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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機 착륙사고 조사] 국토부 “착륙 접근 당시 관제사가 경고한 것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와 관련해 착륙 전 속도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관제사의 경고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제사들이 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블랙박스 분석에서 충돌 16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22㎞로, 권장 속도 157㎞보다 한참 낮아졌다. 당시 엔진 출력은 50%에 그쳤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조종사와 관제사의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착륙 접근 당시 관제사가 경고한 것은 없었다”며 “관제사가 직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조사 중이며, 관제사 책임 여부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실장은 “착륙 허가가 나오면 조종사 책임하에 착륙한다”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NTSB가 기장이 사고 직후 승객을 즉시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승무원의 진술을 발표한 데 대해 “조종사는 관제사와 바로 교신해야 하고 활주로 상황도 파악해야 한다”며 “이런 절차를 거쳐 대피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간 동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360도 회전한 뒤 멈춰 서고도 기장은 관제탑과 교신하느라 승객들을 자리에 그대로 앉혀 놓으라고 승무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NTSB 측은 또 항공기 비상사태 때 90초 이내에 승객 전원을 탈출시켜야 하지만, 그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첫 번째 탈출용 슬라이드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보도자료에서 ‘기장과 부기장 좌석이 바뀌어 있었다는 점을 조사하겠다’는 허스먼 위원장의 언급을 소개했다. 최 실장은 이와 관련, “왼쪽 기장석에는 관숙(慣熟)비행하는 조종사가 앉고 오른쪽 부기장석에 교관 조종사가 앉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기종을 바꿔 기장 자격을 취득하는 관숙비행에서 기장석에 앉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 우리 측 조사단과 NTSB는 이날 객실 승무원 12명 가운데 환자를 제외한 6명을 합동 면담해 비행 전후 특이사항과 사고 시 상황, 승객 대피 상황, 교육훈련 이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조사단은 착륙 1시간 30분 전부터 착륙할 때까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비행자료 기록장치(FDR) 해독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재즈에 젖으리

