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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한국)가 교사(미국)에게 스티커 받아”…中언론, 한미일 정상회의 비난

    “아이(한국)가 교사(미국)에게 스티커 받아”…中언론, 한미일 정상회의 비난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언론의 입을 빌어 견제를 쏟아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진흙탕으로 들어가는 의미를 알고 있나’라는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해당 사설은 한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을 두고 “유치원생이 선생님에게 스티커를 받는 것과 같은 설렘과 간절함”이라고 묘사한 뒤 “하지만 한국이 진흙탕 물을 밟고 있는지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설렘과 간절함은 없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반도의 문제는 냉전의 유산이며, 과거 냉전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한국은 현재 ‘신냉전’을 추진하려는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한미일 군사협력을 심화하는 것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가장 본질적인 화두이며, (3국의 군사협력 심화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는 자명하다”며 이번 정상회의가 결국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해당 사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사설에는 “한국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지정학적 압박 속에서도 외교와 전략의 상대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눈부신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이룩했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의 이 중요한 균형은 내부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에 의해, 외부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한국이 자국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성적이고 명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중국은 관련 국가가 각종 소집단을 만드는 것에 반대하고, 대립을 격화하는 것에 반대하며,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전을 해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어떤 이야기 나올까 이번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에 모이는 한미일 정상은 정상회의에서 공동 군사훈련 및 3국의 정상회의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을 추진하는 공동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 ▲역내 공동위협 대응 ▲역내 공동 번영과 성장을 위한 논의 등이다.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정례화해 다자회의와 무관하게 여는 방안을 3국 정상이 매듭지을 전망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맞서 3국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정례화하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한미일 정상회의 때 발표한 ‘프놈펜 성명’에 포함됐던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의 조속한 가동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3국 협력의 정점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Principles)’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악시오스는 14일 보도에 따르면,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3국 연합 군사훈련 ▲정상 간 핫라인 개설 ▲위기(crisis)시 협의 의무(duty)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한미일 협력을 명문화 하는 방식을 통해 한일 관계가 후퇴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을 상대해야 하는 미국에게 한국과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 꼽힌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와 오염수 방류 등 여러 현안으로 충돌해 냉각기가 이어진다면, 미국이 중국 등을 견제하는 데에 ‘불편함’이 따른다는 의미다.  이에 미국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통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한일 관계가 후퇴하거나 기존의 약속을 번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계산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 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한국과 일본) 두 정상의 화해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는 수개월에 걸친 미국 외교의 결과다. 미국 관리들은 한국과 일본이 복잡한 과거를 넘어 단합된 미래를 보도록 설득하려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 김기현 “국익 앞에 논쟁 지양” 이재명 “인간 존엄 중요”

    김기현 “국익 앞에 논쟁 지양” 이재명 “인간 존엄 중요”

    여야 정치권 광복절 메시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제78주년 광복절인 15일 “국익과 민생 앞에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갈등과 반목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그 에너지를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고민에 쏟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낸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金 “세계 협력 강화해 항구적 평화 정착”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주권을 침탈당하고 자유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를 맞고 있다”며 “나날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국민처럼 정치권도 스스로 성찰하고 값진 희생으로 얻어진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워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어렵게 되찾은 주권을 우리는 얼마나 충실히 누리고 있는지, 이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제대로 보장하는지 점검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광복을 기념하는 일은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상기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78년 전 종속적 존재로서 숱한 핍박을 받던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이름과 나라를 되찾았다”며 “더 이상 지배당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책임질 수 있는 존엄한 주권자의 지위를 회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 “누구나 존중받고 권리 보장되는 세상 만들 것” 이어 “어렵게 되찾은 빛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누구나 존중받고 자신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독립 선열들이 되찾은 빛이 우리 사회 곳곳을 비추고 있지만,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이 상상도 못 했던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이 그 첫째”라고 말했다. 그는 “광복절인 오늘,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복지국가의 유산부터 제대로 지키고, 확실하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힘에 의한 무장평화만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준다”며 “평화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좌파들이 낭만적 민족주의와 거짓 평화를 내세워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균열시키는 일도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이를 배격하고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 강화를 위해 일로매진하는 것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한때 서로 죽이고 죽던 전쟁 당사자인 미국과 일본이 힘을 합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화합해 미래로 가듯 한·일 관계도 그런 측면에서 조명될 수는 없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지금 반미, 반일을 외치면서 북핵대응이 가능할까”라며 “민족사의 가장 시급하고 현존하는 위협은 김정은의 북핵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 “핵으로 주도권 잡으려는 北”…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 의의는? [이슈픽]

    “핵으로 주도권 잡으려는 北”…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 의의는? [이슈픽]

