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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내전] 카다피 “국민은 여전히 날 지지… 끝까지 남을 것” 주장

    42년에 걸친 리비아 독재체제의 종말이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사실상 수도 트리폴리를 지배하는 일개 군벌로 전락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런 상황에서도 28일 최후의 결사 항전을 거듭 다짐했다. ●TV 연설 통해 항전 촉구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리폴리 시내에서는 중무장한 정부군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총을 나눠 주며 시가지 전투에 대비하고 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에 거주하는 가구마다 500리비아디나르(약 400달러)씩 지원하는 당근도 사용했다. 카다피는 27일(현지시간) 시위가 본격화된 뒤로 TV에 세 번째 등장했다. 세르비아 민영 핑크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외세와 알카에다가 나를 몰아내기 위한 음모를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결코 리비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되뇌었다. 카다피는 “리비아 국민들은 여전히 나를 지지한다.”면서 민주화 세력은 소규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미국 ABC방송 ‘디스 위크’ 프로에 출연해 리비아군은 국민들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언론 보도와 현실 사이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 리비아 남부 전체, 서부, 중부, 심지어 동부 지역도 모두 평온하다.”고 밝혔다. ●재산 해외 반출·탈출 시작 사이프 알이슬람은 인터뷰에서 “해외에 아무런 자산도 없다. 우리는 매우 정직한 가문이고 다들 그걸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신들에 따르면 해외 은닉 자산과 해외 반출 시도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dpa통신은 반카다피 지도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카다피 일가 재산이 800억 달러(약 90조 3000억원)에서 1500억 달러(약 169조 3050억원)에 이른다고 27일 보도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외교 전문에 따르면 카다피 일가는 연간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국영석유회사를 비롯해 통신, 사회간접자본 등 사실상 리비아 국민경제를 가족 금고로 사용하고 있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카다피 일가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카다피가 지난주 비밀리에 스위스에 사무실을 둔 대리인을 통해 영국 런던에 있는 한 개인 자산 운용가에게 30억 파운드(약 5조 5000억원)를 입금시켰다는 것이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사이프 알이슬람이 영국 런던 교외에 침실만 8개나 되는 한 고급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1095만 파운드(약 199억원)를 매매가로 내놨다가 구매자가 없자 월세 9750파운드(약 1770만원)에 세입자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 사이트 ‘워 인 이라크’는 카다피 부인과 딸 아이샤, 3남 사아디, 4남 한니발의 아내와 자녀 등 일가 14명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또 BBC에 따르면 카다피가 비행기 한대를 벨라루스로 보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며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카다피 가족들의 출국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른 언론들은 카다피의 특사가 무기를 구입하거나 카다피의 금을 숨기기 위해 벨라루스로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북아 정세에 위협”… 中 초긴장

    중국 관영 언론들이 28일 ‘키 리졸브’ 등 한·미 군사훈련과 미·일 군사훈련의 동시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한·미, 미·일 오늘부터 군사훈련 동시진행, 시험대에 오른 동북아정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이 동북아 정세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 장원쭝(張文宗) 연구원은 “이번 훈련은 남북한 긴장을 심화시키고, 동북아의 안보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도 한·미 군사훈련의 시작과 북한군의 경고 등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리비아 내전] 벵가지 교외 대통령궁에 지하벙커

