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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새달 16일 방한/김 대통령과 제주서 정상회담

    ◎한반도 긴장완화 등 협의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16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은 방한하는 클린턴 대통령을 제주도에서 맞아 취임후 5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안보·경제등 두나라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유지 및 남북관계 개선,그리고 북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방안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은 또 최근 중국·대만관계가 동북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 동북아의 전반적인 지역정세,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및 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뒤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4월16일 상오 제주도를 방문,한·미정상회담을 가진뒤 하오 우리나라를 떠나 일본(4월16∼18일)과 러시아(4월18∼21)를 순방할 예정이다.〈이목희 기자〉
  • 김 대통령­클린턴 「APEC」 통화

    ◎의회와 마찰 심각… 고어와 회담갖기를­클린턴/「대남적대행위」 북에 강력 메시지 필요­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국제전화를 통해 「간이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이는 북한이 우리의 쌀지원에도 불구,남북대화를 거부한채 무장간첩을 보내는등 적대적인 태도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한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전화통화는 클린턴대통령이 국내 연방예산 파동으로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그에 따라 예정됐던 한·미정상회담을 갖지 못하게되어 김대통령에게 걸어온 것이다.APEC회의에는 클린턴대통령 대신 고어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며 김대통령은 고어부통령과 만나 대북 공조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화통화는 상오9시50분부터 15분동안 계속됐다.다음은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전한 전화통화 내용. ▲클린턴대통령=현재 미국은 국내적으로 정치적 위기상황인 의회와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입니다.따라서 오사카에서 예정되어 있는 각하와의 한·미정상회담을 갖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이에 대해서 대단히 애석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대신 고어부통령을 보내서 김대통령각하와 회담을 갖도록 하고 싶습니다.한미 양국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김대통령께서 이 모든 점을 잘 이해해주시기 바라고 가까운 장래에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김대통령=현재 미국의 국내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클린턴대통령의 APEC에 대한 애정과 적극성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이번 오사카회의에서 클린턴대통령을 만나 여러가지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싶었으나 오시지 못하게 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최근의 북한 상황으로 미뤄 한미 양국이 강력한 동맹국으로서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대신 고어부통령을 만나 이문제를 깊이있게 논의하겠습니다.
  • “세계화·창조적 개혁 박차”/김영삼 대통령 어제 귀국

    ◎내일 내각에 국정지침 시달 김영삼 대통령은 29일 저녁 8일동안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귀국했다. 김대통령은 귀국 인사말을 통해 『이번 미국방문에서도 우리가 세계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하여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를 일류화하고 선진화하는 일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세계화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 모두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는 통일조국 건설이라는 민족의 더 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창조적 개혁에 뜻과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방미 결과에 대해 언급,『광복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다져온 한·미 우의를 재확인하고 다가오는 세기의 바람직한 양국관계를 정립해 나가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이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당당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확고부동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북한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으며 대북한 공동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고위정책 레벨의 외교협의체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2일 서울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시카고를 거쳐 워싱턴을 방문,클린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한국전 참전기념비제막식에 함께 참석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오는 31일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를 초청,미국방문 결과를 설명하며 이에 앞서 이홍구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청와대에서 조찬을 나누며 방미성과 설명과 함께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다음달 1일에는 이춘구대표를 비롯한 민자당 상근당직자와 당무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조찬을 나누며 정국운영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 “6·25는 자유·평화의 승리”/김대통령,참전기념비 제막 연설

    ◎공산주의 팽창막아 역사 바꿔/방미 마치고 오늘 하오 귀국 【워싱턴=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7박8일 동안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28일 낮(현지시간) 특별기편으로 워싱턴 교외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앵커리지를 경유해 29일 하오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지난 22일 서울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를 거쳐 25일 워싱턴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4일동안의 국빈방문 기간중 27일 클린턴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함께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세 등을 집중 논의,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위한 공동노력을 경주키로 의견을 모으고 기존의 한미안보협의회(SCM)외에 고위정책 레벨의 대북전략협의체를 신설,공동대처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28일 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 영빈관에서 앨 고어부통령이 마련한 조찬에 참석했으며 이어 워싱턴포스트지의 캐더린 그레이엄 명예회장을 비롯한 간부일행을 접견한 뒤 미국 CNN­TV와 회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하오 중간기착지인 앵커리지에 도착,마이스트롬 앵커리지시장 내외를 만난데 이어 이 지역 교민대표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7일 하오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앞쪽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자유와 평화의 빛나는 승리」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때 「잊혀진 전쟁」이었던 6·25전쟁이 「가장 기억할 만한 전쟁」으로 바뀐 역사의 진전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6·25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김대통령은 특히 『자유세계는 6·25 전쟁에서 공산주의 팽창을 처음으로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고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6·25는 먼 훗날의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공산주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고 강조했다.
  • “대도무문 실천 김대통령에 건배”­클린턴/김대통령­방미 여로

