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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9월 방러 추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머지않은 시기에 자신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져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강화방안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폭넓게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는 9월중 러시아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구상과 러시아의 극동 시베리아 개발정책이 갖는 공통 지향점에 유의해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노 대통령의 방러가 실현되면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한·러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희망하는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 6자회담에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러시아 그라치아발레단 수도권 순회공연

    러시아 그라치아발레단 수도권 순회공연

    아시아예술교류협회는 한·러 수교 120주년을 기념,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리체이예술학교 소속 ‘그라치아발레단’ 초청공연을 갖는다. 공연은 지난달 29일 마포구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데 이어 2일 오후 7시 경기 안성문예회관,5일 오후 6시 영등포구민회관,6일 오후 6시 경기 안산시 청안고교,7일 오후 3시 노원문화예술회관,8일 오후 5시 양천구민문화회관,9일 오후 3시 중구구민회관·오후 7시 종로구민회관,10일 오후 3시 경기 수원문화회관 등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춤’ 등 20여개 발레작품과 러시아 민속춤이 선보이게 된다.또 해당지역 초·중학교 무용단의 협연도 계획돼 있다.(02)598-8195. 10∼17세 청소년 50명으로 구성된 그라치아발레단은 1996∼2001년 ‘아므르의 별’ TTV콩쿠르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의 대표적인 학생 발레단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발레단은 지난 2002년 서울·안성·안산·나주시 등에서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러시아 그라치아발레단 수도권 순회공연

    아시아예술교류협회는 한·러 수교 120주년을 기념,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리체이예술학교 소속 ‘그라치아발레단’ 초청공연을 갖는다. 공연은 지난달 29일 마포구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데 이어 2일 오후 7시 경기 안성문예회관,5일 오후 6시 영등포구민회관,6일 오후 6시 경기 안산시 청안고교,7일 오후 3시 노원문화예술회관,8일 오후 5시 양천구민문화회관,9일 오후 3시 중구구민회관·오후 7시 종로구민회관,10일 오후 3시 경기 수원문화회관 등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춤’ 등 20여개 발레작품과 러시아 민속춤이 선보이게 된다.또 해당지역 초·중학교 무용단의 협연도 계획돼 있다.(02)598-8195. 10∼17세 청소년 50명으로 구성된 그라치아발레단은 1996∼2001년 ‘아므르의 별’ TTV콩쿠르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의 대표적인 학생 발레단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발레단은 지난 2002년 서울·안성·안산·나주시 등에서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9일 한·러 학생예술단 합동 공연

    한국·러시아 학생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한·러 수교 120주년을 맞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리체이예술학교 그라치아 발레단과 마포소년소녀합창단의 합동 공연을 29일 오후 3시 마포문화체육센터 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체이 예술학교 학생 50명으로 구성된 그라치아발레단은 1996년부터 러시아 각종 콩쿠르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팀이다.지난 2002년에는 국내 6개도시를 순회하며 정통 발레의 진수를 확인시켜준 바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인 러시아 이주’ 기념관 짓는다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을 맞아 러시아 연해주에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관련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동북아평화연대와 연해주물결운동,고려학술문화재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4일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준)’를 발족,본격적인 건립비용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동북아 평화를 열어갈 한·러간 우호증진과 잃어버린 구한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고려인들의 민족 문화를 기리기 위해서다. ●한·러 각계인사 대거 참여 추진위에 따르면 기념관은 연해주 우수리스크 시(市)에 위치한 건평 2000평 규모로 정보화교육센터와 한글교육센터,외래병원,문화극장,이주역사관 등의 시설을 갖춘 문화교육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기념관은 연해주에 거주하는 4만여명의 고려인들의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건물은 우수리스크 시로부터 49년 무상임대로 마련하며,올해 10월부터 리모델링(개보수작업)을 거쳐 내년 10월중 개관할 예정이다.40억원에 이르는 건립비용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적 모금을 통해 마련된다. 추진위에는 한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추진위에는 서영훈 전 적십자 총재와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부영 전 국회의원,장치혁 전 고합사장,이화영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조규향 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장 류보미르 러시아 연방의원과 김니콜라이 우수리스크 민족문화 자치회 회장,김영웅 전 러시아연방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려인의 독립정신 기린다” 발족식에서는 러시아 이주 140년 역사를 되새기는 심포지엄이 열려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반병률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이광규 재외동포이사장은 ‘고려인 이주 140주년,그 역사의 의미’와 ‘고려인 이주 140주년 한국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특히 고려학술문화재단은 1870년 4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연해주 군무지사와 지방관들이 한인 이주 및 정착 대책을 협의한 공문과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한인들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철종 13년) 10월 함경도 지방에 큰 흉년이 들자 농민 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우수리강 유역에 정착한 것이 최초다. 이후 한인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고 러시아 정부도 1879년 4월 이전에 한인들에게 거주증을 발급하고 식량까지 지원하는 등 한인 정착에 적극 개입했다. 재단측은 또 고려학술재단이 지난 97∼99년 국립역사문서 보관소에서 입수,‘극동문서 자료집’을 번역 발간했다. 여기에는 구한말 한인 의병관련 자료를 비롯해 독립운동,한국어 교육,한러·외교 등 러시아 지역의 한인 민족운동사 관련 자료가 담겨져 있다. 이광규 재외동포이사장은 “기념관은 중앙아시아에서 돌아오는 고려인이 당당한 러시아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연해주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조선족,남북한이 화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6·15기념관’ 개관 앞둔 ‘햇볕전도사’ 박재규 경남대 총장

