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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계석] 북한이 어부지리 챙기고 있다/에이던 포스터 카터 영국 리즈대 교수·북한전문가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사이의 불협화음으로 북한이 어부지리를 챙기고 있다. 한·미간 대북공조의 균열이 드러나면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북한만 이득을 얻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영국 리즈대학의 북한 전문가 에이던 포스터 카터의 이같은 내용의 기고를 실었다. 그는 부시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일관된 대북정책을 수행하지 못했으며, 한국 정부는 ‘북한 형제’의 악행을 아예 보려고 하지도 않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말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북한의 핵 위협 해소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었던 부시 정부는 지난해 가을 평양의 달러화 위조문제를 “발견했다.”며 제재를 했다. 이는 북한에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거부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북한의 달러화 위조의혹은 10년 넘은 해묵은 문제지만, 새삼 이를 전면에 들고 나온 것이다. 이 때문에 부시 정부의 위폐의혹 제기가 대북 포용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강경파의 음모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공격한 부시 대통령의 강경발언은 포용정책을 좋아했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또 6자회담을 되살려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워싱턴 매파의 공격을 받고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미국의 정책도 문제지만 북한의 불법행위에 눈감고 있는 한국의 대북정책도 나을 게 없다. 피를 나눈 형제라면 모든 잘못은 덮어지는가. 한국은 2003년 6월 미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위폐 행위를 비난하는 대열에 동참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한국정부는 북한 위폐 의혹을 얼버무리고 있다. 또 유엔에서 북한 인권침해에 대한 규탄결의안에 기권하고 탈북자를 실망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다. 한국정부는 “평화정착과 신뢰회복이 우선”이라고 항변하지만 ‘무조건적인 당근정책’은 단순히 북한의 현상을 정당화하고 지지하는 위험이 있다. 한국과 미국이 공개적으로 다투고 있는 동안 ‘경애하는 지도자(김정일)’는 중국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중국이 핵문제나 위폐 의혹과 관련된 압력을 가했다는 징후는 찾기 어렵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의 북한 다루기에 현실적인 걸림돌이다. 북한의 주변국가들은 모두 북한과 좋게 지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근과 채찍을 균형있게 사용하는 일본조차도 새로운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라크와 이란 문제에 발목이 잡혀있는 미국은 북한 다루기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고 무기력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동맹국인 한국을 잃어버릴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북한을 다루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어려운 처지에 빠져야 될 이유도 없다. 북한을 다루는데 몇가지 기본 원칙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첫째로 결과와 수단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말장난이 아닌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해결할 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셋째, 미국은 동맹국들과 굳건한 공조를 이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김정일이 그 사이를 파고들 것이다. 이런 원칙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김정일은 과거 그의 아버지 김일성이 옛 소련과 중국사이에서 이득을 취했듯이 뒤로 물러앉아서 중국과 한국의 단물만 빨아먹을 수 있을 것이다. 에이던 포스터 카터 영국 리즈대 교수·북한전문가 정리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하원 “한나라의원만 오시오”

    한나라당 의원들이 미 의회 초청으로 다음달 4일부터 10박11일간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미 하원 한국위원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미 의회가 야당 의원들만 공식 초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매끄럽지 못한 한·미 관계와 관련해 눈길을 끈다. 방미단은 김덕룡·남경필·권영세·전여옥·박형준·황진하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다음달 4일부터 10박11일 동안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 조야의 유력 정치인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30일 한나라당이 밝혔다.방미 기간 동안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조지 앨런 상원의원 등 유명 정치인들을 만난다.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핵 및 인권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미 의회가 야당 의원들만 공식 초청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당파를 떠나 의회 차원의 외교를 적극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 의회가 한나라당 의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당 의원 단독 방미에 무게를 뒀다. 이번 방문의 창구역할을 한 김덕룡 의원의 한 측근은 미 의회의 초청 배경과 관련,“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북한의 달러화 위조 의혹까지 불거져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된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미 의회가 우리 정부·여당과는 다른 목소리를 듣고 싶어 야당 의원들만 초청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오늘의 눈] 참여정부의 ‘참관’ 정책/김수정 정치부 차장

    최근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참관’(參觀)이란 단어가 부쩍 눈에 띈다. 지난해 말 서울서 열린 북한 인권 국제대회에서도,24일 불거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한국 참가여부 논란에서도 ‘참관’이란 단어는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고 있다. 정부가 유럽연합(EU) 주도의 대북 인권 결의안에 기권한 직후 열린 인권대회에선 정부의 참가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지자 정부는 외교부 심의관을 행사에 ‘참관’하는 선에서 무마했다.‘참여’정부는 왜 ‘참관’을 좋아할까. 인권문제도, 미국이 주도하는 해상·항공 봉쇄정책인 PSI도 결국에는 북한이 그 대상이기 때문이다. 직접 활동에 참가하지 않고 브리핑을 듣고 참관하는 선에서 결정한 PSI 문제도 정부는 여당의 한 국회의원이 인터넷에 올릴 때까지 ‘쉬, 쉬’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29일 NSC회의에서 PSI에 대한 입장을 정했다. 보도가 될 경우에 대비, 언론 지침까지 마련해두었지만 먼저 설명하진 않았다. 지난 2003년 6월 PSI 구상이 발표된 뒤 부터 계속돼온 분위기다. 북한 눈치를 보며 쉬쉬한다는 주장에 대한 정부 당국자의 해명은 와닿지 않는다.“누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느라 그런 건 아니다.”면서 “실제 내용보다 이미지가 주는 의미 때문에 조용히 처리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 이미지는 어디에 비춰지는 것일까. 언론이 과장하든, 제대로 보도하든 정부가 걱정하는 주요 독자·시청자는 북한이 아닌가. 정부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 안보적, 지역적 특성을 얘기한다. 특수상황의 핵심은 ‘북한’임은 초등학생도 다 안다. 한반도 특수성을 이해 못하는 바도 ,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사이에 낀 ‘샌드위치’ 정책이 일견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임도 분명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원칙에 기반한 정부의 당당한 자세다.“대량살상무기 봉쇄·차단원칙엔 분명 찬성하고 한·미동맹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반도 현실상 ‘참관’키로 했다.”또는 “인권은 인류사 보편의 문제다. 국제사회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북한정부는 문호를 열어라.”라는 목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다. 김수정 정치부 차장 crystal@seoul.co.kr