    ◎“불명예속의 삶보다 투쟁을 선택” 찬양/앵커리지 한인회장 등 교민접견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이하 현지시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찬을 나눈데 이어 워싱턴포스트 간부일행을 접견하고 미국 CNN­TV와 회견을 갖는 것으로 7박8일동안의 미국방문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김대통령은 중간기착지인 앵커리지에서 교민대표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7일 클린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직후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이어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저녁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앵커리지 시장 접견 ▷앵커리지 기착◁ ○…김대통령은 28일 하오 앵커리지국제공항에 도착,공항내 KAL귀빈실에서 마이스트롬 앵커리지시장 부부와 론스버리 한·알래스카 실업인협회장 부부의 예방을 받고 약 15분동안 환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어 공항내 주정부 귀빈실에서 정원팔 한인회장과 김춘근평통지회장 등 현지 교민대표 20명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정오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했다. ○조깅 등 유사점 강조 ▷국빈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7일 저녁 클린턴 대통령내외 초청으로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3시간30분동안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자신과 김대통령의 개인적 유사점으로 ▲젊은 나이에 정계입문 ▲비슷한 시기에 대통령 취임 ▲조깅 등을 예로 든 뒤 『불명예 속에 사느니 정직하게 투쟁한다』는 김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김대통령의 민주화투쟁경력을 평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평화및 안정확보,자유·개방무역을 통한 아·태지역의 번영확보,역내 민주화추진 등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대도무문」을 실천하는 김대통령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과 미국간 우호의 역사는 한세기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두 나라는 6·25전쟁을 계기로 혈맹의 관계를 맺게 됐다』면서 『한·미 두 나라는 이제 서로의 번영을 돕는 모범적인 동반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국민은 미국이 우리의 맹방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두 나라가 더욱 성숙된 동반자로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두 나라 대통령내외는 백악관앞 로즈가든에 마련된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라이자 미넬리 등 미국의 연예인들이 펼치는 공연을 20분남짓 관람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상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함께 참석한 데 이어 밤늦게까지 자리를 함께 함으로써 돈독한 관계를 과시. ○한국의 중심역 확고 ▷공동 기자회견◁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27일 낮 단독·확대정상회담을 끝낸 뒤 백악관의 브리핑룸에서 1백50여명의 두 나라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북한 경수로지원에 있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되는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노력한다는 데 아무 변화가 없으며 그것은우리의 확고한 목표로서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시기와 관련,『북한의 후계체제가 정해지지 않아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과 논의할 시점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회견에서 미국기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스니아내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앞다퉈 질문했는데 백악관 공보관계자는 『회견의 성격과 관계 없이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미국기자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손여사 탁아소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27일 하오 워싱턴시내 주택가 탁아소인 「에드워드 매직 페어런트 차일드 센터」를 방문했다. 손여사는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증정받고 탁아소측에 국산컴퓨터 한세트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김 대통령 국빈만찬 답사/전문 우리 일행을 위해 이처럼 성대한 만찬을 베풀어주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환영해 주신 클린턴 대통령 내외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나는 지난 2년동안 4번이나 회담을 가졌고 수시로 전화를 통해 양국간의 현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나는 클린턴 대통령께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국제문제 해결과정에서 보여주신 탁월한 지도력에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한국과 미국간의 우호의 역사는 한 세기 이상을 거술러 올라가지만 두 나라는 6·25전쟁을 계기로 혈맹의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45년간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의 대가로 오늘날 한국은 민주주의와 번영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위한 미국의 기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은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한국이 민주주의의 싹을 키워 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현실로 옮기기까지 한 국민은 참으로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 나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민은 온갖 어려움과 희생을 딛고 완전한 문민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조야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베풀어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해 대해서도 매우 고맙게 생각하게 있습니다. 미국은 또한 한국이 시장경제를 키우는데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을 통해 한국은 빈곤을 퇴치하고 공산주주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거둔 성공은 미국에게도 보람과 기쁨일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제 서로의 번영을 돕는 모범적인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맹방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국과 긴민히 협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한국은 또한 평화와 자유와 인권의 신장을 위한 미국의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동참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미국이 우리의 맹방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두나라가 더욱 성숙된 동반자로 함께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합중국의 무궁한 번영과 클린턴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그리고 한국과 미국 양국 국민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축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전 재평가… 깊어진 우호/한·미 정상회담을 보고

    한·미 양국정상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상오 「잊혀진 전쟁」으로 그동안 별로 미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던 한국전쟁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하오 단독회담,확대 정상회담,그리고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남북한관계,한·미안보협력관계,북한핵문제,한·미통상관계,동북아 및 아·태지역협력문제 등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하여 얻어진 몇가지 가시적 성과만 보더라도 이번 회담이 내실이 있고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첫째,양국정상은 불확실한 북한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대응 전략의 모색을 겨냥한 한·미간 차관급 대북공동 전략협의체를 마련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개최후 이와는 별도로 미국무부 부장관을 대표로 하는 미국대표단과 한국측의 외무부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대표단의 첫 회담을 갖기로 했다.한·미 SCM이 북한에 대한 주로 군사·안보차원의 양국 협력모색에 중점을 두어온 데 반하여 이번 대북공동 전략협의체의 설립 합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외교·경제영역에까지 북한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둘째,미 클린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표명,미국의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 준수를 확인했다.북한의 가공할 재래식 병력과 함께 화·생물무기의 보유는 물론 전환기 북한체제의 불확실성·불안전성 및 불가예측성을 감안한다면 현재 무엇보다도 이에 대비한 철저한 한·미방위태세의 유지가 중요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셋째,양국정상은 기본적으로 미·북한관계개선이 남북관계개선과 병행,진전되어야 한다는 점,그리고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북한의 정전체제무력화와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에 대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해결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밖에도 콸라룸푸르 합의의 이행을 통한 한국이 중심이 되는 대북 경수로 지원관련,양국의 KEDO지원 등 긴밀한 공조체제의유지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마디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문제에 대하여 양국이 긴밀한 협의하에 공동으로 대처해나갈 것을 합의했다.대북한 경수로 지원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경제위기,한반도 정전체제 전환문제 등 북한문제가 한·미간 긴밀한 협력 없이는 풀릴 수 없다는 양국정상의 완전히 일치된 견해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반 북한문제 대처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문제 및 한·미 양국간 이슈만이 아니라 동북아 및 아·태지역관련 이슈도 논의함으로써 한국이 명실공히 미국의 포괄적 파트너로 부상했음을 뒷받침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본격화된 한·미관계는 과거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미국은 일방적인 지원국가이고 한국은 이러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수혜국관계의 패턴에서 이제 상호 도움을 주고받는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더욱이 냉전종식후 한·미관계,특히 안보관계는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물론 핵개발문제 등 북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동아시아 및 동북아정책에서 한국의 전략적 비중이 증대되었기 때문이다.냉전이후시대 동아시아의 「신3각관계」로 일컬어지는 미·중·일관계에서 미·일관계는 심각한 무역마찰로 갈등을 빚고 있고,미·중관계는 최근 미행정부의 대만 이등휘총통에 대한 비자발급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을 단순한 한반도 차원에서가 아니라 동북아 및 아·태지역 차원에서의 중요한 협력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으며,그 결과가 이번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42년전 한국전쟁 휴전이후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되어온 한국전쟁이 이번 한국전 참전비 제막으로 냉전승리의 큰 분수령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되찾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제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 제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21세기를 앞두고 미국의 「성숙한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부상하였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 “한미협력” 강조에 박수 20여차례/김대통령­방미 여로

