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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보리, 4일 오전 긴급회의 개최…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이번 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 소집을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함께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성명이나 이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도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은 최고 수준의 대북제재를 위한 안보리 차원의 추가제재 결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북한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의 동의 여부가 관건이다. 추가제재는 대북 원유 수출금지나 북한의 석유제품 및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강력한 제재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도출을 위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대가를 분명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기자들에게 “각국과 새 안보리 결의 채택을 위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는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안보리가 더 강력한 유엔 제재를 채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더 강한 결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유엔 내에서 대북 추가제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고 있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를 초래할 초강력 제재에 반대해 온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는 이에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2형’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위기 속 FTA 폐기하겠다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의 일부 개정이나 수정, 재협상을 넘어 협정 자체를 파기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확인된 것이다. 실행에 옮긴다면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한 무역 분쟁이 촉발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이 빚은 위기는 그 누구도 종착지를 짐작하기 어렵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은 어제 6차 핵실험을 감행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FTA 폐기 검토 주장은 어느 때보다 공고해야 할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한·미 FTA를 ‘끔찍한 협정’이라 부르며 취임 뒤 재협상이나 폐기를 공언했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30일 사실상 재협상을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었지만 향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그 뒤 불과 열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협정 폐기’ 주장의 기저(基底)에는 한국에 ‘백기투항’을 요구하는 노림수가 존재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상대국의 생존이 걸린 시기에 불쑥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구상을 처음 보도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역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 양국이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경제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려하는 건 미국의 언론뿐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바른 상황 인식이라고 본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양대 과제는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의 해법 마련과 공약한 대로 무역 역조의 해소를 바탕으로 한 미국중심주의 회복일 것이다. 하지만 두 사안 모두 한국·중국·일본과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있다. 난도가 매우 높은 고차방정식이다. 그럼에도 국내 여론을 우선순위에 두고 문제를 풀어 가려 한다면 해답 도출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에게 유권자의 지지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럴수록 트럼프는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설] 레드라인 넘은 北, 진정한 한·미 동맹 보여줄 때

    북한의 핵 협박이 막장까지 갔다. 어제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핵실험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도발이다. 이번 실험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최종 단계다. 5차 핵실험에서 실패한 증폭핵분열탄보다 한 단계 앞선 수소탄이 성공했다는 게 북한 주장이다. 위력도 기상청의 지진 감지 수치로 봐서 역대 최대급이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북한의 핵무장 일정은 급격히 당겨져 레드라인(금지선)을 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북한은 어제의 핵실험으로,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ICBM의 마지막 단계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소형화한 탄두를 단거리 및 중장거리 미사일에 장착시켜 남한을 포함한 일본, 미국의 타격 목표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일보 직전에 도달한 것은 확실하다. 북한의 목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핵실험 직전 “ICBM에 장착할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보도하고 김정은이 직접 소형화한 수소폭탄을 만지는 사진을 공개했다. 어제의 북한 매체 보도와 핵실험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대결의 무기가 되는 핵과 미사일로 주도권을 쥐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대화냐, 대결이냐 둘 중 하나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로 볼 때 제재의 수위를 높여 초강력 압박을 가하면서 조금 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살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중국이다. 대북 원유 공급 차단이 핵심이지만 미국에 대북 대화를 촉구해 온 중국이 입장을 급선회할 공산은 크지 않다. 그렇다고 미국이 언제까지고, 두 손에 깍지를 끼고 중국과 북한을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ICBM의 재진입 기술을 북한 스스로 증명하는 시점은 대략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명운의 주도권이 바뀌는 게임체인저를 목도해야 한다. 미국은 그런 상황이 되기 전 북한의 핵 시설 타격에 나설 수 있다. 한반도가 심각해졌다. 한·미가 정상 간 대화를 포함해 긴밀하고 진정한 동맹을 보여 줄 때다. 반드시 막아야 할 전쟁이지만, 이제는 최소화하는 방안도 생각할 단계에 왔다. 하지만 핵실험 4시간이 지나서야 발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핵·미사일이 목전에 이른 지금 ‘최고의 응징’, ‘외교적 방안 모색’, ‘전략 자산 전개 협의’만을 앵무새처럼 외치는 정부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 민주·국민의당 “긴급안보 회의를” 한국당 “사드·전술핵 재배치해야”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야3당은 3일 정부의 대북 전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한반도 운전자론은 전 국민이 핵 인질로 가는 한반도 방관자론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정부는 북한의 선의에만 의존하는 주관적 기대를 접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일제히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북한이) 마구잡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대북 평화구걸 정책을 포기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홍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전술핵 재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한국당 의원은 긴급의원총회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통화했다고 소개하면서 “(서 원장은) 현재 정확한 분석은 안 되지만 (폭발력 규모가) 훨씬 크다고 한다.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으로 ‘코리아 패싱’(한국 제끼기)이 되면 더욱 어려워진다.한국당이 주장한 전술핵 배치, 나아가 독자 핵무장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긴급 안보 대화를 제안했다. 안철수 대표는 “대화 의지조차 없는 북한에 대화를 말하는 것은 구걸에 가깝다”면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북핵관련 긴급 안보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제사회가 북한을 주시하고 제재 강화를 모색하는 상태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것은 최종적으로 핵탄두 소형화 등 핵무장화 완성단계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정말 결연한 태도로 북한을 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대북정책 기조의 전면적인 전환을 요구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호전적인 김정은 정권에 대해 대화를 앞세운 낭만적인 접근은 결코 안 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면서 “결과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북한이 끝내 강행한 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민주당은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강력한 안보를 위해 조속히 긴급 안보 당정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대통령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

