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미·일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증권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원 판결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아나운서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과실치사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33
  • 남북 화해시대/ 金대통령 국회상임위장 대화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국회 상임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했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고,상임위원장들은 궁금한 것에 대해 김 대통령에게 직접 물었다. 오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며,여야를 떠나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전했다. ●정균환(鄭均桓)운영위원장 개혁정신과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상생의 정치,대화의 정치를 앞장서서 하겠다. ●이상희(李祥羲)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이규택(李揆澤)교육위원장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노력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송광호(宋光浩)윤리특위위원장,함석재(咸錫宰)농림해양수산위원장,전용원(田容源)보건복지위원장 이번 정상회담으로 통일의 초석을 놓았다.남북뿐만아니라 국내문제도 순탄하게 되길 바란다. ●장재식(張在植)예결위원장,김명섭(金明燮)정보위원장,유용태(劉容泰)환경노동위원장 앞으로 남북 화해와 지역간 화합이 이뤄지길 바라고 그런 분위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이용삼(李龍三)행정자치위원장,최돈웅(崔燉雄)재정경제위원장 지역구(철원)의 주민들이 감사의 마음과 함께 엄청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 ●김영일(金榮馹)건설교통위원장 통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도 증오 속에 살아온 남북이 이런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박헌기(朴憲基)법제사법위원장 통일에 대비해서 북의 법률을 검토해 봐야겠다. ●박명환(朴明煥)통일외교통상위원장 언론과 국민이 감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통일을 위해 서로 상처받지 않고 동질감을 가지며 통일국가를 이루는 것이 좋다. ●천용택(千容宅)국방위원장 어떻게 하면 전쟁 없이 남북이 통일될 수 있는가 라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엄청난 과업을 이룬 것이다. ●최재승(崔在昇)문화관광위원장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서 잠시 먼 산을 보고 내려왔는데 그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 ●김 대통령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이었다.그래서 북쪽 산천을 둘러본 것이다. 반 쪽의 조국 산천 강토에 와서 조상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큰 절을 하고 싶었다.이번 회담은여러 고비를 넘겨 이뤄졌다.자주적 통일과 미군문제,통일방안 등에 대해 여러 얘기를 나눈 끝에 합의가 있었다.앞으로 이산가족 문제와 경제·문화·스포츠 교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잘 하겠다.문화·스포츠 교류가 먼저 시작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 교류와 협력이다.경의선 연결 등 경제 협력은 외국자본도 들어오고 오래 계속되기 때문에 화해 협력에 도움이 된다.경제 협력은 상호간에 중단시킬 수 없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경의선이 연결되면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문산,철원에 철로가 이어지면 대 유럽의 물류비용 30%가 줄어든다.특히 과학기술문제에 있어 국가간에 힘을 합치면 더 좋아질 것이다.이번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상호 얘기를 충분히 해서 서로가 납득할 만한 것은 수용했고,서로 비방하기 않기로 했다. 전력문제 등도 앞으로 서로 협의해 갈 것이다.남과 북이 전쟁을하지 말자는 것이 큰 성과다.우리를 앞으로 이를 위해 한·미·일 3국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韓·美 동아시아정책 조율 절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23∼24일)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미관계의 정책조율을 위한 것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고 한국에 이어 폴란드도 방문하지만 주요 방문지는 한국이다.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내에서 벌어진 숨가쁜 상황 변화를 직접 보고 들어야 할 필요성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한을 서두르게 한 것이다. 정상회담으로 나타난 한반도 상황 변화를 예상치 못한 데 따라 미국과 외교정책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생긴 것이다.미국으로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대북정책에서 한국이 앞서 나간다는 느낌이다.또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사이에 오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논의 수위도 체크리스트 윗부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브라이트 장관 출발 전 국무부 관리가 “중국과 한국의 방문 목적은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좀더 자세히 알아볼 것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잘 드러난다.중국을 거치는 목적도 김정일의 방중 목적과그 결과를 남북정상회담과 연계, 파악하는데 있다고 보인다. 한·미·일 3국공조기구(TCOG)가 있지만 실무급 차원의 정책조율 이전에 장관으로서 직접나서야 할 만큼 정상회담의 내용이 획기적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정상회담 이후 한국이 북한에 대해 동포애를 느끼기 시작한 것과는 달리미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논쟁을 비롯, 매향리 사격장 논란,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논란이 이는 등 한·미 공조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 또한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큰 틀로 본 올브라이트의 방한 목적에는 북한의 문이 열린 상황을 전제로냉전구도에서 짜인 대북정책 틀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 포함된다.지금까지는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우선이었지만 앞으로는 러시아와중국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동아시아 정책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한 임무는 한국의 희망과 미국의우려를 최대한 조화시킬 접점을 찾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하겠다.
