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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위한 「한­일 신뢰의 다리」 놓자(해외사설)

    한일 양국 정상은 양국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심각한 문제는 다루지 않고 양국이 직면한 공통의 과제에 대해 구체적 협력강화를 약속했다.이번 회담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6년 뒤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동개최라고 하는 세계로부터 양국이 부여받은 공동작업의 성공을 두 지도자가 약속했다.전례없는 시도다.당면 문제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유지하는가를 둘러싸고 한·미·일 3개국의 연대와 4자회담의 조기실현에 노력할 것을 확인했다.김정일체제의 행방은 불투명하다.한반도의 대혼란을 이웃 여러나라는 우려하고 있다. 전후 5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한반도의 식민지 지배를 포함한 전전의 역사를 일본이 총괄할 기회였다.하지만 역설적으로 한일관계는 지난해 이후 최악의 상태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식민지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전총리의 담화 직후 나온 에토 총무청장관의 발언은 한국측 감정을 한층 악화시켰다.하지만 정치인들의 「망언」이 없어진다고 한일관계가 잘 돼 나갈 시대는 아니다.냉전이 덮어온 문제가 분출되고 있다.한일기본조약에 관련해 1910년 한일합방조약이 법적으로는 유효하게 체결됐다는 무라야마 전총리의 표명이 외교문제로 발전했다.독도문제도 지금부터 한일관계의 어려움을 상징한다. 이러한 문제를 다루면서 진정으로 미래지향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반성에 입각한 양국민간의 신뢰의 강화다. 하시모토 총리는 식민지시대의 창씨개명정책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는가는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했으며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일 신뢰관계는 말만으론 이뤄지지 않는다.공동 역사연구에 대한 양정부의 지원및 인적 교류의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총리 자신에게도 위안부였던 여성들에게 「사죄의 편지」에 무엇을 쓸 것인가라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3월 방콕회담에서 김대통령에 「한일간의 골을 모두 메울 수 없다고 해도 다리는 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흔들리지 않는 다리가 걸릴 것인가 아닌가.그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 양국 제주정상회담을 보고/안병준 연세대 교수(기고)

    ◎한·일 관계 21세기 미래 밝다/각계 교류증대로 동반자 관계 다져야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밝은 미래를 향한 한·일동반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이것은 양국민간에 격의없는 교류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하여 환영할 일이다.이제부터 우리는 더욱 진지한 공동노력을 통하여 과거를 청산하고 진실로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닌 편안한 이웃관계를 창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월드컵공동개최는 한·일간에 이러한 화해,협력을 재촉하고 있다.독도문제로 인하여 냉각되었던 분위기 때문에 하시모토총리는 방한을 실현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제주도에 오게된 것이 이것을 잘 말해준다.온 세계인들이 시청할 축구행사를 한·일간에 나누어 치르자면 긴밀한 연락체제를 유지해야 한다.앞으로 6년간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려면 두 정부는 물론이고 체육계를 비롯하여 각계각층간에 교류와 협력을 증대해야만 한다. 이와같이 한·일 양국이 21세기를 여는 2002년에 처음으로 중대한 세계축제를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서 협력관계를 초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이것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며 그결과 통일과정에도 기여할 것이다.이러한 시각에서 두 정상이 북한문제를 다루는데 사전협의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이다.궁극적으로 북한이 한국과 평화와 협력을 협상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일·북수교교섭도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북한이 당면한 식량위기와 한반도에서 안정을 유지하는데 일본의 건설적 역할과 협력이 필요하다.이때문에 제주도정상회담에서도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재다짐했던 것이다. 미래지향적 한·일협력을 실현하기 위하여 한·일양국은 민간수준의 역사공동연구모임·전통문화교류·청소년교류증대를 실천하기로 했다.역사공동연구는 과거사에 대하여 공동인식을 갖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하시모토 총리도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하여 전향적 언급을 했고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그가 일제시대때 창씨개명을 했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것은 실로 충격적이다.총리가 그럴진데 일본의 젊은 세대가 그것을 제대로 알리가 있겠는가.이 고백은 잘못된 역사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 준다. 한·일간에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토론과 사실인정이 긴요하다.이것을 하루아침에 다 이룰수 없으므로 양국의 지식인,문화인,청소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의논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문화의 뿌리를 찾으려면 전통문화의 교류가 시급하다.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의 교류를 대폭 늘이기로 한것도 매우 고무적인 조치라 하겠다. 사실 한·일간에 월드컵공동개최고려·안보대화확대·역사공동연구·청소년교류증진 등은 작년에 제3차한·일포럼에서 모두 제시되었던 사항들이다.이번 한·일정상회담이 있었던 바로 그곳에서 한·일포럼은 작년에 「제주도성명」을 발표했던 것이다.여기서 두 나라의 지식인들은 당시에 정부가 할 수 없었던 많은 현안들을 솔직하게 논의했고 아·태지역에서 한·일 양국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느냐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이것은 탈냉전기의 세계에서 민간외교와 비정부조직의 활동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말해준다.앞으로도 이와같이 민간외교와 공식외교는 상호보완돼야 할 것이다.
  • 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요지

