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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정상 공동 기자회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27일 오후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 문제가 거론됐나. (김 대통령)논의됐다.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 진전에 매우 유익하다는 의견이 표시됐고,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러시아가 한반도 평화와 경제 발전에 대해 협력의 길로 나서는 것은 매우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러시아는 햇볕정책과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했고,푸틴 대통령이 직접 방북해 남북관계의 평화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남북대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해 특별한 역할이 있나. (푸틴 대통령)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있다는 전망이 있었다.북한 지도부는 세계의 모든 나라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 백방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은 북한의 목표에 대해 강조했다. 그 말이 아주 솔직한 말이라고생각하고 그 느낌을 김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지도자들이 내린 훌륭한 결단의 결과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이 북한의 개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당초 예정보다 빨리 입국한 특별한 사유가있나. (푸틴 대통령)한국 방문을 오래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다.그래서 빨리 온 것이다. 시베리아 철도 건설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자 수송기간을 해상으로 하면 25일 걸리는 것을 12일로 줄일 수 있다.현재는 수송물량이 1년에 컨테이너 2만5,000개이지만 5년 후엔 1년에 50만∼60만개를 수송하게 될 것이다. ■한·러간 무역경제 관계 전망은 뭔가. (김 대통령) 양국간무역투자 전망은 매우 양호하고 장래를 크게 기대할 수 있다는 데 우리의 의견이 일치했다.앞으로 시베리아 철도가 연결되면 러시아와 남북한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거대한 철의 실크로드의 중심에설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양국 정부가 투자와 협력을 위한 공동의 조건을 충족시켜 기업인이 자유롭게 교역,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오풍연기자
  • [기고] 한·러 상호이해 바탕 관계발전을

    27일에 있었던 한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1990년대 후반이후 불편하고 침체됐던 양국관계를 청산하고 진정한 의미의‘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됐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의견차이를 보일 수 있는 부시 행정부와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방문과 서울답방이 예정된 시점에서 한·러 정상회담은 한·러 양국 및 한반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고 하겠다. 우선 한국의 입장에서는 남북한 정상회담과 화해협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한 러시아측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남북한관계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를 강화했다고볼 수 있다. 이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있어서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부시 행정부와의 대북정책 갈등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정부의 입장을 유리하게 해 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그리고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및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 반대에 앞장을 서고 있는 러시아와의 이와같은 합의는 앞으로 러시아의 한반도정책 전개에 있어서 다소 안도감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한 및 미·중 4자 회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러시아와 일본이 포함된 6자회담 주장을 러시아측이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4자 회담 지지표명은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계기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려고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청신호를 보내준 것이다. 한편 러시아 입장에서는 한반도에서의 남북한간 균형정책이상당한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할 것이다.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특히 북한 핵 및 미사일문제 이후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소외된 것은 북한과의 관계 악화에 따른 대북 영향력의 쇠퇴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해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지난해 7월 북한을 한국보다먼저 방문하고 오는 4월에 김정일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을계획함으로써 한국측을 당혹하게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변화가 한국을 포기하거나북한과의 과거 동맹관계 복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러시아는 한국 중심의 한반도 정책을 남북한간 균형정책으로 전환함으로써 북한과의 과거 정치경제적 관계를 제한적으로 회복하고 이를 이용해 한국의 미·일·중 편향외교를 저지하고자 한 것이다. 더욱이 그나마 기대했던 경제협력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해양국 교역량이 1990년 후반 이후 감소했으며 연해주 한국공단 및 이르쿠츠크 가스개발 등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불만이 고조돼 있었다.러시아는 궁극적으로 시베리아 개발을위한 동북아에서의 국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보 그리고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을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남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당사자 원칙 지지는 미국의 일방적인영향력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도 하며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접한 이해 당사국으로서 국제적 협상의 일원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과 러시아는 10여년 전의 열기와 환상에서 벗어나양국관계를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상호이해 관계가일치하는 차원에서의 관계발전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양승함 연세대교수·러시아정치