    한국과 미국이 대북 확장억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됐다. 차관급으로 격상돼 서울에서 열린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했고 양국 국방 및 외교 당국자들이 함께했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 전 회의장을 들러 한미 대표단을 격려했다. 첫 회의인 만큼 오늘 자리에서는 NCG 운영·체계 등과 관련한 기본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태용 안보실장은 전날 YTN에 출연해 “이번 NCG 회의에서는 (대북 확장억제) 부분과 관련해 공동 기획, 공동 실행, 공동 연습, 그리고 급변 사태·위기 시에 정상 간을 포함해 한미 간 확장억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드는 문제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차관 “北, 핵으로 주도권 확보하려 해…한미 NCG로 억제”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하순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의 실질적인 이행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하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 협의체인 NCG 창설에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18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행보를 거론하며 NCG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차관은 “최근 북한의 행보를 보면 핵 개발을 해서 핵 능력을 확실히 가지고 한국을 압박하면서 한반도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것은 북한의 핵 능력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차관은 “결국 미국과의 확장 억제 협력을 통해서 북한 핵 위협을 억제하는 힘을 갖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선언적인 측면에서, 말로써 핵 억제를 해왔다면 이제 군사적인 측면까지 확장해나가고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NCG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핵 운용 관련 양국의 논의를 확장하고 정보 공유, 공동 기획, 공동 연습과 같이 핵 억제를 어떻게 실효적으로 할지 군사적 측면을 깊게 파고드는 것”이라고 신 차관은 소개했다. 美국방부 “한미 NCG 첫 회의…워싱턴선언 이행” 미국 국방부 역시 워싱턴선언 이행에 들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의 목적은 워싱턴선언 이행에 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워싱턴 선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미 도중 한미 정상이 발표한 획기적 협정”이라며 “이는 우리의 확장억제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전문가는 한미 양국이 구체적인 확장억제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하며, 여기에는 비상시 잠재적 핵 사용 결정에 한국의 참여가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기존 양자 그룹을 NCG로 지정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겠지만, 한국 입장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준하는 새로운 핵계획그룹을 만드는 것 이하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전문가 “한미, 핵사용 포함 구체적 확장억제 체제 구축해야”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7일 ‘북한의 증대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 한미 대응 방안’ 제하의 글에서 “한국은 점차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 샌프란시스코를 버리고 서울을 택할지 아니면 동맹을 버릴지에 대한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전현직 관료들은 사적으로 차기 미국 대선에서 고립주의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한미동맹 약화 가능성에도 우려를 표한다”며 “주한미군 축소 혹은 철수 가능성 및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 순환 배치 종료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언급했던 자체 핵무장론을 거론하며 “이후 정부가 이를 철회했지만, 이는 정책 변화에 대한 언론의 광범위한 추측을 잠재우지는 못했다”면서 “한국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독자 핵무장에 대한 지지는 70%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클링너는 “대규모 연합훈련 재개 등 미국의 노력에도 한국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미국은 실용적인 핵 정책, 동맹과 핵 공조 강화, 적과 동맹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 전달 등 포괄적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한미는 확장억제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양자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핵 계획과 옵션, 비상 계획, 연합 훈련, 미국의 전략 자산 배치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잠재적 핵무기 사용과 관련한 위기 시 의사 결정 과정에 한국을 포함하는 절차가 명시돼야 한다”고 클링너는 강조했다. 클링너는 “기존 양자 그룹을 NCG로 지정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겠지만, 한국 입장에서 나토에 준하는 새로운 핵계획그룹을 만드는 것 이하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확장억제에 대한 한미의 이견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완전히 일치했던 양국의 공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핵 문제는 양측 모두의 능숙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신뢰 구축 노력에 전력을 다해야 하고, 한국은 이에 대응해 국민의 기대치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지속할 경우 윤 대통령은 더 큰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그러면서 “양측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할 경우, 핵 문제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해야 하는 이 시점에 동맹 간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클링너는 경고했다.
  • 中 외교부, 우크라에 ‘강철비’ 지원 결정 美에 “많은 나라가 반대”

    中 외교부, 우크라에 ‘강철비’ 지원 결정 美에 “많은 나라가 반대”

