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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오바마 정부의 북핵 해법과 한계/ 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오바마 정부의 북핵 해법과 한계/ 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버락 오바마가 미국 제44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의 북핵 해법과 미지의 결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의 새로운 해법은 무엇이며,그로 인해 과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받아들이고,우라늄 농축 및 기타 비밀 핵개발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며,기존 핵무기를 폐기하고,궁극적으로 모든 핵개발을 포기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오바마와 그를 둘러싼 차기 정책팀은 북한 핵문제를 다자회담,양자 회담,특사 파견을 포함하는 다양하고 강인한(tough),직접적(direct)외교로 해결한다는 것을 강조한다.이것은 지난 8년간 부시 행정부가 많은 현안을 일방주의 및 군사 일변도의 방법에 의존해 전세계로부터 비난을 초래한 것에 대한 당연한 반작용이다.  이 경우,오바마 정부는 과거 제네바 합의와 부시의 9·19 합의의 유사성에 비춰 정치·경제적 보상을 토대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 폐기를 추구하는 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는 의문이다.예측컨대,IAEA 감시 검증 허용 범위의 확대와 우라늄 농축에 대한 부분적 투명성 제고와 같은 기술적 차원에서의 협상은 다소 진전될지 모르지만,기존 핵무기의 폐기나 완전한 핵투명성의 보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미국과 그 우방의 지렛대가 충분히 강력하지 못하고,다른 한편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북한이 핵무기 및 핵능력 보유를 자국 생존의 핵심 열쇠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북·미간 협상이 지연될 경우에는 북한은 또다시 핵개발을 포함하는 벼랑외교로 돌아가기 쉬운데,이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문제가 불거졌을 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더 나아가 핵실험을 한 것,그리고 테러지원국 해제를 촉진하기 위해 핵 불능화 중단과 더불어 핵개발 재개를 선언했던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0년간의 추세와 미국의 대내외적 안보 여건에 비추어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부시 행정부 못지않은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비록 미국이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적 옵션을 거론할 수 있지만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사태,이란의 핵개발 시도,국제 테러리즘,그리고 중국의 북한 보호라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할 때 그 실제 사용가능성이나 사용 위협의 실효성은 그리 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최악의 경우,미국은 상황 악화를 피하기 위해 현재 상태에서의 동결과 북·미 관계정상화를 맞교환하는 것을 차선책으로 고려해야 할지 모른다.미국으로부터 멀어지는 러시아,중-러-북한 관계의 강화,중국의 부상,그리고 중국 및 북한의 이슬람 국가들과의 관계 진전은 모두 미국과 한국의 안보 협력에 대한 적신호로 작용한다.  소련 붕괴 이후 지난 십수년간 한국은 우월한 입장에서 북한에 대한 제반 전략을 구사해 왔다.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은 모두 미국의 국제적 주도권이 부여하는 유리한 전략 환경에서 가능했던 정책이었다.이제 문명의 충돌이 심화되고,미국의 힘이 도전받고,중국이 부상하고,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의 남북한 관계는 지난 시절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한국은 이제 과거 냉전시대와 같은 어려운 입장으로 또다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민한 외교,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그리고 국민의 단합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남북관계 파국맞나] 시료채취 시기·대상 문서합의 관건될 듯

    한·미·일 정상간 합의로 다음달 8일 북핵 6자회담이 5개월 만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동안 비핵화 2단계 진전의 발목을 잡아온 시료채취 등 핵프로그램 검증방법이 명문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시 정부의 마지막 6자회담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강력한 주도 하에 이뤄진 만큼 참가국간 이견을 절충하는 수준에서 합의문 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담 일정이 알려진 24일에도 북·미간 이견을 드러내는 등 검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돼 회담이 열리더라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북핵 소식통들의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미 국무장관이 6자회담 일정을 먼저 발표하게 됐지만 의장국인 중국이 곧 날짜를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정권 말 미국측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회담이 재개됨을 시사했다.차기 6자회담에서는 북·미간 구두 합의한 시료채취 등 과학적 검증절차와 북한의 불능화에 따른 대북 에너지 지원의 남은 일정이 합의돼야 한다. 특히 시료채취와 관련,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한다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바마 새 정부로 핵 검증이 넘어가면서 재협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2단계 이후 언제부터 어떤 대상에 대해 시료채취를 할 수 있다는 수준의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성 김 美북핵 특사 “북·미 이견없다” 그러나 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재확인하고 나머지 5자의 조속한 에너지 지원을 촉구했다. 반면 이날 방한한 성김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북·미간 검증방안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달 북·미간 평양 협의에서 시료채취는 2단계가 끝난 뒤 영변 일부 핵시설에 대해서만 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향후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과 핵협력 관련 검증을 위해 시료채취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불능화 및 대북 에너지 지원과 관련, 북한은 최근 다른 5자의 경제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불능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인 상황이다. 우리측도 3000t 규모의 대북 강관 선적을 보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강관은 이미 생산이 끝나 보내기만 하면 된다.”며 “나머지 중유 50만t 상당의 에너지 지원도 차기 회담에서 불능화 작업 완료 계획과 함께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다음달 3일 도쿄에서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회담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 “통미봉남 용어 폐기를”