    “오는 6월15일 드디어 통일관을 완공합니다.김대중 전 대통령을 초청해 역사적인 6·15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할 예정이지요.북측 손님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재규(60·전 통일부장관) 경남대총장은 ‘햇볕 전도사’로 통한다.또 박 총장만큼 북한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김정일 국방위원장,김용순 전 대남담당 비서,전금진 내각 책임참사 등 북한 수뇌부와도 자주 만나 미운 정 고운 정까지 들었다.이 때문에 교과서에 실릴 만큼 역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여전히 활동반경이 넓다.경남대총장,경남대 북한대학원장 겸 교수,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신문의 동정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주위에서는 일주일을 ‘8요일’로 늘려 산다고 표현한다.최근에는 ‘새로운 북한 읽기를 위하여’라는 책자를 발간하는 등 왕성한 집필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와중에 최근 학술교류 협의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다. ●통일관 새달 15일 개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집무실에서 박 총장을 만나 여러 궁금증을 풀었다. 입구에 막 들어서자 ‘통일관’ 짓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국제수준의 뜻깊은 통일관이다.지상 3층,지하 2층 등 연건평 1200평에 이른다.국제 수준의 시설을 갖춘 도서관,화상 세미나를 열 수 있는 대강당,외국인을 위한 게스트룸,연중 열려있는 시민포럼의 공간 등 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박 총장은 “다음 달 15일 김 전 대통령은 물론 6·15정상회담 때 참여했던 수행원 등 국내외 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개관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북측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단다.다행히 북측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대리급 인물’이 참석할 것이란 긍정적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따라서 그저 건물 하나 짓는 단순한 ‘통일관’이 아니라 ‘6·15기념관’이라는 역사적 상징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어 9월쯤 ‘남남갈등’을 주제로 한 대규모 학술대회도 준비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내친 김에 통일관이라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남남갈등의 해소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계속 생산해낼 예정이란다.‘평화 지킴이의 전당’이나 다름없다. 박 총장도 남북정상회담 때의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는 ‘프리랜서 통일부장관’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또 남북 장관급 회담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계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참에 남북회담 때의 일화 한 가지만 살짝 공개해달라고 했다.잠시 고민하던 그는 지난해 10월 69세로 사망한 김용순 전 대남담당 비서와의 만남을 떠올렸다.그는 “김 비서는 표정이 냉정하다.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김 위원장 새마을 운동에 관심” 지난 2000년 8월 2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이루어졌다.함북 동해안에 머물고 있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극비리에 이루어졌다.이때 김 비서와 함께 평양에서 열차를 탔다.최근 열차사고가 발생한 용천역을 통과하는 노선이었다.다음은 열차 안에서 둘이 나눈 대화. “김 비서는 참으로 무표정하고 전형적인 공산주의 지도자 스타일입니다.”박 장관이 불쑥 말을 꺼냈다. 김 비서가 씩 웃으며 응수했다.“박 장관,좋은 일이 있고 또 잘 될 때에는 나도 괜찮은 사나이입니다.일이 잘 되면 둘이서 파리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 위원장은 좋겠습니다.김 비서처럼 성실하고 훌륭한 부하를 두고 있어서 말입니다.” “박 장관,그럼 장군님한테 그렇게 꼭 좀 얘기해 주시지 그래요.” “좋습니다.얘기하는 대신 남북관계가 잘 되도록 열심히 뛰어주십시오.” 둘은 이같은 정담을 주고받으며 10시간가량 열차 안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이와 관련,박 총장은 “김 비서만큼 남한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사람은 없다.”면서 계속 살아 있었다면 다시 만나 이런저런 정담을 나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박 총장은 또 김 위원장이 ‘새마을운동’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강하게 느꼈다고 회고했다.그는 “김 위원장은 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보릿고개를 넘어선 경제발전의 치적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그의 요청에 의해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비디오자료를 여러 개 보내주었다고 말했다.실제로 남북정상회담 이후 묘향산 근처의 농촌에 가보니 지붕개량 작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서도 잠시 회고했다.그는 “2000년 가을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답방의지에는 변함이 없었다.김용순 전 비서와 만남에서도 그렇게 느꼈다.”면서 “그러나 시기는 북·미관계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당시 북한에서는 미 고어 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전제로 북·미정상회담-북·미관계의 획기적 개선-서울답방 등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해주 탈북자 정착촌 시간 걸릴 것” 박 총장은 최근에 이루어진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과 관련,“중국의 새 지도부를 상대로 북한의 경제난과 핵문제 해결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오는 11월 미국의 대선 이전이라도 핵문제 해결의 접점을 조율할 필요성이 급선무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에 대해 그는 조심성 결여와 자체 해결의 한계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사고가 북한사회를 개혁·개방 쪽으로 선회하도록 할 것으로 보는 것은 성급한 관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1∼1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다녀왔다.극동국립대의 쿠릴로프 총장을 만나 한·러 대학간 학술교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방문 중에 연해주의 세르게이 셰르스티우크(Sergey R Sherstiuk) 러시아 연방정부 감사관장 등 정·관계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러 철도연결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연해주를 경제무역특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엿볼 수 있었지요.특히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푸틴과 노무현 대통령간의 한·러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 세르게이 다르킨(Sergei Darkin) 주지사에 의해 제기된 탈북주민 정착촌 구상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고 했다.하지만 탈북 정착촌 문제는 연해주와 연방정부간의 교감,러시아와 북한과의 협의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 장성급회담과 관련,남북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안보 분야에서의 진전이 있어야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서는 ‘집시 총장’이라고 별명이 붙었습니다.30년 넘게 ‘통일사업’을 하다 보니 그랬지요.” 스트레스는 수상스키로 푼다. 김문기자 km@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44년 경남 마산 출생 ▲1967년 美 페어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 졸업 ▲1969년 美 뉴욕시립대 대학원 졸업 ▲1974년 경희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1973∼1985 경남대 교수 ▲1973∼1986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1986∼1999 경남대 총장 ▲현재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현재 경남대 총장 겸 북한대학원장 ▲1999.12∼2001.3 통일부장관 ▲2000.4∼2000.6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 ▲2000.7∼2001.3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 금요일밤의 ‘예술대중화’ 서초음악회 10년 릴레이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금요일 밤마다 펼친 음악회(서초금요음악회)가 만 10년을 이어 온 끝에 23일 ‘4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1994년 3월 첫 공연 이래 32만여명의 주민들이 음악회를 찾아 서초구의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서초금요음악회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선곡과 어디 내놓아도 손색 없을 정도의 탄탄한 구성으로 대중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정상의 성악가와 인간문화재급 국악인,연주단체들의 출연이 이어졌다.임웅균 교수(테너)를 비롯,박세원·김인혜·김성길·오현명·곽신형·김학남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음악회를 빛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서울시향 등 연주단체가 참여했다. 국악인 성창순·신영희·이은관씨 등이 출연,국악 대중화의 길을 텄다.계절 분위기와 주민들의 호응을 고려해 뮤지컬·연극·무용·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국내 음악인 및 단체뿐만 아니라 1998년부터는 한·러 한마음음악회를 시작으로 헝가리 국립 칸머필하모니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연주단체도 참여해 수준을 한껏 올려놨다. 특히 1998년 12월 한·불 친선음악회에는 필립 오티에 프랑스 대사,1999년 4월 헝가리 국립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연주회에는 벨라 라슬로 헝가리 대사 및 서지오 세라 브라질 대사,2000년 6월 터키전통 예술공연에는 알제리·모로코·포르투갈 대사가 참관했다. 재작년 10월 베네수엘라 최고의 탱고 여가수인 달릴라 콜룸보와 베네수엘라 4중주단의 합동공연시에도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스페인·브라질·칠레·도미니카 등 10여개국의 주한 중남미대사들이 참관해 민간외교의 가교역할을 했다. 서초구민회관에서 열리는 400회 기념 특별공연은 구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임웅균 교수를 초청,축하무대를 갖는다. 최용규기자˝
  • [총선 D-6] 대북정책 공방전

