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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민심의 바다 얕보지 말라/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민심의 바다 얕보지 말라/이춘규 논설위원

    민심의 바다는 넓이와 깊이를 측정하기 어렵다. 6·2지방선거 결과는 민심의 절묘한 선택이었다. 낡은 상식으로는 민심에 다가서지 못한다. 국민의 마음, 민심을 얕보다가는 큰코를 다치게 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지키기 힘든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해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끌었던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결국 집권 8개월 만에 바닥이 드러나 퇴진했다. 세상 민심은 무섭지만 현명하기도 하다. 오만을 용납하지 않지만 예방주사도 놓아준다. 누구의 독주도 허락하지 않는다. 특정 세력이 오만하면 매섭게 심판한다. 한쪽으로 기울면 균형을 잡아준다. 1997년 정권교체가 그랬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압도적 당선도 민심으로부터 멀어진 참여정부 심판이었다. 그 민심이 지방선거로 경보음을 냈다. 국민들은 냉정하다. 과거 대중매체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엔 민심이 조작의 대상이 된다고 인식됐다. 이제 민심은 누구도 조작할 수 없다. 국민은 북풍에도, 노풍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집권세력을 무섭도록 냉철하게 평가해 성적을 매긴다. 독주하던 여당을 견제했다. 민주당을 택한 게 아니라 제1야당에 힘을 보태 여당을 견제하게 했다. 차기 대권경쟁도 적절한 균형을 잡아줬다. 지난 6·2지방선거는 ‘낡은 상식’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었다. 전통적인 여론조사 기법에 의지했던 기성 언론과 제도 정치권은 바닥민심을 읽어내지 못했다. 유권자들은 이 대통령 집권 2년의 종합성적표를 토대로 정치권, 제도권 언론에 민심의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기성언론과 정치권력이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려 해도 결코 이끌려가지 않았다. 국민은 기성언론보다, 정치권보다 몇 걸음이나 앞서갔다. 상식은 진화한다. 개인이나 조직은 자신이 갖고 있는 상식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낡은 상식을 고집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지방선거가 입증했다. 한 대학교수는 “기성언론과 정치권은 유권자를 계몽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낡은 상식에 안주하는 오만함의 극치였다. 오히려 국민은 투표로 이런 기득권세력을 계도했다.”고 분석했다. 여러 대학교수들을 만나 민심의 흐름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는 젊은이들의 인증 문화에 대해 들었다. 그들에 따르면 변화무쌍한 대학생들은 사생활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비밀스러운 사생활은 추구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을 친구들이나 또래들로부터 인증받으려 한다. 개념 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투표하고, 인증받으려 한 것이 위력적인 인증샷이다. 기성세대는 이러한 젊은 표심의 변화를 놓쳤다. 21세기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20세기의 낡은 상식으로 신세대를 이끌려 한다. 여당은 신세대가 보수화한 것으로, 야당은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봤지만 둘 다 틀렸다. 달동네에서 야당이 강하다는 상식이 바뀌며 표밭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 낡은 상식에 새로움을 입히자. 진보도 보수도 낡은 상식에 매달리면 유권자의 버림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일본을 보자. 어린이 수당 등 진부한 대중영합주의로 정권을 교체했던 민주당 하토야마 총리는 초기 지지율이 70%대였다. 이후 공약의 허구성에다 우왕좌왕하던 오키나와 후텐마기지 문제, 정치자금 문제로 민심이 이탈해 10%대로 추락했다. 결국 퇴진하며 국민들에게 대등한 미·일관계 실현을 외쳤지만 민심은 냉랭했다. 55년 전 일본 총리였던 그의 할아버지 이치로도 자주외교, 자주헌법, 자주방위를 추구했지만 뜻을 못 이루고 물러났다. 일본에서처럼 잠깐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침묵하는 다수, 민심의 정치적 집단사고력은 놀랍다. 아무리 조종하려고 해도 안 된다. 계몽하거나 유도할 수 있다는 낡은 상식으로는 국민들의 무서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민심의 바다를 얕보지 말라. 그것이 6·2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정치권에 보낸 준엄한 경고다. taein@seoul.co.kr
  • 한국 투자협정 활발

