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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거부… 다시 문닫힌 ‘남북 대화’

    北, 또 거부… 다시 문닫힌 ‘남북 대화’

    북한이 우리 측이 제안한 남북 국회의장 회담과 9월 서울안보대화 초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정부가 20일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회의장 회담 제안이나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 거부해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를 폄하하고 이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우리 측이 제의한 여러 가지 남북대화에 호응하면서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전날 서기국 성명에서 남측의 국회의장 회담 제안과 서울안보대화 초청에 대해 “남북대화를 추악한 정치적 농락물로 이용하려는 남한의 음흉한 기도”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북남대화가 열리고 북남관계가 진전되자면 무엇보다 마주 앉을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되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늘 북남관계는 도저히 마주 앉을 수도 없고 한 치도 전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을 제안하면서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북측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 국방부도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4회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급 인사를 초청하는 통지문을 북한 측에 보낸 바 있다. 북한이 남측의 잇따른 대화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8월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되면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북쪽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 남측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으며 이 여사의 방북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원자력·비확산局 외교부 내 만든다

    한·미 원자력협정과 이란 핵 협상 타결 등을 계기로 외교부 내에 핵확산금지 문제를 전담할 ‘원자력·비확산국’이 신설되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원자력·비확산국 신설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를 방문할 당시 직접 관심을 표시하는 등 청와대에서도 원자력·비확산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조직 신설에 장애물은 없는 상태”라며 “조만간 관련 조직에 대한 운영안 등이 모두 확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한·미 원자력협정 태스크포스(TF)팀은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실무직원이 한시적으로 팀을 이뤄 운영됐다. 그렇지만 지난 4월 한·미 원자력협정이 타결되면서 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고위급위원회 설치와 같은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데다 원자력 분야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핵확산금지 문제를 전담해야 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을 담당하고 있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전담하고 있지만, 이란 핵 문제나 유엔의 대북제재, 기타 비확산 업무의 경우 업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외교부 내 인력이 부족해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설되는 원자력·비확산국은 현재 국제기구국 소속인 군축비확산과를 포함해 3개 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등에서는 외교부가 원자력 문제를 주도하는 데 대해 다소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방부, 9월 ‘서울안보대화’에 北 초청

    국방부가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서울안보대화(SDD)에 북한을 초청했다. 서울안보대화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차관급 국방 관료와 안보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연례적 안보회의체다. 양자 회담 이외에도 포괄적 다자 안보 무대를 통해 북한을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범정부 차원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7일 “오전 10시 25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 앞으로 서울안보대화에 초청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냈다”면서 “2012년부터 열린 서울안보대화에 북한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차관급으로 5~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주 차관 명의로 보낸 통지문에는 서울안보대화에서 다양한 평화 및 안보의제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소개문이 포함됐다. 서울안보대화에 초청을 받은 국가는 북한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모두 32개국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초청한 데 대해 “올해 서울안보대화의 주제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고려한 ‘도전과 희망’인 만큼 남북한 모두에게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군 당국이 이번 회의에 북한을 초청한 것은 남북한의 경색 관계를 풀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우리 측의 초청에 응할 경우 남북한 군사회담이 함께 열릴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파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때문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이 다음달 중순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앞두고 초청에 응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일, 국방정보 교류 회의 2년 만에 개최… 北 위협 논의

    한국과 일본 군 당국이 2년 만에 정보교류회의를 열고 북한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집단자위권을 허용하는 안보 관련법 제·개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북한 위협을 매개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가속화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미야가와 타다시 일본 방위성 정보본부장이 지난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한·일 정보교류 회의를 했다”면서 “북한 위협에 대한 양국 공동의 인식과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 정보보호협정 재추진과 국방장관 회담 개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2012년 비공개로 추진했다 무산된 양국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어 비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요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12월 정보공유약정을 체결했지만 일본은 한국과 별도의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국방부는 일본과의 정보 공유 필요성도 인정하지만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미국을 매개로 한 정보 교류만을 진행하고 있다. 미야가와 본부장은 당초 지난달 중순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국방부가 일정을 미래 공개한 것에 대해 일본 측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연기됐다. 이번에는 일본 측 요구로 일정을 비공개로 설정해 지나치게 일본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일본이 한반도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의 안보 현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3자 안보토의(DTT)의 틀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실무자급에서 미·일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한반도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는 범위와 요건, 절차가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돌아온 왕언니