    8일에는 ‘대북 정책’이 선거전의 쟁점으로 떠올랐다.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 등의 기습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한나라당은 과거에 비해 유연해진 대북정책 공약을 내놓았다.“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되거나 당리당략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면서 ‘초당적 대북정책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그래야 대북정책을 놓고 상대방을 ‘반통일세력’이나 ‘친북좌경세력’으로 비난하는 국론분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근혜 대표는 “남북접경지대에 평화구역을 설치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평화공원 등을 조성하고,비무장지대의 자유무역화,개성공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 상호간에 분명한 룰과 원칙을 확립하고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올 상반기에 시범지구가 개소되는 개성공단 내에 제2이산가족 면회소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또한 삭감된 남북협력기금을 확충해 이산가족 상봉에 쓰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납북된 국군포로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분류,북측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상봉이 성사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제3국에서의 상봉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념을 계승하는 ‘적자 정당’임을 누차 강조해왔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과 공조해 대북송금 특검을 추진해 햇볕정책을 짓밟고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킨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호남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없다.”면서 “햇볕정책을 끝까지 살려나갈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한편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은 열린우리당의 집중공세를 받기도 했다.정동영 의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한·러 정상회담과 네덜란드 총리의 방문도 취소됐는데 국가원수가 정상외교를 할 수 없도록 묶어놓은 채,야당대표가 북한에 가서 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3·12 쿠데타로 권력찬탈을 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북한에 가기 전에 탄핵을 철회,대통령의 외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 D-7] 외교·안보·통일분야

