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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8)서울반도체] 특허소송때 담배 끊고 1년여 머리도 안자른 ‘집념의 승부사’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8)서울반도체] 특허소송때 담배 끊고 1년여 머리도 안자른 ‘집념의 승부사’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 이정훈(61) 서울반도체 대표가 대학시절 귀에 딱지가 앉도록 자주 듣던 말이다. 이 대표의 부모는 그가 학업에 소홀하다 싶으면 “공부를 그렇게 허투루하다가 사회에 나오면 세상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오로지 등산 동아리에만 심취해 했던 이 대표가 발광다이오드(LED) 업계의 거물로 성장한 데는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 자세한 가정사 등을 일절 공개한 바 없는 이 대표의 가맥과 인맥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1953년 경기 광명에서 나고 자란 그는 광명에서 알아주는 만석꾼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다. 어머니 고 박순여씨는 그를 끔찍이 아꼈는데, 서울반도체 인수 당시 “조그마한 구멍가게 인수해서 뭐하러 고생하느냐”고 말했다는 일화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이 대표의 어머니는 2001년 5월 암으로 작고했다. 이 대표는 고려대 물리학과 71학번이다. 1975년부터 2년간 ROTC로 복무한 뒤 1979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1981년 제일정밀공업 과장으로 입사해 회사 경험을 쌓다 1983년 오클라호마대 MBA 대학원에 진학했다. 1985년에는 둘째 형인 이정인(65)씨가 운영했던 삼신전기 임원으로 합류한다. 당시 삼신전기는 자동차부품업체를 생산했던 중소기업으로 액정식 계기판과 히터컨트롤박스 오염방지 장치 등을 생산했다. 이 대표는 삼신전기의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영업부터 기술 연구 부문까지 전 영역에서 경영 감각을 키웠다. 정인씨는 1987년 회사 경영권을 현 삼신이노텍 김석기씨에게 넘겼고, 1991년까지 부사장으로 있던 이 대표는 1992년 눈여겨보던 서울반도체를 인수했다. 3남 2녀 가운데 막내인 이 대표의 첫째 누나 이정자(76)씨는 노창희(76) 전경련 고문과 결혼했다. 노 고문은 전 유엔대사를 지낸 인물로 이 인연은 농심가까지 연결된다. 노 고문은 노홍희 신명전기 전 사장의 아들로 신격호 회장의 둘째 남동생인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도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신춘호 회장의 3남 동익씨(농심유통계열사 메가마트 부회장)가 바로 노재경씨와 결혼했는데 재경씨는 노 고문의 조카다. 정자씨와 노 고문 사이에는 노재령(51·여) 국립현대미술관후원회 상임이사, 노재호(48)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가 있다. 첫째 형인 이정환(67)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은 농사꾼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국내 대표적인 농업경제학계의 학자가 됐다. 194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홋카이도대학원에서 농업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농촌 경제연구원에서 연구 활동했다. 2005년 연구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정환씨는 민간 연구기관인 GS&J 인스티튜트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농업 통상 문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미FTA 자원위원회 위원, 농업농촌 특별 대책 위원회 통상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대외활동도 왕성하다. 둘째 누나인 고 이정신은 수필 문학가로, 전 감리교 전국여선교회 회장을 지냈다. 2009년 3월 작고한 정신씨의 남편 천광남씨는 고층 비상탈출 장치로 1984년 제네바 국제 발명 신기술 전시회에 참가할 정도로 주목받았던 엔지니어다. 컨베텍 기술 고문을 지냈다. 경기 안성에서 중앙회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천승희씨가 장남, ‘언플러그드 보이’ 등 독특한 화법으로 신선한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만화가 천계영(45·여)씨가 정신씨의 차녀다. 이 대표는 카리스마 넘치는 화법과 치밀한 경영 스타일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지금도 영업 전방에서 왕성하게 뛰고 있다. 호방한 성격으로 전형적인 리더라는 평이 많지만 실제로는 조용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인물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기술개발과 경영을 두루 섭렵한 그는 한번 마음먹은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파고드는 성격이다. 기업설명회(IR) 등에서 다양한 국가의 LED 산업에 관한 질문에도 통찰력 있는 답변을 제시한다. 일벌레로도 유명한데 명절에도 회사에 나와 근무를 하는 등 일년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있다. 세계 5개 법인, 40개 대리점을 챙기느라 분주한 그는 직원과 소통하는 데도 열심이다. 분기별로 임직원과의 토크쇼를 열고, 패밀리 데이 등 직원들의 가족까지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리더다. 한번은 임직원 수십 명에게 자비로 주식을 사서 나눠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의 영업성공률은 80~90%로 비즈니스 영업의 귀재”라면서 “비즈니스 정도와 예절에 능숙하다. 매우 세련됐다”고 평했다. 또 “일에서만큼은 엄격하고 직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데도 탁월하다”면서 “한번 본 사람은 이 대표의 열정과 씀씀이에 감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에서도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임원들이 부진하다 싶으면 특단의 조치도 내린다. 아예 회의를 시작부터 끝까지 서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집도 세다. 실적이 부진했던 2007년에는 원하는 바를 이룰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 이 대표는 2007년 10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이발소를 찾지 않았다. 이때가 바로 세계 1위 LED 기업인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으로부터 특허 관련 소송을 당했을 때다. 애연가였던 이 대표가 담배를 끊었던 때도 이쯤이다. 건강해야 잘 싸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대표는 결국 골리앗이었던 니치아화학공업을 이겼다. 호시탐탐 LED 연구인력을 빼가려는 대기업과 맞선 것도 이 대표의 뚝심이 컸다. 연매출 1000억원 때부터 그는 대기업들과 ‘부정경쟁방지법’을 근거로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인맥은 거의 없지 않나”라고 말하지만 그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등 거물급 인사와 친분이 남다르다. 이 중 한 전 총리는 서울반도체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데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에서도 각각 장관 자리에 올라 정·관계 영향력이 크다. 때문에 이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한 전 총리를 모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국무총리 시절 녹색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고효율 친환경 LED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반도체와 통한다. 이채욱 부회장은 GE코리아 사장과 GE아태지역 헬스케어사업을 총괄하는 GE아시아성장시장 총괄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 부회장도 과거 서울반도체 사외이사를 지냈다. 제일기획 대표이사, 삼성물산 사장 등을 거쳐 야후 코리아 경영고문을 지낸 신세길 서울반도체 회장도 이 대표가 어려울 때마다 조언을 얻는 최측근이다. 신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02년 서울반도체 회장으로 부임했다. 이 대표는 알아주는 등산광이다. 부인 김재진(60)씨도 대학교 등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났다. 슬하에는 아들 민호(34)씨와 딸 민규(27)씨가 있다. 그는 엄격한 자식 교육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인생은 드로잉’이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가르친다고 한다. ‘인생은 다시 지우고 그릴 수 없는 그림을 그려간다’는 말로 신중하게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말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입 가벼운 美 안보당국자들

