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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訪美끝 ‘아프간 파견’ 강행하나

    이명박 대통령이 미·일 순방외교를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정부는 한·미, 한·일 정상간 합의에 따른 후속작업에 착수했다. 외교·안보 차원의 합의는 물론 정부와 민간부문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경제협력 차원의 합의사항들이 적지 않은 데다 올 한해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이 빽빽하게 잡혀 있어 후속작업의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한·미 전략동맹을 구체화하는 한편 환경·기아·에너지 등 범 지구촌의 문제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국격(國格)을 한 차원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점이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상회담(합의사항)을 잘 정리해서 사후조치를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맞춤형 설득작업’을 지시하기도 했다.“상·하원 지도부와 토론을 해 보니 지역에 따라 (의원들이 입장이)다르더라. 우리가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조속히 마련,7월 부시 대통령 방한 때 두 정상이 함께 선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6월18일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정상간에 논의되지는 않았으나 국제분쟁에 대한 한·미 공조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이 요청한 경찰 훈련 요원들을 파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간 경찰을 훈련할 교관을 파견하는 것으로, 재파병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8월 일본 토야코에서 열릴 G8(선진서방 8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기후변화·에너지안보와 관련한 범국가 차원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방안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법안, 아프리카 지원대책 등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퇴치를 위한 유엔 천년개발목표(MDG)와 관련, 오는 9월 열리는 유엔 고위급회의에 참가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경색국면에 놓인 남북관계를 타개할 방안으로 남북대화 재개를 공식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음달 중순 6자회담 개최와 맞물려 북핵 폐기 3단계 대책도 강구할 계획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YTN 낮 12시35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실용외교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일본 방문 성과를 들어본다. 한·미동맹이 전통적 우호관계에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고,7월 부시 미 대통령 답방때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의미를 들어본다.   ●아현동 마님(MBC 오후 7시45분) 부자와 비나는 일부러 손 하나 까딱 않는 숙영이 못마땅하다. 석기는 시향에게 임신 축하로 꽃바구니를 선물하고, 숙영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시향에게만 관심을 갖자 속으로 비아냥거린다. 한편, 자신의 생일날 집으로 찾아온 석기를 미녀는 문전박대하고, 결국 석기는 케이크와 와인을 집 앞에 두고 간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인천 송도 신도시에 610m, 용산역 부지에 620m, 부산에 495m 등의 초고층 빌딩이 완공되면 대한민국은 100층이 넘는 건물이 5채나 된다. 좁은 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하늘 높이 치솟는 초고층 아파트. 과연 초고층 아파트는 이 시대의 진정한 대안인가, 아니면 미래의 위기를 담보로 한 재앙인가?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채린이 늦잠을 자고, 민자는 그런 그녀에게 커피를 파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잔다며 안타까워 한다. 그러자 채린은 이 일이 고생스럽다면 시작도 안했을 거라며 오히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자기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다며 민자를 위로한다. 한편, 애자는 세아에게 재벌남과 맞선을 보라고 말한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맛자랑 멋자랑’,‘가족오락관’을 통해 뛰어난 진행솜씨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오유경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무대 위, 분분히 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그녀가 가장 먼저 들려주는 시는 김소월의 ‘못 잊어’. 어린 나이에 시작한 연예계 생활을 들려주며, 슬쩍 마음속 풍경을 내비친다.   ●60분 부모-2.0(EBS 오전 10시) 아빠의 일 때문에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해야 하는 17개월된 유빈이. 늦게 낳은 첫아기를 키우며, 안정되지 못한 생활을 하느라 두 배로 힘이 든다는 엄마. 그렇기에 유빈이의 발달에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엄마가 직접 해보는 아기발달 놀이와 첫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의 양육법에 관해 알아본다.
  • [옴부즈맨 칼럼] 골프카트,우주관광,그리고 공론장/금희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골프카트,우주관광,그리고 공론장/금희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12일간의 우주생활을 끝내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한·미 정상은 21세기 전략동맹,FTA의 연내 비준과 북한의 핵보유 불용 및 주한미군 병력의 현 수준 유지 등에 합의했다. 또한 한국 최초 우주인의 탄생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사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이렇게 한국의 미래가 걸려 있는 굵직한 현안들이 결정되고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정상회담과 이소연씨의 우주생활을 보도하는 우리나라 언론을 살펴보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한국 언론은 마치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여행기를 연재하는 듯했고, 진지하게 짚어야 할 핵심 의제들에 대한 논의는 뒷전이었다. 소위 주류 언론들은 골프카트를 운전하며 환한 웃음과 함께 손을 흔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을 많이 썼다.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골프카트 운전 장면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신문 역시 19일자 4면에서 “부시 골프카트 몰고 마중” “백악관 마스코트 등장하나” “두 정상 무슨 선물 주고받나” 등의 기사를 실었다. 정상회담에서 의전, 대통령 부부의 패션과 행동, 정상 간 오고간 농담 등은 국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흥밋거리이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흥밋거리 가십을 즐기는 동안 전해진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소식에 벌써 한우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은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21세기 전략동맹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은 정상회담에서도, 언론도 어쩔 수 없었던 결정이었는지 모르지만, 언론은 구체적인 협상내용과 앞으로 대책에 관한 분석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 서울신문 19일자 31면 사설 ‘미 쇠고기 수입, 너무 양보했다’에서 쇠고기 개방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깊이 있는 분석이 아쉽다. 미디어가 이슈의 특정 측면은 강조하고 다른 측면은 배제하는 것을 통해 독자들이 이슈에 대해 의견을 형성하고 판단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프레이밍 이론에서 이미 검증되었다. 우리나라 언론의 한·미 정상회담 보도는 일화적(episodic)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주제적(thematic) 프레임에 소홀한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일화적 보도경향은 이슈와 상관없이 전세계적인 언론의 고질병이다. 일화적 프레임은 전형적으로 사건의 개별 사례나 이벤트를 강조하며 극적인 사진과 함께 보도한다. 반면 주제적 프레임은 사건의 역사적·사회적 의미와 배경 등을 강조하며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보도방식이다. 아이옌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화적 프레임을 접한 독자들은 이슈의 원인과 책임을 개인이나 개별사건에 돌리는 반면 주제적 프레임은 독자들이 사안의 종합적 맥락을 고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오랜만에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우주인 이소연씨 보도도 전형적으로 주제적 프레임을 배제하고 일화적 프레임에 의존한 언론의 태도를 보여줬다. 한국 최초 우주인은 우리나라 우주산업에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의미가 너무 이소연씨 개인에게 맞춰져 있어 마치 할리우드식 영웅 만들기 이벤트를 보고 있는 듯했다.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보여준 쇼도 볼 만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어야 할 것이다. 언론이 독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미국 여행기와 이소연씨의 우주관광 쇼를 중계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토론을 위한 공론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잊지 말기를 기대한다. 금희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 부시만 만난 李대통령의 아쉬운 행보

