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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해외美軍 재배치”/“새달 나토·우방국과 협의” 주한미군 감축 포함 가능성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동맹,우방들과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를 위한 본격적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새로운 안보상황에 가장 잘 대처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지역에 가장 타당한 전투능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 의회를 비롯해 1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각료회의,동맹 우방의 수도 등지에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를 비롯해 특정지역 주둔 미군의 재배치 구상을 언급하지 않았으나,주한미군 감축안이 이번 계획안에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한·미간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수개월내 전세계 미군 재배치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주한미군 병력 일부를 이라크로 배치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세번씩 ‘노’라고 부인,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관계자는 배경 설명을 통해,“부시 대통령은 현단계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유엔사령부 해체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중요한 것은 병력수가 아니라 전투력”이라고 강조,즉답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말까지 주한미군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 “이에 대한 최종기한이나 시한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해외미군 재편은 앞으로도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고위 당국자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전투병력 파병을 한국에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한국군은 이라크 재건뿐만 아니라 자체 방어능력을 갖춘 훌륭한 군대”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ip@
  • 주한미군 이라크 투입설 왜 또 나오나/美 매파 압력?

    |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서울 김수정 기자| 주한 미군의 ‘이라크 배치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24일 한 소식통을 인용,주한미군 감축 계획과 함께 “주한 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미 양국 정부는 이같은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지만,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미측 불만이 그대로 투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일각에선 언론 플레이를 통한 ‘대규모 전투병 파병’ 압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미 정부의 부인 주한 미군 사령부는 25일 “미국은 한국과 주한 미군의 전력 강화 및 재조정 문제를 논의 중에 있으나 병력규모 축소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진전이 있을 시에는 반드시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내용의 미 국방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주한 미군의 이라크 또는 아프간 배치’ 보도에 대해서도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지난 17일 방한,인터뷰를 통해 “주한 미군의 이라크 파병안은 검토해본 적도 없고,누가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정책 차관도 헤리티지 재단 강연에 참석,“한국은 그들이 편안해 하는 한도내에서 (이라크 파병)도움을 줄 것이며 미국은 이를 흡족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은 동맹국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을 존중할 것이며 파병 규모나 성격을 가지고 동맹국들을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잇따르는 반한 여론 배경은 앞서 보수성향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0일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가 친구인지를 알게 된다.”면서 “만약 한국과 일본이 파병을 늦추거나 수를 줄인다면 미국은 이들 나라에 배치돼 있는 미군을 빼낼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이어 “믿을 수 없는 동맹국이 되는 대가는 결국 자신의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워싱턴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는 같은 배경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스 차관의 말대로,이라크 치안 악화로 곤경에 처한 미국 정부로선 한국의 ‘3000명 파병’안을 ‘부족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선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난 11월 초 파병 협의단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기류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정부 핵심 관계자들의 생각이다.하지만 미 국방부 등 강경파측에서는 “예비군까지 동원되는 형편에 ‘3만 7000명이 주둔한 주한 미군’을 고정시켜 놓아야 하느냐.”는 논리로 언론플레이를 계속 제기할 것 같다. crystal@
  • 오피니언 중계석/이라크추가파병과 국익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5일 연구원 강당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어떻게 국익을 최대화할 것인가’란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발제자의 주요 주장을 간추린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 한국군이 이라크에 3000명 이상 주둔할 경우 우리는 여러 측면의 국가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파병을 통해 얻게 될 이익과 함께 파병하지 않음으로써 초래될 손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다.우선 파병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반테러전쟁에 적극 참여한다는 측면에서 파생된다.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국적군 구성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상황에서 한국군의 파병은 국제적으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일이다. 국제정치와 외교의 측면에서 오는 이득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국가 이익이다.특히 이라크 파병은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초래한다는 점이 중요하다.