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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한·중 FTA 자극받을까

    한·EU에 이어 한·미 FTA의 타결이 임박하면서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는 최대 교역상대인 중국 뿐이다. 문제는 중국과의 FTA가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파괴력을 지녔다는 데 있다.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미국·일본을 합친 것보다 크다. 그만큼 시장의 빗장을 열었을때 후폭풍을 가늠하기 힘들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 교역규모는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교 첫해 63억 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1409억달러로 22배로 늘었다. 올 9월 현재 교역규모가 1365억달러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1992년의 30배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측 해관총서(관세청에 해당)에 따르면 1992년 50억 3000만달러였던 한·중 교역액은 지난해 말 1562억달러로 이미 31배를 넘어섰다. 체급이 다른 상대와의 대결이기에 그동안 통상당국은 철저하게 ‘아웃복싱’을 구사했다. 섣불리 접근하지 못한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중국의 3번째 교역상대국이다. 그동안 경제적 효과보다는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FTA를 이용해왔던 중국으로서도 그동안의 파트너와는 ‘레벨’이 다른 상대를 만난 것이다. 때문에 두 나라는 2007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산·관·학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땅을 다지는 작업만 3년이 넘도록 해온 셈이다. 지난 9월 28~29일 베이징에서 첫 사전협의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농수산물 등 상호 민감품목에 대한 사전협의를 끝내야 정식협상 돌입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아직까지 ‘링’에 오르지도 않은 셈이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FTA팀장(부연구위원)은 “한·미 FTA가 중국이나 일본에 자극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히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경제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정책적 의도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중국의 태도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민감한 부분이 워낙 많은 터라 시간표를 앞당길 만큼 서두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TA] 타협점 못찾은 FTA 실무협의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가 연장에 재연장을 거듭하며 나흘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일부 타협점을 찾지 못한 분야는 양측 주장을 있는 그대로 나란히 적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치열한 공방이 8~9일 통상장관 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일 실무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그동안 실무협의를 토대로 FTA 쟁점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담은 합의문 초안을 8~9일로 예정된 한·미 통상장관 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통상장관 회의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쟁점을 두고 서로 손해와 이익을 하나씩 주고 받는 일괄타결 방식의 협상이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도 결론은 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이번 FTA 협의는 미국 측이 기존에 서명된 FTA 내용에 불만을 제기해 수정과 보완을 요구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합의가 이뤄진 부분 역시 대개는 우리나라가 양보를 해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의 주장대로 협정문 본문은 될 수 있으면 건드리지 않고 부속서 또는 부속서한 등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되, 구속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식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의과정이 철저하게 비밀 속에 진행돼 첨예한 막판 쟁점이 무엇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한·미 FTA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최종 국면에 접어든 양국 간 추가협의 전략에 대해 조율했다. 회의에는 정부에서 윤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최중경 경제수석 등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FTA] “한·미 FTA 타결되려면 美 자동차 먼저 해결돼야”

    [FTA] “한·미 FTA 타결되려면 美 자동차 먼저 해결돼야”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되려면 먼저 미국 자동차업계와 노동자 이익이 확보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맞춰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에 ‘안정을 향한 미국의 길, 수출’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어떤 협정이든 제대로 된 조건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을 차례로 찾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뤄지는 방한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타결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FTA에 “수백억 달러어치의 수출액 증가와 미국 노동자 일자리 수천개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한국과 각각 FTA를 추진 중인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때 우리는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라면서 “이처럼 성장하는 시장에서 미국 기업은 상품 판매 기회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아시아에는 세계 5대 경제대국 중 3개국이 있고 중산층이 소득증가와 함께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에 아시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순방의 의미를 내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무엇을 소비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생산하느냐로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이 때문에 나는 향후 5년간 미국의 수출을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러려면 미국 상품을 판매할 새 시장의 새 고객을 찾아야 한다.”며 순방이 ‘세일즈 외교’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수행 중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미 FTA 쟁점 해소를 위한 양국간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6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기브스 대변인은 “이번 여행의 초점은 우리 기업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개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미 FTA 협의와 관련한 진전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발표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와 관련, “양측의 협상팀들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밝힐만한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여야 청목회 후폭풍] 김무성 “野와 어떻게 일하나” 분개