  • 외교안보硏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외정책’ 세미나

    외교안보연구원은 21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국의 대외정책 세미나’를가졌다.참석자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냉전구조 청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만큼 한·미 공조의 틀을 ‘탈냉전 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발전시키는 등 한반도 4강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한·미 동맹관계의 발전을 중·장기적 차원에서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같이했다.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대북정책 방향(金學俊 인천대 총장). 남북 정상회담은 탈냉전의 세계적 흐름이 냉전의 섬으로 남았던 한반도에 도착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이번 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촉진시킴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의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특히 언론의 자유가 만개한 남한언론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극적으로 이미지가 반전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북관계에는 군사적 문제 등 많은 난제들이 있다.특히 주한미군문제는 남북공동선언의 제1항인 통일의 자주 원칙과 관련,앞으로 남북 대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의 관계라는 틀 안에서 지혜롭게 다뤄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은 앞으로 몇차례 더 열리고 실무회담이 내실 있게 뒷받침해 준다면 남북관계는 평화 공존 단계로 전환되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92년 2월 발효한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향후 남북관계의 큰 틀로 받아들여지고 통신·통행·통상의 ‘3통(通)’이 실현된다면 ‘남북경제공동체’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가져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엔 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놓여 있다.군사적 문제의 경우 군비 통제와 군비 축소,현행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등의 과제가 있고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투명한 규명이 요청된다.당분간 남북이 경제협력을 중심축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려고 하겠지만 군사 과제들을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대북정책 방향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일관성 유지 ▲남북정상 사이의 지속적인 신뢰 유지 ▲정부의 북한 대미·대일 수교 지원 ▲남한경제력에 맞는 남북경협 추진 ▲국민적 지지 기반 확대 등으로 요약될 수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하며 김일성·김정일 등 북한 지도자들과 북한의 실체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수용도 바람직하다. ■정상회담과 대미·대일 외교 방향(安秉俊 연세대 교수). 정상회담 이후 한국은 평화,핵·미사일 비확산,안정 및 통일을 위한 한·미·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남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미·일의지지를 확보하고 우리의 외교 지렛대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남북 협상과 미·일의 대북 협상을 병행해 양자간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 평화 과정을 미사일 방어에 대한 강대국들간의 세력 다툼에서 분리하는 4강 외교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중장기 한·미동맹 계획을 수립하면서 동북아지역 안보 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남북 협상과 ‘페리 프로세스’를 병행하면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외교적해결을 시도한다면 한반도문제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나 일본의 전역미사일방어(TMD)에 대한 미·중 대결에서 분리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또 동북아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장기 한·미동맹을 계획하고 이를 위한 정치적·공식적 지지를 구축해야 한다.이같은 노력에 중국과러시아를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2(남북한)+4(미·일·중·러)’형태의 동북아 안보 대화를 본격적으로 주도해야 한다. ■향후 대중·대러 외교방향(朴斗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의 유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영향력 확보를 위한 주변 강대국들의 경쟁관계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때문에 한반도문제 해결의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미국과 중·러간 대립 ▲양안관계를 둘러싼 미·중관계의 불안정성 ▲러시아 외교정책상의 불확실성 ▲미·일 동맹체제의 신추세와 중국의 반발 등이 그것이다. 향후 미국의 세계전략이 ‘중국 포위’로 전개될 경우 한반도에서 미·중간경쟁과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한반도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중국의 순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한·중 동반자관계의 위상을 확립하고 한·미 공조의 틀을 탈냉전 상황에 적응시키는 방향에서 재확립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는 한반도문제 해결 과정에서 그 역할이 중국에 비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 등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 나설 경우 한반도문제해결 과정에 결정적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그간의 소강 상태를 개선,양국간 건설적 동반자관계를 현실화하는 등 중장기적 측면에서 대러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남북관계 점진적 개선 중요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북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추진돼왔던 남북협력사업도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매우 부산한모습이다.대기업들은 물론,민간단체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들까지 경쟁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자칫 과열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굽높은 구두를 비롯,선글라스 등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신드롬이 확산되는것도 주목되는 현상이다.정상회담 성과를 타고 대북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상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며 순리이기도 할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결과 반목으로 얼룩졌던 냉전적 남북관계가 평양정상회담 이후 화해·협력분위기로 바뀜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볼수 있다.55년 동안 국민들 가슴 깊숙이 자리잡고 있던 북한에 대한 부정적심리상태가 정상회담과정에서 김정일위원장이 보여준 전향적이고 파격적인화해무드에 용해되는 현상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북한을 바로 알고,함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명제에서 보면 최근 확산되는 긍정적 대북인식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수 있다.북한을 올바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진전이다. 하지만 대북열기가 곧바로 남북관계 개선으로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반세기동안 난마처럼 얽힌 남북관계가 정상회담 한번으로 모두 해결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물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에서 성공적 역할을 수행했다.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그리고 민족번영을 위한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핵·미사일 같은 뜨거운 현안에서도 한·미·일 공조역할을 충분히 이행했다는 지적이다.많은 국민들이 충격과 혼란을 겪을 정도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어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제는 회담성과를 실천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남북관계는 무엇보다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정상이 합의한 5개항의선언은 항목들이 갖고 있는 현안들을 협의·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이며 완전한 실천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때문에 일시에 많은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성급한 생각은 오히려 회담성과를 그르칠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대통령 지적대로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성과를 극대화하는 국민적 합의와 지혜가 절실히 요구된다.그리고 너무 앞서가는 회담성과를 요구하기에 앞서 정부에 힘을 실어주어 북한의 보다 많은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바람직하다.성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는 냉정한 입장에서 뜻을모아 회담성과를 지원하는 국민적 자세가 요구된다.