    [리비아 내전] 벵가지 교외 대통령궁에 지하벙커

    반정부세력과의 트리폴리 일전을 앞두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지금 어디 있을까. 알자지라방송은 27일(현지시간) 카다피가 트리폴리에 있는 지하벙커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벵가지 교외의 벙커시설을 소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름다운 정원과 넓은 실내수영장, 사우나 등 초호화 시설이 들어서 있는 벵가지의 카다피 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따로 있다. 30㎝는 돼 보이는 두꺼운 강화문을 통과해 지하로 연결되는 좁은 통로를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핵공격 속에서도 여러 달을 문제없이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벙커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꺼운 철골 구조물로 이뤄진 벙커는 복잡한 미로 구조로 건설돼 있고 자체 공기정화시스템과 비상발전소, 화재경보기, 물 공급 펌프 등도 갖췄다. 목욕탕과 수세식 화장실까지 있어 지하에서도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몰래 바깥으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외부로 연결된 비상탈출용 사다리도 있다. 이 시설은 카다피가 미국과 스위스 보안 회사들에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이 벙커가 신변안전에 대해 광적으로 집착하는 카다피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벙커 시설 점검 일지를 확인한 결과 카다피는 올해 초 민주화 시위가 중동에서 일어나기 전에도 꼼꼼하게 시설 점검을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 점검 일자는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겨난 1월 14일이었다. 이와 관련,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폭로한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은 카다피가 심한 공포증을 지니고 있어서 건물 위층에 머무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고 전한 바 있다. 건물이 무너질까 두려워해 해외순방 동안에도 천막을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땅을 비롯한 세곳에 천막을 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핵전쟁 위험 커졌다”… 北 맹비난

    “핵전쟁 위험 커졌다”… 北 맹비난

    북한의 잇따른 협박 속에도 국지 도발과 전면전을 가정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 28일부터 시작됐다. 3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 연습에는 해외증원 미군 500여명을 포함해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하며, 4월 30일까지 이어지는 독수리훈련에는 해외 미군 1만 500여명과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만명이 참여한다. 두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인 ‘작계5027’과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에 따라 실시된다. 이번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 핵 및 미사일 등의 제거 훈련도 진행한다. 훈련에 대해 한·미연합사는 “키 리졸브 연습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정전협정 규정에 의해 한국으로 증원되는 미군의 장비와 병력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국제참관단 10여명이 두 훈련을 참관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은 전날에 이어 맹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화파괴책동에 깔린 반민족적 흉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 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의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남조선 호전광들이 북남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된 것을 계기로 전쟁도발 소동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군사적 대결은 용납 못할 반민족적 죄악’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도 “북침 핵 선제타격을 노린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총포성을 터트리는 것은 고의적인 대화파괴 책동”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미국과 함께 긴장 격화와 북침전쟁 도발의 길로 나간다면 모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은 3·1절을 앞두고 반일 공동성명이나 결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우리 측 정당과 종교·사회단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팩스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5일 우리 측에 도착한 것으로 대화의 명분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北 “서울 불바다 만들 것” 또 위협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하루 앞둔 27일 북한이 전면전을 경고하면서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들고 나왔다. 이와 함께 심리전 발원지인 임진각을 ‘직접조준격파사격’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등 대남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키 리졸브·독수리 합동군사훈련이 국지전 계획의 현실성을 검토한다는 것을 드러낸 이상 침략자들의 무모한 도발에 언제든지 정의의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수석대표)은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28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전면전’을 공언하는 등 남북이 대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북한이 3월 키 리졸브 전후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견됐지만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핵·미사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한반도 국지전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키 리졸브 연습이 28일부터 11일간 남한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도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통지문 및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잇달아 내고, 키 리졸브 연습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성명은 이어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 온다면 전면전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명의로 ‘미제와 역적패당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더욱 집요하게 매달리는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와 관련한 입장’ 통지문을 통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자위권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것을 통고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미 예상된 키 리졸브 연습에 앞서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 리졸브 연습 기간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축적용으로 보이지만 한·미가 공동으로 연습을 하는 만큼 이 기간 중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측이 불법적인 도발을 가해 오면 즉각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키 리졸브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 상향 등 대응을 강화했다. 통일부는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303명의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을 당부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키 리졸브 기간 중에 개성공단 출입 제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과 심리전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대남 심리적 협박으로 극한 상황에 달할 경우 충분히 사전에 경고조치했다는 명분 확보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판문점대표부 성명은 대외용이라기보다 남쪽을 향한 메시지”라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새 소식 유입을 어떻게든 차단하기 위해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의 불바다 발언은 선언적 측면 이상”이라며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날 때쯤 임진각이나 김포 반도 등에서 국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교수는 “중국이 평화를 원하고 있고,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이라며 “키리졸브 연습이 예년보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은…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은…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합동군사연습은 한반도에서 국지전이나 전면전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정례 훈련이다. 키 리졸브 연습 자체는 미군 증원 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에 해당된다. 미 항공모함과 주한·해외 미군 2000여명, 한국군 사단급 병력 등이 참여한다. 키 리졸브를 뒷받침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도 동시에 이뤄진다. 여기는 미군 1만여명,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만명이 참가한다. 일반적으로 훈련 초기에는 북한의 국지도발 상황을 상정한 뒤 점차 전면전에 돌입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개전 초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등 핵심 전력을 정밀 타격해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쟁 주도권을 장악하는 게 목표다. 전면전 때 미군 증원 전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포함해 병력 69만여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 규모이다. 북한이 보유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연습도 진행된다. 이 연습에는 WMD 탐지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부대인 제20지원사령부 요원들이 참여한다. 참가 인원은 2009년 150명에서 지난해 35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정예 특수부대가 북한 WMD 기지에 침투해 무력화하는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또 지난해 8월 실시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처럼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획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북한 급변사태를 상정한 ‘개념계획 5029’를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도발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보완하고,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획도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류우익 “北·中 협력 확대 안될 것”