    [여야 청목회 후폭풍] 김무성 “野와 어떻게 일하나” 분개

    7일 밤 9시 40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의 문이 열리고 검은색 승용차 10여대가 줄지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평소 열렸던 당·정·청 회동과 비교하면 1시간 정도가 늦게 끝났다. 청와대 백용호 정책실장 등 차량 안에 타고 있던 회의 참석자들은 굳은 표정이었다. 공관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에게 차창을 열어준 것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한명 뿐이었다. ‘프레스 프렌들리’로 유명한 김무성 원내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지나쳤다.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악의 냉각기로 접어든 것 같은 당·청 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다. 당·정·청 회동에 국방부 장관은 참석했지만, 법무부 장관은 올 수가 없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검찰 수사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회동은 극도로 심각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 김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 참석자들의 표정은 굳어질 대로 굳어졌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 언성을 높일 자리도 아니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안 대표는 “당으로서는 유감의 뜻을 충분히,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 총리실장은 “안 대표가 굉장히 무게 있게 말씀하셨다. 워딩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후원금 계좌는 공개돼 있는데, 압수수색까지 할 필요 있느냐’는 말을 강하게 했고, (당이 아닌 나머지) 우리들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문제를 집중 성토했고,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여러가지로) 아주 어려워졌다.”고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와 청와대는 명확한 답변 없이 수사 추이를 지켜보자고 했다고 한다. 김황식 총리가 한마디 꺼냈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한 내용 이상은 넘어서지 않았다. 임 실장 등 청와대 참석자들도 거의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나도 당에서 왔지만 (압수수색과 관련, 의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 만하다. 그러나 일단 여당도 야당도 다 해당되는 문제니까 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회동의 주제는 4가지였다. 압수수색 외에 대포폰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문제 등이 거론됐다. 당은 이 문제들에 대해서도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설명이 부족했다고 질책했다. 당·정·청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압수수색을 제외한 다른 모든 주제는 정부가 당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안들이어서다. 청와대와의 관계에 틈이 생길 조짐도 보인다. “정국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4대강 등 내년도 예산안이나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한·미 FTA 비준안, UAE 파병동의안 같은 쟁점에 총대를 메라는 말이냐.”며 목청을 높였다. 국회 법사위 소속의 한 의원은 “당장 8일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당 지도부는 아무런 설명도 없고, 대책도 논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사전에 알았든, 몰랐든 둘 다 문제”라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 제기된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제부터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자탄의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당은 속으로 끓고 있다. 안 대표는 앞서 측근들에게 “과잉수사 아니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본회의가 열린 상태에서 사무실을 급습해 압수수색한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고 국회를 경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의 동요는 더욱 심해 보인다. 여당 의원으로서 어정쩡해진 태도는 19대 총선에서 가장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야당에 칼자루를 쥐어 주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 가는 대로 질질 끌려만 가란 얘기냐. 다음 총선은 누가 책임져 주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안형환 대변인마저 “국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우 곤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이창구·유지혜·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美 車업계 억지주장에 논리로 적극 대응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의 최종 조율이 임박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의 통상장관 회담이 오늘과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 통상장관 회담은 11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최종 담판 성격이 짙다. 미국 측의 자동차 관련 요구를 우리 정부가 어느 선에서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계속된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USTR 대표보 간의 실무협상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기고를 통해 한·미 FTA와 관련해 “수백억 달러의 수출액 증가와 미국 노동자 일자리 수천개와 맞먹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은 FTA에 관해 긍정적인 편이지만 미국 측의 공세와 압력은 만만치 않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는 며칠 전 미국의 10여개 주요 신문에 ‘한국이 미국과의 자동차 교역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얻고 있다.’는 내용의 감성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포드는 한·미 FTA 최종 담판을 앞둔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미국인들의 애국심도 자극하기 위해 광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광고의 내용은 대부분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차는 우수한데 한국시장의 차별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게 대표적인 왜곡이다. 미국차가 한국에서 잘 팔리지 않는 주요인은 성능과 마케팅 부족 때문인데도 엉뚱하게 남의 탓을 하는 것이다. 올들어 9월까지 팔린 수입차의 판매 점유율은 유럽차 65%, 일본차 25%, 미국차 9%다. 포드는 또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로 미국차 판매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규제는 모든 나라의 차에 같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포드의 억지주장에 대해서는 정교한 논리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 미국에 끌려다니지 말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 한·미 FTA 최종 담판에서 자동차 부문이든, 다른 부문이든 납득할 수 없는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왜 이렇게까지 양보하면서 FTA를 했느냐.”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양국 정부는 2년 전 촛불시위 때와 같은 반미감정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FTA] 코리아 소사이어티, 美순회 FTA 등 한국 홍보 팔걷어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관련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다음달부터 미국 주요도시를 돌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과 한국의 경제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한·미 양국간 이해증진을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지난 5월 마크 민턴 전 주한 미국 부대사가 새 회장으로 취임한 뒤 미 전역에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최근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과 SKC 및 팬텍 미주법인 등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애틀랜타 지역에서 다음달 9~10일 첫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에서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토머스 하버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과 함께 ‘앰배서더 포럼’을 주도해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밝히는 동시에 한·미 양국 간 정치·문화 경제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또 애틀랜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과 미국 경제인 등 2~3명이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은 “지금껏 본부가 있는 뉴욕과 워싱턴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 왔지만 미국민들에게 한국의 발전상과 경제적 위상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순회 홍보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D-3] “공항이용 평소보다 1시간 빨리 출발하세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8일부터 인천, 김포, 김해, 청주, 제주공항의 항공보안등급이 최고단계로 상향된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요공항의 보안등급이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올라간다. 항공보안등급은 평시(Green)-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5단계로 나뉜다. 항공보안등급이 ‘심각’으로 올라감에 따라 출입국장에서 승객의 몸을 직접 손으로 만져 검색하는 촉수검색 비율과 기내 반입용 휴대품의 개봉검사 비율이 50%로 올라간다. 평시의 촉수검색 및 개봉검사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또 공항 주변에 운전자 없이 5분 이상 주차된 차는 바로 견인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보안등급이 최고 단계로 올라가 입·출국 수속이 길어지는 만큼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일찍 공항에 도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대테러협의회를 열어 테러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공조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상연·오상도기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세일즈외교’ 선거참패 씻는다