    지난주 외국 국빈들로 북적이던 위싱턴은 이제 썰물이 빠져나간 뒤처럼 조용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이명박 대통령이 모두 워싱턴을 떠났다. 지난주 내내 미국 언론들의 교황에 대한 관심이 워낙 커 다른 두 정상의 방미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교황을 위한 주간처럼 비쳐질 정도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과 브라운 총리의 행보가 비교돼 눈길을 끈다. 토니 블레어 총리 때부터 미국 언론들은 영국 총리의 방미와 정상회담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역사·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이고, 이라크 전쟁에서 한 배에 탔다는 것도 무시 못할 이유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황 때문에 거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브라운 총리는 영국대사관저에 머물면서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 3명을 모두 만났다. 오늘과 내일을 생각한 만남들이었다. 물론 조시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이번이 두 번째였다. 부시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조야에 ‘이명박 알리기’‘새로운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 기업, 싱크탱크 등 주요 인사들은 거의 모두 만났다. 그런데 유독 빠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 3명이다. 대통령은 일본으로 떠나기 직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선거기간 중에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귀국하면 세 명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겠다.”며 이들을 만나지 않은 이유를 대신했다.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워낙 빠듯한 측면도 있고, 첫 방미여서 만나야 할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정부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3명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안 만난 것’이라고 강변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 3명은 만나는 것이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해 필요했던 것 아닌가 싶다. 북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글로벌 파트너십 등은 부시 행정부에서 끝날 사안들이 아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현안들이다. 때문에 미리 3명의 대선 후보들을 만나 우리 쪽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었나 싶다. kmkim@seoul.co.kr
  •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한·미 ‘21세기 전략동맹’ 구축 합의

    |워싱턴 김균미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미 동맹을 보편적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올해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회 비준이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부시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북핵 완전한 신고 촉구 두 정상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과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양국간 동맹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특히 현행 방위비분담(SMA)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한국의 미국산 무기구매국(FMS) 지위 향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40% 수준인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0% 수준으로까지 증액해야 한다고 미국이 주장해 온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한국측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말까지 주한미군 3500명을 추가 감축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현재의 2만 8500명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뼈쇠고기 개방에 대해 “감사드리며, 한국 소비자와 미국의 생산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한·미 FTA가 올해 안에 비준되도록 계속 의회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FTA 재협상 문제와 관련,“자동차 건으로 다시 조정할 내용은 없다.”며 “토론할 일이 아니고, 의회에 상정해 가부결정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문제에 대해 “미국 행정부와 대화했던 것을 보면 적당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시간에 쫓겨서 절차상 하자가 있더라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영변 핵시설 불능화와 함께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촉구했다. ●MB “자동차로 FTA재협상 없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북핵 문제 진전에 맞춰 당사국간 별도 포럼을 적절한 시기에 출범시킨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임기 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No)”라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에 대해 “어제 양국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면서 “한국 분들이 올해 말 전에 비자 없이 방문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의 양국간 공조를 평가하고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연대, 유엔평화유지(PKO) 활동, 기후변화, 환경, 재난구조, 인권 증진 등 범세계적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저탄소 청정기술 개발과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jade@seoul.co.kr
  • [진경호 특파원 취재기] 질주를 경계한다