    미 외교·국방 고위 당국자들의 ‘가벼운 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의 핵 개발 능력을 평가하면서 오락가락하고,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을 언급했던 국무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과 이동발사대, 핵탄두 소형화의 결합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북한이 현재 핵탄두 소형화 능력을 갖췄으며 그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거리미사일을 실제로 옮기는 기술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실험을 한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사령관으로서 북한이 그런 능력과 기술에 이르지 않았다고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현재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옮길 이동식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작동하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들이 그것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북한의 기술과 개발 시간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지, 소형화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모르겠다”고 말을 흐렸다. 이에 기자들의 추가 질문이 쏟아지자 “지금 명확하게 하겠다. 나는 북한이 그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단지 사령관으로서 그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알다시피 실험이 되지 않은 복잡한 것(기술)이 효과가 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국방장관(2+2) 연석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언급했던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른 주한 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 주한 미군 감축을 언급하는 것은 완전히 시기상조”라며 “단순히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는 주한 미군 감축과 관련한 어떤 조치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틀 만에 말을 바꾸며 꼬리 내린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외교·국방 “린치핀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 발전”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들은 24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을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린치핀(핵심축)을 넘어선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양국 장관은 또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3국 간 안보협력 및 조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함께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 동맹을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에볼라 바이러스, 이슬람국가(IS) 문제 등 세계 평화·안전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래 양국 간 민간분야 원자력 협력에 있어 강력한 기반이 될 새 한·미 원자력협정 마련을 위한 양국 간 협상에 상당히 진전이 있었음을 환영하며, 적시에 협정을 타결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 양국 장관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신뢰할 수 있고 의미 있는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비핵화 없는 경제 발전 추구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북한이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국제적 의무와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의 공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는 한 국제적 고립을 면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3국 간 안보협력 및 조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미측은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협의 내용을 한국 측에 설명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미·일 동맹의 틀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한·미·일 안보토의(DTT)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국방 “한·미 사드 협의한 적 없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논란이 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고 한국과 공식 협의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또 주한미군 등 현재 병력 배치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오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헤이글 장관은 “사드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한·미 정부 간 어떤 수준의 공식적인 협의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양국은 분명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한) 여러 옵션을 추구하지만, 아직은 어떤 공식적인 결정이나 협조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공식 협의가 없었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왔으나 헤이글 장관이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헤이글 장관은 또 존 케리 국무장관의 ‘북한 비핵화 등을 전제로 한 주한미군 감축 검토’ 발언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미국은 현재 병력 배치와 관련한 정책을 변경할 의도가 없으며, 한국(주한미군 배치)과 관련해서도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반대로 이 정책을 더 강화할 것이고 순환배치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과 다른 입장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 장관은 ‘김정은(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을 장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외형적으로 봤을 때 북한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북한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 대외적 고립으로 장기적으로 불안정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방부 “전작권 2023년쯤 전환 가능”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구체적 시기를 명시하지 않고 재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공약을 파기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가 2020년대 중반이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직후 현지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전작권 전환 의지는 확실하고 의지를 뒷받침할 이행 체제도 내년까지 만들 것”이라면서 “2020년대 중반이면 조건이 충족되고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통일이 되거나 북한의 비핵화가 되면 조건에 관계없이 전작권 전환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과 동석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도 “전작권 전환 시기가 어느 시점이 될 것인가를 추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사업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킬체인”이라면서 “그 사업의 완성 시한은 2023년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전작권을 차질 없이 환수하겠다던 대통령의 공약이 또 허언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KAMD·킬체인만 17조 소요… 10년내 전작권 전환 실현 불투명

