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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첫 명시… 주한미군도 유지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확장 억제’(핵우산 제공) 공약을 처음으로 명문화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확장 억제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미 의회도 관련 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신문이 21일 확인한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약 2만 8500명의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지하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 체결)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함으로써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NDAA는 매년 미국이 국방·안보 관련 예산을 규정하는 법안이다. 하원도 같은 내용의 NDAA를 최근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둔 올해 연말쯤 확장 억제 공약이 처음으로 NDAA에 실릴 전망이다. 지난 14일 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NDAA에도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를 확인하고, 확장억제와 관련해 “국방장관은 내년 3월 1일 전까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진척 상황과 확장 억제 약속 이행 방안을 군사위에 보고하라”고 명시했다. 워싱턴 현지에서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핵실험 우려 등으로 국내에서 미국 전술핵무기의 영토 내 배치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미 의회의 이런 움직임은 안보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상·하원 NDAA에 담긴 주한미군 유지 및 확장 억제 문안이 법안은 아니어서 구속력은 없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작지 않다는 뜻이다. 향후 상원의 NDAA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하원 조율로 하나의 법안이 만들어지고, 양원 표결 및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다. 통상 오는 9월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나 올해는 11월 중간선거로 연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외교부 업무보고..“한일 정상급 셔틀 외교 복원 추진”

    외교부 업무보고..“한일 정상급 셔틀 외교 복원 추진”

    외교부가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한일 정상급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밝혔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사이 소통 정례화 등 한중 관계 강화 계획도 보고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국·일본·중국과의 관계 발전 추진 전략과 북한 비핵화, 경제안보, 원전·방산외교, 부산세계박람회 등 7대 핵심 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한미 관계에선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2023년을 앞두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도약을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또 박 장관은 지난 18~20일 일본 방문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한일 정상급 셔틀외교 복원 필요성을 심도 있게 언급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광복절이 있는 8월에는 해결 방안 모색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 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한미동맹 강화로 민감해진 한중 관계에선 국가안보실장과 정치국원 간의 회담 정례화나 차관급 전략대화 신설 추진 등 고위급 소통 강화 계획을 제시했다. 외교부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인 다음달 24일 즈음 중국에서 한중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대북 정책에선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확고한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담대한 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이날 예정됐던 통일부 대통령 업무보고는 22일 오전으로 순연됐다. 지난 20일 취소됐던 여성가족부 업무보고 일정은 미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박 장관이 일본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존중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합의는 무효”라며 “기만적인 합의를 왜 강요하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박 장관은 합의의 정신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이미 분명하게 이야기했다”며 “계속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윤 대통령 초청으로 공식 방한, 정상회담을 한다.
  •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공약’ 첫 삽입

    美 상원 국방수권법에도 ‘한국 핵우산 공약’ 첫 삽입

    하원 지난 14일 본회의 통과 NDAA에서 “내년 3월까지 한미 확장억제 강화 보고”상원 NDAA서도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확장억제 확인해 한미 동맹 강화 필요”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확장억제 강조미 상하원도 관련 문안으로 뒷받침 나서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 공약을 확인하고, 주한미군을 현 수준(약 2만 8500명)으로 유지하는 문안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마련한 국방수권법안(NDAA)에 명시됐다. 하원은 이를 포함한 NDAA를 본회의까지 통과시켰기 때문에,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둔 올해 연말쯤 확장 억제 공약이 사상 처음으로 NDAA에 실릴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21일 확인한 미 상원 군사위의 2023회계연도 NDAA에는 “약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을 유지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지하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1953년 체결)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사용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함으로써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NDAA는 매년 미국이 국방·안보 관련 예산을 규정하는 법안으로, 미국의 관련 정책 방향이 구체화 돼 드러난다. 하원도 지난 14일 본회의를 통과한 NDAA에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를 강조하고, 확장억제와 관련해 “국방장관은 내년 2월까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진척 상황과 확장억제 약속 이행 방안을 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고 명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첫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의회도 관련 입법을 통해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향후 상원의 NDAA가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하원 조율로 하나의 법안이 만들어지고, 양원 표결 및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다. 통상 9월까지 절차가 마무리되나 올해는 11월 중간선거로 연말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정부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핵실험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NDAA에 확장억제가 명시되는 것은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우리나라 내 안보불안을 완화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워싱턴 현지에서 나온다. 특히 북한이 전술핵을 실전배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경우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국 내 배치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상원 군사위는 이번 법안에 “중국, 러시아, 북한은 핵무기고를 급속도로 현대화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경계했고, 특히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의 비교우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군사안보 측면에서 한미일 삼각공조,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오커스(미국·호주·영국) 등을 운영하고 있다.
  • 8월 22~25일 을지연습…400여개 기관 48만여명 참여