    류우익 “北·中 협력 확대 안될 것”

    류우익 중국 대사는 25일 “2011년 북·중 간 지원·협력은 통상적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류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2010년 북·중 교역량은 전년보다 약 10억 달러 늘어난 3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항구나 철교, 교통사정 등을 보면 (교역확대를) 추진하기에는 아주 부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대사는 장즈쥔 중국 상무부부장과 양허우란 6자회담 차석대표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 측에 지역의 평화와 안전, 한반도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 간 평화적 해결을 위한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를 지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전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알고 있는 것이 없으며 추진되고 있는 것도 모른다.”면서 “남북 간 실무급 대화도 진전이 안 되는 마당에 정상회담을 추진해 실현될 가능성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류 대사는 한·미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 정부나 외교가에서 한·미 동맹 강화가 한·중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라고 명시한 기억은 없다.”면서 “한·미가 가깝게 지내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며 한·중이 가깝게 지내는 것은 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중대사 교체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중 관계를 극도로 중시하고 있고 대사직을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보도가 나면 중국 정부가 섭섭해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6자회담 전 北 UEP 논의돼야”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UEP) 문제가 적절히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위 본부장은 이날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 논의는) 여러 6자회담 여건 조성에 대한 문제”라며 “그 여건을 조성하는 장은 여러 군데가 있을 수 있고, 안보리가 그중 하나일 수 있으며 다른 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안보리에서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위 본부장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북한 UEP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제재위 논의가 하나의 장이기도 하지만 안보리 자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장을 염두에 두고 대처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해 유엔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UEP 문제는 북한 비핵화 논의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전날 중국의 거부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UEP 관련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이번 일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협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 보고서 채택을 위한 유엔 차원의 노력을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국 대북 쌀지원 빨리 진행 안할것”