    ◎“한국전 영령 추모… 참전의원 28명에 경의”/교민들엔 30여분간 원고없이 격려연설 김영삼 대통령은 국빈자격의 미국 수도 워싱턴 방문 이틀째인 26일 상오(한국시간 26일 자정·이하 현지시간)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뒤 한국경제인들과 오찬을 나누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알링턴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묘에 헌화했다. 김대통령은 전날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차례로 접견한 뒤 현지교민들을 위해 리셉션을 베풀었다. ○의원들 기립박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김대통령이 우리나라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21세기 아·태시대를 향한 협력­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동안 상·하원 의원들은 18여차례에 걸쳐 박수로 호응했다. 특히 의원들은 『한국의 전선에서 고귀한 젊음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고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대목 등에서는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우리나라 대통령은 이승만·노태우전대통령에 이어 김대통령이 세번째. 상오10시45분쯤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의사당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레이저 국무부의전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의사당 남쪽입구를 통해 2층 접견실로 갔다. 김대통령은 접견실에서 상·하원 영접의원단 20여명과 악수를 나누고 10여분동안 환담한 뒤 하원경호대장의 안내로 하원본회의장으로 향했다. 김대통령이 회의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관례에 따라 육성으로 입장이 고지되자 회의장 참석자 전원은 기립박수로 김대통령을 맞았다. 연단에 오른 김대통령은 스트롬 서몬드 상원임시의장,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고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소개로 의원들에게 목례를 한 뒤 박진공보비서관의 순차통역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연설 서두에 『우리 국민은 피와 땀과 눈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기까지 언제나 든든한 벗이 되어온 미국국민에게 뜨거운 우정을 느낀다』고 인사를 했다. 김대통령이 이어 『한국의 전선에서 고귀한 젊음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하고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약관 19세의 나이로 참전한 찰스 랑겔 의원을 비롯한 28명의 의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하자 의원들은 박수로 답례했다. 김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향한 협력 아래 역사의 수레바퀴를 함께 전진시켜나가자』고 강조한 뒤 『모든 것이 유한하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의 열망은 영원하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의원들은 전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김대통령은 회의장을 가로질러 퇴장하면서 통로 좌우편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어 다시 접견실로 가 기념촬영을 한 뒤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3층의 특별방청석에서,공식수행원 12명과 황명수의원 등 18명의 방미의원단및 대사관 간부 등은 본회의장 오른쪽 특별석에서 연설을 경청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워싱턴의 알링턴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예포 21발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국립묘지 무명용사탑 동편 입구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레이저 묘지의전장,고든 워싱턴 관구 사령관및 럭 주한미군 사령관의 영접을 받았다. ○무명용사탑 헌화 김대통령은 고든 소장으로부터 행사절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무명용사탑 앞에 도열한 의장병이 받쳐든 태극기에 경례를 했다. 미 군악대의 애국가및 미국국가 연주가 끝나자 김대통령은 무명용사탑 최상단 지정위치로 이동,무명용사탑에 헌화를 한 뒤 잠시 묵념. 김대통령은 이어 무명용사탑 오른쪽으로 이동,고든 소장으로부터 비문과 무명용사탑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무명용사탑 헌화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공식수행원 전원이 참석했다. ○한 미 최상의 관계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25일 하오 워싱턴의 숙소인 영빈관에서 멀지 않은 캐피털 힐튼호텔로 교민 8백여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다과를 베풀고 격려했다. 리셉션장 입구에서 최병근 워싱턴지역 한인회장 등의 영접을 받은 김대통령은 6인조 실내악단이 「선구자」와 「메기의 추억」을 연주하는 가운데 리셉션장에 입장,교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 태권도사범 이준구씨등 교민 7명을 지명해 교민의 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30여분동안 원고 없이 격려연설을 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국빈방문에서는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해 6·25전쟁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양국의 우의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방문의미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지금의 한·미관계는 최상의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양국은 작년 교역량이 4백2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5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음달 남북한 3차 쌀회담에서는 순수한 입장에서 많은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소개하고 『통일문제를 환상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되며 독일의 통일처럼 언제 갑자기 닥칠지 아무도 예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6·27지방선거와 관련,『34년동안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전면부활시킨 자부심과 함께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에 보람을 느끼며 지방자치정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교민들은 김대통령이 특히 부정부패척결 등 개혁의지를 강조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이날 리셉션에는 민자당의 권익현고문과 오세응·김종호·황명수·김동근의원,민주당의 조순승의원,자민련의 구자춘의원 등 국회 국방위와 통일외무위 소속 여야의원도 참석했다. ▷크리스토퍼 장관 면담◁ ○…김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숙소인 영빈관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미정상회담,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워싱턴의 더운 날씨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방문을 받았다. 김대통령이 야당총재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인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의 미국방문이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하고 어머니 로즈여사의 자서전을 증정했다.
  • 한반도 새평화체제의 추구(사설)

