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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태세 더 튼튼히”김대통령 국군의날 치사

    제54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미연합군 리언 라포트 사령관,군 고위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국가안보에는 단 한치의 빈틈도,단 한순간의 이완도 허용될 수 없다.”면서 “변화의 시기일수록 우리는 국방태세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하며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더불어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군은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로 많은 국민이 곤경에 처했을 때 맨 먼저 발벗고 나섰다.”면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 군에 대해 나는 국군의 통수권자로서 무한한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격려했다. 행사에서는 육군 교육사령관 류해근(柳海槿·육사 26기) 중장 등 3명이 훈장을 받았고,육군 기계화학교 등 10개 부대가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오풍연 오석영기자 palbati@
  • 오피니언 중계석/ 뉴욕 일본협회 토론회 요지 - 北·日회담과 美·日 대외정책

    북·일 정상회담이 미국과 일본의 대외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일본협회에서 열렸다.도널드 그레그 전주한 미대사,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미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커트캠벨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가와시마 유타카 전 일본 외무차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대한매일 해외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강완모(사진) 재미 변호사가 보내온 토론 요지를 소개한다. ◇암스트롱 교수-이번 북·일 정상회담은 지난 몇년간 북한이 취해온 외교행보와 관련해 파악해야 한다.최근 2년 반 동안 캐나다,호주,동남아,유럽 등과 맺은 외교관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각 두번에 걸친 중국과 러시아 방문,그리고 부시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압박 등이 고려돼야 한다.즉,북한이 일본 등 서방세계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경직돼 있는 부시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대미관계 개선을 통해 정권안정을 꾀하려는 북한의 입장을 경제난과 함께 바라보아야 이번 정상회담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파악할수 있다.이번 회담으로 우선 남북한 관계는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왜 미국은 일본처럼 대북유화정책을 펼 수 없느냐는 질문이 자연히 미 행정부 내에서 제기될 것이다. ◇캠벨 부소장-이번 정상회담은 파격적이었다.지난 96년 이후 계속된 한·미·일 대북조정회의에도 불구,대북관계개선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이 이번 평양회담을 이끌어 내리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 또한 파격적인 것이다.부시 행정부로서는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들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해 갈등을 느낄 것이다.이라크에는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유화정책을 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논의가 일어날 것이다.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발표된 부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면밀히 검토,분석할 필요가 있다.이는 미 대외조사정책의 혁명적 변화로 소위 불량국가로 분류된 나라들을 그대로 놔두는 데대한 부시 정부의 성급함과 안달감이 기저에 깔려있다.즉,선제 공격으로 정권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새 외교정책하에서 대북정책을 어떻게 펴나갈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레그 전 대사-이번 북·일 정상회담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은 자신의 조상이 한국인이라는 일본 천황의 발언과 더불어 일본 지도자의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본다.다만 이같은 지도자의 결단과 행동이 국내에서 얼마만큼 지지를 얻어 궁극적인 결실을 볼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다.이와 관련,일본내에서 일고 있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대북반감은 상당히 균형감각을 잃은 것이다.일본정부는 수만명의 한국여성을 유린한 종군위안부에 대해 공식적인 시인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들을 되돌아보고 이번 일본인 납치 문제를 보는데 균형감각을 회복해 북·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미국의 대북정책은 아직 내부 토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임스 켈리 대북 특사를 빠른 시일내에 평양에 파견해야 할 것이다.미국으로서는‘악의 축’ 발언이 북한이 유화적으로 나오도록 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는 명분으로 대북개선을 시도할 수 있지만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가와시마 전 차관-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 시도에 최소한 한국의 견제는 없어졌다고 본다.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이후 일본내에서 고조된 일본인 납치·사망 문제를 둘러싼 대북반감은 앞으로 수교 교섭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또 미국이 일본에 대북관계 개선의 속도조절을 요구해 올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문제도 수교교섭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일본의 대북경제원조는 인도적이고 건설적인 방면에 쓰여지는 것을 전제로 일본의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대국민 설득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 일본경제가 침체기에 있어 대북원조의 타이밍이 그리 좋지는 않다. 정리 강완모 재미변호사 (본지 해외 자문위원)
  • 韓·美·日 정상회담 추진, 새달말 APEC때

    오는 10월 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간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전날 밤 가진 전화통화에서 APEC 정상회의 때 다시 만나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양자 회담이 될지, 고이즈미 총리가 함께하는 3자 회담이 될지는 실무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해 3자 회담을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IMF는 25일 세계경제전망(WEO)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는 내년에도 비교적 견실한 성장을 전망했으나 세계경제의 관건이 될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반면 일본 경제는 바닥을 치고 성장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진단했다.IMF의 한·미·일 경제전망을 소개한다. ■美 - “회계기준 강화 기업신용 회복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회복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디다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2.3%에서 2.2%로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은 3.4%에서 무려 0.8%포인트나 떨어뜨린 2.6%로 예측했다. 부시 행정부가 올해 자신하는 3%대 성장은 IMF 시각에선 내년에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연초 재고투자에 힘입어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주택시장의 호조와 자동차 판매는 증시침체마저 상쇄시킬 힘을 보였다. 그러나 2·4분기부터 소비가 정체되면서 경기 회복은 느려졌다.자동차 판매의 호조도 오래가지 않으며 기업 투자 역시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도 둔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기업 스캔들은 증시폭락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의 신용기반을 무너뜨렸다.‘부의 감소’ 효과는 2003년 수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회계부정이 터지거나 기업이윤과 생산성 증대의 가능성이 사라지면 증시는 더 폭락하고 그 충격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여전히 증시의 가연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업설비와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투자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으나 금융권의 신용경색으로 다시 위축됐다. 