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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통부·안기부/외교관 추방 책임공방

    ◎안기부,정확한 정보없이 대러 강경대응… 외교 실패/외통부,처음부터 소극적… 허술한 협상력도 큰 문제 외교관 추방사건을 둘러싼 한·러간 갈등은 공식적으로는 종결됐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 정부 부처간 떠넘기기로 사태가 번지고 있다.또 이번 협상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론과 함께 외교정책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외교관 추방사건에 따른 후유증은 오래 갈 전망이다. 외교통상부와 국가안전기획부는 趙成禹 참사관이 추방된 직후부터 사사건건 이견(異見)을 보여왔다.趙참사관이 안기부 직원이지만 대외적으로 외교통상부 소속으로 돼있다.그래서 외교통상부와 안기부는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세워야 했지만 오히려 계속 부딪치기만 했다.한·러 외무장관 회담에서 좋은결과가 나오지 않은 게 당연했다. 안기부는 사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러시아에 강경대응으로 밀고 나갔다가 결국 외교 실패를 초래했다.외교통상부는 처음부터 ‘우리 일’이 아니라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왔다.두 부처는 특히 한·러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뒤 문책론이 나오면서 심한 책임회피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회담 직후 ‘아브람킨 문제’를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30일에는 ‘아브람킨 재입국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말을 바꾸었다.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은 31일 “아브람킨과 한국 주(駐)러 정보외교관 정원 증가문제가 앞으로 협의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기부는 즉각 반박했다.고위 관계자는 즉각 “죽었다 깨어나도 아브람킨을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 문제는 한·러 외무장관 회담을 하기 전 러시아 정보당국과 협의가 끝난 문제”라며 “프리마코프 장관이 회담에서 합의사항을 묵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기부는 회담장에 나선 외교통상부 대표단의 허술한 협상력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반면 외교통상부는 안기부로부터 사전에 잘못된 브리핑을 받고 나갔다가 안기부의 ‘대리전’을 벌여 망신만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이처럼 두 부처가 다른 주장을 하는 가운데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협상 책임자에대해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협상 당국자들은 이번 협상과정에서 러시아의 외교적 공세에 떼밀려 정부 주권사항인 외교관 추방 방침까지 철회하는 잘못을 했다.또 한·러 외무장관회담 직후 아브람킨 재입국문제에 대해 ‘재입국 불가→재입국 수용 검토→재입국 절대 불가’등으로 말을 계속 뒤집기도 해 책임을 지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 러 참사관 재입국 정부 부처간 혼선/외통부“허용”­안기부“불가”

    서울에서 추방당한 올레그 아브람킨 러시아 참사관의 재입국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에 혼선을 빚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31일 아브람킨의 재입국 허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성명을 내자마자,안기부는 재입국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한·러 외무회담때 우리측은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을 ‘일정한 조건’하에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宣차관은 그러나 아브람킨의 재입국 문제와 러시아 주재 한국측 정보담당 직원수 조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양국 정보당국간에 추후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안기부는 이날 “아브람킨 참사관 문제는 이미 양국 정보기관간 종결된 사안”이라면서 “그의 재입국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기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어떤 이유로든 아브람킨 참사관이 다시 서울에 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이는 정보기관끼리의 문제인 만큼 양국 정보기관이 해결하기로 했다는 점을 러시아측이 이미 모스크바의 한국대사관에 통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 추방 러 참사관 재입국 수용/정부,가사정리 등 조건

    한국은 지난 28일 러시아와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국에서 추방당한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마닐라에서 열린 한·러 2차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국측은 아브람킨의 ‘비우호적 인물’지위에는 변동없다는 전제하에 가사정리 등 인도적 차원에서 일정한 조건하에 입국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그동안 정부가 2차 회담에서 아브람킨 재입국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으며 재입국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힌 주장을 뒤집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러측이 사전실무협의에서 아브람킨 참사관의 입국이 허용된 다면 5명 철수한 주(駐)러 한국 정보담당 외교관의 숫자에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고 제의해왔다”고 말했다.
  • 러 참사관 재입국 수용 배경·전망