    한덕수 주미대사는 24일 “북한으로부터 쌀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으로서도 검토를 하겠지만 빨리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한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쌀 지원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게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사는 이어 “인도적 지원도 어느 정도의 범위를 벗어날 때는 의회의 협의가 필요하며, 오바마 행정부는 특히 (식량배분) 모니터링 체제를 확실히 갖춰야 한다는 필수적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의 동맹관계 중 최상의 범주에 속하는 동맹관계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철현 주일대사는 “일·북 간 납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사전접촉 징후는 포착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마에하라 외상의 발언이 점차 변하고 있고 1, 2월 양국 외교장관 회의 때 밝힌 ‘남북대화가 우선’이라는 원칙이 지켜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공식 요청에 따라 5월 한·중·일 정상회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미, 北UEP 별도 안보리 추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23일 오전(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문제를 포함한 활동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인 가운데, 한·미는 제재위 보고서 결과와 상관 없이 북 UEP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정부 당국자는 23일 “대북 제재위는 90일 내 활동보고서를 채택, 안보리에 제출해야 하는데 북 UEP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보고서 내용이 어떻게 나올지 두고 봐야 한다.”며 “북 UEP 문제는 대북 제재위 보고서 활동과 상관 없이 안보리에서 논의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위의 북 UEP 보고서 채택이 안보리 논의의 전제조건은 아니기 때문에, 안보리 논의를 별도로 추진한다는 것이다.이 당국자는 “북 UEP에 대한 한·미·일의 입장과 중국 측의 입장이 달라 절충된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서 내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안보리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한·미·일은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제재위 보고서에 북 UEP 부분이 얼마나,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 상정 여부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미·일이 제안한 대로 북 UEP 문제의 심각성이 반영된다면 안보리 상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지만, 중국의 입김으로 기본적인 수준만 언급된다면 안보리 논의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4~26일 미국을 방문, 양국 간 대북 제재위 보고서 채택 이후 UEP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미와 중국이 UEP를 둘러싼 외교전 ‘2라운드’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MB, 이젠 정치로 승부하라

    [김형준 정치비평] MB, 이젠 정치로 승부하라

    이명박(MB) 정부가 출범한 지 만 3년이 된다. MB 정부의 지난 3년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평가는 상당히 이중적이고 상충적이다.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50%대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데 반해, 바닥 민심은 아주 싸늘하기 때문이다. MB 정부는 2008년 정권 출범 이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했지만 이를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1%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노무현 정부 때 뼈대까지 흔들렸던 한·미 동맹 관계를 안정적으로 복원시켰다. 이런 거시경제 성과, 국제 외교 성공, 한·미 동맹 강화 등이 “MB가 일은 참 열심히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로 연결되는 것 같다. 한편,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지 못하면서 정치가 실종되었고, 한국 정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사에서는 팀워크를 핑계로 회전문 인사, 측근 인사에만 의존함으로써 실패를 반복했다. 지난 대선 때 “연간 60만개씩, 5년간 3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그동안 만들어진 일자리는 모두 40만개 수준이다. 화려한 경제지표와 달리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경제는 연초부터 치솟는 물가와 전세 대란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사회 갈등은 더욱 심화하면서 국민 통합은 요원한 일이 되었고, 3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온 정치권 소통의 문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같은 무력 도발에도 불구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그렇다면 MB 정부는 남은 2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 첫째,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인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 정치는 더럽고 비생산적이라서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정치를 피할 게 아니라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 MB는 최근 “나는 처음부터 권력을 써 본 일도 없으니까 권력을 놓을 일도 없고 당길 것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의 본질은 위정자가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위를 토대로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해서 가치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국민을 설득하여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권력을 써 본 일이 없다.”는 발언은 다른 말로 그동안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고백과도 같다. 한국에서는 임기 말에 대통령이 정치적인 현안을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우왕좌왕하면서 정치 타이밍을 놓칠 때 오히려 레임덕이 강하고 빠르게 온다. 따라서, MB가 향후 자연스럽게 도래할 레임덕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젠 경제가 아니라 정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해 초부터 인사파동과 측근비리, 대형 국책사업 표류, 물가난, 구제역 등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권에 부담이 되는 악재들을 정치가 아니라 경제와 정책의 논리로만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둘째, 통 큰 정치 소통을 해야 한다. MB 정부의 언론과 국정 소통 방식은 ‘홍보만 있고, 소통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대통령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만 전달하고 대통령의 치적이나 성과만을 홍보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방통행 식 국정홍보에서 벗어나 정치권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셋째,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성공하려면 ”가던 방향대로 가고, 하던 것만 하고, 그동안 얘기하던 대로 말하려는 ‘관성의 족쇄’를 끊어내고, ‘내가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미신의 함정’에서도 빠져나와야 한다.”는 한 리더십 전문가의 조언을 깊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정부가 약속한 대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여러 과제 중 부족한 점을 점검, 보완하고 겸손한 자세로 일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연평포격은 南공격 대응포격”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23일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이 남한의 포격에 대한 대응포격이었다는 입장을 재차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검열단은 ‘진상공개장’이란 발표문에서 “우리 군대는 군사적 충돌을 막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11월 23일 8시 괴뢰군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냈지만 역적패당은 끝내 연평도에 배치된 포무력을 동원하여 우리 측 영해에 불질을 해댔다.”며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했다. 북한이 국방위 검열단 공개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성과없이 종료된 가운데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2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방위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님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진상공개장은 “연평도 포격도발은 서해상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켜 6·15북남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4선언을 무효화하고 이 수역을 대결과 충돌의 마당으로 만들어 놓자는 데 그 기도가 있다.”며 한·미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혼돈의 리비아] 카다피 엽기 언행… ‘아마조네스 미녀 경호대’ 거느려