    文대통령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

    ‘최고로 강한’ 대북 응징안 마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도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렇게 말한 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연이은 도발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크게 위협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더욱 가중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전략적 실수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도발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교안보 부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핵·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하도록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해 나가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하루속히 핵·미사일 개발 계획 중단을 선언하고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연이은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추진 등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ICBM용 수소탄 성공”… ‘레드라인’ 밟았다

    北 “ICBM용 수소탄 성공”… ‘레드라인’ 밟았다

    軍 “풍계리 5.7 인공지진”… ‘김정은체제’ 후 4번째 북한이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한·미 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한계선)을 사실상 넘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 29분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상청도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 규모를 5.7로 최종 평가하고, 5차 핵실험 위력의 5∼6배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50㏏)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중국 지진국은 규모 6.3으로, 러시아는 규모 6.4로 평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6.3~6.4이면 폭발 위력이 254~335㏏에 이른다. 5차 핵실험 위력의 32~42배다. 일반적으로 수소폭탄이 만드는 인공 지진파 규모는 6.0 이상이다.이번 핵실험은 지난해 9월 9일(북한 정권수립일) 5차 실험 이후 1년 만이며, 2011년 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4번째다. 북·미 대화의 주도권과 핵 보유국 지위 획득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베를린 구상’으로 상징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대화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미동맹은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의 초강력 제재가 뒤따르고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 30분 중대 보도에서 “우리의 핵과학자들은 3일 12시(평양시간)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ICBM·북한은 ‘미사일’ 대신 ‘로켓’으로 표현) 장착용 수소탄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측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핵실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6차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측이 주장하는 소형화, 경량화 등은 확인이 필요하다. 앞서 발사한 ICBM급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등이 정확하게 원하는 지점에 떨어졌는지도 논란의 소지가 많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게 레드라인이라고 했는데 오늘 북한 스스로 ‘완성단계 진입을 위해 핵실험을 했다’고 평가하는 걸 보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심야에 전화 통화를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3일 오후 11시쯤부터 10여분간 통화를 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언행은 여전히 매우 적대적이고 미국에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25분간 진행한 통화에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해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靑 “北 ‘ICBM 수소탄’ 완성 안 돼…레드라인까지는 남아”

