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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속마음은 노동 개혁…文은 교과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여야 대표를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까지 포함하는 ‘5자 회동’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은 있었지만 여야 투톱을 동시에 부르는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은 일단 박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간의 3자 회동을 역제안했다. 3자 회동이 성사된다면 지난 3월 중동 4개국 순방 성과 설명을 위한 청와대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그보다는 입법 현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커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 개혁 입법안을 비롯해 경제활성화법, 내년도 예산안 등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해 줄 것을 여야 수장들에게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회동에 포함시킨 것은 의제의 범위를 민생·경제 입법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면 회동의 초점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만 국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문 대표가 “5자 회동을 3자 회동으로 바꾸고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하자”고 역제안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아무것도 얻어 내지 못할 경우 국정화 논란의 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걱정도 크다. 박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대 현안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풀지 않으면 노동 개혁 입법안, 경제활성화법,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야당이 박 대통령을 향해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이번 회동을 야권 결집을 위한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국정 교과서 논란에 있어서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도 회동에서 관련 논의를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야당에게 어떠한 ‘회유책’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여야 강대강 대치 속에 회동이 깨져버릴 수도 있지만, 전격적인 ‘합의문’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美 의회조사국 “한국 TPP 가입, 한·미 FTA 이행이 관건” 지적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는데 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 문제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지적했다. 미국 내 이 같이 TPP와 FTA를 연계시키는 의견이 적지 않게 제기되면서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8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의회조사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지난 8일 작성한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는 한국이 TPP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환영했다”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미 관리들은 한·미 FTA 이행과 관련한 이슈들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잠재적 TPP 가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방한 시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FTA의 완전한 이행은 한국이 TPP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한국의 TPP 가입과 FTA 이행 문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TA 이행이 TPP 가입의 전제조건으로 연계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 한·미는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설명서’에서 “미국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한·미 FTA로 한국은 이미 높은 기준을 채택해 왔고, 한·미는 TPP와 특별한 우려 사항들에 대해 건설적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렇게 본다면 FTA 덕에 TPP 가입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TPP 가입에 대한 언급은 없이 FTA 이행만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역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한·미 FTA의 첫 3년을 검토했는데 미국 자동차 수출 등 양자 무역이 늘었지만 여전히 해야할 일이 있다”며 “FTA 이행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은 돼왔지만 우리는 그 문제들을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의회조사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과 함께 한국의 환율 조작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을 새롭게 실었다. 의회조사국은 “한국과 일본은 과거에 환율정책과 관련해 실망스러운 대상이었다”며, 미 재무부가 지난 4월 “한국이 올해 초 원화가치 상승을 막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이산 상봉, 남북 관계 개선 계기로

    우여곡절 끝에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늘 금강산에서 열린다. 오는 26일까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되는 상봉 행사에 참석하는 우리 측 이산가족들이 어제 속초에 집결해 설레는 하룻밤을 보냈다. 이들은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버스편으로 60여년 동안 꿈꿔 왔던 가족을 만나 이산의 한을 풀게 된다. 이번 행사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8·25 합의’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의미도 크다. 남북 관계는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도 반목과 갈등을 지속하다가 지난 8월 급기야 무력 충돌 직전까지 갔던 아픔을 겪었다. 이번 행사가 남북한의 극한 대치 국면을 끝내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시급하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 통합 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생존 이산가족은 6만 6292명에 이른다. 이 중 컴퓨터 추첨을 통해 이번에 최종적으로 90명만이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나게 됐다. 무려 736대1의 경쟁률이다. 추첨에서 떨어진 고령자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뒤돌아서는 광경이 언제까지 되풀이돼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측 이산가족 중 81.6%인 5만 4123명이 70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이다. 90세 이상 최고령자만도 7896명에 이르고 80∼89세도 2만 8101명이다. 이분들의 한을 살아생전에 풀어 주기 위해서라도 정례화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정례화의 전 단계로서 화상 상봉과 서신 교환, 생사 확인이라도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릴 필요도 있다. 이산가족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늘 소극적 태도로 나오는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남북 관계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악화일로를 걷다가 이제 다시 걸음마를 뗀 상황이다. 어렵사리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민간 교류 확대로 이어져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의 물꼬가 돼야 한다. 