    재즈에 젖으리

    오는 10월에 열리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얼리버드 1·2차 티켓이 지난달 각각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재즈 열기’가 뜨겁다. “가을까지 기다리기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재즈 팬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개성 넘치는 유럽 출신 등 국내외 재즈 거장·신성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무대가 열린다. 재즈 마니아들에겐 오는 18일~8월 10일 LIG아트홀 서울 합정과 부산을 오가며 열리는 ‘재즈홀릭: 작가주의 재즈 앙상블’이 안성맞춤이다. 살아 있는 재즈 거장, 빌리 하트가 자신의 콰르텟을 이끌고 한국에 온다. 올해 일흔셋인 드러머 하트는 마일스 데이비스 등 재즈 역사책에 나오는 웬만한 당대의 전설들이 모두 곁에 뒀던 인물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현준 재즈 평론가는 “하트는 현재 재즈계의 가장 큰 스승으로, 최근 자신의 콰르텟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듯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반세기 이상 연주 생활을 하면서 전통 재즈부터 실험적인 작가주의 음악까지 모두 아우르는 그의 공력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말했다. 유럽 현대 재즈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돼 있다.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는 시몬 나바토브(러시아 피아니스트)와 닐스 보그람(독일 트롬보니스트), 톰 레이니(미국 드러머)의 서정적이면서도 치밀한 앙상블을 통해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음악감독인 박재천 작곡가와 SMFM 오케스트라는 가장 한국적인 재즈를 보여줄 태세다. 김 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한국인이 재즈로 표현해낼 수 있는 가장 질펀한 살풀이’를 보여주는 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즉흥연주는 남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3만~5만원. 1544-3922. 유럽 재즈를 사랑하는 팬들에겐 9월 6~7일 ‘유러피언 재즈 페스티벌 2013’이 기다리고 있다. 재즈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나라별로 독창적인 스타일로 뿌리를 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 출신의 음악가들의 다양한 음색을 만끽할 수 있다. 유럽 재즈 거장 엔리코 피에라눈치가 브래드 멜다우 트리오의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어와 드러머 제프 발라드와 처음으로 협연한다. 나윤선의 공연 파트너로 유명한 스웨덴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는 스코틀랜드 기타리스트 마틴 테일러와 듀오 공연을 펼친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 불리는 포르투갈 보컬 마리아 주앙도 만날 수 있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4만~8만원. (02)941-1150. 한·미·일 재즈 연주자들의 궁합이 궁금한 팬들이라면 오는 15일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스리 애로즈 위드 이부영’ 공연을 찾아볼 만하다. 윈턴 마살리스 밴드에서 활동했던 유일한 동양인, 일본 베이시스트 겐고 나카무라와 10년간 허비 행콕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던 미국 드러머 진 잭슨이 국내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춘다. 보컬 이부영의 노련하고 감각적인 목소리가 얹혀진다. 3만~3만 5000원. (02)941-1150.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北 파격 대화공세 진정성이 관건이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간 2차 실무회담이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북한이 돌연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회담을 열자고 어제 제의했다. 지난 1일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 발언을 두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도발”이라고 비난하던 북한이 돌연 태도를 180도 바꿔 불문곡직(不問曲直) 대화 공세에 나선 것이다. 오랜 기간 남북 간 대화가 단절돼 온 터에 북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화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특히 2010년 11월 이후 3년 가까이 중단돼 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머지않아 재개될 가능성이 열린 점은 인도적 견지에서도 크게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중장기적인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북의 파상적인 대화 제의 자체가 아니라 이에 담긴 북의 의도와 진정성일 것이다. 정부 당국의 보다 면밀한 분석이 뒤따라야겠으나 일단 북의 잇단 대화 제의는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직결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미·중 3국이 연쇄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북은 3차 핵실험 이후 외교적 고립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미국과의 양자 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이 핵 문제에 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돌아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외교적 버팀목이 돼 온 중국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을 상대로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모색했으나 이마저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북은 이런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출구는 결국 남한밖에 없음을 자각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서도 짐작되듯 내부의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점도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만 해도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살과 함께 전면 중단된 뒤로 현대아산 등 남측 시설을 압류해 독자사업을 모색했으나 국제적 외면으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여기에다 대북 제재 강화와 개성공단 폐쇄로 외화 확보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지금 북에 중요한 것은 대화 공세의 성공 조건이다. 대화 제의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진정성을 내보일 때 외교적,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도 북은 제멋대로 빗장을 거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확실한 재발 방지 약속과 조치를 내놓으라는 우리 측 요구를 거부했다. 오는 15일 다시 회담을 갖기로 했지만 이런 자세로는 진정한 관계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누구보다 북한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은 개성공단 문제에서부터 전향적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아시아나機 사고] “오토 스로틀 켰지만 작동 안했다”