    오바마 ‘세일즈외교’ 선거참패 씻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열흘간의 아시아 4개국 순방국 중 첫 방문국인 인도에서 미국의 수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도 시장 개척에 나섰다.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일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중간선거 결과를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뭄바이에서 열린 ‘미국·인도 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특히 인도는 미래의 시장”이라고 규정한 뒤 이번 인도 방문에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20개의 무역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의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 5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는 더 이상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콜 센터(소비자 전화상담센터)’가 아니며, 미국 기업의 인도 진출은 인도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면서 “양국이 경제적으로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한껏 협력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백악관은 순방 전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표가 ‘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라는 점을 역설하며 경제적 현안들이 주요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숙소인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에서 2년 전 이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의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인도는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민주주의 가치와 양국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는 파트너”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뉴델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반(反)테러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순방국인 인도네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의 한때를 보냈던 곳인 까닭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데다 내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의장국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방문 때 테러 방지를 위한 협력과 함께 동남아에 대한 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FTA와 북핵 문제, 한·미 동맹 강화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FTA 정상회담’이라고 불릴 정도로 3년 전 서명한 한·미 FTA의 타결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회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개혁 방안,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한 합의 도출도 시도할 작정이다. 서울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도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주요 과제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위안화 평가절상 및 무역 불균형 등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 안보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다자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李대통령의 北해법 경청할 것”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기간 중 가질 한·중·일·러 등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과의 잇단 양자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문제에 대한 해법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간 나오토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수차례 밝혔듯이 북한은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과 협의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머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현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무엇이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관련국가들과 함께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이 대통령의 견해를 주의 깊게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연합 훈련을 서해에서 반드시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말 서해에서 실시키로 한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이 미뤄진 것과 관련, “훈련을 취소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이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았으며 훈련 시기가 결정되면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FTA] 美 ‘막판 옥죄기’

