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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동맹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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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 미사일문제의 해법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국장은 6일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북한의 미사일 수출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북한은 탄도미사일 완제품을 비롯,미사일 관련 원자재·부품과 전문기술 등 생산능력까지도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이란 등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미국은 오는 2015년 무렵 북한 등 이른바 ‘악의 축’국가들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최근 일련의 미 당국자들이 대북강성발언을 하고 있는 배경도 이같은 CIA의 정보 및 분석자료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시 행정부는 9·11연쇄테러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하면서 외교안보정책을 대테러전쟁 연장선상에서 추진하고,대북정책도 이러한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이같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우리의 포용정책간에는 필경 괴리가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현 시점에서 한·미 양국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북한의 미사일 등에 관한정보를 공유하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사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를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대량살상무기를 넘겨주는 차원에서 다루기 때문에 사안 자체를 너무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없지 않다.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무기 수출은 1988년도에 연간 총 9억 달러이던 것이 90대 초반엔 2억달러,90년대 후반부터는 1억달러 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분석도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또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이집트 미사일 수출설은 사실이 아니며,이란도 북한 미사일은가격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게 떨어져 수입을 크게 줄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설령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장래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해도 일부 강경파의 주장처럼 목표물을 한정해 선제공격한다는 등의 방식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한·미 양국이 정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진지한 협의를 할 경우,동맹관계와 한반도 평화라는 공조의 틀 안에서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긍정적인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채찍만이 아니라 적정 수준의보상을 함께 하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정부, 美 강경기조 완화 주력

    정부가 북·미 갈등과 관련,‘대화로 해결한다.'는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으며 한·미간 뚜렷한 이견도없다는 그간의 원론적인 입장에서 현실 인정쪽으로 선회,한미간 간극을 메우기 위한 대미 외교에 본격 착수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이와 관련,“정부는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 평화,안정을위해 최근 상황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미간에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의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에게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지지를재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허바드 대사를통해 최 장관에게 보낸 취임축하 서한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은 미국의 주요한 관심사안으로,특히 한미간 긴밀한 대북정책 협의는 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미국은한국정부의 대북포용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정부는 특히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에대한 양국간 이견을 1차적으로 해소한 뒤 후속조치로서 특별외교사절단을 미국에 파견,미 행정부 핵심인사들에게 우리측 입장을 설명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정부는 그동안 로버트 스칼라피노버클리대 교수와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 미대사 등 민주당계 인사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자문을 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공화당 핵심외교 라인에 접근할 수 있는 인사들로 사절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홍주(玄鴻柱)전 주미대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조기 귀임시켜양 대사를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대화를 통해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미국측에 직접 전달토록 했다.정부는 또 미국측과의 실무협상을 통해 부시대통령의 방한에 앞서,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미국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다.아울러 부시 대통령의 대북 언급 한마디가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어 부시의 방한시 발언수위를 낮추는 데 주력하기로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한·미 이견해소 착수/ 정상회담전 각론조율 주력

    정부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 이후 불거진 한반도 정세 난기류에 대한 해결책을 ‘선(先) 현실인정’쪽으로 가닥을 잡고 한·미간 대북정책의 이견차를해소하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오는 2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큰 물줄기가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미 정부의 강경기조에 비춰 각론에서도 한·미간 의견이 부딪칠 소지가다분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 3일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를 이날 급거 복귀시켰다.정부 관계자는 “양 대사는 워싱턴에 귀임하는 대로 백악관 및 국무부측과의 이견 조율에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잘 진행된다 하더라도 북한 재래식무기의 후방배치 등의 세부적인 현안해결을 위한 후속조치의 차원에서 미국에 긴급 외교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정부는 공화당 핵심부에 접근이 가능한‘미국통’들로 사절단을 구성,한·미 동맹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고 한반도 문제를 푸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이날 취임 축하 인사차 방문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에게 평화적인 해결을 강력히 희망하는 우리측 입장을 전달한 데 이어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와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 등을 잇따라 예방,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의도와 전망/美 CIA국장 北위협 의회서 이례적 공개 발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6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현재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핵 및 장·단거리 탄도미사일을비롯해 ▲수년 내 생화학무기 ▲10년 내 지상발사 크루즈미사일 ▲13년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위협을 경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1998년 럼즈펠드보고서와 CIA의 내부자료에서도 숱하게 거론됐다.