    [아시아나機 사고] “오토 스로틀 켰지만 작동 안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조종사가 기체 결함이 의심된다고 밝힌 발언 일부가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를 상대로 한 합동 조사 결과 긴급 상황 시 자동으로 재상승하도록 도와주는 계기들을 켜 놓았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10일 밝혔다. 또 조종사가 착륙 당시 500피트(약 150m) 상공에서 진입 각도가 낮은 것을 확인하고 고도를 올리려 했다는 진술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충돌 34초 전부터 속도가 급감하고 고도가 낮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의 두 기장이 착륙 준비 과정에서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날도록 자동출력제어장치(오토 스로틀·auto throttle)를 작동(armed) 상태로 설정했지만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만약 이들 장치가 사고 이전에 정상 작동했고 충분한 시간을 남겨 두고 조종사가 계기를 작동시켰는데도 기능이 발휘되지 않았다면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과실보다 기체 결함이나 정비 불량 쪽에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도 자동속도 설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에 집중되고 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운항 분야 사고조사반이 사고기를 조사한 결과 자동조종장치(오토 파일럿·auto pilot) 및 자동출력제어장치가 켜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조종사가 이 장치를 적정 출력이 나오도록 맞춰 놨었는지, 사고 이전에 정상적으로 작동됐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사고기는 충돌 34초 전부터 속도가 권장 속도 이하로 낮아져 충돌 3초 전에는 시속 191㎞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향후 객관적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조종사는 “B777 기종에는 오토 스로틀 기능이 장착돼 있고 이륙 때부터 착륙 시까지 자동으로 유지해 준다”며 “수동 착륙할 때도 설정된 속도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한편 NTSB는 동체와 활주로 주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사고기의 착륙용 바퀴가 먼저 방파제에 부딪친 뒤 동체 꼬리 부분이 충돌한 사실을 밝혀냈다.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간 동체는 활주로를 이탈해 360도를 돌았고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 2명이 동체 밖으로 튕겨 나갔으며 태국인 승무원 시리팁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합동조사반은 사고기의 블랙박스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합동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오바마에 아시아나사고 피해자 위로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내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밤 보낸 위로전문에서 “대통령님,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피해를 입으신 분과 그 가족들께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또 “한미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사고원인 규명과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조치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이른 시일 내 모든 것이 정상화되도록 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비핵화’ 한·미·중 전략대화 본격화

    북한 비핵화 논의를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간 3국 첫 전략대화가 오는 22일쯤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물밑에서 조율해 온 한·미·중 3각 공조가 공식화되는 것이다. 3국 정부의 6자회담 차석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중 3국 전략대화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외교 틀’로, 우리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한·미·중 정상의 연쇄적인 양자 회담 후 처음으로 3국의 정부 고위 관리와 전문가 그룹이 북한 비핵화 방안을 조율하는 ‘다자 협의체’가 본격화되는 의미도 크다. 한·중 양국과의 정상회담도 불투명한 일본의 역내 고립감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9일 “한·미·중 3국 전략대화가 22일쯤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북핵 관련 정부 인사와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반관반민(半官半民) 형식의 ‘1.5 트랙’으로 출범한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가 한·미·중 3국의 전략대화에서도 핵심 의제로 부상한 만큼 북핵 대화 재개 방법을 놓고 3국 정부 간 직접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한 만큼 중국으로서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한·미와의 조율을 전략대화에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중 3국 전략대화에는 6자회담 차석대표가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중국은 쉬부(徐步) 한반도사무 부대표가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쉬 부대표는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함께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중국의 핵심 인사다. 미국은 홍콩 총영사로 임명된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의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국무부 대행이 참석하는 방안이 한·미 간에 논의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도훈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충돌 3초전 시속 191㎞로 비정상”

    “충돌 3초전 시속 191㎞로 비정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충돌 직전 속도가 정상 속도에 크게 못 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한국 국토교통부는 조종사에 대한 조사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비행기록장치에 따르면 충돌 3초 전 사고여객기의 속도는 103노트(시속 191㎞)였다. 비행 중 최저 속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착륙 시 적정 속도인 시속 252㎞보다 훨씬 떨어지는 것이다. NTSB에 따르면 착륙 시도 초기 비행에는 아무런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객기는 충돌 82초 전 487m(1600피트) 상공에서 자동비행장치를 해제한 뒤 속도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충돌 34초 전인 152m(500피트) 상공에서 적정 속도인 시속 252㎞를 밑도는 시속 248㎞로 떨어졌다. 충돌 16초 전인 61m(200피트) 상공에서 시속 218㎞로 속도가 떨어지자 조종사들은 충돌 8초 전인 38m(125피트) 상공에서 엔진 출력 레버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시속 191.5㎞로 최저 속도를 기록한 충돌 3초 전에는 엔진 출력이 5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 가운데 한 명이 속도를 높이라고 주문하자 50%에 머물고 있던 엔진 출력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어떻게 훈련받았고 어떤 비행 경험을 지녔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NTSB는 앞으로 사흘 정도 사고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과 이정민 부기장을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국 국토교통부도 이날 조종사들과 미국 관제사 등에 대해 한국 조사단과 NTSB가 합동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NTSB는 동체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착륙 당시 잘려 나간 사고기 꼬리 부분은 바닷물 속 바위틈에서 발견됐다. 한편 현지 사고조사단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해 3∼4개국이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NTSB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민 2명이 숨졌고 탑승객 수도 141명으로 가장 많아 조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샌프란시스코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美에 ‘주미 대사관 도청’ 사실 확인 재요청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한국을 비롯한 38개국의 주미대사관을 도청했다는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와 관련, 우리 정부가 3일 미국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다시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한·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확인 결과에 따라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청 의혹’ 사실관계 확인 요청은 이날 외교부와 주한 미대사관 접촉을 통해 전달됐다. 정부가 미국에 도청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은 두 번째다. 정부는 지난 1일 보도 직후 주미대사관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혜진 외교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절히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4) 남북 군사 대치 (하) 北의 협정 위반과 일촉즉발 위기