    돌아온 왕언니

    총상금 12억원짜리 국내 초특급 대회에서 한·미·일 현역 최고참인 ‘왕언니’가 펄펄 날았다. 16일 인천 영종도 SKY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시작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강수연(39)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보다 1살 많은 강수연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6년 제일모직로즈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04년 PAVV 인비테이셔널 대회까지 모두 9개의 우승컵을 국내에서 쌓았다. 2003년 다소 늦은 나이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2년 뒤인 2005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으로 이름 석 자를 미국 무대에 제대로 알린 강수연은 이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스탠리 레이디스에서 첫 승수를 쌓는 등 일본 무대까지 섭렵했다. ‘페어웨이 위의 패션모델’이라 불릴 정도로 남다른 미모와 패션 감각을 갖췄던 강수연은 KLPGA 투어 한 라운드 최다 버디(10개), 동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하이트컵·3회), 최장 플레이오프(11개홀) 기록 등 국내 각종 진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일본이 주무대인 강수연은 현재 KLPGA 투어 시드는 없지만 주최 측인 BMW그룹 코리아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 14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이시온(26·안토니)을 비롯한 4명의 선수가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US여자오픈을 마치고 귀국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은 각각 공동 43위(이븐파), 80위(2오버파)로 부진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지난주 대회 우승자 고진영(20·넵스)은 2언더파 공동 11위로 첫날을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아베 정권 집단자위권 도입 강행을 보는 눈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자민당 정권이 끝내 이른바 집단자위권 도입을 강행할 태세다. 그제 자민당은 중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안보법제 제·개정안을 단독으로 가결한 뒤 전국적인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어제 중의원 본회의에서마저 단독 처리했다. 법안들이 머잖아 참의원까지 통과하게 되면 일본은 본토 밖에서도 전쟁을 할 수 있는 소위 ‘보통국가’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런 만큼 우리의 대응이 중요하다. 일본의 신군국주의 행보가 자칫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할 때다. 자국의 평화헌법을 무력화할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는 7부 능선을 넘어선 형국이다. 아베 정권이 자국 내 반대 여론이나 위헌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면서다. 일본 국민 여론이 우경화되고 있긴 하지만, 평화헌법의 정신과 배치되는 집단자위권에 관한 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이다. 중의원 특별위원회가 열린 그제 도쿄 국회의사당 주변에 6만여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집단자위권 반대 시위가 벌어졌지 않은가. 하지만 중·참의원 모두 자민당이 압도적 다수라 집단자위권 도입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아베 정권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평화헌법 개정 대신 “집단자위권이 헌법 9조가 허용하는 필요 최소한도의 자위권 범위에 포함된다”는 자의적 해석과 함께 안보법제 카드를 빼들 때부터 예견됐었다. 아베 정권의 본심이 확인된 이상 우리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볼 순 없다. ‘자신이 공격당하지 않는 한 남을 공격하지 않은 나라’였던 일본이 그런 ‘개별적 자위권’의 속박을 벗어난다는 건 뭘 말하나. ‘동맹국이나 주변국이 위협받은 것을 빌미로 반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집단자위권이 유사시 한반도에 적용될 경우를 상정해 보자. 일본 자위대가 미·일 군사동맹에 기초해 북한 사태 등에 개입할 근거가 된다. 독도를 분쟁수역화하려는 일본의 군사 행동에 빌미를 줄 개연성도 베제하기 어렵다. 물론 이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속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소위 대동아공영권을 기치로 고삐 풀린 야수처럼 군국주의로 치달았던 일제에 당했던 악몽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일본이 한반도에서의 집단자위권 행사 때 우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외교적 합의를 통해 보다 구체화해야 할 이유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나 한·미·일 차관보급 3자 안보토의(DTT) 등 가용한 외교 채널을 서둘러 가동하기 바란다.
  • 한·미 ‘탄저균 배달 사고’ 재발 방지 협력