    (공통질문)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동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열린우리당 지금껏 대미관계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친미·반미 2분법이 아니라,전통적 한·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한·미관계는 포괄적·역동적으로,한·중 관계는 동반자적으로,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한·러 관계는 보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자민련 한·미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안보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중국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민주노동당 중국이 미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다.구한말 상황과 너무 유사하다.어느 한 편을 들면 맞아죽는다.그러므로 미국 일변도 또는 한·미·일 공조는 중국과의 관계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 자주국방 노력과 함께 한·미동맹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역시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50년 이상 우리 안보를 지켜온 유일한 동맹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깊은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민주당 한·미동맹을 기본축으로 하되 미국만 의존해서는 북핵문제 등의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중국·러시아 등과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공통질문)이산가족 상봉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달라. ●자민련 상설 면회소를 설치,상봉 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지속적으로 만나고 결국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국내에 잔존하고 있는 냉전적 사고를 불식시키는 한편 조금만 벗어나면 방해놓는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나라당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고 상봉 숫자를 확대해야 한다.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 ●민주당 면회소를 하루 속히 설치해야 한다.비무장지대에 이산가족이 한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평화마을을 조성해야 한다.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대책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 금강산에 상설 면회소 설치를 현재 추진중인데,이것이 실현되면 상시 상봉이 가능할 것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는데,일각에서는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의 개혁개방이 늦어지고 핵문제도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건전한 비판이지만 대안은 못된다.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이 더 이상 불안지역이 아니고 투자안전지대라고 알려지면서 투자가 늘었고 경제성장이 이뤄졌다. 이라크파병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 ●열린우리당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통과된 이후 파병장소가 바뀌는 등 심각한 사정변경이 생겼다.따라서 17대 국회에서 파병부대 성격 등과 관련,재론할 여지가 있다. 한국의 대 일본정책,한·일FTA 등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은 무엇인가. ●자민련 일본의 우경화나 군사대국화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설혹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더라도 견제세력으로서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데,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민주노동당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의 3분의2밖에 안된다.북한은 절대 공격 못한다.미군이 있으면 군비경쟁이 심화돼 불필요한 무기구입에 예산낭비만 된다.미국은 무기를 팔더라도 절대 핵심부품은 주지 않는다. 민주당은 햇볕정책의 가장 큰 취약점을 뭐라고 보나. ●민주당 야당의 반대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것과 보수사회의 반대를 무마시킬 노력도 충분하지 못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자민련의 복안은. ●자민련 우리는 현금지원은 절대 반대한다.또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도 명확히 해야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보러갑시다]