    중국 외교부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하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미국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결정은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고 많은 나라가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우려와 정당한 군사 안보 수요를 균형 있게 처리하고 집속탄 전달에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은 불에 기름을 붓고 모순을 격화시켜 현 위기를 더 악화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과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8억 달러(약 1조 400억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속탄 제공을 두고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동맹을 비롯해 의회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의적절하고 광범위하며 절실히 필요한 군사 원조를 결정한 미 대통령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집속탄은 한 개의 모(母) 폭탄이 터지면서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자(子) 폭탄이 쏟아져 나와 다수 목표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대규모 살상무기다. 축구장 수십 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한꺼번에 초토화할 수 있어 ‘강철비’로도 불린다. 불발탄 비율이 최대 40%에 달해 전쟁이 끝난 뒤에도 민간인에 큰 피해를 입혀 논란이 많다. 불발탄은 지뢰처럼 땅에 묻혀 있다가 나중에 이를 만지거나 밟은 어린이들에 치명적 손상을 가한다. 이 때문에 2010년 유엔의 집속탄 사용 금지협약(CCM)이 발효돼 전 세계 123개국이 참여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빠졌다. 한국도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고려해 CCM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 스페인 등은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 여당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9명도 성명을 내고 “전 세계 인권을 옹호하는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진보매체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루비콘강을 건넜다”며 비판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집속탄 제공이 왜 대중의 분노를 부르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미국이 집속탄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반격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미국 내 무기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번에 제공하는 집속탄은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것으로, 이를 소각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차관 형식으로) 주는 것이 낫다”며 “미국 입장에서 ‘일거다득’”이라고 설명했다.
  • 워싱턴 DC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 ‘귀환 못한 장병’ 기린 빈 테이블

    워싱턴 DC서 열린 6.25 73주년 행사, ‘귀환 못한 장병’ 기린 빈 테이블

    “나는 외조부를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지만, 막내딸이었던 어머니는 항상 외조부의 유해를 찾기만을 바랐습니다.”(6·25 전쟁 실종 장병의 외손자인 리처드 W. 딘 미 육군 전 대령) 6·25 전쟁 73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주미대한민국대사관은 이날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과 미 육군국립박물관에서 참전비 헌화, 감사 오찬 등 기념행사를 열었다. 6·25 참전용사 및 유가족,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재단(KWVMF) 등 한·미 참전 단체, 켈리 맥케이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조현동 주미대사가 기념공원에서 헌화와 참배를 하는 자리에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 제5공군 소속 존 레이먼드 러벌 공군 대령의 외손자인 리처드 W. 딘 육군 예비역 전 대령이 함께했다. 러벌 대령은 1950년 12월 4일 압록강에서 기밀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러시아 미그15기에 격추돼 포로가 됐다. 이후 ‘내가 당신의 도시를 폭격했다’는 팻말을 걸고 돌팔매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해는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조 대사는 추모의 벽 100번째에 있는 러벌 대령의 이름 위에 꽃을 올리고 딘 전 대령에게 외조부의 기념사진을 전달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재단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딘 전 대령은 헌화하는 순간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어머니의 기억들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쳤다”면서 여전히 휴전 중인 한국전쟁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대사는 환영사에서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으로 한국이 전쟁 폐허에서 일어섰고 우리 미래 세대가 평화, 번영, 민주주의의 열매를 누릴 것”이라고 감사했다.전 주한미군사령관인 존 틸럴리 KWVMF 회장은 “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는 모두 피와 땀과 희생의 대가”라며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기억될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장 한켠에는 실종 장병들을 기리는 별도의 흰 테이블이 마련됐다. 테이블에는 주인없는 의자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쓰라림을 상징하는 레몬 한 조각, 유족들의 눈물을 의미하는 소금, 내일의 건배를 기약하는 물잔 등이 함께 놓였다.
  • 한미동맹 70년史 만난다…역사박물관 연중 특별전

    한미동맹 70년史 만난다…역사박물관 연중 특별전

    한미동맹 70주년과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41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관계 역사를 다채롭게 조명한 전시가 올해 내내 이어진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기록사진과 영상물을 직접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외교·안보, 민간교류,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연중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날 특별전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했다. 역사박물관은 이날 한미 정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의 공적을 소개하는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전시를 공개했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는 미8군 사령관·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밴 플리트 부자, 서울탈환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영웅의 얼굴을 3층 다목적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김두만 공군 대장, 낙동강 전선 요충지 다부동을 미군과 함께 지켜낸 백선엽 육군 대장, 서울탈환작전의 결정적 첩보를 입수했던 김동석 육군 대령도 소개됐다. 이들의 극적인 이야기는 같은 층 주제관에 마련된 ‘한-미 동맹의 6대 드라마’ 전시에서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자세히 소개한다. 한미동맹 역사의 주요 인물 행적과 어록을 연표로 정리한 ‘한미동맹을 만들고 지켜낸 사람들’ 전시도 열리고 있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양국 대표였던 슈펠트와 신헌, 6.25전쟁 참전을 신속히 결단한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한미동맹의 기반이 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끌어낸 이승만 초대 대통령, 주한 미군 철수를 반대했던 싱글 러브 전 유엔(UN)사령부 참모장 등을 소개한다. 미국 리버티 뉴스가 촬영하고 제작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영상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조선 전권대사였던 신헌이 쓴 ‘미국통상실기’(美國通商實記)를 최초로 한글 번역해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역사박물관 곳곳에서 ‘미디어아트’, ‘기록사진’,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7월에는 한-미 양국 간 대중문화의 상호영향과 교류를 살펴보는 전시가, 10월에는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을 기념해 한미동맹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비전을 전망하는 전시가 이어진다. 앞서 역사박물관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연 ‘같이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대한제국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과 주한 미국 초대공사 푸트’를 이어오고 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특별전은 한-미 동맹 70년 동안 펼쳐진 역전과 재역전, 반전의 드라마를 재미있고 쉽게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군 제1전투비행단, 6.25전쟁 73주년 기념 행군