  • 주한미군 국제분쟁 파병 ‘물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양국간 첫 장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함에 따라 주한미군이 한국이 아닌 지역의 분쟁에 개입하기 위해 파병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됐다. 두 나라는 공동성명에서 “한국은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세계 군사전력 변화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존중한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지역 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그동안 주저해온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인 것은 한·미동맹을 깨지 않는 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이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미동맹은 끝”이라며 “주한미군도 완전히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해왔다.전략적 유연성은 미군의 전세계 전략 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예외를 둘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미국의 이같은 세계 전략은 존중하되 한반도의 특수상황은 다시 미국으로부터 존중받는 방식으로 공동성명에 합의했다고 볼 수 있다. 한·미간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와 관련, 중국 등 주변국은 벌써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은 “전략적 유연성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미국간의 양자현안이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정국과 사전에 협의하면 마치 전략적 유연성이 그 국가를 겨냥한 것으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의 해외 이동 절차 등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세우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주한미군이 중국과 타이완간의 분쟁이나 북한 내부의 ‘큰 변화’를 상정한 실행계획을 세운다면 그 자체가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숙 국장은 “앞으로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한·미동맹과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입각해 두 나라가 충분한 대화를 거쳐 상황별로 신속하고 긴밀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했다고 해서 주한미군이 손쉽게 다른 지역으로 파병되는 것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도 한국인의 의사에 반한 주한미군의 이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중요한 현안이자 갈등 요인이었던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한·미 동맹은 커다란 짐 하나를 덜어낸 셈이다.이제 양국은 지난해 우리측이 제기한 전시작전권 이전이라는 또하나의 중요한 동맹 현안에 초점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 韓 “미군 전략적 유연성 존중”

    韓 “미군 전략적 유연성 존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한국 정부는 19일 오전(현지시간)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의 전략 대화에서 “한국은 동맹국으로서의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상 변화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측은 “전략적 유연성 이행에 있어 미국은 한국이 한국민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 지역 분쟁에 개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한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고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이 전했다. 그동안 중국과 북한의 반발을 고려, 우리측이 꾸준히 제기해온 입장이다. 금융제재 문제로 교착된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두 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베이징에서의 상호논의(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18일 회동)는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치에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의 힐·김계관 회동에서 북측이 제시한 조건, 즉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과 부분적인 금융제재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미측이 일단 ‘유보’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전략대화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은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이 한반도 및 동북아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개방과 개혁에 더욱 역점을 둬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하며 궁극적으로 지역 다자안보 협력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김 국장은 전했다. dawn@seoul.co.kr