    행정안전부가 다음 달 22~25일 전국에서 을지연습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54회째를 맞은 올해 을지연습에는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여개 기관에서 48만여명이 참여한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을 가정해 정부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고자 매년 1회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을지연습을 앞두고 올해 추진 방향과 통제지침을 전파하기 위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주재로 2022년도 을지연습 전국 통제부장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을지연습의 주요 내용도 나왔다.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하고자 불시에 비상소집을 실시하고, 전시 상황을 가정한 부서(과) 단위별 직제를 편성해 개인 전시 임무카드 및 전쟁 수행기구에 대한 임무를 확인한다. 또 실질적인 군사 상황과 국가비상대비계획 간 상호 교차 검증 및 보완이 가능하도록 한·미 연합연습과 정부 연습을 연계한다.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 및 테러 양상을 반영해 건물·전기통신·수도 등 시설물 파괴에 대비하는 민·관·군·경 통합 긴급 복구 절차 훈련도 진행하고, 사이버 테러와 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대응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주민 이동 훈련, 포격 대피 훈련 등도 이어진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비상 대비계획이 현실에 맞게 정비됐는지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보여주기식 훈련이 되지 않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 R의 공포 온다… 시총 1위 애플도 ‘긴축’

    R의 공포 온다… 시총 1위 애플도 ‘긴축’

    시가총액 세계 1위(약 3130조원)인 애플이 긴축경영에 돌입하면서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가 실물경제로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이 지출과 채용 계획 축소, 감원 등 긴축 계획을 줄줄이 발표한 가운데 애플도 동참하고 나서면서 시장에 공포심리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일부 사업부서의 고용과 지출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통상 매년 5~10%가량 고용을 늘려 왔으나 내년에는 추가 충원을 하지 않고 일부 부문의 연구개발(R&D)·채용 예산도 감축하기로 했다. 애플은 그동안 R&D 지출을 삭감한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2012년 이후 10년간 꾸준히 고용 규모를 늘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15만 4000명에 달한다. 통신은 애플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한창인 기간에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견조한 실적을 자랑했다는 점에서 이번 ‘허리띠 졸라매기’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킴 포레스트는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제품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미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의 2분기 실적 호조에도 애플의 고용 감축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81% 밀렸다. 애플은 2.06% 급락했다. 헬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관련주도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예상치(6.58달러)를 웃도는 주당 7.73달러의 2분기 순익 실적을 발표했지만 ‘애플발 공포 심리’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경고했다고 미 CNBC가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7일 공개한 미 경제학자 62명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49%가 ‘앞으로 1년 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18%에서 지난달 44%로 수직 상승한 뒤 계속 높아지는 추세로 경기침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 [속보] 尹, 지지율 하락에 “원인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노력할 뿐”

    [속보] 尹, 지지율 하락에 “원인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노력할 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는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인은 언론이 더 잘 알지 않나”라며 “그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해결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에 대해선 “산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 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공권력 투입을 예고했다. 오후로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접견에서 추가대북 제재가 논의될 가능성을 두고는 “(접견은) 양쪽이 합의된 문제 갖고 하는 거고 한·미동맹을 정치안보동맹에서 경제안보동맹으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합의한 내용이 있으니 진전된 내용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 中 ‘제로 코로나’ 경제까지 무너뜨려...향후 전망도 ‘오리무중’