남북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상봉 행사를 통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신뢰를 쌓아 나가는 작업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섣불리 성과를 내려고 서두르다가는 자칫 남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은커녕 대화 유지도 힘들 수 있다는 것은 과거 숱한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8·25 합의’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진 ‘김관진-황병서 남북 고위급 채널’이 언제든지 정상 가동될 수 있는 대화 시스템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남북 관계는 북한 핵 문제로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에서 엄청난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남북 관계 개선과 화해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 안보 전략에서 추동력을 갖게 되는 의미가 있다. 남북 관계가 대치 국면으로 굳어지면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최근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한·미·중 3각 공조와 기존의 한·미·일 및 한·중·일 다자협력 구도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동북아 평화 정착의 첫걸음이자 능동적 외교의 실마리가 바로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트럼프 또… “美가 한국 공짜로 방어”

    트럼프 또… “美가 한국 공짜로 방어”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했다. 최근 한국계 하버드대생과 이 문제로 설전을 벌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때리기에 또 나선 것으로,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미국)는 한국을 사실상 공짜로 방어하고 있다”며 “2만 8000명의 미군을 (한국에) 두고 있으며, 한국은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하버드대생 재미교포 조지프 최가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매년 8억 6100만 달러(약 9800억원)의 방위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그는 “푼돈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어 한국산 TV를 거론하며 자국 산업을 노골적으로 보호하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내가 주문한 4000대의 TV 세트가 한국으로부터 왔다”며 “나는 한국에 TV 세트를 주문하고 싶지 않고 여기(미국)서 TV 세트를 주문하고 싶다. 그러나 미국에서 TV를 만드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한국에서 TV를 모두 사올 정도로 “한국은 부자나라”인데, 미군이 왜 한국 방위를 책임져야 하느냐는 황당한 논리이다. 트럼프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는 것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군대·무기를 지원하는 국가들로부터 분담금을 더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동맹 비용을 우려하는 보수 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지난 16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 관계가 걱정을 주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주한미군 2만 8000여명이 매일 한국의 방위를 지키는 상황에서 우려스럽다”며 “한국도 동맹 강화와 미국 방어를 위해 최소한 뭔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의 잇따른 발언으로 한국의 무임승차론이 불거졌는데, 미 조야를 상대로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정확하게 알리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외교안보 참모 개편, KFX ‘플랜B’ 찾아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이른바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하는 성과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한·중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해소된 것이다. 그럼에도 작지 않은 앙금은 남아 있다.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핵심 기술 이전이 무산된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박 대통령을 수행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KFX와 관련된 4개 기술 이전은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카터 장관이 “KFX 사업을 포함해 방산기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럴수록 시급한 것은 책임 추궁에 그치지 않는 대안 마련이다. 한 장관의 대통령 방미 수행은 처음부터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미국이 기술 이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한 4개 핵심 기술은 영국과 같은 최우방국에도 넘겨주지 않았다고 한다. 국가기밀급 핵심 기술을 달라고 매달리다시피 했던 요구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핵심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국방부라고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으며 KFX의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가 또한 국방부다. 핵심 기술의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입을 모아 자체 기술 개발을 공언한 것은 더욱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자체 개발이 가능한 기술이라면 장관이 미국에 달려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KFX 사업의 파트너로 미국을 선정한 배경에는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았겠지만, 외교안보 라인이 보여 준 일련의 모습은 미덥지 않았다. KFX 사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한국 60%,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20%를 부담하는 국제 공동 개발 사업이다. 하지만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면 기존 틀은 다시 짤 수밖에 없다. 기술 이전을 거부한 미국의 F35A를 차기 전투기로 도입하는 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해야 하는지도 재검토해야 한다. 청와대는 어제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외교안보수석에, 황인무 전 육군 참모차장을 국가안보실 1차장에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KFX 사업의 새판 짜기 차원이라고 보기에는 미진한 측면도 없지 않다.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려면 하루빨리 KFX 사업의 확실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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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서울(62) ▲경기고·서울대 치의학과 ▲외무고시 14회 ▲외교부 북미1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심의관 ▲국방부 국제협력관 ▲주미대사관 공사 ▲장관 특별보좌관 ▲외교부 차관보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 ●송언석 기재부 2차관 ▲경북 김천(52) ▲대구 경북고·서울대 법학과·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석·박사) ▲행정고시 29회 ▲기획예산처 건설교통예산과장·재정정책과장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예산실장 ●이영 교육부 차관 ▲서울(50) ▲서울 상문고·서울대 경제학과·미시간대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한양대 기획처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서울(57) ▲서울대 외교학과 ▲외무고시 14회 ▲북미 3과장·북미1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 ▲한·미안보협력관 ▲장관특별보좌관 ▲북핵외교기획단장 겸 