    우리나라의 국제투자협정 체결 건수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G20 투자협정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맺은 국제투자협정은 106건으로 독일(199건), 영국(168건), 프랑스(166건), 이탈리아(158건), 중국(139건)에 이어 6번째로 활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무역 개방 및 자유화 부문에서 G20 내 상위그룹에 속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교역 규모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을 높인다는 목표로 2000년대 들어 집중적으로 체결해 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이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투자협정 건수는 미국과 같은 수치로 터키(99건), 인도(89건), 인도네시아(83건), 아르헨티나(74건)가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30건), 사우디아라비아(31건), 일본(33건), 호주(38건)는 투자협정이 매우 저조한 국가로 조사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안보리 천안함 ‘개점휴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 14일 첫 전체회의를 갖고 한국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브리핑과 북한 대표부의 의견을 청취한 뒤로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안보리는 아직까지 천안함 사건과 관련, 다음 회의 일정을 잡아놓은 것이 없다. 본격적인 논의 수순조차 잡지 못한 것이다. 아직껏 관련국들이 비공식적으로 양자 또는 다자간 접촉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인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당장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로 현재 안보리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19일부터 열흘간 아프가니스탄 현장 시찰을 떠날 예정이어서 사실상 천안함 논의는 빨라야 이달 말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또 가장 큰 변수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유보적인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는 것도 천안함 논의의 진전을 막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자국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석달이 돼 가는 상황이지만 시간에 쫓겨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양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내용과 형식 모두 중요하지만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 결의 대신 북한을 규탄하고 재발방지 등을 촉구하는 강력한 의장성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안보리 사정을 감안할 때 천안함 논의의 분기점은 이달 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열릴 양자 및 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미·일 3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설득과 압박 작업을 벌인 뒤 그 결과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국인임이 늘 자랑스러워요”

    “한국인임이 늘 자랑스러워요”

    그룹 2PM의 전 멤버 재범(23)이 18일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차 한국에 돌아왔다. 지난해 9월 출국 이후 9개월 만이다. 재범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 지인과 주고받은 한국 비하 글이 논란이 되면서 돌연 한국을 떠났었다. 재범은 부모님과 남동생, 사촌 형제, 비보이팀 AOM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공항에는 재범을 보기 위해 1500여명의 팬들이 모여 공항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재범의 뒤를 쫓아 넘어지는 등 공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공항에는 경찰 2개 중대 180명, 사설 경호원 30명이 배치됐다. 재범은 귀국 직전 자신의 홈페이지(www.jaypark.com)에 입국 심경을 남기고 “한때 어리고 철 없던 시절에 했던 말 때문에 제 마음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알게 됐고, 제 부모님도 한국인이고 제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든 한국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PM 멤버들에게도 “얘들아, 우리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려 안타깝고 미안해.”라는 말을 남겼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캠벨 “한·미 ‘北 안보리 제재’ 완전일치”

    캠벨 “한·미 ‘北 안보리 제재’ 완전일치”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7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조치와 관련,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매우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오찬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미동맹에 있어 결정적 순간”이라며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리 대응에 있어서 한·미 양국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한 적절한 양자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여연대가 우리 측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데 대해 “북한이 명백한 침략자”라며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이뤄진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면밀히 읽었다면 누구나 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미국 모두가 앞으로 중국과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용준 차관보는 앞서 “미측은 천안함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 문제에 관해 한국 정부의 입장과 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안보리에서의 전략과 한미 연합훈련 등 군사적 사항에 대해 깊이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사랑 美 참전용사 60년만에 부활

    한국사랑 美 참전용사 60년만에 부활

    한 미국인 6·25참전용사가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다 죽음을 맞이했던 자리에서 동상(銅像)으로 다시 태어났다. 은평구는 16일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지금의 녹번동에서 산화한 미국인 윌리엄 해밀턴 쇼(당시 28세) 대위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2일 은평평화공원 준공식과 함께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큰며느리와 손자 등 유가족 7명을 비롯한 미 참전용사,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 등 정관계 주요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다. 제막식에선 어린이공원에 있는 기념비도 함께 이전해 선보인다. 구가 1950년 전사한 파란눈의 대위를 추모하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동상까지 제작한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쇼 대위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에 들어와 선교사 활동을 하던 윌리엄 얼 쇼(한국명 서위렴 1세)의 외아들로 1922년 6월 평양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1943년 미 해군소위로 임관해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뒤 전역, 한국으로 돌아와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민간인 교관으로 지내며 한국해안경비대 창설에도 기여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하버드대학에서 철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한국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께 편지로 심경을 토로했다. “아버님 어머님! 지금 한국 국민들이 전쟁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돕기 위해 한국에 선교사로 간다는 것은 제 양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습니다.” 미 해군으로 재입대한 쇼 대위는 제2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한 후 서울수복작전 중 녹번동에서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 현재 마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 잠들어 있다. 안타까운 전사 소식에 당시 백낙준 연세대 총장,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 등 55명이 성금을 모아 6주기이던 1956년 9월 전사한 자리에 기념비를 세웠으나 도시계획에 밀려 응암동 어린이공원으로 옮겨졌다. 은평구는 2008년 안병태(20대 해군참모총장) 해군전략연구소장의 건의에 따라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추모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511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은평평화공원은 5700㎡의 아담한 규모로 휴식하기엔 그만이다. 북한산과 한강을 잇는 녹지생태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하철 6호선 역촌역과도 가깝고 외곽에 소나무동산, 진입로에 벚나무·이팝나무 등으로 숲을 만들어 녹음을 뽐낸다. 특히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등의자, 체육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퇴임을 보름여 남겨 남다른 감회에 젖은 노재동 구청장은 “3대에 걸쳐 한국사랑을 펼친 쇼 일가를 기리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다. 특히 후세들에게 호국보훈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쇼 대위의 묘비명에 새겨진 글이 도드라진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위대한 사랑은 없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이젠 6자” 환승외교