    [진경호 특파원 취재기] 질주를 경계한다

    |워싱턴 진경호특파원| 미국 외교에는 ‘올브라이트의 브로치’가 있다.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71)의 왼쪽 가슴에 어떤 브로치가 달렸느냐가 그날 회담장의 분위기를 말해 줬다. 회담의 끝이 어떨지도 읽게 했다. 중동분쟁이 한창일 때 그의 가슴엔 거미가 달렸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중동 상황을 상징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뒤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는 햇살 강한 선버스트(sunburst) 브로치를 달았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이 담겼다. 러시아를 찾았을 때는 ‘독수리’를 달아 미국의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브라이트 브로치는 상징이고, 시그널이다. 미국 방문 나흘째인 18일(현지시간)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숙소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11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올브라이트가 나왔고, 그의 가슴엔 예의 브로치가 박혀 있었다. 무엇이었을까. 꽃이었다. 활짝 핀 꽃 두 송이였다. 환대였고, 기대였다. 이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환대는 캠프데이비드의 식탁에만 있지 않았다. 정계, 관계, 재계, 그리고 교민들이 그를 반겼다. 도쿄로 향하는 특별전세기에 오른 이 대통령의 손엔 어음이 쥐어져 있다. 뼈쇠고기 개방과 방위비 분담금 조정이라는 현찰을 내주고 받은 어음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라는 이 어음은 언제 현금화될지, 제 값을 다 받을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미국 대선에 휘말려 부도가 날 수도 있다. 17일 저녁 “몇 시간 뒤 한·미 양국이 쇠고기 협상 타결을 발표한다.”고 이 대통령이 말했을 때 간담회장에 있던 유수의 미국 CEO들 사이에선 ‘와우’하는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같은 시간 한국에선 “북한 퍼주기 대신 미국 퍼주기냐.”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은 웃었지만, 한국은 왜 웃어야 하는지 아직 그 이유를 찾지 못한다. 선거법 위반으로 금배지를 뗀 뒤 조지 워싱턴대에 이름을 걸어 놓고 핫도그를 즐겨 먹으며 정치유랑의 시간을 보낸 곳이 워싱턴이다.10년 뒤 그 곳에서 미국 대통령과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을 논할 줄은 이 대통령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그는 달라졌고, 세상은 더 변했다.10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그는 시간보다 빠른 변화의 속도에 다시 한번 소스라쳤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변화의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만 살 수 있다고, 그것이 진실이고 진리라고 거듭 생각을 다졌는지 모른다. 서 있는 게 퇴보라는 그다. 후진기어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그다. 그가 변화의 등에 올라탔다면 우리들, 국민들은 그의 등에 올라 있다.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듯 싶다. 뼈쇠고기 개방을 무르라며 꼬리를 당겨 봐야 꽁무니 빼듯 더 내달릴 게 뻔하다. 왜, 아프니까. 차라리 그의 귓전에 왱왱거릴지 모를 워싱턴의 박수 소리를 하루 빨리 지우도록 하자. 후진기어가 없는 대통령이라면, 브레이크만이라도 잘 듣도록 하자. 아직 그의 귀는 열려 있다고 한다. 진경호 특파원 jade@seoul.co.kr
  • 부시 7월 답방

    정부 각 부처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삼청동 공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 관련 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축산농가 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당장 오는 7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도출하기 위한 후속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략적 동맹관계로의 발전방안을 세부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동맹 조정 관련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함은 물론, 공동 이익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방안들이 모색될 것”이라고 했다. 북핵문제 진전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와 관련, 외교부는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핵신고 이후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절차에 돌입하기 위한 참가국들과의 협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핵 폐기 협상에 맞춰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들과 별도 포럼을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해 9월까지 전자여권 발급을 마치고 한·미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우리 국민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하는 데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범세계적 문제 관련 협력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30여명 수준의 지역재건팀(PRT)을 파견하고, 수단 다르푸르 등 분쟁지역에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파병을 추진하며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과 방위비 분담금 개선 방안 등 군사 현안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하고 방위비 분담 개선에 인식을 같이하는 등 양국 간 최대 군사현안에 대한 방향이 제시된 만큼 국방 당국 차원의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음달 30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이상희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계획 중단에 따른 미군 일부 전력의 재배치 등에 대한 조율과 방위비분담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seoul.co.kr
  • “PSI·아프간 파병 논의 없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특파원들과 첫 방미를 마무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관계 강화와 부시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 주한미군 현수준 유지 합의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연말까지 2만 5000명으로 3500명을 주로 미 공군쪽에서 줄이면 방위력을 약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우리측 요청을 수용), 현재의 방위력을 축소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내년 미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복안은.-한·미관계 강화는 양국 모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지금 부시 정부와 전개된 관계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후보들을 만나지 않았지만, 돌아가면 이들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한다.▶한·미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과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나.-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아프간 파병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이 본국에 가서 정치적으로 곤란해질 문제는 얘기하지 말자.’고 했다. 국제사회에서 경제규모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북한이 거부할 것이 예상되는데도 남북연락사무소 개설을 제의한 이유는.-북한이 과거에 거부했더라도 바른 생각이면 계속 설득하는 것이다. 남북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평소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임기 말에 가서 정상회담을 서둘러 하고 합의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올해 후쿠다 일본 총리를 5번 정도 만날 예정인데, 남북 간에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나. 대북정책을 북핵문제 진전과 연계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북핵 문제가 부분적 해결로 가니 대북정책을 조정하나.-북한의 핵 보유 여부와 수준은 확실치 않다. 북핵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 게 부분적 해결인지 모르나 6자회담이 그렇게 적당히 신고·검증과정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싱가포르 북·미 잠정합의를 미국 정부가 수용하면 한국 정부도 수용하나.-북핵 신고문제는 6자회담 해당국들의 공동사항이다. 부시 대통령 얘기를 들어보면 적당하게 될 것 같지 않다.kmkim@seoul.co.kr
  • 한·미동맹의 질 격상틀 마련

