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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트럼프측 “한국의 동맹 기여도 알려달라”

    [단독] 트럼프측 “한국의 동맹 기여도 알려달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근들이 한국 측에 “한·미 동맹을 위해 한국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주한미군에 대한 분담금 규모와 이들을 지원하는 카투사 등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져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시각이 교정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고위소식통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해 한·미 동맹 및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현황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측근들은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이해한다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설득하려면 한국이 한·미 동맹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며, 이에 대한 설명이 더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근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한국, 일본, 독일 등 동맹국들의 기여가 작아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어, 동맹국들의 기여를 가시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설득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측이 연간 전체 방위비의 50%에 달하는 9320억원의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으로 볼 때 최고 수준인 점을 강조하고, 주한미군을 돕고 있는 카투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3000여명 규모의 카투사가 미군의 원활한 활동을 돕기 위해 보병부터 공병, 통신, 보급, 행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한국군 지원단이 카투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미군이 민간에서 채용해야 해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 다음달 25일 6·25전쟁에서 전사한 카투사 등 7700여명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식을 개최, 미국 내 카투사 알리기에 나선다. 소식통은 “전쟁기념관 등을 통해 카투사 전사자 명단을 작성해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해 미국인들에게 미군을 대신해 희생한 카투사의 역할을 알리고 동맹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국산 탄도미사일 ‘백곰’ 개발 1970년대 끊임없이 중단 요구”

    미국이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지대지 미사일 ‘백곰’ 개발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발에 참여한 안동만 한서대 교수를 비롯해 김병교 전 한화종합연구소 기술 고문, 조태환 전 경상대 교수 등 3명은 백곰 개발에 얽힌 뒷이야기를 모은 책 ‘백곰, 도전과 승리의 기록’(플래닛미디어)을 23일 발간했다. 백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우리나라가 현재까지 각종 유도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 교수는 1973~2003년 ADD에 재직하면서 백곰, 현무 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다. 김 전 기술 고문은 1972~1996년 ADD에서 백곰 시스템 설계를 맡았다. 조 전 교수도 1973~2000년 ADD에서 백곰 개발의 핵심 주역이었다. 이들은 책자에서 “(1970년 중반) 동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 중이던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첨단 무기 개발을 용인하기 어려웠고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도 점점 강도를 더해 갔다”고 회고했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은 1976년 5월쯤 한국의 미사일(백곰) 설계도 초안이 거의 완성됐다는 보고서를 국무부에 올렸고, 이후 주한미군사령관과 주한 미국대사, 미 국방부 안보담당 차관보까지 ADD를 찾아와 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 1978년 9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백곰 공개발사 행사 후에는 강대국 중 미국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백곰 성능 개량 당시 영국 페란티사에서 관성항법장치를 수입했는데 이를 접한 미국 국무부서는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무 미사일 부품 등 모든 방산 부품의 한국 수출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1차 한·미 미사일지침 협상이 시작됐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대화 공세 앞서 의미 있는 변화 보이라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대화 공세가 집요하게 펼쳐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을 통해 군사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명의로 군사 대화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 연습으로 비난하면서 적대행위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남북 간 군사 대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틀간 계속된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비핵화를 거부한 상태에서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행태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평가인 것이다. 북한의 대화 제의를 분석해 보면 늘 다목적인 노림수가 있다. 유연한 대화 제스처 뒤에는 한반도 긴장의 이유가 자신들에게 있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내세워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가려는 꼼수가 숨어 있다. 대화를 제의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남 갈등을 고려한 흔적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이후 군사 대화를 하자는 것은 핵보유국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에서 주장했던 ‘세계의 비핵화’ 역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핵무기 소형화와 다양화를 추진하는 북한으로서 시간 벌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스위스까지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대북제재에 참여할 정도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틈만 나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북한은 국제사회에 적대행위 중지를 요구하기에 앞서 핵실험 중단 선언 등 의미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대화 공세에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나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등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당선 이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중국 역시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라 미 대선 이후 국제사회 기류가 급전환될 수도 있다. 당분간은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 제재 국면을 유지해야 하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다양한 출구 전략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 최재유 차관, 韓美 사이버보안 협력 논의