    ‘중동의 미친 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돌출 발언과 기행을 압축하는 별명이다. 그는 최근에도 재스민 혁명으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을 축출시킨 튀니지 국민들에게 “당신들은 커다란 손실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튀니지를 통치하는 데 벤 알리만 한 인물은 없다.”고 말해 독특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여성 편력도 남다르다.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 전문은 카다피가 우크라이나 출신의 금발 간호사인 갈리나 콜로트니츠카와 늘 함께 다닌다고 전했다. 그의 개인 경호팀인 ‘아마조네스 경호대’는 카다피가 직접 뽑은 미모의 미혼여성 4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유명하다. 카다피가 이들에게 평생 순결할 것을 요구했다는 설도 있다. 2009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그의 엽기적인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카다피는 15분으로 할당된 연설을 96분으로 늘리며 장광설을 쏟아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엔헌장을 찢어 던지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테러위원회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영구 집권해야 한다.”, “유엔 본부를 리비아로 옮기자.”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계속해 참석자 대부분이 졸거나 자리를 뜨게 했다. 동시통역사가 중간에 지쳐서 교체될 정도였다. 연설을 제지하려는 유엔 관계자의 쪽지는 공중에 날려 버렸다. 2009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랍 정상회의에서는 “나는 아프리카 왕 중의 왕이다. 내 국제적 위상이 나를 하위권으로 내려오게 두질 않는다.”며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지난해 가톨릭의 본산인 이탈리아 방문 중에는 돈을 주고 동원한 여성 500여명에게 코란을 나눠 주며 이슬람교로 개종하라고 설득해 이탈리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소말리아 해적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서방국가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해적 행위는 소말리아의 해양자원을 불법 침탈한 탐욕스러운 서방국에 대한 응답”이라면서 “자기를 방어하고 소말리아 아이들의 먹거리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고달픈 ‘苦교생’

    고달픈 ‘苦교생’

    우리나라 고교생들이 느끼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국의 학생들보다 크게 높았다. 그럼에도 우리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가장 자주 거르고, 잠과 운동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덕·체(智·德·體)를 동시에 강조하는 전인교육보다 ‘성적’만 앞세우는 풍토가 만들어낸 2011년 우리나라 고교생의 현주소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미·일·중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안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 고교생은 전체 응답자의 87.9%에 달했다. 같은 설문에 답한 일본(82.4%), 미국(81.6%)보다도 앞섰고, 중국(69.7%)에 비하면 2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들 네 나라의 고교생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공통적으로 ‘공부 문제’를 꼽았지만, 응답자 비율은 한국(72.6%)이 미국(54.2%), 일본(44.7%), 중국(59.2%)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 청소년은 진로나 친구문제, 부모관계 등에서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학교 안에서 관계 형성 기술이나 문제해결 방식과 같은 정책적 개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하루 7시간 수면” 한국 16% 불과 우리나라 고교생은 4개국 학생 가운데 수면시간이 가장 적었고, 땀 흘려 운동을 하거나 아침을 챙겨 먹는 비율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7시간 이상 잠을 잔다’고 답한 한국 학생은 전체의 16.1%에 불과했지만 미국(46.7%), 중국(32.8%)은 이 대답에 대한 비율이 우리나라의 2~3배에 달했고, 한국처럼 입시 열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도 18.2%를 기록해 우리보다 높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한국은 30.5%나 됐지만, 미국(18.1%), 일본(14.3%), 중국(10.8%)은 이보다 적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 비율은 한국(15.2%)과 미국(14.3%)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일본과 중국은 각각 3.9%에 불과했다. ●한국 여고생 ‘다이어트 경험’ 67% 반면 ‘최근 1년 동안 체중 감량을 했다’고 답한 한국 고교생은 전체의 50.8%를 차지해 4개국 중 최하위인 일본(26.8%)보다도 높았고, 특히 한국 여학생의 경험률은 67.1%로 중국(48%), 일본(46.2%), 미국(33.1%)보다 많았다. 한국 학생이 유독 다이어트에 민감하다는 뜻으로, 보고서는 대부분 학생이 운동보다는 식사량을 줄이는 방법을 선호해 무리한 체중 감량이 신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발달과 상담심리를 연구하는 백혜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소년기에는 인지발달과 신체발달, 사회정서 발달이 고르게 이뤄져야 하지만 국내 청소년의 경우 지식 발달을 다른 것보다 과도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필요한 수준보다 잠을 적게 잔다거나 습관적으로 아침을 거를 경우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동시에 정서에도 문제가 생겨 신경이 예민해지고 결국 지능 발달에도 해를 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 전년의 2배 육박