    클래식 ■ 모리스 쿼르텟 창단연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스쿨클래식-꼬마 신동 모차르트 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박영민 지휘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소프라노 김수진,메조소프라노 추희명,플루트 박민상. ■ 올리비에 라트리 오르간 리사이틀 9일 오후7시30분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02)780-5054.파리고등음악원교수,파리 노트르담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 연 극 ■ 우먼 인 블랙 3월28일까지 제일화재세실극장(02)3291-3700.수잔 힐 작·와이킷 탕 연출,이호성 이상직 출연.죽은 여인의 집에서 유령을 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 ■ 채플린,지팡이를 잃어버리다 22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64-3380.서현철 작·최용훈 연출,임형택 백은경 송경순 출연.인간의 탄생과 사랑,일,죽음에 관한 블랙코미디. ■ 마의태자 22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02)744-0300.채승훈 작·연출,심철종 박정근 오준영 출연.행위예술가 심철종이 몸짓 언어로 풀어내는 마의태자 일대기. ■ 에쿠우스 3월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피터 셰퍼 작,김광보 연출.조재현 이승호 출연.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과 정신과의사 다이사트의 심리극. ■ 영상도시 8일까지 스타시티아트홀(02)742-8862.샘 셰퍼드 작,손정우 연출.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혼란을 묘사. 무 용 ■ 3인의 남성 안무가전 7일 오후 4시·7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65-7890.툇마루무용단의 정기공연.안병순 김형남 정연수 안무. 콘서트 ■ 이수영 아듀 콘서트 7일 오후7시,8일 오후6시 경희대 평화의전당(02)961-0114. ■ 문단열 영어 콘서트 7일 오후7시 대학로라이브극장(02)334-1563. ■ 뜨거운 감자 콘서트 8일 오후5시 클럽사운드홀릭(02)3142-4203. ■ MC The Max 콘서트 8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02)751-9606∼10. ■ 바이브 콘서트 13일 오후 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02)522-9933. ■ 신승훈 콘서트 14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1544-0737. ■ 이승철 콘서트 14일 오후 4시·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02)550-2593. ■ 조관우 콘서트 14일 오후 4시·8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02)6282-0114. ■ 이승환 콘서트 14일 오후7시 코엑스 대서양홀(02)6002-0132. ■ 밴드 버즈 콘서트 15일 오후4시 연세대 대강당(02)3446-3225. 어린이 ■ 가믄장 아기 22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제주 무속 신화를 소재로 민요,고성오광대 춤사위,해금 가락 등 전통 공연양식을 배합한 가족극.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8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66-1272.춤,서커스로 재구성한 한·러 합작뮤지컬. ■ 판도라의 날씨상자 8일까지 강강술래소극장(02)909-2944.서이니 작,김혁수 연출.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알기쉽게 설명. 미 술 ■ ‘18세기 예술의 큰 스승-표암 강세황의 詩ㆍ書ㆍ畵ㆍ評’전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02)580-1511.표암의 시서화평에 담긴 정신세계를 ‘문인예술가’ 측면에서 살핀 기획전. ■ 조혜경·김지은 작품전 10일까지 동산방화랑(02)733-6945.한국판화미술진흥회가 선정한 ‘BELT2004’ 선정작가로 뽑힌 두 작가의 판화전. ■ 알렉산더 칼더전 7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미국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작가가 보여주는 움직이는 조각의 세계. ■ ‘재미있는 반복’전 8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반복’을 주제로 상상력과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춘 작품. ■ ‘루벤스-반 다이크 드로잉’전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300.루벤스,반 다이크,요르다엔스 등 플랑드르 미술 거장들의 드로잉 50여점. 뮤지컬 ■ 블루사이공 18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507-4210.김정숙 작,권호성 작곡·연출.이미옥 서범석 이재훤 출연.베트남전 참전 병사들의 아픔을 그린 창작뮤지컬.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 국제플러스/중, 한·러등 5국 냉연강 반덤핑관세

    |상하이·베이징 외신|중국은 14일부터 한국과 러시아,타이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 5개국의 냉연강 제품에 대해 3∼55%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중국 상무부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 국가들의 철강제품 덤핑 수출로 자국 철강업체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관세 부과 이유를 밝혔다.반덤핑관세는 이날부터 즉시 부과되며 앞으로 5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 플러스 / 韓·러, 내년 명태쿼터 9% 축소

    해양수산부는 “지난 24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서울 충정로 해양부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양측은 내년도 우리 정부 명태 쿼터를 작년보다 9% 적은 2만t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 특별기고/주러 대사관 신축… 양국 외교 새무대로

    17일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이 한·러 양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관행사를 개최한다.이로써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를 향해 활짝 열린 ‘대한민국의 창’으로서 필요한 하드웨어를 보유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신청사 옆을 흐르는 모스크바강의 장구한 역사만큼 수명 길고 돈독한 두 나라간의 우호를 쌓아가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1990년 9월 수교 이후 12년간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브카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을 빌려 사용했다.이번에 플루시하 거리에 새 청사를 짓고 이전함으로써 대러 외교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우리의 국유재산인 신축 대사관은 3년의 공사를 거쳐 준공됐다.한·러시아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리의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비전의 실현을 위한 외교 인프라가 마련된 것이다. 1884년 조선과 제정 러시아간의 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공식 관계가 출범한 후 지난 120년간 두 나라 관계는 구한말의 격동,식민지 시대,볼셰비키혁명,냉전,남북분단,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친소의 부침과 긴 단절을 체험했다.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외교권 상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우리 공관이 폐쇄된 이래 85년이 지난 후 ‘페레스트로이카’의 등장으로 외교관계가 복원될 수 있었다. 1990년 9월30일 국교 재개 후 두 나라는 잃어버린 시간적 공백을 뛰어넘는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수교 이후 11차례에 걸친 정상회동을 통해 우호와 협력을 다졌고,현재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6자 회담에 참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동반자적,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 대사관이 상호 보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산실이었다면,신축 대사관은 미래지향적이며 전략적인 협력관계 설정의 무대가 될 것이다. 신축 대사관은 ‘전통과 미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국고유의 미를 살리되 미래를 향해 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담고자 설계됐다.이에 따라 한국 전통기와를 얹은 돌담장으로 대사관을 둘렀고,대사관 건물의 지붕은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으며,뒤쪽 정원에는 우아한 곡선의 지붕과 단청을 칠한 정자와 석등을 세워 한국의 전통미를 러시아인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보화시대에 발맞추어 사무자동화와 첨단 통신 및 관리 장비를 설치,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방문자와 민원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T 강국’ 한국의 이미지 심기에도 노력했다. 한국 건설업체가 설계하고 시공한 우리 대사관은 특히 기후조건 등 주재국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재외 공관 가운데 참으로 드물게 계획된 공기에 맞추어 완공됨으로써 한국의 시공 능력을 다시 한번 역내에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건설업체의 현지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라시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러시아,지구촌 외교의 중심지 모스크바에 우리 손으로 지어낸 우호의 전진 기지가 자리잡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자축하고 싶다. 정태익 주러 대사
  • 오일달러 철철 이젠 러시아로

