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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日 수교교섭 결산/ 북핵문제 접점 못찾아 ‘납치’·경협도 성과없어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황성기특파원] 이틀간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핵,납치를 해결하고 정상화하자는 일본측과 먼저 국교정상화와 경제협력을 하면 핵,납치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양측의 상반된 주장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어도 ‘판’이 깨지는데 따른 위험을 서로가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양측이 차기 회담 개최에 합의한 점은 성과라면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북한 핵 문제 요지부동 핵 문제에 북한은 요지부동이었다.북측은 30일에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재차 못박았다. 이런 북측 입장은 핵 포기를 요구한 한·미·일 3개국 정상간 합의에 대한 ‘정면 거부’라기보다는 ‘미국과의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체제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주체는 미국뿐이다.한국과 일본이 보조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미국과의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기댈 수 있는 채널은 한국과 일본밖에 없다는 북한의 현실인식이 반영된 것이다.회담 종료 후 북측 관계자는 “일본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조건 항복’을 바라는 미국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한·일을 중개자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이번 회담에서 국제사회,특히 미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일본측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내달 중 개최를 합의한 북·일 안전보장협의를 통해 핵,미사일,납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함으로써 일단 체면유지는 했다. 북측은 일본과는 정상화 교섭,한국과는 장관급 회담 등 대화채널을 유지하면서 북·일 교섭 이후 미국의 반응을 확인한 뒤 다음 전략을 세워도 늦지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변화를 보이지 않는 ‘둔감한’ 북측 태도에 국제사회의 압력이 강도와 차원을 달리 할 부담도 지게 됐다. ◆납치,경제협력도 무성과 피랍 생존자 5명과 가족의 영구귀국 확약이라는 지극히 간단명료한 일본측 요구에 북측이 회답을 주지는 않았으나 해결은 시간문제로 관측된다. 북측은 일본에 일시귀국한 생존자를 일본 정부가 돌려보내지 않은 데 대해 “약속위반”이라고 비난했어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약속대로 납치를 깨끗이 해결하려고 하는 만큼 (북에 남은)가족의 안전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비교적 협조적 태도를 보였다.일본측은 11월 말의 차기회담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납치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데 대해 일본 여론이 좋지 않아 여론의 향배가 향후 북·일 관계를 푸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marry01@
  • 北 核포기땐 경제지원 거부땐 중유공급 중단

    정부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선언하고,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에 전향적으로 나설 경우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 경제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대담한 접근법’을 향후 북·미간 협상에도 적용하도록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북한이 계속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오는 11월 초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제네바 핵합의 파기 여부와 대북 중유 중단 등을 검토하고,제네바 핵합의 파기 이후의 대응책 마련에도 착수한다는데 한·미·일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미국은 지난 6월 한·일과의 협의를 통해 핵과 미사일 등 미국이 최우선하는 우려사항을 해결할 경우 인권문제,재래식 무기 등 다른 사안들의 해소 조치가 미흡하더라도 대북 관계개선에 우선 착수하는 이른바 ‘대담한 접근법’을 마련,켈리 특사를 통해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30일 “한국정부도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서너차례 ‘대담한 접근법’을 북측에 설명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핵개발을 시인하고,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안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담한 접근법’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요구에 응하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세계은행(IBRD) 및 아시아개발은행(AD B)과 같은 국제경제기구를 통한 금융지원 ▲북·미 관계 개선작업 등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정부는 워싱턴의 강경기류가 거세지기전에 북한이 조속히 선(先) 핵포기 입장을 천명해야 이같은 대담한 접근법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판단,지난 26일부터 남한을 방문중인 북한 경제시찰단을 통해 대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양측 기자회견/ 北 “수교가 안보 해결의 전제” 日 “核등 북측 입장불변 유감”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황성기특파원] 30일 이틀간에 걸친 국교정상화 교섭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낸 북한과 일본은 회담 종료 후 각각 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북측 박용연(朴龍淵)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일본측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단장의 기자회견 요지. ◆북측 북·일간에 아주 큰 의견차가 있는 것이 드러났다.일본은 안보,납치문제가 국교정상화의 전제라고 주장했고 우리는 정상화가 해결되면 안보,납치는 해결된다고 했다. 북·일간 관계개선은 북·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일본은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교정상화는 안보 문제 해결의 전제이다.정상화되면 양국의 교류 확대는 물론 신뢰관계도 생길 것이다.불신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납치 문제에서 북측은 성실히 대응했으나 일본은 신뢰관계를 뒤집었다.