  • “한반도 평화 공동노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남북한과러시아간 3각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나홋카공단 건설 및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등 경제협력 프로젝트 추진과 어업분야 등을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 항의 ‘한·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도 관련국들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및 러시아 방문 문제에대해서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면서 “(4월로 예정된)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 진전에 매우 유익하고,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그러한 러시아 방문에이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앞으로 한·러간,남북한과 러시아 3자간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김 대통령의 노력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남북관계의 계속적인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러시아측의 건설적인 기여와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와 한반도의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북한지도부가 세계 여러나라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용의를표명한 것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남북한,러시아간에 남북한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같은 협력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긍정적 여건이 조성되어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러시아를방문해줄 것을 초청했으며,김 대통령도 이를 수락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양국 정상회담 성과와 의미

    한국과 러시아는 27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의 기존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다지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우리의외교적 노력과,한반도에서 일정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쉽게 공통분모를 찾아낼수 있었다.또 경제 분야는 남북한과 러시아를 축으로 한 ‘3각 협력’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문제 러시아가 우리의 ‘햇볕정책’을 거듭 지지한점을 첫 번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양국 정상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같이했다.특히 러시아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주도적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도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러시아가 건설적 기여 공간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관련,고위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는 남북 양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나름의 역할을 통해 위상을 과시하려는 것 같다”면서 “‘강한 러시아’를 기치로 재건의지를표명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표명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으로이어질 한반도 정세변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 협력 두 나라는 무역과 투자,에너지와 자원,산업,중소기업,과학기술,정보기술과 통신,어업,해운,항공,철도,환경,관광 및 지역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나홋카 공단 건설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남북한 종단철도(TKR),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은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열린 제3차 한·러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에서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것은시베리아,연해주에서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폭제 역할을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핵 문제 공동성명에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의 보존·강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도 관심을 모은다.부시행정부가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과 함께 ABM 조약 파기 입장을제기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돼 더욱 그렇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를 NMD 문제와 연관시켜선 안된다”면서 “지난해 4월 뉴욕에서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NPT)평가회의 최종문서에서도 ABM 조약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며 보존·강화되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양국 정상회담 이모저모

    27일 방한 이틀째를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오전 현충탑 헌화,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참석, 오후 공식환영식 및 단독·확대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국빈만찬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국빈만찬도 예정보다 30분 늦은 저녁 7시30분 시작됐다. 먼저 김 대통령이 만찬사에서 “우정에는 거리가 존재하지않는다”는 러시아 속담을 인용,지난해 9월 유엔 천년정상회의 이후 지금까지 3차례 조우한 푸틴 대통령과의 ‘우정’을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당신을 사랑했소’로 시작되는푸슈킨의 명시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예로 들기도 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한국 속담을 상기하고 싶다”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한·러 관계는 지난 10년 동안 실제로 새롭게 구축됐다”고 화답했다. 