그러나 미 정보당국의 최고책임자가 의회에서 북한의 위협을 공개적으로 구체화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북한이 자기 통제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목표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은 한반도긴장완화에 역행하는 ‘자극적’ 표현이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하면서도 연일 강경기조를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2단계 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도모와 19일 조지 W 부시대통령의 방한시 대화를 위한 대북 요구사항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미국의 후속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콜린 파월국무장관은 대통령의발언이 ‘수사적’ 표현이 아닌 실질적 조치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테닛 CIA 국장의 이날 경고는 ‘악의축’의 일원인 북한에 미국의 요구사항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도 담겼다.따라서 북한이지난해 밝힌 탄도미사일 개발 유예와 1994년 북·미 핵합의에 따른 핵 사찰 허용 여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최우선 과제로 떠 올랐다.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생화학무기의 개발 문제도 함께 검증받아야 할 현안이다. 북한의 통일 목표를 거론한 것은 테러전에서 한국 정부의역할을 강화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림수’라는 지적이다.미국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지만 “검증되지 않는 노력은 북한에 이용만 당한다.”는 미국의‘상호주의’ 시각이 깔렸다. 남북정상회담 성사에도 불구,한반도에는 여전히 북한의위협이 상존함을 부각시켜 대북정책을 대테러전의 범주에서 봐야 한다는 부시 행정부의 시각이 담겼다.부시 대통령의 방한에서 다뤄질 주요의제가 한·미동맹 강화와 대테러전의 공조체제 유지인 점을 감안하면 CIA가 우리 정부의대북관에 ‘훈수’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테러전이라는 미 외교정책의 새 틀에서 볼 때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기조는 방한시에도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다만 대북 강경 드라이브의 결과 북한이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강온양면책 가운데 온건책인 대화 의지를 더 부각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mip@ ■테닛 CIA국장 對北발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6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 북한 관련 부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사일 위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크루즈 미사일의 확산으로 미국이 처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미국은 2015년까지 북한과 이란,이라크로부터ICBM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몇몇 나라는 10년 이내에지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LACM)을 개발,미 본토에 심각한위협을 줄 것이다. 북한은 탄도탄 미사일의 완제품을 비롯해 원자재,부품,전문기술 등 미사일 생산능력도 수출하고 있다.이는 결국 ICBM 생산능력의 기반이 돼 미국을 위협할 것이다.북한은 핵동결과 관련된 북·미간 핵합의를 지키기로 했다.그러나미국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핵 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한반도 통일= 김정일이 남한과의 대화를 꺼리고 개혁에나서지 않는 것은 그가 내부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뜻이다.제한된 자원을 대규모 상비군에 최우선적으로 쓰고있는 북한이 자기 통제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겠다는 최종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없다. ●대량살상무기 개발=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국가들은 서로 기술을 교환,진전된 무기들을 만든다.특히 생화학무기(CBM)의 개발은 상업시설과 구분하기 어려워 빠르게확산되고 있다.앞으로 수년 내에 이같은 무기를 보유한‘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로 인해 미국은 심각한 위협에빠질 것이다.핵 기술의 이전을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피폐된 북한 경제= 경제난의누적된 효과는 국가 부도의가능성마저 점증시키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어려움과 개혁의 부족으로 기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 [데스크 칼럼] 北·美 갈등과 햇볕정책

    현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햇볕정책이 위기인 것처럼 들린다.9·11 뉴욕 테러참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거치면서 한·미관계가 예전같지 않고,햇볕정책에 대한 이견도노출되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북한·이라크·이란에 대한 ‘악의 축’ 발언과 이를 구체화하는 미 고위관리들의 강경 대북메시지가 연일 빛을 발하고 있는 터다.테러전쟁 이후 세계질서를 새롭게 재편하려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으로 볼 때 미국의 대북기조는 강성을 띨 수밖에 없다.북한이 보유하고 있거나,개발중인 대량살상무기가 수출과정에서 테러조직들에 넘겨져 테러무기화하는 것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전략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어떤 그림인지 지금 단계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세계 유일의 대국을 꿈꾸는 것인지,아니면 수백년 동안 세계 중심에 서온 서(西)로마제국을 지향하는 것인지….분명한 것은단일 초강대국인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구축으로 이해된다.즉 힘이 좌우하는 국제정치의 게임과 룰이 바뀌고 있는것이다.테러전쟁 이전의 시각으로 미국을 바라보거나 국제질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외무장관이 7일 우방인 미국의 신외교방식에 대해 ‘일방적’이라고 직접 비난한 것도 미국의 독주에 대한 우려와반감의 표시다. 짐작컨대,미 국무부 한국담당 부서에서도 한국관련 보고서를 올리고 있을 것이다.고위층들의 잇단 대북 강경발언은 한국정부가 추진해온 햇볕정책을 약화시키고,한국내의갈등을 부추기고,반미감정을 확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내용일 것으로 추측된다.미국통인 외교관들도 실무차원에서는 우리의 햇볕정책과 평화공존 노력을 이해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그러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하는 백악관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클린턴 정부와의 차별성과 부시 대통령의 인기 및 중간선거 승리 등을 감안할 때 한반도 문제는 세계전략의 종속변수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울화 치미는 일이다.그러나 국제사회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와는 판이하지만,여전히 힘이 지배하는 냉엄한 질서와 체계속에서 움직인다.미국과 동맹관계인,그리고 강국이 아닌 우리로서는 한·미공조관계와 햇볕정책의 수위 및 접근 방식을 새로 조율할수밖에 없는 처지다.부시 정부는 이미 전 클린턴 정부 때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를 사실상 폐기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을이끌어 내고자 했던 페리 보고서는 제출된 뒤 1년4개월이나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 북한의 미온적 태도로 역사의 뒷전에 물러서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그것은 햇볕정책의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1994년 대북 봉쇄정책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CNN이 서울 모호텔 7층 전체를 세내는 전쟁위협은 최소한 막아야 한다.한반도에 다시 긴장이조성되고,전쟁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세계전략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고격한 울분을 토로하는 것은 ‘중간국가’로서 실리추구 외교가 아니다.오는 20일 한·미 양자차원에서 햇볕정책의기본이 지켜지도록 조용히준비할 일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 파월 美상원외교위 발언/ “”포용정책 포기 안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과거의 무책임한 행동을 포기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북한을 기다릴 것”이라며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지적, 대화재개를 위한 북한의 책임과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 외교위원회. [조지프 바이든(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이 북한 등을 ‘악의 축’이라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적 도구인가,아니면 ‘불량국가’로 지목한 북한 등에 대한 정책적 변화인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이같은 대북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뜻인가. [파월 국무장관] 즉각적인 군사행동이나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게 아니다.