북핵담당대사 ▲주중국 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 대사 ● 황인무 국방부 차관 ▲충북 옥천(59) ▲대전고 ▲육사 35기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 ▲제32사단장 ▲육군대학 총장 ▲육군교육사령관 ▲육군참모차장 ▲전쟁기념사업회 부회장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위원 ●방문규 복지부 차관 ▲경기 수원(53) ▲수원 수성고·서울대 영문학과·미국 하버드대 행정학(석사)·성균관대 행정학(박사) ▲행정고시 28회 ▲기획예산처 산업재정3과장·재정정책과장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 ▲기획재정부 성과관리심의관·대변인·예산실장·2차관 ●윤학배 해수부 차관 ▲강원 춘천(54) ▲춘천고·한양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29회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과장 ▲2011 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국토해양부 정책기획관·종합교통정책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서울(59) ▲서울대 정치학과 ▲외무고시 14회 ▲외교부 북미1과장 ▲주태국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장 ▲북미국장 ▲평화체제기획단장 ▲의전장 ▲주호주 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1차관
  • “한·미 경제 등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한·미 양국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둘러싼 공동성명 외에 경제 관계 심화 등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설명서도 채택했다. 공동설명서는 양국이 최고 수준의 연합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훈련과 장비를 제공해 동맹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동맹체계와 상호 운용 가능한 독자적인 킬체인(Kill Chain) 및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개발에 필요한 주요 전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명서는 또 “사용후핵연료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양국 원자력 산업계 간 협력 증진 및 핵안보 등 공동 목표에 있어서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미래지향적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를 신협정이 발효되는 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명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하면서 올해 안에 양국 간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했다. 양국은 강력한 역내 관계 구축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문제를 둘러싼 협력 확대를 위해 사이버방어 관련 교훈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에 ‘사이버 조정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간 우주 협력 분야 파트너십 증진과 관련, 한·미 간 대기의 질에 대한 현장 연구(KORUS-AQ)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도 설명서에 담겼다. 양국 국민 간 유대 강화를 위해 미국의 개인 소유자로부터 환수된 어보 2점을 가능한 한 조기에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것도 설명서에 포함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오바마 “韓·中 좋은 관계 美도 원해”…韓, 對中외교 운신 폭 넓혀

    오바마 “韓·中 좋은 관계 美도 원해”…韓, 對中외교 운신 폭 넓혀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일부 미국 조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된 ‘중국 경사론’을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중국 경사론을 일축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한 것은 향후 우리 외교의 입지를 넓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면 그것이 미국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을 미국은 원하며 한국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3일 미국과 일본의 떨떠름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면서 제기된 중국 경사론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 지지 발언으로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 한·중 관계가 양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부로서도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미·중 관계에서 나름의 외교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18일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이 한·미 동맹의 심화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미 양국이 강력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정세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협의하는 중요한 기회였으며 북한 도발을 억지하고 현 상황을 타개하는 비전과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기회였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와 보건안보, 사이버안보 등 협력 분야를 뉴프런티어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음달 열리게 될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미국의 환영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동북아 소다자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론] 중국경사론 불식시킨 박 대통령 방미/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시론] 중국경사론 불식시킨 박 대통령 방미/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취소되었던 방미를 마무리한 것인데, 상황이나 시기적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인해 6월 당시 박 대통령의 방미 계획은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것이었다. 이에 비해 이번에 이루어진 한·미 정상회담은 한·중, 미·중 정상회담 이후 열려 우리 정부의 외교적 셈법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지난달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유도하여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를 이루어 냈으며, 이 같은 배경하에서 한·미 정상회담 역시 우리의 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많았다. 미·중 간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조급한 우리의 외교 패러다임이 이제는 주도적인 외교 패러다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목적은 소위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는 데 있었다. 한·중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미국 내에 존재하고 있었다. 실제 한·미 동맹이 매우 굳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초점이 있었다. 펜타곤 방문, 한·미 우호의 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등은 정부 간 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의 방미에서 벗어나 미국 여론 주도층과의 소통을 통해 미국 내 잘못된 여론을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 경사론을 단번에 불식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였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자신이 대접한 식사를 하였다는 농담을 곁들이기도 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특이했던 점은 북한 문제에 초점을 둔 공동성명이 나온 것이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은 제재에 기반을 둔 전략적 인내로 유지되고 있다. 2012년 2·29 합의 파기 이후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선제조건의 문턱을 높였으며, 이후 김정은의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헌법에 명기함으로써 양국 간의 대화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에 다다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으며,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을 미연에 방지하여 남북관계 발전을 가능케 하는 도구로 작용했다. 