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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앞에서 작아지는 애플…“사업 편의 위해 320조원짜리 비밀 계약”

    중국 앞에서 작아지는 애플…“사업 편의 위해 320조원짜리 비밀 계약”

    첨예한 미중 갈등 상황에서도 아이폰이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이유가 애플의 피나는 노력 때문만은 아닐 수 있음을 암시하는 보도가 나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사업을 원활하게 이끌고자 5년간 2750억 달러(약 324조원)를 투자하는 비밀 계약을 맺었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 내부 문서와 관계자 인터뷰를 토대로 “쿡 CEO가 애플에 대한 중국의 규제 움직임을 풀고자 2016년 중국을 수차례 방문했다”며 “‘애플은 돈만 벌어갈 뿐 중국 경제에 제대로 기여하지 않는다’고 질타하는 관리들을 달래기 위해 같은 해 5월 이러한 투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비밀 계약에는 중국 장비 공급업체의 부품 사용 확대와 중국산 소프트웨어 계약 체결, 중국 기술회사에 대한 직접 투자 등이 포함됐다. 애플이 2016년 5월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도 중국 당국에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덕분에 애플은 ‘애플페이’와 ‘아이클라우드’, ‘앱스토어’ 등 핵심 서비스에 대한 여러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 애플과 중국 당국의 비밀 계약은 올해 5월 1년 더 연장됐다. 쿡 CEO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애플은 올해 3분기 중화권 시장에서 145억 6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애플 전체 순이익의 70%가 넘는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애플이 중국에서 ‘유일한 외산폰’으로 승승장구한 이면에 베이징과의 유착이 작용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관련 의혹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애플은 유독 중국 앞에서 저자세를 보여 논란을 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5월 “애플이 자신들의 원칙을 깨고 중국 아이폰 사용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중국 당국에 고스란히 넘겼다”고 비난했다. 사용자 정보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여러 차례 천명한 애플이 중국 당국의 검열과 감시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것이다.
  • 미얀마 군부, 수치 2년형 감형에도… 국제사회 “민주주의 위배”

    미얀마 군부, 수치 2년형 감형에도… 국제사회 “민주주의 위배”

    미얀마 군사정권이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76)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에게 선동과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을 구실 삼아 징역 4년을 선고했다가 당일 형량을 2년으로 줄였다. 군부는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판결을 정당화했지만 한국과 미국 등 각국 정부와 인권단체들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쿠데타 정권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수치 고문과 민 대통령에게 선고한 형량을 ‘사면’ 차원에서 줄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복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웅 마웅 온 공보장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미얀마 사법제도는 편파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수치 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부패, 선거법 위반 등 10여개 죄목을 덮어씌워 재판에 넘겼다. 이번 판결에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우리 외교부는 7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얀마의 인도적 상황이 악화하는 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시민에 대한 폭력 사용 중단, 수치 고문을 포함한 구금자 석방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와 정의에 위배되는 정의롭지 않은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도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민주주의에 또 하나의 주요한 차질을 빚은 이번 선고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1991년 수치 고문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노벨평화상위원회의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위원장은 “미얀마 민주주의의 미래뿐만 아니라 오랜 징역형이 수치 고문에게 개인적으로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기소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한 상황이다.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미얀마 군경이 양곤 치민다인구에서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아 최소 5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양곤 시민들은 악령을 쫓아내는 행위인 냄비와 팬을 두드리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민간인 무장세력인 시민방위군(PDF)의 보복공격으로 군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총회는 미얀마 군정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유엔 대표 교체를 보류함으로써 이들의 정부 자격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얀마는 문민정부 인사인 모 툰 주유엔 대사를 군부 인사로 교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 190억 걸린 중동 미녀낙타 선발대회 열려

    190억 걸린 중동 미녀낙타 선발대회 열려

    중동의 한 사막에서 미녀 낙타를 뽑는 선발대회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베두인족 전통 행사인 알다프라 축제를 취재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키키 스트라이트베르거의 사진과 글을 실었다. 알다프라 축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남서쪽으로 2시간 떨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루브 알 칼리의 끝자락에서 해마다 개최된다. 개들의 달리기 경주, 시낭송, 전통예술품 전시회 등이 열리고 신선한 낙타우유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 전통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녀 낙타 선발대회다. 중동에서 아름답기로 이름난 낙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스트라이트베르거는 지난 2019년에는 2만 4000여 마리의 낙타가 몰려 상금 1600만 달러(약 190억원)를 놓고 치열한 미의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잘생긴 암낙타를 뽑는 대회는 지난 1993년 가족관계인 낙타 사육사들이 서로 자신의 낙타가 더 아름답다고 다툰 사건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누구의 낙타가 더 예쁜지 법원을 찾아가 판사들에게 재판을 요구했다고 한다.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녀 낙타 대회는 국가가 후원하는 문화유산 축제이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진화했다고 NYT는 전했다. UAE 정부는 2008년부터 베두인 문화를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낙타 품종의 순수성을 보존하고자 알다프라 축제를 열고 있다. 낙타의 미의 기준은 무엇일까. 길고 곧은 다리, 긴 목, 혹의 바른 위치와 형태, 앙증맞은 귀, 위로 잘 말린 속눈썹과 그윽한 눈, 길고 축 늘어진 입술, 매끄럽게 윤이 나는 털, 우아한 자세 등이라고 스트라이트베르거는 적었다. 미녀대회인 만큼 화려한 장식도 빠지지 않는다. 축제 기간 행사장 주변에는 화려한 고삐와 태슬 장식이 달린 담요, 플라스틱 구슬과 동전이 찰랑거리는 목걸이 등 낙타를 꾸밀 액세서리를 파는 상점들이 들어선다. 올해 대회에서는 알무하라미 가문의 낙타 와힐라가 영광의 1등을 차지했다. 와힐라의 주인 무니프(12)는 “중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젊은 낙타가 탄생했다”며 기뻐했다.
  •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강조한 미 국무부 “제재는 유효”