일본에 가 있는 납치 피해자의 귀국은 당사자 문제인데도 일본은 정부간 문제로 생각한다. 북한이 지금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것은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하는 정책 때문이다. ◆일본측 일본은 납치,핵 문제 등 안전보장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협상에 임했다.북쪽은 국교정상화에 있어서는 정상화 자체와 경제협력을 중핵적 문제로 제기했다. 일본은 납치 문제에서 최대한 노력했지만 북한측 입장에 변화가 없는 점은 유감이다.단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깨끗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므로 납치 피해자 가족의 안전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핵 문제에서 일본측은 한·미·일 정상회담의 성명을 언급하고 핵 프로그램이 일본의 안전보장에도 큰 우려라는 점을 강조했다.일본은 핵 개발 내용 공개,즉각적인 핵 폐기,제네바 합의에 따른 시설 동결 유지,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을 요구했다.미사일 문제에서도 일본을 향하고 있는 배치완료된 노동미사일에 대해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핵,미사일 등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교정상화 본회담과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북·일 안전보장 협의의 장에서 한·미·일이 긴밀히 연대하면서 북한에 요구해 갈 것이다.이번에 큰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없지만 북·일 양방이 평양선언에 따라 해결을 향해 노력한다는데 의견일치가 있었다.
  • 北·日 수교교섭 이모저모/ 밤늦게까지 ‘납치’ 실무협상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황성기특파원] 29일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극도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보도진의 사진 촬영을 위한 양측 단장의 악수 말고는 대표단은 미소조차 교환하지 않았다. ◆콸라룸푸르의 일본 대사관에서 2년 만에 대좌한 북·일 대표단은 시종 어색하고 딱딱한 표정이었다. 북측 정태화(鄭泰和) 단장과 일본측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단장은 지극히 간략한 인사말만 주고받은 뒤 모두 발언에 들어갔다.스즈키 단장은 “양국 국민과 동북아시아,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는 국교정상화 실현을 향해 우리도 노력하겠지만 귀측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단장은 “아직도 거리가 있어서 가까운 나라끼리 먼 곳까지 와서 회담한다.”면서 “견해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쌍방이 노력하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응수했다. ◆이날 의제는 납치와 핵 문제로 집중됐다. 일본측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 합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명을 설명한 뒤 일본의 강력한 핵 우려를 전달했다. 북측은 생존 피랍자 5명과 가족의 영구귀국 요구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북한에 일시라도 돌려보내지 않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이에 대해 스즈키 단장이 “원점에서 보면 납치라는 범죄가 있으며 24년간 고생해 겨우 가족들과 재회했다.그런 부분을 잘 생각해서 대응해 달라.”고 거듭 촉구하자 역시 “약속위반”이라고 맞섰다. 양측은 이날 밤 수석대표를 제외하고 실무자끼리 일본대사관에 모여 납치문제에 관한 양측 이견차를 좁히는 이례적인 회의를 가졌다. ◆일본측은 오전 회의 결과가 일부 언론에 긍정적으로 보도되거나 사실과 다르게 전달되자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는 신속함을 과시했다.특히 “경제협력에 진전이 있다면 핵 문제를 양보할 수 있다.”는 오보나 “납치 문제의 본질적인 이야기가 끝났다.”는 북측 박용연(朴龍淵) 국장의 발언이 여과없이 보도되자 일본측 입장과 다르다며 긴급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회담 장소를 둘러싼 양측간 신경전은 29일에도 이어졌다. 양측은 당초 이틀간의 회담을 모두 일본대사관에서 개최키로합의했다가 북측 항의로 29일만 일본 대사관에서 갖기로 하고 30일은 북측이 잡아놓은 호텔로 옮겨 속개키로 했다. marry01@
  • 北 “美와 협의돼야 核해결”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 황성기특파원] 북한은 29일 핵 문제 해결은 미국과의 협의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첫날 회담을 통해 핵 개발 내용 공개와 핵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측에 이같이 주장했다. 북측은 “핵·미사일 문제는 우리를 적대시하는 미국의 정책에 본질이 있다.”면서 “일본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일본과)의논할 수도 있으나 해결은 미국과의 협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일본측은 한·미·일 3개국 정상의 공동성명을 언급,“핵 개발 프로그램은 일본 안보상에도 중대한 문제”라면서 “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법규를 준수한다는 평양선언을 지킬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 일본측은 이어 ▲제네바 합의에 따른 핵 시설 동결 유지 ▲핵 사찰 조기수용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즉시 협의 개최 등 3개 항도 요구하고 배치 완료된 노동미사일의 폐기 등 전향적인 대응도 요청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평양선언은 역사적인 합의인 만큼 전력을 다해 이행할 것”이라면서 “선언은 (양국간)모든 문제 해결의 기초이며 적대관계를 협조관계로 바꾸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북측은 이어 “국교정상화와 경제협력 문제가 먼저 의논되어야 하며 의논과정에서 일본이 요청하는 문제의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혀 납치와 핵 문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일본측과의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일본측은 일본에 일시귀국한 피랍자 5명과 북한 내 가족의 영구귀국 일정을 확약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일단 이들을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약속위반”이라며 일단 돌려보낸 뒤 협의하자고 맞섰다. marry01@
  • [열린세상] 주목되는 북·일회담