    [FTA] 美 ‘막판 옥죄기’

    한·미 FTA 쟁점 현안을 최종 담판할 8일 서울 통상장관 회의를 앞두고 미국이 막판 옥죄기에 들어갔다. 자동차 문제에 있어 미국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을 끊임없이 문제삼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자동차 분야에서 대통령이 우리(미국) 업계와 근로자들에게 좀 더 나은 협상이 됐다고 느낀다면 (FTA)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수출되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별도의 국제기준이 아닌 미국의 안전 및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적용하라는 것도 주요 요구사항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물량 자체가 적다는 것도 불만인 데다 한국의 안전기준에 맞는 자동차를 별도로 생산하는 것은 큰 경제적 부담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부분은 자동차 연비 규제다. 한국 정부가 FTA 협정 종결 뒤 2012년부터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의 평균 연비를 ℓ당 17㎞로 강화하기로 한 방침이 미국 규제안(향후 5년 내 ℓ당 15㎞로 강화)보다 강해 무역장벽에 해당된다며 완화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픽업트럭 시장 보호도 유력한 협상 쟁점이다. FTA 협정문은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관세를 현행 25%에서 FTA 발효 후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하도록 명시했다. 포드를 중심으로 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선 한국산 픽업트럭이 미국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포드자동차는 FTA 수정을 촉구하는 광고를 미국 내 주요 언론들에 쏟아붓고 있다. 4일 포드자동차는 “수입차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5%가 안 된다는 사실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자동차 시장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광고를 현지 신문들에 대대적으로 실었다. 미국은 쇠고기 문제도 꺼내들 태세다.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으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규정을 수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은 “OIE(국제수역사무국) 기준에 따라 안전성이 입증된 이상 예외를 인정해선 안 된다.”며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을 주장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그러나 미국의 쇠고기 협상 카드는 자동차 부문에서 보다 성과를 올리기 위한 지렛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FTA] 韓 ‘최종 버티기’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논의는 우리에겐 뭘 더 얻느냐보다 뭘 덜 잃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안을 수정할수록 우리 정부로서는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 어렵다. 정부는 자동차는 다소 양보하더라도 쇠고기는 양보할 수 없다는 전략을 품고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항이다. 미국 측이 자동차 분야에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요구를 한 탓이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표적인 난제로 관세 환급이 떠올랐다. 관세 환급이란 한 기업이 제3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후 수출할 때 처음 원자재 도입 때 물렸던 관세를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국산화율은 약 91%다. 9% 정도는 제3국에서 들여온 제품을 쓴다. 지난해의 경우 자동차 부품으로 2000억원 이상의 관세가 업체들에 환급됐다. 미국은 한·유럽연합(EU) FTA를 근거로 관세 환급에 상한선을 둔다든지 아예 환급 자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 FTA 협정문에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관세 환급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반면 한·EU FTA에서는 협정 발효 5년 뒤부터 관세액과 상관없이 환급액을 5%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쟁점은 국내 자동차 연비 규제와 미국 픽업시장 보호다. 지난해 정부는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의 연비 기준을 ‘ℓ당 17㎞ 이상’ 또는 ‘㎞당 온실가스 배출량 140g 이하’로 정하고 2012~2015년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름값이 비교적 싼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연비 개선 노력을 상대적으로 게을리했다. 실제 미국 기준은 ‘ℓ당 15㎞ 이상’이다. 미국은 한국 내 판매 대수가 연간 1만대 이하인 자동차 회사에 대해서는 연비 규제를 면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빅3’인 GM은 지난해 589대, 포드는 2957대, 크라이슬러는 2255대를 파는 데 그쳤다. 미국은 또 한국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허용할 것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촛불정국’을 경험했던 정부로선 들어주기 어려운 부분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 ‘아시아 독트린’ 시동