    [정전협정 60년] (4) 남북 군사 대치 (하) 北의 협정 위반과 일촉즉발 위기

    북한은 지난 60년 동안 끊임없이 무력 도발을 시도했다. 정전협정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무력 도발 빈도는 줄어든 반면 수위는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무력 도발 방식 역시 다양화, 노골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부터 1994년 4월 말까지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는 무려 42만 5271건에 이른다. 특히 지금까지 무력을 동원해 우리 영토와 국민들을 직접 위협한 행위는 간첩 남파 등의 침투 도발이 1959건,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 도발이 994건이다. 60년 동안 해마다 평균 49건, 일주일에 1건씩 발생했다는 얘기다. 유엔군사령부가 1994년 5월부터 위반 사례를 집계하지 않아 더 이상의 자료는 없지만 북한의 도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도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사건은 1968년 ‘1·21사태’ 또는 ‘김신조 사건’이다. 북한 무장 대원들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했다가 발각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980년대까지는 이렇듯 무장간첩 등의 테러 도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974년 8월 15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저격 기도,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아웅산 국립묘지 폭탄 테러, 1987년 11월 28일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1974년, 1975년, 1978년, 1989년에는 북한의 남침용 땅굴도 발견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가 두드러졌다. 북한은 1991년 3월 군사정전위원회의 유엔군 수석대표에 우리 군 장성이 임명되자 불참을 선언했으며 1994년 4월에는 아예 군정위에서 철수했다. 이듬해인 1995년 9월에는 북한이 중립국감독위원회마저 봉쇄했다. 군정위와 중감위의 설치 근거인 정전협정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다. 북한은 이어 1996년 4월 정전협정 의무 이행 포기를 선언한 뒤 지금까지도 한·미 군사훈련 등을 구실 삼아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또 북한의 해상 침투가 두드러졌다. 1996년 9월 ‘강릉 잠수함 사건’이 발생해 무장 공비 13명이 사살되고 11명은 자폭했다. 1998년 6월과 12월에도 각각 강원 속초와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정이 발각됐다. 2000년대부터는 남북 간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등 도발 수위가 이전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1999년 6월과 2002년 6월에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북방한계선(NLL) 무단 침입을 계기로 제1, 2차 연평해전이 벌어졌다. 이 중 2차 연평해전 때는 우리 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2009년 11월에는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해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대청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급기야 2010년 3월 26일에는 북한 잠수정 어뢰에 의해 우리 초계함이 격침당해 해군 장병 46명이 목숨을 잃는 ‘천안함 폭침 사건’까지 발생했다.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북한이 연평도에 100여발의 포탄을 발사했으며, 이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기록됐다. 북한은 또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전면에 내세워 국제사회를 압박하는 공세도 펴고 있다. 2005년 2월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북한은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지난 2월 등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했다. 아울러 북한은 1998년 8월 사정거리 2000㎞급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를 시험 발사한 이후 지속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리고 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북한이 레토릭(정치적 수사) 차원의 비난 수위를 높일지는 몰라도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면서 “다만 우리가 방심할 경우 이를 명분 삼아 틈새를 파고들 가능성이 있고, 그 위험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관계가 악화될 경우 NLL을 중심으로 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북·미 관계가 나빠진다면 핵실험 등 대량살상무기를 활용한 위협이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6자 ‘대화 액션플랜’ 총력 외교전