즉, 한·미연합 억지태세를 강조하였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경우 유엔안보리 추가 제재가 따를 것을 언급했다. 또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언급도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한·미 양국은 대북 적대시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노력에는 밝은 미래가 제공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한·미 동맹 자체에도 큰 발전이 엿보였다. 첫 번째로, 한·미 양국의 다양한 이익 사안들에 관하여 정상 간 합의가 이뤄졌다. 미국은 한·미 동맹이 미국의 아·태 재균형정책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한국은 이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 역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한반도통일, 지역 3자협의체 활용 등을 언급했으며, 한·미 동맹과 동북아평화협력구상 간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두 번째로, 한·미 간 글로벌 협력 분야를 확대·심화한 점이 눈에 띈다. 한·미 양국은 사이버위협, 기후변화, 보건, 세계개발, 우주, 극단주의, 북극 등 글로벌 협력 의제를 다변화하고 확대했다.이번 정상회담 이후 외교적 숙제도 남아 있다. 외교적 패러다임을 균형에서 주도로 바꾼 한국은 이제 한반도 상황을 우리의 이익에 기반해 발전시켜야 한다. 그 하나는 남북 관계다. 중국 류윈산의 북한 방문으로 북한의 도발은 보류 상태에 있지만 이것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관계 회복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할 외교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北, 美에 “평화협정을”…기존 입장 반복 속 관망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북핵 문제만 다룬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강도 높은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북한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경사론’ 불식 등의 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이 강력 반발할 경우 8·25남북합의 이후 이어 온 남북 관계 개선의 모멘텀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외무성 성명을 통해 “대결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 고리를 결정적으로 끊어 버리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모든 문제에 선행시켜야 한다”며 기존 ‘평화협정 전환’ 주장을 반복했다. 18일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서는 “핵 억제력에 기초한 자위적 국방력에 의해 우리의 최후 승리는 더욱 확고히 담보되고 있다”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이 진행되는 중에 예년과 달리 별다른 시위성 행동이나 비난을 하지 않은 채 상황을 관망했다. 이에 양국 정상이 내놓는 대북 메시지에 따라 북한의 대응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양국 정상의 ‘비핵화’ 요구에 북한은 ‘평화협정 전환’이라는 기존 입장으로 맞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 내부에서 아직 입장 정리에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후 북한이 회담과 관련해 강한 반발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북한이 최근 평화체제 전환을 거듭 주장한 만큼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당장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 역시 전략적 도발로 ‘판’을 엎기엔 부담이 크다. 또 양국 정상이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북한도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양국 정상이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책임 규명’까지 언급한 부분은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한은 유엔의 북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재추진에 대해서는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또 양국이 통일 문제를 다룬 것도 ‘흡수통일’ 논의라고 반발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측이 대응 시점과 수위를 내부 조정하면서 중국과도 협의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경사론 진원지 일본 확인… 아베 5월 방미 때 확산”

    “中경사론 진원지 일본 확인… 아베 5월 방미 때 확산”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성과를 여러 측면에서 평가하면서도 특히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킨 데 대해 무엇보다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의 중국 경사론의 진원지는 일본으로, 워싱턴 조야와 유력 싱크탱크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킨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경사론은 지난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즈음해 워싱턴에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우리 학계와 언론계도 이에 많이 휘둘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간 4번째로 이뤄진 회담은 개인적 친밀감과 신뢰가 더욱 돋보이는 자리가 된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특히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주 만나 정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정이 많이 들었다”고 답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비전의 명확성에 감명받았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로 두 손을 맞잡는 형식으로 악수를 한 뒤 같이 이스트룸을 빠져나갔다. 공동 기자회견 전에는 10여분 정도 같이 경내를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첫 방미 때도 오바마 대통령과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했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두 분 간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평화통일 문제, 동북아 지역 문제에 대해 매우 심층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당초 예정된 30분의 단독 회담이 1시간 이상 진행되면서 뒤이은 오찬 회담 시간은 10분 정도 단축됐다고 한다. 대신 오찬 회담은 속도감 있게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회담에는 미국 측의 외교안보라인 등 핵심 인사가 사실상 모두 배석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제이컵 루 재무장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보좌관이 당시 회담에 자리했다. 유럽 출장으로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못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앞서 지난 14일 진행된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일정을 설명하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일각에서는 방미가 당초 6월에서 연기된 것이 오히려 잘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월 아베 총리의 방미 직후였고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둔 시점이어서 여러 의미가 상쇄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북한의 도발을 남북 간 대화로 해결하는 호재로 일련의 일들이 일단락된 뒤여서 지속적인 외교 행보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진단에서다.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뉴스 분석] 美·中 사이 균형서 ‘주도’로 ‘공간’ 넓힌 박근혜의 新외교