  • 金대통령 특사파견 배경/ 주변 4강 지지 협조 끌어내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정부는 국제사회를상대로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른 후속 조치에착수했다. 한반도 4강과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협력방안을논의할 계획이다.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과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4강국으로 날아갔다.미국을 방문한 황 수석은 16일 낮(현지시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 30분간환담했다. 황 수석은 이 자리에서 변함 없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지속을 약속하고 미국의 대북정책인 ‘페리 프로세스’의 병행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주요 관심사항인 북한 미사일과 주한미군 문제 등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실과 김 국방위원장의 입장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19일엔 일본을 방문,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 등을 만나 북·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북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내주 방한도 유력하다.반 차관은 15일 밤 중국으로 출발,16일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과 다이빙궈(戴秉國)부장 등을 만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반 차관은 곧바로 17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남북 화해시대/ 주변 4강 반응

    *미국.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새로운 남북관계가 구축된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4일 남북정상회담이 커다란 성과를 거둔데 대해 “아주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남북한 공동선언문 서명을 ‘희망적’이라고 평가하고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합의에 대해서도 “커다란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특히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회담에서 아주 중요하고 환영할 소식이 나왔다”고 평가하고 “김대통령의 비전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도 앞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이 만나 회담을 연 것 자체가 중요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회담을 통해 이룬 협정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같은 환영의 뜻 외에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 기대이상의 빠른 속도를 가진데 대해 우려와 당혹감을 나타내는 한편,북한미사일·핵문제등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에 냉담한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우리는 과거 잘못된 출발을 한 적이 있다”면서“회담결과와 공동성명에 따라 전개될 과정이 어떨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hay@. *일본. 일본 정부는 5개항의 공동선언에 합의한 남북 정상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15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과 같은 평화를 향한 커다란 변혁이라 생각한다”며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민족통일을 위한 전면적인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밝혔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도 “두 정상이 직접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일본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이 북·일 수교협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국제 외교무대에 얼굴을 드러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합의를 이뤄낸 점은 향후 대외 정책에 커다란 변화의 시작으로분석,수교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보고 있다.일본 정부는 그러나 합의문서에 미·일의 최대 관심사인 핵·미사일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점과 관련,향후 한·미·일 3국의 공조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야나이 신지(柳井俊二) 주미 일본대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3국 협의가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갈수록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중국 정부는 15일 외교부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이번 평양에서 거행된 정상회담이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은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 중대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회담이 성공을 거둔데 대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축하를 표시한다”고 말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성명은 이어 “중국측은 남북 쌍방이 계속 화해와 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부단히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한반도의 자주평화 통일을 위하여 유리한 조건들을 창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성명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수석대변인은 13일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안정,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는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미군의 철수로 이어지고 다시 일본에서의 미군 철수로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다시 한반도에 관심을 보이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북한과의 정치 뿐 아니라 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강화,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나가는 전략을펼 것으로 예상된다. khkim@.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성명을 통해“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간 만남과 대화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으며 남북간 합의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발표했다.외무부 성명은 이어“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안정과 평화,그리고평온한 상황에서 자력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양측의 진지한 의도와선의의 표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러시아는 이같은 과정에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의사는 최근 발표된 러시아 대통령의 남북한 양국 지도자와의 접촉계획에서도 입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남북 정상간 합의는지극히 고무적이며 커다란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을 통해 “러시아는 특히 남북한간 대화가시작됐고 민족화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 깊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시기적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게될 것”이라고지적했다.남북공동선언의 체결은 7월 중순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푸틴은당초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관계 모색을 주요 의제의 하나로 고려해 왔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가 마련됨에 따라 의제 중심을 경제협력 등 실리위주로 급속히 옮겨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離散상봉등 5개부문 합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14일 오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2차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8·15 광복절에 즈음해 이산가족을 왕래시키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에 합의,서명했다.두 정상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答訪)에도 합의했다.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밤 11시20분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서명한남북공동선언을 통해 “남북은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산가족 왕래와 관련,8·15에 즈음해 흩어진 가족,친척 방문단을 교환키로 하고 비전향 장기수 문제 등 인도적 문제도 조속히 풀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어 “경제협력을 통해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서로의신뢰를 다져 나간다”는 데 합의하고 이같은 합의사항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빠른 시일 안에 당국간 대화를 개최키로 했다. 