    ◎“내국학생·직장인 등 교류 대폭확대” 김 대통령/G7회의때 “KEDO에 협력” 요청계획­하시모토/한반도 평화정착위해 일본과 긴밀 협력­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는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호텔 야외잔디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회견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김영삼 대통령(모두발언)=하시모토 총리와 본인은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돼 양국 국민간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하고 양국 정부도 긴밀한 연락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우리는 양국의 상호 이해증진을 위해서는 양국에 있어 상대국 및 양국관계에 관한 연구가 한층 활발하고 깊어지는 게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연구를 지원 장려하기 위해 양국의 민간 지식인에 의한 역사연구에 관한 회의를 조기에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습니다.또 차세대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학생·직장인등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실무협의기구설립을 검토키로 했습니다.두 정상은 21세기를 앞두고 양국간의 경제관계가 더욱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기본적 인식을 함께 하고 투자촉진,산업기술협력등 분야에서 공동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키로 했습니다. ▲하시모토 총리(모두발언)=유엔 해양법조약의 체결과 관련,지난번 ASEM에서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내용을 재확인하고 이에따라 영유권 문제와 분리해 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및 어업협정교섭을 촉진함과 동시에 질서있는 조업을 확보하는등 교섭촉진을 위한 환경조성에도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국제정세에 대해서는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안정과 번영에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북한의 동향등 동북아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3국간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또 본인은 양측의 사정이 좋은 시기에 김대통령이 방일해 줄 것을 제안했고 김대통령은 이를 쾌히 승낙했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하시모토총리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하시모토 총리=창씨개명 등의 행위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였습니다.총리취임이후 과거의 무게와 미래의 책임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습니다.과거의 무게를 안고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미래의 꿈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종군위안부 문제 만큼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준 일은 없었습니다.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왕 방한에 대한 김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김대통령=일왕의 방한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는 양국의 우호관계를 새롭게 확인하는 좋은 계기로서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양국민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양국민이 상호 노력하는 게 중요하고 그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정세에 대한 새 인식을 갖게 됐는지요. ▲하시모토 총리=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한·미 3국간 긴밀한제휴가 중요합니다.4자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한일 양국이 공동노력할 생각입니다.그리고 G­7 정상회의에서는 KEDO에 대한 각국의 협력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일·북 관계개선 및 수교협상에 대한 입장을 말해주십시오. ▲김대통령=하시모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4자회담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으며 그 실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한·미·일 3국 공조의 틀속에서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일본정부도 우리와 공조하에서 대북문제를 풀어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 “월드컵 성공 긴밀 협력” 합의/한·일 정상 제주회담

    ◎위안부 사과·반성… 「침략사」 언급 없어/하시모토/내국 「공동 역사연구회」 조기 구성키로 【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긴밀한 연락체제를 유지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를 갖고 두나라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구축을 위해 학생,젊은 직장인을 포함한 청소년 교류를 가일층 확대키로 했다. 양국 정부는 실무진으로 청소년교류 협의기구를 설립해 다양한 정규프로그램에 의한 청소년 교류를 촉진,현재의 연간 4천5백명선의 교류인원을 2002년에는 1만명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두 나라 정상은 또 양측 민간지식인 각 5명씩 10명으로 역사연구회의를 조기에 구성,역사공동연구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양국 정상은 대북문제에 있어 한·미·일 3국 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이 4자회담 수용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또 하시모토 총리가 김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초청함에 따라 추후 구체사항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키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하시모토총리는 『군위안부문제만큼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준 일이 없다』면서 『마음으로부터의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사를 공식표명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과거사문제에 대해 『창씨개명등과 같은 일이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를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면서 『우리는 과거의 무게를 안고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미래에 대한 꿈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문제,창씨개명등 과거사의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공식사과했으나 일본국군주의의 한국침략등 과거사 전반에 관한 구체적인 사과표명은 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일왕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일왕의 방한은 양국간 우호관계를 새롭게 확인하는 좋은 계기로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친선분위기 조성을 위한 양국민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 빠르게 실현될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김대통령은 제주 정상회담이 끝난뒤 이날 하오 서울로 돌아왔으며 하시모토 총리도 이날 낮 1박2일간의 제주방문일정을 마치고 도쿄로 떠났다.
  • 한·미·일 초고속 메모리 공동개발

    ◎판독속도 현재의 2∼5배… 2000년 실용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의 삼성전자,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일본의 후지쓰(부사통)등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데이터 판독 속도가 현재의 2∼5배에 달하는 초고속 메모리의 규격을 한·미·일 공동으로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공동개발에 합의한 기업은 이들 3사외에 현대전자·미쓰비시(삼릉)전기·미국의 애플 컴퓨터 등이며 2000년께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메모리 보급을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규격통일에 따른 사양안을 작성했으며 앞으로 세계 반도체 생산업체에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 정상회담을 보는 일 언론 논조

