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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금리 1%P 올라도 가계·기업 감내 가능”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일시에 1% 포인트 오르더라도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금리 인상에 대한 자신감이자 꺾이지 않는 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금리를 1~2회 올려 연말에는 연 1.75∼2.00%가 될 것으로 금융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이 경우 한·미 양국의 금리가 내년에는 역전될 수 있다. 양국 금리가 역전된다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 된다. 앞서 2000년대 들어 한·미 금리 역전 사례는 두 차례(2000년 1월~2001년 2월, 2005년 8월~2007년 8월) 있었다. 가계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승폭은 평균 1.5% 포인트로 분석됐다.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연 처분가능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1년 동안 원리금으로 75만원을 더 부담하는 셈이다. 한은은 “(DSR 상승폭) 1% 포인트 미만이 60.9%으로 추정돼 차주들의 추가 이자 부담은 대체로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이 가계를 비롯해 부동산·금융시장의 연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다만 DSR이 5% 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차주(5.7%) 중에서는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층, 50세 이상, 자영업자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 금리역전 가시권…1400조 가계빚 ‘빨간불’

    한·미 금리역전 가시권…1400조 가계빚 ‘빨간불’

    연준, 내년도 3차례 인상 예고한은 두 차례…자본유출 위기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 포인트 올렸다. 올 들어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3회 인상’을 유지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6년 5개월 만인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올린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이 됐다. 한·미 모두 내년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향후 인상 시기와 횟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예견된 일이었고, 내년에도 올해처럼 세 차례 인상을 예고하는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변할 가능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걱정거리인 저물가가 해결되면 금리인상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 경우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하고,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폭탄’이 폭발할 위험이 커진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1.50%로 같아졌지만, 내년에는 역전될 가능성도 커 자본 유출 등 또 다른 충격이 우려된다.이날 미국은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 포인트나 상향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4.1%에서 3.9%로 낮췄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어두운 표정’도 내비쳤다. 물가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잡고 있지만 크게 밑돌고 있다. 연준은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1.9%를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 부진을 주도하는 변수에 대한 이해가 불완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 경제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유지한 이유다. 보통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금리와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 하지만 이날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반대로 움직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6.43bp(1bp=0.01%) 하락한 2.343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 떨어진 93.41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영향을 받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 포인트 하락한 2.06%에 마감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률이 약해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고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와 임금 개선이 더디면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담도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년에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사가 올해보다 ‘매파적’ 성향으로 대폭 변화하는 만큼 연준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최대 두 차례에 그칠 전망이어서 미국과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이 자산 축소와 함께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도 양적완화를 축소할 예정인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와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사 외화유동성 등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드 일시 ‘봉합’… 한·중 全분야 교류·협력 급물살

    경제·문화서 정치·안보로 확대 한·중·일 정상회담 속도 붙을 듯 ‘사드 갈등’ 재현 땐 중국도 부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에서 세 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정상 간 핫라인’ 구축 등에 합의하면서 10·31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협의문 발표로 신호탄을 올린 양국 관계 정상화는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시 주석 또는 중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할 경우 양국 관계는 예년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이번 회담으로 양국 간 교류·협력은 전 분야에 거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이 이날 양국 협력을 경제·통상·사회·문화 및 인적 교류를 넘어 정치·안보·정당 간 협력 등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채널의 정부 고위급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지난 10·31 발표 이후 ‘금한령’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면서 돌아오기 시작한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 같은 관계 정상화 분위기는 다른 변수가 없다면 평창올림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한·미·중, 한·중·일 등 소다자 협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중국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그간 개최를 미뤄 온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특히 남북 관계 개선 지지 등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안정 4대 원칙’에 따라 중국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포함한 한반도 대화 분위기 조성에 어떻게 기여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양국 정상의 굳은 관계 복원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둘러싼 이견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도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양국 정상은 사드 이견 때문에 공동성명을 채택하지도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이후 국방 당국 회담 등을 통해 사드 관련 압박을 이어 갈 것으로 내다본다.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3NO’ 입장을 둘러싼 압박도 지속될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사드 이견 등을 이유로 정상화 궤도에 오른 양국 관계를 다시 전처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사드 문제를 가지고 다시 갈등을 전면화할 경우 중국의 외교적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중 정상 “한반도 전쟁 절대 용납 못한다”