생산성 증대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가 갑자기 진행될 경우 투자자금의 이탈로 미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열어놓고 정부가 세금감면에다 재정지출까지 늘리려 하지만 재정적자는 미 경제의 암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균형예산을 유지하면서 회계기준을 강화,투자·소비 심리를 살리는 게 급선무다. mip@ ■韓 - “파산법 등 도산3법 통합 서둘러 추진을”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경제가 탄탄한 회복세에 있음을 재확인했다.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IMF는 우리나라가 올해 6.3%,내년에는 5.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공업국중 가장 높은 수치다.특히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을 지난 4월 발표 때보다 비관적으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만 유독 높여 잡았다.IMF는 ▲활발한 국내 수요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이유로 들었다.지난 4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5.0%,내년 5.5%였다.다만 빠른 경기회복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7%에서 내년에는지난 4월의 전망치(2.6%)보다 높은 3.3%로 내다봤다. 국내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원화절상이 인플레 압력을 완화시키고 있는 데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may not be necessary).’고 밝혔다.IMF는 “기업 도산 절차를 강화할 필요가있다.”며 파산법 등 도산3법의 통합을 서둘러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日 - “과감한 구조조정 은행 건전성 회복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일본 경제가 10년간의 장기침체에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진단했다. 다시 주저앉을 위험이 있지만 산업활동이 연초부터 살아나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일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0.5% 후퇴하지만 내년에는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당초 일본 경제가 올해 1%,내년에도 0.6%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해 일본 경제는 0.3% 후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내수가 취약하지만 올 상반기 수출이 살아난 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기업투자도 증가하기 시작해 연말까지는 회복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치유되지 않았다. 일본 당국이 곧 발표할 세금감면책이 수요진작에 보탬이 되겠지만 재정고갈에 따른 정부지출의 감소는 민간부문의 투자증대를 상쇄하고 있다.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은 연 1%에 달한다. 이로 인해 가계와 기업이 부담해야 할 부채는 늘고 실질소득은 줄게 된다.소비가 정체되고 은행의 부실채권은 늘게 마련이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에 일본 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더 많은 희생을 키웠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은행의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 회생 불가능한 은행은 퇴출시켜 금융권을 재정비하고 회생 가능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시장에 자금을 대거 푸는 통화완화책을 이어가야 한다. 디플레이션이 만연하고 엔화 가치가 높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물가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을 통제할 수 있다. mip@
  • “北 KAL기 폭파 사과해야”이회창후보,집권때 납북자문제 정식제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5일 “집권하면 납북자와 국군포로문제를 북측에 정면으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납치된 자국민의 문제를 끝까지 제기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시인·사과를 받아낸 일본정부의 자세는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우리 정부 태도와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면서 “북한은 KAL기 폭파,아웅산테러 등 우리에게 자행했던 각종 테러와 납치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집권하면 북한에 대화와 협력의 문을 활짝 열 것이며,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위협 제거에 협력해 한반도 평화구축에 확실한 진전이 있을 경우 가장 절박한 과제인 경제난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화해정책도 병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등 북한의 개방 움직임에 대해 “진정 개방·개혁의 길로 나서기로 했다면 적극 환영할 일”이라면서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다음달 재개될 북·일 수교교섭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방안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독재체제,자본주의와 계획경제를 절충하는 통일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정신과 원칙을 계승하되,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보완·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DJ·고이즈미 ‘코펜하겐 회담’

    오는 22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막식에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두 정상이 남북 및 북·일,북·미 관계 등을 놓고 깊숙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6번 만났다.따라서 이번이 7번째 정상간 대좌(對坐)인 셈이다. 회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공조 및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청와대 외교 당국자는 19일 “한·일 양국 정상의 ‘코펜하겐 회담’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납북자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경의·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등을 계기로 진전되고 있는 남북간 대화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하고있고,미국과의 관계 역시 대화의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는 뜻을 미국뿐만 아니라 김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남북 및 북·일 관계 진전이 미국의 대북특사 조기 파견 등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미·일 3국간 공조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양국 정부관계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새달중순 北과 수교협상”日총리특사,평양회담 설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 및 북·일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공통인식 아래 앞으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이즈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으로부터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 정부는 다카노 심의관을 통해 북·일 수교 교섭시기는 다음달 중순쯤으로 잡고 있으며,북·일간 국교정상화 이전에는 어떤 경제협력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우리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노 심의관은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北·日정상회담/ 정부 후속대책 - 韓, 北·美대화 유도 전력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 북·일 정상회담 이후 정부의 후속조치 핵심은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히 진전되는 상황에서 북·일 관계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물꼬를 텄고,특히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만큼 부시 행정부 출범 후 20개월간 중단된 북·미대화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기본 인식을 토대로 하고 있다. 