한국정부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직후 미국은 한국 회사들에 이라크 재건 및 치안유지에 필요한 물자를 발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라크는 향후 10여년에 걸쳐 150억∼200억달러 규모의 건설 및 상품 수입 수요가 발생할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단기적인 몇십억 혹은 몇백억달러의 이득이 아니라 세계경제 및 세계권력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군사적인 측면에서,한국은 파병을 통해 중요한 군사훈련 및 기술습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군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용맹스럽고 친절한 군대로 명성이 높다.중동에 파견됨으로써 이미지를 제고하는 군사외교를 수행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중동에 한국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은 중동의 엄청난 자원에 우리도 접근하게 되었다는 전략적 포석의 의미도 있다.이미 중국은 중동지역에 석유 확보 등을 위해 알게 모르게 1000명 이상의 군대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다. ■박순성 동국대교수 한·미관계의 미래는 추가파병 여부보다는 미국의 세계 패권전략과 한국의 통일 외교 정책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오히려 추가파병은 북한핵 문제와 관련,미국의대북강경정책을 논리적으로 정당화시켜 줄 것이며,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이라크 내부의 전황 및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테러 증가를 고려할 때 한국사회의 안전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라크 무장세력 또는 테러집단이 한국의 해외공관,지사,교민을 공격하거나 국내에 테러를 감행한다면,우리 사회는 심각한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자칫 정치 경제적 침체로 연결되고 자연히 한국경제의 대외 신인도도 하락할 수 있다. 만일 추가파병에 대한 전략적 평가가 확실하지 않거나 부정적이라면 추가 파병 원칙 자체에 대한 재고에 들어가야 할 것이며,현재 파병된 한국군에 대한 철수도 고려해야 한다. 추가파병은 한·미관계의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기보다는 한·미 군사동맹을 왜곡시킴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서 긴장과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 이라크 및 아랍권의 무장세력이나 테러집단의 공격으로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높으며,중장기적으로도 한국의 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라크 전황,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 변화 가능성,국제사회 및 유엔의 정세 등을 고려해 추가파병 원칙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유엔·연합司 한강이남 이전/정부 ‘美요구 수용’ 내부결론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유엔군사령부(UNC)와 한·미연합사령부(CFC)를 한강 이남으로 옮기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수용키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정부는 현 용산기지(81만평)의 약 30%인 28만평을 잔류부지로 사용하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만큼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유엔사·연합사의 한강 이남이 불가피하다는 미국측의 입장을 수용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연합사 등이 한강 이남의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경우 주한미군은 사실상 북한이 8000여문을 보유하고 있는 장사정포(사거리 약 40㎞)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게 돼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었다. 한편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와 비공개리 회동을 갖고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문제 등을 논의했다. 회동에서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6차회의를 내년 초 열기로 합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美 안보협의회/청와대면담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비롯한 한·미간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럼즈펠드 “회의 진전 있었다” 노 대통령은 접견실에 들어선 럼즈펠드 장관을 보자,“6개월 만에 만나게 됐다.”고 반기면서 “고된 여행이었을텐데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럼즈펠드 장관은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한국말로 “안녕”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노 대통령이 한 건전지 회사의 광고문을 인용,“아무리 뛰어도 힘이 빠지지 않는 건전지와 같다.”고 럼즈펠드 장관의 역동적인 활동을 치하하자,럼즈펠드 장관은 “그러길 바란다(I hope so),고맙다.”면서 “특별히 대통령이 접견해 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참석했던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와 관련,“오늘 훌륭한 회의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방금 기자회견을 하고 왔는데,다른 어떤 회의보다 충실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접견실에는 정상회담 때처럼 노 대통령과 럼즈펠드 장관의 자리가 나란히 배치돼 눈길을 끌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사례를 보니 의전상 미·일·중·러 등 4강의 외교·국방장관 면담 때는 대통령과 나라히 좌석을 배치했더라.”라면서 전례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면담에는 조영길 국방장관,김종환 합참의장,한승주 주미대사,청와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반기문 외교보좌관,김희상 국방보좌관이 배석했다.미국측에선 토머스 허버드 주한대사,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토머스 파고 태평양사령관,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배석했다. ●부드러워진 럼즈펠드? 미국 정부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진 럼즈펠드 장관이 한국에 와서는 부드러워진 측면도 보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SCM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등에서 북한에 대해 기존의 강경 발언을 자제,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자 회견 도중 한 외신 기자가 북한의 핵개발 시도 움직임을 묻는 질문에 “북한 현황 평가는 내가 직접 하는게 아니고 정보기관에서 하는 것이다.”면서 “북한은 폐쇄된 사회이므로 잘 모르는 게 사실이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을 굶주리는 독재 국가”“핵 무기 수개 개발 추정” 등의 발언으로 북한에 대한 ‘불신’을 여지없이 드러내 왔다.“북한이 무기를 갖고 있어도 안전보장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북한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각국이 외교적 해법을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연합뉴스,KBS와 각각 회견을 갖고 “한국측의 추가 파병에 감사한다.”고 거듭 밝히는 등 한·미간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또 반미 기류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순화된 표현을 쓴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포드 행정부 시절인 1975년부터 77년까지 국방장관을 역임하면서 76년 판문점에서 발생한 8·18 도끼 만행 사건을 수습한 럼즈펠드 장관의 현재 국방부 집무실에는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문소영 기자crystal@