    6자 ‘대화 액션플랜’ 총력 외교전

    6자회담 또는 북·미 양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둘러싸고 남북은 물론 한반도 주변 4강이 본격적인 ‘밀당(밀고 당기기) 신경전’에 돌입했다.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을 결정짓는 주요 회의가 마무리되면서 남북을 포함, 미·중·일·러 등 관련국들이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 마련에 착수했다는 의미다. 핵 문제로 스스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한 북한은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총력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 2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고 김성남(오른쪽)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도 같은 날 중국을 찾았다. 6자회담에 나설 조건과 명분을 찾으면서 국제적 고립 구도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철기(왼쪽)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중 정상회담 직후인 2일 러시아로 날아가 주요국 고위급 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3일 귀국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신형대국 관계 설정에 골몰하고 있는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어떻게든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회담장 문턱을 낮추는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북한을 압박, 설득하는 한편 북한을 대신해 대미(對美) 메신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건을 다소 낮추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조치를 먼저 취하도록 설득과 압력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한·미·일 3국의 공식 조건은 ‘2·29 합의+알파’다. 지난해 2월 북·미 회담에서 도출된 ‘2·29 합의’는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재입국을 대가로 미국이 24만t의 영양(식량) 지원을 하는 것이다. 한·미·일 3국이 요구하는 ‘알파’는 북한 비핵화의 확실한 검증과 관련된 내용으로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과도 연결돼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최종 대화 조건은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식적으로 한·미·일과 북한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물밑에선 대화의 조건을 놓고 관련국들 간에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달 28일 미국의 제임스 줌왈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의 발언이 의미심장하다. 그는 하원 외교위 산하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다시 허용하는 등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해야 6자회담 등의 대화나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조건을 밝혔다. 북한이 적어도 IAEA의 핵사찰 수용+알파 수준의 진정성을 보인다면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10월까지 타결키로

    한국과 미국은 내년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고위급 협상을 오는 10월 말까지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 측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 규모를 둘러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목표대로 타결될지 장담하기는 이르다. 이날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황준국 외교부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대사와 에릭 존 국무부 방위비 분담 협상 대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협의에서 한국 측은 한국의 국회 비준 등의 절차 등을 감안해 10월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자고 제의했고 미국 측도 동의했다. 양국은 이달 말 서울에서 2차 협의를 열어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 미국 측은 ‘비인적(非人的) 주둔비용’(NPSC) 개념에 의거해 한국이 부담할 방위비 분담금의 규모로 전체 주둔 방위비의 50%(연간 1조원) 정도에 해당하는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전년도 분담금 8695억원의 급격한 증액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26대1… 참패로 끝난 北 외교전