만찬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고건(高建) 서울시장,경제·언론계 등 국내 주요인사,러시아 외빈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푸틴대통령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국내 경제4단체장과오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 철도연결사업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관심을 보였다”면서 “러시아는 북한 철도를 개선하는 데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11살때부터 유도를 배운 것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에게 대한유도회를 대표해 유도 명예7단 자격증을 수여했다. ■‘한·러 공동성명’이 유례없이 긴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단독·확대회담에서는 두정상이 군말없이 실체적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으며,우호적 분위기 속에 회담이 이뤄졌다”면서 “매우 디테일한만큼 두 나라간 실질적 협력관계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담았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단독회담이 30분 정도길어진 것은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한·러 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많은얘기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김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러시아에 오도록 초청했다”면서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남북문제에 대해 “우선은 남북한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북한에압력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러시아는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남북한이 주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능 운동선수답게 숙소인 신라호텔측에 피트니스 시설과 수영장 이용을 요청했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저녁 일정을 마친 뒤 운동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호텔측은 그동안 투숙한해외 정상들이 많았으나 이번처럼 운동을 하겠다고 요청한정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날 밤 10시35분쯤 신라호텔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는 28일 사증 발급 및 관광교류 절차 간소화,관광진흥협의회 설립,상대국에서의 관광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러 정부간 관광협력협정’에 서명한다.이로써 우리나라는 헝가리·인도·우즈베키스탄·브라질·멕시코·이탈리아에 이어 7번째로 러시아와도 관광협력협정을 맺게 됐다. 오풍연 윤창수기자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6.끝)

    * 피욘트콥스키 국제전략硏소장 인터뷰. 안드레이 피욘트콥스키 러시아 국제전략연구소장은 2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의 교류는 러시아 경제발전에 유익하다”며 3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피욘트콥스키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가진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와 러시아의 개혁진행 상황등에 관해 소상히 이야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 철도의 연계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강력한 통일국가의 등장을 바란다.바이칼호에서 태평양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 지역에는 거주민이 500만명밖에 안된다.국경을 맞댄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한반도 등 주변국에게 위협적 존재다. 경원선 연결사업은 이같은 위험을 완화할 대안으로서 유익하다.아울러 이 계획은아시아자본의 본격적인 러시아 진출 계기마련등 러시아경제재건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에 대한 평가는. 옛 제도로 결코 돌아갈 수는 없으나 진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가 정착됐는지는 의문이다.옐친 시절은 돈과 정권이 유착된 ‘범죄(깡패) 자본주의’였다.현재 성공한 올리가르흐(과두재벌)들은 소련 해체 과정에서 권력과 밀착해 돈을 번세력이다.올리가르흐를 한국의 재벌과도 비교하지만 한국은근대화 당시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바뀌는 과정에 있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옐친에 대한 희망이 어긋나면서 국민들은 반사적으로 푸틴에게 기대했다.그러나 옐친이 푸틴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라는 면이 있었다.프리마코프 전 총리 등이 집권할까 봐 두려워 푸틴을 보호막으로 삼았다.올리가르흐들에 대한 견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그게 안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없다. ■푸틴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 왔는데. 푸틴의 측근들은 ‘통제하는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이는경제개혁과 독재의 혼합체다.마피아가 활개치고 극심한 관료사회의 부정부패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이 언론탄압 등의 구실로 이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현재 일부 언론 사주들이 석연치않은 부패혐의로 체포되거나 처벌을 피해 해외도피 중이다. ‘통제하는 민주주의’는 산업태동 초기 단계에서나 가능하다.최소한의 통제에 그쳐야한다. ■지금의 개혁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개인 중심의 정권이 강화되고 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들이 대거 기용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지금 하원은 대통령 권한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강한러시아를 건설한다는 대명제는 좋으나 그 과정에서 대통령개인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는 좋아지고 있지 않은가. 지난해 경제가 7.4% 성장한 것은 괄목할 만한 일이다.국제유가의 상승과 루불화의 평가절하로 인한 국내산업의 성장,저렴한 전력요금에 따른 기업비용의 감소 때문이다.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도 270억달러 가까이 늘고 물가 안정 등 거시경제 지표는 좋다.그러나 국내외 투자는 거의 없다.오히려 1년 사이에 250억달러의 자본이 해외로 유출됐다.경제성장률이 높아도 투자가 없다는것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낮다는 뜻이다.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망(NMD)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4년간 미국은 똑같은 얘기를 했다.미국이 추진하고있는 NMD가 러시아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데도 러시아는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핵과 관련 ‘저지 잠재력’이란 개념이 있다.미국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쐈을 경우 러시아도 1,000기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미국이 NMD를구축하는데 10∼15년 걸리고 50기 정도의 탄도미사일만 방어할 수 있다면 나머지 950기는 효력이 있는 것이다.클린턴행정부가 탄도 미사일을 50기로만 유지하자고 탄도미사일협정(ABM) 개정을 제안했을 때 러시아가 이를 거절한 것은 외교상의 실수다. ■러시아의 NMD 대응전략은. 러시아는 두 가지 신화를 깨야 한다.그 신화는 첫째,핵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강대국의 지위를 유지,국제관계에서영향력을 미치고 대외세력으로부터 러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둘째,미국이 핵 능력을 강화하면 유럽·인도·중국 등이 우려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적절히대처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현실에 맞지 않다. 미국과 러시아는 더 이상이데올로기의 경쟁상대가 아니며 군사적으로 위험하지도 않다.미국이 ABM조약을 파기하면 러시아는 국제 영향력을 잃게된다. 미국에 대처할 역량이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 유럽과미국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mip@