    ◎“국익 우선” 현실감안 방향 선회/러 “한국 정보외교관 증원” 대안 제시/무력한 외교행태·도덕성 비난 불보듯 한국이 러시아의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을 수용하기로 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정부는 무력한 외교행태와 도덕성에 대한 비난을 면할 길이 없게 됐다. 또 러시아는 회담직후 한국정부와의 합의사항을 파기함으로써 철저히 한국을 무시했으며,정부는 외교통상부 대표단이 준수한 비공개사항을 정보당국 등에서 발설하는등 해이한 정부기강을 그대로 드러냈다. 어쨌든 한국이 인도적 이유에서라도 아브람킨의 재입국을 허용함으로써 정부가 결정한 방침을 스스로 철회한 셈이 됐다. 당초 러시아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아브람킨 추방을 실행에 옮긴뒤 러시아가 더욱 공세를 취하자,이를 비공개로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같은 과정에는 정보당국의 일관성없는 대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전개과정은 다음과 같다. ▲1차 한·러 외무회담(26일)=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 외무장관은 아브람킨이 서울에 두고 온 짐을챙겨야 한다며 재입국을 집요하게 요청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이 취한 ‘비우호적 인물’결정에 손상을 입히려는 의도다. 프리마코프는 현행범인 趙成禹와 아브람킨의 경우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회담을 결렬시켰다. ▲양국 실무협의(27일)=1차회담이 결렬된 뒤 정부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러측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마닐라에서 열린 양국 실무협의에서 한국은 아브람킨 재입국을 검토하는 대신,러시아는 趙참사관 이외 추가로 철수한 한국 정보담당 외교관 5명에 대한 인원을 증설할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2차 한·러외무회담(28일)=한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아브람킨의 재입국을 검토할 수 있으며 구체사항은 정보당국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프리마코프 장관은 회담장에서 나오자마자 외신기자들에게 이 사항을 공개했다. 비공개 원칙을 지킨 우리 대표단은 프리마코프 발언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응했다.
  • 한­러 회담 뒤끝/徐晶娥 정치팀 기자(오늘의 눈)

    “한국에서 추방당한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이 후임자 근무때까지 서울에 돌아갈 것이다”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 외무장관의 말이 28일 하오 AFP통신을 타고 전세계에 타전되자 방금 마닐라에서 한·러시아 외무장관회담을 끝낸 우리 대표단은 술렁대기 시작했다. 회담 직후 대표단은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에서 아브람킨 얘기는 서로 꺼낸 적이 없다”고 공표했기 때문이다. 사전 실무협의도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표단은 “서울에 오는 일은 절대 없다” “프리마코프의 발언은 러시아 국내용”이라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와의 협상에 직접 관여해온 대표단이 이처럼 자신있게 밝혔음에도 아브람킨 재입국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발언이 계속 흘러나왔다. 마닐라 대표단이 극구 부인했던 시점에 청와대,외교통상부,안기부 등에서는 “급하게 한국을 나간 아브람킨이 짐정리나 후임자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서 잠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회담 이전 양국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이같은 의견이나왔으나 지금은 ‘물건너 간’카드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중구난방의 발언으로 인한 이면합의 의혹은 확산되는 것 같다. 지난 4일 趙成禹 참사관이 러시아에서 추방당한 이후 정부는 계속해서 다른 해석,다른 대응책을 내놓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외교통상부가 외교적 관례를 들먹이며 대응책을 내놓은데 대해 안기부는 강경대응책을 주장했다. 또 러시아측 의도에 대해서도 외교통상부는 ‘단순한 정보당국 갈등’,안기부는 ‘러시아의 한반도전략 다시 짜기’라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했다. 이같은 불협화음은 지난 26일 마닐라 1차 한·러 외무회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안기부로부터 양국 외교관 추방문제는 “끝났다”는 브리핑을 듣고온 대표단은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이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며 질문을 퍼붓는 프리마코프 장관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회담장을 나온 것이다. 냉전시대 서방세계를 쥐락펴락한 협상력을 지금까지 이어오는 러시아를 앞에 두고 사분오열한 우리가 이번에 아무런 실리를 건지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 韓·러 외교분쟁 종결 선언/외무회담