    美 ‘아시아 독트린’ 시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년 만에 아시아 지역을 다시 찾았다. 5일부터 10일간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을 방문한다. 중간선거 참패로 어느 때보다 발걸음이 무겁지만, 그런 만큼 이번 아시아 순방은 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꽉 막힌 국내 정치상황의 돌파구를 찾는 측면도 있으나 날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진지 구축이 시급하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2011년이 오바마가 취임 당시 피력한 아시아 중시 외교가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오바마는 내년부터 아시아 16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아시아 중시 외교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게 된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오바마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인도다. 이는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된 사전 브리핑에서도 드러난다. 인도 방문 목적과 의미에 대해 별도로 브리핑을 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의 체류기간도 3박 4일로 취임 후 해외 단일 국가에서 보내는 최장 기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취임 후 첫 국빈방문 정상으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를 “21세기를 대표하는 파트너”로 부를 정도로 중시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면서 연 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중국과 달리 민주주의 국가로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라는 게 인도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다. 경쟁과 협력이 가능한 관계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장차 중국을 견제하고 대체할 거대한 수출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번 인도 방문 중에 하루를 통째로 미국·인도 경제인 서밋에 할애할 정도로 양국 경제협력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는 개인적인 인연 이외에 테러방지를 위해서도 협력이 중시되는 나라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는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과는 그 어느 때보다 관계가 돈독하지만, 한·미동맹을 안보 동맹에서 경제 동맹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왜 MB를 ‘Brother’로?

    지난 2일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브러더(Brother)”라고 부른 것이 외교가에 여전히 화제다. 미국에 정통한 외교 전문가들은 5일 “오바마가 흑인이기 때문에 브러더라는 호칭이 나왔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브러더는 미국 흑인 남성들이 즐겨 쓰는 말이며 백인이나 동양인들은 잘 구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식으로 번역하면 ‘동류 의식을 가진 편하고 가까운 친구’쯤 된다. 일반적으로 친구라는 의미로 쓰는 ‘프랜드’(Friend)와는 차이가 있다. 백인이 주류인 사회에서 비주류로서 동질감이 필요했던 흑인들이 혈연의 뉘앙스를 갖는 브러더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바마가 이 대통령을 브러더로 부른 것은 둘 사이가 매우 가까워졌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디스 맨’(This man)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지 맨’(Easy man)으로 불러 비하 논란이 인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호칭은 ‘편한 관계’를 의미했다는 게 대다수 영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번에 오바마의 브러더 호칭이 논란을 부르지 않은 것은 ‘형제’라는 어색한 직역이 혈연과 장유유서를 중시하는 우리 정서에 부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G20 정상회의 D-5] MB, 11일 5개국 연쇄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2일 열리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일에는 먼저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데, 여기서는 오는 2012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러시아의 협력방안,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문제 등 현안과 함께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러일전쟁 때 인천 앞바다에서 자폭한 러시아 군함 바라크호의 함대기를 인천시가 러시아에 2년간 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줄리아 길라드 호주총리와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무려 5건의 정상회담이 몰려 있다. 한·영, 한·독, 한·미, 한·중, 한·브라질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를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다. 후진타오(胡錦濤 )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유엔안보리에서 천안함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이후 처음 갖는 자리라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양자관계의 논란을 뒤로하고 전략적인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양국 관계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G20 회의 개막일인 12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데,관심을 끌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실무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정상회담에서 최종타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13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과는 도서(조선왕실의 궤) 반환 문제가 잘 진행되고 있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합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한·일 정상회담을 서울 G20회의에서는 따로 갖지 않는다. 이어 이 대통령은 14일 귀국,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11일 G2와 ‘환율담판’

