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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고이케 유리코/황성기 논설위원

    5년 전 지한파 미국 외교관으로 유명한 리처드 크리스텐슨이 주일 미 부대사로 있던 시절 그의 집에 초청 받아 간 적이 있다. 열명쯤 초대된 모임에 고이케 유리코 의원도 와 있었다. 흰색 투피스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단발 컷을 하고 있었는데 TV에서 보고 듣던 대로 출중한 미모에 유창한 영어가 인상적이었다.“잘나가고 앞으로도 잘나갈 정치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개를 받고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다. 당시 보수당 의원이던 그는 그해 연말 자민당으로 당적을 바꾼다. 당을 옮겨서는 고이즈미 내각에서 승승장구했다. 이력이 정말 화려하다.10대에 카이로에서 대학을 다니며 아랍 세계를 접한 그는 20대에 결혼과 이혼을 동시에 경험한다.30대에 TV 캐스터로서 아라파트 PLO의장, 리비아의 지도자 카다피와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 명성을 높이더니 40대에는 정치인으로 변신해 50대에는 장관직을 3개나 거머쥔다. 이혼한 뒤로는 독신이다.2년 전 어느 인터뷰에서 결혼 계획을 묻자 “갖은 도전을 하는 게 즐겁다.”고 독신 유지를 밝힌 바 있다. 잘나가는 미모의 독신녀답게 고이즈미 총리와의 결혼설, 자살미수설의 구설에 올랐다. 다채로운 경력, 화려한 외모의 뒤안에는 보수우파의 ‘발톱’도 숨어 있다. 국회 내 ‘역사교과서를 생각하는 모임’과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는 의원연맹’의 회원이다. 납치, 북핵문제에서 대북 제재와 6자회담 무용론을 주장하는 강경파다. 이런 점이 마음에 들었던지 아베 내각에서는 5명 있는 총리 보좌관 중 수석격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미국을 방문했을 때 고이케 보좌관은 스스로를 “아베 총리의 분신”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은 자타공인의 아베 최측근이다. 아베 총리가 그를 방위상으로 기용한 포석에서 여러 계산이 읽힌다. 미국 정·관계 인맥을 활용한 미·일동맹 강화, 대북 강경 노선의 유지도 있지만 ‘아베 구하기’의 큰 임무도 부여받은 듯 보인다. 고이즈미의 ‘자객 1호’로 중의원 선거에 출전해 대승을 안겨준 고이케 방위상이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율 추락으로 참패설이 나도는 아베 총리를 수렁에서 구해낼지 주목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한나라, 파격적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 발표

    한나라당이 4일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북한 방송·신문 전면 수용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을 발표했다. 북핵문제 해결 가시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변화에 부응하는 한편 대선을 맞아 진보성향의 유권자를 고려한 시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용갑 김기춘 송영선 의원 등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정체성 논란도 제기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평화통일정책특위 위원장인 정형근 의원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정착 및 통일기반 구축 등 ‘평화 비전’ 7대 목표와 실천방안으로 비핵평화체제 착근, 경제공동체 형성 등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및 경제협력관 상주계획이 포함됐다. 연 3만명 규모의 북한 산업연수생 도입, 서울∼신의주간 신(新)경의고속도로 건설, 김포∼순안간 남북 정기항공로 개설과 한강∼예성강, 한강∼임진강 뱃길 개설을 통한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다는 계획도 있다. 특히 비핵평화체제 착근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및 남북 핵통제 공동위원회 재가동을 제안했다.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 남북총리급 회담 정례화와 군축논의를 위한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마련 검토, 한·미 ‘신안보동맹’ 선언과 동북아 평화체제를 위한 다자안보협력체 구축을 제시했다. 나아가 남북한판 FTA를 추진하고 철원·파주 등에 개성공단형 ‘경제특구’, 속초·거진항을 ‘대북특구’,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해 ‘관광특구’로 조성하는 북한 경제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구상도 제시했다. 또한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 가스전 한반도 연계사업과 한반도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북한 철도 현대화 및 국제 철도 시스템 연계도 추진한다. 남북간 통행·통신 협력체제도 구축한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남북간 자유왕래를 이산가족, 남북경제특구, 전면 자유왕래 등 단계별로 추진한다. 아울러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송·통신 부문도 개방해 우리가 먼저 북한의 방송과 신문을 전면 수용할 것을 제시했다. 남북한 유무선 통신도 개통하고 개성과 금강산에 인터넷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도적 협력과 지원을 위해 북한의 300만명의 극빈계층에 연 15만톤의 쌀을 무상지원하고 그외에는 유상 차관 형태로 식량과 비료지원을 한다. 인권공동체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으로는 분단 1세대 상호 고향방문을 추진하고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시 현금 또는 현물 제공 및 비전향 장기수와의 맞교환도 검토한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인권침해 기록보존소를 설치하고 대북지원과 연계해 정치범 수용소 해체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 대선주자와 한국/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 정가에서는 ‘스핀(Spin)’이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어떤 상황을 각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아전인수(我田引水)나 견강부회(牽强附會)와 비슷한 뜻이고 침소봉대(針小棒大)의 의미로도 쓰인다. 지난 3일과 5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셀름 대학에서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들이 각각 총출동해 토론을 벌일 때도 기자실 옆에 ‘스핀 룸’이 별도로 설치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들은 2시간의 토론회를 마친 뒤 대부분 스핀룸을 찾아 자신들이 얼마나 훌륭한 대통령감인가를 부각시키기 위해 열심히 ‘스핀’을 걸어댔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 한사람, 한사람과 짧게나마 질문답변을 주고받으면서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후보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관심과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북한을 몇차례나 방문했던 민주당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나, 북한인권법안을 주도했던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 민주당의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외교위 소속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국방위 소속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모두 한·미동맹과 북한 핵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민주당의 마이크 그라벨 전 상원의원이나 공화당의 토미 톰슨 전 위스콘신 주지사처럼 한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도 북핵 문제에 대해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웠다. 사실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간의 토론회에서는 한국이나 북한 관련 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함께 토론회를 취재했던 미국 기자는 “일반 국민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작아 질문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대선 후보들에게 한반도 문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름대로 슬쩍 ‘스핀’을 걸어봤다. 미국의 대선 후보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있으니 한국과 관련된 현안에서 우호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많다고. 그러나 그런 순진한 스핀이 환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드러났다.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클린턴 의원은 지난 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미간의 ‘경제 동맹’보다는 자동차 노조의 표가 클린턴 의원에게는 더욱 소중했던 것이다.