    최재유 차관, 韓美 사이버보안 협력 논의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미국 상무부 마르커스 자도트 차관보를 만나 한·미 사이버 보안 산업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차관과 자도트 차관보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시대에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자 한·미 보안 기업 간 교류를 늘리는 계획을 협의했다.
  • “美대선 이후 통상정책 변화 대비해야”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대선 이후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2일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전망과 미국이 활용 가능한 보호무역 수단’이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공약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보호무역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미 FTA와 관련, “트럼프의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 대통령 단독 권한으로는 협정 무효화가 어렵다”면서도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의회 결과에 따라 FTA 폐기를 협상카드로 쓰면서 일부 조항에서 미국에 유리하게 FTA 재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미국이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제재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상품 수출의 전통적인 모델에서 탈피해 미국의 의약,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기술협력 또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수입 및 투자진출 등을 통해 한국 산업의 고도화 및 수출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美 무인기 공격에 ‘사망說’

    탈레반 “숨졌다”… 美 “분석 중” 조직 와해·평화회담 여부 주목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48)가 미군 드론(무인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으로 탈레반 조직이 와해될지, 아니면 탈레반과 아프간과의 평화회담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AP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의 고위 사령관인 물라 압둘 라우프는 21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일 밤 미군 공습으로 만수르가 숨졌다”며 “공습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가 만수르의 사망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고위 관리인 압둘라 압둘라는 “만수르가 더이상 살아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도 “이번 공습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졌으며 만수르 외에 남성 전투원 1명도 숨진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미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의 외딴 지역을 공습해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만수르의 운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날 새벽 6시쯤 미군의 공습 당시 만수르 일행은 파키스탄의 아마드 왈 남서부 지역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없었다고 AFP가 전했다.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만수르는 지난해 7월 말 전임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 사실이 공개된 직후 새 최고지도자에 선출됐다. 탈레반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만수르의 취임으로 권력 교체가 이뤄지면서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협상에서 탈레반이 타협에 나설 수 있다는 희망적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양측의 교전은 다시 격렬해졌고 평화회담은 연기됐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만수르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평화와 화해의 장애물이었다”고 평가했으며 “교전을 끝낼 수 있는 양측의 평화협상에 탈레반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미 NBC뉴스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美 공습으로 사망한 듯… “오바마 대통령 승인”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美 공습으로 사망한 듯… “오바마 대통령 승인”

    미군의 공습으로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사망한 것 같다고 AP·AFP통신이 미국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굽강부 피터 쿡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의 외딴 지역을 공습해 결과를 분석 중”이라면서 “만수르의 운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P와 AFP는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습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으로 이뤄졌으며 만수르 외에 1명의 남성 전투원이 숨진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군의 공습 당시 만수르 일행은 아마드 왈 남서부 지역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으며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은 없었다고 AFP는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5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만수르는 지난해 7월 말 전임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 사실이 공개된 뒤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미 국방부는 이날 “만수르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평화와 화해의 장애물이었다”면서 “교전을 끝낼 수 있는 양측의 평화협상에 탈레반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는 지난해 만수르가 내부 다툼으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탈레반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만수르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공개한 전기에 따르면 만수르는 1968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태어나 10대 때 이슬람 저항운동에 뛰어들어 당시 아프간을 점령한 소련과 싸웠다. 그는 1990년대 탈레반 정부에서 항공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1년 탈레반 정권이 미군에 축출된 이후에는 칸다하르 주에서 자살 폭탄 공격 등에 관여하다 2010년 오마르의 지명으로 2인자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SLBM 사출 실패가 군사 정보 유출?...軍 언론 탄압 논란

    군사법원이 지난해 11월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사출시험 정보를 언론에 누설했다는 혐의로 육군 대위에게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고위급 간부의 기밀 누출에는 관대한 군 당국이 군사 보안을 앞세우며 기자의 일상적 취재활동을 통제하는 행태를 보임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알권리’를 옭아매려하고 문민통제에도 역행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역 A 육군 대위에게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정보부대 소속인 A 대위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SLBM 수중 시출시험 정보를 지인인 언론사 기자에게 누설한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다. 군은 A 대위가 SLBM 수중 사출시험 외에도 북한군 동향과 관련한 몇 건의 군사기밀을 언론에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 대위가 밝힌 내용은 북한이 당시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시도했으나 SLBM의 캡슐(보호막) 파편이 동해상에서 포착됐고 시험 발사한 SLBM이 결국 실패했다는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 4월에는 SLBM 발사를 성공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이마저 공중 폭발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미사일 발사 기술의 신뢰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SLBM 실패 여부는 군사 기밀이라기 보다 보호할 실익이 없는 단순 첩보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군은 지난 4월 23일 북한이 잠수함에서 SLBM 발사를 시도했을때는 이를 공개한 바 있어 군사 보안의 기준이 불분명하고 언론 길들이기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정보 자산에 의해 수집된 시험 발사 정황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미국에 지나치게 끌려다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군은 지난해 8월 북핵 선제타격 개념의 전쟁 계획인 ‘작전계획 5015’가 최윤희 전 합참의장과 스캐퍼로티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의 서명 승인으로 완성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기밀 유출자인 고위급 인사를 적발하는 데는 소극적인 행태를 보였다. 이에따라 군사 기밀 적용이 초급 장교들에게만 엄격한 이중잣대 아니냐는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배치할 수 있나...칠곡 폭발 사고에 주한미군 기강 해이 논란