    정부가 2023년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기준점으로 제시하며 전작권 전환의 의지가 확실하다고 강조했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밝힌 한국군의 군사능력 구축에 천문학적 국방비가 소요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 210화력여단이 각각 현재 위치에 잔류함으로써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대해 다시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도 논란거리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 “어떤 경우에도 계획된 전환 시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공약의 철저한 이행보다는 국가 안위라는 현실적 관점에서 냉철히 봐야 할 사안”이라고 전작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킬체인을 구축하는 데는 2020년대 중반까지 1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올해 1조 1771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17조원은 군사정찰 위성과 패트리엇(PAC3) 미사일,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장거리 공대지미사일(타우러스)을 도입하는 데 주로 투입된다. 군은 정찰위성을 제외한 나머지 전력을 2020년대 중반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이후에도 국가재정운영계획을 통해 안정적인 국방비가 확보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군의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KAMD 체계와 킬체인 필수 전력을 제외하고도 전작권 전환 능력을 구비하는 데 필요한 다른 전력 확보 예산에도 35조∼4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북한 지역의 핵심 표적을 공중에서 타격하는 차기 전투기 F35A 도입에 7조 3000억원,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18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내에 있는 연합사 본부건물 등을 잔류시키기로 하고 우리 측에 실제 반환하기로 했던 용산기지 면적(243만㎡)의 10% 이하 선에서 잔류 부지 규모를 확정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2004년 국회의 비준을 받은 용산기지이전계획(YRP)을 개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남는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거친 한·미 협정인 만큼 이에 대한 변경도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YRP 협정에는 이전 시행 과정에서 시설과 구역에 현저한 변화가 발생했을 때 상호 협의에 의해 이전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고 합의 사항이 국회 동의를 받을 사항은 아니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사시 美MD 공동 활용’ 작전으로 구체화

    한·미 양국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이외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한 동맹의 포괄적 미사일 대응작전 개념과 원칙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북한 핵 맞춤형 전략을 작전 개념으로 구체화한 것으로 유사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의 일부 자산도 같이 활용함을 의미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이번 SCM까지 작전적 수준의 미사일 작전 개념을 구체적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를 앞으로 우리 전력과 미국 자산을 어떻게 운영할지, 탐지와 교란, 파괴 단계에서 전술적 수준의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이 문서상으로만 있던 전략을 작전계획으로 빠르게 발전시키기로 한 것은 북한이 세 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을 상당 부분 진척시킨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내년에 완성될 작전계획에는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체계와 ‘킬체인’은 물론 미국의 MD 체계까지 모두 동원한다고 밝혔다.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될 KAMD 체계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MSAM),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 등으로 구성된다. 군은 PAC3 미사일을 미국에서 도입 중이며 MSAM과 LSAM은 2022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한·미 간 탐지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미국의 조기경보레이더와 정찰기, 위성 등을 사용하는 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이 이를 위해서는 주한미군의 MD 체계의 일부인 전역미사일방어작전통제소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KAMD가 MD 체계에 사실상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전문가 “극비우주선 X-37B, 북한 정찰했을 것”

    美전문가 “극비우주선 X-37B, 북한 정찰했을 것”

    지난 17일(현지시간) 지구 궤도를 돌다 674일 만에 귀환한 미국의 극비 무인 우주선 X-37B의 정확한 임무는 무엇일까?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정부기밀 전문가 스티븐 애프터굿이 "X-37B가 우주에서 북한과 이란을 정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있다. 애프터굿은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X-37B가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선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 정체 이외에는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는 X-37B는 무인 우주왕복선으로 전체길이 9m, 날개 길이는 4.5m로 마치 과거 나사(NASA)의 우주왕복선을 축소한 모습이다. 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X-37B는 지구 궤도에 진입하면 태양전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해 오랜 기간 궤도에 머물 수 있다. 이번을 포함해 모두 3차례 지구 밖으로 나간 X-37B는 첫번째 비행에서는 총 225일을, 두번째 비행에서는 총 469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한 바 있다. 언론과 전문가들의 관심은 과연 이 우주선의 정확한 임무가 무엇이냐는 것. 이에대해 미 공군 측은 "우주 실험용"이라고 짤막하게 밝히고 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이에대해 애프터굿은 "미 정부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끝이 없다" 면서 "X-37B의 타깃은 아마 북한과 이란, 중동 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여러 정찰위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X-37B를 띄운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의 의견을 밝혔다. 애프터굿은 "미 정부는 강력한 첩보 위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궤도 때문에 한계가 있다" 면서 "이에비해 X-37B는 궤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온갖 의혹만 난무하는 X-37B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군사적인 정찰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감을 두고있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가 역시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X-37B가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천궁 1호를 쫓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며 날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지난 주말 X-37B를 제작한 미 항공기 업체 보잉과 미 공군은 X-37B가 귀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빠른 속도로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 활주로에 내려앉는 X-37B의 영상과 여러 장의 사진이 포함돼 언론과 대중의 호기심을 일부분 해소시켰다. 사진=미 공군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 빨라지나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도 날개를 달까.’ 한국과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최종 합의한 제46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13항에 한·미·일 군사 정보공유 방안의 지속적 협의를 명문화하면서 미국의 동북아 전략인 한·미·일 3국의 군사적 공조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공동성명의 경우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공감한 3국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그때와 상황은 달라졌다. 미국은 2015년 12월로 예정된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시점을 연기하자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한반도에서의 우월적인 군사적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중국 포위 전략의 일환으로 추구하는 ‘역내 동맹(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결합’ 구도, 즉 한·미·일 3국 군사 공조도 추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전작권 전환 재연기의 명분이 북핵 등 안보환경의 악화라는 점에서 안보 능력의 제고를 위한 3국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미·일 3국 정보 공유는 2012년 6월 체결하려던 한·일 양국의 군사정보보호 협정이 무산된 이후 3국 간 양해각서(MOU) 추진 형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특히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호환성 강화뿐 아니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시 가장 필수적인 군사적 공조 옵션이 한·미·일 3국 간 ‘탐지 정보’ 공유라는 점에서 미국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SCM 공동성명 7항에 MD와 사드라는 구체적인 표현은 빠졌지만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미가 합의한 것도 향후 3국 간 탐지 정보 공유를 염두에 둔 문구로 해석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전작권 논란 접고 북핵 폐기에 더 힘써야