    한·미 ‘탄저균 배달 사고’ 재발 방지 협력

    한국과 미국은 1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제195차 회의를 열고 지난 5월 발생한 주한미군 탄저균 샘플 배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앞으로 SOFA 운영·절차를 개선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양측은 지난 11일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된 한·미 합동실무단이 구성된 것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특히 “이번 회의의 협의 및 합의 내용에 기반해 SOFA 운영 및 절차를 개선함으로써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우리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가 SOFA 운영·절차 개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SOFA 협정 자체를 개정하는 것보다 ‘합의권고문’(Agreed Recommendation)을 개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을 의미한다. 정부 당국자는 “SOFA 규정 자체를 개정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며 “SOFA 운영 절차 개선을 통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면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합의권고문은 본협정, 합의의사록, 양해사항 등 3개 부문으로 일체화된 SOFA 규정과는 별개로 SOFA 합동위 공동위원장 간의 서명 문서다. 기존 합동위 산하 20개 분과위도 합의권고문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한 종합적이고 최종적인 대책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미 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측은 이 밖에 용산기지 주변 지역 유류 오염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협력하고, 반환 예정인 주한미군기지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진하 한·미 세미나 참석차 방미

    황진하 한·미 세미나 참석차 방미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이 미국 위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여론지도자 세미나(OLS)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출국했다. OLS는 한국 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미국 측 한·미경제연구원(KEI)이 공동 주관하는 연례 비공개 세미나로,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40여명의 한·미 전·현직 정부 인사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첫날인 14일에는 한·미 동맹과 양국의 경제문제에 대해, 15일에는 다양한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황 위원장은 한국 측 OLS 의장 자격(2015~2016)으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다.
  • “韓·日 정상회담 해도 관계 진전은 회의적”

    한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해도 실질적인 관계 개선에는 회의적이라는 관측이 미국 의회에서 나왔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펴낸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모두 서로 타협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망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의회조사국은 특히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접근이 서로 충돌하고 악순환에 갇혀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일본이 2차대전 당시의 행위에 대해 완전히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하면서 한·일 관계의 다른 측면들을 과거사 문제와 연계하는 반면, 아베 총리는 일본 민족주의자들이 자학적이라고 여기는 증표들을 역사교과서 등에서 지움으로써 역사적 자긍심을 회복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의회조사국은 “양국 정부가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북한 도발 등에 대한 즉자적 대응을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관계로 진전시킬 이해나 역량이 있는지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는 1953년 동맹을 체결한 이후 가장 강건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몇 달간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분야에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는 한국의 대미-대중 관계를 가늠해보는 리트머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실무단 구성,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예정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실무단 구성,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예정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실무단 구성,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예정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지난 4월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 한미 합동실무단이 구성돼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12일 지난 4월 미국 군 연구소에서 살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탄저균 샘플이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사고와 관련, 사고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한미 합동실무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5일 외교부 북미국장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SOFA(주한미국 주둔군 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어 탄저균 배달사고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미 합동실무단은 기존의 SOFA 합동위나 산하에 있는 20개 분과위와는 별개로 설치된 조직이며, 이번 탄저균 배달사고를 다루기 위한 한시조직이다. 외교부는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를 위해 ‘통합협의체’로서 합동실무단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엄중한 인식을 한미가 상호 공유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주한미군에서는 기획참모부장(소장급)이 각각 양측 단장을 맡았다. 합동실무단에는 우리 측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민간 법률 및 미생물 분야 전문가 각 1명 등이 참여하며, 한미 양측에서 최소한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동실무단은 이달 중으로 탄저균 배달사고 발생한 미 오산 공군기지 검사실을 방문해 한미간에 기술적인 공동조사 및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합동조사, 오산기지 첫 방문…앞으로 일정은?

    한미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합동조사, 오산기지 첫 방문…앞으로 일정은?

    한미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합동조사, 오산기지 첫 방문…앞으로 일정은?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지난 4월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 한미 합동실무단이 구성돼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12일 지난 4월 미국 군 연구소에서 살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탄저균 샘플이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사고와 관련, 사고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한미 합동실무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5일 외교부 북미국장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SOFA(주한미국 주둔군 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어 탄저균 배달사고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미 합동실무단은 기존의 SOFA 합동위나 산하에 있는 20개 분과위와는 별개로 설치된 조직이며, 이번 탄저균 배달사고를 다루기 위한 한시조직이다. 외교부는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를 위해 ‘통합협의체’로서 합동실무단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엄중한 인식을 한미가 상호 공유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주한미군에서는 기획참모부장(소장급)이 각각 양측 단장을 맡았다. 합동실무단에는 우리 측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민간 법률 및 미생물 분야 전문가 각 1명 등이 참여하며, 한미 양측에서 최소한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동실무단은 이달 중으로 탄저균 배달사고 발생한 미 오산 공군기지 검사실을 방문해 한미간에 기술적인 공동조사 및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탄저균 배달 사고’ 합동실무단 구성