    종전 50년을 맞은 오늘날 세계의 시대적 특징은 한마디로 탈냉전의 화해·공존분위기라 할 수 있다.그럼에도 우리한반도만이 냉전의 굴레를 못 벗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평화와 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한 새 대북제의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안타까운 냉전현실의 극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대북제의 내용은 남북정상회담추진과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경협활성화 등이 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공로명외무장관은 이들 문제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전환 문제가 방미길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는 평화체제구축 대목에 특히 깊은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평화체제확립이 경수로제공 및 경협활성화 등 모든 한반도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물론 북이 추구하는 북·미단독평화협정 체제는 불가능할 뿐 아니라 문제해결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가장 중요한 직접당사자의 배제 때문이다. 북한도 이점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북한이 진정으로,그리고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은 북한체제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 공인 내지 보장이라고 보아야 한다.그런 점에서 정부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북당사자협정과 미·중 내지 미·중·일·러의 보장이라는 2+2 또는 2+4방식의 한반도평화체제는 북한요구도 충족시키면서 한반도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일 것이다. 북한체제에 대한 우리의 인정과 보장은 상호 체제인정및 불가침선언의 남북기본합의서에 이미 규정돼 있다.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남북합의서정신의 부활이다.그 기초위에 미·중·일·러가 보장하는 한반도평화체제라면 북한이 거부할 명분이나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정부의 이번 노력이 일방적 제의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결실을 거두게 되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선 신중하고도 은밀하게 상호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상호합의를 기초로 한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가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 “「삼풍」 수습전에 출국… 마음 무겁다/김 대통령 방미 여로

    ◎“국익걸린 정상회담 미룰수없어 출발”/행사 간소화… 화동 꽃다발 증정도 생략 방미길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상오11시(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7박8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22일 하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있은 환송식에 참석한 뒤 특별기편으로 출국. ○당초 일정 단축 이홍구 국무총리와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서울공항 환송식 행사장에 입장한 김대통령 내외는 3군의장대를 사열한 뒤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출국인사를 통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돼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그러나 우리의 중대한 국익이 걸려 있는 한·미정상회담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당초 일정을 줄여서 다녀 오기로 했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미간 실질적인 관계가 반세기를 채우는 해』라면서 『이제 한·미 두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대등하고 성숙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 이어 김대통령은 각부처 장관과 이춘구민자당대표 및 당3역 등 출영나온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특별기에 탑승. ○TV중계 사양 ○…총무처는 백화점 붕괴사고 후 시국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환송식을 간소화해 관례적으로 참석해온 황락주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용준헌법재판소장과 야당인사를 초청하지 않았으며 화동들의 꽃다발 증정도 생략. 한편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TV방송사의 환송행사 중계도 정중히 사양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설명. ◎김 대통령 출국인사/전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클린턴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국빈으로 공식 방문하기 위해 오늘 국민 여러분 곁을 잠시 떠납니다.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안보문제를 비롯한 우리의 중대한 국익이 걸려 있는 한·미정상회담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당초 일정을 줄여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번 미국방문중저는 클린턴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한반도 한·미간의 경제협력문제를 비롯한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정세변화에 따른 안보문제,남북대화와 미·북관계 진전등은 한·미 정상간에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중요 현안입니다. 저는 또한 미국의회의 초청을 받아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한·미협력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6·25동란 휴전 42주년 기념일을 맞아 워싱턴에서 거행되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도 참석합니다.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미간의 실질적인 관계가 반세기의 연륜을 채우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미 두나라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대등하고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미국이 우리에게 긴요한 우방인 것처럼 한국 역시 미국에 중요한 동맹국입니다.두 나라는 6·25전쟁을 통해 맺어진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손을 맞잡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열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에서 이러한 저의 생각을 미국의 조야지도자들에게 두루 설명하고 그들의 솔직하고 진지한 의견을 청취할 것입니다.오는 29일 돌아와서 다시 국민여러분께 방문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한반도 새평화협정」 대북 제의/정부,광복절에

    ◎「2+2」 「2+4」 두개안 검토/북경 쌀회담때 북입장 타진 정부는 광복 50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북한측에 제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김영삼 대통령의 담화문 형식을 통해 발표할 것을 검토중인 대북 제의로는 김일성주석 사망으로 중단된 남북정상회담의 재추진,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등 몇가지가 포함돼 있으며 아직 최종 선택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제안이 우리측의 일방적인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과 이달 중순 두차례 열린 북경 쌀회담을 통해 북한측의 입장을 타진해본 결과 소극적이나마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열리는 남북간 3차 북경회담에서 북한에 우리측 제안을 복수로 개략적 사전설명을 한뒤 북측 반응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27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한·미간 의견교환이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북측이 정상회담을 제의할 순서이기는 하지만,김정일체제를 인정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다는 차원에서 우리측이 제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정전협정체제 무효화 공세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안으로 현재의 정전체제를 「2+2」방식의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2+2」방식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한국전쟁의 주요 참전국인 미국과 중국이 협정의 준수를 보장하는 방안이며 여기에 일본과 러시아도 참여시키는 「2+4」방식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평화 협정 2+4방식 추진/일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미 양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한을 중심으로 미국·중국·일본·러시아가 포함되는 「2+4」방식의 새로운 한반도 평화보장안을 추진할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서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21일 보도했다. 양국은 오는 27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는 형식으로 북한측에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미 양국은 이와함께 새 평화보장안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의창구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의 반발로 기능이 마비된 판문점의 군사정전위의 유엔군 수석대표를 8월중이라도 한국군소장에서 미군소장으로 교체키로 했다. 「2+4」방식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협정을 체결하고 한국전쟁의 주요 참전국인 미국과 중국이 협정준수를 보장하며 일본과 러시아가 주변국으로서 이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은 이와 관련한 의견 조정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 한국전 45주년/한·미 발전적 동맹관계 모색/김 대통령 방미배경