    [뉴스 분석] 美·中 사이 균형서 ‘주도’로 ‘공간’ 넓힌 박근혜의 新외교

    박근혜(얼굴 왼쪽)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간’이라는 화두를 우리 외교에 던졌다. 방미 성과에 대해 청와대는 18일 “우리 외교를 더욱 능동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요약했고 학계도 대체로 이에 수긍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정책 어젠다의 후순위에 밀려 있던 북한 핵 문제를 우리 대통령이 미국의 정치외교 어젠다로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한·일 간의 외교전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올 하반기에 우리가 중심을 잃고 외교적으로 휘둘릴 가능성이 컸는데 중심을 잘 잡고 우리의 외교적 자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 점이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일단 한·미 동맹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한·중·일에 이어 한·미·중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북한 핵 문제 협력에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한·중 협력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한 것은 큰 수확이다. 이는 중견국 외교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미국 조야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켰고 북한 핵 문제 등을 공동 성명 형식으로 남겼으며 포괄적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진화시킨 것, 3가지가 이번 방미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꼽았다.‘외교상의 공간 확보’는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오르는 ‘모험’을 감행했을 때부터 그 의중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남북 간 군사 대치 상황을 남북이 주도한 대화로 해결한 ‘사건’ 직후여서 ‘박근혜의 신외교’ 정도로 이해됐던 일이다. 이번 방미는 그 신외교의 윤곽을 드러냈다. 한·중·일-한·미·중 간 교차 3각 협력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였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형태의 3각 외교는 동북아 지역에선 새로운 시도로 양자 관계와 다자 협력 증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남은 숙제는 확보한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한편에서는 내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미·중 관계가 더욱 긴장될 개연성이 있는 만큼 한·중 관계가 도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미국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국제규범과 법 준수를 거론하며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그 서막으로 보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국제규범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데는 반박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대중국 정책을 펴 나감에 있어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다가올 한·중·일 정상회담 또한 확보된 외교 공간에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이냐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예고된 한·일 정상회담이나 북한 문제 역시 신외교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외교적 패러다임을 ‘균형’에서 ‘주도’로 바꾼 한국은 이제 한반도 상황을 우리의 이익에 기반해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미완결 상태로 남은 남북 관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한·일 관계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 외교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지운 기자 jj@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공동성명은 북핵 억지 中과 연합 의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공동성명이 처음으로 채택되고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의 ‘중국 경사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적이었다”며 “북한의 도발과 북핵 문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역시 “양국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억지하는 강력하고 단결된 선언”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향해 중국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내기 위해 한국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원한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 주목되며 아마도 한국이 TPP에 추가로 가입할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양국 정상이 논의한 글로벌 협력은 한·미 동맹의 새로운 차원”이라며 “양국 정상이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것은 갈수록 긴요해지는 양자협력의 중요성에 관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한 변화 이끌어낼 ‘3각 대화’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북한 문제만을 따로 떼어낸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뒤 양국 간 흐르던 미묘한 기류를 오바마 대통령이 일축함으로써 굳건한 한·미 동맹이 변하지 않는 한국 외교의 중심축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 시리아는 물론 쿠바 문제보다도 대외정책의 후순위였던 북핵 문제를 전면에 재등장시킨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겠다”는 선언도 북한 문제에 관한 양국 정상 차원의 첫 공동 문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외무성 성명을 냈지만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8·25 합의 사항인 남북 당국자 회담 개최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통일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지적이 나왔지만 어제까지 직접적인 반박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은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건 중국을 의식한 데다 외교적 고립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늘내일쯤 공식 반응이 나오더라도 수사(修辭) 차원에서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의 과거 사례로 볼 때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미 정상이 북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기존 투트랙 기조를 공유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오바마 정부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나설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이끌어 내는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청와대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박 대통령이 가입 의사를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의 역할과 다자 간 관계가 중요하다. 