    외교부는 지난 5월 미국이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탄저균 실험 샘플을 배송한 사건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의 합동실무단을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합동실무단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산하에 설치해 외교부, 국방부 등 양국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실무단은 이달 중 탄저균 배달 사고가 발생한 오산 미 공군기지 검사실을 방문해 기술적 공동 조사와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합동실무단 구성과 별도로 15일 SOFA 정기 합동위원회를 개최해 협의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실무단 구성,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예정…일정은?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실무단 구성,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예정…일정은?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실무단 구성,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예정…일정은? 오산기지 첫 방문조사 지난 4월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 한미 합동실무단이 구성돼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12일 지난 4월 미국 군 연구소에서 살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탄저균 샘플이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사고와 관련, 사고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한미 합동실무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5일 외교부 북미국장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SOFA(주한미국 주둔군 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어 탄저균 배달사고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미 합동실무단은 기존의 SOFA 합동위나 산하에 있는 20개 분과위와는 별개로 설치된 조직이며, 이번 탄저균 배달사고를 다루기 위한 한시조직이다. 외교부는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를 위해 ‘통합협의체’로서 합동실무단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엄중한 인식을 한미가 상호 공유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주한미군에서는 기획참모부장(소장급)이 각각 양측 단장을 맡았다. 합동실무단에는 우리 측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민간 법률 및 미생물 분야 전문가 각 1명 등이 참여하며, 한미 양측에서 최소한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동실무단은 이달 중으로 탄저균 배달사고 발생한 미 오산 공군기지 검사실을 방문해 한미간에 기술적인 공동조사 및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조사벌인다…오산기지 첫 방문, 앞으로 일정은?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조사벌인다…오산기지 첫 방문, 앞으로 일정은?