    ‘26대1.’ 북한 고립의 현주소를 확인한 자리였다. 2일 끝난 27개국 외교수장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의 주장은 최종 의장성명에서 모두 제외됐다. 중국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의무와 2005년 9·19 공동성명 완전 준수를 지지함으로써 북 비핵화를 다룬 ARF 외교전은 북한의 참패로 끝났다. 한·미·중이 연쇄적인 정상 회담을 통해 북 비핵화 공조를 동일한 안보 목표로 상정된 가운데 북핵 불용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가 재확인된 셈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도 참석한 회의에서 북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북핵 구도도 6자회담 참여국인 한·미·중·일·러 5자와 북한이 대립하는 전선이 굳어졌다. 5대1로 판세 변화가 공고화된 셈이다. 북한도 국제사회의 공조에 따른 고립 국면에서 ‘출구찾기 해법’을 선택해야 할 분기점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한·미·일 3국과 중재에 나선 중국 등 4자와 북한이 비핵화 대화 조건을 놓고 힘겨루는 구도는 일정기간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안 된다”는 기조를 내세우며, 9·19 공동성명의 선(先) 이행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2005년 합의했던 비핵화 프로세스인 ‘9·19 공동성명’을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불이행을 시사했다. 북한의 입장 발표는 이날 오후 ARF 27개 회원국 외교장관회의가 종료된 직후 나왔다. 북한 대표단의 대변인격인 최명남 외무성 부국장은 “박의춘 외무상의 기조연설 내용”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회담장 복도에서 즉석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내외신 기자 70여명이 몰리면서 최 부국장과 경호원, 언론이 엉키는 등 난장판이 됐다. 여기서 북한은 이날 핵무장을 미국의 적대정책 탓으로 돌리며 ‘조선(북한)만의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사실상 미국과의 핵군축 회담 카드를 재차 꺼내든 셈이다. 이 같은 한·미·일과 북한 간의 입장 차가 반영된 듯 남북과 북·미 간 외교수장 회동은 ARF 무대에서 불발됐다. 한·미 정상과 연쇄 접촉한 중국이 ARF에서 남북 및 미국과 양자 접촉을 통해 적극 중재했지만 북한과의 간극만 다시 확인한 셈이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북핵·NLL·일자리… 현안 산적한 靑 “민생·경제 올인”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내외 현안 해법에 몰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 앞에는 당장 중국과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인 북핵 관련 해법 마련은 물론이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액션플랜(이행계획)을 현실화시키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 등으로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고 있다. 상반기 동안 가다듬은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가시적 효과를 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 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6자회담 재개 노력’을 어떻게 접목시키느냐도 현안이다. 이는 5월 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회담 재개보다 북한의 성의 있는 조처가 우선’이라는 입장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전제조건 등에서 ‘뉘앙스 차이’는 있지만 회담 재개에는 동의하는 만큼 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박 대통령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화의 문을 열어놓으면서 6자회담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투트랙 전략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와 NLL 논쟁에 대해 청와대는 정쟁과 거리를 두고 방중 후속 조치를 챙기면서 하반기에 민생과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민주당이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청와대의 ‘정쟁 거리 두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미주통신] ‘태양의 서커스’ 공연 도중 여배우 추락 사망

    [미주통신] ‘태양의 서커스’ 공연 도중 여배우 추락 사망

    세계적인 유명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소속 여배우가 서커스 공연 도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9일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열린 서커스 공연 ‘카’(Ka) 쇼의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발생했다. 약 15미터 상공에서 줄에 매달려 공연을 하던 여배우 세라 가이어드-기요트(31)가 갑자기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무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은 “처음에는 모든 관객이 쇼의 한 부분인 줄 알았으나 이내 비명과 신음이 들렸고 무대에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커스는 즉시 중단되었으며 추락한 여배우는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알려진 숨진 여배우는 2006년에 시작된 ‘카’ 쇼의 첫회부터 출연했으며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곡예 배우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태양의 서커스’ 창설자인 기 랄리베르테는 이번 사건에 애도를 표하며 “우리는 그녀가 얼마나 특출한 공연을 펼쳤는지 겸손한 마음으로 기억하겠다”며 “가족으로서 서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 또한, “‘카’ 쇼는 다음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될 것이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 사진 (서커스 추락사를 보도한 미 CBS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케리 “한·미·중·일 비핵화 공조 확고…北 핵포기 땐 북·미 관계 정상화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1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미·중·일 4개국 연쇄 접촉 후 북핵 비핵화 공조를 확고하게 단합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특히 케리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남북, 북·중 관계뿐 아니라 북·미 관계도 ‘정상적 관계’(Normal Relationship)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이 북·미 관계 정상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미·중 양자회담에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한·미·중·일 4개국의 북한 비핵화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래에는 반드시 비핵화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한·미·중·일 4개국이 완전히 일치했다”며 “중국도 내게 이(북한 비핵화) 정책 이행과 관련해 매우 확고한 말과 행동을 취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평화와 안정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입증가능한 비핵화를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북한이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과 북한은 이날 공통적으로 중국을 우군으로 삼기 위해 공을 들였다. 북한을 향한 비핵화 압박에 동참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를 우선시하는 중국이 일종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케리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 외무상과 함께 북핵 공조를 위한 첫 3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40분간 열었다. 한편 왕이 부장은 이날 오전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의 양자회담 후 기자들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6자회담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의장국으로 (참가국을) 중재하고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외무상은 이날 기시다 외상과도 조우해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핵불용 명문화 의장성명 기싸움