  • 한·러 경협 현주소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러 양국간 교역 확대는 물론 새로운 경제협력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양국은 한반도 철도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를 현안으로 다루면서 교역 등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최근 2∼3년간 다소 부진했던 양국간 교역·투자도빠르게 정상화되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교역·투자 현주소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인접국인 데다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으나 지금까지 교역과 투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지난해 교역 규모는28억5,000만달러로 대 중국 교역의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물론 대러 무역은 여전히 적자다. 소비재산업이 취약해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식품류 등 3대 품목이 교역 초기부터호조를 보였다.최근에는 플라스틱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합성수지와 유·무선 전화기,각종 기계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등 20여개의 대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98년 러시아경제위기 이후 진출 열기가 많이 식었다. 지난해 말 현재 대(對)러시아 투자는 총 109건,1억5,400만달러.주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소규모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대부분이다. 러시아는 지하자원이 방대하고 인적자원이 우수하다.시장잠재력이 크고 첨단과학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높다.그러나각종 비관세 장벽과 세관원들의 자의적인 해석,불합리한 규정이 대러 수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과중한 세금부담,불투명한 행정 절차,관료주의적 행태도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러시아 수출,플러스로 반전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경제위기등 악재가 겹치면서 97년 이후 3년간 감소하던 대 러시아수출이 지난해 7억9,000만달러로 24%의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반전하기 시작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제조업 설비투자 확대와 생산 증가로 원료 수요가늘고,경기 회복으로 내수가 늘어나는 데다 정치 안정과 개혁정책의 가속으로 교역환경은 개선되는 추세”라며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하는 차원에서도 기계류,생산 원부자재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푸틴 수행 유리 텐 하원의원

    2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고위급 수행원 26명 가운데 카레이스키(한인계 러시아인)가포함돼 있다. 유리 미하일로비치 텐(50·한국명 정홍식) 러시아연방 하원(국가 두마) 의원이 주인공. 러시아 이민 2세로 젊은 나이에 혼자 이르쿠츠크로 건너간정 의원은 현재 금광,목재,건설 등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성공한 기업가인 동시에 러시아 하원 산업·교통·건설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 의원이다. 한·러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93년에는 옛 소련의 붕괴 후 처음 치러진 총선을 통해 정계에 진출한 뒤 내리 3번 당선돼 소수 민족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최다선 의원 그룹에 진출했다. 이같은 경력으로 러시아 한인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정 의원은 자신이 한인이라는 데 자부심이 매우 크다. 러시아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이기도 한 그는 여권의 민족기재란에 ‘카레이스키’를 고집스레 쓰고 있으며 매년 러시아인 부인과 자녀들을 고향인 안동에 다녀오게 할 정도. 지난해 10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러시아 방문때 한·러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푸틴, 국내 인사 7명에 훈장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 등 7명이 방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으로 부터 훈장을 받는다. 2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 오후 2시15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러 수교 10주년 기념식에서 한·러 관계 개선에 공이 많은 7명에게 친선훈장을수여한다. 수상자는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장성원(張性元) 롯데호텔 사장,박길훈(朴吉訓) 길훈건설 회장 등 경제인과 공노명(孔魯明) 전 외무장관,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 정재문(鄭在文) 의원,박형규(朴炯奎) 고려대 노문과 교수 등이다.
  • 러시아제 무기 뭘 살까

    국방부가 러시아제 무기 중에서 무엇을 사야 할지를 놓고고민 중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몇시간 앞둔 26일 오후조성태 국방장관은 클레바노프 러시아 방산 담당 부총리의예방을 받았다.클레바노프 부총리는 한·러 경제공동회의 참석차 재경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실제 목적은무기 세일즈로 알려지고 있다.푸틴 대통령과 조 장관의 별도만남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만큼 이날 회담에서 대략적인구매물품 명단이 작성,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그동안 고민한 이유는 러시아제 무기 도입이 푸틴방한에 대한 ‘정치 외교적 선물’의 성격이 짙기 때문.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미상환분 17억달러 중 5억달러어치의 러시아제 무기 도입에 양국이 이미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거론된 주요 품목은 IL-76 공중 급유기 및 중형 수송기,사관생도 실습용 훈련기,298t급 AIST급 공기부양정,KA-32수송헬기 등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주력 전투기 미그29기도 접수됐다. 이날 국방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우리 군과 항법·통신체계를 비롯,무장체계가 서로 달라 직도입시 운용에 상당한 지장이 우려되는 탓이다. 노주석기자 joo@
  • 김대통령·푸틴 오늘 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오후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경제협력 증진방안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나홋카 공단 건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 연결 ▲대(對)러시아 경협차관 상환문제 ▲핵동력 분야 협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계획이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한 및 러시아 등 3자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되고있다. 양국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7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4월 러시아 방문과 서울 답방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26일 밤 일행과 함께 서울공항에도착했다. 오풍연기자
  • 한·러 정상회담 의제는