  • [2006 정국 핫코너](2)북핵과 한미동맹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발걸음이 연초부터 빨라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일본 방문에 이어 11일 방한했고,12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9∼10일 ‘조용히’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가졌다. ●힐, 日·韓·中 연쇄방문 북핵 해법은 지난해까지는 북핵문제 자체에 국한된 1차 방정식이었다면 올해는 위조 달러, 금융제재, 인권 등이 얽히는 2차 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풀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목적 가운데 하나가 이런 복잡해진 북핵문제 해결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정부는 북한의 위폐문제에 그동안 유보적인 반응을 보여 왔으나,‘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송민순 차관보의 발언은 정부의 상황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반기문 외교부장관이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은 우리가 모종의 아이디어를 던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 한·중, 북·중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듯하다. 중국이 북한의 위폐 범죄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미·중·북 3자 회동에서 범죄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창의적 역할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는 이런 외교적 노력을 바탕으로 1월 중 회담 시기 등의 윤곽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북핵문제의 외교적·평화적 해결,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폐문제란 6자회담의 걸림돌이 해소되더라도 경수로 건설 등의 현안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고 당기는 북핵협상은 올 한해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면서 때로는 위기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 ●한·미동맹 긴장국면 올까 반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가질 전략대화에서도 핫 이슈는 북핵해법이다. 아울러 한·미동맹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한·미동맹과 관련한 현안은 용산미군기지·주한 미대사관 이전, 방위비 분담, 전략적 유연성, 전시작전권 이양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전략적 유연성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한국민의 의지와 달리 지역분쟁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략적 유연성 협의과정에서 한·미간에 갈등과 긴장이 빚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다.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이끌 외교안보팀이 ‘우리민족 끼리’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띨 경우 그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서 제기한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는 올해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은 전시작전권 이양을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변화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시작전권 이양 협상과정에서 한·미동맹은 마찰음을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웅비’ 이름처럼 되길

    게리 트렉슬러 주한 미7공군사령관이 `한웅비´(韓雄飛)라는 한국식 이름을 가진 명예 경기도민이 됐다. 트렉슬러 사령관은 10일 경기도 평택 미7공군사령부에서 한·미동맹친선회(회장 서진섭) 주최로 열린 `한·미친선의 밤´ 행사에서 ‘烏山 韓雄飛 中將’이라는 붓글씨가 쓰인 세로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한·미동맹친선회가 전 국전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원로 서예가 지촌(芝村) 허룡(76) 화백에게 부탁해 트렉슬러 사령관의 한국식 이름을 지어 이를 붓글씨 액자로 선물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미7공군사령관을 비롯해 51전투비행단 단장,8전투비행단장 등 미공군 지휘관 30여명과 한·미동맹친선회 관계자 등 모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도민증 수여, 모범장병 시상, 미술작품 증정, 감사패 전달과 한국고전무용 공연 등의 순으로 3시간 가량 계속됐다. 서진섭(75)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트렉슬러 사령관의 한국 이름을 ‘공군의 영웅’이라는 뜻을 담아 한웅비로 했다.”고 설명했다.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IT진화 가속… 소비·자금시장 ‘활활’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올해 국내 소비시장이 회복되고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금융권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등 새로운 정보기술(IT)서비스 확산과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사회갈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국내 10대 트렌드를 알아본다.●수출 3000억달러 시대 개막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3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2004년 2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불과 2년 만에 30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한다.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효자 품목과 석유화학·합성수지·철강판 등이 수출 호조에 기여할 것이다.●소비 회복 가시화 민간 소비는 작년대비 4.9% 늘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4.8% 예상)을 웃돌 전망이다.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주가 상승, 취업자 증가,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 월드컵 특수 등이 소비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직접금융시장 회복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펀드 등의 금융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유동성 확충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이 서서히 ‘자금조달 창구’로써의 제 기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선거정국과 사회갈등 심화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과 소지역주의 격화 등의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 선심성 정책결정과 지역발전 의제가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신규 IT서비스 본격화 와이브로 서비스가 4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시작되며 3.5세대 이동통신서비스(HSDPA)도 상반기내 상용화된다.●국내시장 경쟁 격화 중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선진 기업도 국내에서 저가 전략을 강화하는 데다 업종간 융합과 규제 완화까지 더해져 국내 시장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노동인력의고령화 생산현장의 중심이 장년층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진다. 인건비상승과 산업현장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기업들은 임금피크제 등의 제도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줄기세포 파문의 여진 당분간 관련 연구의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전체 바이오 연구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작업은 본격화될 수 있다.●시험대에 오른 한류 한국의 문화상품 수출은 올해에도 늘어난다. 자국 문화에 대한 각국의 보호 의지가 강해지면서 우리 문화상품에 대한 도전도 거세질 전망이다.●북핵문제 난기류 지속 부시 행정부가 최근 북한의 핵문제뿐 아니라 인권·마약·위폐 문제 등을 전면적으로 문제삼고 있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동맹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06 韓美 군사·경제 동맹 전망’ 특별인터뷰