    한·미 양국이 어제 연례안보협의회(SCM)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에 합의하면서 향후 한반도 안보전략에도 중·장기적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양국이 합의한 대로 2020년대 중반 전작권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이 합의한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할 기반을 갖춰나가야 하는 까닭이다. 즉, 북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확고해야 하고,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우리 군의 역량을 확보해야 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환경이 안정적으로 구축돼야 하는 것이다. 이들 세 조건 가운데 특히 역점을 둬야 할 사안은 우리 군의 대응능력과 작전능력이다. 비대칭 전력을 앞세운 북의 위협에 맞서 우리 군은 2022년까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탐지하고 타격할 ‘킬 체인’과 미사일을 요격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독자적 북핵 억지력을 확보한 뒤 이르면 2023년, 늦어도 2027년까지는 전작권을 미국으로부터 환수한다는 구상이다. 사실 킬체인이나 KAMD 구축은 이번 전작권 전환 연기와 관계없이 지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추진해 왔던 사안으로 새삼스러운 구상은 아니다. 일각에서 킬체인 및 KAMD 구축과 관련해 17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이는 전작권 전환을 연기해서 발생하는 추가 부담은 아니라는 점에서 논점을 벗어났다고 하겠다. 오히려 전작권 전환 연기로 인해 이들 방어체계를 보다 서둘러 구축하고, 비용도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던 측면이 크다고 본다. 2015년 말까지 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공수표가 된 것은 분명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공약 이행보다 국가 안위라는 현실적 관점에서 냉철히 봐야 할 사안”이라고 한 청와대 대변인의 어제 논평은 그 타당성 여부와 별개로 정부 스스로 공약의 무거움을 경시하는 태도라는 점에서 온당치 않다. 마땅히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이를 두고 야권이 “안보주권 영구 포기”라는 식의 감성적 비판으로 대응하는 것 또한 적절치 않다. 지금 우리가 천착해야 할 사안은 북의 무력도발 위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억지할 수 있느냐, 이를 위한 국민의 부담을 얼마나 최소화할 것이냐에 있으며, 그런 점에서 섣부른 전작권 전환이 가져올 안보 공백과 부담 확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요소일 것이다. 많은 국민이 염려하는 대목은 전작권 전환 연기의 ‘대가’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대가는 없다”고 했으나 향후 미국이 1개 포대 구축 비용이 2조원에 이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 시스템)를 한반도에 배치하며 비용을 우리 측에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아울러 서울 용산 한·미연합군사령부 및 경기 동두천 미 2사단 210화력여단 잔류 결정으로 인해 발생할 지역민들의 피해를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전작권 전환 연기 합의로 당장 안보 공백 부담은 덜었다지만 막대한 안보비용 부담까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외교적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 6년 가까이 중단된 북핵 대화를 재개해야 하며, 이를 통해 북핵 동결과 폐기로 이어지는 비핵화 여정에 속히 나서야 한다.
  • 오타와 총격 ‘IS 보복 테러’ 가능성… 서구, 패닉에 빠졌다