    27일 열리는 한·러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서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고 경제협력 면에서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문제 등 남-북-러 3각공조가 긴요한 시점이란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반도 정책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되어 온 남북관계 진전의 평가와 우리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강조할 것으로보인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도 포함될 예정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 최근 러시아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TSR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과 관련,이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철도협력위’설치가 성명에 포함된다.북한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경협차관 상환 양국 수교 후 우리측이 제공한 17억달러 규모의 대러 경협차관 잔여분 상환과 관련,우리측이 러시아로부터 7억달러 상당의 방산물자,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현물상환 방식으로 도입하는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협력 난항을 겪어온 나홋카 공단 개발,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과 한반도 연결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 문제등도 거론될 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스테그니 러 연해주부지사 특별인터뷰

    “푸틴 대통령의 방한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경원선의 연결,나홋카 특구의 한국공단 건설 가속화 등 극동러시아지역이 한국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는 22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주정부 집무실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푸틴의 방한으로 한·러협력은 물론남북한과의 삼각협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북한은 남북한간의 경원선 복원과 이를 통한 TSR 이용에 찬성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북한 외무성의 이인규 부상도 이같은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3월 러시아의운송기술자와 행정관료들이 북한을 방문,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위한 구체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 방한후 협력강화 방향은 7년동안 끌어온 나홋카 한·러공단의 본격 추진이 기대된다.러시아의회에서 나홋카 공단특구법 등 관련 특별법안의 비준도 앞당길 것이다.단순 무역관계를 넘어선 투자확대의 단계가기대된다.러시아지방정부들의 경원선과 TSR의 연결준비사업도 더욱 본격화될것이다. ■한국과의 협력강화 분야는 민수용품으로 전환중인 극동러시아의 군수공장들과 항공,선박,잠수함 등 첨단기술 협력을심화할 수 있을 것이다.약재 및 수산물 개발가공,해양 생물학분야의 협력연구도 진전 가능한 분야다.한국의 의약기자재,건축자재,농업장비 등에 관심이 높다. ■TSR과 경원선의 연결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나 러시아에선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중이며 실무적인 연구도 진척되고있다.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다.한국의 연해주 투자는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인 36% 수준이며 교역액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다.푸틴의 방한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그니 부지사는 딸 다리니 양이 경희대에서 한국어를 연수중인 친한파 지도자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해주) 이석우기자 swlee@
  • 푸틴 러시아대통령 조기 방한 안팎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하루 앞당겨26일 밤 도착, 체류기간도 1박2일에서 2박3일로 늘어나게 된데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인 외교관행상 국가원수의 외국 방문은 당초 예정대로 이뤄지거나,자국내 사정으로일정을 줄이는 경우는 있어도 늘리는 예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의 조기 방한은 일단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당초 예정대로라면 푸틴 대통령은 27일오전 도착,현충탑에 들러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공식환영식,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국빈만찬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된다.이는 자칫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25일 “푸틴 대통령의 방한 일정 변경은 러시아가 한국방문에 대단히 큰 의미를 두고정상회담을 충실하게 준비해 내실있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외교관례나 의전상 상대국을 무시하는 일정조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산업시설 시찰 대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면담한다.한나라당이 주한(駐韓) 러시아대사관에 요청하고,러 대사관과 우리 정부가 푸틴 대통령의 일정을조정하는 과정에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부측으로부터) 연락이왔고,면담은 28일 오후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과 이 총재의 면담은 이 총재측이 몇 개월 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끝에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번 면담은 청와대측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청와대 박 대변인은 “김대통령도 지난 99년 5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야당 당수 2명을 만났다”고 전하고 “푸틴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와 야당 총재를 만나는 것 역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러 정상회담의 의미를 떠나 방한 일정을 앞당기고,산업시설 시찰 등을 취소한 것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푸틴은 누구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49)은 강인한 외모처럼 ‘강한 러시아’건설을 통치의 제1목표로 내세우는 인물이다. 러시아 국민들은 그를 일컬어 “푸틴 그로즈니(천둥 ·번개처럼 무섭다)”라고 부르기도 한다.그러나 이 호칭에는 러시아 재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실려있다. 총리 시절 체첸공격을 진두지휘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99년 12월 31일 병약하던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으로 대통령대행직을 물려받았다.이후 지난해 3월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5월 7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미국과 유럽각국,북한,일본까지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다니며 외교에서 러시아의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푸틴의 강한 이미지는 20여년간 국가보안위원회(KGB)에 몸담았던 그의 경력과도 맥을 같이 한다.