    북한의 ‘조건 없는 대화’ 강조한 미 국무부 “제재는 유효”

    미 국방부가 북핵 억제를 위한 핵우산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면 제재 완화를 비롯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라 칼린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정책의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확장억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관련해 어떤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칼린 부차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언급, “오스틴 장관이 억지정책을 포함해 생산적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그에 앞서 어떤 변화를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캐나다가 동중국해에서 북한과 관련된 활동일 가능성이 있는 수십 건의 선박 대 선박 환적 장면을 관측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포터 부대변인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며 미국과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에 관여해야 한다는 강력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국제사회가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고 답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북한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이 규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길 촉구한다”라며 북한이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기 전에는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 영입한 이재명…송영길 대표와 투톱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 영입한 이재명…송영길 대표와 투톱

    조동연 교수, 공동선대위원으로 선임송영길 대표와 함께 투톱육사 졸업 후 17년 간 軍복무우주산업 혁신 전문가, 군사전략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군 출신의 우주산업 전문가이자 30대 ‘워킹맘’ 서경대 조동연(39) 교수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18살 여자 고교생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에 낙점한데 이어 중앙선대위 사령탑에 30대 여성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다. 민주당은 조 신임 위원장을 우주산업 혁신 멘토 및 군사전략가로 소개했다. 그간 송영길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했던 민주당은 이번 인선으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재 발굴 방식 및 향후 일정 등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송영길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동시에 미래 안보 전략 등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의 별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이지만 이 후보에게는 약점으로 꼽히는 여성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육사 졸업 후 17년 간 軍복무…우주산업 혁신 전문가, 군사전략가 조 교수는 민주당 선대위 1호 외부인재다. 앞서 첫 지역 선대위 ‘광주 대전환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는 만 18세 여고생(남진희·광주여고 3학년)을 발탁한 바 있다. 1982년생인 조 신임 위원장은 우주산업 혁신 멘토이자 군사전략가로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2004년에 졸업하고, 경희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했다. 한미 동맹재단 자문위원과 2021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자문위원을 맡으며 안보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 [단독] “한국에 고통을 안겨라”…日자민당 ‘독도상륙’ 비난 결의 [김태균의 J로그]

    [단독] “한국에 고통을 안겨라”…日자민당 ‘독도상륙’ 비난 결의 [김태균의 J로그]

    지난 16일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이후 의도적인 과잉 대응으로 갈등의 확산을 꾀하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26일 한국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자국 정부에는 한국에 대해 ‘고통을 수반하는’ 실질적인 보복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대응팀 설치를 공언한 데 이은 것으로 앞으로 강경한 태도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민당내 외교부회, 외교조사회, 영토에 관한 특별위원회 등은 이날 ‘한국 경찰청장에 의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불법 상륙 건에 대한 비난 결의’를 공동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에서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이뤄지는 불법 점거”라면서 “지난 16일 일본 정부의 사전 항의 및 중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한국 경찰청장의 다케시마 불법 상륙은 일본 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측에는 일한(한일) 관계를 개선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항의나 유감 표명만으로는 안되고 고통을 수반하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일본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측에 ‘다케시마를 둘러싼 용납할 수 없는 움직임’을 즉시 멈추라고 강력히 요구할 것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자민당은 지난 24일 외교부회 등 합동회의를 통해 한국에 대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17일에는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기자회견에 돌연 불참하는 외교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속셈에 대해 정부는 ‘무시’로 일관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터무니 없는 일본의 주장에 논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 지구방위 첫 시험대…NASA, 소행성 궤도변경 우주선 내일 오후 발사