    ‘美쇠고기 수입’ 전년의 2배 육박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9만 562t으로 급증, 2009년 대비 8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농무부에서 최근 발표한 ‘2010년 육류 및 가축 무역’ 통계를 통해 지난해 한국으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량이 9만 562t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9년의 수입량인 4만 9974t보다 81% 급증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 캐나다, 일본에 이어 미국의 4대 쇠고기 수출시장 반열에 올랐다. 이런 수입 규모는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수입이 중단되기 전인 2003년(19만 9409t)의 45%에 달한다.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2003년에 중단됐다가 2008년부터 재개됐다. 2007년에는 미국산 쇠고기에서 통뼈가 발견돼 미국이 수출 자체를 금지했다. 수입량은 2008년 5만 3293t, 2009년 4만 9974t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돼 왔다. 2008년에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방침을 결정하면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촛불시위’가 전국으로 퍼지기도 했다. 이후 정부는 월령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을 허용했다. 미국 측은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과정에서 모든 월령대의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할 것을 압박했으나 한국 정부는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월령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을 허용하는 조건하에서도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과 맞물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미국이 30개월 월령제한 조건 폐지를 계속 요구할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은 9만 9901t으로 2009년(11만 7157t)보다 14.7% 줄어들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월국회 특위구성… 개헌준비법 만들자”

    “2월국회 특위구성… 개헌준비법 만들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1일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 특위를 구성해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개헌 추진 일정을 입법화하는 개헌준비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약 정략적 의도로 개헌이 추진되면 저 자신부터 온 몸으로 막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어떤 예단도, 결론도 갖고 있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여야 동료 의원께도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필리버스터제(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입 등 국회에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법안의 조속 처리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힘에 의해 개혁을 강요당하기 전에 우리 손으로 국회 개혁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에 대해 처리를 당부했으며 한·미 FTA에 대한 야당의 협조도 구했다. 이에 대해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폭력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고, 논의하지 않겠다던 개헌을 슬그머니 꺼내들었다.”면서 “민생은 외면한 채 모든 것을 야당 탓으로 돌린 책임 회피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 1971년부터 北핵실험 우려했다