그러나 이들의 본성을 악의 체제로 규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그들의 국민은 악이 아니지만 정부는 악이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에 실망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팔아 왔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은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결정하면 어떤 의제로든 대화할준비가 돼 있다.공은 북한에 넘어갔다.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에만 주력했다. [제시 헬름스(공화)의원]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묘사한 레이건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같다.레이건은 공산주의를 패퇴시켰고 부시 대통령은 확실히 테러주의를 물리칠 것이다.미국의 적들은 전쟁 법칙이나 어떠한 법도 지키지 않는다.독재체제인 북한과 이란,이라크가 세계평화와 함께할 것인지,탈레반에 동조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사담 후세인은 물러나야 한다. [파월 장관] 테러와의 전쟁으로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됐다.마찬가지로 동맹국 일본,한국,호주와의 관계도 활력을 얻고 있다.미·일동맹은 견고하며 한국 정부도반테러전을 지지,한·미 동맹관계가 강화됐다.북한 등을악의 축으로 규정한 우리의 판단을 확고히 다질수록 테러전에서 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변화를 추구하는 국제적인연대도 강화될 것이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다면 왜 중국은 아닌가.중국도 북한처럼 미사일을 수출하고 핵무기 창고도 건설중이다.왜 이란은 포함되고 시리아는 빠졌는가.3개국만을 악의 축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파월 장관]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즘을 말한 것이다.50여국에 흩어진 알 카에다를 끝장내도 테러리즘을 지원하고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및 수출하는 정권이 있다.그들은 미국에 해가 되는 수단을 테러조직에 제공할 수 있다.북한등이 같은 부류의 국가가 아니라도 이들의 행위를 보면 하나로 묶기에 충분하다.이들만이 악의 축이 아닐 수도 있다. [바이든 위원장] 동맹국들은 부시 대통령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 점에 우려한다.북한이나이란,이라크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인지 궁금해 한다. [파월 장관] 선제공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지않으면 어떠한 물리력을 행사할 것인가. [파월 장관] 대통령이 말한 바가 아니다.대통령과 국무부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우려되더라도 러시아가 테러리스트에게는 무기를 구할 수 있는 더 좋은 ‘보고’가 아닌가.각종 보고서는 테러리스트가 대량살상무기를 취득할 수있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적한다. [파월 장관] 9·11 이후 러시아는 대테러전의 주요한 동맹국이 됐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러시아는 결정적인정보를 제공했다. 대화를 하지 않고 테러전에 동참하지 않은 북한 등과는 다르다. [찰스 헤이글(공화)의원]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이 악의축이냐 아니냐는 이슈가 아니다.앞으로 무엇을 하고 동맹국과 함께 이들 국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중요하다. [파월 장관]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위험한 체제라고 말했다.악한 체제라고 말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행동이 필요하다.그러나 내일 전쟁을 시작한다거나 누군가를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단기적으로는 이들각각의 국가와 관련,우리가 갖고 있던 정책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헬름스 의원] 최근의 두가지 국가정보평가에 따르면 북한,이란,이라크 등이 계속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획득하는 등 공격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대통령과 파월 장관의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냉전의 유산은 청산해야 한다. 추가 테러가 핵 공격이 아니라고 확신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 군사위원회. [칼 레빈(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에 포함시킨 북한에 대해 9·11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의회 결의에 따라 미군을 파병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어떤 것이 효과적인 대답일지모르겠다. 이는 대통령 연두교서에 따라 내려야 할 결정이다.우리는 북한이 10만∼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있고,주민을 굶주리게 하고 있으며,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있는 것을 안다.우리는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 지구상의누구에게든지 무엇이라도 판다는 것을 안다. mip@
  • “韓美동맹 가장 중요”

    정부가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문제 같은 것은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저녁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비롯한 재외공관장 12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대북 태도 때문에 일부에서 지나친 대미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방간에정책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반미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과 같은 처참한 상황에이르지 않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안전하게 치르려면한반도에 평화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 (미국과 북한간에) 표면적으로 여러가지 말이 험악하게 오고가고 있지만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현(丁世鉉) 통일,최성홍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신건(辛建) 국정원장,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미 대화 재개 및 한·미 대북정책 이견 조율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9∼2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및 남북간 대화가 병행 발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경우 대화채널이 격상될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을 맞아 오는 12일 방북할 예정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통해 북·미,남북대화를 촉구하는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등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노력도병행하기로 했다. 양성철 주미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갖고 “한·미 양국은 (북한 미사일 등의) 정보관계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사일문제 등에 대해) 형식적인 논의가 아니라진지하고 성실하며 실질적이고 결과가 있는 유효한 대화를 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등의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도 당정회의를 갖고 햇볕정책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이를 한·미정상회담 등을통해 분명하게 미국측에 제시하며, 국민여론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 기자 poongynn@@