    MB “통미봉남 용어 폐기를”

    |로스앤젤레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지난 열흘간 이어진 미주 순방외교의 긴 여정을 정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 차원 높인 것을 성과로 꼽았다. 간담회 내용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오바마, 한국과 충분히 협의할 것”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철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미·일 공조에다 중국과도 공조를 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측이 북한 문제는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하겠다고 명확히 밝혀 왔다.”고 소개하고 “새 정권에서는 통미봉남(通美封南)이라는 용어는 폐기돼야 한다.”고 말해 미국 오바마 당선인 진영과 어느 정도 대북정책에 대한 공조의 틀을 갖췄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오바마측의 대북특사 파견 움직임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을 후원한 여러 기구에서 제안을 한 것으로, 오바마 당선인측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며 성과가 보장돼야 하고, 충분히 한국과 협의한 다음에 고려할 문제라는 게 오바마측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선 “국정을 돌보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인 것 같다.”면서 “우리 정부가 여러 대비책을 평소에도 준비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북측이 이날 개성관광 중단 조치를 내리기 전에 이뤄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정책의 기본 입장을 언급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난 뒤 청와대 상황실로부터 북측의 발표내용을 보고받았으나 별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 내 사람 만들려 노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외교 후일담도 털어 놨다.“정상회의를 해 보니 한 두 사람 빼고는 각국 정상들이 모두 실용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더라.”면서 “한국의 위상과 신뢰를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G20 국가가 모여 합의를 이룬 것은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일”이라며 “한국이 G20 조정국이 되고, 논의를 주도하게 된 데는 한국이 그만한 자격도 있지만 사실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페루 정상과의 회담을 상세히 소개한 뒤 “기왕에 이렇게 멀리 왔으니 내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가서 적어준 것 읽고 회의 끝나고 악수하고 돌아오는 회담을 100번 하면 뭣하느냐.”면서 “한 번 만나도 완전히 기억에 남고 떠나고 나면 보고 싶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스킨십 외교를 통해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21일 정상 오찬에서 이 대통령의 가슴에 손을 대고 ‘나는 뜨거운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는데 친구라고 부르고 싶다.’고 밝혔고, 앞서 1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손을 잡고 자기 방으로 인솔, 양국간 현안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국면전환용 개각 안돼” 개각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제회의가 열릴 때마다 새로운 사람(장관)이 나가면 외톨이가 된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 선진국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해 주면 국정에 도움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관이 나가서 일하는데 국내에서 저 사람 바꾸라고 계속 보도되면 본인도 기가 죽지만 (타국 장관도) ‘상대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데 이야기해도 될까.’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내가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을 바꿔야 하는데 안 바꾸겠다.’고 (말한 것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고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jade@seoul.co.kr
  • [사설] 북, 새달 6자회담에 응하라