    한·미 양국이 1970년대 초 북한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휴전선 인근에 핵실험 탐지시설을 구축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통상부가 21일 공개한 30년 전 외교문서에 따르면 양국은 ‘맑은 하늘’(Clear Sky)이라는 암호명하에 강원도 원주 미군기지 캠프롱에 음향탐지 장비와 전자진동탐지 장비를 설치하는 정보수집 계획을 추진했다. 한·미 합동위원회의 양국 대표가 1971년 10월 18일 주고받은 외교문서에는 “이 정보수집계획은 가상 적국의 핵분야 기술 능력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상당히 높여 줄 것이며 대한민국의 상호방위를 향상시키려는 공동 노력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핵실험 실시 주체가 북한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1964년 이미 핵실험을 실시했고 휴전선 인근인 원주에 장비 배치를 추진했던 점으로 볼 때 정보수집 대상은 북한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외교문서에는 정보수집 계획의 완료시점과 재원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미 합동위원회는 주한미군이 장비 설치에 필요한 용지를 결정하도록 기술조사를 승인했으며, 이후 용지 신청은 시설구역분과위원회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합동위원회에 건의한다고 돼 있다. 주한미군은 이 같은 내용을 한국 측 각료들에게 통보하되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통보 대상을 최소한으로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측은 1972년 2월 14일 정보수집 계획의 암호명을 ‘맑은 하늘’에서 ‘떡갈나무’(Oak Tree)로 변경한다고 알려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의회, DJ구명 위해 “경협 중단” 압박