  • 한미갈등 해법 전문가에 듣는다/ “”감정보다 실리외교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이후 북·미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급랭하고 있다.한·미간 대북정책 이견 해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유호열(柳浩烈) 고려대 교수와 박영호(朴英鎬) 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의 긴급 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과 ‘햇볕정책’의 병행 가능성,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의 문제점과 대책,오는 19∼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과제 등을 두루 짚어보았다. ◆유호열 교수=부시 행정부와 우리 정부의 대북 가치관에기본적인 차이가 있다.미국은 1년여 동안 햇볕정책를 지켜보았으나 구체적인 성과도,북한의 호응도 없자 자신들의북한 인식이 옳았다고 평가한 듯하다.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은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나 우리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드러난 틈새가 봉합되지 않았고,이번 연두교서에서 다시금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박영호 실장=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클린턴 행정부의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승계하고 있지만 내용은다르다.부시는 보다 현실적이고 안보중심의 시각에서 북한을 본다.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회의적’이라고 분명하게 말한 때부터 한·미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했어야 했다. ◆유교수=미국의 연이은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도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북한이 테러와 연계될 수 있는 불량국가군에 속해 있고,엄연히 우리의 주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의 대북 강경 방침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나.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데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지 않고,핵사찰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응징 가능성을 거론한다고 해서 이를 반박할수 없지 않은가. ◆박실장=우리에게 북한은 화해협력의 대상이고 통일문제를 협의할 한 민족이다.그렇지만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은동북아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하위체계일 뿐이다.미국에 우리식대로 남북문제를 보지 않는다고 나무랄 문제는 아니다. ◆유교수=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 희망사항이다.미 정책 입안자들의 대북관이드러난 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해 6월 대북정책 검토발표 이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협의했는지 의문이다.우리 외교안보팀이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함몰돼 미국의 핵심의도를 간과하는 실수를 한 것 같다.한·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외교장관의 경질은 혼돈스럽고,대미 외교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다.외교는 오랜 경험과 인맥 관리가 중요하다.주미 대사나 새 장관이나 이런 면에서 모두부실하다.대통령이 모든 정책적인 판단과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대미외교 특별자문단이라도 구성해 특사를 파견,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판에 이렇게 대미 외교를 소홀히 다뤄도 되는지 걱정스럽다.지금이라도 처방전을 다시 내야한다. ◆박실장=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한·미동맹이 발전해야 하며,냉정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워싱턴에우리 입장을 전달할 인맥이 없다.미국의 이익과 우리의 이익은 다르며 이를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관계에 대한합리적인 방안을 갖고 미국과협상해야 한다. ◆유교수=9·11테러는 부시 행정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아프간 반테러전은 대화와 제도적 틀 속의 문제해결보다 행동에 옮겼을 때 성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미국은 북한·이라크 같은 이른바 ‘불량국가’라는 앓던 이를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경험을 얻은 셈이다.북한에도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실장=미국은 9·11테러를 통해 ‘힘 우선의 논리’와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위협을 분쇄해야만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주목할 것은 99년 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부장관이 제시한 리포트다.현재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이 동조하고근거로 삼는 정책으로,단계적인 대북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1차로 외교적·정치적으로 접근하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즉 미사일 수출 등을 계속하면 공해상에서 나포할 수 있다는 식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다만 군사적 조치에는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이 있으며,북한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공격할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본다.그러나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하는 등 도발을 할 경우 예방차원의 단호한 경고도 배제할 수 있다. ◆유교수=북한은 미국의 의지나 역량에 대한 판단을 하고있다.미국의 경고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예방적조치를 취할 것이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은 대화의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사일 수출 강행 등 무모한 정책은 택하지 않을 것이다. ◆박실장=북한은 클린턴 행정부때 벼랑끝 전술을 통해 재미를 봤다.그러나 지금 이를 되풀이하면 서방으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한다.실익이 없다.인도적 지원조차 끊어질 우려가 있다.미국과 일종의 ‘말싸움’을 하되 물리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 것이다. ◆유교수=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은 철학적인 가치도,다음정권까지 이어갈 가치도 있다.다만 구체적인 성과가 문제다.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북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무조건 주고 기다리는 정책이 아니라,적극적인 행동을 수반하는 대북정책을 시도할 때다.북한도 경제적 붕괴위기를모면했고,나름대로 정책을 세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두려워하지 말고 정책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박실장=대북 포용정책이 처음 나왔을 때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당시에는 한반도 냉전구도의 해체,미사일문제 해결,북-미·북-일관계 개선 등의 목표도 분명히 한 축이었다.그동안 너무 교류협력에만 매달렸다.이제는 미진한 군사안보적 문제도 다뤄야 한다.햇볕정책을 시행한 지 4년이 지났다.이제는 이런 문제도 해결해야 한·미동맹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유교수=현실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내정치적 기반이약하며,자원도 많지 않다.지금은 임기를 마무리짓는 과정이다.야당과 협조해 초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힘있게 대응할 수 있다. ◆박실장=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대북관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북정책과 관련,부시 대통령에게 인식차를 정확히 전달할 필요는 있지만,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은 무리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문제는 한반도에도 중요한 문제이며,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에 동의하는 것이중요하다. [유호열 고려대교수 북한학-박영호 통일연구원정책실장]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 韓·美 이견 절충 난항