  • 정치권 ‘이라크파병’ 입장/파병불가피론 우세속 반대론도 갈수록 확산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안이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정치권도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대체로 한·미동맹을 고려한 파병불가피론이 우세하지만 이라크 전황이 요동치면서 파병반대론도 확산되고 있다.파병 의원에 대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으름장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한나라당은 17일 국회 통외통위·국방위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파병 문제를 점검했다.‘명분과 실익을 살리는 파병’이란 기조 속에 정부가 파병안을 국회에 낼 때 당론을 정하자는 ‘전략적 유보론’을 견지했다. 과거처럼 전투병 적극 파병론은 그리 거세지 않다.조웅규 통외통위 간사는 “개인적으로 기능중심 부대나 3000명의 지역담당 파병안에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한·미연례안보협의회 결과를 놓고 한·미공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박진 대변인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사의’는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면서 “파병 규모와 시기,역할에 대한 미합의는 한·미간 이견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엔사와 연합사의 서울 잔류문제 미합의와 관련,박세환 국방위 간사는 “럼즈펠드 장관이 주한미군에 대해 수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한 것은 미국이 배치에 있어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뜻”이라며 “파병에 대해 한국과의 이견이 계속되면 주한미군의 일부를 이라크에 차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내에는 파병안을 둘러싼 내홍이 심상치 않다.‘정부안 제출 이후 당론 결정’이라는 지도부의 방침에 김영환 정책위의장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조순형·추미애 의원 중에 누가 대표로 당선되느냐도 변수다.조 의원은 수 차례 전투병 파병을 주장해 온 반면 추 의원은 이날 “이라크 상황이 갑자기 악화됐기 때문에 파병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일찌감치 ‘비전투병 위주의 파병’으로 당론을 모았지만 최근 상황변화에 따라 파병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다.장영달 국방위원장은 “서희·제마부대도 영외출입을 통제하게 됐다.”면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 파병 시점을 신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채정 의원은 “파병이 쉬울 때만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현실론에 무게를 뒀고 유재건 의원도 “대미협상 과정에서 정부내 불협화음을 내서는 안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韓·美 안보협의회/현안 논의 어디까지

    1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미 2사단 재배치 등 주요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양국의 입장 차이가 커 깔끔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일부 의미있는 진전도 보였다. 파병 문제의 경우 미국이 일단 우리측의 ‘3000명’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 데다,파병 부대 성격과 관련해 청와대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미측이 요구하는 ‘안정화군’개념에 맞추는 쪽으로 기류를 바꾸고 있어 주목된다.청와대는 지역을 맡게 될 경우 미국과의 협상이 용이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측은 여전히 공병·의료병이 전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인 만큼 앞으로 실무진 협의 단계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한·미 양국은 이날 협상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매우 비중있게 다뤘다.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의 의제별 설명에도 맨 앞에 올라 있다.하지만 성명에는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 방침과 2억 6000만 달러의 재건비용 지원 제공방침에 대한 미측의 의례적인 ‘사의’표명만 들어 있을 뿐 규모나 우리측 파병안에 대한 수용 여부는 나와 있지 않다.럼즈펠드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제기된 ‘3000명 수준의 재건지원 부대 성격의 파병안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파병안은 각 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나갔다. 양국은 공식 SCM 자리에선 파병안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럼즈펠드 장관과 조영길 국방장관간 단독회담 등을 통해 상당 수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럼즈펠드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비전투병을 파병한다고 했는데’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말한 것이 그것인지 분명치 않다.한국의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과의 면담은 매우 유용하고 실질적이었다.”고 언급,‘안정화군’을 개념으로 한 진전된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은 결렬 양국은 올해 초부터 다섯 차례에걸친 한·미동맹 협상을 통해 서울 용산기지를 오는 2006년까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하고 주둔지를 반환하기로 대체적으로 합의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을 앞두고 서울 정동 미 대사관 청사와 직원숙소 신축계획이 무산되자 미측은 81만평의 부지 가운데 17만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돌연 변경,28만평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특히 미측은 자신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당초 서울에 남기로 했던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도 오산·평택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우리측은 국민 정서상 잔류부대 부지 면적을 20만평 이상 내주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협상 결렬 탓인지 공동성명 문안에는 용산기지 이전 시한인 ‘2006년까지’는 ‘가능한 조기’로 바뀌어 들어가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특정임무 한국군 이양 양국은 그동안 한강 이북에 흩어져 있는 미2사단 군소 기지들을 오는 2006년까지 동두천과 의정부 지역으로 통합하고,이후 한반도 안보정세 등을 고려해 오산·평택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2단계 재배치안’에 합의했다.이밖에 그동안 주한미군이 맡아온 기상예보,공지사격장 관리,신속 지상지뢰설치 등 8개 임무를 한국이 인수키로 했다.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 임무와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대(對)화력전 수행도 2005년 8월부터 양측간의 평가를 거쳐 임무를 순차적으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美 오늘부터 연례 안보協/파병협상 난항 예상