    ◎‘정보외교관’ 협정 범위서만 활동/朴 외무 9월 방러 내년 정상회담 논의 【마닐라=徐晶娥 특파원】 한국과 러시아는 28일 마닐라에서 2차 외무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 정보담당 외교관의 활동이 한·러 정보협력협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합의함으로써 외교관 상호추방 사건의 종결을 선언했다. 朴定洙 외교통상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각 하오 3시) 마닐라호텔에서 가진 회담에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이 중요하다고 보고,오는 9월 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 朴장관의 방러는 프리마코프 장관의 초청형식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 정상회담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한국으로부터 추방당한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문제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曺一煥 외교통상부 구주국장이 밝혔다. 그러나 AFP통신은 프리마코프 장관이 “추방당한 올레그 아브람킨이 한국에 재입국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이면 합의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朴장관은 “아브람킨이 서울에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정부의 입장이 불변임을 강조했다.
  • 韓·러 외무회담 ‘분쟁종식’ 선언 안팎

    ◎러 주장 수용 협상 급진전/설전없이 외교­정보협력 분리 합의/‘참사관 재입국’ 양국주장 서로 달라/“우리측 러 공세 막기 급급” 지적도 【마닐라=徐晶娥 특파원】 지난 26일 결렬됐던 한·러 외무회담이 재개된 28일 양국은 구체적인 정보당국간 문제를 더 이상 외교채널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하고 양국 관계정상화를 선언했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된 이날 회담은 러시아의 다음 회담 스케쥴로 30분으로 단축돼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지난 1차회담에서 고압적 태도로 일관했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도 이날은 회담이 끝난뒤 환한 미소로 답하고,박수까지 치는 여유를 보였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오히려 지난 회담결렬로 난처해진 朴定洙 장관을 향해 “당신문제도 아니었는데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된 것 같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한국 재입국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러시아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한국은 추방했던 올레그 아르람킨 참사관이 한국에 다시 입국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프리마코프 장관이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분명히 다른 셈이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아브람킨 참사관은 서울에 돌아가 후임자가 올 때까지 머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이에 따라 한·러 외무장관의 회담내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아브람킨 참사관의 재입국은 공식 부인하고 있다.이에 따라 프리코프 장관이 양국이 회담에서 공식합의한 사항 이외에 마련한 이면합의서 내용을 폭로한 것인지,합의사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인지 혼선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한·러간 외교관추방사건으로 인한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건처리 과정에서 정부는 러시아의 예측못한 강경대응에 계속 밀리다 결국 정보외교관 5명 추가철수,기존 외교활동의 범위 축소 등 실리를 다 내주게 됐다. 또 협상과정에서 외교통상부와 정보당국이 끊임없이 갈등과 불협화음을 빚어내 외교력을 더욱 약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 韓·러 관계복원 필요성 공감/2차회담 재개 안팎

    ◎첫 회담 결렬 러 외무 私感 작용 한듯/수습돼도 ‘밀월시대’는 당분간 난망 【마닐라=徐晶娥 특파원·서울=李度運 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26일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된 뒤 이틀 만에 추가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두 나라 모두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정부는 26일 열린 첫 회담이 ‘결렬’된 것은 러시아측의 전략이라기보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장관 개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사건’이었던 것으로 일단 분석한다. 양국 외무 당국간에는 26일 회담이 열리기 전 정보 담당 외교관 맞추방으로 인한 외교적 갈등을 일단락짓기로 실무적 합의를 이뤘다. 정보 당국간에도 양국 공관에 정보 담당 외교관 수의 균형을 맞추기로 합의함으로써 분쟁을 마무리 한 것으로 우리측은 이해했다. 그러나 프리마코프 장관은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한국 외무부와 정보 당국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민간연구 기관인 IMEMO 소장 시절부터 한·러 관계 복원을 주도해왔으나 △외무장관에 취임한 직후 한국측이 4자회담에서러시아를 배제한 데 대해 깊은 불만과 불신감을 갖게 됐고 △대외 정보 책임자를 지낸 외무장관으로서 △러시아 정부 내에서 외무·정보 당국간 마찰이 표면화되는 데 매우 곤혹스러워 했다는 것이다.이같은 배경에서 한국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외교통상부측은 분석하고 있다. 또 러시아 정보 당국에서 언론을 상대로 이번 사건을 설명하면서 프리마코프 장관의 측근인 모이세예프 아주 담당 부국장이 趙成禹 참사관으로부터 접촉때마다 200∼500달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프리마코프 장관은 러시아 외무부가 한국과 관련해 개인의 명예까지 실추당한 점에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물론 현재의 한·러마찰이 단순히 프리마코프 장관 사감(私感)차원으로만 국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趙참사관 추방 이후 20여일 동안 러시아측의 정확한 의도와 행동을 읽어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李鍾贊 안기부장과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宣晙英 외교통상부차관 등이 참석한 27일 정부 대책회의에서는 이같은 분석에따라 향후 대응책을 협의했다. 고위급 특사 파견 등 한·러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이 협의됐다.양국 관계가 수교 직후의 밀월시대로 돌아가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8일 회담은 단·중기 한·러 관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 韓·러 외무 오늘 다시 회담/갈등수습 논의