    “이젠 6자” 환승외교

    한국과 미국, 중국 등 북핵 6자회담 관련국들이 ‘포스트(post)천안함’, 즉 천안함 사태 해결 이후의 구상을 일찌감치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좁혀 말하면, ‘천안함 사건→북핵 6자회담 재개’로의 환승(換乘) 외교다. 정부 소식통은 “6자회담 관련국 사이에는 천안함 사건을 조속히 정리하고 ‘천안함 이후 국면’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이달 안에 안보리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엔 이런 기류가 녹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부의 조사결과 검증 요청을 거절했던 중국이 15일(한국시간) 유엔에서 진행된 민군 합동조사단의 브리핑에 참석한 것도 안보리 결론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또 “뉴욕의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이번 주말부터 1주일 동안 아프가니스탄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우지만, 이사국 외교부 채널로는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안보리 결론이 급선무이지만, 안보리에서 대북 징계에 대한 결론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결론에 따라 기존에 우리 정부가 천명한 대북 제재안을 적절히 실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참가국들간 움직임이 병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외교가에서는 안보리에서 중국의 대북 징계 동참을 끌어내기 위한 반대급부로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카드를 제시했다는 관측도 있다. 나아가 ‘안보리 대북규탄 의장성명 채택→6자회담 재개→북한의 천안함 사태 유감 표명’ 같은 시나리오도 회자되고 있다. 이른 바 ‘천안함 연착륙론’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반대급부를 노골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촌스러운 일”이라며 “대신 이심전심으로 중국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교감이 있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천안함 조기 연착륙론은 6자회담 관련국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미국은 자신들의 이해가 더 깊숙이 걸린 북핵 문제로 과녁을 옮기고 싶은 마음이 급하다. 중국은 천안함 사태로 상실한 동북아의 주도권을 자기네가 의장국인 6자회담을 복원시킴으로써 회복하고 싶어한다. 한국 입장에서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천안함 사태를 질질 끄는 게 유리하지 않다. 16일 밤 방한한 커트 켐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우리 정부와 물밑으로는 환승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 한편에서는 현재 남북관계가 극도로 험악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6자회담이 재개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간 내각 외교·안보 현실주의로 선회