    한·중 정상 “한반도 전쟁 절대 용납 못한다”

    北 비핵화 대화·협상으로 해결 정상 ‘핫라인’ 구축해 긴밀 소통 “한·중 관계 조속한 회복” 공감대 시진핑 “평창 참석 진지하게 검토”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정상회담을 갖고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의 확고한 견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협상으로 해결 ▲남북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초미의 관심사였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 시 주석은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제외하면 ‘3NO’(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불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드’란 말을 (시 주석이) 했지만 지난 10·31 합의를 통해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고, 향후 발전적 방향으로 관계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데 다시 한번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새로운 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초 예상 시간을 1시간가량 넘긴 135분 동안 이어진 확대 및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중 양국은 물론 한·미·중, 한·중·일 등 다양한 형태의 3자 협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시 주석도 공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포함해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 요청은 없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시 주석은 사드 문제에 대해 “좌절을 겪으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지금 양국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관리를 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0·31 사드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의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가 남북 관계 개선 및 동북아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지난달 베트남에서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난 데 이어 세 번째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종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이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ㆍ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12월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인준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새 이사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지명됐고, 내년에는 FOMC 위원 일부도 매파 성향 인사도 바뀔 예정이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연준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20년래 최고의 호조를 보이긴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아 목표치(2%)에 미달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도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연준은 추후 경제 전망과 관련,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년과 2020년 2.0%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4.1%→내년ㆍ2019년 3.9%→2020년 4.0%로, 노동시장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

    미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인상이자 마지막 인상이다.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 인상이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12월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새 이사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지명됐고, 내년에는 FOMC 위원 일부도 매파 성향 인사도 바뀔 예정이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연준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20년래 최고의 호조를 보이긴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아 목표치(2%)에 미달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도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연준은 추후 경제 전망과 관련,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년과 2020년 2.0%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4.1%→내년·2019년 3.9%→2020년 4.0%로,노동시장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美 조건 없는 대화 제의, 북핵 위기 푸는 발판 되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를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미국의 대북 전략에서 한발 후퇴했다. 미국이 염두에 둔 ‘선 회동, 후 비핵화 협상’이라는 단계적 북핵 해법이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을 앞둔 현 위기를 해결하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날 싱크탱크 애틀랜트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뒤 문답에서 “그냥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 “얼굴을 보고 앉아야 그다음에 어디로 나아갈지 로드맵을 논의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대화를 제의한 것은 고무적이다. 틸러슨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한 것은 북한 입장을 어느 정도 감안한 발언으로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파격적인 대화를 제안한 배경에는 강대강 전략만으로는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할 수 없다는 현실론이 깔려 있다. 여기에 계속된 대북 제재가 상당 수준 진행돼 최후 수단인 군사적 선택을 검토하기에 앞서 어떻게든 외교적으로 풀어 보려는 마지막 시도로 볼 수 있다. 역설적으로 북핵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다. 틸러슨이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고,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물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 다른 자리에서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여러 비공개 채널로 북한 요구를 확인하고 대화를 제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그렇다고 미국이 대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틸러슨은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와 다른 선택을 하길 바라지만, 만약 북한이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미국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적 옵션을 강조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틸러슨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중국과 핵무기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한 대목이다. 이는 북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등 관련국들은 모처럼 조성된 대화 국면을 북핵 위기를 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14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해야 마땅하다. 14~15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 총회를 계기로 미·북 당국자 간 접촉 가능성도 기대해 본다.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 북한은 마지막 대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이경형 칼럼] 中 ‘쌍중단’ 수정 논의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늘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미국 틸러슨 국무장관은 어제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고 전격 제안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12일 평양 군수공업대회에서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지난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북한이 유엔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스위스에서 김일국 북한 올림픽위윈회 위원장과 만난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다시 방북을 타진하고 있다. 김정은 ‘신년사’에 국면 전환 기류가 감지되고 있고, 미국이 그동안 ‘비핵화 약속 없이 대화 없다’던 태도에서 후퇴함으로써 북핵 문제는 대화 모드로 바뀔 조짐이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2월 평창평화동계올림픽을 위해 북한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이미 유엔총회 결의를 통해 각국은 평창올림픽 전후 50일 동안은 어떤 적대적 행위도 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새해 북핵 문제는 협상 테이블로 옮겨져 장기전으로 들어갈 공산이 크다. 중국은 ‘쌍중단·쌍궤병행’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자.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병행하자”는 것이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한 핵무기 개발과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대등하게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대화 모드로 돌아서면 “쌍중단 수정안 마련(2018년 1월)→평창평화올림픽 구현(2월)→쌍궤 병행(3월)의 수순”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쌍중단’은 협상의 원칙인 등가의 법칙에 어긋난다. 북한의 핵 개발 수준이 완성 단계에 이른 현시점에서 동결은 보유 상태의 지속과 다름없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의 대응훈련을 강요하고 도발 시 군사적 응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북 압박의 강력한 수단이다. 북한의 도발 중단이 의미를 가지려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핵 무력 완성’이 실은 미완성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설득력이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난 6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과 원격 종말 유도, 핵탄두 소형화 기술 등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성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후 지금까지 132개월 동안 계속 핵 개발을 해 왔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저지 데드라인을 내년 3월까지로 판단한 것을 감안하면 북의 핵 무력은 시간 기준 98%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 이 ‘2%의 미완성분’을 인정하더라도 ‘쌍중단’은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규모·빈도 축소나 한시적 유예 등의 내용이 수정안에 담길 수 있다.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비핵화 몸값을 엄청 높게 부를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전인 1994년 제네바 합의는 핵 활동 중지, 핵 시설 폐기 대가는 경수로 제공 및 완공 때까지 연간 중유 50만t 공급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때는 북한의 농축우라늄 등 핵 프로그램 포기 약속에 북·미 관계 정상화와 에너지 지원, 경제협력 등을 제시했다. 북한은 비핵화 대가로 대북 제재 철회, 북·미 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까지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무조건 대화 제의에 북의 반응이 주목되지만, 설사 만나더라도 바로 비핵화 협상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북·미의 만남이 이뤄지면 이를 계기로 중국의 ‘쌍중단’을 한·미·중을 중심으로 수정안을 논의해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유도에 따른 한·미 키리졸브 연합훈련의 한시적 유예 등을 적극 논의하는 한편 남북 인도적 교류를 위한 대화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khlee@seoul.co.kr
  • [文대통령 訪中] 文대통령, 난징 80주년 아픔 달래며 중국 마음 열기