    ◎도쿄신문­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관계 구축해야/요미우리­역사인식·통상문제 시각차 해소 시급 어렵사리 성사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사설등을 통해 「한·일관계가 어렵게 전개된 경위」를 지적하면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사설에서 『한·일관계는 전혀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반일감정,일본인의 혐한감정은 증가해 왔다』고 지적했다.또 도쿄신문도 21일 한·일관계만을 보면 역사인식과 통상관계등 입장이 서로 다르고 이해가 상반되는 현안이 적지않다며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한·일합방조약의 유효발언」,「에토총무청장관의 발언」,「독도 영유권 문제」등이 일어나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지적하면서도 김영삼대통령이 대일강경자세를 취한 것도 관계악화에 박차를 가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94년 7월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의 방한이후 2년동안 일본총리의 방한이 성사되지 못했다.이와관련,요미우리신문은 하시모토 류타로총리가 한국방문에 대해 대단히 신중했다고 말했다.또 산케이신문은 하시모토총리가 열의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한일 양국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결정과 북한지원문제등으로 관계개선이 절실한 과제로 등장했다고 이들 언론은 분석했다.일본언론들은 이번 방한이 한국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김대통령으로서도 북한지원을 둘러싸고 한·미·일 3국의 입장차이가 표면화하고 있어 일본과의 연대강화가 필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공동개최와 관련,도쿄신문은 미래를 향한 공동작업을 계기로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연대가 불가결하다면서 앞으로도 한충 긴밀히 연대해 나간다는 점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군위안부문제와 과거사문제등과 관련,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등은 사죄나 해명의 회담이 되면 생산적이지 못하다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내세웠으나 도쿄신문은 「아시아속의 한·일관계」와 「세계속의 한·일관계」라는 폭넓은 시점으로부터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한·일 정상 22일 제주회담/청와대 발표

    ◎월드컵·대북지원·무역역조 등 논의/하시모토,G7참석 앞서 방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12일 발표했다.〈관련기사 2·3면〉 지난 1월 총리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하시모토 총리는 22일 제주도에서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4자회담실현을 위해 동북아에서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과 함께 대북식량지원등 대북정책에 있어서 보조를 맞추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특히 2002년 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와 관련한 협조문제를 논의 한다. 양국정상은 또 21세기를 앞둔 한·일 두나라의 미래지향적 관계정립문제,그리고 오는 27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를 포함한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한일간 EEZ경계 설정과 어업협정개정 문제,무역역조시정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청와대대변인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기 위한 두나라 정상의 의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하시모토 총리는 22일 제주도에 도착,1박2일동안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가진뒤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3월2일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참석차 태국을 방문,방콕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전반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이목희 기자〉
  • 대북지원 한·미·일 공조체제 필요/곽태환(특별기고)

    ◎인내심 갖고 남·북 관계개선 디딤돌로 금년초부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둘러싸고 한·미·일간에 드러난 입장차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최근 한국정부의 대북식량지원정책에 모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정부는 지난달말부터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허용의 뜻을 내비추는 한편 정부차원에서도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를 통해 3백만달러규모의 식량을 지원키로 한 것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바다.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현실화된다면 이것은 한·미 양정상이 제의한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수용을 촉진한다는 전략적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북한동포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인도적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조처로 평가될 만하다.더욱이 북한핵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한·미공조체제의 이완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처로 평가된다. 두 말할 것도 없이 현정부의 대북정책기조는 이른바 포용정책이다.이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로 유도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한다.그동안 대북식량지원과 관련해서 북한의 대남강경책 때문에 국민정서를 고려하여 우리 정부는 추가지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북·미핵합의를 북한이 이행,실천하고 있고 미·일 양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북한에 경제적 자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한국정부도 식량지원문제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대북식량지원은 대규모 남북경협에 비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능주의적 측면에서 남북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호기이며 인도적·경제적인 이슈로부터 정치적인 이슈로 남북교류의 폭을 확대시키자는 것이 바로 우리정부의 대북정책기조였다면 이 문제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해내야 할 것이다. 둘째,식량지원을 하더라도 작년과 같이 조급하게 국내정치일정에 연계시켜서 하지 않는다면 「인공기사건」이나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과 같은 일은 재발하지 않을 수 있다.국내 여론과 관련하여 정부·여당이 대북문제를 국내정치와 연계시키지 않을 수 없는 고민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정부의 재량권이 필수적인 대북정책을 국내정치와 연계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인가. 셋째,미·일공조체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가 포옹정책의 틀속에서 복합적 시각을 갖고 중심적인 역할을 갖도록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오히려 미·일의 대북정책을 주도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갖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약 북한이 자신이 필요한 한국의 식량지원만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지난 반세기동안 북한과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오면서 우리가 배운 교훈은 바로 북한의 경직성이 아니었던가.만일 우리가 아직도 이를 깨닫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처럼 북한과 입씨름하면서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질시할 수밖에 없다.황차 나중에 북한주민이 『그때 너희(남한)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묻는다면 도대체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한국정부는 대북식량지원문제에 관한 한 한·미·일간 삼각공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대북포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조처가 장기적으로는 남북한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며,단기적으로는 북한을 4자회담의 테이블로 유인함으로써 개혁을 위한 개방의 여건을 마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대북 식량지원 국제회의/유엔,새달 제네바서 개최