    지구방위 첫 시험대…NASA, 소행성 궤도변경 우주선 내일 오후 발사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에서 약 1100만 ㎞ 떨어진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시험 무인 우주선을 내일 발사한다. 실제 소행성과 우주선이 부딪쳐 궤도를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4일 오후 3시 20분(한국시간)소행성 궤도 수정 우주선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를 스페이스X의 팰컨9호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 장면은 NASA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다트는 시속 2만 1700㎞로 날아가 내년 10월 지름 약 780m의 소행성 디디모스의 주위를 도는 지름 약 160m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한다. 약 550㎏의 다트가 부딪히면 디모르포스의 속도는 1% 정도 달라진다. 디모르포스는 당장 지구에 위협적인 소행성은 아니지만 NASA는 이 시험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 변화가 가능한지를 측정하는 게 목표다.  내년 10월 실제 충돌이 일어나면 지구에서 광학망원경과 행성 레이더를 통해 디모르포스 소행성에 실제 궤도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측정하게 된다. 이달초 NASA는 기자회견을 통해 3억 3000만 달러(약 3922억원)가 투입된 다트의 세부적인 임무들을 밝혔다.  NASAS ‘행성방어’ 임무 연구책임자인 린들리 존슨 박사는 “현재로서는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구 근처에는 잠재적 위험을 지닌 소행성이 많다. 임무 핵심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라면서 “결코 소행성이 실제 지구로 향하거나 우리 기술을 실제 사용하는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NASA는 디디모스를 ‘잠재적 위험’을 지닌 소행성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디디모스는 물론 디모르포스도 지구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NASA가 실험 대상으로 고른 이유는 두 소행성 모두 지상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트를 개발한 미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의 낸시 섀벗 박사는 디모르포스가 11시간 55분마다 한 번씩 디디모스 주위를 돈다고 말한다. NASA는 가능한 한 최대 궤도 변경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트가 실제 소행성을 파괴하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섀벗 박사는 “다트는 단지 디모르포스를 살짝 찌를 뿐이다. 그래서 디디모스를 주회하는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살짝 바뀌게 된다”면서 “그 주기는 1%밖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궤도 변화 수준은 디모르포스의 구성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디모르포스가 얼마나 다공성 구조로 돼 있는지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다. 섀벗 박사는 “디모르포스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소행성으로 약 4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이다. 보통 콘드라이트 운석과 같다”면서 “바위와 금속의 혼합물”이라고 덧붙였다.충돌 장면은 이탈리아항공우주국이 제작한 소형 카메라 장착 위성 ‘리시아큐브’(LICIA Cube)를 통해 수집된다. 해당 위성은 충돌 10일 전 다트 우주선에서 방출된다. 리시아큐브는 무게가 14㎏로 성인 손부터 팔까지 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초소형 위성이다.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는 각각 1996년과 2003년에 확인됐다. 디모르포스는 발견된 해에 지구에서 약 595만 ㎞ 이내까지 접근했다. 이는 달보다 15배 정도 떨어져 있던 셈이다. 이번 시험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을 막는 데 응용할 수 있다. 현재 NASA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는 소행성은 1999년 발견한 소행성 ‘베누’다. NASA는 베누가 2182년 확률 2700분의 1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고 본다. 나사는 이에 대비해 베누와 충돌해 궤도를 바꿀 우주선 ‘해머’를 준비하고 있다. NASA는 지구와의 거리가 0.05 AU(천문단위)인 약 750만 ㎞ 안에 있으며 지름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을 잠재적 위험군인 근지구천체(NEO)로 보고있다. 이같은 천체는 현재 2만 7000개 넘게 존재하지만, 향후 더 많은 천체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NASA는 보고있다.
  • ‘경찰청장 독도 방문’ 일본 반발에 서경덕 “분쟁 지역으로 홍보하려는 꼼수”

    ‘경찰청장 독도 방문’ 일본 반발에 서경덕 “분쟁 지역으로 홍보하려는 꼼수”

    일본 정부가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반발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1일 “이는 미국과 국제사회에 독도를 분쟁 지역 이미지로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67년 전 오늘(1954년 11월 21일)은 ‘독도 대첩’이 있었던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김 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기자회견 직전 상륙을 강행한 것에 대해 ‘최악의 타이밍에 폭거다’라며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에 단호히 대처해야만 하고, 민간차원에서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7년 전 ‘독도 대첩’을 벌였던 독도의용수비대의 마음으로 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도 대첩은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접근하던 일본의 무장 순시함 헤쿠라호, 오키호를 소총과 기관총 등 열악한 무기로 격퇴했던 전투를 말한다. 독도 대첩은 일본이 다시는 독도를 불법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 [뉴스분석]경찰청장 독도 방문에 ‘일본은 몽니·미국은 뒷짐’

    [뉴스분석]경찰청장 독도 방문에 ‘일본은 몽니·미국은 뒷짐’