    [文대통령 訪中] 文대통령, 난징 80주년 아픔 달래며 중국 마음 열기

    13일부터 3박 4일 간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날 화두는 ‘동병상련’이란 표현에 담겨 있다. 방중의 최대 목표를 한·중 신뢰관계 회복에 맞춘 청와대는 그동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무너진 신뢰를 복원해 수교 25주년에 걸맞은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 왔다. 문 대통령이 방중 첫날 두 번의 연설에서 난징대학살을 강도 높게 언급한 것은 이런 문제의식의 산물로 해석된다.일본군에 의해 30만명이 잔혹하게 숨진 난징대학살(1937년 12월 13일~1938년 2월)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간직한 중국인들의 고통에 동질감을 전하며 진심으로 다가서려는 의미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3년 전 난징대학살 추모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정도로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중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철학에 대한 지지의 의미도 실려 있다. 문 대통령은 재중 한국인간담회와 한·중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난징대학살 80주년을 상기시키며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가지고 있다”며 ‘동병상련’을 강조했다. 또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왔다”고도 했다. 이어 “동북아의 미래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과거를 성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과거사를 외면해온 일본을 에둘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선 일본 군국주의에 의해 동병상련을 겪은 양국 관계가 사드 갈등으로 휘청거렸지만, 10·31 합의로 ‘봉인’한 만큼, 관계 복원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의도가 엿보인다. 사실상 일본의 역사인식 부재를 거론한 것도 한·미·일 군사동맹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중국인과 시 주석에게 난징대학살 80주년이 갖는 역사의 무게를 감안해 청와대는 당초 한·중 비즈니스포럼의 연설문에서만 언급할 계획이었다. 일각에선 이조차 반대하는 기류가 있었다고 한다.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논의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도 난징대학살을 언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동병상련’이란 표현을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는 오전부터 감지됐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착륙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당연히 나와 있어야 할 노영민 주중 대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 알고 보니 전날 밤 베이징에서 난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급하게 몸을 실었다.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추모식은 예고된 행사였다. 세계적인 추모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 있는 각국 대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도 한참 전의 일이다. 시 주석이 직접 참가한다는 결정도 지난 11일 공식화됐다. 당초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는 공사참사관급을 염두에 뒀다가, 변영태 상하이총영사를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대사가 직접 참석해서 그 뜻을 기리는 게 좋겠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사의 행보는 14일 정상회담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시 주석은 사드 문제를 어떻게든 언급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는 원치 않는다. 앞서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며 해결하자”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한국과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고, 중국은 이른바 꺾어지는 해(80주년)를 매우 중시하며, 60여개 국가 사절단이 추모식에 참석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도착한 시간에 정작 초대국의 국가주석은 난징에서 추모식을 치르는 마당에 거기에 대사까지 보낸 것은 저자세 외교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지금은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틸러슨 “北 급변때 핵무기 확보 中과 논의”