    ◎정부,러에 특사파견도 검토 【마닐라=徐晶娥 특파원·서울=李度運 기자】 한국과 러시아는 외교관 맞추방으로 촉발된 외교적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28일 마닐라에서 朴定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간의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고위급 특사파견 등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러 양국은 2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마닐라에서 실무접촉을 통해 26일의 첫 외무장관회담에서 충분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2차 회담 개최에 전격 합의했다. 우리측은 2차 회담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金大中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간의 정상회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전직 국가정상급의 고위인사를 모스크바에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안기부 등의 고위 당국자가 참석한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장기화될 우려가 있는 한·러 외교 분쟁의 조속한 해결 방안을 협의했다.
  • 한·러 관계 빨리 정상화돼야(사설)

    외교관 맞추방으로 틀어진 한·러관계의 정상화가 기대됐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돼 두나라 관계의 경색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趙成禹 참사관의 추방에 아브람킨참사관의 추방으로 맞대응하면서 빚어졌던 양국간의 긴장사태는 더 이상의 확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러시아의 우리측 정보관계외교관 5명 추가철수요구를 우리 정부가 받아들임으로써 조기에 수습되는 듯했다. 양국 외무장관의 마닐라회담은 이번 사태의 마무리단계로 한때 불편했던 관계를 복원하고 양국 정상회담 및 정상들의 상호방문등 두나라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다지는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실무협의까지 마친 상황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이 아브람킨참사관의 재부임과 유사한 사태의 재발방지등을 요구하면서 두나라 장관간에 책임공방만 되풀이하다 회담을 끝냈다는 소식은 앞으로의 두나라 관계를 걱정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가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이미 양해가 된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까지 긴장사태를 지속하려 하는의도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지않을 수 없다. 수교이후 한국쪽으로 기울어졌던 외교정책을 ‘남북한 등거리외교’로 바꾸어 남북한에 고루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는 추측에서부터, 4자회담에서 소외된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든가, 무기구매를 위한 외교적압력일 것이라는 등의 갖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와 정보기관간의 단순한 마찰이라는 설까지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사태추이로 보아 러시아의 의도가 우리측이 가볍게 대응하거나 쉽게 수용할 수준 이상일 것이라는 점이다. 러시아의 의도야 무엇이든 이번 사태의 발단에서부터 외무장관회담의 결렬까지 러시아가 보여준 태도는 긴밀한 한·러관계를 바라는 우리를 크게 실망시켰다고 하겠다. 러시아의 의도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채 사태해결을 낙관하고 안이하게 대응했던 우리 정부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러시아는 한반도문제에 큰 영향력을 갖고있는 4대강국의 하나이다. 두나라 모두 뜻하지않았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경제·문화 협력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두나라의 이익차원에서도 중요할뿐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 질서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양국 정부는 두나라 관계의 더이상의 악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하여 하루빨리 관계를 정상화하기 바란다.
  • 성과없이 끝난 한·러외무회담 안팎/“러 對한반도 전략수정” 분석

