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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안보정책구상 실천이 관건이다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안보정책의 포괄적인 밑그림이 나왔다.정부가 4일 90쪽짜리 ‘평화번영과 국가안보’란 책자를 펴낸 것.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등을 교체하며 사실상 2기 외교안보팀을 출범시킨 것과 더불어 안보정책의 기본 방향과 원칙을 확정한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책자에서 지난 1년동안 간간이 발표했던 참여정부의 안보정책들을 총정리하며 국가안보의 목표와 전략기조를 명확히 천명했다.정부는 특히 4대 국가안보 전략기조로서 ‘균형적’ 실용외교와 ‘협력적’ 자주국방 등을 제시했다.다분히 자주니 동맹이니 하는 논란을 의식한 표현으로 여겨진다.정부는 이로써 그간 안보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 빚어졌던 갈등과 대립이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번 안보정책 구상은 정부의 설명대로 상위 개념의 지침서라는 점에서 일면 그 불가피성이 이해되지만,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공허하다는 점을 우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게다가 한·미동맹이니 자주국방이니 하는 배타적인 성격의 목표를 한데 묶음으로써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든다. 정부는 북핵과 관련해 평화적 해결이란 기존 방침을 되뇌고 있는데,문제의 시급성이나 난해성 등을 감안할 때 무기력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대통령 임기중에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자주국방 계획도 국방비 지원이나,군구조개혁 등 강력한 실천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헛일이다.일본에 야스쿠니신사 대체시설을 건설토록 하겠다는 목표도 허황하기는 마찬가지다.결국 실천이 관건이다.정부는 실현가능한 과제의 우선 순위를 정한 뒤 치밀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행동에 옮기기 바란다.˝
  • 또 갈라선 보수·진보

    3·1절인 1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보수진영이 각각 집회를 열어 지난해 이어 ‘보혁갈등’이 재연됐다.진보진영은 남북 공동결의문 형태로 ‘3·1 민족자주선언’을 채택한 반면 보수진영은 ‘친북좌익세력 척결’을 주장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통일연대,한국종교인평화회의 등으로 구성된 남측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회원 3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탑골공원에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 민족대회’를 가졌다.남북은 서울이나 개성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베이징 6자회담’ 등 민감한 사안이 겹쳐 남북한이 각각 행사를 치렀다.남북 행사본부측은 공동결의문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를 함께 막고 광복절과 6·15남북정상회담 등 민족공동기념일에 공동행사를 열기로 결의했다.같은 시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재향군인회,6·25참전 유공자협의회 등 140여개 보수단체가 주최, 2만여명이 참석한 ‘친북좌익세력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국민대회’가 열렸다.이들은 “북한의 핵개발로 민족이 불안에 떨고 있고,현실적 자주국방이 어려운 만큼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이 세계 평화와 국가번영을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종묘공원을 비롯,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 등 전국 12개 지역과 미국,일본,영국 등 13개국 50여개 도시에서 네티즌들이 ‘번개 모임’을 갖고 태극기를 흔들며 10분 남짓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아리랑을 불렀다.이는 민간역사연구기관 국학원(www.kookhakwon.org)이 인터넷을 통해 ‘붉은 옷을 입고 태극기를 준비해 집결장소로 모여 오후 2시 정각 대한민국만세를 외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설] 용산기지 이전부담 분명히 해야

    한국과 미국이 제7차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를 갖고 용산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합의서(UA)와 이행합의서(IA) 작성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합의 실패는 용산기지 이전 비용과 관련된 조항의 모호성과 비용부담 주체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는 이전비용 문제가 거의 합의됐으며 30억∼50억달러면 충분하다고 말해 왔다.하지만 7차회의 결과를 볼 때 그동안 세밀한 검토 없이 아전인수격의 개략적인 추정치로 국민을 설득하려 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모호한 조항 때문에 천문학적인 추가부담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는데 정부는 이제껏 뭘하다가 뒤늦게 허둥대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용산기지 이전은 당초 우리측 요구로 시작된 일이지만 작금에 이르러선 해외주둔 미군의 전반적인 재편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한국이 용산기지 이전비용을 모두 부담키로 했지만 사정이 바뀐 만큼 미국도 한국측 이전비용 부담 최소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한국은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막대한 추가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약속은 약속이라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거나 한·미동맹 관계를 고려해 협상을 빨리 마무리짓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하지만 비용 축소와 모호한 조항의 정리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비용이 당초의 발표보다 크게 늘어나거나 모호한 조항 때문에 한·미간에 갈등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비용 문제를 분명히 정리해 놓는 것은 한·미동맹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서도 긴요하다.