    미국 의회가 지난 1980년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명하기 위해 군수물자 판매 유보와 경제협력 중단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도 김 전 대통령의 극형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가 20일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나 공개한 1980년 외교문서에 따르면 미 의회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당할 경우 한·미 관계가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결의안을 제출하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는 등 강도 높게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10월 3일 당시 전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서한을 통해 “만약 김대중이 사형당하면 한·미 관계는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韓, 美고위급 방북 국무부에 항의 특히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충고를 거절하면 주한 미 대사를 소환하고, 미 수출입은행 차관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유보시키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홀브룩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는 8월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김대중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미국이 피난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한·일 정치유착 의혹으로 여론의 공격을 받자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당시 일본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 등 극형에 처해질 경우,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과 야당의 공격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외교문서는 또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이 공산정권에 함락된 후 억류됐던 사이공 주재 한국 대사관 외교관 3명의 석방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관련국들과 물밑 교섭을 벌였고 북한이 이를 방해하자 국내 수감 중인 북한 간첩과 맞교환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에 동의했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고 이들은 5년이나 형무소에 있다가 겨우 석방됐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스웨덴 외무부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섰고 미국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외신 등의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과의 신경전은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1980년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이 이어지자 미 국무성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미측은 “지난 1977년부터 미수교국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상 미국 시민의 북한 방문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자격의 방문은 미국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 기독교 단체 회원들의 방북을 막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 국무부에 “미국의 직접적 대북 접촉은 한반도의 균형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북측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표단이 미국 인사나 단체를 북한에 초청하는 등의 정치활동에 제재를 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북한은 1980년 7월 김광훈·방찬영 교수 등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정치학자 7명을 초청했으나 당시 주미 대사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 중 일부는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무기수출 문제로 서독과 갈등 정부는 대북 무기 수출 문제를 놓고 서독과 외교적 갈등을 겪었다. 7월 29일 서독 탄약회사 다이너마이트 노벨이 북한 수출용으로 제조한 캘리버 22 실탄 46만 5000발 가운데 4000발이 운송 도중 서베를린에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주독 한국 대사관은 해당 실탄이 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COCOM) 리스트에 의거한 수출 금지 품목이라며 관계 당국 및 업계에 주의 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독 정부는 “문제의 실탄은 스포츠용 소구경이라 수출을 허가했다.”고 밝혔지만, 미군 당국은 해당 실탄이 체코제 소총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주한 독일 대사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서독 정부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어 박동진 당시 외무장관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서독 외무장관의 친서를 전달하러 온 주한 독일 대사에게 “서독이 최근 한국 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지나친 행동은 삼가 달라.”며 대북 실탄 수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독의 내정 간섭 움직임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980년 북한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일이 실질적인 2인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그에 대한 정보가 미미했던 상황에서 “과격하고 고집이 세며 모험주의적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당시 제6차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일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서열 5위로 부각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지난해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받은 것과 비슷한 논조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68년부터 4년간 약 45t의 저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동해상에 투기 처리했다. 투기지역은 울릉도 남쪽 12리 해리로 수심 약 2200m 지점이다. 1980년 당시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방사능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고 보도하자 정부는 2차례 현장조사 결과 방사능이 자연 상태의 해수 수준과 차이가 없으며,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자유무역협정과 경제자유구역 정책의 조화/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자유무역협정과 경제자유구역 정책의 조화/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정책은 그동안 많은 성과를 올렸다. 7년 전 칠레와의 FTA 비준에 힘겹게 성공한 이래, 싱가포르·동남아국가연합·인도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FTA도 체결했다. 페루와의 협상도 타결했다. 한·미 FTA 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한 것은 무엇보다도 큰 성과이다. FTA 지각생이었던 우리가 이제 가장 선두에서 미주, 남아시아 및 유럽 경제를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연결하다 보니, 어떻게 연결하는지 또는 FTA정책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철학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전 세계로부터 재료를 들여와 제품 하나 생산하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것이 우리 기업들인데, 행선지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을 일일이 맞추어 줘야 특혜관세 혜택을 볼 수 있으니, 차라리 FTA를 안 한 것만 못하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가 그토록 FTA 성과물로 선전한 개성공단 제품 원산지 조항 하나도 공통된 기준을 채택한 FTA가 없다. 이제 우리 기업인들이 북미와 유럽 양쪽 모두에 교두보를 걸쳐 놓은 것은 좋으나, 서로 상이한 미국식 FTA와 유럽식 그것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었다. 더구나 우리 FTA 정책은 경제 효율성 제고의 핵심 동력인 기초 서비스 개방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 선진국 수준으로 소득이 증가, 국민들의 선진 교육환경에 대한 요구는 폭발해왔다. 고급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 또한 그렇다. 방학만 되면 자녀를 해외연수 보내느라 정신이 없고, 해외로 나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고 돌아오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고소득층일수록 해외 조기유학과 고급 의료서비스 접근이 용이하다는 사실은 사회적 형평성 문제도 야기한다. 그런데도, 기초서비스 분야는 철저하게 FTA 개방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홍콩, 싱가포르에서는 값싸고 젊은 가사도우미들을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대거 받아들여 여성 가사노동 문제를 해결해 왔다. 우리는 여성의 사회참여는 급증하고 출생률은 급감하는데도, 이 문제를 아직도 제도적으로 풀지 못하고 있다. 기초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투자활성화는커녕 허브국가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이러한 대내 문제 해결의 방안을 찾기 위해 둔 제도가 경제자유구역(FEZ)이다.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대구·경북, 새만금 등 FEZ로 지정된 구역 내에서 홍콩·싱가포르와 같이 최고 수준의 대외 개방과 대내 경제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 정착과 외국인투자 확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중국의 급격한 부상을 견제하면서 우리가 한걸음 먼저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북아 금융 및 무역의 허브가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초 서비스 혁신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FEZ 내에서 혁신을 조속히 달성해 미래의 경제발전 모델로 급부상시켜야 한다. 전 국민이 이를 목격하고 화려한 성공 스토리에 공감해야 경제 전체 FEZ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FEZ를 유치한 지자체 입장에서는 이러한 실험에 동참할 의무가 있다. 국가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규제 완화를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면, 그만한 성과물을 국민에게 내놓아야 한다. 그런데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2003년 FEZ제도가 도입된 이후 8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FEZ 혁신의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과감한 기초 서비스 분야의 개방과 혁신을 통해 물류비를 전체적으로 저하시켜야 투자가 활성화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특화도 가속화된다. 지정제도의 군살 빼기와 구조조정도 중요하다. FEZ가 정치적 나눠 먹기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과다지정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며, 지정된 구역들도 본래의 취지에 맞게 혁신속도를 맞추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최근 전국 6개 FEZ, 93개 단위지구 중 12개 지구에 대해 개발성과를 기준으로 지정을 해제한 것은 바람직하다. 남은 81개 지구도 주기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결국, FTA 정책은 그 단점을 보완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여주는 FEZ 정책과 서로 같은 맥락에서 조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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