    MB, 11일 G2와 ‘환율담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고 ‘환율분쟁’ 문제를 최종 조율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지난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이들 신흥국 정상들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인 환율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중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과 브라질 등은 이번 서울회의에서 양적완화와 환율문제를 핵심 화두로 거론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5일 G20 서울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많은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우려 속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해명을 요구하는 등 강도 높게 미국을 압박했다. 추 부부장은 특히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 이후 환율전쟁 억지책으로 논의돼 온 각국별 무역불균형 시정방안에 대해서도 “요점을 놓친 것”이라고 일축, G2간 대타협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룰라 대통령도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회의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해법을 반드시 찾을 것”이라며 “나는 서울 회의에 ‘논쟁’을 위해 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10일 한·러시아, 한·호주 정상회담을, 11일에는 한·영, 한·독, 한·미, 한·중,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12일에는 한·불 정상회담을 각각 갖는다. 13, 14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간 나오토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성수·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 한·미FTA 8~9일 최종조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최종 타결을 향해 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5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8~9일 서울에서 통상장관회의를 열고 FTA 쟁점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실무협상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통상장관회의 일정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양측 간에 상당부분 이견이 해소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통상장관 회의가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11일)을 사흘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 자리를 통해 FTA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우리 정부도 연비 규제 면에서 규정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부문에서) 서로 협의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도 4일(현지시간)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 방한 중 한·미 FTA 타결은)협상에 달린 문제”라며 자동차 문제에서 진전이 있다면 합의에 이를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양측 실무 대표는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 유영규기자 kmkim@seoul.co.kr
  • 오바마 “亞순방 시장개척·수출 증대가 목표”

    오바마 “亞순방 시장개척·수출 증대가 목표”

    2일 실시된 중간선거 참패의 충격 속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부터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장장 열흘 동안 이뤄질 이번 순방의 핵심 화두는 경제, 그 가운데서도 미국 상품의 수출 증대와 시장 개방이다. 중간선거 참패를 가져온 경기 침체와 고실업난을 떨쳐내려면 그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게 오바마의 판단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순방의 모든 초점은 미국 기업이 번영할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떻게 (아시아의) 시장을 개방하고, 더 많은 상품들을 판매하고, 미국 내 일자리를 더 창출할 수 있을지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해결 쟁점들에 대해 합의를 시도하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경제적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인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인도 체류 일정은 4일로, 방문국 중 가장 체류 기간이 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의 14위의 교역국이라는 점을 겨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의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4일 서울과 일본 요코하마에서 잇따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美 중간선거 민주당 참패와 한· 미 FTA