    中 ‘제로 코로나’ 경제까지 무너뜨려...향후 전망도 ‘오리무중’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베이징·상하이 봉쇄가 중국 경제를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사태 이후 최악으로 끌어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연간 목표치 5.5%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올 가을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전폭적인 3연임 추대 분위기를 만들려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부담이 커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 2464억 위안(약 57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우한 사태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통신 등이 시장 전망치(1.0%)에도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까지 치솟은 뒤 빅테크와 부동산, 사교육 등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가 이어져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려 앉았다. 올해 1분기 4.8%로 반등했지만 지난 4~5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1선 도시가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폭락했다. 이로써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성장률은 2.6% 정도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5.5% 안팎)를 달성하려면 3·4분기 성장률을 8%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 2위인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큰 대가를 치르고 상하이·베이징의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파도를 잠재웠지만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새롭게 퍼지면서 고강도 방역 조치가 상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0%, 4.1%다. 투자은행 UBS는 3% 미만, 바클레이즈는 3.3%를 제시했다. 6월 도시 실업률은 5.5%로 전달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중국 정부의 연간 관리 목표인 5.5%에 간신히 턱걸이한 모양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3%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1%로 지난 1·2월 이후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당국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1∼6월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7.1%로 1∼5월 평균 6.7%보다 높아졌다.중국 경제가 상하이 사태를 수습하고 회복 추세로 접어든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 동력이 2020년 우한사태 이후처럼 강력하지 못해 하반기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동산 침체가 당국의 시장 안정 노력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1% 떨어져 10개월째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장 급랭 여파로 좌초된 아파트 프로젝트 분양 피해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을 벌여 부동산 위기가 금융 부문으로 전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등 시장의 불안도 여전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첨예한 미중 갈등 지속, 미국의 금리 긴축 등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안팎의 불안 요인도 산적해 있다. 당국 스스로도 경제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전문가·기업인 좌담회에서 “예상 밖의 심각한 충격으로 2분기 우리나라 경제 발전 상황이 지극히 순탄치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6월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 기초가 여전히 불안정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급랭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은 세계적 긴축 기조와 반대로 대출우대금리(LPR)와 지준율을 잇따라 내렸지만 미국이 본격적으로 달러를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돈 풀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고 전 주민 핵산 검사 상시화로 코로나19 방역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으면서 경기 부양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여기에 여전히 많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도시 봉쇄 등 ‘제로 코로나’ 기조가 중국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심각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 강도는 (우한 사태가 있던) 2020년보다 약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발표된 (부양) 정책은 비교적 온건한 수준이다. 여전히 통제에 초점이 맞춰진 방역 정책은 거시정책의 효율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의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OpFires’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육군의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OpFires’

    미국은 대등한 적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쟁을 대비하여 많은 분야에서 첨단 기술로 앞서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아직 중국과 러시아를 앞서지 못한 분야도 있다. 바로 극초음속 분야다. 미 국방부는 육군과 해군이 공동으로, 그리고 공군이 별도로 다양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지만, 공군의 경우 연이은 발사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육군은 장거리와 중거리용 극초음속 무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우선, 해군과 함께 사거리 2,775km의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를 개발하고 있다. LRHW는 2023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지만, 2021년 10월 말, 알래스카에서 해군용 버전을 시험하던 중 부스터 로켓이 고장을 일으켜 시험에 실패했다. 중거리용 극초음속 무기는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작전 화력(Operational Fires)의 약자인 OpFires로 불리는 무기가 있다. OpFires의 사거리는 약 1600km 정도로 알려졌다.  LRHW와 OpFires 모두 로켓 부스터로 높은 고도로 올라간 뒤 비행체가 분리되어 극초음속으로 활공하는 부스트 글라이드(Boost Glide) 방식의 무기다. 부스트 글라이드 방식의 무기는 타원 궤도를 그리는 탄도미사일 궤적과 달리 분리된 고도보다 낮게 깔리면서 비행하기 때문에 탐지가 매우 어렵고, 비행 궤적도 바꿀 수 있어 요격도 어렵다. 미 육군의 중거리 극초음속 무기 OpFires는 2022년 7월 13일,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첫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OpFires는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팔레트화 시켜 미 육군과 해병대가 사용하는 트럭에 바로 탑재하고 C-130 수송기로 이동이 가능한 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OpFies는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활용하는 접근거부/지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인 대공방어망을 파괴하기 위해 높은 이동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차량이 개발에 참여한 미 육군이 아닌 미 해병대 차량을 사용한 것도 표준화된 팔레트화 시스템을 이용하여 다양한 차량에 통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OpFire 프로그램은 2022년에 통합 시스템에 대한 중요 설계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장기화…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 심리에 어떤 영향 미쳤나