  • [사설] 파병안 통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13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통과됐다.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행정부의 그릇된 판단과 결정을 견제하고 바로잡는 소임을 다하지 못한,실망스러운 결과다.더구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생산,보유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토대로 한 명분없는 전쟁이었음이 분명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비춰 이번 파병 결의는 참으로 유감스럽다. 어쨌든 파병안 통과는 또 다른 시작이다.우선 대내적으로는 찬반 양론으로 갈라진 국론을 추스르는 게 시급하다.파병을 둘러싼 한·미간의 미묘한 갈등도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미국은 한국내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을 주된 이유로 파병을 확정한 한국 정부와 정치권의 뜻을 깊이 헤아리기 바란다. 정부는 이라크 파병이 진정으로 ‘이라크인을 위한 재건지원’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특히 군 당국은 저항세력의 쉼없는 테러에다 종파간·종족간 분쟁까지 얽히는 등 이라크의 치안상태가 악화일로에 있는 만큼 무력충돌 등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이제부터 ‘목숨을 걸고 전지(戰地)로 떠나는’ 파병 장병들의 안전은 우리 모두의 최우선 우려사항이다. 파병부대의 안전과 성공적인 재건지원 활동을 위해 이라크 주민과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이를 위해 파병 장병 모두가 이슬람 종교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교육이 요구된다.현지인과의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콧수염을 기르고 양고기를 손으로 덥석 집어먹는 일도 마다할 게 아니다. 3600여명의 파병 규모는 이라크전에서 미군과 영국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당연히 한국군의 활동에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불가피한 자위권 발동 등의 위기 상황에 따른 세부 교전수칙을 마련하는 등 신중한 대처가 절실히 요구된다.˝
  • 우리당 '조건없이 찬성’ 파병안 13일 통과될듯

    열린우리당이 12일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에 대해 조건없이 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적지않은 파병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여당이 이처럼 ‘총대’를 메기로 함에 따라,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파병안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파병 반대’ 당론이지만,국회 과반을 점한 한나라당이 ‘파병 찬성’ 입장이어서 이변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회국방위원장 등 지도부 일부가 앞장서 파병안에 반대입장을 밝히는 바람에 혼선을 빚어왔다.이날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도 찬·반 양론이 격렬했다.1시간30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김 대표 등 반대파는 파병안의 ‘내용’에 찬성할 수 없다고 소신을 피력했으나,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찬성파는 “지금은 내용보다 타이밍과 모양새를 더 신경써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결국 수적으로 우세한 찬성파가 대세를 장악하면서 ‘찬성 당론’을 이끌어 냈다.한 참석자는 “한때 분위기가 험악하게 치달았다.”고 귀띔했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정부가 제출한 파병안과 우리당이 지난해 말 결정한 당론 사이에 완전히 합치하지 않는 면이 있지만 우리당이 정치적 여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현실과 한·미동맹 관계라는 현실을 종합적으로 고려,정부안에 찬성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파병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과 교전수칙에 인도적 활동을 한다는 지침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韓·美동맹회의 13일 서울서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협상의 막바지 논의를 하게 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제 7차회의가 13∼14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에 따른 외교통상부의 인사로 인해 우리 대표단 중 외교부 소속 일부가 교체될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일방적 미군 감축 언급 부적절하다

    주한 미군이 대변혁의 물결을 타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일 독일과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미군 구조 재편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다만 얼마나 많은 미군이 철수할지는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이 발언은 미군 재배치가 결국 감축으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그간 “주한 미군 감축계획은 단 한 차례도 논의된 바 없다.”는 게 한·미 군당국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는 미 2사단과 용산기지가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병력 수가 줄어들 것임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동맹국가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없이 이뤄진 럼즈펠드의 언급은 일방적이고,성급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한·미 간에는 현재 미군 재배치에 따른 전쟁 억지력의 저하를 막는 게 당면과제다.북핵을 평화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이런 터에 미 국방정책의 최고 책임자가 “우리(미국)를 싫어하는 곳에 우리의 군대를 주둔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미군 감축을 거론한 것은 적절치 않다. 또 주목되는 것은 럼즈펠드 장관이 주한 미군 재배치가 전세계 전략 변화의 일환임을 명백히 한 것이다.이는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한국 정부가 모두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될 수 있다.이번 주말쯤 열릴 미래 한·미동맹 7차회의는 럼즈펠드 발언의 진의 등을 따지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아울러 미군 재배치가 기능 변화 및 감축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한국군의 안보책임이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자주국방 방안과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 외교부에 북핵局 추진