    ◎“한국서 더이상 얻을것 없다” 판단한듯/정부 외교대응방식 전반적 점검 필요 【마닐라=徐晶娥 특파원】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리측은 26일 마닐라 한·러 외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외교관추방사태를 봉합하려 했으나 수습방안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하지 못한채 실패로 끝났다.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프리마코프 러외무장관에게 “웃자”고 말하는 등 그동안의 갈등을 풀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응은 냉담했다. 회담이 시작되자 프리마코프 장관은 외교관 추방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치중해 실무협의과정에서 사전에 준비한 의제들은 논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외무회담이 양국 전반적 관계의 훼손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볼 때 러시아측이 회담에서 보여준 태도는 현 상황에서 관계회복에 큰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 추방사건을 그 자체로 보지 않고 다른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趙成禹 참사관 사건이 대(對)한반도전략 수정의 일환으로 나온 조치라는 해석이다. 최근 러시아내에서 제기되는 남북한 등거리외교로 전향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지난 90년 한국과 수교한 뒤 한국과의 관계유지를 통해 어느 정도 실리를 얻어냈으나 한국의 대외관계에서 번번히 소외당한데다가 더이상 얻어낼 만한 이득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외무부가 趙참사관 사건을 계기로 정보당국과 갈등을 벌인데다 모이세예프 아주국 부국장이 기소되는 등 손상을 입어 정보당국을 향한 시위로 한국과의 회담에서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등 정상회담에 합의,외교관 추방사건을 일단락짓기로 양국이 입장조율을 했다고 성급하게 밝히는 등 러시아 정보에 어두운 면을 보여줬다. 러시아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번 사건발생 초기부터 보여준 정부의 근시안적 외교대응,외교통상부와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등도 이번 회담결렬로 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 韓·러 외무회담 결렬/외교관 맞추방 수습방안 이견 못좁혀

    ◎정상회담은 추후 논의키로 ‘98 마닐라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朴定洙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하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외교관 맞추방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성과없이 끝났다.이에 따라 외교관 맞추방에 따른 한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회담에서 朴장관은 러시아측의 趙成禹 참사관 추방조치와 관련,“러측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태로 한·러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프리마코프 장관은 “한국측은 앞으로 (趙참사관 행위와 같은)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 해야하며 한국측이 맞추방 조치를 한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서 양국정상의 상호방문 문제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외교관 맞추방사태에 대한 공방으로 일관해,나머지 현안 문제는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앞으로 논의키로 했다. 朴장관은 이에 앞서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외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오부치 장관의 자민당총재 선출을 축하하며 앞으로 총리취임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러,연방보안국장 해임/최근 한­러 마찰 장본인

    ◎옐친,구체언급 없어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연방보안국(FSB) 니콜라이 코발예프 국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구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 요원 출신으로 대통령 제1 부수석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푸틴을 임명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각료들이 각종 사태들에 어떻게 대처해 해결에 나서는지 등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알고 있다”며 “해임 결정이 때로는 비합리적이고 공감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코발예프 국장을 업무수행 문제와 관련,해임했을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코발예프 국장은 방첩담당 전문가로 96년 7월 옐친 대통령이 재선된 후 기용됐고 최근에는 러시아 한국 대사관의 조성우 참사관을 기피인물로 지목해 강제 출국케 하는 등 풍파를 일으켜 왔다. 옐친 대통령은 또 북서부 휴양지 카렐리야에서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보안국 국장의 교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조만간 각료 여러 명을 추가로 교체할 것임을 시사했다.한편 신임 블라디미르 푸틴국장은 52년 레닌그라드(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출생했고 75년 레닌그라드 국립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KGB 해외정보담당부에 들어갔다. 한동안 독일에서 정보담당 요원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 韓·러 정상 핫라인 곧 개설/양국 합의

    ◎오늘 통신전문가 회의서 논의 청와대와 러시아 크렘린궁 사이에 조만간 핫라인이 개설된다. 한국과 러시아는 23·24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서울과 모스크바간 핫라인 설치를 위한 통신전문가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기술협의에 들어간다고 정부 당국자가 22일 밝혔다. 두 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통신회선 설치 및 작동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빠른 시일내 비화(秘話)전화를 개설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해 7월 한·러 외무장관간에 서명한 양국 비화전화 설치협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한·러간 핫라인이 설치되면 양국 정상들은 평시는 물론 한반도 긴급사태 발생때 직통전화를 이용해 긴밀한 협의를 할 수 있게 된다.
  • 한·러 정보담당 외교관/같은수로 맞추기로 합의/정부,러 요청수용