상트 페테르부르크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75년부터 KGB 해외정보국에서 일했다.91년 소련이 붕괴되자 페테르부르크의 개혁주도 세력에 가담했으며 97년 3월 대통령 행정실에 들어갔다. 부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 두 딸이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푸틴 “과거 對北관계로 회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북한과 과거와 같은 동맹관계를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러시아는 이를 추구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이날 KBS,MBC방송과 가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러나 어떤 나라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비건설적이며 불건전한 현상이기 때문에 러시아는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 방문 목적과 관련,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 정상화에 대한 러시아의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목적은 달성됐으며 김대중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북한 지도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와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좋은 현상이고 지지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종단철도(TK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사업이 “정치적,경제적,인도적으로 중요하고 많은이득이 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러시아는 이를위해북한 철도복원에 수억달러를 투자할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한·러 양국이 러시아 동부지역의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첨단기술,항공우주,기계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연합
  • [2001 남북한 주변 4강]러시아는 지금(4)첨단기술 활용

    러시아 사람들은 소련 공산정권의 잔재로 세가지를 꼽는다. 무능한 지도자,가난,부패다.그러나 군사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은 아직도 대단하다.특히 미국과 경쟁하면서 쌓은 우주개발및 무기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지난해 10월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과 최근 우주정거장 ‘미르’의 정전사고로 러시아의 자존심은 뭉개졌으나 기술 자체가 사라진것은 아니다. 지난 17일 우랄산맥 기지에서 캄차카 반도를향해 쏘아진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견제하려는 ‘전시용’ 훈련이었으나 러시아 군사기술의 정교함은 또한번 서방을 긴장시켰다. 러시아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군사기술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90년대 들어 1,700여개의 군수업체가 문을 닫았으나94년 17억달러에 그쳤던 무기수출은 99년 34억달러, 2000년37억달러로 수출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인도,중국,리비아,이란 등 기존의 수출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2005년까지무기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그와 수호이,야코블레프 등 러시아의 3대 전투기 생산회사는 무기수출의 일등공신.미그는 지난주 오스트리아에서 최신형 전투기 ‘미그-29SMT’ 설명회를 가졌다.오스트리아가이 기종을 구입하면 옛 소련이 오스트리아에 빚진 25억달러의 부채로 상계하겠다고 제안했다.외채상환 방식으로 정부의재정지원이 요구되자 푸틴 대통령도 이를 보장했다. 현재 22개국에 ‘SU’ 시리즈 전투기를 수출하고 있는 수호이는 전투기 수입국에 생산면허권을 넘겨주는 새로운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러시아가 인도와 무기협정을 맺자 바로 ‘SU-30’ 140대를 수출했다.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작업에도 최신형 ‘SU-35’로 참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크레멘티프 수호이 부사장은 “수호이 전투기의기술은 세계 최고인데도 한국측이 미국 전투기(F16) 기준을적용,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이 SU-35를 선정하면 기술지원과 함께 생산면허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베르쿠트’의 개발에도착수,80차례의 실험을 거쳤다. 러시아 정부는 미그,수호이,야코블레프로 나뉜 전투기 생산업계를 하나로 통합할 생각이다.3사에 따로 지원할 예산이넉넉치 않은데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복투자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크레멘티프 부사장은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선결할 문제가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발과 항공산업은 93년 설립된 러시아 항공우주국(RASA)이 총괄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버금갈 만큼 인공위성 발사,우주비행 훈련,비행사 조련,우주기구 및 관련부품생산,미사일 개발과 발사,위성 정보사진 판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산하에 350여개의 항공분야 공장과 102개의우주산업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지난해 50만달러의 예산으로 위성사진과 미사일 발사기 판매에 주력,1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RASA 대변인은 “유엔(UN)의 블랙리스트에만 오르지 않았으면 어떤 나라에도 우주개발 기술을 제공하겠다”며 “올해부터는 첨단위성의 주문판매에도 힘쓸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에도 기술을제공할 용의가 있다고덧붙였다. RASA는 바다에서 쏘는 위성과 어떤 장소에서든 90분 이내에 발사할 수 있는 ‘제니트’ 미사일도 만들었다.지진과 가뭄,홍수,태풍 등을 예측하는 ‘재해위성’도 궤도에띄울 계획이다. 그는 “위성발사체를 한차례 쏘아올리는데 최소한 1억5,000만달러가 든다”며 “우주관련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기 보다 선진기술을 도입한 뒤 차세대 기술에 몰두하는 게기술적·경제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나토 회원국인프랑스는 러시아와 제휴,소유즈 미사일을 생산하며 브라질은우크라이나와 함께 미사일 발사실험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산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나지 제레셴코 산업과학기술부 차관 겸 한·러 과학기술위원회 러시아측 대표는 “면역력을 키우면서 최소한의 약으로 암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생물학적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현재유전인자와 인체의 단백질 정보를 연구하는 게놈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첨단 과학기술은 두가지 난관에 부딪혔다.첫째,‘두뇌유출’이다.예산 부족으로 연구비가 턱없이 낮게책정되자 첨단분야의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젊은 학자들의 보수를 인상하고 아파트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처우개선책을 마련했으나 연구환경이 좋은 유럽과 미국에는 비교가 안돼 인력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둘째,기초과학은 뛰어나지만 응용기술이 부족하다.대부분의연구활동이 정부 주도로 이뤄져 전자산업 등 민간부문의 역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큰 성과가 없다.민간부문의 연구가 활성화하려면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요구되지만 투자환경이 좋지 않아 외자도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투자원금 보장과 금융시스템의 정상화 등으로 국내외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첨단과학기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 기로에 선 조총련(상) ‘한덕수의장 체제’ 냉전붕괴로 쇠락