    靑 “北 ‘ICBM 수소탄’ 완성 안 돼…레드라인까지는 남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 자체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레드라인이라는 것이 핵과 ICBM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북한의 발표 내용을 봐도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스스로도 완성단계의 진입을 위해 이번 핵실험을 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봤을 때 아직 완성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인이 필요하고 북한의 발사체가 정확히 원하는 지점에 떨어졌는지,재진입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략이 수정될 것인지를 물은 데 대해 “대북정책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며 “전략적 목표와 전술 단계에서 국면에 대한 대응은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궁극적으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큰 틀의 전략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한다고 할 때 아무래도 대화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도발 강도에 따라 최대한 우리의 압박과 제재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혀,단기적으로 압박에 확실한 무게중심을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한·미동맹의 기조 하에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발언, 진의 파악 필요”

    청와대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발언, 진의 파악 필요”

    청와대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논의 착수 발언과 관련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트럼프 대통령도 안보위기 속에서 그것(한·미 FTA)까지 그렇게(폐기) 하는 것에 대해 동맹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진의를 좀 더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 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부터 발언해온 것인 만큼 협상이 안 되면 폐기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 통상교섭본부에서 미국의 한·미 FTA 폐기 움직임과 관련한 보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이 폐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보고 검토는 하고 있었으나, 보고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 폐기는 미국 대통령이 전부터 이야기한 사안인 만큼 당연히 대비하고 있었다”며 “폐기될 경우 우리 측의 유·불리도 검토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트럼프, 40분간 통화…“미사일지침 한국 희망 수준 개정 합의”(종합)