정부는 18일 고이즈미 총리 특사로 방한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일본 외무성 심의관으로부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설명을 듣고,면밀한 정세분석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일 관계에 분명한 진전이 있었으며,이같은 분위기가 북·미간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한·미·일 대북 공조 차원에서도 관계 개선의 전환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의 시각을 미측에 설명하는 한편,오는 11월쯤 열릴 예정인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및 한·미,한·일 양자 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재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덴마크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11월 멕시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변화를 설명하고,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 국무부의 북·일 논평이 즉각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또 대 이라크 압박 와중에서 부시 행정부내 대북 강경 기운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점도 유의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 남북한간 합의 이행이 미국의 대북 인식 변화의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북측의 합의 실천 노력을 계속 독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김정일 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에서 납치 일본인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평가하면서도 이 사건에 대한 일본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점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답방 요청을 일본측에 한 적이 없으며,북·일 정상회담에서도 답방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日정상회담/ 美·中·러 반응

    ■美 -“北 핵사찰 성실이행 기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1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의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 유예하고 ▲1994년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에 대한 의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관심의 초점을 맞춰왔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하루 전인 16일 “일본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현명치 못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로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미국은 ‘평양 공동선언’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앞으로 북한이 이날 공동선언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지를 지켜보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은 한편 북·일 양국이 다음달 수교교섭을 재기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경제협력 방식으로 북한에 제공될 일본의 자금이 북한에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방문이 반세기간 이어져온 양국의 교착상태를 끝낼 것”이라고 논평했다. mip@ ■中 - “동북아 평화·안정에 도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17일 북·일 정상회담이 자국의 발전에 유리한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환영과 지지의 뜻을 밝혔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환영과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관계정상화를 이뤄 궁극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이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구축과 미·일 안보동맹을 강화할 빌미를 줘 중국의 안보·경제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긴장완화가 동북아 안정은 물론 자국에도 도움이 된다며 북한에 줄기차게 한·미·일과의 대화를 촉구해온 까닭도 여기 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정상화는 물론 식민지배 배상에 따라 북한의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북한 지원 부담을 덜어주고 북한 체제의 급격한 붕괴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한의 호전된 경제상황은 최근 중국을 괴롭히고 있는 탈북자 문제도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언론이 이번 정상회담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이날 인터넷 신문에 정상회담 특집란을 개설,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도착 등 관련 기사를 상세히 보도했다.앞서 16일에는 ‘북·일관계를 개선하는 얼음을 깨는 여행’이라는 분석 기사를 싣고 “북·일정상회담은 동북아 지역 정세 동향에 관계되는긍정적이고 중요한 사건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hkim@ ■러 - “한반도 영향력확대 발판” 러시아는 17일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다음달 수교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한 데 대해 동북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첫걸음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이는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러시아가 막후에서 상당부분 기여한 바가 있어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제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있어 소외돼 있던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이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바깥 세계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북한 개방정책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논평했다.그는 이어 “북·일 양국이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을 때 러시아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러시아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섰음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루킨 국가 두마(하원) 부의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일련의 정상회담 뒤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수 있었다.이번 북·일 정상회담도 같은 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일 관계가 개선되면 러시아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도 러시아가 환영을 표하는 중요한 이유다. 박상숙기자 alex@
  • 日원정살인후 美도피범인 한·미·일 공조 국내 송환

    법무부는 17일 일본에서 청부살인을 저지른 뒤 미국으로 도피한 서모(30)씨를 한·미·일 3국간 상호조정과 범죄인 인도절차에 따라 이날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99년 11월 재일동포로부터 재산분쟁을 겪고 있는 일본인을 살해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 M(55)씨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한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범행 뒤 귀국했으나 한·일간 형사사법공조로 수사망이 죄어오자 미국으로 도주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오늘 北·日 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전망/‘윈-윈 선물’ 교환할까

    (도쿄 황성기특파원) 17일의 평양 북·일 정상회담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키 대단히 어렵다.양국간 첫 정상회담이고 회담 의제도 ‘산 넘어 산’,상대가 광폭 정치를 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일본 여론을 등에 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이기 때문이다.회담 전부터 일본 언론들은 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란 결과는 전부 예상해 보도하고 있으나 어디까지 맞힐지는 미지수다.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는 두 정상이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합의할지 여부이다. 수교협상 재개에는 일본측은 일본인 납치,북측은 과거 청산이라는 커다란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납치 문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발표(8월30일) 직후 일본에서는 “김 위원장이 깨끗이 납치를 인정하고 납치 피해자를 돌려 보낸다는 약속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가설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 14일 교도(共同)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납치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크지 않은 문제’로 취급했다.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수 있는 미묘한 언급이지만 결심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는 게 가장 적절하다. 