    공군 제1전투비행단, 6.25전쟁 73주년 기념 행군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23일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전 장병과 군무원이 기지 내에서 행군을 실시했다. 1전비는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병들의 단결력을 고취시키고자 광주 광산구 기지 11㎞ 거리를 행진했다. 1전비 장병들은 행군에 앞서 6·25전쟁 결의문을 복창,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의 군인정신을 되새기고 영공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군에는 정전 70주년이자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기지에 주둔 중인 미 공군 607 군수장비관리대대 부대원도 행군에 동참했다. 한미 군인들은 호국영령의 군인정신을 되새기고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며 행군에 나섰다. 이태규 1전비단장은 “이번 행군은 올해 73주년을 맞이한 6·25전쟁의 가슴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고취키고자 계획됐다”며 “1전비 장병들이 단결력을 강화해 조국 영공 수호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포토] 한미 동맹군, 6·25 73주년 행군

    [포토] 한미 동맹군, 6·25 73주년 행군

    23일 광주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서 모든 장병과 군무원이 6·25전쟁 73주년을 기리는 행군을 하고 있다. 이날 행군에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광주기지에 주둔 중인 미 공군 병력도 참여했다.
  • “한국, 인태지역 확장억제 구축에 기여할 것”

    “한국, 인태지역 확장억제 구축에 기여할 것”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확장억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한국국방안보포럼과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워싱턴 선언의 의미와 한국형 확장억제가 나아갈 방향’ 세미나에서 서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이 특정 동맹국과 일대일로 확장억제 구축 방안에 관해 별도의 문서로 채택한 최초의 사례”라며 “한국과 미국이 언제라도 협의하고 결정해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가 갖춰지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하며, 책임 있는 미국의 핵우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인태 지역 확장억제 구축에 대한 기여 의지를 밝혔다. 다만 김 차장은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워싱턴 선언은 조만간 출범할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이행될 것”이라며 “미국은 한미 확장억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국의 핵 능력, 비핵 능력, 미사일 방어 능력, 우주·사이버전 능력을 종합적으로 배합해 한미 연합전력에 보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한 미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정례화해 한미 확장억제의 상시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김 차장은 또 “NCG는 이러한 한미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동맹 간 정보 공유, 협의와 기획, 운용과 연습에 관한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협의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세미나 축사에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SSBN을 포함한 다양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와 강도를 확대함으로써 핵전력이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억제 효과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확실히 공약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는 북한 정권의 거짓 선의에 기대어 이뤄지는 평화가 아니라 힘의 우위를 통한 ‘힘에 의한 평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 블링컨 “동맹과 질서 수호” 친강 “대만독립 지지 말라”

    블링컨 “동맹과 질서 수호” 친강 “대만독립 지지 말라”

    악화일로인 미중 신냉전 대치구도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간의 경쟁 관계가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8일 오후 2시 35분(현지시간)부터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회담과 업무 만찬을 포함해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진행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이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을 현 국제질서의 도전 세력으로 간주하는 동시에 ‘경쟁’에 방점을 찍은 미중관계 인식을 재확인하고,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현재 중미 관계는 수교 이래 최저점에 놓여있다”며 미국 측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핵심 이익’과 관련한 엄정한 입장을 밝히고,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다만 양측은 서로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당국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민간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작년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고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대화와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미중관계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공동 워킹그룹 협의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와 폭넓은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려가 되는 몇 현안뿐 아니라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초국가적 현안에서 협력을 모색할 기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은 양 국민의 인적 왕래를 포함한 교류 촉진에 뜻을 같이했다. 또 상호 편리한 시기에 친강 부장의 미국 답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 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평가했고, 중국 측도 “장시간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했다”며 비슷한 평가를 했다. 두 사람이 자국 외교부 수장직에 오른 이후 대면 회담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날 예정이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수개월 안에 시 주석과 만날 희망을 거론한 만큼, 블링컨 장관이 시 주석과 면담하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초보적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박살난 서방 탱크…우크라軍 언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 고심 [월드뷰]

    박살난 서방 탱크…우크라軍 언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 고심 [월드뷰]