     한·미·일 정상이 새달 6자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마지막 북핵 협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했으나,북·미간 핵신고 내역 검증 방안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우리는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핵신고 내역 및 영변 핵시설 불능화 검증 문제 해결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 측과 비공식 접촉을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북한 측과 회담 재개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을 수 있다.성 김 미 국무부 북핵대사가 24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북핵검증방안을 협의하는 것도 6자회담 재개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오바마 차기 행정부에 협상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도 북한은 6자회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6자회담 재개에 낙관하기는 어렵다.북한은 임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부시 행정부와 협상을 하기보다는 협상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지난 주말에 채택된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에 대해서 북한은 반발하고 있다.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박덕훈 차석대사는 결의안에 대해 “북한 체제와 사상을 강제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음모의 산물로 강력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찬성 95,반대 25라는 결과에서 보듯 인권결의안이 유엔 회원국의 총의를 반영한 것임을 북한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인권개선 성의를 보여 줘야 한다.  북한은 6자회담의 테이블로 나와서 협상과 북핵해결의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어떤 빌미도 통하지 않고,6자회담에 나오는 것이야말로 오바마 행정부와 대화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아울러 중국은 북한의 6자회담 참여를 위한 대북 설득력과 정치력을 보여 주기 기대한다. 
  • [기로에 선 남북관계] 北·美 시료채취 문서합의 ‘변수’

    한·미·일 정상들이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6자회담을 다음달 초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열리지 않았던 6자회담의 동력이 살아날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시료채취 거부 입장을 밝힌 북한과,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의장국 중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美·中 조만간 對北설득작업 착수 북핵 소식통은 “한·미·일이 6자회담의 연내 개최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시료채취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져 북한이 회담에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곧 북한과 접촉, 회담 일정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정상도 21일 회담을 갖고, 북·미간 합의한 북핵 검증안을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미국측이 밝혔다. 일각에서 이미 6자회담 개최 시기가 북측과 어느 정도 조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검증안의 문서화를 강조한 만큼 회담을 열어 시료채취 등 핵심 검증방안이 문서로 합의될 수 있을지가 회담 성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성과 여부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중이 북핵 검증안의 공식화를 강조한 이상 미국은 물론, 중국도 나서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도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작업에 따라 연내 대북 에너지 지원을 더 받아야 하는 만큼 검증안 문서화에 대한 수위가 조절되면 회담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불능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고 이에 따라 대북 강관 지원도 늦어지고 있다.”며 “북한이 회담에 나오면 시료채취 등 검증 협상 타결과 에너지 지원을 조속히 받아야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北 오바마냐 부시냐 놓고 저울질 그러나 북측이 시료채취 명문화를 계속 거부하고 최악의 경우 부시 행정부가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와 협상하겠다고 버틸 경우 부시 행정부에서의 마지막 6자회담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소식통은 “참가국 정상간 회담 내용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상황이 어디로 전개될지 속단하긴 이르다.”며 “24~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군축·비확산회의에 참가하는 성김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우리측 회동 등을 통해 참가국간 움직임이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마 APEC 정상회의] “굿 바이~ 마이 프렌드”

    |리마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퇴임을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페루 리마에서 고별회동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핵 해법과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3국 회담은 10분 남짓, 뒤이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은 15분 남짓 부시 대통령 숙소인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과 금융위기 극복 및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방안 등을 화제로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북한이 한·미 동맹관계를 시험하려 할지 모르지만 공조를 굳건히 계속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이른바 행동 대 행동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그동안 쌓아온 개인적 친밀감도 가감없이 나타냈다. 먼저 부시 대통령은 과거 이 대통령이 교회 주차 봉사활동을 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어제 백악관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공직자의 자세가 뭐냐’. 고 묻기에 ‘겸손하고 대의명분을 따라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면서 “좋은 친구로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1월 베트남 하노이 APEC 이후 2년만에 한·미·일 정상이 머리를 맞댔다. 회담의 초점은 북핵 문제에 집중됐다. 세 정상은 다음 달 초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재임 중 성과를 기대하는 부시 대통령이 적극 나섰고,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가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가 쉽지 않은 모임이었는데, 성과를 이룬 것은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치켜세우자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한 대목에서 “그게 바로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That’s why I love you)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ade@seoul.co.kr
  • “새달초 북핵 6자회담”

    |리마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3국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 상태에 놓인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세 정상은 이를 위해 다음 달 초순 북핵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새달 초)6자회담 개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역할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3국 정상이 북핵 신고 내역과 영변 핵시설 불능화 검증 문제에 대한 합의를 위해 새달 초 6자회담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3국 정상들이 내달 초 개최에 합의했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밝힌 점을 감안하면 중국을 통해 북한과도 어느 정도 조율을 마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는 (대북) 강경파가 아니다.”라며 “북한을 바로 대하려고 하는 것이고, 북한이 자세를 바꾸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가 강한 검증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핵을 검증하는 문제에 대해 세 나라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jade@seoul.co.kr
  • 李대통령 “금리인하 모든 조치 강구”