    文대통령·트럼프, 40분간 통화…“미사일지침 한국 희망 수준 개정 합의”(종합)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밤 11시 10분부터 40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간 미사일 지침을 한국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거리 800㎞에 500㎏으로 제한된 미사일의 탄두중량이 최대한 확대되는 방향으로 양국 국방당국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밤 통화를 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번째인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초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던 전화통화에 이어 25일 만이다. 현재 한미 미사일지침은 2012년에 개정된 것으로 사거리는 800㎞, 탄두 중량은 500㎏으로 제한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과 관련한 실무 협상을 개시하라고 지시했고 미국이 동의해 실무적 절차가 시작됐다. 우리 측은 유사시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도록 탄두 중량을 무제한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면서 북한을 강력히 압박해야 할 때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미국이 전략자산을 신속히 전개하는 등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주고 안보리가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데 양국이 보인 공조를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북한에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에 최대한 제재와 압박을 가해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한·미·일 3국 공조도 긴밀히 유지하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또 이번 달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하는 데 합의하고 올 하반기에 다자정상회의를 포함해 빈번한 만남과 협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한미 동맹 전반과 관련해 긴밀한 전략적 공조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3년 만의 강력한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남부지역에 막대한 규모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하에 이번 재난을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길 기원하면서 피해복구 노력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지난 23일 오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공군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가 수호이(Su)35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과 함께 동해상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한국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출격하자 이 항공기들은 쓰시마섬과 일본 동부 태평양을 돌아 러시아로 귀환했다. 다음날인 24일 오전에는 중국 공군 훙(H)6 폭격기 6대가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 혼슈 기이 반도 앞바다에 출몰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다. 중국 폭격기들이 일본 중심부와 가까운 태평양 연안 기이 반도까지 접근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일대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각종 전략무기의 집결장이 되어 가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반도의 전술핵 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배치 문제 등을 거론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무력시위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미, 미·일 군사 공조에 대한 반발과 경고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4일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지목하며 “해당 지역에 군비가 집중되면서 의도치 않은 사고도 군사충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경한 성명을 냈다. 러시아 매체 RT는 이번 무력시위가 최근 일본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와 연계된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기로 한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보도했다. 동북아 신냉전의 요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다. 미국은 ‘힘을 통한 평화’ 정책과 동맹과의 결속을 토대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 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내세우며 지역 패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역내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러시아의 절치부심, 북한·중국 등의 위협을 명분 삼아 독자적 자위권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야심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형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9일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긴장 고조 요인으로 지목하며 미·일의 대북 독자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일 해양세력과 맞서 지정학적 완충지인 북한 정권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직접 당사국 손에 달려 있지만 일부 국가는 제재에만 주목하며 앞에서 악수하면서 등에 칼을 꽂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최근 실전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부쩍 강조하며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6·25를 의미)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국위를 떨친 바 있다”고 미국과 맞서 싸울 능력 배양을 주문했다. 하루 전인 7월 30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네이멍구 자치구 ‘주르허’ 기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기존의 둥펑3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량한 둥펑31AG였다. 사거리 1만 1200㎞의 이 미사일은 20~150㏏의 위력을 가진 핵탄두 3~5개를 탑재해 미국 내 목표물 3~5곳을 한꺼번에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2척인 항공모함을 2025년까지 6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북한 접경 지역에 15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하고 사정거리 1만 5000㎞인 ICBM 둥펑41의 개발을 완료해 동북지방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실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표면적인 이유로 중국 동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드 레이더 이외에도 사드가 북한은 물론 중국의 탄도미사일도 겨냥하고 있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중국군은 2015년 1월 지린성 백두산 일대에 사거리 1800~3000㎞의 중거리미사일 ‘둥펑21D’를 실전 배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이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0이라 마하 14 정도의 IRBM 요격용인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힌다. 취임 초기에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견제책인 ‘아시아 재균형’(2.0) 정책과 거리를 둘 것 같았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명목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전략 핵폭격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7900t)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아시아 태평양에 배치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병력을 육군의 경우 49만명에서 54만명으로 5만명 늘리고 277척인 해군 함정을 355척으로 증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월 “한반도를 겨냥한 트럼프의 행보를 보면 오바마의 뒤를 이어 아시아 재균형 3.0 버전을 곧 실행하고 세계 패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수차례 B1B, B2 전략폭격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시켜 온 미국의 하더 윌슨 공군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 (미국 본토에 있는) 공군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뿐 아니라 동해와 태평양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중·러 공군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 3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F35B 전투기 10대를 전진 배치한 바 있다. 미 공군은 지난 8일에는 F15E 전투기를 통해 차세대 디지털 핵폭탄 ‘B61-12’ 투하 실험을 실시했다. B61-12는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으로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해 터널과 같은 깊은 곳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부터 이 스마트 원폭을 F35A나 B2, B52 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등에 탑재해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은 중국,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MD 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일본의 MD는 해상의 이지스구축함에 장착한 SM3 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1차 요격을 시도하고 2차로 지상 배치 패트리엇(PAC)3 미사일에서 요격하는 체계다. 일본 방위성은 기존 해상배치 요격미사일보다 더 효율적으로 상시적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구축 예산을 추가로 요청해 2023년에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명분으로 2015년 ‘미·일 방위지침’ 개정 등을 통해 자국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육상자위대는 중국과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인근 도서에 연안 감시대를 배치했다. 해상자위대는 탄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6척인 이지스구축함을 2020년까지 8척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극동보다는 동유럽에서 옛 소련의 영향력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도 핵전력 현대화와 과감한 국방 개혁을 진행 중이다. 극동 하바롭스크의 동부군관구는 2015년 12월 최신예 전투기 Su35 전대를 처음으로 배치했고 전략미사일 발사 잠수함 ‘알렉산드르 넵스키’호, 전술미사일인 이스칸데르M,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전력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밖에 텍사스만 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맛’(RS28)의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31일 “신냉전 구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에 밀착함으로써 중국에 얕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약소국인 한국은 어중간하게 미·중 사이의 균형자가 되려 하기보단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자강력을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의 브레인’ 4강외교 라인업… FTA·사드·과거사 숙제