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이미 지난 4월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지난 26일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의 ‘위안부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는 일부 대선주자들의 대 한반도 인식이 극명하게 드러났다.39대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결의안에 반대를 던진 두 의원은 공화당의 톰 탄크레도(콜로라도 주)와 론 폴(텍사스 주)이었다. 두 사람 모두 뉴햄프셔에서 만났던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이다. 특히 폴 의원은 토론회에서 만났던 공화당 후보 가운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 가장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인물로 기억에 남아있다. 그는 북한이 개방돼야 하고, 이를 한국이 도와야 하며, 남북한은 결국 통일돼야 하고, 미국은 남북간의 대화와 접촉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 의원의 그같은 관심이 호감이나 우호적인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위안부 결의안 찬반토론에서 일본을 적극 두둔하는 그의 발언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유명한 마케팅 용어 가운데 AIDA라는 것이 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는 단계, 즉 관심(Attention)-흥미(Interest)-욕구(Desire)-행동(Act)을 말한다. 이 용어에 스핀을 걸어 미 대선후보들의 대 한국 인식에 적용한다면 한·미관계는 아직도 맨앞의 A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사설] 자이툰 철군 연내 할 생각 있는건가

    국방부가 그제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 임무종결계획서를 국회에 냈다. 한데 핵심 내용이라 할 철군 일정을 빼놓았다. 철군 여부는 9월에 결정해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철군 일정을 6월에 내놓고 올해 안에 철군하겠다고 누누이 다짐했던 정부다. 지난해 말 국회가 파병 연장에 동의해 준 것도 정부의 이런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파병연장설이 나오기만 하면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철군 여부를 9월에 정하겠다니, 국민과의 합의는 어디다 내팽개쳤는가. 누구 마음대로 9월 결정을 운운하는가. 정부는 철군 결정을 늦춘 이유로 한·미 동맹과 이라크 정세, 동맹국들의 철군 동향,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 전망 등을 좀더 살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옹색하기 짝이 없다. 한·미 동맹을 따지자면 소규모 병력을 보내놓고 이마저 지난해 철수시킨 일본이 미국에 줄곧 대접 받는 현실은 어찌 설명할 텐가. 기업의 전후 복구사업 진출 운운하는데,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 진출이 석 달 안에 활발해질 것이라는 근거는 있는가. 이라크 유전 개발 참여를 위해 파병 연장이 필요하다지만 이는 지난 3년간 자이툰 부대가 기여한 공로만으로도 충분하다. 철군 결정 연기는 미국의 심기를 건들지 않으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주한미군 기지의 오염을 고스란히 떠안은 우리 정부다. 입만 열면 부르짖는 그 자주외교는 대체 언제 무엇으로 보여줄 텐가. 경제적 실익은 이제 외교력으로 거둘 시점이다. 소임을 마친 자이툰 부대원들을 즉각 귀국시켜라.
  • ‘전시 전환 결정권’은 추후 협의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해 2009년말까지 합동참모본부가 한반도 전쟁사령부 기능을 갖는 새 조직으로 개편된다. 또 기존의 전쟁시나리오인 작계 5027을 대체할 새 작전계획도 2009년까지 마련된다. 하지만 전시(戰時) 전환 여부를 결정할 ‘위기관리’ 권한에 대해서는 양측이 별도의 합의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28일 전시작전권 전환에 필요한 추진 과제와 일정 등을 담은 공동 이행계획에 합의했다. 김관진 합참의장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서명한 계획서에서 양국은 합참 조직개편과 새 작계 수립, 군사협조체계 구축을 2009년까지 마친 뒤 수차례의 연습과 평가를 통해 세부내용을 보완한 뒤 2012년 4월17일 오전 10시 전시작전권을 합참으로 이양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한반도 전쟁사령부 역할을 수행해 온 한·미연합사는 해체되고, 주한미군사령부는 새 전쟁사령부인 한국 합참을 지원할 전투사령부로 재편된다. 작계 5027을 대신할 새 작계는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작성하되 미군 지원전력 부분에 대해서는 미측이 작성한다. 전쟁 돌입 여부를 결정할 위기관리 권한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별도의 합의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1994년 만들어진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 따라 연합사령관이 행사해온 위기관리 권한은 전시작전권을 이양하더라도 미측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양국간 군사협조체계도 최상위 군사기구인 합참으로부터 하부의 작전사령부급 부대까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양국 합참간 협의기구인 군사위원회(MC) 산하에 이를 보좌하고 군사적 측면의 동맹관리 및 협조체제 강화를 위한 ‘동맹군사협조본부(AMCC)’를 두기로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28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4차 토론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물고 물리는 신경전이 긴박하게 펼쳐졌다. 앞서 3차례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를 통해 우회공격하던 전략과 대비됐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 선택’ 공약을 도마에 올렸고, 박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걸고 넘어졌다.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도 이·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해 본다. ●한반도 대운하 공방 ▶고 후보 대운하 정책 논란을 보면 지도자의 잘못된 정책 하나가 나라를 절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약을 철회할 생각 없나. -이 후보 같은 당 후보의 공약을 ‘몹쓸 공약’이라고 단정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국내외 현장을 가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태도 때문에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했다면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후보 박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반대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찬성했을 것이다. 저는 정치인과 전문가, 국민이 반대했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사람이다. 낙동강 수질이 오염됐는데, 대운하를 반대하는 박 후보는 개선책을 갖고 있나. -박 후보 낙동강 수질은 그동안 많이 개선됐다. 대운하 때문에 수질이 오염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수질이 살아난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10년 동안 운하를 연구했다는 이 후보가 식수오염 우려가 제기되자 말을 바꾸었다. 이중수로를 만든다고 했고, 그게 다시 문제가 되자 강변여과 방식을 내놓았다. 강변여과수는 건설 비용만 10조원으로 추산되는데도, 추진할 생각인가. 한강과 낙동강에 설치한 다리 철거비용은 계산에 넣었나. ▶이 후보 박 후보는 인터넷에서 저를 반대하려는 세력이 내놓은 자료를 보고 지적했다. 강변여과수에 10조원이 드는 것은 부지매입 비용 때문인데, 강변여과수 개발은 하천부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돈이 들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면 민자사업 받아서 정부가 검토하고, 국민 지지 받아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하겠다. ▶이 후보 홍 후보는 2005년 10월 운하야말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1세기 물류 정책이라고 하지 않았나. -홍 후보 직접 인터뷰를 했는지, 서면 인터뷰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 주간신문에 그렇게 실렸다. 만약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서울시장이 되고 싶어 시장님에게 잘 보이려고 했을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 ▶박 후보 정책의 기본은 신뢰와 약속이다. 이 후보는 747 공약, 북한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 신혼부부 아파트 1채씩 공급 등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이 후보 7%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세 가지)공약 가운데 7대 강국 진입이 문제가 된다. 