    |워싱턴 진경호특파원|20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신뢰회복을 통한 동맹 강화라는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실질적 협력과제들이 포괄적으로 제시됐다. 지난 노무현 정부 5년간 한·미 관계가 동맹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상호 신뢰에 적지 않은 금이 갔다는 두 정상의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부시 대통령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작동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국제 정세와 안보 수요가 급변함에 따라 한·미 동맹도 새롭게 변화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21세기 전략동맹’이라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추구해 나가면서 손상된 신뢰도 치유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략동맹’의 개념을 지속성, 포괄성, 능력증대, 우선순위 등 네 가지로 설명했다. 한마디로 동맹의 폭과 깊이를 더한다는 얘기다. 양국은 이를 토대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가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양국은 오는 7월로 합의한 부시 대통령의 방한과 2차 한·미 정상회담 때 미래비전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동맹의 범위를 군사·안보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등 양자간 전반적인 관계로 확대 심화하고, 지역적으로도 한반도에 국한된 상호방위조약이 아니라 동북아 및 다자 질서, 국제안보를 포함한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시켜 한·미 간에 다층적이고 포괄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두 정상이 확인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한·미 FTA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외에 연내 미국 단기비자 면제를 통한 인적 교류 확대, 기후변화와 에너지·환경 분야에서의 공조 등으로 동맹의 질이 격상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 감축하기로 했던 주한미군 3500명을 동결하기로 한 점은 향후 동맹이 안보분야에서도 더욱 공고해질 것임을 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이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6자회담을 통한 단호하면서도 철저한 공조를 다짐한 점도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신고하고 플루토늄을 해체하고, 핵활동의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 과연 북한이 이를 이행했는지는 우리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북핵 신고는 적당히 넘어갈 수 없다. 아울러 성실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조속하고 성실한 신고와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한·미간 틈을 파고들려는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을 무력화하는 자세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이 대북 핵심정책인 ‘비핵·개방 3000구상’과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제안한 남북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자칫 북한에만 변화를 강요한다는 일각의 비난에 직면한 새 정부로서는 한·미간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다 강력하게 기존 노선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두 정상간 다양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감한 사안은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했거나, 합의 수준을 정부 차원으로 낮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논란이 대표적으로 이미 양국은 군사당국 간에 50%씩 분담에 사실상 합의하고도 이날 구체적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문제도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국제외교에서의 공조’라는 표현에 가려졌다. 이미 새 정부가 한국의 경제규모에 걸맞은 글로벌 외교를 펼쳐나가기로 한 만큼 사실상 아프간 재파병도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jade@seoul.co.kr ■ MB 부시 공동기자회견 문답 “남북정상 당장 만나자는 건 아니다” “한국 美무기구매 지위격상 지지” |캠프데이비드(미 메릴랜드 주)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유익한 이야기를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했다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 전력을 현재 가장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해 그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한·미는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양국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은 무기구매에 대해 지위를 격상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나토와 같은 기술접근을 요구했는데 저는 강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는데 후속조치는 무엇이며 언제 제안할 것인가. 남북정상회담 여부는. -이 대통령 미국에 오기 전에 국내에서 관계된 분들과 많이 협의한 사항이다. 평양, 서울 양쪽에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이 좋겠다는 점에서 제안한 것이다. 핵을 폐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항상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될 것이고, 화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면 만나겠다는 기본적 자세를 이야기한 것이지 당장 남북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북한이 작년에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기로 합의했는데 아직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신고를 할 의도가 있는지, 아니면 지연작전이 아닌지 의견을 묻고 싶다. -부시 대통령 어쩌면 지연작전일 수도 있다. 투명하지 못한 국가는 (내부에) 여러 가지 반대 의견들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험을 해보는 것 같다. 관계를 시험하면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5개국이 단일 목소리를 낼 것이냐에 대한 시험인데, 우리는 진전하면서 6자회담 내에서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다.5개국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나가는 프로세스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약속을 지키고 검증 가능한 방식의 신고를 해주길 바란다. -이 대통령 북한 사회를 잘 이해하면 이렇게 지연되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북한을 상대로 하는 건 인내가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이 신고와 검증하는 차례라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가장 성실하게 신고하고 검증받는 게 북한을 위해서,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가장 좋은 기회라고 북한에 얘기하고 싶다. ▶미국은 영국, 일본, 나토 등과 여러 형태의 다양한 동맹을 갖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은 어떤 수준의 동맹인가. 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현안과 관련해 어떤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인가. 그리고 북핵 해결을 전제로 임기 내에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같이 만날 용의가 있는가. -부시 대통령 없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 말하자면 만날 용의가 없다.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 그게 말이 되는 것 같다. 저는 이 회담이 우리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확신한다. 이번 회담은 한·미 동맹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jade@seoul.co.kr ■ 이대통령 방미 뭘 남겼나 한·미 훼손된 신뢰 회복 성과 쇠고기 완전개방 비난 목소리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첫 방문치고는 많은 수확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4박5일 동안 30여개에 이르는 살인적인 일정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선 두 나라가 ‘21세기 전략동맹’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 적잖게 훼손됐던 양국의 신뢰기반을 다졌다는 점이다.6자 회담의 틀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공조하자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큰 성과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기조인 ‘비핵 개방 3000 구상’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낸 것은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시도를 무력화하는 방어벽을 쌓은 셈이다. 또 두 정상이 주한 미군기지 이전 및 재배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된 합의사항을 원만히 이행하기로 합의한 점과 주한미군 수를 동결하고 미국의 대외군사판매제도(FMS)의 한국 구매국 지위를 격상하기로 한 것에 의견을 같이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해 부시 대통령이 의회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다. 그러나 이번 방미기간중에 미국에 쇠고기 수입 완전 개방을 허용한 점은 실점(失點)으로 꼽힌다.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은 됐으나 협상의 수준을 벗어나 ‘거저 내놓은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논의된 한·미동맹에 대한 합의가 원론적인 단계에 그쳐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률 재조정 문제는 앞으로 두 나라 간의 신경전을 예고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한·미 ‘21세기 전략적 동맹’에 거는 기대