    한덕수(韓德銖)의장의 사망을 계기로 재일조선인총연합회(朝總聯)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섰다.1955년 창립 이래 46년간 한 의장의 ‘유일체제’로 지탱해온 조총련은 90년대 냉전체제의 붕괴 이후 급속한 세력약화 등으로 인해 정체성의 위기를 겪어왔다.존폐의 기로에 선 조총련의 과거와현재,그리고 앞날을 두차례로 나눠 점검한다. ◆막내린 한덕수시대 조총련의 전신은 1945년 종전 직후 일본의 좌익계 조선인을 중심으로 결성됐던 ‘조선인연맹’(朝聯)이다.조련은 일본 공산당 간부였던 김천해(金天海)가 자체 치안대까지 두고 제법 체계적으로 이끌었으나 불법행위와 폭력성 때문에 일본 공안당국에 의해 49년 9월 강제 해산됐다.이 조직의 소수파였던 한덕수는 북한 당국과 손을 잡고 1955년 5월25일 재일 조선인 보호를 목적으로 조총련을 출범시켰다.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도 끊임없이 해왔다.산하금융기관인 ‘조선신용조합’은 이 과정에서 자금줄의 핵심역할을 했다.‘애국상공인’이라는 칭호 아래 행해지는 대북 경제지원은 무역거래부터 공장 설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건국기념일(9월9일) 때는 거금의 성금을 북한에 보내는 등 90년대 중반에는연간 북한으로의 송금액이 10억달러로 추산될 만큼 막대했다. 재일 조선인의 대북 인력송출도 실시해 59년부터 84년까지25년간 10만여명을 북송선에 태워 귀국시키기도 했다.한덕수는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과 재일 조선인의 북송을 기화로 평양을 자주 드나들며 김일성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며,조총련의 1인 지배체제를 굳게 다져왔다. 조총련은 재일동포에 대한 교육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도쿄·교토·규슈 등 일본 전역 10여개 이상 도시에서 수백 곳의 유아원∼대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50년대 말∼60년대 중반까지 재일 조선인(종전 당시 97%가 남한 출신)의 90% 이상이 북한 국적을 취득할 정도로 세력이 막강했다. ◆90년 이후 쇠락 가속 조총련의 쇠락이 가시화되기 시작한것은 90년대 초.동구의 자유화 바람에 이어 한-러,한-중 수교 등으로 국제적으로 이념 대립이 무너지면서부터다.특히북송 교포들을 통해 들은 북한의 실상에 실망감이 커지면서조총련을 이탈, 재일대한민국민단(民團)으로 옮기는 조직원이 수만명에 이르렀다.90년대 초반 67만여 재일동포 중 41만명이 민단계,20만여명이 조총련계로 분류됐다.65년까지 재일동포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조총련이 30여년 동안 얼마나쇠퇴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같은 급속한 세력약화 속에 조직 안팎에서 변하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한·러 27일 정상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초청으로 오는 27일과 28일 우리나라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27일 김 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협의하고, 이한동(李漢東)총리가 베푸는 오찬과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며,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지난 90년 한·러수교 뒤 양국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최근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한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사업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나홋카공단 건설 및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등 주요 경제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한·러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그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간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다양한 의제들이 올려질 예정이다.미국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급변 조짐이 있는 동북아 정세를 비롯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방안 등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이 논의된다.푸틴의 방한이탈냉전 이후 한·러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재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990년 옛 소련 시절 국교를 튼 이래 한·러 관계는 상당한우여곡절을 겪었다. 외교관 맞추방 등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러시아의 어려운 경제사정과 우리 역대 정권들의 누적된근시안적 외교정책 탓이었다.러시아는 한국과 수교 이후 단기적 경제효과가 사라지자 곧 바로 초조함을 나타냈고,러시아의 대 북한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던 우리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셈이다. 따라서 수교 11년째를 맞은 올해 한·러 양국은 그러한 전환기적 진통에서 벗어나 협력 관계를 한 차원 증진시켜야 한다.러시아가 북한의 개방과남북 화해협력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여지는 여전히 많다.정부는 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통해 그 동안의 남북 화해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푸틴의 방한은 이를 위한 밑거름이 돼야 한다.군사적 긴장완화 등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위해서 러시아의 대북 설득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남북한과 두루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점에 유의한다.러시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의 성실한 중재자가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또 실제로 그렇게 될 때만이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가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다.조만간 복원될 경의선(또는 경원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이른바 ‘철의 실크로드’구상이야말로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경협’의 상징적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푸틴 러시아대통령 방한 의미와 파장