    오타와 총격 ‘IS 보복 테러’ 가능성… 서구, 패닉에 빠졌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30대 남성 괴한이 이슬람 개종자로 확인되면서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서방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캐나다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테러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AFP통신은 스티븐 하퍼 총리와 집권 보수당 의원들이 모여 있는 의사당 내 회의장 가까이 진입했다가 의회 경위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용의자는 최근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도 이슬람식으로 바꾼 마이클 제하프-비보(32)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전쟁기념비를 지나 팔러먼트 힐에 침입해 국회의사당 내부까지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전쟁기념비를 지키던 경비대원 한 명이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본명이 마이클 조지프 홀인 범인은 퀘벡주 라발 출신으로 알제리계 캐나다인 2세다. 강도와 약물 등 범죄 전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하프-비보는 최근 터키로 출국하려고 했으나, 캐나다 정부는 그가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이유로 여권을 압수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캐나다 현지 언론은 그를 ‘외로운 늑대’로 묘사했다. IS 조직원은 아니지만, IS에 영향을 받거나 동조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라는 것이다. 오타와 경찰 대변인 척 베느와는 “이번 총격에 연루된 용의자는 2~3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같은 시간 인근 쇼핑몰에서 벌어진 유사한 총격사건도 서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그러나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CNN에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하프-비보가 이슬람교로 개종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사건이 IS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AFP는 “캐나다 군인을 목표물로 한 두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캐나다가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의회는 지난 7일 IS 격퇴작전을 벌이는 미군 주도의 국제연합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21일 전투기와 정찰기를 이라크로 파견했다. CNN을 비롯한 미 언론도 캐나다가 공습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테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IS는 그동안 공습 참여국에 대한 보복 테러를 여러 차례 공언해 왔고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도 IS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지난 20일 퀘벡에서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20대 남성이 승용차로 군인 2명을 들이받아 군인 1명이 사망하고, 범인은 도주하다가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캐나다 당국은 자국 테러 위협 등급을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퍼 총리는 이번 총격 사건을 ‘테러리즘’이라고 규정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는 겁내지 않는다”면서 “이번 공격이 캐나다를 더욱 안전하게 지키고 동맹국들과 테러범에 맞서 싸우는 우리의 결의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TV 연설에서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미국과 영국은 캐나다와의 대테러 공조를 약속했다. 미국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현지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캐나다도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호주, 뉴질랜드도 국회 경비를 강화했다. 인구 88만명의 작은 수도 오타와는 근심에 빠졌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옥상에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무기 연기까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합의는 2012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등에 따른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 악화가 직접적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 4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지속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역내 변화하는 안보 환경으로 인해, 현재 2015년으로 되어 있는 한국 주도 방위를 위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가 재검토될 수 있다”고 합의하고 발표한 내용을 기초해 진행됐다. 이어 지난 5월 31일에도 한·미 국방장관이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다종의 미사일 발사, 서해 북방한계선(NLL) 불법 침범, 소형 무인기 침투, 한국 유도탄 고속함에 대한 포격 등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작권 전환의 적절한 시기 및 조건을 10월에 결정하자고 합의한 것의 후속조치다. 전작권 전환 문제는 ‘자주국방’을 천명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2006년 9월 16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군으로의 지휘권 전환에 합의해 이듬해 2월 23일에는 당시 김장수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만나 전환 일자를 2012년 4월 17일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환 연기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이 터지면서 결국 그해 6월 26일 토론토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전작권 전환 시기를 2015년 12월 1일로 3년 7개월 늦추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개발, 3차 핵실험 등으로 북한의 위협이 재차 부각됨에 따라 우리 정부가 미 측에 전작권 전환 시기의 연기를 다시 요청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사드 배치·방위분담금 증액 등 구체적인 대가 요구할 듯”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사드 배치·방위분담금 증액 등 구체적인 대가 요구할 듯”

    한국과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제4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사실상 ‘무기한 연기’에 합의한 데 대한 대비책으로 북한 핵에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한국군의 전면적인 군사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보 전문가들은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추상적이고 모호하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한·미 간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의 전작권 전환 재연기 요구를 수용한 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미국이 앞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와 방위비 분담액 증액,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의 통합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지형에 큰 영향을 주는 ‘구체적인 대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연합사의 서울 용산 잔류 결정에 대해서는 대중 견제용과 대북 인계철선(한강 이북에 배치된 주한미군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 병력이 자동개입) 기능이라는 견해로 엇갈렸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했을 때 이미 폭탄 돌리기라고 봤다”며 “북한의 전면전 위협과 핵전력화 등 안보 환경을 볼 때 재연기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북한이 핵 공격을 할 경우 우리가 신속하게 선제 타격해 핵무기를 파괴하는 시스템이 킬체인과 KAMD인데 충분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핵 대응을 위한 군사적 전력 구축에 상당한 돈을 투자해야 하는 동시에 국방 능력 강화를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감시할 독립적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결정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비책에 대해서는 “군피아 비리가 심각한 현실을 보면 과연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을 제대로 갖출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에 묶여 있는 국방비를 전작권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증액할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의 전작권 전환 로드맵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인식도 커졌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조건이 충족될 경우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한국이 전작권을 환수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중동 문제와 국방비 부담으로 해군 중심의 기동전력화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군사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이 원하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KAMD와 미 MD의 통합은 한·중 관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미국 수준의 핵심 군사 능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북핵 등 역내 안보 환경은 앞으로도 어느 때이든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작권 확보 계획은 더욱 유동적인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중국과 북한은 미국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의존이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중장기적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앞으로 대미 자위권을 명분으로 핵억지력 구축에 더욱 집착하는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그동안 핵·미사일 등 한반도 군사 현안의 담판 상대를 미국으로 주장해 왔다”며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의 현상 유지로 인식하면서 남북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킬체인·KAMD’ 2020년대 구축 목표

    한·미 양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조건의 핵심으로 개전초기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한국군의 필수 대응 능력을 제시함에 따라 군 당국이 구축하고 있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은 2020년대 초중반이면 이를 완비해 전작권 전환의 한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관측하지만 일각에서는 킬체인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킬체인’은 북한이 핵·미사일 등을 발사하기 전에 우리 군이 먼저 탐지해 선제타격하겠다는 개념이다. 이는 한·미의 정찰위성과 정찰기가 위협을 탐지하고 식별한 뒤 식별한 정보를 바탕으로 3분 내 타격을 명령한 다음 25분 내에 목표물을 타격한다는 순서로 구성된다. 현재 군 당국이 활용하는 자산은 금강·백두 정찰기와 송골매 군단급 무인정찰기, 70㎝의 해상도를 갖춘 아리랑 위성에 불과해 많은 부분을 아직 미군에 의존하고 있다. 군은 내년 예산에 킬체인 구축을 위해 773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킬체인의 핵심인 중고도 무인정찰기를 2018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는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을 조기경보레이더를 통해 탐지하고 추적해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군 당국은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도입하는 대신 요격고도 40㎞ 이상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도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동표적을 공격하는 킬체인의 성공 여부에 대해 꾸준히 의문이 제기됐다. 4성 장군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지난 13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국방부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100여대 정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지난해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서는 200여대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군이 이동표적을 감시하고 기만표적을 식별할 조인트스타스 정찰기 같은 장비 도입 없이 이를 구축할 수 있겠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무기한 연기