    【뉴욕=이건영 특파원】 유엔은 오는 6월 하순 제네바에서 한·미·일 3국을 포함한 2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북한 식량난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한 관계자가 2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식량지원을 위한 국제회의는 유엔 산하 인도적 구호처(DHA)등 원조 관련 기구들이 최근 북한의 식량난 실태조사 결과 식량사정이 심각하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등 20여개국 정부 대표들이 이들 기구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북한 식량난 과장 가능성/국제기구 보고서

    ◎우리측 평가내용 전달 검토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와 민간단체들이 적극적인 대북 식량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WFP등이 다음달초 북한의 식량실태보고서를 발표할 경우 이 보고서에 대한 정밀분석작업을 벌여 북한당국의 일방적 설명을 담은 과장된 내용이라고 판단되면 적절한 경로를 통해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우리측의 평가내용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WFP등 국제기구의 제2차 대북 식량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인도적 차원에서 라면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민간차원의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는등 신축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국제기구의 요청이 오더라도 ▲북한 당국의 공식 요청 ▲한반도내 회담 개최 ▲대남 비방중지등 대북 식량지원 3원칙이 수용되지 않는 현단계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어렵다는 자세를고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북한 식량지원분배에 대한 투명성 보장을 위해 WFP등 평양에 상주하는 국제기구 사무소에 한·미·일 3국의 관계전문가나 대한적십자사 요원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25일 『국제기구는 그 속성상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벌이기 위해서도 상황을 좀 과장시키는 경향이 있어 이들의 북한 식량보고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입장』이라며 『정부는 북한당국이 올춘궁기를 넘기는데는 문제가 없고,북한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서는 남북당국간 경협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기본시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올해 곡물생산이 예년수준에 그치고 국제사회의 추가지원이 지지부진할 경우 올해보다는 내년도에 북한 식량사정이 최악의 상황을 겪을 것』이라면서 『식량문제와 관련,국제기구등의 방북러시가 이뤄질 조짐이나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주체는 한국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본영 기자〉
  • 정부,미­북 별도접촉 불용/북의 4자회담 공동설명회 거부 대응

    정부는 25일 북한이 4자회담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설명회에 대해 거부 입장을 시사한 것과 관련,4자회담에 앞서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하는 북한과 미국과의 별도 접촉을 단호히 반대키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4자회담에 대해 미국측의 설명만을 듣겠다는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우리측의 참여를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는 한·미·일 공조를 와해시키려는 기도로 우리측은 이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지난 13∼14일 제주도에서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 결과를 비난하면서 4자회담과 관련한 한·미 공동설명회에 거부입장을 나타냈다.〈구본영 기자〉
  • 한은,한­미­일­대만 경영성 비교

    ◎국내기업/외형은 급성장 수익성은 저조/94년 매출증가 1위… 경상이익률 미의 절반/1천원어치 팔아 36원 남겨… 미 75·대만 49원/이자갚기 급급… 인건비 부담 일 보다 높아 국내 기업들은 미국 일본 대만 기업들보다 외형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뒤지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1천원어치를 팔아 36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미국과 대만은 각각 75원과 49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기업경영성과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94년에는 18.2%,지난해에는 20.4%로 미국(8.2%,이하 94년실적)일본(1.8%)은 물론 대만의 13.5%보다 높았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내기 전의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은 지난 94년에 7.7%,지난해 8.3%로 미국(7.4%)대만(6.6%)일본(2.9%)보다 높았다. 하지만 제조업의 실제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년보다 0.9% 포인트 높아진3.6%였지만 미국과 대만의 각각 7.5%와 4.9%에 뒤졌다.일본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2.4%로 낮았지만 경기침체라는 특수요인 때문이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낮은 것은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의 비중이 높아 이자로 지급된 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다.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외부자금 의존도는 44.8%로 미국(26.8%) 대만(24.2%) 일본(36.2%)보다 훨씬 높았다.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영업수지에다 이자지급 및 수입 등 영업외 수지를 포함한 기업의 최종 이익규모를 매출액과 비교한 수치다. 80년대말부터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저임금의 우위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한국 대기업의 인건비 부담률은 지난 87년에는 9.9%로 일본 대기업보다 1.3% 포인트 낮았지만 88년에는 11.5%로 일본보다 0.9% 포인트,89년에는 13.2%로 2.7% 포인트 높았다.90년대들어 격차는 다소 줄어 지난 94년 국내 대기업의 인건비 부담률은 12.3%로 일본보다 0.8% 포인트 높았다.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구조는 매우 나쁜 편이다.지난 94년의 자기자본비율은 24.8%,지난해에는 25.9%에 불과해대만(53.4%)미국(37.5%)일본(36.2%)에 크게 뒤지고 있다.〈곽태헌 기자〉
  • “북 식량난 구조적인문제/체제 상당기간 지속될것”/권부총리 강연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2일 『북한의 식량난은 주체 농법의 비효율성과 과도한 군사비지출등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고수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관련기사 10면〉 권부총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대 언론대학원 초청강연에 참석,이같이 전망하면서 『북한은 식량난 등 경제사정악화와 권력체제 미확정으로 체제위기가 가속화되자 군부중심의 위기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그러나 북한체제의 불안정이 당장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장기간에 걸친 후계체제확립작업 ▲북한주민의 민주주의 경험 전무 ▲철저한 통제체제유지 등을 거론했다. 그는 『4자회담은 북한의 수용여지를 최대한 반영한 「열린 방안」이나 북한은 이에 대해 「현실성 검토」,「미국의 설명필요」 등을 이유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며 『정부는 회담을 위해 한·미·일 공조하에 북한을 계속 설득중』이라고 말했다.〈구본영 기자〉
  • 「21세기를 위한 한반도통일전략」/경남대 극동문제연 국제학술회의