    정부는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교체에 맞춰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을 잇는 외교안보 관련 기관간 연계 및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 강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5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30일 “이번 청와대 외교안보팀 개편은 외교안보 라인의 혼선을 방지하고 군 및 외교분야 개혁을 위한 조치”라면서 “별도의 제도개선이 필요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는 북한 핵관련 업무만 전담하는 국(局)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리면,각 나라별 실무반(Working Group)이 구성되는 등 북핵 업무가 강화·전문화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지적돼온 각 국간 업무 조정·협조 등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전담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방안은 반기문 외교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상태로,국장 아래 대미 업무와 조약·군축·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일본·중국 등 지역 업무 등을모두 총괄하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핵문제를 총괄해온 북미국은 나머지 주요 현안인 용산기지 이전,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동맹 재조정,미국 대선과 의회 등의 업무만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번 노 대통령 폄하발언파문으로 경질된 위성락 북미국장 후임에 김숙(외시 13기)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을 내정한 상태이며,북핵 전담국 국장 또는 TF팀장에는 조태용(외시 14기)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우선 꼽히고 있다. ●외교안보팀 전면 교체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에 권진호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임명했다.또 차관급인 국방보좌관에는 윤광웅 비상기획위원장을,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는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외교안보팀 교체와 관련,“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청와대는 공석인 외교보좌관 후임은 추후 임명키로 했다.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문책성 경질에 이어 나 전 보좌관과 김 전 보좌관까지 물러나참여정부 출범 11개월만에 핵심 외교라인은 전면교체됐다. 노 대통령은 다음주에는 총선에 출마하는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 등의 후임을 임명할 예정이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오피니언 중계석/올 안보환경 전망과 국방이슈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제9회 국방포럼을 개최했다.박용옥 한림대 교수(전 국방차관)가 ‘올해의 안보환경 전망과 주요 국방이슈’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과제는 우선 세계적 차원에서는 반테러(anti-terrorism)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nonproliferation)에 동참하면서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역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과거처럼 다시 주변 강국들 틈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 사회의 현실적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안보정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국력을 어떻게 정의하든 국제질서는 ‘힘의 작용’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늘날에 와서는 러시아,중국 등 과거에 미국을 적대시하던 국가들 모두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북한 김정일 체제까지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반테러 및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주도 반테러 비확산정책을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분명히 천명하면서,대외적으로는 반테러 국제연대에 적극 참여하고,대내적으로는 우리의 대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슬람권과의 갈등과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선택의 기로에서는 단호히 미국 중심의 국제적 대세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방지조치’에 초청되지도 않았고 참여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현 국제적 입지가 얼마나 어정쩡한 상태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북한핵과 남북 긴장완화,한반도 평화통일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 기반을 넓혀가면서,주변국들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한·미동맹 체제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역내 관련국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자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은 앞으로 ‘동북아 다자협의체제’로 발전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단 이 협의체가 역내 강대국 위주의 협의 및 흥정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도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책이 될 것으로 본다. 