선언은 “김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했으며 김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명기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와 관련,“구체적인 시기는 못박아서 말하기 어렵지만 북측의 의견을 들어 상호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한차례 휴식을 취해가며 오후 6시50분까지 마라톤 회담을 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남과 북은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등 이미 많은 합의를 이뤘으나 이제는 이를 실천하고,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측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화해·협력을 위한모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북측도 통일을 위한 화해와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하며이를 위해 미국,일본과 관계개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일을 비롯한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 등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단독회담에는 남측에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별보좌관,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이,북측에선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이 각각 배석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양측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수대 의사당에서 공식면담을 갖고,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토대로 한 교류·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기본합의서 등 이미 합의한 내용 등 실천가능한 것부터 논의해 합의를 이뤄내자”면서 “남북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고 대화와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한·미·일간의 대북 공조는 우리의 자주문제와 관계있는 것인데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며 남측 입장을 물었다. 이에 김 대통령은 “3국 공조는 대북 정책이 북한에게도 유리하고,우리에게도 좋은 ‘윈-윈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는 결코북한을 해롭게 하자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가보안법이 남북의 교류·협력을 방해한 측면이 있는데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김 대통령은 “현재 남측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어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라고 답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기고] “정상만남은 재통일 위한 디딤돌”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 조지 O.토튼 남가주대(USC)명예교수(정치학·한반도프로젝트 책임자)는 11일 연합뉴스에 보낸 남북 정상회담 관련 기고문을 통해 “정상회담의 중요성은 재통일을 위한 첫 디딤돌이라는 데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약. ■의의와 전망/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궁극적 통일절차 개시에 가장 중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국제사회의 어느나라도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으며 지금보다 타이밍이 좋을 수는 없다. 북한은 남한을 물리치고 미국,일본 등과 독자적으로 거래하고 싶어해 왔지만 한-미-일 공조가 굳은 편이고 대미·일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중국,러시아로부터의 대북원조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전면적인 남북 교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생전에 남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한 김일성도 이에 찬성할 만하다. ■통일과 극복과제/ 김대중대통령은 독일 흡수통일에서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단계적 통일론’을 제시했다.김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은 현 남북상황에 적용하기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지도층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북의 자본주의·민주발전을 도와야 하며,북한의 군사력 강화를 종식시켜야 한다.무조건적인 폄하보다 북한지도층을 정확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자들과 외국정부들의 오랜 연구결과 김정일의 ‘협상스타일’은 현상황에서 북의 목적을 가장 잘 관철시키고 있다.전역미사일(TMD)구상 옹호론자들은북한을 이라크,이란 등과 유사한 세력으로 절하하려 하나 북한은 미무기사찰단에 핵의혹시설을 개방하고 오보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 점 등 이들과 다르다.남북한 관계가 증진되면 군축에 대한 논의는 더욱 쉬워질 것이다. ■북한의 변화가능성/ 북한에서는 지난 10년간 외국투자와 경영 촉진을 위한새로운 제도와 규정이 대거 만들어졌다.경수로 건설공사를 위해 이미 수백명의 남한 기술자 및 미국인 등 외국인이 북한에 머물고 있다.북한 지도층이억누르더라도 변화는 불가피하며 이는 북한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속도가 빠르지 않더라도 점진적인 개방,경제의 민영화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보다 더 어려운 것은 대북 무기감축 협상으로 남북한 동시 군축이 바람직하다.한반도 군비통제와 무기감축 이후 남북한과 주변국이 유럽의 안보체제에 비견되는 집단안보체제를 형성할 수도 있다. ■동북아조약기구(NEATO) 구상 / 군축문제와 관련,무엇보다 북한 군부의 저항이 난제가 아닐수 없다.상호 사찰로 군축의 투명성을 높이고 장차 남북연합형태의 한반도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주변국의 전면 군축을 위한상설조직으로 가칭 ‘동북아조약기구’의 창설을 고려해봄직 하다.역내의 군사적 조직변화나 현대화에 대한 이같은 민주적 합의체제가 마련되면 일본 군국화에 대한 우려,미군주둔의 필요성 등은 사라질 것이다.미국은 NEATO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각 회원국에 동수의 미군을 형식적으로 주둔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조지 토튼 美 남가주대 명예교수
  • 남북정상회담 D-2/ 푸틴 러대통령 訪北 의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적지않은‘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소련 해체 이후 10여년간의 ‘냉각기’를 청산하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정세변화에 대비한 포석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지난 2월 서명한 북·러 신우호조약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된 관계복원이 이뤄질것이란 전망이다.하지만 양국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관철하려는 ‘손익계산’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푸틴의 신정부로선 이번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등거리’ 외교를 본격적으로 점화할 것으로 관측된다.북한 지렛대를 통해 남한과 주변 4강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남한과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면서북한과 안보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김정일·푸틴 회담’에서 러시아는 6자회담을 강력히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미국의 일방적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러시아의 다극체제 구축 전략과도 맥이 닿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한중국을 일정부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하는 듯하다. 반면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선 ‘러시아 변수’를 이용해 향후 주변 4강의 영향력 분산을 노리는 측면도 없지 않다.김일성(金日成)주석의 전매특허였던 ‘중·소 등거리 외교’를일정 부분 복원하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특히 한·미·일 3국 공조체제를 경계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기의식을 활용해 북·중·러 3각 협력체제 모색도 병행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경제적 분야에서 북한은 옛소련 시절 32억달러에 이르는 외채 경감문제와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통한 물류 중개 등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할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러 관계 진전은 한반도 평화유지라는 관점에서부정적인 요소보다 한반도 불안정을 해소하는 측면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미·일 공조 北에도 도움