    ‘2006 韓美 군사·경제 동맹 전망’ 특별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6년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으로는 전시작전권 이양과 전략적 유연성 등 한·미동맹의 근간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 현안들이 줄지어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국가간 ‘경제 동맹’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한·미간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 해병대지휘·참모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와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사 및 경제 동맹 관계를 전망해 봤다. ■ 브루스 벡톨 美해병대 지휘·참모대학 교수 ▶2006년에 한·미간의 가장 중요한 군사 현안은 무엇일까? -올해만 놓고 보면 미군이 수행했던 주요 안보 임무를 한국군으로 이양하는 문제가 있다. 또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개념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떤 태도로 대응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전시비축물자(WRSA-K) 처리 방안도 걸려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15년간 한국군이 개혁과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어떤 식으로 통합을 모색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의 이양을 협의하자고 미국측에 요청했다. 미국측에서 볼 때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중요한 문제인가? -미국에 중요한 현안이다. 한국에는 더 중대한 문제일 것이다. 만약 전시작전권이 한국으로 넘어간다면, 북한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 대통령이 유일한 최고사령관이 된다. 현재의 전시작전권은 미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한미연합사가 한국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협의해 결정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현재 한미연합사에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한 지휘체계가 명확하게 짜여져 있다.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으로 넘어가면 이같은 모든 체계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전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으로 넘어온다면 한·미 동맹에 결정적인 변화가 생길까? -물론이다. 전시작전권의 변화는 곧바로 한미연합사의 종말을 의미한다. 동맹관계의 중대한 변화다. ▶한미연합사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나? -가능한 선택 가운데 하나는 한미연합사를 연합기획본부로 재편하는 것이다. 연합기획본부에서 양측의 기획참모들이 전쟁과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군사 계획과 주한미군의 임무 등을 기안할 수 있다. 다른 선택은 연합사 구조를 두개의 병렬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국군은 한국이, 미군은 미국이 각각 통제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유연성이 필수불가결한 전장에서 군사 통솔에 여러가지 문제가 예상된다. 한미연합사 체제가 유지될 때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2004년도 미 정부 백서에 따르면 북한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작전계획 5027에 따라 미군 69만명이 한반도에 투입된다. 이 경우 한국군은 숫자나 장비에서 미군에 압도당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정부는 분리된 지휘체제를 원할까? ▶전략적 유연성 문제는 어떤 식의 협상이 예상되나? -먼저 한국의 국가정책 차원에서 결정이 이뤄져야만 한다. 미국에게 전략적 유연성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는 독트린이자 목표다. 미군을 좀더 경량화, 소형화하고, 다양한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한국으로서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최대한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하는 것이 이익에 부합한다. 한국군도 ‘한반도에서의 유연성’을 이행함으로써 보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효율성있게 변화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의 유연성이란?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한 것은 미군뿐만 아니라 한국군도 마찬가지다. 한국군은 올해 미군으로부터 중요한 안보 임무들을 이양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군이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 등에서 미군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 채 임무만 이양받는다면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대북억지력이 저하될 것이다. 한국군 자체도 보다 경량화, 기동화하는 한편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정보 우위를 점해야 한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06년 특집판에서 미군이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에 주둔한 지상군을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예견했다.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동북아의 지정학적 변화를 감안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한반도에 미군이 언제까지 주둔하느냐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국 정부에 달렸다. 미국은 제국이 아니다. 미군은 동맹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주둔한다. ▶한국이 중국과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이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일까?중국은 공산주의 독재 정권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동아시에서 헤게모니를 확보하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한국의 국가이익은 자유 민주국가와 강력한 동맹을 유지할 때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dawn@seoul.co.kr ■ 브루스 벡톨 ●유니온 인스티튜트 국가안보학 박사 ●해병대 암호해독가 ●국방정보국 동북아 담당 선임분석관 ●공군지휘·참모대학 국가안보 담당 조교수 ■ 저서 ●셔먼 장군에 대한 복수:1871년 강화도 전투(2002) ●분단된 한국:통일을 기원하며(2004) ■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미국이 한국과 FTA를 체결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첫째, 미국은 보다 자유로운 무역을 확대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둘째,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대안으로서도 FTA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도하라운드 협상이 실망스럽게 끝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FTA 체결 상대국을 적절하게 선택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앞으로는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모두 중요한 파트너와 FTA를 체결하고 싶어한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최우선 대상국이다. ▶한·미간의 FTA 추진에 정치적인 고려 요인도 있나.