     경북 칠곡군 미군 부대 ‘캠프 캐롤’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미군 병사가 탈영하다 붙잡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한미군의 기강 해이와 관리 부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칠곡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사드 배치 반대 기류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캠프 캐롤내 의료창고에서 50㎏짜리 의료용 산소·질소용기 20여개가 3분 여동안 90여차례 폭발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발 파편 때문에 인근 빌라의 담장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의료용 용기가 폭발했다는 점에서 관리 소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캐롤은 군수물자를 보급하는 미군의 전략적 요충지로 4600여명의 미군과 군무원들이 근무하는 부대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 평택, 대구, 부산 기장 등와 더불어 한·미 군 당국이 배치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미사일 요격 체계 사드의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번 폭발 사고를 통해 기지 주둔 미군들이 의료 용기 안전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한미 군 당국이 배치를 협의하고 있는 사드 레이더의 경우 5.5㎞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전자파를 배출한다는 점에서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는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칠곡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왜관이 북한의 주요 타격 대상이 되고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기류가 우세하다.  미군은 지난해 4월에는 오산 기지에 사균화된 탄저균 샘플을 잘못 반입한 ‘배달 사고’를 내기도 하는 등 관리 부실과 기강 해이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특히 19일 오후에는 아동음란물 소지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던 주한미군 병사 A(25)이병이 탈영한 지 닷새 만에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미 2사단 동두천 캠프 케이시 기지 소속인 A 이병은 아동 음란물 소지 관련 혐의로 18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14일 오전 8시 30분쯤 비무장 상태로 부대를 벗어난 뒤 연락이 끊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괌 공군기지서 美 B52 폭격기 추락

    괌 공군기지서 美 B52 폭격기 추락

    19일 오전 미국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려다 추락한 미 공군 B52 폭격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고기에 탑승한 대원 7명은 무사히 탈출했고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괌 AFP 연합뉴스
  • [단독] “中 산업먼지·한반도 서쪽 배출 오염물질이 서울 공기질에 영향”

    [단독] “中 산업먼지·한반도 서쪽 배출 오염물질이 서울 공기질에 영향”