    [도쿄 양승현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도쿄에서 빌 클린턴 미 대통령,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등대북정책에 대한 한·미·일 3국간 공조를 재확인했다. 세 정상은 또 앞으로도 남북 당국간 대화가 계속 되어야 하며,12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북·일간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도 함께 발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연쇄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모리 총리에게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의 기본 생각과 입장을 설명한 뒤 “한반도에 평화가 오려면 기본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어야 하며,북·미,북·일간의 관계개선도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오쿠라호텔 양국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동북아 장래에 영향을 미칠 역사적 사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인내를 갖고 일관성 있게 북한의 입장을 살펴가면서 햇볕정책을 추진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으며,김 대통령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룰 생각도,욕심도 없다.55년만에 철조망을 넘어 북한에 가는 것 자체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에 대해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재건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뒤 “한·미·일 3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철저히 공조를 하는 게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에 대해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재건에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으며,모리 총리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해서 2,3차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모리 일본 총리가 밝힌 “일본은 일·북관계를 꼭 정상화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일본측의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사를 들은 대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과로로 쓰러져 지난달 타계한 오부치 전 총리의 장례식은 김 대통령 등 7개국 정상을 포함,175개국 조문사절과 일본 황실 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yangbak@
  • 韓·美·日정상회담 의미

    [도쿄 양승현특파원]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한·일 정상회담은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싼 세 나라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찾을 수 있다. 세 나라 정상이 ‘남북 정상회담을 남북 화해와 협력 확대는 물론 북·미,북·일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되도록 추진키로 합의한 부분’은 한·미·일 세나라 인식이 같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이는 동북아 신질서 형성을 앞두고 모든 이견이 해소됐다는 것을 뜻한다. ◆남북 정상회담 지지/ 미·일이 남북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2,3차 대화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가 중단된 북·일 수교 협상의 재개와 대북관계 개선 의지를 김 대통령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년 동안 김 대통령은 4강과의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연장선상에서 남북대화가 이뤄진 만큼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주변 4강이 한결같이 정상회담을 지지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3국 공조 모색/ 이번 회담은 무엇보다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동북아 신질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외교적 전환점으로 평가할만하다.그동안 미·북간 협상을 중심축으로 움직여왔던 한반도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무게중심이 남북한 당사자에게 이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남북간 대치와 대결구도로 냉전의 잔재가 온존해 있는 동북아가 ‘완전해빙(解氷) 국면’을 맞게 되면서 적대적인 논리가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이 동북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할 역사적 사건이라는 데 공감하고 신질서 구축 필요성을 제기한 데서도 이러한 기류를 감지할 수 있다.클린턴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북핵·미사일등 ‘양국의 관심현안’을 총체적으로 다뤄주길 기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3국 정상이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공통적인 평가를 내린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북한이 남북대화의 장으로 나오고,국제무대에 서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만큼 한·미·일 3국의 공조방향도 동북아 정세를 포괄적으로아우르는 쪽으로 전환되어야 할 필요성이 생긴 탓이다. 박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주변 4강을 바쁘게 만드는 등 동북아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볼 때 이날 3국 정상회담은 새로운 공조관계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의성격도 지니고 있는 셈이다. yangbak@
  • 金대통령 조문외교 이모저모

    [도쿄 양승현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참석차 8일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활발한 한·미·일 ‘3각 조문외교’를 펼쳤다. 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6개국 정상과의 회담 제의를일체 받아들이지 않고 김 대통령과만 만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한·미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예정보다 10분 늦은 오후 5시15분부터 30분 동안 오쿠라호텔 프레지던트슈트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동북아지역의 정세 변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이번 회담이 이뤄진 데는 미·일이 일관되게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라는 입장을 견지한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야말로 북한이 발전하는데 설득하고 도와줄 가장 적절한 분”이라고 화답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얼굴이라도 봤으면 한다”는 김 대통령의 요청에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11월 브루나이 APEC에 나오게 하면 큰 기사거리가 될 것”이라고말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결과를 듣기를 바란다”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조그마한 역할이라고 하더라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폭적 지원와 지지를 약속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고마움을 표시한 뒤 “재임 중 미국 역사에 남을 많은 업적을 남긴 만큼 퇴임 후에도 많은 업적과 유익한 일을 하기를 평생 친구로서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예정보다 빠른 오전 11시20분부터 27분 동안영빈관에서 모리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모리 총리는 김 대통령의 장례식 참석에 대해 “일본 정부와 국민,유가족을 대신해 감사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오부치 전 총리에 대한 존경심과 서거에 대한 애석함이 컸기 때문에 참석키로 했다”고 화답했다. 두나라 정상은 서울대와 도쿄대간 학문교류를 화제로 올렸으며,특히 김 대통령은 “신문 보도를 보고 그 내용을 알았다”면서 “진작했어야 했는데 늦은 감이 있다.시작했으니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부치 전 총리 장례식/ 도쿄 부도칸에서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열린오부치 전 총리 장례식에는 각국 조문사절과 유엔 등 3개 국제기관 대표가참석했는데,김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맨 앞줄 중앙 자리에 앉고,두번째로 헌화·묵념하는 각별한 예우를 받았다. 일본 정부는 공항 영접때도 다른 국가 조문사절의 경우 주재국 대사를 내보냈으나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만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외상을 보내영접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다.
  • 韓完相 상지대총장·金三雄 대한매일 주필 특별대담-1