    한·미 전작권 전환 사실상 무기한 연기

    한국과 미국이 내년 12월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다시 연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에는 구체적 전환 시기를 못 박지 않고 조건들이 모두 충족될 때 전환하기로 해 사실상 무기한 연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가 완성되는 2020년대 중반을 전작권 전환 목표 시점으로 삼고 조건들을 매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제46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5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은 “지속적인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역내 안보환경의 변화에 맞춰 한·미 국방장관은 대한민국이 제안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이 이날 합의한 전작권 전환의 조건은 세 가지다. 이는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역내 안보 환경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구비 및 미국의 보완·지속 능력 제공 ▲국지도발과 전면전 초기 단계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국군의 필수 대응능력 구비 및 미국의 확장억지 수단과 전략자산 제공 등이다. 양국은 이 세 가지 조건에 대해 매년 SCM에서 평가한 뒤 양국 통수권자(대통령)가 이를 바탕으로 전작권 전환 시기를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 밖에 전작권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한미연합사령부를 용산 미군기지에 잔류시키는 한편 북한의 장사정포 등에 대한 한국군의 대화력전 능력이 보강되는 시점까지 주한미군 2사단의 포병전력 210화력여단이 경기 북부에 잔류한다는 데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2015년 12월에 전작권 전환과 함께 사라질 예정이던 한미연합사가 당분간 유지되게 됨으로써 한국 합동참모본부와의 유기적 협조를 위해 연합사 본부만 서울에 남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 남게 되는 한미연합사 부지는 2016년 평택기지로 이전하기로 한 용산 미군기지 부지(243만㎡)의 10% 이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헤이글 일정 탓에 SCM 막판 5시간 연기

    한국과 미국이 올해 워싱턴DC에서 안보협의회의(SCM)와 외교·국방장관(2+2) 연석회의를 열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SCM과 2+2 회의를 처음으로 잇따라 개최하다 보니 날짜와 시간이 막판까지 오락가락했다. 한·미는 그동안 SCM을 매년 10월에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개최한 관례에 따라 올해도 10월 중으로 개최 날짜를 협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지난 8월 초 워싱턴에서 열린 2차 고위급 협의에서 마크 리퍼트 당시 미 국방장관 비서실장에게 22일 개최를 건의했는데 미 측이 23일 하자고 해서 수용했다”고 밝혔다. 날짜를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열리기로 했던 SCM이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급한 사정으로 오후 1시 30분으로 5시간이나 미뤄져 열리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한국전 참전비 헌화, 한·미동맹상 시상식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변경해야 했다. 한 소식통은 “헤이글 장관이 이날 오전 백악관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 늦게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귀띔했다. 더 큰 문제는 SCM에 이어 2+2 회의를 같은 날 개최하려고 무리수를 두다 보니 SCM 개최 시간이 늦춰지면서 이날 오후 늦게라도 열려던 2+2 회의가 아예 24일 오전으로 미뤄지게 된 것이다. 한·미는 이날 오후 급하게 2+2 회의를 개최할 경우 장관 4명이 참석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뒤늦게 2+2 회의를 하루 뒤로 연기했다. 한·미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올해 2+2 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날짜를 조율했다. 한국 측은 SCM 날짜가 정해지면서 2+2 회의도 같은 날 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미 측은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바쁜 일정을 앞세워 지난 17일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 케리 장관이 이슬람국가(IS) 사태, 에볼라 확산 등 국제 현안을 처리하느라 분주해 SCM에 맞춰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2010년 7월, 2012년 6월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2+2 회의를 처음으로 SCM에 맞춰 개최하려다 보니 많은 무리수가 따랐다”며 “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라는 큰 이슈가 발표되면서 2+2 회의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다소 형식적인 회의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 전문