    ‘동북아시아는 호흡공동체’라고 강조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중국, 일본 등의 15개 도시와 함께 ‘2016 동북아 대기 질 개선 국제포럼’을 열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대기 질 개선은 서울시 혼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내버스 7500대를 천연가스(CNG)버스로 바꿨고, 매연저감장치를 하지 않은 경유 차량은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를 현재보다 20%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박 시장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배리 레퍼 박사를 초청해 조언을 들었다. 레퍼 박사는 현재 한반도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인력 400여명, 한국과 NASA의 관측용 항공기 3대, 연구용 선박 2대, 인공위성, 지상관측소 등을 활용한다. 이 연구는 최초의 입체적이고 체계적인 한반도 대기 분석으로 꼽힌다. →박원순 서울시장 NA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 질은 세계 173위다. 영국 174위, 일본 172위, 독일 177위로 산업화 국가는 대부분 대기 질이 좋지 않다. 우리만 노력해서는 대기 질 개선이 어렵다는 절망감이 든다. -배리 레퍼 NASA의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보면 지구가 얼마나 작은 행성이며, 우리가 같은 대기를 마시고 공유한다는 것을 절감한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어렵고 긴 길을 걸어야 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희망이다. NASA에서 일하기 전에 함께 일했던 미국 휴스턴의 시장도 기업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해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의 대기 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 대부분 도시보다는 좋지 않다. 물론 중국보다는 깨끗하다. →박 시장 앞으로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KORUS-AQ)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레퍼 NASA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연구용 항공기와 선박, 지상연구를 통해 한반도의 대기 상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공동 연구다. NASA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0월 15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400여명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뿐 아니라 위성과 선박, 지상 관측소를 총동원했다. 지상 관측소의 부족으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지역의 대기 질까지 측정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더 정확히 밝혀낼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뿐 아니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등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여러 기관이 연구에 참여 중이다. →박 시장 지난달 30일부터 오산공군기지에서 18차례 약 50시간 동안 항공기를 띄워 대기 질을 조사하는 등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파악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 기존에 알려진 바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기 바란다. -레퍼 연구가 진행 중이라서 정확한 결과는 아니지만, 서울의 미세먼지는 중국 등 해외 영향 38~49%, 국내 타 지역 25~26%, 서울 자체 발생이 21~27%다. 서울의 배출 원인별로 분석하면 교통 31~52%, 비산먼지 12~48%, 난방·발전 16~27%다. 한국은 중국의 산업오염과 먼지를 비롯해 한반도 서쪽에서 발생하는 오염배출물질이 서울 대기 질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봄에는 편서풍의 영향과 장거리이동을 하는 오염원 탓에 중국의 오염물질이 한국, 일본 그리고 심지어 미국의 대기 질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또 서울은 아직 초미세먼지 자체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차량 운행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그동안의 노력으로 서울의 대기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여기에 친환경 차량 확대 보급과 자전거 등 대체교통수단 확대 등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깨끗한 도시가 될 것이다. →박 시장 중간 연구 성과를 소개해 달라. -레퍼 톨루엔이란 발암물질이 연구가 진행 중인 오산공군기지와 서울의 대기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다. 톨루엔이 산업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는 조사하고 있다. 외국 대도시에서도 톨루엔이 발견되는데 서울에서 톨루엔 발견 비율이 높았다. →박 시장 2005~2014년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 추세는 어떠한가. -레퍼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지역에서는 감소하고 그 외 지역은 증가했다. 서울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감소했지만 인천, 경기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 서해안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증가했는데, 이는 발전시설과 정유시설의 영향으로 본다. 일본은 전 지역에 걸쳐 감소했다. →박 시장 최근 국내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경유차의 증가를 들고 있다. 실제 경유차가 미세먼지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 -레퍼 경유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경유차 대수도 2005년 565만대로 전체 차량의 36.6%에서 2015년 862만대, 41%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전량 교체하고 공회전 단속,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 것은 긍정적이다. 프랑스 파리도 시내를 공해차량제한지역(LEZ·Low Emission Zone)으로 지정해 낡은 경유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박 시장 서울은 주로 지상에 있는 측정소를 이용해 대기 질을 측정하고 있는데 신뢰도 있는 측정을 위해 개선할 점이 무엇인가. -레퍼 서울에는 도시대기 측정망 25개, 도로변 측정망 14개, 산성강화물 측정망 10개, 중금속 측정망 5개, 광화학 오염물질 측정망 8개, 경계측정망 3개, 배경측정망 3개, 도로변 대기 측정망 14개가 지상에서 운영 중이다. 일본 도쿄와 면적당 측정소 개수를 비교하면 서울은 24㎢당 1개가 있어 도쿄보다 도시대기 측정소가 2배가량 많다. →박 시장 정확한 대기 질 측정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한 다른 외국 도시가 있는가. -레퍼 중국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대기 질을 예측하며, 신재생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를 내년까지 25% 줄이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다. 한국의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는 87.6%로 미국(93%)에 비해 5% 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박 시장 이번 연구는 언제 마무리되는가. -레퍼 3주 정도 연구가 더 남았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시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등 지상측정소가 설치된 지역에서 항공기로 측정해 지상측정값과 항공측정값을 비교하게 된다. 지표면 위를 3개 층으로 구분해 한국 항공기는 지표, 미국 항공기는 상층, 나머지 한 대는 상층과 지표를 오가며 측정 중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한국을 거쳐 일본, 북미에도 영향을 주고 또 일본의 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기도 하는 등 오염물질은 기후에 따라 계속 이동한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대기연구 전문가 레퍼 박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대류권 성분 연구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배리 레퍼 박사는 12년 이상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대기연구 전문가다. 지난달 30일부터 국립환경연구원과 함께 지상관측소, 위성, 항공기, 선박 등을 사용해 체계적으로 한반도 대기 오염물질을 추적하고 있다.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질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 연구’를 이끌고 있는 레퍼 박사는 버지니아대서 환경과학을 전공하고, 뉴햄프셔대학에서 지구과학-지구화학시스템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가대기연구센터(NCAR)에서 근무했으며, 2004년 휴스턴대학에서 구름 및 에어로졸이 오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 [단독] 서울시, 노후 경유버스 운행 제한