넷째,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합사 및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서울 용산기지의 한강이남 이전 계획은 이미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필요한 갑론을박은 지양돼야 한다. 이제는 이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미 양측 간의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상호신뢰와 동맹의지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가운데,예상할 수 있는 군사대비상의 취약점을 보강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 다섯째,역내 군사상황의 변화 추이에 주목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한국적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적정수준의 국방비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예컨대 일본의 군사력 정비계획은 일본의 국가적 판단이다.인접 나라들이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에 비명을 지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독도는 우리 땅’을 소리높여 부른다고 독도문제가 해결될 것은 더더욱 아닌 것이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
  • [열린세상] 총선전략과 국익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의 전격적 경질에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이유가 우리의 관심을 끈다.윤 장관의 경질은 외교통상부 일부 부하직원들의 ‘항명’에 해당되는 언사와 행동에 대한 조직의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무엇보다도 그가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이틀 후 반기문 신임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자신이 “윤 전 장관과 노선 갈등은 전혀 없었으며,윤 전 장관이 있는 동안 한국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좀 더 반영되는 외교를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하였다.반 신임장관은 “윤영관 전임 장관의 경질은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진실은 어느 한 쪽에 놓여 있겠지만,이틀 전의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아 무엇인가 개운치 않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본래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관계없이 지금 이 특정 시점에서 ‘자주외교’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 장관을 경질한것은 큰 틀에서 보면 오는 4월 총선의 승리전략의 일환으로밖에 달리 해석하기 어렵다.그리고 윤 장관과 노선 갈등이 전혀 없었으며 윤 장관의 경질이 대외관계 정책의 차이와는 관련이 없다는 말은 미국정부의 불편한 시선과 한·미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유권자 층을 의식한 말로 보인다.이래저래 선거철이 왔음을 실감한다. 정치인들은 선거철을 맞아 사대외교가 아닌 ‘자주외교’의 주장이 유권자에게 더 잘 먹힌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며,대외 자주외교에다가 국내 ‘정치개혁’을 조합해 놓으면 선거철에 표를 얻는 데 있어서 더욱 유리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재신임 문제의 돌파와 총선 승리를 위해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이라는 구호로써 대선당시의 지지층을 다시 묶어세우고,실업과 불황으로 경제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서민들을 경제적 쟁점이 아닌 다른 쟁점의 축을 사용하여 흡수함으로써 또 한번의 승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정당들은 자주외교를 반대하는 사대외교 정당이고 정치개혁에 반대하는 반개혁적 정당들이지만 우리 정당은 자주외교와 정치개혁을 내세우는 자주·개혁당이라는 식으로 가능한 한 단순한 이분법적 대조를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양자선택을 하도록 정당 이미지와 정책 구호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총선전략은 일견 뛰어난 전략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첫째,지난 대선에서 남북민족협력의 진전과 보다 동등하고 성숙한 대미관계를 구호로 내걸고 당선되었으나 그동안 남북관계를 ‘정신적’으로 포기하고 ‘사대주의적’이라고까지 지탄을 받은 대미외교를 해 온 노무현 정부가 이제 선거철을 맞아 ‘친미 사대외교’의 책임을 경질된 윤 장관에게 씌우고 또다시 ‘자주외교’ 구호를 내세운 것은 국민들의 정부 불신,정치인 불신,선거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 둘째,집권세력이 국내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외적 국익을 소홀히 할 때 장기적으로 나라와 민족의 이익이 입는 타격이다.현재의 국제상황은 6자회담만을 생각해 봐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 전체가혼신의 힘을 다하여 외교를 한다 해도 과연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우리의 국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처지이다.우리는 과거의 많은 집권세력들이 남북문제와 외교문제를 선거철에 승리전략의 일환으로 이용함으로써 국익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경험을 기억하고 그 교훈을 잊지 않고 있다.우리가 진정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과거의 그러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그간 사정이야 어떻든,노무현 정부는 이제 국민에게 ‘자주외교’를 천명하였다.우리의 외교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나치게 대미의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이상,앞으로 대미외교가 새로운 균형을 잡고 한·미관계가 보다 성숙된 관계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노무현 정부의 자주외교 노선 천명이 단순한 선거용이 아닌 실제 새로운 균형을 찾는 외교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치학