    북한 외무성이 핵 개발 계획을 공식 시인하며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북한은 미국이 대북 핵 선제공격 정책을 취함으로써 제네바 기본합의가 사실상 무효화되었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따라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대한 자위적 조치로 핵개발 계획을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 자체가 제네바 기본합의 위반이므로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이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미국은 북한 핵개발 문제는 군사적 수단을 쓰지 않고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화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모든 협상의 전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당장 이 상황에서 북·미 관계가 새로운 대화의 계기를 잡을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정상회담이 열려 이에 대한 대응을 밝혔다.기본적으로 한·미·일 3국은 먼저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개발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며 미국 입장을 지지하였다.일본도 북한 핵개발 포기 없이 재개될 수교 교섭이 조금도 진전될 수는 없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따라서 현 시점에서 북한의 불가침 조약 체결 제의는 그 자체가 미국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꺼낸 불가침 조약은 남북,북·미 관계 모두에 중요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다.종래 북한은 남한의 남북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거부하고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왔다. 그 근거로 남북 사이에는 91년 남북기본합의서 합의로 이미 불가침 협정을 체결한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북·미간에 평화협정만 체결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왔다.91년 남북기본합의서가 합의되고 이어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체결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에 중시해야 할 것은 남북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똑같이 불가침 조약이란 용어를 쓰고 있는 점이다.이는 군사문제와 관련해서 남북,북·미 관계를 동격에 놓을 수 있다는 자세로 해석할 수도 있다.이는 북·미평화협정과 동격에서 남북 평화협정을 다룰 수도 있다는 전환으로 확대될 수 있다. 물론 이번에 북한이 제의한 북·미 불가침 조약의 내용은 제네바기본합의 준수를 전제로 핵문제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진다.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중지하고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취한다면 핵개발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이번 APEC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이 없다는 것을 약속하고 보다 과감한 협상이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는 있다. 그러나 부시 정부에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 정도 표현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북한은 부시 정부에는 제네바기본합의 원상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바는 이를 넘어서 핵,미사일 문제 해결과 경제제재조치 해제,관계 정상화를 맞바꾸는 포괄적 타결까지 나아간다는 보장인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이처럼 새로운 핵 카드까지 쓰고 있는 협상 자세는 과거 93년의 핵위기 때와는 다른 것 같다.북한이 북·일 관계에서 납치 사건을 전면 인정한것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원인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협상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북한은 북·미 관계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구사할(한) 것으로 추측되는 것이다.따라서 재래식 군사력 문제까지 포함할지 모르는 종래보다 훨씬 과감한 제안을 내놓을(내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문제는 미국이 이를 수용할 태세가 되어 있느냐 하는 점이다.이라크전쟁이란 요인 외에도 부시 정부는 북·미 관계를 타개할만한 적극적 정책을 제시해 오지 못했다.결국 북한에 남는 출구는 남북 대화와 북·일 대화를 통해 대담한 제안을 풀어 놓는 것이다.우선 재개되는 북·일 수교 회담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납치 문제 등 북·일 현안뿐 아니라 핵개발 문제인 것이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 정치학
  • 北·日 오늘 수교협상 말聯서 2년만에 재개

    (콸라룸푸르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29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중단해온 양국간 수교협상을 2년만에 재개한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일본인 납치생존자 및 북한내 가족들의 영주귀국 문제 ▲북한의 새로운 핵개발 중단문제 ▲일본의 대북 경제협력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국교정상화의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이번 협상은 한·미·일 3개국 정상이 27일 멕시코에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합의를 도출한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북한의 태도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arry01@
  • 새달까지 核폐기 정부, 北설득방침

    정부는 다음달 중순께를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실질적인 1차 시한이 될 것으로 보고,그 이전에 북한이 핵폐기 선언에 나서도록 집중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내달 5일 중간선거가 끝난뒤 12∼14일 열릴 예정인 미국 의회의 ‘레임덕 회기’ 기간에 북·미 제네바 핵합의 파기 논의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같은 시기 뉴욕 유엔총회에서 대북 핵사찰촉구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이 강해져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멕시코 로스카보스 한·미·일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11월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법 및 시한,제네바 핵합의 지속 여부,대북 핵검증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시한은 없다고 밝혔지만,북한이 핵포기 선언을 하지 않고 버틸 경우 공화당 우세인 미 의회가 제네바 핵합의 파기 및 대북 중유중단 등 압박조치에 대한 결의안을채택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유엔도 11월 중순 총회에서 