    2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의장성명에 ‘북핵 불용’을 명문화하는 문제를 놓고 남북한과 미·중·일·러 등 6자회담 참여국 외교장관들의 기싸움이 본격화됐다.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정치·안보협의체로, 남북한은 물론 미·중·일·러 등 6자회담 참여국과 유럽연합(EU) 등 27개 회원국이 참가한다. 한·미 양국은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와 9·19 공동성명 준수를 촉구하는 안건을 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30일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관련 내용이 올해 ARF 의장성명에 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조율을 위해 사전 배포된 의장성명 초안에는 “(참가국) 장관들은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평화적인 방법의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면서 “대부분의 참가국들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으로 미국의 ‘적대 정책’을 지목하고, 철회를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강경 태도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초안에서 미국의 적대 정책이 핵문제와 한반도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남북은 매년 ARF에서 채택되는 의장성명에 서로 유리한 문구를 담기 위한 ‘힘겨루기 외교’를 펼쳐 왔다. 2010년 7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ARF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표현을 놓고 진통 끝에 폐막 하루 뒤에 의장성명이 채택되기도 했다. 당시 의장성명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공격’으로 적시했지만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표현은 담지 못했다.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ARF에서는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이 채택됐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北비핵화’ 압박전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北비핵화’ 압박전

    6자회담 관련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외교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례 외교장관회의가 30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개막했다. 한·미, 미·중, 한·중 간 연이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안보 목표로 상정된 가운데 ‘북핵 외교전’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북한 박의춘 외무상, 미국 존 케리 국무부 장관,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상,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등이 총출동했다. 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담은 의장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일·중·러 5자가 대북 비핵화 공조 방안을 조율하는 가운데 북한도 중·러와 ARF 무대에서 양자회담을 하며 ‘북핵 5자 구도’ 와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ARF 외교전의 초점은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한 방법론을 조율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양국도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한·중 정상회담 사흘 만인 이날 브루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50분간 양자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후속 조치 및 북한 비핵화 대화 해법을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두 장관이 양국 정상이 채택한 미래비전이 양국 협력을 높이는 대장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법론에서는 한·중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게 인식 차를 드러냈다. 윤 장관은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려야 한다”며 북한의 선행 조치와 이를 위한 중국의 역할에 무게를 뒀다. 왕 부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이 참여하는 6자회담의 재개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브루나이에 입국한 북한의 박 외무상은 오는 3일까지 양자 대화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사전 배포된 ARF 의장성명 초안에서부터 미국을 맹비난한 상태여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박 외무상은 공항에서 ‘북·미, 남북 대화를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외무상은 1일 오전 왕 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중국의 비핵화 입장이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과도 양자 접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별도의 북·미 간 회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표단과 미·중·러 대표단의 숙소가 같아 박 외무상과 케리 장관이 만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남북 간 별도 회담의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북 대표단은 박 외무상과 국제기구국 리흥식 국장, 주브루나이 대사를 겸하고 있는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 등으로 구성됐다. 장 대사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조카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미·일 외교장관 北 비핵화 공조 회동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회담한다. 핵심 의제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공조 방안이다. 외교부는 2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다음 달 1일 브루나이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3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 참여’ 카드에 대해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하면서 뒤에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오는 2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해 양자 및 다자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박의춘 외무상이 대표단을 이끌고 ARF에 참석한다. 1일 각국 외교장관들이 브루나이 국왕을 합동 예방할 때 남북 외교장관이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남북 간 별도의 회동은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외무상이 기시다 일 외무상과 같은 호텔에 묵을 것으로 알려져 북·일 간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편 지난 4월 일본 각료 및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전격 취소됐던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일 양국이 브루나이에서 양자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윤 장관은 일본 내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고, 기시다 외무상은 한·일 관계 회복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미·중 북핵 위협 공감 속 해법엔 차이… 남북대화 시간 걸릴 듯