    열흘가량 계속된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하게 맞서고 있다. 바흐무트에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죄수 용병을 동원, 우크라이나에는 전투 병력 및 자원 소모를 강요하고 동시에 자국군 전력을 보전한 결과다. 이에 따라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언제, 어디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서방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에 걸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포탄과 탄약 등 재고 보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방위산업계가 이를 뒤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부각된다. 16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 대반격 초반 서방에서 제공받은 독일제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제 M2 브래들리 장갑차 여러대가 전선에서 파괴된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이같은 불안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업계가 이번 전쟁 관련한 수요를 맞추기에 허덕이는 상황을 두고 군 지휘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배운 교훈은 바로 미국의 산업기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일종의 경종”이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여러해에 걸쳐 국방비 예산이 삭감돼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까지 군사력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장갑 무기 정도가 건너갔다면, 지금은 각종 미사일과 주력전차는 물론 현대식 전투기인 F-16 조종법까지 익히는 수준으로 요구 목록이 방대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국방부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보다 더 방산 기반에 손을 대고 있다”며 “가을철 반격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내달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인 새로운 ‘국방생산 행동계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행동계획과 관련해 “더 대규모의 공동 조달을 촉진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런 계획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응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국방 투자와 관련, 유럽 내에서 이런 정도의 심각성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미 육군은 준비태세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전투차량을 차출할 수 있지만, 전쟁에 국방력 상당 부분을 급히 투입한 유럽 동맹국들은 점점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에서도 방산 역량을 높여 무기 공급 ‘병목현상’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의 법안이 야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모습이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사이에 장기적인 대결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으로서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 한미 첨단 전력 총출동… 尹 “우리 힘으로 지켜야 진정한 평화”

    한미 첨단 전력 총출동… 尹 “우리 힘으로 지켜야 진정한 평화”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건군 75주년·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개최된 훈련을 마친 뒤 인사말에서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국가급 훈련이며, 대통령의 화력훈련 주관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일곱 번째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압도적 위력과 첨단 전력을 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매우 든든하고 흡족하다”면서 “정부는 확고한 안보 태세와 실전적 훈련으로 나라를 굳건히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는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신혼여행을 미룬 장교, 전역을 1개월 이상 연기한 병사,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자인 미군 장병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면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군인의 본분에 충실한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늘 자유롭고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훈련이 진행된 승진훈련장에 대해서는 “1951년 미군이 최초로 조성하고 우리가 발전시킨 곳”이라면서 “동맹 7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앞서 진행된 훈련에서는 한미의 첨단전투기 등 항공기 610여대와 71개 부대 2500여명의 한미 장병이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적용해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연합·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훈련 상황을 보고받았고 표적을 명중시키면 박수를 쳤다. 제5군단장인 김성민 육군 중장의 보고로 시작된 훈련은 1부 북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및 공격 격퇴에 이어 2부 반격 작전 순서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1부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전면적인 공격에 대응해 연합 공중전력, 대화력전 실사격 등으로 일반전초(GOP) 일대 북한 공격을 격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2부에서는 한미 연합 감시·정찰자산으로 식별한 핵심 표적을 공중·포병전력으로 정밀 타격해 반격 여건을 조성하는 훈련이 이뤄졌다. 지상공격부대의 기동과 사격, 한미 연합·합동부대의 동시 통합 사격, 한미 장병의 행진 등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훈련이 끝난 뒤 외부 관람대 앞 전시장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강한 국군이 지키는 평화’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후 K808 차륜형 장갑차, 다연장로켓 천무, 드론을 비롯해 미군이 보유한 다연장로켓포(MLRS) 등 한미 양국 군의 주요 무기 체계와 장비를 관람했다. 이후 군 주요 직위자 및 한미 훈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훈련 참관에는 총 2000여명이 참석했다. 공개 모집한 국민참관단과 각군 모범장병,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한미연합사령관, 미8군사령관 등 한미 군 주요 직위자와 국방혁신위원회 위원들, 정계 인사 등이 포함됐다.
  • 역대급 한미 연합 화력 훈련 [포토多이슈]