    한·미 양국은 17일 서울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고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 등 한·미간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6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럼즈펠드 장관은 17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서는 부대 성격에서부터 규모에 이르기까지 양국간 견해차가 너무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용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 등 다른 현안들은 올들어 5차례에 걸친 미래 한·미동맹 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조율이 된 만큼 극히 일부 사안을 제외하곤 타결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미측은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국측에 반환할 부지 규모를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사령부의 오산·평택 이전과 연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국방부는 미측과의 협상에서 제시할 추가 파병안으로 기능중심 부대와 지역담당 부대 등 2개의 안을 만들어 최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늘 韓·美 연례안보協/‘추가파병’ 美기대치 높아 먹구름

    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는 한·미 관계의 아슬아슬한 현주소를 투영시키는 현안들로 가득차 있다.파병 부대의 성격,규모를 둘러싸고 너무 다른 입장을 보이는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비롯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특정임무 이양 등이 그것이다.용산기지 이전 현안 등은 올해 5차례 걸친 미래 한·미 동맹회의를 통해 상당부분 협상이 진척됐지만,추가 이라크 파병과 용산 기지와 연계된 미 대사관 신축 문제 등 핵심 현안들의 경우 처리 방향에 따라 앞으로 양국 관계의 방향이 달라지는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국방부는 추가 파병안과 관련해 정부의 지침인 ‘3000명 이내’ ‘재건 지원 중심’을 전제로 ‘기능중심 부대’와 ‘지역담당 부대’ 등 2가지 방안을 마련,최근 청와대에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안인 기능중심 부대의 경우는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제마부대(현 인원 464명,국회 승인 인원 700명)에 공병·의무·수송·통신 등 비전투병과 자체 경비병력을 추가해 3000명 규모가 이라크 재건 복구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안인 지역담당 부대는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하는 방식으로,순수하게 추가 파병 규모만 3000명 수준이며 비전투병 대 전투병 비율이 1대1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두 가지 안을 토대로 SCM에서 미측과 집중 조율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측은 독자적으로 지역 치안을 담당할 치안유지군 5000여명을 보내달라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최근 워싱턴에서 우리 대표단과 추가 파병문제를 논의하면서는 ‘내년 2월까지 모술지역’으로 파병 시기와 지역까지 못박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달리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의 경우 부대 성격부터 규모에 이르기까지 양국간의 견해차가 매우 커 이번 협상에서 합의안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산기지 이전 오는 2006년까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하고 현 주둔지를 반환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다. 용산기지 이전의 법적 체계인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를 대체할 포괄협정도 문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전체 81만평 가운데 서울에 잔류할 한·미연합사와 유엔군사령부 건물 및 근무요원숙소 등의 용도로 사용될 16만평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미측이 미 대사관 부지 반환 등을 거론하면서 16만평이 아닌 28만평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연합사 등의 오산·평택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2사단 재배치 미국은 미2사단 재배치를 통해 주한미군을 한강이남으로 옮겨도 한반도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상당수 군 전문가들은 재배치 전략을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넘어서 동북아 지역군으로 역할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대사관 신축 및 숙소이전 지난번 한·미 미래동맹회의에서 핵심 쟁점은 용산 기지 내 대사관 직원 숙소 152채의 동시 이전이었다.이후 실무협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완료시점까지 숙소도 이전한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하지만 미 대사관 및 숙소 자체의 이전 계획이 문화재 보호 문재로 난항을 겪으면서 숙제로 남게 될 전망이다.대사관 및 숙소 이전 예정지인 경기여고 터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신축이 어렵다는 쪽으로 나오면서 미측은 대사관만이라도 신축하겠다는 양보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이라크 파병 원점서 재검토해야

    이라크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이라크는 다시 전쟁상태로 되돌아갔고 미국의 정책도 크게 바뀌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재건지원 중심의 3000명 이내 파병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노 대통령의 지시는 전투병과 비전투병 파병을 둘러싼 혼란을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지금은 파병부대의 성격이 아니라 파병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시 생각할 때다. 정부는 이라크 상황의 악화를 직시해야 한다.최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있는 이탈리아군 본부 폭탄테러로 수십명이 사망했다.이라크 남부는 비교적 안정된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이탈리아 파견대는 치안과 복구지원 활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왔었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됐다.다국적군에 대한 보복과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는 나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한국군도 파견되면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일본도 파병을 내년으로 연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덴마크는 추가 파병을 취소했다고 한다. 미국의 이라크 정책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미국은 헌법제정에 앞서 과도정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이라크 주권의 조기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미군의 조기 철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의 전투병 파병을 원하고 있다.