    [오풍연 김수정 기자·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한·미 양국은 5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오는 20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조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등을 포함,대북정책에 대한 조율에 착수했으나 대북 접근방식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급랭한 북·미 및 한·미관계를 대화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해 백악관 및 국무부측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한 뒤 “북한과 대화하겠다는미국의 기조에 변화가 없지만,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도 결코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미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확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한 뒤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정부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확산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이외의 장소에서 대북 메시지를 담은 별도의 연설을 계획하고 있어 북·미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국은 현재 대화 이외의 전략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진전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수석은 “지금은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국면이지,전쟁이나 무력을 통해 해결을 추진할 국면은 아니라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한결같은 확약”이라며 “북한이 이제 (대화테이블에)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트렌트 로트 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도 이날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여하는 국가들과의 대화가 문제를 푸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신임 차관급 인사들에게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7000만 민족을 전쟁의 위협 앞에 놓이게 해선 안된다.”며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긴장을 완화하고 최소한 전쟁 분위기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를 방문,북한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테러국가들은 ‘악의 축’이며 나는 그들에게 경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존 볼튼 국무차관도 영국 런던에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선제공격’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해 영국 정부와 이미 협의했음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던 그날도 미사일 수출을계속했으며,수출이 가능한 미사일 시스템의 능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는 사실을 공교롭게 알게 됐다.”면서 “북한이 계속 첨단 미사일의 수출을 확대해오고 있다는 점은의심의 여지가없다.”고 지적,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poongynn@
  • [사설] 외교장관 경질과 한·미 공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어제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후임에 최성홍(崔成泓)외교부 차관을 임명했다.청와대는 한 장관의교체에 대해 1·29개각 당시 내각의 정치색 탈피 방침에 따라 국회의원 겸직 장관을 교체한 맥락에서 경질한 것이라고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19일 서울을 방문,20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로 되어 있는 점 등을미루어 볼 때 외교부 장관의 경질은 예사롭지가 않다.최근부시 대통령이 연두 교서를 통해 북한을 ‘악의 축’으로규정하는 등 일련의 대북 강경입장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에 혼선을 빚은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게 상당히 설득력을 갖는다. 우리는 무엇보다 외교부 장관의 경질이 대북정책을 둘러싼한·미 양국간의 갈등 증폭으로 비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먼저 강조한다. 부시 대통령과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대북 강성발언을 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사실상의선전포고’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다시 재래식 무기의 후방 배치와 대량살상무기의 수출금지 등을 사실상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 행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대북 정책 기조를 종전의 ‘대화를 통한 해결’에서 ‘대북 전방위 압박전략’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도 읽혀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아프가니스탄전쟁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 차단에 초점을 맞춰 접근한다하더라도 기본적으로는 한·미 동맹관계와 한반도 평화정착의 큰 틀을 벗어나 일방적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한반도 위기는 곧 한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이상 한·미 양국 중 어느 한쪽이 무조건 밀어붙일 수는 없는 일이다.물론 미국은 북한을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전쟁 차원에서 ‘북한 체면 세워주기’같은 한가한 소리를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반면 우리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추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견해 차를 쉽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한·미 양국은 이달 하순의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공조의틀을 다시 한번 조율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전후해 일본과 중국도 방문할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동북아 현장에서 한반도 정세를 제대로 보았으면 한다.대테러 전쟁 과정에서 미국에 동조해온중국은 “테러 전쟁의 범위를 제멋대로 확대해서는 안된다. ”며 미국의 대북 강경 노선 천명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유럽과 러시아 등도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을 미 행정부는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사정기관 총동원 부패 단호히 척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일 “부패방지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국가사정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사회 전반의 모든부패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국정에 관한 보고’를 통해 “정부는 부정부패야말로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을가로막는 최대의 장애요인임을 깊이 인식하고,범정부적인반부패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벤처·금융 등 경제관련 부패와 공직자의 이권 개입,사회 지도층의 각종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히대처할 것”이라며 “부패 연루자에 대해서는 성역없이 엄정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그는 최근 북·미관계와 관련,“정부는 한·미동맹관계에 기초해 미국과 공조하면서 북·미대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오늘의 눈] 대북정책 미아신세될 처지

    변화는 지난해 3월부터 감지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다.미국의 대북관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부시 대통령의 입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그럼에도 대북정책에 대한한 ·미 공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우리측의 일관된 주장이었다.여기서부터 틈새는 벌어졌다. 지난해 6월 부시 행정부가 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다섯가지 원칙을 밝혔을 때도 우리는 북한이 머지않아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예상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로 되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꽉 막힌 북·미 관계에 숨통이 트일것으로 생각했다.대화 의지가 확실하다는 미국측 주장에만기댄 채 북한의 ‘특이한’ 입장은 감안하지 않았다.결국지금껏 대화는 불통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 하루 전날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북·미간에 네가지 대화채널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쳤다.미 언론들이 온통 북한과 이란·이라크에 대한공격설로 분분할 때 외교를총책임진 한승수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의 말만 되풀이했다.31일 부시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의 위협을 거론하자 우리측은 심각성은 인정해도 수사적 표현으로 치부하려고 했다. 과연 그럴까.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북한을 계속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는데도 대북정책이 바뀐 게 하나도 없는 것일까.테러 근절을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희생과 대가도 치르겠다는 부시 행정부가 핵·미사일의 개발,수출을 멈추지않고 있는 북한을 다음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것일까. 테러전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전쟁놀음’으로 바뀌었다.대북정책은 이같은 외교정책의 한 부분이자 ‘종속변수’에 불과하다.