    日 간 내각 외교·안보 현실주의로 선회

    일본의 정기국회가 16일 폐회되면서 정치권은 본격적인 참의원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야권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24일 참의원선거를 공시하고 다음달 11일 투·개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7일 ‘참의원선거 메니페스트(정책공약)’를 발표하기로 했다. 공약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외교·안보정책의 변화다. 한층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는 중국을 경계했다. 때문에 현실주의로의 전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취임 직후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표방하며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대목이다. 간 나오토 내각의 외교·안보정책은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 대미외교 복원에 초점을 뒀다. 하토야마 전 내각이 ‘긴밀하고 대등한’ 미·일 관계를 내세워 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현 밖으로 옮기려다 갈등과 혼란만 부추켜 결국 정권 위기로까지 몰렸다는 점을 감안한 셈이다. 간 총리는 15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미·일 안보 체제를 견지해 적절한 방위력의 정비에 노력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자민당 정권 때 자주 들어봄직한 답변이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 민주당은 참의원선거 공약에서 ‘미·일 동맹의 심화’를 내세웠다. 지난해 8월30일 중의원 선거에서 공약했던 ‘대등한’ 미·일 관계는 사실상 폐기된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미·일 지위협정의 개정을 목표로 한다는 문구는 명시했다. 후텐마 문제와 관련, “미·일 정부간 합의를 따르고, 오키나와의 부담경감에 전력을 다한다.”고 적시했다. 양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코에 대체 시설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지키겠다는 내용이다. 외교·안보 공약은 아즈미 준 전 중의원 안보위원장과 호소노 고우시 간사장 대리가 주요 골격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당내 중진 의원들이다. 중국과의 외교관계에서는 전례에 없던 항목들을 삽입하는 등 경계심을 드러냈다. 중국이 상세한 설명없이 군비 확장을 진행시키고 있는 현실에 대해 ‘중국 국방 정책의 투명성’을 요구했다. “중국에 제대로 말해야 할 것은 말하는 자세를 나타낸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기 수출 3 원칙의 재검토를 염두에 둔 ‘방위 장비품의 민간 전용의 추진’도 사민당이 연립정권에 계속 남아 있었으면 포함시킬 수 없는 항목이다. 무기수출 3원칙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내각이 ▲공산권 국가 ▲유엔 결의로 무기수출이 금지된 국가 ▲분쟁 당사국 등에 대한 무기수출을 불허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합참의장이 전역서 한장 내면 끝날 일이냐”