    한·미 관계가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그제 첫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신뢰, 가치, 평화가 그 골자다. 여기에 바탕을 두고 안보·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 우호관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평가하고 환영한다. 이미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양국은 공동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이를 함축한다고 하겠다. 먼저 북핵공조를 확실히 한 점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핵은 미국이나 한국에 있어 최대의 걸림돌이다. 북핵의 조속폐기 및 6자회담 틀 속에서 평화적 해결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정책을 꺾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한 적이 있다. 북측도 한·미 공조를 확인한 만큼 우리측 제의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오는 7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답방한다고 한다. 북한은 그 전에 핵폐기 프로그램 등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자면제프로그램 등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따라서 실무협의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멀리는 올 연말 미국 대선까지 내다봐야 한다. 미국 정권이 바뀌든, 안 바뀌든 두 나라 사이의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는 변치 말아야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관계는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이 미 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한 것도 잘한 일이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큰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 한미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한미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1. 한·미동맹 미래비전 방위비 분담금 50%로 오를 듯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7월 서울에서 열리는 후속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21세기 전략동맹은 ▲서로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의 공감대를 굳건히 하는 ‘가치동맹’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사회·문화동맹 등 포괄적 분야로 확대하는 ‘신뢰동맹’ ▲동아시아지역 및 범세계적 차원의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평화구축동맹’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한·미 동맹의 범위를 군사뿐만 아닌 정치·외교·경제·문화 등으로, 지역적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를 벗어나 범세계적으로 확대해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흠집난 한·미 동맹의 복원 차원을 넘어 두 나라가 윈-윈하면서 세계에 기여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주한미군 기지이전 및 재배치,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동맹 조정 관련 합의사항들을 원만히 이행하기로 했다.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유지·강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방위비 분담(SMA)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미국 주장대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현재보다 10%포인트 오른 50%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국(FMS) 지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에 준하는 지위로 격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국 군사기술에 대한 한국의 ‘최상위급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한·미 동맹의 중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유지·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인식을 함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차관급 전략대화(SCAP)와 안보협력협의회의(SCM) 등 채널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 북핵문제·남북관계 협력 북핵 철저한 검증 촉구… 평화체제 포럼 추진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직후 가진 언론회동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평화체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앞두고 북측을 압박함은 물론, 핵폐기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나아가 동북아 안보증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개월여간 6자회담 발목을 잡아온 핵신고 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철저한 검증과 함께 중·일·러 등 관계국들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핵신고와 검증이 불성실하게 되면 지금은 쉽게 넘어가지만 먼 훗날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부시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라며 검증 수준에 대한 일각의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6자회담을 통해서만이 돌파구가 있을 것 같다.”며 회담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대북정책 공조 및 평화체제 구축 추진 합의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참여정부에서 빚어졌던 한·미간 대북정책 엇박자를 의식해서인지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하는 ‘비핵·개방·3000’을 포함해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은 또 북핵문제 진전에 따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핵신고 문제 지연으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평화체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핵폐기 협상에 맞춰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간 별도의 포럼을 출범시키고,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위한 작업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 한·미 FTA와 비자면제 VWP 가입때 연간 1000억+α 경제이득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특히 ‘국민 체감도’가 높은 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과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인정이다. 두 정상은 한·미 FTA가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향후 두 나라 정부와 의회에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조기 비준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행정부의 우선 과제가 FTA를 비준하는 것인 만큼 연내 비준을 위해 계속 의회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에 부정적인 미 민주당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 후보에게 귀국 직후 서한을 통해 협조 요청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미국 방문의 성과 중에서도 사증면제프로그램의 양해각서 체결이 양국 국민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양국 관계 미래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유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올해 안에 재미교포 2세 400명, 미국인 100명을 한국내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는 ‘영어 봉사장학생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이 VWP에 가입하면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와 외교부는 분석했다. 비자 없이 미국에 가려면 신원정보가 담긴 전자칩이 내장된 전자여권을 발급 받아야 한다. 이미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기존 여권 소지자들은 VWP 가입 이후에도 유효기간까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범세계적 협력 PKO 참여 확대 등 경제규모 걸맞는 역할 한·미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범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이 한·미 동맹의 범위를 범세계적인 문제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두 정상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국제연대, 평화유지군(PKO)활동, 초국가적 범죄 및 전염병 퇴치, 인권 등의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확산·민주주의·인권증진이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데 필수요소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이 세계의 안전과 평화에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어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제 우리도 경제대국이 됐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경제규모에 걸맞은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해외무상원조(ODA)와 PKO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책에 비협조적이었던 부시 대통령이 원론적이나마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두 정상은 2009년 말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포스트-2012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관련 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 도출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대에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여 “FTA 등 성공한 회담” 야 “캠프 숙박료가 비쌌다”