    ‘비상대응계획’ 논의 공식 인정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에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북한의 핵무기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놓고 중국 고위 관리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것이 일종의 불안정한 상황을 유발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북한)이 이미 개발한 핵무기를 확보하고,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될 사람들의 손에 반드시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핵무기 확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과 북한에 관한 ‘컨틴전시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논의했다는 점을 미 정부 고위 관리가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지원해 미국과 싸운 중국이 미국과 북한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차례 중국과 고위급 대화를 진행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미·중 고위 장성들이 유사시에 어떻게 연락을 주고받을지에 관한 이례적인 대화를 나눴다. 틸러슨 장관은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참여한 중국과의 대화가 진행돼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난민의 대량 흐름”을 언급하며 “중국은 그와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위협이 관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미 준비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가야만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38선을 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그들과 한 약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유일한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며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더 좋은 상황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靑 “美, 도발 중단·대화 복귀 입장 재강조” 신중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에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제안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다양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북한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미 측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13일 박수현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여러 계기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핵 불용 원칙 견지하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와 통일부도 같은 입장을 냈다. 외교 당국에서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틸러슨 장관이 “날씨 얘기라도 좋다”며 조건 없는 첫 만남을 거론했지만 발언의 취지는 결국 비핵화에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 문제에 긴밀히 협의해 왔고 비핵화 문제는 변함없이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기존 입장 가운데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우리 정부가 비핵화와 별개로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제안도 북·미 채널을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비핵화로 나아가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간 대화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면 장기적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국무, 北에 “무조건 만나자” 파격 제안

    美국무, 北에 “무조건 만나자” 파격 제안

    “우린 날씨 이야기 할 수 있다” 북·미 대화 급물살 탈 수도 백악관, 긍정도 부정도 안 해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포럼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그냥 만나자. 당신(북한)이 원한다면 우리는 날씨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인지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화의 손을 내밀었다. 또 그는 “김정은은 아버지, 할아버지와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모른다. 나는 상대가 누군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북·미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반응에 따라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생겨났다. CNN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선 핵포기’라는 전제 조건을 없앤 새로운 외교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틸러슨 장관의 이 제안이 백악관과 어느 정도 교감을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도 틸러슨 장관의 ‘무조건적’ 대화 제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틸러슨 장관이 중국 방문 중 “북한과 2~3개 채널을 열어 두고 있다”며 막후 접촉 사실을 공개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대화론을 일축했었다. 그러면서도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군사적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또 그는 북한 급변사태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으로, 중국 고위 인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난민 문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무 “北과 첫 만남 전제조건 없이 할 용의”