    국회는 15일 정운찬 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천안함 사태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대책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군의 부실 대응과 기강 해이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군 지휘부 인책론도 잇따랐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김태영 국방장관을 상대로 “천안함 용사 46명과 금양호 선원들이 희생됐는데 합참의장이 전역서 한장 달랑 내면 끝나느냐.”며 동반 사퇴를 종용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도 “군 지휘부의 기강이 엉망진창이었는데 장관에게는 책임이 없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이미 사직서를 냈고 인사권자가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자리에)연연할 뜻은 없지만 이상의 합참의장이 이미 사직한 상황에서 군 수습과 북한 위협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 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 요구와 관련, “형사적으로 문제 삼을 것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석현 의원은 “천안함 사건에 의문을 제기한 네티즌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네티즌 60명을 입건, 17명을 불구속했고, 3명을 내사종결, 40명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면서 “유엔 북측 대표단이 네티즌들의 의견을 그대로 따다가 얘기하는데 국가안보와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후속 대북정책과 외교 방향에 대해선 견해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왜 중국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천안함 관련 군사 정보나 자료를 요청하지 않았느냐.”며 ‘껍데기 대중(對中) 외교’를 질책했다. 미래연합 송영선 의원도 “지난 2월23일 국회 외통위에서 키리졸브 훈련 뒤 3월 말쯤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의 북한 도발을 경고했는데 대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파국으로 치닫는 대결 상황을 극적으로 돌파하기 위한 수단은 남북 정상회담뿐이다. 평양에 밀사라도 파견해 직접 대화의 혈로를 뚫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지금이 밀사를 파견할 때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현인택 통일부장관에게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본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한편 국방부는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또다시 연기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안보리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훈련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어윤대(65)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장이 15일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내정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다. 17일 마지막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되며, 다음 달 13일 임시주총을 통해 정식으로 취임한다.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고려대(경영학과) 인맥으로 ‘MB(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이란 부담스러운 악재도 어 위원장의 경력과 파워를 넘어서지 못했다. 어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분류되는 대통령 직속기관 위원장인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말 한국은행 총재 선임 때에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KB금융 회추위가 마지막 후보 면접이 끝난 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어 위원장을 회장 후보로 결정한 것만 봐도 대세는 한참 전에 기운 셈이었다. 면접을 앞두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을 감안하면 싱겁게 끝난 게임이었다. 어 위원장은 이날 후보 지명이 결정된 뒤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합리화를 통해 효율을 높여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인수 의향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사업 다각화가 잘 돼 있어 시장에 나오면 조건을 보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증권, 투신을 갖고 있지 않아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현금이 5조~6조원 정도 필요해 현실적으로 인수도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KB금융을 금융계의 삼성전자로 키울 것”이라며 내실과 외형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우리 등 고대3인방 역할 관심 어 위원장은 고려대 총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특유의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고려대 총장(2003~2006년) 시절에는 3500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삼성, 포스코, LG 등 대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 학교 캠퍼스를 탈바꿈시킨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 위원장이 KB금융 회장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은 본인의 순수한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도 있다.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민간기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부터 장관직보다 돈을 더 주는 민간 금융회사에 더 매력을 느꼈다는 설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간 금융회사는 1억원 남짓 되는 장·차관 봉급과는 비교도 안 된다. 전직 장관 출신이 민간 금융그룹 회장으로 가면서 받은 첫 월급을 두고 부인이 1년치를 받아왔느냐고 물었다는 얘기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얼마 전 금융 공기업 사장으로 있는 모 인사도 금융회사 사장으로 옮겼는데 연봉이 전보다 5배가량 많다고 털어놨다. ●10억대 연봉·스톡그랜트 등 20억 넘어 KB금융도 마찬가지다. 회장의 1년치 보수가 10억원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영 실적에 대한 상여금 성격인 ‘스톡 그랜트’까지 포함하면 연간 20억원이 넘어설 수도 있다. 수억원대 업무 추진비는 별도다. 국내 금융권의 수장이란 상징성도 있다. KB금융 회장은 총 직원 2만 7568명, 자산 규모 325조 6000억원(3월 말 기준)으로 웬만한 대기업을 압도하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이란 상징적 의미도 있다. 특히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자산 273조 80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지점을 갖고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어 위원장의 선임을 일단 반기고 있다. “현 정권에서 힘 센 사람이 왔으니 외풍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직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근무 경험이 없다는 것은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회사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국내 최대 금융기관의 수장이 됐다는 것은 부정적”이라면서 “앞으로 당면한 인수합병이나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처지는 수익성을 높이기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장형… 조직개편 진통 가능성 어 위원장에게 코 앞에 닥친 과제는 지난해 9월 전임 황영기 회장 사퇴 이후 9개월간의 최고경영자(CEO) 장기 공백 상태로 망가진 조직을 추스르고 새로운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지주회사 사장과 계열사 사장들의 거취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이달 초 KB금융이 지주 회장에게 계열사 사장 인사권을 갖도록 정관을 바꾸면서 회장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졌다. KB금융 계열사 중 3월 결산법인인 KB생명과 KB자산운용, KB선물 등은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것이 사실상 회장 후보로서 첫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뷔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지주 손익 기여도의 90% 이상이 은행에 몰려 있는 KB금융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 위원장은 덕장보다는 용장에 가깝다. 괄괄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거칠게 다그치는 편이다. 같이 일해 본 부하직원들 가운데는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를 강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다국적기업 회장과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KB지주 회장 후보로 결정된 어 위원장의 역량은 앞으로 펼쳐질 금융권 재편의 회오리 속에 1차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 선임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3곳의 수장이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앞으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3인방’과 어떻게 역할을 정립해 나갈지도 관심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출생 및 학력 1945년 경남 진해. 경기고-고려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박사 ●대학·학계 경력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경영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한국경영학회장, 고려대 총장 ●공직 경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공적자금관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산학협력총연합회 공동대표, 한·미 FTA 국내대책공동위원장,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장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김완주 전북지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민선 5기를 꾸려나가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 기업유치를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항상 처음처럼,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뜻이다. 김지사는 임기 동안 “기업유치와 성장산업, 새만금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경제와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살려 서민들을 먹고살게 하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학력신장을 통해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지사는 또 민주당 도지사 당선자로서 ‘뉴민주당 플랜’을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방향을 들어봤다. →민선 5기 일자리 창출 방안은. -민선 5기에 400개의 기업을 유치해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태양광과 풍력, 식품산업 등 성장동력산업과 기업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새만금 관광산업 등 서비스 분야 청년 일자리와 전북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희망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청년 CEO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또 기업이 요구하는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 특히 모든 부서에 일자리 담당을 만들고 이를 총괄하는 ‘일자리 창출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하겠다.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은. -골목경제가 살아야 전북경제가 살고 전북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 대형마트 규제에 찬성하는 기초단체, 이에 뜻을 같이하는 도민들과 함께 대형마트 규제를 위한 법개정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 이와함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중소 소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무상급식을 위한 재원 조달방법과 시행 시기는. -초·중·고교생을 한꺼번에 하려면 연간 772억원이 필요하다. 단번에 추진하기는 어렵다. 특히 도교육감이나 시장·군수가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시행 대상과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 우선 내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50%씩 부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무상급식과 관련한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 →경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유치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LH공사 유치 방안은. -LH공사를 전북으로 일괄이전하고 전북으로 이전 계획인 농업기관들을 경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북도는 분산배치의 기본원칙에 변함이 없다. 본사를 포함한 직원 24.2%를 전주혁신도시에, 사업부서와 직원 75.8%는 진주혁신도시에 각각 분산 배치하는 것이다. 두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고 선거가 끝난 만큼 그동안 지켜온 원칙과 절차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 내겠다. →전북도가 2008년 전국 최초로 논밭 직불금 지원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서도 시행 규칙과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농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밭 직불금 시행시기와 쌀값 안정대책은.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논밭농업 직불제 시행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으나 밭작물은 중앙정부나 전국적으로도 시행된 선례가 없다. 지원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겼다. 8월에 그 결과가 나오면 정부 정책과 전문가, 농업인 단체 등 여론 수렴을 통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관건인 수질오염 해소대책은.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친수활동이 가능할 정도의 수질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새만금호로 직접 유입되는 만경·동진강 마스터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환경부의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왕궁축산단지 이전 등 각종 수질대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새만금 신항만과 군산국제공항 건설 계획은. -새만금신항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돼 재원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한·미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실무협의회에서 개정협의가 논의되고 있어 빠르면 올 연말 이전에 매듭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항공사 취항을 위한 준비도 결실을 맺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김완주 당선자는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30여년 동안 중앙과 지방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내무부 세제과장, 고창군수, 남원시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두차례의 민선 전주시장과 민선 4기 전북도정을 책임지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지역 현안 해결과 기업유치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지구를 네바퀴 반 돌 만큼 부지런히 뛰어다닌 그는 전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앙부처 방문 500차례 이상, 서울 출장 주당 평균 3.2회 등 각종 진기록을 수립했다.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공직생활을 해온 만큼 업무와 관련해서는 부하직원들을 호되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서 4번 선거에 모두 당선되는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부인 김정자(60)씨와 1남 1녀.
  • 합참의장 한민구 육참총장 황의돈