    광활한 러시아 시장이 활짝 열렸다.러시아 경제가 풍부한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한·러 경협차관 문제가 말끔히 해소되면서 차세대 시장으로 우리 곁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상품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이어 초대형 플랜트 수출계약이 속속 성사되고 있다. ●올 수출액 10억弗… 전년보다 43% 껑충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액은 10억 8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다.지난해 증가율(13.6%)의 세 배가 넘고 올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23%)과 비교해도 거의 두 배에 달한다.석유화학,자동차,전자,섬유·의류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은 원유,금속,임산물 등 1차 산업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늘어난 17억 2000만달러에 달했다.올들어 삼성·LG·현대 등 국내기업들의 대 러시아 수출계약은 29억달러(7건)에 이른다.최근 무역협회 주관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국내 20개 중소기업 대표단은 상담회를통해 단박에 상담액 1400만달러에 실제 계약 480만달러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 상품의 러시아 수출이 활발해지자 수출입은행은 10년만에 러시아 전대(轉貸)차관을 재개했다.이미 2개 은행에 8000만달러를 제공한 데 이어 곧 추가로 8000만달러를 빌려준다.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한해서만 대출한다는 조건으로 빌려주는 돈이다. ●수출계약 30억弗 육박… 플랜트 수주 활기 그동안 저조했던 국내기업의 대형 플랜트 건설사업에도 날개가 돋쳤다.러시아는 총 사업비 100억달러 규모의 사할린 룬스코예 원유·가스전(田) 개발,하바로프스크 원유 정제공장 건설,나홋카 공단 건설 등 초대형 국책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이미 삼성중공업이 5억달러 규모의 사할린 해상 원유가스 시추설비를 수주했다.삼성물산과 LG건설도 하바로프스크 정제공장 건설사업을 부분 수주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방콕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TKR(한반도종단철도)-TSR(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수출입은행 신동규 행장은 “옛 소련에 빌려줬던 14억 7000만달러의 경협차관 채무재조정이 지난 9월 마무리된 게 우리나라의 러시아 진출에 결정적인 청신호가 되고 있다.”면서 “플랜트 수출을 중심으로 3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경제 성장세 현재 러시아에서 1998년 8월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유예) 선언 당시의 암울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모든 경제지표가 수직 상승세를 타고 있다.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 3·4분기 하루 평균 867만배럴의 원유를 생산,사우디아라비아(830만배럴)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됐다.이를 기반으로 러시아 경제는 1999∼2002년 4년간 연 평균 6.4%씩 성장했다.올 상반기에는 더 높은 7.2% 성장을 기록했다.지하경제 만연에 따른 세수(稅收) 부족 등으로 만년 적자였던 재정수지도 최근 3년간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 8일 풍부한 외환보유고(올 7월말 644억달러) 등을 감안,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인 ‘Baa3’로 높였다.한국은행 구미경제팀 최항규 팀장은 ▲경제위기 이후 단행된 루블화 평가절하 ▲국제유가 상승 및 산유량 증대 ▲정치안정에 기반한 경제구조개혁 등을 러시아 고성장의 배경으로 들고 “경제의 지나친 원유수출 의존도 등 불안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러시아의 고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盧대통령, APEC 행보/“개도국 지원 파트너십 구축”