    박원순 “대책 마련”… 3년 유예 유력 서울시가 수도권을 오가는 노후 경유 버스에 대한 운행 제한에 나선다. 이는 서울시와 경기 오산시 등 수도권 상공에서 처음으로 발암물질인 톨루엔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를 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배리 레퍼 박사는 19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대담을 갖고 “지난주 서울과 경기 오산 하늘에서 발암물질인 톨루엔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발생 원인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레퍼 박사는 서울과 오산에서 검출된 톨루엔은 다른 나라의 도시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톨루엔 배출의 원인은 차량의 배출가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톨루엔은 대부분 자동차 연료의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즉시 수도권을 오가는 노후 경유 버스의 서울시내 진입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박 시장은 “초미세먼지에 이어 톨루엔까지 검출되는 상황에서 진입 제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환경부와 경기도, 인천시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산공원처럼 공해차량진입제한 구역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업계나 소상인의 반발로 프랑스 파리처럼 시내 전체를 공해차량제한지역으로 지정할 수는 없지만 통행 제한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퍼 박사는 연구원 400여명과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연구용 항공기와 선박, 지상연구 등으로 한반도의 대기 상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용산 등 주한미군 내년까지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

    서울 용산과 경기 북부에 있는 주한미군이 내년까지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한다. 이에따라 인근 상권 붕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단장 김기수)은 19일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대가 2017년까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평택기지에는 미8군사령부 청사 신축 공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용산기지 내 미8군사령부 병력의 선발대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300여명의 사령부 요원들이 차례로 평택으로 옮겨가게 된다. 평택 미군기지는 5월 현재 8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560여개의 건설사와 하루 8000여 명 수준의 공사 인력이 투입되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국방부는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300여명이 평택기지로 이동해 경계 임무와 함께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준비한 다음 같은 해 전반기 이전하게 될 본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병력과 물자의 완벽한 수송을 위해 서울과 평택 현장에 이전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해 전반적인 이전 상황을 확인 감독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지난 2013년부터 미 94헌병대대, 미 501통신중대 등 중·대대급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다. 주한미군의 핵심 지휘시설인 미8군사령부 참모부 인원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용산기지 내 미군의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경기 북부지역에 있는 미 2사단 병력도 오는 7월부터 내년 말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국방부 관계자는 “동두천에 주둔한 미 2사단의 1여단 소속 1개 대대 규모 병력과 주요 장비가 오는 7월 평택 캠프 험프리 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내년 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평택 이전 대상인 미 2사단은 총 1만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올해를 ‘평택기지 건설 완성의 해’로 설정하고 국가 이익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계획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방지역에 있는 주한미군들이 내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상권 붕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 기지가 반환된다 하더라도 당장 개발로 이어져 지역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기존 반환기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파주는 이미 반환된 5개 기지 중 3개 기지가, 동두천은 3개 중 2개 기지가, 의정부는 5개 기지 중 1개 기지가 사업자를 찾지 못해 반환 이후 10여 년째 빈 땅으로남아있다. 게다가 의정부시의 경우 추가 반환 예정인 3개 기지 중 캠프 스탠리와 캠프 잭슨 등 2개는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다. 개발을 하려면 우선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 하는데 공공부문이 50% 이상 지분참여를 해야 해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열악한 지방 재정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백악관, “G7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 주요 의제 논의”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특히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 정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고강도 제재에 근거한 고립화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핵 문제가 G7 정상회의에서 이슈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 세계가 북한 정권의 도발과 불안정한 행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특히 “G7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일본은 북한의 행동이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 대처에 전략적 자산과 인력을 보내 일본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 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그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준비를 하기 전까지 북한은 지금의 고립 상태를 계속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한 세미나에서 “어떤 위협도 북한의 위협만큼 위험하지 않다”며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리가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시작할 때 북한 김정은 정권이 들어섰는데, 이 정권은 전보다 더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한·미·일 3국 협력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의가 중요하다며 “사드는 미국이나 한국 결정이 아닌 동맹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
  • 미치광이라더니… 트럼프 “金과 대화” 협상상대 격상 왜?

    미치광이라더니… 트럼프 “金과 대화” 협상상대 격상 왜?