    탄저균 배달사고, 한미 합동조사벌인다…오산기지 첫 방문, 앞으로 일정은? 탄저균 배달사고 지난 4월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 한미 합동실무단이 구성돼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12일 지난 4월 미국 군 연구소에서 살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탄저균 샘플이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사고와 관련, 사고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한미 합동실무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5일 외교부 북미국장과 테런스 오샤너시 미 7공군사령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SOFA(주한미국 주둔군 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어 탄저균 배달사고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미 합동실무단은 기존의 SOFA 합동위나 산하에 있는 20개 분과위와는 별개로 설치된 조직이며, 이번 탄저균 배달사고를 다루기 위한 한시조직이다. 외교부는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를 위해 ‘통합협의체’로서 합동실무단을 구성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엄중한 인식을 한미가 상호 공유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주한미군에서는 기획참모부장(소장급)이 각각 양측 단장을 맡았다. 합동실무단에는 우리 측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민간 법률 및 미생물 분야 전문가 각 1명 등이 참여하며, 한미 양측에서 최소한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동실무단은 이달 중으로 탄저균 배달사고 발생한 미 오산 공군기지 검사실을 방문해 한미간에 기술적인 공동조사 및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세컨드 레이디’ 질 바이든 16일 한국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64) 여사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세컨드 레이디’로 불리는 미 부통령 부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여사가 캐서린 러셀 미 국무부 세계 여성문제 전담대사와 함께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과 베트남,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뒤 “바이든 여사는 이들 나라에서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경제적 권한과 교육의 기회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정부 및 민간 사회 파트너와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현재 한·미 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 일정과 의전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바이든 여사가 평소 관심이 많은 여성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또 22일부터 이틀 간 일본을 방문, 전·현역 장병과 가족을 지원하는 ‘조이닝 포스’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학 박사이자 교수 출신인 바이든 여사는 첫번째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은 바이든 부통령과 1977년 재혼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한때 ‘퍼스트 레이디’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방한 가능성도 거론된 바 있으나 바쁜 일정 등으로 인해 남편 재임 중 한국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장마당 없인 못 살아”… 北주민 생존·신분상승 통로로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장마당 없인 못 살아”… 北주민 생존·신분상승 통로로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5월 20일 구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풀뿌리 시장경제’ 역할을 하는 장마당이 400개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멜빈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북한 내 장마당은 약 396개로 2010년의 200여개에서 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북한 주민의 생계 수단으로 자리잡은 장마당이 규모나 거리, 정책에 상관없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활발한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대북정보 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오사카 사무소 대표도 “현재 북한 경제는 장마당 없이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북한 내부가 정치적으로 긴장 국면을 띠고 있지만 장마당을 완전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으로 기존의 배급체계가 무너지면서 ‘시장’은 주민들의 생계 수단이 됐다. 북한 주민들의 다수는 사실상 비공식적 시장경제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이 시골과 도시를 왕래하는 일명 보따리 장사고 다음으로는 금이나 골동품, 화폐를 저렴할 때 대량 구매해 뒀다가 비쌀 때 파는 투기 형태의 장사다. 하지만 북한당국이 2010년 이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비공식 경제활동은 바로 장마당 장사다. 또한 비합법적인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도 역시 장마당이다. ●여성 상인 90% 넘어… 주민 절반 이상 장사로 생계 특히 장마당은 1990년 중반 ‘고난의 행군’과 같은 극심한 경제난 이후 주민들의 생계 유지를 위한 중요 터전이 됐다는 평가다. 북한 당국이 체제 유지를 위한 통제와 억제정책을 폈음에도 장마당은 날로 비대해지고 확산되고 있다. 통제와 억제 속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주민들은 위험보다는 이득이 더 큰 불법거래에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장마당은 주민들의 생존은 물론 신분 상승의 통로로 이용된다. 기간 산업이 붕괴된 이후 중국과의 무역으로 큰 돈을 번 ‘신흥 부유층’뿐 아니라 장마당을 주 무대로 투기와 매점으로 자산을 형성한 ‘중산층’들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마당 상인들 가운데 40~50대가 가장 많고, 지역 주민의 반 이상이 장마당 장사에 의지하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장마당 상인의 90% 이상이 여성인 점에 미뤄 북한 여성들의 경제적 영향력이 향상되고 가계 수입에서 높아진 위상도 엿볼 수 있다. 가끔 기계 부속품이나 자전거 판매대에 남성들이 앉아 있는 것도 눈에 띄지만 그 비율은 5% 수준으로 전해진다.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철·시기 따라 약간 차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부족한 전력난을 고려해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지만 주민들이 국가적 생산활동에 동원되는 모내기철(3~4월)이나 김매기철(7월), 가을 걷이 기간(9~10월)에는 시장 개장시간이 2시간 이상 줄어든다. 도로 보수나 건설 등 국가에서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 벌어져도 시장 개장시간이 줄어든다. 장마당에서 중고품 판매는 돈이 꽤 되는 장사다. 여기서 중고품이란 주로 중국에서 들여온 옷들이고, 한국 상품도 포함돼 있다. 이렇게 유통되는 상품들이 북한산 새 옷보다 질이 좋고 저렴해 주민들에게 선호되다 보니 수요가 높다. ●금·외화·휘발유·마약 밀거래… 인력시장도 형성 북한 장마당에서는 암거래가 비일비재하다. 암거래되는 물품들 가운데는 금, 은, 동과 같은 금속도 포함돼 있는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동(구리)과 같은 경우 중국에 비싼 가격으로 넘길 수 있기 때문에 밀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거래되는 품목에는 골동품, 디젤유, 휘발유와 같은 제품도 포함됐다. 또한 빠질 수 없는 밀거래 품목이 바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 음악이 들어 있는 ‘알판’(CD)이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USB가 판매되기도 한다. 이 외에 북한에서 ‘얼음’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필로폰도 몰래 거래된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마당을 통해 외화 거래도 이뤄지고 막노동, 가정부, 가정교사 등 인력 시장도 형성돼 있다. ●장마당 세대 부당 사회에 저항 않고 사상에도 무관심 북한체제가 제공했던 사회주의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지하경제’인 장마당을 경험하며 자란 장마당 세대는 북한 정권에 대한 애정과 미련이 없는 ‘전략적 세대’로 평가된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장마당 세대들은 부당한 사회구조에도 격렬히 저항하지는 않지만 지도자와 국가, 사상교육 등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10일 “장마당 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국가와 당에 대한 부채 의식이 전혀 없다”면서 “국가의 보호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라면서 생존과 시장화에 노출된 특별한 경험을 가진 계층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경제의 시장화로 내부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고, 장마당 세대에서 나타나는 탈정치화 경향이 김정은 정권에 대한 경계심을 완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 내 장마당 세대의 역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속에 상인 저항 늘어… 보안원과 집단 난투극도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확산되면서 장마당 상인들이 단속반에 저항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한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 3일 RFA에 “도로상과 골목 장터 등에서 보안원과 군인들에게 항거하는 장사꾼들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강원도 원산지방의 무허가 골목장터, 일명 ‘메뚜기장터’로 불리는 곳에서 물건을 팔고 있던 주민 10여명에게 보안원과 규찰대가 물건을 회수하려고 달려들자 집단적으로 행동해 이를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 장마당에서 상인들과 보안원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장을 단속하는 보안원들이 장사 물품을 압수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장사꾼들이 집단으로 저항한 사건이다. 북한 당국은 무장한 군인들과 우리의 경찰에 해당하는 보안원들을 대거 급파하고 나서야 이 소요를 수습할 수 있었고 시장은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과거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집단 저항 사건은 국가권력의 부당한 재산권 침해에 대해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 시발점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은 과거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할 때는 당국의 보호 아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이에 순종하며 살아 왔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회보장 체계가 붕괴된 현재 자신의 힘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야 할 주민들 입장에서 필사적인 저항을 통해서라도 재산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 시장 봉쇄 고민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현실” 탈북청년들의 인권 단체인 ‘위드 유’(with-U)의 강원철 대표는 “북한 당국도 주민들이 장마당을 이용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 당국도 시장을 완전히 봉쇄하는 방법을 고민하겠지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의 장마당은 역설적으로 ‘식물 경제’가 된 북한 체제 유지에도 필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시장을 완전히 봉쇄하자니 다른 대안도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한순간에 북한 정권을 몰락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내재하고 있다. 북한 정권 입장에서 장마당이 ‘필요악’이라는 뜻이다. 고질적인 경제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장마당을 통한 북한 사회의 시장화는 앞으로 점점 더 가속화될 것이고 북한체제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尹외교 “WHC결정문은 국제약속… 日 준수책임”