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통합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은 아시아가 미국을 배제한 블록을 형성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는 것이고 개별국가들과의 FTA도 추진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의 FTA를 일본, 더 나아가 중국과의 FTA로 가는 디딤돌로 생각하나? -한국과의 FTA 체결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그러나 일단 한·미 FTA 협상이 본격화되면 동북아지역에 역동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한·일간의 FTA 협상도 활성화될 수 있고, 미·일간의 FTA도 촉진될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간, 말하자면 한·미·일 3자간의 ‘삼각 FTA’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중국도 포함하는 지역내 FTA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경제개발 단계의 차이 등 때문에 이것은 좀더 장기적인 문제다. ▶한·미간의 FTA 협상은 스크린쿼터와 쇠고기 수입 문제로 막혀 있다. 스크린쿼터 문제가 미국에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할리우드의 로비가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웃음). 이 질문은 오히려 한국측에 던져야 것 같다. 한국 영화 산업은 더이상 보호가 필요없을 만큼 성장했다. 왜 스크린쿼터가 필요한가? ▶스크린쿼터가 해결되지 않으면 FTA 협상이 시작될 수 없나? -그렇다. 영화는 미국의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그리고 스크린쿼터는 한국의 오랜 무역장벽이다. ▶쇠고기 등 농산물시장 개방과 관련해선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조심스러워 한다. -시장 개방이란 것은 자기가 경쟁력 있는 분야만 여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농업은 오랫동안 보호를 받아 왔고 농민들은 잘 조직돼 있다. 자료를 찾아 보니 한국보다 농산물시장 장벽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스위스뿐이다. ▶FTA가 한국에 어떤 이익을 주나? -단기적으로 한국의 철강 등 수출업체들이 ‘반덤핑’으로 제소될 확률이 낮아질 것이다. 미국은 국내 해상운송의 경쟁력이 낮고 보호장벽이 높다. 한국의 경쟁력있는 운송업체가 진출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을 동북아의 비즈니스·금융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같은 약속이 이뤄지려면 한국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는 것이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한국과의 FTA가 어떤 이득을 가져올까? -미국 소비자와 제조업체도 한국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요즘 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보면 한·미 관계가 매우 껄끄럽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양국이 뭔가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FTA라면 협력적인 분위기에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다. ▶미국은 현재 아시아에서 어떤 국가들과 FTA를 체결했나? -싱가포르와는 체결했고 말레이시아, 태국과 공식 협의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비공식적으로 협의를 요청했다. 일본의 경제단체인 경단련이 미 정부에 관심을 표명했다. ▶내년에 협상 시작이 가능할까? -미국은 의회가 대통령에게 통상 관련 협상 전권을 준다. 그런데 그 기간이 짧다. 따라서 올해안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화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타결이 어렵다. ▶미국이 FTA협상 과정에서 개성공단의 제품을 ‘남한산’으로 인정해 줄 수 있을까? -국제법을 적용해 보면 개성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한국산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북한산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도 있다. 미국 정부는 국제법과 내부 규정에 따라 판단할 것이다. dawn@seoul.co.kr ■ 마르커스 놀란드 ●존스홉킨스대 경제학 박사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선임 경제학자 ●존스홉킨스대·도쿄대·남가주대·한국개발원(KDI) 연구원 및 강사 ■ 저서 ●종말의 회피:두 코리아의 미래(2000) ●김정일 이후의 코리아(2004)
  • “北 관련 발언 긍정적 보도 부탁”

    “내가 드럼치는 것을 열정적으로 보도한 것처럼 나의 정치적 발언도 긍정적으로 보도해 달라.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히 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돕는 게 내 임무다.”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지칭, 외교적 파장을 일으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가 16일 외교부 출입기자들을 정동 대사관저로 초청, 한국 부임 두달 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은 것을 의식,“한국 언론의 다이내믹함”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어 범죄 정권 발언과 관련,“한국내 논란을 촉발할 의도가 아니었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켜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동의 해결책을 도출하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러나 “미국 어느 정권이라도 북한의 불법활동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면 그게 바로 놀랄 만한 일”이라면서 북·미 관계정상화를 위한 관심사로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대북 금융제재와 관련,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6자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회담 밖에서 따로 시간을 찾아 브리핑을 해줄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4)동북아균형자론

    [2005 핫이슈&인물](4)동북아균형자론

    지난 3월8일 충북 청원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식 및 임관식 행사장.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동북아 균형자론’을 외교·안보정책의 새 기조로 제시했다. 북한 외무성이 핵 보유를 주장한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은 데다 후속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6월 위기설’까지 나돌던 상황. 이후 노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 언급은 육군 3사졸업식 등 군 관련 행사에서 이어졌고,‘탈(脫) 한·미동맹’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 이 언급은 삽시간에 한반도 주변국 전체를 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현실성 없는 구호’ VS ‘외교·안보의 미래상’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작품이다. 이종석 사무차장이 주도한 NSC의 대외정책, 특히 대미정책을 놓고 정치권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국의 외교정책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갈등·논란은 증폭됐다. ‘한·미동맹을 무시한 비현실적 구호’라며 반발한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 내 일부 의원들까지 이에 가세했다. 