  • 용산기지 공원화/시민단체 “이전비 전담 굴욕외교 극치”

    용산 미군기지를 2007년 한강이남으로 완전 이전하되 비용과 대체부지를 한국정부가 부담키로 한 17일 미래한·미동맹 6차회의 결과에 대해 사회단체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등 사회단체 소속 회원 30여명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의 백지화와 즉각적인 재협상 실시를 정부측에 요구했다.이들은 “이번 합의가 겉으로는 국민 요구를 받아들인 것처럼 보이지만,천문학적 이전비용과 대체부지를 우리 정부가 부담키로 해 사실상 미국의 이익이 그대로 관철됐다.”면서 “더구나 기지이전이 미국의 군사전략에 따른 것임을 알면서도 정부가 비용과 부지를 제공키로 한 것은 굴욕외교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기지 주변 상인들은 업종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이태원에서 20년 가까이 옷가게를 해온 박모(44·여)씨는 “옷장사는 미군 의존도가 높지 않아 큰 동요는 없지만 미군 손님이 많은 술집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이곳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임성(37)씨는 “가뜩이나 홍대앞 클럽들에 미군 손님을 뺏겨 어렵던 판에 기지마저 이전하면 아예 장사를 접어야할 판”이라고 울상을 지었다.한편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미 500만평의 기지가 있는 평택에 대체부지 제공을 약속한 것은 주민들의 희생과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세영 김효섭기자 sylee@
  • 한나라 “美기지 이전 저지”

    한미연합사령부(CFC)와 유엔군사령부(UNC)의 이전 결정과 관련,18일 한나라당을 중심으로한 야당측이 저지할 움직임을 보여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30억∼50억 달러로 추산되는 이전비용 예산안과 양국간 합의서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현재 재적 국회의원 273명 가운데 과반수인 147명이 이전 반대 결의안에 서명한 상태다. 이전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용갑 맹형규 전용원 이원창 의원 등 ‘주한미군 철수반대모임’ 소속 의원 133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전 협상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도 “휴전선에 집중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 후방배치와 연계되지 않는 한 (이전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한·미 대표단은 17일(현지시간 16일) 미국 하와이에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 회의를 갖고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용산기지 전체미군 부대를 이르면 2007년까지 평택 일대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내부 이견 때문에 용산기지 이전을 위한 법적 체계로 지난 90년 체결된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를 대체할 기본합의서(포괄협정) 및 이행합의서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양국은 용산기지 주둔 미군들이 북한 장사정포 사정권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따른 안보불안 심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영내 호텔인 드래곤 힐과 한·미 업무협조단원 50명을 남기고,연합사령관 및 부사령관의 연락사무소는 국방부 인근에 새로 마련키로 했다.또 연합사의 전시지휘소인 서울 주변의 ‘탱고’도 현 위치에서 그대로 유지된다.롤리스 부차관보는 “많은 상황과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했기 때문에 (용산기지 이전은)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주한미군 전력증강 비용 110억 달러가 오는 2006년까지 투입될 것”이라며 안보공백 우려를 일축했다. 박대출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潘 외무, 흐트러진 외교력 모아야

    반기문 신임 외교부장관은 참여정부 출범 초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이란 면에서 일단 안정감을 주는 인사라고 하겠다.직업외교관 출신을 새 외교사령탑에 기용한 것은 외교부내 장악력을 키움과 동시에 대외정책면에서도 안정성·일관성을 우선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싶다. 특히 이번 파동을 통해 한·미동맹의 손상을 우려해온 미국 조야의 우려를 감안한 것은 잘 한 일이다.반 장관은 흐트러진 외교력을 재정비해 사태를 조기수습해 주기 바란다.이라크 파병,주한미군기지 이전협상,북한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속개 등 우리 앞에는 해결해야 할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다.민족 자주파니 한·미동맹파니 하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 새 장관은 차제에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자주외교의 기본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해 주기 바란다.그런 다음 외교부내는 물론,국민,나아가 우방들에도 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외교노선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해소되도록 해야 한다.정부내에 다양한 의견은 존재할 수 있지만 이분법적인 반목대립은 국익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따라서 이번 사태를 어느 한쪽의 승리이니 하는 식으로 모는 시각은 잘못이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혹시라도 이번 파동을 반미(反美) 세몰이나 색깔론에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는 결단코 막아야 한다. 2001년 부시 행정부 출범 이래 우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상대로 이정빈·한승수·최성홍·윤영관에 이어 5번째 외교사령탑이 등장했다.이러고서 외교가 제대로 되기를 바라기는 힘들다.혼선과 혼란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윤 장관이 이임사에서 언급한 “국제흐름속에서 자주외교를 추구하자.”는 고언도 새겨들을 일이다.새 장관은 오랜 대미협상 경험을 살려 자주외교의 이상과 현실이 조화된 새 외교노선 정립에 나서주길 당부한다.