    일본, 한미일 외교차관회의 공동기자회견 불참 통보미국은 한일 간 중재보다는 단독 기자회견 제안해 중국에 한미일 협력 과시하려던 미국 계획도 차질“美, 日에 실망했어도 양자대화로 日 달래려 할 것”한미일 외교차관협의 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3국 공동 기자회견이 일본 측의 일방적 불참 통보로 무산되는 일이 벌어졌다. 12년 만에 단행한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방문이 이유였다. 일본의 ‘독도 몽니’에 미국 측은 현장에서 중재에 나서기보다 단독 기자회견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이 향후에도 한일 양자 갈등에는 개입하지 않고 사실상 관망하는 태도를 보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일본 측이 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문제로 (3국 공동기자) 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한미일 차관협의를 개최한 미국의 ‘단독 회견’에 동의했는데 “한미일 차관협의가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일본 측은 ‘비행기도 타지 못할 뻔했다’라며 자국 내 격앙된 상황을 설명했고, 미국은 기자회견 자체가 독도 문제로 완전히 가려질 것으로 우려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기자회견 현장에는 최 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없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만 참석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보장 및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이 노출됐으니 미중 첫 화상정상회담 이틀 뒤인 이날 중국에 한미일 동맹을 과시하려던 미국의 계획은 차질을 빚은 셈이다.이어 열린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 모리 차관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고, 최 차관은 한국 경찰이 주둔하는 독도에 경찰청장이 점검차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차관은 한일 갈등 현안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 무산은 미국 입장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였던 ‘한미일 협력’ 구도가 균열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다. 바이든은 취임 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첫 방문지로 한일을 택했을 정도로 중국 견제에 한미일 협력 구도를 중시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홀로 나선 기자회견에서 “매우 건설적인 3자 협의였다“며 최근들어 “일본과 한국 사이에 어느 정도 양자간 이견이 계속 해소”되고 있다는 식으로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글로벌 리더십 재건’을 기치로 중국을 견제하려 곳곳에 동맹 중심의 소다자 협의체를 만든 미국은 적지 않은 불협화음을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신안보동맹 오커스(미국·영국·호주)로 불거진 프랑스의 반발에 한일 갈등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 이날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둘러싼 한일 간 갈등에 대해 미국이 단독 기자회견으로 결론을 낸 데 대해, 앞으로도 미국의 중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일 관계 중재에 힘썼지만 실패한 오바마 행정부를 봤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한일 간 민감한 이슈는 피하면서 한미일 연대로 가자는 입장을 보여왔다”며 “미국이 오늘 공동기자회견 취소로 일본에 실망했겠지만, (한일관계 조율에 직접 나서기보단) 양자간 대화로 일본을 달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만 지지, 올림픽 불참, 동맹압박… 미중회담 뒤 혼란 부른 바이든

    대만 지지, 올림픽 불참, 동맹압박… 미중회담 뒤 혼란 부른 바이든

    미중 간 첫 정상회담 이튿날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듯했다가 다시 수습에 나서는 등 각종 발언으로 혼란을 불렀다. 또 백악관 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기류가 전해지면서 전날 ‘경쟁하되 충돌은 안 된다’던 바이든의 핵심 메시지의 진의를 의심받았다. 미중 정상이 소통의 문은 열었지만 긴장 완화의 구체적인 길은 보이지 않는다. 바이든은 1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국정 관련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에서) 우리가 대만관계법을 지지한다는 걸 (미중 정상회담에서) 아주 분명히 했다”며 “(대만은) 독립적이다. 스스로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 유지 정책’에 어긋나는 답변이다. 미국은 중국에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대만 독립 여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대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식으로 균형추를 유지해 왔다. 바이든은 이후 취재진을 찾아 “(대만) 정책을 전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대만) 독립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난 바이든의 답변은 처음이 아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8월과 10월 두 번이나 ‘그렇다’는 취지로 답해 논란이 됐다. 게다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바이든이 정상회담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지만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를 확인하지 않아 진위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또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은 “각국 정상을 만나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미국 편에 서야 한다고 압박하는 식의 발언이다. ‘중국 때리기’와 ‘강한 미국’을 원하는 미국인들의 지지를 얻으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지만 동맹들에도 의미가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백악관이 조만간 바이든이나 어떤 미국 관리도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이 이달 안에 이런 ‘외교적 보이콧’ 방안을 승인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림픽 성공 개최에 매달리는 상황에서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던 전날에도 중국군 군용기 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에 진입했고, 미국은 일본과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으로 대중 견제에 나서는 등 대립 양상을 보였다. 미국은 회담 바로 다음날 중국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 강화 움직임도 연출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적 틀’을 내년 초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고, 도쿄에서 열린 미 무역대표부(USTR)와 일본 경제산업성 회의에선 ‘미일 통상 협력 틀’ 설치를 합의했다. 미중 정상회담 이튿날 눈에 띄는 긴장 완화 조치는 앞서 상대 국가 언론인을 추방했던 조치를 완화하기로 합의한 것 정도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이 중국 언론인들에게 1년짜리 복수비자를 발급하기로 했고, 중국도 미국 언론인을 동등하게 대우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 [월드피플+] 95일 연속 95번 마라톤 완주한 미 여성…기네스 기록