    |상파울루 진경호특파원|남미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인터넷 화상회의를 통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금융위원장은 시중금리 인하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상파울루의 코트라 비즈니스센터에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국무회의장을 연결한 화상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시중금리가 내려가지 않아 중소기업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치금융 논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 유도를 강도 높게 주문한 것은 단기 신용경색에 따른 중소기업의 흑자부도가 늘고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는 등 실물경제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개발법 개정안 등에 서명한 뒤 “실물경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재정확대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는 야당을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영국, 브라질과 함께 국제 금융개혁을 주도하게 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면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좋은 (금융개혁)제안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한승수 총리에게 금융개혁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페루 일간지 ‘엘 코레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21일 한·페루 정상회담 때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 양국간 통상 및 투자 교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2일 페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국 정상들은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 공동선언의 후속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ade@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MB ‘오바마 스킨십’ 착수

    미국의 정권 교체를 맞아 정부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까지 양국 정부의 정책적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실상의 ‘70일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대선 기간 오바마 당선인이 내세운 정책비전과 공약들을 면밀히 분석, 이명박 대통령과의 교집합과 차집합을 분류함으로써 미국 새 행정부와의 초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오바마 진영의 동향을 시시각각 보고받으며 현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외교통상부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국정기획수석실, 경제수석실 등이 중심이 돼 오바마 인맥과 공약, 정책노선 등을 분석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는 역대 한·미 양국의 정권교체사를 볼 때 임기 초반의 관계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 대통령 취임 후 지난 8개월여 동안 부시 행정부와 쌓아온 긴밀한 협력관계를 어떻게 오바마 행정부로까지 이어가느냐에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한·미 동맹의 큰 틀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인식과 해법,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 등 각론에서의 인식차를 임기 초반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향후 한·미 관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적의 오바마 당선인은 한반도를 비롯한 대외정책과 경제 분야에서 공화당 부시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과도 크고 작은 정책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아시아 외교에서 한·미·일 3각 동맹 못지않게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적극적이라는 점, 정부 기능을 중시하고 상대적으로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점 등은 부시뿐 아니라 이 대통령과도 온도차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미 새 행정부 출범 전까지 양국 정부간 이해의 폭을 최대한 넓히는 차원에서 오바마 진영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14일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동관 대변인은 “미국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주선으로 스트로브 탈보트 연구소장과 이 연구소 출신인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문제 보좌역,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 정책 담당자, 이보 달더 수석연구원 등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오바마 참모진들이 향후 외교안보 정책과 한반도 정책을 설명한 뒤 이 대통령이 한국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자유토론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차기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로런스 소머스 하버드대 교수 등 미국 내 금융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7일 귀국하는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소머스 교수의 하버드대 제자로, 지난 2일 출국해 뉴욕과 보스턴을 돌며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와 로버트 대로 교수 등 금융계의 하버드 인맥을 집중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미·일 국방전략회의 이달중 개최

    한·미·일 국방전략회의가 2년만에 이달 중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달 3년만에 복원된 한·미·일 외교당국간 3자 고위급 협의에 이어 그동안 단절됐던 3국간 협의체가 상설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2일 “한·미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제40차 한·미안보협의회(SCM)와 제30차 군사위원회(MCM)에서 한·미·일 3국간 국방전략회의를 통해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달 중 워싱턴에서 3국 국방관계자들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국방전략회의는 2006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으로 우리측이 회의에 참여하지 못해 중단됐다.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간 안보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 태평양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에 동참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미·일은 태평양 연안의 최대 군사훈련인 림팩훈련(환태평양훈련)에 인도적 차원의 해상탐색, 구조훈련을 하고 있지만 향후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연합훈련에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일 6者 수석대표 공조 왜 잘되나 했더니…