미국은 그러나 전투병이 아니라 비전투병 파병도 반대하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국익과 한·미동맹관계가 중요하다며 파병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무엇이 국익이며 한·미관계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한국군이 파병된 후 이탈리아군과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입으면 반미감정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 뻔하다.특히 어떤 국익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는 없다.정부는 파병철회를 포함하여 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윤영관외교 기자간담/“NSC·외교라인 파병갈등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안보관계 장관 회의에서 파병 지침을 내리면서 언급한 ‘유연성’부분이 주목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방·외교라인간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나온 노 대통령의 지침에 대해 청와대측은 “대미협의단이 제시한 판단에 기초하되,일정하게 유연성을 살리는 내용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파병계획안을 만들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윤영관(사진) 외교부 장관은 14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지침을 주면서 유연성이란 말도 붙인 만큼 최종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NSC와 국방·외교라인간에 갈등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장관과의 일문일답. 파병 논의에선 정치적 고려도 필요하지만,지금은 외교·국방라인의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시기 아니냐. -국방부에서도 그런 측면에서 보고 드리고 자료를 드리는 것으로 안다.대통령께서 복합적·종합적으로 고려하시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반영이 안 된다는데. -그렇지 않다.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오나를 봐야 한다.도중의 과정에서 판단내리긴 힘들다. 지난 11일 안보장관회의에서 다 정해진 것 아닌가. -대통령이 유연성을 얘기하셨으니,그런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어제 (청와대 대변인의)발표는 대통령이 중요한 지침을 주면서,국내 여론을 수렴하고 미국과 논의하라는 것이다.외교·국방부 등 부처 나름대로 노력을 해야 한다.(노 대통령이)그동안 외교 관련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 제가 보기에 현명한 판단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 대통령이 파병하지 않는다고 한·미동맹 훼손된다고 볼 수 없다는 언급도 했는데. -저는 그 얘기 못들었다.한번 봐야겠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전·충남 언론인 간담회/盧 “특검수용 헌재의견 고려 결정”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대전·충남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그러나 측근비리 특검,이라크파병,재신임 국민투표 등 민감한 사안에는 평소처럼 딱부러진 말을 하지 않아 최근 심경을 읽게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측근비리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나. -검찰수사로 부족하면 특검으로 밝히는 데 이의가 없다.하지만 원칙적으로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이다.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미진할 때 특검 하는 게 아니냐.검찰이 권한에 관한 쟁의를 헌법재판소에 제기하겠다고 하니까 이 문제도 함께 고려하면서 신중히 결정하겠다. 이라크 파병은 언제 결정되나. -반드시 파병해야만 한·미동맹 관계가 유지되고,파병하지 않으면 동맹관계가 유지되지 않을 것인가 하는 점에 관해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공조하는 게 중요하다.세계 여론도 있고,이라크 국민의 처지가 있다.우리는 규모가 크지 않은 비전투병,재건지원부대를 생각하는 것이다.그런데 미국은 어느 지역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각당 대표에게 구체적으로 보고를 드리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계기로 보다 근본적인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방안은. -제도개혁 얘기가 (정치권에서)나오는 것을 보면 지구당 폐지와 선거공영제 등이다.선거공영제는 오히려 (정치인들)자기들 편의를 중심으로 사고한 것이다.또 당원없는 지구당이 어디 있으며 지구당 없는 중앙당이 있을 수가 없지 않으냐.투명한 정치자금에 대한 좋은 제안들은 옆으로 밀쳐놓고 (엉뚱한)다른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 보다 근본적인 부동산 대책은. -앞으로 부동산 투기로 돈 버는 것은 포기하는 게 좋다.참여정부 임기 중만이 아니고 그 이후에도 부동산 투기로 돈 번다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꿀 것이다.저도 살 집이 없어 퇴임 후에 사야 한다.제 아이 하나는 장가가고,하나는 시집갔는데 둘 다 집이 없다.그러니까 집 값 절대로 못 오르게 잡을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비전투병 파병 원칙 지켜라

    그 어느 때보다 주권국으로서의 당당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해 부시 미 행정부의 요구가 무엇인지,이라크 현지사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등에 관한 대강의 윤곽이 드러났다.이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그간 여러번 강조했듯 명분없는 전쟁터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내보낼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일이다. 미국은 지난 10일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통해 또다시 추가파병과 관련한 이중적인 태도를 드러냈다.하나는 한국 정부가 전투병을 많이 파견하면 좋겠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다.전자가 부시 행정부의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라면,후자는 다분히 외교적 수사다.이런 이중적 태도는 미국의 요구를 분명하게 전달하되,주권침해 논란이나 반미감정 촉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에 우리는 부시 행정부가 천명해왔듯 한국정부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미 정부는 지난번 한국 정부의 비전투병 위주 파병제의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데이어,10일에도 럼즈펠드 장관이 “더 많이 오면 더 좋다.”며 대규모 파병 요구를 공개리에 밝혔다.이는 “자기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결정하는 것은 주권국가들의 일”이라는 말이 빈말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정부가 11일 통일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추가파병 문제를 국방부에 맡기기로 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다.이는 미국의 압력에 정부가 전투병 위주의 대규모 파병으로 방침을 선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는다.결론적으로 말해 이는 지난번 추가파병 결정과 마찬가지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명분이나 국익,한·미동맹 관계,이라크 현지사정,국제정세 등 어떤 측면에서 따져 보더라도 대규모 전투병 파병은 잘못이다.불가피한 경우 비전투병 위주의 3000여명 파병이 마지노선이어야 한다.