    남북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분단 이후 남북 두 지도자의 첫 만남인 만큼 역사적인 회담에 거는 7,000만 한민족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대한매일은 8일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총장을 본사로 초대,남북 정상회담의 의의와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본지 김삼웅(金三雄) 주필과 대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남북 정상회담 의미. ◆한완상 총장 지난 반세기 우리 민족이 겪은 분단의 고통은 실로 엄청납니다.이 고통을 분단 유지비용과 연결해 말해 보지요.막대한 국방비에다 서로증오하고 냉전적으로 대결하도록 하는 교육·선전비,억압을 당해 육체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의 건강회복 비용까지 합치면 분단유지 비용이 다 고통비용으로 계산됩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냉전구도가 해체돼야 합니다.20세기에는 단 한번도우리 민족이 진정한 해방을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21세기는 20세기에서 겪지못한 ‘참다운 해방’과 민족의 ‘통합적 해방’을 여는 민족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20세기말에 세계적 차원에서 냉전해체가 있었지만상당히 ‘설익은’ 것이었어요.이번에 두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 냉전해체 작업을 시작한다면 세계의모든 교과서에 20세기 냉전구조가 21세기 남북 두 지도자에 의해 드디어 해체됐다고 기록될 것입니다. ◆김삼웅 주필 국가도 하나의 생물체로 보면 우리나라도 분단과 통합의 역사를 거쳐 왔습니다.고려의 후삼국 통일 이후 1,300여년간 통합국가를 지속했으나 일제 40년과 해방 이후 55년 등 거의 100년동안 분단의 질곡 시대를 겪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바른 ‘통합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둘째는 과거 남북 정상회담 제안이나 남북회담이 여러차례 권력자들과 외세의 정치적 목적으로 밀실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엔 민족 주체적으로,민족 내부역량에 의해 공개적으로 달성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회담 성공을 위한 준비. ◆한총장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기본 패러다임,즉 냉전 근본주의 해체를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합니다.냉전대결을 재생산해 온 요인들은 다양한 ‘상호주의’ 형태를 띠었습니다.‘힘의 비대칭’이라는 현실적 상황을 볼때 상호주의 강조는 냉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됩니다.이런 적대적 공생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둘째는 남과 북의 냉전 강경세력들이 문제인데 이들 세력은 지난 50년간 남북관계 악화를 통해 이익을 보았습니다.냉전 적대관계의 청산은 힘이 있는남쪽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셋째,남북 공히 냉전 세력들은 상대방에 대한 ‘불변성’을 미신처럼 믿는데 이런 불변신화를 제거하는 일에 착수해야 합니다. 외교적 차원에서 보면 정부 당국 중심으로 북한이 미·일과 외교관계를 맺어 교차승인을 완성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김주필 첫째 국민의 80% 이상이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둘째 여야 영수회담 등으로 외형적으로 초당적 지지가 합의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 지식인들의 냉전의식이 국민 여론을 악화시키거나 남북협력 정신에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이들 세력까지도 함께 끌고갈 수 있는 정치력이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행히 한반도 4강이 모두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한·미·일 3각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우방의 힘을 결집한 측면도 적지 않습니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중국을 방문해 양국간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데탕트를 지지·지원하는 외형적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회담의 성공 기준. ◆한총장 첫번째 정상회담이기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그 자체로 성공입니다.김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면 북한의 ‘경제 3난’,즉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미비,식량난을 북한쪽 입장에서 아픔을느껴보고,대화 내용과 의제에 반영하면 일차 성공입니다. 상대방의 곤경을 생각해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대하는 것도 회담 성공의 2차 기준이 될 것입니다.상대방의 필요에 부응하는 의제로 합의되면 세번째성공의 기준입니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첫번째 기준만이라도 이뤄지면참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주필 동감입니다.국민들이 너무 큰 성과를 기다리면 안됩니다.독일의 경우 우리처럼 전쟁도 하지 않고 부분적이지만인적·물적 왕래가 꾸준히 이뤄졌습니다.동서독 정상끼리 여섯번의 비공식,세번의 공식회담을 하면서도 20년 동안이나 통일을 기다렸던 역사가 있습니다.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정상회담은 남북의 최고 군사령관이 만난다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합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회담 전망. ◆한총장 첫 정상회담의 성과를 크게 보고 싶지 않습니다.첫 걸음에 천리를달릴 수 없는 것 아닙니까.첫 술에 배부르지 않더라도 북한의 ‘경제 3난’의 심각성을 현실적·합리적으로 참고할 때 이 회담은 성과 있는 쪽으로 전개되리라 봅니다. 다만 북한의 여러가지 자존심을 손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대범한 접근자세가필요합니다. ◆김주필 여러 견해가 있겠지만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경제협력 교류,이 두가지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욕심을 부리자면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와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공동 평화선언’도가능합니다.평화협정의 의미를 살리면서 한반도 평화문제가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이것이 가능하면 남북 기본합의서에 명시된대로군사공동위, 교류협력 공동위 가동,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등 그야말로 몇 단계를 뛰어넘는 평화교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물론 첫 술에 배가 부를 수없지만 이렇게까지 진척될 수 있도록 두 정상이 진지한 토론과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회담 의제. ◆한총장 서로 칭찬만 할 게 아니라 반세기에 걸친 상호불신,이 때문에 생긴끔찍스런 민족적 아픔,분단 비용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동서독은 통합 민족으로 산게 1세기도 안됐는데 우리보다 먼저 통일이 됐습니다. 말하자면 동서독은 결혼 첫날밤을 지내고 헤어졌고 우리는 60년을 살다가 헤어진 것이지요. 민족적 아픔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반성해야 합니다.남북 정상이 의제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남북 기본합의서를 보면 다 들어있지요.두 정상이 회담장에서 기본 합의서를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웃음)◆김주필 북한의 개방과 국제적 지원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가입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급속한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경제·군사 대국화 등에 대비해 한민족이 살아남기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이야기해야 하겠죠.민족사적 문제와 함께 현실적,미래의 위기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합니다. ◈남북의 껄끄러운 현안. ◆한총장 우선 역지사지,서로의 입장을 바꿔 느끼는 ‘역지감지’(易地感之)의 원칙이 필요합니다.둘째 ‘첫술의 원칙’입니다.한꺼번에 많은 이슈를 꺼내서 애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또 하나는 ‘숲의 원칙’으로 숲을 보면서나무를 생각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지요. 미전향 장기수 문제는 이산가족 차원에서 얘기해도 됩니다.미군철수나 대량살상무기문제는 워싱턴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고요. ◆김주필 중국의 전통적 외교 방식을 원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구동존이(求同存異),즉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은 타결하고 합의가 안되는 부분은 다음을 위해 남겨둬 향후 여지를 넓히자는 것이지요.이러한철학을 바탕으로해 나가면 총장님 말씀대로 한술에 배부르지 않지만 꾸준히 화해와 평화의길로 나서게 될 것 같습니다.또하나 두 체제가 평화공존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제의도 해야 합니다. ◈역사발전의 계기. ◆한총장 민족공영의 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만약 두 정상이이번에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시킴으로써 화해협력을 구현할 수 있다면세계가 이 공적을 공인해 줄 것입니다.평화를 위해 일할 수밖에 없도록 세계가 남북을 격려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주필 남북 모두 변화하지 않으면 몰락하고 만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합니다.더 이상의 이념 싸움과 군사비 지출,적대·증오를 버리고 공동선과 공동이익,공동목표를 위해 공존공영의 정신을 살리면 21세기 변화의 물결에서일류 문명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의 사상적 기반. ◆한총장 남북 모두 ‘공변공영’(共變共榮)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이 있고 사상,제도,사상이 있는 것입니다.사람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로가는 게 통일의기반이 되는 사상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김주필 신라말의 원융귀일(圓融歸一·융합을 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의 정신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문화의 동질성과 운명공동체의 신념을 갖고 열린마음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용하면서 하나가 되는 역사적 의지를 사상적기반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 [외언내언] 조문외교