    ‘文의 브레인’ 4강외교 라인업… FTA·사드·과거사 숙제

    경제학자 출신 조윤제 주미 대사, 외교경험 갖춰… “북핵해결 가교” 文대통령 경남中 1년 선배 친문 3선 중진 노영민 주중 대사, 일찌감치 물망… “한중 발전 기여” 국정기획위 출신 이수훈 주일 대사, 동북아 전문가… “한일 신뢰 회복” 駐러시아대사 우윤근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미국 대사에 조윤제(65)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주중국 대사에 노영민(60) 전 의원, 주일본 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전문외교관 출신이 아니며 18·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거나, 현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등 문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공유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들의 내정 사실을 전하면서 “당사국 임명절차 동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요국 대사가 발표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112일 만으로,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조윤제 주미 대사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경남중 1년 선배로,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지냈다. 지난 5월엔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과 독일을 방문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내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주영국 대사(2005~2008)를 역임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외교경험까지 갖춘 조 내정자는 일찌감치 주미 대사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본인은 한국은행 총재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보 이슈가 부상하면서 이태식 전 주미 대사 등 북·미 관계에 밝은 외교부 출신이 부상했다. 하지만 이 전 대사는 고령(72)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참여정부 시절 주미 대사를 재기용하는 데 대해 미 측에서 꺼린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청와대는 조 내정자의 결심을 이끌어 냈다. 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동맹인 주미 대사 중책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 노영민 내정자는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대본부 공동조직본부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핵심이다. 대선 시점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종 논의 과정에서 주중 대사로 가닥이 잡혔다. 그래서 복수 후보가 경합한 다른 4강 대사와는 달리 일찌감치 단수 후보였다. 박 대변인은 “사드 배치와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중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훈 주일 대사 내정자는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공약을 정책과제로 다듬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복잡하게 얽힌 과거사와 역사 문제를 매듭짓고 양국 신뢰를 회복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러시아 대사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총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법률고문을 지낸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매티스 “대북 문제, 외교적 해법서 안 벗어나” 송영무 “북핵·미사일, 韓·美 동맹 바탕 해결”

    매티스 “대북 문제, 외교적 해법서 안 벗어나” 송영무 “북핵·미사일, 韓·美 동맹 바탕 해결”

    “대화는 답 아냐” 트럼프와 엇박자… 美, 대북제재·외교 압박 병행할 듯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해법에 대해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는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 송 장관과 나는 양국과 양국의 국민, 양국의 이익 보호를 제공할 책임을 공유했다”며 “그것이 오늘 여기서 우리가 논의할 사안이자 협력할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강력히 협력해왔으며 항상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북한이 29일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초대형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직후 열린 것이어서 양국 국방장관이 어떤 대북 대처에 의견을 모을지 주목됐다. 특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위터에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 왔다”며 북한과의 ‘대화 무용론’을 천명하면서 미국의 대북 기류가 완전히 강공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이 여전히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실음에 따라 미국은 당분간 경제제재로 압박을 가하면서도,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대화 가능성도 살피는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티스 장관은 “문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을 약속했다는 것에 확신하고 있다. 양국 간에 존재하는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군사관계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우리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 장관은 “최근 북한 핵과 미사일로 인해 한미 동맹관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런 문제들은 과거의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북핵 폐기, 단계별로 불가역적 검증해야”

    로이스 “한·미 FTA 수정해야” 文 “더 호혜적 발전 위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 핵 폐기를 위한 단계적 조치를 취한다 해도, 단계별로 철저히 검증해야 하며, 매 단계별 검증은 불가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에게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궁극적으론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핵 폐기’(CVID)로 핵을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반도의 비핵화란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은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의원 대표단도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제재와 압박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대표단은 또 “북한 역시 현재 문제는 대립이 아닌 대화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북한의 도발로 한·미 동맹은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동맹에서 경제·사회·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신장, 테러방지 등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미국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의 또 다른 의제는 개정 협상에 들어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었다.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마치자 작심한 듯 “한·미 FTA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미 FTA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J푸드가 (미국에서) 고용을 70명에서 270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투자를 증가시켰고 전 세계에 만두를 수출하고 있다”고 예시를 들고, “이런 예는 미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체결한 FTA 중 가장 고도화된 것이고,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이 더 호혜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 견지를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성남 외교차관 ‘訪美 미션’ 세 가지