이탈리아가 1년에 0.5%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7%씩 성장하면,7대국이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검증논란 ▶홍 후보 97년 이회창 전 총재가 네거티브 공세를 받고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대한 대비책이 있나. -이 후보 네거티브 공세는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해명할 자료와 법률적 문건을 갖고 있다. 일찍 제기돼서 해명할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원 후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성공신화 주인공이라고 대통령이 될 이유는 없다. 이 후보의 모습은 너무 상류층 같다. 본인이 1등 부자이고 자녀들은 모두 위장전입해 사립초등학교를 갔다. 결혼도 재벌가와 했다. 우리는 87년이 아닌 2007년 대선을 준비한다. 개발시대 때 도덕성은 너무 낮았다. 혜택만 누린 이 후보가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 -이 후보 어렵게 공부해 아이만은 고생 안 하고 공부하게 하고 싶어서 전입했던 것 같다. 그때 대통령이 될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시절에 도덕적으로 욕 먹을 일을 하지 않았다. 험한 세상 험하게 살면서 나름대로의 도덕적 기준은 지켜왔다고 말씀 드린다. 저는 서민,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2007년 대통령 되려고 나왔다. ●박 후보 지지율 ▶홍 후보 박 후보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층이 대부분이다.21∼25% 사이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데, 외연을 확대할 방안은 어떤 것인가. -박 후보 최근 조사에서 30%대 넘은 조사가 있었다.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현 정권은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만들어 탄생했지만, 국민에게 보여준 결과가 없다. ●과거사 인식 ▶고 후보 박 후보의 과거사 극복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박 후보는 자신이 ‘중도’라고 주장하지만 서울에서는 ‘중도’, 대구에서는 ‘보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박 후보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이 나서서 역사를 재단하겠다고 하면 정략적인 생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과거사 문제는 국민과 역사에 맡겨야 한다.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결정 공약 ▶이 후보 16개 시·도가 투표해 자율적으로 평준화·비평준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투표하면 평준화하자는 의견이 60% 이상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히려 후퇴하는 교육정책 아닌가. 철회할 것인가. -박 후보 중앙에서 획일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평준화 존속 여부를 광역시·도에서 투표로 정할 수도 있고 교육감이 출마하며 공약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경남에서 평준화 존속 여부를 물을 때 전부 다 할 수도 있지만, 특히 마산이라는 곳에서 비평준화를 원한다면 그곳만 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 ▶이 후보 묻는 요점과 답변이 다르다. 공약집을 보면 16개 시·도에서 평준화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박 후보 말대로라면 서울시는 구별로 투표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박 후보 그럴 수 있는 권한을 교육자치 기본 단위인 광역시·도에 주겠다는 말이다. ●이라크 파병 연장 여부 ▶고 후보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파병 연장안을 내면 어떻게 하겠는가. -박 후보 이라크 파병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였다. 이라크 평화를 재건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우리의 국익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런 목표들이 어느 정도 달성됐는지 보고 판단하겠다. ●민주화 세력 탄압 공방 ▶원 후보 박 후보는 진정한 민주세력과 민주세력의 탈을 쓴 좌경세력이 있다고 했다. 이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구분해야 한다면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박 후보 당연히 구별해야 한다. 그것은 법에서 가려야 할 것이다. 다만 부작용은 없도록 해야 한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토론회 이모저모 ‘장외에선 몸싸움, 장내에선 말싸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 4차 토론회에서는 앞선 3차례의 토론회보다 훨씬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종합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돼 후보간 공방전은 전방위로 펼쳐졌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지난 3차례 토론과는 달리 작심한 듯 박근혜 후보를 몰아붙이는 등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했다. 행사 시작 전 두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화합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 행사시작 2시간 전인 낮 12시30분쯤 이 후보와 박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가 입장할 위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멱살잡이까지 벌였다. 현수막으로 서로 경계를 정하는 것으로 몸싸움은 일단락됐다. 장내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이 뜨거웠다. 박 후보가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겨냥해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도 전문가들이 다 연구한 결과이지 그냥 소설이 아니다.”라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남의 공약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하면 되겠느냐. 만약 내가 박 후보의 공약을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면 좋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제 말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면서 “대운하 공약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 비판하는 내용이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전 토론회에 비해 연호나 구호가 크게 줄어든 대신 트로트 응원가와 화려한 율동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MB 연대·명사랑 등 이 후보 지지자 500여명은 노래방 기계와 탬버린을 동원해 ‘트로트 응원’을 펼쳤다. 반면 박 후보 지지자들은 젊은 분위기의 응원을 선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해방공간에 ‘중립 신문’ 지킨 언론인

    해방공간에 ‘중립 신문’ 지킨 언론인

    안당(晏堂) 하경덕(1897∼1951)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다. 미국 하버드대학 최초의 한국인 사회학 박사인 안당은 광복 전후 시기에 교육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물. 특히 광복 직후 오세창 선생의 뒤를 이어 서울신문 2대 사장을 역임했다. 정진석 한국외대 명예교수(언론학)는 전북 향토문화연구회 주최로 26일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리는 ‘하경덕 선생 탄생 110주년 학술보고대회’에서 ‘사회학자 교육자 언론인 하경덕의 일생’이란 논문을 발표한다. 정 교수는 특히 ‘언론인 하경덕’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정 교수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안당은 1928년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해 31년부터 연희전문 교수로 재직했다. 37년 도산 안창호 선생 등과 함께 ‘동우회 사건’(흥사단 사건)으로 연희전문에서 해직되기도 했던 안당의 ‘언론인’으로서의 이력은 광복 직후 ‘코리아타임스’ 창간부터 시작한다. 그는 이묘묵, 백낙준 등과 신문 발행을 준비,1945년 9월 “영어 매체를 통해 국제 고아로 버림받았던 나라를 세계무대에 진출시키고 자주독립을 성취한다.”는 취지로 코리아타임스를 창간했다. 안당은 이어 같은 해 11월 매일신보가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꾸고 새출발할 때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초대 사장이던 독립운동가 오세창 선생이 20일만에 물러나자 2대 사장에 취임했다. 정 교수는 “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의 변신을 꾀하던 안당은 좌우 대립의 해방정국에서 중립지 성격을 고수했고 48년 8월 건국 후엔 이승만 정부에 비판적 자세를 취했다.”면서 “결국 이런 것이 49년 5월 서울신문의 정간 사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간의 직접적 계기는 ‘미국은 한·미방위동맹 의사가 희박하다.’는 내용의 5월4일자 1면 톱기사였다. 이로 인해 안당은 곧바로 사장에서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자택에서 칩거하다 6·25전쟁 중 병을 얻은 안당은 미국무성 특별촉탁에 임명돼 일본주재 연합군 총사령부에 근무하다 51년 4월 사망했다. 