  • 이라크파병안 전면 재조정/ 오늘 안보관계장관회의 파견장소 모술 제외된듯

    정부는 1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비공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차 이라크 조사단과 대미(對美) 파병협의단의 귀국 보고를 토대로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을 조율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0일 ‘이라크 파병 3000명선이 마지노선은 아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혔다.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신축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우리 군이 특정지역을 맡는 것으로 할지,기능을 위주로 파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는 파병 규모와 관련,일단 ‘3000명 파병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되 국익과 국내 여론,한·미동맹관계 등을 감안해 전체 규모 및 전투병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등 ‘백지상태’에서 파병안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당초 모술지역에 한국군을 파병해줬으면 하는 뜻을 시사했지만,현재 모술에 주둔 중인 1만 8000명의 미군병력을 모두 한국군으로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도 사실상 이는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파병 규모와 시기를 협의할 계획이다.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SCM에서 상당한 협의가 이뤄지겠지만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보좌관은 ‘미국측이 전투병 5000명을 요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국이 애초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3000명 수준의 1개 여단이지만 확실한 제안은 아니었다.”면서 “대미 협상단은 그 수준에서 1차협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이라크 조사단이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어서,구체적인 파병 규모와 지역 등은 빨라야 다음달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접점 못찾는 이라크 파병 규모·성격/ 韓·美 또 ‘냉기류’

    지난 5·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간 이라크 파병 문제 협의 결과 파병 규모와 성격에 대한 시각차가 너무나 큰 데다,우리 정부의 파병 안에 대한 미측의 반응이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나 바스라 등 안전한 지역에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미국은 “‘안전한 지역이 아닌 불안한 지역의 안정화작전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협의에 참석한 한 당국자는 9일 “시기·장소 문제에 깊이 들어갈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병을 둘러싸고 깊어지고 있는 한·미간 긴장 기류는 양국간 동맹 관계의 근본적 재검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대두될 정도로 팽팽하다는 관측이다.특히 이라크 제2차 현지조사를 마치고 귀국한 김만복 조사단장이 이라크 상황의 불안을 언급하며 ‘비전투병 파병’ 고수의지를 시사한 반면,미 정부는 언론을 통해 전투병 파병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한·미간 접점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간 근본적 시각차 차영구국방부 정책실장은 “한·미 양국은 서로 솔직하게 얘기했다.”면서 “미국도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알았을 것이고 우리도 미국측의 입장도 좀더 명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협의단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측 핵심 인사들을 만나 우리 정부 입장과 파병안을 설명했지만,양측의 ‘온도차’는 매우 컸다는 설명이다. 차 실장은 “미국측은 처음 입장에서 크게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은 “한 지역에서 독자적 작전 지휘가 가능한 전투병 5000∼1만명선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지만 정부 당국자는 1만명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반면 우리는 비전투병 위주 혼성부대 3000명선을 제시,처음부터 평행선을 달렸다.미측은 애초부터 우리 정부에 공병·의료 부대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해왔고,실제로 남부 나시리야에 나가 있는 공병부대인 서희 부대원들의 경우 장비를 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병 시기를 둘러싼 시각도 너무나 다르다.미측은 이번 협의에서 “되도록 빨리 해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아직 협의의 시초 단계로 이제 그림을 그릴 뿐”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한·미 동맹 50년 시험대? 이라크 상황을 두고 벌어진 한·미간 기류와 관련,한·미동맹의 정의를 다시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한·미동맹 균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국 국내에서 파병반대 목소리가 높고,파병하더라도 비전투병 파병을 바라는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볼 때 참여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특히 터키가 파병을 철회하고 이라크 현지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국내 목소리는 더욱 커가고 있다.대체로 파병에 찬성하던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전투병 파병 반대,파병 규모 축소 등의 견해가 늘고 있다.오는 18일부터는 국회 조사단이 이라크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다급한 미국이 우리측안을 그대로 수용하더라도,주한미군의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이제 초안을 그리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양국 모두 만족스러운 접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해 열리는 17일의 한·미연례안보협의회 결과도 관심사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식의 자세를 보이지는 않고,한국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종적인 결론이 언젠가 나오겠지만,그 과정에서 양국이 어떤 상처를 입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이라크 치안 상황 불안정하다”

    이라크에서 현지조사 활동을 벌인 제2차 정부합동조사단이 어제 귀국했다.김만복 조사단장이 이라크 치안상황에 대해 내린 결론은 한마디로 “불안하다.”는 것이다.그는 그러나 “이라크인들이 재건 지원을 위한 파병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우리는 이번 2차 조사단이 1차 조사 때와는 달리 현지에서 다각도로 충실한 조사 활동을 벌인 만큼 선입견을 배제하고 현지 상황을 있는 그대로 조사결과 보고서에 담아주리라 믿는다. 이라크 현지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곳곳에서 미군 헬기 격추가 이어지고 있으며,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가 거의 매일 속출하고 있다.이제 이라크 저항세력의 테러 활동은 단순한 테러의 수준을 넘고 있으며,바그다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라크인들은 한국이 파병하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일부 유엔 산하 기구들과 각국의 외교관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으며,한국 대사관도 테러 위협을 받고 주택가로 피신하는 상황이다.