    임성남 외교차관 ‘訪美 미션’ 세 가지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북한 핵·미사일 대응방안과 한·미동맹 현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2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임 차관은 오는 29일까지 사흘간 미국을 방문해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등 국무부와 백악관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한·미 관계, 동맹 강화, 북핵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임 차관은 이날 오전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 가지 최근 상황도 점검을 하고 앞으로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설리번 부장관 등과 만나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과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인 지난 2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미 간 공동 대응방안 등을 조율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논의와 6월 말 한·미 정상회담 당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정례화하기로 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 일정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후속 행보도 의논할 가능성이 있다. 임 차관은 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해 양국 간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宋국방, 핵잠수함 필요성 美에 제기 방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우리 군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문제를 공식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군 고위관계자는 25일 “송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핵잠수함 보유 문제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우리도 핵잠수함을 보유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집중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송 장관은 합동참모본부 근무 때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 보유 문제를 미국과 담판 지었다”며 같은 맥락에서 핵잠수함 보유 문제를 풀어낼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당시 송 장관은 이지스함 보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측이 난색을 보이자 “동해에 미 해군 이지스함 2~3척을 상시 배치할 수 있느냐”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송 장관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해 우리의 핵잠수함 건조 및 보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또 이번 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문제 등에 대해서도 매티스 장관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회담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송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국방부 측은 “이번 방미를 통해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하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 당국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동맹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매티스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도 만나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귀국길에는 미군의 한반도 안보공약 수행 주축 전력이 집결해 있는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사령관과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비롯한 고위 지휘관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단기간에 관계 회복 어려워… 사드 불가피성 中에 설명하라”

    한·중이 24일 수교 25주년을 맞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발(發) 냉기로 꽁꽁 얼어붙은 양국 관계는 여전히 해빙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사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관계를 예전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북핵 문제와 사드의 연관성을 꾸준히 설명하고 대국으로서 중국의 의연한 대응을 촉구하는 외교적 해법이 ‘정도’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다른 문제라면 우리가 원인 해소에 적극 노력할 수 있지만 사드는 우리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라 중국이 뭐라 하든 배치를 철회할 수는 없다”며 “중국에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오히려 중국이 우리를 압박할 게 아니라 북한을 상대로 핵 문제 해결에 더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시아의 대국답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 이후 결국 한·중 관계에는 일본과의 역사 문제와 비슷하게 쉽게 풀기 어려운 현안들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가 단기간에 해결되거나 예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안보적 차원의 갈등이기 때문에 결국은 북한 문제가 해결돼야 조금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중국의 민낯과 우리 외교의 현주소를 제대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사드 문제로 중국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우리 외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윤 전 원장은 한·중 갈등 해결은 양자 관계뿐 아니라 주변국들과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보다 인구 측면에서 30배가량 큰 나라인데 여기 대항하는 데는 한·미 동맹이 굉장히 중요한 안전판”이라면서 “중국은 또 인도,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 만만치 않은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과의 네트워킹을 잘하면 그게 우리 대중(對中) 외교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라는 안보 이슈 하나로 양국 관계가 흔들리는 것은 그간 불편한 얘기를 안 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봉합해 온 관계가 수명을 다했다는 것”이라며 “중국도 한국의 양보를 기대하기 전에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 정부에 협력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간 사드 논의의 방향을 사드 배치에서 ‘사드가 필요 없는 조건’ 쪽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사드를 피해 양국이 관계를 복원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양국이 입장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면 양국이 이제는 사드가 필요 없는 조건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논의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수 기준을 분명히 해 두면 중국과의 갈등도 완화될 수 있고 배치 명분이 결국은 북핵이었기 때문에 미국도 다른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등 완화를 위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을 살려 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사드는 한·중 간 외교 이슈이지만 중국 내부 정치의 문제가 됐기 때문에 시 주석의 체면을 살려 줄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배치 시기를 오는 11월 중국 공산당 19차 전당대회 이후나 내년 3월 중국 양회 이후로 미루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경형 칼럼] 전투복 미군 수뇌의 ‘외교관 메시지’

    [이경형 칼럼] 전투복 미군 수뇌의 ‘외교관 메시지’