정 교수는 “선생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 미국 유학 기간 동안 현지 교민들이 발행하는 ‘신한민보’의 짧은 동정기사까지 참고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녹색공간] 반환 미군기지 청문회에 거는 기대/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한국정부와 주한미군 간에 체결된 SOFA 환경양해각서에는 ‘주한미군은 대한민국의 환경법을 존중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지난 2000년 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방류한 사건으로 미군의 사과와 재발방지의 결과로 나온 것이 한·미간의 환경보호에 관한 약속이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군기지 반환을 통해 한·미간의 환경보호를 위한 진정성과 환경조항 이행여부가 비로소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까지 미군기지 반환을 둘러싸고 진행한 협상이나 결과를 놓고 보면 주한미군은 한국의 환경법을 존중하지도 않았고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부터 열리는 반환미군기지 청문회를 통해 그 협상의 전모와 진정성이 가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당시 소파 협상을 이끌며 ‘환경조항 신설로 지금까지 불편했던 소파가 편안한 소파가 되었다.’고 자화자찬했던 북미국장은 오늘 외교통상부장관의 자격으로 청문회에 서게 되었다. 지난 2003년 5월 외교통상부가 우리 국민에게 자랑스럽게 발표한 “앞으로 반환될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는 주한미군이 하게 될 것이다.”라는 정부의 말은 지금 거짓으로 드러났다. 현행 소파가 ‘환경보호를 할 수 있는 편안한 소파’가 되지 못하는 이유, 그리고 반환 미군기지 환경오염 치유를 미군이 책임지지 않게 된 이유를 외교통상부장관은 정직하게 답변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7월14일 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하기 전날까지 미군에 의한 오염자 부담원칙을 관철하겠다던 환경부장관은 인사청문회부터 반환미군기지 문제에 대해 원칙을 가지고 해결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하였다. 소파 환경위원회 협상 당사자이자 공동조사와 오염정화를 관장할 책임이 있는 환경부는 우리 국민은 물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조차 미군기지 오염실태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군의 허락 없이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미군기지 환경오염 정보공개를 요청한 환경소송에서 우리 재판부는 미군기지 환경오염 실태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국가 안보상 영향을 줄 사안이 아닌 오염실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판시한 것이다. 환경부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면서까지 미군기지의 ‘오염자 부담원칙’을 저버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 국민은 궁금하다.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국방부장관은 “미군이 충분히 성의를 보이고 있다. 우리의 안보 요구를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풀어나가겠다.”며 한·미동맹과 안보 논리를 내세워 환경부에 미국의 입장을 수용할 것을 종용했다는 근거 있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렇다면 오염된 기지를 그대로 돌려받은 책임은 국방부에 있는 게 아니겠는가. 얼마 전 국회의원들이 미군기지 오염 현장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반환받은 미군기지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미군이 보였다던 성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최소한의 청소조차 하지 않은 채 한국 정부에 그 책임과 오염치유비용을 고스란히 넘긴 것이 확인되었다. 국민의 생명과 국토환경을 잘 지키는 것이 진정한 국가 안보의 목표일 것이다. 왜 이토록 심각하게 미군기지가 오염되도록 방치되었고 수많은 협상을 벌여가면서도 오염된 땅을 그대로 돌려받았는지 우리 국민은 그 진실을 알고 싶다. 앞으로도 미군에게 돌려받을 땅이 많다. 이번 청문회에서 반환 미군기지 환경정화를 둘러싼 협상의 전모가 드러나야 이후 우리 땅을 깨끗하게 정화하여 돌려받을 수 있는 교훈과 길을 찾아낼 수 있다. 더 이상 협상이라는 미명 아래 알 권리가 통제될 수 없고, 안보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생명과 환경을 희생할 수 없다는 큰 깨우침이 있기를 바란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Local&Metro] 강남구 21일 한·미 친선콘서트

    서울 강남구는 21일 오후 7시30분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미8군 군악대와 함께하는 초여름 밤의 뮤직파티’를 연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한미군과 강남구민과의 친선 도모를 위한 것이다. 군인 45명으로 구성된 주한 미8군 군악대는 올드 팝과 우리 대중음악, 세미클래식 등을 연주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화체육과 이봉준 과장은 “시민과 미8군 장병 가족이 음악으로 어우러져 친선과 우호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 우호의 밤 행사

    한·미 동맹의 의미와 친선 도모를 위한 ‘한·미 우호의 밤’ 행사가 1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한·미우호협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 미군 장병과 협회 회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차관은 축사에서 “2012년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한국 주도의 공동방어 체계’라는 확고한 한·미동맹 구축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미우호협회는 한미간 친선활동과 교류 증진을 통한 양국간 유대 강화를 위해 1991년 설립됐다. 국내 학계, 경제계, 사회·문화계 인사와 주한 미국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6·15 7돌을 하루 앞둔 14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잇따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이 분야 토론회는 오는 19일 대전에서 열린다.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에 비해 약간 더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둘 다 한·미동맹 강화를 정책기조로 삼았다. 두 후보는 또 차기정부에서 전시작통권 환수 시기 등에 대해 재협상을 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날 직접 정책발표를 한 이 후보는 ‘MB독트린’이라는 말로 자신의 정책을 요약했다. 이어 ‘한국 외교안보의 창조적 재건을 위한 7대 과제와 원칙’을 제안했다.MB독트린의 핵심은 ‘비핵·개방·3000 구상’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북한을 개방의 길로 이끌고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구상은 ▲북한에 연 3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을 100개 육성하고 ▲산업인력 30만명을 양성하고 ▲40조원 규모의 국제협력자금을 조성하고 ▲서울∼신의주간 고속도로를 건설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5년 안에 3만 달러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다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박 후보는 ‘한반도 3단계 평화통일론’을 큰 줄기로 삼았다. 안보·군사동맹을 넘어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신안보선언’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이 캠프측 인사로 분류되던 안보통 송영선 의원을 안보통일정책단장으로 영입, 정책에 대한 막판 손질작업을 하고 있다. 3단계 평화통일론은 북핵 완전제거와 군사적 대립구조를 해소하는 평화정착 단계에서 경제통일 단계로 나아간 다음에 3단계로 정치통일을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핵 협상의 3원칙도 제시했다. 북측의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 상호주의에 따른 당근과 채찍의 병행사용,6자회담 당사국들간 철저한 공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기존 한나라당 입장에 비해 뚜렷한 진보색채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남북경제협력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 후보는 대북포용정책을 계승·발전시키고, 정부예산의 1%까지 남북경협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북한과 남한의 접경지역을 공동개발하고 교류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힐러리 “한·미 FTA 비준 반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클린턴 의원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민주당이 장악한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승인을 받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의원은 이날 미국의 최대 노조단체인 미국노동총동맹-산업별회의(AFL-CIO) 주최로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한·미 FTA가 비준되면 무엇보다 미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비준 반대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의원은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를 높이 평가하지만 이 협정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다고 본다.”면서 한·미 FTA는 “미 자동차 산업을 저해하고, 무역적자를 늘리며,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아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 정부 관계자는 10일 “한·미 FTA 비준 전망과 관련, 미국내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힐러리 의원의 발언은 디트로이트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비준은 양국 정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워싱턴의 사쿠라/스노하라 쓰요시 지음