    정부는 한민구(57·육사 31기) 육군참모총장을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에는 황의돈(57·육사 31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정승조(55·육사 32기) 1군사령관을 각각 내정했다. 또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으로 활동한 박정이(58·육사 32기·중장)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1군사령관에 내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모닝 브리핑] FTA 교섭대표에 최석영씨 내정

    공석중인 통상교섭본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에 외교통상부 최석영 도하개발어젠다( DDA) 협상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외무고시 13회 출신인 최 대사는 주 제네바대표부 참사관, 주 유엔대표부 참사관, 아태경제협력체(APEC) 사무국 사무총장 등을 거친 ‘통상전문가’로,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로서 한·미 FTA 협상 및 쇠고기협상 등에 참여해 왔다. 최 대사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한·미FTA 및 한·유럽연합(EU) FTA 조기 발효를 위해 일하고 콜롬비아, 걸프지역협력회의(GCC) 등과의 FTA 협상에 수석대표로 나서게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企 유동성지원 이달말 끝나

    정부가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해 주는 패스트트랙을 예정대로 이달 말 종료하기로 했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보증 만기 자동연장 조치도 이달로 끝난다. 13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담을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4분기 들어 남유럽 발 재정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천안함 사태까지 터져 경제 전반에 불안심리가 확산된 것은 사실이지만 비상조치를 연장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패스트트랙이 다음달부터 폐지된다. 단, 이미 적용을 받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된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신용보증 만기 자동연장 조치도 이달 말로 끝나고 보증 비율도 축소된다. 신보·기보의 대출금 대비 보증비율은 금융위기 당시 95%에서 올 초 90%로 하향조정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예년 수준(85%)으로 돌아간다. 보증기간이 5년 이상이거나 보증금액 1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은 보증금액의 0.1~0.2%를 가산보증료로 내야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보증비율을 85% 이내로 줄이지 못하는 기업은 0.2~0.4%의 가산보증료를 내야 한다. 정부는 위기 이후 시행했던 조치 가운데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한·미 스와프자금 대출, 일반 외화 유동성 제공, 공개시장조작 대상 증권 확대 등은 이미 지난해 말까지 정상화했다. 유동성 확충과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채권시장 안정펀드, 은행자본 확충펀드 등 각종 기금도 일부만 조성됐거나 활용도가 떨어져 운용이 종료된 상태다. 단, 자산관리공사에 설치된 구조조정기금은 2014년까지 운영된다. 한국은행도 6조 5000억원에서 10조원까지 증액한 총액대출한도를 조만간 낮춘 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총액한도대출은 일단 패스트트랙과 연계돼 있는 2조원을 먼저 줄이고 단계적으로 축소할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란 손본 미국 “다음은 북한”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이라는 난제를 해결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행보에 본격 착수했다. 10일(현지시간)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에게 대북제재 담당조정관을 겸임토록 한 게 첫걸음이다. 아인혼 특별보좌관은 대이란 제재 조정관도 맡고 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인혼 신임 조정관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는 물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 1718호와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포함해 북한이 장비 또는 기술을 획득해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제재 노력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혼 신임 대북제재 조정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시한 효과적인 대북제재를 위해 기존 권한과 정책들을 재검토하게 된다. 아인혼은 북한과의 협상 경험을 지닌 북핵 전문가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진행된 북·미 미사일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냈고,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 방북 때 수행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2008년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캠프에 참여했던 국무부 내 실세이기도 하다. 외교를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원칙을 강조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반 사례들이 잇따라 보고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다음 주 비공개 회의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본격 논의에 착수한다. 이르면 14일 열릴 예정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인 멕시코의 클로드 헬러 대사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전체 안보리 이사국을 소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협의 과정은 매우 유익했고, 다음 주에도 논의를 계속해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안함 사건을 조사한 한국 민·군 합동조사단이 14일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전체 이사국을 대상으로 침몰 원인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논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안을 안보리 논의 이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안보리 의장국을 레바논이 맡기 전에 천안함 논의를 매듭짓는다는 게 한·미·일 3국의 일치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위암수술 성공률 韓 81%·美 58%