    미군 수뇌부의 대북 경고 장면은 굳건한 한?미 동맹 과시를 위해 고도로 연출된 외교 무대였다. 총 20개의 별을 단 한·미 양군 수뇌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배치된 패트리엇 발사대 2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장거리전략폭격기 등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담당하는 전략사령관, 태평양 작전 지역에서 미 증원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지휘하는 미 태평양사령관, 미사일방어 전력 증원을 관장하는 미사일방어청장이 주연이었다. 한미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도 함께했다. 대북 경고와 외교적 해법의 우선이라는 일견 상반된 이중 메시지를 던졌다.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으로 상황을 억제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전쟁 불사’ 이미지를 주는 전투 복장에도 불구하고 연미복을 입고 파티장에 나온 외교관의 레토릭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행보와 맥락이 닿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은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결정할 수 없다”(광복절 경축사), “미국의 아주 제한적인 군사적 옵션 실행도 한국인은 물론 한국 내 외국인과 주한 미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한다”(미 의원 면담)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미국 우선주의’, ‘고립주의’의 설계자였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잘랐다. 배넌은 “검증 가능한 북핵 동결과 한반도에서 미군 철수”, “북한 핵 위협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직후 퇴출당했다. 협상가인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같은 뻥튀기 언사가 배넌의 ‘군사적 옵션 없음’으로 천기가 누설된 것인지도 모른다. 트럼프는 아프간에 추가 파병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가 집권 8개월 만에 대외정책의 모드를 고립에서 개입으로 서서히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수뇌부가 오산 공군기지에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트럼프가 개입주의로 선회하는 것이 북 핵·미사일 해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군사적 옵션이 배제된 외교적 해법은 압박과 제재인데 실효성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교차적인 대북 이면 지원으로 사실상 실패한 것이다. 중국은 북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쌍중단’을 주장해 왔다. 미국 조야에서도 키신저 박사가 북핵 폐기 유도를 위한 중국과의 빅딜 카드로 주한 주한미군 철수 방안을 제시한 이후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도 ‘연합훈련 중단도 대북 협상카드’,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도 대안’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평화협정 체결은 주한 미군 철수, 한·미 동맹 해체와 같은 말이다. 주한 미군 철수 카드가 과연 북핵 해결에 작동할지는 불확실하다.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은 “동북아의 역학 관계로 보아 미군이 와 있는 것이 좋고 ‘통일이 되어도 미군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김대중 자서전). 핵보유국임을 내세우는 김정은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20세기 초 구한말 땐 청, 러시아, 일본은 조선 지배를 싸고 맞붙어 전쟁을 치렀다. 2차 대전 후 미군의 남한 주둔은 남북 간 열전을 막고 일본의 재무장도 견제했다. 중국의 G2 부상도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동아시아의 안정된 질서 속에서 이룬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가능했다. 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은 핵으로 재무장하게 될 일본과 맞닥뜨려야 한다. 동북아 질서의 급격한 재편을 원하지 않는 중국과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북한이 ‘미군 철수’를 구호가 아닌 빅딜 카드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주한 미군 철수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는 발상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관념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다. 주한 미군을 북핵 해결을 위한 제물로 삼으려는 도식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 [김형준의 정치비평] 문재인 정부에 던지는 세 가지 본질적 질문