    [월드피플+] 95일 연속 95번 마라톤 완주한 미 여성…기네스 기록

    미국의 한 여성이 95일 연속 95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버몬트 주 벌링턴 출신의 여성 알리사 클락(28)이 95일 동안 매일같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강철 체력'을 가진 여성으로 기록된 클락의 무한도전은 역설적으로 팬데믹 덕이다. 지난해 3월 미 해군인 남편을 따라 이탈리아 나폴리에 머물던 클락은 당시 마라톤보다 더 힘든 철인경기를 준비하며 훈련 중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경기가 취소되자 자신 만의 마라톤 레이스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당시 이탈리아가 팬데믹으로 아예 도시가 봉쇄되며 외출도 막히자 집에 있는 런닝머신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클락은 "당초 봉쇄가 2주 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마라톤도 2주 연속 뛰겠다고 목표를 잡았다"면서 "그러나 봉쇄가 연장되면서 내 목표도 늘어났다"고 밝혔다.매일같이 42㎞를 달린 그는 25일이 지나서야 이와 관련된 기네스 기록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영국 여성이 세운 60일 연속 마라톤 기록이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목표를 연속 100일로 수정했다. 물론 신기록을 향해 달리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다. 남편이 나폴리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경유지인 독일 미군기지에서 새벽 1시에 달리며 목표를 채웠다. 이렇게 매일 달리고 달린 그는 96번째 마라톤에서 심한 가슴통증을 느끼며 도전을 멈췄다. 그와 남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것. 클락은 "달리고 달리는 지루한 과정 때문에 더 이상 다른 세계기록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달리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달릴 때 내 자신의 최고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네스 측은 목격자 증언들, 비디오, 런닝 데이터 등을 제출받아 클락의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中, 항공모함 표적에 왜 ‘파란색’이라고 썼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中, 항공모함 표적에 왜 ‘파란색’이라고 썼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中사막에서 발견된 거대한 구조물美항공모함 모양…이동용 레일도군사장비 전시회서 ‘청색’ 명명美 해군연구소 “파란색은 미국”탄도미사일 표적 목적으로 만든 듯최근 중국 사막 한가운데에 설치된 항공모함 모형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해군연구소(USNI) 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공위성 전문기업 맥사테크놀로지로부터 입수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항모 갑판 모양의 모형이 발견된 겁니다. 폭 6m의 레일로 이동하는 길이 75m 크기의 항모 모형이었는데, 인근에서는 미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과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모형 2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공교롭게 이 지역은 중국이 ‘항모 킬러’로 부르는 탄도미사일 ‘DF(둥펑)-21D’와 ‘DF-26’의 사격 훈련을 하는 지역입니다. 두 미사일은 사거리가 각각 1700㎞와 4000㎞에 이릅니다.●또다시 발견된 항모…480㎞ 떨어진 지역 이틀 뒤인 9일에는 직선으로 480㎞ 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길이 173m 크기의 항모 표적이 발견됐습니다. 모양은 미 신형 핵항모인 포드급과 비슷했습니다. 앞서 발견된 항모 모형과 달리 돌출된 센서나 갑판 건조물은 거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USNI는 중국이 이 구조물을 특정 ‘색상‘으로 지칭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초 중국 최대 미사일 제조업체인 중국항천과학공업그룹(CASIC)은 군사장비 전시회에서 사막 표적과 매우 비슷한 항모 모형을 공개했습니다. 전투기 이착륙을 위한 유도선 안쪽과 갑판 외곽에는 사막의 항모와 비슷한 형태로 각종 센서와 전자장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다만 당시엔 미사일 제조업체가 왜 레일이 달린 항모 모형을 제작했는지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열린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에어쇼)에서도 이 모형이 공개됐습니다. 모형 옆에는 ‘지상 기반 통합 청색 전자 육군 시스템’이라는 난해한 이름이 붙어있었습니다. 분명 항모 색상은 회색이었는데, ’파란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여기서 ‘파란색’은 미국을 의미한다고 USNI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붉은색, 적대 세력인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는 파란색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미사일 공격을 목적으로 한 미 항모 표적 개발을 이미 예전부터 연구해왔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항모 표적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기술 노출 숨기려” “대놓고 전력 과시” 그럼 왜 중국은 사막에 항모 표적을 만들었을까. 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사일 기술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이런 표적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바다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국이 파편을 수거해 기술을 파악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사막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런 위험은 크게 줄어듭니다. 또 발사체 비행궤적 등 핵심기술에 대한 파악도 어려워집니다. 다만 항모 표적에 실제 미사일을 발사한 흔적은 아직 없습니다. 표적을 만든지 얼마되지 않아 실사격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과 실제 미사일이 아닌 센서로 모의실험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가까운 거리에서 쏜 미사일조차 움직이는 항모를 타격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고정된 표적을 활용한 훈련이 그다지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일부러 미국 정보 위성에 노출되도록 해 미사일 전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이 빠른 속도로 새로운 공격능력을 갖추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갈등과 남중국해 항행, 경제 패권, 안보동맹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커지면서 미중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외교·군사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 벨라루스·폴란드 긴장 고조, 러-서방 흑해와 북해서 동시다발 대치