    국내 의료기관의 위암 수술 성공률이 미국보다 높다는 한·미 공동연구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위암센터 박조현·송교영 교수팀은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브레넌 스트롱 교수팀과 공동으로 두 의료기관의 위암 수술 치료성적을 비교한 결과, 서울성모병원팀이 생존율에서 30%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암 발생률 중 1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이번 연구는 1995∼2005년 사이에 암을 치료하기 위해 위 절제술을 시도한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위암환자 711명과 서울성모병원 위암환자 1646명의 생존율과 수술합병증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암의 완치 기준인 5년 생존율에서 서울성모병원이 81%, 슬론 케터링이 58%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모닝브리핑] 美의회 “전작권 한국과 논의해 12월초 보고하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미 국방부에 한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를 언제, 어떤 상황에서 조정할 것인지 등을 12월1일까지 보고하되, 이 과정에서 양국 장관이 관련사안을 반드시 협의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7월 말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 시점의 연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확인된 미 상원 군사위의 ‘201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심사보고서’는 이같은 내용과 함께 ▲한·미 양국의 관련 준비를 평가하고 ▲한·미 양국 군대의 연합작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작전통제나 군사능력 개선 방안 등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상원 법안보고서는 행정부에 구속력이 있는(binding) 요청사항이며 행정부는 요청사항을 집행하는 게 관례다. 군사위는 심사보고서에서 “미 국방장관은 전작권 보고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 국방장관과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군 기밀누설 육군 소장 구속