    尹외교 “WHC결정문은 국제약속… 日 준수책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반영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일본이 성실한 후속조치를 통해 양국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채택된 결정문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으로 성실히 준수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의 언급은 일본이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며 희생자를 위한 후속조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윤 장관은 강제노동을 둘러싼 해석과 관련해 “영문본이 정본이며 이것이 어떤 의미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협의가 8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뤄 피해자와 국제사회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나올 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 “여러 현안에서 진전이 있어야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지속가능한 회담이 되고 지속가능한 신뢰가 구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후 70주년을 계기로 8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에 대해 윤 장관은 “과거 정부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을 보여 달라는 것으로 역사인식에 대한 기우를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메르스 사태로 연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대통령의 방미는 올 하반기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 문제에 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합의가 무엇인지 묻자 “한·미 정상이 만나면 북한, 북핵 문제에 보다 진전된 공통인식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동북아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감하면서 한·미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이 모두 인식을 같이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김정은 집권 후 3년 반 동안 70여명이 처형당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일 위원장 당시 10여명과 비교하면 7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평양의 의사결정에 잔인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이나 미얀마, 쿠바처럼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수명 3배로 늘린 태양전지

    수명 3배로 늘린 태양전지

    태양전지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다. 태양전지 대중화의 걸림돌 중 하나는 비싼 제작비용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값싼 무·유기물 결합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제작 비용은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비교했을 때 3분의1수준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고 수명이 짧다. 울산과기대(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진영 교수와 한양대 화학과 최효성 교수, 미국 UC샌타바버라대 공동연구팀이 기존의 것보다 효율은 10% 더 높고, 수명은 3배 이상 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자연과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전지 표면을 ‘PEDOT:PSS’라는 물질로 처리했다. 그렇지만 이 물질은 산성이 강해 빛을 흡수하는 면을 부식시켜 태양전지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연구진은 중성을 띤 ‘CPE-K’라는 물질을 개발해 태양전지 표면을 처리해 부식을 억제시킴으로써 태양전지의 수명을 3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했다. 스프레이나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종이에 인쇄하는 것처럼 표면처리를 할 수 있어 생산단가도 낮출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 뿐 아니라 발광다이오드, 트랜지스터 같은 다른 광(光)전자 소자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꽃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성 담은 실험 영상