    코로나19 장기화…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 심리에 어떤 영향 미쳤나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는 사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청소년연구센터는 ‘4개국 고교생들 중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 꼽혔다’면서 이는 비교 대상국인 한국과 미국, 일본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청소년연구센터가 한·미·일 각국 연구기관과 연계해 지난해 12월부터 각국 고교생의 학습과 운동, 대인관계, 자기인식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중국 고교생 3435명, 한국 고교생 1838명, 미국 고교생 1784명, 일본 고교생 4132명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랴오양, 난징, 정저우, 시안, 청두 등 6개 지역의 24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중국 고교생 10명 중 9명(88.5%)이 ‘장래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와 비슷한 비중(94.6%)으로 ‘미래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7명(71%)은 ‘미래를 위한 뚜렷한 목표를 설정했다’고 했다. 특히 ‘장래에 대해 불안함을 가지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한 중국 고교생은 한미일 3국과 비교해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또한,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는 현재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한 이들은 중국이 67.9%로 한국 고교생(69.8%)보다 다소 낮았지만, 미국(67.2%), 일본(66.7%)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 고교생 장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95.4%)고 답변한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행복하게 살고 싶다(95.3%), 시간적,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고 싶다(94.2%), 고소득 직군에 취업하고 싶다(92.6%), 전문기술이나 기능, 자격증을 보유하고 싶다(92.6%), 유명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한다(91.7%),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원한다(8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 중국청년보는 ‘중국의 정치과 경제, 문화 등이 부단하게 발전하면서 중국 고교생의 국가 정체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면서 ‘비교 대상국과 비교해 중국 고교생의 미래 비전은 낙관적이며 목표가 뚜렷하다는 특징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조사 결과 중 한미일 3국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유명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비중이 16~50%이상 중국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16년 한미일중 4개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등학생의 미래 목표’에 대한 연구 결과와 비교해 중국 고교생의 명문대 진학 희망 비중과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답변 비율이 10~11%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고교생들의 미래에 대한 목표와 기대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싶다’, ‘명문대 입학을 원한다’고 답변한 학생들의 비중이 각각 10%, 8%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또, 한국 고교생들 역시 이 시기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중이 13% 가량 하락했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답변한 이들의 비율도 9% 낮아졌다.
  • 미군, 중국 ‘대문 앞’까지 미사일 구축함 투입…中 당국 강력 반발

    미군, 중국 ‘대문 앞’까지 미사일 구축함 투입…中 당국 강력 반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 구축함이 13일 남중국해 시사군도(파라셀 제도) 인근을 항해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중국 영해 인근에 접근한 미군 함정은 미사일 구축함으로 알려진 벤폴드함(DDG65)으로 중국은 대만과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 미군이 무단으로 진입한 것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남부전구(南部战区) 톈쥔리 대변인은 “시사군도 주변 중국 영해에 불법 진입한 미 함정의 행동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인민해방군 해군과 공군이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 몰아냈다”고 비판했다. 톈쥔리 대변인은 중국 포위함 셴닝호에서 촬영한 미 해군 벤폴드함의 사진을 언론에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이번 사건은 미국이 남중국해의 안보 리스크 메이커이자 지역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미군의 벤폴드함은 남중국해 시사군도 인근 영해에 진입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 국방부는 “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며 중국은 외국 군함의 중국 영해 침입과 관련해 명확한 규정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측의 행보는 그들이 주장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아니라 중국 주권에 대한 침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발이며 그 성격은 매우 악랄하다”고 비난했던 바 있다. 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남부전구는 미 함대 출현 직후 곧장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톈쥔리 대변인은 “남중국해의 평화를 심각하게 파괴한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미국이 이 지역을 군사화하려는 증거로 인민해방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강화해 중국의 주권을 수호하고 이 지역 평화를 안정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이 본래 가졌던 해적질의 본성을 버리지 못했다”면서 “중국 영해는 신성불가침 영역이다. 14억 중국인들이 미국의 행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반응했다.
  • 정지용문학상에 최동호 시인…“서정시의 길, 지용에게서 배웠다”

    정지용문학상에 최동호 시인…“서정시의 길, 지용에게서 배웠다”