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당국자의 말은 원칙론에 불과할지 모른다.미외교정책의 행간을 못보고 한·미동맹에 의존하는 안이한시각으로 미국의 대북정책만 바라보다간 한반도 정세의 미아가 될 수 있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부시 對北경고 파장·정부대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북한이 ‘선전포고’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 북·미관계는물론 남북관계도 한동안 교착상태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부시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을 상황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반응과 대책] 외교부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가미국의 세계 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대북정책과 관련,한·미간 이견이 큰 듯 확대,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가 1일 외교부를 방문,미국의 연두교서가 갖는 세계전략적 의미를 설명하고 북·미대화 조속 재개 및 남북대화 지지라는 미국측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동북아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발언이 한국내 반미 감정을 부추길 수 있음을 우려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미국측에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황 반전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남북대화가 진전되면 우리가 나서 해결하겠다는 뜻을 한·미 정상회담을통해 미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및 남북관계 전망] 분명한 것은 북·미 강경대치로북·미 대화 및 남북 대화의 조기 재개 기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 방한 전에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합의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했으나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북한은 우리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대한 대답을 유보한 채 부시 대통령의 방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뒤 다음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의 축’에 끼워넣은 것은 ‘기독교대 이슬람’이라는 종교전쟁의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외교부 관계자도 “북한은아리랑 축전 등 큰 행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남한과의 대화에 응해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부시 美대통령 새달하순 방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월 하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9·11 테러사태로 연기된 뒤 부시 대통령의 방한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외교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 공고화와 대북정책 공조강화,테러사태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과정에서의 협력방안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부시 대통령은중국과 일본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시 새달 訪韓 의미/ 南北-北·美관계 돌파구 ‘기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은 크게 두가지 기대감을 낳고 있다.하나는 9·11 테러사태 이후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가 굳건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다음은 한·미 양국이 답보상태에 처한 남북 및 북·미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2월 취임하기 전부터아시아 중시정책을 천명해온 부시 대통령이 대 테러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중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한·미·일간 동맹관계를 거듭 확인하고 이 지역의 안보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특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대통령 선거 등 주요 행사를 앞둔 우리나라로선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양국간 안보협력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 김정일 정권에 대해 회의감을 나타내며 상호주의로 일관해온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정책과관련,‘어떤 의제와 보따리를 가져올 것인가’이다. 이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면서“대북정책과 관련,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드러난‘엇박자’ 시비가 이번에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양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파격적인 선물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또다른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든지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천명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달 하순 서울에서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워싱턴 한·미 외무회담을 통해 대북정책 전반을 포괄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광장] 테러戰과 주한미군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지를고민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북부동맹이 아프간 수도카불을 함락시키기 며칠전인 지난 6일 국제연대에 참여한동맹우방국들에 “단순한 지지가 아닌 행동을” 촉구하였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이 지상군 파견 준비를 완료한시점에서 한·미 실무자들이 한국군 전투병력 파견에 관해의견교환을 하였다는 보도가 나왔다.이러한 상황적 여건을종합해 보면 미국은 대테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제연대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규모의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전략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으며,이에 따라 우리는 주한미군과 한국군 전투병력의 파견 문제를 미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 걸프전의 교훈에 따라 미국은 이번 대테러전쟁에서도 최첨단 무기와 정보망을 최대로 이용하고 있으나 대테러전쟁을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투입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빈 라덴과 탈레반 군사들이 이미 험준한 산악의 동굴,민간 병원,학교,민간 밀집 거주지역 등으로피신하였기 때문이다. 미국은이러한 대테러전쟁을 장기적으로 수행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에서 해외주둔 미군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이미 부시행정부의 국방정책 담당자들은 선거과정에서도군사기술의 혁신(RMA)으로 인한 성과를 최대로 활용한다면해외주둔 미군을 감축할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이러한배경을 감안하면, 미국은 정보와 첨단무기를 중심으로 동맹우방국들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고 대테러전을 수행하는지상군은 동맹우방국들과 공동으로 담당하는 이중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중전략으로부터 주한미군도제외될 수 없다. 나아가 미국의 이러한 미래전에 대한 개념은 지난 9월말에발표한 국방검토서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미 국방부는전략목표로서 ①동맹우방국의 안전 보장 ②미래에 예상되는군사적 경쟁국 대두 저지 ③미국의 국가이익에 대한 위협의 억제 ④억제가 실패하는 경우 침략을 ‘결정적으로’ 격퇴 등을 제시하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첫째,미국은 미 대륙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본토방위에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할뿐만 아니라 “인도양에서 동북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관장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해외미군을 재배치할 가능성이 커졌다.둘째,보수적 성향을 지닌미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발생하기 이전부터미군은 첨단무기와 정보력의 우월성을 최대로 활용함으로써 해외주둔 병력을 감축하고 대신에 유사시 분쟁지역에 쉽사리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접근기지를 확보하는 정책을주장하였으며 여기에 동조한 많은 인사들이 부시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다.