지난달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린 보고서를 바탕으로,대북 핵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군축 및 국제안보,핵 비확산 문제를 다루는 유엔 제1위원회에서 북한을 직접 거명,핵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움직임이 거셌던 만큼 향후 안보리 결의안 채택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11월28,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AEA 정기이사회에서도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우려와 함께 핵사찰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다시 채택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했을 경우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사찰은 ‘과거 핵규명과 관련,IAEA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시설에 대해 완전하게 검증한다.’는 제네바 핵합의의 약속 사항”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APEC 정상회의 결산/ 北核 평화적 해결 ‘국제합의’ 도출

    [로스카보스(멕시코) 오풍연특파원] 28일 폐막된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당초 예정에 없던 북한 핵 관련 성명을 채택했다.전날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원칙을 공고히 한 데 이어 전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2차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북한의 핵포기시 경제지원’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APEC 정상들이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APEC 정상성명’을 채택한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기조발언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언급하며 관심을 유도한 점도 성명 채택에 일조한 것 같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남은 과제는 큰 틀의 국제적 공감대를 어떻게 구체화하느냐는 것이다.미국과의 세부적 조율이 더 필요하고,북한을 설득하는 1차적 책임도 한국에 주어졌다. 김 대통령은 또국제금융시장 및 유가불안,대(對) 이라크전 가능성,선진국 경제회복 지연 등에 대해 APEC 차원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재무장관들의 조속한 회동을 제의했다.특히 역내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증권화 및 신용보증시장 발전 방안’ 등 역내 자본시장을 육성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역내 국가들이 정보화 경험을 공유,정보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자정부 경험전수 ▲APEC 중소기업 및 극소기업 정보화교육 서비스 ▲정보화교육 훈련센터 활성화 ▲APEC 교육재단 활성화 등 4대사업을 제안했다.이같은 김 대통령의 제안은 우리의 정보기술(IT) 관련 역량을 APEC 역내국가로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상 선언문에 사이버 교육 확대,APEC 교육재단 활성화에 대한 평가 등을명시하고,동남아 국가 정부 관계자들이 우리 나라에 IT 관련 훈련생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오는 등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poongynn@
  • 韓·中 정상회담 이모저모/ 김대통령·장주석 ‘호형호제’

    28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돈독한 우의(友誼)가 거듭 확인됐다. 김 대통령은 전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가진 한·미·일 정상회담을,장 주석은 지난 25일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을 각각 설명하면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자리로 평가된다. 김 대통령이 회담에서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자 장 주석은김 대통령이 남북관계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문제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장 주석은 김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호칭하며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해 그동안 쌓은 두 정상의 우의를 가늠케 했다.김 대통령과 장 주석은 호형호제(呼兄呼弟)하는 사이다. 장 주석이 “우리 두 사람의 공동의 임무는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하자 김 대통령은 “친구로서 따뜻한 말씀에 감사드린다.숙소까지 와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장 주석은 “한 살 많으신 형님이라 여기까지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김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과 장 주석은 회담 시작 전에도 서로 ‘건강’을 화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편 김 대통령은 장 주석을 기다리던 중 양측 기자들이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묻자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으니 일단 방향은 잡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 “美, 北과 협상 계획없다”

    (로스카보스 오풍연·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7일 “미국은 아직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논의하는 것도 지금은 이르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부시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대북 대화를 환영한다고 밝힌 것과 이런 입장이 모순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이번 행위로 이미 고립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본,한국과 계속 긴밀한 협의를 가질 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와 같은 국가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APEC 韓·美·日 정상회담/ 北核 해법 ‘큰틀’ 제시