    ◎미의 신아주정책 맞춰 국익확보 계기로/남북대화 물꼬 틀 획기적 방안 긴밀 협의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신국제질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또 한·미 양국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넘어서 세계정세까지 논의하리라 예상되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미국은 최근 베트남과 수교를 했고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아시아에서 신질서를 추구하는 미국은 중국과는 갈등을 빚는 복잡한 길을 가고 있다.한반도 주변상황도 일촉즉발의 위기는 아니지만 상당히 유동적이다.이럴때 우리의 안보를 다지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상의 생각을 보다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는 신질서의 방향과 추진속도를 알아낼수 있을 것이다.그와 함께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한·미관계의 모습도 명확하게 전달할것으로 보인다. ○세계정세까지 논의 올해는 특히 태평양전쟁 종전 50주년,한국전쟁 발발 45주년을 맞는 해다.한국과 미국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관계」를 설정했음을 선언할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곧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각종 국제기구에서도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과 만나 전반적인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생각이다. 김대통령은 이번으로 취임후 4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게된다.정상간의 이같은 빈번한 만남이 갖는 의미는 크다.김대통령이 미국을 두번째 국빈 방문하게 된 것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한·미관계가 구호로서만이 아닌 실질적 동반자 관계에 들어서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현전대통령 참석 큰 틀에서 뿐 아니라 각론에서도 김대통령의 미국방문 의의는 적지 않다.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전통적 동맹관계 재확인,북한핵문제에 대한 공조강화,교역및 통상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이외에도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획기적 방안을 협의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한문제 부분은 정상회담 공식발표에는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이다.한·미 정상간 의견 조율이끝난뒤 김대통령이 8·15등 적당한 시기를 선택해 북한측에 전격 제의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미국 상·하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한국전 참전공원 준공식에도 참석한다. ○한·미관계 비전 제시 김대통령은 한국 국가원수로서 세번째인 의회연설에서 미래지향적 한·미관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전 참전공원 준공식에는 한·미 양국 정상은 물론,부시·포드·카터 등 전직 미국대통령이 모두 참여한다.우리나라와 관련된 행사에 미국의 전·현직대통령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1세기를 맞으며 두나라는 서로를 존중하면서 우호를 다지는 사이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 김영삼 대통령의 국빈 방미(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7월25일 다시 미국을 방문한다.김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취임후 두번째의 공식방문이고 클린턴대통령과는 벌써 네번째의 정상회담이 된다. 한국과 미국,양국간에 얽힌 이해관계가 그만큼 크고 정상이 직접 만나 논의해야할 현안도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게다가 최근 양국간에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돼온 「한·미 공조체제신화」에 금이 가고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의 소리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우선 북한핵문제를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에는 상당한 시각차가 노출돼왔으며 통상마찰도 얼마간은 양국간 감정적인 일면까지 보여온 것도 부인키 어렵다.특히 북핵문제는 북의 한국형거부가 오는 21일 경수로협정 시한이후까지 지속되면 새로운 긴장의 파국을 몰아올지도 모르는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은 워싱턴에 새로 세워진 미국의 한국전(6·25)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계기가 됐지만 북핵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초점이 크게 달라질수 있는 매우 예민한 시기의 방미란 사실을 우리는 특별히 유의하지 않을수 없다.북핵상황이 어떤식으로 전개되든 그에 대한 그리고 북한에 대한 한미공동의 대응을 조율하는 시의적절한 기회가 될것이 틀림없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핵등 안보면에서나 통상면에서 그 관계가 결코 잘못돼서는 안될 특수한 처지에 있다.그렇다고 해서 두나라 관계는 그냥 버려두어도 언제나 잘 되어가기 마련인 것은 아니다.최근의 북핵문제등에서 볼수 있듯이 국가관계는 언제든 이견으로 삐거덕거림이 있을수 있는 것이다.새로이 조율하고 다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방미및 한·미정상회담은 그러한 적극적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일사불란한 대북협력 체제구축등 한미관계 강화의 실질적이고 유익한 회담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문민정부 일지