    ‘거대한 체스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 브레진스키가 세계를 비유한 말이다. 미국이 경쟁국과 패권을 다투는 파워게임의 전쟁터가 바로 세계란 것이다. 체스판 위에서 말을 조종하는 슈퍼파워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 포토맥 공원에선 매년 4월이면 벚꽃이 흐드러진다.1912년 일본 도쿄시가 워싱턴 시민들에게 선물한 3000그루의 벚나무는 1965년 추가로 기증된 3800그루와 함께 미일 우호의 상징이 됐다. 미국 대통령 얼굴 위로 오버랩되는 벚꽃 이미지는 일본이 체스판에 끼어드는 방식을 상징한다. ‘워싱턴의 사쿠라’(스노하라 쓰요시 지음, 이응현·조진구 옮김, 리북 펴냄)는 일본이 미국 내 ‘사쿠라’(지일파 혹은 친일파)를 통해 ‘미·일동맹’을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일동맹이라는 국제관계조차도 인맥정치로 지탱된다는 저자의 관점은 ‘강대국 편향주의’로 요약되는 일본 외교의 단면과도 통한다. 일본 연구에 몰두하는 국무부 직업외교관들 모임인 ‘국화클럽’에서부터 현재도 미일외교의 핵심 인맥으로 활동하는 ‘아미티지 스쿨’까지, 저자는 일본의 대미·대북·대동북아 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미국의 ‘재팬 핸드’(Japan Hand, 책의 원제목이자 ‘일본통’을 뜻함)의 면면을 상세히 그렸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와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들이 ‘워싱턴의 사쿠라’로 소개된다. 일본경제신문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뒤 현재 같은 신문 국제부 편집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종종 애칭을 쓸 정도로 ‘재팬 핸드들’에게 친밀감을 감추지 않는다.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선 “일본의 수호신”이라며 특별 인터뷰 지면까지 할애했다. 아미티지는 2000년 10월 ‘아미티지-나이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발동을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 제9조의 제거를 주장하는가 하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의 반발을 ‘국내 문제 호도용’이라고 비꼰 인물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과 일본은 양국관계를 한층 긴밀하게 만들어갈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각각의 나라에서 ‘일본통’과 ‘한국통’의 고리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교와 동맹을 ‘인맥’을 통해 관리해 나가는 일본의 냉철함은 섬뜩하기까지하다. 정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한·미동맹의 ‘현실’도 되돌아보게 한다.1만 2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미 자이툰부대 주둔연장 논의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장수 국방장관이 2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을 만나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주둔 연장 문제를 논의한다. 31일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은 2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갖고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자이툰부대 주둔기간과 국내의 미군기지 반환 문제가 의제로 잡혀 있다.”면서 “국방부가 국회에 약속한 임무종결계획 제출 시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31일 저녁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장관은 1일 뉴질랜드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6개국 국방장관과의 연쇄 회담을 갖는다.지난달 23일엔 김 장관이 국방연구원(KIDA) 연구진으로부터 한·미 동맹 등을 고려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기수 국방부 국제협력차장은 31일 밤 서울신문에 전화를 걸어와 “자이툰 주둔기간 문제는 두 장관이 차 한잔 마시며 의견을 나눌 수는 있겠지만, 회담의 공식 의제는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5·18 민주화운동 27주년] 그 날 그 함성 다시 듣다

    국내외 석학들이 18·19일 이틀 동안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다. 전남대 등에서 열리는 ‘5·18 민중항쟁 27주년 기념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광주항쟁과 한·미관계’, 일본 도쿄대 와다 하루키 전 교수가 ‘동아시아와 두개의 코리아, 과거 현재 미래’, 고려대 최장집 교수가 ‘한국민주주의와 광주항쟁 세 가지 의의’, 서울대 윤영관 교수가 ‘21세기 세계 정치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들은 ‘한국전쟁론’ 등에서 ‘수정주의’ 시각을 보여온 진보 학자로,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5·18과 당시의 국제정세 등에 대해 다양한 담론을 제시했다.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미국 정부는 한반도에서 안보와 안정을 얻기 위해 전두환 등 독재 세력을 지원하고 5·18 당시 한국군 유혈 진압을 용인했다.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로 어떤 심각한 이의제기도 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았다. 이는 카터 행정부의 비밀해제 문서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80년 5월22일 ‘중대한 백악관 회의’에서 국가안보 보좌관 브레진스키는 독재자(전두환)들에 대한 ‘단기적 지원, 정치적 발전을 위한 장기적 압력’을 암시했다. 당시 정책심리위원회는 ‘한국인들이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병력동원이 필요할 경우 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어 광주시민의 진압에 대해 많은 희생이 따른다면 다시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많은 희생이 발생했을 때, 브레진스키는 또다시 독재자에 대한 인내와 북한의 도발 우려를 조언했다. 그리고 수일 만에 항공모함 미드웨이호가 한국해역으로 출항했다. 카터·홀부르크·브레진스키에서 시작해 1981년 취임한 레이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전두환이 창조한 ‘새시대’를 ‘환대’하기에 이르기까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 엘리트들이 전두환의 권력 찬탈을 후원했다. 전두환을 지지했던 유력한 미국인들은 나중에 그들의 수고 대가로 후한 보상을 받기도 했다. 스칼라피노 교수, 스피로 에그뉴 전 부통령, 리처드 홀브루크, 알렉산더 헤이그 등 당시 저명 교수와 관료들이 대우와 현대 등 한국 거대 기업의 고문으로 위촉돼 거액의 자문료를 받은 것이 그 예이다.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대한국 정책은 일부 정치 엘리트들이 좌지우지한다며 북한을 견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한국인들의 의지는 존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항쟁은 인권과 정치적 권리를 원한다면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며, 싸우지 않으면 결코 얻지 못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하며 “미국 지도자들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원해 줄 것이라 믿어서는 안 되며 여러분 스스로 민주주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전 교수 1894∼1975년 80년 동안 한·중·일과 동남아 지역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은 갈기갈기 찢기고 갈라졌다. 남북한이 대립하고 일본과 주변국가들이 지금까지 화합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해 가해자는 사죄하고 희생자의 비애와 아픔이 치유돼야 한다. 손해도 보상돼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움이 극복되고 용서가 이뤄져야 한다.