    벨라루스·폴란드 긴장 고조, 러-서방 흑해와 북해서 동시다발 대치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중동난민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벨라루스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폴란드가 속한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 등이 끼고 있는 흑해와 북해 등에서 무력 대치를 동시다발로 벌이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터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4개국 군함 7척이 전날 흑해 공해 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 해군 6함대 기함(旗艦) 마운트 휘트니와 구축함 포터, 터키 호위함 야부즈, 루마니아 호위함 마라세스티, 우크라이나 상륙함 유리 올레피렌코와 경비함 슬라뱐스크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흑해 북서부의 미군 함정 훈련 해역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발진한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 3대가 초계비행을 했고, 키프로스에서 발진한 미 공군 고공정찰기 U-2S(드래건 레이디)가 흑해 북서부 상공과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흑해 해역 위기 상황에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군의 대응능력을 향상하고, NATO 회원국 해군 간 공조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공군과 흑해함대 전력은 NATO군 훈련 상황을 면밀히 추적, 감시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13일 “미국과 NATO 국가들의 공격적인 흑해 해역 군사활동과 흑해 연안 국가들의 (훈련) 참여는 지역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흑해 해상에서 NATO 회원국과 NATO 가입을 타진하는 친서방 우크라이나가 연합 훈련을 벌이는 일은 이전에도 자주 있었으나,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난민 사태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동맹국들과 서방 진영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태라 더욱 주목 받는다. 앞서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EU 회원국들을 비공개로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약 9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날 “근거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스코프는 오히려 “흑해에서 미국을 포함한 NATO 회원국 공군기들과 정찰기들의 활동이 강화됐다”면서 “이는 러시아 억제와 대응을 자신들의 기본 목적으로 설정한 국가 공군기들의 비행으로 러시아는 이런 위험에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 8일 벨라루스에 체류해 오던 중동지역 출신 난민 수천 명이 유럽국가들로 가기 위해 자국 국경을 넘으려 하자 군병력과 장비 등을 증강 배치해 난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폴란드는 1만 5000명의 군인과 탱크, 방공무기 등을 국경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는 폴란드 측의 대응이 지나치며 벨라루스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벨라루스군은 12일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접경한 서부 그로드노주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연합 공수 훈련을 벌였다. 러시아는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22M3 2대와 Tu-160 2대를 10일과 11일 연이어 벨라루스 영공으로 파견해 초계비행을 펼치며 EU를 겨냥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와 NATO의 무력 대치는 북유럽에서도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영국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들이 바렌츠해, 노르웨이해, 북해 등의 공해 상공에서 정례 비행을 하던 러시아 Tu-160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에수십m 거리에까지 접근하는 비행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당시 Tu-160 폭격기는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 미그(MiG)-31 요격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윤석열, 일본엔 한마디 못하면서 文정부 비판…日이 웃어” (종합)

    이재명 “윤석열, 일본엔 한마디 못하면서 文정부 비판…日이 웃어” (종합)

    李 “DJ-오부치 선언, 원인·결과 잘못 이해”“지금 日, 오부치 선언 때 日아냐…한참 우경화”尹 “한일 관계는 ‘DJ-오부치’ 선언서 시작”尹 “DJ 같은 당인데 文정부 악화될대로 악화”尹 “文정부, 한일관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김대중(DJ)-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한 것에 대해 “아베 집권 이래로 스스로 ‘더 이상 사죄는 없다’는 일본 정부에 과거사 문제 해결과 위안부 문제 사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역사적인 DJ 업적을 언급한다”면서 “원인과 결과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尹, 과거 묻지 말라? 일본이 웃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금의 일본은 과거 오부치 선언이 나올 때의 일본이 아니다. 한참 우경화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입힌 과거를 인정하고, 통절(痛切)한 반성과 사죄를 전제로 두 나라가 미래로 나아가자는 선언”이라고 적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과거사를 덮고 미래로 가자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대해 ‘과거를 똑바로 인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미래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과거를 묻지 말라는 일본이 웃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 언론이 윤 후보를 두고 ‘(우경화된 일본을) 이웃으로 인정’했다고 반기겠느냐”라면서 “일본 관련 발언은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다 신중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은 이어 8월 수출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대폭 높이는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들이 이뤄졌다. 일본은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매춘’이라며 정부 차원의 사죄를 거부한데 이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교과서에 반영해 양국 갈등을 심화시키기도 했다.尹 “DJ 때만큼 한일관계 좋을 때 없어”“같은 당인데 4년간 악화될대로 악화” 윤 후보는 전날 SNS를 통해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됐다는 뉴스를 보고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면서 “김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문”이라고 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당시 도쿄를 방문한 김 대통령이 오부치 일본 총리와 채택한 합의문으로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처음 공식 명문화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후보는 “김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면서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면서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공동선언에는 ‘통렬한 반성과 사죄’(오부치)와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김대중)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공동선언의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尹 “文정부, 대일 외교 실종”“한일 관계 거의 다 망가져”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외교에 대해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면서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과연 일본 외무성하고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거의 단절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와서 대일 외교와 한일 관계가 거의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그것이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文 공들였는데 윤석열 “종전선언 반대…유엔사 무력화될 것” (종합)

    “정치적 선언 부작용 상당히 크다”“북 비핵화 진전시 평화협정·종전선언 가능”“지금은 국내외 잘못된 시그널 줄 가능성 커”文, 유엔서 “한반도 평화 시작은 종전선언”내년 대선 결과 따라 종전선언 운명갈릴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들인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대해 “현재 종전선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선언으로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 정부의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국내 주한미군 철수·병력감축에 작용”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종전만 분리해 정치적 선언을 할 경우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 정전관리 체계인 유엔사가 무력화되기 쉽고, 유엔사의 일본 후방기지 역시 무력화되기 쉽다”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나 병력 감축 관련 여론에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진전돼서 광범위한 경제협력 관계가 수립된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이 얼마든 함께 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서는 이것이 국제 사회나 우리 남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대선 이후 문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종전선언 진행이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文, 유엔 총회서 두 차례 종전선언 강조 남북관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75회 유엔(UN)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첫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에서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UN 연설에서 재차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조건부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미 국방부,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종전선언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지난달 한미 양국은 대북협상책임자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종전선언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고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들어갈 문구에 대한 세밀한 법률적 분석 작업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에 갔을 때도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장이 온다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노력 여부를 봐서 다시 원점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尹 “文정부, 대일외교 실종”“한일관계 국내정치에 끌어들여”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외교에 대해 “대일 관계가 과연 존재하느냐고 할 정도로 외교 자체가 거의 실종된 상황”이라면서 “대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너무 끌어들인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주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과연 일본 외무성하고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거의 단절돼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서울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와서 대일 외교와 한일 관계가 거의 망가졌다고 평가하고, 그것이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소재 3종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가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일본은 이어 8월 수출시 서류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도 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주요 부품에 대해서도 자립도를 대폭 높이는 정부 차원의 지원 조치들이 이뤄졌다.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죄를 거부한데 이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교과서에 반영해 양국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 너무 쉰 kt, 너무 뛴 두산