미·중 간 신질서 개편의 와중에 넓어진 우리의 외교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진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주로 한·미·일 관계에만 써오던 공조의 대상에 “중국 및 여타 당사국들과의 공조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중국을 포함시킨 것도 향후 북한 문제에 한·미·중 공조 체제가 새롭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한·중·일, 한·미·중 대화 등 3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협력 강화의 새로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다음달 초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이어지는 한·일 정상회담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외교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 中언론 “韓 남중국해 침묵에 美가 경고한 셈” 日언론 “中에 대한 한·미 시각 온도 차 존재”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중국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에 온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한국, 미·중 균형에 고심’이란 기사를 통해 “중국이 국제규범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한국이 목소리를 높여 줄 것을 기대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발언에 속내가 응축돼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이 중국에 너무 다가서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회견에서 한·미·일 연대를 강조했지만 이는 미국의 의향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방미 중 연설에서 한국·미국·중국 3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일본보다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것이 본심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미국·한국의 ‘긴밀한 동맹’은 아마도 연출된 것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는 미국에서 강해지고 있는 한국의 ‘대중 경사’에 대한 불신감을 없앨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없었음에도 한·일 관계에 관해 언급하는 등 양국 관계를 우려하고 있었으며 이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억제하거나 북한에 대응하려면 한·미·일의 연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한국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은 “미국이 한국에 ‘침묵도 중국 편을 드는 것’이라고 경고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로 삐걱거려 온 한·일 관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한·미 정상회담 겨냥 “너절한 어리광대극”

     북한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상전과 주구가 펼쳐놓은 너절한 어리광대극”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논평에서 “동족을 해치기 위해 미국까지 찾아가 비린청(비위에 거슬리는 목청)을 돋우어댄 박근혜와 맞장구쳐준 오바마의 추한 행실은 삽살개와 미친개의 가증스러운 낯짝을 연상시킨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집권자는 주제 넘게도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느니 ‘보다 강력한 제재’니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해괴망측한 반공화국 광대극”,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 민족 공동의 보검”이라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북한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집권자의 이번 미국 행각은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이라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하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 일정 진행 중에는 물론 공동 기자회견 직후에도 정상회담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다 사흘 만에 노동당 기관지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이 같은 첫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외무성 등 공식 기구의 성명·담화가 아닌 기관지 논평 수준이라 정식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할아버지 세대의 ‘한·미 혈맹’…후손 세대엔 ‘글로벌 동맹’으로

    [World 특파원 블로그] 할아버지 세대의 ‘한·미 혈맹’…후손 세대엔 ‘글로벌 동맹’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기념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는 한국과 관련된 관계와 정계, 재계, 학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걸 하원의원은 축사에서 “오늘날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기까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며 참석한 80여명의 노병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한국전쟁 美 참전용사들 대부분 80세 넘어 기자도 일부 낯익은 노병들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80세가 넘은 이들이 언젠가 모두 세상을 떠난다면 한·미 동맹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후손 세대는 과연 한·미 동맹이 할아버지 세대가 한국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발전시켜 온, 60년 넘은 혈맹임을 기억이나 할까. 오늘날 한·미 동맹의 주요 이슈는 단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처다. 이를 위해 주한미군 2만 8000여명이 주둔해 있어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군사동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처음으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도발과 대응이 여전히 핵심이다. 그렇다면 언젠가 남북통일이 되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면 한·미 동맹은 수명을 다하게 될 것인가.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까지 주장하며 한·미 동맹을 폄하하는데,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면 한·미 동맹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질 것인가. ●기후변화 등 협력… 미래지향적 동맹 돼야 한·미 동맹이 군사동맹을 넘어 글로벌 동맹으로 성숙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 때문에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북한 대응에만 급급하면 경제 등 다른 양자 이슈는 물론 중국·일본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동북아 문제도 제대로 풀기 어렵고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연유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동맹 업그레이드 방안은 반길 만하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보건안보, 사이버안보, 우주·북극협력 등 21세기에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오늘 회담은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지평에 대해 “기후변화, 감염병, 우주탐사 등에서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동맹이 미래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행복, 안보, 번영, 존엄을 추구하는 것을 돕는 동맹”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고위 소식통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참전용사들이 모두 눈을 감은 뒤에도 그 후손이 더 큰 필요성을 느끼고 끌고 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 동맹이 되길 희망하며,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백악관 영빈관 대통령 침실에도 朴대통령 사진

    美 백악관 영빈관 대통령 침실에도 朴대통령 사진