    북한에 포섭된 전직 안기부 공작원에게 전시 작전계획인 ‘작계 5027’에 대한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현역 육군 소장 김모씨가 구속됐다. 현역 장성이 군사기밀을 누설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기무사령부와 국방부 검찰단은 9일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해 군사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김 소장을 구속수감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김 소장은 ‘흑금성’으로 알려진 안기부의 대북공작원 박모씨를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수차례 만나 ‘작계 5027’의 내용 일부와 군 야전교범 2권을 전달했다. 작계 5027은 북한과의 전면전이 발생했을 때 한·미연합군이 방어와 반격에 이어 통일을 달성하기까지의 단계별 작전 계획을 설정한 것이다. 앞서 국정원과 서울중앙지검은 박씨의 간첩행위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하던 중 6·2지방선거 직전 박씨가 만료된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귀국하자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기무사도 박씨의 체포시기에 맞춰 김 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김씨가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입증할 일부 자료를 확보했다. 기무사는 압수수색 후 임의동행 형식으로 김 소장을 조사해 왔다. 김 소장은 일주일간 이뤄진 조사에서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수준의 작계를 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씨가 북한에 포섭된 간첩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무사는 김 소장이 박씨가 간첩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면 국가보안법상 북한 공작원에게 군사기밀을 빼돌린 혐의를 적용하려 했다. 하지만 김 소장이 이 부분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군사기밀보호법과 군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기무사는 구속된 김 소장이 박씨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접촉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1997년 이른바 ‘북풍 사건’ 당시 안기부의 대북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중국에서 사업을 해오다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공작금을 받고 군기밀인 작계와 야전 교범 등의 내용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러 “천안함 北소행 증거 불충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와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한국 정부가 구상하는 ‘천안함 외교’가 암초에 부딪혔다. 러시아는 천안함 중간조사발표를 불신하고 중국 관영언론은 연일 한·미합동훈련을 비판하고 있다. 거기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을) 의제로 삼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경고 서한을 안보리 의장에게 보내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국제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 검토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전문가팀이 한국 측 조사결과로는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하기에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대령 3명으로 구성된 러시아 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입국,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함체를 살펴보는 등 자체 검토작업을 벌인 뒤 지난 7일 돌아갔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달 말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미국은 중국 문 앞에서 군사행동 하지 말아야’라는 9일자 사설에서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항공모함이 중국 문 앞인 황해(서해)에서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을 위협하는 행위로 수많은 중국인들을 분노케 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신문은 “미국이 진정 서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원한다면 이 같은 중국인들의 생각을 제대로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stinger@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6·2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정세욱 풀뿌리 정치]6·2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6·2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참패, 민주당 대(大)약진으로 끝났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을 맞아 2004년 4월 총선에서 대패한 뒤 심기일전, 그 후 두 번의 재·보선,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4월 총선에서 연승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2008년 여름 광우병 촛불시위에 시달린 후 지난해 4월과 10월 치러진 재·보선에서 연패하며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집권세력은 경고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50%에 가까운 데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선거와 관련한 다른 정치이슈들이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민심은 한나라당을 호되게 심판했다. 민주당은 한껏 고무되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잘해서 압승한 게 아니라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의 통로로 민주당을 활용했다고 보여진다. 정권으로부터의 민심 이반에 따른 반사적 이익을 얻은 민주당이 마치 개선장군처럼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도를 벗어난 행위다. 6·2 지방선거는 숱한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한나라당에는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을 국민과의 소통 없이 밀어붙이지 말라, 권력의 오만함을 버리라, 친이·친박계 간의 분열을 봉합하라는 등 국정쇄신 요구가 쏟아졌지만 지금까지도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선거의 직접적 패인은 여기에 있다. 세종시 문제로 친이·친박은 더 갈렸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할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민주당은 수권능력을 가진 제1야당이라기보다는 ‘대안 제시 없는 투쟁,’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정치집단으로 국민에게 각인됐다. 툭하면 국회 회의장을 점거하고 물리력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했고, 세종시 수정안, 미디어법, 한·미FTA 등 쟁점이 불거질 때마다 거리로 뛰쳐나갔다. 의회정치의 주역이기를 포기하며 당격(黨格)을 추락시켰다. 이제는 반대에만 집착하지 말고 지난해 5월 발표한 ‘뉴 민주당 플랜’에 담긴 약속과 다짐을 실천하여 수권정당으로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여야의 정당공천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민선 4기 기초단체장 230명 중 113명(49.1%)이 인·허가와 공무원 채용·승진 등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그중 45명(19.6%)이 물러났다. 막대한 헌금을 받고 공천을 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의 비리를 부추긴 셈이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누구도 책임진 적이 없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랬다. 후보의 도덕성·능력·당선가능성을 무시하고 고액의 공천헌금 납부자나 ‘자기 사람’만 공천했고, 이로 인해 도처에서 공천잡음이 일었다. 특히 한나라당, 민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영·호남에서 심했다. 영·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수는 경북 6명, 경남 6명, 전남 7명이다. 전남 4개 대도시 중 여수·순천·광양의 현·전 시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것은 정당공천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여야는 잘못을 인정하고 기초단체 정당공천을 금지해야 한다. 이번 선거도 지방이 실종된 지방선거였다. 세종시, 4대 강에 이어 천안함 침몰이란 돌발변수까지 겹쳐 과거에 비해 중앙정치가 더 소용돌이쳤고 지역쟁점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후보자 개개인의 신상과 그들이 제시한 지역공약도 가려졌고, 차분한 정책경쟁은 찾기 어려웠다. 이번 선거에서 같은 기호의 후보자에게 찍는 ‘줄투표’ 행태는 다소 줄었다. 서울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를, 구청장은 25명 중 민주당 후보 21명을 뽑았고, 강원도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시장·군수는 18명 중 한나라당 후보 10명을 뽑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평가로 받아들여 환골탈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권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 민주당도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하면 민심은 민주당에서 떠나갈 것이다. 경남 도지사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고, 한나라당 광주시장과 전북·전남 도지사 후보는 10% 넘는 득표를 했다. 6·2 지방선거는 정당들에 보내는 국민의 공개경고라고 보아야 한다. 민심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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