야당은 “국익을 무시한 비현실적 선동정치” “대못으로 100t이 넘는 철판 중심을 잡겠다는 황당한 발상”등으로 맹공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지난 3,4월 중국·러시아를 방문, 군사교류 강화 방침을 밝힌 것도 동맹 정책변화의 시도로 해석됐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5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미래를 생각하는 한국인이라면 ‘멀리 있는 강대국과 특별한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균형자론’을 간접 비판했다. ●결국 사라진 단어 논란 초기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鶴翼陣)’을 들며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적 파장이 심상치 않자 NSC는 “한·미동맹 속의 역할을 모색한 것”이라며 물러섰다. 결국 한·미동맹 속에서의 역할론, 즉 동북아의 대립·갈등을 협력과 통합으로 이끄는 역할로 개념을 정립했다.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노 대통령의 균형자론은 동북아의 미래 정세에서 주요 변수를 중국, 일본으로 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같은 곡절 끝에 ‘동북아 균형자론’은 이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어디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철저한 현실 인식과 치밀한 준비 없이 내놓은 외교·안보 ‘희망사항’은 국민들 사이 논란·갈등만 남긴 채 흐지부지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열린세상] 북·미 갈등에 신중한 대응을/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요즈음 신문을 보면서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일이 많아졌다.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빙판길을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뒤뚱대기 시작한 것처럼 보기가 불안하다. 짐을 지고 가던 사람이 넘어지면 우리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친다. 다치면 다행이고 잘못하면 평생 불구자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이 주고 받는 설전이 그렇다. 사건의 단초는 한국에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버시바우 미국대사가 어느 모임에서 북한을 ‘범죄국가’라고 부른 것이었다. 정권차원에서 마약을 밀매하고 위조지폐를 찍어내는 범죄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 후 국무부 조지프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차관이 북한 정권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라 했고, 바로 지난 수요일에는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북한은 핵보유를 선언하고 위조지폐를 만들면서 국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한동안 잠잠해졌던 부시행정부의 북한 때리기가 재개된 것이다. 물론 북한이 발끈할 수밖에 없다. 조평통은 ‘선전포고’라 했고, 노동신문은 버시바우 대사를 ‘불한당’이라 했으며,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은 버시바우대사의 추방을 요구했다.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심초사하던 우리 정부도 협상 상대에 대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어느 국회의원은 미국대사의 본국 소환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불안한 건 역시 우리 국민들이다. 이러다가 6자회담의 불씨가 아예 꺼져버리지 않을지, 그리고 한반도에 군사긴장의 먹구름이 몰려오지나 않을지 가슴 졸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사태를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우선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여전히 협상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19일 제4차 6자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의 틀 속에서 문제를 풀어간다는 입장이 바뀌었다는 시사는 아직 없다. 북한을 자극하는 이런 말들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아니라 버시바우 대사와 조지프 차관의 발언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조지프 차관은 그 직책이 북한에 자극적인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역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악역을 담당해 왔다. 부시 대통령의 말도 일반론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협상 담당자는 가만 있는데 주한 대사와 군축담당대사가 강성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인상도 짙다. 선양에서 북한과 일본이 비밀접촉을 했고, 중국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직까지 특별한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북한의 반응도 비관적은 아니다. 노동신문의 논평이 나왔지만 ‘불한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뿐 6자회담에 불참한다는 언급은 없었다.‘9·19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위협도 하지 않았다. 지난 9월 말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에게 했던 약속이 유효하다는 증거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으며 6자회담에 복귀해서 평화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이 약속에는 김정일의 신뢰와 체면이 실려있다. 또 6자회담이 성사되면 가장 얻을 게 많은 쪽이 바로 북한이라는 점도 북한은 잘 알고 있다. 현실주의자로서 김정일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추론이 맞다면 우리 정부나 정치인들도 너무 앞서가는 발언을 할 필요는 없다. 특히 대사를 소환한다거나 한·미동맹은 깨져도 좋다는 식의 극단적 언사는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고 6자회담이 더 빨리 재개되지도 않으며 북한의 태도가 완화되지도 않는다. 지금은 새해에 재개될 지루한 협상에 차분히 대비할 때이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 [사설] 유로콥터 선정 이후의 과제

    동서냉전이 해소된 뒤 국제무기시장은 치열한 경쟁체제에 들어섰다. 싸고 좋은 조건에 성능이 우수한 무기를 사려는 구매자의 논리가 우선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사정은 달랐다. 여전히 미국이라는 공급자가 주도권을 갖는 모양새가 이어져 왔다. 국방부가 한국형헬기사업(KHP)의 국외업체로 유로콥터를 선정한 것은 무기구매 다변화라는 의미를 넘어 국방 및 기술분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 한국군 무기체계와 주한미군 존재를 감안할 때 프랑스·독일 합작사인 유로콥터의 기술을 이전받은 헬기가 우리 무기·연합전술 체계에 얼마나 부합할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미국·유럽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협력이 무기체계 차이로 흔들렸다는 지적은 없다. 자주국방이 궁극 목표라면 미국무기 의존도를 일정 부분 줄이는 게 옳은 방향이다. 일각에서 이번 일로 미국이 섭섭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한·미동맹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미국에 잘 설명해야 한다. 유로콥터 선택은 특히 산업·기술면에서 평가해야 한다. 