    제34회 정지용문학상에 최동호 시인이 선정됐다. 정지용문학상은 ‘향수’, ‘유리창’을 쓴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인 정지용 시인을 기리기 위해 지용회가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시작 활동이 활발한 시인을 선정한다.수상작인 최 시인의 ‘어머니 범종 소리’에 대해 오세영 시인은 “3행 4연의 정형시적 특성, 서사적 내용, 낭독시에 적합한 언어의 음악성, 토속적 상상력이 주는 미의식이 드러난 시”라며 “청각과 시각을 결합한 미의식으로 쉬우면서도 깊은 사유의 공간을 천착했다”고 평했다. 이숭원 문학평론가는 “과거에는 그냥 지나쳤지만 지금 떠올릴수록 미약한 마음을 달래주는 기억 속의 소리를 산사의 새벽 범종 소리로 환유하는 시인의 상상력이 온유하고 너그럽다”고 했다. 오형엽 고려대 교수는 “최 시인이 초기 시에서부터 추구해온 ‘순간의 시학’과 ‘통합의 정신’이 몇 번의 발전 단계를 거쳐 원숙한 경지에 진입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했다. 최 시인은 “서정시의 길을 지키는 굳건한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지용에게서 서정시의 정도를 배웠기 때문”이라며 “정지용문학상 수상은 ‘아직 늦지 않았다. 오직 시에 집중하라’는 운명적인 화두를 던진 것이라 믿는다. 서정시의 구극을 추구하는 단독자의 외로움을 견디며 더 앞으로 걸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상금은 2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9월 24일 충북 옥천군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열린다.
  • [핵잼 사이언스] “세계 유일 ‘2000년 전 임신한 미라’ 사인은 비인두암”

    [핵잼 사이언스] “세계 유일 ‘2000년 전 임신한 미라’ 사인은 비인두암”

    2000년 전 ‘임신한 미라’가 생전 암을 앓다 사망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해당 미라는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연구진이 이집트에서 발견한 것으로, 발견 당시 20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미라 복부에 태아가 보존돼 있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연구진은 지난 1월 “임신부뿐만 아니라 태아까지도 완벽하게 미라화되어 있었고, 산모의 자궁 상태와 태아 위치 등으로 보아 산모가 분만 중 사망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었다. 이후 연구진은 미라의 두개골을 정밀 분석 하는 과정에서 비인두암을 앓고 있는 환자와 유사한 흔적을 확인했다.비인두암은 뇌 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의미하며, 전 세계에서 10만 명의 1명 정도 발병한다. 연구진은 ‘임신한 미라’의 두개골에는 종양으로 인한 병변이 확인했으며, 이는 미라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 아닌 사망 전 생긴 흔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미라 프로젝트(WMP)에 참여한 종양학과 전문가는 “해당 미라의 비인두 골격에 비정상적인 변화가 있었다. 미라 전문가와 함께 분석한 결과, 이는 미라화 과정의 전형적인 형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 단층촬영에 근거한 방사선과 전문가 역시 종양으로 인해 뼈에 변화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면서 “‘임신한 미라’의 주인이 어린 나이에 사망했고, 다른 사인 가능성이 없는 것 역시 종양(암)의 영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해당 미라에서 얻은 고대 암의 흔적을 자세히 연구함으로써 암의 진화 과정을 더욱 폭넓게 연구하고 현대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추가 연구를 통해 비인두암의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아는 어떻게 미라가 됐을까?한편 해당 미라는 세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임신한 미라’로, 밀폐된 자궁에서 태아가 어떻게 미라가 됐는지를 파헤치는 후속 연구도 진행됐다. 태아는 임신 26~30주 사이에 사망했으며, 태아는 산모가 사망하자 혈액의 PH(물질의 산성과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산성화되면서 미라화가 가능한 환경에 놓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사망한 산모의 시신 내부에 암모니아와 포름산(메탄올이나 포르말린의 산화로 생기는 물질)의 농도가 점차 짙어졌고, 태아는 산소의 접근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되는 밀봉 상태에서 미라화된 것으로 보인다.연구진은 “밀폐된 공간과 높은 산성화 환경이 만나면서 숨진 태아는 서서히 미라가 되어갔고, 이는 (채소를 식초·소금물에 절인)피클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보여진다”면서 “태아가 처한 환경은 고대 인류가 인위적으로 미라를 만드는 환경과 매우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모의 시신이 산성화되는 과정에서 태아의 뼈가 염분이 제거되는 탈염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산모의 미라를 발견했을 초기에는 태아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고학적 연구 가치가 있는 태아의 미라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2000년 전 산모를 미라로 만들었던 사람들이 태아를 자궁에 남겨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것이 내세에 대한 믿음과 환생 등 종교적 이유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 12번째 ‘무역안보의 날 기념식’.. 민관 19명 포상

    12번째 ‘무역안보의 날 기념식’.. 민관 19명 포상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2022 무역안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무역안보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발전에 기여한 기업·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12년째 개최한 행사에서 19명이 장관·청장 표창을 받았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바세나르 체제(WA), 핵공급그룹(NSG), 호주그룹(AG),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등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에서 합의된 전략물자 중심으로 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이제는 무역안보 환경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수출통제체제 뿐 아니라 한·미 공급망·산업대화(SCCD),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다양한 국제논의에 참여하여 입장을 적극 개진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 제주 녹지국제병원 해법은… ‘외국의료기관 특례규정 폐지’?