    한·미·일 6者 수석대표 공조 왜 잘되나 했더니…

    지난 29일 오후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국제전화를 받았다.“헬로. 오~굿~굿…”이라며 한참 통화를 한 뒤 밝은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국장.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측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만난 뒤 결과를 설명한 것이다.“일본측 수석대표가 우리측에 실시간 직보하느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한·미뿐 아니라 한·일 공조도 잘 된다.”며 만족해했다. 그가 한·미·일 공조에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본부장은 “한·미·일 수석대표간 공통점이 많다.”며 운을 뗐다. 김 본부장과 힐 차관보, 사이키 국장은 1952년생 동갑이다. 생일로는 힐 차관보가 8월생, 김 본부장이 9월생, 사이키 국장이 10월생으로 한달씩 차이가 난다. 선후배라기보다는 친구인 셈이다. 또 힐 차관보와 사이키 국장은 아버지가 외교관인 ‘외교관 2세’다. 그래서인지 생각이 유연해 어떤 대화도 무리 없이 잘 통한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물론 보이지 않는 서열은 있다. 한·미 수석대표는 차관(보)급이라서 사이키 국장이 직급상 가장 낮다. 특히 사이키 국장은 김 본부장을 항상 ‘미스터 앰배서더(대사)’라고 부르며 깍듯하다고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단독]“美, 한국에 연내 대북 비료지원 제안”

    미국이 한국 정부측에 연내 대북 비료 지원에 나설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16일 “미국측이 지난달 24~2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대북 정책 협의에서 한국측이 조속한 시기에 북한에 비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의했다.”며 “미국측은 최근 열린 한·미·일 3자 고위급 회담 전후로도 대북 정책과 관련,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나 우리측은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 5월 북한에 옥수수·밀가루 등을 중심으로 한 식량 50만t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뒤 매월 5만t 안팎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비료는 미국내 법에 의해 지원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측은 우리측에 당장의 식량 지원보다는 내년에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식량난을 막기 위해 비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올해 북한에 쌀 50만t, 비료 40만t을 지원키로 하고 남북협력기금 3485억원을 책정했으나 남북 관계 경색으로 당국간 대화가 단절되면서 하나도 집행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기금 책정과는 별개로 실제 대북 지원에는 부정적이어서 향후 한·미 간 정책 조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우리측에 대북 비료 지원을 언급한 것을 보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대북 정책도 유화적으로 끌고 가려는 분위기가 읽혀진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연내 대북 지원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여 향후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美日 고위급협의 부활