    20일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조금씩 달랐다. 여당은 ‘성공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성공리에 끝났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 비자면제프로그램(VWP),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해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과거와 이념에 얽매인 지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고, 선진 미래를 위해 초당적인 자세를 가져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야권은 ‘실익 없는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한·미 FTA의 연내 처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쇠고기 협상을 100% 양보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지만 주한미군 유지비용을 과도하게 분담하기로 한 건 아닌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별장의 숙박료는 역시 비쌌다.”면서 “합의문 하나 없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된 회담은 알맹이 없는 결과에 그쳤다.”고 했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한·미 FTA 걸림돌을 제거하고 연내비준을 밀어붙일 태세”라면서 “캠프 데이비드의 하룻밤 숙박료를 지불한 대가는 국민적 저항이라는 후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선진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주한미군 추가감축 백지화와 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가입, 북핵폐기 공조 등은 훌륭한 성과”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FTA 조기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굴욕적 쇠고기 협상’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벗어날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실장은 “한·미 동맹을 복원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우리측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북핵문제 공조 등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남한과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하려 하지도 않았지만 전향적인 자세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의한 것은 어찌 보면 남북관계에서 휴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모양새”라고 했다. 구혜영 김미경 김효섭기자 koohy@seoul.co.kr
  • 韓·美정상 19일 회담

    韓·美정상 19일 회담

    |워싱턴 진경호특파원|이명박(얼굴 왼쪽) 대통령과 조지 W 부시(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전(한국시간 19일 밤) 미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동맹관계를 강화·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북핵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이명박 정부가 추구하는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의 비전과 발전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과 비자면제 방안, 환경·기후·에너지 문제, 국제 다자외교에서의 협력 방안 등도 중점 협의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회담 결과를 ‘언론회동(press availability)’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18일 오후 워싱턴에서 헬기를 타고 회담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 부시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담에서 한·미 동맹 미래비전을 정리하고 북핵사태 공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유엔 다자기구 등을 통한 지역 협력, 비자면제 프로그램,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미 FTA와 한·미 동맹관계 전환,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 대통령은 일본으로 옮겨가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귀국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이틀째를 맞아 딕 체니 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이어 미 의회 상·하원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한·미 FTA 인준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jade@seoul.co.kr
  • [한·미 정상 회담] “사무소대표 직보할 인물로”

    [한·미 정상 회담] “사무소대표 직보할 인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회장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문제와 북핵 협상, 한·미 동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6자회담의 진척이 더디게 진행된 게 사실이다. 현재 북·미 간에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대응해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의가 있나. -취임 후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북한은 남한의 과거 10년간 정권과는 다른 새로운 정권과 접촉하고 조정하는 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기간 동안 다소 대화가 끊겨 있을 수 있고, 또 서로에게 강경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시기에 남한이나 북한이나 새로운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북한에 처음으로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와 같은 상설대화기구를 제안하려 한다. ▶연락사무소 대표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 -최고 책임자에게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과 시리아에의 핵확산 의혹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북한이 인정한다는 북·미 잠정합의안을 수용하나. -북한이 어느 정도 인정했는지 최종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으나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라도 시인했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특수성으로 보아 그 정도가 되면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한 단계 넘어가는 게 하나의 방법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 이상의 핵 확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북한에 올해 최대의 식량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본격적인 경제협력 문제는 비핵화 진전에 연계되지만 북한 주민들의 식량위기는 인도적 지원 문제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경제협력과 구분돼야 한다. ▶북한에서 아직 쌀과 비료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할 건가. -한국의 정치 일정 때문에 북한이 쌀과 비료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 있더라도 실제로 제안을 할 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본다. 누가 먼저 요청하느냐와 관계없이 북한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고, 필요성이 커지면 우리가 북한에 대한 지원문제를 논의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적 발언들의 의도가 무엇이며,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새 정부와 나 이명박을 파악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겠지만 4·9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본다. 우리 국민들은 동요하지 않는다.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북한이 이를 알아야 한다. ▶이전 정권들과 대북정책의 차이점은. -과거 정권은 남북관계를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보다 중요시했고 새 정부는 한반도 핵을 포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6자회담 협상과 보조를 맞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관계국들과 협력해 북한을 설득시켜 핵 포기가 북한에 도움이 되고 경제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미 관계가 이전 정권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는데.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해 나가기 위해 세계 인류 공통의 관심사에 참여하고 테러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마약·질병·빈곤퇴치, 지구온난화 등 공통관심사에 미국과 함께 참여하겠다.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모두 반대하고 있다. 비준되지 않을 경우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은. -FTA로 미국은 동아시아 시장에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일자리 증대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한·미 동맹을 포괄적으로 만드는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누가 당선되든 미국 소비자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 한·미 FTA는 반드시 비준돼야 하며 비준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붕괴할 경우 중국이 군대를 파견해 통제 하에 둘 것이라는 관측도 하는데. -북한 정권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급작스럽게 붕괴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시나리오를 들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중국 정부도 만약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주변국들과 관계가 악화될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첫 회견 때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임기 중 남북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나. -내가 남북간 진전을 기대한다고 하면 북한이 오해할 수 있어 그런 표현은 하지 않겠다. 남북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는 항상 이에 대비할 것이다. kmkim@seoul.co.kr
  • [한·미 정상 회담] 부시 골프카트 몰고 마중