일본 언론들은 8건 11명에 이르는 납치 피해자의 안부를 연내에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큰 진전으로 보고 있다.평양을 다녀온 한 북한 소식통은 “(납치문제에)극단적인 기대는 금물이며 인도상의 문제로 뭉뚱그려 납치를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여당에서는 납치문제 해결에 관한 김 위원장의 ‘의지와 확답’을 받아온다면 일본이 수교협상을 재개하는 전제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 청산- 북측은 일관되게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보상에 관해서는 이전과 다른 ‘융통성’이 감지된다. 일본측이 내세우고 있는 1995년 무라야마(村山)담화에 따른 ‘반성과 사과’를 표명하는 선에서 북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사죄 문제가 해결되면 보상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일단 서로에 대한 재산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일본측이 1965년 한·일 협정 때와같은 경제협력 방식을 채택,수교협상 때 협의하는 것이다. 최대 초점인 경제협력 액수는 수교협상 때 진전시켜 나간다는 것이지만 실제 실무협의에서는 50억∼100억 달러선에서 해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핵·미사일 문제- 북·일의 현안과는 달리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와 장거리미사일에 관심을 갖고 평양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도 미국측은 핵·미사일을 강조했다. 북측은 기본적으로 핵·미사일은 북·일간 사항이 아니지만 상징적으로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실험을 동결하겠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北·日관계 진전’ 美시각/ “韓·日 대북정책 속도조절을”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북·일 및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미국의 속내는 무엇일까.동북아 문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측은 한·일 양국이 대북정책에 ‘속도 조절’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미국측은 외교적 수사로는 “남북관계 및 북·일 관계진전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내심으론 한반도 정세,특히 일본의 대북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 등을 통한 북·일 관계 급진전이 자칫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문제에 대한 미국의 협상 카드 상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2일 뉴욕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문제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부시 대통령은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WMD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북·일 정상회담에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 자세 여부를 보고 대북 특사 파견 등 대화 재개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한·미·일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대북 정책의 속도와 의제 강도에 대해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 초점이 대북 식민지 보상규모에서 핵·미사일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일간 실무 접촉에서 실제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지를 떠나 일본측이 핵과 미사일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징후들이다. 일본으로선 미국의 입장에 반해 북·일관계 개선 속도를 내기는 어렵다.이같은 형편을 북한측도 잘 알고 있다.따라서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천명할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물론 세부 사항은 미국과의 협상 문제이고,원칙적인 선에서의 입장 표명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북·일은 오는 17일 정상회담을 통해 WMD 문제와 조속한 수교노력,일본인 처 문제 해결에 대한 진지한 노력 등 원칙적인 합의만 내놓을 공산이 크고,대북 식민지 보상 등 북한이 필요로 하는 ‘돈’과 관련된 문제는 차후 북·일 수교 합의시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TCOG 뭘 논의하나/ 남북·북일관계 개선 속도·방향 조율할듯

    6일 한·일 양자 회의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는 최근 급류를 타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중간 점검하고 향후 대북 정책 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회의의 초점은 오는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과 남북 합의이행 일정을 앞둔 대북(對北)관계 속도조절 및 대량살상무기(WMD) 등 대북 의제에 대한 강도 조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 이날 양자회담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 수교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같은 관계개선 흐름이 답보상태인 북·미 관계에도 이어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7일 오전 한·미 양자회담과 이어 열리는 한·미·일 3자회의에서 북측이 최근 경제개혁 조치와 함께 남북 및 북·일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을 긍정평가하고 이를 미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은 전체적으로 북·일 정상회담을 환영하면서도 일본측에 신중한 대북접근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즉북한이 핵·미사일 등 미국측 관심사안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북·일 관계가 급진전할 가능성에 대해 직·간접적인 브레이크를 걸 수도 있다. 이번 TCOG 회의의 중요성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의 상대역으로 참석하는 일본 및 미국의 수석대표들이 향후 각각 예정된 북한과의 대화 주역이란 점에도 있다.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미 대화 특사로 결정된 상태이고,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북·일 정상회담 성사 주역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방문을 수행,북한과의 협상 테이블 핵심에 자리한다. 다나카 국장은 TCOG회의가 끝난 직후 중국 베이징으로 직행,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무상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간 회담에 배석할 예정이다.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 합의에 이르기까지 양국간 접촉 루트였다는 점에서 다나카 국장의 베이징 행보도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日 정상회담/ 기고/北·日 ‘54년교착’ 벗어나는 호기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큰 결단을 내렸다.9월17일 사상 첫 일본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열린다.1948년 생긴 이웃나라 북한과 54년간 국교도 없고 정상회담도 없었다고 하는 사실은 돌이켜보면 이상한 일이다. 8월26일 평양에서 끝난 북·일 외무성 국장급 회담 뒤 일본측 대표인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과거의 청산’과 납치,미사일 문제는 정상의 정치적 의사가 없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말 그대로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었지만 이만큼 극적인 형태로 고이즈미 총리의 결단이 나타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991년부터 11차례에 걸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오히려 8건 11명의 일본인 납치,미사일,괴선박 등 북·일간에는 교섭의 속행조차 곤란하게 하는 현안이 겹쳤다. 이러한 교착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정상의 정치적 의사’밖에 없다는 인식을 일본과 북한이 공유함으로써 고이즈미 방북이 성사된 것이다.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서 북측은 일본측의사죄,인적 물질적 손해에 대한 보상,문화재의 반환·보상,재일 조선인의 법적 지위 개선 등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측은 보상에 대해서는 경제협력 방식에 의한 해결,일본인 납치,핵·미사일,공작선 문제 등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있는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문제 중에서도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일본인 납치 문제이다.‘요코다 메구미’라는 소녀로 대표되는 납치 문제는 일본 여론에도 커다란 테마가 되고 있고 이 문제에 진전이 없다면 일본 여론은 북·일 국교정상화 그 자체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다. 