    한국과 미국, 일본간 3자 고위급 협의가 3년 만에 부활한다. 북핵 문제를 넘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사태 등 주요 국제안보 문제에 대한 3국간 공통 관심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외교통상부는 9일 “한·미·일 차관보급 인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가 14일 워싱턴에서 열린다.”며 “동북아 정세와 역내 협력, 주요 국제안보 문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심층 인터뷰] 마이클 아머코스트 前 미 국무부 차관 訪韓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북한이 시간벌기를 하면서 핵무기 개발능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 “한·미·일 등 관련국들이 공동대응을 굳건히 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한 적극적인 대응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 전 고려대총장)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공동 주최한 ‘코리아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방한한 아머코스트 전 차관을 28일 웨스틴조선호텔서 만나 북핵 문제의 해법과 동북아 정세에 대해 들어봤다. 1 北, 핵개발 위한 ‘시간벌기’ ▶북한 핵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위기로 치달을까. -플루토늄의 불능화 작업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재개를 오랫동안 묶어놓을 수 있다고 잘못 생각했다. 북한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핵 재처리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라늄 농축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북한의 핵개발 재개 시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한국과 미·일·중 등 관련국가들이 단합된 공동 전선을 펼쳐서 북한을 움직여야 한다.‘압력없는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 효과적인 압력 행사는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상대방이 협력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정치·경제적인 양보도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협력하지 않을 경우 경제·정치적 혜택이 박탈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그동안 북한은 관련국가들의 입장 차이를 파고들면서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핵물질 농축 양을 늘리고 핵무기화를 진전시키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왔다. ▶6자회담 관련국들의 대북한 공조는 잘 되고 있나. -중국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과 설득 수단을 갖고 있지만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강한 압력을 행사하기는 꺼린다. 북한의 혼란과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 발생, 누가 북한 현정권을 대체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 핵물질의 유출 및 관리문제 등이 중국을 주저하게 하는 이유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게 하는 데 중국이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할 수 있나. -중국은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와 (중국식 개혁·개방과 같은) 점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 국경을 맞댄 북한이 핵을 갖게 되고 이 탓에 동북아의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후 중국이 전에 없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분노까지 숨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상업적인 차원의 교역을 확대하면서 북한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 정권의 붕괴라는 불확실성을 무릅쓰려고는 하지 않을 것 같다. 북핵 해결과정에서 중국은 6자회담 주최국이란 지위를 즐겨 왔다. ▶김정일의 건강악화와 북한의 핵개발 재개는 앞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과 한국 정부의 적잖은 고위 관리들은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확신한다. 김정일체제 이후 당장 개발해 놓은 핵무기가 어찌 될는지도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김정일 이후’ 군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이들이 비핵화과정에 동정적이지도 않고 ‘더 많은 양보’로 비쳐지는 행동도 거부할 것이다. ▶북한 체제가 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평가도 있다. -나는 북한이 더 취약해졌다고 생각한다.90년대 중반보다 더 개방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외부 상황을 알게 됐다. 주변 국가들, 한국과 중국이 얼마나 번영을 이뤄냈는지를 보고 듣게 됐다. 북한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있는지도 회의하며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2 中 부상으로 동북아 정세 급변 ▶이명박 정부의 상호주의 강조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는데. -역대 한국정부들은 늘 북한과 접촉과 교류를 확대해 가기를 원하는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쓰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어떤 조건에서의 개입정책이냐는 거다. 한국의 관점과 국익에서 상호주의에 기반한 교류 틀을 새로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존경과 신뢰를 보냈는데 경멸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호주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유연하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동북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이 가장 주목할 일이다. 한국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해야 한다.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미국, 일본 등 해양세력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키면서 ‘중국이란 마차’에 올라타는 거다. 중국이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잠재적으로 좌지우지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한 편을 버리고 다른 한 편을 취하는 것과 같은 배타적인 선택이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전략적으로 어느 나라하고의 관계를 더 무게를 두고 중요시할 것인지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 우선 순위의 문제다. 누가, 어떤 종류의 위협이 될지, 지정학적으로나 정치·경제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누가 더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 숙제를 한국인들은 안고 있다. ▶중국이 동북아 현상유지를 무너뜨리고 질서파괴자가 될 가능성도 있나.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개발과 국력 증진, 내부 갈등 해결에 몰두해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주변국가들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원해 왔고 상당기간 그럴 것이다. 중국의 부상이 앞으로 상당기간 중·미간 충돌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다. 강대국간에는 합리적인 대화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역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틀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중국의 부상이 인접한 한국에 대한 지나친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고 한국의 행동반경을 좁히지 않을까. -중국의 내부사정이 어려워지면 국민 불만과 시선을 돌리기 위해 보다 민족주의적이고 강경한 대외정책을 쓸 가능성도 있다. 주변국가들의 이익을 완력과 압력으로 침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새로운 균형이 만들어질 때 종종 나타나는 일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한·미 동맹, 미·일 동맹등이 더 큰 효용을 갖는다. 3 한·미, 미·일동맹 강화돼야 ▶6자회담을 지역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대화의 틀로 확대해나가자는 움직이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6자회담은 동북아 안보협력의 모태가 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에는 잘 활용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관련국가들이 제대로 활용한다면 유용한 틀이 될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가치 동맹을 통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민주적 정치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친근감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렇지만 핵의 비확산, 에너지, 환경문제, 전염병 통제 등 전인류적 현안을 어떻게 민주국가들만 모여서 풀어나갈 수 있겠나. 이런 문제들을 중국 협조없이 해결할 수 있겠나. 글 이석우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한·중 지도자 포럼] “韓·中 전략관계 북핵처리 도움”

    [한·중 지도자 포럼] “韓·中 전략관계 북핵처리 도움”