    美국무 “北과 첫 만남 전제조건 없이 할 용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과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도 첫번째 직접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연설 후 문답에서 “우리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기꺼이 첫 만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이 원한다면 우리는 (북과의 첫 만남에서) 날씨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여러분이 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인지에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관해 얘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무기 개발)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이 이처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측과 회동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 [사설] 문 대통령, 中에 할 말은 해야 앙금 빨리 씻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마땅히 임계점에 다다른 북핵 사태를 해결할 양국의 전향적 공조 방안을 기대해야 할 방중이건만 외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앞서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정상회담의 결과를 발표하는 공동성명이나 흔한 공동기자회견, 공동언론발표조차 하지 않기로 했다니 ‘국빈’ 자격이라는 정상외교 격식이 무색하리만큼 가파른 논란을 잉태한 발길인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은 정부 당국과 언론이 일제히 나서 이른바 ‘3불’ 합의 이행을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심지어 중국관영통신인 CCTV는 지난 8일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거듭 ‘3불’ 이행을 위한 조치를 묻기도 했다. “한국의 정부와 관리들이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수억 명의 중국 시청자들을 위해 한국 정부의 입장,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한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9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외교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거듭 양국 간 ‘3불 합의’를 상기시키며 우리 정부에 추가 행동을 요구했다. 모두가 아는 대로 사드 배치는 코앞의 북핵 위협으로부터 한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조치다. 사드 레이더의 탐지 반경 등 모든 면에서 중국 안보에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 방어 체계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경제 보복을 앞세운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까지 천명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지금 ‘추가 행동’을 주장하며 사실상 사드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중국이 노골적으로 ‘문재인 정부 길들이기’에 나섰음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국빈으로 문 대통령을 초청해 놓고도 문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하는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난징 방문을 이유로 베이징을 비우는 외교적 결례를 자행하는 것도 이런 의도를 노골화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정부의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 한반도 주변국들의 북핵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는 ‘균형외교’의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지금 미 행정부 안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정부가 친중, 반일 그리고 약간의 반미 성향을 가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파열음을 덮고 보자는 식의 저자세 외교로는 중국의 외교 오만을 절대 바꿀 수 없으며 한·미 동맹의 신뢰마저 약화시키고 미국의 독자 행보를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중국에 대해 우리의 안보주권을 당당히 천명하는 자세가 지금 필요하다.
  • 文대통령 ‘習 연설문’ 정독… MB이후 9년 만에 베이징대 연설

    文대통령 ‘習 연설문’ 정독… MB이후 9년 만에 베이징대 연설

    공식일정 없이 시진핑 탐구 집중 ‘3不’ 입장차 조율 주요 변수로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하루 앞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방중 준비에 올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읽은 연설문까지 정독하는 등 ‘시진핑 탐구’에 집중했다. 총 68쪽에 달하는 양으로, 시 주석은 당시 3시간여 동안 읽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오전 회의에서 “언론은 시 주석이 제왕적인 집권 2기를 이끌 것처럼 표현했지만 시 주석은 연설에서 민주적 리더십과 함께 생태환경, ‘인민에 대한 영원한 공복’과 같은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이 시 주석의 철학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것에는 이번 회담으로 한·중 관계를 완벽하게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북핵 해법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하지 않음)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하려는 중국과, 이 문제를 더 언급하지 않으려는 우리의 입장 차를 얼마나 매끄럽게 조율하느냐가 회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30분간 방송된 인터뷰에서 중국중앙(CC)TV의 진행자는 문 대통령에게 ‘3불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말에는 신용이 있고, 행동에는 결과가 있어야 된다’고 압박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미 밝힌 바 있다. 사드 문제는 별개로 해결해 나가면서 새로운 25년을 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사드 이견으로 공동성명·기자회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회담 결과 발표는 ‘공동언론발표’가 아닌 ‘언론발표’”라며 “발표문에 대한 양측의 사전 조율은 있겠지만 세부 내용과 표현 등은 개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드의 ‘단계적 처리’를 주장해 온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체로 잠잠했다. 다만,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전날 CCTV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봉황망 등은 관련 뉴스 제목을 “CCTV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사드와 관련해 취할 다음 조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달았다. ‘단계적 처리’를 은근히 부각시킨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드 갈등이 전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갈등을 부각시키는 게 목적이라면 정상회담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양국 모두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드 이견은 재확인하겠지만 관계 정상화의 큰 흐름으로 간다는 것에 의미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중 관계가 벌어지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면 피를 보는 건 중국”이라면서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틀 내에서 충실히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3불’을 협상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정부가 3불을 얘기하면서 레버리지를 줘버렸고, 중국이 우리를 쥐고 흔들려는 형국”이라면서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한 것도 그런 레버리지를 활용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관련해 “양국 협력의 근간이 최근 영향을 받았으나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고도로 중국 관계를 중시하고 한국 정부가 사드 문제에서 정중한 입장을 표명했으며 중한 양국이 단계적 처리 문제에 대해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15일) 등 방중 일정을 추가 공개했다. 한국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9년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에는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한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조원진, 또다시 ‘문재인씨’ 호칭…“문재인씨 문제 심각해 탄핵감”