    정부는 주(駐)모스크바대사관에서 2명,주(駐)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서 3명 등 총 5명의 주러시아 정보담당 외교관을 철수하겠다는 뜻을 러시아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3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교관 추방,맞추방사건 이후 러시아 정보 당국이 양국 정보담당 외교관을 같은 수로 맞추자는 비공개 요청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趙成禹 참사관,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추방 이후 한국과 러시아는 상대국에 정보담당 외교관을 각각 7명,2명씩 주재시켜 왔다. 이에 따라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26일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 기간에 朴定洙 외교통상장관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이번 사건의 수습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韓·러 외교관 추방 파문 일단락

    ◎러 “정보담당 동수로” 주장… 우리측 한발 양보/비공개약속 불구 언론에 알려져 정부측 당혹 한국과 러시아가 외교관 추방,맞추방사건 이후 한국 정보담당 외교관 5명 추가 철수로 사태를 수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추방 또는 철수되는 외교관을 숫자로만 비교하자면 러시아 외교관 1명에 한국 외교관 6명이 맞교환된 셈이어서 정부가 러시아측 요청을 일방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보당국은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추방 이후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담당 외교관의 수(數)와 활동영역 등에 대한 협의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측은 ‘상호주의’에 따라 정보담당 외교관을 2명씩 같은 수로 하자고 요청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당국은 한국정부가 아브람킨 참사관을 추방하면서 ‘상호주의’를 내세운 만큼 앞으로도 ‘상호주의’에 따라 각국에 주재하는 정보담당 외교관을 동수(同數)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93년 양국 정보협력에 관한 협정을 맺었으나 이 협정에 주재 정보원 수에 대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이 지난 90년 수교 당시 러시아에 근무할 정보 외교관이 8명임을 밝혀 러시아가 이번에 이를 러시아 수준으로 줄이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번에서야 자국의 정보 외교관 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정보당국간 비공개로 진행돼오던 일이 일부 언론에 시시콜콜 표면화된 데 대해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한국 외교관 5명이 추가로 철수하게 된 데 대해 정부 대응이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국내 여론이 의식되기 때문이다. 또 한·러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한 일련의 과정이 드러남으로써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 韓·러 신뢰회복 서두르자/金德柱 외교안보연구원 교수(기고)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이래 최악의 관계를 겪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무너지고 서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두나라는 역사적·지정학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공유해 왔다. 냉전 종식과 더불어 새롭게 탄생된 한·러관계는 여러측면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유라시아 국가임을 강조하는 러시아는 동아시아 지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러시아는 이 지역 패권국인 중국이나,영토 문제로 불편한 일본보다는 한국과의 긴밀한 우호 선린관계를 추구해 왔다. 시장경제체제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극동지역의 개발을 위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관계를 성사시키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해왔다. ○경제·안보분야 협조 필수 한국은 동북아지역 및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남북통일을 위해선 주변 강대국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이뤄지면 핵보유국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게 된다. 친화적인 한·러관계 유지는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러시아시장은 잠재적 가치가 있다.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도 있고 러시아 극동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은 한국의 새로운 자원공급선이 될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과 첨단 기술을 지닌 러시아와의 과학기술협력은 국제경쟁력 제고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국내기업들은 러시아의 첨단기술을 여러방면에서 상업화했다. ○초강국 추락 상처 감싸야 한국인과 러시아인은 여러측면에서 기질이 비슷하고 잘 통하는 점도 있다. 급하고 감성적이며 정에 약한 것도 그렇다. 러시아가 초강대국 지위에서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모멸감과 불만’은 최근 외교행태의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정립에서 그들의 자존심과 감정을 살피고 존중했어야 됐다. 수교초기 러시아가 한국에 느꼈던 친밀감과 기대가 실망과 ‘배신감’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을까. 두나라 모두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는 상황에서 상호보완적인 특성을 활용한다면 현재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상호 신뢰회복 노력이 절실한 때다.
  • 한·러 앙금씻고 새 협력을/朴弘圭 정치학 박사(특별기고)