    너무 쉰 kt, 너무 뛴 두산

    오랫동안 기다렸고, 죽을 힘을 다해 올라왔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른다. kt는 올 시즌 최고의 선발진을 바탕으로 KS에 직행했다. 두산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라왔다. 왕좌의 주인공을 가릴 4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체력에선 kt가 우위에 있다. kt는 2주간의 휴식을 갖고 체력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오래 쉰 만큼 부족한 실전 감각이 변수다. kt는 11~12일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을 갖고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국내 선발이 빈약한 두산은 불펜을 최대한 가용하며 체력을 소진했다. 두산은 사흘의 휴식 기간 동안 물 오른 감각을 유지하면서 체력을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1일 “두산 투수진이 지쳤다고 하더라도 분위기를 탄 공격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kt 투수들은 힘이 있겠지만 감각이 떨어진 타자들이 얼마만큼 실전감각을 되찾고 투수를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두산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외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최근 캐치볼을 시작한 미란다는 비거리를 조금씩 늘리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한 경기라도 뛰게 하겠다”고 밝혀 등판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란다가 합류하면 체력이 방전된 두산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마운드를 벗어난지 오래 돼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구위를 회복할 지는 불투명하다. 상대 전적이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kt 마운드는 소형준이 버티고 있다. 소형준은 올 시즌 두산전 세 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1.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반드시 1차전을 가져가야 하는 kt가 선발로 소형준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소형준이 정규리그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의 타격감을 잠재울 수 있다는 평가다. 두산 김재환은 올 시즌 kt전에서 0.357의 높은 타율과 홈런 3개를 기록했다. 가장 강한 상대 전적(0.383)을 보인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4타수 3안타, 2차전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kt 원투 펀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도 각각 9타수 5안타, 12타수 5안타로 강했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 감독의 지략 싸움도 볼거리다. 평소에도 친분이 있는 두 감독은 2018년 두산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정규 시즌 우승을 합작했다.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경험은 김 감독이 많지만 두산과 김 감독을 잘 아는 이 감독이 허를 찌를 수도 있다. 김 위원은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한방’보다 상황에 맞는 ‘팀 배팅’으로 점수를 뽑는 야구를 했다”며 “두산의 작전에 맞서기 위해 이 감독이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누가 더 유리할까…kt·두산 한국시리즈 변수는

    누가 더 유리할까…kt·두산 한국시리즈 변수는

    오랫동안 기다렸고, 죽을 힘을 다해 올라왔다. 프로야구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른다. kt는 올 시즌 최고의 선발진을 바탕으로 KS에 직행했다. 두산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라왔다. 왕좌의 주인공을 가릴 4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체력 우위 kt 체력에선 kt가 우위에 있다. kt는 2주간의 휴식을 갖고 체력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오래 쉰 만큼 부족한 실전 감각이 변수다. kt는 11~12일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을 갖고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면 국내 선발이 빈약한 두산은 불펜을 최대한 가용하며 체력을 소진했다. 두산은 사흘의 휴식 기간 동안 물 오른 감각을 유지하면서 체력을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1일 “두산 투수진이 지쳤다고 하더라도 분위기를 탄 공격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kt 투수들은 힘이 있겠지만 감각이 떨어진 타자들이 얼마만큼 실전감각을 되찾고 투수를 도와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두산 에이스 미란다의 복귀 두산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외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최근 캐치볼을 시작한 미란다는 비거리를 조금씩 늘리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한 경기라도 뛰게 하겠다”고 밝혀 등판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란다가 합류하면 체력이 방전된 두산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마운드를 벗어난지 오래 돼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구위를 회복할 지는 불투명하다. ●킬러 선수들의 활약 여부 상대 전적이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kt 마운드는 소형준이 버티고 있다. 소형준은 올 시즌 두산전 세 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1.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반드시 1차전을 가져가야 하는 kt가 선발로 소형준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소형준이 정규리그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의 타격감을 잠재울 수 있다는 평가다. 두산 김재환은 올 시즌 kt전에서 0.357의 높은 타율과 홈런 3개를 기록했다. 가장 강한 상대 전적(0.383)을 보인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4타수 3안타, 2차전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kt 원투 펀치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도 각각 9타수 5안타, 12타수 5안타로 강했다.●감독들의 지략 대결 이강철 kt 감독과 김 감독의 지략 싸움도 볼거리다. 평소에도 친분이 있는 두 감독은 2018년 두산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정규 시즌 우승을 합작했다.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 경험은 김 감독이 많지만 두산과 김 감독을 잘 아는 이 감독이 허를 찌를 수도 있다. 김 위원은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한방’보다 상황에 맞는 ‘팀 배팅’으로 점수를 뽑는 야구를 했다”며 “두산의 작전에 맞서기 위해 이 감독이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공급망 쥐고 경제 흔드는 미중… 바이든·시진핑 내주 첫 회담