    한·미·중 북핵 위협 공감 속 해법엔 차이… 남북대화 시간 걸릴 듯

    한·미(5월 7일), 미·중(6월 7일)에 이어 한·중(6월 27일) 정상회담까지 3국 정상의 연쇄 접촉을 통해 북핵 공조가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성명에 ‘북핵 불용’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두 정상이 역내 안보의 최대 위협이 북핵이라는 점을 명확히 공감한 만큼 한·미·중 3국의 북핵 출구 찾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북한을 상대로 한 본게임의 막이 오른 셈이다. 한·미·중이 양자 대화를 통해 북핵 저지를 동일한 안보 목표로 공유했고, 일본과 러시아도 동조하고 있어 북핵 구도는 5자와 북한이 대립하는 전선으로 분명해졌다. 그럼에도 각론 격인 해법에서는 한·미와 북·중 간에 미묘한 차이가 엿보인다. 특히 중국이 우리 정부의 요구에도 ‘북한 비핵화’가 아닌 북한이 주장해 온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표현을 고수한 건 북한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중국의 ‘이이제이’(以夷制夷) 외교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주류적 시각은 여전히 북한이 미·중 경쟁 속에서 전략적으로 유효한 완충지대라는 점이다. 중국이 비핵화 이행 주체를 명확하게 북한이라고 지목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 관련국을 의미하는 ‘유관 핵무기’로 공동성명에서 지칭한 건 북핵뿐 아니라 미국의 핵전력이 한반도에 배치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문턱인 한반도에 미국의 핵전력이 상시적으로 전개되는 걸 큰 안보 위협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중국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 개념에는 한·미 군사훈련에 활용되는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도 문제가 된다는 의중이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공동성명에서 다자 대화의 틀인 6자회담 조속 재개에 방점을 둔 건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조건으로 걸고 있는 한·미와 조율해야 할 부분이다.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만큼 남북 대화의 재개 여부도 관심이다. 시 주석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북의 대화와 신뢰에 기반을 둔 관계 개선’을 언급한 건 남북 모두의 등을 떠민 모양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박 대통령이 좀 더 유연한 태도로 남북 대화에 관심을 나타내고, 북한이 공동 기념행사를 제안했던 7·4 남북공동성명 등 낮은 수위의 대화 카드를 통해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회담도 방편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대화 국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남북당국회담이 ‘격’ 문제로 무산된 데 이어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북한의 거센 반발 등으로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우리 정부도 당장 수정 제안 등을 통한 대화 재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남·북 관계 개선 없이 北·美 관계 개선 없어”

    미국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북·미 관계의 근본적 개선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줌왈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2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와 테러리즘·비확산·무역소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한·미동맹의 향후 과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미국은 남북 관계의 부단한 개선을 지지하며 이것이 전제되지 않고는 북·미 관계도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최근 태도를 바꿔 북핵 6자회담 당사국에 손을 뻗고 있지만, 한반도의 증명 가능한 비핵화라는 핵심 현안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고한 조치가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비핵화를 향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해야만 대화나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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