    ▲2월25일=취임식,청와대 앞길·인왕산 개방 ▲2월26일=첫 조각발표 ▲2월27일=김대통령 재산공개,안기부장 경호실장 국무회의 불참지시 ▲3월4일=차관급 명단발표,정치자금근절선언,청와대안가 철거지시 ▲3월6일=대사면,황인성총리재산공개 ▲3월8일=법무·보사·건설장관 전격교체,육군 참모총장·기무사령관등 군수뇌 전격교체 ▲3월12일=민자당 대표 당3역 재산공개 ▲3월18일=장관급 29명 청와대 간부 11명등 재산공개 ▲3월19일=이인모 노인 북송,신경제 특별담화 고통분담호소 ▲3월22일=민자당 의원 당무위원 1백61명 재산공개 ▲3월27일=차관급 1백25명 재산공개 ▲4월1일=대통령 전용 귀빈실 7곳개방 ▲4월2일=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전격경질,재산물의 차관급 4명 경질 ▲4월6일=민주당 의원 95명등 1백4명,국민당 의원 13명 재산공개 ▲4월8일=육군대장 3명 인사 ▲4월27일=감사원 율곡감사 특감착수 ▲5월3일=정덕진검거,슬롯머신 수사착수 ▲5월8일=대입부정 1천4백21명 공개 ▲5월13일=김대통령 「12·12는쿠데타적 사건」규정 ▲5월14일=광주민주화운동 명예회복조치 발표 ▲5월20일=공직자윤리법 개정안 국회통과 ▲5월24일=태평양경제협의회 서울총회 「신외교」선언 ▲6월3일=취임 1백일=회견 ▲6월15일=여야 첫 영수회담 ▲6월26일=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백범묘소 참배 ▲7월2일=「신경제 5개년계획 특별담화」 ▲7월10일=한·미 정상회담(서울) ▲8월9일=옛총독부건물철거 지시 ▲8월12일=금융실명제 전격실시,대구동을등 2개 지역 보궐선거 ▲9월14일=한·불 정상회담 ▲10월1일=국군의 날 45돌 치사 「신한국군의 원년」선언 ▲11월6일=경주 한·일=정상회담 ▲11월17∼25일=방미 ▲11월 19일=한·중 정상회담 19∼21일=호주,캐나다등과 정상회담,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 ▲11월24일=한·미정상회담(워싱턴) ▲12월9일=「쌀 대국민특별담화」 ▲12월16일=이회창총리임명 ▲12월21일=전면개각 ▲1월6일=연두기자회견 ▲1월24일=지자제 관련 선심행정 불용및 통합선거 방법검토지시(내무 부 업무보고) ▲2월5일=교육개혁위원회 발족 교육제도 대담한 개혁촉구 ▲2월25일=취임1주년 기자회견 남북정상회담 제의 ▲3월15일=정치개혁법 서명(3월4일 여야합의로 국회통과) ▲3월24∼26일=일본공식방문 ▲3월26∼30일=중국공식방문 ▲4월30일=이영덕신임총리 임명 ▲6월1∼7일=러시아,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공식방문 ▲6월18일=남북정상회담개최합의(카터 전미국대통령의 김일성 메시지 수용) ▲7월5일=보선관련 특별담화,깨끗한선거천명 ▲8월2일=대구 수성갑등 3개 보궐선거 ▲8월15일=광복절 경축사에서 「민족발전 공동계획」제안 ▲9월16일=내각과 민자당에 부정부패 발본 강력장치마련 지시 ▲10월1일=국군의 날 치사 남북대화재개 촉구 ▲10월8일=부패공무원 재산몰수 법제화 천명(기자간담회) ▲10월31일∼11월4일=이붕 중국총리 방한 ▲11월10∼19일=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공식방문,APEC 정상회담 참석,미국·중국·일본·캐나다와 정상회담
  • 한·미·일 3정상 긴급회담/공동발표 채택

    ◎북 경수로 지원 한국 주도로/“대북 관계개선 남북대화와 연계”/김 대통령,일·중·미·가정상과 개별회담도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클린턴 미국대통령및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예정에 없던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대화의 재개와 관계개선을 촉구하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3국 정상은 이날밤 자카르타시내 컨벤션센터에서 긴급회담을 가진 뒤 3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남북대화의 재개와 남북한 관계개선이 미국과 북한의 합의에 필수적』이라고 전제,『한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고 선언했다. 3국 정상은 『한반도의 안정이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오늘 회동에서 북·미 합의 이행의 모든 측면과 각국의 북한정책에 대해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3국 정상은 이어 북한핵문제의해결을 위한 공동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북·미합의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혔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와 관련,『북한의 경수로지원에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은 이미 실무선에서 합의됐다』고 밝히고 『3국정상은 이를 추인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일본·중국·미국·캐나다 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고 제네바에서의 북한핵문제 합의이후의 대응방안과 한반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정상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상황및 남북대화의 진전과 상호 균형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북·미합의에도 불구,한·미안보공약은 확고하며 북한의 재래식군사력 위협이 상존하고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므로 어떠한 주한미군의 감축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한·중정상회담에서는 김대통령이 정부의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방침을 설명하고 북한이 한국정부를 배제하고 기업인들과 직접대화를 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강택민 주석은 『남북경협은 당국자원칙에 따라 정부간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 원칙이 정해진 뒤 기업인간의 실무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뜻』임을 분명히 했다고 주대변인이 전했다. 강주석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절실하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3정상 공동 발표문 ○대한민국의 김영삼 대통령,일본의 토미이치 무라야마 총리 및 미합중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회동하여 동북아시아의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하였다.3국정상은 한반도의 안정이 역내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 지역의 안보를 확고히 함에 있어서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국정상은 또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전략을 논의하였으며,핵문제해결을 위한 북·미합의가 역내 안정과 번영증대를 향한 새로운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동합의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 입장을 표명하였다.김대통령은 우리의 대북경협방침과 남북관계개선 전망에 대해 두 정상에게 설명하였다. ○3국정상은 남북대화의 재개및 남북한관계개선이 북·미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있어 필수적임을 재확인하였다.동정상들은 북·미합의의 성공적 이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으며,계속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북·미합의이행의 모든 측면과 각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셋이 함께 만나자” 한·일에 제의/클린턴(김 대통령 순방여로)