    “‘한·미 전략동맹’과 ‘한·중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이해의 공통 분모를 확대하면서 상호호혜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 속에 정착시킬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 관련 핵심 브레인인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23일 한·중 지도자포럼 주제발표(‘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이 한·중관계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 대통령이 대중 관계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중국측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두 관계가 배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동북아 안정과 북핵 처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 방문에서 중국과 단기적인 이해를 추구하기보다는 상호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하기 원한다는 메시지를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관계의 질적 심화, 한반도 차원을 넘어선 협력, 중장기적인 이슈들에 대한 상호의사소통 강화 및 협력비전의 구체화 노력들을 대중정책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주한미군 지위변경, 한·미·일 삼각 군사협력 확대, 미사일방어체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등과 관련한 한국의 향후 결정이 ‘중국 봉쇄라인’에 서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전략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중국이 대북관계를 특수문제가 아닌 거시적이고 전 지구적인 외교정책의 맥락에서 다루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전략적 관계 형성은 부시 행정부가 지지하는 중·일 긴장완화 추세와도 맞물려 동북아안정 및 북한문제 관리에 도움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중은 역사문제 등이 민족감정을 자극할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아소 vs 오자와 막오른 ‘중의원 선거결투’… 양측 정책 비교해보니

    아소 vs 오자와 막오른 ‘중의원 선거결투’… 양측 정책 비교해보니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자민당 총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총재의 ‘중의원 결투’는 이미 시작됐다. 다음달 26일이나 11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를 겨냥한 맞대결이다. 중의원 선거의 결과는 일본의 정치 지형을 바꿀 만큼 파괴력이 엄청나다. 자민당에는 지배체제 유지, 민주당에는 정권교체의 실현이다. 지금까지 내세운 아소와 오자와의 정책은 뚜렷이 구별된다. 경제 및 재정, 사회보장, 외교·안보 등의 접근법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대 쟁점인 경제 정책에서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과 지방에 초점을 맞춘 점이 비슷하다. 아소의 모토는 ‘일본경제 전치(全治) 3년’이다. 경기후퇴의 국면에 접어든 일본 경제를 ‘전치 3년’으로 진단했다. 역으로 3년 안에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아소는 줄곧 “경기의 불안 해소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대책·재정재건·경제구조개혁의 3단계 대책을 마련했다. 아소는 경기 부흥을 위해 설비투자·증권투자 등을 우대하는 정책적 감세 제도를 내세웠다. 특히 국민 생활에 민감한 소비세와 관련, 장기적으로 10%대의 인상이 필요하지만 3년 동안은 현행 5%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자와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때처럼 ‘국민생활이 제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자민당의 실패한 정책으로 피폐한 지방 경제, 심각한 격차 문제 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고이즈미 정권의 구조개혁에 대해 시장만능, 약육강식의 개혁이라고 거침없이 비판했다. 고이즈미 개혁의 장·단점을 검증, 치유하겠다고 신중론을 편 아소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소비세의 경우, 올리지 않을 뿐더러 나아가 조세제특별조치와 소득세의 각종 공제를 폐지하겠다고 치고 나갔다. 오자와는 사회복지와 관련, 매월 어린이 수당 2만 6000엔 지급과 함께 휘발유세의 잠정세율 폐지 등을 들고 나왔다. 외교·안보 분야의 입장차는 확연하다. 아소는 미·일 동맹의 중시와 해상자위대의 지속적인 인도양 급유 활동을 강조한 반면 오자와는 대등한 미·일 관계의 구축과 함께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활동을 반대하고 있다. 또 오자와는 국제연합(UN)을 중심으로 한 국제공헌을, 아소는 국제연합 지상주의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hkpark@seoul.co.kr
  • [北 오늘 9·9절] 김정일 위원장 중앙보고대회 불참

    북한이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5년,10년째 되는 해)이면서 정권수립 ‘환갑’을 맞는 올해 9·9절에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많다. 우선 최근 3주 이상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병식 행사장인 ‘김일성 광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올 들어 ‘사망설’ ‘건강이상설’ 등이 잇따라 제기된 만큼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심각한 건강상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팎의 눈이 쏠려 있다. 김 위원장은 8일 열린 정권수립 6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에 불참했다. 특히 북한이 핵시설 복구 등 강수를 놓고 있는 입장에서 내부단속용으로 대규모 군중과 군인들을 상대로 핵자주노선 등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파견할 9·9절 특사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일 3국은 대화에 불응하는 북한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북한은 ‘꺾어지는 해’에는 열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9·9절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평양체육관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그만큼 이번 9·9절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얘기다. 김영일 내각 총리는 행사에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힘을 집중해 우리나라를 21세기의 사회주의 경제강국으로, 인민들이 부러운 것이 없이 잘사는 사회주의 낙원으로 건설하는 것은 우리 앞에 나선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3기 체제 출범은 현재까지 최고인민회의가 열리지 않아 가능성이 높지 않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核 복구’ 중재에 中특사?