현지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파병을 기정사실화한 채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미국측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협의에서 전투병 중심으로 5000명선의 파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오는 17∼18일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파병 압력을 가해올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파병 문제로 손상을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그러나 이것이 정부가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면서까지 미국측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협상을 해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정부는 이라크 상황이 크게 변하고 있는 만큼 파병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파병하는 경우라도 전투병 파견만큼은 각별히 신중을 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이라크주둔 미군 2만5000명 감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국방부는 2004년 초 이라크 주둔 미군 대부분을 교대하고 주둔 병력 수도 대폭 줄일 방침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6일 공식 발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발표에서 이라크에 근무하는 전투부대들과 지원부대가 대부분 교대된다고 밝히고 현재 약 8만 5000명이 교체투입되기 위해 이라크 파병 준비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예비군 및 주방위군 병력 4만 3000명도 함께 동원될 예정이다. ●내년 초 다국적군으로 대체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은 점차 많은 이라크인들이 치안 및 행정을 떠맡게 됨에 따라 감소된다면서 현재 13만명의 병력이 내년에는 10만 5000명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이같은 교대작업은 내년 1월부터 4월 사이 이뤄진다.훈련을 받은 이라크인 치안병력은 현재 11만 8000명이며 내년 5월까지 17만명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대규모 교대 배치계획에 따라 이르면 내년 2월께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이나 다른 특정 지역에 파병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군의 추가파병 지역 및 시기는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측은 이와 관련해 이라크 특정지역에 비전투병위주의 병력을 내년 4월 이후 파병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한국,터키 등 동맹 우방을 상대로 상당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파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아직 이들 우방들의 추가 파병이 실현되지 않음에 따라 불가피하게 기존의 병력교대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군 파병지역 재조정 불가피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차관보는 6일 워싱턴에서 이틀째 고위 실무협의를 갖고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스티브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등과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따른 파병 성격,규모,시기 등을 협의했다.한국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군 이라크 파병 대안으로 거론되는 3000명 수준의 비전투병 위주 파병안에 관한 미국측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은 파병의 구체적안 사안은 한국 정부가 결정하되 미국은 이라크 상황을 감안해 한국군이 특정 지역에서 독립작전을 맡을 수 있는 사단급 규모의 안정화군을 파견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한·미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mip@
  • [사설] 이라크 테러 감안한 파병 논의를

    “오늘은 분명히 미국에 비극적인 날이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이라크전 후 하루 사망자로 두번째 많은 18명의 미군 병사가 숨진 긴박한 상황을 솔직히 밝혔다.그는 이어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그것(테러진압)은 쉽지 않은,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지난 1,2일을 ‘저항의 날’로 정하며 대공세를 예고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경고가 현실화되면서 이라크 정세가 극히 불안정하다.미군 휴가병을 태운 치누크 헬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15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사건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무장 수준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 준비회의(3,4일)와 한·미 파병협의(5,6일)는 이런 이라크의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특히 매우 불안정한 이라크 정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세부 파병안을 미국에 섣불리 통보해선 안될 것이다.정부는 지난번 추가 파병 결정에 대해 제기된 졸속적이고 굴욕적이라는 비판을 잊어선 안된다.정부는 오히려 심각하게 생명의 위협이 예상되면 파병을 늦추거나,아예 파병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알리고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파병 희생자가 발생해 그 주검이 돌아올 경우 반미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이는 한·미 동맹관계에 치명상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지난 2일의 한 여론조사에서 추가파병 반대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추가파병의 경우에도 81.0%가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야 한다고 응답했다.정부는 이같은 반전여론을 미국에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정부는 잘못된 파병이 국가적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기 바란다.
  • [열린세상] 추가파병 최대한 연기를

    정부는 지난 18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기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원칙적으로 이라크 추가파병을 결정하였다.정부는 원칙적으로 추가파병을 하되,파병부대의 성격·형태·규모·시기 등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추후 결정하고,위의 추가파병문제와는 별도로 이라크 재건을 위해 향후 4년에 걸쳐 2억달러를 지원한다는 3개항을 결정했다.즉 아직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의 내용을 총론적이고 원칙적으로 결정한 데 불과한 것이다.총론적이라고 하는 것은 각론적으로 향후 좀더 구체화되어야 할 여백이 있다는 것이고,원칙적이라는 것은 추후 상황에 따라 파병 철회 가능성과 같은 예외의 상황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당국자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추가파병의 최종 결정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다.정부도 밝혔듯이 성격,형태,규모,시기 등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최종적으로 헌법 제60조 2항에 따라 국회비준동의를 얻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라크 전쟁자체가 처음부터 국제법상 정당성이 없고,5월 종전 이후 미군의 점령통치에 대해 유럽의 주요국가 중 영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여론 또한 매우 부정적이다.실제로 이라크인도 미군을 해방군으로 보지 않고,점령군으로 보아 연일 미군점령군에 대해 게릴라식 테러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게다가 한국이 추가파병하려는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은 후세인의 고향으로 이슬람 강경파인 수니파의 본거지이며,매우 위험한 지역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맞서 현재의 어려운 국가적 상황을 현명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단체는 다음과 같이 적절한 역할분담을 해야 할 것이다. 