    |워싱턴 진경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19일(한국시간)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캠프데이비드 회동’은 정해진 프로토콜 없이 파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이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회동은 중요 일정을 제외하고는 두 정상이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상황을 이어간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우선 첫 만남은 알려진 대로 부시 대통령이 직접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마중하면서 이뤄진다. 골프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 이 대통령 내외는 부시 대통령 내외와 캠프데이비드 경내를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환담한다. ●정해진 프로토콜 없이 파격진행 이 대통령은 테니스를, 부시 대통령은 골프를 즐기는 만큼 두 정상이 어떤 스포츠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이번 회동에서 따로 운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캠프데이비드에서 두 정상이 자리를 같이하는 공식 행사는 모두 3개. 현지 시간으로 18일 저녁 부시 대통령 내외가 초청하는 만찬과 19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및 오찬회동이 있다. 첫날 만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내외가 개인적인 유대를 갖는 자리다. 두 사람의 인생철학, 정치철학, 과거 경험 등이 저녁 식탁의 화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두 내외를 포함해 6∼7명의 소수 인원만 참석하며 참석자와 저녁 메뉴는 로라 여사의 고유 권한이어서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둘째날 정상회담뒤 바로 기자회견 둘째날 오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1시간 동안 진행될 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 한·미 동맹강화, 북한 핵문제 등 공식 의제를 논의하게 되지만 상황에 따라 공식 의제를 벗어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곧바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시간으로 20일 0시25분 한·미 양국에 생중계된다. 특히 공동회견은 일반적인 ‘기자회견’(press conference)과는 달리 두 정상이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회담 결과를 전달하는 이른바 ‘언론회동’(press availability)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회동인 오찬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김 여사와 로라 여사가 따로 갖는다. 두 정상은 오찬에서 주로 지구온난화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두 ‘퍼스트 레이디’는 문화·예술이나 보육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캠프데이비드 회동은 주로 집안에 손님을 맞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석 일정을 만들면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 [한·미 정상 회담] MB “한미FTA 조속 인준을”

    |워싱턴 진경호특파원|미국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인준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가 양국의 공동이익을 증진함과 동시에 한·미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미 의회가 여야를 초월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초 미 의회가 저에 대한 ‘당선축하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한·미 동맹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해 계속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한·미 FTA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한·미 FTA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일부 의원들은 쇠고기 수입 재개와 양국의 자동차 무역 불균형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미 의회 지도자 간담회와 관련,“한·미 FTA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며 “아울러 한·미동맹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양국관계의 분위기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미 FTA의 걸림돌이었던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고 말하고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한·미 FTA가 반드시 체결돼야 한다.’는 강한 집념과 지지를 보내줬기 때문”이라면서 FTA 인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열린 미 상공회의소, 한·미재계회의 공동 주최로 열린 만찬 간담회에서는 “한·미 FTA는 단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면서 “한·미 FTA는 굳건한 사회 경제적 기반 위에서 군사동맹을 더욱 튼튼히 하면서 양자 안보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과 만나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대(對)의회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위한 절차를 가속화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제도적 틀을 확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jade@seoul.co.kr
  • [한·미 정상 회담] 과감한 대북제안 도출할 수도

    [한·미 정상 회담] 과감한 대북제안 도출할 수도

    |워싱턴 진경호특파원|19일 밤 11시(한국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크게 4개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동맹의 비전과 북핵을 포함한 남북관계, 동북아 안보정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과 비자 면제, 그리고 기후·환경·에너지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이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기간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동맹의 미래상을 제시한 상태다. 기존 안보 중심의 동맹관계를 경제·사회·문화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함으로써 ‘포괄적 동맹체제’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을 거치는 동안 한·미 우호관계가 많이 손상됐고, 따라서 이를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전략동맹’의 취지를 설명하고 부시 대통령과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 또한 한·미간 신뢰 강화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만큼 양측간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두 정상은 이른바 ‘한·미동맹 미래비전’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해법과 동북아 평화 증진 방안도 핵심의제다.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양측이 이견이 없는 상태다. 관심은 타결을 목전에 둔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내역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공조를 이뤄 나가느냐에 있다. 이 대통령은 1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농축우라늄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에 대해) 간접적으로라도 시인했을 것으로 본다. 그 정도면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한 단계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도 북핵 2·13합의 2단계 방안이 타결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테러지원국 해제 등 추가조치를 취할 태세다. 이를 감안할 때 두 정상이 북한 핵 시설 및 핵프로그램 폐기를 전제로 보다 과감하고 진전된 대북제의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은 양국 정부가 이번 회담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의제다. 이 대통령은 침체국면의 경제상황을 돌파할 카드로 반드시 한·미 FTA 인준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이번 방미 기간에도 이 대통령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한·미 FTA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역시 FTA의 조속한 인준에 이견이 없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동북아 평화를 증진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걸림돌이 돼온 쇠고기 협상이 18일 극적으로 타결된 점은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정상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환경·에너지 문제 등 지구촌의 현안에 대한 공조방안도 논의한다. 한국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와 대외공적원조(ODA)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대목은 대테러 공조다. 이미 미국은 우리측에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요구한 상태다. 우리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규모도 상당폭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어느 선까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느냐가 회담 성공의 온도를 가를 전망이다. jade@seoul.co.kr
  • 한·미 포괄적 윈윈관계 지향