    한·미·일 3국은 핵시설 복구에 나선 북한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의 정권창건 6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 대화 재개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중국이 대북특사를 파견한다면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검증의정서의 수준 등에 대한 회답도 얻어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 “불능화 중단, 핵시설 복구, 대화 불응 등 최근의 북한 행보는 전술적 맥락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술적으로 위기의 수준을 차츰차츰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불능화 중단 선언에 이어 2일 핵시설 복구를 통보하고, 하루 뒤 불능화 작업 때 떼어낸 전선뭉치를 핵시설로 옮겼다. 확인되진 않고 있지만 미국의 폭스뉴스는 5일 미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 핵시설에 붙여놓았던 봉인을 제거한 뒤 파이프와 밸브 등을 삽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 체류하던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려고 했으나 김 부상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북측의 대화불응으로 의도 파악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중국 카드’가 급부상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그동안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등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파견,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결국 관건은 북한의 전술적 ‘목표’가 무엇인지로 모아진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6일 베이징에서 “북한이 검증방법에 동의하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즉각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북측은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 “‘검증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11월의 미국 대선 때까지는 이같은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그런 점에서 북을 제외한 5자들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현 수준보다 양보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북측에 각인시키면서 에너지 지원 시한인 10월 말까지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국제 공조·설득으로 북핵 역주행 막아야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으로 북핵 해법이 암초를 만났다. 당장 한·미·일·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어제 베이징에서 연쇄회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북측이 핵불능화로 제거해 창고에 보관중이던 일부 장비를 핵시설 현장으로 옮겼을 뿐 아직 실제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까닭에 한·미 양국이 필요 이상의 과민 반응보다는 빈틈없는 공조로 북측의 정상궤도 복귀를 견인해야 할 때다. 북측의 이번 시위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읽혀진다. 영변 핵시설은 이미 플루토늄을 뽑을 만큼 뽑은 데다 냉각탑 폭파쇼까지 벌였던 곳이다. 더욱이 북측은 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요원이나 미 기술진을 추방하진 않았다고 한다. 요컨대 구닥다리 핵시설로 벌이는 ‘복구 쇼’를 지켜보든지, 말리든지 하라는 식이다. 이처럼 수가 훤히 보이는 전술에 한·미가 강대강으로 맞설 필요는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측의 이번 제스처를 6자회담 참가국들이 아예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북측이 IAEA요원 추방이나 2차 핵실험 등 위험한 도박을 계속할 개연성이 없지 않은 탓이다.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나 핵검증 방식과 관련, 더 유연한 절충 카드를 마련해야 할 이유다. 북측 스스로 6자회담의 틀로 돌아와야 한다. 혹여 현재의 핵포기 프로세스를 접고 미 대선 이후 차기 정부와 재협상하려는 속셈이라면 그런 미몽에서 깨어나란 얘기다. 공화·민주 양당 대선후보의 대북 접근스타일은 다르지만, 북핵 불용이라는 대원칙엔 한치의 차이도 없지 않은가. 북측은 리비아식 해법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 카다피 정부는 핵개발을 중단하려는 듯한 허상이 아니라 ‘핵무기 포기’라는 실상을 보여줌으로써 대미 관계개선과 서방국가로부터 막대한 경제지원이라는 실익을 챙겼음을 직시하란 뜻이다.
  • [단독]“北 核복구때 옮긴것은 전선뭉치”

    북한이 핵시설 복구와 관련, 불능화 과정에서 해체해 창고에 넣었다가 지난 3일 현장으로 옮긴 장비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과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에 사용됐던 전선 뭉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5일 “북측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면서 절단한 전선을 먼저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선을 연결해야 냉각탑과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공장 등을 재가동할 수 있는데 전선 자체가 망가진 상황이라서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전선 뭉치를 옮긴 후 미국 등의 반응을 주시하며 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중·일 수석대표와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복구 관련 추가 동향에 대해 “어제 상황 이외에 추가로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일본측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각각 만난 데 이어 한·미·일 3자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한·미 수석대표는 북측이 거부하고 있는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계획서 초안에 대한 협상 진전 방안과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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