여론을 잘 파악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납치 문제에서 진전이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방북을 결단할 수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북한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선물’을 시사하는 신호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고이즈미 총리가 가는 이상은 일정한 성과는 올릴 것이다.납치,과거 청산에 있어서 의견일치가 있다면 국교정상화 교섭은 실무레벨에서 결실을 볼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은 한국이나 미국을 제쳐놓고 단독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돌진하지는 않을 것이다.고이즈미 총리는 핵·미사일 문제도 북측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여 한·미·일의 협조와 다국간 협의의 메커니즘을 모색해갈 것이다. 그러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왜 지금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나선 것일까. 경제난에 빠져 있는 북한으로서는 100억달러로 추산되는 일본의 보상을 얻는 것이 간절하다. 그러나 최대 요인은 조지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한 대응책일 것이다.부시 정권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대량 파괴무기 개발·확산의 중지,통상병력의 감축,핵 사찰의 실행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라크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북한은 “다음은 우리”라는 공포를 가질 수밖에 없다. 북한이 남북대화의 재개와 북·일관계의 개선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 공격의 예봉을 피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정치적 보험’을 준비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런 배경이 있다고는 하지만 북·일 정상회담이 열려 양국간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은 양국은 물론 동북아시아 안전보장에 있어서도환영할 만한 일이다.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교섭이 필요한 것이다.항의를 요구할 수 있는 루트조차 없는 대단히 부자연스러운 북·일관계가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바뀌는 것을 기대한다. 스즈키 노리유키 日 라디오프레스 이사
  • 北·日 정상회담/ 한반도 정세·대책

    ■급변하는 기류/ ‘한반도 데탕트' 新질서 태동? 한반도가 새로운 기류에 접어들었다.남북한의 경제협력추진위 8개항 합의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오는 17일 방북은 한반도 정세가 완연한 화해와 해빙으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라는 정부 당국자의 분석은 북한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향후 전개될 남과 북,북·일,북·미,한·미·일 등 한반도 주변 외교전의 방향과 역동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같은 급변의 중심축은 남북한 관계.현재까지 북측 태도로 봐서는 향후 빼곡히 놓인 일정이 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다.특히 4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면회소 설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금강산 면회소 설치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1일 “북한이 중요한 결정을 할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황과 상관없이 예정돼 있던 주변 4강 및 유엔총회 등 국제 사회의 외교일정 역시 한반도 신질서 태동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6·7일 한·미·일은 서울에서 차관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남북,북·일,북·미관계 전반을 종합 점검한다.이미 “대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합의가 돼있는 한·일은 미측에 대해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조기파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개최되는 제57차 유엔총회는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정책 논의의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17일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1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의 방북 및 북·일 수교협상 입장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미국에 대해서도 조기 대화 착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7월8일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미 행정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한반도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평화·안정·통일에 대한 의제’가 남북간 합의로 다시 상정되는 유엔 총회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 장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22~24일 덴마크에서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쩌민(江澤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문제는 북·미 관계 진전 여부.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 계획만 밝히고,구체적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미국으로선 현재 분위기에 압박을 받을 것임은 분명하다.그러나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핵 및 대량살상무기 억제 등 북한에 대해 분명한 의제를 던져놓고 있다는 점,그리고 대북한 협상전략차원에서도 외부 압박에 밀려 서두르는 모습을 굳이 보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미 대북 특사의 방북 시기는 빨라도 북·일 정상회담 이후인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본사 명예논설위원 北행보 분석/ “김정일 대선직후 답방가능성”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의 배경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등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본지 명예논설위원 중 북한 문제 전문가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집중분석한다.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 원장- 북한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지금까지는 체제유지가 가장 큰 목표였고 따라서 개혁개방을 않는 게 좋았다.그러나 경제가 너무 낙후되다 보니 주민들 생활보장이 안 되고 오히려 체제에 위험 요소가 됐다.국가의 정체성을 의심 받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개혁개방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또한 남한의 포용정책 유지를 위해서,남한내 ‘퍼준다.’는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 호응해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도 수교가능성이 있다.미국이 핵사찰,무기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조치가 풀려야 서방과 협력할 수 있다.물론 북한은 여전히 예측을 불허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과도 접촉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본다.답방 가능성도 열려 있다.김 위원장이 약속했으니까 나름대로 지키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남북관계도 일정한 단계에 올려놔야 된다는 판단도 하고 있을 것이다.다만 시기는 점치기 어렵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북한학 교수- 김정일 위원장이 그동안 계획했던 내부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배급제 폐지,성과급제 도입 등 북한내 시장경제적인 변화도 기폭제가 됐다. 김정일 정권의 정당성이 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과거에는 군사적인 면이나 사상적 단결 등이 정당성의 기초였으나 이제는 주민생활의 향상이라는 구체적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워낙 경제가 피폐해져 대규모 경제지원이 필수적이지만 남한은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고 따라서 막대한 경제 재건 비용을 위해서는 일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90년대 초부터 전후 배상문제를 추진해 왔고 이번에 고이즈미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다.일본은 2000년까지 예정된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등 대러외교의 실패로 현재 외교적으로 매우 곤궁한 처지에 있다.