    |방콕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를 갖고,태국 방문 공식일정을 끝냈다.노 대통령은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북핵 문제가 주요의제로 부각 북핵 문제는 공식의제는 아니었지만,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으며,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을 문서화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APEC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게다가 북한이 20일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이런 분위기는 확산됐다. 미국과 한국,일본 등은 북핵 문제를 특별성명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중국과 러시아 등이 “자칫 잘못하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북핵 문제는 특별성명이 아닌 의장이 회의결과를 요약해 작성하는 의장요약문 형태로 채택됐다.의장요약문에 ‘북한이 제기한 안보우려’라는 부분이 포함된 것은중국과 러시아측의 주장 때문이라고 한다.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포괄적인 안보 이슈로 논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경제는 물론 안보까지 포괄하는 협력체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자유화 촉진 정상들은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채택한 ‘보고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튼튼한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보고르 목표는 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각각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한 것은 이런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농업분야에서 모든 형태의 수출보조금과 정당화되지 않는 수출금지를 철폐하기로 했다.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무역 자유화가 원활히 되려면 투명성 증진과 정보화 촉진이 중요한 요소”라면서 역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한·러 정상,북핵 긴밀 협력 노 대통령은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당초 회담은 45분간 예정됐지만,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북핵문제와 양국간 현안문제를 협의하면서 20분 연장됐다고 한다.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양 정상은 북핵문제를 긴밀히 협력하고,주요 실질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지난 8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이 아주 유용했으며,2차 6자회담의 조기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1차 6자회담이 완전한 결말을 보지는 못했지만 유용한 만남이었다.”면서 “러시아는 한반도의 인접국으로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북한을 진심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철도연결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북한의 철도 현대화를 위해 남북한과 러시아 3국 철도장관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관심이 있다.”면서 “정부간 협의를 하기 전에 우선 전문가간 협의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푸틴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제의를 수용했다. ●노 대통령,“지금은 파도가 조금 치는 정도”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셰라톤호텔에서 200여명의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국내 및 북핵문제가 모두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정치적으로 옥신각신하고 있지만 한국호는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1987년에는 태풍이 치는 것 같았지만 경제성장률은 10%나 됐다.”면서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파도가 조금 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모든 사람들이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고 핵은 안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원래 절차란 밀고 당기는 게 있기 마련이지만 근본문제에 합의를 했으므로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tiger@
  • 한·러 에너지 협력 국제세미나