    미국 공식방문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이 묵었던 미국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 미국 측이 박 대통령의 사진을 액자에 담아 진열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소파에 마주 보고 앉아 대화하는 모습,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백악관 로즈가든을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장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현장 등 석 장의 사진이다. 영빈관 내부 거실에 2장, 박 대통령이 묵는 방에 1장이 놓였다. 미국 정부가 영빈관에 정상 방문 시 사진을 요청해 액자로 비치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영빈관을 방문했던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이었다고 16일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영빈관에 비치된 사진 중 1장은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리다이닝룸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며 이 역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랜들 범가드너 영빈관장은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블레어하우스를 방문한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고 현재 그 따님께서 대통령이 돼 2013년과 올해 다시 이곳을 방문한 만큼 사진은 미래에 더욱 발전적인 한·미 우호 관계를 희망하는 의미로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 “北 관련 한·미·중 협력 강화”… 동북아 ‘新3각외교’ 체제로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 TPP에서도 美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진화하는 한·미 동맹’이라는 주제의 연설과 연설 후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3각 외교는 동북아 지역에선 새로운 시도로 양자관계와 다자협력 증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역내 다자협력 메커니즘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미국의 노력에도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통령은 아울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 “한국은 지난주 발표된 TPP 타결을 환영한다. 한국은 TPP에 있어서도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 “북한의 핵 포기와 개혁 개방을 유도하는 데 한·미 동맹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대북정책의 일관된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한반도에서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끄는 확실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북 핵포기·개방에 한·미 동맹 리더십 발휘”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제공조를 통해 확실하게 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을 만들어야 핵 포기 시 북한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남북 8·25 합의와 관련, “단호하게 원칙을 지키니까 오히려 대화하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또 “통일 논의를 북한과 하려면 우선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발하고 보상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통일 논의 자체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워싱턴DC에 소재한 CSIS는 1962년에 설립된 외교와 안보 문제 전문 초당파적 싱크탱크다.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미 정상간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 전문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서울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North Koera)에 합의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은 2015년 10월 16일 다음에 합의하였다. 한·미 동맹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뿐 아니라 여타 도발에 의한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위협에 대응한다는 공약을 견지하고 있다.우리는 확고한 억지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우리의 동맹을 현대화하고 긴밀한 공조를 증진시켜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유엔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며,북핵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하였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우리의 공동 목표인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의 평화적 달성을 위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인 위반이며,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상 북한의 공약에도 위배되는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국제 의무 및 공약을 즉각적으로 완전히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특히,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면,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인 실질 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이와 관련,우리는 제재 조치를 포함하여 북한과 관련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효과적이고 투명한 이행 확보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며,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금지된 활동들을 엄격히 감시할 것을 권장한다.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비핵화라는 우리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북한 비핵화에 대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통의 이해를 인식하면서,우리는 모든 비핵화 대화 제의를 거부해 온 북한을 신뢰할 수 있고 의미있는 대화로 가능한 조속히 복귀시키기 위해 중국 및 여타 당사국들과의 공조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가 자신의 경제 개발 목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만약 북한이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보이고,자신의 국제 의무와 공약을 준수하는 데 동의한다면,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미합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거듭된 제의를 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며,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에 입각한 정책에 따라 지난 8월 발생한 긴장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을 환영한다.미합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연설에서 제시한 바 있는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을 계속하여 강력히 지지해 나갈 것이다.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 협의를 강화할 것이다.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2014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적시된 바와 같은 북한의 개탄스러운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에 동참한다.우리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업무를 지원해 나갈 것이다.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며,북한 주민의 민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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