    제주 녹지국제병원 해법은… ‘외국의료기관 특례규정 폐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영리병원이 비영리병원보다 사망률이 2% 더 높았다. 이유는 영리병원은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인력과 시설에 투자하는 돈보다 투자자와 경영진 배분 몫이 더 컸기 때문이다.” 국내 첫 ‘영리병원 1호’ 녹지국제병원 도입 논란이 수년째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와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 운동본부’가 지난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녹지국제병원 문제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영리병원이 비영리병원보다 사망률이 높다 토론회에 참석한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미국 영리병원체인에 대한 15개 연구 메타 분석 결과, 영리병원이 비영리병원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10~15%의 투자자 배분과 경영진 경영진의 높은 보수로 인해 숙연 전문의료진을 덜 고용하면서 적용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외국의료기관 특례규정 폐지할 마지막 기회”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 실행위원(변호사)은 “의료시민사회계 및 시민들 다수의 외국영리병원 특혜 폐지요구는 헌법상의 평등권의 관점이나 국가 의료주권의 관점에서도 부합되는 것”이라며 “허황된 의료허브를 목적으로 한 지난 18년의 실험과 그 유일한 사생아 격인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의 최초 실증적 사례로서 녹지제주가 과연 의료허브에 맞는지, 의료선진서비스의 국내도입을 통한 국민건강권 확대에 부합되었는지, 이 제도를 도입한 과거의 참여정부, 그리고 이를 목도하고도 침묵한 문재인 정부는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회 과반수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은 그 책임주체로서 ‘경제특구법’ ‘제주특별법’상의 외국의료기관 근거규정의 폐지입법을 책임지고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중 FTA에는 미래유보조항이 없으므로 ‘녹지제주’의 문제가 해결되면 ‘경제특구법’ 및 ‘제주특별법’ 상의 외국의료기관 특례 규정들의 폐지는 문제될 리 없으며 미국 투자자에 의한 경제특구와 제주자치도 내 외국의료기관이 도입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한·미 FTA에 따른 미래유보조항이 작동될 리도 없기 때문에 새로운 분쟁이 야기될 여지도 없는 현 시점이 외국의료기관 특례를 폐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9월 제주특별법 내 외국의료기관 개설에 대한 특례 등을 삭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제주특별법 307조와 308조에 규정된 의료기관 개설 등에 관한 특례를 폐지하는 것으로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외국인이 설립한 의료기관 개설 조항 폐지 ▲외국의료기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배제조항 폐지 ▲외국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의 원격의료 특례 폐지 등을 담고 있다. “제주도 보건의료의 특례에 관한 조례 개정 시급” 이 위원은 특히 제주도의회에 대해서도 “제주도 보건의료의 특례에 관한 조례 개정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제주녹지법인 측이 병원 부지 및 건물 일체를 제3자에게 매각함으로써 영리병원 개설허가 그 자체에 관한 분쟁은 종결 국면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아가 한중FTA에 따른 수용과 보상 절차에 의한 국제 중재 이슈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건설교통부를 포함한 중앙정부, 제주자치도가 유기적으로 연계해 제주녹지 측과 분쟁을 종결할 수 있는 노력도 제주도 및 도의회가 함께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오영훈 도지사에게로 넘어와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 제주도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임 도정의 업무보고 평가 보도자료를 내면서 녹지국제병원 대응과 관련해서 “녹지국제병원 관련 소송문제는 수백억원대의 세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법적 대응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공식적인 영리병원 정책공약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후보시절과 당선인 시절 언론을 통해 “녹지국제병원 소송 강력 대응과 영리병원 원칙적 반대, 제주특별법 내 영리병원 특례조항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의 항소심부터는 공이 오영훈 도지사에게 넘어간다. 오상훈 의료영리화저지제주도민운동본부 정책기획국장은 “제주특별법 시행 17년째이다. 영리병원 시도는 무수히 많았지만 단 한 차례도 영리병원은 설립되어 운영된 적이 없다”면서 “더이상 영리병원 특례를 제주특별법에 안고 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그는 “중국녹지그룹 측은 재판 초기부터 국내 1~2위를 다투는 대형법무법인(태평양)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여 소송에 대응해 결국 개설허가취소처분 소송에서 중국녹지그룹이 최종 승소했고,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조건 취소 소송 1심에서도 승소했다”면서 “제주도도 지금부터라도 녹지국제병원 관련 소송대리인의 일관성을 유지해 소송전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尹 나토 회의 참석에 與 “성공적” 野 “초라한 성적표”