    ◎“북개혁·개방 유도… 평화통일 토대 마련을”/미­대북 군사·외교적 긴장조성보다 경제지원 바람직/러­북 양보얻기위해 압력행사땐 예측못할 결과 초래/일­한·미와 공조체제로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 막아야/중­중·미 관계정상화 바탕 「2+4」 방식에 대한 고려 필요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곽태환)는 개교 50주년을 기념,22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힐튼호텔에서 「21세기를 위한 한반도 통일전략」이란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93년부터 금년초까지 북한핵문제 해결의 협상채널이었던 미·북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로버트 갈루치 미 조지타운대 학장(전 국무부 핵대사)이 기조연설을 맡게되며,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E 브라운 스탠튼 그룹 대북지원사업소장이 미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발레리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 제2국 부국장(평양주재대사 내정)이 러시아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 발표한다.또 시게무라 도시미쓰 일본 마이니치 신문 논설위원이 일본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중국 상해국제연구소의 자오 간쳉 부국장이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한다.연구소측이 언론에 배포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 통일 미의 견해/데이비드 브라운 미스탠튼그룹 대북지원사업 소장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냐 하는 문제는 다소 학문적인 논의가 될 것이므로 일단 한반도 통일과정의 목표가 사회경제적 수렴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 남북한이 자발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라고 가정하고,남북한이 통일방식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기까지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한반도는 여전히 긴장이 높은 지역이다.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국제환경이 급격히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한국의 안보를 보장하려는 미국의 공약이 확고하다는 사실이다.한·미 동맹관계는 미국이 연루된 동맹관계들 가운데 성공한 사례로 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다.최근 제네바에서의 미·북 합의 이후 한국내에서 미국이 한국을 배신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안다.그렇지만 이러한 비판은 미국인들의입장에서 볼 때 과민한 반응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의 방위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그리고 북한의 군부지도자들도 전쟁을 도발했을 때 사담 후세인의 운명을 면치 못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의도에 대해 항상 의심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사람들 역시 한·미 양국의 의도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특히 한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군사적 억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점이다.북한이 단기간내에 붕괴하지 않는다면,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서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적기이다. 북한내에도 수출주도 산업화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내부적인 토론과정을 거쳐 지금은 이러한 방향으로 어느정도 결론이 나있지 않나 생각된다.이러한 과정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군사적·외교적 긴장을 조성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보다는,보다 장기적인 목적을 지향하는 정책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자발적인 통일의 토대는 북한을 안정화시키고,북한경제가 개혁·성장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러시아와 한반도통일/발레리 데니소프 차기 평양 주재대사 내정 지난 90년 한국과 옛 소련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기전까지 소련의 한반도 정책은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지하는 것이었다.따라서 소련의 국가이익을 고려한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정책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90년을 계기로 한반도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국가이익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게 됐다. 러시아가 추구하는 새로운 외교정책의 목표는 첫째 러시아의 영토적 통합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외부환경을 조성하는 것,둘째 지역분쟁을 해결하는 것,셋째 국가간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 등이다.이러한 측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남북한의 통일은 러시아의 국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러시아는 ▲한국과의 협력자 관계를 강화시키고 ▲북한과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며 ▲한반도의 핵확산 금지 정책이 준수되도록 기여하며 ▲53년의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관련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남북한간의 평화회담이 개최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해왔고,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그렇다면 러시아를 제외한 4자회담 구상은 러시아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남북한의 자유의사에 기초하여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남북한 당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통일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북한의 양보를 얻기 위해서는 정치적·외교적인 압력을 사용하게 되면,예측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가장 적절한 방법은 이제까지 러시아가 주장해왔고 앞으로도 한반도정책에서 견지하게 될 협상에 의한 통일인 것이다. ○한반도통일과 일 정책/시게무라 도시미쓰 일 마이니치신문 논설위원 북한 방문시 만난 북한 고위관리에 따르면,김정일은 말년의 모택동 통치방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김영주 같은 구세대 지도자를 명목상의 지도자로 선출하거나 통치체제 자체를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김정일은 북한 정부기구인 강력한 중앙인민위원회가 구세대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를 폐지하고,구세대들에게 명목상의 지위만을 주려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다음의 네가지 점을 지적할 수 있다.첫째,일본은 외교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둘째,북한의 일본에 대한 외교정책은 미국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셋째,일본의 대북한 외교는 전략보다는 정치인들의 개인적인 이유에 의해 결정된다.넷째,일본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통일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통일을 환영할 것이다. 북한의 대일본 외교는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즉,미·북관계가 악화되면 북한은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할 것이고,미·북관계가 잘 진행되면 일본에 대해 적극적인 외교관계를 모색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명확한 외교정책이 부재한 현 상황에서 일본의 국내정치에 따라 변화하는 외교정책을 폐기하고 한국의 통일 이니셔티브를 존중하고 따르는 추종외교를 펴야한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전쟁을 일으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만일 북한이 붕괴하게 되면 일본을 비롯한 관계국들이 막대한 통일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북·일 국교정상화를 조속히 실현해야 하고,한·미·일 공조체제를 통해 북한의 급작스런 붕괴를 막아야 할 것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일본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제의한 4자회담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의 한반도통일 정책/자오 간쳉 중 상해국제연 부국장 중국의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볼 때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은 대단히 중요하다.