내부적으로도 정치인 구속 등 외무성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러시아가 남북철도 연결에 주도적으로 나오면서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철도연결을 위한 자금조달이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될 때 일본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힘 있는 미국 부시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있지만 일본은 이 흐름을 타지 않으면 외교적 고립에 빠진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일본이 움직이면 미국도 버티긴 어려울 것이다.과거에는 대일외교가 대미외교의 종속변수였지만 북한이 이를 뒤집으려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도 굉장히 커진다.시기는 아시안게임보다 대선후 차기정권 출범전에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정책의 연속성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기보다는 그동안 계속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환경이 충족되지 않았고 이제 시기가 됐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경제개혁을 일단락지으면 대외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려고 했었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쉽사리 진전되리라 보기 어렵다.북한이 정치적 신념이나 자존심을 상해가면서까지 경제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이 ‘악의 축’이니 ‘못믿는다.’느니 하는 기조 하에서 접근한다면 북·미관계 개선은 앞으로 계속해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올 수도 있고 여전히 안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부산아시안게임 때 답방은 어려울 것이다.‘쉬리’라는 영화를 보고 “잘못 됐다.”는 얘기를 김 위원장이 직접 했다.똑같은 상황인데 오겠나.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정부 경추위 후속대책/ 남북 군사회담 내주 개최 추진 남북은 지난달 말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동시 착공식 날짜를 오는 18일로 합의하면서 1주일 전인 11일까지 최종 착공을 상호 통보키로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경의선 연결을 위한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측의 제안을 2∼3일 기다려본 뒤 여의치 않으면 우리가 이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해선 공사 구간 중 비무장지대(DMZ) 공사를 위해 이번주 중 북한군과 유엔사간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내주 중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하면 남북이 18일 동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이뤄진 남북간의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이 가운데 우선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시급한 만큼 대북 쌀지원은 추석 전인 19일 첫 선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무엇보다 동해선 임시도로가 예상보다 빨리 완공될 경우 육로를 통한 쌀과 비료의 지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정부 당국자는 “경의선·동해선 연결을 비롯한 이번 경추위 합의사항들은 대북 화해협력 정책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성과로,향후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양당 득실 저울질/ 한 “대선 악재”긴장 민 “햇볕 성과”반색 정치권은 최근 남북관계를 비롯,한반도 주변상황이 급변할 조짐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신들에게 미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의 여러 합의사항이 우선적인 ‘재료’이다. 한나라당은 겉으론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속으로는 대통령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그러잖아도 병풍(兵風)때문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마당에 이번 합의로 남북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그동안 강도높게 비판해온 햇볕정책의 성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통일안보의원모임 회장인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지난달 31일 확인되지 않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산아시안게임때 한국 답방설을 언급,“12월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깜짝쇼’식 답방을 추진,신(新)북풍을 일으키려 한다면 국민의 뜻을 모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회복과 더불어 현 정부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햇볕정책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그동안 현 정부의 부정부패로 동반추락한 민주당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대선에 나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퍼주기식 정책’이라는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합의사항의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합의된 대로 실천할 것을 남북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변화 격류타는 北/ “대북문제 韓·美와 연대 외상등 각료 수행안해”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총리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는 30일 오후 “9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고 직접 기자들에게 밝혔다. ◇어떤 얘기를 하는가. 정상끼리 솔직한 대화를 통해 북·일간 수많은 문제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할 수 있는 지도 얘기하겠다. ◇납치 문제도 얘기하나. 일본의 안전에 있어 중요한 문제이므로 당연 얘기할 테마이다.만나서 잘 얘기하겠다. ◇한국,미국 대통령에게 언제 전화했나. 밝힐 수 없다.두 대통령에게 전화로 통보하고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한반도나 동북아시아 뿐만아니라 세계 안전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한·미·일)3개국이 긴밀히 연대해 대북 문제에 대응해 나가겠다. ◇방북 결정의 배경은. 수교협상 재개와 관련된 문제이므로 정상끼리 얘기하지 않으면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고 생각해 방북을 결정했다. ◇방북을 언제부터 생각했나. 1년 전부터 수면 아래서 교섭을 해 왔다.국교정상화 교섭을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을 전제로 (북한측과)얘기를 해왔다.7월의 북·일 외상회담,8월이 국장급 회담,적십자 회담의 경과와 보고를 확인하고 방문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과 관련,기자회견을 가졌다. ◇(북한과 일본측)어느 쪽이 방북을 제안했나. 공식,비공식 접촉의 최후 단계에서 자연히 그렇게 됐다.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다.방북 사실은 한·미정상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방북을 통보했다. ◇납치 문제 해결 전망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총리도 알고 있다. ◇각료는 수행하는가. 외상을 비롯한 각료는 가지 않는다. marry01@
  • 北 “핵사찰 3년후 수용”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은 미국 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즉각 수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핵사찰은 3년 후에 받아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한·미·일 3국에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핵사찰 수용을 둘러싸고 미·북간 대립이 불가피해졌으며,북·미협의 재개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marry01@
  • 北경수로 타설식/ 北 “사업지연 보상 받을것”