    尹 나토 회의 참석에 與 “성공적” 野 “초라한 성적표”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성공적 일정’이라고 평가하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중국 리스크를 떠안은 ‘초라한 성적표’라고 비판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3박 5일 방문은 목표했던 가치규범의 연대, 신흥 안보협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세 요소가 달성된 성공적 일정이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5년여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이 더 긴밀한 관계로 진전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북핵 문제라는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정상들은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안보분야 공조를 약속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또 “유럽 각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산업과 원전 기술은 물론, 방위산업과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까지 국가별로 맞춤형 ‘세일즈 외교’를 전개했다”며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반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순방은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며 “대통령실은 ‘목표를 기대이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내세울만한 외교 성과는 찾아 볼 수 없고 의전 미숙에 대한 지적만 이어졌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미중 경쟁과 신냉전 구도 속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제약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이를 만회하지는 못할망정 우리 외교의 입지를 더욱 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정말 대(對) 중국·러시아 교역·투자의 위축을 대비할 준비를 갖췄는지 묻는다”고 했다. 정의당 이동영 비대위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중 갈등과 신냉전 체제로의 국제 질서에 급속도로 편입되는 위험한 ‘불균형 외교’ 결과로 사실상 ‘중국리스크’를 떠안고 돌아온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 한·미·일·호주·스웨덴 국민 80% “中 싫다”… 역대급 비호감

    한·미·일·호주·스웨덴 국민 80% “中 싫다”… 역대급 비호감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힘의 외교’를 중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치 기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29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2월부터 6월 초까지 전 세계 19개국 2만 4525명을 상대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중국에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82%, 한국인은 80%에 달했다. 독일과 캐나다에서도 응답자의 74%가 중국이 비호감이라고 밝혔다. 조사국 가운데 한국과 미국, 독일, 캐나다에서는 중국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비율이 역대 최고 수치로 뛰어올랐다고 퓨리서치는 밝혔다. 일본의 반중 여론도 87%에 달했고, 호주와 스웨덴 국민들 역시 각각 86%와 83%가 중국을 나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센터는 “(대만·남중국해 등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신장·티베트) 인권탄압, 코로나19 발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퓨리서치는 한국에서 반중 정서가 극적으로 커진 점에 주목했다. 한국은 2002년만 해도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30%에 불과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전후해 중국이 전방위적 보복을 가하면서 여론이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당한 것은 반드시 되갚아 준다’는 시 주석의 위협적인 ‘늑대 외교’가 중국에 대한 혐오를 키웠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이던 그리스에서도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인 50%에 달하고 있어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한 베이징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속보] 中 “나토의 지역 초월 결연히 반대해야” 한일 정상 참가 견제

    [속보] 中 “나토의 지역 초월 결연히 반대해야” 한일 정상 참가 견제

    “나토 집단대결, 국제사회 고도로 경계해야”“냉전사고 고수·패거리 결성, 민심 못 얻어”中매체 “나토, 아태국가 유인시 대가 치를 것”윤 대통령·기시다 日총리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국 정부가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 한일 정상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근년 들어 나토가 지역과 영역을 넘어 집단 대결을 고취한 데 대해 국제사회는 고도로 경계하고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일 정상이 참석하는 것을 비판한 북한 측 입장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이렇게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평화 추구와 발전 도모, 협력 촉진은 시대의 조류이며 전세계 사람들의 공통된 희망”이라면서 “냉전 사고를 고수하고 집단 대항을 추진하고 패거리와 소그룹을 만드는 것은 민심을 얻을 수 없으며,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오 대변인은 한일 등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 개별 국가에 대한 직접 비판은 하지 않았다. 대신 관영 매체가 한국과 일본 등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나토의 위험한 담장 아래 서면 안 된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에서 “나토를 아·태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늑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면서 “이것은 중국과의 전략적 상호신뢰를 상하게 할 것이고, 불가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대통령 나토 무대서 첫 연설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도 진행 한편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3일차인 29일(현지시간)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등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 나선다. 3개국 정상 대좌는 2017년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한미일 3국간 북핵 공조 강화와 경제 안보 전략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 나토 동맹국ㆍ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토 무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나토 동맹국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나토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尹, 나토 만찬서 기시다 만나 대화 나눠먼저 인사 건넨 기시다, 尹에 취임 축하 이날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날 만찬은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을 환영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만나 3∼4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인사를 건네면서 윤 대통령의 취임과 6·1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29일에도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 尹·기시다, 마드리드서 첫 대면…“한일관계 미래지향적으로”