따라서 중국의 외교정책은 동북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데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중국정부는 지지하고 있다.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중국의 국내발전,한반도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남북한 관계의 개선과 화해의 진전이다.특히 중·미관계는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이 냉전기의 봉쇄정책등을 재론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마지막으로 통일한국의 모습 또한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조건들의 고려하에서 중국의 한반도 통일정책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다.먼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주변국들의 관여보다는 남북한 당사자의 직접적인 대화로 촉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2+2」방식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보다는 「2+4」방식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동북아에서 냉전의 잔재를 제거하기 위해서 중국은 특히 한반도 통일이 평화적이어야 하며 통일한국은 중국에 우호적이거나 적어도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본다.여기에는 중·미간의 정상적인 관계가 필수적이다. 또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그리고 중국과 남한의 양호한 관계에 비추어 볼 때 중국은 남북한간의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만일 한반도에서 돌출적인 사태가 벌어진다면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제한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한반도내에서의 공격적인 행동이나 통일과정에 개입하려는 강대국들의 어떠한 의도에도 반대한다.그렇기 때문에 남북한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유리한 조건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 이후 한국이 어떠한 국가가 되느냐도 중요한데 전략적인 시각에서 통일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중국은 통일한국이 우호적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유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정리=이도운 기자〉
  • 북 “4자회담 검토중”은 시간끌기다/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한·미·일 3국,「대화 끌어내기」 결단 내릴때 북한·미국간 제네바기본합의는 한반도의 국제체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새로운 국제체제속에서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는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즉 미국에 의한 「2개의 한국」정책의 채택이다.사실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둘러싸고 경수로건설에 관한 북·미교섭은 미국과 남북한의 「3자게임」의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안전보장의 분야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 이상의 것,즉 「신평화보장체제」라는 명칭의 북·미 2국간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94년4월의 외교부 성명이후 군사정전위원회와는 별도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설치하고 그 뒤 중국대표단의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의 철수를 실현시켰다. 한국의 총선거를 앞두고 정전기구를 해체하라는 북한의 공세는 한충 강화돼 4월4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당면의 자위적 조치」를 발표했다.북한은 이어 「군사경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및 관리와 관련된 임무」를 포기했다.이러한 조치를실행에 옮기기 위해 4월5일이후 3차례에 걸쳐 북한은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소규모의 군사연습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군사적인 긴장은 도리어 한국내의 「반공심리」를 작동시켜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요인중 하나가 됐다.여기에 더해 4월16일 제주도에서의 회담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공동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을 무조건,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이것이 군사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외교공세에 대한 한·미측의 반격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방침으로 보면 4자회담제안은 원래라면 즉각 거절해야만 할 제안이다.왜냐하면 그것은 3자간의 휴전협정을 한국을 포함한 4자간의 평화협정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일단 4자회담이 개최되면 그 교섭과정에 있어서 남북한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은 4자회담제안을 즉각 거부하지 않았다.오히려 4월18일 「미국측의 제안에 다른 의도가 있는지,현실성이 있는지를 검토중이다」라는 외무성 담화를 발표했으며 그 뒤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에 내용설명을 요구해 오고 있다.식량·에너지·외화부족에 고민하는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4자회담을 쉽게 거부할 수 없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도부가 「신평화보장체제」,특히 북·미 2국간합의의 원칙을 간단하게 포기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신평화보장체제가 공식적으로 제안된 것이 김일성·카터회담의 5주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평화보장체제는 김일성 주석의 외교적인 「유훈」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이 무엇인가 대안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북·미교섭과 4자회담의 평행적 개최라는 절충안 이상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편 또 하나의 제주회담,즉 5월13,14일에 개최된 한·미·일 3국의 차관보급협의에서 한국은 북한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윽박하면서 북한에의 식량지원 및 경제제재완화에 적극적인 미국을 견제했다.그러한 조치를 4자회담과 연계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회의후의 공동발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미·일 양국이 한국의 주장을 거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연계가 느슨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한·미·일 2차협의 뒤에도 북한은 4자회담제안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사이에도 실종미군 유해반환문제를 둘러싼 대미교섭을 타결시킨다든지 유엔인도문제국(DHA)에 식량원조를 요청하는 등 북한은 대미관계개선및 식량원조 획득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예상보다도 악화되고 있다」는 「특별보고」를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앞으로 4자회담제안에 명확하게 회답하지 않은채 한편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난을 격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 대미관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얄궂은 일이지만 한국의 4자회담에 대한 집착이 북한의 대미접근을 촉진시키고 11월의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연락사무소설치및 미사일교섭에서의 양보를 유도해낼지도 모른다.또 북한에 파견된 DHA조사단의현지보고가 식량원조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대미외교 및 대유엔외교가 어느 정도 진전됐을때 북한은 일본에 식량원조 및 국교정상화 교섭의 재개를 요청할지도 모른다.일본정부로서는 현재 4자회담제안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해놓고 있으며 그것이 실현되기 이전의 식량원조 및 교섭재개에 소극적이다.그러나 유엔이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북·미간에 연락사무소가 상호 설치되면 그러한 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식량문제의 심각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북한은 기본적인 대외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정부는 국민을 구제하는 책임을 마치 한국을 포함한 주변 여러나라와 유엔에 맡겨 놓은 듯하다.「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다」라는 목표와 「남북한간의 의미있는 대화를 실현한다」라는 목표 어느 것을 선행시켜야 하는가,그 사이에 북·미 2국간 협의와 4자회담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한·미·일 3국도 멀지않아 중요한 결단에 쫓기게 될 것이다.
  • “북 식량 6∼7월 바닥”/일 외무성 관리