    (로스 카보스 오풍연특파원) 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본인식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론의 ‘큰 틀’에 있어 의견이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그러나 북한과의 대화재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어 3국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는 용납할 수 없고,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며,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입장이 일치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것으로 큰 틀의 해법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었다는 얘기다.미국측이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을 공동발표문에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한국과 일본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한 발언을 거듭 확인한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이라크와 달리 북한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 방법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제의한 불가침조약 제의에 대해서는 구체적논의가 이뤄지지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미국이 불가침협정 등의 문제를 놓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그만큼 선(先) 핵포기 촉구 정도가 강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 성사 여부와 관련,다시 북한에 공을 넘겼다고 여겨진다.북한이 핵포기 선언을 먼저 해야 북·미간 공식대화가 가능하다는 미국의 일관된 입장은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다시 확인됐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먼저 대화 제의를 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국이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북한이 먼저 해야 할 것은 전 세계가 우려하는 핵개발 프로그램을 조속히 폐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회’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3국 정상회담에서는 또 제네바 핵합의 파기 시한 등 구체적 제재일정도 논의를 뒤로 미뤘다. 11월 초 3국 공조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가 개최되고,파월 미 국무장관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공동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만큼 그때 3국간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poongynn@
  • ‘3국 정상합의’후 향후행보/ 北 ‘불가침조약’ 카드 버티기

    한·미·일 정상이 27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북한의 선(先)핵포기 선언이 있어야 하고 ‘다음 대북 조치’도 북측의 태도를 보아가며 결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음으로써 한반도 핵문제 해결의 공이 다시 북측으로 넘어갔다. 지난 25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면 미측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미·일 정상들을 향해 던졌던 북한은 상당기간 공이 북측으로 넘어온 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불가침조약 체결’을 통한 포괄 협상 제안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즉 미국의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이 전제돼야 대량살상무기(WMD)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미측과 줄다리기를 할 것이란 관측이다. 고려대 김연철(金鍊鐵) 아시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고농축 우라늄 핵무기의 존재에 대해 조건부 미래형으로 애매모호하게 표현했다.”면서 이는 불가침협정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향후 북·미 관계를 과거처럼 ‘모호성을 기반으로 한 대치 전략’으로 끌고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의 향후 동향과 관련,주목거리는 3국 정상들이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할 경우 혜택이 있다는 데 유의한다고 한 점과,미국이 남북대화 및 북·일 수교교섭회담을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 요구를 촉구하는 통로로 인정한 점이다.한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포용정책 틀을 깨지 않는 한,최근 경제개선을 위해 획기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북한은 ‘평화공세’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제적인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남한 및 일본과 이미 열려있는 창구를 통해 체제보장을 전제로 한 포괄 협상 메시지를 미국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남북 및 북·일 관계 지속을 통해 유엔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촉구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완화하는 동시에 향후 북·미 핵협상 전략을 저울질하는 디딤돌로 쓸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북, ‘3국 성명’ 에 답할 차례

    한·미·일 3국 정상들이 어제 멕시코에서 밝힌 공동발표문은 북한 핵문제에 관한 해법을 제시한 첫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3국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제네바 기본 합의 등에 대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에 따라 신속 폐기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 입장을 채택했다.북한에 대고 ‘선(先) 핵개발 포기’를 거듭 요구한 것이다.최근 ‘벌거벗고 뭘 대항한단 말인가.’라며 핵 포기를 거부하고북·미 불가침조약을 제의한 북한에 대한 3국의 공식 답변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단호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것은 3국이 평화적 해결 원칙의 기본 틀을 유지했다는 점이다.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한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지난 2월 한국에서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은 미·북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감한 접근방법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대목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로 평가된다. 여기에 3국이 국제적인 차원의 제재방법 등을 논의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형식을 취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이라고 하겠다.