    불꽃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성 담은 실험 영상

    미국에서 불꽃놀이는 ‘독립기념일’(Fourth of July)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이 날(7월 4일)만 되면 대도시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는 불꽃놀이가 최소 1만 5천 회 이상 펼쳐진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로 소비되는 비용은 7억 2,50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그만큼 불꽃놀이로 인한 사망사고도 빈번히 발생해 미 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The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불꽃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제작한 영상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경각심 고취용인만큼 다소 끔찍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실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마네킹들은 폭죽에 맞아 팔이 부러지고 몸에 불이 붙으며, 눈과 머리가 폭파되는 등 끔찍한 최후를 맞는다. 해당 영상은 흥미로운 실험이지만 무시무시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미국 소비자제품 안전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에서 불꽃놀이로 인한 사망사고는 94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영상=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원본), Gizmodo(편집본)/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북·미 관계 개선이 어려운 이유/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부장

    [열린세상] 북·미 관계 개선이 어려운 이유/정성윤 통일연구원 연구부장

    북·미 관계가 답보 상태다. 양측은 2012년 2·29 합의 이후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즉 북한은 핵 포기 의사 없이 오로지 미국의 변화만을 기대하고, 미국은 적극적 관여를 유보한 채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북·미 간 경색이 장기화될수록 북핵 문제의 해결은 멀어진다. 북핵 문제 해결 없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구조적 평화는 요원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단기간 내에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다. 첫째, 북한은 당분간 핵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김정은 정권의 절대 목표는 정권의 안정화와 대외 생존환경 구축이다. 폭압적 숙청을 단행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끊임없이 구애를 하는 것도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다. 북한은 오로지 핵무기 보유만이 이러한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다. 즉 강성대국의 지도자상을 강조해 북한 주민들의 단합을 유도하고, 핵무기를 통해 자국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여전히 권력 기반이 불안정하고 국제사회의 외톨이인 김정은 정권이 이러한 핵무기의 효용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둘째, 미국의 ‘전략적 인내’라는 대북 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전략적 인내를 선택한 이유는 2·3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떨어졌고, 지난 20년간 유화 및 강경 정책 모두 별 효과가 없었다는 현실적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뾰족한 묘책도 없고 단기간 해결되지도 않을 일에 소중한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일단 압박하며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다. 미국은 현재 이러한 이유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일 뿐 아니라, 오히려 최근 대북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와 동일한 정책적 우선순위로 격상시키는 등 대북 강압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미국의 대내외 여건들도 대북 전략 변화를 제약할 것이다. 먼저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미국의 단기적 관심을 요하는 중동의 이슬람국가(IS) 문제, 유럽국들의 재정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해결이 보다 더 시급하고 용이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최근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합의를 통해 적성국가에 대한 장기적 무시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음에 대한 확인도 전략 변화에 불리한 환경이다. 아울러 건강보험 개혁법, 이민개혁 행정법안 등 국내적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굳이 정책적 우선순위가 낮은 대북 문제까지 공화당과 대치 전선을 확장하며 관여 정책으로 선회할 것 같지 않다. 넷째, 미국의 관심을 유인하기 위한 북한의 외교 전략이 실패할 확률이 높은 점도 부가적 이유다. 현재 북한 외교의 핵심 목표는 ‘북·중·러 3국 공조 복원과 한·미·일 3국 공조 균열’이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주장하며, 한반도 안정을 바라는 중국과 러시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또한 한·일 관계 경색 국면을 틈타 북·일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 황병서 일행의 방한이나 올해 초 김정은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최)고위급 회담 제안처럼 남북 관계를 활용해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일부 소소한 협력은 할 수 있겠지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국의 핵심 국익에 반하기 때문이다. 설사 북·중·러 3국 공조가 강화되더라도 이에 대응해 한·미·일 3국 공조가 강화될 것이기에 북한의 의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미국과 북한이 타협할 수 있는 전략적 협상 공간은 그 어느 시기보다 협소하고 험난하다. 최근 미국이 한 발짝 물러서 소위 ‘탐색적 대화’를 요청했지만, 북한이 이마저도 뿌리친 상태다. 미국에 더이상의 대안은 없어 보이고 북한의 고집은 여전하다. 따라서 당분간 북·미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가 난망하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각자가 시간을 자기편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사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하고 대화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이를 북·미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북·미 간 신뢰는 여전히 낮고 북한이 쉽사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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