셋째,미국은 9·11 테러사건 이후 해외주둔미군을 미래의 테러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으로이들을 일부 지역에 집중 주둔시키기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에 분산,배치하였다가 필요시 분쟁지역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분석은 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주한미군의 감축문제는 아프간전에 대한 한국군 전투병력의 파병문제와 연계되어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우리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먼저,주한미군 문제를 남북간 군사문제와 연계하여 한반도의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주한미군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한·미간의 문제이지만 현실적으로남북간 군사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주한미군 문제를 수동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주도적 입장에서 미국측과 협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둘째,한국군은 ‘미군이 없는’ 미래의 군사력 건설뿐만 아니라 군사전략을발전시켜야 한다.이를 위해서 전시 작전권의 환수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를수록 좋다.셋째,이와 동시에 우리는 한·미 군사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우리가 어느 정도 자주적 군사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간 포괄적 동맹관계로 승화시키는 것이 양국의 안보이익에 다같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
  • 한·미·중·러 연쇄 회담 내용

    19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미,한·중,한·러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를 다짐하는 한편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 것도 평가할만하다. [한·미 정상회담] 테러 대책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었다.지난달 11일 테러 발발 이후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던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도 그동안의 공조를 다짐함으로써 양국간 동맹관계를 확고히 다졌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중·일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이 연기된 이유를 묻자 “북측이 대테러 작전을 위한 남쪽의 경계태세 강화및 대테러전략차원의 미국 전투기 전개를 문제삼았다”고설명했다. 이에 부시 대통령은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의 이유를미국에 돌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을 ‘이 분(this man)’ 이라고 표현했던 지난 3월과 달리 ‘우리의 친구(our friend)’라고친근감을 표시했으며,대화 도중 ‘고맙다(thank you)’ ‘아주 좋다(very good)’ ‘그럼요(sure)’라는 단어를 10여차례나 연발하는 등 회담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는 전언이다. [한·중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장 주석으로부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및 장 주석의 방북 결과를 들었다. 장 주석은 “중국은 남북한 공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한반도가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가는 정이없으면 도리에 맞지 않다’는 중국 격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에게 답방을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장 주석이 누구보다 남북관계 개선에 많은노력을 기울여 줬다”면서 서울 월드컵 개막식에 공식 초청했다. [한·러 정상회담] 한반도 문제,‘꽁치분쟁',경제협력 방안등 양국 공동 관심사가 집중 논의됐다.특히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8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를 듣고,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러시아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남쿠릴열도 꽁치조업 문제,나홋카 공단건설문제 등에 대해서도 조율,경제적 이득을 공유할 수 있 도록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이 오풍연 특파원 poongynn@. ●한·미정상 모두 발언·문답. [상하이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오후 상하이 리츠 칼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모두 발언및 일문일답. ■모두 발언. [김 대통령] 한국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 9·11 테러로 미국민을 비롯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심심한 애도와위로의 뜻을 전한다.부시 대통령께서 국내적으로 미국민들을 단합시키고,국제적으로는 테러근절을 위한 공동노력을 결집하는 데 있어 탁월한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 [부시 대통령] 오늘 워싱턴에 이어 두번째 만났다.우리는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한국은 계속 테러문제에대해 확고한 지지입장을 보여왔다.한국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한다.양국간 무역협상에 있어 한국측의 지지를 기대하고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대한다.김대중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에 경의를 표한다. ■문답. [국제사회의 테러근절 노력과 관련한 한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김 대통령)한국은 APEC 테러근절 성명에 적극 동참하고,국제연대에 앞장설 것이다.우리는 의료지원단과 수송단,연락장교를 파견한다고 밝혔고 여타의 것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상봉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부시 대통령)먼저 김 대통령에게 김정일 위원장의 태도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제의했는데 북한은 이를 거절했다.나는 북한이 우리 제의를 받아주기를 희망했다.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김 대통령도,나도 기회를 줬다.이 기회를 잡아 (김 위원장이)평화에 관심이 있고 북한주민의 생활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사설] 아프간 공격과 우리가 할 일

    미국은 어제 새벽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군사시설및 테러 훈련캠프에 대한 보복공격을 개시했다. 앞으로도탈레반의 방공망과 핵심 군사 기반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국 등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해 정부는 “대규모 테러에 대한 응징조치의 일환으로 정당한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특별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국제사회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며,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힌다”면서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고 천명했다. 사상 초유의 테러 참사 이후 국제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보복 공격 또한 새로운 불안을 가져올 것이 불 보듯 하다.그러나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반문명적인 테러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테러 응징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미국 등이 주도하는 보복공격이시작된 만큼 정부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전투병 파견을제외한 단계별 지원에 만전을 다해야 할것이다.