특히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할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거론한 것은 핵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아예 버리라는 요구로 읽혀진다.핵 개발의 목적이 생존권 확보·경제적 지원 유도등 어디에 있건 더 이상 ‘벼랑 끝 외교’가 통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북한이 평화적 접근방식에 호응하는 것 말고는 달리 묘안이 없어 보인다.그런 점에서 3국이 남북대화와 북·일 수교협상의 유용성을 강조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특히 내일 말레이시아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협상은 북한의 해결 의지를 파악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는 만큼 북한은 ‘핵 관련 국제 합의 준수’를 다짐한 일·북 평양선언의 실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 임성준 안보수석 문답 “북한과의 대화재개 美 먼저 제의 않을것”

    (로스 카보스 오풍연특파원)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7일 새벽(한국시간)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네바 합의에 대해 언급되지 않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공동발표문 2항에 ‘다음에 취할 조치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그와 같은 뜻을 담고 있다. ◆북측의 불가침조약 제의에 대해 논의된 것이 있나. 특별히 그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의 진의를 신중하게 파악해 나가면서 대응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본다. ◆북한과의 대화재개 방법과 시한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나. 논의되지 않았다.대화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보며,미국이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견을 보인 부분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추후 대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나.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11월 초 3국 공조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OCG) 회의가 개최되고,거기에서 앞으로의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협의될 것이다. ◆남북경제협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나. 없었다. ◆부시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고 많이 언급한 것은 무엇인가. ‘기회’라는 말을 많이 썼다.북한이 심각한 문제를 조성해서 전 세계가 우려하지만 이 문제는 평화적 방법으로 반드시 해결해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poongynn@
  • 중·미 정상회담/ ‘北 경제제재·이라크戰’ 이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미국의 정상들은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원칙에 합의,한반도 위기는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다.하지만 한반도 비핵지대화 달성을 위한 구체적 해결 방법에 대해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불씨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중·미 정상회담 26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조시 W 부시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와 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 장쩌민 국가주석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분명하고 가장 명확한 표현으로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혀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최고 동맹국이자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공개 지지를 얻어낸 만큼 대북 외교적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처럼 직접적으로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 등의 표현을 쓰지 않았다.미국이 중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대북 경제제재’ 등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양국간 시각차를 드러낸 대목이다. 이외에 두 정상은 ▲이라크 문제 ▲대만 문제 ▲인권 문제 등도 집중 논의했다.부시 대통령은 대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당부했다고 밝혔으나 장 주석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완전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장 주석은 중국의 인권·대만 문제와 관련,부시 대통령에게 양심수 석방 및 양심의 자유 허용,홍콩 주민의 권리 보장,티베트 인권 보장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장 주석은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 평화통일’ 원칙을 강조했고 부시 대통령도 대만 내 독립 움직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혀 의견 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한·미·일 정상회담 중국 반응 중국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평화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합의 내용에 일단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 폐기’ 등 구체적 해결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중국 외교 소식통들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중국의 확고한 원칙이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점을 의미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북한 고립전략이나 경제제재 등의 방법엔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oilman@
  • APEC 韓·美·日 정상회담/ 韓·美·日정상 대화록