    공급망 쥐고 경제 흔드는 미중… 바이든·시진핑 내주 첫 회담

    한국 요소수, 미국 반도체, 유럽 마그네슘 등 공급망 대란으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전면에 부각됐다. 효율성과 낮은 가격을 추구하던 시장 중심의 ‘글로벌 분업’은 저물고, 경제 부문의 전유물로 취급되던 공급망을 새롭게 안보로 인식한 미중 정부는 개입에 서슴없다.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한국은 더이상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안미경중)이라는 기존 공식에 매달릴 수 없게 됐다. 차기정부는 다음주 화상으로 열릴 예정인 첫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면서 새 틀을 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다음주에 화상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는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르면 다음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화상이나 그간 통화만 두 번 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마주하는 자리다.미국은 양국 간 갈등 심화보다 ‘경쟁 속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로 삼으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미중 사이에서 압박을 받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숨 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경제안보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중 갈등의 접촉면은 안보와 통상에서 공급망으로 넓어지는 모양새다. 중국이 미국의 우방인 호주를 길들이려 지난해 10월부터 석탄수입을 금지했다가 석탄에서 추출하는 암모니아로 만드는 요소가 부족해지는 대란을 겪으며 한국이 유탄을 맞은 데 이어, 요소를 원료로 하는 비료 가격이 세계 곳곳에서 급등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 3일 요소 가격은 1t당 751달러로 지난달보다 21% 올랐다. 여기에는 러시아가 증산을 거부하며 치솟은 천연가스 가격 때문에 전기료가 오르자 비료 공장들이 가동에 애로를 겪는 탓도 있다. 이에 따른 비료가격 급등은 농산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도화된 세계화 탓에 규명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각국과 각 품목은 밀접하고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이에 미국은 ‘신뢰 못할’ 중국을 배제하고 동맹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풀겠다며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관련 정보를 내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미국은 지난 2월 반도체, 전기차용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을 핵심 4대 품목으로 정한 데 이어 방위, 공공보건, 정보통신, 에너지, 수송, 농산물 등 6개 분야에 대해서도 내년 2월 말까지 공급망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한국의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 경쟁에서 자국의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인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더 나아가 이를 미국 등 서구세계의 압박에 대항할 전략무기로 삼자는 주장도 대두된다. 인민일보 계열 런민즈쉰은 “한국의 위기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며 “만약 서방국가가 집요하게 (중국과의) 대항을 추구하면 (공급망이 부메랑이 돼) 자신도 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도 “중국은 희토류와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미국 등이 우리를 계속 괴롭히면 이런 자원을 활용해 반격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안미경중’을 고수하는 것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전략 물자의 수출을 제한했다면, 미국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안보 물자로 취급하면서 수출길을 막은 바 있다는 것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도 권위주의 강도를 높이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중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한국은) 중국에 시장 개방 확대 및 보복 행위 중단을 요청하고,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에도 (미국 중심) 공급망에서 한국의 몫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미국과 유럽에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제외교’와 SK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이 동시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5박 6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회동했다. 먼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와 만나 SK그룹이 미국에서 펼치는 친환경 사업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매코널 의원은 37년째 상원의원, 15년째 원내대표에 재임 중인 공화당 내 서열 1위 거물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약 61조원) 가운데 절반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테네시주가 지역구인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만나 “SK온 조지아 공장과 포드와의 켄터키·테네시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1만 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와도 잇달아 만나 한미 우호 증진 방안과 미래 사업,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한일경제협회가 이날 화상으로 개최한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에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서로의 이해관계만을 우선시하는 건 아닌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협력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양국 경제계 전체를 지속 가능한 관계로 발전시키자”며 ‘한일 경제계 협력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일 헝가리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SK온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도 점검한다.
  •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완화를 위해 미국 측과 조속히 관련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철강 관세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對美)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긴급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철강·알루미늄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미-EU 철강 관세 합의에 따른 수출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동부제철·세아제강 등 주요 대미(對美) 수출 철강사 11곳, 한국비철금속협회가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테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로 시작된 철강 관세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미국은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부과해 온 관세를 철폐하고 과거 수입 물량에 기초해 무관세 물량을 부여하기로 했다.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10% 보복관세를 철회할 계획이다. 양측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분쟁도 종료하고, 2024년 철강 공급과잉 해소와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여건이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 협상 당시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였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합의로 EU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한국은 미국에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망 협력국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맺어진 긴밀한 경제·안보 핵심 동맹국”이라며 “미국 정부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국내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32조 조치 재검토 및 개선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산업부 담당 국장급을 워싱턴 D.C.에 파견해 미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와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계기로 232조 재검토 및 개선도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 철강에 대한 기타 국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에 나선다. 업계도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적극적인 아웃리치(접촉·설득) 활동을 전개해 한국산 철강재에도 232조 조치 완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철강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 미국의 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EU 간 글로벌 협정 협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며 민관 합동으로 탈탄소화·고부가가치화 등 국내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점차 확산하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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