    역대급 한미 연합 화력 훈련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인 15일 경기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해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목표로 대북억제력을 강화하고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강력한 군사능력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이번 훈련에는 한국의 F-35A 전투기와 K9 자주포를 비롯해 미군 측의 F-16 전투기와 그레이 이글 무인기 등 첨단 전력 610여 대와 71개 부대 2천500여 명의 한미 장병이 참가했다.윤 대통령은 훈련한 뒤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한국의 K-808 차륜형 장갑차, 무인 무기 체계, 천무, 천궁 등과 미군 측의 다연장로켓포(MLRS) 등을 점검했다.또한 이번 훈련은 국민 참관단 300명을 비롯해 2천여 명이 함께 지켜봤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내일 시운전…홍준표 “투기 막아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내일 시운전…홍준표 “투기 막아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한 시험 운전을 1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올 여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방출 설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약 2주 동안 실제로 담수와 해수를 섞어 해저터널을 통해 1㎞ 바다 밖으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오염수를 멈출 수 있게 하는 차단 장치 작동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보름 뒤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나고 방류만 남는데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의 입장과 대책은 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다며 보냈던 시찰단은 아무 결론도 내리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며 “IAEA 평가 결과만 기다릴 것이면 시찰단은 왜 보냈냐. 우리 자체적인 검증과 결론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정부는 애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에 이의를 제기할 뜻이 없다. 그저 눈 가리고 아웅 한 것”이라며 “여당이 앞장서서 국민 불안을 ‘괴담’으로 낙인찍으며 오염수의 안전성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도 파렴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면서 “그건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미 오니(汚泥)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지금 그보다 훨씬 위해 가능성이 큰 원전 오염수를 해양투기 하면 그건 일본의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손 맞잡은 한·미·일 국방장관…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연내 가동

    손 맞잡은 한·미·일 국방장관…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연내 가동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3국 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연내 가동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3국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장관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열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작년 11월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하고 이행 방안을 논의해왔는데, 실시 시기가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고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해 현재 한미 간, 그리고 미일 간 운영 중에 있는 정보 공유체계를 서로 연동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는 한국군 작전통제소(KTMO-CELL)와 주한미군 작전통제소(TMO-CELL)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보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실시간 정보 공유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에는 이런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을 활용, 미국을 통해 정보 공유가 이뤄진다. TISA는 한국이나 일본이 수집한 북한 핵과 미사일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하면, 미 국방부는 제공국 승인을 거쳐 한·일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실시간이 아니다. 3국 장관은 또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환영하고 역내 국가 간 국방관련 신뢰구축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했다.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행위”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3자 협력의 증진과 함께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 안보리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불법해상환적을 억제 및 방지하고 궁극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지속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 억제에 기여하는 대잠전 훈련과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등을 정례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잔혹하고 정당화될 수 없는 침략전쟁에 맞서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고 이번 전쟁이 영토의 일체성과 주권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국제질서 전체의 구조를 약화시킨다”고 밝혔다.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해양법협약 등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항해와 상공비행의 자유, 여타 합법적인 해양의 이용을 포함한 국제질서를 완전히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3국 국방장관이 만난 건 작년 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회담한 이후 1년 만이다. 한편, 이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오스틴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애초 한미는 지난 1월 오스틴 장관이 방한해 이 장관과 회담했고, 지난 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과 4월 워싱턴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동맹 간 충분히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까닭에 이번에는 따로 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날 오스틴 장관의 본회의 연설이 끝난 후 잠시 시간을 내 약식 회담인 ‘풀 어사이드’(pull aside) 형식으로 만나 양국 간 국방현안을 논의했다.
  • “한국의 룬 대통령” 바이든 G7서도 말실수…백악관은 전문 공개 [영상]

    “한국의 룬 대통령” 바이든 G7서도 말실수…백악관은 전문 공개 [영상]

    그간 숱한 실언으로 치매 의혹에까지 휘말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말실수를 연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룬 대통령(President Loon)”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에 맞서기 위해 한·미·일 동맹을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다가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룬 대통령과 상세히 이야길 나눴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기시다 대통령”이라고 두 차례 잘못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기시다 총리에게 “대통령,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브리핑 룸’은 기자회견 후 공식 홈페이지에 이 같은 발언이 담긴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문 전문을 아래와 같이 가감 없이 그대로 공개했다.● I’ve spoken at length with President Loon [Yoon] of South Korea. He came to Washington of late.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룬[윤] 대통령과 상세히 이야길 나눴다.● And I also want to thank President [Prime Minister] Kishida/when I came to see President K- — President [Prime Minister] Kishida기시다 대통령[총리]에게 감사를/기시다 대통령[총리]를 만나러 왔을 때(해당 영상은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단어나 이름을 혼동해 말한 사례는 적지 않다. 그는 지난달 19일 메릴랜드에서 경제 구상 관련 연설을 하며 “미국에는 수천 명의 억만장자가 있습니다. 그들이 지불하는 평균 세율을 알고 있습니까”라며 “E, I, G, H 퍼센트. 8%”라고 말했다. 숫자 ‘8’의 철자인 ‘EIGHT’를 잘못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아일랜드 방문에서는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 불렀다. 또한 지난해 5월 한국 방문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불렀다가 곧바로 정정했다. 2021년 백악관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총리(Prime Minister)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만 81세다.
  • ‘한미일 2분 정상회담’에 발끈한 중국…“美, 아시아서 ‘대리 전쟁’ 노려”