    (로스 카보스 오풍연특파원) 제1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새벽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회담이 끝난 뒤 각국의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정상간 대화록을 재구성한다. ◆김 대통령-부시 대통령이 실시해온 테러와의 전쟁,지도력,핵무기 문제에 대한 대응을 평가한다.또한 고이즈미 총리의 냉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평가한다. ◆고이즈미 총리-일·북 국교정상화는 북한과의 양자관계를 촉진시킬 뿐만아니라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이러한 측면에서 일·북 평양선언의 완전한 준수,특히 핵문제 및 납치문제를 포함해 안보문제에 관한 부분의 완전한 이행없이는 일·북 수교회담이 완료될 수 없다. ◆부시 대통령-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지난 2월 한국에서의 발언을 재확인한다.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미·중간에도 공통의 이익이 있다.또 미·북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감한 접근방법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도 재확인한다. ◆김 대통령-핵 문제에는 강한 우려를 갖고 있으며,앞으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끈기있게 노력해 나갈 것이다.최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에 핵문제의 신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앞으로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되는 경우에도 최우선 사안으로 다뤄 나갈 예정이다.우리 국민 모두 핵에는 반대이며,최근 여론조사는 국민 85%가 평화적인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제반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일·북 국교정상화 교섭 및 남북장관급회담 등의 채널을 효율적으로 활용,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구체적 대응을 하도록 요구해 나가고자 한다. ◆부시 대통령-북한은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다른 문제들과 함께 핵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다.우리도 북한의 평화적 행동을 요구하고자 한다.3국이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이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또 이렇게 되면 전 세계에 3국 정상들의 지도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북한에 의한 핵개발 문제,특히 목하 현안인 HEU(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은 동북아지역,나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김 대통령-3국이 철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이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폐기토록 해나가야 한다.이를 통해 이번의 핵문제가 한반도에 위기가 아닌 냉전종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3국 정상들이 서로 진정한 믿음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한·미·일 3국이 일치 단결해 끈기있는 관여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향해야 한다.북한에 대해 조속하고 검증가능한 폐기를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시 대통령-제네바 합의와 관련해 매우 미묘한 문제임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수습되지 않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김 대통령-한국은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한·미·일 3국이 공조하면서 다음 단계의 대응을 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시 대통령-한·미·일 3국 공조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우리는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계속적이고 위협적이지 않은 형태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
  • 북·일 수교교섭 전망/ ‘北核·피랍자 영주귀국’ 쟁점

    (도쿄 황성기특파원) 29,3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릴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북한 핵 문제와 일시귀국중인 피랍 생존자의 영주귀국이 최대초점이다.2년만에 재개되는 수교협상인 만큼 양국간 현안이 모두 거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은 두 현안에 협상력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북 핵 문제 협상은 27일 한·미·일 정상의 ‘북핵 합의’ 이후 북측과의 첫 접촉이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일본측은 북측에 핵 개발이 제네바합의 위반이므로 조속히 개발을 중지,폐기할 것을 촉구한다.특히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평양선언’이 핵에 관한 국제적 합의 준수를 약속하고 있는 만큼 선언 이행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핵개발 중지에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수교협상 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강경입장도 전달된다.초점은 북측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이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할 생각이 없다.”고 언명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 경색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일본측을 미국과의대화를 잇는 채널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비관이 교차한다.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대화에 의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애매모호한 결과보다는 한걸음 진전된 대답을 북측이 한·미·일에 제시할 시점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낙관론의 배경이다. 반면 핵 개발은 북·미간 협상 의제라는 관점에서 일본측에 원론적인 해결의지를 과시할 뿐 구체적 알맹이는 내놓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일본에서는 비관쪽이 우세하다. ◆납치 문제 국제문제인 핵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납치가 여론의 중핵이어서 협상에 임하는 일본 정부로서도 큰 부담이다. 당초 약속과는 달리 일시귀국한 5명의 피랍 생존자를 돌려보내지 않기로 한 일본측은 이들과 북한 내 가족의 영주귀국 보증을 북측에 요구하기로 했다.이들이 북에 귀환하면 북측이 이들을 영주귀국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을 우려해서이다.북측은 이들을 귀환시키지 않는 일본에 “신뢰관계를 떨어뜨린다.”고 반발하고 있어 이들과 가족의 영주귀국을 확약할지의문이다.