    [김형준의 정치비평] 문재인 정부에 던지는 세 가지 본질적 질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80% 안팎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집권 초기에 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83%)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탈권위적이고 격의 없는 소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한국갤럽이 실시한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8월 16~17일)에서 국민 78%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이 가장 많았다. 다만 외교(65%), 복지(65%), 경제(54%), 대북(53%), 인사(50%), 교육(35%) 등 분야별 평가에서는 긍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런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국민들은 정책보다는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 과제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소득주도 성장론이 과연 지속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중심 경제, 공정 경제, 혁신 성장을 4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소득증대는 소비를 촉진하고 기업 매출 증가로 이어져 일자리가 창출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주도 성장은 환상이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고용 시장 자체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법인세 부담 증가, 근로시간 단축, 지주회사 규제 강화, 통상 임금 확대 등 기업 부담이 대폭 늘어나면 경쟁력도 잃고 일자리도 줄어들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분배를 통한 성장’ 못지않게 규제 개혁을 통한 성장과 투자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더불어 정치가 너무 경제를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복지 공약을 증세 없이 기존의 재원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까? 최근 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5년간 30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복지를 강화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다. 문제는 충분한 재원 확보 없이 현 정부 집권 5년만 내다보며 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일반 중산층과 서민, 중소기업에는 증세가 전혀 없고, 5년 내내 계속될 기조”라고 단언했다. 그렇지만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속 가능한 복지가 이뤄지려면 거대기업과 고소득층 핀셋 증세만으론 불가능하다. ‘저부담 고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 가야 한다. 셋째,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으며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도 되는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면서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미국은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연 정부는 이런 미국의 행동을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을 확보하고 있는가? 미국에 대한 암묵적인 압박보다는 대화와 제재라는 낭만적 대북관에서 벗어나 긴밀한 한?미 동맹 속에서 그에 상응하는 군사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이 찬성하는 사드 배치에 대해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넷째, 현 정부의 인사가 “역대 정권을 통틀어서 가장 균형적인 인사, 탕평 인사, 통합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가?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 인사는 파격과 감동에서 시작해 친문 코드 인사로 끝났다는 것이 정설이다. 오죽하면 노무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은 “진짜 탕평을 하려면 정의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에까지 추천을 받아 널리 인재를 구했어야 했다”고 말했겠는가. 분명히 문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진실을 회피하면서 진영의 논리에 빠져 편 가르기에 앞장섰던 정부는 늘 실패했다. 야당을 적폐의 대상으로만 취급하면 협치는 사라진다. 문 대통령이 진정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높은 지지율에 도취하지 말고 이런 경험적 법칙을 깊이 염두에 두고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 ‘외교센터’·‘통일협약’ 추진… 국민소통 중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부와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비핵화 노력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선후 또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면서 선순환 구도 속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통일분야 핵심정책토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외교부와 통일부의 협업 강화를 당부했다고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밝혔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교부의 비핵화 노력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통일부의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도 국익의 관점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대화가 열리는 시점이 된다면 그런 과정도 국민에게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이 ‘대북특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특사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국민의 참여와 소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원론적 견지에서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을 확고히 하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협력 외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애초 예정된 업무보고 시간은 1시간 30분이었지만, 토론이 길어지면서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외교부는 ‘국민외교센터’를 만들어 외교에도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보고했다. 통일부는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지속 가능한 통일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통일국민협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두 ‘소통’에 중점을 둔 정책이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외교적 해법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는 예방외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과 확장억제 전략협의체 정례화로 실효적인 대북 억제력을 확보하고,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설득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한·미,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고 임 차관은 설명했다. 또 주말·심야 등 취약시간대 해외 사건·사고 초동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건·사고 전담인력을 확충해 재외국민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내년 초 발족한다. 통일부는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 관계 재정립,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통일국민협약 추진을 핵심정책 과제로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에서 통일부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천 차관은 전했다. 토의에서는 남북 관계 현안 문제와 그 해법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더 자유롭고 열린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통일부는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고 교류를 활성화해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베를린 구상과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남북 간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남북 군사 핫라인을 연결하고 시급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봄은 온다, 통일부 착실히 준비해야”

    文대통령 “봄은 온다, 통일부 착실히 준비해야”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3일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오는 것이므로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릴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외교부 및 통일부의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지금 북한의 도발로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이지만 통일부는 차분하고 이럴 때일수록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통일부 폐지 움직임도 있었고, 주요 정책 결정에 통일부가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정권 9년간 금강산 관광 중단과 5·24 조치, 개성공단 폐쇄, 민간교류 전면 중단 등 남북 관계가 파경을 맞으면서 통일부의 존재 의미조차 희미해졌던 점을 언급하는 한편 항구적 한반도평화체제를 지향하는 문 대통령의 대북 구상에서 통일부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남북 경제 구상을 실현하는 데 통일부의 역할이 지대하다”면서 “외교안보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통일부의 역할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막중해지는 사명감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북핵 문제가 해결의 희망을 보이고 한반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은 남북 관계가 좋을 때였다는 경험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역점을 둬야 할 것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에 대해 “당면한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역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며 “확고한 한·미 동맹과 함께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협력 외교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와 철저한 주인의식, 국익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성추행 의혹으로 형사고발 조치가 된 일부 해외공관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내부 기강을 세워 주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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