    ‘한미일 2분 정상회담’에 발끈한 중국…“美, 아시아서 ‘대리 전쟁’ 노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2분여 간의 약식 정상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중국 언론이 이를 비난하는 기사를 개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및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키자는 내용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려 G7 정상들을 소집했다. 더불어 (3자 회담을 위해) 한국과 일본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재현하고, 역내 국가간 분열을 심화하려는 미국의 의도”라면서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 지역에서 대리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유럽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계속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 역시 “미국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아태 지역에 또 다른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하는 방법”이라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전략은 아시아 국가들 간 분열을 심화하고 심지어 중동이나 유럽에서 했던 것처럼 아시아에서도 대리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자신의 봉신 역할을 하도록 옆으로 끌어당기고 있는데, 이는 우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특히 일본은 미국의 속국 역할을 하며 중국에 맞서기 위해 다른 치외법권 국가들에게 지역 문제에 간섭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며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미 역내 국가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군국주의 확대와 미국의 속국 역할은 역내 국가들에게 깊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일본은 다시 한 번 자국을 ‘기피국가’(country non grata)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급 규모로 열린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속내는? G7 정상회의에 의장국이 다른 국가를 초청하는 것은 관례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규모가 상당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해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초청국 지도자가 참석했고, 여기에  통상 G7에 동행하는 유럽연합(EU) ‘투톱’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번에 특별히 참석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까지, 전체 인원은 20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일본이 이렇게 규모를 늘린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과 중국 견제라는 굵직한 국제이슈를 놓고 주요국이 영향력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외교부와 관영언론을 앞세워 이번 G7 정상회의를 비난한 이유다.  영국 BBC는 “기시다의 가장 분명한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에 대해 연합전선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G7과 초청국가는 모두 한 뜻이다? 그러나 초청에 응한 국가들이 대중‧대러 견제를 도모하는 의장국 일본과 미국의 의도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서 한국 등 초청국뿐만 아니라 G7 국가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배경은 G7 국가 사이에서도 대중견제와 관련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게 한다.  예컨대 미국은 동맹국 등을 이끌며 대중견제에 엄청난 힘을 쏟아내고 있지만, 반면 역시 G7의 회원국인 프랑스는 중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늬앙스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러 제재 부분에서도 ‘동상이몽’은 이어진다.  인도는 에너지 수입 대부분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해당 침공 전쟁을 비난하지 않고 도리어 서방이 러시아산 석유에 부과한 가격상한제 등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등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베트남은 무기와 비료 등 부문에서 러시아 무역 비중이 크고, 인도네시아 역시 러시아산 무기를 상당량 수입하며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BBC는 “G7의 경제력은 약화하고 있고, 전선은 그다지 통일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영향력 있는 새로운 친구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기고] 한미동맹 70년을 되돌아보다

    [기고] 한미동맹 70년을 되돌아보다

    1953년 10월 1일에 체결된 상호방위조약 발효 이래 오늘날까지 우리는 강건한 의지로 한국의 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제2조는 양국의 고유한 군사 파트너십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당사국(한·미)은 개별적으로, 공동으로 자조와 상호 원조를 통해 무력 공격 억제를 위한 적절한 수단을 유지/발전시키며, 조약 이행과 목적 증진을 위한 합의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1986년 한국이 첫 부임지였던 필자는 2년 전, 영광스럽게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미군 특수작전사령부-한국 및 유엔군사령부 특수작전부대를 지휘하며 한국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월 터키 지진 복구, 지난달 수단 한국 교민 구출 등 최근 임무에서 볼 수 있듯 우리 군은 국내외 위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중이다. 양국은 준비태세 강화와 검증을 위해 연합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한미상호방위조약 제2조를 효과적으로 실현 중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지난 몇 년간 한미동맹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양국 연합 훈련이 기술 발전을 거듭하며 큰 진보를 이루어 냈다. 양국 군사훈련에 대한 언론보도는 우리의 역량과 전투 준비태세를 보여주고 시민을 안심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한미 동맹 50주년 때만 해도 중요도가 떨어졌던 소셜미디어 역시 한미동맹의 임무 수행 등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사이버 범죄에도 함께 대응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다국적 사이버 방어 훈련에 참여하며 서로의 사이버 대응 역량을 확인하고 잠재적 사이버 위협 억제와 대응에 공조하고 있다. 끝으로 한미동맹은 대규모 재난 지원에 기여해왔다. 지난 20년 간 자연재해 예방과 복구에 한국군의 역할이 강화되었다. 이제 한국군과 미군은 긴급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터키와 수단 등 원거리까지 투입할 수 있는 특수장비에 대한 훈련을 실시 중이다. 앞으로 수개월 간 한미동맹 70주년 관련 각종 행사가 한미 양국에서 개최될 것이다. 행사 기간 중에도 양국은 동맹 강화와 연합전력 효율성 제고 및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연합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지난 70년간 그래왔듯이, 우리는 양국 정부와 지도자들의 결정에 따라 신속정확하게 위협에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동맹국으로서 한반도는 물론 베트남, 아프간 등에서 함께 피를 흘리며 전투에 참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오랜 시간 전장에서 함께 싸운 나라도 없을 것이다. 지난 70년 간 한미동맹은 평화와 안정을 지켜왔고, 양국이 함께할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훌륭한 동맹의 일원으로 한국군 및 국민과 특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콩실리오 프로베호 – 같이 갑시다. – 우리 함께 전진합시다!
  • ‘워싱턴 선언’ 들고 온 尹… 한일·한미일 연쇄회담 예고