  • 외교장관 반기문씨 임명/潘외교 임명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후임에 반기문 외교보좌관을 임명한 배경은 복합적이다.한·미동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현실인식’이 깔려 있다. 반 장관은 미주국장과 주미공사를 거쳐 외교부 내에서도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는 지난해 9월 이라크 추가파병을 공식 요청할 때,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차장을 제치고 반 보좌관을 찾았다.그만큼 반 장관을 신뢰한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윤 전 장관보다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반 보좌관을 장관에 발탁한 배경은 ‘윤영관 장관 경질건’이 한·미동맹이나 소위 자주파와 동맹파간의 대립이나 갈등 차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번 사태가 자주파와 동맹파간의 갈등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일부 직원들의 ‘항명’탓에 불거진 점이라는 것을 강조해 왔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이번 사건의 성격을 규정했기 때문에 후임 장관은 자주파가 아닌 다소 보수적인 인사가 중용될 것이라는 점은 예상되기는 했다. 윤 전 장관이 경질된 데 이어 자주파를 임명할 경우 미국과 한판 붙어보자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 장관의 성향은 보수적인 편이지만,지난 1년간 노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코드’도 맞춰왔다.그래서 외교정책을 놓고 청와대나 NSC와의 혼선은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지는 않겠다.’는 집권자의 뜻을 충실히 실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이 이날 부산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미국과 우방관계가 지속돼야 하지만 우리나라가 발전한 만큼 두 나라 관계는 조금은 더 수평적이고 자주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지난해에는)그렇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것은 주목된다. 지난 1년간 북핵문제,이라크파병,주한미군 이전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다뤄왔기 때문에 업무공백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반 장관이 발탁된 사유로 꼽힌다.정통 외교관출신을 외교장관에 임명한 것은 조직을 확실하게 장악하라는 뜻도 있지만,최근 분위기가 침체된 외교부 직원들을 다독이려는 측면이 있다.정찬용 인사수석이 “걱정과 긴장이 많은 외교부 직원들에게 좋은 장관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이해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용산 모든 美軍기지 2008년 평택이전 30억~50억弗 한국 전담

    한미연합사령부(CFC)와 유엔군사령부(UNC)를 비롯한 주한미군 용산기지 전체가 한강 이남인 평택으로 이전할 전망이다.이전 시기는 2008년쯤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30억∼50억 달러는 전액 우리가 부담한다. 한·미 양국은 16,17일(현지시간 15,16일) 하와이에서 미래 한·미동맹 6차 회의를 갖고 용산기지 이전에 따른 최종 협상을 벌였다.CFC·UNC의 용산기지 잔류를 바라는 한국측과 이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미측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미측이 지난해 11월 이후 잔류부지 면적으로 요구해 온 28만평안을 계속 고수하면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CFC·UNC의 한강 이남 완전이전 방안에 동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부 공무원을 포함해 유엔사를 용산에 붙들어 놓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지만,그것은 이미 낡은 생각”이라며 “평택에 가더라도 미군기지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평택으로) 가고싶어하는데 정치권과 일부 공무원이 이를 (붙들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옳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한국측 수석대표인 차영구(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은 “용산기지 이전 협의가 지연되는 것이 한·미관계에 부담이 되고 기지 이전 문제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해도 용산기지내 미군 호텔인 ‘드래곤 힐 라지’는 그대로 남고 주한미군 업무협조단 등은 국방부 청사 인근에 신축될 예정”이라며 “부지 매입 등 행정절차 등을 감안하면 기지 이전은 당초 목표 연도인 2006년보다는 1∼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합사와 유엔사의 한강 이남 이전이 결정될 경우 국회쪽에서 이전에 필요한 법적 체계인 포괄협정안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정치·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교장관 반기문씨 임명/외교부 안도속 긴장

    외교부 직원들은 16일 새 장관으로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크게 환영했다.반 신임 장관이 외시 3회로 정통 외교관 출신인 만큼 외교부 직원들은 교수 출신의 윤영관 전 장관이 수장으로 있을 때와 달리 스스로 조직의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한 외무관은 “반 신임 장관은 외교부내에서 적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인화의 대명사’였다.”면서 “안팎의 갈등을 수습하고 외교 정책에 힘을 한데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섞인 심경을 밝혔다. 청와대와의 갈등이 빠르게 불식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외교부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대통령과 호흡을 함께 해온 만큼 정책방향에서 잡음은 사라질 것”이라며 “조직 장악력과 한·미동맹 관계에서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데 반 장관 이상의 적임자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현실적인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다른 외무관은 “1년 가까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였겠지만,반 장관은 ‘동맹파’쪽에더 가까운데 ‘자주외교’라는 화두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북미국장 출신으로 미국통인 반 신임 장관이 ‘동맹파’의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 고강도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14일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외교부내에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의도적인 정보유출로 대통령의 외교정책 방향을 바꾸려는 세력’을 인사 조치할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북미국 직원들을 포함해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실·국간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론] 美에 할 말은 해야 서로에 도움

