준이고 독일(0.016%)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다. 또 지난 10년간 구매한 미국산 무기는 36조원어치가 넘는다. 여기에 평택 미군기지 조성 비용으로 8조 9000억원을 지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미국의 안보 공약, 전작권 전환 등과 맞물려 미국 측 인상 요구를 백안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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