    ‘사사 여사생(事死 如事生)’.중용(中庸)에 나오는 글귀로 죽은 것 섬기기를 산 것 섬기는 것과 같이 하라는 의미다.죽음의 의미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표현한 말이다.‘여우가 죽으니 토끼가 슬퍼한다’는 속담도 있다.호사토비(狐死兎悲)다.동료의 슬픔이나 괴로움을 아파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하지만 토끼에게 여우는 한없는 미움의 대상이다.그렇게 괴롭힘을 당했는데도 막상 죽으니 눈물이 나더라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을 함축한 메타포다. 사람이 겪는 세가지 큰 일은 출생과 결혼,그리고 죽음이다.문화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통과의례’가 뒤따른다.그 중에서도 장례(葬禮)를 가장 존엄하게 여긴다.죽음이라는 한계에 대한 외경심,내세(內世)의마지막 길이라는 안타까움 때문이다.우리도 옛부터 경사(慶事)보다는 애사(哀事)를 우선으로 쳤다.아무리 어려운 사정이 있더라도 문상은 하려고 애를쓴다.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함께 가지는 미풍양속은 동·서양이 다를 바 없다. 국제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외교 상대국에서 국상을 당하면 문상하는 것을도리로 여긴다. 대개는 조문사절을 보내지만 국가원수가 직접 참석하기도 한다.누가 가느냐는 문제는 상대국과의 친밀도,국가원수와의 개인적 관계,앞으로의 관계발전 전망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장례식은 여러나라의 조문 사절이몰리다 보면 국제외교의 경연장이 되기도 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우리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63년 박정희(朴正熙) 국가최고회의 의장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에 갔지만 당시는 대통령 당선자의신분이었다. 고(故) 오부치 총리와의 개인적 관계를 고려해 직접 참석하기로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일본의 전·현직 총리 장례식에는 국무총리나 외교부장관을 조문사절로 보냈다.다른 나라의 주요 장례식에도 고인보다 한 두 등급이낮은 인사를 파견했다.대통령이 가면 의전의 우선 순위에서 타국의 원수에게밀릴 가능성 등을 우려해 아랫 사람들이 참석을권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점에서 김대통령의 결심은 파격이다. 김대통령은 장례식 참석 과정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미·일 3국의 입장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시기적으로 중차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연쇄회동의 성과를 너무 기대하거나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애사(哀事)는 애사이기 때문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金대통령 오늘 訪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오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참석 및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전용기편으로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 대통령은 도쿄에서 하루 머물면서 오쿠라호텔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2일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번 회담이 남북 화해와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3국의 공조가 한층강화되어야 한다고 역설한 뒤 남북간 화해와 북·미,북·일간 관계 협상 속도를 맞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미·일 정상과의 회담에 이어 도쿄 무도관에서 열리는 장례식과 모리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 뒤 8일 저녁 귀국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4)신포 경수로 건설현장

    “남과 북의 정상도 뜻을 함께 하고 자리를 같이 하는데…” 함경남도 직속의 특별행정구역인 금호지구(신포시 금호리) 경수로 건설현장.남북 정상회담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공사장 굴착기 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남북 근로자들도 함께 땀을 흘리며 대립과 불신을 넘어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의 한국전력 직원과 파견 근로자들이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감회는남다르다.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면서 분단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초기만해도 북한 근로자들은 사소한 농담에도 체제와 연관성이 있어보이거나 조금이라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언행을 하면 과민하게 반응,우리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오랜 분단으로 인한 체제와 이념의 차이,상호 이해 부족에서 오는 근로자간의 갈등이 초기 경수로건설사업에서 해결하기 어려운문제였다. 알려진 대로 경수로사업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꾀하기 위해 추진되는 역사적 사업이다.자금을 제공하는 나라도다양해 사업의 추진구조가 무척이나 복잡하다. 모든 일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북한간,한·미·일·EU 등 4개 집행이사국간,국내 부처간 및 KEDO­한국전력(주계약자)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95년 12월),부지 준비공사(97년 8월 착공),주계약(99년 12월)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는 그동안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한켜 한켜 쌓여온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고 공사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현지 근로자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방면에서 남북 교류·협력이 확대되면서,상호 이해와 신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뒤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전보다 무척 부드러워졌다. 남한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접하는 북측 사람들은 경수로사업과 관계된 관련기관 사람들,200여명의 근로자,부지 인근의 시설 종사원들이 전부다. 그들은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색은 않고 있다.그러나 가끔씩 “정상회담에 대한 남한의 관심이 어느 정도냐”면서 관심을 보인다. 금호지구 현장에는 한전 27명과 건설 관련 국내 협력업체 근로자 등 500여명의 남한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2년4개월간의 초기 현장공사로 숙소와 임시용수설비,전력설비 등 생활과 공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졌다.그러나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많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점이다.휴일에도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 ‘고통’이다.공사용 자재와 생활용품,식자재 등을 평균 한달에 한번씩 운항하는 바지선으로 남한에서공급받고 있다.폭풍 등으로 바지선 도착이 늦어지면 공사와 생활에 당장 차질이 온다. 요즘엔 이런 불편도 참을 만해졌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좀더 개선될 소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영일(李英一)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 등 현지 근무자들은 정상회담 개최가 분단 이후 최대 사업인 경수로사업에도 일대 전기를줄 것으로 믿고 있다. 사업 진척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경수로사업이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李英一 경수로 건설본부장 인터뷰. 지난 1월 대북 경수로사업 건설현장에 파견된 한전의 이영일(李英一·52)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은 “북한 사람들이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분단 이후 최대의 역사(役事)를 일구고 있는 이 본부장으로부터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경수로 건설현장의 분위기를 들어봤다. ■북한측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우리측의 반응과 관심 정도에 대해 묻곤 합니다.그러나 정치적 대화는 사업 추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서로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결정된 이후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북한 사람들은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개인적인 의견이나 기대감은 표시하지 않습니다.하지만 북측 관계자나 근로자,시설 종사원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정상회담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곳에 와서 생활해보니 분단 50년의 벽이 얼마나 높은 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 폭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는지요. 초기에는 다소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지금은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공동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북한 근로자들은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일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진척상황은. 지난해 12월 본공사 계약이 체결되면서 본공사 준비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지난 5월 발전소 부지와 생활 부지간 6㎞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 끝냈습니다. 대규모 인력 증가에 대비해 숙소와 전력 공급설비 등 생활기반 시설 확충공사도 하고 있습니다.장비 및 자재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해 취수방파제 및 물량장 공사도 곧 착수됩니다. 함혜리기자