    15일과 1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회의가 개최되고 있다.그런데 정부의 대북 대미정책을 둘러싸고 정책결정 기관 사이와 그 내부에서 노선갈등이 벌어져오다 급기야 외교부 장관의 사임을 초래했다.원인은 상식에 입각한 전략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데다 일부 외교공무원들이 본분을 잠시 잊은 데 있다. 국가관계는 ‘주고 받는’ 관계이다.따라서 국가간 우호관계가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형평에 맞게 주고받는’ 관행이 자리잡아야 한다.특히 민주국가들인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는 국민들도 직접 개입하므로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길이다.이런 맥락에서 한·미간 현안인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호혜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먼저 미국이 협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1990년의 한·미 합의각서와 양해각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압력하에서 체결되었고 내용이 불평등할 뿐 아니라,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헌법 제60조에 위배되므로법적 효력이 없다.또한 9·11 이후 미국의 안보전략이 선제공격 전략으로 변했고 군사 기술혁신을 통해 원거리 기동 타격이 가능해졌으므로 북한의 보복 사정권을 벗어나는 한강 이남으로 용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이므로 이전비용은 분담되어야 한다.그런데 협상과정에서 국회의원 147명이 연합사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을 통해 정부의 대미 협상력을 약화시켰고,결국 정부는 17만평 제안에서 ‘20만평,숙소 고층건물 허가 및 복지시설 공동사용’ 제안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일방적인 양보를 통해 기형적으로 한·미 우호관계를 유지해 간다면 그것은 부메랑처럼 시민들의 반미감정 증폭으로 돌아와 결국 한·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한국 국민이 미군에 의해 피해를 받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부당한 조항들은 개정되어야 한다. 미국 지도자들 역시 일방적인 대미 양보 관행에 대해 잠시는 고맙게 여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정부를 압박하려면 대북정책이나주한미군 재조정 문제를 거론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즉 우리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의견은 우호적인 태도로 적극 개진하는 것이 미국에도 대우받고 한·미관계도 굳건하게 정립하는 길이다. 특히 착각해서는 안 될 점은 한·미동맹관계 유지가 국가안보나 자주,번영 등 국가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전략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이다.즉 아주 좋은 한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국익이나 국가목표는 아니다. 물론 한·미관계가 비우호관계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국익 수호 차원에서 당위적이라 볼 수 있다.그러나 한·미관계가 중요하다고 하여 다른 국익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에 잘 보이려 하는 것은 어리석으며,더구나 취지와 달리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 한·미협상 및 외교부 파문과 관련,국익 극대화를 위한 역할 분담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먼저 정부와 사회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정부가 큰 틀의 한·미 우호관계 유지를 위해 양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언론,지식인,시민단체들이 논리적으로 반대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정부의 협상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또한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한·미 우호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큰 틀의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면,실무 협상가들은 한·미간 국익 차이를 기탄없이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국익을 대변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외교부 파문을 좋은 계기로 삼아 개인의 세계관이나 이익을 접고 국익 극대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협상가들을 존중하는 인사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美, 용산기지 떠나야 임무수행에 더 도움”허버드 美대사

    토머스 허버드(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2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서울 용산 기지에 주둔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고 골치아픈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이 13일 전했다. 조 의원은 전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한나라당 간사 자격으로 허버드 대사 부부와 트렉슬러 오산·평택 미공군사령관 부부 등 미 대사관 고위관리 및 미군 장성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고 한다. 허버드 대사는 조 의원이 ‘미군이 서울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한강 이남으로 이전해선 안 된다.’고 말하자 “용산은 시민들과 접촉이 너무 잦아 대민사고가 빈발하고,그래서 반미감정만 더 유발하는 것 같다.머리가 아프다.용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주한미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군부대를 이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허버드 대사는 조 의원이 거듭 용산 잔류를 요청하자 “굳이 용산에 남아 있어야 한다면,미군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는 했다. 한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논의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 회의가 15∼16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다. 양국은 비공개 실무접촉을 통해 한국이 잔류부지로 20만평까지 양보하는 조건으로 유엔사 등을 용산기지에 그대로 남겨두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허버드 대사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외교라인 갈등 더 이상 안된다