    ‘워싱턴 선언’ 들고 온 尹… 한일·한미일 연쇄회담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 간 새로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인 ‘워싱턴 선언’을 도출하는 등 안보 분야 협력을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월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의 다음 ‘외교 스텝’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미일과 어떻게 대북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지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되자마자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조기 방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지난 28일 기시다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 한 달 안에 한미·한일·한미일 회담이 연쇄 개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에 주력하는 한편 일본과는 대북 정보 공유 확대 등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 후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 및 청중과의 대담에서 “과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핵이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상위버전’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 선언을 두고 불거진 ‘핵공유 논란’에 선을 긋고 ‘한국형 핵우산’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자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일·한미일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북핵 공격 시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을 확인한 워싱턴 선언을 도출한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질적으로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정상 간 별도 선언으로 문서화해 최고 수준의 의지를 결집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특정 동맹국만을 위한 ‘핵억제 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고도 했다. 특히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 전략자산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하며 한미의 대북 억지력은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 전략자산의 실제적 배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 핵무기를 공유하는 나토식 핵공유보다 실효적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향후 운영될 NCG에서의 양국 간 협의가 부진하거나 기존 협의체와 차별성이 없다면 미 전술핵 역내 배치나 핵자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 수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범위를 안보를 넘어 우주 등 첨단기술동맹으로 확대했지만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현안에 대해서는 협의·조율을 지속한다는 선에서 그쳐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한미가 워싱턴 선언 등을 통해 한층 밀착하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자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놓고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북중러가 또 다른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보복 등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관리가 중요한 외교 과제로 남게 됐다.
  • 尹 대통령 국빈 방미 마치고 귀국… ‘워싱턴 선언’ 바탕 한미일 공조 전망

    尹 대통령 국빈 방미 마치고 귀국… ‘워싱턴 선언’ 바탕 한미일 공조 전망

    日 언론, 기시다 총리 내달 초 방한 보도윤 대통령 방미 대북 확장억제 강화 성과나토식 핵공유 비교 실효성 의문 제기돼美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현안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 간 새로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인 ‘워싱턴 선언’을 도출하는 등 안보 분야 협력을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달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의 다음 ‘외교 스텝’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미일과 어떻게 대북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지 주목된다.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한일·한미일 정상 간 만남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28일 일본 교도통신 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7~8일 한국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공식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한일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같은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미는 이 자리에서 워싱턴 선언을 바탕으로 일본과의 정보 공유 확대 등을 구체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선언과 관련,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 후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 및 청중과의 대담에서 “과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이 지금 눈앞에 와 있다. 바로 적이 앞에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핵이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상위버전’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 선언을 두고 불거진 ‘핵공유 논란’에 선을 긋고 ‘한국형 핵우산’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자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그런 선언이 결코 아니다”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북핵 공격시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을 확인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특정 동맹국을 위한 ‘핵억제 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했다. ‘나토식 핵공유’나 ‘파이브 아이즈’(미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동맹)의 경우 여러 국가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느슨해질 수도 있지만, 워싱턴 선언은 한국만을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라는 점에서 더 실효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 전략자산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하며 한미의 대북 억지력은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 전략자산의 실제적 배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 핵무기를 공유하는 나토식 핵공유 보다 실효적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향후 운영될 NCG에서의 양국 간 협의가 부진하거나 기존 협의체와 차별성이 없다면 미 전술핵 역내 배치나 핵자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 수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수준에 대해 안보를 넘어 기술·우주·바이오 등으로 확대했지만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현안에 대해서는 협의·조율을 지속한다는 선에서 그쳐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 간 한국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방향에는 명쾌하게 합의했다”고 밝혀 향후 양국은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해 해법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워싱턴 선언 등을 통해 한층 밀착하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자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놓고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북중러가 또다른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보복 등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관리가 중요한 외교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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