  • 韓·美 韓·日 8일 연쇄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일 도쿄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총리 장례식 참석 뒤 곧바로 한·미정상회담을갖고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정착 방안에 관해 협의한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5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 총리와도따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 대통령은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향후 대북포용정책의 추진방향,남북간 화해와 협력 구상 등을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함께 한·미 양국간 공조 강화,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을 기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 관련해 한·미 두나라간 충분한 의견교환과 조율이 이뤄진 상황”이라면서 “회담에서는 남북간 교류·협력의확대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 및 냉전구도 해체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미·일 세나라간 공조를 거듭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은 최근 이뤄진 한반도 주변 4강 정상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 도쿄 한·미정상회담 무얼 논의하나

    오는 8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12일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싼한·미 두 나라의 입장을 최종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민족 분단 55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우리의 자세와 국민 바람을 감안한 의제들을 설명하게 될 것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와 북한 핵문제,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시각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그러나 한·미 두 나라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견고한 만큼 이견이 존재한다기 보다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를 읽는 이해관계의차이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양국은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조율작업을 거쳤다.우리측은 반기문(潘基文)외교부차관을 미국으로 보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정상회담 합의과정과 입장을 설명했고,미국측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자문관을 파견,김 대통령과 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을 만나 미국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조정작업을 계속해왔다. 따라서 두 나라 정상은 ‘공조전선 이상무’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간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어 한·미·일 3국의 공조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정부 관계자들도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및 개방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세 나라간 이견이 없다고 말한다. 즉 남북 정상회담을 읽는 기본적인 시각이 동일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등 국제현안을 어느 수준에서 거론할 것인지에 대한 수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 대북 경협 등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의 틀 안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동북아 신질서 차원에서 다뤄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한·미회담은 이러한 현안들에 대한 최종 조율을 이뤄낼 것이고,김 대통령은 탄탄한 공조 속에 남북 정상회담에 임하게 될 것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한반도 주변 미·일·중·러 행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향후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비하고 최대한의 국익을 관철시키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동북아 정세는 미·일·중·러 주변 4강들의 복잡한 ‘합종연횡(合縱連衡)’이 주목된다.과거 냉전체체의 ‘이분법적’ 대립이 아니고 사안별로 협력과 견제가 미묘하게 병행하는 ‘21세기 외교’의 전형을 선보이고 있다. 동북아 변화의 초점은 한·미·일 3국 공조와 이에 대한 북·중·러 3국 협력체제 복원이다.지난달 말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역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양국관계를 복원,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 중심의 ‘팍스 아메리카’에 대항하는 다극체제의 신외교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미·러 정상회담에서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연말쯤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경우 북·중·러 3국 접근이 보다 가속화될 조짐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은 세계전략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다.남북 정상회담을 북·미관계 정상화의 동인(動因)으로활용하면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억제하는 세계전략을 관철하고자 한다. 한·미·일 3국 공조 속에 이뤄진 ‘페리 구상’ 중심의 3단계 한반도 냉전해체를 모색하고 있다. 북한을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대신 체제보장 및 경제 회생을 돕는 일종의 ‘일괄타결’을 추진 중이다. 일본 역시 진행 중인 북·일 수교협상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유리한분위기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 북한은 내심 50억∼10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배상금을 경제 회생의 ‘시드머니’로 계산하지만 일본인 납치사건 등 복잡한 양국 현안을 매듭짓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골몰하는분위기다.기회 있을 때마다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을 앞세워 “미국은 조역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김정일위원장의 訪中의미

    김정일(金正日)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작스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위원장은 중국을 비공개리에 방문하고 장쩌민(江澤民)주석과 29,30일 두차례 회담한 것으로 베이징(北京)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그동안북·중간에는 비공개 정상회담이 관례처럼 돼 있어 이번 김위원장도 그러한관례를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김위원장은 지난 3월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을방문,자신의 중국방문을 포함한 양국정상의 상호방문 등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장쩌민주석에세 전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김위원장의 방중은 시기가 문제였지 이미 예정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강화를 비롯해 경제원조문제등 현안문제에 관해 폭넓은 의견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입장을 파악하고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철저한 보안속에 이루어진 김위원장의 이번 중국방문은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무엇보다도 북·중정상회담은 지난 91년10월 김일성(金日成)의 중국방문이후 8년 7개월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중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98년 김정일체제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정상회담이며 92년 한·중수교로 손상된 양국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볼 때 김위원장의 이번 방중결과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그동안 중국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왔으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성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김위원장의중국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값진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의 협조가 필요하다.한·미·일 3국이 대북문제에서 긴밀한공조를 다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협력은 환영할 일이다.더구나 장쩌민주석은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면서 북한측에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권유하는 등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이 5년이내에 중국식 수준의 개방화가 이룩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번 김정일위원장의 중국방문이 오는 12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더욱 크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