유로콥터는 대폭적 기술이전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통한 공동수출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경쟁사인 미국의 벨은 자신들이 개발을 주도하는 면허생산방식을 고수해 제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중조기경보기(E-X) 등 다른 대형무기사업에서도 실리추구와 한·미 안보동맹이 조화를 이루도록 협상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 [여의도in] 김원웅의원 발언 파문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13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최근 대북 강성 언급과 관련,“이런 태도를 계속하면 국회에서 소환 요구 결의안 제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외교가에 파문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주재 외교관의 부적절한 발언은 빈외교 협약에 의해 당사국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한·미 관계의 특수한 상황상 우리 정부가 굴욕적으로 참는다면 국회가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 거래 등을 거론하며 “범죄정권(criminal regime)”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김 의원의 발언 전인 지난 9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도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해 “민족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남조선의 각당, 각파, 각계각층 인민들은 미국대사라는 자를 당장 추방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김 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동맹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동맹국을 포기해야 한다.”고도 강변했다. 김 의원은 버시바우 대사가 최근 군의 공중조기경보기(E-X) 도입 사업과 관련, 자신의 의견을 잇달아 표명한 데 대해서도 한국 정부에 대한 압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정치플러스] 美하원 “맥아더동상 보존 감사”

    헨리 하이드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29일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으로 빚어진 한·미간 갈등과 관련, 유재건(열린우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동상 보존과 한·미동맹 강화를 약속했던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인천 상륙작전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이해에 대해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국방개혁과 한미동맹/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도광양회(韜光養晦)’는 빛을 감추고 어둠을 기른다는 의미로 재능을 감추고 모호성을 가지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를 건립했던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식객 노릇을 하면서 조조를 기만하기 위해 썼던 술책이었다. 유비가 범상하지 않음을 간파한 조조의 참모들이 그를 일찍 제거하여 후환을 없애자고 누차 건의하였다. 이를 눈치챈 유비가 몸을 낮추어 조조를 비롯한 참모들이 경계심을 풀게 만들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개혁 개방과 더불어 경제발전을 위해 덩샤오핑은 이를 중요한 전략적 기조로 삼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지난해 자이툰부대의 1진 이라크 파병 시 환송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라크에서 우리 군의 따스한 활약상으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니 다행이다. 지난 17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자이툰 부대 파병에 사의를 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재건 지원을 다짐하였다. 그런데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었던 18일에 불거진 ‘이라크 주둔 한국군 1000명 감군’ 보도로 미 행정부가 무척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마침 부시 대통령은 당일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철군 계획은 ‘재앙을 낳는 처방’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통보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은 향후 자이툰 부대 인원 1000명 감축과 관련하여 국회동의를 거친 후 미국에 공식적인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치르는 큰 잔치인 APEC에 참가한 손님에게 ‘역풍’으로, 미국내 비판 세력들에게 이라크에서 미군철수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은 2020년까지 전군 병력을 현재 68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2010년까지 육군 1·2·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군 구조개편 내용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작지만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의 개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과제로 상·하부 군구조 개편, 지상군 위주의 상비병력 조정 및 부대구조 개편,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전쟁억제력 확보 등을 상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안을 법제화하고 자주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621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방개혁에 필요한 순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계심을 풀어야 한다. 국방비 분담에서의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방개혁안이 가지는 당위성과 자주적 국방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미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은 미국의 범세계적 방위태세검토(GPR)에 따른 주한미군 재조정과는 달리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국민적 자존심의 회복이라는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회수에 대해서도 국방비 부담을 감안한 적정한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도광양회’는 중국이 미국과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여 정치군사적 차원에서 미국과의 불필요한 경쟁과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국력의 소모를 줄이고 실리주의적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군사력 강화를 위한 경제력을 키워나가기 위함이다. 한국의 자주 국방을 위해서는 이를 밑받침할 국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쌓여야 국방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기본 인식이 필요하다. 국민적 자존심회복과 국익을 고려한 사려 깊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북한에도 풀뿌리 NGO 나와 아래로부터 변화있길 기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25일 “인권문제는 근본적인 문제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서 따로 떼낼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북한의 붕괴를 누구도 원치 않으며, 붕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북한에서 자유시장 경제체제와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경우에도 풀뿌리 NGO(비정부기구)가 나와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연세대 학생들의 초청으로 ‘21세기 한·미동맹’을 주제로 특강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냉전 종식 후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이 했던 조치들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윤국방 “韓美 시각차 당연”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23일 “한·미간의 시각차는 자국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지만 충분히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특강에서 “최근 한·미동맹 관계가 일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잘 굴러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특강에 참석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윤 장관은 양국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은 “과거에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제는 우리 국력이 신장되면서 오히려 미국이 요구하는 것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자이툰부대 감축과 주요 군사무기 도입사업에서 한·미 관계가 불편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亞국가들 “중국과 전쟁땐 미국이 질 것”