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한반도는 중국과 일본, 대륙과 해양을 잇는 가교이다. 유럽공동체와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이 지역에서 구축되는 것이 꿈이다. 동북아 공동체 창설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한반도가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은 동아시아 지역공동체 실현에 걸림돌이다. 다행히 한국은 민주혁명 진전의 결과로 대북정책의 결정적인 전환을 맞게 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포용정책을 취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다. 이 정책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기본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앞으로 남북한이 함께 지역 평화와 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 광주항쟁은 한국 민주화의 원천이다.‘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하나의 축복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항쟁의 결과는 곧바로 민주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군부권위주의의 해체와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 또 민주화 이행으로부터 공고화를 포함하는 전체 민주화 시기를 통해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는 이념과 거대 담론을 창출했다. 구질서에 대한 총체적 안티테제로서, 대안적 질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갈등은 ‘민주대 반민주’로 집약된다. 광주항쟁은 그 핵심 구성 요소이자 가치로서 민족·민주·민중이란 세개의 언어를 창출했다. 광주항쟁이 창출한 이들 세개의 중심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항쟁 과정에서 그렇게 인식되고 스스로 자각된 ‘민중’이다. 민중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적인 시민민중 또는 민중시민의 출현을 의미한다. 한국사회에서도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시민처럼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실행하려는 주체가 등장한 것이다. 이점에서 1980년대 민주화는 그 이전 4·19나 광복 직후 상황과 구분된다. 압도적인 보수 헤게모니가 관철됐던 1980년대 말 이래 민주화가 진전된 것은 광주항쟁을 경험한 호남이라는 민주주의 지지 기반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 후 대선과 총선 등에서 보수세력을 견제하고 민주화세력을 이끈 동력이 됐다. 많은 사람들은 지역당 구조를 ‘망국병’으로 규정하고 부정적 요소를 갖고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결집된 투표성향은 그들이 광주항쟁을 경험하고 민주화 선봉에 섰다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다. 편견과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민중적 욕구의 표현이다. 민족·민주·민중 3개의 중심적 거대담론은 민주화운동의 탈동원화와 일상화 과정 속에서 현저하게 쇠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민중이 정당을 매개로 삶의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을 때 민주주의는 보통사람의 사회경제적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광주항쟁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는 민중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의 실현이다. 이를 통해 정치적 민주화를 경제적 민주화로 진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윤영관 서울대 교수 21세기 초 세계정치 구조는 미국의 패권적 지위 유지와 중국의 상대적 권력상승을 특징으로 한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중국과의 우호 증진을 꾀하고 있다. 한편으론 일본·호주·인도 등과 동맹강화를 통한 대 중국 견제전선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이라크전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동북아·동남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서 조용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자원을 무기로 강대국의 영향력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는 북핵 개발로 위기가 진행 중이다. 이 위기가 어떻게 해소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지속 여부가 달려 있다. 강대국의 이해가 달려 있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평화정착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들은 자기비하의식을 버려야 한다. 즉, 한국을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로 바라보는 무기력한 의식부터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우리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해 나가지 못한다.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지만 강대국들에 비해 아직도 작은 나라이다. 그러나 아예 처음부터 포기해버린다면 능력 범위 안에서 해낼 수 있는 것도 해내지 못한다. 이런 의미에서 진정한 우리의 적은 주변 국가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패배의식이다. 한국의 상대적 국력 상승을 고려한다면 지금은 새우가 아니라 돌고래 정도는 됐다. 돌고래는 다른 고래들보다 덩치는 작지만 영민한 머리를 갖고 있다. 돌고래처럼 현명하고 영민하게 처신하는 방법을 익히고 미래를 도모한다면 험한 파도가 밀려오는 세계정치의 대양에서도 나름대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활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美 의회에 ‘헨리 하이드 룸’ 생긴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으로 한국에 깊은 애정을 보였던 헨리 하이드 전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에게 그의 이름을 딴 ‘헨리 하이드룸’이 헌정된다. 미 의회는 헨리 하이드 전 위원장을 기리기 위해 방을 만들기로 한 하원 결의안 1087호에 따라 다음달 20일 의사당 본관 H-139호실을 ‘헨리 J 하이드 룸’으로 명명한다고 15일 밝혔다. 미 하원은 마이크 펜스 의원이 낸 하이드룸 헌정 결의안을 지난해 12월 채택했다. 미 의사당 본관에는 하이드룸 이외에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로버트 돌, 하워드 베이커 등 뛰어난 업적을 남긴 전직 의원들의 이름을 딴 방이 모두 18개 있다.그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적극적인 북한 대화정책을 주장한 지한파 의원으로 지난해 우리 정부가 수여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6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아베 총리는 위안부의 실체를 용기있게 시인하라.”고 촉구했었다.dawn@seoul.co.kr
  • “전작권 이양은 한국주권의 승리”

    데이비드 발코트 주한 미8군 사령관은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작전지휘체계에 합의한 것은 한국 주권의 승리”라고 말했다. 11일 충주대에 따르면 발코트 사령관은 전날 이 대학 국원문화관에서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동맹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고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충분히 전시 작전통제권을 가질 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시상황이 발생하면 주한 미군은 미국의 지시를 받겠지만 끝까지 한국을 도와 영원한 혈맹임을 보일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우리 자손들의 미래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 정권의 우선순위는 정권유지와 안전보장 조치인 것 같다.”면서 “지난해 핵실험을 공언하거나 반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과시행동은 정치적으로 군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정권의 생존을 목표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주변환경에 따라서 변화해야 하고 단순한 군사적 동맹이 아닌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정보분야를 포괄하고 있다.”면서 “한·미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며 미국도 한국이 필요하지만 한국도 미국이 필요한 윈·윈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버지니아공대 참사와 관련, 조승희씨를 언급하면서 “용의자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가진 사람으로 미국은 국적을 근거로 개인을 보지 않는다.”