    외교부 관리들이 공·사석에서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 하여 청와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도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그런가.외교부 고위관리가 국가안보회의(NSC)의 젊은 보좌진,이른바 자주파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윤영관 외교부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외교부내 고위관료들이 청와대 핵심세력에 밀려 힘을 못 쓴다는 말이 나돌았다고 한다. 고위공무원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면 물론 문제다.발언중에는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최근 한 여경이 대통령의 사생활에 관한 소문을 퍼트려 좌천된 일도 있고 하니 청와대가 강경대응에 나선 것도 일견 수긍이 간다.직무관련 정보누설 문제가 제기됐다는데 이 또한 진위를 철저히 가릴 사안이다.더욱 큰 문제는 이번 논란의 뿌리가 결국 NSC내 인사들과 외교부의 한·미동맹파 관리들간 노선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데 있다. 정책라인간 이견과 갈등은 어느 나라에나 있고 그것이 건강한 정책결정을 위해 바람직할 때도 있다.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서로 상대를 폄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문제는 다르다.이는현정부 출범초부터 지적돼온 문제다.그동안 이라크파병,북한핵,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에서 두 세력간 대립된 모습을 우리는 적지않게 보아왔다. 이라크파병,북한핵 등 우리 앞에는 외교난제들이 산적해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외교력을 모아야 할 때다.설사 외교부 관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NSC쪽 인사들은 독자외교를 앞세운 나머지 전문 관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자주외교를 강조하되 전통적인 한·미동맹의 틀을 유지하는 외교의 기본틀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분란재발을 막아야 한다.
  • NGO/‘NGO입김’ 올해 더 거세진다

    시민단체들이 올해 주요사업에 17대 총선에서의 ‘당선운동’과 함께 이라크 파병 반대,부안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반대 등을 포함시키면서 시민단체들의 ‘입김’은 지난해보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각종 현안들을 ‘당선운동’과 연계하겠다고 밝혀 시민단체와 정치권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해 국책사업이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선운동 상반기 ‘태풍의 눈’으로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문화계 인사 등은 오는 15일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가칭)를 결성,출마자들을 자체 검증한 뒤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총선 출마자가 확정되면 도덕성과 정책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국민후보를 선정,인터넷 홈페이지나 지역 구민에 대한 직·간접적인 전화접촉 등을 통해 국회의원 물갈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5일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2000년 총선연대와는 달리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당선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리연루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합법적으로 낙선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대상자’로 찍힌 86명 가운데 68%인 59명이 떨어졌다. ●밀어붙이기식 국책사업 총력 저지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파병 반대를 올해 주요 활동 계획에 포함시켜 파병안 국회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파병 반대 촛불시위를 가진 비상국민행동은 특히 “정부가 최근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3000명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확정했다.”면서 “전투병 파병에 동의하는 국회의원은 총선에서 낙선운동 대상”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 박순성)는 지난 두 달간 9400여명의 파병반대 네티즌 서명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6일 ‘정부파병안에 대한 의견서’를 각당 대표와 전 국회의원에 발송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도 “정부가 확정한 추가파병계획을 단호히 거부하며 NGO활동가를 주축으로 이라크 부흥을 위한 민간지원단을 파견해야 한다.”면서 “계속 민의를 외면하고 파병을 강행할 때에는 시민사회의 저항이 파병 거부를 넘어 불복종운동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다.”며 파병 반대를 비난하고 나서 시민단체간의 갈등도 우려된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올 한 해 활동은 주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환경파괴 개발사업과 당선운동을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주요 환경 뉴스로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 ▲삼보일배 등 새만금 생명평화 운동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시민운동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논란 등을 꼽고 올해도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말 정부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강행 방침에 대해 “지금껏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정부가 단 한번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었다.”면서 “정부의 환경파괴를 규탄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도 지난달 2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강력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정권과 코드 맞추려는 행위” 반발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당선운동 등 17대 총선과 연계해 활동키로 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당선운동 추진이 지난 대선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연상케 하는 등 시민의 이름을 도용해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는 행위”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올들어 국회의원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의사를 묻는 시민단체로부터 공개 질의서 등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지난 2000년 낙선운동의 위력을 실감한 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 눈치보기’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부처 관계자도 “올해에도 새만금 간척사업과 원전센터 건립 등 주요 국책사업이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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