    한·미 포괄적 윈윈관계 지향

    |뉴욕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제시한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의 개념은 지난 60년 군사동맹을 주축으로 한 양국 관계를 경제적·사회적으로 더욱 확대시켜 포괄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동맹 수준의 경제적, 사회문화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환영만찬에서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의 비전으로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의 3대 지향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가치동맹’은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두가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데 뿌리를 둔다.“한국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거듭한 결과 한층 성숙한 가치동맹을 이룰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인식이다. ‘신뢰동맹’은 포괄적 분야에서의 상호 이익 확대를 뜻한다.“가치의 공감대 위에서 양국은 군사·정치외교·경제·사회·문화 등 포괄적 분야에서 서로 공유하는 이익을 확대하는 신뢰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은 말했다. 한·미 FTA 발효와 한국의 미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을 통한 물적·인적 교류 확대로, 안보는 물론 경제·사회·문화적으로도 양국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신뢰에 기반한 한·미 군사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협력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들간 안보 신뢰와 군사적 투명성을 높이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평화구축동맹’을 강조했다.“한·미가 다자안보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섬으로써 동아시아의 화합과 도약을 위해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동맹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은 한국의 미사일방어(MD)구상 편입과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 등과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가 양국간 신뢰회복에 급급하다 자칫 미국의 세계안보전략에 한국을 조건없이 편입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공산이 크다. 이미 이 대통령의 방미를 놓고 일각에선 “지난 두 정부의 대외정책이 ‘대북 퍼주기’였다면, 새 정부의 대외정책은 ‘대미 퍼주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를 의식한 듯 “이른바 부시 대통령의 ‘쇼핑리스트’ 얘기가 나오는데 양국간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이것저것 양보하는 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전략적 동맹관계라 해도 따질 것은 따져가며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도 “전략동맹은 지속성, 포괄성, 능력 증대, 우선순위 확보 등 네가지 개념을 담고 있으며, 핵심은 포괄성”이라면서 “군사동맹이 핵심이라면 전략동맹이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략동맹’의 개념은 아직 한·미 두 나라가 공유하는 단계로 나아간 상황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략동맹’은 우리 정부의 구상이며, 미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확보해야 할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 “韓美 새 전략동맹 구축”

    “韓美 새 전략동맹 구축”

    |뉴욕 진경호특파원|미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21세기 새로운 국제환경에 직면한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 번영에 기여할 새로운 전략적 마스터 플랜을 짜야 한다.”며 새로운 한·미 동맹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방문 첫날인 이날 이 대통령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코리아 소사이어티’ 만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것이 바로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의 비전으로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의 3대 지향점을 제시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몇 년간 한·미동맹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이는 한·미관계가 장기적인 동맹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이념과 정치논리에 의해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서명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발효시켜야 한다.”며 양국 의회의 적극적 노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으로서도 동아시아로 시장을 넓히는데 있어서 한국시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진화된 서비스 산업을 한국에 진출시키게 된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은 역시 북한”이라면서 “북한은 핵 보유 의도를 단념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자신에 대한 적대정책으로 혼돈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가진 ‘차세대 한인교포 11인’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발언은 군사적 위협이라기보다 군사적 발언으로 위협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과거와 달리 위협적인 발언 때문에 북한을 도와 주고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북한에 대해 인도주의적으로 도움을 주는데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이) 언제든 마음을 열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으려 한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도움을 줄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이튿날인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상징인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뒤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지속적인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jade@seoul.co.kr
  • 600명 성황… MB “올드·베스트 프렌드” 격찬

    |뉴욕 진경호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첫날 일정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청 만찬이었다. 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정각 검은색 연미복에 나비 넥타이를 매고, 부인 김윤옥 여사는 연분홍색 한복을 입고 만찬장에 나타났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 이사장과 에번스 리비어 회장, 한반도 문제 전문가 돈 오버도퍼 교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측 참석자와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이 대통령 내외는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가수 박진영 등 한국인 참석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또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구티 에레즈 미 상무장관이 예정에 없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힐 차관보는 이 대통령에게 “우리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대해 모든 힘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하고 “북한 주민들도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사라지고 함께 공존공영의 길을 걷자.”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참석비가 400달러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600여명이 몰렸으며 200여명은 자리를 얻지 못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만찬 후 연설에서 “좋은 친구란 어떤 친구인가에 대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두 가지 기준이 있다.”면서 “하나는 오랜 친구가 좋은 친구이고, 또 하나는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이라면서 한·미 두 나라의 우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 계신 여러분이야말로 우리 한국인들의 오랜 친구(Old Friends)이자 어려울 때도 항상 같이한 최고의 친구(Best Friends)라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리아 소사이어티로부터 한·미관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공동 수상자인 미국 평화봉사단원들과 돈 오버도퍼 교수에 대해 “한·미 우호협력의 역사를 써온 많은 공로자들의 실제 사례”라고 말하고, 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캐슬린 스티븐스에 대해서는 1975년 충남 부여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약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버도퍼 교수의 저서 ‘두 개의 한국’(Two Koreas)을 “한반도와 남북관계를 다루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미동맹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ade@seoul.co.kr ■ 친선 목적 대표적 지한파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뉴욕에 본부를 둔, 한·미 상호간의 이해와 협력증진을 위한 비영리 단체로 미국 주류 사회의 대표적인 친한 단체로 꼽힌다. 1957년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제안으로 창설되었으며, 현재는 개인 및 기업 회원들이 지원하고 있다. 중간에 한·미상공협회, 미·한경제협의회 등으로 명칭이 바뀌어왔으나 현재는 한·미 양국의 정책, 기업, 경제, 교육, 예술 등 전분야에 걸쳐 상호 이해와 친선을 증진시키는 것이 이 단체의 취지이다. 특히 이 단체는 한·미관계 우호 증진에 기여한 사람을 매년 한 명씩 선정해 밴 플리트 상을 수여하고 있다.2007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6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2005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차례대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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