    이상곤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극동러시아 자원의 공동 활용’을 주제로 한·러 에너지협력 국제세미나를 갖는다.
  • 6자회담 전야 표정 / 北·美대표 만찬장서 4~5분간 밀담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6자회담 공식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베이징 분위기는 참가국간 다양한 사전접촉으로 숨가쁘게 돌아갔다.특히 이날 저녁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참여국 대표단을 위한 리셉션에서는 6개국이 상견례를 겸한 비공식 접촉을 가지며 탐색전을 벌였다. ●오늘 북·미 양자대화 가능성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영일 외무성 부상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차관보는 이날 저녁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왕이(王毅) 부부장 주최의 환영만찬에서 처음으로 수인사를 나눴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리셉션에서 돌아온 뒤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북·미 양측 수석대표가 자연스럽게 만나 4∼5분간 대화를 나눴으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북·미 수석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공식적인 양자회동 일정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여 이르면 27일께 북·미 양자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대표들은 6자회담의 핵심의제인 핵 폐기 및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서도 간단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수혁 수석대표는 또 “김영일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회담이 성공하도록 남북한이 협력하고 이해를 높이자.’고 말했으며 김 수석대표도 ‘서로 잘 해보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남북대표 “잘 해보자” 이 수석대표는 “지난번 4자회담 때 파트너였던 북한 이근 차석대표와도 5년 만에 만나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과 회담장에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느꼈고,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만나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남북한 양자회담 문제에 대해 논의를 주고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어 “북한 대표단을 비롯,각국 대표단이 서로 화기애애해 뭔가 회담에 기대를 걸 수 있을 듯한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왕이 중국수석대표는 환영만찬 인사말에서 베이징 6자회담의 역사적 의의를 언급하며 “어렵게 성사된 기회인 만큼 절대 놓치지 말고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회담장 북·미 나란히 27일 본회담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회담장인 댜오위타이 방비원에마련된 대형 6각형 테이블에서 북·미는 나란히,남북한은 서로 마주보는 자리에 앉는다.회담장 입구에 자리한 중국(PRC)을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한국(ROK),러시아(RUSSIA),미국(USA),북한(DPRK),일본(JAPAN)의 알파벳 순서로 배치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미가 나란히 앉게 된 것이 중국측의 배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인사말은 주최국인 중국이 먼저 한 뒤 알파벳 순으로 북-일-한-러-미가,기조연설은 역순으로 하도록 조정됐다.북·미가 나란히 앉긴 했으나 회담장이 워낙 커 귀엣말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 6자회담 앞둔 北京 표정/中대표, 오늘 각국대표 초청 상견례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교부 차관을 수석 대표로 한 러시아 대표단이 25일 오전 10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6자회담 각국 대표들이 속속 베이징에 입성했다.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 500여명도 회담장인 댜오위타이 부근의 각국 대표단 숙소와 공항을 분주하게 오가며 취재 경쟁에 나섰다. ●한국대표단의 ‘비장한 출사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 17명은 이날 오후 2시40분 러시아 대표단에 이어 두번째로 베이징에 도착,26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책조율회의와 한·중,한·러 양자회담 등 사전 접촉을 위한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이수혁 차관보는 저녁 한국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대표단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도착했다.”면서 “한반도 주요 관련국들이 모두 참석한 최초의 국제회의에서,사리에 맞게 협상에 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중·러 행보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지난 4월 3자회담과는 달리 회담장인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앤을 각국 취재진에 개방키로 했다.회담장도 제한적으로 개방키로 했으며 시내 국제호텔에 프레스센터를 개설,류젠차오 대변인이 수시로 회담 진행상황과 결과를 각국 기자단에 브리핑하도록 했다. 6자회담 성사 과정에서 막차를 탄 러시아 대표단은 가장 먼저 베이징에 도착했다.로슈코프 차관은 공항에서 “적어도 차기회담 약속이라도 이끌어 낼 것”이라며 회담이 계속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은 같은 숙소에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주국장을 수석으로 한 일본 대표단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은 같은 숙소에 머문다.중국 외교부가 운영하는 6성급 호텔인 국제구락부.반면 김영일 외무성 부상(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북한 대표단은 주중 북한 대사관에 숙소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띤 취재경쟁 중국 외교부는 각국 취재진이 5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일본이 보도진 100여명에 스태프를 합해 모두 200여명으로 최대 규모.한국은 50여명선이다.한편 26일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 부부장은 댜오위타이에서 각국 대표단을 초청,상견례를 겸한 분위기 띄우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포럼] 향응 파문과 옷로비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민정수석실은 거짓말 시비에 휘말려 있고,청주지검도 대검 감찰부의 자체 조사를 받고있는 중이다.파문의 본질은 양 전 실장이 과연 향응을 받고 검·경에 청탁을 했는지,또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이다.그런데 ‘온정주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본질은 실종되고 다른 의혹들이 관심의 초점이 되어있는 묘한 짜임새이다. 당사자인 양 전 실장은 이미 사표를 내고 절로 들어갔고,나이트클럽 이모 사장도 이제는 탈세와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검찰수사를 지켜볼 일이나,아마 십중팔구 그렇게 될 공산이 커 보인다.온 국민의 관심사가 된 터여서 어쩌면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게되는 상황에 부딪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향응 파문은 의도했던 목적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실패한 로비이다.오히려 로비를 안 하느니만 못한 볼썽사나운 꼴이 됐다.국민의 정부 초기에 정국을 1년여 동안 마구 뒤흔들어놓았던 옷로비 의혹 사건과 영락없이 닮은꼴이다.역사의 반복에 고개가 갸우뚱거릴 정도다. 사직동팀 내사로 시작한 옷로비 의혹 사건은 사직동팀 보고 문건 유출에 따른 축소·은폐 의혹에 발목이 잡혀 파문이 확대되면서 검찰수사-국회 청문회-특검수사로 장장 1년여를 끌었다.특검수사까지 마쳤으나 옷로비 의혹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그토록 엄청난 국민적 에너지를 무엇 때문에 쏟아부었는가 의아할 정도다.사실 돌이켜보면 실체고 말고 할 것도 없다.고관 및 재벌회장 부인 등 4명이 무리지어 고급의상실을 들락거리며,승용차에 몰래 실은 호피무늬 밍크코트 옷값을 놓고 티격태격했던 사건일 뿐이다. 그러나 당시 도스토예프스키와 푸슈킨까지 들먹이며 한·러시아관계를 가까스로 복원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옷로비 기사에 밀려 늘 신문의 한쪽 귀퉁이에 실렸다.얼마나 서운했으면 꼼꼼한 김 전 대통령이 ‘나이든 노대통령이 밤잠도 안 자고 러시아 외교에 진력했는데…’라고 감정을 표현했을까.‘마녀사냥식보도’라는 불만도 이때 토로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구속을 불러오고,당시 박주선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사태로까지 비화한다.박 비서관은 누구도 접근금지인,수영중인 DJ에게 유일하게 보고서를 들고 찾아갈 수 있는 청와대 핵심이었다.권력핵심들의 중도하차는 왜였을까.‘제사람 봐주기’ 위한 축소·은폐가 이런 예기치않은 사태를 불러왔다고 봐야한다. 현 향응 파문 전개과정도 이와 엇비슷하다.‘후속보도가 무서워 아랫사람을 자르진 않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결기어린 불만에다 민정수석실의 불충분한 1,2차 조사,뒤이은 축소·거짓말 의혹,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 제기….마치 참여정부의 ‘옷로비 의혹 사건’이라 이름지을 만하다. 그러나 옷로비 의혹은 임기말에 여러 부패사건이 불거지면서 국민의 정부에 교훈이 되지 못했다.실패한 로비조차 이처럼 ‘부당한 단죄’를 받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면서 다시금 권력핵심들이 옷깃을 여미는 경계함을 가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것이다.당시 박주선 법무비서관은 “그동안 칼날 위에 서있는 기분이었다.”며 권력을 ‘불구덩이’에 비유했다.언제 형해(形骸)도 없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회한 섞인 성찰이 아니었는가 싶다. 참여정부도 민정수석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의 거취가 아니라 결론에 이르는 길은 반드시 반부패여야 한다는 점이다.그것이 고3 딸을 걱정하며 눈물로 청와대를 떠난 ‘양길승’을 살리는 길이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한·러 건설협력’ 강연회

    마형렬(馬亨列)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5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의 극동국립교통대학에서 ‘한·러 건설분야 협력방안’을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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