    최근 한­러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한국의 안보는 물론이고 앞으로 한국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한­러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는 국민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서 빈 협약 위반 러시아 정부가 한국외교관을 스파이라고 추방한 것이 발단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하여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주한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대응도 일견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아쉬운 느낌을 갖게 한다. 비록 러시아 주재 한국외교관이 정보수집을 하였다 하여도 그동안 우호 관계를 맺고 여러 측면에서 상호 협조를 통하여 쌓아온 양국간의 우의와 신뢰를 생각해서라도 러시아는 좀더 은밀하고 조용하게 사건을 처리했었어야 했다. 외교관의 면책 특권을 규정한 빈 협약을 위배하면서까지 한국 외교관을 체포하고 그리고 양국관계에 미칠 적지 않은 타격을 잘 알면서도 언론에 이를 공개한 러시아의 처사는 한국정부로서도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외교관 임무는 정보수집 그 수단과 방법이 어떠하든 정보수집은 외교관의 통상 업무이고 그렇기 때문에 빈 협약이 존재한다는 간단한 사실만으로도 러시아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자국주재 외국의 외교관을 비우호적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명,출국을 요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주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만큼 자국의 외교관이 주재국에서 체포 구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한국의 주권도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까지의 사건 진행으로 보아서는 러시아와 한국의 처사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외교관의 상호 추방은 국제 사회에서 가끔 있는 일이고 때에 따라서는 외교관 개인의 문제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 한­러간의 문제는 앞으로 양국 정부가 어떻게 문제를 마무리 하는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양국 정부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문제가 양국간의 우호 협력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상호 노력하여야 할것이며 과거 한­미관계에서도 박동선 사건 등이 관계악화보다는 관계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양국이 좀더 긴밀하고 상호 투명한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양국마찰 마무리가 중요 특히 한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으로 대북한 정책을 비롯한 모든 정책을 전향적이고 개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자유 민주주의의 이상과 꿈을 국내외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러시아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개방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 줄 필요성이 있다.오랜 기간 동안 유지해오던 공산주의의 경직된 체제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등 체제를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진통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게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유연성을 십분 발휘하는 태도야말로 한국과 러시아가 상호의 존재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친구로서 진일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 對러 막후접촉 추진/정부

    ◎외교관추방사태 수습 나서 정부는 한·러시아간 외교관 맞추방으로 인한 양국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공식 또는 막후 접촉을 추진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측의 러 외교관 맞추방에 따른 러시아의 추가적 대응이 강경하게 나올 경우 양국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여러 채널을 가동해 우리 의사를 러시아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의 반응을 하루,이틀 정도 지켜본뒤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양국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金鍾泌 총리서리의 프랑스,폴란드 순방을 수행하려던 일정을 취소한 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다각적인 대응책을 구상중이다.
  • 러 추가조치 강경여부가 변수/외교관 추방 韓·러 관계

    ◎기본적인 갈등요인 없어 확전은 안될듯/양국 정보기관의 대응자세도 지켜봐야 한·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외교관 맞추방 사건의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속단키 어려운 상황이다.러시아의 추가 조치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블라디미르 라흐마닌 러 외무부 대변인은 9일 “한국에 대한 추가 대응조치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카라신 외무부차관의 “러 외교관 출국조치시 대응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이어 여전히 추가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추가 조치들은 강온 양면에서 몇 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먼저 지난 6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본국으로 휴가를 떠난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의 귀임을 러정부가 늦출 가능성이다.이 경우 공식적 대사소환은 아니지만 사실상 소환의 의미를 갖는다. 또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주장하듯이 양국 정보기관간 협력관계가 단절될 우려가 있다.이는 정보담당 외교관의 추가 추방까지 포함된다. 외교관 추방이 추가적 보복조치로 확대된 것은 과거 냉전시대 미국과 옛 소련간 첩보전에서는 있었으나 탈냉전시대에서는 드문 현상이다. 반면 경제협력을 비롯,한·러관계의 악화를 막기 위해 별다른 추가 조치없이 사건을 조기 수습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이미 이번 사태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李仁浩 대사를 통해 전달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사건의 전말을 주도한 양국 정보기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양국 정보기관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상대국 주재 정보원들의 활동 방식을 놓고 잦은 충돌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도 정보기관간 갈등의 표면화라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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