    ◎4자회담·수교교섭 연계 안해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이 식량 등 경제사정이 점차 악화되고 있으며 오는 6∼7월 단경기가 되면 지난해 비축했던 식량마저 바닥나게 될 것이라고 일본 외무성의 야나이 순지 심의관이 19일 일본의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차관급 협의에 참석한 바 있는 그는 대북한 식량지원문제에 대해서 『북한이 얼마나 식량사정이 어려운지,이쪽(일본)에 원조할 여력이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 『국제기관에의 호소가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일본에 정식 요청이 있으면 대북한 식량지원을 검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말할 수 없다.아무 것도 결정돼 있지 않다』고 말해 식량지원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는 이어 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국교정상화교섭 재개를 연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남북대화와 4자회담이 전혀 진전되지 않는데 국교정상화교섭을 진전시킬 기분이 아니다』라면서도 『4자회담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북·일 교섭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전체 분위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4자회담과 국교정상화교섭의 직접적인 연계를 부정했다.
  • 한·미·일 정책협 한국대표 정태익 외무부 1차관보(인터뷰)

    ◎4자회담 공동설명회/“한국배제 못한다는 대북 메세지”/3국 협의내용 설명하자 러도 취지 공감/미국은 “별도 식량지원 없다” 분명히 밝혀 한·미·일 3국 고위정책협의회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태익 외무부 제1차관보는 14일 제주도 협의회가 끝난뒤에도 그 후속조치를 마련하는데 여념이 없다.정차관보는 15일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3자협의에서 제안한 공동설명회의 추진방안을 논의한뒤,16일에는 쿠나제 러시아 대사와 장정연 중국대사를 불러 3자협의 결과를 설명했다.16일 상오11시 쿠나제 대사와의 면담을 막 마친 정차관보를 만났다. ­3자협의에 대한 러시아 반응은. ▲공감을 표시했다.다만 러시아는 원래부터 다자회담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자국이 배제된 4자회담을 적극 지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한다.그러나 러시아는 충분히 4자회담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다.쿠나제 대사는 특별히 따로 불러 설명을 한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미국이 곧 북한에 대한 쌀지원,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취할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는데.▲미국은 북한의 식량상황을 계속 점검하지만,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촉진을 위해 정치적이든,인도적이든 식량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로드 차관보가 분명히 밝혔다. ­비정부기구등의 지원은. ▲유엔산하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가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보고서를 내고,이에 대해 비정부 기구들이 지원하는 것은 미국정부로서는 관여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일본측은 4자회담과 일·북수교와의 연계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누구도 이 두가지 사안이 연계됐다고 말한 적은 없다.다만 일본은 4자회담 추진등을 고려하면서 대북접촉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일본은 지난해 무려 50만t의 쌀을 북한에 주고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해,대북정책의 혼란만 가져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4자회담 공동설명회의 실현성에 대한 회의가 많은데. ▲북한은 4자회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4자회담이 미국의 제안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한·미 양국은 북한에 보다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차원에서 공동설명회란 착안을 하게된 것이다.결국 북한이 남한을 배제하려는 정책을 버리지 않고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공동설명회를 북한에 외교채널로 공식 제안했나. ▲자동적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 3국 고위정책협의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전달할 것이다. ­최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이 북한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했는데. ▲공로명 장관이 기회있을 때마다 밝혔듯이,정부는 남북대화 촉진에 기여하는 건설적인 대북지원조치는 환영한다.미국이 4자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접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정차관보는 충북 진천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69년 외무고시 2회에 합격한뒤 총무과장,대통령외교담당비서관,미주국장등 주요 포스트를 거쳤다.정차관보는 카이로 총영사로 재직하던 93년 5월 이집트와의 수교를 성사시켜,초대 이집트대사를 지내다 지난3월 차관보로 임명됐다.〈이도운 기자〉
  • 미“4자회담­식량지원 연계안해”/일“대북한 수교협상 독자적추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은 북한을 4자회담에 끌어들이기 위해 식량문제를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식량문제는 미·북 관계에서 현실적인 부분의 하나라고 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이날 낮 뉴스 브리핑에서 미국이 식량문제에 관해서는 관대하며 지난 수개월동안 징계조치로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취소하지 않았으며 올해초 상황이 악화됐을 때도 미국 등이 북한에 대해 식량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현재 미국은 식량지원을 계속한다는 계획은 없지만 여러 제안들에 대한 문호는 개방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을 배제하고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 일방적인 채널을 구축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서울이 반드시 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기본원칙이며 북한은 이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제주도에서 개최된 한·미·일 차관보급 협의에서 한·미 양국이 제안한 4자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북한·일본 국교정상화협상과 4자회담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고 일본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협의에서 일본측은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이 과거청산과 한반도 안정을 위한 것으로 4자회담과 연계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설명,한국측으로부터 특별한 반론 등은 없었다고 일본대표단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와함께 북한에 대한 쌀지원문제에 대해서도 『유엔등의 원조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하며 식량원조는 인도적 문제로 지난해의 쌀지원도 인도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미·일 양국이 독자판단으로 쌀을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 4자회담 대북 설명 한미,후속조치 협의