    ■이모저모 7일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첫 타설행사를 시작으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건설중인 발전소구조물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선섭(張瑄燮) KEDO 집행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남북한과 미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타설식 공식행사는 오전 11시10분쯤 찰스 카트먼 KEDO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김희문 북한 경수로대상사업국장은 카트먼 총장을 뒤따라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과경수로 부지를 둘러봤다. ◇북한측에서는 김희문 국장외에 경수로 사업협의차 남측을 방문한 적이 있는 이광직 부국장 등 16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경수로 사업에 대해 한결같이“타설행사가 착공된 것은 다행이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전력손실 보상문제 등을 거론했다.김희문 국장은 경수로 완공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문제에대해 “본래 (완공시점이) 2003년까지인데 아주 지연되고 있어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는 확고한 의지”라고 강변했다. ◇지난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무부 인사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잭프리처드 집행이사(미 대북교섭담당대사)는 타설 버튼을 누르고 북한 외무성 김명길 부국장과 5분 동안 정담을 나눴다.두 사람은 1990년대초 4자회담 때부터 10여년간 ‘뉴욕채널’의 실무책임을 맡아 인연을 쌓았다. ◇당초 일체의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던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타설식 행사 직후 CNN 등 미국언론에 10여분 동안 행사의 의미,북한 핵사찰 문제 등을 설명했다. 프리처드 집행이사는 ‘부시 대통령이 경수로 공사를 원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시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사업에 견고한 지원을 해왔다.”며 부인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당장 북한이 핵사찰에 응해야 한다.”면서 “지금밖에 시간이 없고 연기시키면 북한만 손해”라고 강조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얼마나 진행됐나-현재 공정률 22% 곧 부품반입·조립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원하는 북한 경수로 공사는7일 타설식을가짐으로써 도로·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발전소 본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현재 전체 공정가운데 21.96%를 마쳤다.조만간 부품 반입,조립 작업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97년 8월 부지조성 작업으로 시작된 경수로 2기 건설사업은 270만평의 부지에 대한 정지 공사를 지난해 8월 완료했다.부지와 각종 장비를 하역하게 될 해안을 잇는 도로 27㎞ 포장공사,용수공급시설도 이미 건설이 끝났다.취수방파제와 물양장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발전소 본관은 지하 18m,지상 65m 높이의 돔형 격납구조물을 축조,1000㎿원자로를 장착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이 경수로 공사 진척에 따라 핵사찰을 수용하게 되면 2008년쯤 1호기가 완공되고 2호기는 2009년 이후 완공될 것으로 경수로사업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은 지난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뒤 97년 8월 착공했고 한·미·일 재원 분담 절차가 마무리된 후 99년 12월KEDO와 한국전력이 40억 8000만달러에 주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경수로 건설공사와 함께 한국전력은 주계약 건설공정에 따라 경수로 발전소의 설계 및 핵심기기의 발주와 제작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설계 35.23%,원자로 설비구매 44.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공사에는 남·북·우즈베키스탄의 1500여명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장선섭 경수로사업단장/ “1호기 2008년께 완공” “그간 한반도 정세 불안정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차질없이 지속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7일 북한 신포 금호지구 경수로 발전소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한 장선섭(張瑄燮·사진)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장은 타설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건축 공정상 콘크리트 타설은 발전소 건설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후에는 공사가 중단되는 법이 없다.그동안 경수로 건설이 완공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온 북한에 신뢰를 줄 수 있다.◇서방 일부 전문가들은 경수로에서 핵무기 추출 가능성을 들며 우려하고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처리시설이 필요한데 북한의 재처리시설로는 불가능하다.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하에서 북측이 재처리시설을 새로 지을수 없다. ◇경수로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어땠나. 지난달 양양∼선덕간 직항로가 마련됐고 (서해교전 파문 와중에도) 북한의 핵안전규제요원들이 남측에 파견돼 25일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이날 행사에 장관급인 김희문 북경수로 대상사업국장이 참석한 것도 북측의 적극적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주요 사업일정은. 2005년 상반기쯤 원자로 등 핵심부품이 북한에 인도될 예정이다.북·미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했던 2003년보다 5∼6년 늦춰진 2008,2009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호지구 공동취재단
  • 대화급류 8월의 한반도/ 유연해진 北 ‘화해무드’ 탄력

    8월의 한반도가 대화의 기운으로 달궈지고 있다.불과 한달 전 서해교전으로 얼어붙었던 한반도가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지난4일의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대화의 해법을 찾은 것이다.남북은 오는 12∼14일 장관급 회담을 갖고,제2차 경추위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4차 적십자 회담도 곧이어 열 예정이다.남북 민간 행사인 8·15 민족 대축전도 잡혀 있다.북·일간에는 수교교섭 회담을 위한 국장급 회의와 적십자사회담이,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도 이르면 8월 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봇물 터진 남북 대화 - 남북간 합의된 행사는 주로 서울에서 열린다.지난 2001년 9월 제5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북한 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끊어졌다.다국적 컨소시엄 형태인 경수로 사업을 위해 북측 시찰단이 남한을 찾은 것이 유일하다. 오는 12∼14일 예정된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향후 남북 관계의 큰 물줄기를 잡는 행사다.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의 방북 때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일정이 우선 논의될 전망이다. 장관급 회담 하위 회담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 제 2차 회의도 20일쯤엔 열릴 전망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식량지원,개성공단 건설,임진강수해방지 등이 논의된다.쌀문제는 북측의 30만t 이상 식량지원을 바라고 있고,우리측도 잉여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경추위 사항은 진전을 볼 가능성이 많다.이 밖에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 회담 ▲북측의 경제시찰단 파견 등도 비교적 낙관적이다.그러나 남북 군사당국자 회담은 전망이 불투명하다.군사회담은 남북관계 진전 여부를 알려주는 시금석.군당국간 경의선 연결에 대한 합의서가 나와 비무장지대에서 첫삽을 뜨는 상황이올지 주목된다.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도 함께 여는데,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해 추석(9월21일)을 전후한 이산상봉이 유력하다. ◆북·미 북·일도 함께 - 북·미 관계의 현 양상은 클린턴 행정부 말기를 연상시킨다.2000년 말 한·미·일 3국이 주도한 ‘페리 프로세스’를 북한이 수용,당시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간 상호 방문이 성사되는 등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탔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 관계는 다시 경색됐다.지금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말이지만,당시 클린턴 임기 말보다 2개월 정도 시간이 더 남았고 북한이 당시보다 더욱 적극적이란 점에서 다르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특사의 방북시기는 미 행정부 내부 협의를 거쳐야한다.이르면 이달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의제도 이미 파월 장관이 다 내놓은 상태다.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미국내 강·온파 기류가 변수이지만 남북한간 실무접촉 결과가 좋았고,향후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측이 진지한 자세를 보이면 북·미 대화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북한 함남 신포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진행될 콘크리트 타설식은 이같은 북·미 대화 환경을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다.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참석하는데 북한측은 제네바 핵합의 이행 의지를 드러내 보일 가능성도 많다.오는 25일로 예정된북·일간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국장급 회담은 2000년 10월 중단된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단초다.향후 협상 재개일정 및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중순께 열리는 북·일 적십자 회담은 북·일 대화 기류를 점치게하는 잣대가 된다.