다만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경제협력이 절실해 수교협상에 의욕을 보여온 만큼 대폭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망 ‘핵에 관해서는 북측의 원론적 입장 표명,납치에 관해서는 다소 진전’이 예상되는 협상 성적표이다.그러나 어떤 진전이 없더라도 양측이 회담을 중단시키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북·일 안전보장협의’의 조기개최를 제의할 계획이어서 어떤 식으로는 북한과의 채널은 유지하고 싶어 하며 그런 속셈은 북한과 마찬가지이다. ◆대표단 면면 북측은 정태화(鄭泰和) 북일 담당대사를 단장으로 박용연(朴龍淵) 외무성 아시아국 부국장 등이 참석한다.수교협상 준비접촉 때 나온 마철수(馬哲洙)국장은 오지 않는다.일본측은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외무성 일북 담당대사를 단장으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히라마쓰 겐지(平松賢司) 북동아시아과장 등 13명이다.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마 국장 불참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 marry01@
  • 미국의 시각/ “핵개발 포기해야” 北행동 촉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기본 시각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 먼저 파기돼야 대화든,협상이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멕시코 APEC 정상회담에서도 평화적 해결방안을 강조했지만 큰 기류는 북한의 행동이 결정적 변수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발표문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고 북·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취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올 초 한국을 방문,북한을 ‘침공(invasion)’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제임스 켈리 특사도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정치·경제적으로 상당한 ‘당근책’이 있음을 평양에 제시했다.공동 발표문은 외교적 형식일 뿐 미국이 할 만한 얘기는 이미 충분히 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한·미·일 3국의 시각을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한다.각국의 입장을 대변한 ‘해결책’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한국과 일본은 평화적인 해결책을 강조했고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의 폐기를 각각촉구했다.한·미·일 3국이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요구사항을 모두 담았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대화와 평화를 강조했지만 이는 북한과의 주고받기식 협상이 아니라 북한의 ‘외교적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콜린 파월 국무 장관이 이날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현안을 점검하는 ‘논의(discussion)’는 가능하지만 한발짝씩 양보하는 협상(negotiation)’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파월 장관은 APEC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북한과 대화하겠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은 없으며 북한은 이번 행위로 국제사회에서 이미 고립됐다.”고 말했다.북한에 계속 압박을 가하겠다는 외교적 발언이지만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가 우선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 일종의 대북 ‘경고’다. 앞서 백악관은 북한의 불가침 조약 제안을 일축했다.숀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의 25일 정상회담에 맞춰 “북한이 자체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미·일 정상회담의 공동 발표문에서 미국이 북한의 가시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재차 ‘당근책’을 강조한 것은 ‘악의 축’으로 분류,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이라크와는 해결책이 다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mip@
  • 한·미·일 “北核 신속 폐기”,정상회담 공동발표문‘검증가능한 방법’촉구

    [로스 카보스 오풍연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7일 새벽(한국시간)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 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에 따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정상은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무기 프로그램이 미·북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핵비확산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및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위반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서 북한측에 제네바합의 등 모든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3국 정상들은 또 북한의 핵문제를 전세계 모든 관심국들과 함께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남북대화 및 북·일 수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 북측이 신속하고 확실하게 응할 것을 촉구하는 중요한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최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은 북측에 핵문제의 신속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지난 2월 한국에서의 발언과 미·북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감한 접근방법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북 평양선언의 완전한 준수,특히 핵문제 및 납치문제를 포함,안보문제에 관한 부분의 완전한 이행이 없이는 일·북 수교회담이 완료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3국은 11월초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 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민주주의공동체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길에 대북 경수로 지원 및 중유 제공 지속여부 등 '후속조치'들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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