    둘 다 예측 불가… 예단 어려워 의외로 북·미관계 풀릴 수도 일각 “오바마 정부 비판” 관측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의 지위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진의가 무엇인지 주목된다. 한때 ‘미치광이’라고 비난했던 김 위원장을 협상 상대로 격상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식의 종잡을 수 없고 실현 가능성이 없는 발언이란 전망과 함께 반대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의외로 북·미 관계가 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있는 집무실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김정은)와 대화할 것이다. 그와 대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기존에 트럼프는 김 위원장을 비난하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입장이었다. 특히 처음 대선에 출마한 2000년에는 자신의 저서에 “북한의 영변 핵원자로를 정밀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던 만큼 발언의 방향이 상당히 달라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의 이날 발언이 북한과 대화도 가능하다는 식의 원론적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그의 외교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는 “트럼프는 누구와도 협상할 수 있다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먼저 (북한의) 행동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협상가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관측부터 ‘전략적 인내’를 유지해 온 버락 오바마 정부에 대한 비판이 담긴 것이란 설명도 있다. 다만 트럼프가 본선에서도 계속 같은 입장을 내세울 경우 우리 정부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여전히 북한에 대해 “지금은 제재할 때”라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게 되면 대북 정책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가 내지르는 발언을 많이 한 만큼 이 역시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추후 외교 정책의 틀이 완전히 잡힌 뒤에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독특한 성격 탓에 그가 미 대통령이 될 경우 대북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그간 대북 협상의 어려움 중 하나는 북한은 한·미의 입장을 예측할 수 있지만 한·미는 북한의 속내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정보 비대칭성’에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성이란 측면에서는 김 위원장과 비슷한 면이 있어 북한 역시 섣부른 행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의 ‘상술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트럼프의 ‘상술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 전략을 둘러싼 베일이 살짝 걷혔다. 그제 그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 미 BAU국제대학 부총장이 한·미 동맹과 북핵 해결 4단계 전략 등을 밝히면서다. 과도한 미국 중심주의와 거친 막말에 가려졌던 그의 외교 정책의 속살이 일부 드러난 셈이다. 파레스는 “(트럼프가 집권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인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주둔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일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강변해 온 트럼프의 종전 입장과는 대조적 자세였다. 트럼프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더라도 알 바 아니라는 투로 한·일 양국에 “행운을 빈다”고 냉소하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외교 복심(腹心) 격인 파레스는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킬 것”이라고 눙쳤다. 특히 “한국의 방위비 100% 부담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최대치”라며 협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가 외교도 비즈니스 협상처럼 접근한다는 뜻일 게다. 미 정가의 이단아 트럼프가 집권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우리 외교 당국이 그의 장사꾼 기질을 십분 고려해야 할 이유다. 사실 부동산 재벌인 그는 과거 한국에서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대우건설이 서울 여의도 등 전국 7곳에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 월드’가 그 증거다. 그는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600만∼700만 달러를 챙겼다는 후문이다. 당시 트럼프는 추후 아파트에 문제가 생기면 그의 이름을 언제든 뗄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기할 만큼 타고난 상술을 발휘했다고 한다. 물론 기업인이라고 해서 그를 외교 문외한으로 단정하는 건 신중하지 못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미 역대 정부에서 힘깨나 쓴 국무·국방 장관은 군이나 외교관 출신이 아니라 대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었다. 존 F 케네디 정부에서 베트남전을 치른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의 전직은 포드자동차 사장이었다. 올해 PC게임 개발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도널드 럼즈펠드도 마찬가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국방장관으로 장수했던 그는 제너럴인스트루먼트 등 민간 기업 CEO를 지낸 인물이다. 트럼프가 앙숙이었던 폭스TV의 인기 앵커 매긴 켈리와 단독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빔보’(외모는 매력적이지만 머리가 빈 여자)라는 막말로 조롱하던 그녀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화해한 것이다. 까닭에 트럼프의 외교 노선을 고정불변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그렇다면 대미 외교에서 당장 신경 써야 할 포인트도 분명하다. 트럼프의 일천한 외교 정책상 식견이나 부박한 레토릭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그의 숨은 외교 브레인들과의 네트워크 부재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깨끗한 공기 함께 만듭시다” 서울서 동북아 15개 도시 포럼

    서울시는 19∼20일 시청에서 2016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 참가하는 도시는 서울, 인천, 경기와 중국 베이징·톈진·상하이·저장성·쓰촨성·지린성·구이양·선전, 홍콩, 일본 도쿄·기타큐슈, 몽골 울란바토르 등 15곳이다. 이번 포럼에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참가 도시들의 협력 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발표한다. 유재룡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한 국가, 한 도시만의 노력으로 대기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이번 포럼은 동북아 도시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협력관계를 갖추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참가 도시들은 대기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 실천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 연구 총책임자인 배리 레퍼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도시별 대기질 개선정책 현황, 우수사례 발표, 도시 간 네트워크 구성 논의 등이 이어진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밴플리트 상’ 수상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밴플리트 상’ 수상