    조원진, 또다시 ‘문재인씨’ 호칭…“문재인씨 문제 심각해 탄핵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불러 논란이 커지고 있다.토론회에 참석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예의를 갖추라”고 요구했지만, 조 대표는 이를 묵살해 양측의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며 또 ‘문재인씨’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안전·일자리 대책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씨의 문제가 심각하다.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인천 낚싯배 사고를 다루는 언론들은 구조하는 과정에서 문재인씨 정권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떠들었다”며 “골든타임을 다 놓치고 초동조치를 제대로 못 해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었는데 신속 대처를 잘했다고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전날 토론회에서도 ‘문재인씨’라는 호칭을 거듭 사용해 사회자로부터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조 대표가 이날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지 않자 홍 수석부의장은 토론회 도중 “헌법적인 절차로 뽑힌 만큼 최소한의 존중과 인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헌법에 따라 뽑은 대통령을 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에 ‘씨’라고 아랫사람을 대하 듯이 부르는 것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뜻이다. 또 정치권에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인 대통령을 지칭할 때 공식 명칭인 대통령을 붙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어사전을 보면 의존명사 ‘씨’는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해 부르는 말이지만 공식적·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로,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조 대표가 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부른 것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틀 동안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은 ‘문재인씨’라고 부른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라는 용어를 꼬박꼬박 사용했다. 조 대표는 전날 토론회에서 “문재인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문재인씨(집권)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다 무너지고 한·미 동맹이 다 깨졌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라’는 취지의 홍 수석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한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 예의와 존중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는 2013년 7월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홍 수석부의장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견줘가며 ‘귀태’라는 표현으로 비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여야가 포항지진, 낚싯배 사고 등 안전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토론회에는 홍 수석부의장과 조 대표 외에도 자유한국당 정유섭 중소기업특별위원장,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 정의당 김용신 정책위의장, 민중당 정태흥 정책위의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한국당 정 위원장은 “낚싯배 사고를 볼 때 해경이 서비스 기관으로 부활해야 하는데 경찰청으로 가면서 권력기관으로 부활했다”며 “민간전문가가 가서 해경을 개혁해야 하는 만큼 해경청장·차장을 민간전문가가 맡도록 하는 정부조직법을 한국당이 발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홍 수석부의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그 후로 제대로 바뀐 게 없다”며 “그동안 돈과 효율성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안전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2018년 북한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시론] 2018년 북한 문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지난 11월 29일 북한이 ‘화성 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크게 두 가지 예상이 생겨나고 있다. 하나는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강한 위기감을 느껴서 군사적 옵션을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대화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예상 속에 과연 한반도에서 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미국은 두 가지 목적하에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 협상으로의 복귀는 시간 싸움이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조건 없이 비핵화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있다.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강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강한 제재와 압박이 있어야만 북한이 협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중국이 과연 어느 정도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 동참할 것인가이다. 이 부분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바라지는 않지만, 북한의 핵을 처리하려는 목적은 미국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북한은 핵무장을 완성한 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 주한미군 철수를 포함하여 한·미 동맹을 와해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협상은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가로 인정을 받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통해 상호 불가침을 약속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겁박하면 미국이 북한이 제시하는 협상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 북한이 기대하는 이러한 한반도에서의 최종상태는 사실 중국의 이해관계와 일치한다. 북한의 핵 개발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불안정만 적절히 조절한다면 북한이 그리는 한반도의 모습은 중국이 원하는 한반도와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선의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중국이 자국의 이익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와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제재의 효과가 나타날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으로 하여금 중국이 나서는 제재냐, 아니면 미국과 북한과의 전쟁이냐 사이에 선택하도록 밀어붙이려는 의도하에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실제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북한이 실제로 핵 능력을 실전 배치하는 순간이 가까워 오면 미국은 몇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군사력으로 북한을 압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에 따른 비용이 문제이다. 우선, 북한이 억지가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북한을 억지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면 미국은 장기적인 봉쇄와 억지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군사적 옵션에 따른 실제 희생과 정치적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북한 정권의 특성상 억지가 불가능하다거나 억지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 들게 되면 실제 군사적 옵션 사용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본인들은 이성적 행위자이고, 이미 핵 무력을 완성하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이 제안하는 협상을 받을 의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을 뒤에 업고 평화 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안하는 대화의 성격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북한은 평화 공세를 하면서 일단 제재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대화는 제재 완화를 통해 시간을 벌고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는 대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상황이 밝은 미래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와 그보다 장기적 목표일 수밖에 없는 비핵화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헤일리 “美선수단 평창 간다”…올림픽 참가 논란 수습