    한민구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어 1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1.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2014년 10월 23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었다. 동 회의는 척 헤이글 미합중국 국방부장관과 한민구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이 공동 주재하였으며, 양국의 국방 및 외교 분야의 고위 관계관들이 참석하였다. 동 회의에 앞서 2014년 10월 22일 미합중국 합참의장 마틴 뎀프시 대장과 대한민국 합참의장 최윤희 대장은 제39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주재하였다. 2. 양 장관은 2009년 6월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 기초하고, 2013년 5월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에서 재확인되었던 공동의 가치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양자·지역·범세계적 범주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양국 정상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2010년도 제42차 SCM에서 합의한 ‘한·미 국방협력지침’에 반영된 바와 같이 한반도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21세기 지역 및 범세계적 안보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는 등 동맹협력의 범위와 수준이 지속적으로 확대·심화되어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양 장관은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가 안보정책구상회의(SPI),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전략동맹 2015 공동실무단회의(SAWG), 미사일대응능력위원회(CMCC) 등 다양한 한·미 국방대화 회의체를 조정·통합하고 고위 정책적 감독을 제공함으로써 동맹 목표 추진을 보장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결론적으로, 양 장관은 앞으로 한미 국방통합협의체(KIDD) 회의를 중심으로 보다 활발한 양자 안보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3. 양 장관은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이의 확산 활동을 포함한 정책과 도발이 지역 안정 및 범세계 안보와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인식을 재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행위가 일련의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서 강력히 규탄하였으며,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실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의 2014.3.30.자 성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북한이 2005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상 공약을 완수하고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와 2094호 상의 의무를 준수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경수로 건설 및 5MW 원자로 재가동 등 영변에서의 핵 관련 활동을 포함한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지하고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적극 이행해나가는데 있어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4. 양 장관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임무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상호 안보 증진에 대한 양국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특히 북한의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 2012년 4월과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의 안보환경을 감안시 동맹의 대비태세 과시를 위해 한반도에서의 연합훈련 지속 실시 필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 양국이 공동의 결연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양국의 미래 이익을 위해 계속해서 긴요함을 재확인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연합전력의 충분한 능력을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헤이글 장관은 한반도에 배치된 전력뿐만 아니라 세계전역에서 가용한 미군 전력·능력을 사용해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미합중국의 단호하고 확고한 공약을 재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완벽한 전투능력을 갖춘 미군 전력의 한반도 순환배치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공약을 현시하고, 한반도에서의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헤이글 장관은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양국군이 전시 한·미 연합사단을, 이를 위해 평시에는 연합 참모단을 편성하기로 결정한 점에 주목하고, 연합사단이 전술적 수준에서 연합전투태세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임에 공감하였다. 양 장관은 심화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대화력전 수행전력을 한국군의 대화력전 능력증강 계획이 완성되고 검증될 때 까지 한강 이북 현 위치에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주한미군의 대화력전 수행전력은 한국군의 동 전력증강계획이 완성 및 검증되면 평택 캠프 험프리 기지로 이전할 것이다. 한민구 장관은 2020년 경까지 개전 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국군의 대화력전 전력증강을 완료하기로 약속하였다. 5. 양 장관은 양국군이 한반도에서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군사적 계획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군사적 계획이 잠재적인 위기상황 하에서 한미동맹의 효과적 대응을 보장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 장관은 서북도서 및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의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비하기 위해 연합연습 및 훈련을 지속 증진시켜 나가고 연합 대비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NLL이 지난 60여년간 남북한 간의 군사력을 분리하고 군사적 긴장을 예방하는 효과적 수단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이 NLL의 실질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다. 아울러, 양 장관은 정전협정과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6. 헤이글 장관은 미합중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합중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의 신뢰성, 능력,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양국의 ‘북한 핵·WMD 위협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장관은 맞춤형 억제전략 TTX가 맞춤형 억제전략에 대한 동맹의 이해를 제고하고 상황별 정치·군사적 대응절차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국은 앞으로도 북한의 주요 위협에 대한 억제의 맞춤화를 달성하고 억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억제 관련 사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7. 양 장관은 핵·화생탄두를 포함한 북한 미사일 위협을 탐지, 방어, 교란, 파괴하기 위한 ‘동맹의 포괄적 미사일 대응작전개념 및 원칙’의 정립을 통해 북한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하는 동맹의 능력을 강화시켜 나가자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한민구 장관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이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핵심군사능력이며 동맹의 체계와 상호 운용 가능한 킬 체인(Kill-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시켜 나기기로 하였다. 양국은 북한의 핵·WMD 및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포괄적인 동맹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8. 양 장관은 평화유지활동, 안정화 및 재건 지원,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조를 통한 협력을 포함하여, 상호 관심사항인 광범위한 범세계적 안보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긴밀한 동맹의 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한·미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을 통해 질병, 테러 등 다양한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음을 강조하고, 이 분야에서 보다 활발한 양자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헤이글 장관은 아덴만에서의 해적퇴치 노력과 레바논에서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남수단 재건지원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였다. 아울러, 헤이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하였다. 9. 양 장관은 우주 및 사이버 공간의 보호 및 접근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및 우주 시스템 안보를 비롯한 핵심 인프라 역량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양국은 연합연습 강화, 정보공유 활성화 등 상호 관심사항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한미 국방부간 우주상황인식 서비스와 정보공유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증가하는 우주 위험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 사이버정책실무협의회는 사이버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태세를 증진하기 위해 정보공유, 사이버 정책, 전략, 교리, 인력, 연습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10. 양 장관은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 연합군사령관으로부터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상시 전투태세(Fight Tonight)’의 능력과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 불안정 사태 또는 침략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요지의 MCM 결과를 보고 받았다. 11. 지속적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역내 안보환경의 변화에 맞춰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미군 주도의 연합사령부에서 한국군 주도의 새로운 연합방위사령부로 대한민국이 제안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장관은 적정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전작권을 전환하기 위한 양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조건에 기초한 접근 방식이 대한민국과 동맹이 핵심 군사능력을 구비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환경이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할 때 전작권이 대한민국으로 전환되는 것을 보장한다고 확인하였다. 양국 국가통수권자들은 SCM 건의를 기초로 전작권 전환에 적정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양 장관은 전작권 전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필수 최소 규모의 인원과 시설을 포함한 연합사령부 본부를 현재의 용산기지 위치에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전략동맹(SA) 2015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문서를 제47차 SCM까지 공동 발전시킬 것을 결정하였다. 12. 양 장관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반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러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양 장관은 용산기지이전계획(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유지하고 사업상에 제반 도전 요인을 최소화 해 나가면서 적시에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공동환경평가절차(JEAP)를 통한 기지 반환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동의하였다. 13. 양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정보공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2014년 5월 샹그릴라 대화에서 논의된 대로 한·미·일 정보공유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14. 양 장관은 2014년부터 2018년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 방위비 분담이 한반도에서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였다. 헤이글 장관은 한국이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환경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였다. 양측은 방위비분담금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최근 합의된 제도개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5. 한민구 장관은 헤이글 장관에게 미합중국 정부가 자신과 대한민국 대표단에 보여준 예우와 환대 그리고 성공적인 회의를 위한 훌륭한 준비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하였다. 양 장관은 제46차 SCM과 제39차 MCM에서의 논의가 한·미 동맹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였으며, 양국 간 국방관계의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발전을 증진시켰음을 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제47차 SCM을 2015년 상호 편리한 시기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연합뉴스
  • 캠벨 前 미 차관보에 수교훈장