    한·미 양국은 14일 제주도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를 통해 북한에 제기한 4자회담 공동설명회의 시기·장소·의제·대표의 수준등을 협의,미국의 북한 뉴욕대표부를 통해 공식제안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제주도 협의회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이날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공노명외무부장관을 차례로 만나,북한에 대한 공동설명회 개최방안을 협의했다. 양국은 이날 협의에서 북한이 공동설명회에 호응할 경우 시기와 장소는 북한측의 선택을 존중하되,대표의 수준은 북·미간 뉴욕채널(과장급)보다는 한 단계 높은 국장급이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접근한 것을 알려졌다. 로드 차관보를 수행한 데이비드 브라운 국무부 한국과장은 당분간 귀국하지 않고,한국측 실무자들과 공동설명회 개최와 관련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이도운 기자〉
  • “4자회담 공조” 공식 재확인/한·미·일 제주 정책협의회 결산

    ◎“남북한 주도” 합의… 당사자원칙 존중/북 대응따라 한·미 신축적 의견조율 14일 끝난 한·미·일 3국 고위정책협의회는 4자회담등과 관련한 3국의 공조관계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할 수 있다.이번 협의회에서 3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은 남북한이 주도해가고,미국과 중국은 이를 보장하며,일본과 러시아등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합의했다.3국은 앞으로도 4자회담을 추진하면서,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3국이 이번 협의회를 통해 대북정책 공조의 총론적인 합의는 이루었지만,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3국간에,특히 한미간에 이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새벽(미국시간 13일 낮)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북경제제재 추가완화와 인도적인 쌀 추가지원 방침을 시사했다.이에 앞서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도 11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총회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더 많은 경제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는 『북한을 4자회담으로 유인하기 위한 별도의 유도책은 없을 것』이라는 3국 고위정책협의회의 발표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미국은 북한을 4자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압박보다는 적절한 유화책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한국 정부와의 대북정책 공조를 유지하면서도,북한에 대해 유화 제스처를 내보일 필요가 있다는 전술적 필요 때문에 「외곽에서」 다른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자협의회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협의회를 마감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는 제네바합의와 기타 요건(미사일·유해협상,테러포기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정부도 이러한 미국의 태도를 감안,이날 3국 협의회에서 대우·삼성전자,태창등을 대북협력사업자로 선정등 4자회담이후 정부가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설명했다. 미국은 4자회담 진전과는 관계없이 미북관계 개선차원에서 비정부기구를 통한 인도적인 식량지원이나,미사일·유해협상 진전에 따른 경제제재 추가완화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한미간에는 여전히 의견조율을 계속해야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서귀포=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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