    27∼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4월 중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싼 ‘2(남·북한)+4(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세력판도를 재편할 방향타가 될 가능성이크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7일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측의 경제협력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대신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꾀할 것으로 보인다.남북문제에 있어 ‘2(남·북한)+2(미국·중국)’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주도권 확보 경쟁에 끼어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지난해 5월 취임한 푸틴 대통령이2개월 뒤 북한을 방문, 김국방위원장과 한반도 정세를 집중논의하고,앞으로 한반도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증대해 나갈 뜻이 있음을 분명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서울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는 국제 현안에 대한 두 나라의 입장이담길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그 같은 러시아의 입장을 담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러시아 방송들도 “평양과 서울은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더욱 적극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해 러시아측의 의중을 반영했다. 우리에게도 득이 클 것같다.우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러시아의 건설적 기여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양국 정상간 신뢰·협조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복안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9일 “한국과 러시아는지난 99년 5월 김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 ‘건설적이고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면서“김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세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긴밀히 협의하는 등 친분을 두텁게 해 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러 공동선언 내용 뭘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선언에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정치·외교협력,다양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이 주요 내용으로 담길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때 뉴욕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이후 6개월도 채 안돼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수교 10년이 지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 한반도 정책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선언에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돼온 남북관계 진전의 평가와 함께 우리 정부의대북 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1차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대한 러시아측의 지지와 함께 이를 국제사회가 지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도 포함된다. 이같은 한반도 평화무드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4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이 제기되고 궁극적으로는 남과 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지지,보장하는 ‘2+2형식’의 평화체제 구축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일본·러시아가 포함된 6자회담을 주장하고 있으나선언에는 담기지 않을 것같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사업 한·러 양국은 한반도화해·협력정책에 지지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공동경협론’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경협’의 하나로 러시아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남북종단철도(TKR)의 연결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선언에서는TSR 연결 사업을 추진할 ‘철도협력위’ 설치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노선 문제와 관련,러시아측은 경원선과 TSR의 연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우리는 서울∼신의주간 경의선을 통해중국을 거쳐 중부 시베리아로의 연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은 추후 실무기구를 통해 구체적인 협의에 나선다는원칙에 합의한 뒤 북한의 적극적인 참여유도 방안을 논의할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협력 세제혜택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연해주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내 한·러 산업공단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러시아측의 전향적인 조치와 이르쿠츠크 가스전 공동개발,한반도와 연결되는 가스관의 북한지역 통과 문제 등 양국경제협력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홍원상기자 wshong@. *러 차관상환 지연 서방국 채권협의체 ‘파리클럽’규정 때문. 한·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지난 90년 양국 수교 후 우리측이 제공한 경협차관 상환 문제이다.러시아의 당초 차관 총액은 14억7,000만달러였지만 94년 3억6,000만달러를 갚은 것 말고는 지금까지 이자를 한푼도 물지 않아 17억달러로 늘었다. 양국은 최근 물밑 접촉을 통해 우리측이 7억달러 상당을 현물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러시아로부터 방산물자와 알루미늄등 원자재를 도입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상환금의 이율,구체적인 상환일정 등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할 것같다. 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이 더뎌지게 된 이유는 ‘파리클럽’ 때문.파리클럽은 러시아 채무조정을 위한 서방 채권국들의 협의기구이자 390억달러의 대 러시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최권국 모임이다. 이들은 러시아와의 채무 조정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떤나라와도 공식 협정을 맺을 수 없고 파리클럽과 맺은 협정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다른 나라와 상환 협정을 체결할 수없다는 ‘불평등’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최대 채권모임 파리클럽의 ‘법률’을 어길수 없는 입장이어서 결국 17억달러의 소액 채권국인 우리의권리는 뒤로 밀려난 상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해 6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을 정도로 대외채무 상환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파리클럽과 채무 상환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우리 정부와의 차관상환 협상은 결론내릴 수 없는 게현실”이라며 차관을 상환받는 데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예상했다. 홍원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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