납치 일본인 문제 등 북·일간 핵심 의제를 다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한반도 문제 개입 의지가 크긴 하지만,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보수층이 납치 문제에 보이는 집착은 상상보다 크다. ‘납치’라는 단어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도 크다.경제개혁 조치 실행을 위해선 일 정부의 식량지원과 재일 조총련 단체 및 일본 자본의 지원이 절실하다.북측이 현재 보이고 있는 대화기조도 대화전망을 밝게 한다.그러나 일본 언론은 북한이 식량만 얻고 그만둘 것이라는 경계의 시선을 만만찮게 내보내고 있다. ◆8·15 남북 공동행사 - 장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8·15 민족 공동행사에 참가할 100명 규모의 북측 방문단이 평양~서울 직항로를 통해 14일 서울에 들어온다.이들은 15∼16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예술공연과 사진전,명승지 탐방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현재 민화협 등 남측 대표단들이 방북,북측 대표단과 행사의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7차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8·15 민족공동행사 북측 대표단이 타고 내려오는 고려항공 여객기편으로 평양에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함으로써 이를 위한 남북한 예비접촉이 8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20일 모나코에서 남측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측 장웅 IOC위원간 회담을 갖는다.9월 예정된 청년통일대회와 여성통일대회개최를 위한 실무접촉도 이달 중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영호 통일정책연구실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합의해야” “남북관계는 더디고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결국 꾸준히 발전해 나갑니다.”통일연구원 박영호(朴英鎬)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남북 관계는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므로 안 풀린다고 너무 조바심을 낼 것도 없고 지금처럼 분위기가 다소 좋다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그동안 이행되지 않았던 여러 사업들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 확정짓는다면 6·15 정상회담 직후 수준으로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북 문제는 합의만 남발하며 기대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 실장은 “조금 미흡하더라도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도 장소에 연연해서는 안되며 일단 어디에라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경제협력 사안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8·15민족통일대회와 다음달 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이 대규모로 참가단을 파견키로 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민간급 행사에 대해서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한 사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괜히 입단속을 하는 것도 우스운 모습이죠.스포츠나 민간행사만큼으로만 보면 됩니다.” 그는 또 “남북관계는 국내 정치상황과 연결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남북 문제는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그동안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남북의 입장보다는 미국 등 주변국가들의 핑계를 대거나 눈치를 본 경향이 많았다.”면서 한반도문제는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이승환 민화협 사무총장 “민간교류는 국민성원 절대적”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정부당국간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민들이 성원해주셔야 가능합니다.” ‘2002 8·15 민족통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이승환(李承煥·45) 사무처장은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남북대화분위기 속에서 민간 차원의 자주교류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북측은 14∼17일 민족통일대회에 100∼110명 규모의 참가단을 보내 함께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이 처장은 “서울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급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만큼 순조롭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남북관계등을 고려해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와 동의를 구해 행사를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양측은 지난 4일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8·15행사를 적극 돕기로 하였다.’고 이례적으로 명시하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하지만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이 처장은 남북 통일을 위한 노력이 ‘남남(南南) 갈등’으로 생채기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남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자칫하면 기껏 만들어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민간 행사가 잘못될 경우에는 정부간 여러 회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반드시 성공적으로치러야 한다.”는 게 그의 각오다. 이 처장은 “우리 민족의 장래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이 행사기간 동안만이라도 각자의 의사를 너무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호소했다.그는 “북측 참가단에게는 남쪽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의사 표출은 당연한 것임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 ARF 성과와 과제/ 한반도 해법은 대화뿐” 확인

    [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수정특파원] 북한이 작정하고 나왔다. ”지난달 31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의 무대였다. 우리 정부와 미국·일본 등 각국 대표들은 북한측의 너무나 적극적인 관계개선 태도에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북측의 전향적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아·태 지역의 역내 안보를 논의하는 ARF 최대의 성과는 바로 한반도 문제의 대화 해법을 찾아냈다는 점이다. 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30일 저녁 밤늦게 도착한 다음날부터 중국·미국·일본·유럽연합(EU)·호주·브루나이 등 6개국과 전방위 외교를 펼치며 ARF의 뉴스메이커로 활약했다. 그의 행보로 볼 때 북한측은 백 외무상에게 모종의 ‘보따리’를 들려 보낸 것으로 보인다.백 외무상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파월 장관으로부터 대북 대화 의제 리스트를 주로 들었다.재래식 무기감축 등 대화 의제를 듣고 난 뒤에도 “북한을 미국의 친구로 대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제임스 켈리가 평양에 온다.”“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ARF에 제출한 연례안보보고서에 담긴 ‘재래식무기 감축논의 반대’ 조항과 관련,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과 마주 앉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외무상은 미측이 이번 회동을 “대화재개 합의로 보기엔 너무 섣부르다.”며 평가절하하는데도 “합의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북측이 이번 회의에 임한 태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30일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회담 비공식 만찬에서도 북측 대표들은 우리측에 북한 경제난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일본측도 국교정상화를 위해 상당히 적극적인 북한측의 인상을 받았다는 점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31일 저녁 이태식(李泰植)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미 국무부 차관보,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가운데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도 북한측의 적극적인 태도를 평가하며,향후 남북한 장관급회담 등 북측의 합의 이행상황을 지켜보자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ARF 회의장에서의 평화무드와는 동떨어졌다.서해교전 이후 여론을 의식한 우리 정부의 부담으로 인해 남북한이 단 한차례 악수만 나누는 데 그쳤다.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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