    권오준(포스코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과 우호 증진에 힘쓴 공로로 ‘2016 밴플리트상’을 받는다고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7일 밝혔다. 이 상은 6·25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992년 제정했다. 해마다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가 수상했다. 기업인 중에는 고 구평회 한국무역협회 회장(1997년), 고 최종헌 SK그룹 회장(1998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006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2009년)이 수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 상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7 대선 文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나도 준비되면 나설 것”

    “2017 대선 文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나도 준비되면 나설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 등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해법과 관련,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매트리스 위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에서 금기시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언급한 안 지사는 보수와 진보 모두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2017년 대선에 대해 “축구에 비유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리한 포지션(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에게 패스해야 한다”면서도 “내가 생각한 준비와 조건이 된다면 ‘여기, 나도 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인터뷰는 이도운 서울신문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 대담 형식으로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도지사실에서 90분간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보수 세력이 너무 경직됐다. 선을 그어 놓고 밖에 있다고 생각하면 적대한다. 인식과 생각의 틀을 넓혔으면 좋겠다. 역사교과서 문제나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모두 20세기의 과잉 이념, 낡은 선악, 피아(彼我)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4·13 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다. 전에는 지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이기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얼마나 협소한 관점인가. 부모 처지에서 둘째가 어려우면 첫째 집에서 잠시 머무를 수도 있다. 그걸 두고 ‘정의가 나한테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다. →현실정치는 좀 다른 것 아닌가. -자꾸 승패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패자는 브레이크를 걸고 재를 뿌려야 자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집안(국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에게 사랑을 준다. 패자가 자꾸 ‘안티’를 할 게 아니라 상대방이 못 보는 영역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온다. →호남 참패에 대한 ‘문재인 책임론’이 끊이지 않는데. -문 (전) 대표를 포함, 모든 정치인이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혼났다고 가출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부모는 잘되라고 혼낸다. 더 노력하면 된다. →우상호 원내대표 당선으로 86그룹이 당의 리더 위치에 올랐다. -86세대는 이미 50대다.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됐다. 당연한 결과다. 과거 운동권에 대해 비판은 수용하고, 민주화를 이끌었던 자부심은 놓지 말아야 한다. →86그룹이 과거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모든 정치 세력은 역사로부터 배워야 하지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정치인이 자꾸 족보와 과거를 가지고 현실의 지지를 구하다보니 역사적 과거로 서술해야 될 영역이 현실의 정치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 국론이 분열된다. 후손들이 못난 짓을 하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 지도자를 평가할 때 종합평가가 있고, 포지션 평가가 있다. (야구의) 내야수 포지션에서 실책, 수비만 평가하느냐, 타자로서 타율까지 보느냐의 문제다. 그분의 정당 리더십과 대표 역할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분은 노태우 정부 때부터 경제민주화 화두를 갖고 일관된 행보를 했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가 경제민주화라는 주장에 국민이 동의하는 것 아니겠나. →김 대표가 내년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야 하는가. -그건 좀 다른 문제다. 얼큰한 찌개를 먹고 싶다고 해도 맵기만 하면 못 먹는다. 정당, 정치라는 화두는 완성된 레시피여야 한다. 그 시대와 공간에 적합해야 한다. 완성된 식재료로 종합성을 가져야 한다.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의 구분이 필요한가. -언론에 부탁하고 싶다. 친노, 친문, 친박(친박근혜) 같은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 ‘두목 정치’ 분류로 국회의원들을 설명할 수도 없고, 그 상황으로 몰아가면 결국 보스를 따르는 구성원이 돼버린다. 차라리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복지, 증세에 대한 찬반 등 의제를 던져 그룹핑(분류)을 해보시라. 참여정부 막판 뭇매를 맞고 있을 때 그것을 지켰던 사람들을 지칭해 친노라는 단어가 나왔지만, 이후 정치 세력으로서 친노 개념은 적합하지 않다. →자칭 ‘친노’들이 참여정부의 역점 정책인 FTA나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반대하기도 했는데. -민주정부 10년에 대해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했다’는 식의 문제제기는 20세기의 낡은 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진보, 보수의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세계주의, 신자유주의 속에서 보통사람의 일자리와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처방을 고민해야 한다. →어떤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나. -국가의 책임, 즉 사회안전망이란 매트리스가 먼저 깔려야 한다. 