    헤일리 “美선수단 평창 간다”…올림픽 참가 논란 수습

    악재 해소… 올림픽 성공 발판 NHK “한·미훈련 일정 조정 중”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0일(현지시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선수단 전체’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평창올림픽에 전체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이번 올림픽을 과거 모든 올림픽처럼 치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6일 같은 폭스뉴스에서 미국의 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open question)라고 한 자신의 언급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헤일리 대사는 미 선수단 파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이유로 ‘북한의 위협’을 들었다.그는 지난주 논란의 언급을 한 이유에 대해 “돌이켜 보면 우리는 언제나 올림픽 안전 문제에 대해 얘기해 왔다. 그건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정부가 선수단 안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제반 조건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미국 시민권자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악재로 꼽혔던 ‘미 선수단 참가 논란’이 일단락된 셈이다. 백악관과 국무부, 헤일리 대사 등 올림픽 참가에 애매한 입장을 취했던 미국 정부가 ‘공식 참가’ 입장을 명확히 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감 고조에도 ‘평창올림픽’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NHK는 11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가 한·미 연합훈련과 평창올림픽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매년 2~3월 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NHK는 “한국 국방부가 ‘방어 목적’의 연례 훈련을 올림픽 기간 중 실시하는 것이 ‘유엔 휴전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미 군사훈련 시기를 조정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북한의 참가 촉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단계적 처리”…‘사드’ 거론 수위 촉각

    中 “단계적 처리”…‘사드’ 거론 수위 촉각

    오는 14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든 사드 문제를 거론할 전망이다. 사드는 ‘봉인’됐다고 밝힌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 정부와 매체들은 줄곧 사드의 ‘단계적 처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이번 정상회담도 사드 처리의 중요한 ‘단계’이다. 특히 양국이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을 열기로 하지 않은 만큼 중국은 자국 언론보도문을 통해 분명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중국 매체 참고소식은 11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사드 문제는 여전히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이 표한 3불(不) 입장에 동의하나, 한국의 언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10월 31일 양국이 관계 개선에 합의한 이후 중국이 줄곧 밝힌 것으로, 한국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지난 9일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똑같은 주장을 폈다. 특히, 중국은 이날 러시아와 합동으로 사드에 대항하는 MD 시뮬레이션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훈련은 16일까지 계속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제3국을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환구시보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가 동북아 안보 균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훈련”이라며 사드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한편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달 방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여 준 파격적인 환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방중 첫날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놓은 채 ‘황제 대접’을 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 방중 첫날인 13일 장쑤성 난징에서 열리는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올해의 한자 ‘朝核 危機’(북핵 위기)

    중국에서 올해 주목받은 한자로 ‘북핵 위기’(朝核 危機)와 ‘핵’(核)이 선정됐다. 중국어언(語言)자원검측연구센터와 상무인서관, 중국중앙(CC)TV 등이 공동으로 올해의 한자를 선정한 결과 국제 분야에서는 북핵 위기와 핵이 뽑혔다고 11일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선정위는 “올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를 해 새로운 국제사회 제재를 유발했으며, 한반도 정세가 마치 답이 없는 ‘블랙홀’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과 같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선정위는 또 “서로 강함을 보이면서 자극하면 긴장 국면만 가속하며 유일한 출로는 중국이 제기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그리고 단계적 해결”이라고 덧붙였다. 핵의 선정 이유에 대해 선정위는 “핵이 핵무기의 대명사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핵무기 개발에 반대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심지어 북한의 관련 핵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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