    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참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심각한 정치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는 가까스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는 참담하게 패배했다. 상원을 제외한 여소야대 형국이 됐다. 보통 집권당은 정부 출범 2년 만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의 선거결과는 집권당으로서는 1938년 이후 72년 만의 최악 성적표다. 경제가 나아지지 않은 게 민주당이 패배한 주 요인이다. 오바마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 부족을 꼽는 전문가들도 많다. 2년 뒤 대통령선거를 앞둔 한국의 여야는 중간선거 결과에 담긴 뜻을 잘 읽어야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정권이 바뀐 것도 아니고 상원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우세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미국의 대외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중간선거 이후의 한·미 관계에 대한 보다 정교한 분석을 바탕으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수적인 공화당은 한·미 동맹을 중시하고 있어 대북관계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전보다 북한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 공화당의 승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한·미 FTA에 호의적인 편이다. FTA를 다루는 하원 세입위원회의 현 민주당 소속 샌더 레빈 위원장은 한·미 FTA에 미온적이었지만 새로 위원장을 맡게 될 공화당의 데이브 캠프 의원은 FTA 찬성론자로 분류된다. FTA를 하면 업종에 따라 명암은 갈리지만 원론적으로 비준 당사국은 상대방의 국가에서 제3국보다 가격경쟁면에서 유리해진다. 하지만 한·미 정부는 2007년 4월 FTA를 타결했지만 정치권의 미온적인 분위기 탓에 국회 비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어제 서울에서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미 FTA와 관련한 실무협상이 시작됐다.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최종 실무협상 성격이 짙다. 정부는 FTA가 중요하고 급하다고 해서 납득할 수 없는 양보를 해서는 안 된다. 판매 대수가 적은 미국산 자동차의 경우 환경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등 제한적인 수준에서 최소한으로 끝내야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타결된 내용의 근간을 흔드는 양보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공화당 압승… 한반도 파장은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공화당 압승… 한반도 파장은

    3일 미 중간선거에 따른 공화당의 하원 장악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정책 선회는 일단 쉽지 않게 됐다. 민주당 정부는 ‘전략적 인내’에서 대화 강화 등 적극적인 개입으로의 정책 변화를 타진해 왔다. 특히 경제적 보상이 따라가야 할 대북 협상 및 ‘당근 정책’은 북한에 엄격한 공화당의 반대로 더 어렵게 됐다.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시도 등 의회의 대북 강경 기류도 감지된다. 새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예정된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공화·플로리다) 의원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직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 ‘빨간불’ 이와 함께 공화당이 예산 삭감 등 재정적자에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주한미군 기지이전 사업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에 쪼들리는 상황에서 행정부의 예산 집행을 의회가 그냥 놔둘리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큰 틀에서는 대북 정책 등 한반도 정책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미 가치동맹이 더 이상 좋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공화당의 의회 장악으로 두 나라 사이에 안보문제에 대한 더욱 긴밀한 조율 등도 예상된다. 북한 문제가 미국의 주요 현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큰 변화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공화, 민주보다 자유무역에 우호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과 관련,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자유무역에 우호적이란 점에서 의회 비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기대된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확실한 존 베이너 공화당 원내대표도 한·미 FTA 이행법안의 조기 처리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한·미 FTA 이행 상정 길목을 지키며 딴죽을 걸던 하원 세입위 위원장이 민주당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바뀌게 된 것도 걸림돌이 치워졌다고 할 만하다. 하원 세입위원장 샌더 래빈(민주·미시간)은 자동차산업의 본거지인 미시간을 지역구로 한 대표적인 한·미 FTA 수정론자다. 그는 “자동차에서 한국과의 교역불균형이 시정되지 않으면 한·미 FTA 이행법안 상정을 온몸으로 막겠다.”고 큰 소리를 쳐왔다. 공화당에 거액의 선거자금을 몰아주면서 전폭적으로 민 상공회의소가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을 위한 로비를 벌여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공화당이 실제로 한·미 FTA 이행에 추진력을 보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원 세입위원장으로 유력한 데이브 캠프(공화)의원도 미시간이 지역구여서 FTA에 적대감을 가진 선거구민들을 설득할 지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4일부터 한·미 FTA 실무협의

    한·미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전에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을 타결짓기로 한 가운데 4~5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실무협의가 열린다. 통상교섭본부는 3일 최석영 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서울 모처에서 실무협의차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FTA 쟁점 현안에 대한 미국 측 요구사항이 공식적이고 구체적으로 우리 측에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이틀 동안 FTA 쟁점을 집중 협의한 뒤 통상장관급 회의를 열어 최종 타결을 시도하고, 그 결과를 1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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