첫째,시민단체는 추가파병 결정에 대해 정부에 파병결정 철회를 강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다.시민단체의 파병 철회운동은 미국과의 협상시 정부에 강한 협상력을 실어줄 것이다. 둘째,정부는 추가파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추가현지조사단 파견,국회비준동의문제,국민적 의견수렴과정,재신임정국 등을 이유로 시간을 끌어야 할 것이다.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국제사회여론도 파병에 대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영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파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파병을 결정한 터키 총리도 국내여론을 이유로 최근 철회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셋째,지금 미국내에서의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 4월말의 71%에서 54%로 낮아졌다.미군 일부 또는 전원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달전 조사때의 46%에서 57%로 높아졌다.이것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부시의 재선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으로 우리가 파병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 넷째,최악의 경우 파병하더라도 이라크 과도통치정부의 정식 초청을 받는 형태를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다.그래야 파병되더라도 우리가 전투적 상황에 개입하기보다는 이라크인을 위한 재건사업과 인도적인 사업에 더 주력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이라크인의 한국에 대한 저항을 축소하고,장기적으로 중동외교에 흠집을 내지 않게 될 것이다. 다섯째,향후 논쟁의 초점은 파병의 명분보다는 파병시에 생기는 문제와 비파병시에 생기는 문제점을 좀더 면밀 검토하여 철저하게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국제적십자사조차 공격당하는 현 상황에서 한국군이 테러목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여섯째,한·미동맹이 중요하기 때문에 파병해야 한다는 식의 논조는 잘못된 것이다.미국의 잘못된 대외정책을 맹목적으로 호응하는 것만이 국익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정부의 대미협상력을 손상시킨다.우리로서는 북핵문제를 해결한 후에라야 중동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에 전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유엔 결의만 있다고 무조건 파병해서는 안 된다.진정한 국제평화에 이바지하지 못하는 부당한 유엔 결의에 대해서는 거절할 수도 있다.정부는 가능한 한 추가파병에 대한 최종 결정을 최대한 연기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남은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열린세상] 한미관계 현실적 접근

    국민의 정부 출범과 아울러 본격화된 대북포용정책과 이를 계승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은 다양한 차원에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동해에서는 금강산관광유람선이 오가고,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남한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변화는 이에 맞는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요구하는 관성을 지니며,이는 종종 과거의 질서와 충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은 역사의 평범한 상식이다.남북관계의 변화는 냉전적 패러다임속에서 안주했던 우리에게 새로운 질서의 구축과 적응을 요구하고 있으며,이는 우리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한반도 평화의 의미와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한·미관계는 2차세계대전의 종식과 분단,그리고 한국전쟁이라는 일련의 역사적 과정에서 그 기원이 형성되었다.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은 한·미동맹이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했다.이유야 어떻든 미국은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피를 흘렸으며,우리의 젊은이들은 미국의 전쟁인 베트남에서 피를 흘렸다.이렇게 본다면피로 맺어진 동맹의 의미를 지니는 ‘혈맹’이라는 한·미관계의 상징 용어가 그리 어색한 것은 아니었다.이와 같은 끈끈한 한·미동맹은 냉전기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는 핵심적 수단이었다.따라서 과거 냉전기의 경우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문제아는 북한이었으며,‘전쟁=북한의 남침’이라는 등식은 남한사회의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에 해당했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켜주는 ‘수호자’였으며,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용납되기 어려웠다. 냉전의 해체는 이와 같은 한·미관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반도 문제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아직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없다.부시행정부의 출범이후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압박정책을 구사했으며,이 과정에서 미국에 의한 군사적 수단의 사용가능성도 공공연하게 제기되었다.특히 북한 핵문제가 부각되면서 군사적 해법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다자회담 등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이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 인지하지 못했던 평범한 상식 하나를 얻었다.그것은 미국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미국의 관료나 정치지도자들의 입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단어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오늘의 현실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물론 미국의 군사적 행동가능성은 불량국가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을 지닌 것이지만,북한은 우리의 잘려진 반쪽인 동시에 한반도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한·미관계의 변화는 주한미군의 감축가능성과 후방배치라는 문제의 제기에서도 부각되어 나타나고 있다.영원한 혈맹으로 한반도의 보루가 되어줄 것으로 믿어졌던 미국에 있어서도 국익은 핵심적 요소이며,국익에 따라 주한미군의 위상도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는 단순히 미국에 대한 흑백논리차원의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니라 2003년의 한반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미동맹은 역사적인기원과 명분을 가지고 있으며,양국간의 협력관계에서도 방기되어서는 안 될 의미를 지니고 있다.그러나 역사적 기원과 명분 때문만으로 새로운 한·미관계의 구축이 제약될 수는 없다. 지금 우리 앞에는 한·미관계가 새로운 상황에 맞게 발전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숙제가 놓여있다.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하여 관료와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국익을 외치고 있다.그러나 국익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적 선택에 의해서 추구될 수 있는 것이다.한·미관계에 대해 감정이 아니라 냉정한 이성에 기초한 현실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다. 조 한 범 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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