그 위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개방이 같이 가야 한다. 더불어 적극적 M&A 시장이 열려야 한다. 기업을 운영하다가 도저히 자신 없다면 팔아넘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조건이 안 되기 때문에 (조선·해운산업처럼) 폭탄이 될 때까지 껴안고 간다. 적극적 M&A, 기업거래가 가능하려면 주주 자본주의가 선행되고 노동의 경직성이 해결돼야 한다. 노동 경직성은 사회안전망이 뒷받침돼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세트’로 이뤄져야만 (경제가) 돌아가는데 박근혜 정부처럼 노동시장 개혁만 밀어붙이면 깨지게 된다. →시야를 넓혀 보자. 북핵 문제가 미궁에 빠졌는데. -북한 문제를 최종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우리뿐이다. 대화 채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북한 도발이 있더라도 우리 정부가 마지막 해결자이고 대화 상대여야 한다. 중국이나 미국에 가서 해결하려고 들면 안 된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 외교가 길을 잃었다는 평가도 있는데. -냉전 시대 전략과 G2(미국·중국) 시대는 전혀 다르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종족이 바뀌면 전략이 바뀌는데 낡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시아의 다자 평화구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한·미 관계를 전략적으로 풀어야 한다. 일본과 북한이 만들어 내는 역내 긴장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해소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 북한을 혼내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다니기에 바쁘다. →2017년 대선 얘기 좀 하자. 문 전 대표가 후보가 돼야 하나. -축구로 비유하면 가장 유리한 포지션(위치)을 차지하고 있다. 그분에게 패스해야 한다. →문 전 대표가 또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혼자 드리블하고, 슛까지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럴 분도 아니고 단독 드리블을 국민이 허용하지도 않는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말하는 건 아니다. 정권교체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시대정신과 가치를 국민과 공감할 수 있다면 누가 됐든 응원한다. 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준비와 조건이 돼 있다면 나도 얘기할 것이다. 여기, 나도 있다고. →안 지사는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의사가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처럼 국민이 평화와 정의, 번영,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게 내 목표다. 정치인인 나의 직업윤리에 부합한다. →너무 막연한 얘기다. -난 도지사다(웃음). 구체적인 도전을 할 때 국민께 드릴 말씀이다. 지도자는 일종의 ‘턴키’와 비슷하다. 수많은 의제를 얘기할 게 아니라 리더십에 대한 신뢰에 따라 국민은 선택한다. 정치인은 수많은 언행과 행동 속에서 평가받는다. 동굴에서 석순이 자라듯 오랜 세월 지켜보는 것이다. →안희정에게 문재인은 어떤 존재인가. -굉장히 신뢰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동지와 라이벌 중 어디에 더 가까운가. -라이벌로 생각해 본 적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매개로 한 정계 개편론이 나오는데.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시작했다. 보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누구든 안티테제를 가지고는 완결되지 않는다.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정치를 혐오하는 마음에 기반을 둬서는 안 된다. →도지사 3선 생각도 있나. -임기가 2년이나 남았다. 하고 싶다고 시켜주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웃음). 대선도 마찬가지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내 존경심을 표현한 문제지 대선에서 어떻게 할지 가봐야 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적자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일관되게 정당정치 복원을 주장해 왔다. 정당인으로 의무를 다해 왔다. 공천을 주든 안 주든, 책임을 져야 할 때면 객관적으로 부당한 상황에서도 가출한 적 없다. 적자라기보다 장자(長子)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서 동북아 15개 도시 모여 대기질 국제포럼

    서울시는 오는 19∼20일 시청에서 2016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 참가하는 도시는 서울, 인천, 경기와 중국 베이징·톈진·상하이·저장성·쓰촨성·지린성·구이양·선전, 홍콩, 일본 도쿄·기타큐슈, 몽골 울란바토르 등 등 15곳이다. 이번 포럼에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참가 도시들의 협력 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발표한다. 유재룡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한 국가, 한 도시만의 노력으로 대기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이번 포럼은 동북아 도시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협력관계를 갖추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참가 도시들은 대기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 실천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 연구 총책임자인 배리 레퍼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도시별 대기질 개선정책 현황, 우수사례 발표, 도시 간 네트워크 구성 논의 등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환경분야 전문가와 시민사회 관계자 200여명이 민관 협력 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국내 46개 우수 녹색기업과 20개 중국 바이어사가 참가하는 수출상담회와 기술전시회도 열린다. 또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환경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만든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환경팀이 도로 비산먼지 관리와 음식점 대기오염물질 관리 등 성과를 공유하고 계획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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