    尹·기시다, 마드리드서 첫 대면…“한일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만나 3∼4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6·1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 11일 기시다 총리와 15분간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당시 기시다 총리는 통화에서 당선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취임식 당일인 지난달 10일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 낙태권 폐지에 눈물…미국 여성들 ‘금욕 선언’[포착]

    낙태권 폐지에 눈물…미국 여성들 ‘금욕 선언’[포착]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판례를 뒤집자 미국 전역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뉴욕 맨해튼에선 시민 수천명이 낙태권 폐지 판결을 주도한 보수성향 대법관들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낙태 금지가 추진될 다른 26개주 여성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보이려고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일부는 ‘낙태 권리를 가질 때까지 성생활은 없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SexStrike #금욕 해시태그가 달린 낙태권 지지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우리는 원치 않는 임신의 위험을 감수할 수 없으므로, 임신을 시도하지 않는 한 남편을 포함한 그 어떤 남자와도 성관계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워싱턴DC에선 미국 연방대법원 인근 교량의 아치형 구조물 꼭대기에 낙태권 옹호 활동가가 올라가 ‘내 자궁을 짓밟지 마세요’란 글이 적힌 깃발을 설치하는 등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주변 통행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보장을 확대해 온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폭거라며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빌리 아일리시 “정말 어두운 날” 대법원의 이번 결정이 곧바로 임신중절 금지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각 주는 이를 제한 또는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팝스타들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참가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무대에 올라 “큰 충격을 받았고 두렵다. 낙태권 폐지 때문에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죽게 될 것”이라며 보수 대법관들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고 욕설로 된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빌리 아일리시도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라며 연방대법원을 비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무척 두렵다”고 했고, 머라이어 캐리는 “여성의 권리가 눈앞에서 무너지는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를 11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번스도 낙태권 폐지 결정을 비판한 글을 잇달아 리트윗하며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는 성명을 통해 낙태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경우 임신부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FPA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낙태 행위의 45%가 안전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낙태에 대한 접근이 더욱 제한될 경우 전세계에서 안전하지 못한 낙태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민 과반 “미국의 후퇴” 미국 국민 절반 이상이 임신중절(낙태) 합법화를 폐기한 미 연방대법원의 최근 판결에 대해 미국을 “후퇴”시키는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2%는 이번 판결을 미국을 “후퇴시키는 판결”이라고 답했다. 반면 31%는 미국을 “진전시킨 판결”이라고 했다. 17%는 양쪽 다 아니라고 했다. 전반적으로 10명 중 6명(59%)은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41%였다. 특히 여성은 3분의 2 가량(67%)이 이 판결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여성의 56%는 이번 판결이 자신들의 삶을 더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28%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법원 판단이 내려진 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은 우리 국가에 슬픈 날”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싸움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투표로 의회를 움직여 달라고 호소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을 “여성 인권과 성평등에 있어 큰 타격”으로 규정했다.
  • 尹대통령 부부 동반 출국…김건희 여사 국제무대 데뷔[서울포토]

    尹대통령 부부 동반 출국…김건희 여사 국제무대 데뷔[서울포토]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에 동행,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9차례 양자 회담과 함께 △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 나토 사무총장 면담 △ 스페인 국왕 면담 △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 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 총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핀란드(28일)를 시작으로,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29일), 체코·영국(30일)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캐나다 및 루마니아 정상과는 약식회동이 추진된다.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는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뒤 4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이어 오후 3시 개최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양국관계보다는 선거를 앞둔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이 맞물렸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당초 거론됐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 파트너국 정상과의 4자 회담도 열리지 않을 분위기다.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28일), 스페인 교포 만찬 간담회(29일)에 참석하고,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왕립 오페라 극장을 찾아 리허설을 관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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