    ◎한반도 새환경속 대남정책 조율/한·미·일 정상회담/외무·안보보좌관 등 배석… 1시간 요담/한·미회담/덕담나눈뒤 한­일무역·북­일관계 등 논의/한·일회담/강택민,“양국관계 성공적인 발전” 평가/한·중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미국및 일본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번 순방기간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3국정상회담◁ ○…14일 저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는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 룸으로 자리를 옮겨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 중국주석과 개별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인 이 방에는 3개국 정상회동을 제의한 클린턴 대통령이 맨 먼저 하오9시42분쯤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 3국정상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으며 잠시후 의전관계자들이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 3국정상은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시킴으로써 사실상 3국 실무진 사이에 마련된 발표문내용을 추인한 모임이 된 셈. 이 자리에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3국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핵문제 합의후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과 미국및 일본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앞두고 3국의 공조를 정상들이 확인한 자리』라고 설명.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하오2시58분부터 1시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대사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한 뒤 관저 뒤편에 있는 정원에서 카메라기자들을 위해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재회의 기쁨을 교환.김대통령은 『악수라도 한번 해볼까요』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기도.사진촬영에 응한 뒤 두 정상은 정원쪽 옆문을 통해 회담장으로 입장.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폴 키팅 호주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으며 김대통령과의 회담이 네번째이자 개별회담으로는 마지막.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쪽에서 한승주 외무부장관·한이헌 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과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장재룡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쪽에서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크 안보보좌관·루빈 경제정책보좌관·로드 동아태차관보와 레이니 주한대사 등이 배석.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이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한일정상회담 장소에 상오 7시30분 정각에 도착,2분뒤 도착한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과 한국은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하는데 서울보다 20도 이상 높고 습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 말했고 무라야마 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지난 7월 뵐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덕담. 김대통령은 이어 사진기자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사진기자들은 독재자』라고 농을 던졌고 무라야마총리도 환하게 웃음. 김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4번째이며 무라야마총리와는 지난 7월 취임직후 그의 방한으로 첫 상면한 뒤 두번째.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북한핵문제및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한일무역역조 문제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환담. ▷한·중 정상회담◁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장소를 자카르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1시간10분 남짓 회담. 한·중 정상회담은 똑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열린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돼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 9시20분부터 시작.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담과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우리측 배석자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을 소개.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고 인사하고는 중국쪽 배석자인 전기침 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때 두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 강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해 APEC에서 김대통령 각하를 만난데 이어 지난 3월 방중기간동안 만나고 또 이붕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성과있는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중관계는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한·중 정상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강주석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고 전송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 때 우리측이 영접하고 전송한데 대한 답례와 함께 의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연쇄 개별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 크리티앵 캐나다총리와 크레티앵총리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때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어 구면인 김대통령과 크리티앵총리는 메리디엔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양쪽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돌입.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한경제수석,정외교안보수석,주공보수석 등 우리쪽 배석자들을 소개. ▷APEC 정상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APEC 의전서열순서에 따라 만찬장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도착,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어셈블리 제1홀로 다시 자리를 옮겨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 참석,15일 정식회의의 주의제인 역내 무역자유화 연도에 대해 사전에 입장을 조율. ▷손여사 민속촌방문◁ ○…김대통령이 개별연쇄정상회담에 나선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부인 10명과 함께 푸루나발티 퍼르티위박물관과 타만미니민속촌을 방문. 손여사는 수하르토 대통령부인 티엔 여사의 안내로 도자기공예품등이 진열된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민속촌을 시찰한 뒤 아이맥스영화와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에 현대복장을 가미한 패션쇼를 관람. 이날 박물관 및 민속촌 관람도중 티엔 여사는 맨앞에 선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에게 주로 많은 설명을 했으며 손여사와는 이따금 손을 잡고 걷기도.
  • 김삼훈 핵대사 귀국

    김삼훈 외무부핵담당대사는 16일 하오 귀국 직후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결과와 관련,『회담기간동안 미국측과 수시로 접촉,우리측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노력했고 또 그런 방향으로 타결됐다』면서 한국과 미국간의 공조체제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사는 『외교대표부 개설등 미국과 북한간의 합의는 사전에 미국측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우리측의 생각을 전달했다』면서 『우리측은 지난해 11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밝힌 「철저하고도 광범한」 북한핵 해결원칙이 이번 회담에서 고수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국가경쟁력 제고 총력”/김 대통령,국정평가회 지시내용

    ◎중앙정부,기업·지역 발전 적극 지원/90만공직자 개혁·국제화 앞장서야 금년 한해는 우리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로잡은 뜻깊은 한해였습니다.우리 사회는 10개월동안 엄청나게 많이 변했습니다.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역대 어느 정권도 이뤄내지 못했던 명예혁명이었습니다.대통령인 나 자신이 재산을 먼저 공개하고 정치자금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을 개방했습니다.지방청와대를 국민에게돌려주고 공작정치와 밀실정치의 산실이던 안가를 철거함으로써 과거 군사문화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했습니다. 임정요인의 유해를 봉환하여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으며 청와대내 구총독관저를 철거하고 구총독부건물 철거를 확정함으로써 민족정기와 국민의 자긍심을 고양시켰습니다. 우리 경제는 다행스럽게도 초반의 침체에서 벗어나 경제성장과 국제수지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습니다.신경제 1백일계획과 신경제 5개년계획의 착실한 추진으로 경제활력의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APEC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그 위상이 높아졌습니다.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경제도약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그동안 각종 규제를 많이 완화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아직은 기업의 활동과 국민의 생활에 크게 와닿지 않고 있습니다. 금년에 수차례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에 대해 정부의 예방태세가 미흡한 점이 많았습니다.지역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 분출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우루과이라운드등 대외개방에 있어서도 정부의 대응전략이 주도면밀하지못했습니다.부처이기주의에 얽매여 부처간에 갈등을 빚거나 대통령에게 연초에 계획을 보고하고 실제 추진이 지지부진한 일도 있었습니다. 새해는 밖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속에 우리의 위상을 분명히 세우고 안으로 임기 5년중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서 온국민이 힘차게 일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경쟁력제고에 총력을 경주하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국제화시대에 국가경쟁력의 초점은 기업과지방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중앙정부는 기업과 지방을 돕는 일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은 내년 1년이 그 어느때보다 해야 할 일이 많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국가경쟁력제고에 역점을 둔 내년도 업무계획을 착실히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연두 업무보고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직접점검할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힙니다.과거청산과 국제화,미래를 향한 개혁에 90만 공직자들이 주체세력으로 앞장서야 합니다.우리는 더이상 머뭇거리거나 주춤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 IAEA/새달 북핵 전면사찰 가능성/빈서 양측 비공식협의