    캠벨 前 미 차관보에 수교훈장

    커트 캠벨(58)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미 동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았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대사관저에서 캠벨 전 차관보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수교훈장은 한국과의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광화장은 국가원수급에게 수여되는 광화대장에 이은 급이다. 캠벨 전 차관보는 인사말에서 “개인적으로 커다란 명예”라며 “한·미 양국이 구축해 온 우호와 동맹관계가 더욱 증진되도록 나름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정부 1기인 2009년 6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국무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동아태 차관보를 맡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회귀’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벨 전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은퇴한 뒤 아시아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 아시아그룹을 설립,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군사주권 스스로 포기” 논란 커질 듯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군사주권 스스로 포기” 논란 커질 듯

    한국과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46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조건부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전환하기로 함에 따라 동북아 군사 안보 지형에 미묘한 파장이 일게 됐다. 더욱이 양국이 이번에 전환 시기를 명확하게 못 박지 않고 모호하게 먼 미래로 돌려 군사적 측면에서 미군의 역할이 강화되고 표면적으로 한·미 군사동맹은 밀착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 내부에서 군사주권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우려하는 중국으로서는 이번 합의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의 전면 확대와 한·미·일 안보 삼각동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들어 강화되고 있는 한·중 관계 개선 모드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 전작권 전환 재연기의 직접적 근거가 2012년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정부 평가에 기반한 점에 주목한다.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정책을 노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을 방패막이로 삼아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방어체계를 적극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이날 발표된 전작권 전환 3대 조건 가운데 ‘한국군의 필수 대응 능력 구비와 미국의 확장억지 수단 및 전략자산 제공·운용’ 부분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측의 핵심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사드에 관한 한 협의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전작권 재연기 수용에 따른 미 측의 반대급부 요구가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산 첨단 무기 구입 압력은 물론 사드 배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주일 미군이 일본에 MD용 레이더인 엑스(X)밴드 레이더를 반입한 사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힐 만큼 예민한 상황에서 중국은 이를 한국 사드 배치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는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손상시키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했는데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부분까지 건드린다면 결국 이를 상쇄시키는 카드를 쓸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재개하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 능력이 향상돼도 이를 묵과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국제 관계에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의 세 가지 조건을 크게 두 가지로 보면 결국 한국군의 핵심 군사능력 구비와 안보상황”이라면서 “핵심 군사능력은 재래식 위협과 북한의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대응 능력이고 안보상황은 북한의 WMD 위협과 체제불안정성 등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평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포함한 핵심 군사능력이 갖춰지는 시기를 2022년에서 2027년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여 정부가 2020년대 중반을 전작권 전환 목표 시기로 산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美 46만㎡ 재사용… 용산공원 축소 불가피

    한국과 미국이 23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한미연합사령부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잔류시키겠다고 합의함에 따라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조성키로 한 공원 면적의 일부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한·미 양국은 2004년 용산기지 이전 계획(YRP)에 대해 합의했다. 연합사는 전작권이 원래 계획대로 2015년 12월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전환 시점이 다시 연기됨에 따라 그 위치에 대해 양국은 고민해 왔다. 양국은 연합사가 용산의 합동참모본부 청사와 떨어져 있으면 유사시 한·미 간 작전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해 연합사를 한국군 합참과 국방부 청사 안에 두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이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지휘통제체제(C4I)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기지 전체 면적은 265만㎡에 달한다. 하지만 양국은 기지 반환 후에도 미국이 22만㎡를 계속 사용하기로 2004년에 합의했었다. 이는 미국 대사관 부지(7.9만㎡), 드래곤힐호텔(8.4만㎡), 헬기장(5.7만㎡) 등으로 전체 용산기지 면적의 8.3%에 이른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에 반환되기로 한 면적은 243만㎡ 규모였다. 국방부는 이 가운데 10%인 24만㎡ 이내가 앞으로 잔류하는 한미연합사의 부지면적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렇게 될 경우 결과적으로 용산기지 반환 후에도 미측이 사용하는 부지는 이미 사용키로 합의했던 22만㎡와 연합사 잔류 부지의 예측 면적 24만여㎡를 더해 최대 46만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지 반환 이후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전체 면적의 18.9%에 해당해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 차질 논란 등이 예상된다. 한편 한·미 양국은 현재 경기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에 배치한 210화력여단이 평택으로 내려갈 경우 개전 초기 북한군의 장사정포 공격에 효과적인 선제대응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210화력여단은 병력 2000여명과 다연장로켓(MLRS), 전술지대지 미사일(ATACMS), 신형 M1에이브럼스 전차 등 다양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군은 전작권 전환과는 별도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기 다연장 로켓의 전력화가 완료되는 2020년대 초반쯤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가 반환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 당국의 이 같은 설명에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의 평택 이전을 전제로 추진 중인 부지 활용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돼 지자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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