    미국의 전통적인 아시아 동맹 국가들은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벌일 경우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심 걱정하고 있다고 드러지 리포트가 22일 보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몇 개월간 미국 관리들은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의 관료, 외교관, 분석가들을 개별 접촉해 미군의 전력에 대한 견해와 평가를 수집, 본국 정부에 전달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은밀히 의견을 전달했으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미국이 중국과의 어떠한 전쟁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아시아 관리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미군 전력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리포트는 짚었다. 이시하라 도지사는 최근 워싱턴의 국제전략연구소(CSIS) 연설을 통해 “시민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민사회를 갖고 있는 미국은 중국에 대항해 핵무기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해병대를 제외한 미 지상군 전력은 “극도로 무능”한 상태이며 중국의 재래식 전력에 맞설 수 없다고 말한 뒤 미군은 사망자가 2000명만 나와도 즉각 전투에서 퇴각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시아 관리들은 또 이라크에서 드러나고 있는 미군 전력의 약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 관리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를 예로 들며 “다국적군이 점령한 이 곳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아시아 관리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아시아 우방들은 미군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전력을 갖출 준비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리포트는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경형칼럼] ‘初心’으로 돌아가기

    [이경형칼럼] ‘初心’으로 돌아가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주초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와 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한 말은 뭔가 아리한 여운을 준다.10·26 재선거의 완패로 교체된 신임 당 지도부와 가진 청와대 회동이어서 뭔가 민주당과 통합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리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정치인 노 대통령의 맛은 우직스러운 고집과 항상 허를 찌르는 의외성의 발휘에 있다. 이번 창당 초심 발언도 ‘바보 노무현’답게 일시적인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창당 당시의 명분과 일관성을 지켜나가자는 뜻일 게다. 사실 ‘초심’은 지역 정당을 탈피하고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자는 것이지만 이번 초심 발언은 좀더 포괄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집권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열린우리당만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할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도 초심에서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년9개월간 국정이 초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또 초심의 첫단추 자체가 잘못 끼워진 것은 없는지 짚어보는 것은 앞으로 남은 2년의 성공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참여정부는 당초 이념적 깃발을 진보적 개혁주의에 두고 경제정책면에서는 빈부격차 축소, 복지 강화 및 사회안전망 확충, 적극적인 시장 개입, 반 재벌 정책 등에 역점을 두어왔다. 하지만 빈부간의 격차는 더 늘어나고, 최근 일반 기업의 신입 사원 채용 경쟁률이 200대1이 넘을 정도로 청년층 실업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지금 국민들이 왜 ‘경제, 또 경제’를 말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외교·안보면에서는 자주를 외치면서 이른바 ‘동북아 균형자 역할’ ‘협력적 자주국방’을 역설했지만, 왠지 공허해 보인다. 미국과의 동맹에만 매달리지 말고 때로는 분명하게 ‘노(NO)’라고 말해보자는 자주가 반미의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17일 경주의 한·미정상회담은 군사·외교를 포괄하는 미래의 양국 동맹 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까지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헝클어진 한·미관계를 오랜만에 재정리하기는 했다. 대북정책은 대체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이어받으면서 북한을 점진적으로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데 정책 목표를 두었다. 그러나 그동안 국가보안법 개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및 강정구 교수 사건을 겪으며, 참여 정부의 정체성까지 공격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심지어 친북, 용공 정권으로 매도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는데, 왜 이런 식으로 투영되는지 반성해야 한다. 냉전 수구 보수 세력만 탓할 일이 아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강조해온 민주화, 투명성, 인권, 시민사회의 역할 증대 등은 상당히 진전되었다. 또 보수 기득권 세력의 뚜렷한 퇴장으로 생긴 공간을 진보 신진 세력이 메우고, 많은 비제도권 인사들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은 한국사회의 지배 구조를 일정 수준 선순환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정운영 과정에서 알맹이 없는 개혁 구호, 코드 인사를 위한 협소한 인재 풀 가동, 측근들의 이권 개입으로 인한 도덕성 실추, 직업화한 시민단체 활동의 식상함이 드러남으로써 참여 정부의 초심은 많이 퇴색되었다. 내년 초 현실 정치를 뛰어넘는 ‘국가 미래 과제에 대한 구상’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노 대통령이 기껏 합당 같은 낮은 수준의 정치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초심 강조가 단순히 민주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열린우리당내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참여정부의 국정 전반을 초심으로 돌아가 총점검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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