    ◎영변 재처리시설 포함 7곳/“남북대화 진전·3단계회담 날짜합의땐 사찰팀 입북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녕변의 5MW급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까지를 포함,IAEA에 신고된 7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문제를 비공식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이같은 협의가 IAEA의 실무진과 빈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들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IAEA가 지난 23일 북측이 미­북 뉴욕접촉에서 제시한 ▲감시장비 교체를 위한 기술팀의 입북 허용 ▲5개지역 사찰의 수용 ▲영변실험로 원자로등 2개지역의 IAEA와 협의후 실시등 방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IAEA가 북측의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난 7월 미­북 제네바고위급회담 이후 처음으로 IAEA가 이를 받아들일 때는 북핵의 안전성을 계속 감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AEA 사찰팀의 입북은 이번 주안에 다시 열릴 미­북 실무접촉의 결과에 따라 빠르면 새해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미­북 실무접촉에서 남북대화의 진전문제와 미­북 3단계회담 일자에 대해 양측이 합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미­북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북한과 IAEA간의 공식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북 양측은 최근 잇따라 가진 뉴욕접촉에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제반사항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IAEA 사찰­미·북 3단계회담 재개,남북대화 진전­새해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라는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식에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북 양측은 이와 함께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미­북 고위급회담을 새해 1월말쯤 재개한다는데 원칙적인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문제는 지난 10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한국이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IAEA 사찰팀의 입북보다는 미­북 3단계회담의 또 다른 전제조건인 남북대화의 진전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남북대화 문제를 미­북 접촉의 의제에서 분리시키려는 북측의 의도에 대한 우리정부의 당연한 주장으로 북한측이 앞으로 어떤 대응태도를 보일지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IAEA의 전면적인 사찰이 재개되고▲남북대화에 의미있는 진전이 약속되면 1월중 한국이 새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하고 미­북 3단계회담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최종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7곳 사찰수락”/WP지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영변의 7개 핵시설 전부에 대한 사찰을 수락했으며 이에따른 세부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곧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회담을 할것이라고 25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그러나 북한측이 수용하기로한 7개 핵시설의 구체적인 사찰범위등이 보다 명확해지려면 ▲IAEA사찰관의 북한관리 인터뷰 ▲각종 방사능 검출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한다고 전했다.
  • 북핵 총론 접근… 구체해법 모색/미·북접촉 금주가 고비

    ◎전면사찰·팀중단 동시발표 고집/북한/선이행 강조속 일정조정 신축성/한·미 미국과 북한의 잇따른 뉴욕 실무접촉에서 북한핵의 실마리가 조금씩이나마 풀려가고 있는 것 같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적인 핵사찰 수용및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이에 상응하는 「당근」인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의 재개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라는 복잡한 방정식의 풀이에 양측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그동안 IAEA에 신고한 7개 핵시설 가운데 영변의 5메가와트급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줄곧 사찰을 거부해왔다.그러나 지난 23일 뉴욕접촉에서 이 문제를 IAEA와 협의해 처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로 나왔다는 것이다. 남북대화도 비록 별개사안으로 분리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긴 했지만 민족내부의 문제이므로 남북간에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5차례에 걸친 「핑퐁식」접촉 가운데 가장 진전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태도는 북측의 상황인식이 이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한 데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국제사회는 암묵적으로 이번 연말을 핵안전성 중단여부를 판가름하는 마감시한으로 상정해왔다.더이상 지체되면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일치를 이룬 상황이었다. 한·미 양국과 IAEA의 인내심 또한 거의 한계점에 이른 상태였다.한·미 양국의 고위관계자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대북제재조치를 취하는 시점이 비교적 빨리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대북경고를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이같은 국제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그 연장선상에서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시켜온 게 사실이다.외교부 대변인의 성명등을 통해 『이번 제의가 마지막』 『불행한 사태 초래』라는 식의 수없는 엄포를 쏟아내면서 실날같은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유지해온 것도 결국은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북측의 의외성이 이 문제를 어느 방향으로 몰고갈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23일 북측의 태도변화엔 두가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지적이다.하나는 과연 IAEA의 사찰과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남북대화,팀스피리트훈련 중지발표시기등을 어떤 식으로 서로 짜맞추느냐 하는 점이다.북측은 핵문제가 체제유지와 맞물려 있는만큼 내부 무마를 위해 「동시발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한·미 양국은 「내부적 약속」은 할 수 있으나 북한이 먼저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 남북대화를 민족 내부의 문제라는 이유로 미·북대화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북측의 기본전략이기도 하다.「핵카드」를 이용,미국과 남한으로부터 각기 다른 유화책을 얻으려는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미국으로부터는 수교와 경수로 지원문제를,우리로부터는 경협과 체제지원을 보장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남북대화를 분리시키는 것이 북한에 훨씬 유리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는 남북대화 진전의 약속에 따라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주에 열릴 미·북접촉에서 어떤쪽으로방향을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북핵 설득·압력 병행/한 외무

    한승주외무장관은 8일 『우리나라와 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하고 핵관련 남북특사교환에 응하는 것이 협상의 진전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상오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민주평통자문회의 운영·상임위원 합동회의에 참석,「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회의및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보고를 통해 『정부는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해 「설득과 압력」,「다자차원의 조치와 양자차원의 조치」를 병행추진한다는 기본전략을 확고히 견지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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