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번 전쟁이 이슬람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최대한 단기간에 전쟁이 마무리되도록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미국은 텔레반의 지휘소,방공망,공항,군사시설 등 한정된 목표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힌대로 타격 목표를 선별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이와 함께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탈레반 당국도 국제사회의 한결같은반(反) 테러리즘 요구에 승복해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하루속히 줄여야 하며 결코 서구제국과 이슬람권의 전쟁 대결로몰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에 비추어 이번 전쟁이 우리에게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정부는 주도면밀한대응과 다각적인 외교로 어렵사리 닦아온 남북 관계가 이로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한·미 동맹 및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다지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원을 얻어내는한편 테러와 무관한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우의도손상되지않도록 하는 슬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북한도 테러에 대한반대 입장을 천명한 만큼 우리의 대 테러 응징 지원을 빌미로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남북간에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위원회 개최,장관급회담 등 남북교류를 차질없이 진행해 아프간 전쟁 등외부의 영향이 남북 관계에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물샐 틈 없는 국방태세를 바탕으로 공항,항만,주요시설 등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정치권 안정을 통해 국민 생활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오늘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을 갖게 된 것도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여야가 합심해 대처하고자 함일 것이다.여야는 국익과 민생을 담보하는생산적인 정치를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 전쟁 상황의 전개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물가·에너지등 모든 경제분야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수출이 줄어들고,물가도 불안할 것이며,원유 등 원자재 수급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정부가경제·사회·안보분야 등에서 준 전시체제의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더욱 분발해 아프간 전쟁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것이다.국민들도 한반도가 안전한 생활터전이라는 믿음 아래 생업에 충실하고 근검절약하는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특히 이번 테러 응징 전쟁은 우리의외교 역량과 위기극복 자세,남북관계의 성숙된 모습, 국민들의 단결심 등을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美 아프간 공격/ 김대통령 담화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오전 특별담화를 발표,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미국에 대해 거듭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11일 테러 참사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해온 조치의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발빠른 행보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2일 테러 근절을 위한 노력에 적극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17일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이어 19일에는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테러참사 대응 문제를협의했으며,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의료지원단 파견 등 대미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이같은 우리 정부의 지원 의사를확인함으로써 국제사회와 함께 미측의 대(對)테러 대응조치에 실질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는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이날 오후 테러 사태 이후 부시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전화통화에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또 즉각 담화를 발표한 데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측면이 강하다.무엇보다 전쟁이 일어나면 국민들이 동요하고,그로 인해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담화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가 경제적·외교안보적으로 우리에게 미칠 파장에 대해 이미 면밀한 검토를마쳤다”며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응책도 강구해놓고 있다”고 소개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기고] 허바드 주한美대사에 바란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신임 한국대사로 부임한 토마스 허바드 대사는 미국을 출발하기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는 점과 자동차를 비롯한양국의 무역장벽의 해소를 위한 노력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전임대사 보즈워스가 이임한 지 7개월의 공백 끝에 이달초 부임한 허바드 대사의 이 언급은 공화당 행정부의 한국정책 추진의 2대 과제를 압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한·미 간의 긴밀한 정책협의는 주로 양국의 대북정책에 초점을 둔 것으로,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강화·지원하는 방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북한과의 모든 합의나 관계 진전에서는 북측의의도가 평화적인 것임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포괄적 접근의 맥락에서 남북의 화해와 그 진전의 지지,그리고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우선한다는 원칙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허바드 대사의 역할도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 수행에서한·미 간의 정책적 협력과 조정을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될것이다.남북관계의 진전 과정에서 북한의 진지성이 확인되면 이를 본국의 대북정책에 연계시켜 미국과 북한 관계개선을조율하도록 할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의 핵 사찰 문제에 있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문제,미사일 개발 및 기술 수출의 통제문제에서 미국이 북한에 신뢰감을 부여할 수 있을 때,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개선된 상황을 다시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연결시켜주는 일도 그의 역할이 될 것이며 또 돼야 할 것이다. 남북간의 신뢰구축과 교류의 문제 등에서 남북한이 합의하는 것도 결국은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와 조정을 거쳐야할 사항이다.특히 북한 병력의 전진배치가 주는 위협적 성격에 대해 한·미가 공동 관심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다만 미국이 요구하는 확인 작업중 IAEA와 북한의 협력에 관련된 사항은 어느 정도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 및 미·북간의 관계 개선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또 현한국 정권의 임기가 1년반밖에 남지 않은 점도 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현재까지 제시된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그 포괄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구상에만 국한된 느낌을 주고 있다.이것은 미국이 엄격한 검증을 바탕으로 하여 북한과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허바드 대사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부시 행정부가 한반도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에 입각하여 한국 정부와 정책적 협력과 조정을 하도록 한국 주재 대사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한·미 양국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을 줄이고 그 포괄적 성격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한·미양국의 정책적 협력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이장기적 관점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에서의 전략적 지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최근 남북간에 합의된 경의선 복구작업에 대한 미국의 동의에서도 볼 수 있듯이,앞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확인 과정에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할 가능성이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김영식 세종대 통일문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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