면서 “한국인이 부끄러워하거나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군 병사들이 한국 법과 예의에 어긋나는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미국 사람 모두가 그렇다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받은 강의료 1000달러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 아시아서 역할 인정 한미 동맹관계 재정립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합뉴스|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정책 방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회(opportunity) 08’이라는 프로그램에서다. 초당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브루킹스 연구소는 토론 주제로 ‘우리의 세계’,‘우리의 사회’,‘우리의 번영’ 등 3대 주제로 나누고 각각 이라크전쟁, 중국, 기후변화, 에너지, 국토안보 등 각 분야의 세부 과제도 선정했다. 다음은 한국과 한반도 관련 정책에 관한 전문가들의 제언 요지이다.●“북핵 싸고 부시정부 내분… 한국과 관계 손상”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 ‘성공적인 중국 전략 구축’이라는 제언서에서 차기 미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장기적 관점에서 이슬람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 교수는 “미 국방부가 타이완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이도록 한국측에 압박했던 것처럼 미국이 명시적인 (타이완) 방위공약을 동맹 국가들에 압박하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에서 ‘노(NO)’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동아시아 안보의 이슈가 될 때는 1894년,1905년,1950년처럼 지역질서의 불안과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을 경계하고, 중국을 일본이나 북한보다 더 큰 장기적 군사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치가 더 보수쪽으로 회귀해 지난 10년 동안과 반대로 친미쪽으로 기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교수는 “한국의 정치는 유동적”이라며 미국이 아시아에서 한국의 능동적 역할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제프리 베이더 중국센터소장과 리처드 부시 3세 선임연구원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놓고 내부에서 분열돼 있는 동안 한국과의 관계가 손상을 입고 한·미동맹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촉발됐다.”고 지적하고 “새 대통령은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北에 매년 20억~30억弗씩 수년간 원조를”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코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핵확산 방지에 관한 제언서에서 “타이완은 장래 핵보유국 가능성이 있고 한국도 그러하며 일본 관리들도 사적인 자리에서 자신들의 옵션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며 북핵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당장 북한의 핵활동을 검증 가능토록 동결하고 북한으로부터 플루토늄을 빼내오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북한 정권을 용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새 행정부는 북한 정권이 정책과 세계관을 검증 가능하고 의미있게 바꿀 수 있도록 (전복)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북한이 ‘베트남식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미국이 6자회담 참여국들과 함께 “수년에 걸쳐 매년 20억∼30억달러 상당의 원조를 북한에 제공”할 것도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물질을 제3자에 팔겠다고 위협하거나 대형 원자로 건설을 계속할 경우 공군력으로 타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미국과 한국은 (군사옵션시)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민주노동당 대선 삼국지

    민주노동당이 ‘대선 삼국지’ 시대를 선언했다.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진보정당 초유의 3자간 대결구도가 펼쳐진다. 삼두마차는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이다. 오는 9월이면 연말 대선에 나갈 대표선수가 선출된다. 민노당은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당 집권의 첫 꿈을 실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진보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중도와 선을 긋고 한나라당의 보수성에 정면으로 맞설 채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반 신자유주의, 서민경제라는 화두를 통해 진보적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민노당은 권영길 의원이 당의 전신격인 ‘국민승리 21’ 후보로 출마했던 1997년 15대 대선 당시 1.2%(30만여표)를,16대 때는 3.9%(95만여표)를 기록했다. 정체와 도약의 기로에 선 민노당의 선택, 이번 대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막오른 민노당 대선 경쟁은 ‘가능성’과의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 집권 가능성, 진보정당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대표적이다. 민노당으로서는 범여권의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여서 진보개혁 세력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여야가 뒤바뀌면서 ‘심판’과 ‘대안’의 대선전에서 심판 기능이 실종될 우려도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열린우리당과 중도에 대한 허울을 벗겨내야 하는데 고민”이라며 민노당의 이중적 위치를 걱정했다. ●보수 vs 개혁 vs 진보 대결구도 대선정국에 대한 예비주자 3인의 시각에서도 이같은 고민이 보인다. 권영길·심상정 의원은 ‘진보VS보수’의 양자 구도로 설정했다. 반 신자유주의 세력의 대연합을 통해 보수세력과 대결하자는 목표다. 당과 진보진영의 외연확장을 도모하는 리더십이 우선 요구된다. 반면 노회찬 의원은 ‘보수 vs 개혁 vs 진보’라는 3자 대결구도를 점쳤다. 민노당의 독자성과 정체성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부각된다. 세 후보의 정책 차별성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지만 각론에서는 미세한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책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 이외에 당내 자주파의 표심을 겨냥한 의중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연합연방통일공화국’수립을 위한 ‘3단계 남북관계 공동조치’를 제시했다. 통일국가의 상을 보여주고 대북문제에서 경제적 접근을 우선시하는 범여권의 전략을 비판하고 있다. 노 의원이 구상하는 평화체제 구축 방안은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포함한 한·미동맹, 북핵문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 의원은 “(한반도 평화는) 북의 남침 가능성에 대한 대비보다 미국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1국가 2체제 2정부’의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심 의원측은 “북·미관계보다 이제는 남북이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남한의 군비축소와 북한 지원 등을 선결조치로 들었다. 한편 권 의원은 진보진영내 금기사항인 ‘성장론’을 화두로 진보적 경제성장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노 의원은 기존 정책을 정치화하는 행보에 주력하고, 집권하면 100시간 내에 국회에 회부할 입법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심 의원은 ‘경제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세박자 경제론’을 주창하는 한편, 반 한·미 FTA대표주자, 비정규직 이슈 주도력 등으로 돌풍을 자신했다. ●당지지율보다 낮은 후보지지율이 문제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첫 대선 경선은 한국 진보정당사의 진전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당 지지율보다 낮은 후보 지지율 문제가 고민거리다. 지난달 재보선 직후 국민일보가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민노당 지지율은 11.2%를 기록해 열린우리당을 앞질렀다. 하지만 당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은 합해야 1.5∼3.5% 수준이다. 후보의 구심력이 작동될 수 있는 당 체제 전환이 절실해 보인다. 당내 경선이 진성당원에 의해 치러지는 것을 감안할 때 권·노·심 삼각구도의 판세는 각각 ‘5:3:2’라는 것이 당내 관계들의 전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조승희 사건은 참상 자체의 충격 못지않게 한·미 양국의 사회와 가족, 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됐다. 많은 반대정서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타결된 FTA, 북핵 2·13합의의 후속조치 등 한·미 외교 현안이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미묘한 파장도 있었다. 박건우(69)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주미 대사 등 외교관생활 38년을 대부분 미주지역에서 보낸 미국통이다. 그로부터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와 교훈, 한·미 현안 해결에 있어 대미 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서울 회기동 총장실에서 있었다. ●애도 표현으로 족해… 그 이상은 어색 ▶미국인들의 참사 대응방식이 우리와 크게 다른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차이죠. 긴 미국생활 경험에서 보면 종교 때문인지는 몰라도 죽음에 대한 철학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우리는 죽음은 곧 단절이고 끝이라 여겨 슬픔이 더하는 것 같고, 또 슬픔은 다 쏟아내야 가벼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오열하면서도 참아내고 주어진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사를 막아보려다 희생된 교수 두 분을 통해서도 위로를 느끼고, 미국이 합중국인 만큼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다수 민족이 합해 미국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이념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한 명의 외톨이가 저지른 일이라는 이해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것이죠. 만일 이 사건이 미국 밖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다거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다면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이런 차분한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겠죠.” ▶주미 대사가 사과 표현과 함께 32일 금식기도를 제안하고 정부는 조문사절을 보낼지 검토했다고 하는데 이런 대응이 적절했다고 봅니까. “우리가 혈연, 지연,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다보니까 책임의식이 좀 앞서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덟살 때 미국 이민을 가 15년 동안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손을 뻗칠 수가 있었겠어요. 서구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진정에서 우러난 애도 표현으로 족하지 그 이상은 어색합니다. 더구나 정부나 관료 입장에서는 권한의 범위 안에서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했어야 합니다. 말이 길어져도 애도의 참뜻이 빗나갈 수 있고, 더 이상 나가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일이 있나 하는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외국인들 인종문제 거론 자체를 싫어해 ▶이번 일로 미국의 총기 규제가 강화될까요. “그들의 총기 철학이 우리와 전혀 다릅니다. 건국 초기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정당방위 수단이 총이었어요. 총기사용은 헌법으로 보장될 뿐만 아니라 총을 많이 가질수록 큰 사건을 방지한다고 생각하죠. 참사가 있을 때마다 선거이슈가 되지만,‘표’때문에 약화되고 말아요. 초유의 끔찍한 사고 앞에 어떤 자극을 받을지 저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교민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교민 중엔 2,3세까지 키워놔서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간 가정도 많지만, 이번 경우처럼 가계와 교육비 때문에 자녀들과 대화를 못갖는 가정도 많습니다. 더 큰 장래의 목표를 위해서 자리잡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이번 사건에서 큰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미국 교민들 걱정을 하면서 인종문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삼가야 할 표현입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로부터 인종문제 우려를 듣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정부의 공식 언급에서도 이런 표현을 봤는데, 이것은 미국 사회에 대한 모욕이예요.” 박 총장은 언어 이상의 진심어린 교감의 한 사례를 소개했다. 며칠 전 국내 거주 미국인들과 만찬을 가졌는데 아무도 이번 사건을 거론하지 않았다. 말미에 좌중에서 연로한 한국인 한명이 일어서서 말했다.“오늘 미국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해야겠다. 마음이 너무나 아플텐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 그 마음을 읽을 때 내 마음은 더욱 아팠다.”이에 한 미국인 여성이 일어나 악수를 청하면서 말했다.“그 말씀 한마디로 충분하다. 고맙다.”박 총장은 이번 일이 한·미간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는 경제 뛰어넘는 큰 의미 ▶한·미 FTA 타결로 양국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과제가 있겠습니까. “한·미동맹 관계가 지난 몇년 동안 조금 어려움을 겪은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1995년 제가 주미대사 시절,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세워졌는데, 그 이후 한·미동맹의 의지가 흐려지는 걸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만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된다고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한·미 FTA의 획기적 타결은 역사적인 일로 경제를 뛰어넘는 중요성과 의의를 갖는다고 봅니다. 미국의 대일, 대중 관계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일, 대중, 동북아 관계에서 기초가 될 일입니다. 정부의 피해분야 보전 의지를 믿고 국회 비준과정을 슬기롭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북핵 2·13 합의가 BDA 문제 등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수순으로 풀어야 합니까. “제가 4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경험에 기반해 볼 때 북한은 시간끌기 단계로 들어간 듯합니다. 선거 등 한국 미국 정치동향과도 연관돼 있겠죠.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냐인데, 이의 지연은 결정적인 폐기결심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다음으로 핵폐기 초점이 어디냐도 중요합니다. 만일 미·북이 영변 핵시설은 폐기시키고 이미 제조된 핵무기는 제3국으로 이전 안시킨다는 보장만으로 지나가려 한다면 우리 정부와 국민은 크게 우려할 일입니다. 이 부분 우리 정부가 강한 반대의지를 미국에 보여야 하고, 그 근거가 바로 한·미동맹이 되는 겁니다. 그점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큽니다.” 박 총장은 평화체제 수립도 좋은 표현이긴 하지만, 북이 핵을 가진 것을 묵인한 평화체제 수립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북측 제안이 있더라도 한·미동맹관계를 기초로 이 문제를 비켜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정조대왕 화성행렬도를 기초로 한 국빈환영식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보셨는지요. “의전은 우리 국민의 정서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예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지요. 저희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개선문에서 받은 환영식은 훨씬 대단했었어요. 의전장에게 전화하여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잘하는 비결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단어보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세요. 저는 지금도 수첩에 문장을 적어 갖고 다닙니다.” 웃저고리 안주머니에서 꺼낸 수첩에는 영어 문장들이 빼곡했다.70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기찬 용모가 이해되는 듯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는 누구 1937년 8월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 서울대 법대 졸업.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38년을 봉직했다. 주미 대사관 참사관(1973), 미주국장(1982), 주 캐나다 대사(1991∼94), 주미 대사(1995∼98) 등 북미 관계 요직은 모두 거쳤다.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외무부 차관, 남북한 미국 중국 4자회담 수석대표(1998∼1999)도 지냈다. 퇴직후 2000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변신,2003년부터 경희사이버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체질화된 듯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직설적이기보다는 우회적인 편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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